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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공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발전시키고, 구체화시키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즉각적인 Interaction을 위하여는 모든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는것은 중요한 덕목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제야 막 서비스를 준비를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과연 사무실을 바로 준비하고 시작 할 수 있을까요? 저랑 비슷한 처지로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는분(20대, 팀원 대부분이 학생,  4~5명의 팀원)들은 사무실을 얻어서 월세를 내며 하는것이 큰 부담이 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팀이 사무실을 엑셀레이팅 기관등을 통해 지원 받지 않고, 창업가가 자취를 하는게 아니라면 팀원 모두가 맨날 모여 업무를 볼 수 있는것은 많이 힘든 환경이죠.  그래서 많은 창업팀들이 대학교 주변 와이파이가 터지는 까페들을 선호합니다. 서로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서로의 업무내용을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기 위한 미팅을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스타트업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타트업 지원 기관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죠. D.Camp라던가, Google Campus Seoul등이 이러한 스타트업 꿈나무들에게 회의실이나, 협업공간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그래서! 사무실이 없어도 될까? 라는 원제에 대한 저의 생각은“있으면 개이득, 없어도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저처럼 20대의 어린 창업가들이 사무실에 돈을 투자하고 있기엔 초기 자본금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고, 플러스로 대학(원)생들이 주축을 이룬다면, 학업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무실에 출근 할 수 있는 분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런 면들을 본다면 분명히 사무실이 있는것 보다는 협업공간에서 서로의 업무를 확인하고 발전 시키는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보증금 같은 목돈이 나가지 않을경우, 시드머니를 정말 훨씬 유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생산성에 관하여는 스카이프나 드랍박스, 에버노트, 구글 드라이브 같은 다양한 협업 툴 등을 통해, 모든 팀원들과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사무실에대한 큰 필요는 없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드랍박스와 구글 드라이브, 당시에는 다음커뮨케이션의 기업 관련 서비스와 페이스북 구룹페이지를 적극 사용했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으면 개이득” 이라고 말씀드리는것은, 서로 같이 있는 공간에서의 업무를 통해 처리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의 해결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팀이 서로 다른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서비스를 개발한다라는것은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회의를 통하여 처리할 일들이 아니라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같은공간에서 일을 처리한다면 굳이 회의시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어지는 메리트가 생기죠. 하지만,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에게는 일련의 행사들(식사, 티타임, 회식 같은 단결활동(?))이 방해가 될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는 어찌보면 정해져 있는 출/퇴근시간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모든 팀원들이 상주할 수 있으며, 회사생활이나 그러한 환경에 좀 많이 익숙한 사람들이 많은분들에게는 확실히 사무실이 있는것이 효율적이고 합리적 이지만, 젊은 대학생위주의 팀이라면 지속적으로 만나 회의 할 수 있는 공간정도만 있다면, 그리고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협업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굳이 정해진 사무실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진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맡은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책임감과 능력이 기반이 되야하는것은 말안해도 응당 아시는 선결과제라는 전제하에요! (이거 없으면 그냥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으시는게 가장 바람직 할것 같습니다 라는 말도 함께 드리며…)#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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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게 된다면

"제가 독립하고 집을 나온 지 이 제 한 달이 되었는데요. 막상 독립을 하니까 뭐가 필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자취 오래 하신 분들 필수품과 조언 좀 해주세요." - JMTGR 님의 사연"안녕하세요. 이제 막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입니다. 졸업 후 오랜 시간을 취준생으로 보내다가 이제야 겨우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독립하게 되었는데요. 회사와 집이 거리가 좀 있어서 혼자 집을 구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되고.. 부모님 품에 벗어서 혼자 살면서 사회인으로서 잘 해나갈 수 있을지 너무 고민입니다. 조언 또는 팁을 받고 싶습니다!"- 이 XX 님의 사연 언제 우리는 완전히 '독립'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부모님과 또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순간부터 독립이라고 불러야 할까? 아니면 온전한 경제적인 독립이 이루어진 후에야 우리는 완전히 독립한 사회인이라고 불려지는 걸까? 나를 포함한 주변 많은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은 대부분 고향을 떠나 학업 또는 취업으로 인해 혼자 독립하여 살고 있다. 그들도 그리고 나도 처음부터 홀로서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까마득히 오래되어서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두 사연을 보고 과연 조금 더 빨리 '독립' 그리고 '사회인'이 된 사람으로서 어떤 조언 또는 경험을 나눠줄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1. 거주지 선정개인적으로 나는 어느 곳에 살던 늘 회사 또는 학교가 가까운 곳에 살았다. 그 이유는 ‘아침잠‘이 제일 소중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조금 더 잘 수 있다는 그 여유로움. 그 행복은 사실 하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뿐만이 아니다. 퇴근 또는 하교 후에도 집이 가까우면 피곤한 하루가 조금 덜 피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조금 월세가 더 비싸더라도 걸어 다닐 수 있는 또는 통근시간이 덜 힘든 곳으로 늘 거주지를 선정하곤 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집세를 그만큼 더 내는 격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난 학교 또는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2. 지출비용 최대한 아껴보기 feat. 본가 혼자 살면 생각보다 뭐가 이렇게 살 것도 필요한 것도 그리고 내야 할 공과금도 많은지.. 여러모로 돈이 깨지기 십상이다. 특히 절대 본가에선 돈 내고 사거나 쓰지 않았던 물품들이 가득이다. 예를 들면 ‘화장지’ 아주 대표적인 예다. 늘 집에 있던 그 두루마리 휴지가 글쎄.. 돈 내고 사려 보니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당연했던 것들이 새로이 보이는 순간이다.치약, 세제, 쿠킹포일 등등 여태 살면서 단 한 번도 내 돈으로 사보지 않았던 물품들이 필수품이 되어버리고 그렇게 자잘하게 쓰는 돈이 꽤나 많이 나간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아 이 모든 건 돈이었구나..”그리고 우리는 자취생의 필수 매장이라는 다XX에서 여러 가지를 사곤 하는데 사실 난 개인적으로 본가를 이용(?)한다. 아무리 자취를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한들.. 여전히 우리는 마이너스로 살아가게 되니까..여기서 나의 팁은, 본가에 정기적으로 들러 내가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온다. 물론, 집에 없을 수도 있지만 웬만한 것들은 신기하게 부모님이 여분을 가지고 계셔서 집을 탈탈 털어오곤 한다. 특히나 ‘화장지‘, ‘치약’ 이런 생필품 뿐만 아니라 ‘김치’ 등 반찬을 받아오면 적어도 1~2주는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부모님 성향에 따라 이 부분은 실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3. 혼자를 마음껏 즐기기처음 자취를 시작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수입이 생기면, 신이 난다. 부모님 품을 떠나, 가족을 떠나 혼자라는 설렘과 두려움 모든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보통 처음엔 거의 기쁜 마음이 큰 것 같다.“아~내가 이제 드디어 어른되었구나. 혼자 살다니!”이런 마음으로 이제 혼자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집에 늦게 귀가해도 괜찮다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자취러, 사회인이 되면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혼자 먹는 밥이 맛이 없고, 혼자가 싫은 외로운 날과 가족들과 고향이 유난히 그리운 날들이 찾아올 것이다. 생각이 업그레이드되는 날도 온다. 다시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단 생각 또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단 생각, 다시 학생이 되어 사회인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 등..또한 너무 혼자 오래 살게 되면 혼자가 익숙해 더 이상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게 영영 힘들고 불편해지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이 아닐까.어쨌든, 처음 자취를 하고 독립을 하면서 사회가 규정한 ‘어른‘이란 타이틀은 맨 처음 즐길 수 있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기에 마음껏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4. 결국 우린 '혼자' 개개인의 차가 있겠지만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빨리 독립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라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항상 함께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님의 보호 안에서도 ‘나’라는 개인이 존재한다. 힘이 들 때 가족 친구들에게 의지할 수 있기에 우리는 힘을 얻고 다시 살아가지만 결국 삶은 ‘혼자‘라는 것을 이해하고 혼자 자취하며 살아가는 지금의 시간이 앞으로의 홀로서기 연습, 앞으로를 살아갈 용기를 터득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5. 너무 혼자가 편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기4번에 분명히 ‘결국 우린 혼자‘라고 해놓았지만, 5번에서 말하고 싶은 요점은 ‘혼자’에 너무 익숙해져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처음과 끝은 혼자일지언정,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혼자 오래 살다 보니 느끼게 된 것은, 혼자가 너무 편해서 가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맞춰지지 않는 것은 배척하게 되었고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며 자취방 한 구석에 홀로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하곤 했다. 누군가(가족, 친구)에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혼자가 익숙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안녕하세요. 스푼 라디오입니다.두 분의 사연을 받고, 사실 제가 어떤 말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조언이라고 하기엔 거창할 것만 같아 저의 경험을 토대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먼저 첫 사회인이 되시고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두 분께 자취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스푼 굿즈 Made in Spoon '숟가락' 그리고 '머그컵'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당신의 사연,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간 스푼 라디오입니다.사연에 채택되신 스푼 유저 'JMTGR & 이 XX'님께 스푼 라디오 공식 굿즈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스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세요.사연에 채택되신 분들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자세한 사항은 event@mykoon.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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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멋진 사업계획서 쉽게 쓰는 법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다.2013년의 어느 날,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떤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써야 할 일이 있었다. 그러나, 창업하겠다고 집을 나온 지 1년이 다되어 가던 그 시기에도 나는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쓰는 것인지 몰랐다. 아무리 검색해봐도 감도 안 잡혔고, 크몽에서 사업계획서 템플릿 같은 것을 사서 다운로드하였는데 너무 형식적 이어 보여서 마음에 안 들었다.결국, 나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해서 무려 고려대 산학협력센터에 입주했던 친구인 아우름플래닛의 김진우 대표를 찾아가서 사업계획서 쓰는 법을 물어봤다. 내 기억에는 무슨 태블릿 같은 거 들고 와서 빠르게 보여줬던 것 같은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결국 내 사업계획서는 개판이 났다. 처음 사업을 해보는 입장에서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쓰기는 너무 어려워 보였다. 이제 몇 년이 지나서야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쓰는지 조금이나마 감이 왔을 정도다. 이제는 솔직히 창업자마다 개성이 있어서 사업계획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는 요즘 사람들이 천편일률적인 사업계획서를 무슨 이력서, 자소서 마냥 쏟아내는 것에 반대한다. 어떤 사람들은 커리어와 기술력에 설득력이 실릴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열정과 패기에 실릴 수도 있겠다. 당연히 나는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을 했으니 후자였다. 근데, 그렇다고 해도 빠져서는 안 될, 매력적인 사업계획서라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무엇을 강조하느냐, 어떤 순서로 배치할 것이냐가 달라질 뿐이다.그래서 공개하려 한다. 꽤 괜찮은 사업계획서 쓰는 법! 우리 회사는 한화 S&C 드림플러스와 킹슬리 벤처스, 두 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 투자 외에도 비글로벌, 독일 베를린 등에서 많은 사업 발표를 하며 느낀 것들을 모두 반영했다. 특히, 독일에서 만난 '피칭 닥터'라는 사람은 내가 본 사람 중에 사업 발표 설계를 가장 잘 하는 사람이었고 그 사람에게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이 템플릿대로 아웃라인을 잡으면 꽤 멋진 사업계획서를 써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업계획서 순서는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포인트대로 나열해서 스토리라인만 맞추면 된다. 중요한 것은 Core concept다. 사업의 Concept만 분명하면 투자자나 사업계획서를 열람하는 사람들마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분명히 그 콘셉을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 하지만 Concept이 모호하면, 1억 명을 보여줘도 동조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콘셉이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지라도 뭐든 아주 '정확하고 단순하고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1%의 팬이라도 생긴다.1. 문제정의 및 증거자료2. 해결책3. 제품 소개 사진/프로토타입 영상4. 이 제품이 있기 전과 후의 세상 비교5. 실제 시장에서의 사업성과 (서비스 전이면 잠재고객 반응)6. 시장 크기 및 증거자료7. 경쟁자 분석8. 제품(서비스) 포지션9. 수익화 전략(사업모델)10. 목표로 하는 성장/매출11. 성장/매출 목표를 위해 달성되어야 하는 중간 마일스톤들12. 이러한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사용처13. 회사(팀) 소개 및 경쟁력14. 회사 비전그럼 이러한 개요를 어디서 짜 보면 좋을까?비캔버스의 '사업계획서' 템플릿을 이용하면 이런 콘셉을 매우 쉽고 빠르게 만들어 볼 수 있다.비캔버스에서 바로 만들어볼 수 있는 '사업계획서' 템플릿. 이미 만들어진 템플릿에 그냥 빈 공간 채우면서 아웃라인을 쭉 그리면 된다. 이거 한 번 작성해놓으면 사업계획서든 피치 덱이든 용도에 맞게 뚝딱뚝딱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사업 중 수정사항이 생기면 이 아웃라인을 수정해서 나머지 자료들에 반영하면 된다.이렇게 안 하면, 사업계획서가 서로 다른 버전이 너무 많이 나온다. 중요한 건 코어 콘셉트를 유지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뿌리를 관리하지 않으면 사업계획서가 뒤죽박죽 엉켜버린다. 어떤 건 '문제' 부분이 기똥차고 어떤 부분은 '시장성' 부분이 기똥차다던지, 그렇다고 두 개를 잇기에는 연결고리가 없는.. 그런 이상하고 짜증 나는 상황이 펼쳐진다.핵심은 뿌리다.식물 키우듯 뿌리를 잘 관리해야 한다. 허리가 튼튼해야 인간이 튼튼하듯, 사업계획서도 뿌리(콘셉)가 튼튼해야 유지 보수하고 용도에 맞게 새로 작성하기도 편하다.이렇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게 꼭 투자를 받거나 피칭대회에 나가기 위한 것은 아니다. 창업자 스스로 사업을 간단하게 정의하기에 사업계획서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공유하면 회사의 공통의 목표와 방향대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기가 막히다.만약에 이 템플릿을 차곡차곡 모두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사업이 정의가 되지 않거나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게 어려울 뿐이지 한 번 채워서 코어 콘셉트를 완성하고 나면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될 수가 없다. 그리고 이 템플릿에 있는 내용들 만으로도 사업계획서를 볼 사람들이 사업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든 캔버스를 지인들에게 공유해서 코멘트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비캔버스에 '비회원'이 코멘트를 달 수 있게 공유하는 기능이 있으니 적극 활용하여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보자!아~ 내가 처음 창업할 때 이런 게 있었으면 기가 막히게 쉽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을 텐데!사업계획서 템플릿 미리보기 :https://beecanvas.com/s/f4b0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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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말하는 걸까. 업무용어 대혼종 BEST 20

세상에서 한국말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막상 일해보면 외국계기업에 다니는 듯한 묘한 착각이 들만큼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3가지의 원인이 있어요.1. 방향성이 다르다.나는 고객만족 우선이라서 CS쪽을 강조하고 싶은데, 저 사람은 내부시스템이 먼저여서 업무효율화를 먼저 얘기하고 있다. 이런 건 잘 대화로 풀거나, 설득을 하거나, 대장님 말에 따르던가, 암바를 걸면 해결이 돼요. 어려운게 아니죠. 상대적으로2. 방법론이 다르다.나는 정량적인 걸 중요시해서 숫자를 중심으로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저 사람은 정성적인 만족감을 가지고 얘기해. 서로 얘기하는 부분은 같은 데 평가요소나 관점이 좀 다른 경우예요. 사실 이 경우는 크게 싸울 필요가 없어요. 둘이 합치면 되거든요.3, 뭔 말인지 모르겠다.이게 문제라구요. 이게. 1,2번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뭔 말을 하는 지는 알아듣겠어요. 그러니 싸울 수가 있는거지. 근데 3번은 이게 무시무시해요. 언어의 주기능이 상실된 상태랄까요. 의미는 사라지고 소리만 남아있는 상태랄까요. 그래서 오늘은 3번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 해요.젤나가 맙소사..1. 영한중 합성명사 저그프로토스 혼종'콘텐츠기반 디스튜리뷰트형 AI모델.'= 명사와 명사가 붙은 걸 합성명사라고 하는데, 보통 단어란 것은 들었을 때 의미가 떠올라야 합니다. '논밭' 이라는 말을 했으면 대략적인 두 가지의 이미지가 다 떠오를 수 있어야 하죠. 그런데 위 단어는 어느 하나도 시각화가 되지 않습니다. 저건 그냥 갑골문자 같은거죠. 거북이 등껍질에 적어놓은 동물 피같은 느낌이예요. 단어를 합칠 땐 두 단어 모두 뜻이 명확해야 합니다.이것과 비슷함이다.2. 수동태에 한이 서림유통되어지게 만듭니다. / 기여되게 합니다. / 만족감이 제공되게= 우리나라 말에 이런 문법은 없습니다. 능동형으로 쓰는 걸 추천드려요. 유통하다. 기여하다. 제공하다.지금까지 ~~되어져왔다....3. 한영키 성애자A와 B의 내용을 shift 해서 이미지를 좀 더 roll up 했으면 합니다. 전반적인 tone-development 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쓰면 안힘들까....싶어요. 뭐 어쩔 수 없이 영단어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글로 해석이 어려운 고유명사나 약어와 같은 것들은 영어를 쓰는게 맞죠.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데도 한영키를 저렇게까지 정성스레 사용한다면, 아무리 봐도 '한글단어가 잘 생각이 안나시나 보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글을 사랑합시다..외국인도 이렇게 한글을 잘 쓰는데....4. 결투신청모서리 그부분을 좀 더 질감이 두드러진 느낌으로 해주시고 흰색 부분을 커브드해서 색감을 올렸으면 합니다.= 이런 단어/표현/묘사는 없어요.5. 이승철저희 기술이 추구하는 바는 콘텐츠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제공하는 일련의 온라인 콘텐츠를 학습하여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제공한 소비자들에게 그 보상이 돌아가게 하는 방식으로써 이더리움 기반의 어쩌고....= 숨을 쉬세요 숨을... 문장은 짧게 끊어주는 게 좋더라구요.. 읽다가 눈이 숨차면 안되니까.바끄로 나가버리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6. 그거 아닌데요.명도를 좀 더 진하게 해주시고 라운딩된 부분에 힘이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명도는 진해질 수 없고 라운딩엔 힘이 실릴 수 없습니다. 적합한 단어를 써주세요. 명도는 밝거나 어두운거고 채도는 진하거나 연한겁니다. 7. 궁예그거 알지? 그 있잖아= 몰라알겠느냐?8. 적(=enemy)색감적으로 좀 컨셉적인 부분이 잘 살아났으면 하는데, 심미적인 부분과 정성적인 부분이 잘 매칭되었으면 합니다. = 느낌적으로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적으로 란 표현은 번역체인데 은근 자주 쓰입니다. 저도 많이 쓰기도 하구요. 정 써야겠다 싶으면 통상 알고 있는 어휘를 써주세요. 색감적....이런 말은 좀 애매하죠....9. 메아리로고의 재구성 부분에 있어서 다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성을 좀 더 다르게 해서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구성의 develope은 디자이너분의 의견을 참고하여 arrange 해보겠습니다. = 로고의 재구성, 구성을 다르게, 구성의 디벨롭, 어레인지...다 똑같은 말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로고 다시 만들어주세요.' 란 말이잖아요. 주로 이렇게 같은 뜻의 말이 반복되는 건 지나치게 예를 차릴려고 하거나, 아니면 쓰면서 생각하면 이런 현상이 종종 나옵니다. 생각을 먼저 하고 잘 정리해서 쓰도록 해요.10. 종결어미 창의대장다른 파트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기한 내에 마무리가 된다면 넥스트 단계로 넘어가는데 좀 더 수월하다고 보입니다. = 저렇게 쓰면 논설위원같고 기자가 쓰는 말 같고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종결어미는 깔끔하게! 11. 잠깐잠깐 뭐라고?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우선 폰트배치에 있어서 적용이 어디부분에 어떤 내용으로 가능한지, 두 번째 현재 도드라지게 보이는 부분을 좀 더 소프트한 느낌으로 밸런스화 시킬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내부팀의 의견이 수용된 피드백을 드려도 괜찮은지요?= 저..저도 질문이 있는데요!...질문은 넘버링을 하고 짧고 시원시원하게 질문해보아요.1. 제목에 폰트 변경 가능할까요2. 중간에 사람이미지 조금 부드러운 곡선으로 변경 가능할까요.3. 저희 측에서 나온 아이디어 취합해서 드리겠습니다.12. 전문용어 폭격DAC의 기본 원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가변저항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저항값의 병렬화를 통한 디지털 전송방식을 채택했습니다.ES링크와 USB-C타입을 모두 호환하며 동축이나 광입력시에도 동일한 음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는 건 좋은 능력입니다. 일단 내 사업과 분야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비유나 묘사가 가능하거든요. 예시를 드는 건 생각보다 고급스킬이더라구요. 내가 하는 일을 먼저 잘 이해하도록 합시다.우두두두두두두....13. 개드립신규사업은 신대리가 신씨니까 잘할 것 같은데 크하하하하= 아눼...14. 시간을 달리는 소녀그 때 그러셨었는데, 그 왜 예전에 한 번 얘기했을 때 있잖아요.= 잊혀진 공허의 시간속에서 헤매지 말고 메일을 찾아보거나 슬랙을 뒤지도록 합시다. 15. 무효카드여튼, 그게 문제가 아니고.= 상대방의 모든 패를 무효로 하고 게임을 원점으로 돌립니다. 사수나 팀장급 이상의 플레이어가 사용가능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는 '사직서' 등이 있습니다.16. 푸른눈의 백룡 카드아니 근데 그렇게 하면 또 이게 문제잖아.= 상대방의 카드에 모두 반박하여 3,000의 데미지를 줍니다. 5턴이 지난 후 상대방은 마비되어 2턴간 카드를 꺼낼 수 없습니다. 언짢은 표정과 함께 발동할 시 효과는 배가됩니다. 자꾸 이렇게 딴지만 걸고 방법은 얘기안하면서 불평불만만 많은 분들이 가끔씩 복병처럼 존재합니다... 가급적 저런 사람과 안만나길 기도드리겠습니다..어떠한 상대라도 분쇄해버림17. 하나도 정리가 안됐음정리해드리자면 위 내용과 같은데, 일시나 과업내용, 비용등은 아직 미정인지라 업데이트 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곘습니다.= 일시와 과업내용과 비용을 빼면 뭐가 정리가 된거죠?...18. 산파법넌 이게 맞다고 생각해? 타겟이 이 사람이 맞아? 이게 정말 괜찮은 거라고 보시나요?= 주로 갈굴 때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죠. 소크라테스도 질문을 통한 자기성찰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고 하는데 이 분이 맘 나쁘게 먹었으면 여러 명 멘탈 나갔을 겁니다. 차라리 이건 아닌것 같아. 라고 평서문으로 혼내세요. 자꾸 저렇게 물어보는 식으로 갈구면 시간만 길어지고 상처는 깊어집니다. 19. 도전장잘 정리하진 못했는데 일단 하는데까진 해봤습니다. 피드백 주세요.=  잘 정리해서 가져와야죠.20. 두괄식 통보내일 까지 해서 갖다 줘. 할 수 있지? = 문장의 순서가 바뀐 것 같지 않나요?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태도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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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동남아 창업자들

** 본 글은 Judith Balea의 '12 promising Southeast Asian entrepreneurs under 30' 글을 번역/편집 하였습니다.스타트업 하기에 좋은 연령대라는게 존재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어느정도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5-10년차 사이를 스타트업에 뛰어들기 가장 적정나이로 보는 경향이 있는것도 같은데, 사실 나는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다 장단점이 있고,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요인이 너무나도 많아서 나이란 그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동남아 여행을 해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워낙 출산율도 높고 역동적인 나라들이 많은데다가 대학 졸업 후 취업은 생각도 안하고 바로 창업전선에 뛰어드는게 트렌드처럼 되다보니 창업가들 평균연령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편이고, 아무래도 젊을 수록 투자받기도 더 수월하다고 한다. 얼마전에 TechinAsia에서 동남아 지역에서 활약중인 30세 미만 12명의 창업가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간단하게 번역 및 편집해 봤다.1. Siu Rui Quek - 28세 / CarousellCarousell은 오픈마켓 쇼핑몰 플랫폼이다. 누구나 sellor가 되서 자유롭게 상품거래를 할 수 있는 쇼핑몰인데, 판매자 등록 절차가 간단하고 10대-20대에 맞춰진 제품 구색으로 동남아 젊은이들한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들어가 보면 한국 제품들도 많이 보인다. 창업자인 Siu Rui Quek은 싱가폴 출신으로 스탠포드도 다니고 (졸업한건지는 모르겠음) 실리콘밸리에서 인턴하다가 싱가폴로 돌아와서 Carousell을 차렸다고 한다. 현재 세콰이어캐피탈, 라쿠텐, 500등으로 부터 3,5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할 정도로 촉망받는 스타트업이다.2. Chang Wen Lai - 28세 / Ninja VanNinja Van은 원데이 딜리버리를 추구하는 싱가폴 출신 배달 스타트업이다. 하루에 약 3천개 고객사의 약 15,000건의 배달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국가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사업 규모가 제법 큰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Chang Wen Lai는 이전에도 Marcella와 Get Fitted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다 (28세의 나이에 3번의 창업 경험이 있다니 참 대단하군). Ninja Van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약 3천만달러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3. Leandro Leviste - 23세 / Solar Philippines흐미.. 이 친구는 무려 23세의 나이에 태양광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Solar Philippines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가정의 지붕에 손 쉽게 태양광 전지를 장착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다. 단순히 태양전지 패널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용, 산업용 규격에 맞게 customizing해서 판매 및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회사는 이전에 필리핀섬에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태양열발전소를 지은 경험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1억달러의 대출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23세의 나이에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구나..4. Iman Usman and Belva Devara - 25세, 26세 / RuangguruRuangguru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정교사와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한다. 뭐, 들어가보면 사실 서비스 자체는 시중에 널린 과외연결 서비스들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다. 다만 특이한건 단순히 선생님 연결사업만 하는게 아니라 각종 시험 준비 문제은행, 음성/문자 기반 튜터링 등의 다양한 연관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특히 각종 시험 준비 문제은행 서비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토익, 토플, 수능같은 수험생 타겟으로 일별 공부 스케줄 관리, 온라인상에서 매일 문제풀이, 스코어 및 오답노트 관리, 매달 목표를 설정해 놓고 목표 달성/미달 별로 솔루션 제시 등등의 엄청난 테스트프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두 친구는 미국에서 대학원 시험 준비할때 겪었던 불편함들을 기반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총 2회 라운드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투자규모는 알 수 없으나, 구글의 Launchpad라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배치에 포함된 나름 잘나가는 스타트업인듯 하다.5. Benny Fajarai - 26세 / QlapaQlapa는 우리나라로 치면 아이디어스같은 서비스인듯 하다. 인도네시아에서 디자이너들의 수공예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 플랫폼이다. 여기 창업자인 Benny는 Kreavi라는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잡 포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차리고 엑싯까지 한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이다. 현재 시드라운드 펀딩에 성공했다고 한다.6. Sasha Tan - 26세 / FavfulFavful은 여성의 피부타입과 사용자의 실 리뷰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해 주는 쇼핑중개 사이트이다. 창업자인 Sasha Tan가 제품이 피부에 잘 안맞아서 바꿀때마다 오히려 피부가 더 나빠져서 대략 폭망했던 경험에 빡쳐서 초창기에 적나라한 제품비교 및 평가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기반 서비스에서 시작한 서비스라고 한다. 서비스 범위는 크게 두개인데, 하나는 해당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실 사용자의 리뷰를 제공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동일제품 및 연관제품까지 다양한 쇼핑몰에서 가격정보를 긁어와서 비교해주는 쇼핑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Sasha역시 예전에 싱가폴에서 Stoone이라는 디저트샵을 창업했던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이다.7. Chee Hau Goh and Nadhir Ashafiq - 둘다 28세 / TheLorryTheLorry는 말레이시아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다. 각종 트럭, 밴 등의 기사들을 온디맨드 기반으로 배달 수요자들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이다. 2014년에 시작한 이 스타트업은 얼마전 SPH 미디어펀드로 부터 150만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에 그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Elixir Capital도 참여했다고 한다.8. Raeesa Sya - 26세 / BfabBfab라는 이름은 "Be Fabulous"라는 뜻에서 따왔다고 한다 (어떻게 읽지? 비팝? 비파브??). 24시간 연중무휴로 각종 헤어 및 뷰티살롱들과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컷앤컬, 헤이뷰티, 카카오헤어 등을 다 합해놓은 듯 하다. 왜 다 합해놨냐고 하면 Bfab에서 제공하는 카테고리가 헤어, 마사지, 스파, 네일, 왁싱, 메이크업 등 여성의 뷰티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다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나라의 뭐같은 공중위생법같은 제약에서 자유로운 듯 살롱들 뿐만 아니라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프리랜서들까지 연결시켜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고 함).9. Ye Wint Ko - 26세 / Bindez이친구는 Thadin라는 뉴스 큐레이션 앱을 운영하고 있다. 다운받아보진 않았는데 보아하니 미얀마 뉴스를 소팅해서 플립보드처럼 나이스하게 보여주는 앱 서비스인듯 하다. Bindez는 2013년에 이 친구가 만든 서치앤진 이름이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단순히 서치앤진 웹서비스 및 뉴스 큐레이션 앱을 미얀마 언어로 운영하고 있는 간단해 보이는 스타트업인데, 500스타트업에서 투자도 받을 정도인거 보면 미얀마의 정세와도 연관되어 있는듯 하다. 불과 얼마전 독재에서 벗어난 미얀마는 이제 막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IT쪽에서는 아주 신생국가나 마찬가지 인데, Bindez가 이쪽을 빠르게 독점해 나가려고 하는듯 하다.10. Lusarun “Trumph” Silpsrikul - 26세 / Page365Page365는 태국에서 쇼핑몰 사업자들을 타겟으로 고객서비스 툴을 앱으로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앱은 판매자들에게 오더관리, 불만접수 등 각종 고객서비스를 앱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각종 통계까지 제공해준다. 지금까지 약 40만불의 시드펀드를 진행했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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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클의 흥망성쇠

*2016년에 작성된 글입니다2016년 4월 6일 홈클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주신 과분한 관심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큰 도움을 받았으나 미처 연락을 못 드린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신변이 정리되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서비스 종료 후, 그냥 숨기보다는 어떠한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홈클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향후 O2O 서비스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미약하게 도움이 되고자 홈클 관련 마지막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밑에부턴 반말 이해해주세요.)Cash flow is King'와트니 법칙'이라는 말이 요즘 스타트업계에서 종종 회자된다. 펀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영화 마션에서 영감을 받은 단어이다. 더 이상 외부 자금에 의존한 사업은 존속하기 어렵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영화에서 마크 와트니는 외부로부터 식량을 조달받을 수 없어지자 '온실'을 만들어 감자를 재배하고 생산가능량(revenue)과 자신이 먹는 양(burn rate)을 계산해서 며칠이나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하는 장면도 나온다.나는 원래 외식사업을 했었고, 수익구조와 현금흐름에 목숨 거는 '쫀쫀한' 사장님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다르게 운영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당장 돈이 벌리지 않아도 운영비는 투자금으로 충당하고, 시장 선점과 '이쁜' 그래프를 만들고자 했다. Operation에서 cash가 나오지 않는 O2O 비즈니스는 회사의 운명을 외부 상황에 맡기게 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했다.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는 것을 공식처럼 여겼다. 확실시되던 투자가 미끄러지고, 대기업 진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외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았다. 뒤늦게 전략을 수정하고 BEP를 맞추기 위해 '온실'을 만들어 보려 했으나 온실을 만들 재원조차 남지 않은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왔다. 적어도 O2O 비즈니스에서 일단 시장을 선점하고 그 기반으로 나중에 뭘 해보겠다는 건 너무 어렵다. 그리고 여러 O2O 비즈니스를 병렬식으로 연결해서 돈을 벌겠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다. (불가능한 건 아니다.)"일단 돈이 안되면 똥이야. 똥을 모으면 다이아몬드가 되냐? 똥이 모이면 x라 큰 똥이 된다."청소업체 모 대표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존버 정신'의 필요(충분) 조건아마존의 매출, 수익 그래프위 그래프를 보면 뭐가 느껴지는가? 나는 답답한 성장 단계에서의 지루함을 끝까지 버텨낸 제프 베조스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는 95년 창업해서 10년 가까이 존x 버텼다. 1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아마존을 이끈 그의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은 나 같은 범인이 범접하기에는 너무나도 위대해 보인다. 아마존의 97년도 주주서한을 읽어보았는가? 나 같은 일개 스타텁 대표는 그저 그의 위대함에 감탄할 수 있을 뿐이다.https://sttora2.net/30175564371 (97년 아마존 주주서한)나 같은 범인이 제프 베조스의 인내와 끈기를 발끝만큼이라도 쫓아가려면 최소한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즐거운 일, 내 일생의 mission을 clear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에어비앤비 호스트 데이에 부스로 참가한 홈클홈클 서비스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호텔 비즈니스가 궁금했던 나는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몇 개 시작했다. 오잉? 매달 풀 부킹이었다. 근데 빨래, 청소가 죽을 만큼 하기 싫었다. 그래서 홈클은 에어비앤비 청소 서비스로 탄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청소가 죽을 만큼 싫었지만 홈클을 만들고 근 1년 동안 청소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가정집으로 확장을 하고 매출이 늘면서 VC분들에게 피칭도 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솔직히 가사도우미 업에 대한 가슴 떨림이나 사명감은 없었다. 대신 어렵고 모두가 기피하는 비즈니스에서 큰 획을 그어보자는 결연한 의지가 있었다. 힘든 외부 상황이 계속되니 사명감없는 결연한 의지는 봄날 눈녹듯 사르륵 녹아내렸다.세금 & 법률 이슈1) 법률문제가사도우미는 직업안정법의 선급금 금지조항의 영향을 받는다. 이 법에 의하면 중개업자는 가사도우미의 임금을 줄 수 없다. 실 서비스 이용자가 임금을 줘야 한다. 한 번의 카드결제로 도우미 배정을 하는 경우 선급금 금지법안을 피할 수 없다. 물론 꼼수는 있다. 고객의 결제 금액이 회사 통장에 들어오기까지는 3~5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가사도우미의 가상계좌에 먼저 해당 임금을 이체하고 청소가 끝난 후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가사도우미를 정규직원으로 고용하는 것뿐이다. 근데 계산을 몇 번 돌려 보면 사대보험을 지급하고는 답이 안 나온다. razor thin margin....2) 세금 문제직업상담사 2급을 따고 유료직업소개업으로 등록하면 부가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면세사업) 아직 유료직업소개업 등록하고 카드 결제 시 카드사 명세서에서 부가세가 0으로 찍혀나오는 건 확인하지 못했다. 가사도우미분들에게는 3.3%를 제외하고 세무사 사무실에는 사업소득으로 신고하면 제일 깔끔하다. 그런데 유료직업소개소를 운영할 때는 직업안정법의 선급금 금지 법안을 지켜야 하는데 3.3%를 떼고 서비스 이후에 임금으로 지급하는 건 명백한 선급금 금지 법안 위반이다.법률적 검토도 안 해보고 왜 시작했냐?고용노동부에서 발행하는 질의회신서에서는 '강박이 없고 예약 내용을 보증하는 예약금 형식의 선급금은 지급 가능하다'라고 나와 있었다. 법안과 상충되는 내용을 고용노동부에 몇 차례 질문을 하였으나... 그 누구도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해당 질의 회신서를 쓰신 분은 퇴사했다고... 질의회신서도 맞긴 하나 아무튼 어떠한 형식의 선급금은 절대 불허한다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다. 읭?..3줄 요약1. 수익화 실패.2. 외부 상황이 힘들 때 버틸 요인이 부족.3. 세금&법률 리스크.4. 민감한 문제이므로 삭제이렇게 실패 요인만 쓰고 글을 마무리 하기는 아쉬워 쑥스럽지만 홈클이 잘한 점도 한번 써볼라고요.실행력 (hustle)보통 서비스 공급자를 뽑아서 교육시키고 현장에 배치하면 되지 않냐고 한다. 그렇게만 하면 어마어마한 컴플레인 후폭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연결, 본질이 없는 growth hacking은 가사도우미 업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Uber 기사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데려다만 주면 되는 반면, 가사도우미는 집에 들어가서 수십 가지 접점 포인트를 만들어 낸다. 게다가 고객의 집은 모두 제각각이고, 원하는 사항과 기대치는 천차만별이다. 홈클 매니저의 서비스와 고객의 기대치 사이의 간극은 홈클 팀원들의 시간과 열정을 갈아 넣어서 메꿀 수 있었다."정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반년 동안 현장을 누비고 수십 명의 고객과 매니저를 인터뷰 한 끝에 웬만큼 쓸만한 서비스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고, 매니저를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평소에 본인집 청소도 잘 안 하던 홈클 팀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로 표한할 수 없을 정도였다. ㅠㅠ홈클 팀원이 직접 나갔던  첫 서비스 현장호기롭게 시작한 서울 전 지역 서비스는 재앙이었다. 몰려드는 주문에 모두들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 가사도우미가 없는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에게는 아직 해당 매니저가 교육 중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1주일의 유예기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당 지역 매니저를 뽑고 교육해서 배정을 완료했다. 일종의 buffer를 만들고 서울 전역으로의 주문수를 차근차근 늘려 나갔다.[고객 구인 - 매니저 구인 - 매니저 교육 - 업무 배정] 업무를 꾸역꾸역 계속하면서, operation 고도화는 한 번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 홈클 만큼은 기존 업체들과 비교해서 명확한 서비스 차별화를 이뤄내고 싶었다. 홈클 없인 못산다는 팬도 생겨나고, 매출은 매월 30%씩 늘었다. 월 천 건을 돌파하고, 우리가 한 땀 한 땀 뽑고 교육한 매니저는 200명을 넘어섰으며, 정기 서비스 재구매율을 85%까지 돌파했다. 그리고 돈은 남지 않았다.중간중간 환희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고통스럽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수백명의 인력을 관리한다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했다. 뱃살과 흰머리가 부쩍 많이 늘었다.  홈클 서비스 종료하기 직전에 올라온 마지막 두 리뷰를 보니, '우리가 진짜 열심히 노력했었구나' 라는게 실감이 나면서 코끝이 찡해졌다.마지막 날 무능한 대표에 빙의되어 미안한 마음에 홈클팀원들에게 그동안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고, 너무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하지 못한것이 맘에 걸린다. ㅠㅠ (내맘 다 알죠?)홈클 관계자 여러분 그동안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수고했구요. 어딜가나 성공할겁니다.Good- Bye 홈클#삼분의일 #매트리스 #홈클 #팀원 #CEO #대표 #고민 #성장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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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회장,대기업에 엑싯하기 & 베트남 시장 현황.

베트남 식품사업, 도전이라 묻고 성공이라 답하다.2:00 ~ 3:00 김태곤 회장 강연3:00 ~ 3:30 베트남 시장 현황 & 질의 응답[강의 전문]베트남에서 1/3을 살고 있는 나.1. 나는 왜 베트남인가.2. 나는 왜 김치를 택했는가.3.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1993년도에 우리나라 대전 엑스포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내가 거기서 일했는데 광고 출판쪽으로 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을 3박 4일을 갔다 여기서 내가 살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1994년에 그냥 보따리 사들고 갔다. 그때 나는 한국이 너무 무서웠다. 사람들이 다 똑똑하고 영리해서.. 나는 그때 좀 그렇지 못했고 사는게 무서웠다. 경쟁이 나한테 맞지 않았다.나는 광고, 출판일을 했는데 그때 대기업들이 막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할 때였다. 그때 매체가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옥외광고 위주로 일단 일 했다. 그러다가 IMF. 그러다가 나도 한국에 왔는데 5년동안 진짜 안해본 일이 없다. 여자 속옷부터 옷 장사부터... 근데 그때 한국이랑 안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호치민갔는데 75불 있었다.2004년 내가 식품에 식자도 몰랐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베트남의 한국의 이커머스를 해보자. 이렇게 생각했었다. 근데 나는 그때 수중에 75불.. 그래서 어떻게 돈벌지.. 이런 고민을 하다가 그때 베트남 내 친구들이 있었는데 얘네들이 김치를 되게 좋아하더라. 그래서 김치를 만들어팔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인터넷 뒤지고 한국 식당가서 눈여겨보고 사람들에게 묻고 그러다가 4개월동안 매일 아침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도 근데 썩더라. 그래서 아침에 담그고 저녁에 확인하고, 저녁에 담그고 아침에 확인하고 이렇게 4개월쯤 했다. 그리고 나니깐 아 이런게 김치구나. 근데 당시에는 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슈퍼에 가서 팔아야하는데 그떄 무슨 식품 인증 이런 것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내가 좀 팔아보자하니깐 그때 구정이기도 했고 드라마에서 김치, 김밥, 떡볶이도 먹고 이런게 또 많이 나오다보니깐 나는 김치를 선택했다.김치를 만들고 오토바이 타고 가서 슈퍼에 진열해놓고.. 그때 아 사람들이 진짜 내것을 살까? 내가 1시간 마다 가서 가슴 졸이면서 김치 확인을 하는데 하루 동안에 20개가 다 없어지더라. 어.. 신기하다.. 사먹네.. 근데 이게 재구매로 이어질까?? 그 다음에 40개 갖다놓으니깐 또 다 팔리더라.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물건량을 조금씩 늘려갔다. 근데 반응이 계속 오더라. 그 다음에는 슈퍼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회사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광고, 슈퍼, 이커머스 일단 이거 다 때려쳐야곘다. 이걸로 승부를 봐야겠다. 김치로 해보자. 하루에 20개 500g 으로 시작한게 10,000개까지 갔다.그때 비하면 지금 베트남은 상전벽해. 그때 교통편이 너무 안좋았는데 호치민> 하노이 어떻게 보내나? 트럭이 3일동안 간다. 냉동 트럭이. 근데 예네들이 기름 아낄려고 냉동을 끈다. 그러면 그 안에 신선 식품이 어떻겠냐. 그리고 또 김치를 먹여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베트남 전곳을 돌아다녔다. 그때 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고 느꼈다.베트남처럼 그렇게 물류 인프라가 안좋은데 어떻게 가능했나? 1,000곳이 넣는 곳에 유통 했는데. 우리는 브랜드 파워로 어느 슈퍼든지 새 슈퍼가 생기든지 우리 브랜드를 초청하더라.왜 CJ에 매각했나? CJ가 동남아에 진출을 해야되니깐 그 진출지를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CJ재단이 식품 사업으로 진출해야되는데 김치, 두부 등.. 들어가야겠고.. 우리 브랜드는 옹킴 김치. 이 옹이 나이 많으신 옹. 그런데 우리는 김옹 최옹 박옹 이런걸 높은 사람한테 쓰지만 미스터를 번역하면 베트남으로 옹이 된다. 그래서 처음 20개 낼 때 브랜드를 등록해놓고 시작했다. 옹킴, 미스터킴 등록해놓고 시작했다.CJ가 보니.. 옹킴이 뭔가 왔다갔다 하는거 같고.. 처음에는 같이 하자고 안했다. 지네들이 해보려고 했는데 자꾸 내가 거슬린거지. 그때는 베트남에서 우리가 김치의 대명사였다.주위에서는 너 왜 CJ한테 주냐.. 이렇게 판단하는데 나는 내부적으로 좀 여러 애로 사항이 있었다. 일단 처음에는 거절했다. 3년 있다가 또 왔는데 나는 그때 더 커져있었다. 지금도 베트남 시장에서 우리가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CJ 뭐든지 들어와도 옹킴을 못이기니깐 그걸 스스로 알게된 것.그때 이제 M&A 과정에서 실사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브랜드 벨류 가자고 산다고 했는데 20명, 30명 막 들어와서 우리 회사를 뒤지는데 화가나서 다 나가라고 했다. 그러는 서로 우여 곡절이 있다가 M&A 를 결국 했다. 속은 편했는데 내 손에서 떠났다는게 좀 마음이 씁슬했다. 이제는 가끔씩 생각은 나지만 지금은 그때 준 돈으로 잘살자..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베트남 쉽지는 않다. 근데 정말 기회가 많은 것 같기는 하다. 너무 큰 그림 말고 뭐 동남아가 답이다. 이런 것보다는.. 베트남이 답이다 나는 이건 맞을거라고 생각한다.안태양 대표, 동남아시아 진출 방향우리 한달 5일 정도를 제외하고 한국에 있는 날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한번에 기회가 될 때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효과적으로 작은 기업들이 갈 수 있는 방법들이 가 있을까 고민했다. 현재는 김치 파우더를 만들어서 청우식품과 협업하고 있다. 내가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음식을 통해 체험하는 문화의 경험이 강력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되게 잘 짜는게 중요한 것 같다. 이걸 잘해놓으면 각자에서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가져가는 게 중요.동남아에서 사업을 한다?1. 다양한 브랜드를 리스트업 해놓는 기록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고2. 이 중에 브랜드를 고르면 핵심 컨셉 한 줄 (우리는 김치 파우더가 아닌 포지셔닝한게 시즈닝 플레이버로)3. 가격 정책이렇게 하고 나면 5만원으로 쓰면서 남자? 여자? 가 반응하는지 나만보기로 공유하는지, 전체 보기로 공유하는지 등등 자세하게 데이터들을 쪼개서 보는 연습을 하고 빠르게 테스팅한다.[Q&A 김태곤 회장님]Q1. 꼭 베트남 진출할 때 알아야되는 것?A1. 베트남에 대해서 참 지식들이 부족한 걸 느낀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기회는 정말 많지만 만만한 나라는 아니다.Q2. 하겐다스 아이스크림 성과가 잘 나나?A2. 아이스크림이 베트남에서 우리만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좀 호기심에 먹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에 빙그레가 아이스바로 나오는거 많이 팔기는 하는데 그걸 가지고 회사가 직접 진출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다. 하겐다스 내가 또 좋아해서 가긴 가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Q3. 베트남 비즈니스맨들의 성향?A3. 베트남 사람들은 신기하게 친구되기가 좀 힘들다. 10년동안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퇴사하고 헤어지면 그때부터는 남남이 된다. 자기한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사정없이 돌아선다. 이 사람들 문화가 그런 것 같다. 이런 걸 조심해야될 것 같다.A4. 운영하실 떄 노하우 3가지는?Q4. 첫째, 사람이다. 사람을 믿지 마라. 내 간까지는 안 빼줘야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친절하게. 베트남 사람들은 체면을 참 중요시한다. 둘째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한다. 세계에서 1등할 것 같다. 거짓말. 우리는 표가 나는데 이 사람은 전혀 티가 안난다. 회사 조직 내에서 거짓말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럼 거기서 금전 사고도 날 수 있다. 어느 한 사건은 우리 회사를 다 빼돌려서 김치 공장을 차리는 사례도.. 셋째, 관공서랑은 간 다 빼놓고 다 내놓는게 중요하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올 뿐만 아니라 밑에서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 누구누구 아는데 그런거 잘 안먹힌다.베트남에 "고깃집", "고기" 프랜차이즈 집들이 있는데 또 "코리안 바베큐" 이런 것도.. 근데 이거 다 베트남 사람들이 하는거. 아쉬운 것은 우리 쌀국수가 베트남에 맛에 어울리는 쌀국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비싸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돈으로 한 고급이라고해도 3천원 정도. 제대로 된 쌀국수도.2500불 수준. GDP 호치민은 6000불 넘었다. 베트남은 무조건 맞벌이를 한다. 그러니깐 받는 월급이 2x 를 하면 1만불이 넘는다. 이런 인구가 1,100만명. 이제는 고급화, 안전한거, 위생적인거 점점 찾고 있는 것 같다. 싼가격보다는 중이상의 가격들의 식품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싸구려로 들어가면 실패한다.Q5. 첫 해외 진출을 하는 기업에게 한마디.A6. 일단 빨리 부딪혀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계산만 하면 세월 보낸다. 100% 계획하기보다는 어느정도 자신 있다라고 하면 일단 빨리 보따리 싸고 가야되는 것 같다.Q6. 한국 컨셉으로 베트남 진출해서 프랜차이즈가 가능한가?A6. 한국에서 재료를 가져가서 사업을 베트남에서 한다는 건 타산이 맞을 수가 없다. 나 같은 경우는 모든 것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고춧가루만 가져갔다. 베트남에서 한국 음식이 비싸다라고 해서 못사먹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김치도 중산층 이상이다. 그래서 베트남은 인구가 1억인데 상위를 보면 1천만명.  90% 는 버리고 10% 를 타겟해서 사업해야된다. 된장찌개 못먹는 사람은 버리고 가야된다.Q7. 베트남에서 가장 사업의 큰 고난은?A7. 특히 식품 제조, 유통은 가장 중요한게 교통 인프라다. 물류 인프라. 그게 진짜 너무나 힘들었다. 김치는 신선 식품이기 때문에 가는 도중에 다 발효가 되고 어떤 컴플레인 중에는 김치가 빵 하고 터져버린거. 슈퍼에서 컴플레인. 발효 가스 때문에 터진 것. 물류 과정에서 핸들링하지 못하는 사건들.. 우리한테는 딱 먹기 좋은데 물건이 도착하면 너무 발효된 것. 자재 수급 이런거 다 가능.Q8. 베트남 점포 선정에서 골라야되는 팁?A8. 베트남 사람들은 개개인의 기동성이 진짜 좋다. 오토바이 타고. 조그만한 골목도 다 다닌다. 균형이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 오프라인을 낸다면 구태어 시내 한복판일 필요없다. 어느 골목이든지 베트남은 사람이 많다. 장소 선정하는데 우리나라처럼 하지 말 것. 이 사람들은 입소문만 나면 다 찾아온다. 우리 커피숍 같은 경우에도 골목에 있다. 오토바이 주차할 공간만 만들어놓으면 된다.Q9. 베트남 디지털 마케팅?A9. 내 아는 사람은 온라인으로 뉴질랜드에서 매달 컨테이너 4개를 베트남으로 유통시킨다. 누구를 타겟팅하는지에 따라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나올거다. 그리고 모든 어떤 이벤트이던지 참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브랜딩이 이벤트 거점으로 빠르게 잘되는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 중에서도 온라인에 더 많은 DNA를 가지고 있는 타겟이 있다.Q10. EXIT에 대한 후회는 없나?A10. 내가 김치 사업을 시작할 때 50살이였다. 너무 절망했던 때였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게 한국의 고급 애완동물 사료를 만드는 수위사들 몇명이 있는데 그걸 베트남에 가져가서 파는거 생각하고 있다. 좀 많이 진행되었다. 애완견 시장이 엄청나게 큰 시장이다. 베트남도 강아지 엄청 좋아한다. 로얄 캐닌 같은거를 보통 먹이고 그게 제일 좋은 걸로 안다. 나느 유기농으로 포지셔닝으로 해서 생각하고 있다.내 친구도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강아지 스파를 간다. 우리나라 같이 그렇게 비용이 안들기 떄문에 가는거. 펫 사료가 굉장히 비싸다. 로얄 캐닌 이런거 2-3배다. 친구한테 이거 사람도 먹을 수 있는거니깐 휴먼그레이드. 이거 살래? 하니깐. 안사. 왜 안사 하니깐 너무 비싸.. 이런식으로 타겟하고 있는 시장을 제대로 세그먼테이션을 하면 한번 부딪혀 볼 수 있다. 그런 그걸 살 수 있는 사람들에게 그 시장만 공략하면 오히려 접근하는게 더 쉽다.[안태양 대표]동남아시장에 크리스마스 시즌 막 이럴때 펫 호텔이나 이런 것들 자리가 벌써 다 쳐버린다. 먹는거, 간식 같은 것 보면 브랜드로 같은 용량을 비교해보면 한국보다 비싸다. 1.5배 더 높다. 근데 슈퍼마켓에서 산다. 온라인으로 딜리버리안되.주목해볼만한 반려동물 시장.. 동물병원을 준비하고 있는 아는 팀도 있는데 여기는 여기 강당 두배 되는 크기에 아예 현지인들한테 진입장벽이 있게 만들려고도 계획 중이다.  베트남은 시장이 다 열려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거 다 있다. 세그먼트 잘 잡으면 된다.나는 엑싯한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사업이 커져도 돌아서면 내가 돈이 없다. 여유가 없더라. 맨날 돈 구하로 다니고.. 나같은 경우는 지금 커피 사업을 김치 사업만큼 막 열심히 못한다. 나이가 드니깐 좀 귀찮아지고 아무래도 좀 내가 여유로워서 그런 것 같다. 근데 젊은 사람들은 그럴 것 같지 않다. 엑싯을 할 수 있으면 하는게 좋다. 할거면.. 좀 돈 많은 기업한테 엑싯을. 자기 벨류를 높이려면 네이밍을 잘하고 브랜드를 잘 만들어놓아야 한다. 베트남이면 베트남에 어울릴 수 있는 브랜드스러운 것과 이름이 있는 것.Q11. 베트남 생활 구조?A11. 베트남 주택 구조 ,내가 갔을때만 해도 한 집이 큰 방 하나 밖에 없다. 운동장처럼. 베트남은 길거리 음식이라고 또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그 사람들은 그게 생활이다. 아무리 돈 좀 있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고 그 사람의 문화다. 밤되면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엄청 많이 나온다. 아침, 점심, 저녁 대부분 맞벌이 >> (다 사먹어)  미들 클래스 라인? 이게 베트남 시장에서 F&B가 어려운게 다 맛있는데 가격이 넘 싸서. 500원짜리 쌀국수랑 7,000짜리 쌀국수랑.. 별 차이가 안난다는 것. 김치를 사먹는 사람은 중산층이상. 기본적으로 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 품질을 낮춰서 가격을 낮춰야지 이런 접근은 망하는 접근 법.PPL. 페오펫에서는 위대한 마케터를(CMO) 모시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 하실 분은 연락주세요.#페오펫 #peopet #아이디어기업 #기업문화 #목표 #비전 #각오 #이벤트참여 #이벤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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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공감능력

스타트업은 항상 힘들다.자금 압박과업무 압박과시간 압박 등너무나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창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텨나간다.어느 대표님이 그러더라."2년째 계속 힘들다 보니 이젠 힘들다는 말도 지겹다."CEO의 약자가 무엇인지알고 있는가?한 분이 매우 공감 가는 말을 하더라.C: 씨발E: 이 짓을 O: 오~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야?그러다 보니다들 어느 정도 기업가치를 올리면팔아버리고 사업 접으려는 사장님들이 많아지지.어느 정도 그 마음은 공감한다.그만큼... 아슬아슬한 리스크를 지고,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삶의 연속이니까.그래도 어쩌겠어?각오하고 시작한 거 이왕이면,처음 세운 뜻을 다시 되뇌면서우린 꿈을 구현해 가는 사람들이잖아. 나의 월요일은 항상 기쁘다.기다려지고, 행복하다.일이 안 힘드냐고?아니, 진짜 많이 힘들다.피곤하고, 짜증 날 때도 있다.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사업은 즐겁다.나라고 매 순간 웃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진지하게 심각한 고민으로 인상이 찌푸려져 있을 때도 있고,일이 잘 안 풀려 모든 일을 다 정지시키고 한 일주일 정도잠수 타고 싶을 때도 있다.그럴 때,아침마다 나는 거울과 대화를 한다."야! 나는 너를 잘 알잖아~ 오늘도 널 응원해"출근길에 받은 한 통의 전화!나와 동갑내기 창업자의 넋두리에 마무리는..."잘 하고 있어. 너무 고민하지 말고 좀 쉬든지."(출처: 허영만 작가님의 "식객")나는 응원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나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응원한다는 말이 너무 당긴다.힘들어서 지쳐있는데힘내라는 말은 얼마나 잔인한가.왠지 힘내서 더 몰아붙이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달까?"힘내라~""파이팅"내가 너무 예민한가보다.좋은 의미로 건네는 말인데개인적으로힘들 때, 힘내라는 말은 공감되지 않는 인사말이다.너무 잦게, 너무 흔하게 쓰다보니 그런가?어쩌면 나와 거리가 있고, 나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은 일상적인 위로이다.그에 반해 내가 좋아하는"응원한다"는 말은나의 힘듦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나와 같은 상황을 비슷하게나마 공감하기에 할 수 있는 연대감 있는 위로이다.응원과 힘내라가 뭔 차이가 있냐고 물을 수 있다.개념적으로 응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힘내라고 말하는 것도 응원이겠지만,당신이 무얼 하든, 어떻게 하든전적으로 믿고, 지지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힘을 더 낸다면, 그것을 지지한다.잠시 쉬어야겠다면, 그것도 지지한다.포기하고 단념한다면, 그것도 지지한다.당신이 나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당신이 당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하는 것을난 믿고 지지한다.그런 의미로 난 당신을 응원한다.쉰다는 것!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사람들은 쉬는 것을 소비적인 행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나도 그리 많이 쉰 적이 없는 사람이라이런 말은 할 자격이 없지만,쉬는 것은 생산적인 행동이다.이런 면에서 난 참 생산적이지 못 한 놈이다.쉬는 것은 재충전의 시간이다.힘이 고갈되면 힘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재충전을 해야 한다.그간 나는 휴가는 별로 없었다.어쩌면 정신없이 살아가면서도힘이 남아있었나 보다.그리고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늘 재충전이 되어왔었나 보다.나에게는 가족이 나의 충전소이다.그리고 포기하고 단념하는 것!모든 일에 무조건 끈기 가지고 매달리는 것도 어리석다.어떤 때에는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아까워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포기한 사람에게 "넌 왜 끈기가 없니?"라는 말보다는"수고했어!"라는 말이 더 필요하다.포기해야 하는 사람의 심정은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보다 더 처참하다.더 고민을 많이 했고,더 두려움에 떨어야 했으며,더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서내린 결정이다.그렇기에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비꼬거나, 내 그럴 줄 알았다 하는 식의 박수가 아니라진심으로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박수를 보내야 한다.(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것을 각자의 개성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의견을 나누는 것이 스타트업의 미팅)공감이란 것은 조언하거나 가르치려는 입장에서 나오지 않는다.공감이란 것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려는 입장에서 나온다.회사 내에서 공감이 그러하다.경직된 조직체계와 상급자의 위치에서 직원들을 바라보면, 공감이 생기지 않는다.같은 입장에서 바라보려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스타트업의 수평적인 조직의 결과는단지, 같은 테이블 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다.복장이나 호칭의 문제가 아니다.연공서열이나 나이, 경력의 틀을 깨는 것은 "수단"일뿐이다.수평적인 조직문화의 결과는 "공감"이다.공감하기 위해 우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것이다.직원들에게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라"라고 백날 말하는 것보다대표 스스로가 직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 회사가 내 회사라고 인지"하도록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다.내 회사가 좋은데, 망하게 놔둘 사람이 어디 있는가앞으로 내 인생을 걸만큼 좋은 회사가 내 회사이면,더 좋게 만들려고, 더 힘을 낸다는 건 당연한 이치다.직원이 그렇게 느끼도록 회사를 만들어가려면,직원의 시각에서 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그러면, 무엇을 고쳐나가야 할지,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를 알게 된다.그다음은 바로 행동의 문제만 남는다어떤 정치인이 갑자기 지하철로 다니기 시작했단다.유독 선거철이 되면하루 최저생계비로 하루 체험하거나, 극빈층의 삶을 코스프레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쇼인 것을 안다.(물론 제대로 된 정치인, 지도층도 있다.)그들이공감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기에 그러하다.쌀이 떨어져 굶어 본 적도,차비가 없어 먼 길을 걸어 본 적도,다수의 남자들이라면 의무적인 군대를 가 본적도,남편과 자식을 위해 뜬 눈으로 걱정하는 어머니인 적도,가족을 위해 온갖 냉소와 거절 속에서 허리를 굽혀야 하는 아버지인 적도,신체의 불편함으로 사회 시스템에서조차 소외를 당한 적도 없다.물론 이런 것을 다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리더의 자격은 아니다.물리적으로도이런 경험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다양한 삶들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우리에게는 간접경험이란 능력이 있다.커뮤니케이션!책이나 매체를 통해서든,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든,만남과 협의를 통해서든...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상대가 말해도귀에 담아두지도 않기에뇌에 기억하지도 않으며, 마음으로 공감하지 않는다.우리는 머나먼 아프리카에 가 본 적이 없지만,그곳에 굶주리고, 아픈 아이들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TV프로에 소년소녀가장을 보며,ARS 후원을 하게 된다.우리는 사회적 약자에게부당하고, 불의한 대우가 있을 때,분노하고 마음의 쓰라림을 느낀다.보고, 들으면서 공감하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와방법에 대해 고민하며,더 나아가서는 행동으로 표현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고 한다.이것이 개인적인 범위에만국한되지 않는다.바로 스타트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더 크게는 분야별로,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다.공감하자.스타트업의 대표들은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배우고,듣고,나누고,행동해야 한다.직원들과의 공감뿐만 아니라고객과의 공감이 스타트업의 성공을 이끈다.오늘도 공감을 위해 글을 남긴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스타트업창업가 #창업자 #성공 #조언 #응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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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끼리는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나?

쉐어링 이후 맛있는 베트남스타일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스타트업 팀들은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오늘 오전 바쁜 시간을 쪼개 디캠프 GoD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더팀스도 디캠프에 입주해 있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간은 디캠프에 입주한 GoD 팀들이 서로의 인사이트와 이슈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네 가지 주제로 1시간가량의 발표를 진행했는데 무척 알차서 짧게 요약해 공유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1. 스타트업 간의 인수합병 비하인드 스토리 2. 프라이머 투자유치 경험 공유 3. 디지털 광고 인사이트: 곧 성공할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 지식  4. 창업자에게 필요한 심리적 기술들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1. 스타트업간의 인수합병 과정 공유 (발표자: 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 최근 8억 원을 투자 받은 자비스 김범섭 대표의 제안으로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 3명으로 이뤄진 데이터스톰(디캠프 GoD 입주팀)과의 인수합병이 진행됐는데요. 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가 인수합병 계기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입주 전부터 자비스 김범섭 대표님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어요. 데이터스톰은 경력단절 구직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었고, 자비스는 고객이 촬영한 영수증을 업로드하면 재택근무자들이 영수증을 작성해서 업로드하는 업무를 처리해줬어요. 처음에는 저희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영수증 타이핑 업무를 공유하자는 영업 제안을 드리려고 연락을 했어요. 결과적으로 그 제안은 잘 안됐죠". (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가 제안했던 협업은 무산됐지만 얼마 후 자비스 김범섭 대표가 역으로 인수합병 제안을 해왔습니다. “김범섭 대표님이 한 번 보자고 하셔서 티타임을 가졌는데 창업을 왜 했냐, 돈과 하고 싶은 일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 등의 생각을 물어보시면서 자비스가 궁극적으로 하려는 일에 대한 미션을 공유하시더라고요.” 안강민 대표는 그 전 스타트업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잡 오퍼를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그림이 아니기에 거절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자비스 인수합병을 결정했던 이유는...  서로 비슷한 그림을 바라봤고 서로 어려워하는 포인트와 서로 가진 역량이 달랐기 때문   자비스 이슈: 업력 있는 1인 CTO가 안드로이드, 웹, iOS 개발 총괄을 하느라 일정 이슈 자비스 강점: 서비스 기획 및 영업, 서비스 진행 능력 데이터스톰 이슈: 서비스 관련 일거리 정의 방식, 클라이언트 확보 이슈 데이터스톰 강점: 3명의 스마트한 개발 인력  발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 서로가 봉착했던 이슈를 서로 가진 강점으로 상호 보안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 인수합병 결정오누이 고예진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2.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선발 및 투자유치 경험 공유 (오누이 고예진 대표)오누이는 월 4만 원으로 모르는 수학 문제를 물어볼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팀인데요.  프라이머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봉착했던 문제와 과정을 공유해줬습니다.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프라이머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HW&SW 융합 등의 분야의 창업팀에게 초기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통해 성공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라이머 엔턴십 프로그램: 엔턴십 프로그램은 1년에 1-2회 개최되는 스타트업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엔턴십 프로그램을 졸업한 팀 가운데 우수한 팀들은 프라이머가 투자하고 인큐베이팅 팀으로 선정합니다.  고예진 대표가 생각하는 프라이머 엔턴십 장점은?  :참가한 50개 팀에 대한 BM 서로 평가/피드백(온라인으로 진행)을 할 수 있어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알찬 리뷰를 받을 수 있다.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선발 및 투자 과정은? “처음부터 프라이머 투자 유치를 성공한 게 아니라 권도균 대표님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를 소개했고, 이후 화상 채팅을 하면서 저희 서비스와 관련해 틈날 때마다 성장하고 있는 수치나 데이터를 증명했어요.” 오누이가 봉착했던 문제 (1) 실시간 질의응답이라고 했는데 진짜 10분 안에 답이 와? -> 론칭하고 5개월 고생 (2) 이걸 누가 돈 주고 써?-> 론칭 6개월 후 의미 있는 매출로 증명(3) 이거 돈 얼마나 될까, 스케일업 가능, 후속 투자 가능성에 대한 증명-> 투자 후 3개월 안에 매출 3배 목표 설정 발표를 통한 인사이트: “저희는 프라이머 9기에 선발됐는데, 보통 프라이머에 2000명/500여 개 팀 가량이 지원해 7개 팀을 선발하더라고요. 저희는 한 번에 된 게 아니라 작년부터 컨택을 해서 올해 선발된 거예요. 저희가 봉착했던 문제를 정의해 해결하는 과정과 의미 있는 데이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오누이 고예진 대표)코인덱스 이한상 CXO (사진 제공: 디캠프) 3. 곧 성공할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 지식 (코인덱스 이한상 CXO)이한상(Han Lee) CXO는 디자인, 브랜드 전문가로서 Brand New School 아트 디렉터를 역임(1) 광고인에게는 보편적이나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용어: -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당신의 제품이 팔리는 독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 다른 것이 USP가 아니고 더 좋은 것이 USP다.- BIG IDEA: USP를 한 방에 설명하는 이미지, 카피, 슬로건, 그림예시: TOP AD Slogans(자체 검색한 예시 참고 사이트: http://www.fbml.co.kr/2014/06/25/good-advertising-headlines/)   - 케이스 스터디코인덱스 빅아이디어 사례: 국내 최초 디지털 화폐 선물 거래소 (슬로건 도출):국내 선물 거래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에서 프로페셔널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져-> 최초의 선물 거래라는 개념으로 先 접근 코인덱스 브랜딩 전략: 30-50대 선호도에 따른 브랜딩 반영- 아기자기하면서 촌스럽게 웹사이트 구성시 센터를 중심으로 사이드 메뉴 배치 (반찬 이론) -> 주식시장의 상승 의미 빨간색 강조  텐시티 문현철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4. 창업자에게 필요한 심리적 기술들(텐시티 문현철 대표)(1) 사람들의 편향사람들의 편향은 뱅뱅 이론을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다.뱅뱅 이론은:  주위에선 ‘뱅뱅’ 브랜드의 청바지를 입은 사람을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내 청바지업계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 (머니 위크 기사 발췌)인간의 인지 방식은.. 경험을 바탕으로 필터가 쌓이면 그 바탕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이에 따른 문제는.. 나의 견해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눠요. ->나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며 논쟁  문현철 대표가 팀원과 일하면서 제기했던 문제: 회의를 길게 한다고 해서 완벽한 결론을 낼 수 있나?발표를 통한 인사이트: 문현철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했지만 힘들었던 순간을 “나의 사고방식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과정”으로 꼽았습니다.     (2)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열렬히 사랑하는 것과 같다사례: 문혈철 대표가 출전했던 토론대회에서 우승자한테 패했던 결정적 이유(준우승)-> 논리에 대한 반박에만 집중했다는 것-> 아무리 반박해봤자 배심원들이 보기에는 상대편에 대한 논거에 대한 이야기일 뿐 결과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유리한 논조를 강조한 것스타트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 상대 서비스에 대한 단점으로 접근하기보다 우리 서비스에 대한 순수한 장점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어떤 서비스가 잘못됐다는 것에 대한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팀 서비스의 장점을 순수하게 드러내는 경우에 대한 작업이 필요 * GoD 쉐어링데이: 디캠프 GoD (Game of Dcamp)프로그램에 선발된 팀들이 디캠프에 입주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함께 교류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쉐어링 데이는 강의보다는 서로의 인사이트에 대한 공유에 더 가깝습니다.  빨리 정리해 공유하느라 글이 조금 부산한 점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더팀스 #THETEAMS #스타트업 #마인드셋 #인사이트 #이벤트참여 #이벤트후기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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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 걸까.

고백할 게 있습니다. 전 정리변태에요. 정리를 샤샤샥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죠. 그래서 애프터모멘트(제 회사예요. 이제 다들 기억해줘어어어)의 빠워는 '정리력'에 있어요. 뭔갈 챡챡 정리해서 깔끔하게 짠. 하고 보여주는 걸 좋아하죠. 막 이런거..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디자인 일을 하고 있지만 크리에이티브하진 않은 것 같아요.예전엔 저의 예민함과 풍부한 감수성을 '예술성' 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아...내가 희대의 예술가적 소울을 지니고 있나보다... 그래서 조만간 항정살에 소주라도 한 잔 걸치는 날엔 위대한 작품이 하나 나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하지만 이젠 알 것 같아요. 그건 예술성이 아니라 그냥 성격이 이상한 것 뿐이었어요. 하지만 뭔가 기발하고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 대신 다른 게 있단 사실을 깨달았죠. 5살때부터 30년내내 끊이지 않고 해온 게 있더라구요.'정리'였어요. 어떤 유전자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방정리를 할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쓰그으으스ㅡ쓱싸ㅏㅇ아아삭쓸데없이 고된 즐거움을 너무 어린 나이에 깨우쳐버렸달까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정리의 저주에 걸려서 보이는 방마다 다 청소를 하고 싶어지는 슬픈 운명을 짊어지게 되었어요.(물론 지전분한 방을 보면 도전정신과 자존감이 솟구쳐 올라요...)이런 변태취향은 일할 때도 고스란히 녹아들어요. 사실 앞서 말했듯 저에겐 디자인을 하면서 필요한 크리에이티브함 조차도 사실 기발한 재치와 아이디어보단 수백개의 레퍼런스를 모아서 정리하는 습관에서 만들어진 부수적인 능력일 거예요. 이제 다들 한 번쯤은 자기방이든, 생각이든, 뱃살이든, 일이든 정리해보고 싶은 시즌이 돌아왔어요. 연말연시의 마법이죠. 이런 시점에서 얘기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생각을 정리하는 5가지 방법 말예요.생각을 정리하기일을 하다보면 혼돈의 사도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스스로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내적붕괴를 일으키거나 차크라를 주변에 폭발시켜 직원 또는 동료에게 광역피해를 주는 거예요. 모두에게 큰 데미지대표님이 생각정리가 안되면 '어제 한 얘기 뒤엎기''한 말 또하기''말로 세상을 구하기' '정리가 안된다고 짜증내기''회의성애자'등등의 문제가 생겨요.실무자가 생각정리가 안되면'일 꼬이고 결과물 망치기''메일과 전화로 말실수하기''일속도가 -5 저하되고, 표정 어두워지기''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스트레스성 위장장애와 원형탈모'등등의 문제가 생기구요. 혹여라도 생각정리가 안된 대표님과 실무자가 만나면 이 세상 회사가 아닌 새로운 사내문화가 탄생하기도 해요. 그래서 미팅할 때는 일단 실무자와 대표님의 말을 다 들어보려고 하는 편이예요. 둘은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각 시점에서 정리가 되어야 해요. 대표님은 미래를 보고, 실무자는 현재를 보기 마련이거든요. 두 생각을 각각 한 문장으로 정리해요. 두 점을 만들어 선을 잇는 느낌이랄까요.이런 맥락에서 제가 현장에서 '생각정리' 에 대해 느낀 몇 가지를 얘기해드릴께요.1. 저 말은 훼이크다.말은 생각을 100% 담지 못해요. 흔히들 말은 '구체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말은 생각보다 훨씬 추상적이예요. 구체적인 단어를 써도 그 단어는 그 뜻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볼께요. 실무자와 미팅하던 도중 실무자가 갸웃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그런데 보고하려면 레퍼런스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얼핏보면 실무자가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여요. 아주 단순한 문장같죠. 하지만 중요한 건 '레퍼런스' 가 아니예요. '보고하려면' 이죠. 그래서 저 말에 대한 응답은 - 어떤 레퍼런스가 필요할까요? 가 아니라- 결정권자 성향이 어떠세요? 가 되어야 맞아요.레퍼러스든 계획서든 기획안이든 아니면 예제시안이든 상관없어요. 보고를 통과시키기 위한 썸띵이 필요한 것 뿐이예요.  이 실무자는 이미 컨펌자의 피곤한 성격에 많이 털려봤어요. 그러니 레퍼런스를 추가로 가져다주는 건 바보 짓이예요. 차라리 컨펌자의 성향부터 물어보는 게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요.2. 생각정리엔 의외로 다독임이 필요해요.생각은 태어난 곳과 자라난 곳이 달라요. 보통 태어나는 곳은 무의식과 욕망이죠. 특히 출산율 높은 곳은 '불안' 이라는 도시에요. 불안에서 태어난 생각은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논리라는 옷을 입고 그럴 싸한 생각으로 둔갑해요.그리고 지상으로 서서히 올라오죠. 생각은 피라미드와 같아서 제일 밑바닥에 있는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면 꼭대기의 표현을 제대로 볼 수 없어요. 그래서 보통 생각정리에는 독설보다 위로가 효과적이에요. 불안을 자극하면 생각은 더더욱 논리로 무장해버려요. 위로를 받고 인정을 받았을 때 비로소 아랫층이 열리게 되죠. 그래서 '그간 많이 복잡하고 힘드셨죠?.. 이전에 일하시면서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있으셨어요?' 라는 위로와 공감을 먼저 해드려요.그럼 이런 표정이...절로3. 딕테이션이 필요해요.보통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는 자기가 뭔 말하는 지 몰라요. 사람은 자신이 굉장히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수없이 떠오르는 생각의 일부만을 잡고 계속 연결시킬 뿐이에요. 마치 대강 '코길고 귀큰 동물! '하면 '코끼리'를 떠올리듯이 말이예요. 아주 일부의 정보들로 생각을 이어나가죠. 전체적인 면을 고려하고 내 말을 곱씹는 건 굉장히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두뇌는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요.이런 혼돈의 생각을 멈추게 해주는 건 누군가가 내 말을 다시 반복해주는 거예요. '아 그럼, 말씀하시는 건 예술가들의 명화, 명작들을 자유분방한 거리문화의 결합을 말씀시는 거죠?'라는 식으로 말이예요. 토론에는 사회자가 필요하죠. 그리고 사회자의 역할은 패널의 의견을 한 번 정리해서 상대패널에게 넘기는 역할을 해요. 요점과 핵심을 정확히 추리고 방향성을 잡는 거죠.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은 타고나는 거예요. 그러니 이런 역할을 잘하는 친구와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만약 친구가 없다면.... 괜찮아요. 없을 수 있어요. 엉엉..... 없다면 녹음기를 이용해봐요. 내가 한 말을 다시 들으면 이 세상 대화가 아닌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굉장히 부끄럽고 능욕당한 느낌이겠지만 조금만 참으면 돼요.4. 서술어가 진짜 중요해요.본인이 스스로 생각하든, 누군가의 컨설팅을 받든 제일 중요한 건 '서술어' 예요.'아 그럼, 말씀하시는 건 예술가들의 명화, 명작들을 자유분방한 거리문화의 결합을 말씀시는 거죠?'위에서 이런 식으로 딕테이션했다고 쳐봐요. '결합'은 서술어가 아니에요. 그냥 개념일 뿐이죠. 그러니까 결합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들어가야 하죠.'그럼, 명화의 레벨을 낮추는 거예요? 아니면 거리문화의 레벨을 높이는 거예요?'맞아요. 낮추다. 높이다. 나란히 가다. 등등의 눈에 보이는 동작형 서술어를 활용해줘야 해요. 보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대화의 특징은 형용사와 명사가 겁나 많다는 거예요. 명사가 많아지면 문장엔 개념만 판치게 되요. 개념은 각각 이해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오해와 혼란을 부추기죠. 하지만 동작은 아주 명확해요. 모두가 공통적으로 떠올릴 수 있어요.만들다. 인쇄하다. 제작하다. 포스팅하다. 광고태우다. 채용하다. 등등.... 정확한 서술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게 좋아요.5. 멋진 말 뒤에는 혼돈이 숨겨져 있어요.자꾸 가치, 평화, 공유, 사회, 모두의 만족, 추구, 도모, 높인다.. 등등의 추상적인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3가지가 있어요.진짜 어휘력이 없거나양가감정 때문에 갈등하고 있거나진짜 욕망을 숨기고 싶을 때예요.이런 말을 쓰는 분과 얘길 하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대놓고 정곡을 찌르던가 아니면 술을 마시는 거예요. -_-  (물론 위의 2번처럼 처음엔 위로와 공감을 시도해봐야겠죵)정곡을 찌르는 건 이런거예요. '그럼 돈은 어떻게 벌어요?' 내지는 '일은 누가...?' 또는 한 템포 쉬고 '그게....뭔 말이예요??....' 라거나.적당히 돌직구가 가능한 사이라면 이런 식의 정곡은 꽤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어요. 물론 어색한 사이끼리 이런 말을 하면 햇님달님이 되겠죠. 두번째 방식인 음주미팅은 가끔 생각보다 효율적이예요. 원래 앞에서는 서로 공적인 대화니까 좋은 말과 칭찬 일색, 두리뭉실한 예쁨으로 가득한 언어가 가득해요. 하지만 술 한잔들어가고 파란만장한 얘기를 주루룩 늘어놓다보면 진짜 욕망이 드러나기도 하거든요. 생각이 민낯을 드러낼 땐 언어가 아닌 감정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생각이란 결국 언어로 포장된 욕망과 같거든요. 그래서 잘 정제된 언어로 드러내는 생각은 실상 팩트가 아닌 경우가 많죠. SUMMARY위에 5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어요. 1. 자기 생각은 자기 스스로 정리하기 힘들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2. 생각은 왜곡과 합리화, 일반화의 함정에 빠져있을 수 있다는 것3. 생각은 작정하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욕망을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걸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무언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국엔 궁극적인 욕망과 욕망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욕망이란 종종 부끄럽거나 비도덕적인 것으로 여기기도 해요. 하지만 사실 남한테 말하고 보여주기 부끄럽고 뭐가 없어보여서 그렇지 그 자체가 나쁘진 않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돈이 있었으면 좋겠어!!!''그냥 쟤 짜르고싶다..개스트레스받아..''괜히 다른 거 한다고 하면...인내심이 없어보일까..''이것만 하면 불안한데...다른 것도 해야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주님의 뜻이니 굽힐 수 없어!!! 그냥 믿음으로 가는거야!!''21세기가 나를 원하고 있어. 이 미친세상에 빛이 되버리겠어!!! 고나비롸잍' '난 권력이 좋아!!! 하앍..''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러니 안할래.'등등 실제의 욕망은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에너지가 강하고 충돌이 잦기도 해요. 그래서 우린 욕망의 소용돌이에서 도망쳐 생각의 숲으로 들어가요. 그곳은 아주 논리적이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찬 안전한 세계니까요.생각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면 그 아래를 움직이는 욕망을 먼저 관찰해줘야 해요.그리고 욕망이 분명해졌다면 아주 심플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날것의 욕망을 언어화 시켜요.'난 내년에 두배매출을 내서 통장에 1억을 만들고싶다. 왜냐면 없으면 불안하니까.'이런 욕망이 있다고 해봐요. 이게 잘못된 건 아니예요. 뭐 사람에 따라선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죠. 실제로 1억이 있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 내 불안이 그걸 외치고 있다면 솔직하게 정리하는 게 좋아요. '있다고 해서 안불안할까? 그건 아니겠지만, 일단 없이 불안한 것보다 있고 불안한게 더 명확하니까.'라고 단순하게 명제화시켜요. 이건 부끄러운 게 아니예요.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멋진 것을 만들려고 하면 점점 이상한 언어들로 꼬일 뿐이더라구요. 거창하고 예쁘고 멋지지 않아도 되니 깔끔하게 정리했다면... 그냥 그 방법들만 구체적으로 잘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실제 욕망은 음....? 스러운 게 많다라는..혹시 너무 많은 생각과 언어들에 둘러싸여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은 종이, 스티로폼, 뽁뽁이, 박스, 비닐, 택배상자로 겹겹히 둘러쌓인 택배박스를 보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것일 지도 몰라요. 내용물을 뜯어보도록 해요. 포장지만 잡고 달리다간, 언젠가 벗겨지기 마련이니까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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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디자이너도 있다

저는 그림을 그려서 대학에 갔고, 학교에 가서는 사진을 찍었고, 나와서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회사를 만들었으니 올해 벌써 6년 차가 되었네요.(믿을 수 없...) 그러나 저는 아직도 제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가 라는 고민을 종종하곤 합니다. 아직도 잘 팔리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 하고, 돈이 된다는 것보다 재밌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주제에 어떻게 겁도 없이 사업자를 낸 걸까요? 이렇게 힘들줄 몰랐지..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었습니다.나의 철학을 담은, 그래서 나밖에 만들 수 없는, 아무도 만들지 않은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지속적인 생산자로 살고 싶습니다. 스무 살 언저리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앨범 재킷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보고 나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고등학교 때 뒤늦게 미술을 시작했지만, 순수미술을 전공하면 더 풍부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디자인이 아닌 순수미술 전공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첫 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했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학교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학교를 다니면서 포트폴리오 작업을 준비해서 다시 입시를 봤고 결국 합격하고 맙니다. 어린 저는 그 학교에만 가면 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포트폴리오로 제출했던 자화상1 / 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포트폴리오로 제출했던 자화상2 / 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출처 :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미대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을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표현하는 곳입니다. 내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내가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를 끝도 없이 고민할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나는 미술이 아직 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내가 무언가를 만든다면 그것이 쓰레기가 다를 바 없는 것은 아닐지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갤러리는 사람들과 거리가 너무 멀고, 내가 생각하는 미술과 사람들 사이에 간극은 너무나 넓게 느껴졌습니다.대체 이 간극은어떻게 메울 수 있는 것일까?미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의 생각의 끝에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저는 수포자였기 때문에, 의대에 갈 자신은 없었습니다.(맴찢....)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고, 그냥 무작정 부딪혀보기로 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정신병원에 전화해서 미술치료 봉사를 하겠다고 하니 다들 흔쾌히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정신병원에 미술치료 봉사를 하러 다니고, 아로마테라피를 배우겠다며 생판 모르는 제주도 허브농장에 찾아가서 허브를 뜯는 등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다른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다가 책을 보고 조언을 얻고자 무작정 찾아갔던 정신과 선생님께서 대체의학을 하느니 차라리 의사가 되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자 오히려 의사가 아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미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게 됩니다.나를 키운 것의 8할은오기... 였다...학교에 돌아오자마자 했던 것은 바로 인터뷰였습니다.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물었습니다. 그때 제 기억에 가장 남았던 답변은 바로 이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미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나는 불만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는 불만에 가득 차 있으니 이걸 표현만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저를 가장 괴롭게 했던 못생긴 도시 건축물을 비판하고자 도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건물을 찍겠다고 4-5시간을 하염없이 걸어 다니는 것은 기본,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옥상에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다 쫓겨난 것도 여러 번이었지만 그래도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표현하고 싶은 것이 생겼으니까요. 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그렇게 열심히 작업을 하던 저는 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사람들이 제가 찍은 건물 사진을 보면서 예쁘다고 하는 겁니다. 제 눈에 흉하게 보이는 건물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다른 이들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리라 믿었는데, 저의 의도와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저는 당황하게 되었고, 결국 제가 찍은 사진을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빠져 졸업심사를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 깟 졸업장 따위!!졸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이 안 되는 학교 방침에 따라, 졸업장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학교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스트레스컴퍼니를 할 수 있도록 분노를 제공해주신 독불장군 같았던 사장님 밑에서 폰트 디자인을 배우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5년간 11,172자의 한글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면서 양은 냄비처럼 일희일비하던 제가 엉덩이로 발현되는 인내심이란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예술학도에서 직장인이 되어보니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더군요. 학교 다닐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지저분한 간판들, 왜 저렇게 지었는지 모를 못생긴 건물들,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그것들 속에서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는 삶을 살다 보니 내가 그동안 껍데기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건물은 껍데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제야 못생긴 건물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내 사진이 예뻐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같은 사진 속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되었고, 건물 속 사람들의 삶의 흔적 덕분에 그 건물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사진으로 표현해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8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축졸 업졸업만 하면 인생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퀘스트를 하나씩 깨는 것과 같아서, 하나가 끝났다 싶었더니 또 다른 문제가 제 눈앞에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이 것만 하면, 행복해질 거야. 저 것만 이루면 인생이 달라질거야"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냥 한 발짝 한 발짝을 꾸준히 가는 겁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졸업을 하고 나니 서른이 코앞이었습니다. 스물아홉. 아홉수였을까요.. 저는 제2의 사춘기에 빠져 디자인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는가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꼬박 1년을 고민하고 서른이 되는 해에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생 때 갖고 있었던 열정을 되찾고자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대출을 받아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라는 곳에 등록하고 한, 중, 일 크리에이터분들께 디자인 수업을 들으며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되었습니다.사회적기업 노리단 공연팀의 공연 모습그 후,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에 사회디자인팀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재활용 교구로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디자인하였으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총괄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소셜 마인드를 불태웠습니다. 소셜 섹터에 발을 딛으면서,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신기해하기도 했고, 기대와는 다른 모습에 실망도 했었지만 이곳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일했던 기억은 아직도 뿌듯하게 남아있습니다.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매일 야근하면서 피곤할 때마다 팀원들이랑 어떤 상품을 만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 즐겁게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회사를 구상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습니다. 같이 고민해주던 친구가 임신을 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보고 나중에 경력단절 여성들과 함께 함께 회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굳이 분노 캔들을 노동집약적인 수공 캔들로 만들고 이 캔들이 잘 팔리면 경력단절 여성들과 함께 일해야겠다는 꿈을 가졌으나, 그만큼 팔려주지 않더군요... 팔리지 않는 캔들을 보며, 나만 좋아하는 걸 만들었나 하며 자책하고 이 일을 계속해도 되는 것일까 고민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귀가 팔랑거려서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끝도 없이 고민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민들을 거치고 나니 조금 더 단단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길을 놓지 않고 계속 걸어가기만 한다면, 분명히 길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일들을, 가장 잘하는 방법으로 즐겁게 해나가는 것입니다.정부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비용이 연간 37.5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직무 스트레스 수준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9%나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그와 같은 사람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 저의 성격을 자책하고 한탄했던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예민하지 않았다면, 스트레스컴퍼니를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고 또 지금까지 지속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태생이 극단적이고 예민한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다면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예민한 사람들도 자신의 단점을 자책하기보다 장점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미래도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미래에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래봅니다. 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강연 문의는 my@stresscompany.net으로 보내주세요.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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