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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와 함께 살아가는 법

학교생활은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왜 우리는 회사만 들어오면 스트레스로 몸부림칠까요? 학교는 돈을 내고 다니니까 자신의 선택이 많이 작용하지만, 회사는 돈을 받고 다니는 곳이라 회사가 선택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박헌건의 리더십 칼럼] ⑬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와 함께 살아가는 법직장인들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주로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상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에게 회사를 대표해서 일을 시키는 사람이 상사이기 때문이죠.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상사를 만나게 되는데요, 나에게 맞는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 회사 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들 합니다.어떤 상사가 스트레스를 주는지 제가 근무하는 부서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설문조사를 한번 해보았습니다.같은 일을 하더라도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상사와 일을 하는 경우 내가 하는 방향대로 일을 처리하면 되지만, 나와 반대 스타일의 상사와 일하면 몸에 맞지 않는 스타일로 업무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성과도 더 안 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저는 회사생활 25년 동안 10명이 넘는 직속 상사를 거쳤습니다. 제게 일을 가장 많이 가르쳐주고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기운을 주기도 하셨던 분들이죠. H 이사님, P 공장장님, K 부장님, L 전무님, H 상무님, Y 상무님, H 사장님, L 사장님, Y 수석님, R 전무님, K 상무님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성격이 정말 급하신 분도 계셨고,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보시기만 하시는 분도 계셨고, 소리부터 먼저 지르는 분도 계셨고, 차근차근 일을 설명해주고 지시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정말 몸을 피곤하게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그중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상사가 누구였는지 되돌아볼까요?저는 제게 부족한 성향을 자꾸 요구하는 상사가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서두부터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려고 하면 결론부터 요구하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면 앞에 설명도 없이 바로 들어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 적극적이던 저도 어느새 위축이 되더군요.반대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 저의 도전 정신을 칭찬하고, 꼼꼼히 일을 처리하면 저의 완벽함을 칭찬하고, 약간 부족하면 적절한 코치로 일을 끝내도록 도와주니 하루하루 성장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그럼 나와 정말 맞지 않는 상사와 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직장인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볼까요?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3가지 해법을 전해 드리겠습니다.첫째, 개기지 말고 버텨라상사와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을 경우 다른 부서로 훌쩍 가 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는 반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조직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옮겨야지 상사와 맞지 않는다고 그때마다 부서를 옮기면 안 좋은 결과를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일단 버티라는 조언은 통계적인 결과 때문입니다. 제가 25년간 12명 정도의 상사를 거쳤으니 평균 2년마다 상사가 바뀌었다는 거죠. 업무를 바꾼 주기보다 상사가 바뀐 주기가 짧으니 버티면 곧 상사가 바뀔 수 있습니다.둘째, 피할 수 없으면 기회로 삼아라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자신의 성장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상사로부터 여러 가지 피드백을 받으면서 ‘아~ 이상사는 나와 정말 맞지 않는구나’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무엇이 틀렸길래 자꾸 부정적 피드백이 올까?’, ‘칭찬을 받는 동료는 나와 뭐가 다르지?’ 하면서 나의 리더십 스타일, 서포터십 스타일을 바꿔가며 상사와 적극 부딪쳐 보는 겁니다. 처음에는 서로 날카롭게 부딪치지만 점점 맞춰가면서 나자신이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지만 나 자신이 크기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하고 직장을 생활하는 거죠.셋째,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계속 버티는데 3연타석 나와 맞지 않는 상사와 만나게 될 때는 정말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나하고 일하는 상사가 정말 객관적으로 이상한 사람인지, 아니면 내가 상사를 못 맞추는 건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럴 경우, 수소문해서 정말 자신과 맞는 좋은 상사를 찾아 옮겨가면 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나는 회사생활이 적성에 안 맞는 것이니 밖에 나가 꿈을 펼쳐보리라 하고 회사를 떠나야겠죠.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중국산 식품을 먹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합성식품을 먹지않는 식생활을 도전하는 것과 같달까요.스트레스, 몸에서 떨어뜨리려고만 하지 말고 내 몸으로 흡수하려고 생각을 바꿔보세요. 내가 내 몸에 안 맞는 이물질이라 생각하니 내 몸에 들어오면 거부반응이 먼저 오는 것입니다. 내 입에 쓰지만 보약으로 생각하고 맞으면 내 신체도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흡수하려고 해보면 내 몸을 이루는 소중한 구성 성분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우리는 돈을 받고 회사를 다니는 프로페셔널입니다. 돈을 받는다는 것은 앞에 새겨져 있는 돈의 가치와 함께 뒷면에 붙어있는 스트레스도 함께 받는다는 의미입니다.피할 수 없는 프로페셔널의 운명으로 여기고 스트레스를 성장제로 받아들여 보시기 바랍니다.#LG #LG그룹 #LG전자 #리더십 #박헌건의_리더십_칼럼 #스트레스 #스트레스해소법 #직장인 #꿀팁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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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실용 지국으로 변신하자

2016년 7월 11일 자 이코노미스트 칼럼에 기고가 되었던 글을 브런치에 다시 올립니다."중앙시사매거진(이코노미스트): 동방 실용지국으로 변신하자"초등학교 시절 가장 싫었던 기억은 아침 조회 시간이었다. 아침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서있는 것도 너무 싫었지만, 더욱 싫었던 경험은 조회가 끝나기 전까지 줄을 똑바로 맞추어서 부동자세로 있는 것이었다. 그때는 줄을 똑바로 서지 않으면 혼을 내는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줄 맞추어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가만히 서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동자세로 줄을 서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교육적 의미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방 예의지국으로 불려 왔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격식과 형식을 따진다. 조선시대에서는 예를 너무나도 중시한 나머지 장례절차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사화를 몇 차례 겪게 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백성들이 먹고사는 문제보다도 왕과 양반들의 권위를 나타내는 예의와 형식이 더 중요한 나라였고, 그러한 악습의 잔재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높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는 내용보다는 앉는 순서와 식순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불필요한 인원들이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행사를 참석한다. 또한 높은 지위 사람들이 움직이면 관련이 있던 없던 수많은 수행원들이 같이 움직인다. 종종 해외 유명인사들 이수 행원 없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소탈하다고 찬양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렇게 변화할 의지가 없다. 우리에게는 예의가 중요하고 격식과 형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례하거나 예의가 없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행동이지만, 지나친 격식과 의전은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해서 사회 전반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지나친 의전과 격식을 차리는 것이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문제도 가지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특권의식을 당연시하는 문화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나라를 다스리는 계급이면서 수많은 특권을 누렸다. 병역과 세금에서 면제되었고, 치외법권적인 특권을 누렸다. 우리 사회는 이제 봉건시대가 아닌 민주사회가 되었지만, 여전히 조선시대로부터 내려오는 봉건주의적인 문화가 남아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더 많은 책임과 일을 하기 위해서 올라가는 것이지만, 거기에 비례해서 가지고 있는 특권도 같이 생기게 된다고 종종 착각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그것을 당연시 여긴다. 대접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특권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더 많은 특권을 원하게 된다. 그러한 특권 의식들은 부정과 비리를 정당화시키고 사회 전체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열심히 많이 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생산성은 서구 선진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난 그 원인 중 하나를 우리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일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많은 자원과 사람들의 시간을 지나친 격식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남들 눈에 보기 좋은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심히 일하지만, 우리 사회의 생산성은 여전히 서구 선진국의 절반에 불과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난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을 벗어나서 동방 실용 지국으로 변화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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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시작하며...3

Phase 11. 살짝 암초에 걸리다.주로 사용하게 될 5ml 향수병 샘플을 중국에 있는 회사들에 요청하였는데.. 3개 회사 것이 도착하였으나, 아직 맘에 드는 것이 없다. 이런 된장. 그러던 중 관계가 있다던 fragrance house의 샘플 바틀을 보고 "바로  이거야"라는 느낌이 들어 급하게 메일을 써본다. 30ml 알루미늄 바틀은 좀 많이 비싸지 않을는지? 5ml 바틀은 사이즈가 없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 걱정에 잠 못 드는 밤들 이 살짝 생겨난다.Phase 12. 부정적인 의견들을 만나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보자!!이 서비스가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은 본인의 입장에서 feedback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걸러서 들어야 할 것도 있고, 새겨 들어야 할 내용들도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occasion을 더 제공해주지 않고 단순히 매월 향수를 보내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이것을 6개월 box (보석상자 콘셉트)으로 개선해 가는 방향을 잡아 보았다. 6개월 치 향수 통을 담을 수 있는 box를 제공하면 collection이 완성될 것이고, 빈 자리들을 채워가고 싶은 욕심과 다음엔 어떤 것들이 올까? 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phase 13. 현장이 답이지 말입니다.packaging design이 꽤나 중이요한 요소임을 처음부터 인지하고 있던지라,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을 만들어 보았다. 담뱃갑 모양, CD case 모양, 리본 형태, 파우치 형태, 등등. 만들어 보고 고민했는데.. 방산 시장을 가면서 새로운 월드를 발견하게 되었다. 참고할 것들이 많이 있었고, 현실적인 가격을 들을 수도 있었다. 아이디어를 mock up으로 만들다 보니.. 과대포장은 벌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젠 직접 디자인을 해서, 종이를 자르고, 접고, 접착을 해서 박스를 만드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이젠 다시 견적을 뽑아야 할 상황이다.Phase 14.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조금씩이라도 당겨보자..페이스 북에서 예전부터 알고 있던 디자이너 분이 "파워포인트"처럼 쉽게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 연락을 하였다. 일단 만나보자고.. 만났더니 오히려 나에게 더 필요한 서비스를 소개해 주었다. Six Shop! 모든 사람들이 6분 만에 커머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목표를 가진 서비스다. 이전에 고려하고 있던 WordPress + Woo-commerce 조합보다 훨씬 간단하게 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 코딩에 대한 부담과 시간에 대한 제약이 사라진다. 일단 사람을 만나고 나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새로운 길들 이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Phase 15. 투자를 받을 것인가?요즘 start up들이 투자받는 규모는 꽤나 크다. 몇 십억에서 몇백억까지 이젠 규모도 제법 된다. 부럽다.. 그런데 고민을 해본다. 투자를 왜 받아야 하지?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내가 갈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인재를 구하고, 마케팅을 하고, 개발에 힘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투자가 필요할 것인가? 나에게 1억이라는 투자금이 들어온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과연 필요할 것인가?#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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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기업의 임직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제품 정식 출시 전후로 여러 사람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다 '스타트업 임직원이라면 저런 말을 하면 안 될 건데'하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중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삼분의일만의 해결책(약속)을 소개합니다.지난여름 첫 제품을 출시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여름의 열기는 식었고 따뜻한 침대 속이 그리운 계절이 찾아왔다. 사무실 인원이 2배로 늘어나서야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할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하나씩 되짚어보면 가장 고마운 것은 역시나 고객이다. 이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참 고맙다. 좋은 제품이라고 항상 자신감 넘치게 알렸기 때문일까. 축하와 응원 만으로도 고마운데, 구매까지 해 준 지인들이 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선뜻 지갑을 열어준 그들을 보며 행복감이 밀려왔다.'나 지금까지 잘 살았구나'반면 이런 일도 있었다. 어찌 알았는지 평소 연락 안 하던 지인이 연락 와 '너는 어차피 매트리스를 공짜로 쓸 수 있으니, 나 하나만 줘'하고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참 놀라운 발상이다. 몇 십만 원 가치의 회사 자산을 그냥 달라고 할 수 있다니. 더 놀라운 것은 '내가 매트리스를 공짜로 사용한다'라고 인식한 것이다. 물론 '회사에서 복지 차원으로 제품을 줄 수도 있지 않냐'하며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나는 그에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었고,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외부)그의 대답은 '주변 아는 스타트업 모두 그러던데?'였다. 직접 만든 제품을 임직원들이 공짜로 사용하면서 이를 주변에 서슴없이 말한다는 것이다. 그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면 그가 강요 아닌 강요로 캐물어 대답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정이 어찌 됐던 그 스타트업 구성원들은 평소 이렇게 말하고 다녔을 거다.정말 열심히 만든 제품입니다.믿고 돈 내고 써보세요.나도 그렇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 말하기에는 부족한 면들이 있지만, 세상에 자신 있게 내놓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그래서 믿고 구매해 달라고 말한다. 나뿐만 아니다.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대부분 비슷하게 말할 것이다. 그리고 고객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광고든 블로그 글이든 어떤 설득 과정을 거쳐 구매를 결정한다. 이제 위 문장에서 한 문장을 덧붙여보자. 믿고 돈 내고 써보세요.그런데 나는 공짜로 사용합니다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다. 그들이 스스로 돈 내고 사고 싶을 정도의 제품을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의 임직원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 해도 '지인인데 하나 사줘야지'보다는 '나도 하나만 줘'라는 욕구가 절로 든다.비약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스타트업은 하나의 제품에 의해 회사의 존폐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구매 욕구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발언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 혹여나 실수로, 외부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하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내부)앞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회사 밖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잠재 고객일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욕구를 떨어뜨리는 발언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회사 안에서 하면 안 되는 말도 있다. TV CF도 했을 정도로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존폐 위기에 처한 한 스타트업이 있다. 그곳에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지인이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깐 짬을 내 그를 만나, 이직 이유를 물었다. 곰곰이 들어보니 성장세 하락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대표의 발언'이었다. 회사 성장이 꺾이자 대표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그러니깐 내가OO(해당 회사의 제품)을 안 쓰지대표가 어떤 의도로 위 발언을 했는지 모른다. 강한 질책으로 동기부여를 이끌려고 했을 수도 있다. 의도가 좋든 나쁘든, 나는 위 말을 듣는 순간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표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왜 고객이 사용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되기 때문이다.임원 이상(특히 대표 및 공동창업자)은 혹여나 본인이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사실을 내부에 알리면 안 된다. 직원들의 제품 개발 욕구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혹여나 그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면 회사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해야 하는 행동.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약속이런 일을 겪고 공동창업자인 나를 비롯해 삼분의일 대표는 회사의 성장 여부와 상관없이 한 가지는 꼭 지켜 나가기로 약속했다.회사 제품은 무조건 내 돈 주고 산다.약속 후, 그동안 집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사용한 모든 시제품을 회사 돈이 아닌 (고객의 입장이라 생각하며) 개인 돈으로 지불해 구매했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니고 괜히 돈 낭비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점이 있었다.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개선하고새로 합류한 구성원에게 우리가 함께 만들 브랜드 미션을 당당하게 설명하고 진심을 담아 제품을 믿고 사달라 말하고망설임 없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여러 이점을 말했지만, 분명한 것은 약속을 전후로 조금씩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삼분의일은 큰 예산을 동원해 광고 홍보 등을 한 적이 없다. 지난 분기에 사용한 광고 예산은 수십만 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하지 않은 제품을 500여 명이나 구매하고  '만족도 99%'라고 평가 남겨준 것을 보면, 우리의 약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삼분의일 #매트리스 #인사이트 #스타트업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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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으로 2019 콘텐츠 트렌드 미리보기 | Contents Trend Meetup ①

 우리가 콘텐츠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콘텐츠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픈서베이는 콘텐츠 트렌드 밋업을 통해 콘텐츠 시장을 데이터 중심으로 돌아보고 2019년의 콘텐츠 트렌드를 미리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① 텍스트 콘텐츠  사람들은 디지털 형태의 텍스트를 가장 선호합니다(50.1%). 오프라인만 선호하는 비율은 둘 다 선호한다는 비율보다도 적죠(각 21.5%, 28.4%). 글은 종이로 읽어야 하는 시대가 정말로 끝난 듯 보입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디지털 선호도가 가장 높고, 연령대가 오를수록 조금씩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어릴수록 디지털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50대에서 다시 디지털 텍스트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갑니다. 10대와 50대의 성향이 비슷하다는 건데요. 가장 다를 것 같은 두 세대의 콘텐츠 선호도가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은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이유 중 하나는 연령대별 지불 의향의 차이에 있습니다. 20~40대는 디지털 콘텐츠에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쓸 수 있는 반면, 10대와 50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이에 두 연령대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이에 주로 보는 콘텐츠는 각기 다르더라도 소비 행태 면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이죠.  [Base : 텍스트 콘텐츠 이용자, N=729] 2018년 9월 자주 보는 텍스트 콘텐츠는 인터넷 기사와 SNS 글입니다(각각 34.2%, 34.2%). 인터넷 기사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특히 40~50대가 주로 이용하며, SNS 글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특히 중고생이 주로 이용합니다. 텍스트를 접하는 플랫폼은 연령대별로 다르지만 긴 글보다 짧고 빨리 볼 수 있는 글을 선호한다는 공통점은 발견되네요.   | ② 오디오 콘텐츠  주로 이용하는 오디오 콘텐츠는 단연 음악이 압도적입니다(74.2%). 라디오와 팟캐스트가 뒤를 이으며 그나마 유의미한 비율로 나타나는데요(각 13.3%, 8.7%). 라디오는 주로 50대가, 팟캐스트는 30~40대가 상대적으로 주 이용자 비율이 높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음악을 어떤 플랫폼에서 주로 들을까요? 유튜브와 멜론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각 33.5%, 30.5%). 유튜브 뮤직 유료 이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일 텐데요. 음악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지 않는 라이트 유저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유튜브의 1순위는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닙니다. 유튜브 뮤직은 기능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얼마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플랫폼별로 주로 이용하는 이유도 달랐습니다. 유튜브는 음악이 많고 익숙해서 주로 씁니다. 앞서 유튜브 뮤직은 무료 이용자가 많다고 언급했는데요. 무료로 이용하는 라이트 유저에게 유튜브는 최고의 선택지일 겁니다. 무료인데 음악 콘텐츠도 방대하고 무엇보다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국내 유료 음악 서비스 강자인 멜론은 익숙해서, 지니는 할인/제휴 프로모션이 있어서 이용한다는 분이 가장 많습니다.   [Base : 오디오 콘텐츠 이용자, N=745] 2018년 9월   | ③ 만화 콘텐츠  만화 콘텐츠는 웹툰이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87.5%). 특히 20대는 웹툰 없이 살 수 없는 세대죠. 주 이용 만화 콘텐츠로 웹툰을 꼽은 연령대 역시 2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 웹툰 시장에서 네이버 웹툰은 공고한 1위 플랫폼입니다(87%). 동영상 시장의 유튜브만큼 압도적인 수치죠. 네이버 웹툰 주 이용자들은 보고 싶은 웹툰이 네이버에 있고 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네이버 웹툰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주 이용 플랫폼 2위는 상대적으로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지입니다(6.5%). 여기에는 카카오페이지의 간판 기능인 ‘기다리면 무료’가 한몫했습니다. 주로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거든요. ‘기다리면 무료’는 사실 기다리기 싫은 유저에게 유료 결제를 독려하는 기능임을 떠올리면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를 통해 18년 한해에만 2,2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면서도 무료 서비스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Base : 웹툰이용자, N=615] 2018년 9월   | ④ 동영상 콘텐츠  동영상은 이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됐습니다. 최근 3개월 내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로 동영상이 꼽혔거든요(동영상 40.4%, 텍스트 22.3%, 오디오 18.8%, 만화 18.3%). 이번에는 동영상 중에서도 어떤 콘텐츠를 주로 보는지를 알아봤습니다.  가장 자주 보는 콘텐츠 TOP3는 예능, 영화, 음악 관련입니다(각 69.6%, 67.1%, 57%). 특히 2·3위가 재밌는데요. 2위인 영화는 영화 뿐만 아니라 예고편, 프리뷰, 리뷰, 내용 분석, 짧은 클립 등 영화 관련 모든 영상을 포함합니다. 사람들은 비단 영화 그 자체가 아니라도 관련된 영상을 많이 소비한다는 거죠.  3위인 음악은 동영상 콘텐츠에 포함하기 익숙하지 않은 항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음악을 굉장히 많이 소비합니다. 오디오 콘텐츠 파트의 주 이용 음악 플랫폼 조사에서 유튜브가 1위를 했듯 말이죠. 이러한 음악은 영화와 유사하게 뮤직비디오, 커버, 무대 영상 등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소비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Base :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 N=946] 2018년 9월  연령대에 따라 주로 보는 동영상 콘텐츠도 굉장히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우리가 같은 나라에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10대는 음악 관련, 20~30대는 예능, 40대는 영화, 50대는 뉴스를 가장 많이 봅니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보는 영상이 모두 다르다는 거죠. 콘텐츠 유형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음악은 10대가 가장 많이 보고 20대부터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다가 50대에는 TOP5에 들지 못합니다. 반대로 뉴스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보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적게 보죠.  예능은 20~30대가 가장 많이 소비하고 10대와 50대로 갈수록 조금씩 떨어지는 뒤집힌 U자 커브로 나타납니다. 국내 드라마는 10~20대의 TOP5에 들지 못하지만 30대 이상부터는 많이 봅니다. 그 외 10대는 게임 방송이나 1인 방송을, 20대는 1인 방송과 스포츠를 자주 봅니다. [Base :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 N=946] 2018년 9월 주로 보는 동영상 플랫폼은 역시 유튜브입니다(83.7%). 그 뒤를 따르는 네이버TV(33.6%), 페이스북(29.3%), 인스타그램(28.7%)이 유튜브 다음의 1군 동영상 플랫폼입니다. 옥수수(12.2%), 아프리카TV(11%), 카카오페이지(9.4%)는 2군으로 묶이고요. 이렇게 유튜브와 1~2군까지를 어느 정도 메이저한 동영상 시청 플랫폼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ase :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 N=904, 단위 : %] 2018년 9월   | 콘텐츠 이용 행태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장소는 집입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을 때 여가를 즐길 시간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오디오 콘텐츠만은 이동 중에 가장 많이 소비합니다. 대중교통 안에서, 걸어 다니면서, 출퇴근하면서 음악·라디오·팟캐스트를 듣는 거죠. 눈으로 보지 않는 콘텐츠라 이동 시간을 콘텐츠 소비 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료 이용 여부를 확인해보니 콘텐츠별로 차이가 좀 있습니다. 먼저 오디오는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유료로 정기구독합니다. 멜론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죠. 음악 다음으로 정기 유료 이용률이 높은 동영상이 14.6%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음악 서비스의 유료화가 얼마나 대단한 성취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정기 유료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텍스트와 만화는 건별 유료 이용률이 미세하게 높습니다. 아무래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대체재가 많으니, 유료로 보고 싶은 것만 건별로 비용을 지불하는 거죠. 이러한 유료 이용 행태를 통해 각 콘텐츠 유형에 따라 유료 상품 패키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Base : 각 콘텐츠 이용자] 2018년 9월    | 2019년에도 이어질 콘텐츠 트렌드 3가지 ① 더 짧고 가볍고 간결하고 빨라진다 더 짧고 가볍고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끕니다. 모든 콘텐츠가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영화나 TV 드라마 같은 길고 묵직한 콘텐츠도 여전히 경쟁력 있으니까요. 대신 디지털은 분량과 형식이 자유롭습니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책·잡지·신문 등 분량 기준이 명확한 콘텐츠만 있었다면 말이죠.  즉, 콘텐츠는 디지털의 은혜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얼마든지 짧고 가볍고 간결해질 수 있습니다. 150자 이내로만 소통하는 트위터, 15분짜리 짧은 웹드라마와 고작 15초가 전부인 모바일 영상 플랫폼 틱톡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이러한 분량과 형식의 자유는 새로운 유형의 텍스트 콘텐츠를 낳았습니다. 책보다 가볍고, 기사보다 저자의 주관이 명확하고, 블로그보다 전문적인 퍼블리가 대표적이죠. 이런 색다른 콘텐츠의 매력에 빠져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폴인, 북저널리즘도 비슷한 사례고요.  ② 창작자를 위한 보상 시스템이 중요해진다 누구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 바로 스마트폰을 들고 셀프 카메라를 찍어 틱톡이나 유튜브에 올릴 수 있죠. 트위치에 실시간 스트리밍을 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글로 정리해 브런치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플랫폼은 콘텐츠 소비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공급해주는 창작자의 경험도 중요하게 설계해야죠.  창작자의 플랫폼 사용 경험은 유튜브의 주요한 성공 요인이기도 합니다. 창작자에게 제공한 보상 시스템이 긍정적인 경험으로 작용해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로 모이게 했으니까요. 이를 통해 유튜브에 볼만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사람들은 그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모여들어 거대한 선순환을 만든 겁니다.  소셜미디어 트렌드 밋업 당시 게스트 주영민 구글코리아 매니저의 코멘트(원문 링크)   ③ 똑똑하고 친절한 콘텐츠 추천 유튜브는 시작은 마음대로 해도 나가는 건 마음대로 못하는 늪이죠. 이유는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추천 기능에 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은 유튜브에서 구독하는 채널이 100개를 가볍게 넘습니다. 기성 세대에게는 버겁고 놀라운 일이지만 어린 세대에는 매우 익숙하고 당연한 행태죠. 지금은 유튜브만큼이나 정교한 추천 기능을 갖춘 서비스가 많습니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가 대표적인데요. 같은 추천 기능도 서비스마다 컨셉은 좀 다릅니다. 정교한 추천 기능을 너도나도 갖추고 있으니 매력을 하나 더 얹어야 경쟁력이 생기니까요.  예를 들어 미국의 넷플릭스와 국내의 왓챠플레이는 추천 방식에 문화적 색채가 미묘하게 묻어납니다. 넷플릭스는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서 추천작을 보여주지만 이유나 맥락을 굳이 덧붙이지 않습니다. 앱 메인화면과 푸시 알림 등으로 추천작을 쓱 내밀면 전적으로 개인이 취사 선택하는 거죠.   이런 넷플릭스만의 방식은 우리에게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왓챠플레이는 좀 더 친절하죠. 추천작을 골라줄 때 다른 사람들이 남긴 리뷰 등 추천하게 된 배경을 함께 알려주거든요. “제가 추천하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평가했는데 시청해 보실래요?”라는 식으로요. 이렇듯 언뜻 비슷해 보이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의 추천 방식만 보더라도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입니다. 사용자를 우리 서비스에 더 머물게 만들기 위해 단순히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걸 넘어서 어떤 맥락과 배경에서 추천해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 트렌드 밋업 Trend Meetup 오픈서베이는 지난 18년 12월 19일,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8> 내용을 중심으로 콘텐츠 트렌드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과 네트워킹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 트렌드 밋업’을 진행했습니다. 본 글은 첫번째 세션 발표 내용을 정리한 ‘데이터 중심으로 2019 콘텐츠 트렌드 미리보기’입니다. 발표는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가 진행하였으며, 장표 PDF 원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열릴 트렌드밋업 행사 주요 소식을 가장 빠르게 듣고 싶은 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트렌드밋업 그룹에 가입해주시길 바랍니다.  | 트렌드 밋업 페이스북 그룹 www.facebook.com/groups/trendmeetup | 트렌드 밋업 발표 자료 내려받기 www.opensurvey.co.kr/OPENSURVEY_TrendMeetup_Content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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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의 융합 학술축제인 HCI 2014 컨퍼런스에 참여합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융합 학술축제인 HCI 2014 컨퍼런스에 참여합니다.HCI학술대회는 인간을 위한 기술과 상상력, 디지털 교감의 세계를 제공하는 학문과 산업의 만남의 장입니다.디지털 기술과 디자인, 인문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과 HCI, UX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업계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그로비스인포텍은 온라인 콘텐츠 저작플랫폼 XELF 개발사례 발표와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2017년 2월 9일 (목) 오전 9시 30분 포레스트3에서 개발 사례 발표가 진행되며 1층 로비에서제품 시연 및 소개, 관련자료 배포가 이루어집니다.연구사례 발표 행사에서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셔서 실제 UX디자인 저작도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 후에 부스에 찾아와 주셔서 실제 제품에 대한 런칭과 활용방법에 대한 문의도 해주셨습니다. 아직 공식 서비스 전인 제품인 까닭에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웹 기반의 저작도구의 첫 사례로서의 XELF에 대한 격려와 관심에 더 열심히 개발과 연구를 진행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진행중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전망에 따른 신시장 창출을 위한 SW융합 UX디자인 플랫폼 및 혁신제품 개발> 과제의 실제 연구 및 개발 사례발표본 과제는 UX디자인연구/플랫폼기술개발/라이브러리디자인/비즈니스모델 등의 다양한 영역을 융합하여 진행되는 과제로서 이화여자대학교UX랩/㈜그로비스인포텍/스페이드컴퍼니 등 연구소와 전문기업이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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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 행동의 방아쇠를 당기는 힘

출처 : 네이버 책사고 방식을 바꾼 계기가 된 몇 권의 중요한 책들이 있다.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의 트리거(Triggers)가 그 중의 하나다. 이 책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가 왜 스스로를 바꾸는데 서툰 것인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우연히 서점에서 트리거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여느 자기 계발 서적들과 비슷하게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 뿐이지 않을까’ 의심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제는 이 책의 내용이 습관적 자기회고(self-reflection)의 잣대가 되어 주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실질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기는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 마음을 굳게 먹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해 버리기 일쑤다. 변화를 만들기 힘들어지면 그것의 필요성마저 부정하게 된다. 심지어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변화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합리화하는 데 익숙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때로 타인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도 변화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타인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흔히 자신에게 냉정하고 상대에게는 관대하라고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상대에게는 냉정한 기준을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하기렌딧을 창업한 이후 규칙적인 생활의 필요성이 커졌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늘어나고 일의 복잡도 역시 계속 높아져 왔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업무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진 상황에서 복잡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기 때문에 롱런(long-run)하기 위해 수립한 나름의 목표다. 트리거를 접하기 전에도 나는 가끔씩 스스로를 되돌아 보며 ‘규칙적인 생활하기'라는 목표를 잘 지켜내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이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나 스스로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목표 달성에 지장을 주는 그럴싸한 이유들이 자주 생겨났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중요한 미팅이 갑자기 생겨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게 된 것이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게 되었지만, 나는 중요한 미팅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해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기회고가 사실상 의미없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변화의 정도 역시 미미하게 되어 버린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트리거를 읽으며 깨우친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능동적인 질문의 중요성' 이다. 단지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가?’ 라고 묻는 것은 수동적인 질문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여러가지 그럴싸한 이유를 얼마든지 생각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능동적인 질문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말을 추가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노력을 회고할 수 있는 잣대로 삼을 수 있게 되었고, 비로소 스스로에게 정말 냉정해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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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경험했습니다

임팩트 커리어 Y를 통해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커리어를 경험한루트임팩트 김정현 님 임팩트 커리어 Y 2기로 RootImpact(이하 루트임팩트)에서 인턴기간을 마친 김정현 님. 커뮤니티 어시스턴트로, 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체인지메이커로 커리어 탐색을 마친 김정현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헤이그라운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커뮤니티 어시스턴트 분들과 정현 님(가운데)정현 님을 소개해 주세요. 어떻게 사회혁신 커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직업으로 그런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소셜벤처, 소셜섹터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들이 점점 성수동에 모여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흥미로웠고요.많은 회사들 중에 왜 루트임팩트에 지원하게 되었나요?루트임팩트는 소셜벤처들이 활동하는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조직이에요. 쉽게 말하면 다른 소셜 벤처들이 빠르게, 그리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죠. 저는 이러한 루트임팩트의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셜 벤처를 돕는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거든요. 마침 휴학을 결심한 때에 임팩트 커리어Y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부트캠프 교육기간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요?부트캠프 커리큘럼을 보고임팩트 커리어에 지원했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컸어요.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오랜만에 부트캠프 시간표를 펼쳐보았습니다. (웃음) 사실 저는 부트캠프 커리큘럼을 보고 임팩트 커리어Y에 지원했다고 말할 정도로 부트캠프 교육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기대 만큼이나 모든 교육 시간이 좋았습니다. 기존에 개별적인 회사로만 알고 있었던 각각의 소셜벤처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사회적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던 ‘임팩트 에코시스템’ 수업부터, 논리적 사고구성에 대해 배우는 ‘로지컬씽킹’, 마케팅 기초를 다지는 ‘디지털 마케팅 101’, 등등 배운 것이 정말 많아요. 소규모 팀 프로젝트로 마지막에 총 리뷰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적용한 기회도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부트캠프의 하이라이트는 1박2일로 떠난 ‘라이프 셰어’였어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동기들과 한껏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친해지니 교육 시간들이 더 재미있어졌고요!*슬로워크 해리 님의 졸업전시회에 함께 다녀온 임팩트 커리어 Y 2기 동기들과 정현 님 (오른쪽)인턴기간 동안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팀에 있었는데요. 커뮤니티 어시스턴트로서, 헤이그라운드의 70여개 입주사의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 일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멤버 분들의 조식을 챙기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매일 체크하고 또 헤이그라운드 내 열리는 여러 행사를 보조하기도 했습니다.헤이그라운드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커뮤니티’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어요. 한국말로 옮길 때 적절한 말이 ‘공동체’인데, 사람은 어느 하나의 공동체에는 속해 있는 거잖아요. 크게 보면 저는 ‘20대’, ‘여자’라는 기준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거고요. 제가 맡은 업무를 하면서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점점 제 삶에 적용해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도 함께 있어 몰랐던, 제가 속해 있는 커뮤니티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체인지메이커로 한 걸음 더 성장한 후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마치게 될 정현 님.임팩트커리어 3기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임팩트 커리어Y는 지원자분들에게 굉장히 많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해요. 그 소중한 기회들이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아요!#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임팩트커리어 #커뮤니티어시스턴트 #체인지메이커 #부트캠프 #회사찾는법 #스타트업동기동창 #스타트업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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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업을 선택한 3가지 진짜 이유 (동기)

내가 창업을 선택한 3가지 진짜 이유"왜 창업을 하셨나요?"스타트업 대표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남들 밑에서 일하기 싫었다."라는 대표부터, "세상을 바꾸고 싶다"라는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대표까지 각각의 창업자마다 창업이란 길을 선택한 수많은 동기와 이유들이 있다.  나 역시도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마다 상황에 맞는 그저 평범한 수많은 모법 답안을 대답했지만 말하지 않았던 내가 창업을 선택한 3가지 진짜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1.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 (여태껏 살아온 세상)마이클 센델의 책들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작년 베스트셀러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내가 경험한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교수라는 사회적 위치와 어느 정도의 경제 수준과 상황에 올라갔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즉 현실에 매달려 살아가고 있다.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이 행복을 위한 여러 조건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나는 경험했다.우리 집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다. 옥탑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살기도 했었고, 이사를 정말 많이도 다녔던 기억이 있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아버지 때문에 평범한 가정주부 대신 어머니는 일터를 선택해야만 했고 정말 많은 고생을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라왔다.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여유롭게 가족들이 여행을 다녀왔던가 하는 행복한 추억들은 그리 많지 않다.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고 사회로 나와 열심히 노력하며, 좋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살아남았다. 하지만 한창 젊었던 시절 사랑하던 여자 친구와 경제적인 문제로 헤어지는 상처를 받기도 했다. 유복한 가정의 여자 친구 부모님에게는 직장생활 급여라는 경제력만을 가지고 있던 나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우리는 이별이라는 현실을 선택해야만 했다. 어머니가 살아오신 삶 때문 일까? 어머니는 항상  "네가 능력이 안된다면 귀한 집 딸을 데리고 와서 고생시키지 말아라."라고 하셨었다. 나도 동의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어머니처럼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뭐 결혼 안 한다고 큰일 나는 거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는가?그래! 가난했던 집안 환경, 사랑 그리고 결혼 이런 것들은 이겨냈고 앞으로도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좋은 집에 살고 비싼 차를 몰고 싶지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실력을 쌓고 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며 지난 30대 초반을 지내왔다.어머니는 나와 동생의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10년 넘게 식당을 하셨었다. 두 아들이 대학교도 무사히 마치고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지만 자식들한테 나중에 신세 지고 손 벌리기 싫다고 하시면서 계속 열심히 일만 하셨다.2012년 가을하늘도 정말 무심하시지. 그렇게 평생 고생만 하고 사셨던 어머니에게 정말 큰 아픔이 다가왔다.식당일로 인해 보건증을 끊으러 병원을 가셨다가 암 4기 말 판정을 받으셨다.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몇 주를 고민하시다가 털어놓으셨고 온 가족이 그때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큰 대학병원으로 옮겨 검사가 시작되었고 의사로부터 길어야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렇게 힘든 인생을 사시고 자식들을 위해 고생만 하신 어머니가... 힘들게 살면서도 더 여러운 이웃에게 항상 베풀기만 하셨던 분이 도대체 왜.수술을 하면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더 사실 수 있다는 의사의 의견에 우리 가족은 수술을 하기고 결정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았더라도 수술 날짜는 바로 잡을 수가 없었다. 수많은 암환자들이 있는 대학병원에서 가능한 수술 날짜와 입원날짜는 아직도 하늘에 별따기이다. 서울의 유명하다는 모든 대학병원을 수소문해서 수술과 입원이 가능한 곳을 알아봤지만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의 시간을 기다리라는 답변만을 받았다.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아는 의사나 교수님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도 노력해봤지만 대답은 같았다. 보호자가 힘든 내색을 하면 안 좋기 때문에 속으로 정말이지 수백 번을 울면서도 어머니 앞에서는 괜찮다고 웃어 보이며 금방 찾을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 드렸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악화되는 어머니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머니 본인 스스로의 충격과 현실은 그보다 더 잔인했다. 그렇게 온 가족이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유명한 의사가 있고 가장 믿을만한 병원에서 두 달 정도 뒤에 가능하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아니 남아있는 6개월 중에 2달을 그럼 그냥 시간을 보내고 기다리라는 말인가!시간은 계속 빠르게 흘러갔고 살려야만 했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 친구분이 떠올랐다. 그 어머니 친구분은 재산이 몇백,몇천억이 아닌 "조"단위 정도 되는 큰 부자이신데 그분이라면 병원의 높은 사람을 아시지 않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다."아이고 혁재야 그런 일 있으면 말하지 아줌마가 전화 한 통 넣을게"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평범했고 형식적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하루 만에 두 달을 기다리라고 했던 바로 그 대학병원의 원무과장에게 직접 전화가 왔다."OOO님 되시죠. 내일 바로 입원하시고요. 최대한 빠르게 수술 진행하도록 돕겠습니다."정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 어머니는 다음날 바로 입원을 할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각과의 과장들이 직접 내려와서 어머니를 캐어하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과의 과장들과 협진을 통해 수술 준비를 이어갔다. 병원에서의 모든 직원들의 역시 대우가 틀려졌다. 입원을 하자마자 정말 빠르게 모든 검사가 완료됐고 바로 수술 날짜가 잡혔다. 그분의 전화 한 통 후 그렇게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의사들과 좋은 시설의 병원에서 며칠 만에 모든 검사와 수술이 이루어졌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많은 치료가 이루어졌다.수술은커녕 입원조차 안된다고 하던 바로 그 병원에서...그렇게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신 어머니는 병원에서 기적같이 살아나셨다. 나중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탁을 하신 그 부자라는 어머니 친구와 남편분의 가족은 병원에서 흔히 말하는 VIP, 아니 VVIP 중에서도 최고의 VVIP였다. 가장 높은 사람인 병원장과 형, 동생 하면서 골프를 치는 사이이고 병원에 기부도 수십억 하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 병원장부터 내려온 오더는 어머니의 수술과 치료에 총동원이 되었던 것이다.수술이 끝나고 어머니 친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나서 혼자 병원 벤치에 앉아 엉엉 울었다. 정말이지 고맙고 서럽고 만감이 교차했다. 사랑하는 사람조차 살리지 못하는 부족한 내 모습이 싫었고 돈이 사람 생명을 결정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싫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이렇게 어머니를 살린데 어디인가 스스로를 위안했다. 병원은 사람을 치료한다고 살려야 한다고 하지만 이익을 내야만 하는 영리 조직이고, 그 조직은 돈의 의해서 움직인다라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게 하고 잃을 수 있는 현실을 머리로는 받아들였지만 가슴속으로는 받아 들 일 수 없었다.< 드라마 낭만닥터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VIP 환자에게 수술순서에 밀려서 죽는다. >-진짜 복수 같은 걸 하고 싶다면 그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거라. 분노 말고 실력으로 되갚아줘. 알았니? 네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낭만 닥터 중에서>그렇게 난 피눈물을 흘리며 다짐했다. 꼭 성공할 거라고. 그래서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을 거라고 무기력하고 능력 없는 오늘까지의 내가 앞으로의 나에게 다짐한 채찍질이자 복수였다. 그건 내 가족, 형제, 그리고 미래에 있을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부족한 아버지로 남기 싫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죽어가는 일은 다시는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실력(경제력)을 가질 거라 결정했다. 안 좋은 길(불법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로 들어서는 것도 고민했지만 떳떳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고 내가 생각한 최선을 방법은 직장생활이 아닌 정정당당하게 창업을 도전해서 성공하면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질 수 있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의 선택이었다.암환자의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통계적으로도 경제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이 더 많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힘든 삶에서 건강을 챙길 시간 와 돈이 없고 일만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 어머니의 부자 친구분은 온 가족이 정기적으로 수백, 수천만 원이 넘는 건강검진을 받고 있고, 아프다면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시설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수술은 잘 되었고 어머니는 빠르게 회복하셨다. 어머니는 평소 "짝" 애청자이셨다. 두 달여간의 입원기간 동안 어머니는 병원에서도 그 프로를 보시면서 "너는 밖에서 여자도 못 만나지?", "빨리 장가가라" 잔소리를 하시곤 했다. 정말 재미있게도 그날 낮에 짝 섭외 요청이 왔었고 어머니의 깜짝 선물 겸 가족 특집이라는 이유로 출연을 결정했다. "니 주제에 무슨 짝을 나가?" 하고 웃으시면 어머니는 방송 출연 전날까지 날 믿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병원에서 외출 허가를 받고 같이 방송 촬영지에 오셨고 온 가족이 출연하는 즐거운 추억도 그때 만들게 된다. 방송 이후 자식 자랑에 어머니는 병원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셨고 다시 미소를 찾으셨다.기쁨도 잠시 그 뒤로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어 치매나 다리 마비 같은 위기가 해마다 찾아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버티고 또 버텨내셨다. 4기 말 암환자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어머니는 그렇게 암과 싸우며 아직도 살아가고 계시다."내가 너 장가가는 건 보고 죽어야 하는데.""내가 너 성공하는 건 보고 죽어야 하는데."아직도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면 난 이렇게 대답하고 한다."장가도 갈 거고 성공도 할 거야. 근데 한다고는 하는데 조금 더 걸릴 거 같아."그리니 더 살아서 꼭 큰아들 장가가고 성공하는 거 보고 눈감으라고.이게 내가 항상 "입에 칼 물고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진짜 이유이다.2. 일하고 싶은 회사? (경험한 현실)10년... 그러고 보면 직장생활을 꽤 한 것 같다. 벤처기업,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10년이란 시간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경험들을 주었다. 하지만 일하고 싶은 회사, 매일 출근하고 싶은 회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흔히들 말하는 꿈의 직장을 다니고 싶었고, 그렇기 위해서는 실력을 쌓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사나 책에서 꿈의 직장을 하면 나오는 여러 회사들 말이다. 높은 연봉과 쾌적한 근무환경과 복지들을 부러워한다.<구글이 꿈의 직장이라고 들어가고 싶다는데 나는 꿈의 직장에 들어갈 실력이 되는가?>사회생활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꿈의 직장들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구글 본사와 같은 가 본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나 LG전자에서 첫 해외 출장지였던 시애틀에서 짬을 내서 혼자 마이스로 소프트 본사를 쳐들어 간 경험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세계 최고라는 친구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 지도를 펼치고 방문객을 위한 센터를 쳐들어갔는데 그걸로 만족하지를 못했다. 사무실이 가보고 싶었다. 안 되는 영어로 미친척하고 XBOX를 하고 있는 MS 직원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고 사진을 찍어준 그 친구에게 말을 건넸다. (참고로 내 영어실력은 초등학생 수준이다.)나 한국에서 온 누구누구인고 어느 회사 다니는 최혁재라고 한다. 너 개발자냐? 나도 개발자인데 반갑다. 사무실 좀 구경시켜줄 수 있니? 그 친구는 시원하게 허락을 했고 MS의 역사와 문화, 자기 사무실 구경에 심지어 식당에서의 점심식사까지 대접해줬다. (자기가 개발자로서 MS를 선택한 이유와 백그라운드 설명하는데 MIT 박사였다. )<  XBOX 를 열심히 하고 있던 MS 직원 아니 MIT 박사님  >< XBOX><  MS의 창업멤버들 >그 뒤로도 시애틀로 출장 갔었고 내가 짬날 때마다 찾아간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스타벅스 본사, 보잉사 본사였다. (그러고 보면 나도 정상은 아니다.)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간접적으로다가 좋은 회사라는 기준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정말 좋은 회사에서 내게 배움을 줄 수 있는 인재들과 함께 일한 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그래서 스스로가 항상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였다.내 주변에서 역시도 실력 있는 친구들이 있었고, 이 친구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며 일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의 회사들에 만연한 학연, 지연 그리고 흔히 말하는 정치질이 싫었고 실력으로 인정받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결과를 인정하는 그런 합리적인 조직생활을 꿈에 그렸었다. 지금 내가 속한 조직에서는 내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꿈의 직장은 가보지 못했지만 나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였고 그렇게 창업을 결정했다. 그 시작은 힘들겠지만 개개인들이 실력을 쌓고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다면 흔히들 말하는 꿈의 직장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꿈의 직장은 꿈에서나 나올 거 같은 훌륭한 실력이 있는 사람들한테만 주어지는 곳이다."3. 이끌던가 따르던가 비키던가 (미래)<  3가지 삶 중에 내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삶은 이끄는 삶이였다. >나의 20대는 게임에 미쳐 PC방에서 2년간 숙식을 했었고, 스노보드에 빠져 12년 동안 매해 겨울마다 보드를 탔었다. 명품으로 꾸미며 된장질도 해봤고, 여자들도 만나볼 만큼 만났고, 강남 클럽, 나이트 죽돌이였던 나는 사회에서 바라는 삶이 아닌 허황되고, 한심하며, 노력하지 않는 비주류, 흔히들 말하는 바닥을 깔아주는 그런 비주류의 사람, 게다가 주어진 환경이나 사회에 불만을 가지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 당장의 쉬운 것, 좋은 것, 재미있는 것, 편한 것만을 추구하며 보낸 비키는 삶을 살았었다.직장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철이 들어갔고 10년, 20년 뒤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내 현실은 비키는 비주류의 삶에서 조금 나아진 따르는 삶이었다. 불합리한 부분에 수긍했으며, 아닌 것을 아니다 라고 말하지 못했다. 갑을병정이라는 우리 사회의 만연된 계급 아닌 계급을 맛보기도 했다. 노력하지 않고 평범하게 현실에만 안주하다가 시작된 나의 첫 사회생활은 흔히들 말하는 "을"로써 시작되었다. 첫회사가 LG전자의 외주 개발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LG전자 사무실을 들어가서 개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때 내 목에는 LG전자 사원증 대신 주황색의 외주업체 사원증이 걸려 있었다. 중요한 회의는 참석하지 못했고 그저 개발, 딱 개발일만 했다. 똑같이 일을 해도 나보다 높은 급여를 받고 좋은 대우를 받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에 대한 현실에 불평, 불만을 늘여놓기만 했다. 내가 참여하고 고생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제품이 출시되어도 내가 다니는 회사의 제품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불평, 불만이 아니라 내가 그곳으로 올라가는 실력을 쌓아보자고.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소기업을 거쳐 LG전자까지 들어갔다. 사람들은 내가 그냥? 운이 좋아서 이직을 잘했고 마지막에는 대기업에 들어간 줄 알지만 난 10년 동안 약 500번의 이력서를 썼고 100여 번의 면접을 봤다. 이력서를 고치고 다듬고, 경력을 쌓고 그만큼 노력했고 올라가고 싶었다. 대기업에 가고 많은 것들이 현실적으로 변했다. 높은 급여, 복리후생 사회적인 지위와 주변의 인정, 하물며 만나는 여자의 급 또한 달라졌다. 노력에 대한 보상은 그렇게 피부로 느껴졌다. 그렇게 대기업에서 4년이란 시간을 지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조직관리와 글로벌 프로젝트 그리고 훌륭한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다. 들어오기 전에 불평불만을 했던 나 자신 스스로가 너무 초라했었구나 역시 그때 느꼈다. 내가 만난 동료들은 나와 비슷한 개발 실력만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개발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조직관리 등 개발 외적인 부분인 조직에서 필요한 다른 부분의 실력 역시 뛰어났으며 내 회사 내제품이라는 애사심과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었다.아직도 주변에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일도 못하는 게 연봉만 높다고 불평. 불만들 늘여 놓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내가 경험한 그들은 실력 있고 그만한 대우를 받을만한 동료들이었다.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성과를 내야만 하는 스트레스를 직접 겪어보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만큼 일을 하고 성과를 내기 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는 것 아닐까?"나는 대기업은 체질에 안 맞아"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다니는 회사의 연봉에 불만을 같은 건 합리적이지 않다. 높은 연봉을 받고 싶으면 대기업을 가면 되지 않는가. 그런데 대기업을 갈 노력과 실력이 되는지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창업을 준비한다면 바로 창업하지 말고 나는 꼭 대기업을 들어 가보라고 추천한다. 대기업을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든 것들은 자산으로 남는다. 그리고 들어가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고 훌륭한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 나 역시도 창업 후 가장 도움이 되는 경험은 바로 대기업에서 경험했던 것들이었다.10년간의 직장 생활. 많은 것을 배운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지만 아직도 내 모습은 이끄는 삶이었다. 10년 뒤 20년 뒤 조직 내에서의 내 모습은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창업이란 길은 내가 원하는 이끄는 삶으로 가기 위한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했고 아직도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스푼 #Spoon #창업자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초기창업 #고민 #스타트업문화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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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스트레스

#3안녕하세요. STRESS IN SEOUL입니다. 이곳에 들어오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요즘 당신을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를 1분 동안 깊게 생각해주세요. 우리는 거기서부터 시작할 겁니다. 그럼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나를 괴롭히는 스트레스라... 너무 많은데?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노크했다.똑똑“네, 들어오세요.”작지만 나긋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니 어두침침했던 복도와는 달리 환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끼이익 소리와 함께 열린 문 안에서는 새파란 청귤 냄새가 났다. 작년에 제주에 갔을 때 귤 농장 옆에 딸려있는 작은 커피숍에 들어갔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손수 담근 것이라며 내어주셨던 청귤차를 떠오르게 하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었다. 그제야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입을 열었다. “저기요...”“안녕하세요. STRESS IN SEOUL입니다. “친구가 3시 30분에 예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네. 박소연 님으로 예약하셨죠?” “네. 제 친구인데, 좀 늦는다고 해서 저만 먼저 왔어요.”    “네. 기다리고 있었어요. 소파에 편안히 앉으셔서 긴장을 풀고 준비가 되면 앞에 놓인 카드를 열어보세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자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어디 있는 건지 보이지가 않았고, 내 앞에는 푹신해 보이는 소파와 작은 탁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면서 오느라 꽤 긴장했던 탓인지 다리에 피로가 몰려와서 일단 소파에 앉았다. 소파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푹신했다. 탁자 위에는 작은 모래시계와 봉투가 하나 놓여있었는데, 아마도 이걸 열어보라는 얘기 같았다. ‘아니 말로 설명해주면 될걸 뭘 또 읽어보래...’ 입으로는 구시렁대면서도 손으로는 봉투를 집어 들고 이미 열어보고 있었다. 불평이 가득해도 시키는 것은 또 곧 잘 해내는 성격이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었다. 내 별명이 괜히 투덜이 스머프인 것이 아니다. 봉투 안에는 포스트잇 한 묶음과 함께 쪽지가 한 장 들어있었다.  모래시계를 뒤집고 요즘 당신을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를 1분 동안 깊게 생각한 뒤, 눈앞에 놓여있는 포스트잇에 당신의 스트레스를 적어주세요. 한 장에 한 개씩 적어서, 벽에 붙여주세요. 벽을 가득 채워도 괜찮습니다. - 제한 시간 9분 -포스트잇에는 “What is your stress?”라고 적혀있었고, 모래시계 위에는 ‘3 minute’이라고 적혀있었다. 제한 시간이 10분도 아니고 5분도 아니고 9분이라는 건, 모래시계를 세 번 뒤집으면 나올 수 있는 시간이어서인가? 그럼 차라리 9분짜리 모래시계를 샀으면 한 번만 뒤집으면 됐잖아. 왜? 9분짜리 모래시계는 찾기가 어려운가? 9분이 어때서 3분짜리도 있는데 9분짜리쯤은 있을 법도 한 거 아니야? 별 쓸데없는 걸 다 계산했네 하며 피식 웃음이 났지만, 하라는 것은 안 하고 별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건 사실 나였다. 그날도 그랬다. 쓸데없이 호기심이 많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세심한 관찰력이 숨어있던 호기심에 발동을 걸어버리면 혼자서 납득이 될 때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펼쳐지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핵심을 놓쳐버리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면접날도 그랬다. 그래.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했던 날에는 어김없이 머릿속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 면접장 앞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며 외웠던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덜덜 떨고 있는데, 기둥 옆에 하늘색 체크무늬가 있는 손수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손수건은 다리미로 4번쯤 접혀있는 것으로 보니 누군가 곱게 다려서 가방에 넣은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게 바닥에 툭 떨어져 있었다. 요즘 누가 손수건을 갖고 다니지? 여자? 남자? 잔 체크무늬가 반복되는 걸 보면 남자일 가능성도 높다. 손수건을 접힌 모양을 보니 손에 들고 있다가 떨어뜨린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누군가에게 전해주려고 들고 있다가 놓친 걸까? 누구? 여자? 어쩌면 그 사람은 감기가 걸렸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땀이 많은 사람일 수도 있겠지.. 그러나 어떤 사람이 주인이었든 간에 그것은 나의 면접의 통과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 면접관이 내게 어떤 질문을 할지 예상문제를 달달 외우고 있어도 모자랄 천금 같은 시간에 나는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일까. 그래. 그것은 회피였다. 나는 그저 그 순간을 벗어나서 다른 세상에 가고 싶었던 것이다. 타조가 위험한 상황에서 머리만 묻고 그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처럼. 딱 그 불안한 타조가 바로 나였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근데 이 여자는 어디에 있는 걸까? 왜 나와보지 않는 걸까? 궁금한 것들이 투성이었지만, 이미 내 손은 포스트잇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모래시계를 뒤집고 포스트잇을 한 장 뜯어서 그간 나를 괴롭혀왔던 스트레스들을 떠올려봤다. 생각할수록 어찌나 많은지 내 스트레스만으로도 벽 한쪽을 다 채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 일단 하나만 써보자. 그동안 내 마음속을 헤집고 있었던 스트레스 하나를 포스트잇에 빠르게 휘갈겨 쓰고는 고개를 들어 벽을 보니 중학교 때나 봤던 것 같던 순서도가 그려져 있었다. 시작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YES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들을 다 적어보자YES 순서도를 눈으로 따라가 보니 초등학교 앞 떡볶이집 벽에 빼곡하게 붙어있던 포스트잇들처럼 이미 다른 사람들의 스트레스들이 붙어있었다.아... 내가 처음이 아니었구나... 갑자기 스트레스를 적으라니 속내를 들키는 것 같아서 두려웠는데, 생면부지 타인들이 적어놓은 스트레스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모래시계를 한 번 더 뒤집고 천천히 남들의 스트레스들을 감상해보기로 했다.소설 STRESS IN SEOUL의 3번째 글입니다. 이 소설은 곧 현실이 됩니다.스트레스컴퍼니는 당신과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당신이 스트레스에 굴복하지 않고, 즐겁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던 상품을 만들고 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함께 성장하는 감정 멤버 1기를 모집합니다. 링크를 참조하세요. www.stresscompany.net https://www.facebook.com/stresscompany/ⓒ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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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GOAmazon Go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단순하게 ‘계산대 없는 마트’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매장에 들어와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그냥 가지고 나오면 됩니다. 아마존이 만든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Amazon Go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은 Computer Vision과 Machine Learning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입장하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가 고객을 추적하며 어떤 물건을 집었는지 판별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을 나가면 앱에 등록된 정보로 자동 결제됩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네요.그러나 Amazon Dash 나 Amazon Echo 와 마찬가지로, Amazon Go역시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있는데요, 실제로 Dash, Echo등은 자체적인 손익분기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앞서 출시한 서비스들처럼 Amazon Go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바로 ‘구매고객 데이터 분석’이 그것입니다.*Amazon Echo : 2015년 출시된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 기기.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알람 설정, 스마트홈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Amazon Dash : 2015년 출시한 사물인터넷 쇼핑툴. 대쉬 위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아마존에서 제품 주문이 자동으로 가능하다. Source: Amazon.com: The Hidden Empire, Fabernovel(http://www.slideshare.net/faberNovel/amazoncom-the-hidden-empire/39-A_datadriven_company_Amazon_pioneered) AMAZON 의 데이터 활용 오프라인 채널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론이 통한다고 본 것 같습니다. 구매고객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고객의 구매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경쟁우위를 가져다 준다는 믿음아래, Amazon Dash, Echo, Go를 이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아마존은 이미 Amazon Dash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고객의 전반적인 구매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매 패턴 분석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에 대한 반복적인 구매 수량,구매 주기를 분석해 제품 자체를 다시 만들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Amazon Dash : 아마존에서 2015년 출시한 사물인터넷 쇼핑툴.위 그림처럼 상품의 위치에 대쉬를 붙여놓고, 상품이 필요할 때 버튼을 누르면 와이파이를 이용해 해당 제품을 아마존에서 자동 주문이 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Amazon Dash를 통해 주방용 세제를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마존은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한번에 몇 개를 구입하는지,어느 정도의 주기로 주문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나아가 가정에 유지하는 재고량, 일일 사용량도 매우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어느 시점에 얼마나 구매할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Amazon Go를 통해서는 해당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행동 및 구매 특성을 파악하게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패턴은 어떻게 다른지,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특정 제품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만 구매하는지 등 옴니채널에 대한 강력한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Source: Freshpatents.com 이는 결국 제품의 온라인 판매에 최적화된 용량과 패키지, 오프라인 공급에 필요한 출고 타이밍과 최적의 재고량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매 패턴 변화를 분석해 제품의 생애주기도 예상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제품 전략 역시변 화하게 될 것입니다. 제조사에 대한 아마존의 협상력이 더욱 커지게 되겠네요.매장 입장 시 앱을 실행시켜 출입구에 인식만 시켜주면 더 이상의 절차가 필요 없는게 Amazon Go의 시스템입니다. 고객정보와 결제정보는 앱에 입력되어 있으므로, 고객이 매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결제에 필요한 대부분의 데이터는 확보를 마치게 됩니다.매장을 나가는 시점에 결제가 이루어지며, 사용자는 앱을 통해 구매 이력이 정확한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AMAZON 처럼 데이터 분석 시작하기한국 역시 대부분의 E-Commerce 회사들이 모바일 앱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채널의 거래액이 기존 채널을 추월한 기업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결제가 일어나는 주요 채널인 모바일 앱에 대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빼놓지 않습니다. 분석 필요성이 높은데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분석도 쉬워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웹 채널 분석에 특화된 Google Analytics는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GA를 도입한 기업들 중 80% 이상은 다른 분석 서비스를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범용 툴로 개발된 특성상, GA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지만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기성복과 같은 성격이 있는 것이죠. 여담이지만 이 점에서 각 분석업체마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모바일 앱이 있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역시 고객과 고객행동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간단한 A/B 테스트를 실행한 것이 분석의 시작이었으니까요. 눈사람을 만들려면 주먹만한 눈 뭉치부터 굴려야 하듯이, 몇 명의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는지 등의 기본적인 수치부터 분석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 WISETRACKER는 모바일 광고 성과 측정부터 In-app 이용자/컨텐츠 분석, 푸시메시지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통합 분석/타겟팅 솔루션입니다. 와이즈트래커 솔루션의 무료체험을 원하실 경우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WISETRACKER가 제공하는 무료 데이터 분석 컨설팅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와이즈트래커 #서비스소개 #아마존 #데이터분석 #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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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1

창업자 인터뷰 – 첫 창업설 연휴가 끝난 2월의 어느 날, 옐로모바일 사무실 내 까페인 '클럽옐로'의 한 미팅 룸에서 이상혁 대표를 마주했습니다. “나는 수줍은 사람입니다”라는 오프닝으로 시작된 옐로모바일의 공식 블로그. 그 첫 컨텐츠로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상혁 대표의 인터뷰를 싣기 위해서였습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담은 생각보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이어진 대화였지만, 높고 낮은 굴곡이 있었고, 좌절과 희망이 보였습니다. 긴 대화를 마치고 나자 바로 떠오른 제목이 바로 “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였습니다.완벽하기는커녕,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이 대표의 실패와 시행착오로 가득 찬 인생 이야기를 지금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바쁜 여러분을 위한 Y의 다섯 문장 요약!!1. 창업은 상상도 못했던 대학생, 교수가 되고자 대학원에 갔으나 세미나 발표를 잘 못한다고 교수님이 세미나 중에 나가버리셨다?2. 석사 졸업하고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 일을 못 해 첫 인사고과 'D'의 충격3.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첫 창업, 처음엔 잘 나가는 듯 했으나 수년 뒤 회사 존폐 위기4. 7년 만의 피벗 (Pivot) 결정, 통장 잔고 200만원의 순간 수십억 원대 투자 유치5. 2년 후 마침내 이룬 흑자 전환, 그러나 근심 걱정은 이어지고대표님 안녕하세요, 사내기자 Y입니다.반갑습니다. Y라니, 뭔가 007 영화의 코드네임 같네요.하하 그런가요? 실은 옐로모바일 (Yello Mobile)의 앞 글자이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왜(Why)”를 묻고 의미를 찾아보잔 뜻에서 지어본 이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인간 이상혁이 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를 파헤쳐보려고 합니다.파헤치실 것 까지야… 조금 긴장되네요ㅎ해치지 않습니다  그럼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을 해볼까 해요. 옐로모바일이 두 번째 창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학생 때부터 창업을 계획하셨나요?전혀요. 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며 나름 학점도 잘 받고 했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기 어려웠어요. 깊은 고민 끝에 내렸던 결론은, ‘어떤 것을 정리해서 남에게 설명하는 것에는 조금 자신이 있다, 하지만 큰 무리 앞에 나서는 것은 자신 없다, 그러니 교수가 되는 것에 도전해보자’ 였습니다.교수요?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한데요?그런가요?그 당시를 회고해보면, 인터넷이 처음 생기고 한창 홈페이지라는 것이 유행하던 때 였어요. 이 때 창업해서 인터넷과 게임 사업을 했던 동기들이 오늘날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들을 이끌게 되었죠. 하지만 전 스스로가 창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오죽했으면 오프닝 에서 보셨듯이 제 이모님께서 기사를 보시고 “이 상혁이가 우리 상혁이냐”는 말씀을 하셨겠어요ㅎㅎ 아무튼, 교수가 되기 위해선 학위가 필요했고, 그래서 대학원에 가 마케팅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마다 논문을 읽고, 교수님과 선배들 앞에서 세미나 발표를 하는 것이 진짜 고역이었어요. 스스로 발표를 못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매 번의 세미나는 제게 공포의 순간으로 다가왔죠. 심지어 제가 발표를 너무 못한다며 교수님께서 중간에 나가버리신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자 그래도 어딜 가서 발표 못한다는 얘기는 더 이상 듣지 않게 된 것 같아요.당시 교수님께서도 지금의 대표님을 보시면 꽤나 놀라시겠어요ㅎㅎ 계속해서 박사 공부는 안 하셨나요?당연히 박사 학위가 필요했고, 이왕 하는 것 미국 아이비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미국 학교는 학비가 훨씬 비쌌고,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재정적으로 손을 벌릴 곳도 없었기 때문에, 학비 마련을 위해 직장 생활을 시작해야 했어요. 군 문제도 해결해야 했고요. 그래서 석사 졸업 후 삼성SDS 정보기술 연구소에서 3년간 근무하게 되었어요. 무려 개발 직군으로요.개발이요? 경영학과에 마케팅 석사셨는데요?그래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기본적인 개발은 배운 적이 있었지만, 서울대나 카이스트 전산과 출신 친구들 틈바구니에서 IT 개발 업무를 할 때의 자괴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처음 몇 달을 떠올리면 네 글자가 떠올라요. 월.급.루.팡.월급루팡이라니... 웃프네요ㅜ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첫 인사평가에서 D를 받았어요. D를 두 번 받으면 나가라는 소리라고 하더라고요. 큰 충격을 받고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일념 하에 선배, 동기들을 괴롭혀가며 밤새 개발 공부에 매달렸어요. 그렇게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여전히 동기들보다는 못 했지만 그래도 월급루팡 신세는 모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고과에서 B를 받았거든요. :)진땀 나는 6개월이었겠어요정말 그랬죠. 실은 살면서 학업 등에 있어 한 번도 실패를 맛보거나 뒤쳐진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제 부족함을 마주했을 때의 충격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 충격 가운데서 얻은 중요한 깨달음이 몇 가지 있었어요. 하나는, ‘내가 남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내가 경험하지 못한 영역의 선배들, 능력자들과 경쟁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요. 거기서 이어진 두 번째 교훈은 ’이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 수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으면서 그 동안 내 공부, 내 일만 신경 썼던 스스로가 많이 창피했어요. 세상은 서로 도우면서 성장하는 곳이라는 것을 체감하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였죠.지금 이 자리를 빌어 그 당시 사수였던 류대선 선배님과 동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ㅎㅎ영상메시지라도…?그런 건 부끄러워서 싫어요….ㅠㅠ네 알겠습니다ㅋㅋ 그럼 그 이후 박사 진학을 하셨나요?아니에요. IT 회사에서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도 했고, 당시 한메일, 네이버 같은 국민 서비스들을 보면서 새로운 도전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나도 창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인터넷 경매 서비스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 조언을 구하고자 KAIST 교수님을 찾아 뵈었다가 연구실 선배를 만났고, 그 때 함께 창업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믿고 신뢰하던 선배들과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떴고, 1998년 9월, 5명의 창업멤버 중 막내로 시작했던 회사가 디엠에스랩이었죠.교수에서 창업가라, 뭔가 급선회한 느낌인데요, 사업 아이템이 무엇이었나요? 게임? 인터넷 서비스?동기들이 인터넷이나 게임 관련 사업을 했을 때, 저희가 택했던 것은 SI (System Integration) 컨설팅이었어요. CRM 전략 컨설팅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업무가 핵심이었죠. 명백히 보이는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던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컨설팅이라… 그럼 주로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개발? 영업?작은 벤처에 제대로 된 업무 정의가 어디 있겠어요. 제안서를 쓰고, 선배들 따라다니며 제안 발표를 하고, 영업을 통해 프로젝트가 수주되면 프로젝트 관리를 하고, 산출물을 만들어 결과 발표도 하고… 필요한 모든 업무에 함께했죠.지금까지의 경험과는 또 다른 종류의 일들이었을 것 같은데요?그렇긴 했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 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요. 막상 부딪혀 보니,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외람된 말씀이지만, 능력자 이미지와는 거리가 조금 멀었네요…하하하 맞아요. 선배들이 옆에 앉아 불러주는 것들을 파워포인트로 정리하며 제안서를 썼어요. 그리고 대기업 경영진 앞에서 발표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발표는 조금 한다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죠. 수준 자체가 달랐어요. 그렇게 발표를 잘 했다고 수주가 되는 것은 또 아니었어요.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고객사 실무자, 팀장, 경영진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확신을 주는 과정도 결코 만만치 않았죠. 프로젝트가 시작돼도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늘어가는 새치에 한숨도 많이 쉬었던 것 같아요ㅎㅎ 이 과정을 7년 동안 계속했어요.7년씩이나요?네. 실은 그렇게 오래 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많이 힘들기도 했고요. 그래도 제게는 엄청난 배움의 시간들이었어요. 생각하는 것을 말로 잘 풀어내고, 이를 다시 글로 잘 정리하는 것을 배웠고, 사람의 마음을 사는 영업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프로젝트 관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슈들을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등등.그 정도 시간이면 사업이 많이 성장했겠어요.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실상은 그렇지 못 했죠. 초기에는 연간 몇 억 원의 흑자가 났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저가 수주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졌어요. 더 시간이 흐르니 고객사의 수요가 줄고, 심지어 우리 직원들이 고객사로 이직하면서 우리는 단순한 외주업체로 전락하게 되는 과정을 보았죠.엄청 심각한 상황으로 들리는데요?맞아요. 이 때 깨달은 것이, 명함과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고 힘차게 시작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사업을 통해 흑자를 내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구나. 이래서 많은 비즈니스의 라이프사이클이 길지 않구나. 경쟁환경, 시장환경이 변하니 많은 회사들이 망하는구나…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답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피벗 (Pivot)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다른 기업을 위해 컨설팅 하는 것은 그만하고, 우리 사업을 하자고 말이에요.7년 차에 피벗이요?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정말이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낮에는 기존 사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돈을 벌고, 밤에는 신규 사업을 계획했어요. 하지만 신규 사업이라는 것이 밤에 짬을 내어 고민하고 준비한다고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결국 어느 날 기존 사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중단했어요. 회사 자금도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말이죠. 당시 대표이사였던 현진석 대표님이 급여 만드느라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고생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신규 사업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할 수 있었어요.엄청난 결단이었네요. 그렇게 해서 신규 사업은 무사히 시작할 수 있었나요?결국 시작한 사업이 마이원카드라고, 지갑에 다수의 포인트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손쉽게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였어요. 지금의 시럽과 유사한.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수십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아 회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었죠. 투자 유치 직전 통장 잔고가 20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요.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그래도 덕분에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열 수 있었겠어요.그랬죠. 투자 유치 과정에서 대주주가 외부 주주로 바뀌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창업 멤버 막내였던 제가 대표이사가 되어 있었어요. 이 때 처음으로 ‘대표’라는 자리의 막중함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지분 3~4%의 대표이사였고, 중간 중간 좋은 이직 제안들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죠. 제게는 젊음을 바친 사업이었고, 제 분신과도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2년 간의 적자가 이어지고 투자금을 거의 소진해갈 무렵,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거의 10년 가까이 첫 사업을 하시면서 우여곡절이 많으셨을 텐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하나를 꼽긴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크게 고생하고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바로 ‘사람’.이룬 것이 많지 않은 작은 회사가 직원을 뽑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많은 중소 기업 대표님들께서 갖고 계신 고민이겠지만, 마치 제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당하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하나 하나 공들여 채용한 직원들이 어느 날 불쑥 찾아와 “우리 회사는 비전이 뭐에요?”라고 따지면서 묻거나, 회식 자리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하소연할 때, 대표이사로서 대답이 참 궁색해서 정말 많이 미안했죠. 하지만 더 힘들었던 것은 정들었던 직원들이 하나 둘 대기업이나 다른 회사로 떠나가는 일이었어요. 축하할 일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상처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운함 보다는 그 친구들을 붙잡을 수 없는 회사라는 자괴감이 더 컸어요. 결혼하고 가정이 생긴 친구들에게 월급도 많이 올려주지 못했고, 복리후생도 변변치 못했으니까요.이 때 배운 정말로 소중한 것은, 창업자는 멋진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비전이 비전으로만 끝나서는 절대 안되고, 무조건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해야 함께 해준 소중한 직원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생기니까요. 시장 환경, 경쟁 환경을 탓할 수 있을 만큼 창업자의 책임은 가볍지 않더라고요.어수룩했던 창업의 준비기부터 치열했던 10년간의 첫 창업 속 좌절과 성공까지, 이상혁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Y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지만, 분량 조절을 위하여 이 이후 이어진 첫 사업의 매각, 인수 회사에서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옐로모바일의 창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짧지 않은 첫 이야기, 재미있게 읽히셨기를 바라며, 저는 다음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Y였습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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