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849

스타트업 이야기

“스타트업의 성공사례만 듣고 창업을 결심하는 건,마치 수능 만점자의 말을 듣고 나도 수능 만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첫 글을 시작하자마자 강한 제목부터 훅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처음 스타트업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말이 저것이었고, 이에 대한 생각을 설명드리고 싶어서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카카오, Facebook, 배달의 민족, 미미박스, 눔(Noom) 등 성공한 스타트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대학에서 또는 SNS를 통해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스타트업 컨퍼런스나, 창업 박람회, 청년 관련 컨퍼런스등이 생겨나고 있고, 이를 통하여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시작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2012년~2013년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지도하에, 청년창업과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들이 많은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게 되었고, (필자도 이러한 수혜 청년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여러 자치단체들, 이익단체들의 스타트업 기업 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이곳 어딘가에 제가 숨아있죠 하하하... 그러나! "정보의 홍수"가 정말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창조와 발전이라는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라는 면에서는 저는 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말의 포인트는,“취직도 안되고, 그냥 여기저기서 창업 도와준다고도 하는 것 같고, 그냥 친구들 몇 명 모여서 한번  해볼까?”라는 창업은 절대로 옳지 않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창업을 결심하게 하는 것이 컨퍼런스참가나, “청년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행복전도사 같은 토크 콘서트 같은 곳에서 용기만 얻고 창업을 결정하고 시작하는 것은, 어찌 보면 힘들고 지친 미국 개척민들을 캘리포니아로 이끄는 황금광 시기나 다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보고 “야 저런 건 나도  만들겠다.”라는 생각으로 스타트업에 관하여 굉장히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쉽게 못하실  겁니다.”라고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을 진행하는 것이 정말 하나하나 쉬운 게 없다는 걸 하나하나 글을 쓰며 차차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창업을 시작할 때 오만방자하기  그지없었습니다(지금도  오만방자한 것 같아 죄송...).  위에 말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타트업에 관하여 굉장히 낙관적으로 생각을 하였고, 대학교 때 했었던 인턴 등의 경혐을 통해서 기획 등의 업무 등은 그냥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죠. 그러나, 정말 하나하나 부딪히면서 쉬운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고, 지치고 힘들 때마다 스타트업이 가지는 가치나 깊이에 대하여 좋은 팀원들을 만나 가능성을 보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아직도 다들 사랑합니다... 연락을 한번 해야 하는데 우리 다 같이 한번 봐야죠...!) 아마,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것이 국가적 경제지표의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단기적으론 확실히, 장기적으론 창업에 뛰어든 모든 청년이 잘 먹고 잘살면 당연히 가능하겠지요?). 우선적으로는, 실업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일을 “찾고”있는 인구의 비율이 줄 것이기 때문에), 창업에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인큐베이터, VC, 소호사무실 등의 동산/부동산의 지원기관부터, 클라우딩 서비스, 웹 호스팅/ 도메인 사업 등의 전산사업 등등)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4~5년 뒤엔 어떻게 할 건가요? 일반적으로 4~5년이면 90% 이상의 기업들이 파업/휴업 신청을 하리라 예상합니다. 잘해도 안될 때도 많고, 좋아도 안 되는 스타트업도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 식으로 계속 생겨나는 청년실업과 갈길 잃은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는 건 알지만, 진지하게 내가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조금 더 생각하고 시작하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스타트업은 기이이이일고 오오오래 승부 보시려는 분들이 더 잘하고 멋지게 성공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결론적으로, 그 누가 되는 마지막으로 창업을 결정하고 시작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그 결정이 다른 “성공한 창업자,”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  등 의 버프를 받아서 시작하게 된 스타트업들은 버프가 끝날때즘 후회가 몰려올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후회가 몰려올 때쯤 내가 생각지 못했던 스펙터클하고 파란만장한 일들이 들이닥칠 거라고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조회수 1014

Node.js 이해하기

Understanding node.js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부족한 영어 실력이지만 공부를 위해 번역하여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문답형으로 진행되니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Node.js(이후 '노드'로 통칭)를 소개했을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바로 알았다고 하는 반응 혹은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반응이다.만약 너가 후자의 경우라면 노드를 설명하기 위한 내 시도가 있다.노드는 command line tool이다. 너는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컴파일하고 소스를 설치한다.노드는 JavaScript(이후 '자바스크립트'로 통칭) 프로그램들을 터미널에 'node my_app.js'를 입력함으로써 실행하게 한다.자바스크립트는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으로 실행된다. (구글 크롬을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노드는 네트워크와 파일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한 자바스크립트 API를 제공한다.나는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Ruby, Python, PHP, Java에서 구현할 수 있어!너의 말이 맞다! 미안하게도 노드는 너를 위해 오고 너의 일을 하는 별난 유니콘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툴이고 적어도 지금은 너가 보통 사용하는 완벽한 툴들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요점을 알려줘!ㅇㅋ. 기본적으로 노드는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의 일들을 해야할 때 매우 좋다. 코드를 작성하고 "나는 이것들이 동시에 작동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해본 적 있니? 노드에서는 너의 코드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동시에 작동한다.엥??정말이다. 너의 코드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동시에 작동한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너의 코드는 왕이고 노드는 왕의 하인들이라고 상상해보자.한 하인이 왕을 깨워 왕이 필요한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왕은 하인들에게 해야할 일 목록을 주고 다시 오랫동안 자러 간다. 하인은 이 할 일들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그들은 일을 시작한다.하인이 일을 끝내면 그는 왕의 쿼터 밖으로 보고서를 나열한다. 왕은 한 하인씩 따로따로 들여보내고 그들의 보고서를 듣는다. 때때로 왕은 나가는 길에 하인에게 더 많은 일을 준다.인생은 좋다. 왕의 하인들이 동시에 왕의 모든 일들을 수행하는 동안 왕은 하나의 결과가 있는 보고서에만 따로따로 집중할 수 있다.짱이다! 하지만 그 어리석은 비유를 그만두고 컴퓨터적으로 말해줄 수 있니?ㅇㅋ. 간단한 노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너의 코드는 노드에게 파일을 읽고 쓰는 두가지 일을 주고 자러 간다. 노드가 일을 완료했을 때 이것을 위한 콜백이 실행된다. 하지만 그들은 동시에 실행되는 콜백이 될뿐이다. 콜백이 실행을 완료하는 동안까지 다른 모든 콜백들은 라인에서 멈춰있어야 한다. 게다가 그 콜백들이 실행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그래서 나는 동시에 같은 데이터 구조에 접근하는 코드에 관해 걱정할 필요가 없지않아?맞다! 그것이 자바스크립트의 싱글 쓰레드와 이벤트 루프 디자인의 아름다움이다. 좋긴 하지만 내가 왜 노드를 써야해?한 가지 이유는 효율성이다.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너의 메인 응답 시간 비용은 대개 너의 모든 데이터베이스 쿼리들이 실행하는데 전력하는 시간들의 합이다. 노드에서는 제일 느린 쿼리를 실행하는 동안 응답시간을 줄이기 위해 너의 모든 쿼리를 즉시 실행한다.또 다른 이유는 자바스크립트다. 너는 노드를 브라우저와 백엔드 사이에서 코드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잇다. 자바스크립트는 정말 다방면성의 언어다. 너가 과거에Python, Ruby, Java, PHP를 써왔다하더라도 아마도 어떤 자바스크립트를 선택해왔을 것이다.마지막 이유는 로우 스피드다. V8은 계속해서 행성에서 가장 빠른 동적 언어 인터프리터의 하나로 경계를 밀고 있다. 나는 자바스크립트만큼 적극적으로 속도를 위해 푸시되는 다른 언어를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노드의 I/O 설비는 정말 가볍고 너의 시스템의 가능한 많은 I/O 능력을 활용하게 다가가는 것이다.그러면 너는 내가 당장 내 모든 앱을 노드에서 구현하라고 말하는거야?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너가 노드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하면 모든것들은 분명 손톱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너가 데드라인이 있는 일을 한다면 너는 아래의 사항들을 기초하여 결정하고 싶을 수도 있다.- 적은 응답 시간과 높은 동시성이 중요한가? 노드는 이것에 정말 좋다.-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가? 작은 프로젝트는 괜찮다. 큰 프로젝트는 아마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용가능한 라이브러리, 버그를 고치기 위한 리소스들, 투 업스트림 등)윈도우에서 노드가 실행되니?안된다. 만약 너가 윈도우라면 너는 리눅스와 함께 버츄얼 머신을 실행해야 한다. (VirtualBox를 추천한다.) 윈도우는 노드를 지원하는 계획이 있지만 그 포트와 함께 도와주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뜸들이지 마라.노드에서 DOM에 접근할 수 있니?좋은 질문이다! 접근할 수 없다. DOM는 물질적인 브라우저고 노드의 자바스크립트 엔진(V8)은 감사하게도 그 복잡한 모든것들과 분리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노드 모듈로써 DOM를 실행하여 일한다. 이것은 클라이언트 사이드 코드 유닛 테스트와 같은 매우 놀라온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다. 이벤트 드리븐 프로그래밍은 어렵지 않니?그것은 너에게 달렸다. 만약 너가 juggle AJAX를 호출하는 방법과 브라우저에서 유저 이벤트들에 대해 이미 배웠다면 노드 사용 방법을 배우는게 큰 문제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너가 유지 보수 디자인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드리븐 개발을 테스트해라.노드는 누가 사용하고 있니?node wiki에 작고 불안정한 리스트가 있다. 야후는 YUI를 위해 노드를 경험중이고 Plurk는 거대한 comet을 위해 사용중고 Paul Bakaus(jQuery UI fame)은 노드 백엔드를 가지는 mind-blowing game engine을 빌드 중이다. Joyent는 노드 창시자인 Ryan Dahi를 고용하여 개발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아 그리고 Heroku는 실험적으로 hosting support for node.js를 발표했다.어디서 더 배울수 있니?Tim Caswell는 훌륭한 How To Node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트위터에서 #nodejs를 팔로우해라. 메일링 리스트를 구독해라. 그리고 IRC 채널 #node.js에서 시간을 보내라. 우리는 곧 200 lurker-mark에 도달해 간다. 또한 나는 계속 http://debuggable.com/에 글을 쓰고 있다. #트레바리 #개발자 #안드로이드 #앱개발 #Node.js #백엔드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회수 728

이브(EVE)의 Concept from Nature

Instinctus Co., Ltd. 는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성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소셜벤쳐입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EVE의 로고는 나뭇잎의 잎맥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을 통해 친환경성에 대한 EVE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What we believe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모르는 사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어온 소비자, 편견으로 콘돔을 구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청소년, 타인의 왜곡된 시선 때문에 피임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여성, 사랑할 권리마저 지탄 받는 성소수자까지도 – 숨기고 감추는 것은 오히려 우리를 더 해칠 뿐입니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성다수자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안전한 사랑은 비단 protected sex 뿐만이 아니라,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성분의 안전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생식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에, 자연을 닮은 제품을 지향하기에, 소비자의 권리와 기업의 양심을 잃지 않기에 – 그래서 EVE는 성인용품이 아닌 섹슈얼 헬스케어(Sexual Healthcare) 브랜드 입니다.
조회수 1337

아무것도 몰라요

처음 창업팀에 조인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이전에 스타트업 두 군데에서 일해본적이 있었지만, 둘 다 인턴이나 직원형태로 짧은 기간 동안만 일했기 때문에 공동창업자에게는 어떤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돈을 넣으라니까 돈을 넣으면 되는거겠거니...얼마까지 가능하세요?500까지는 가능할 것 같은데요...그럼 런칭하기 전에 하셔야 하니까 지금 바로 넣어주세요.???이거 뭐 경매도 아니고 그렇게 투자금을 넣었다.+아직도 7월 1일 처음 귀국해서 사무실을 방문했던 날이 기억난다.수서에 있는 작은 오피스텔이었는데 당시 팀원 3명이 각자 벽을 보고 앉아있는 형태였고, 가운데 둥그런 테이블과 화이트 보드가 있었다.공동대표 2명과 나와 동갑인 여후배 1명이 팀 구성이었고 거기에 나까지 4명이, 앞으로 위젠을 만들어 가야 할 팀이었다. (현 홍기대대표 JOIN 이전)어색한 인사를 마치고 맥주 한 잔을 하러 갔다.이전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영업팀이었던 까닭에, 매일같이 소주 회식은 기본이었는데환영 회식으로 가벼운 맥주라니 뭔가 외국 느낌이 물씬났.........다 ㅋㅋㅋㅋㅋ법인 카드는 따로 없었고 공용 비용은 대표 카드로, 식사는 각자의 카드로 해결했다.조인하자마자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좋은 소식들만은 아니었다1) 출시 일정이 7월이었는데, 외주 개발을 통해 맡기다보니 지연되어 8월로 예상됨2) 실제로 공동 대표 2명이 투자한 금액은 이미 상당금액 개발/디자인비로 소진함3) 서비스 출시 때 시작할 3개의 캠페인은 지인 위주로 정해졌으나 그 이후 캠페인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4) 팀원들이 서로 친구이고 후배라 너무나 편하게 대한다는 점 (장점인 줄 알았는데 단점이었음) +여기에서 뭐부터 부딪히며 배웠다고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잘못한 것들이 정말 많았다.- 현재 재무상황과 각자 투자한 금액 등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돈을 넣었다- 주주간계약서에는 베스팅도 안 걸려있었다- 돈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돈을 많이 썼다 (고학력 디자이너 2명 고용 / 비싼 가구 구매 / 비싼 외주 개발)- 선후배와 친구끼리 창업했더니 진지한 토론보다 쉽게 싸움이 일어남- 런칭 외 향후 계획 없음말하자면 총체적 난국이랄까...................차차 다루게 되겠지만 우선 이 포스팅에서는 공동창업에 대해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다친구와의 창업에 대하여일하는 관계로 만나 친해지는 건 괜찮다. 하지만 친한 관계로 만나 일하면서도 친구처럼 대해버리면, 때로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할 때 대책이 없는 경우가 생긴다.선후배가 만나니 후배가 내는 의견은 '미숙한 의견'으로 묵살되기 일쑤.친구끼리 만나니 결정 권한이 없이 한 없이 싸우다가 관계가 틀어지기 일쑤.당연히 주변에 유능한 친구들이 있으면 무조건 끌어와야겠지만,최대한 일할 때는 성숙하게 서로를 대하고 결정체계는 명확하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이후 나올 이야기이지만 미리 말하자면,이제는 기대대표님과 개인적으로도 정말 친하고, 대표님은 나보다 5살이 많은 오빠이지만대표님이 처음 조인했을 때부터 존칭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아직도 서로 존칭을 쓴다.호칭이나 존칭 여부가 토론에 있어 은근히 (많이) 중요하다.나이나 기존의 사회적 관계가, 프로페셔널하게 일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사전에 꼭 방지하자.창업팀에 조인하게 된다면나는 멋모르고 학벌만 보고 조인했는데 (이후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경험이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았겠다 싶다.안 그래도 맨땅에 헤딩인데, 다들 경험도 없을 뿐더러 경영학과조차 나뿐이라 정말 힘들었다 (...)또한 조인하는 당시의 상황 공유을 분명하고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어야 했다.나는 당시 분명한 상황 공유를 받지 못했었고, 팀에 합류하기 이전에도 그랬다면 이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이후에도 한동안 회사 사정에 대한 공유가 불투명했다.주주간계약서를 제대로 쓰자가장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다.스타트업 업계에서 베스팅, 베스팅 하는데, 솔직히 우리 다같이 굳건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당장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굳이 몇 년 베스팅 걸어가며 지분을 나눠야 하나?답은: 나눠야 한다. 무조건 나눠야 한다아무것도 모르고 베스팅 조건이 없는 동업계약서를 쓰는 바람에 런칭한 지 몇 달만에 팀을 나간 초기 창업자가 3년간 팀을 지킨 나보다 내내 훨씬 많은 지분을 갖고 있었다.만약 크게 성공이라도 했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도의상 양보해주지 않을까 했지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물론 그랬던 분도 있음.)그러니 공동창업이나 창업팀 조인을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기존에 창업한 선배들을 찾아가서 이것저것 구체적으로 많이 물어보고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다.당시 나는 너무 마음이 급했고, 치기어렸다.#라이비오 #스타트업 #창업 #스타트업합류 #스타트업조인 #스타트업이직 #마인드셋 #경험공유
조회수 1381

[Buzzvil People] Andy Kim, Software Engineer

 Buzzvil People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 그리고 생각을 지닌 버즈빌리언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떻게 버즈빌에 최고의 동료들이 모여 최고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 궁금하시다면, 색색깔 다양한 버즈빌리언들 한분 한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Buzzvil People을 주목해주세요.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Andy입니다. 저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7~8년 동안 지내며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버즈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제약에서부터 통계, 데이터/컴퓨터 공학까지 전공을 여러 번 바꿨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레시피나 방법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개인 시간에는 주로 유튜브에서 요리 콘텐츠를 즐겨보고,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레시피에 도전해보곤 합니다. 2. 어떻게 버즈빌에 오시게 되셨나요?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새로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IT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구인 사이트에서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된 채용공고를 찾아보다가, 버즈빌을 발견했습니다. 3. 버즈빌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저는 데브옵스(DevOps) 팀에 소속되어 데이터 및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주 업무는 다음과 같지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 새로운 데이터 생성 시 Data pipelines 제작 및 유지보수 – 자사에서 사용하는 Redshift 데이터 웨어하우스 유지보수 및 최적화 – 메타베이스(Metabase) 를 이용해 데이터를 다른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 4. 스타트업에서 혹은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느낌이 어떠세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것은 샌드박스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기술이나 컨셉을 주저하지 않고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업무 사항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 큰 노력을 쏟아붓고자 하면, 사실상 무수히 많은 데이터 자산과 인프라에 접근할 기회도 받습니다. 5. 이것만큼은 버즈빌이 참 좋다! 어떤 게 있으실까요?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신선한 커피 원두가 행복한 충격이었습니다. 커피를 내릴 때 3가지 이상의 커피 원두를 마음껏 고를 수 있는데요. 제가 속한 데브옵스 팀에서 커피타임은 매우 중요한 의식 중 하나입니다. 매일 스크럼을 커피타임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돈 한 푼 사용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커피는 버즈빌에서 일하면서 받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보너스 중 하나입니다. 6.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버즈빌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최종적으로, 제 꿈은 요식업계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편향된 데이터나 해로운 과정의 효과를 최소화해 대중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버즈빌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일한 경험은 좋은 팀을 만나게 해주고, 유연하면서도 탄탄한 서비스를 만들어, 최종적으로는 사람들의 먹거리에 영향을 주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회수 1199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직원 인터뷰, '김경민' 파트장을 만나다

대명레저산업 직원 인터뷰 <대명인사이트>의 여섯 번째 주인공,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에서 현장 관리에 힘쏟고 있는 김경민 파트장을 만났습니다. 지난 12월 그랜드 오픈한 눈놀이 테마파크 스노위랜드를 찾아 눈, 썰매, 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김경민 파트장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십니까. 비발디파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스노위랜드 김경민 파트장이라고 합니다.저는 여기서 모든 고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스노위랜드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서 전천후로 확인 및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Q2. 스노위랜드의 자랑거리를 소개해주세요스노위랜드의 가장 첫번째 자랑할 점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스노위랜드에서는 스키나 보드를 타지 못해도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튜브썰매, 레프팅썰매와 함께 옛추억을 즐길 수 있는 얼음썰매, 전통썰매까지 다양한 썰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그리고 비발디파크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무료 셔틀버스도 빠질 수 없습니다. 서울, 경기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하면서 수도권 어디에서든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하실 수가 있습니다.Q3. 꼭 타야할 어트랙션 추천해주세요두말 할 것 없겟죠! 뒤에 보시는 튜브썰매, 레프팅 썰매입니다. (튜브썰매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눈썰매입니다. 타기가 편할 뿐만 아니라 눈 위에서 파도를 타는 기분을 맛볼 수가 있으셔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어트랙션도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여럿이 다함께 탑승할 수 있는 레프팅 썰매는 가족, 친구, 연인 고객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Q4. 마지막으로 한 마디 말씀해주세요.올 해에 첫 선을 보인 눈놀이 테마파크 스노위랜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스노위랜드 테마파크 공간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모두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놀이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인터뷰 내내 온화한 미소로 대화를 이어나가 준 김경민 파트장.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를 고객들이 안전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명인사이트는 다음 주인공과 함께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스노위랜드 요금 안내  주간 자유 이용권은 대/소인 구분 없이 40,000원에 전용 곤돌라 이용과 눈썰매, 다양한 체험존 이용이 가능하며 야간이용권도 대/소인 구분 없이 22,000원으로 전용 곤돌라 이용과 함께 아름다운 촛불 거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36개월 미만은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키즈이용권은 36개월 이상 110cm 미만 기준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스노위랜드 할인 정보 안내리조트 기명 회원은 50% 할인 무기명 회원일 시 40% 할인 적용 되며 장애인/경로 우대, 국가유공자시라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지역주민, 회원동반, 외국인, [BC, 신한, NH, KB, 하나, 롯데] 제휴카드 이용 시에는 30%, 투숙객에게도 20%의 할인이 적용됩니다. 또, 제휴카드사, 회원동반, 지역주민, 투숙객에게는 D멤버스 추가 5% 할인이 적용 가능하며 키즈이용권은 할인 제외 대상이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대명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구성원인터뷰 #기업문화 #조직문화 #나들이정보
조회수 1166

렌딧이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는 3가지 이유

외국에서 온 손님을 만나 한국의 대출 시장에 대해 설명하면, 어느 국가에서 온 손님이든 보이는 반응이 하나 있다. 바로 국내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규모에 대한 놀라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국내 개인신용대출의 잔액 규모는 258조원. 이는 약 900조원 규모인 미국 시장의 28%, 즉 4분의 1을 초과하는 규모다. 한국의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가 미국의 13.17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렌딧이 국내 P2P금융기업 중 유일하게 오롯이 개인신용대출에만 집중하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이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장 기회’ 관점에서 볼 때, 이처럼 거대한 내수 시장 규모를 가진 사업 분야를 찾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한국은 다른 어느 국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안정적인 신용 정보 인프라를 갖춘 국가다. 물론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의 개인신용 부채 규모가 미국과 대비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양적 비교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미국과 한국의 개인들이 보유한 부채의 종류와 질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부채의 질적 비교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WBG(World Bank Group: 세계은행그룹)가 각국의 신용평가와 관련해 전국민 취급 비율과 정보의 깊이, 신용등급별 부실률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신용평가 정보 퀄리티와 등급별 부실률 관리 체계는 동급 수준이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대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의 신용정보 분석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있었고, 이는 신용정보 축적과 활용 면에서 전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인프라가 구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렌딧이 개인신용대출에만 집중하는 두번째 이유는 ‘규모의 경제'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전세계 P2P금융 산업을 분석하고 있는 HJCO 캐피탈 파트너스(HJCO Capital Partners)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P2P금융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경우 개인, 소상공인, 부동산의 P2P금융 대출 비중은 60:35:5로 구성된다. 미국의 P2P금융 시장을 대출 자산별로 분석할 때 이처럼 개인신용대출이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한 이유는 지속 가능한 확장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대출 심사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대출자를 만나 상점이나 건물 입지를 살펴 보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국가의 공신력 있는 신용정보 인프라를 활용해 수백가지 종류의 신용 정보를 일관성 있게 축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심사평가모델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개인신용대출이 다른 대출 자산에 대비해 압도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P2P금융 플랫폼 렌딧의 고객 경험은 대출과 투자 전과정이 온라인 상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다른 종류의 대출과 다르게 오프라인 영업 활동이 전혀 없이 100% 비대면 영업 방식으로 지속적인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만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출처 : 모건 스탠리, 미국 내 P2P금융의 개인신용대출 시장 침투율세번째로 ‘사회적 파급력’ 관점에서 보았을 때, P2P금융은 국가의 가계부채 개선에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다. 고금리를 내오던 대출자에게 기술 혁신을 통해 개인화 된 적정금리를 제공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 P2P금융이 미국 전체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 무려 40조원에 이른다. 테크크런치는 2016년 8월 ‘How startups are trying to fix consumer debt? (스타트업이 가계부채를 해결해 내고 있는 방법들)’ 이라는 기사에서 렌딩클럽(Lending Club), 소파이(SoFi)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올 7월말 기준으로 약 4,000여 명의 대출 고객이 렌딧을 통해 절약한 이자 비용은 총 44억 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2015년 5월 렌딧이 대출 집행을 시작한 이후 26개월 동안 만들어진 결과다. 이 중 25억9천만원의 이자는 카드론, 캐피탈, 저축은행, 대부업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대출을 렌딧 P2P대출로 대환한 고객들이 절약한 이자다. 이제까지 이 글에 소개한 여러 리서치 결과들을 기반으로 생각해 보자. 매우 보수적으로 가정해서 국내 P2P금융의 개인신용대출 시장 침투율이 미국 시장의 4분의 1이 되지 않을 거라는 가정을 하더라도, 2021년에 예상되는 국내 P2P금융의 개인신용대출 취급량은 2조8천억원을 넘게 된다. 올 7월까지 렌딧 대출 고객이 절약한 이자 비용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2021년에는 약 25만명의 대출 고객들이 1년에 약 2천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처럼 한국의 개인신용대출 시장만 해도 렌딧과 같은 기술 기반의 P2P금융이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의 규모와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이미 많은 금융 선진국에서 검증된 바와 같이 P2P금융이 진정한 금융 시장의 메기로 자리 잡아, 1400조원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의 본질에 충실한 규제 환경의 구축이 중요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조회수 1392

선생님 교육 플레이샵_”아이들을 만나기 전 설레는 준비 과정”

플레이샵“아이들을 만나기 전 설레는 준비 과정”놀담의 대학생 놀이 선생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놀이 전문가들입니다.놀담은 놀이선생님을 양성하기 위해 두 시간의 정규 교육 “씨앗교육”과 놀이에 대한 전문 교육 “새싹교육”의 자리를 두어선생님과 아이에 대해 이해해야 할 사항들과 놀이의 가치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커리큘럼은 놀이와 육아에 대한 다양한 문헌과 놀담, 자람가족학교 등의 놀이 전문가들이 함께 제작했습니다.그렇다면 선생님은 이 자리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될까요?첫째로, 놀이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어떤 의미인지 배우게 됩니다.혹자는 놀이가 인간을 규정짓는다는 의미에서 현대의 인류를 호모 루덴스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놀이는 실패해도 안전한 가상의 사회 안에서 세상과 삶을 배워가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그렇기에 놀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도 합니다.놀이는 특히나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중요합니다.아이들은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세상을 배우고 무엇보다 놀이가 아이들을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하는 자람 가족학교 이성아 대표님의 강연은 항상 많은 선생님에게 영감을 줍니다.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해본 선생님들은 이제놀담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내가 바라는 것이 놀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점검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이어서 학부모님, 그리고 아이들의 바램도 들어봅니다.이를 통해서 놀이선생님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배워가지요.둘째로, 놀이선생님은  놀담의 놀이는 어떠해야하는지 고민해봅니다.앞선 1 부에서 왜 놀이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면 2부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은 놀이선생님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놀담이 생각하는 진짜 놀이의 3 요소는 즐거움, 자발성, 주도성입니다.아이가 즐거우면서 선생님도 함께 즐겁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놀아주는 주체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노는” 주체여야 합니다.그렇기 위해서는 아이와 함께 상상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입니다.또한 놀이에 대해 기본적인 컨텐츠는 갖고 있어야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하기 위해 본인의 커리큘럼을 언제든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아이가 원하면 하던 놀이를 바로 그만두고 그 놀이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함께 놀이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선택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시간을 배우지만 언제든지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도록 합니다.놀이선생님은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를 함께하면서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정에는 안심의 시간을 선물합니다.교육을 통해 선생님은 아이를 만날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여러 지식과 방법들을 습득합니다.#잘노는 #이벤트개최 #이벤트후기 #인사이트
조회수 1055

옴니채널(Omnichannel) 환경에서 모바일앱의 역할

2011년 ‘쇼핑의 미래’라고 표현 했던 옴니채널은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실현되어 왔습니다. ICSC(The International Council of Shopping Centeres)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매장에서 수령하는 BOPUS(Buy Online, Pick Up in Store) 비율이 전체의 37%이며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증가한다고 합니다.디지털 영역의 포식자인 아마존(Amazon)이 오프라인에 진출해 매장을 혁신하고 있으며, 와비파커(Warby Parker)와 보노보스(Bonobos)는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고객 경험을 끌어올리며 온라인 매출을 증가시키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국내의 많은 소매업체(Retailer)들도 크고 작은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점차 소매업의 기본이 되고있는 옴니채널의 모든 면모를 살펴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옴니채널 환경에서 앱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조명해보면서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춰보려 합니다. 주요 판매 채널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매장이 가질 수 없는 분명한 강점이 있습니다. 바로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의류는 직접 착용한 후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며, 일반적인 상품의 경우에도 인터넷으로 구매 후 반품을 하려면 적지 않은 수고를 들이게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심리가 있습니다.교보문고는 2015년 말에 상징적인 매장인 광화문점의 목 좋은 위치에 있던 매대들을 없애고 도서관처럼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파격을 실행 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서점을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책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인식시키려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지요.조금 다른 각도로 이 변화를 해석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교보문고는 ‘바로드림서비스’가 있습니다. 원하는 책을 교보문고의 인터넷(모바일) 서점에서 주문하고, 교보문고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이 ‘바로드림서비스’로 발생하는 매출액은 이미 2012년에 모바일 교보문고 전체 매출액의 35.8%에 이릅니다.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면 다음 날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바로드림으로 구매하는 현상은, 책 역시 직접 경험해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개를 돌려 책장을 살펴보면 구매는 했지만 끝까지 읽지 못한 책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읽지 못한 책으로 채워지고 있는 책장을 보며 ‘앞으로는 책을 직접 읽어보고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점에 들러 관심 있는 책을 읽어본 후 구매를 결심하게 되지요.(읽던 책이 마음에 들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 없이 바로드림으로 구매할 수 있다)‘바로드림’이 이런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매장까지 와서 내용을 확인한 상품을 계산대로 가져가지 않고 앱으로 구매한다는 점인데요, 주요 원인으로 추가 할인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장구매에는 적용되지 않는 할인이 모바일로는 제공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그리고 앱으로 구매하면 구매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구매내역, 그에 따른 로열티 프로그램, 상품의 재주문이나 환불 등을 쉽게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앱을 사용하는 습관이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또한 결제가 간편한 것도 확실한 장점입니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서고, 신용카드를 건네고, 회원번호를 입력해서 포인트를 적립하는 지루한 경험은 앱을 사용함으로써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서 상품의 실제 구매는 주로 앱에서 발생하고 상품에 대한 경험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옴니채널 쇼핑 패턴이 자리 잡았습니다. 개인화를 위한 데이터 공급옴니채널이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브랜드나 상품이 사용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채널 – 홈페이지, 모바일앱, 오프라인 매장 등 – 에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일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온라인 스토어 VIP 회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뉴비(Newbie) 취급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방문하면 점원들은 저마다의 스킬을 활용해 고객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자주 오는 손님인지, 어떤 취향인지, 무슨 상품에 관심이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직관과 경험을 동원해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감각적인 분석력에 노련한 접근방식이 더해지면 판매에 성공할 확률도 높을 것입니다.쇼핑 데이터의 금맥인 앱의 데이터가 오프라인에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앱에는 고객의 구매 기록이 관리되고 있으며, 이는 가장 최근에 구매한 상품은 무엇인지, 어떤 상품들을 구매 했는지 등 사용자의 취향을 알려주는 확실한 데이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외에도 고객의 인구통계정보나 회원 등급 데이터 역시 현장에서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데이터입니다.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시점에 앱에서 받은 사용자 데이터가 점원과 POS에 전달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필요한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한 점원은 기존보다 짧은 시간 안에 더 적은 노력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핵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객의 시간도 절약되는 것이지요.그리고 계산대에서는 온라인 계정에 존재하는 쿠폰을 자동으로 적용해 주거나, 매장 근처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서비스를 안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예기치 못했던 환대는 기억할만한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앞으로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겠지요. 서로 다른 채널의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조회수 1687

내가 생각하는 기업 성장을 위한 HR 시스템 구상법

* 2011년에 작성된 글입니다1년의 공백 탓에 수학적 스킬은 저학년 전공책을 보면서 백업해야 하지만, 복학을 하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바로 도착하자마자 학교 수업에 다시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무엇을 배워야할지, 이 과목 수업을 배움으로서 이것이 실제 비즈니스의 어느 상황이고, 또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해야 하는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저학년땐 그러하지 못했다.  옛날엔, 무조건 수업을 듣고 강의노트와 전공서적, 저널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려 덤벼들고 억지로 머릿속에 쑤셔 넣으려 했다면,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배운 전공지식을 가지고 응용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할 줄 알게 되었다.  모든 수업에서 배우는 것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다.  내 나름의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곳, 실현할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1학기 4주차, 모든 1학기 과목의 프로젝트 팀 또는 과제 그룹 생성이 끝났다.   제일 마음에 드는 팀은 역시나 졸업프로젝트팀이고 오늘 결성된 시뮬레이션 과제 그룹도 제법 만족스럽다.  넷뱅팀까지 포함하면 총 4개의 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팀원들과 다른 주제와 목적의 협업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것은 역시나 넷뱅팀이다.3명 또는 5명이 maximum 인 팀원들이 학교 과목 전공에 대해서 보다 practical한 접근방법으로 해당 지식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과는 달리, 넷뱅팀은 구성 인원에 제한이 없으며 현재는 열두명이고, partner 관계에 있는 대상까지 합치면 스무명도 넘는다. 넷뱅팀은 가상이 아닌 진짜 일어나는, 실제 사업을 다룬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다.그나저나, 이제 슬슬 12월에 제출할 인사관리 과목 에세이 쓸 준비를 해야하는데..물론 주제는 정해졌다.  다만, 어떠한 관점에서 그 주제를 바라볼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여러 각도에서 대상을 바라 볼 수 있다.  그 대상을 가장 빛나게 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비추어야 할까를 생각 중이다.  해답을 찾기 위해서, 나는 ‘발상의 전환’, ‘입장 바꿔서 생각하기’를 해보기로 했다.전에 작성한 ‘경영자와 관리자의 차이’란 글에서 언급했지만, 나의 소견은 이렇다.경영에 있어서 리더십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함께할 일원 구성과 그에 따른, 조식개편도 그에 못지 않게 조직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특히나 신생기업에게 말이다.  영국으로 돌아온 후로, 직접적으로 넷뱅일에 관여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받고 기획 관련을 간간히 보조하고 있는데, 그사이, 넷뱅팀은 이전과는 새로운 모습이다. 떠나기 전, 직접 뵙거나 면접을 본 몇몇 분들이 현재 일하고 계신다.  ▶ 여기서 첫번째 관점이 있다.  ① 직원채용넷뱅팀에는 다양한 연령대, 출중한 이력과 학력 출신의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특히, 학생 팀원들에게 감탄하고 있다.   보통, 일 경험을 한다거나 레쥬메에 뽐내기 위해서는 IB나 증권계, 컨설팅회사, 기타 일반 대기업 인턴을 알아보는데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내 스펙을 위해선, 내가 그 기업을 좋아하든 아니든, 그 기업이 무슨 일을 하든 말든, 일단 내 이력서에 모양새가 좋을 법한 곳에 일 경험을 쌓으려 할 것 같다.  이기적으로 생각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실제론 내가 꼭 일하고 픈 회사에 지원하는게 정석이다)넷뱅에서 일한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는 신생 기업, 벤처기업에서 일한다는 것인데 나라면, 넷뱅에서 일하려고 할까.   어떤 생각이 들어야 넷뱅에서 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무엇 때문에 넷뱅에 일하려 할까. 나라면, 뭐가 마음에 들어서, 무엇을 위해 넷뱅에 일하려고 할까. ▶ 두번째 관점은 ② 보상이다.  실제로, 내가 느낀 넷뱅 업무는 일단 재미가 있다,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직접적이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이다'라며, 보고서 작성하고 PPT 만들고 끝내는게 아니라, 온 시간을 쏟고 머리를 짜고 '행동'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단순히 PPT 차원이 아닌, 시스템화되고 flow가 보이고,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눈으로 보여진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내가 아이디어가 많이 갖고 있다면 입 밖으로 바로 바로 내뱉을 수 있다, 그중 좋은 아이디어는 바로 대표님 귀에 들어간다.  발탁이 되면, 팀원들과 직접 추진할 수 있다.  근데 그 아이디어가 그냥 나오는 것이냐, 그런 것도 아니다.  아이디어는 몰입했을 때 나오는 법이다.  그 몰입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몰입할 수 있을까.  나는, 몰입은 재미와 흥미에서 나온다는 점에 도달했다. 일이 재밌으니, 팀원들과 일하는 것도 때론 떠들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때론 말 한마디도 안하고 초집중하면서 일하기도 한다.  성격과 성향은 다 달라도 서로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있고, 각각 자신의 업무를 맡은바 충실히 하는 것, 협업에서의 기본 호흡이 아닌가 생각한다 ▶  세번째 관점은  ③ 팀워크업무가 그렇게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일하는 게 맛들릴 정도로 시간이 금방 간다.  밤 11시 퇴근해도 옛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집에 갈 때처럼 뿌듯하게 퇴근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맡은 일이 잘 되어서 팀원들 및 대표님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다면 자신감도 생기고 신이 나서 일하지 않을까.  나라면 그럴 것 같다.   ▶  네번째 관점은  ④ 비금전적 보상, 만족감문제라던가 현황에 대해서도 아주 간파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대표님의 계획과 의중도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팀원 전원이 전부다 A라는 일에 몰입하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B 업무가 중요하다고 외쳐대고 있다면, 그것은 문제인 것이다.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왜 B 업무를 먼저 해야하는지 마땅한 명분과 이유를 팀원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이 그 생각을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불만이라던가 제안사항이 있다면 바로바로 얘기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있어야 하고 쓴소리든 듣기 좋은 소리든 기업성장을 위한 얘기여야 하며 또 듣는 사람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해하고 귀기울일 수 있는 기업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 여기서 다섯번째 관점은 ⑤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 일관된 방향성과 공통된 목표 추구여기까지 쓰고 책상에서 일어나 잠깐 방안을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   나는 생각을 하려면, 몸을 움직여야 하는 타입인가 보다.기업에서의 performance와 직원 만족감의 극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즉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게 옳은 방법일 수 있다.  빠르고 혁신적인 변화가 아니라 합리적하고 융통성 있는,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변화이고 나는 그 변화를 HR 관리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효과적인 변화가 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아직 관련 저널을 안 읽어서 아는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이 꼬리를 문다, 내 생각에 내가 질문을 하고 있다.다시 경영진의 입장으로 돌아와서, 성공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바램은 팀원들의 그것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팀은 분명 정해진 목표와 업무 할당량이 있지만 목표에 대한 나의 열정은, 또 대표님의 열정은 팀원들의 그것과 당연히 다르다.  관점이 다르고 저마다의 우선순위가 다른, 각자 다른 재능과 경험,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한 조직체를 이룬다.  어느 조직, 기업, 팀이건, 어떤 사람은 10~20년 동안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이 처음인 신입도 있고, 시작은 좋았는데 점점 게으름 피우는 팀원, 실적이 쭉 좋지 않는 무능력한 사람, 뚝심으로 한결같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일하는 사람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가진 팀을 구성하고 꾸려나간다는 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일이다.  하지만, 팀원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유일한 특징은 그들이 같은 회사를 위해서 일한다는 사실이다.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이 각각 맡은 포지션이 있듯, 기업에서도, 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팀원들이 자기가 제일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고, 자기의 업무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해주면, 업무에서의 생산성도, 직원 만족감도 그만큼 향상될거라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각 팀원들의 성격, 성향, 재능 등을 서로가 아는 것이다.  이것은 근무평가와 동료 피드백 등의 검증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모두의 동의하에 팀의 응집력과 기능, 소프트웨어적인 면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골을 넣는 것, 최대한 득점을 많이 하는 것, 우위를 차지하는 것.  공통된 비전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장려해주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함께 일할 사람을 모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공동 목표가 있고 그것을 모두가 다 바라보며 달린다면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닐까.여기까지 생각이 일단 마무리가 됐다.  이제는 관련 저널과 전공서적을 읽고 에세이 구조 틀을 짠 다음, 살 붙이는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넷뱅 #스타트업 #스타트업HR #HR시스템 #운영 #인사이트
조회수 1123

시제품부터 양산 그리고 유통까지(1)

하드웨어 기술창업에 관심을 가진건 2014년 6월부터였다. 사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그때 인생에서 처음 들었던 것 같다. 그 후 2015년 1월 태그솔루션을 만들고 지금은 만 3년이 지나고 나 자신과 태그솔루션 모두 죽음의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의 태그솔루션이 있기까지 나 자신의 무지함으로 겪은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고, 지금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겪은 어려움들은 차차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실제 제품이 만들어져서 고객의 손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경험을 토대로 가감 없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제품을 제조해서 직접 판매까지 하는 건 쉽지 않다.당연한 말이지만... 정말 정말 쉽지 않다. 요이땅.일단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시작하려고 한다.태그솔루션은 투명LED패널이라는 제품을 2015년 1월부터 개발 및 제조해 온 회사이다. 그 와중에 기존에 추구하던 B2B의 형태의 사업이 아닌 고객과의 확실한 접점이 생길 수 있는 B2C에 대한 욕심을 품기 시작했다. 유능한 디자이너와 새로운 CTO의 합류로 그 욕심은 빠르게 실현될 수 있었다.1. 제품 구상제품의 구상부터 큰 실수를 했다. 우리 태그솔루션은 투명LED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그러므로 그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활용해서 제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보다는 우리 디자이너의 고충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투명LED패널의 모습 ( 말그대로 LED가 부착된 플라스틱 소재라고 보면 된다. ) 일단 시작 자체에서 위에 보이는 우리 기술을 활용하여야 한다는 틀에 박힌 채로 제품의 디자인을 시작했다. 디자이너의 고뇌의 흔적들그래도 방향성은 명확했다. 우리 기술이 얼마나 일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 추구하는 비즈니스모델 말고도 실질 유저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의 부가가치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제품의 컨셉이 잡혔다.육각형 형태의 밤하늘 별빛을 담은 거울이라는 컨셉의 코스모블랑이 만들어지게 된다. 컨셉만 정해진 상태에서 무작정 제품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닐 수는 없다. 핵심이 정해지면 그 핵심을 빠르게 시작품 형태로라도 구현을 해서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3D프린터와 기존 제조하던 필름과 몇몇 자재들이 필요했고, 대략적인 디자인 초안이 완성되는 순간 2주일 안에 뚝딱 만들어 냈다. 왜 이렇게 빠르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불만도 받았지만, 어떤 제품이라도 검증이 미리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대중들에게 제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다.오른쪽에 보이는 초기 코스모블랑의 시작품의 그럴싸한 사진저 시작품을 어찌 만들었는지 물어보신다면, 바디는 3D프린터로 앞 유리와 LED필름은 기존 생산하는 공장을 통해서 빠르고 쉽게 공수받을 수 있었다. ( 물론 기존에 해왔던 제조 방식이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발품을 꽤나 파셔야 제대로 된 공장을 컨텍할 수 있을 것이다. ) 2. 제품 검증구글 설문을 통해 약 500여분에게 설문을 진행시작품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제품에 대한 가격대, 기능, 디자인 등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설문을 진행하였다.이때 다양한 질문과 요청들이 나왔다. 특히 기능에 있어서는 밝기 조절, 블루투스 스피커, 충전방식 등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디자인 역시 기존에 많이 보지 못한 유니크함을 더 살리는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별빛의 느낌과 감성을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셨다.이때까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제품만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겠지?만들기만 하면 누구든 사줄 거야! ( 꿈과 희망 그리고 긍정~ 하하하 모조리 다 무너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품을 검증할 때 중요한 건 좋은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의 지표들을 세워야 함을 지금에 와서 생각했다. 그 당시 문항들은 주관에 의해 대부분 작성되었으며, 실제로 가장 우려했던 가격대 부분에서 우리는 크게 여러 번 통수를 맞았다.  검증은 절대적으로 기존 시장을 기반으로 진행돼야 한다. 예컨대 우리 제품이 무드등이라면 실제로 무드등이 판매되는 가격대, 기능 그리고 판매방식, 브랜드 등 다양한 시장 리서치를 토대로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해야 했지만 우린 그 모든 걸 빼먹고 제품에만 집중하여 제품에 심취해 검증을 시도하였다. (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무드등은 브랜드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우린 브랜드를 만들었고, 브랜딩을 활용한 유니크한 제품의 차별성을 지나치게 맹신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가격대가 정말 다양하긴 하지만 일단은 대부분의 모든 제품들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었다. 애초에 저렴한 제품이 아니면 시작도 하지 못할 시장인 것 같다는 게 지금의 평가이다. ) 자 이미 지나간 이야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스탭으로 넘어가 보자.3. 크라우드펀딩 진행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3869별빛을 거울에 담다 - 세계최초 거울 무드등 [코스모블랑]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조명과 실용적 거울을 동시에!www.wadiz.kr 위에서 설문을 통해 받은 피드백을 통해서 우리는 디자인과 기능을 위주로 보다 더 완벽하게 바꾸기 시작했고, 와디즈를 통해서 제품의 펀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펀딩의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약 730"20만원 정도 펀딩에 성공했다. 이 크라우드펀딩에도 굉장히 중요한 노하우들이 있다. 1) 펀딩 모금은 초반 모금액 규모에 따라 성공 유무가 결정된다.2) 오픈하는 좋은 시간대가 있다. ( 트래픽이 많은 시간대가.. 화요일 점심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3) 최대한 펀딩의 진행을 널리 알리며 미리 서포터들을 모집한다. 4) 펀딩 기간 동안 적어도 두세 장의 회심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펀딩액을 올릴 수 있는 혹은 우리 프로젝트가 이슈화될 수 있는 다양한 SNS 채널 확보 및 이벤트도 중요하다. )자 여기서 가장 핵심은 3번이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단 가족 일가친척 친한 친구들에게는 기본적으로 펀딩에 대한 확답을 받은 상태로 런칭을 진행했다. ( 내가 헛되이 살아오지 않았음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많은 성공 사례들을 보면 사전예약이나 미리 서포터를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번을 만족시켜야 그 프로젝트는 순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 자체의 엄청난 매력도와 입소문으로 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지만, 박터지는 시장 속에서 미리 사전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펀딩 성공을 하는 건 쉽지 않다. 크라우드펀딩의 경우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포스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글 자체가 너무 길어져서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 다음 글은 실제 생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 제품 금형제작, PCB제작, 각종 공정 관리 및 BOM관리, 배터리 수급, KC 인증 등등 ) 아 우리 제품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http://smartstore.naver.com/cosmoblanc/products/2364040414[코스모블랑] 별빛을 거울에 담다. 세계최초 별빛을 담은 거울 무드등. : 코스모블랑[코스모블랑]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공간. 코스모블랑입니다.smartstore.naver.com To be continued..#태그솔루션 #TAGSOLUTION #제품소개 #인사이트
조회수 3637

중국 역사속 인물로 보는 스타트업

 난 중국의 역사를 참 좋아한다.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같은 책을 읽다 보면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느 정도 해답이 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화나 TV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을 그 안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긴 역사 속에서도, 맨손으로 일어나 나라를 세웠거나,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든 역전해서 성공을 일궈낸 인물들의 일대기를 보다 보면, 이것도 하나의 스타트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 때가 있다. 오늘의 주제는 그렇게 정해졌다. 부담없이, 역사 상식 하나 얻어간다 생각하고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1. '존버'의 대가 진 문공 흔히 '중원의 패자'나 '패자'같은 어구를 보게 된다. 이 단어를 보면서, 어릴 적에는 대체 뭘 팬다는 건지, 아니면 진 사람이라서 패자인 건지, 졌으면 왜 저렇게 띄워주는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다. '패자'라는 것은 춘추전국시대에 만들어진 단어로, 원래는 주나라 왕을 모시고(존왕) 오랑캐를 물리치는(양이) 제후국들 중에서 리더 격의 지위를 인정받은 나라의 군주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였고, 이렇게 유명한 군주 중에 '춘추오패'라는 인물들이 있다. 사전지식은 이쯤하고, 이 춘추오패의 다섯 명 중에 특히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양반이 한 명 있으니, 그게 바로 진(晉) 문공 희중이이다.  거두절미하고 간략하게 말하면, 아버지 진 헌공이 사람을 잘못 들여서, 이 사람이 헌공의 세 아들을 서로 이간질을 시켜 태자는 자결시키고, 둘째(중이)와 셋째(이오)는 각자 도망쳤다가 헌공이 죽자 셋째아들이 돌아와 군주가 되었는데, 형이 아직 살아있으니 계속 자객을 보내 목숨을 끊으려 하는 바람에 정처없이 떠돌다가 초나라와 진(秦)나라의 도움을 받아 나라를 되찾고 중원의 패자가 된다는 스토리이다. 이렇게 말하면 별 것 아닌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나 소공녀 같은 스토리라고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양반이 떠돌아다닌 기간이 19년이라는 것이다. 떠돌아다니면서 동네 농부들한테 모욕도 당하고(나중에 그 지방 전체를 개박살냈다고...), 조(曺)나라에 갔더니 환대를 받길래 '사람이 됐구만' 싶더니 목욕하는 걸 훔쳐보려 하기도 하고(중이는 눈에 눈동자가 둘인 중동에 갈비뼈가 통으로 되어있는 변협의 상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같은 춘추오패 중 한 명인 제 환공의 후대 아래 제나라 공녀와 결혼하여 자식을 보기도 하고, 하여간 별 일을 다 겪게 된다. 문공이 아닌 떨거지 공자 중이 시절에도, 그를 끝까지 따라다니던 가신들이 있었다. 같이 밥 빌어먹고 거지꼴이 되어가며 19년의 방랑 생활을 함께 한 인물들인데, 나중에 공의 자리에 즉위했을 때 그에 걸맞는 후한 보상을 얻은 것은 물론이다. 이쯤에서 감이 올 것이다. 진 문공이 스타트업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돈도 사람도 없이 초라한 유랑객에 불과했던 초기 상태에서 죽도록 고생을 하다 제 환공의 환대 아래 숨을 좀 돌리며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을 잡고(시드 투자), 초나라와 진나라에서 병력을 빌려(시리즈 A) 사업을 성공시키고 급기야는 중원의 패자 위치에까지 오르게 된 것을 보면, 스타트업의 성공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렇다. '존버'는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진 문공이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과 모욕한 사람들을 나누어 확실히 보답할 것은 보답하고, 응징할 것은 응징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인재였기 때문인 것도 있다. 실제로, 이후 초나라와 국경지대에서 싸움을 벌이게 되었을 때, 은의에 대한 보답으로 36킬로미터 정도를 그냥 후퇴해주었다는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갈비뼈 훔쳐보려고 했던 조나라는 작신작신 밟아줬다고 하고. 내가 모시는 이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이 사업 모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우리도 19년까진 아니더라도 몇 년 정도는 '존버'하면서 대기만성을 노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워렌 버핏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2. 혼자서는 승리할 수 없다, 초패왕 항우/듣는 리더십의 귀재, 한고조 유방 장기를 두어본 적이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아니면 장기판에서 말이 움직이는 것 정도는 보았거나. 장기판에서 해서체로 정갈하게 쓰여진 빨간색 말 중에는 '漢'이 있고, 초서체로 멋드러지게 쓰여진 초록색 말 중에는 '楚'가 있다. 초한전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그 연원이다. 요즘도 '항우장사'라는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센 사람을 일컬어 항우장사라는 말을 했었다. 그만큼 힘, 무력, 용기와 담대함을 상징할 정도로 항우는 힘이 세고 용감했다는 뜻이다. 옛 초나라의 명장 항연 장군의 자손으로 명문가의 자제이기도 했다. 금수저였던 것이다. 반면 유방은,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예의를 몰랐으며, 군신간에도 예의가 없어 술자리에서 위아래 없이 어울리고, 유학자나 선비가 지나가면 욕보여서 쫓아내는 것을 즐겨했다고 할 정도로 촌부 그 자체였다. 금수저는 커녕 흙수저 축에도 못 끼는 동네 한량이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진시황 사후 어지러워진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중국인들이 아직도 숭상해 마지않는 진정한 의미의 통일국가 한나라를 세운 것은 유방이었다. 심지어 유방은 항우랑 싸우면 매번 지기만 했고, 이긴 것은 마지막 해하의 전투 단 한 번뿐이다. 짜증나게도 항우는 잘생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대체 글자도 제대로 모르는 촌놈이 명문가의 잘생기고 힘센 금수저를 이긴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항우의 치명적인 단점은,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항우 세력의 대표적인 책략가 중 '범증'이라는 뛰어난 인물이 있었다. 항우가 아버지와 같다고 하여 중보(仲父)라고 부를 정도로 따랐던 이 사람은, 초나라가 유방의 세력을 박살내고 홍문에서 연회를 치렀을 때에 유방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항우가 듣지 않아 다 잡은 고기를 촉 땅으로 놓아주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중에 둘 사이가 악화되었고, 범증은 사직서를 쓰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울화병이 도져 죽게 된다. 논공행상에서도 항우의 단점은 크게 드러난다. 기분에 따라, 개인적인 사감에 따라 논공행상을 하니 바른말하고 일 잘하는 부하들의 불만이 크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 항우가 중국 대륙을 거의 통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반란과 배반에 시달린 것은 그 용인술에 있다. 반면 유방을 보자. 진나라를 공략할 때에 역이기라는 사람이 결정적인 정보를 손에 쥐고 유방을 찾았다. 평소부터 학자와 선비를 무시하던 그는 날도 더운지라 편안한 복장에 발을 씻으며 역이기를 맞았고, 이에 기분이 상한 역이기는 대노하며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유방은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바로 옷을 제대로 갖추어 입고 손님을 맞는 예의로서 역이기를 다시금 맞아 사죄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남의 의견을 바르게 경청하고, 그에 따라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논공행상 부분 역시 항우와 큰 차이를 보인다. 촌무지렁이 시절부터 유방을 따르던 사람 중에 소하라는 인물이 있다. 그야말로 행정의 귀재였던 그는,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을 통일하여 한나라를 세우자 가장 큰 공을 인정받게 되었고, 전장에서 직접 전투를 지휘하던 장수들이 불만에 차 '목숨걸고 싸운 우리보다 뒤에서 붓만 놀리던 사람이 공이 큰 건 말이 안된다'며 항의하자, 유방은 사냥개와 사냥꾼의 비유를 들며 소하의 특권과 특혜를 유지하였다. 허례허식만을 좇고, 나의 의견이 곧 옳은 의견인 줄 아는 많은 이들에게 묻고 싶다. 집안 좋고 잘생기고 힘도 장사인 금수저가 결국 패배하여 자결하고, 필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술과 여자를 좋아하던 한량이 그 금수저를 이긴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잘 듣는다는 것은 이렇게나 중요하지만, 그래도 인종차별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3. 초기 멤버가 관우랑 장비네요? 촉한 소열제 유비 스타트업에서 초기 멤버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실패하면 같이 망하고, 성공하면 함께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초기 멤버는,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알고 있을 삼국지의 그 유비이지만, 말이 좋아 황족이고 황숙이지 그저 떨거지에 불과한 양반이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중산정왕의 후예' 운운하지만 유비가 한나라의 황실과 갖는 관계성은, 주변 사람 중에 아무나 전주 이씨 한 명을 붙잡았을 때 그 사람과 세종대왕이 어떤 관계인지 알아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황족임에는 틀림없지만, 정통 명문을 이어갔다면 촌구석에서 돗자리를 짜고 있었겠는가. 그 유비를 삼국의 한 축으로 올려놓을 수 있던 원동력은,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 귀신같은 능력도 물론 있었지만, 역시 굵직굵직한 초기 멤버들의 능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긴 스티브 잡스도 어쩌다 만난 동네 친구가 워즈니악이었으니까, 이런 멤버 구성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닐까. 옆동네 대기업에서 스카웃 제의와 함께 핑키파이...아니 적토마를 받으면서도 형님께 갈 수 있다며 좋아하고, 삼국시대에서 유일하게 전장에서 적장의 목을 친(삼국지연의에 수많은 일기투 장면이 나오지만 실제 역사에 남아있는 건 관우가 안량을 벤 것 뿐이라고 한다) 데다가, 나중에는 한 지방의 도독을 맡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과, 그 관우가 '걔가 저보다 세요ㅎㅎ'라고 말해서 조조를 긴장하게 만들거나, 장판파에서 20기의 기병으로 500기의 호표기를 상대로 버텨낸 맹장이 초기 멤버라면 어디에 가도 일단 한 자리는 해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간손미 간손미 하면서 조롱하지만 간옹, 손건, 미축같은 이들도 비범한 인재였음에는 분명하다. 거기에 제갈량이나 마초같은 인물까지 가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조조처럼 잘 나가는 환관의 자식이라 위세가 등등했던 것도 아니고, 손권처럼 지연과 혈연으로 얽힌 지방을 터전으로 삼을 수 있던 것도 아닌 유비가 결국 나라를 세울 정도로 성공한 것은 인재와 팀 구성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인재가 없으면 일조차 꾸밀 수 없다.*동네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가 보다.4. 성공했다고 변하면 바로 훅 가는 겁니다, 진무제 사마염 요 위의 삼국시대에서 가열차게 치고 받던 위, 한, 오는 결국 사마의의 자손들이 통수를 치고 진나라를 세움으로써 결말이 나게 된다. 삼국지연의에 빠져서 열심히 책을 읽던 이들이 갑분싸라는 말의 뜻을 깨닫게 되는 부분이며, 수많은 삼국지 팬들이 후반부를 그리 좋아하지 않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진나라를 세웠으면 제대로 다스려서 태평성대를 이루기라도 해야지, 3대가 채 지나기 전에 나라를 말아먹어 5호 16국 시대를 연 장본인이 바로 사마염이다. 즉위 초반에는 개념찬 인물이었다. 꿩의 머리털을 이어 만든 사치스러운 모자 중에 '치두구'라는 물건이 있었는데, 수하 중 한 명이 이것들 사마염에게 바치자 즉각 태워버리라고 말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고, 영명하고 사리분별이 밝아 그야말로 명군이 될 것이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마지막까지 버티던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나니까 긴장이 풀린 것일까, 아니면 흔히 말하는 '현타'가 온 것일까, 바로 태세를 전환하여 세상의 온갖 사치와 향락에 빠져살게 된다. 당시 중국 대륙의 호구 수가 약 1,600만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후궁 1만명을 들여 매일 밤마다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그 수레가 멈추는 곳의 후궁과 밤을 보냈다고 한다. 태워버리라고 했던 치두구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이까짓게 뭐라고 그렇게 무서워했는지'라며 껄껄 웃었다는 기록도 있고, 그나마 남아있던 바른말 하는 신하가 '폐하는 후한의 환제와 영제처럼 사치하고 부패한 군주입니다'라는 말을 해도 그저 웃어넘길 뿐 아무것도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아들 사마충이 황위에 오르고, 팔왕의 난과 영가의 난을 통해 4대만에 진나라를 말아먹고 사마예가 동진을 세우게 되는 원인을 만든다. 동진 역시 그리 오래가지 않아 망하게 되었고. 물론 진나라가 오래가지 못한 데에는 구품관인법의 시행으로 인한 귀족들의 카르텔 형성과 심각한 권력 독점, 사치, 부패도 있었고, 어린 나이의 황제들이 휘깍휘깍 죽어나가 권위가 약화된 것도 원인이 있었지만, 그런 풍조를 제 때에 정리하고 확립하지 못한 사마염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비록 사마염은 할아버지 사마의와 아버지 사마소가 이뤄놓은 업적에 방점을 찍기만 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지만, 나름 명군의 자질을 갖춘 인재였다. 99%를 이룩해도 마지막 1%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결국 실패라는 점에서, 전대의 과업을 완수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것은 맞다. 그러나 성공한 뒤에 초심을 잃고 사람이 변질된다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구품관인법에 대해서 말하자면, 중정이라는 기관을 통해 관직에 오를 사람을 평가하고 천거하는 방식이었기에 쉽게 카르텔 형성이 가능했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보다는 중정의 비위를 맞추느라 굽신거리는 사람이 벼슬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결국 뜻 있고 능력있는 이들은 죽림칠현으로 대표되는 청류파가 되어 시골 산천에 은거하게 되었으니, 누군가의 추천에 의한 채용이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는 이렇듯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항상 우리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성공한 뒤에도, 연애할 때도.5. 스타트업 끝판왕, 명태조 홍무제 주원장 앞서 말한 진 문공은 그야말로 떠돌이 왕자였으며, 유방은 작은 동네의 이장이라도 해먹었고 동네 사람들이 두루 따르는지라 자기 세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유비도 알게모르게 황실의 종친이라는 부분에서 대의명분이나 도덕성 면에서 얻은 이득이 많다. 하지만 명태조 주원장만큼 정말 아무것도 없는 거지에서 일국의 황제로까지 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은 세계사를 찾아봐도 없다. 어떤 정도냐면, 주원장은 고아였고, 거지였다. 하다하다 먹고 살 수가 없어서 승려 생활을 했던 적도 있다. 심지어 명나라도 도적무리인 홍건적 세력을 바탕으로 세웠다. 원나라 말기에 나라가 슬슬 망조가 들고, 사람들이 온통 굶어죽어 일가친척 의지할 곳이 없자 홍건적에 가입하여 세력을 키웠고, 그렇게 슬금슬금 세력을 키워나가다 결국 중국 대륙을 통일까지 해버리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인품이 썩 훌륭하지는 않았는지 탁발승 생활을 할 때의 수치심이 평생 트라우마가 되어 대머리 독(禿)자를 쓰면 목이 날아갔다거나,  왕권 강화를 위한 숙청을 너무 해서 9만 명이 넘게 죽어나갔다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백성들은 풍족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다며 온통 찬양하였다고 한다.  스타트업 업계에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공하는 이들이 있고, 더러는 호부 밑에 견자 없다는 말이 마냥 맞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이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집안, 학벌, 재력과 같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하고 체득하는 것들임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가 주원장이라고 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창립자 마츠시타 코노스케는 초졸이었고, 손정의는 재일교포라며 머리에 돌을 맞기도 했다. 잡스와 워즈니악은 별 볼일 없는 동네 청년들이었으며, 제프 베조스는 창고에서 아마존을 시작했다....다들 대머리인 걸 보면 역시 주원장은 옳았던 걸까. 여튼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얻어내는가가 아닐까 싶다.*성공을 위해서라면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외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더팀스 #THETEAMS #역사로보는 #스타트업 #자라나라머리머리 #역사에서 #배우기\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