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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시작하며... 7

Phase 31. D-day가  다가올수록.. 하나 둘 문제들이 톡톡 튀어나온다.물론 시간이 있다면 이런 문제들은 그다지 큰 문제들은 아니다.. 다시 하면 되니까.. 오늘은 중국의 bottle 제조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spray와 cap을 matt black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제조업체에서 shiny로 만들어서 보내왔단다.. OTL이런 상황에서 젤 중요한 건.. 시간 내에 다시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비용이다. 25일까지는 bottle이 한국에 와야 최종 제품을 제조하는데 문제가 없는데.. 그 시간 안에 될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일단 9월 제품에 대해서는 어울리지 않는 & 의도하지 않은 디자인을 이용해야 하는 것인지? 일단 생산 일정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마지막에 똥줄이 타오는 순간에.. 외줄 위에서 침착하게 의사결정을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Phase 32.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이라고 말하기엔..우리 패키지가 나왔고.. 이제 제품의 모양을 거의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그래서 주변에 보여주기 시작하면... 10,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너무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그게 왜 고민인고 하니... "포장에 너무 신경 쓰느라 정작 내용물은 부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OTL (정말 발품 많이 팔고 노력해서 만들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ㅜㅜ)그래서 고민이 시작되었다.사람들이 느끼기에 포장이 아주 좋은데... 본질은 향을 맡아보았더니 아주  좋더라!!라는 의견을 끌어낼 방안들을 찾아내야 한다.Ps. 오히려 이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잘못된 방향의 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Phase 33. 고객이 지불하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리지 말라!Paffem 정기구독의 가격은 배송비 포함 월 10,000이다. 이 가격은 초기에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부터 fix 한 사항이고, 그 금액 안에서 cost structure를 구겨넣어 만들어내는 내는 작업을  하였다.근데.. 사람들이 말하길, 생각대비 너무 싸단다.. ㅎㅎ(그건 지금까지의 향수 maker들이 폭리를 취해왔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그래서 6개월 이후부터 정기구독을 하는 사람들은 배송비를 본인이 직접 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서 가격을 책정하였는데... 사실 매달 배송비 2,000원을 본인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이다.차라리 향수 가격이 2,000원 인상되었으면 고개를 끄덕끄덕하겠지만, 내가 택배비에 2,000원을 매달 낸다고 생각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라는 고민인데.. 사람들은 동일한 금액을 지불해도 그게 어디에 쓰이느냐를 알게 되면 오히려 비싸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 어렵다.파펨 론칭 파티 이후의 업데이트 (마지막엔 정말 바빠서.. ㅜㅜ)Phase 34. 마지막 진통..난 계획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게 시간 운영을 하고 싶고.. 하지만 역시나 론칭 직전에는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고, 무리수가 따랐다. 중국에서 만들어온 bottle은 silk printing이 샘플로 온 것과는 현저한 퀄리티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bottling 업체에서 병입을 하고 보니 최고 40%까지 불량으로 판명이 날 정도의 수준이었다.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 납득이 안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바틀안에 들어있는 향수는 정상품이기 때문에, 프린팅에 문제가 있는 제품은 론칭 파티에 방문해 주시는 고객분들에게 하나씩 선물하는 것으로 결정!더 큰 문제는 론칭 이틀 전에 맡아본 향에서.... 알코올 향이 너무 강했다. ㅜㅜ 숙성 시간이 부족해서 아직 알코올향이 남아있던 것이다. 아.. 이 충격은 너무나 강해서 정말 패닉이었다. 패키지에 문제가 있는 것은 개선하겠지만.. 고객에게  첫인상이 안 좋으면 이건 뭐.. 그냥 Game over인데 그 많은 사람들을 불러다가 불완전한 제품을 공개해야 한다니..하! 지! 만... 론칭 파티 당일까지 이틀의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이 진행되었고.. 다행히도 원하는 수준의 90%까지는 만들어졌다. ㅜㅜ 피를 말리는 순간들..그 전에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바틀에 made in Korea 글귀가 있어서 세관에서 잡고 시비를 걸어온 경우도 있었다. 관세사는 내가 당일 아침  9시부터 준비할 것이 없느냐?  문제없느냐?라는 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에 전화를 해서 20분 내에 서류를 보내지 않으면 오늘 중 출고가 안된다는 통보를 하기도 했다. 아쉬운 놈은 20분 만에 그럴듯한 서류를 만들어 관세사에게 전달할 수 밖에 없었다.Phase 35. 내가 멘붕이 오면 안된다..이런 강펀치들을 맞다 보니... 사실 나는 마지막 2주 정도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머릿속에 생각의 창이 20개는 떠 있어서 이 생각 저 생각, 이 고민 저 고민하다 보니.. 잠을 잘 수 가 없었다. 심지어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오타"를 막 내고 있었는데.. 당시 내 메일을 받았던 어떤 분은, 그냥 내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그런 줄 알았단다. ㅜㅜ 사실 쉽지 않은 준비였기도 했지만.. 이렇게 멘붕이 오면 안 되는 것이었다.침착해 침착해!!#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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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팀을 만나고 싶었다

이런 팀을 만나고 싶다고 쓴 적이 있다.- 한 팀으로서 끈끈한. 함께 추구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다같이 똘똘 뭉쳐 으쌰으쌰 응원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각자가 할 일과 한 일을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조해나가는-성장 목표를 세우고 주기적으로 다함께 결과를 체크해나가는-중간 중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방향을 수정하고 전략을 수정하는-상호 존중하는, 인간적으로 수평적인 관계인-늘 즐겁게 일하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점점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1년 전부터 경험을 하면서 내가 어떨 때 스트레스를 받고 어떨 때 가장 행복한지 순간순간 성찰했다. 글로 적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또렷해졌다. 성찰했던 것을 바탕으로 이번에 구직을 하면서부터는 내가 원하는 팀, 나랑 잘맞는 팀이 어떤 팀인지 생생하게 그렸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다. 물론 모든 게 맞는 팀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연말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찾겠다고 결심했었다. 연말로 기한을 설정해두었기 때문에 더 열정적으로 찾았는지도 모른다. 내년에 덜 맞는 팀에 지원할 때 미련 없이 지원하고 싶어서. 더 정확히는, 위에 써놓은 모든 게 맞는 이런 팀은 있다고 굳게 믿었다. 나랑 연이 안 닿을 순 있다하더라도.그래서 꼭 찾고싶었다.그리고 적극적으로 팀을 찾은지 두달 만에 감사하게도 정말 이런 팀을 만났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뚜렷한 목적을 함께 추구하며, 그 목적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똘똘 뭉쳐 해결해나가고 있다.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매일 주간 월간 성과를 체크하며, 주간회의, 일일 작성, 또는 실시간으로 할 일과 한 일을 공유한다. 나아가는 방향성에 대해서 점검하며 누구나 의견을 꺼낼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유연하게 방향과 전략을 수정한다. 지시와 요청은 있어도 성희롱, 사업놀이, 꼰대는 없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함께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밥먹는 시간이 즐겁다. 심지어 나의 유별난 입맛도 존중해준다. 모두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공허함은 없고 즐거움이 있다. 프로답게 일하게 되고, 성장할 수밖에 없게 된다.-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일을 하는 방식이 잘 맞으니 회사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마음이 든든하다. 앞으로 예상치못한 트러블들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내게 가장 중요한 것들이 잘 맞으니 다른 부분들은 감안하고 감사할 생각이다 :)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겠지. 감사하고 행복한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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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거 어때요?

이제는 워낙 익숙해져서 듣기만 해도 로봇처럼 대답이 나오는 질문. "왜 와디즈에 갔어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어때요?" 어떤 궁금증으로 묻는지 알고 있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냥요!'라고 답하기 보단 최대한 상세하게 답해주려고 한다. '그냥'이라고 스치듯 말하기엔 이 회사에 스친 내 옷깃이,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 인연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그다음으로 가장 많이 묻는 것이 "스타트업 어때요?"이다. 가까이는 친동생부터 사돈에 팔촌까지 안부처럼 묻곤 한다. 아마 첫 질문보다 듣고 싶은 바가 더 명확한 질문일 것이다. 오늘은 와디즈의 마케터로 일하면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직넘버 3에 입각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고자 한다. 1. 배우는 것 : 성장하거나 상처받거나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장점, 특히 와디즈의 장점은 1)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환경과2) 새로운 걸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꼭 해야 할 것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찰흙 놀이하는 유치원생처럼 혼자서 하고 싶은 걸 뚝딱뚝딱 만들어본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채널을 탐색해 오픈해보기도 한다. 원래 해오던 것들이 마음에 안 들거나,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른 스타일로 바꿔볼 수도 있다.드라마에서나 보던 광고 현장에서 이런 광고가 탄생했다!올해 초에는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투자 광고를 진행해 기획회의부터 촬영까지 참여했다. 무에서 번듯한 유를 창조하기까지 고통의 과정을 지켜보며 여러 교훈을 얻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 직접 오디오 콘텐츠를 녹음하기도 했다. 깨끗한 마이크로 담은 내 목소리를 내 귀로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도 알았다. 의자에 가시라도 돋아난 듯 음절 하나하나가 귀에 꽂힐 때마다 몸이 움찔거렸다. 어찌 되었든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의 꼬마 마케터에게는 이런 일들이 짜릿하고 신난다.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남는 건 크게 2가지였다. 성장하거나, 상처받거나. 변화를 결심했을 때 그 결과는 오로지 내 몫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야심 차게 도전해봤는데 결과가 생각만큼 다이내믹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전에 하던 것보다 효과가 더 좋지 않았을 때는 루저 외톨이 센척하는 겁쟁이 가삿말의 주인공이 되어 한껏 처진 어깨를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 감내해야 다음 나아갈 길이 보인다. 믿고 싶지 않은 숫자가 눈 앞에 있더라도 이 결과는 오롯이 내 것이 되어 내일의 실수로 주어진 5개의 보기 중 적어도 1개는 지워준다. 학창 시절, 수능 고득점자들이 줄줄이 만점비법 중 하나를 오답노트로 꼽은 것을 보고 따라한 적이 있다. 그땐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노트만 만드느라 몰랐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정말 정답이었다.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값진 이유를 꼽으라면 아마도 여기저기 생채기 난 이 오답노트가 아닐까 싶다. 2. 재미있는 것 : 엄마는 다 알아'우리 딸 어디 어디 들어갔어~'라고 자랑해보는 게 자식 키우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이 곳을 선택한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주어도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것이 엄마 입장에선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와디즈에 오고 난 뒤 내 첫 목표는 바로 엄마에게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리는 것이었다. 한 2년쯤 걸릴 줄 알았던 이 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횟집을 하는 엄마의 눈에 내가 맡고 있던 문주수산 펀딩이 떡하니 들어온 것이다.은인 펀딩 문주수산, 와디즈엔 테크 외에도 다양한 펀딩들이 존재한다!설날에 맞춰 전복을 배송하는 문주수산의 펀딩이 2천만 원 가까이 모은 것을 보자 엄마 입장에서는 다음 인류나 쓸법한 테크 제품이 가득했던 우리 회사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갑자기 예비 메이커가 되어 '우리도 해삼 한 번 해볼까?' 넌지시 물어왔다. 날이 풀리자 밀려든 손님에 해삼 펀딩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어쨌든 엄마는 우리 회사를 기억하게 되었다. 이제 뉴스나 신문에서 종종 우리 회사 이야기가 들리면 내게 자랑하듯 이야기해주곤 한다. '딸~ 너희 회사 여기 나왔더라' 엄마, 나는 다 알아. 그런데 누구보다 엄마가 알아줘서 너무 행복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중이다.3. 명심할 것 : 초심 잃지 말기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인생은 내게 경의를 표하리라!내가 와디즈에 들어온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준 찰리 채플린의 말이다. 경의를 표하는 것까진 바라지 않았고 그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종종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이곳에 있으면 들뜨는 순간도 많다. 내가 담당했던 펀딩들이 성공하고, 메이커께서 분에 넘치는 감사 인사를 전해주신다. 회사 역시 함께 커가며 투자도 받고, 상도 받고, 언론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한다. 성장과 성공의 순간을 함께 맞이하다 보니 이 공이 내 것이라 착각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와디즈에 있으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초심을 잃는 것이라고 정했다. 2015년 1월 29일, 1년 간 와디즈 생활을 정리하고 복학하기 전 남긴 글다행스럽게도 와디즈는 내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함께의 힘을 알려주는 곳이었다. 어느 펀딩 하나 혼자 완성되는 것이 없다. PD 님이 좋은 펀딩들을 선별해서 전달해 주시고, CD 님이 그 원석을 열심히 갈고닦아 빛나는 스토리로 만들어주신다. 마케터는 그렇게 완성된 펀딩을 열심히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다른 팀 역시 펀딩의 뒤편에서 열정적으로 서포트해주신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배우 이준기의 말이 인상 깊었다. 일찍 스타가 되어 쉽게 거만해졌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떠나갔다고. 초심을 잃게 되면 나와 함께 힘써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사라지고, 그 후에는 그 사람들까지 주변에서 사라져 버린다.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 네 일을 내 일같이 여기는 멋진 사람들을 오래 만나고 싶기에 늘 명심한다. 나 혼자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와디즈에 온 이 초심을 잃지 말자.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거 어때요?"라는 물음에 한 마디로 (사실 두 마디) 말하자면  짜릿해요, 늘 새로워요. '내일은 어떨 것이다.' 하는 예언은 노스트라다무스의 것만큼이나 의미 없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핑퐁처럼 오가고, 새로운 얼굴들도 정답게 오가는 이 곳이 늘 짜릿하고 새롭다. 이 짜릿함 안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결과의 따가움도, 몰랐던 걸 경험하는 놀라움도, 엄마의 달라진 반응에서 온 쾌감도, 처음 와디즈를 만난 스물셋 나와의 밀당도 모두 들어있다. 결코 즐겁기만 한 것도, 모든 순간이 의미 있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직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두 번째 목표를 너머 세 번째, 다섯 번째, 열 번째 목표까지 이룰 수 있도록 늘 와디즈와 짜릿하게 일하고 싶다.#와디즈 #스타트업 #스타트업합류 #스타트업일상 #짜릿함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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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RCD) 토큰 상장소식: RCD가 코인레일에 상장됩니다.

안녕하세요, 레코드 팀입니다.저희 상장팀이 투자자분들께 더 넓고&쉬운 RCD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15일 코인베네 상장 이후 상장팀은 쉼없이 또다른 거래소를 컨택 중에 있으며, 그 중 먼저 상장 확정을 지은 레코드의 국내 첫 거래소를 알려드립니다.8월 7일, 코인레일 ,레코드(RCD)얼마 전 코인레일이 정상화됨에 따라 향후 상장 로드맵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레코드 파운데이션을 찾아보실까요?첫 국내 RCD 거래소로서 코인레일에 대해서 간략히 공유하겠습니다.사이트: www.coinrail.com국내 10위 권 내 (7/23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 6위)레일코인(RAIL) 발행상장 코인 약 50여 개 (7/23기준)코인레일에서의 RCD 상장은 레코드가 나아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국내거래소인 코인레일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 거래소에 RCD 거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앞으로도 저희 레코드의 소식에 주목해주세요!토큰세일 이후 진행사항에 대한 공지[상반기 결산] 레코드 파운데이션 로드맵 달성율코인베네(CoinBene) 사용법-레코드 첫 상장소!레코드 파운데이션은 지난 3년 간 운영해온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권리가 보호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레코드 파운데이션 공식 홈페이지페이스북, 트위터, 스팀잇, 링크드인에서 레코드파운데이션의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레코드팜 #레코드파운데이션 #블록체인 #RCD #코인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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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블리가 만난 사람 - 건축구조 전문가 나민수 수석

안녕하십니까?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생기자단 8기 주현우, 조영규 기자입니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4월의 어느 날, 특별한 만남을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삼블리 기자단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건축구조 전문가이신 나민수 수석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평소 건축구조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았던 저희에게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주신 나민수 수석님의 인터뷰, 지금 들려드리겠습니다!Q ) 안녕하십니까!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생기자단 8기 주현우, 조영규 기자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수석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1989년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해 현재 TA(Technical Advisor)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민수 수석입니다. 저를 건축구조 전문가라고 소개했는데 사실, 대학시절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바로 입사해 지금까지 8개의 현장에서 약 14년 동안 시공을 맡아왔습니다. 사실은 시공전문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죠.Q ) 직접 ‘시공전문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구조기술사와 건축사 자격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 건가요?학부생 때부터 건축구조에 관심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조금씩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실제 현장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본사 기술팀에 자문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 내가 직접 해결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렇게 3~4년 동안 공부를 하고 구조기술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시공이나 구조는 건축 전체업무 중 일부분 입니다 진정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건축사는 다양한 분야를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분야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공하다가 어떻게 구조기술사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는지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사실 현장에서 경험을 제대로 쌓는다면 설계사무소에서 접하지 못한 훨씬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전 그렇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가지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Q ) 일반 건축구조기술사사무소와 삼성물산과 같은 대기업에서의 업무의 차이는 어떤가요?구조기술사사무소는 아무래도 설계위주로 업무가 진행되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의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건설사에서는 설계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구조물을 지어야 합니다.구조물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공법, 요소기술, 품질 및 안전관리, 공기 및 원가관리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업무가 부가됩니다. 예를 들어 구조물을 설계 하는 사람들은 완성된 상태에서 구조계산과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시공하는 과정에서는 단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하부 기둥을 세우고 보, 상부 기둥을 세우고 보’ 이런 식으로 순서가 있습니다. 구조물은 시공 단계에서 외력이 오면 크게 변형하는 불안정한 상태를 거칩니다. 시공 중에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죠. 현장에서 이러한 것을 사전에 체크하여 각 단계별로 안전하게 시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Q ) 현장에서 구조기술자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나요? 시공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하실 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보통 소규모 현장은 시공직들만 있고 구조적인 문제나 결함이 발견되었을 때 자문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반면에 대규모 현장에서는 구조담당자가 상주하여 구조 지원을 하고 발생되는 문제를 빠르게 처리합니다.건축 현장에는 여러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해 설계, 시공, 구조, 전기, 소방, 조경, 토목등 다양한 분야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공사 기간 내에 갈등을 겪을 시간이 없어요. 소통할 시간도 부족할 때도 많죠. 물론 설계도면의 디테일 문제나 현장의 진행상황 등으로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협력해야 합니다.각 분야별 기술적인 소통을 위해 BIM이라는 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의 모든 정보를 3D 모델 속에 입력하여 각자가 필요한 부분을 추출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BIM이 소통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머지않아 건축/건설 업계는 모두 BIM을 사용할 것입니다. Q )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은 어디였나요? 당시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도 궁금합니다.인천공항 교통센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02년 월드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공사 기간이 상당히 부족했어요. 시간상으로 힘들었죠. ‘그레이트 홀’이라는 돔 형태의 비정형 구조의 천정과 그 위에 있는 쥬얼(Jewel)구조물을 시공하는데 공사 기간이 부족해서 바닥 석재마감이랑 같이 진행했어요. 바닥을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직접 천정의 곡률과 구조를 계산하고 해석해서 천정에 가시설을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에 야간 철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캐리어를 끄는 첫 승객이 지나갔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허허. Q ) 수석님께서 ‘Partial Top-Down’이라는 공법을 현장에 적용 했다는데, 어떤 공법인가요?‘Partial Top-Down’은 기존 ‘Top-Down’ 공법과 ‘Island Cut’ 공법을 함께 사용하는 공법입니다. 일반적인 Top-Down 공법은 지하층을 파내면서 동시에 지상층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적용하게 된 계기가 옛날에 공덕에서 아파트 시공현장의 주차장을 공사하고 있었는데 주변 지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부분적으로 Top-Down 공법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흙막이 변위가 심한 굴착작업을 중단하고 먼저 내부  골조를 세웁니다. 그런 다음 Island Cut 공법으로 내부 골조에 지지하여 부분적으로 Top-Down 공법으로 시공합니다. 당시 지반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제가 생각해낸 방법으로 잘 해결되어 더욱 뜻 깊었던 현장이었습니다.  Q ) 건축공학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한 학생들도 구조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까요?결론부터 말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건축설계와 구조설계분야 양쪽에  깊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설계를 전공했다고 설계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신을 너무 구속 하는게 아닌가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제가 어느 영화에서 본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는데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 말을 꼭 들려주고 싶네요.“당신의 미래는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Q ) 수석님께서 근무하시는 TA팀은 어떤 일을 담당하시나요? 또한, 수석님의 일상은 어떤가요?TA팀은 현장에서 기술사고 예방활동을 주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Technical Advisor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조문제에 대해 자문하고, 프로젝트 입찰지원, VE(Value Engineering)라고 하는 원가절감 방안 마련 등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일상은 매우 불규칙적입니다.본사보다는 주로 현장에 있습니다. 허허. 매일매일 시간과 공간과 업무 내용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는 것도 재미가 있어요.Q ) 구조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시나요? 아니면 학부 수준의 전공지식으로 업무 수행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필수조건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권장하고 싶습니다. 학부 시절에 배우는 구조는 일부입니다. 대학원에서 지도교수와 동기들과 좀더 깊이 있는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구조를 이해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공부해도 되지만 이러한 것뿐만 아니라 대학원의 동기들, 지도교수 등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더 심화된 구조를 배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Q ) 수석님의 대학 시절을 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두 가지를 해주고 싶습니다. 첫째로 기본기를 다졌으면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부량과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학부 시절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의 기본적인 원론과 개론 등의 서적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졸업하고 준비하려면 시간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힘이 듭니다. 학부 시절에 미리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합니다. “평범함이 쌓여서 비범함이 되는 것이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둘째로 영어, 외국어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나아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춰야 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시장은 국제적일 것입니다. 해외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라는 장벽을 넘고 국제적인 태도와 스탠다드를 모두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Q ) 내년이면 30년 근속이십니다. 30년 동안 업무를 해오면서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푸시나요?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아요. 저는 제 일이 너무 좋습니다. 근 30년 동안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구조가 재미있습니다. 요즈음 모두들 너무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SNS, 웹 서핑, 가십거리등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합니다. 저는 머리를 비워내고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합니다. 또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합니다.Q ) 나민수 수석님에게 ‘건축구조’란 무엇인가요?저는 아직도 건축구조를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건축구조란 “끊임없이 몰입하고 열정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저는 구조를 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인터뷰를 하기 전, 학부생으로서 기본적인 구조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건축에서 구조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현장에서의 구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많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구조에 대해 더 알게 되고 현장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석님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평소에 알기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건축물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만을 보고 건물을 판단합니다. 외부 디자인만이 아니라 우리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지탱해주는 내부의 구조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구조뿐만 아니라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삼블리 8기 주현우, 조영규였습니다.#삼성 #삼성물산 #삼성물산TA팀 #건축 #시공 #기업문화 #조직문화 #삼성채용 #삼성지원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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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에 투자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볼 점

입지 좁아진 "부동산 불패"예상과 다른 미국 대선 결과와 미국의 금리 인상, 그리고 국내 불안 정국이 지속되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수많은 경제지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다. 12월 12일 한국경제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장들은 내년 최대 경영 리스크로 1997년 말 외환위기 수준의 부동산 위기를 꼽았다.이같은 금융 시장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마련이다. 눈 밝은 투자자들에게 P2P금융이 중위험 중수익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건 불과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관심이 많은 만큼 기대는 크고 일각에서는 우려도 많다. 현 시점에서 P2P금융에 투자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볼 점들을 자세히 짚어 보았다.이전 포스트에서 살펴 보았듯 리스크 관리의 정석은 "다수"의 "상호연관성이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등 금융 선진국의 P2P금융 기업들이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신용대출이 상호연관성이 낮은 다수의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국내 P2P금융 시장은 2가지 관점에서 이들 선진국들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째로, 금융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영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거의 전무하다. 아직 태동기에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금융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할 만한 데이터를 갖춘 회사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P2P금융 시장은 얼리어답터인 개인 투자자들에 의존하여 성장해왔다. 두번째로, 미국 P2P금융 시장의 경우 개인신용대출이 부동산의 12배 규모인 반면,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부동산 PF대출이 개인신용대출보다 규모가 크다. 이러한 현상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미국 대비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매우 힘들다. 이보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막연한 "부동산 불패" 믿음이 특수한 시장 상황을 만들어왔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지난 포스트에 이어서 분산투자에 따른 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의 리스크 변화 정도를 통계 데이터에 기반해서 살펴보자. 국내 P2P금융 PF대출에서는 대부분 다세대 주택이나 상가를 취급하고 있다. 이 경우 부동산의 위치에 따라 시장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전국 어디든 시장금리와 정부 정책이 가장 중요한 변동 요소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에는 다양한 분야의 근로소득자들이 대상이며, 따라서 이들의 실업률이 가장 큰 변동 요소다. 이 둘 간의 리스크를 정교하게 비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분산투자의 효과를 추정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아주 간단한 일이다.시장이 합리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는 평균 금리가 더 높은 PF대출의 리스크가 더 높겠지만, 이를 동일하다고 가정해보기로 한다. 위 그래프에서 투자 대상의 갯수(x축)가 늘어나는 것 대비 리스크(y축) 감소 폭을 살펴보면, PF대출 역시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분산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유의미한 분산투자 효과를 보기 어렵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특정 산업군이 무너지더라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금을 나눠담을수록 리스크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 분산투자에 따른 리스크 변화 정도를 살펴보았으니, 이제 2017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를 분석해보자. 지난 12월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RS)는 실업률(4.6%)과 물가상승률(1.7%)에 기반하여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이라는 충격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의 경우 최근 연 1.25%로 동결되었지만, 이미 국내 시장금리 역시 상승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시장금리와 연립주택매매가격지수는 0.84의 높은 상관 관계로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출처: 한국은행, KB부동산눈여겨 볼 부분은 시장금리와 부동산 가격의 상관 관계다. 2001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의 국내 부동산 가격을 살펴 보면 시장금리와 0.84의 높은 음의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2014년부터 급격해진 부동산 시장 과열과 2017년 시작될 본격적인 시장금리 상승을 고려해 보면, 국내 5대 은행장들이 1997년 말 외환위기 수준의 부동산 위기를 우려하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된다.출처: 금감원, 통계청반면 2001년부터 현재까지의 국내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은 0.01의 낮은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독립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할 수 있는 수치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 2003년 카드대란이나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실업률은 3~4%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과 가장 높은 상관 관계를 갖는데, 실제로 국내 카드사들의 지난 10년 간의 평균 연체율은 2.4%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소비 촉진을 위한 경기 부양 노력이 결국 2003년 카드대란으로 이어졌으나, 신용평가 인프라 강화와 고객 관리기법 개선, 금융당국 감독 강화로 시장이 안정된지 10년이 넘었다 (이는 다음 포스트에서 살펴보기로 한다).P2P금융 투자의 핵심은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이다. 국내 P2P금융의 개인신용대출 고객군은 신용 등급 면에서 카드사 이용 고객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특정 산업군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업종의 근로소득자에게 분산되어 있다. 그만큼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20년 만에 찾아오는 최악의 부동산 위기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미국, 영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의 P2P금융이 개인신용대출에 집중되어 발전해 온 이유를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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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Culture] 2018 Buzz World Cup Winner, Elia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지난 7월 15일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버즈빌에서는 아직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우리만의 위닝을 통한 2018 버즈 월드컵이 진행됐기 때문. 지난 2주간 버즈빌의 점심시간은 그야말로 환호성과 아쉬움의 탄성로 가득했습니다.  전직원에게 오픈되어 있었던 이번 버즈 월드컵의 1등 트로피는 바로 Product팀의 Elia가 거머쥐었습니다! 대인배인 그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위로의 의미로? 여름날 적격인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쐈다는 후문입니다. 역시 승리자 여유 뿜뿜. (Elia는 작년 버즈 월드컵의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총 15명의 예선을 통과한 버즈빌리언이 A, B, C, D조로 나눠 경기를 뜨겁게 치뤘습니다. 각 조의 1등은 Product팀의 Elia, Finance팀 Lucas, Sales팀 Ekko, Finance팀 Roy가 차지 했습니다. 우승자 Elia와 결승전에서 맞붙은 Roy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정말 긴박한 전개의 경기였습니다. 이 대회를 주최하고 진행한 인물도 바로 Roy입니다. 모두 그에게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게임에 남녀노소가 없듯, CEO도 빠질 수 없습니다. John은 C조에서 Business Development 팀의 Steve, 같은 팀의 House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Ekko의 벽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버즈빌은 사내 문화를 스스로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를 장려합니다. BuzzBall(축구), BuzzPing(탁구), BuzzTennis(테니스), BuzzRun(석촌호수 러닝)과 같은 스포츠에서부터 포토샵 스터디, 머신러닝 스터디, 엑셀 스터디, 일본어 스터디 등 새로운 것을 조금 더 심도있게 배워보고자 하는 시도까지 버즈빌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핸드드립 커피와 요리 클래스와 같은 실생활 밀착형 동아리도 있습니다. 종종 스터디는 그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버즈빌리언이 리딩하여 진행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배워보고자 하는 관심만 있다면 자유롭게 함께할 수 있는 구조지요.  위닝은 이제 지겹다며 스타 대회와 같이 다른 게임 대회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어떠한 재미있는 일들이 버즈빌에서는 피어날지 기대됩니다.    *고성장 스타트업 버즈빌의 채용공고(전문연구요원 포함)를 확인하고 싶으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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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2

창업자 인터뷰 – 옐로모바일의 시작첫 번째 이야기의 열기를 이어 계속해서 이상혁 대표의 ‘부족한’ 창업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이 번엔 기필코 2차 연장 없이 옐로모바일 창업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바쁜 여러분을 위한 Y의 다섯 문장 요약!!1.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에 신사업 제휴를 제안했다가 역으로 받은 인수 제안!2. 고심 끝에 내린 매각 결정, 그러나 인수 과정보다 힘들었던 것은 인수 이후의 사건들, 그로 인해 홀로 보낸 눈물의 밤3. 상심의 끝에서 마주한 것은 대표로서의 책임의 막중함과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한 인지4.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수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다음에서 새로운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나 큰 조직의 시스템이라는 벽에 부딪혀5. 결국 스스로가 창업가임을 인지하고, 그 간의 실패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로 결심디엠에스랩의 창업기, 그리고 극적인 피벗과 흑자전환까지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이제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그게 큰 고민이었어요. 이 사업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창업을 한 많은 사람들의 꿈 중 하나가 상장일 텐데요, 저 또한 그 당시 상장을 꿈꾸며 성장에 대해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현재의 사업만으로는 충분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신규 사업이 필요하단 결론을 내렸죠.첫 번째 피벗을 통해 신규 사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느끼셨을 텐데 또 새로운 사업을요?말씀 드렸듯이, 창업가는 성공을 해야만 해요. 그래야 함께 한 직원들과 그 열매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더 큰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었어요. 제겐 그 도전이 의무라고 생각했죠. 당시엔 인터넷 포탈에 수 많은 사용자 트래픽 (Traffic)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포탈과 함께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윈윈 (win-win)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고, 다음 (Daum)에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죠. 그 때 돌아온 답이 예상 밖에도 인수 제안이었어요.처음부터 회사 매각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군요?그 당시엔 M&A라는 것 자체가 제겐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한국 IT업계에 M&A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막상 고민을 해보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이라는 거대 플랫폼에서 미국의 옐프 (Yelp)와 같은 로컬 비즈니스를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원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어요. 함께해서 더 큰 회사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과, 우리끼리 더 큰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매각으로 최종 방향을 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사업의 성장, 그리고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이라는 플랫폼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고, 임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주식으로 조금이나마 돈을 벌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더 나아가서는 마이원카드의 명함보단 누구나 아는 다음의 명함이 우리 처녀 총각 직원들 결혼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그 동안 우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들에게도 보상을 해주고 싶었고요.직원들 결혼까지 생각하셨다니, 뭔가 짠하네요… 인수 과정은 어땠나요?인수계약 체결 다음 날 다음 PMI (Post Merger Integration) 팀이 찾아와 이후의 일을 설명해 주었어요. 모든 인수합병 이후 거쳐야 하는 당연한 과정들이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할 날들이었죠. 법인 인감과 통장, OTP 카드를 가져가고, 임직원 한 명 한 명을 인터뷰 해서 다음에 합류할 직원과 그렇지 않을 직원들이 나누어졌어요. 큰 충격이었죠. 이제 내가 의사결정자가 아니라는 현실을 직면했어요. 그렇게 일부 직원들과 다음으로 첫 출근을 한 날도 기억나요. 쭈뼛대며 자리를 잡고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는데 마치 남의 회사에 온 느낌이었어요.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군요.다음이라는 큰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회의들에 치여 업무 시간을 확보하는데도 애를 먹었고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의사결정을 받아도 일의 추진 속도가 제 예상보다 느리다 보니 어느덧 의욕과 열정이 식어가고 제 스스로가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와중에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어요. 제가 다음에 회사를 팔아 큰 돈을 벌어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났고, 같이 일했던 팀장이 저를 찾아와 사실 여부를 물으며 본인은 얻은 것이 별로 없는데 서운하다는 말을 전했어요. 또 한 번은 다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 팀장이 술자리에서 왜 다음에 인수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고요. 엄청나게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날 밤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어요. 13년 동안의 첫 번째 사업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것만 같았죠. 임직원들이 액면가에 주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노력들, 인수 과정에서 최대한 투자자, 임직원, 경영진과 공평하게 보상을 나누고자 했던 고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요. 이런 이야기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저는 남들이 생각 하는 것처럼 회사의 다음 인수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지는 못 했어요.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는 동안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가 집안의 실질적 가장 이었기에, 그 돈으로 어머님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두 동생의 가정 살림에 보태준 뒤, 저는 여전히 월세를 살고 있었는데 건물을 샀다니…상심이 적지 않으셨겠네요… 얘기해 놓고 나니 괜한 소리를 한 것 같네요. 그래도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상황을 개선시켜보려고 노력했어요. 다음에 인수 당시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인수 당시에 왜 매각을 권유하지 않았냐’며 제게 물어내라고 찾아왔을 때는 가족을 위해 쓰고 남은 돈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 주기도 했어요.너무 혼자 책임을 떠안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나 대표의 어깨에 올려진 부담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인수 후 다음에서 로컬비즈니스 본부장으로 1년 반여를 재직 하셨는데, 다른 에피소드는 없었나요?다음이 1등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 였는데,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큰 줄거리인 것 같고요.. 에피소드라…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징계를 받은 것?징계요? 생각해보니 일전에 한 신문 기사에서 어렴풋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당시 새로운 로컬 광고 상품을 판매할 대행사 조직을 꾸리던 중이었는데, 대행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당시 포탈의 광고상품은 주로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판매하는 방식이었고, 영업사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로컬 광고상품을 판매할 영업 대행사 조직을 꾸리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초기엔 상당기간 대행사가 적자를 감수해야 했거든요. 여러 업체를 만나서 설득을 반복했고, 인맥을 총동원해 지인들에게 영업 대행사가 되어 달라고 설득했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친동생에게도 대행사를 해보라고 권유했었고, 상당히 큰 적자를 보면서 운영하던 중에 임원이 회사 허가 없이 친인척과 사업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죠.억울하기도 하셨겠지만 회사 입장에선 당연한 조치였던 것 같은데요?맞아요. 다음이라는 큰 조직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필수겠구나 라는 생각에, 임원으로서 회사의 규칙을 잘 알지 못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억울했고, 이 일을 계기로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어요.1년 반 만에요? 징계가 많이 억울하셨나 봐요?하하하 징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요. 실은 그 전부터 조금씩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오랜 기간 사업을 해 온 제게,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맞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도 큰 조직에서는 제게 책임도 적지만 자유와 권한도 적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었거든요. 대한민국 수많은 국민의 트래픽, 훌륭한 개발자들, 풍부한 자금… 이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도전과 혁신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결론이었어요. 제가 대학을 졸업한 후 배우고 깨달았단 수많은 것들, 첫 번째 사업을 통해 겪었던 온갖 시행착오들, 다음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 거기에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은 더 알게 된 사업, 그리고 인간의 본질… 이러한 것들을 잘 버무리면 조금은 더 나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단 자신이 있었죠.그렇게 해서 새롭게 창업한 회사가 옐로모바일이군요. 네, 맞아요. 그런데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 얘기는 다음 번에 더 나누는 것이 어떨까요?정말 ‘미친’ 타이밍이네요…ㅋ 알겠습니다. 아쉽지만 옐로모바일의 창업기는 다음 인터뷰 때 더 자세히 여쭤보도록 할게요. 긴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네, 기자님도요. 인터뷰 글 잘 부탁 드려요 2시간여가 순식간에 흘러갔고, 여기까지가 이상혁 대표가 옐로모바일을 창업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 때까지 겪어온 말 그대로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적으로 창업을 해서 매각이라는 ‘엑싯 (Exit)’을 이뤄낸 성공담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인생의 큰 흐름을 따라 표류하며 좌충우돌했던 한 부족한 창업가의 반성문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이 시기의 배움을 옐로모바일의 창업에 어떻게 접목했을지, 그래서 옐로모바일은 정말 더 나은 회사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는 다음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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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으로의 출근길에 서기까지

학교가 날 죽이려 한다고 주장하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때가 있었다. 정말이지 진지했다. 선생님들은 질문을 좋아하지 않았고, 나는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싶지 않았다. 무작정 외우는 것은 큰 잘못을 하는 기분이었고 시험도 별로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범인(凡人)인 주제에 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호기심을 잃고 싶지 않았다. 가진 것이라곤 호기심과 시간밖에 없는 어린 나에게 학교는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학교를 그만 다녀야겠다. 개가 웃을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사뭇 비장했다.[ 학교가 창의성을 죽일까? 재생되지 않습니다. 출처: TED ]믿기지 않지만 매우 조용한 학생이었다. 말 수도 적고 내성적이었다. 친구들과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살았다. 더욱 믿기지 않지만 게임을 열심히 해 본 적도 있었다. 성적은 중간 정도였다. 학교를 그만 다녀야겠다, 라는 말에 친구들은 중 2병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중학교 2학년이었다. 친구도 별로 없어 보이던 내가 자폐가 아닐까 오랫동안 걱정하신 어머니는 자퇴를 하겠다는 말에  많이 놀라셨다. 무슨 일을 하든 대인관계가 중요한 것인데, 고립되어 살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딱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대인관계라니? 한참 자퇴를 주장하다가 속는 셈 치고 대안학교에 가보자, 로 타협을 보았다. 주변에서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모두가 어이없어했다.[시리게 그리운 그곳, 무주. 사진제공: 처음 보내주신 메일 제목이 '담탱이'였던 영원한 나의 선생님, 용성쌤.]평생 서울에 살다가 무주 푸른꿈 고등학교의 네 번째 입학생이 되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덕유산 자락이었다. 입학하던 때에도 눈이 소복이 내렸다. 울창한 나무들에는 화려한 눈꽃이 피었다. 눈안개에 하얗게 잠드는 대자연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길에는 가로등조차 없어 밤에는 은하수가 쏟아졌다. 청명한 날은 별똥별이 밤하늘을 긁었다. 여름엔 반딧불이가 날았다. 중국집과 피시방이 있는 읍내는 빨리 걸어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버스는 하루 네 대가 정해진 시각을 어김없이 다녔다. 히치하이킹이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무턱대고 지나가는 차를 세우던 시절, 정말 겁도 없었다.개교 사 년 차다 보니 그야말로 실험적인 교육의 실험적인 단계였다. 돌이켜보면 스타트업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최소한의 인프라로 간신히 체계를 잡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할 때였다. 선생님들은 특이한 학생들을 따듯이 안아주셨다. 학생회는 어느 정도 자율적인 재정과 사업권을 가지고 있었고 상당한 범위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는 이상하기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친구들과 생활을 했다. 몇 시에 일어나고 자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모든 일에 부딪쳤다. 누구는 고양이를 닮아 씻는 걸 싫어했고 누구는 그걸 또 샤워실에 끌고 가 기어이 씻겨내었다. 첫 한 달은 전쟁에 가까운 생활이었다. 나도 나지만 너도 참 너다. 산골에 있는 대안학교까지 진격해 온 친구들이니 오죽하겠냐마는. 모두가 모든 사고방식, 행동양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나도 그 정도로 호기심이 많진 않았는데. 많은 것들에 대해 고민과 회의를 하게 되었다. 정신없이 싸우고 대화를 했다. 일 년 동안 엄청나게 이상한 친구들끼리 함께, 그리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터득해 나갔다. 대인관계가 제일 어려운 거구나.[대안학교 입학 후 사랑하는 어머니가 보내주신 편지. 나도 이런 편지를 쓸 수 있을까.]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참석해야 하는 회의가 매 달 스무 개가 넘었고 준비해야 하는 건 훨씬 더 많았다. 그래, 이쯤이면 학교는 충분히 다닌 것 같다. 어머니 말씀과 학교 덕에 감사하게도 나름 사회화가 되어 그래도 사람 같아졌는데, 이제는 정말 그만두어야겠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기에 '타협하는 것이 철이 드는 것이라면, 영원히 철이 들지 말아라.'는 제목의 중 2병 가득한 출사표를 썼다. 모두의 반대에도 단칼에 집으로 돌아왔다. 대안학교마저 그만둔 공식 부적응 학생이 되었다.[길원숭이 손을 소심히 잡고 기뻐하는 동네 바보 형입니다. 부적응이지만 해치지 않아요. 사진제공: Adit Sombunsa. Lopburi, Thailand.]십 년이 훌쩍 지났다. 혼자서 하고 싶은 것들을 재미있는 만큼 하다 보니 금융의 논리에 매료되어 경제학 전공으로 그럭저럭 집근처 대학교를 다녔고 기업재무학회(CFRC) 덕에 외국계 금융회사에 들어갔다. 처음엔 VBA를 깨치면서 상당히 재밌었지만 주식파생부(Equity Derivatives)는 줄어들고 있었고 새로운 일은 없었다. 6개월 만에 흥미를 전부 잃었다. 공부가 더 재밌겠다. 고등학교를 그만둬보니 회사는 훨씬 쉬웠다. 미쳤다는 소리를 바람처럼 가볍게 듣고 학교로 돌아왔다.심오한 학문의 입구 앞에 서보았다. 감히 정진했다고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름 열심이었다. 석사과정을 시작하고는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석하느라 서울에 없던 날을 제외하고 연구실에 가지 않은 날이 단 하루뿐이었다. 대부분의 날에 열 시간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시간보다는 집중력을 우선했고, 시험보다는 호기심을 키우는 데 몰두했다. 연구실은 석사생 스물다섯 명이 쓰는 독서실 같은 분위기여서 매일 갈 필요는 없었는데,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다. A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매일 4시간씩 자면서 대전에서 통학을 했다. B는 집과 상대(商大) 외의 삶이 아예 없었다. C는 서울에 살면서도 통학하는 왕복 두 시간이 아깝다고 일주일에 삼사일은 연구실에서 잤다. 우리는 거의 가족이었다. 신정도 구정도 추석도 크리스마스도 함께 밥을 먹고 각자 연구를 했다. 나도 나지만 너도 참 너다. 도대체 연애는 어떻게 하고 있는 거냐. 즐겁게 공부하던 친구들은 모두 좋은 조건으로 국내외 박사과정에 진학하거나 공공기관으로 갔다.나는 뜬금없이 에잇퍼센트라고, 정말 작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들어와 버렸다. 재밌어 보였고 내가 찍어온 상이해보이는 점들을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업과 병행하기로 하고 들어와 보니 회사도 엄청나게 달리고 있었다. 내 속도도 꽤 빠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도 아닌 회사의 속도가 나보다도 더 빠른 느낌이었다. 어라, 이 회사는 뭐지, 제정신인가?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연구하면서 이뤄온 것이 변변치 않아 문과 석사치곤 노력이 가상하다, 정도지만 공부를 한 게 아깝지 않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다행일지 불행일지 서른 즈음에도 철이 안 들었나 보다. 그래도 회사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쉽지 않던 봄학기가 끝났다. 지도교수님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석사 졸업을 마쳤다. 이제 정말 에잇퍼센트에만 자리하게 되었다. 커리어 같은 건 잘 모르겠다. 미련해서 앞뒤를 재는 편은 아니다. 아니, 미쳤다는 소리를 즐기면서 살았던 것도 같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퇴를 했을 땐 여러모로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폭풍에도 의지할 수 있는 엄청난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신나는 월요일! 맨 몸으로 싸우자 세상아. 출처: Unsplash.]가을의 향기가 난다. 얼굴에 닿는 바람은 기분이 좋을 뿐이다. 조금 더 속도를 높여도 좋을 것 같은 월요일 출근길. 서른 즈음에, 아직 나간 넋을 잡을 생각이 없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첫출근 #출근 #팀워크 #동료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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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중요한가?

스타트업인 우리 회사는준비 기간이 긴 편이었다.직장생활은 나름대로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로 일 했으니까준비기간에서 빼고,(사실 퇴사 결심을 한 순간부터 창업준비했지만...)실제로는 2013년부터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그전에 팀빌딩은 끝난 상황이었고,준비 자금도 적지만 모아 놓았고,아이디어도 3가지 정도 사업계획서로준비 된 상태였다.흔히 스타트업의 3대 요소로아이디어, 멤버, 자금이 꼽힌다.:가끔 4대요소로실행력, 고객, 창업자 정신, 공간 등이 추가되기도 함이번 글에서는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한다.창업자는 기획자이다.처음부터 팀이 존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보통은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기획하여 팀원을 구성한다.(출처: JTBC, 비정상회담 중에서)대학생으로 창업 동아리를 구성하여성공스토리에 소개되는 몇몇 예는 정말 소수이다.대다수는 아이디어 공모전 몇 번 나가서수상하고 상금 받아 나누고는이력서 스펙에 한 줄 추가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물론,내가 아는 대학생 창업가 중에서는정말 빠른 실행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무서울 정도로 성장하는 스타트업도 있다.부럽기도하고,존경스럽기까지 하다.어쨋든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데는 많은 시행착오가 수반된다.필자는 아이디어가 창업에서필수요소이기는하지만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1. 아이디어의 불확실성일단 아이디어의 존재 의미가 확실해야 한다.그럴려면 창업자 뿐만아니라 팀원들도 공감해야 하는아이디어가 도출된 근거가 있어야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가고객에게 필요한 것이냐다.1) 고객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디어와2) 먼저 만들어졌다가 고객에게 필요성을 묻는 아이디어.전자의 경우는 빠른 피드백을 기반으로 필요성을 확보하였지만,후자의 경우는 많은 수정과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그렇다고 후자가 꼭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때로는 사용자/고객들도 인지 못하는 니즈가 존재하며,그 니즈를 창업자 또는 개발자가먼저 제시해 주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까.다만, 빠른 제품개발과 출시를 위해서는가급적 고객의 니즈를 기반으로 기획된 아이디어가보다 구체화 과정이 단순해지고 명확해진다는 말이다.그런데 말이다.그런 과정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가 완전할까?고객의 변덕은 무섭다.니즈가 순식간에 뒤바뀌는 경우가 있다.경기가 불황이거나 신제품의 출시라던가유사제품의 시장 외면을 겪는 경우가 생기면서분명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만든 아이디어가쓸모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아니,차라리 아이디어 수준에서이런 일이 생기면 다행이다.제품 양산을 마치고 출시 직전에 이런 일은 대참사다.(들어간 돈이 얼마인데, 들어간 시간이 얼마인데)일반적으로는 고객조사 과정에서아이디어는 수 십번 난도질을 당한다.너덜너덜해서 원래 컨셉과는전혀 다른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2. 아이디어의 구체화 및 경쟁력길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보면,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있다.그러나,그걸 메모하거나 더 나아가 문서화, 도식화 한 사람은 드물다.그리고 한 발 더 들어가서,시장조사/고객조사, 선행연구 등을 수행한 경우는천연기념물과 같이 찾기 힘들다.그런데스타트업이라는 리그에서는그런 준비된 사람들이 왕창 모여 있다.아이디어 수준을 넘어서이미 시제품까지 준비 된 창업자들이 넘쳐난다.벌써 양산 판매중이거나후속 아이템을 출시 준비중인 분도 많다.이런 분들하고동일한 업계에서 경쟁한다고 생각해보라.사실은 이런 분들조차관련 업계에서는 도전자의 위치이다.업계를 쥐락펴락하는 강자는또 따로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나 자신이 얼마나 왜소하게 느껴질까?아이디어의 경쟁력은 물론 차별화에서 나온다.하지만 차별화가 무조건 경쟁력을 높인다고 보긴 어렵다.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다르다는 점은 과연 강점일까?'왜 이런 다른 업체는 이런 생각을 못 했지?'라는 의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아이디어가 구체화하는데기술적인 어려움이 크거나구현에 필요한 시간 또는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경우는비록 타 제품이나 서비스보다차별성이 있더라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너무 특이해서 고객의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너무 특이해서 고객이 난해하게 생각해 외면할 수도 있다.왜냐면 고객들은 익숙한 것을찾는 경험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니 아이디어의 차별성은양날의 검이다.3. 아이디어에 대한 맹신개발자나 창업자는본인의 아이템에 대해 자식 같다고한다.오냐~내 새끼 하면서 좋은 부분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그리고세계최초~!세계최고~!라는 호칭을 서슴없이 붙인다.일단, 최소한 중국 땅 밟고나서,베이징, 상해, 선전 정도는 둘러보고 와서,"아직은" 세계최초,"어제까지는" 세계최고!라고 우겨볼 수 있다.실제로 몇몇 유망했던 스타트업 대표님들은중국에 다녀와서 심각하게 업종 전환을 고민하더라.제조업에서 무역업으로...(필자도 늘 중국시장을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 무서운 놈들~!)그리고국내 앱이라던가 핀테크, 서비스업종도중국이 꽤 앞서고 있고,하루에도 수 백가지의 베타서비스이 쏟아지고 있다.아이디어는 시간이 유한하고, 한계가 있으며 불안정하다.고객에게 외면 받기 전에,시장에서부터 유사 서비스/제품으로 외면 받기도 한다.우리 회사의 세 번 째 제품도아이디어 단계에서 수 십번 수정이 들어갔고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20번이 넘게 재설계 됬으며,시금형 제작에서 13번 보완작업이 들어가고지금은 양산준비 단계에서 다시 피드백에 들어가 있다.(출처: 구글, 프로세스 중에서)아! 첫 번째랑 두번째 제품은?첫번째는 아이디어 사업성 조사에서 폐기!(사업성 없음/비용과 인력 제한)두번째는 제품구체화 과정에서 폐기!(기술적 문제/특허 제한 해결불가)필자라고 쉽게, 가볍게 포기한줄 안다면 오산이다.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결정을 내리기까지몇 일 밤을 고민했다.그래도 빠르고 합리적인 결정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고해결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신박한 아이디어가 아니라팔리는 아이디어/구현가능한 아이디어가중요하다.계속 아는 주변 사장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아이디어가 특별나게 튀는 것도 아니고,고급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그냥 고만고만해 보이는 아이템이었는데....우리 중에서 가장 빨리 매출을 내더라고.그리고 매출을 기반으로 쑥쑥 성장하더라고.사실 아이디어보다는 창업자의 능력이라던가팀워크라던가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뛰어난 아이템보다는보통 아이템이라도 잘 파는, 잘 만드는스타트업이 더 잘 살아남더라.아이디어에 너무 집중하거나 집착하지마라.어느 순간에 그 아이디어는 훅 간다~!차라리팀 관리와 제작/유통 루트확보,거래처 발굴이 더 확실하다.완전 신박한 아이디어나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아이디어로공모전이나 지원사업에서 빛을 낼 수는 있지만,정작 고객의 손에 쥐어질 때까지,고객이 평가하기까지의제품/서비스로 구현되는데는오히려 적정하고 단순한 아이템,너무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 아이템이더 유리하다.아이디어에 매몰되어 있지 마라.우리는 공모전이나 기술개발을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예상비용과 예상수익,예상기간과 예상인력,예상고객과 예상유통루트 등등에서"예상"이란 말을 지워나가야 하는 사람들이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자 #창업자 #창업고민 #고민 #경험공유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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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연이 아닌가 봐요

콜라보레이션!스타트업들 간의 협업은언뜻 멋져 보인다.취지도, 명분도뭔가 그럴듯해 보인다.우리가 강한 경쟁자를 상대하기에부족한 것들을 같은 처지의 스타트업끼리뭉쳐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이론상 참 좋은 연합이다.(출처: 만화책 "드래곤볼카이" 중에서 퓨전합체)그런데 실제로는 어떠할까?나도 콜라보레이션의 취지는 좋게 생각한다.분명 장단점이 있고,콜라보를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낸 선례들도 있다.근데 그게 그냥 "같이 합시다"라고 뭉친다고잘 되는 게 아니라더 신경 쓰고, 양보하고, 신뢰해야 하며,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형태이다.부족한 것은 상대방이 채워줄 것 같지?아니, 상대방도 너를 의존하고 있고,너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에제대로 뭉치지 않으면오합지졸 당나라 군대가 돼버리기 쉽다.우리 함께 연합해서 Win-win 하자고?괜히 어설프게 연합하다간함께 Lose-lose 할 수도 있다.무작정 뭉친다고 강해지는 게 아니다.오히려 서로에게 악영향이 되고,서로에게 감정만 상할 수도 있다.그럼 콜라보레이션은어떻게 해야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까?1. 리더가 필요하다.양 무리에도 리더가 있다.둘 이상의 콜라보에서 동등한 의사결정이이상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누군가는 전체 연합을조율하고, 이끌어가야 할 보다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스타트업들 간의 연합의 취약점은바로 체계가 없음이다.동등한 위치에서,평등한 의사결정을 꿈꾼다면평행선을 달릴 일도 많아진다.우리에게 시간이 넉넉하고,자금이 풍족하다며시장이 우리의 제품/서비스를 기다려 준다면그 사이에 우리 모두 웃음꽃 피우며좋은 게 좋다고 끝없는 토론의 장을 가질 수 있겠지.한정된 시간과늘 부족한 자금과눈 깜빡할 새 변하는 변덕스러운 시장을순간순간 체크해야 하는데...누군가는 앞서서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이게 참 말이나 글로 적긴 쉬운 건데실제로 적용되는 건 어려운 일이다.이리저리 신경 쓰기엔창업자가 할 일이 참 많잖아.2.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콜라보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명확한 목표/목적이 있어야 한다.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물러 설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이게 어정쩡하면,뒤에서 아쉬운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두 가지 문제가 있더라.일단 뭔가를 잘 정의를 못 내리는 문제.우리가 왜 콜라보를 해야 하고,무엇을 위해서 해야 하는지 그다지 선명하지 않았다.두 번 째는상대방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더라.뭐 상생이라던가,파트너십이라던가 참 듣기는 좋은 말인데...그래서 어쩌라는 건지,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너무 두리뭉실하다 보니...결국 거절을 하였다.서로의 목적이 다르면,서로 딴 주판을 튕기게 되고,그 끝은 서로에 대한 원망과 후회가 남는다.그나마 서로의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라도 한다면의견을 조율하고, 협의를 할 수 있겠지만서로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이 없을 때도 있다.그보다 콜라보를 해야 할 자신들의 근거조차스스로 모를 때가 더 많다고 해야 하나?3.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상대방을 믿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벽이다.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력은대표들끼리 쿵짝쿵짝 코드 맞춘다고 돌아가는 게 아니다.구성원들 모두가 공감하고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져야 하는데...더군다나 자주 만나지도 못 하고,어쩌다 이슈가 생길 때만서로 연락 주고받는다면콩가루 스타트업 연합이 되지 않을까?사실 우리에게도 몇 번인가 콜라보 제의가 들어왔었다.그중 두 번 진행을 해봤다.한 번은 Good case, 한 번은 Bad case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바로 계약서 준비하려 한 때가 있었다.(상대 쪽 대표가 착하고, 좋아서...)분쟁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계약서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니까.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계약서는 굳이 쓸 필요를 못 느끼겠더라.괜히 계약서에 싸인 잘 못 했다가,우리 멤버들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우리 방향에서 벗어날까 봐하는 노파심이 들었다.그래서 우리는 콜라보 제의에크게 비중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확인 작업을 한다.아주 작은 사소한 일을 함께 해 본다.그리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확인한다.그러다 몇 번의 소소한 미팅이 동반되는작은 일을 같이 해 본다.그리고 결과적으로신뢰할 수 있는 상대라고 판단되면,계약서를 준비한다.최근에 두 곳과 이런저런 일로작은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글쎄...좀 시간과 거리를 두고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신뢰라는 것은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관찰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다.팀빌딩에 신중했듯이,협업도 신중해야 하고,확인해야 하고, 복기해야 한다.힘들 때,우리는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어 진다.외로울 때,우리는 누군가 공감해 줄 사람이 그리워진다.그러한 감성적인 이유는콜라보레이션의 타당성을 주지 못 한다.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타당성이 없는콜라보레이션은 서로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오랜만에 스타트업 대표들끼리식사를 한 적이 있다.그 자리에서 한 분이연합 이야기를 꺼내셨다.어떤 대표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였지만,어떤 대표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출처: 게임 삼국지10, 황건동란, 도원결의)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에 대해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상상해보자.뜬금없이 술 한잔 나누면서 뭉친 모습으로상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그들이 서로를 몰랐겠는가.유비가 누구이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관우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장비는 성격이 어떻고, 무엇이 관심사인지...그리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꿈꾸는 목적이무엇인지 제대로 나누지도 않은 채그냥 꽃잎 날리는 복숭아나무 아래에서술 한 잔 주거니 받거니 하며의형제를 맺었겠는가.서로 다른 환경에서다른 삶을 살아왔던셋이 모여 리더(유비)를 정하고,더 필요한 누군가(공명)를 영입하고,후원자와 병사들을 모으고황건적의 난이라는 시기적절한 타이밍에그들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던가.단지,동지애만으로,즉흥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아는 사람들이니까,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니까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연합하자는 것은다 죽자는 거다.혼자 가는 길보다는 같이 가는 길이더 좋을 거라 착각하지 말자.같이 가는 길이 같은 방향일 때,같이 가는 동료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때,동행이 의미있고, 행복한 길이 되는거지무작정 함께라고 꽃길이 되지 않는다.함께 동행한다고 안심했는데그 길이 낭떠러지로 향하는 길일 수도 있다.이 글을 쓰는 말미에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스타트업 간의 연합 또는 콜라보레이션이나쁘다는 주장으로 오해하지 마시라.어정쩡한 콜라보레이션을 피하자는 것이다.방향이 없는, 목적성이 없는, 신뢰가 없는그런 연합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실제로콜라보레이션이 성공한 케이스는너무나도 많다.그들이 성공한 이유는서로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는제대로 된 콜라보레이션이었기 때문이다.한 가지만 더 첨언하자면,우리가 좋은 스타트업과 함께 동행하길 원한다면,우리도 상대에게 좋은 스타트업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세상은 Give and Take!줄 것이 있어야 받을 것이 있고,우리에게도 무언가가 있어야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다.오늘도스타트업 창업자 동지들을 응원합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초기창업 #창업자 #고민 #응원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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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병: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병특지원기

힘겨운 노력 끝에 올 해 산업기능요원 재배정 TO를 받았습니다. 미래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희가 알아보고 실행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병무청에 팩스 보낸 이야기입니다만…과정에 대해 워낙 말이 많아 내년에 정책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지만, 인재 확보 위해 고생하시는 스타트업의 대표님과 인사 담당자님을 모두 응원합니다.“좋은 개발자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세요!”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기술 스타트업에게 개발자는 피와 살같은 존재이지만 우수한 개발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발자 풀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도 대부분 해외 IT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어려운 여건 속에서 스타트업이 개발자를 채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던 통로가 바로 산업기능요원(a.k.a. 병특)제도입니다. 기술인력이 군에 복무하는 대신 산업기능요원 지정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인데요, 회사는 훌륭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기술인력은 경력을 쌓으면서 군 의무를 다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입니다.정부가 스타트업에게 지원하는 수많은 인력 지원 정책 중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경쟁의 서막과거에는 산업기능요원 지정업체로 선정되면 매 년 학사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TO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책이 바뀌어 현재는 특성화고 졸업자에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사실상 소규모 회사가 학사 인력 TO를 받기 어려워 졌습니다.하지만 일 년에 한 번 희망의 순간이 옵니다. 다른 회사가 채용하지 않아 반환된 TO를 원하는 회사에 다시 배정하는 날입니다. 올 해 서울청의 경우 43명의 반환 TO가 공시되었습니다.우수한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싶어하는 회사, 그리고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고 싶어하는 엔지니어들이 모두 이 날을 주목합니다.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요. 조이도 회사의 핵심 엔지니어와 계속해서 함께 일하기 위해, 재배정 TO 기회를 기다렸습니다.문제는 TO를 선착순으로, 그것도 공정성을 위해 팩스로만 접수 받는다는 사실입니다.선착순 접수 논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팩스로만 접수를 받습니다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팩스를 통한 선착순이라니!좀 의아했지만, 한편으로는 공정성을 증명해야 하는 병무청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다만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선착순 43명 안에 들 수 있는지 감이 없었습니다. 전년도에 선착순 안에 들지 못했던 회사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긴장이 되더라고요. 조금이나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이번에는 이긴 다음에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면 안될까요?;;;[D-20] 팩스 원리 이해하기먼저 팩스란 녀석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IT 스타트업 특성 상, 팩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거든요.팩스란 그림, 문자, 도표 등의 이미지를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하여 전화선을 통해 전송하고, 이를 다시 원래의 이미지로 복원하는 장치 또는 이 장치를 이용해 전송한 문서를 말합니다. 모양을 본뜬다는 뜻의 라틴어 ‘팩 시밀리(fac simile)’에서 유래했는데요, 전화보다 무려 30년이나 빠른 1843년, 영국의 전기학자 알렉산더 베인(Alexander Bain)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합니다.팩스가 전화보다도 먼저 발명되었다는 놀라운 사실!팩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전화선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전송한다는 점입니다. 동시 발송 및 수신이 가능한 이메일과 달리, 팩스의 경우 특정 문서를 수신하고 있는 동안 다른 문서를 수신할 수 없습니다.다같이 병무청에 팩스를 보내는 상황이라면, A회사의 팩스가 병무청에 전송되고 있는 동안 B, C, D 회사의 팩스는 “통화중” 상태일 거라는 말이지요. 따라서 선착순에 성공하려면 “통화중”이 아닐 때 팩스를 넣어야 합니다.어렸을 적 ‘달려라 코바’ 게임을 하고 싶어 수없이 방송국에 전화걸던 때가 생각났어요. 방송국 전화기는 늘 통화중이었지요…"통화중이 아닐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확률을 높이려면 조금이라도 더 자주 전화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최대한 촘촘히 팩스 보내기"를 핵심 전략으로 잡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D-15] 팩스 준비하기(1) 웹팩스팩스는 크게 일반 팩스(전화기같이 생긴 기계)와 웹팩스(이메일처럼 첨부파일을 전송하는 프로그램) 두 종류가 있습니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다 활용해 보았습니다.웹팩스의 장점은, 예약발송이 가능하다는 점과 한 계정에서 여러 개의 팩스를 보낼 수 있다는 점, 물리적인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많이 발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클릭만 하면 되니까요.요즘은 웹팩스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단점은, 전송 중인 팩스가 발신 성공/실패 판정이 나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서버에 부하가 걸리면 저희가 아무리 빠르게 재전송 버튼을 클릭하더라도 느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저희는 미국 팩스 서비스인 인터팩스와, 한국 웹팩스인 LG 웹팩스, 엔팩스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예약 발송 시간을 1분 간격으로 할 수 있냐 5분 간격으로 할 수 있냐, 선불이냐 후불이냐 등의 이슈를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2) 일반 팩스웹팩스 대비 일반 팩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전화를 거는 방법이다 보니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발신 후 전화기처럼 통화중 연결음이 들리면, 바로 끊고 다시 걸 수 있으니까요.단점은 발송 기회를 늘리려면 실제 “팩스 기계”와 “전화선”도 그만큼 더 늘려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상당히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일이었어요.처음에는 팩스 기기를 단기 대여할 생각이었으나, 대여비용이 대 당 최소 10만원 정도라 여러 대 장만하기엔 부담이 되었습니다. 대 당 7~8만원 정도 하는 중고 팩스를 구매해서 잠시 이용하고 되팔기로 했어요.요즘은 대부분 복합기에 붙어있는 팩스를 이용하거나 웹팩스를 이용하다 보니 중고 팩스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중고나라를 뒤져 영등포와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총 7개의 팩스를 공수해 왔습니다.병특지원은 아이템빨! 큰 맘 먹고 현질을 했습니다.유선 전화선을 이용하기 위해 확충한 팩스 대수만큼 전화선도 설치하고 팩스 번호도 받아야 했어요. KT에 방문하여 위임장,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사업자등록증 사본… 수많은 서류들을 접수하고, 하나하나 번호를 딴 다음, 기사님께서 사무실에 내방하셔서 팩스 기기만큼의 전화선을 연결해 주셨습니다.(3) 복합기기존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합기에도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지만) 팩스 기능이 있더라고요. 이 녀석도 함께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복합기에 있는 팩스는 큐 기능이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가격이 일반 팩스에 비해 비싸고 덩치도 더 크다 보니, 추가로 구매를 하지는 않았습니다.그렇게 총 19개의 웹팩스 계정과, 총 8대의 팩스 기기가 준비되었습니다.솔직히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싶었습니다.[D-10] 발신 노하우 쌓기(1) 웹팩스웹팩스의 경우 저희가 흔히 이용하는 이메일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최대한 촘촘한 간격으로 사전에 미리 예약을 걸어두고, 예약과 별개로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를 띄워 둔 다음, 발송 버튼을 차례차례 클릭하기로 했습니다.웹팩스의 무한루프. 누르고 누르고 누르고...(2) 일반 팩스핵심은 일반 팩스입니다!팩스 A와 B 두 대가 동시에 팩스 C 에 발송을 하면, 랜덤 확률로 A와 B 둘 중 하나는C에 팩스를 보낼 수 있고 그동안 다른 하나는 “통화중” 연결음이 들립니다. 이 경우 C에 팩스 전송이 끝나자마자 팩스를 발신을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찾아 나섰습니다.전화 먼저 걸까? 스캔 먼저 할까?일반팩스의 경우 보통 수신자 팩스 번호를 누르면 팩스 기기가 자동으로 종이를 스캔하고 전화를 걸어서 전송을 합니다. ‘삐-‘소리가 들리면 상대편이 팩스를 받은 거예요. 하지만 이 경우 상대가 통화중이면, 전화를 끊고 종이를 다시 스캔한 후 통화를 반복해야 합니다. 스캔을 다시 하는 데에만 30초 이상 시간이 소요되죠.통화중일 때 끊고 다시 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저희는 전화가 걸렸는지 먼저 확인한 후에 문서를 스캔하기로 하였습니다. 통화중이면 그냥 끊고, 상대편 팩스 수신음이 올리면 그 때 팩스기기 위에 문서를 올리고 ‘시작’ 버튼을 눌러 스캔을 시작하는 거지요.단축다이얼 누를까? 재다이얼 누를까?재발신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축다이얼 버튼”과 “재다이얼 버튼” 기능도 사용해 보습니다. 단축다이얼에 팩스 번호를 저장하여 단축 버튼을 누르는 경우, 직접 통화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10초정도 빠르게 다시 걸 수 있었습니다. 반면 재다이얼 버튼을 누른 경우에는 오히려 직접 통화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1분정도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따라서 통화중 연결음이 들릴 경우 바로 끊고 미리 저장해 둔 단축다이얼 버튼을 누르기로 했습니다.[D-7] 팩스 발신군단 모집하기규모가 큰 일이라 전사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동료를 응원하는 맘으로 열 명을 훌쩍 넘는 멤버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선뜻 자원을 해주셨어요! 왠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D-3] 멘탈 관리하기하지만 지원일이 다가오자 주변에서 이런 저런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작년에 50명이 팩스 보냈는데도 실패한 회사가 있대요""어떤 회사는 100명 넘게 달라붙어서 지원을 했다던데요..."예상을 뛰어넘는 치열한 애기들을 들으며 점점 불안해 지더라고요.[D-1] 발신 연습하기이제와서 뭘 더 준비할 수도 없는 일.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기로 했습니다.전 날 저녁 우리의 팩스 발신군단에게, 그동안 탐구해 온 팩스의 작동 방법을 하나씩 꼼꼼하게 전수했어요.어서와 팩스는 처음이지?처음엔 다들 서류를 기계 위에 올려놓고 작동하는 과정을 어색해 했지만, 기술회사 멤버들 답게 금세 적응했습니다. 웹팩스 발송을 담당하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을 걸어두었고요.[D-Day]그리고 날이 밝았습니다.9시 30분. 발신군단 전원이 사무실에 모여, 비장한 마음으로 승리의 각오를 다졌습니다.9시 50분. 웹팩스는 세팅을 마치고, 일반 팩스는 시험 발송을 해보았습니다.10시 00분. 사무실엔 정적이 흐르고, 다같이 연습해 왔던 촘촘한 발신에 집중했습니다.10시 5분. 젤로의 팩스가 서류를 빨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예상했던 시간보다 굉장히 빨리 들어갔어요.되는데요서류 접수 여부를 문의하기 위해 병무청 산업지원과에 전화하였습니다. 접수 결과를 기다리며, 혹여나 착오가 있을까 100% 확정되기 전까지는 계속 발송을 시도했습니다.10시 30분. 서류 접수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이거 실화냐 (feat. 아이유)운칠기삼선착순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컨트롤 할 수 없는 변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결과는 저희 노력보다 운에 달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이보다 큰 스케일로 노력했는데도 잘 안풀리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더 적은 인력으로 지원했어도 팩스가 잘 들어간 경우도 있더라고요."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줍니다." - 젤로그래도 우리의 소중한 동료 개발자와 함께 일할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여보고자 다같이 노력한 일은, 의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앞으로 산업기능요원 관련 정책이 어떻게 또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재배정 TO 신청의 방법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스타트업이 우수한 기술인력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저희도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조이코퍼레이션 #복리후생 #기업문화 #인사이트 #병역특례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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