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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브랜드를 내 맘대로 분석해보았다.

맨날 당신이 브랜딩이 안되는 이유만 까고 있으니 너무 까칠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꼴사납기도 해도 시선을 조금 돌려보았습니다. 주변에 잘 나가는 브랜드들은 당최 왜 저렇게 잘되어가고 있는가..라는 쪽으로 말이죠. 물론 회사 내부 사정이야 제가 재무제표를 까본 것은 아니니 카드돌려막기를 하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여튼 소비자 입장에서 딱 들으면 아 그거. 하고 알만한 것들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회사자체의 문화화나 비지니스 내적인 부분은 모른다셈 치고 일단 '브랜딩'에는 성공한 3가지의 케이스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사내시스템/문화/재무상태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상관없이 브랜딩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브랜딩이란 것은 회사가 이렇게 하쟛! 이라고 해서 이렇게 챡 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소비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몫이지요. 때문에 어그로를 끌수도 있고, 언플을 할 수도 있고, 셀럽을 동원할 수도 있고, 기타 등등 다양한 발버둥을 치지만 그 결과가 엉뚱하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론 브랜딩에 성공하기도 하고, 백날 노력해도 폭망과 닭발과 소주로 귀결되기도 하지요. 마케팅을 하지말자LG는 원래 백색가전이 굉장히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LG가 삼성보다 실제로 가전쪽의 품질이 우수할까요? 뭐 항간의 소문에는 모터달린 것은 LG것을 사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것은 낭설일 뿐입니다. 물론 품질면에서 누가 더 낫다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LG의 백색가전은 튼튼하고 오래쓸 수 있죠. 그러나 백색가전 신디롬의 팩트는 어떤 데이터나 근거가 아닌 그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얘기일 뿐입니다. 이것이 퍼져나간 것은 바이럴의 힘입니다. 보통 백색가전은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고, 순환주기가 느린 편입니다. 이 얘기는 한 번 살 때 이것저것 꽤나 따져보게 된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태어나서 한번도 냉장고, TV, 세탁기따윌 내 돈으로 사본 적이 없는데 혼수를 장만하려니 뭐 알겠습니까? 그러니 커뮤니티와 인터넷노가다를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되는데, LG는 대기업입니다. 삼성과 항상 비교당하죠. 1등의 제품은 물론 겁나 좋다!! 라는 인식이 있지만, 비싸다..라는 선입견도 함께 작용합니다. 2등은 저것보단 조금 안좋겠지만 특정부분은 좋다더라. 근데 2등이니까 조금 더 쌀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사고회로가 작용합니다.이것은 순위에 대한 선입견이 개입하면서 발생하는 논리의 오류입니다. 실제로 LG가 삼성보다 싸진 않습니다. 오히려 비싼 제품군들도 있죠. 그리고 뭐가 좋다, 안좋다에 대한 명확한 판단의 근거가 없습니다. 그냥 소비자는 아는 언니가 써보니 좋았다더라는게 '옆집이모통신'의 정보가  더 신빙성있게 다가오기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오래 쓰기때문에 구매에 있어서 인지부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단점이 생활로 카바되는 거죠. 저놈의 세탁기가 덜덜덜덜덜더더덜덜덜덜 거려도 쓸만하고 잘 빨리더라. 라는 등...어차피 오래 쓸 내 가구니까 기왕이면 장점을 보자..라는 인지부조화의 오류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이상한 기현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내가 쓰고 있으니, 그걸 추천하고 싶은 것도 당연합니다. 단레몬 합리화죠. 내가 가지고 있는 레몬은 달고 맛있다고 여기는 거예요. 내 제품은 쓰레기니 이거 사지마!! 라고 할 사람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진실과 진리를 탐구하는 머나먼 역사속 성현의 후손으로 생각하고 발을 씻겨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있긴 합니다.) 분명 LG의 마케팅은 거지같습니다. 뭐 요즘엔 LG그램광고를 이 실험 저 실험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긴한데...정작 굉장한 능력들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건 LG마케팅팀의 기본전략이 다소 보수적이고 교과서적인 STP전략을 따르고 있는 탓이 큽니다. 타켓에 필요한 특정기능만을 부각하고 나머지는 감추는 셈이죠. 감춘다기 보단 아예 얘기를 안한달까요. 물론 마케팅팀이 일을 안하는 것도 있지만, 개판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LG V20의 티저 광고 문구 "듣다 보다 그 이상"의 경우는 세로드립으로 듣보잡? 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고, LG G5의 제품 사진 한 가운데 애플 로고가 떠 있기도 했습니다. 이건 뭐..아예 검수를 안한건지...게다가 좋은 제품의 특성들은 그냥 쌩까버리죠. 토네이도에 날려 던져진 냉장고가 고장없이 작동하고 있었다던가, LG그램의 무게를 최저가 아닌, 평균치로 계산해버려서 오히려 10g무겁게 광고한다던가... 뭔가;;; 오전에 알밤막걸리 한잔씩하고 일하는 건지 흥미진진한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아다만티움 냉장고그런데 놀랍게도 고객들이 알아서 마케팅을 해주겠다고 장점들을 찾아서 마구 뿌려줍니다. 물론 가십과 루머들이 많지만, 자연스러운 바이럴이 이루어지면서 고객들 자체적으로 LG는 마케팅을 안할 뿐, 잘하는 기업 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위에 대한 측은함, 제품에 대한 만족도,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섞이면서 몇몇 덕력넘치는 사람들의 소수 가십으로 시작된 바이럴브랜딩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행동과 움직임은 역회전시켜서 던진 탱탱볼과 같습니다. 심리적 반동과 인지부조화, 불만의 역주행 등..다양한 구매심리가 뒤섞이고 서로 방향을 달리하면서 예상치못한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하죠.배달의 민족 포스터 中배민의 브랜딩은 이미 유명합니다. 사실 분석하고 말 것도 없죠. 물론 내부적인 이런저런 사정이야 있겠지만,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레퍼런스임은 변치 않는 사실입니다. 소비자입장에서 배민의 브랜드는 '한결같음' 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지니스가 한결같았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배달앱으로 시작했고, 푸드플랫폼으로 확장하다가, 지금은 반찬가게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종종 도시락을 배달시켜먹곤 했는데, 어느 순간 반찬만 가득하더라구요. 분명 비지니스는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중요한 건 그걸 눈치채지 못하게 정말 한결같은 브랜드 철학을 고집했다는 겁니다. 배민의 브랜드컨셉은 전반적으로 '키치함' 입니다.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언어유희와 아주 대중적인 것과 의외의 것들을 섞은 치믈리에 프로젝트 등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려고 전문용어나 추상적인 용어를 남발하는 것에 비해 배민의 언어는 8살짜리도 이해할 수 있죠. 또한 브랜드와 관련한 다양한 굿즈들이 제작되면서 인스타와 페북에 널리널리 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굿즈들은 은행로고박혀있는 2017년 달력같은게 아니라, 그 자체로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넘치는 재밌고 예쁜 것들이었죠. 사람들은 배민 브랜드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냥 사은품이나 한낱 판촉물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곧 완성된 제품과도 같았죠. 도대체 이런 건 누가..당신은 대체..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그 3색펜에다가 로고 띡 박아서는 졸라 어디가서 쓰지도 못하게 촌스러운 투명초록색 목걸이펜 증정품....이라던지, 다이어리 뒷면에는 왜 꼭 무슨생명..하고 턱 하니 박아서 들고다니면 친구에게 ...'어....오..오랜만이긴한데..너 요즘 보험하니...?' 라는 소리나 듣게 만드는 그런 것들 투성입니다. 일단 판촉물자체가 개구린데다가, 그것에 정성도 없고, 브랜드굿즈라는 인식도 없습니다. 로고만 박혀있으면 끝났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죠. 배민의 브랜드성공비결은 개인적으론한결같은 쉬운언어와 키치함모든 것에 브랜드언어를 녹여낸 치밀함공감과 트렌드를 적용한 멋진 워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임의대로 조작한 이미지가 아니라, 배민이 원하는 이미지 그대로 시장에 퍼져나가도록 아주 일관성있고 지속적인 브랜딩을 진행했다고 봅니다. 물론 직접 그런 의도로 하지 않았어도...이미 그렇게 보인달까요.세번째는 카카오입니다. 카카오의 브랜딩은 말할 것이 없죠. 뭔가 유쾌하고 트렌디하지만 배민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카카오에 대해선 마케팅부분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해놓은 글들이 많아서, 여기선 그것까진 논하지 않겠습니다. 비쥬얼적인 부분만 볼께요. 일단 카카오의 브랜딩을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것은 다름아닌 '캐릭터' 입니다. 그리고 '색깔'이죠.카카오의 캐릭터는 정말 엄청나게 귀엽습니다. 놀라운 건 이 귀여움이 스토리를 눌러버렸다는 것이죠. 흔한 상식으론 캐릭터=스토리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탄탄한 캐릭터가 성공한다는 것이 일반론이죠. 하지만, 아직도 라이언이 사자인지 곰탱이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널려있는데다가 무지가 토끼라는 둥의 소리를 하고 있는 것 보면 사실 스토리가 정말 중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귀여움은 스토리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캐릭터는 사실 이모티콘으로 시작했던 것이라서 그 캐릭터자체라기 보단 '언어의 일환' 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모티콘=언어. 인셈이죠. 언어. 사람들끼리의 유대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가장 강력한 요소입니다.언어. 사람들끼리의 유대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가장 강력한 요소. 캐릭터를 보내고 받는다는 것은 곧 '카카오의 브랜드' 가 언어가 되고 문화가 되어간다는 얘깁니다. 한 번 습득한 언어는 쉽사리 바뀌지 않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조한 것에 비하면 상놈이겠지만, 여튼 캐릭터이모티콘과 움짤이모티콘으로 21세기의 새로운  나랏말쌈을 지으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두 번째 요소는 컬러입니다. 뭐 기업의 색깔이 있니..그딴 색이 아니라, 그냥 진짜 '컬러' 말입니다. 노랑. 카카오하면 딱 떠오르는건 노란색입니다. 것도 꽤나 쨍한 노란색이죠. 채도가 엄청 강합니다. 사실 브랜드의 색으로 적합할까??? 싶기도 할 정도의 강렬한 노랑에, 심지어 아주 짙은 갈색톤의 백그라운드가 있습니다. 엄청난 대비죠.컬러..누가봐도 그냥 카카옵니다. 이런 강력한 색대비를 통한 비쥬얼 브랜딩은 사실 유일무이하다고 보여집니다. 딱 떠올려보면, 온라인기반 서비스중 색으로만 설명되는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메인 앱이미지의 색정도는 있겠지만, 이렇게 온통 노란색으로 치덕치덕해놓은 곳은 드물죠.비쥬얼브랜딩이 어떻게 전체 브랜드를 지배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색은 매우 원초적인 개념입니다. 딸기는 빨강, 바다는 파랑, 하늘은 하늘색 등..우리는 딱 사물과 색을 연결시켜서 인식하려고 합니다. 포도가 흰색이면 아주 개떡같겠죠? 회색 수박을 생각해보셨나요? 그렇습니다... 이 개념은 쉽사리 바뀌지 않습니다. 시각정보중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딩수단은 바로 '색' 입니다. 카카오는 이 부분을 성공적으로 녹여냈고, 모든 굿즈와 제품, 서비스에 동일한 컬러패턴을 유지시켰습니다. 대충 누가봐도 카카오란 것을 알 수 있는 비쥬얼컨셉은 사실상 사람들이 '카카오'와 '다른 어떤 것' 을 구별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했죠.마지막으론 서비스포인트입니다. 사실 요즘에 카카오가 아닌 곳이 없습니다.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택시, 팝업스토어, 악세서리, 네비게이션, 뱅크까지. 생활전반의 크고작은 부분에 카카오 서비스가 침투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뗄레야 뗄 수 없는" 것들에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라기 보단 하나의 인프라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문제도 많았죠. 카카오 계열사 중에선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폭망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알바가 아니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택시를 잘 부르는 장땡이니까요.이러한 인프라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이미 성공적인 브랜드구축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키워나가면서 다시 브랜딩이 되는 식의 순환구조를 만듭니다. 브랜드의 힘은 이미 정보와 신뢰, 기성인프라의 축을 흔들고 있습니다. 가장 보수적이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고 여겨지던 은행업계에 파급력을 미치면서 그것을 증명했죠. 이미 시대는 정보의 독점이나 어려운 용어와 절차를 통해 상하관계를 만들던 시대를 넘어섰습니다. 누구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똑똑해졌습니다. 기고만장하게 콧대세우고 있는 은행들의 잣가지 높아 고고한 서리바람 아래 화랑의 모습보단 친구같고 편안한 은행인 카카오에 방향을 돌린 것은 그 이유입니다. 카카오의 브랜딩포인트는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다강려크한 색으로 아이덴티티를 규정하다브랜드, 인프라가 되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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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기 - 4화

슬라운드의 철학을 균형있게 꿰어줄 브랜드의 이름표(로고와 심볼)이 정해졌고,이제 브랜드의 전체적인 인상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컬러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1) 브랜드 메인컬러 정하기슬라운드의 최초 브랜드 컬러는 '파랑'(or 군청) 이었습니다. 사실 색채심리효과만 봤을때는 파랑은 많은 컬러들 중 가장 '신뢰'를 줄 수 있는 컬러 중 하나라서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로 빈도높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다만, 슬라운드는 '좋은 잠'을 제공해야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에서그동안 원색적인 파랑이 계속 어색하게 느껴졌고, '잠과 편안함'보다는매트리스 포인트로 적용했을때도 에너지 넘치고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때문에 브랜드 메인 컬러가 매트리스 제품에 적용되었을때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이미지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실내 환경에서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색을 찾고자 했습니다.그래서 아닌밤중에 논문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ㅋㅋ 실내환경 내 색채 분포 (국내위주) 통계 자료들을 살펴보니, 가장 빈도 높게 사용되고 있는 컬러는 뉴트럴 - Y (소위 말하는 베이지, 아이보리 등) 이었습니다.사실 논문으로 검증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게, 당장 우리집만 보아도천장과 벽은 늘 하얗고 바닥은 베이지나 갈색 계열이죠. (마루또는 우드 데코타일 등)가능한 천정이 높고 집이 넓어보일 수 있는 무난한 마감? 컬러의 조합법입니다. (일반적인 아파트)이렇게 메인 컬러로 뉴트럴-Y를 설정한 후 이 중에서도 가장 슬라운드에 적절한 톤을 찾아내기 위해형용사 스케일을 이용했습니다. 실내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용사 스케일을 분석해서브랜드 철학과 가장 접정이 가깡룬 '편안한, 심플한, 세련된, 모던한, 차분한' 의 컬러들이 분포되어있는지점을 찾았고, 그 영엑에 맞게 뉴트럴-Y의 톤을 조정했습니다. 2) 포인트 컬러 정하기앞서 실내환경에서 가장 편안하고 조화로운 색으로 메인 컬러 (뉴트럴-Y)를 설정했고,이번에는 다양한 제품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 컬러를 찾아보고자 합니다!메인컬러를 설정하긴 했지만 이는 슬라운드 제품군을 한눈에 각인시킬 수 있을만한  인상적인 시그니처 컬러라기보다는 편안하게 베이스로 사용될 만한 컬러였고, 앞으로 확장될 매트리스와 토퍼의 다양한 제품  라인을 좀 더 직관적으로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포인트로 사용 할 수 있는 (좀 더 정체성 있는) 색상들이 필요했습니다.즉, 포인트 컬러는 제품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컬러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슬라운드의 미션에 부합 하는 '좋은 잠'을 위한 색을 찾기위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몇해 전 컬러리스트 기사 공부를 하면서, 색채가 단순히 심리 효과외에도 신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컬러테라피, 크로마테라피등의 이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편안함, 휴식, 에너지 재충전, 안정감, 자연적,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Green.먼저 그린 컬러는 자연에 매우 가까운 색상이기 때문에  톤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누구나 직관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컬러 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휴식, 진정, 회복의 영향을 주고 시각적 편안함과 긴장을 완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컬러입니다. 때문에 많은 대형병원에 인테리어에 색채계획을 할때 다양한 톤으로 적용되고는 합니다. 즉, 고된 하루를 보낸 후 내일을 위해 재충전을 하가 위한 '수면'에 매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컬러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신뢰, 단순한, 사고와 명상을 도와주는, 전문적인 의 이미지는 전달하는 Blue.블루 컬러는 앞서 다양한 예시들로 보여드렸듯이 일반적으로 '신뢰'를 상징하는 컬러여서 전문적이고 견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슬라운드가 가지고 있던 엄격한 군청 또는 파랑파랑은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그린 계열이 약간 섞이거나 채도와 명도를 조절하면, 치유와 안정의 심리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고와 명상을 도와주는 색으로 기능할 수있어 마음을 안정하고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포인트 컬러 톤앤매너이렇게 색채 심리, 컬러 테라피, 크로마테라피 이론을 통해 포인트 컬러 2가지를 선정했습니다.아직 포인트컬러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표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에는각 제품라인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포인트 컬러들이 적용될 예정입니다.이번화를 통해  슬라운드는 3화에서 개발한 로고와 심볼을 잘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브랜드 철학부터 적용될 터치포인트들을꼼꼼히 고민을 해서 방향을 설정하고 브랜드 이미지 만드려고 노력을 해왔는데, 앞으로 슬라운드의 브랜드 철학과 진정성이 고객들에게  보다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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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브랜딩: 내가 보는 나와 너가 보는 나의 일치

** 본 글은 문돌이 PM의 마케터 따라하기 시리즈 입니다.** 1화 보기 - 초기에 할만한 ASO (앱스토어 최적화) 팁** 2화 보기 - 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브랜딩이라는 단어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다 보니 친숙해진 단어이지만, 사실 그 명확한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일 것이다. '브랜드' 자체의 역사는 기원전 1100년전 까지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사실 단순히 내가 만든걸 구분하기 위한 스탬프 수준이였으며, 현대적인 의미의 브랜드와 '브랜딩'의 체계가 잡힌건 최근 50년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나처럼 학부전공을 어설프게 경영학을 하고, 거기다가 마케팅을 심화전공으로 졸업한 사람들이 브랜딩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대부분은 어버어버하다가 설명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일단 브랜딩이라는 카테고리에 거론되는 개념이 너무나도 많고, 학자마다 합의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책마다 설명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고, 2/ 심리학에 기반을 깊게 둔 분야이기 때문에, 나처럼 어설프게 경영만 전공한 사람이 한학기 브랜딩 개론 과목 듣는다고 그 심오한 세계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음.. 말이 나왔으니 브랜딩이라는 카테고리에 얼마나 많은 개념들이 열거되는지 한번 따져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위키피디아 및 내 전공서적들을 좀 참고했다)Brand elements: name, logo, tagline, graphics, shapes, colors, sounds, scents, tastes, movements...)Brand identityBrand trustBrand parityBranding strategies: individual branding, mulpiproduct branding, subbranding, brand extension, co-branding, multibranding, private brandingBrand ImageBrand personalityBrand attitudeBrand perceptionBrand perceived qualityBrand loyaltyBrand value propositionsBrand awarenessBrand associationBrand powerRebranding뭐, 한 5분동안 열거해 본건데도 이만큼이나 나온다. 내가 오늘 논하고자 하는 본론의 주제는 바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마케터로서 (또는 대표로서) 이런 무지막지한 분야인 '스타트업 브랜딩'이라는 것을 현업 수준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브랜딩의 핵심 개념은 내가 보는 나와 너가 보는 나를 일치시키는 과정이다브랜드와 브랜딩의 정의를 전공서적에서 찾아보면 개념이 책마다 다 다른데,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직 역사가 깊지 않아서 학계에서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 이 영역의 대가라고 불리는 3인방이 있기는 하다. 바로 David Aaker, Kevin Lane Keller, Jean-Noel Kapferer 이 세명인데, (뭐, 코틀러 얘기도 많이 하지만 개인적으로 코틀러는 브랜딩보다는 마케팅의 전 영역에서 아버지처럼 불리는 인물이니 여기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함) 우선 이들이 말하는 브랜드라는 놈의 정체에 대해 한번 보도록 하자. (한글정의는 Daniel Park님의 블로그 글을 인용했음)아커: 브랜드란 상품이나 서비스가 기업과 그 기업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한 브랜드와 그 브랜드의 이름 및 상징에 연계된 자산과 부채의 총체이다.켈러: 브랜드는 판매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규정하고 경쟁자와 차별하기 위한 이름, 기호, 상징, 디자인 혹은 이들의 결합이다.캐퍼러: 브랜드라는 것은 구매자가 그 브랜드 상품, 유통 채널, 판매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접하면서 오랜 시간을 통해 생긴 긍정적 인상 또는 부정적 인상의 집합체이다.이 세명의 정의를 해체해서 개념화시켜보자. 우선 브랜드와 관련된 3가지 큰 영역은 내 제품/회사 영역 + 소비자가 인식하는 영역 + 그 둘을 연결시키는 채널/활동들 이렇게 개념화 시킬 수 있다. 즉, 브랜딩이라는 개념은 이러한 3가지 영역으로 완성되는 브랜드라는 존재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개념..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현업에서 쓰기에는 전혀 명확하지 않은 개념이다. 여기에 내가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내 직속상사께서 개발한 Concept of Branding이라는 맵을 더해서 이해해보면 그 개념이 매우 명확해 진다.Concept of Branding - Illustrated by Young-Jin Oh이 맵을 보면, 결국 브랜딩이라는 활동의 정의를 앞서 구분한 브랜드의 3가지 영역에 끼워 맞추어 정의내려 보면 다음과 같다. (내 사이드)내가 정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소비자 사이드)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채널/활동 사이드) 마주치는 모든 접점에서의 일관된 액션을 통해 인식시키는 행위조금 복잡해 보이는데, 사실 쉽게 얘기해서 '내가 보는 나 (내 제품/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가 인식하는 이미지와 명확하게 일치시켜 나가는 일련의 활동들'을 브랜딩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내가 정의하고 있는 제품의 코어 가치를 기반으로 한 '나는 무슨 존재인가'에 대한것과 소비자가 나를 인지하고 있는 '너는 뭐하는 존재인가'에 대한것을 나와 너가 만나는 채널들 (제품, 매장, 광고 등등)에서 일관되게 일시치켜 나가는 일련의 모든 행동들이 다 브랜딩인 것이다.아, 참고로 저 맵에는 사실 더 심오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 예를들면 소비자가 나를 인지하는 '이미지'부분은 브랜드의 awareness(인지), loyalty(충성), association(연상), perceived quality(지각된 품질)등이 총체적으로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과,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것이 brand equity (브랜드 자산), 그리고 소비자들의 이런 인식들이 곧 reputation(명성)이 되어 브랜드의 파워로 작용하게 되고, 이게 다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영향을 주는 일련의 순환고리를 형성하게 되는 내용들이라는 것, 그리고 저러한 이미지는 그냥 생기는게 아니라 구매전, 구매, 구매 후에 접하게 되는 모든 contact points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경험 (experience)에 의해 인식 (perceived)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접점 관리가 브랜딩에서는 핵심이라는 것 등이다. (소위 브랜딩하면 멋있게 컨셉 뽑고 광고만드는거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영역은 매장, 고객센터 등 소비자가 내 브랜드를 heavy하게 경험하는 곳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고, 이는 전사적 접근이 필요하기에 가장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기 제품을 빌드하고 초기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저 방대한 영역을 미리 기획하고 고민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스타트업이 브랜딩을 한다면 다음에 설명한 내용들만 명심하면 된다.내가 보는 나: 내 브랜드의 가치를 최대한 심플하고 명확하게 설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설계내가 보는 나, 즉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역시 학문적으로는 이를 형성하고 있는 하위 개념들이 방대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다음 5가지를 정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1. 브랜드 미션: 브랜드의 약속2. 브랜드 가치: 소비자가 얻게 되는 것3. 브랜드 슬로건: 위의 가치가 표현된 문구4. 브랜드 페르소나: 내 캐릭터 정의5. 채널관리: 모든 접점을 일관되게 기획브랜드 미션이란, 내 브랜드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를 명문화 한 것을 의미하며, 내가 소비자에게 주겠다고 밝힌 일종의 약속같은거를 정의내리는 작업이다. 스타트업 담당자가 이 작업에 직면하게 되면 (나도 그랬었고)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 행동들이 있다. 바로 브랜드 미션을 애매모호하고 다소 오글거리게 정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하냐면, 우리가 브랜드 미션을 정할때 보통 대기업의 그것을 참고해 보기 마련인데, 보통 그런 큰기업들의 미션은 다소 장황하고 방대한 느낌이 있다. 그건 대기업의 경우 이미 발을 담그고 있는 사업도 많아지고 조직의 5년후, 10년후를 바라보는 미션을 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션이 애매모호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페이스북처럼 한결같이 심플한 기업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한 우물만 파는 대기업의 경우 미션이 심플한 편이고, 국내 대기업처럼 문어발식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경우 미션이 애매모호한 느낌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아무튼, 이런 기업들의 미션들만 보다 보니, 내가 서비스하는 이 브랜드도 뭔가 웅대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러다 보면 온갖 미사여구로 장식된 애매모호한 브랜드 미션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초기 스타트업의 초기 제품을 서비스하는 상황이라면 브랜드의 미션이 절대로 장황하거나 애매모호해서는 안된다. 미션이 명확해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가치 정의, 타겟, 페르소나, 채널관리 등등의 후속 작업들이 명확해 지고, 미션이 장황하면 그 후속작업들 역시 모두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하나, 브랜드의 미션은 길이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소비자에게 공개되는건 미션이 아니라 슬로건이기 때문이다. 미션의 길이가 길더라도 그 브랜드가 약속하는 바만 명확하다면 괜찮다.잘 된 스타트업의 사례를 들어보면 좋겠지만 사레 찾기가 쉽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밥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김선생'의 케이스를 들어서 이 부분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바르다 김선생은 유명한 '죠스 떡볶이'의 나상균 대표가 창업한 프리미엄 분식점 브랜드 이다.죠스떡볶이의 나상균 대표가 창업한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김선생'이 김밥집의 브랜드 미션은 다음과 같다. (아예 미션이 매장에 붙어있다)photo by 똑똑이아빠내 블로그미션이 좀 길지만 브랜드가 약속하는 바는 매우 심플하고 명확하다. 즉, '멋부리지 않고 사명감과 도덕성으로 절대로 재료를 타협하지 않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게 왜 잘 만들어진 브랜드 미션이냐면, 이 정의를 기반으로 2번부터 5번까지의 모든 후속작업을 아주 명확하게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미션을 바탕으로 한 김선생의 브랜드 가치는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 되는 것이며, 소비자는 저렴한 맛에 먹는 분식집에서 항상 고민되던 건강에 대한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나온 브랜드 슬로건은 바로 '바르다 김선생'이다 (사실 김선생은 브랜드 네임이 아예 슬로건이 포함된 '바르다 김선생'이다).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 수준'이 완성되려면 재료만 고급이어서는 안되고, 매장의 청결, 직원들의 마음가짐 등등 모든 영역에서 거짓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마음가짐을 '바르다'라는 말로 함축해서 만들어진 슬로건이다. 브랜드 페르소나는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냥 이 브랜드로 묘사가능한 어떤 사람, 인격체, 의인화 등등을 의미한다. 쉽게 얘기해서 '이 브랜드는 이런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김선생의 페르소나는 위의 미션에도 설명된바와 같이 뭔가 꾸미기 좋아하고 화려하고 튀는 사람 보다는 우직하고, 믿을 수 있고, 정직하며 꾸밈없는 사람, 그리고 나이도 조금 있고 들뜨지 않는 인자한 아저씨 같은 사람으로 설명 가능하다.채널관리는 이렇게 정해진 브랜드 슬로건과 페르소나가 일관되게 소비자에게 인식되도록 모든 접점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선생 매장의 메인 컬러는 마치 절제되고 정직한 김선생 아저씨가 좋아할만한 컬러인 검정과 흰색, 베이지색을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고, 모든 폰트도 명조체로, 유니폼도 장식 하나 없는 검정색에 흰색 앞치마, 직원들의 움직임도 아무리 바빠도 막 뛰어다니거나 흥분하지 않고 항상 평온하고 온화해 보이는 톤을 유지하고 있다.   너가 보는 나: 소비자가 내가 정한 아이덴티티를 잘 인식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위의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제품의 모든 접점 기획을 완성하고 실제 운영까지 하고 있다면 꼭 병행해야 하는 작업이 바로 '너가 보는 나' 즉, 소비자가 내 브랜드를, 내가 제공하고자 약속한 가치를 잘 인식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예를들어 위의 김선생의 경우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정말 재료에 대한 의심 없이 우리 음식을 안심하고 먹고 있는지, 김선생 하면 뭔가 바른사람 이미지의 중년 남성이 떠오르는지, 그 사람은 뭔가 절대로 뒷통수 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믿음이 생기는지 등등 애초에 설계했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인식되고 있는지를 소비자 인터뷰나 관찰을 통해서 파악해 보는 단계이다. 만일 나 처럼 소셜미디어 앱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가정해서 이 단계를 모니터링 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1) 앱 내에서 유저 행동 관찰을 통해 앱의 코어 가치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체크하기다음과 같은 유저의 앱 내에서의 사용 행태를 분석해서 사용자들이 내가 의도한 앱의 코어 기능들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사용 목적이나 동기가 내가 의도한 바와 일치 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앱 로그인 빈도- 앱 체류시간- 앱의 각 코어 기능 사용 빈도- 대화 내용 분석- 프로필 사진 분석- 상태 메시지 분석- 앱스토어 리뷰2) 인터뷰를 통해 이 앱이 어떤 앱인지 잘 인지하고 있는지 체크하기위의 관찰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유저의 앱 다운로드 동기, 목적, 이 앱을 통해 얻는 가치 등등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이 앱을 다운받게된 동기- 이 앱을 알게된 경로- 다운받을 당시 생각했던 '이 앱이 뭐하는 앱이지?'- 사용하고 나서 지금 생각하는 '이 앱이 뭐하는 앱이지?'- 이 앱을 켜보게 되는 순간들- 앱을 사용하는 빈도- 앱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는 기능들- 앱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위의 것을 제외한 기타 마음에 드는 점들- 앱에서 가장 불만족 스러운 점- 위의 것을 제외한 기타 불만족 스러운 점- 친구에게 추천하고 있는지- 추천하고 있지 않다면 왜 안하는지?- 추천하고 있다면 왜 추천하고 있는지?- 이 앱을 사람에 비유해 보면 어떤 캐릭터가 떠오르는지?- 이 앱을 주로 사용할 것 같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3) 위 유저가 앱을 사용하는 케이스를 실제로 관찰해 보기인터뷰 전-후에 실제로 이 유저가 앱을 켜서 어디를 먼저 들어가고 무슨 기능을 사용하는지를 관찰해 봄으로써 1번과 2번에서 놓쳤던 부분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브랜딩: 내가 보는 나와 너가보는 나를 끊임없이 일치시키기기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단계에 있다. 흔히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설계하고 나면 왠만해서는 이걸 바꾸지 말고 일관되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매우 맞는 말이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모든 채널에서 메시지가 '일관되게 (consistent)' 전달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이미지가 잘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 서비스의 경우 이렇게 일관성을 고수하는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명확하게 아이덴티티를 설계한다 할지라도 소비자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고, 내가 정한 코어 가치가 사실 소비자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가치일 수도 있으며, 소비자는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용성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가 보는 나'를 최대한 자세하게 모니터링 해서 이를 '내가 보는 나'에 반영해서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초기에는 필수적이다.이번에는 내가 서비스 중인 '바크' 앱을 예를 들어 보자. 사실 이 앱은 뭔가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기획된 앱이라기 보다는 해카톤에서 뭔가 기발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의 일환으로 기획된 앱이기 때문에 위와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아직 베타기간 중이라 iOS 유저들만을 대상으로 위의 아이덴티티를 계속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바크 앱의 현재 Mission Statement 이다.이 앱의 초기 브랜드 슬로건은 'Don't Speak, Let's Bark!'에 있었다. 이 슬로건에 포함된 앱의 미션은 '굳이 복잡한 대화 없이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소셜공간을 만든다' 였다. 즉,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인사도 터야하고, 공통점도 찾아야하고,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복잡하게 오고가는게 많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바크에서는 모두가 개가되어 서로 짖는 것 만으로도 대화가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모르는 사람들과 쉽고 재밌게 대화가 가능하다는 가치를 전달해 주는 것이다.하지만, 앱을 2개월정도 운영하면서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한 사실은, 유저들이 이 앱의 목적성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한것에 두기 보다는, 서로 개처럼 짖고 짧은 메시지가 산발적으로 오가는 그런 공간 자체가 재미있어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즉, 내가 굳이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트기 위해 사용하는 SNS가 아니라 저런 약간 병맛같아 보이는 소통방식이 서로 통하는 커뮤니티와 같은 소셜 공간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 슬로건이 위의 사진과 같은 'from No One to Someone'이다. 이 슬로건 속에 내포된 유저에게 주는 가치는 '언제 어디서나 저런 재밌는 소통방식이 통하는 누군가를 당신 주변에 만들어 준다' 이다.말하고자 하는 바는, 당신이 만일 필자처럼 초기 서비스를 운영중인 스타트업의 브랜딩을 하고자 한다면, 큰 기업에서 브랜딩 전문가들이 하는 방식과 같이 자세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맵을 만들어서 전 펑션에 일관되게 전달되도록 메뉴얼을 만들고, 이게 잘 워킹되는지 체크하고 쪼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아직 나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잘못 판단한 나를 너에게 맹목적으로 주입시키고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소비자가 인식하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니터링해서 이를 토대로 내가 정립한 아이덴티티를 수정 보완시켜 나가는 과정이 결국 스타트업 브랜딩의 핵심인 것이다.상호작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줘야 하고 그도 내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김춘수의 유명한 시, '꽃'이 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이 시에서 김춘수는 너와 내가 서로 관계를 가질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게 되는 존재성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브랜딩도 마찬가지이다. 거창하게 정립된 브랜드 전략 기획서 같은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의 경우 너무 자세하게 정립된 브랜드 스테이트먼트는 짐만 되는 경우도 많다. 가장 중요한건 이 시처럼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너가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 이리하여 비로소 '서로에게 꽃이 되는 것' 이런 너와 나의 상호작용이 브랜딩의 핵심임을 명심해야 한다. 즉, 내 브랜드에 대해 정의하는것과, 소비자의 인식에 대한 것을 모니터링하는것, 그리고 채널에서 이 상호작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보완 발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브랜딩의 모든것이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네이밍 #이름짓기 #브랜딩 #아이덴티티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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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

조직에 익숙해지면 편하게 일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같이 일하는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여 능숙하게 대처하는 요령이 생긴다거나, 일정한 업무 패턴을 깨닫고 그 공식에 맞춰 일을 처리해가기도 한다. 이른바 감이 생기는 것이다.사람이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게을러진다.그것이 개인의 탓이라거나, 비난 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당연한 자연 현상이다.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급한 일과 중요한 일 중에 급한 일에 손이 먼저가게 된다. 왜냐하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회사에 중요한 일과 내게 중요한 일 사이에 갭이 있기 때문이다.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국민에게 중요한 일과 자기 밥그릇에 중요한 일 사이에서 늘 자기 중심적인 이유와 동일한 이유이다.살다보면, 닥쳐서는 절대로 풀어낼 수 없는 일들이 있다.말기 암 환자와 비슷한 상황이다.현명한 사람들의 공통 점은 시급함을 초월하여 중요한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두는 습관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간에 얽메이는 자는 늘 뒤쫒아 갈 수 밖에 없으며, 중요함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사람은 늘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그것이 차이다.아주 큰 차이다.지금 무언가 갑갑해 하는 사람들은 시간에 쫒겨 살아온 것이 이유가 클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급한게 아니라 중요한 것!급한거 말고, 중요한거 먼저!세상에 정말 급한 것은 없다. 그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지 않는다. 잘 생각해보라, 은하계 우주 안의 지구라는 듣보잡 행성에 일개 점으로 인식되지도 못할 존재들 중 하나이다.무엇이 중헌지 생각하고 그것에 우선순위를 두자.그럼 당신은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그게 내가 살면서 얻은 지혜 중에 하나이다.물론 무엇이 중요한지의 기준은 사람의 철학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다.그냥 자신의 기준에 충실하면 된다....아님 그냥 바쁘게 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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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시작

2012년 5월 13일 오후미국에서의 지루한 어학연수를 견디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메세지가 하나 도착했다.'서영아! 미국에서 언제 돌아오니?나 너한테 말할게 있어~'같은 동아리 출신, 스타트업이라는 업계에 먼저 뛰어든 한 언니의 메세지였다.그 때의 이 짧은 메세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5년 간 여정의 시작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2012년 5월 당시, 위제너레이션은 fundly.com 과 같은 크라우드펀딩에 스타와 기업을 붙이겠다는 컨셉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유펜 출신의 선후배가 모여 3명 정도로 창업팀이 꾸려졌으나 (초반에 성대 선배님이 한 분 계셨지만 서비스 런칭 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떠나야만 했다), 창업 경험이 있거나 경영학 배경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해서 어떠한 도움이든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물론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는 분명 사업가가 되겠다고 생각해왔지만,1) 스물넷의 어린 나이 (하긴 요즘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린 나이도 아닌 것 같다) 2)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점 3) 외국계 기업 취업을 고려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볼 때, 나는 "일반 취업은 포기하고 창업을 하겠어!"라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위제너레이션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내가 어학연수를 하기로 한 1년만이라도, 정작 경험해보니 별 알맹이가 없었던 영어 공부라는 경험이 아닌, 좀 더 흥미롭고 내가 성장할 수 있을 만한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대화를 주고 받던 언니에게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고, 언니가 소개해 준 창업팀에서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분에게 긴 이메일이 왔다. '20대들이 주도하는 소셜기부 업체 위제너레이션'홈페이지에 다양한 모금 캠페인이 게시되며, 캠페인 기간은 2주씩. 각 캠페인마다 응원하는 유명인사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일반인에게 기부금을 모금한다.위제너레이션의 수익은 일반인 모금액이 아닌 기업 기부금의 20%를 홍보비로 받는다.나중에 가서는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생각인 줄을 알게 되었지만... 어쨌든 그때로써는 그런 사업의 현실성보다는 1) 아이비리그 출신(이면 무조건 잘하는 줄 알았어)과 함께 일하는 경험 2) 기부라는 사회적기업의 성격(내 인생의 미션과 일치하는)3) 연예인과 함께 한다는 컨셉 자체의 신선함 등이 먼저 다가왔다.사랑에 빠진건가. 뭔가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 뭘해도 다 예뻐보이는건지, 당시 창업팀이 나에게 보내왔던 자료들도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미워보이는 게 아니라 "오, 내가 가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겠구나" 라는 기쁨으로 다가왔다. (제안서를 논문 쓰듯이 써서 보낸 걸 보고도 "내가 가면 제안서를 고칠 수 있겠어"처럼 개 긍정적인 사고방식.......)그렇다. 뭐가 씌여도 단단히 씌였다. (순siri는 아니고요..)총 1년으로 예정되어있는 어학연수가 진행된 지 3개월만에, 도로 귀국을 결심한 것이다. 어학연수가 흔하지 않았던 고향 분위기 탓에, 부모님을 얼마나 설득해서 왔던 연수였나. 그런데 어이 없게도 (자기 돈도 아닌 주제에) 그 돈을 환불받고, 부모님 몰래 한국으로 돌아와 잘 알지도 못하는 창업팀에 같이 투자하며 조인을 하다니.나는 현실적이지 못했다.그리고 비현실적이었던 그 때의 결정이 만들어 온 (+만들고 있는) 내 스타트업의 여정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 한다.#라이비오 #스타트업 #창업 #창업가 #창업자 #히스토리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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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선배들의 이야기 - "자신감을 가지세요!" 안전생산본부 생산기획팀 박소진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생산기획팀은 공정가동계획 수립부터 제품생산 및 입출하 관리 그리고 공장 가동실적관리까지 공장 전 영역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는 팀입니다. 그 중 저는 공장가동실적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적관리 업무는 공정가동량이나 제품생산량 변동에 대한 분석능력이 중요하고, 이를 반영하여 가동실적을 집계해야 합니다. 가동실적을 집계함에 있어서는 공정간 흐름이나 탱크간 흐름 또는 공정과 탱크 사이 흐름 등 공정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정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실적 집계 상 흐름이 누락되거나 중복되지 않도록 전체 공정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화공양론적 지식과 공정 및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먼저, 후배님들도 해내실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채용기간 항상 진솔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전형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있는 그대로의 저를 표현하려 했고, 면접장에서는 항상 당당하게 답변했습니다. 지금 누구보다 떨리고 불안하겠지만, 진솔함과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면 충분히 현대오일뱅크에 입사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현대 #현대그룹 #현대오일뱅크 #생산기획팀 #선배들의이야기 #직무정보 #직무소개 #현대공채 #현대오일뱅크공채 #현대오일뱅크채용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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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면접 후기와 꿀팁

 요즘에 공모전과 다음 회사를 준비한다고 바쁜 나머지 글 쓸 시간이 없다가 이제야 시간이 나서 끄적거려봅니다. 이전에 다니던 스타트업을 그만두고, 저는 이번에도 역시 스타트업 위주로 다음 회사를 보고 있는데요(정확하게는 스타트업 또는 신사업 개발 쪽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10여 개의 스타트업을 돌아다니며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아마 스타트업 지원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스타트업에 계신 인사담당자 또는 대표님께서 보시면 좋은 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의 상황을 더욱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저의 간략한 스펙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개발자 Brad교육서울 4년제 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 학사경력사항(약 4년)2013년 1월 ~ 2014년 4월(약 1년 4개월) : 웹/앱 서비스 스타트업 CTO2014년 5월 ~ 2016년 12월(약 2년 7개월) : IoT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개발팀장스킬웹 백엔드 개발데이터베이스 구축/관리팀 빌딩/매니지먼트 부끄럽지만 경력은 별로 없습니다. 흥미 분야는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 분야라서 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둘 다 다루거나 빅데이터를 이용한 엔지니어링을 하는 주로 회사를 알아보았습니다.그럼 이제부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각 회사에 간략한 정보들과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을 주르륵 적어보겠습니다.A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백엔드 + 개발팀 업무 전반 + 기타 등등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고학력자들로 이루어진 이사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까지 넓은 스펙트럼, 미국에 본사가 있고 한국에 지사 형태로 운영 중(개발팀은 대부분 한국에 있음)1차 면접 : CEO, CTO, 개발실무자 1명2차 면접 : CEO, CTO와 함께 점심식사 후 티타임좋았던 점- CEO와 CTO분이 굉장히 솔직한 스타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웹/앱) 둘 다 아우르면서 할 수 있는 기회-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입사 시기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하는 시점과 같았음(분위기 쇄신)- 통근시간 약 40분고민했던 점- 추후에 통지받은 연봉이 구두로 약속했던 연봉 수준보다 낮았음- 개발실무자가 아닌 경영진 위주로 이루어진 면접으로 실무진의 성향 파악 불가B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 이상업무 : 데이터베이스 구축 + 웹 백엔드 + 개발팀 업무 전반 + 기타 등등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요즘 핫한 기술을 다루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최근에 매각 사례가 많은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기술은 아니지만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기술을 보유함1차 면접 : CEO, CMO, 개발실무자 1명공동 사무실에 있는 회의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인터뷰를 봄. 인터뷰가 끝날 때쯤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고 대략적인 연봉협상을 함. 이후 두 차례 정도 통화로 근무조건 및 연봉협상을 함.좋았던 점- 1회의 면접 후 빠른 결정- 높은 연봉- 일이 재밌어 보임-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군의 주역- 개발팀원이 성격이 좋아 보임- 팀 규모가 비교적 작음(제가 규모가 작은 팀을 선호하는 편입니다)고민했던 점- 통근시간 약 1시간 10분C사(전화 인터뷰 탈락)연봉 : 모름업무 : 빅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코딩지원방법 : 채용사이트를 통한 이력서, 포트폴리오 업로드특징 :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강점을 두고 있는 회사1차 면접(전화/코딩인터뷰) : 개발실무자 1명지원서 접수 후 메일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회신이 옴. 이력서에 이미 적혀있는 사항을 다시 알려달라고 회신이 온 관계로 인사담당자가 꼼꼼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함(회신 온 메일이 복붙한 티가 역력히 남) 개발팀 인사가 개발팀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원을 포기하기로 생각하고 답장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뜬금없이 낮잠 자는데 전화가 와서 인터뷰를 시작하겠다고 함. 황급히 맥북을 열고 그 사람이 알려준 사이트에 들어가니 내가 짠 코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코딩 인터뷰 전용 웹사이트가 있었음. 그곳에서 간단한 코딩을 30분여간 진행함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던 점은 코딩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거 있으면 질문하라고 담당자가 얘기했으면서도 인터뷰 내내 귀찮고 성의 없는 말투로 이야기함. 그리고 그 담당자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서 이름을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제 이름은 아실 필요가 없고요", "제가 담당자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제 이름은 아실 필요가 없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여 이 회사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음.D사(연락두절)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프론트 + 백엔드 + 하이브리드 모바일 앱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규모가 있는 웹 에이전시의 신사업 개발팀이 떨어져 나와 스타트업 형태로 새로 팀빌딩을 시작하는 팀.1차 면접 : 기획자 2명공동 사무실에 있는 회의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하였음. 웹에이전시 기획자 2명이라서 개발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었음. 새로 시작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서만 이야기함.좋았던 점- 새로 시작하는 팀-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통근시간 약 40분고민했던 점- 스타트업 마인드로 무장한 팀은 아니었음- 1차 면접 후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문자를 한통 보냈으나 너무 바빠서 까먹었다는 답변과 함께 이번 주까지 답변을 준다는 문자를 받음. 탈락했는지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음.E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 이하업무 : 웹 프론트 + 백엔드지원방법 : 채용사이트를 통한 이력서, 포트폴리오 업로드특징 : 규모가 있는 마케팅 대행사의 신사업 개발팀이 떨어져 나와 스타트업 형태로 스핀오프(자회사)한 팀.1차 면접 : 개발실무자 2명2차 면접 : CEO모회사인 마케팅 대행사의 풍족한 인프라와 함께 한켠의 독립된 사무실을 사용함. 회사 내에 있는 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하였고 1차 면접은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음. 개발자들이 같이 일하고 싶다고 그 자리에 이야기함.CEO와의 면접 이후 별로 일하고 싶지 않아져서 입사 포기.좋았던 점-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통근시간 약 30분- 5시 퇴근- 풍족한 먹거리고민했던 점- 웹/앱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팀- 스타트업 마인드로 무장한 팀은 아니었음- CEO가 하고 싶은 일만 하게 되고 계속해서 일만 벌이는 스타일- CEO가 모든 업무지시를 개발자들에게 문서가 아닌 구두의 형태로 직접 전달- 팀원이 3명으로 굉장히 적은데도 각각의 독립된 다른 유형의 서비스를 4개나 진행 중(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되는 서비스가 없음)F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백엔드 + 서버 개발 + 개발팀 매니지먼트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IoT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꽤 많은 금액의 투자까지 유치한 실력 있는 팀. 새로 시작하는 신사업 분야의 개발팀을 뽑는 채용이었음.1차 면접 : CEO, 개발실무자 1명, PM 1명인터뷰 내내 스타트업 마인드로 무장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 점이 굉장히 좋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음.좋았던 점-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통근시간 약 40분- 스타트업 마인드가 충만한 팀원들- 글로벌 스타트업(외국인과의 협업 기회)고민했던 점- 연봉이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음- 직급체계가 굉장히 빡빡하게 짜여 있음. 관리자 직급부터는 KPI를 통한 성과급 및 승진 제도가 존재하는데, 담당자 말에 따르면 새로 들어온 팀원들은 대부분 KPI를 달성하기 힘들 정도로 높게 설정한다고 함. 그리고 낮은 연봉에 빡빡한 직급체계가 높은 friction으로 작용하였음. 이미 입사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제도일지 모르겠지만 처음 회사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됨.G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백엔드 + 서버 개발 + 개발팀 매니지먼트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CEO)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요즘 핫한 스마트카와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1차 면접 : CEO2차 면접 : CEO, 고문이사면접 분위기는 매우 좋았음. 그 이후로 대표님과 개인적으로 여러 번 연락한 적이 있음.좋았던 점-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여러 가지 분야의 일을 경험할 기회- 통근시간 약 40분고민했던 점- 연봉이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음- 정규 개발팀이 없고 개발팀 인턴으로 이루어져 있었음(회사의 거의 모든 업무를 CEO 혼자 처리하고 있었음)- 모든 부서의 심각한 인력난- 스마트카 산업과 다른 유형의 2개의 사업체를 동시에 운영 중(돈벌이를 위해)- 면접 이후 스타트업에서 경력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CEO를 찾아뵌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CEO와 회사의 비전에 대해 물은 적이 있었음. 근데 그 당시에 CEO가 대답하기 싫다고 대답함. 그 이후로 입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됨. A사부터 G사까지 7개 회사의 면접을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면접 시 제가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과 피드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커버레터와 함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냈더니 "지원서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음- 고용자와 피고용자,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 형식의 인터뷰가 좋다. 그리고 스타트업 사람들은 그걸 더 선호함. 회사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궁금한 건 솔직하게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팀의 구성원들이 스타트업을 경험한 사람들이 아니면 그 회사는 스타트업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결론적으로 회사나 아이템 자체보다는 그 팀을 구성하는 인원들의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서류전형, 면접전형에서 탈락하더라도 아무 말 없이 연락 두절되는 것보다는, 메일 또는 문자로 탈락되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지원자 입장에서 좋았음. 왜냐하면 빠르게 마음을 접고 다음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 스타트업에서의 근무 경험을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았음. 이상으로 저의 스타트업 면접 후기를 마칩니다. 이제는 새로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요. 추가로 면접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 대한 꿀팁을 드리자면, 어디나 똑같겠지만, 솔직함이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너무 잘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고 너무 겸손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자신이 할 수 없거나 모르는 건 못한다고 이야기할 때 좋은 모습을 비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하고 싶습니다. 파이팅!#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스타트업면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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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회의를 위해 필요한 것들

일반적으로 회의는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팀원들의 소통을 통해팀의 목표를 확인하고,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빠르게 의사결정을 진행하는,하는 중요한 업무이고 무엇보다회의를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과 리소스를 모은다.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회의 때문에 목표를 명확하게 알 수 없고, 필요 없는 정보 때문에 논지가 흐려져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없다면, 정말 비싼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동료 간의 오버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한 덕목 중 하나지만,목표가 정해져 있는 회의에서 오버 커뮤니케이션은 시간낭비입니다.그래서 오늘은 이 글은 목적에 맞는, 목표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과 수렴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의 방법에 대해 원론적으로 고민해 보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보도록 제안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자일 시리즈도 곧 나올 예정이니 기다려 주세요!)너무 많은 주제와 목표, 참여자는 국물맛을 망칠 뿐이죠!효과적인 회의를 위해 필요한 요소1. 명확한 회의 주제 회의를 만들기 전 “왜 회의를 해야 하는 건지, 목적과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회의 발의자는 명확하게 설정하고 진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2. 회의에 참여하는 인원에 대한 고려"일단 회의에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다 모은다.”는 생각으로 참여자를 모으게 되면모두가 공유하는 배경지식이 없을 경우 명확히 의사결정을 할 수 없고,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정보전달로 업무의 모호함을 일으킬 수 있고,회의 참석자 역시 왜 자신이 해당 회의에 들어왔는지 의도가 파악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회의 발의자는 회의 주제를 명확하게 하는 것만큼 어떤 인원이 참여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회의 참가가 반드시 필요한 인원을 예시를 들자면,발의된 내용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자배경지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자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해당 의사결정으로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자로, 이외에 부분도 어느 정도 고려할 수 있지만, 명료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최소한의 인원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3. 회의를 통해 얻을 산출물 회의를 통해 얻어갈 산출물(또는 예상하는 회의의 Outcome)이 없는 회의는 명확한 주제 없이 흘러가거나목적에 대해 관철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돼 회의의 논지를 흐리게 됩니다. 그리고 논지가 흐린 회의는 길고 의미 없는 회의시간으로 진행돼, 남는 게 없는 회의를 하게 됩니다. 흔히 “회의록"이라는 것이 산출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회의록은 “회의의 기록”이지 회의에서 얻고자 하는 결론을 얻어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안드리는 부분은 발의자가 회의 시작 전 회의를 통해 얻어내고자 하는 산출물에 대해 참여자와 공유하거나, 어젠다를 공유해 배경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회의 참여자도 산출물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합니다.4. 회의의 과정, 어젠다 설정과 진행, 그리고 타임 박싱“일단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나 “내가 다 준비해 왔으니, 이거 설명하고 회의 끝내면 되겠다.” 아니면, "기왕 모였으니 이야기도 해볼까?" 등으로 어젠다 설정과 타임라인 없이 회의를 진행하면,대화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지 못하고정해진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될 수 있고이로 인해서명확하지 못한 산출물을 얻어가거나회의가 아닌 설명회로 끝나거나회의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목적과 결과에 벗어난 회의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의를 진행하는 발의자는 목적 달성과 명확한 산출물을 위해 회의 참여자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와 과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하는지 확인하고(어젠다 설정), 회의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나올 경우 명확하게 정리하고(목적 주지), 모든 참여자가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외부 요소, 잡담 차단),회의 진행에 시간을 명확하게 잡아(타임 박싱) 회의시간을 최대한 넘어가게 하지 않도록,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5. 회의 참여자의 집중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 시작대는 타이핑 소리, 바로 옆에 있는 직원과 다른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리(같은 주제더라도 모든 사람이 아닌 둘이서만 공유하는 소리) 등은 모든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집중을 흐릴뿐더러, 한번 공유한 내용을 두 번 세 번 다시 공지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사항이 있다 라고 한다면, 회의를 참가하지 않거나 회의에서 나올 때 양해를 구하는 것이 모두에게 효과적입니다.그렇다면, 효과적인 회의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회의 발의자회의를 발의하고, 진행하는 사람. 발의한 사람의 의견이 필요할 경우, 진행하는 사람을 따로 두는 것도 좋으나, 배경과 목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발의자 이기 때문에 진행을 같이 하는 게 더 좋습니다.회의에 대해 명확하게 준비해 주세요회의 시작 전회의를 진행하는 배경과 목적회의를 통해 얻어야 할 산출물회의에 필요한 인원회의 어젠다등을 준비하고 예상하는 시간 안에 회의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스코핑과 준비에 노력해 주세요.(나의 시간이 중요하듯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회의 목적과 시간을 참여자에게 미리 설명해 주세요회의시간이 시작되면(또는 시작 전), 참여자들에게 구두상으로 또는 메일로라도회의를 통해 얻어가는 목적회의 시간 (열리는 시간과 기간)를 알려주세요. 회의에 대한 정보를 더 정확하게 알 수록 회의를 참여자들도 더 집중해서 회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회의를 진행할 사람을 반드시 어사인 해주세요회의 진행자를 반드시 어사인해 주세요(매우 중요!). 대부분은 발의자가 진행을 하겠지만, 발의자가 의견을 내고 보다 자유로운 자리에서 회의를 보고 싶다고 한다면, 해당 회의를 드라이브할 수 있는 Facilitator를 두고 진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Facilitator는 회의 어젠다에 따라 의견 수렴 및 정리를 하고,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내기보단 진행에 집중해야 합니다.회의 시작 전, 어젠다에 대해 공유해 주세요회의 시작 시 모두가 모이면, 이번 회의는 어떻게 시작할 것이고 어떻게 끝이날 것인지에 대해 간단히 공유 휴 시작하게 되면 과정과 결과에 대해 서로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작하기 전 화이트보드에 어젠다와 종료 시간을 적어놓고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 모든 사람들이 쉽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발의자 또는 Facilitor는 회의 주제를 벗어나는 이야기는 과감히 정리하고, 목표시간을 넘길 경우 과감히 대화를 중단시켜 주세요회의가 길어지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경우, 주제가 벗어난 이야기들이 나오고, 목표와는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회의 진행자는 의도치 않은 부분이 나온다 라고 할 경우, 다시 목표하는 부분으로 돌아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 주세요 해당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해도, 주제와 벗어났다면, 다른 회의시간을 잡는 게 낫습니다.회의 참여자회의 때 전화기와 노트북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정말 진짜 진짜 제일 중요합니다!) 진짜 회의와 상관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일을 마치고 회의에 들어와 주세요. 한 명의 정신 분산이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잡담은 나중에. 모든 회의 참여자와 공유할 이야기가 아니면 지양해 주세요.다른 이야기 도중에 콘텍스트가 흐려질 수 있고, 두 그룹, 세 그룹으로 나눠 이어지는 대화는 회의에 집중을 해치고 회의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무엇보다도 집중해 주세요.회의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겠죠?오늘도 정신없고 긴 글이 나와버렸네요. 최근에 업무도 많아지고 다양한 업무를 하다 보니 글을 잘 못쓰게 되었네요. (네 다 핑계고 열심히 다시 쓸 수 있도록 환경을 좀 바꿔볼까 합니다.)다음글은 애자일 시리즈에 마지막글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앞으로도 제가 일하고 있는 업무환경과 일하고 있는 팀에 대한 글을 많이 쓸 예정이라 민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서둘러 더 재밌는 글 많이 많이 올릴 수 있게 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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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여행다녀오겠습니다 - 2

세계 일주의 기획: 더 크게 놀아보자 나는 더 큰 판을 벌여 보기로 했다. '50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좀 더 큰 판. 도시를 하나씩 차례차례 방문하던 것을 넘어, 전 세계 모든 도시를 다 가보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 만큼,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했다. 가장 중요한 건 돈, 시간, 사전 준비 여행기획이였다. 여행에 장시간이 필요하니, 회사를 퇴사하고 가야 함이 명백했고, 그러기 위해 퇴사 전까지 계속 월급을 모았고, 투자를 통해 자산을 좀 더 늘렸다. 그렇게 5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어떻게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Test Trip 진행  나는 사전 준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다른 도시에 갔을 때 서울과의 비교를 하지 않기 위해 한국 전국일주부터 시작했다. (서울은 너무 큰 도시라서, 세계의 많은 도시들을 서울과 비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장기여행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싱가폴-일본으로 1달간 여행, 선진국만 갈지, 전 세계를 다 갈지 결정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 내륙(시안-청두-충칭), 태국,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1. 방문 도시의 선정여행의 시작은 방문할 나라와 도시를 선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인류)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사람이 많은 나라와 도시들을 방문하고자 했고, 영향력을 고려하기 위해 소득수준(1인당GDP)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게 인구를 기준으로 4가지로 분류, 소득수준(1인당GDP)를 기준으로 3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럼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총 4 x 3 = 12가지로 세계 모든 나라를 나눌 수 있다.)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70개국을 인구와 인당 GDP 기준으로 분류핵심 국가 = Main 관찰 대상 도시들이 있는 국가세계의 모든 나라를 조사한 결과,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하얀색에 해당되는 국가(표에서 빨간색 테두리 부분)는 총 42개국이었다. 그중 카자흐스탄(동선), 사우디아라비아(비자), 베네수엘라(치안)를  (C-나 14개국 중 3개국을 제외하고 11개국) 제외하고 39개국을 전부 방문하기로 했다. (여행의 많은 시간을 39개국을 관찰하는 데 사용했다.) 기타 국가 핵심국가 외에도 방문한 국가 들이 있다. 기타국가에 포함되는 나라는 방문한 국가 외에도 많은 국가들이 있으나, 중요도, 시간, 동선을 고려하여 결정했다- 작지만 잘 사는 나라 6개국(***)- 아직은 소득 수준이 낮지만 가능성 있는 나라 5개국 (*) - 기타 국가 20개국(11*** + 9****) 2. 관점 설계 : 다른 관점을 가지고, 다르게 보자[도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1. 개인적 관점: 사람들은 돈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 의, 식, 주, 교육, 의료, 이동, 커뮤니케이션, 레저, 쇼핑 2. 사회적 관점: 사회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 정치, 종교, 경제/기업, 과학/기술, 예술/미디어 세계 일주의 시작은 내가 가장 잘 아는 도시, 일본 도쿄였다. 도쿄에서 한 달간 체류하면서, 도시를 어떻게 관찰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를 고민했다. 처음으로 한 도시에 장기체류를 하니, 약간의 사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많은 관점이 변했다.현지인과의 관계도 '한 번 볼 사이'에서 '친구가 될 수 있는 사이'로 변했기 때문에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인은 입장에서는 이런 건 어떻게 보일까'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고, 곧 '일본인도, 한국인도 다 같은 인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로 인해 여행에서 '미국인'과 '일본인' 등 각각의 인종 혹은 국민성을 정의하기 위해 차이점에 집중하기보다는, 인류라는 관점에서 모든 국가의 사람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에 집중해서 바라보게 되었다. 도시들에 방문하면 볼 수 있는 것들은 박물관, 미술관, 시장 등등의 장소가 있는데, 그런 장소들을 관통하는 개념에 대해 고민했다. 결론적으로는 나는 도시를 개인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기로 했다.  3. 배경 지식 쌓기 본격적인 여행 준비는 3가지로 진행됐다. 1. 책 읽기 2. 스터디 하기 3. 실질적 준비먼저 세계일주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세계일주 책부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쓴 역사서들을 봤다. 나의 세계일주를 하는데 영향을 준 책은 아래 5권이다. - 그랜드투어 / 설혜심 -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 짐로저스 - 관찰의 힘 / 얀 칩체이스 -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 코너 우드먼 - 메가시티, 세계도시 경쟁력 / 동아일보 발간 소책자사람들과 소모임도 만들어서 진행했다. - World Study / 1개 국가를 전담하여 조사하여 공유 - Sight & Insight / 한국에서 여러 장 소 방문하고, 관찰기 쓰기 - The Great Peoples / 인류에 영향을 미친 사람 조사 후 공유 그 외 실질적 준비로는 한국 생활 정리 (보험, 핸드폰 등 정리) 및 실제 출국 준비 (비자, 예방접종, 국제현금카드) 등이 있었다. 세계 여행 기획서 여행의 결과 : 39개국에 대한 방대한 기록"무엇이 사람들(인류)에게 영향을 미쳐서, 사람들(인류)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까?" 내가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다니면서 도시마다 정리를 하다 보니 아래와 같은 방대한 자료가 만들어졌다. 여행의 정리 - 행(Row)이 한 개 도시이고, 열(Column)이 관찰한 주요 관점이다앞으로 이 자료를 바탕으로 내가 관찰한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하나씩 소개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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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운, 창업자의 도박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더군다나 창업자라면 더더욱 내일이 불확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나 역시 매일 밤을 불면증과 두려움을 가지고 하루를 정리한다.페이스북에서 어떤 페이지 광고를 보고 흠칫 놀랐다.스타트업에게 점을 봐준다는 내용.물론 재미로 클릭해 보는 것에 뭐라 깐죽댈 수는 없다.다만 헛웃음만 나올 뿐.인생은 한 번이라며 과감하게 지르는 분들과는 달리우리는 인생이 한 번이라 더 신중해야 한다.사업이란 게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도박 정신은너무 무책임한 생각이다.사업에 운이 크게 작용하는 바를 부인하지는 않는다.내가 바라보는 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운에는 근거 있는 운과 근거 없는 운이 있다.1. 근거 있는 운만들어지는 운이다.사람을 통해서, 과거의 행동에 의해서,현재의 노력을 통해서 다가오는 기회와 흐름이랄까?2. 근거 없는 운진짜 아무 상관없이 다가오는 운이다.마치 카오스 이론처럼 북경에서의 날갯짓이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케인이 되듯이...하늘의 뜻으로 밖에 설명하기 힘든 기적이랄까?(출처: 구글, 직썰 사이트, 망설임)경영을 하면서여러 선택지 앞에서 우리는 망설인다.고민하고, 이것저것 재가면서...길을 찾는다.모든 창업자들은최선이 아니더라도 최악은 안 되길 바라면서...운도 따르길 소원한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스스로 자문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손댈 수 없는영역까지 다다랐을 때 비로소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이다.흘린 땀과 잠 못 이루고,포기해왔던 기회비용들에 대한보상에 플러스 알파로 운이 따라주길 원한다.그리고 그 운이란 녀석이근거 있는 운이면 더할 나위 없이환영하겠다.그러나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던가,더 이상 방법이 없던가,우리 손에서 공이 떠나갔다고 생각하지만사실은 아직도 룰렛은 돌아가고 있고공은 손에 쥐어져 있는 건 아닐까?근거를 만들었던가,인과관계가 있는 운을 만들어가는데부족함이 없었던가.막연한 낙관과 덧없는 희망으로근거 없는 운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다시금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우리는 누구인가.어느 번호 또는 어느 색깔에 공이 들어갈지가슴 졸이며, 오늘의 운을 시험하듯이자금과 시간... 그리고 동료들을칩으로 베팅하는 플레이어가 돼버린 것은 아닌지.수많은 연습과 숙달된 경험으로어느 곳에 공을 넣을지 계산하고예상하는 포인트를 위해 힘 조절을 하고 있는붉은색 명찰의 딜러가 될 것인가.간혹 플레이어 이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주위의 사람들이 환호하고, 운을 부러워한다.하지만 시간은 누구의 편인가.한 번, 두 번은 플레이어의 운이 뒤를 봐줄지라도,플레이 횟수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이기는 횟수와 칩의 개수는... 누구의 것이 되는가.나는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일까?아니면 게임을 조율하는 딜러일까?모두에게 운은 다가온다.이게 될지 안 될지는운에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노력과 확률이란 근거에살짝 "운"이라는 조미료가 들어간다.(출처: 만화 바텐더, 운에 대하여, 참고로 전 노~오력만을 외치는 꼰대는 아닙니다)운이 최고의 영향력이라고?운이란 녀석은어떤 이에게는 행운이 되고어떤 이에게는 불운이 된다.운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운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화가 된다.운이란 놈이기회란 이름으로 다가올 수도,사람이란 이름으로 다가올 수도,돈이란 이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기회가 위기가 될 수 있고,사람이 조직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돈이 정신을 홀릴 수도 있다.하늘의 별자리를 보고,카드의 그림을 보고 사업의 방향을 정하는 것!근거 있는 운이라고 보는가.아무 노력 없이 다가온 운에 노예가 되어다음번에도 그 운에 기대려고 하진 않는가.우리의 회사와우리의 동료와우리의 가족의 목숨 값이 그리 가벼운 건지진지하게 무게를 달아보아야 한다.아무 연관성 없는 점에 의존하거나,가당치 않은 운을 기다리며베팅하듯 사업하지 말자.임진왜란 당시이순신 장군님은 어떻게 23번이나 왜군에게 승리했던가.(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서 24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역사적인 논란은 제외하고)23번의 베팅이 아니라이길 수 있는 조건을 클리어한 싸움이었기 때문이다.거기에 조수의 간만, 유속의 변화폭, 전투시간의 타이밍 등의근거 있는 운이 반복되는 일상과 다름없이 다가와 주었다.그 지역을 잘 알아야 하고,공부해야 한다.직접 눈으로 봐야 하고,물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동료들을 다독일 줄 알아야 하고,강한 제약을 걸 줄도 알아야 한다.적군이 언제, 얼마나 올지를 알아야 하고,우리 편의 장점이 무엇이고,약점이 무엇인지,적군을 효율적으로 이길 수 있는전략은 무엇이고 그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찾아야 한다.계획대로 안 되었을 때, 대안은 무엇이고,승리하더라도그다음에는 어떤 수를 두어야 할지계획을 세워야 한다.23번 중에 고비도 있었다.계획처럼 따라주지 않은 아군들도 있었고,달랑 12척이 남은 배와 패잔병들을 끌고 나가야 하기도 했다.남은 자산이 없고,시간도 얼마 없으며,사람도 없다.이런 절박함 속에서 단지 운에 맡기고, 굿이라도 벌이고싸우러 가는 것은 얼마나 무익하고 불합리한지....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우리 스타트업들이 배워야 할표본이 되어주시는 이순신 장군님 짱짱짱!감사합니다.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을 하면서즐기라고 조언하신다.맞다.게임처럼 즐기면서 하면 이 기나긴 길을단축시킬 수 있고, 힘을 내서 갈 수 있다.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게임이지만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절실해야 더 강해진다.절실해야 더 버틸 수 있다.절실해야 더 생존 가능하다.스타트업이 걸어야 하는 길은꽃길이 아니기에샬랄라~ 샤방샤방한 일보다어둡고, 칙칙하고, 살 떨리는 일이 더 많다.게임도 항상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다.어느 순간에 습관적인 반복적인 플레이가 지속되고생각 없이 막일을 할 때도 있다.매번 공략을 실패하며,아이템도 떨구고,죽고 살고 가 반복된다.패배의 순간이 여러 날 지속되면서게임이 싫증 나기도 한다.같은 동료라고 생각했던 길드원(또는 파티원)과의 마찰,아무리 경험치를 올려도 머나먼 렙업의 시간들.단순하게 잠깐의 호기심이나 찰나의 즐거움으로게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이 게임을 지속해야 할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이 게임을 즐기는 일반적인 플레이어가 아니라,이 게임을 즐기기에 생존이 돼버리는 프로 게이머가 되어야 한다.이기지 못하면,손가락을 빨 수밖에 없는 상황.다수가 불안정하다고, 위험하다고때로는 한심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수록뚝심을 발휘해야 할이유는 단지 즐거움이 아니라즐거운 절실함이 되어야 한다.창업자에게는즐거움과 두려움이 항상 1 + 1이다.신중하자.긴장하자.그럼에도 웃자."가볍고 빠르게"가 스타트업의 전부가 아니다.때로는 무거울 때도,때로는 한 템포 돌아볼 때도 있다.우리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언제까지 스타트업이라고누구보다 빨리 전력 질주하는 게 아니다.길고 긴 레이스의 첫 구간을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달리고 있을 뿐이고,그다음 구간에서는  미진했던 부분을 돌아보며,완성도를 높이는 사업이 되어야 하며,그다음 구간에서는페이스를 조절하며 다음 구간을 시뮬레이션하고,계속적으로 반복하는 마라톤이며,단지 첫 마일스톤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뿐이다.더 빨리 달리려고 무리수를 두지 말자.더 앞서기 위해 도박을 하지 말자.100 m 달리기와 마라톤.누구는 체조일 것이고,누구는 싱크로나이즈이고,누구는 축구일 것이다.빠름이 우선일 수도,완주가 우선일 수도,퍼포먼스가 우선일 수도,기술이 우선일 수도,조직이 우선일 수도 있다.존재는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말 것!기도는 하지만 가만히 기다리지는 말 것!만나고 싶지만 사랑하지는 말 것!그것이 바로 스타트업(창업자)이 가져야 할"운"에 대한 태도이다.#클린그린 #창업자 #스타트업창업 #스타트업창업자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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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일의 시작: 두루뭉술한 브랜딩이 일로 변하다.

브랜딩은 단어가 멋져 보입니다. 브랜딩을 한다고 말하는 순간 우왕!! 뭔진 모르지만, 상당히 멋진 것을 한다! 라는 느낌이 있죠. 그렇습니다.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느낌이죠. 사실 추상적인 것들은 대부분 멋져 보이니까요. 실무에서의 브랜딩은 그런 멋진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오늘은 안 멋진 브랜딩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대표님의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오전 회의 이후 브랜딩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 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하는 기분이 들 수 있으니 혹여라도 저장해놓고 주말에 읽는 비참함을 겪지 않으시기 미리 말씀드립니다. 시작합니다.굳은 결심의 시작                                바로 그거야!침대에 누워있던 대표님의 마음을 심하게 짓누르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 브랜딩을 완벽히 구축하고 회사를 만들진 않습니다. 일단 2, 3일 정도 고민한 회사명과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몇 명을 모아서 설득한 후 회사가 시작되죠. 브랜딩이란 것을 고민할 정도로 초기사업체는 여유롭지 않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브랜딩은 마치 중딩시절 덕질의 폐해로 만들어진 아이디 ‘치천사_세라핌’ 만큼이나 오글거릴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다음 한메일 주소에서 살아 숨 쉬듯 쉽사리 바꾸기도 힘든 파워를 자랑합니다. 초기 브랜딩에 대한 애착과 사랑은 곧 사업체의 정체성과도 같으니까요. 그런데도 한 명 두 명 직원들이 채용되고 회사가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춰가면서 다시 고민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대표님들 머릿속에 한 가지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이지요. ‘체계’뭔가 체계를 갖추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솟구치면서 우리 브랜딩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회사소개서도 바꿔야겠고! 리플렛도 바꾸고, 홈페이지도 개편해야겠어!! 짜잔!! 하고 말이야.”라는 굳은 결심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생각은 당연하고, 필수적인 얘기입니다. 회사의 체계를 잡는 것은 중요하지요. 하지만 체계를 잡는 것이 곧 브랜딩은 아닙니다. 보통 의식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브랜딩개편? 회사소개서를 만들자!!! 라고 말이죠. 앞글에서 제가 설명했듯 브랜딩은 ‘정보제공’의 개념이 아닙니다. 이걸 명확하게 해야 할 듯합니다. 회사소개서, 리플렛, 브로슈어, 웹/앱 개편은 필요한 일이지만 이걸 브랜딩이라고 부르는 건 좀 주객이 전도 된 느낌이죠. 이것은 그저 온드미디어나 홍보물 리뉴얼 정도라고 하는 편이 좋겠네요. 브랜딩을 정비해야겠어! 라고 한다면 우선 5가지 질문에답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우린 누구지?2.     우린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지?3.     우린 어떤 행동을 하고 있지?4.     지금까진 어떻게 해왔지?5.     앞으로 어떻게 할거지?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얘기는 잠시 미룹시다. ‘우리가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은 회사소개서와 제안서 등등에서 구체화시키면 됩니다. 브랜딩 작업에선 일단 당신이 어떤 사람들인지, 당신의 회사는 뭔지? 그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능 캐릭터를 곰곰이 생각해볼까요? 정형돈의 화내기와 박명수의 화내기는 그 결이 매우 다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규정하죠. 정형돈은 투정, 박명수는 버럭! 정준하는 짜증!, 유재석은 진짜 화났다! 등으로 말입니다. 이것을 가르는 것은 캐릭터의 베이스성향입니다. 화를 내는 것은 ‘행위’에 가깝습니다. 정형돈은 옆집 형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베이스가 있습니다. 박명수는 어르신, 나이 많은 등의 베이스가 있죠. 이러한 베이스 때문에 같은 행위라도 그 결이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러니 당신의 회사는 어떤 베이스를 지니고 있는지 먼저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전문가집단 베이스? 덕후모임 베이스? 대학동아리 베이스? 다차원세계의 이종집합체? 등등 비즈니스의 성향과 모여있는 집단의 성향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아침회의의 시작회의가 시작됩니다. ‘우리만의 브랜딩을 해보자!’라는 주제로 말이죠. 물론 회사 분위기에 따라 케바케입니다. 성향이 시끄러운 집단이라면 산으로 가버릴 것이고, 성향이 국방색이면 명령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애당초 조용한 집단이라면 천 년의 침묵 끝에 머리 위에 눈이 쌓여 대답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어버리는 슬픈 도시 전설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회의의 주제는 리브랜딩을 해보자! 라기보단 사실 ‘우리 비즈니스의 성격은 어때?’ 라는 주제로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곤 이상형 월드컵을 하듯 하나씩 선택해 나가는 편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죠. 비즈니스의 성향이 ‘유쾌하고 키치한 성향'으로 드러났다면 두 번째 안건은 그럼 직원들의 성격은 어때? 라는 주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들 연구부원마냥 무테안경에 타이 정장을 고수하는 논리적이고 신중 신중한 ISTJ 타입의 인원들이 가득 모여 있는데 유쾌하고 키치한 전략을 만들어 내자라고 하면…… 아마 다들 꺾은 선 그래프를 들고 와서 데이터와 전략싸움을 하느라 에너지를 쏟다가 결국 자기 파티션 속 책상으로 돌아가 고개를 가로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즈니스의 방향과 구성원의 성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구성원이 다 똑같을 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구성원에게 맞춰 비즈니스모델을 인제 와서 뜯어고치기도 힘들죠. 그렇다면 적어도 브랜딩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팀이나 구성원 정도는 BM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주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 서로 즐겁죠. 그래서 주로 회의의 내용은 이런 것들로 구성되고, 이러한 답변이 나와야 합니다.01.   우리 회사 성격은? – 유쾌하고 키치하다.02.   구성원의 성격은? – 논리적인 사색가형 3명, 모험가형 2명, 재기발랄활동가형 1명03.   우리는 어떤 경험을 주는가? (소비자에게) – 서비스에 에너지를 담아줌04.   그 경험은 누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가? – ‘에너지’라는 개념을 구체화, 실체화05.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 – 채널, 방식, 제작방식, 시기, 기간, 컨셉 등06.   누가 얼마나 담당할 것인가? – 업무분장시작07.   PM는 BM와 제일 비슷한 성향의 기획자가.08.   기획 서포트는 반대 성향의 담당자가09.   중재자는 관찰자 성향의 담당자가10.   실행과 운영은 모험가형 2명이11.   검토와 트래킹은 사색가1명이12.   기획안 도출과 프로토타입 제작은 언제까지13.   리브랜딩 제작물과 디자인 작업은 언제까지14.   사내 전체 공유와 적용 시기는 언제부터15.   대외노출과 공표는 언제16.   유지와 운영 점검의 1차 지점은 언제까지17.   해당 업무에 대한 각 팀 별 세부업무 관리는 어떤 식으로18.   총 예산은 어느 정도19.   1차 랜딩이 끝난 후 2차 유지보수비(고정비)는 어느 정도 책정20.   책임과 권한 부여대략적으로 적어보았습니다만, 아마 이 정도의 회의내용이라면 물개 박수를 받을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컨설턴트나 전문가가 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딩 기획 회의 진행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논쟁과 한숨과 미간 주름과 커피와 담배가 함께하는 회의시간이 되겠지만 이 시간을 피해선 절대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브랜딩을 꼭 누군가에게 전담해서 네가 해! 라고 하긴 하지만, 이것은 좋은 방식이 아니에요. 회사 특성상 전담자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모든 걸 전가해버리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되죠. 그래서 사실 이 회의에서 업무분장과 구성원의 역할의 명확한 구분은 아주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그래서 전담자가 있되, 사원 모두가 브랜딩에 하나하나 부분을 담당하는 형식이 되어주어야 해요. 그리고 그 업무분할은 각자의 성향에 맞춰서 분배하는 편이 현명하죠. 일의 시작    이제 다들 책상으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회의가 엄청나게 길고 피곤했겠죠. 한숨과 담배 연기와 와 씌……와 가슴 속 사직서를 검지와 엄지로 꼭 잡으며 가족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회의록을 보니, 이 모든 상황이 몰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겁니다. 누군가가 뒷문에서 등장하여 지금까지 잘 견디셨습니다!! 하며 내 앞의 기획안을 짝짝 찢어 버리길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뭐사실 아무리 즐거운 브랜딩 프로젝트라도 일단 일은 일이기에 저녁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슬픔은 누구라도 피하기가 힘듭니다. 만약 치맥과 풀침을 보장받으며 브랜딩 프로젝트를 쭉 진행할 수 있다면 정말 직원들의 역량이 엄청나거나, 대표님의 지략이 거의 사마의 급이라고 칭송받아 마땅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몇 있긴 했습니다. 일전의 클라이언트 대표님은 장판교의 장비와 같이 몰려드는 업무를 장엄하게 쳐내며 11명의 직원 대군의 칼퇴를 보장하더군요. 진피층까지 소름이 돋아 어느새 이력서와 자소서를 쓰고 있던 저를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일은 시작되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브랜딩 업무가 다가온 것이죠. 일단 일의 시작은 대부분 회의록의 정리부터입니다. 회의록을 정리해서 사내전체에 공유하죠. 회의록은 차지게 써서 넘버링을 해줍니다. 1번부터~20번까지 안건에 대한 결정사항과 TBD 여부 (+재결정시기)를 확정한 후 사내공유를 합니다.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모여 간략하게 담배타임을 가지며 업무재정비를 합니다. 이 때는 회의시간에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나는 엑셀 고자다, 나는 포토샵 공포증이 있다, 사실 나는 공황장애가 있어서 전시회를 나가지 못한다 등등의 세부적인 얘기와 개인 사정에 대한 조율을 진행합니다. 어쩌면 이게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재정비가 이루어졌다면, 누군가는 기획서를 써야 합니다. 기획안은 예쁘게 만들고 싶겠지만, 예쁘기보단 정확하게 만듭시다. 솔직히 딴 거 다 필요 없습니다. 이미 방향성과 컨셉은 정해졌고, 이젠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방안, 운영에 관련된 것들만 나와주면 됩니다.그러니 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와 숫자입니다. 어떤 워딩을 쓰고, 예산을 얼마 투입, 언제까지 누가,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만 정확하게 잡아서 원페이지로 딱딱 만들어냅시다. 이 단계에서 이제 제가 담당하는 비쥬얼브랜딩 실무도 함께 진행이 되죠. 소개서와 제안서는 언제까지, 얼마로, 어떤 자료, 어떤 컨셉으로 진행할 것인지 한 장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01.  고객초청 간담회진행02.  브랜드 가이드구축03.  로고/슬로건/컬러컨셉 적용04.  전사 공유회의 진행05.  현장관찰(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의 행동 구경하기)06.  온라인이벤트기획07.  홈페이지리뉴얼08.  앱리뉴얼09.  회사소개서/제안서 리뉴얼10.  SNS컨텐츠 리뉴얼11.  대외이벤트진행12.  굿즈제작 등등 각 항목별로 한 페이지씩으로 정리해서, 전체 브랜드구축 기획안을 심플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어낸 후 전사 공유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비용과 시기입니다. 대표님 입장에선 비용이 살벌하게 중요할 것이고, 실무자 입장에선 시기가 살벌하게 중요합니다. 이시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23세기가 되어서야 우리 브랜드가 망원동 인근 주민에게 겨우 알려지는 사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도 끝도 없이 지지부진해지죠. 시기는 명확하게 가슴 졸리게 잡는 게 좋습니다. 데드라인이란 것은 참으로 일을 흥미진진하고 가슴 벅차게 만들어주니까요. 표지포함 13장의 기획안이 완성되어 전사공유를 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하나일을 처리해봐야겠죠. 이제부턴 세세한 실무의 디테일과 폭망의 전조, 쓸데없이 생고생을 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운영하는 다양한 슈퍼수프림 꿀팁과 각종 썰에 대해서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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