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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ooth Low Energy(BLE) 파헤치기

1. What is BLE?스마트폰이 출시되어 대중화가 될 무렵, ‘스마트’한 개념의 밴드, 워치, 글래스 등이 출시되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상반기, 애플워치의 등장으로 작은 생태계를 이루고 있던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다시 한번 각광을 받게 되었다. 각기 생긴 모습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작동한다는 것이었다. 과거부터 기기들간의 단거리 무선통신은 Bluetooth라는 기술이 이용되었다. Bluetooth가 공식적으로 등장한지 약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기간의 무선통신에는 Bluetooth가 사용된다. 하지만, 지금 사용되는 Bluetooth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다. 바로 BLE라는 특징을 가진 Bluetooth인데, 바로 이것이 오늘날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태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다면 BLE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그림1. BLE가 뭐지? 먹는건가?과거부터 기기들간의 무선 연결은 주로 Bluetooth라는 기술을 이용했는데, 이들은 기기간에 마스터, 슬레이브 관계를 형성하여 통신하는 Bluetooth Classic이라는 방식을 이용했다. 사람들이 이러한 기기들을 이용하면서 많이 염려했던 것은 ‘Bluetooth를 연결하면 베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Bluetooth 꺼놓아야지’ 등과 같은 베터리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사실이었다. Bluetooth Classic은 다른 디바이스를 무선으로 연결을 하여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주었지만, 연결이 되는 동안에는 베터리를 빠르게 소모시켰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2010년, 새로운 Bluetooth 표준으로 Bluetooth 4.0 이 채택이 된다. 기존의 Bluetooth Classic과의 가장 큰 차이는 훨씩 적은 전력을 사용하여 Classic과 비슷한 수준의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당시 Bluetooth의 최대 단점이었던 과도한 베터리를 소모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Bluetooth 관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렇게 저전력을 이용하여 무선통신을 하는 특징을 Bluetooth Low Energy (이하 BLE) 라고 부르는데, Bluetooth 4.0 이후의 버전들은 이 용어로 대체되서 불리기도 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 밴드, 워치, 글래스 등의 웨어러블 무선통신 기기들의 대부분은 이 BLE 방식을 이용하여 무선 통신을 한다.Bluetooth Smart Ready, Smart, ClassicBLE 기술이 등장하면서 Bluetooth 디바이스들은 아래와 같이 3가지로 분류 되었다.그림2. BLE 3가지 분류Bluetooth 4.0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Bluetooth Smart Ready, Bluetooth Smart에 대해서 살펴보면,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는 Bluetooth Classic 및 저에너지 Bluetooth 무선통신 (BLE)을 지원하기 때문에 “듀얼 모드” 라디오라고 불린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수억 종의 Bluetooth 디바이스들에 대한 역방향 호환성을 가진다. 종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그리고 셋탑박스 및 게임 콘솔 등이 있다. 이런 디바이스들은 클래식 Bluetooth 디바이스 및 Bluetooth Smart 디바이스들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이들을 유용한 정보로 변환시키는 Bluetooth 시스템의 허브라고 할 수 있다.Bluetooth Smart 디바이스 내에 있는 라디오는 “싱글모드” 라디오라 불리는데, BLE 연결만을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기존의 Bluetooth Classic 디바이스들과 호환이 되지 않고 듀얼모드 라디오를 가진 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 혹은 제조업체에 의해 호환성이 명시된 특정 Bluetooth 디바이스에만 연결이 가능하다. Bluetooth Smart 디바이스들은 ‘우리 집의 창문은 모두 잠겨 있는지’, ‘내 인슐린 농도는 얼마인지’, ‘오늘 내 몸무게는 몇 킬로그램인지’ 등과 같이 특정한 형태의 정보를 수집해, 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로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디바이스이다. 종류에는 심박 모니터, 스마트 손목시계, 창문 및 현관 보안 센서, 자동차 키 체인, 그리고 혈압 팔찌 등이 있다.이 글에서는 BLE를 사용하는 디바이스들이 어떤 과정으로 서로 연결되어 통신을 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들을 tracking 할 수 있는 장비인 Ubertooth 에 대해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2. How they communicate?BLE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들은 기본적으로 Advertise(Broadcast) 과 Connection 이라는 방법으로 외부와 통신한다.Advertise Mode ( = Broadcast Mode)특정 디바이스를 지정하지 않고 주변의 모든 디바이스에게 Signal을 보낸다. 다시 말해, 주변에 디바이스가 있건 없건, 다른 디바이스가 Signal을 듣는 상태이건 아니건, 자신의 Signal을 일방적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때, Advertising type의 Signal을 일정 주기로 보내게 된다.Advertise 관점에서, 디바이스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Advertiser ( = Broadcaster) : Non-Connectable Advertising Packet을 주기적으로 보내는 디바이스.Observer : Advertiser가 Advertise를 Non-Connectable Advertising Packet을 듣기 위해 주기적으로 Scanning하는 디바이스.그림3. Advertiser and ObserverAdvertise 방식은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디바이스와 통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주로 디바이스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거나 적은 양(31Bytes 이하)의 User 데이터를 보낼 때도 사용된다. 한 번에 보내야 하는 데이터 크기가 작다면, 굳이 오버헤드가 큰 Connection 과정을 거쳐서 데이터롤 보내기 보다는, Advertise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크기 제한을 보완하기 위해 Scan Request, Scan Response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설명한다). Advertise 방식은 말 그대로 Signal을 일방적으로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Connection Mode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Advertising Packet으로만 전달하기에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Connection Mode로 통신을 한다. Advertise처럼 ‘일대다’ 방식이 아닌, ‘일대일’ 방식으로 디바이스 간에 데이터 교환이 일어난다. 디바이스간에 Channel hopping 규칙을 정해놓고 통신하기 때문에 Advertise보다 안전하다.Connection 관점에서 디바이스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Central (Master) : Central 디바이스는 다른 디바이스와 Connection을 맺기 위해, Connectable Advertising Signal을 주기적으로 스캔하다가, 적절한 디바이스에 연결을 요청한다. 연결이 되고 나면, Central 디바이스는 timing을 설정하고 주기적인 데이터 교환을 주도한다. 여기서 timing이란, 두 디바이스가 매번 같은 Channel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기 위해 정하는 hopping 규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Peripheral (Slave) : Peripheral 디바이스는 다른 디바이스와 Connection을 맺기 위해, Connectable Advertising Signal을 주기적으로 보낸다. 이를 수신한 Central 디바이스가 Connection Request를 보내면, 이를 수락하여 Connecion을 맺는다. Connection을 맺고 나면 Central 디바이스가 지정한 timing에 맞추어 Channel을 같이 hopping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한다.그림4. Central and Peripheral3. Protocol Stack디바이스들은 Bluetooth로 통신을 하기 위한 Protocol Stack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통신을 위한 규약인 Protocol을 정의해야 되는데, 이렇게 정의된 Protocol들을 층층이 쌓아놓은 그룹이 Protocol Stack이다. Bluetooth Signal Packet을 수신하거나 송신할 때, 이 Protocol Stack을 거치면서 Packet들이 분석되거나 생성된다.그림5. Protocol Stack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Protocol Stack은 가장 아랫단부터 크게 Controller, Host, Application 로 나뉜다. 여기서는 Connection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인 Physical Layer, Link Layer, Generic Access Profile(GAP), Generic Attribute Profile(GATT)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3.1 Physical LayerPhysical Layer에는 실제 Bluetooth Analog Signal과 통신할 수 있는 회로가 구성되어 있어서, Analog 신호를 Digital 신호로 바꾸어 주거나 Digital 신호를 Analog 신호로 바꾼다. 또한 Bluetooth에서는 2.4 GHz 밴드를 총 40개의 Channel로 나누어 통신을 한다. 40개 Channel 중 3개 Channel은 Advertising Channel 로써 각종 Advertising Packet을 비롯하여 Connection을 맺기 위해 주고 받는 Packet들의 교환에 이용된다. 나머지 37개의 Channel은 Data Channel 로써 Connection 이후의 Data Packet 교환에 이용된다.그림6. Channels3.2 Link LayerPhysical Layer의 바로 윗단에는 Link Layer이 있다. Link Layer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드웨어 단에서는 높은 컴퓨팅 능력이 요구되는 작업들 (Preamble, Access Address, and Air Protocol framing, CRC generation and verification, Data whitening, Random number generation, AES encryption 등)이 처리되고, 소프트웨어 단에서는 디바이스의 연결 상태를 관리한다. 또한 통신하는데 있어서 디바이스의 Role을 정의하고 이에 따라 변경되는 State를 가지고 있다.RoleMaster : 연결을 시도하고, 연결 후에 전체 connection을 관리하는 역할.Slave : Master의 연결 요청을 받고, Master의 timing 규약을 따르는 역할.Advertiser : Advertising Packet을 보내는 역할.Scanner : Advertising Packet을 Scanning하는 역할. Scanner는 아래와 같은 2가지 Scanning 모드가 있다.Passive Scanning : Scanner는 Advertising Packet을 받고 이에 대해 따로 응답을 보내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Packet을 보낸 Advertiser는 Scanner가 Packet을 수신했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Active Scanning : Advertising Packet을 받은 Scanner는 Advertiser에게 추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기 위해 *Scan Request라는 것을 보낸다. 이를 받은 Advertiser는 *Scan Response로 응답한다.Scan Request, Scan Response : Advertising Packet type의 한 종류이다. 앞서, 31bytes 이하의 User data에 대해서는 Advertising Signal Packet에 넣어서 보낼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31bytes보다는 크지만, Commection까지 맺어서 보내기는 오버헤드가 큰 데이터가 있을 때, Scan Request, Scan Response를 이용하면 두 번에 걸쳐서 데이터를 나눠 보낼 수 있게 된다. Advertising Packet을 받은 Scanner는 추가적인 User Data(예를 들어, Peripheral 디바이스의 이름)를 얻기 위해 Scan Request를 보내게 된다. Scan Request를 받은 Advertiser는 나머지 데이터를 Scan Response Signal에 담아서 보낸다.이들은 크게 Connection 전의 역할(Advertiser, Scanner), 후의 역할(Master, Slave)로 분류된다.StateLink Layer는 5가지 State를 가지고 있는데, 각 디바이스는 서로 연결이 되는 과정에서 이 State를 변화시킨다. 다음과 같은 5개의 State가 존재한다.Standby State : Signal Packet을 보내지도, 받지도 않는 상태.Advertising State : Advertising Packet을 보내고, 해당 Advertising Packet에 대한 상대 디바이스의 Response를 받을 수 있고 이에 응답할 수 있는 상태.Scanning State : Advertising Channel에서 Scaning하고 있는 상태.Initiating State : Advertiser의 Connectable Advertising Packet을 받고난 후 Connetion Request를 보내는 상태.Connection State : Connection 이후의 상태.아래 그림은 각각의 State를 Diagram으로 나타낸 것이다.그림7. Link Layer State3.3 Generic Access Profile (GAP)Generic Access Profile (GAP)는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BLE 디바이스들끼리 서로 호환되어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즉, 어떻게 디바이스간에 서로를 인지하고, Data를 Advertising하고, Connection을 맺을지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그래서 GAP는 최상위 Control Layer라고도 불린다. Advertising Mode일 때, GAP에서 Advertising Data Payload와 Scan Response Payload를 포함할 수 있다.또한 GAP에서는 BLE 통신을 위해 Role, Mode, Procedure, Security, Additional GAP Data Format 등을 정의한다. 이들은 실제 API와 직접적으로 많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상당히 많지만, 여기서는 BLE Connection과 관련이 있는 Role에 대해서만 알아보겠다.RoleBroadcaster : Link Layer에서 Advertiser 역할에 상응한다. 주기적으로 Advertising Packet을 보낸다. 예를 들면, 온도센서는 온도데이터를 자신과 연결된 디바이스에게 일정주기로 보낸다.Observer : Link Layer에서 Scanner 역할에 상응한다. Broadcaster가 뿌리는 Advertising Packet에서 data를 얻는다. 온도센서로부터 온도데이터를 받아서 디스플레이에 나타내는 테블릿 컴퓨터의 역할이다.Central : Link Layer에서 Master 역할과 상응한다. Central 역할은 다른 디바이스의 Advertising Packet을 듣고 Connection을 시작할 때 시작된다. 좋은 성능의 CPU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컴퓨터들의 역할이다.Peripheral : Link Layer에서 Slave 역할과 상응한다. Advertising Packet을 보내서 Central 역할의 디바이스가 Connection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게끔 유도한다. 센서기능이 달린 디바이스들의 역할이다.3.4 Generic Attribute Profile (GATT)BLE Data 교환을 관리하는 GATT는 디바이스들이 Data를 발견하고, 읽고, 쓰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Data Model과 Procedure를 정의한다. 그래서 GATT는 최상위 Data Layer라고도 불린다. 디바이스간에 low-level에서의 모든 인터렉션을 정의하는 GAP와는 달리, GATT는 오직 Data의 Format 및 전달에 대해서만 처리한다. Connection Mode일 때, GATT Service와 Characteristic을 이용하여 양방향 통신을 하게 된다. Service와 Characteristic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길 바란다.GATT도 Data 처리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정의한다.RoleClient : Server에 Data를 요청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Server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Service Discovery라는 것을 수행한다. 이 후, Server에서 전송된 Response, Indication, Notification을 수신할 수 있다.Server : Client에게 Request를 받으면 Response를 보낸다. 또한 Client가 사용할 수 있는 User Data를 생성하고 저장해놓는 역할을 한다.4. Packet TypeBLE 통신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패킷인 Advertising Packet, Data Packet만이 존재한다. Connection을 맺기 전에는 Advertising Packet type, 맺은 후에는 Data Packet type으로 Signal을 생성한다. Data Packet은 하나로 통일되지만, Advertising Packet은 특정 기준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성질들을 갖는다.ConnectabilityConnectable : Scanner가 Connectable Advertising Packet을 받으면, Scanner는 이를 Advertiser가 Connection을 맺고 싶어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러면 Scanner는 Connection Request (이하 CONNECTREQ)를 보낼 수 있다. 해당 Connectable Signal을 보낸 Advertiser는 Scanner가 CONNECTREQ가 아닌 다른 타입의 Signal을 보내면 해당 Packet을 무시하고 다음 Channel로 이동하여 계속 Advertising을 진행한다.Non-Connectable : Non-Connectable Packet을 받은 Scanner는 CONNECT_REQ를 보낼 수 없다. 주로 Connection 목적이 아닌, Data 전달이 목적일 때 쓰인다.ScannabilityScannable : Scanner가 Scannable Advertising Packet을 받으면, Scan Request (이하 SCANREQ)를 보낼수 있다. Scannable Signal을 보낸 디바이스는 Scanner가 SCANREQ가 아닌 다른 타입의 Signal을 보내면 해당 Packet을 무시하고 버린다.Non-Scannable : Non-Scannable Signal을 받은 Scanner는 SCAN_REQ를 보낼 수 없다.DirectabilityDirected : Packet안에 해당 Signal을 보내는 디바이스의 MAC Address와 받는 디바이스의 MAC Address가 들어있다. MAC Address 이외의 데이터는 넣을 수 없다. 모든 Directed Advertising Packet은 Connectable 성질을 갖는다.Undirected : 해당 Signal을 받는 대상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Directed Advertising Packet과는 다르게,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넣을 수 있다.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Advertising pakcet을 아래와 같이 4가지 type으로 나눌 수 있다.그림6. Advertising Packet Type5. How they really communicate?BLE 통신의 핵심은 ‘timing’이다.Before ConnectionConnection 전, 디바이스는 3개의 Advertising Channel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고 했다. 이들은 이 3개의 Channel을 자신만의 time interval로 hopping한다. 서로의 hopping 규칙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Channel이 서로 엇갈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Advertiser는 1번 Channel에 Advertising Packet을 보냈는데, 같은 시간에 Scanner는 3번 Channel에 대해서 Scanning을 하게 되면 데이터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hopping이 빠르게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두 디바이스가 같은 Channel에 대해 Advertising와 Scanning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이 경우에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After ConnectionConnection이 되면, Advertising은 종료되고 기기들은 Central, Peripheral 중 하나의 역할을 하게된다. Connection을 개시한 기기가 Central이며, Advertiser가 Peripheral이 된다. 그리고 두 디바이스는 엇갈렸던 hopping 규칙을 통일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써, 매번 같은 채널로 동시에 hopping하면서 Signal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둘 간의 Connection이 끊어질 때까지 지속된다.6. How they connect each other?디바이스간의 BLE 연결을 iPhone과 Zikto Walk와의 연결과정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1) Zikto Walk가 Advertising Channel을 hopping하면서 Advertising Packet을 보낸다.(Zikto Walk의 Advertising Packet 유형은 ADV_IND이다)2) iPhone Bluetooth를 켠 후, Zikto 앱에 Zikto Walk를 등록한다. iPhone은 Advertising Channel을 hopping하면서 Scan을 하다가 연결하려는 Zikto의 디바이스 이름 등의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위해 SCAN_REQ를 보낸다.3) SCANREQ를 받은 Zikto Walk는 SCANRSP를 보낸다.4) Pairing이 완료되고, Zikto Walk는 다시 Advertising Packet을 다시 일정 주기마다 보낸다.5) iPhone에서 Zikto Walk로부터 걸음 수 등의 Data를 받기 위해 Sync 버튼을 누른다. 이 버튼을 누르면 iPhone은 CONNECT_REQ를 보낸다.6) Zikto와 iPhone은 서로 Acknowledging을 시작하고, timing 정보 등을 동기화 한다.7) Connection이 완료된다.8) Connection이 완료된 후, Service Data, Characteristic Data 등에 대한 Data 교환이 일어난다.9) iPhone과 Zikto Walk간에 Data Sync가 완료되면, Connection이 해제되고, 다시 Advertising Packet을 보낸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그림6. Advertising Packet Type7. Ubertooth디바이스간 BLE를 이용한 통신 과정에 대해 알고나니, Bluetooth Signal Packet도 Capturing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해 본 결과, 오픈소스 Bluetooth Test tool인 Ubertooth라는 장치로 디바이스간의 BLE 통신을 tracking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격은 100달러로 생각보다 저렴했지만 국내에서는 구매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궁금한 것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마인드가 아니지 않겠는가. 직접 아마존 (www.amazon.com)에서 해외구매를 하였다. 이렇게 바다 건너 멀리서 날아온 Ubertooth를 사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Ubertooth의 원리와 BLE 통신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Ubertooth는 10cm정도의 몸체와 그와 비슷한 길이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 매우 작고 귀여운 모양이다. 이것이 이름하여 Ubertooth!그림8. Ubertooth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모든 소스가 공개되어 있고, 소스를 빌드하고 사용하는 방법도 Ubertooth Github 및 Ubertooth Blog에 잘 나와 있어서 사용하기가 수월했다.How it works?Ubertooth는 크게 Bluetooth Classic을 tracking하는 기능과 BLE를 tracking하는 기능으로 나뉘는데, 여기서는 BLE 통신을 tracking 하는 원리에 대해서 다루겠다.BLE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Connection 전, 후로 통신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위의 내용들을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BLE 통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timing 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timing 은 BLE 통신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보다 더 자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보겠다.종이컵 전화기를 사용하여 대화를 해야하는 두 사람이 있다. 종이컵 전화기는 총 40개가 놓여져 있다. 이 두 사람은 40개 전화기 중 하나를 사용해서 대화를 주고 받고, 일정시간 뒤에 다음번 전화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한 전화기로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통화를 할 것인지, 다음 전화기는 어떤 전화기를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대화를 다른 사람들의 대화들로부터 구분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들이 위에서 말했던 timing 관련 정보이다.실제 BLE 통신에서 timing 과 관련된 정보들은 다음과 같다 : Access Adress, CRC Info, Hop Interval, Hop Increment (해당 내용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BLE 통신을 하는 디바이스들은 이 timing 관련 정보를 동기화하여, Connection이 맺어진 이후에 해당 규칙에 따라 Channel을 hopping하면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Ubertooth는 바로 이 정보를 알아내어, Master, Slave와 같은 패턴으로 Channel을 hopping하면서 대화를 엿듣는다. 아까 말한 종이컵 전화기에 빗대어 말하면, 제 3자(Ubertooth)가 두 사람이 정한 대화 규칙을 알아내서, 매번 이들이 전화기를 바꿔가며 대화를 할 때 마다 해당 전화기의 대화 내용을 엿듣는 것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Ubertooth는 어떻게 이 정보를 알아낼까?Before Connection두 디바이스가 연결되기 전, Ubertooth가 timing 관련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Scanner가 Advertiser에게 Connection을 맺기위해 보냈던 CONNECT_REQ을 기억하는가? 공교롭게도 해당 패킷에는 이 네 가지 정보가 전부 들어있다. Ubertooth는 그 정보를 추출해내어 저장해 두고, 그 규칙에 맞게 Channel을 hopping하면서 Signal Data를 전부 엿듣는다.그림9. Ubertooth로 Capture한 CONNECT_REQ packetAfter Connection이미 연결된 디바이스들은 CONNECT_REQ를 보낼 일이 없다. 그러면 Ubertooth는 Connection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Signal Data를 엿듣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다. Connection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Ubertooth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BLE Signal Packet은 Advertise Mode이든 Connection Mode이든간에 무조건 하나의 Signal Packet format만 존재하기 때문에, Packet마다 특정 정보가 존재하는 부분은 어느 Packet에서나 똑같다. 4가지 정보 중 Access Address라는 것은 모든 Signal Packet마다 존재한다. Access Address라는 것은 두 디바이스간의 Unique한 Connection을 나타내는 4bytes 크기의 Identifier로써, CONNECT_REQ를 보내는 디바이스에 의해 랜덤하게 생성된다. Ubertooth는 37개의 Data Channel을 hopping하면서 모든 Data Packet의 Access Address를 추출해내어 Look Up Table 형태로 저장해 놓는다. 그리고는 각각의 Access Address가 등장한 횟수를 세게 되는데, 가장 먼저 특정 횟수만큼 등장한 Access Address를 target으로 잡는다. 나머지 3가지 정보는 각각 추출해내는 방법 및 알고리즘이 따로 존재하는데 해당 내용도 위에 언급한 사이트에 잘 나와있다. 이렇게 해서 네 가지 정보를 알아낸 Ubertooth는 두 디바이스와 같은 패턴으로 Channel을 hopping하면서 Signal Data를 엿듣는다.그림10. Ubertooth로 Capture한 Aceess Address과 나머지 3가지 정보들이렇게 보면, Ubertooth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한계점이 있기도 하다. Ubertooth가 timing 관련 정보를 얻어내는 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잘 모르겠다면, 직접 Ubertooth 구매하여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엔지니어로써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8. ConclusionBLE 통신과 이를 tracking하는 Ubertooth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매우 장황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매우 압축해서 설명한 것이다.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쓰기 보다는 BLE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위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BLE에 더 넒고 깊은 지식을 얻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을 읽으면서 Bluetooth Classic은 어떻게 통신하는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자면, Bluetooth Classic 통신 방식은 BLE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BLE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면, Bluetooth Classic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BLE내용과 관련해서 보충이 필요한 내용이나, 관련 경험 혹은 궁금한 점 등에 대해서 아낌없이 조이와 공유해주길 바란다.9. ReferenceAkiba, “Getting Started with Bluetooth Low Energy: Tools and Techniques for Low-Power Networking”, O’Reilly Media(2015)http://www.slideshare.net/steveyoon77/bluetooth-le-controllerhttp://www.hardcopyworld.com/ngine/aduino/index.php/archives/1132https://www.bluetooth.org/ko-kr/bluetooth-brand/smart-marks-faqshttp://trvoid.blogspot.kr/2013/05/ble.htmlhttp://blog.lacklustre.net/posts/BLEFunWithUbertooth:SniffingBluetoothSmartandCrackingItsCrypto/#조이코퍼레이션 #개발팀 #개발자 #개발환경 #업무환경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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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2

창업자 인터뷰 – 옐로모바일의 시작첫 번째 이야기의 열기를 이어 계속해서 이상혁 대표의 ‘부족한’ 창업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이 번엔 기필코 2차 연장 없이 옐로모바일 창업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바쁜 여러분을 위한 Y의 다섯 문장 요약!!1.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에 신사업 제휴를 제안했다가 역으로 받은 인수 제안!2. 고심 끝에 내린 매각 결정, 그러나 인수 과정보다 힘들었던 것은 인수 이후의 사건들, 그로 인해 홀로 보낸 눈물의 밤3. 상심의 끝에서 마주한 것은 대표로서의 책임의 막중함과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한 인지4.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수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다음에서 새로운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나 큰 조직의 시스템이라는 벽에 부딪혀5. 결국 스스로가 창업가임을 인지하고, 그 간의 실패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로 결심디엠에스랩의 창업기, 그리고 극적인 피벗과 흑자전환까지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이제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그게 큰 고민이었어요. 이 사업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창업을 한 많은 사람들의 꿈 중 하나가 상장일 텐데요, 저 또한 그 당시 상장을 꿈꾸며 성장에 대해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현재의 사업만으로는 충분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신규 사업이 필요하단 결론을 내렸죠.첫 번째 피벗을 통해 신규 사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느끼셨을 텐데 또 새로운 사업을요?말씀 드렸듯이, 창업가는 성공을 해야만 해요. 그래야 함께 한 직원들과 그 열매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더 큰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었어요. 제겐 그 도전이 의무라고 생각했죠. 당시엔 인터넷 포탈에 수 많은 사용자 트래픽 (Traffic)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포탈과 함께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윈윈 (win-win)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고, 다음 (Daum)에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죠. 그 때 돌아온 답이 예상 밖에도 인수 제안이었어요.처음부터 회사 매각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군요?그 당시엔 M&A라는 것 자체가 제겐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한국 IT업계에 M&A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막상 고민을 해보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이라는 거대 플랫폼에서 미국의 옐프 (Yelp)와 같은 로컬 비즈니스를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원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어요. 함께해서 더 큰 회사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과, 우리끼리 더 큰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매각으로 최종 방향을 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사업의 성장, 그리고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이라는 플랫폼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고, 임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주식으로 조금이나마 돈을 벌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더 나아가서는 마이원카드의 명함보단 누구나 아는 다음의 명함이 우리 처녀 총각 직원들 결혼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그 동안 우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들에게도 보상을 해주고 싶었고요.직원들 결혼까지 생각하셨다니, 뭔가 짠하네요… 인수 과정은 어땠나요?인수계약 체결 다음 날 다음 PMI (Post Merger Integration) 팀이 찾아와 이후의 일을 설명해 주었어요. 모든 인수합병 이후 거쳐야 하는 당연한 과정들이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할 날들이었죠. 법인 인감과 통장, OTP 카드를 가져가고, 임직원 한 명 한 명을 인터뷰 해서 다음에 합류할 직원과 그렇지 않을 직원들이 나누어졌어요. 큰 충격이었죠. 이제 내가 의사결정자가 아니라는 현실을 직면했어요. 그렇게 일부 직원들과 다음으로 첫 출근을 한 날도 기억나요. 쭈뼛대며 자리를 잡고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는데 마치 남의 회사에 온 느낌이었어요.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군요.다음이라는 큰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회의들에 치여 업무 시간을 확보하는데도 애를 먹었고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의사결정을 받아도 일의 추진 속도가 제 예상보다 느리다 보니 어느덧 의욕과 열정이 식어가고 제 스스로가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와중에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어요. 제가 다음에 회사를 팔아 큰 돈을 벌어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났고, 같이 일했던 팀장이 저를 찾아와 사실 여부를 물으며 본인은 얻은 것이 별로 없는데 서운하다는 말을 전했어요. 또 한 번은 다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 팀장이 술자리에서 왜 다음에 인수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고요. 엄청나게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날 밤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어요. 13년 동안의 첫 번째 사업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것만 같았죠. 임직원들이 액면가에 주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노력들, 인수 과정에서 최대한 투자자, 임직원, 경영진과 공평하게 보상을 나누고자 했던 고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요. 이런 이야기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저는 남들이 생각 하는 것처럼 회사의 다음 인수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지는 못 했어요.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는 동안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가 집안의 실질적 가장 이었기에, 그 돈으로 어머님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두 동생의 가정 살림에 보태준 뒤, 저는 여전히 월세를 살고 있었는데 건물을 샀다니…상심이 적지 않으셨겠네요… 얘기해 놓고 나니 괜한 소리를 한 것 같네요. 그래도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상황을 개선시켜보려고 노력했어요. 다음에 인수 당시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인수 당시에 왜 매각을 권유하지 않았냐’며 제게 물어내라고 찾아왔을 때는 가족을 위해 쓰고 남은 돈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 주기도 했어요.너무 혼자 책임을 떠안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나 대표의 어깨에 올려진 부담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인수 후 다음에서 로컬비즈니스 본부장으로 1년 반여를 재직 하셨는데, 다른 에피소드는 없었나요?다음이 1등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 였는데,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큰 줄거리인 것 같고요.. 에피소드라…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징계를 받은 것?징계요? 생각해보니 일전에 한 신문 기사에서 어렴풋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당시 새로운 로컬 광고 상품을 판매할 대행사 조직을 꾸리던 중이었는데, 대행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당시 포탈의 광고상품은 주로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판매하는 방식이었고, 영업사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로컬 광고상품을 판매할 영업 대행사 조직을 꾸리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초기엔 상당기간 대행사가 적자를 감수해야 했거든요. 여러 업체를 만나서 설득을 반복했고, 인맥을 총동원해 지인들에게 영업 대행사가 되어 달라고 설득했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친동생에게도 대행사를 해보라고 권유했었고, 상당히 큰 적자를 보면서 운영하던 중에 임원이 회사 허가 없이 친인척과 사업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죠.억울하기도 하셨겠지만 회사 입장에선 당연한 조치였던 것 같은데요?맞아요. 다음이라는 큰 조직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필수겠구나 라는 생각에, 임원으로서 회사의 규칙을 잘 알지 못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억울했고, 이 일을 계기로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어요.1년 반 만에요? 징계가 많이 억울하셨나 봐요?하하하 징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요. 실은 그 전부터 조금씩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오랜 기간 사업을 해 온 제게,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맞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도 큰 조직에서는 제게 책임도 적지만 자유와 권한도 적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었거든요. 대한민국 수많은 국민의 트래픽, 훌륭한 개발자들, 풍부한 자금… 이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도전과 혁신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결론이었어요. 제가 대학을 졸업한 후 배우고 깨달았단 수많은 것들, 첫 번째 사업을 통해 겪었던 온갖 시행착오들, 다음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 거기에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은 더 알게 된 사업, 그리고 인간의 본질… 이러한 것들을 잘 버무리면 조금은 더 나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단 자신이 있었죠.그렇게 해서 새롭게 창업한 회사가 옐로모바일이군요. 네, 맞아요. 그런데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 얘기는 다음 번에 더 나누는 것이 어떨까요?정말 ‘미친’ 타이밍이네요…ㅋ 알겠습니다. 아쉽지만 옐로모바일의 창업기는 다음 인터뷰 때 더 자세히 여쭤보도록 할게요. 긴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네, 기자님도요. 인터뷰 글 잘 부탁 드려요 2시간여가 순식간에 흘러갔고, 여기까지가 이상혁 대표가 옐로모바일을 창업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 때까지 겪어온 말 그대로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적으로 창업을 해서 매각이라는 ‘엑싯 (Exit)’을 이뤄낸 성공담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인생의 큰 흐름을 따라 표류하며 좌충우돌했던 한 부족한 창업가의 반성문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이 시기의 배움을 옐로모바일의 창업에 어떻게 접목했을지, 그래서 옐로모바일은 정말 더 나은 회사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는 다음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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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개발자와 마케터의 대담

내가 생각하는 것,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내가 말하는 것,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그대가 듣는 것,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그대가 이해하는 것,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우리의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이라는 책의 첫 페이지 제목은 ‘시도' 이다. 주로 비즈니스, 기획, 마케팅 파트 및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았던 나는 핀다에서 처음으로 ‘개발자'를 더 이해하려는 시도를 해보았다. 개발과 마케팅 사이의 10가지 가능성보다 더 기대되는 시너지를 꿈꾸며.Q. 보미 : 개발자느님 승근님. 핀다에서 약 2-3개월간 태스크포스 (Task Force) 로서 기여하신 걸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승근: 개발적으로 뭐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이에 관해서라면 시간도 짧았고, 다른 회사 개발팀들한테 보고 배우라고 자랑할 만한 정도로 성숙한 작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했던 일을 좀 정리해보자면, 회사 내의 모든 팀원들을 고객이라 생각하고, 무엇을 해볼 수 있을지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 결과 총 3가지 정도의 개선 포인트를 찾았다. 1) 사이트 속도 개선, 2) 데이터의 시각화 3) 업무의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가 그것이다.Q. 보미 : 3가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을까?승근 : 1. 사이트 속도는 핀다 사이트 리디자인 (PHP -> React) 을 통해서 핀다 사이트가 빨라져 고객이 웹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스피드 측면에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2. 시각화는 엘라스틱서치와 키바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존에 숫자로만 정리되었던 마케팅 데이타를 보기 좋게 그래프화하는 작업을 디벨로퍼 꿈나무인 영진님과 했다. 3. Dashboard & Tracking 자동화. 앞서 말한 시각화된 자료는 그간 수기로 직접 입력하던 정보들을 그래픽화 한 거다. 이를 마케팅 팀에서 직접 수기로 하기보다는 자동으로 입력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했다. 도움이 되었나?Q. 보미: 와우. 많은 걸 해냈다. 엄청 도움이 되었다. 사실 주말마다 한 주간의 데이터를 3-4시간 공을 들여 입력했었는데, 그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더 특별히 자랑할만한 것이 있다면?승근: 위의 3가지 결과보다는, 지난 2개월은 핀다에서 개발팀과 마케팅팀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개선의 과정이라 말하고 싶다.Q. 보미: 그러한 노력이나 개선의 과정은 보통 일로서 어떻게 실체화되었는가?승근 : 일례로, 내가 예전에 IT 외주 회사를 다녔던 때를 설명해보겠다. 잘 나가던 이 회사가 수 년만에 금방 망했는데, 내가 파악한 원인은 대기업의 기획 아이디어가 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다가, 그 생태계가 변화되어서, 개발자가 기획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바뀌자 위기가 왔다. 개발자들이 여러 기획 아이디어들을 내다가 싹 망했다. 너무 쉽게. 이를 보며 ‘기획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기획은 정말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개발자로서 기획의 말을 잘 따라야지 하고 생각하게 됐다. 즉, 망했던 경험이 다른 팀을 인정하게 도와준 거다. 그 이후에 잠깐 몸담았던 게임 회사는 철학이 “전원 기획, 전원 개발" 이었는데, 이 회사는 이렇게 팀 간 업무의 명확한 경계가 없이도 성공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걸 보니 일이란 참 어려운 것 같다. 보미님은 평소에 게임은 잘 안 하는가?Q. 보미 : 그렇다. 1도 모른다.승근: 나도 안 한다. 프로그래밍은 좋아하는데, 게임은 크게 관심이 없다. 2년간 레벨이 10인 적이 있었다. 게임회사에 다니면서 그 게임을 하지 않아 본부장님께 혼났다. 하하. 게임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개발자로서 스스로 업무상에서 캐릭터를 지원군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주로 개발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왜냐하면, 자신의 프로그램에 자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자부심과는 별개로, 주인공이라는 생각보다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운동으로 따지면, 내가 직접 골을 넣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지원해서 함께 골을 넣었을 때 더 만족감이 크게 됨을 깨달았다.Q. 보미: 핀다에서도 그때와 같은 맥락의 상황인가?승근: 많은 걸 느끼고 간다. 개발 이외에 더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실제로 느꼈다. 경제나 비즈니스, 마케팅 등. 학교 때 들은 마케팅 원론이 직접 적용되는 걸 봐서 흥미로웠다. ‘시장에 대해서, 유저의 포지셔닝 되어있는 상품의 콘셉트, 어떤 단어가 가장 어울릴까 등’  다양한 주제로 고민하는 마케터를 봤다.개발자는 시야가 좁은 사람들이다. 당장 내가 만든 앱이 동작하는 것만 봐도 기쁜 사람들이다. 이런 우리 대신에 이렇게 고객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건 개발자 입장에서 참 든든한거다. 이들이 고객의 인사이트를 잘 정립하여, 상품(프로덕트)에 녹여야 한다. 유저와 대면한다는 면에서 마케팅이 인사이트를 먼저 얻고, 이를 가지고 상품에 반영하는 것이 개발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비즈니스 측면도 마찬가지다. 대표분들이 다른 회사와 전략을 세워 목표를 만들었을 때, 개발자로서 그 사람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혜민님이 ‘개발팀에서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서 알려주세요’라고 했었는데, 그게 부끄러웠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가 우리의 상황을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개발팀에서 엣지가 되는 정보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드렸어야 했는데, 그걸 미리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디자이너나 개발 자체의 작업에 몰입하게 되는 좋은 면도 있지만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 점이 있다. 마케팅과 비즈니스 사이드의 질문을 받아서 넓은 시야가 생겼다. 우리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의도나 의지가 생겼다. Q. 보미: 개발자 입장에서 고객이란?승근: 한 정치인이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한다.“나는 국민이다. 나는 국민이 뽑아 줬기 때문에.”개발자인 나는 고객을 위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솔직히 내 앞에 고객이 있지 않고, 나한테는 불투명한 존재인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직접적이고 현상적인 마케팅팀과 비즈니스의 이야기였다. 유저 1-2명보다는, 최대한 정리된 폼으로 마케팅팀의 의견을 믿고 간다. 감수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마케팅팀은 우리 고객이다.Q. 보미: 감사하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개발자는 우리도 좋았다. 딴 이야기 물어봐도 되나? 개발자는 geeky 또는 nerdy 하다던데… ? 승근: 그런가? 스튜어트랑 개발자만의 개그도 즐거웠다. 개발자끼리만 통하는 개그가 있긴 한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ㅋㅋ) 특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서. 하버드에서 박사를 받은 스튜어트는 과학자 (Scientist) 이다. 웹사이트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것처럼 실무를 치열하게 했다기 보다는, 연구하듯이 깊이 있게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스튜어트와 일을 할 때는, 스스로 프로그래머로써 기본적인 것들은 그냥 하되,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는 스튜어트와 함께 과학적인 차원의 고민을 했었다. 이런 점에서 좋은 커뮤니케이션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이렇게 해결했다.Q. 보미: 어제 해결한 문제는?승근: 새로운 결제 모듈을 도입하는데, 안정성과 성능이 상충되는 가치라 염려되는 부분이 많았다.  데이터 베이스 어떻게 될까? 이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굉장히 추운데. 최악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클릭 한 번에 오차가 없이 진행할 것인가, 얼마간의 손해가 되더라도 모수를 늘리는 방법을 진행할까? 서버 비용과 고객에게 지불하는 비용의 균형 접점은? 스튜어트가 제안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전략을 찾게 되었고, 전략을 내가 실행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마무리했었다.Q. 보미: 거 참, 멋지다. 의사결정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이 멋있다. 향후 핀다 개발 포인트는?승근: 플랫폼을 쉽게 늘려갔으면 좋겠다. 지금의 웹 베이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작은 디바이스에 설치될 수도 있고… 이런 건 재밌을 것 같다. 개선의 여지가 많다. PWA, 프로그레시브 웹앱, 리액트 네이티브 등 지금 핀다에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는 상황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는 루트를 잘 찾았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을 좀 활용하면 유저들에게 좀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 알고리즘 고도화는 어느 정도까지 구현이 될지, 향후 핀다 개발팀의 노력이 기대된다.Q. 보미: 마케팅팀과 개발자가 향후 더 함께 해볼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승근: 일명 Growth Hacking 파트 중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는 SEO 를 예로 들 수 있다. 정윤님의 리드 하에 벌써 핀다 내에서는 많은 연구자료가 있는 걸로는 알지만, 마케팅팀과 프로덕트 팀이 어떻게 서로를 인지하고 인센티브를 만들어 나갈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계기로 마케팅 - 제품 팀 간의 새로운 시너지도 발휘되고, 의사소통 개선도 가능하리라 믿는다.맞다. Finda 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돈은 적게 들이면서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방법으로 SEO 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개발자 덕분에 이를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해보려고 더 고민 중이다. 사실 개발자가 적극적으로 마케팅팀을 찾아와서는 ‘문제가 뭐냐!’ 고 질문했을 때, 이 사람은 뭔가 하고 쳐다봤었다. 그 강한 첫 인터뷰가 대화를 편하게 이끌었고, 시도 때도 없이 서비스와 개선을 위해 고객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그간 논의했던 아이디어들이 제품 안에 잘 녹여들기를, 고객에게 더 가치를 전달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다. 개발자와 마케터는 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치열한 노력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보다 발전적인 관계가 되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더불어 함께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핀다 #마케터 #마케팅팀 #개발자 #개발팀 #협업 #대담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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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생의 AI 스쿨 필기 노트 ⑤ 베이즈 결정이론

이번 5회차 수업에서는 베이즈 결정이론(Bayes Decision Theory)과 가우시안 혼합모형(Gaussian Mixture model)에 대해 배웠어요.1980년대 이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관리를 계량화한 것은 확률이론, 그중에서도 ‘베이즈 정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이전의 경험과 현재의 증거를 토대로 사건의 확률을 추론하는 알고리즘 덕분에 온갖 파생상품이 탄생했어요. 그런데 베이즈 정리는 오랫동안 금기시됐는데요. 주관적인 믿음을 측정하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해요. 하지만 베이즈 정리의 활용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암호 해독부터 전쟁 중 의사결정, 실종된 사람이나 선박의 위치 추정, 암 발병률 예측, 스팸메일 걸러내기 등 무한대에 가깝다고 해요. 이번  필기노트에서는 베이즈 결정이론에 대해 알아볼게요.Bayes Decision Theory베이즈 결정이론은 패턴 인식을 위한 통계적 접근 방법이에요. 베이즈가 제시한 통계적 방법을 통해 의사 결정을 하는 방법이죠. 전통적 통계 방식은 통계적 추리를 할 때 표집으로 얻은 정보만 사용해요. 베이지안 확률이 전통적 통계 방식과 다른 점은 학습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전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인데요.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계적으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경제학, 경영학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베이즈 결정이론에 사용되는 베이즈 정리(Bayes rule)에 대해 간단한 예시를 들어볼게요.우리가 은행 지점장이라고 가정해봐요.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수는 있지만 아무에게나 막 빌려줄 수는 없겠죠?그래서 은행 고객을 high-risk, 즉 돈을 빌려줘도 안 갚을 확률이 높은 고객과 low-risk, 즉 돈을 빌려주면 갚을 확률이 높은 고객으로 나눌 거예요.그런데 은행 고객이 돈을 갚을지 안 갚을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어야겠죠? 그래서 고객의 연봉(yearly income)과 현재 은행 계좌 보유금액(savings)을 가지고 판단할 거예요. 이렇듯 변수가 두 개만 있을 때 우리는 이항분포를 사용해서 의사를 결정해요. 위에서는 두 가지 고객이 존재하므로 이항분포를 사용해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지 여부를 결정하죠. 결정을 내릴 때는 확률이 큰 쪽을 선택할 거예요. 확률이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객 x가 high risk일 확률(P(C=1|x)이 x가 low-risk일 확률(P(C=0|x)보다 크다면 1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작다면 0이라는 결정을 내려요.하지만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도 error(=risk)가 존재하겠죠?확률의 합은 항상 1이고 결정은 항상 P(C=1|x)나 P(C=0|x) 중 확률이 큰 쪽이기 때문에 1에서 그 확률을 빼면 그 결정의 error가 돼요. 베이즈 결정이론은 이처럼 분류하고자 하는 물체들에 대해서 사전 정보가 주어지는 경우에 사용이 될 수 있는 이론이에요.Bayes’ rule베이즈 결정이론에는 베이즈 정리(Bayes’ rule)가 사용되는데요. 자세히 살펴볼게요.- P(C) : prior probability(선행 확률, 특정 사건이 일어날 것에 대한 추가 정보를 획득하지 못한 확률)로 여기서는 x가 어떤 값을 가지든 C가 1일 확률을 말해요.- p(x|C) : likelihood(우도, C가 주어졌을 때 조건부 확률) C가 주어졌을 때 x를 가지고 있을  확률을 말해요. 따라서 x값에 따라 확률이 달라져요. 예를 들어 p(x|C = 1) 은 C가 1인 즉 high risk인 고객이 x를 가지고 있을 확률을 나타내요.- p(x) : evidence(증거)는 C와 상관없이  x가 나타날 확률이에요.- p(C|x) : posterior probability(사후 확률)로 우리는 사후 확률을 기반으로 아래와 같이 decision을 내려요.위의 예시처럼 두 가지 고객만 있는 상황(이항분포)이 아니라 K명의 고객이 있는 경우(다항분포)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이 경우에도 베이즈 정리가 적용되는데 식이 조금 달라져요.p(x) 구하는 식만 달라지고 나머지는 위에서 봤던 예시와 같아요. 그리고 이항분포의 error는 1에서 둘 중에 큰 확률을 뺐듯이 다항분포의 error도 아래와 같이 구해요.Loss and Risk위의 이항분포에서는 고객에게 돈을 빌려줌으로써 돈을 못 받는 손실(Loss)이 존재하고 돈을 못 받을 것 같은 고객에게 빌려주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손실이 존재해요. 이 중 어떤 것이 더 손실이 적을지 생각해봐야겠죠?의사 결정을 하는 행동(action)을 αi라고 했을 때 αi에 대한 손실을 λik라고 정의할게요.위의 식은 예상되는 손실값이에요. 이 손실값은 실제로는 k인 상황이지만 행동 αi를 취해서 생기는 손실이에요.손실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가장 작은 손실이 생기는 행동을 취해야 해요. 따라서 위의 식을 보면 argmin함수를 이용해서 k개의 행동 중 가장 작은 손실을 취해요.Reject 의사 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의사 결정을 피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도 있어요. 이때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 행동 αK+1을 추가해요.action αK+1을 추가하면 αK+1에 따른 손실 λik 또한 하나가 더 늘어요.위의 수식은 reject 행동을 포함했을 때 결정을 내리는 식인데 간단하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이번에는 베이즈 결정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다뤘는데요. 이번 수업은 교수님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저 같은 초보자가 듣기에 조금 힘든 점이 있었어요. 벌써 8주차 이론수업의 절반 이상이 지났는데요. 5주 동안 배운 많은 이론들을 코드로 능숙하게 표현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만큼 왔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8주차부터 시작하게 될 팀 프로젝트에서 실력 발휘를 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수업에 임해야겠어요!* 이 글은 AI스쿨 - 인공지능 R&D 실무자 양성과정 5주차 수업에 대하여 수강생 최유진님이 작성하신 수업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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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다가 갑자기 Hazmat Review가 걸렸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주식회사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아마존 판매를 하시다가 봉변을 당하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중에 요즘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hazmat review로 인해 리스팅이 일시적으로 판매 중지 걸리는 사례입니다. Hazmat Review는 예고 없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걸리면 해결되기 전까지 리스팅이 판매 정지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멀쩡히 판매하던 제품이 Hazmat Review에 걸렸다고요? 안심하십시오. 이럴 땐 2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Photo by Louis Reed on Unsplash일단 배경부터 알아볼까요? 도대체 hazmat review가 무엇인지, 그리고 심지어 해당 상품에 대해 FBA 재고를 처음으로 보낼 때 hazmat review를 거쳐서 승인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이제 와서 ‘다시’ hazmat review를 받으라고 안내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우선 hazmat review란, haz(ardous) 즉 위험이라는 단어와 mat(erials) 재료/성분/소재 라는 두 단어의 합쳐진 단어에다가 review 검토/승인이 필요하다는 제도입니다. 즉, 아마존 측에서는 해당 상품이 위험 상품 또는 위험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상품일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여, 검토를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식음료, 신체에 바르거나 접촉되는 제품, 또는 배터리가 있는 제품들이 hazmat review에 걸리게 됩니다.그럼 위험 물질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모든 제품들이 무조건적으로 hazmat review가 걸리는걸까요? 그건 또 아닙니다. FBM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hazmat review 대상이 아니며, FBA로 판매했을 경우에만 hazmat review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존에서는 FBA로 판매할 경우 FBA 직원들이 포장 및 배송을 할 때 상품과 닿을 수 있으니 FBA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hazmat review를 하게 된 것입니다.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마지막으로, 특정 제품을 FBA에 입고하기 전에 분명히 hazmat review를 거쳤고, 심지어 통과까지 해서 멀쩡히 잘 판매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 1년 뒤에 갑자기 아마존에서 리스팅을 정지시키고 다시 hazmat review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어이없는 경우는 도대체 뭘까요? 여기에 대해 컨택틱에서 알아본 결과, 다음과 같은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아마존으로부터 온 이메일 예시핵심적인 내용만 요약하자면, 아마존은 FBA 창고에 있는 제품들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서 hazmat 여부를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이미 hazmat review를 받고 승인 받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과정 중에 또 review를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 이메일에서 보이듯이, 저희는 이런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결을 했죠? Notes 부분에 보시면 ‘Dangerous goods review for this product is completed’ 로 되어있으며, Current Status가 ‘Non-DG’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 본문을 읽어보시면 이제 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컨택틱은 어떻게 이걸 해결했을까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딱 2가지만 기억하시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들께서 알아야하는 첫 번째는 바로! Exemption Sheet입니다. 아마존 help 메뉴에 들어가서 hazmat review라고 검색한 후 아래 스크린샷에 나온 순서대로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PDF 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첫 번째 양식은 배터리가 있는 제품 전용의 exemption sheet이며, 두 번째 양식은 그 외 모든 종류에 해당하는 양식입니다.1) 아마존 셀러센트럴에서 Hazmat Review라고 검색2) Exemption Sheet을 찾는법다운로드 받은 양식을 보시면 성분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제품의 성분을 있는 그대로 쭉 기재하시면 됩니다. 이 양식명 자체가 exemption sheet인 만큼 ‘우리 제품은 위험 제품이 아닙니다!’라고 주장해서 ‘면제’를 받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우리 상품은 non-hazmat 이라고 주장하시는 겁니다. 그렇게 양식을 작성한 뒤 위 화면에 업로드하고 제출하면 영업일 기준 3~4일 (길면 1주일 이상) 아마존 측에서 검토한 뒤 심사 통과 여부를 알려줍니다. 만약 기다려도 이메일이 안온다면 help에 들어가서 hazmat이라고 검색한 뒤에 ASIN lookup을 통해서 hazmat 상태를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두 번째 방법은, 만약 exemption sheet를 작성하고 제출했는데도 정보 부족으로 심사 통과가 안됐다고 했을 경우, MSDS 혹은 SDS를 제출하는 방법입니다. MSDS는 material safety data sheet라고 해서 제조업체에 의뢰하면 받을 수 있는 문서입니다. 이 자료에는 해당 제품의 성분, 위험 항목 여부 등등이 16가지 조항으로 나열되어있습니다. 이 문서를 구비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방법인 exemption sheet를 알려드린 것인데요, 첫 번째 방법으로 안된다면 어쩔 수 없이 제조사에게 연락해서 MSDS를 받고 제출하면 되는데, MSDS상에 나와있는 정보가 아마존 상품 정보와 일치해야하기 때문에, 제출하기 전에 한 번 검토한 뒤 제출해야하는 점 잊지 말아주세요!MSDS의 예시솔직히 말씀드려서, hazmat review 걸리면 일단 판매 정지부터 걸리기 때문에 여간 골치아픈게 아닙니다. 정지된 그 사이에 매출이 뚝 떨어지는 것이니, 베스트셀링 상품이 hazmat review 걸렸다면 눈앞이 캄캄할 것입니다. 위에 해결방법을 최대한 상세하게 알려드리긴 했으나, 막상 해보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exemption sheet를 처음 작성하시는 분들은 어떤 란에 무슨 내용을 기재해야하는지 헷갈리실텐데요,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컨택틱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02-538-3939).컨택틱의 모든 교육은 파트너인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와 접수하고 진행합니다. 교육 신청은 아래 링크나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오프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오프라인 아마존 기초/심화 과정온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감사합니다.컨택틱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356, 606호(서초동, 서초지웰타워)대표 전화: 02-538-3939이메일: [email protected]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카카오 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kontac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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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R&D’ 직무에 관심있어요?

2016 상반기 LG그룹 신입공채 모집 서류 접수가 종료되고 이제 면접 전형이 남아 있는데요. 입사를 하면 도대체 어떤 일을 할지 궁금하실 텐데요. LG전자 소재 / 생산기술원 이근욱 선임을 만나 직무 소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2016년 상반기 LG전자 신입사원 정시 채용)R&D 연구원은 연구만 한다? 기술 개발부터 고객사와의 이견 조율까지,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공정장비ED를 이끄는 이근욱 선임의 세계는 예상 밖,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직무소개] LG전자 소재 / 생산기술원 – 이근욱 선임Q1. 소재/생산기술원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소재/생산기술원은 제품에 특별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제가 속한 파트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공법/장비를 연구개발하는 부서인데요. 외산 장비에 의존하는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기도 하고, 기존 생산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신기술을 개발하기도 하죠. 쉽게 스마트폰을 예로 든다면, 제품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소재/생산기술원은 LG전자에 속해 있지만, LG전자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전 계열사의 소재/생산기술을 연구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저는 주로 장비의 소프트웨어(SW)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다루게 되는 SW UI부터 그 안에 들어가는 시퀀스, 데이터 처리, 디바이스 통신 등 SW 개발을 맡죠. 스테이지, 레이저, 트리거보드, 카메라 등을 움직이는 제어 로직이나 공정 모니터링을 위한 검사 알고리즘 개발이 핵심 업무라고 보면 됩니다.Q2. 연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요?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죠. 다음엔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검증하는 실험을 하게 됩니다. 기술이 검증되면 고객사로부터 정식으로 수주를 받아 장비를 제작합니다. 장비 제작이 완료되면 고객사로부터 최종 검수를 받아,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입고하고 셋업(Set-up) 작업을 마치죠.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인 양산 안정화 및 개선 작업을 해야만 하죠.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행 연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Q3. R&D 업무 특성상 다른 분야와의 협업도 많을 것 같은데,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죠?하나의 장비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각 팀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기구설계와 제어 SW, 공정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에, 프로젝트(PJT) 별로 팀을 꾸려서 진행하고 있어요. 각 분야의 대표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볼까요? 기구설계는 캐드(CAD)를 사용해서 장비 구조를 설계하고 제작하고, 제어 SW는 전기장치 배선과 운용 SW를 맡습니다. 공정은 장비 HW/SW를 이용해 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공정 조건을 찾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더불어 협력사나 고객과의 미팅도 잦은 편이에요. 고로 회사와 고객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매우 중요하죠.Q4. 생산기술 R&D 분야에 해당하는 전공에는 무엇이 있나요?생산기술 R&D 분야에는 기구(장비, 모듈, 구동부 등)를 설계하고 해석(구조, 충격 강성 등) 하는 기계공학, 장비 운영 SW나 제어 알고리즘 개발, 영상을 처리하는 전기/전자, 컴퓨터 공학의 전공자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맡은 제어 SW 분야는 기계나 전기/전자, 제어, 컴퓨터 공학 전공이 해당합니다. 흔히 SW라면 컴퓨터 공학만 떠올리기 쉬운데, 기계나 전기/전자 전공자가 SW 업무를 맡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이 분야는 장비 전체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소재/생산기술원에서는 생산장비 이외에도 각 팀에서 무척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어 물리/화학, 소재, 산업공학 등 다양한 전공자가 함께 모여 일하고 있습니다.Q5. 업무와 관련하여 특별히 유리한 전공 분야가 있나요?석/박사나 경력사원으로 입사할 경우, 각 팀의 상세업무와 관련된 연구 실적이나 경력이 있다면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거예요. 예를 들면 정밀 스테이지 제어, 레이저 공정, 검사 알고리즘 등이 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대학 시절부터 이쪽 분야에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깊이 쌓는다면 추후에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성실하고 우직하며, 붙임성 있는 성격이 유리한 편이에요. 더불어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면 이루 말할 데가 없겠죠. 장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해 곤란해지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죠. 이때 제대로 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팀원들 혹은 고객/협력사와의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협업이 중요한 업무인 만큼 문제 발생 시에도 함께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죠.틀에 박히기보다 변화를 좋아하고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점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고객이나 협력사 미팅이 매우 잦기 때문에 다른 직무와 비교했을 때, 출장이나 외근이 참 많습니다. 1년 중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는 동료도 있고요. 그런데 출장 갈 때마다 매번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아무래도 업무 수행이 힘들겠죠. 다행히 전 이런 업무 환경 덕에 지루할 틈 없이 즐거워요.Q6. 장비 개발 업무의 장점을 꼽는다면요?보통 경기가 좋으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잇따르죠. 반면, 경기가 나쁘면 고객사는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장비 개조/연구 개발에 몰두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늘 더 나은 방식의 생산이 존재하기에, 생산기술 자체에는 불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이 일의 장점은 첫째, 늘 같은 자리에 앉아 한 가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거대한 조직 안에서 하나의 부품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주도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 업무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성장할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LG전자에서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수도 있고요.Q7. 개인적인 꿈은 무엇인가요?언젠가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스스로 떳떳할 수 있도록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언젠가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따라오기 힘든 생산기술을 개발해 세계 유수의 메이커에서 우리를 직접 찾아오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때 생각하겠죠. ‘선후배들과 함께 지내온 모든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하고 말이에요. 정말 뿌듯할 것 같네요.Q8.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으로의 길. 후배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언론에서는 늘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언제나 구직난입니다. “정말 좋은 인재군요. 하지만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부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좋은 인재라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알아볼 겁니다.“적이 오지 않을 것을 믿지 말고 적이 언제 오더라도 나에게 대비가 돼 있음을 믿어라.”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여러분이라면 분명 빛을 발할 날이 올 거예요.@ 이 글은 LG Careers(http://careers.lg.com/)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LG #LG그룹 #LG전자 #LG_R&D #LG소개 #생산기술원 #R&D연구 #직무소개 #직무정보 #구성원인터뷰 #기업문화 #조직문화 #채용정보 #채용꿀팁 #LG공채 #공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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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티프로젝트 1년, 우리는 무엇을 위해 달려왔나?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어느새 4월이 왔으니 말입니다...2014년 저희에게 지워지지 않는 두 기억을 남겼습니다. 한 가지는 우리가 '진저티프로젝트'라는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법인 등록을 마친 4월 3일은 저희에게 또 하나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창업은 그저 회사를 하나 만드는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우리가 태어나는 것 같은 일이었지요. 우리 안에 새로운 열정을 발견하고 또 새로운 헌신을 요구받는 일이었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버겁기도 하고 가끔씩 우리가 앞으로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가슴 뛰고 신나는 삶이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그때 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너무나 화창했던 봄날, 거짓말처럼 어린 생명들이 깊고 푸른 바닷속으로 차갑게 꺼져 갔습니다. 뉴스를 보는 것이 무서웠고, 순간순간 무겁고 우울한 감정과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돌아다녔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자꾸 되뇌고 죄책감과 상실감에 젖어들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이었겠지요. 세월호 사건은 그동안 깊게 인식하지 못한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행복과 슬픔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든 사회의 문제들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이웃의 삶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고 또한 이웃의 삶은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식이 선명해진 것입니다. 그 인식은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진저티프로젝트라는 조직이 어떡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크고 분명한 관점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과 조직들이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올바른 기준과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얼마나 큰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지, 잘못된 이해관계가 얼마나 큰 희생을 강요하게 되는지, 크고 작은 잘못된 관생에 대해 용인하는 문화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권력을 부여받은 이들의 가치와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이 달라지는지 생생하게 알게 되었지요. 함께 진저티프로젝트를 만들었던 세 사람에게도 깊은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만드는 조직이 아주 작은 회사일 따름이고 우리의 길이 그리 순탄치 않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이 잔인하고 아름다운 4월의 절실한 깨달음을 잊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좀 더 많은 대가를 치루더라도 올바른 기준을 스스로 엄격히 지켜가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파트너, 고개들에게 정직해야 하고 높은 수준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겼습니다. 진저티프로젝트의 사명은 '비영리 조직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하고 더 탁월해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 사명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건강한 성장은 올바른 기준을 끊임없이 적용하는 수고를 할 때에만 가능한 길이고 탁월한 성과는 더 책임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열매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진저티프로젝트의 1주년을 맞이하며, 4월의 아프고도 아름다운 두 가지 기억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깁니다..그리고 저희를 돌아봅니다. 1년 동안 우리가 달려온 길이 첫 다짐에 부끄럽지 않았는지, 그리고 또 다른 1년을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말입니다.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수고하고 좀 더 대가를 치루더라도 첫 마음을 기억하며 한 해를 달려가겠다는 작은 다짐을 해 봅니다.1년 동안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진저티프로젝트를 격려하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진저티프로젝트 #돌아보기 #창업1년차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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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에서 고도의 엔지니어링이 필수적인 이유

지난 8월30일,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후원한 매경핀테크어워드2018에서 렌딧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렌딧이 굳이 이런 경연대회에 참여를 한 이유는 ‘P2P금융산업에서 기술력과 고도의 엔지니어링 파워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이었다.매경핀테크어워드 수상 소식을 들은 후, 엔지니어링팀 렌딧맨들과최근 렌딧은 개발자 채용에 그 어느때보다도 열심이다. 많은 개발자들과 만나 P2P금융산업의 미래와 우리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개발자들에게 P2P금융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왜 개발자가 도전할 만한 분야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렌딧이 하는 일을 바탕으로 P2P금융회사에서 왜 고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개발자 여러분이 어떤 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한다. 우선 대출과 투자 등 모든 서비스가 기존 금융회사와 달리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렌딧이 집중하고 있는 개인신용 P2P금융의 경우, 대출 심사와 집행, 투자 모집과 운용 등 서비스 전 과정을 100%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다.대출 서비스에서는 머신러닝 기반의 대출자 심사평가모델 개발이 핵심적이다. 렌딧이 자체 개발한 렌딧 개인신용평가시스템(Lendit Credit Scoring System)을 예로 들어 보겠다.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250여가지의 금융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해 모든 대출 신청자마다 개인화 된 적정금리를 산출해 내는 시스템이다. P2P금융기업인 렌딧이 개발한 심사평가모델을 기존 금융권의 심사평가모델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해 각종 금융 데이터의 최근 12개월 간 트렌드를 분석한다는 점.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하게 개인의 신용을 평가해 낸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사기정보공유(Fraud Bureau)데이터, 직장 신용정보, 상환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출자가 제출하는 신분증 확인 과정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자동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투자 서비스에서는 실시간으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듬이 돌고 있다. 투자자가 투자할 금액을 입력하면 눈깜짝할 사이에 현재 투자 가능한 채권을 조합해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는 시스템이다. 포트폴리오에 조합된 모든 채권에 투자금을 일정한 비율로 고르게 나누어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렌딧이 개발한 분산투자 시스템은 투자자 1인이 수백~수천개의 채권에 분산하는 것과 동시에, 채권 1개도 평균 1,303명, 최대 3,814명(기준 2018년 6월30일 현재)이 나누어 리스크를 분산하도록 개발되어 있다. 이렇게 분산투자를 시스템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있는 덕분에, 현재까지 렌딧의 모든 투자자가 하고 있는 분산투자의 총 누적 건수는 거의 800만 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디어도 하루 하루 쌓여 가고 있는 중이다.P2P금융산업이 가장 발전한 시장인 미국의 경우, 최대 규모인 렌딩클럽 한 회사가 미국 개인신용대출 시장 전체의 약 1.5%이상을 차지할만큼 금융 시장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렌딧 역시 지난 3년간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대출 고객의 이자를 총 100억원이 넘게 절약해 드리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간 기존 금융회사들이 만들어 내지 못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스타트업인 렌딧이 활짝 열어낸 것이다.렌딧에서 우리 렌딧맨들과 함께 한국의 금융을 혁신하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가실 엔지니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관심있는 분은 주저없이 [email protected] 로 연락 주세요. 많은 엔지니어 여러분과 만나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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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제 시간에)못하는 이유

브랜딩을 하다보면 디자인을 겁나 해야합니다. 회의실에서 나온 모든 얘기를 거의 다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되죠. 로고부터 슬로건, 컬러, 제안서, 소개서, 리플렛, 브로슈어, 책자, 굿즈, 컨텐츠, 배너, 옥외광고 뭐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브랜딩작업과 디자인은 사실상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생각에서 시작되서 눈으로 확장되고 경험으로 끝나야 하는 것이 브랜딩이니까요. 이뻐보이지? 난 눈물이 나요..하아...ㅠㅠ얼마나 힘들어쓰꼬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일 좀 해보려고 의자에 앉았는데 이건 뭐 디자인이 너무 안되는 거야. 갑자기 의자가 너무 푹신하다거나, 뭔가 불편하다거나, 디자인요정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거나 또는 급똥악마가 찾아온다거나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디자인 할 줄 몰라서 안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능력자죠. 모두 머릿속에 크리에이티브 요정 한 마리 정도는 지니고 있는 똘똘이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가 디자인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단 말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닥쳐버리면 데드라인 직전까지 육신과 나의 소중한 마이헐트가 만신창이가 되면서 머리만 쥐어뜯고 하염없는 공허속으로 빨려들어가기도 합니다. 사실 우스운 것들이지만 무시무시한 것들이죠.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디자인이 안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도대체 왜 디자인이 안되는 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보았죠. 오늘은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요정을 속박하는 잔혹한 현실들을 알아보겠습니다.하아....디자인 개자식1. 의자가 너무 불편해읏챠갑자기 의자가 불편해 집니다. 사실 의자의 탓이 아닙니다. 어제까지 편했던 의자가 왜 갑자기 불편해졌을까요. 물론 날 자꾸 째려보는 옆 자리 대리님의 의자바꿔치기 공격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어요. 그럼 혹시 내가 하룻밤만에 뭔가 체형이 바뀐 걸까요? 아니요. 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입고왔던 팬티조차도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해결책 : 일이 끝나면 다시 편해집니다.2. 침대가 너무 가까워위허매침대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인간에겐 등센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생아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것이죠. 무언가가 등에 눕혀지거나 엄마등에 매달려있어야 잠이 오는 것입니다. 당연히 무언가가 등에 기대지는 순간 나른해지는 것이 양서류가 지상에 올라온 이래 생물의 DNA에 새겨진 본능인데, 그것을 거스른다는 것은 거대한 자연의 섭리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일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습니다.해결책 : 카페로 갑시다. 카페에서 일이 잘되는 이유는 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3. 핀터레스트가 너무 재밌어그건 악마같은 사이트야. 볼수록 재밌다고. 심지어 예전에 봤던 거 또 봐도 재밌음. 레퍼런스 찾으러 갔다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광활한 네트워크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죠.해결책 : 와이파이신호가 2개정도 뜨는 곳에서 작업을 합시다. 이미지로딩이 답답해지도록.4. 배가 고파먹고만있어..디자인은 극도의 크리에이티브 작업이므로 수많은 당을 필요로 합니다. 인간의 당은 간과 허벅지 단일근육 하부에 저장되어 있는데, 두뇌활동이 활발해지기 위해선 이 당을 분해해서 원료를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니 일을 할 때 '당이 떨어진다' 라는 말은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근데 디자인할 땐 그냥 시도때도 없이 배가 고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 생각엔 그냥 일을 하기 싫어서인 것 같습니다. 해결책 : 참쌀선과, 참쌀선과를 먹읍시다.5. 음악이 맘에 안들어노동요는 필수임디자인할 때 음악은 중요합니다. 물론 케바케지만, 대부분은 자신만의 노동요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카페에서 자꾸 시끄러운 음악, 싫어하는 종류(저는 주로 아이돌음악..)등이 꾸준히 나오면 아주 환장하겠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끼고 일하는 것도 1,2시간이지 나중에는 귀가 아리고 땀차서 못끼고 있겠더라구요. 노동요의 선정과 청취는 크리에이티브 요정을 편케 해줍니다.해결책 :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삽시다.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팀장님 얘기도 안들림.6. 조명이 맘에 안들어눈부셧!조명이 노래서, 조명이 하얘서, 조명이 밝아서, 조명이 어두워서... 모든 조명이 다 거슬립니다.햇빛이 강하면 노트북이 잘 안보이고, 햇빛이 약하면 졸리고..해결책 : 노란 카페!!..노란 카페가 좋습니다. 노란 불빛은 크리에이티브 요정의 양식과도 같죠.7. 사진을 못 찾겠어대부분 디자인은 이미지 찾는데에 시간을 많이 쏟게 되더군요. 환장합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그 사진을 찾아야 하는데 외국 저작권프리 사이트를 겁나 뒤지는 것은 못잡아도 1,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딴 짓하고 있는게 아니라 진짜 이미지를 못 찾겠습니다. 나중엔 막 합성도 하고, 보정도 해보지만 원본자체가 개똥인데 이쁘게 반죽한다고 똥이 아닌게 되는 건 아니죠. 해결책 : 어쩌다 맘에 드는 사진을 찾으면, 워터마크. 결국 돈인가...8. 폰트를 못 찾겠어예쁜 폰트를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이 폰트 저 폰트 다 찾아봐도 맘에 안듭니다. 보통은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몇 개의 폰트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텍스트는 보통 그것만 쓰죠. 하지만 종종 아트웍을 해야할 때는 아웃라인 따서 이래저래 편집해야 하는 경우가 있단 말입니다. 그것에 어울리는 폰트를 찾는 것은 참으로 고역입니다. 해결책 : 유료폰트9. 훈수쟁이의 출현몇 시간 동안 자간 맞추고, 그리드 맞춰서 아트웍해놓으니 스윽 지나가던 훈수쟁이님이 '그거 좀 잘 안보이지 않겠어?' 라고 슥 지나갑니다. 아쉽게도 훈수쟁이는 대부분 나의 윗사람들입니다. 해결책 : 아주 현수막을 만들어서 방에 붙여드립시다.10. 방망이깎는 노인이 오셨다!!!장.인.정.신가끔 그 분이 오십니다. 그 분이 오시면 사실 모든 것이 끝난거야. 바로 장.인.정.신 이죠. 이 분이 마음속에 방문하시면, 사륜안을 개안하면서 픽셀단위의 오점들이 눈에 보이고 누끼의 완성도가 거의 크로마키 사진급으로 상승합니다. 그 댓가로 시력과 손목, 시간을 날려먹을 수 있습니다. 해결책 : 디자이너에게 방망이 깎는 할아버지는 랜덤하게 찾아오시므로, 막을 수 없습니다.11. 아이디어 요정이 오셨다!!!안녕?다 만들고 나면 아이디어 요정이 백색의 간달프마냥 헬름협곡 동쪽에서 찾아오십니다. 왜 시안을 구상할 땐 그게 생각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요정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큰 대군을 몰고 오셨기에, 우리는 또 새로운 시안을 만들기도 합니다.해결책 : 대부분은 처음 만든 것이 컨펌됩니다.12. 자료를 안줌그것만 오면 되는데 그게 안옵니다.해결책 : 오후 약속을 취소합니다.13. 뭔 말인지 모르겠어.존나 모르겠다.이해 할 수 없는 비지니스모델이나 전문용어들이나 복잡한 개념들이 가득한 경우가 있습니다. 철골구조 중 H형강의 접합 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단방향체결식 볼트라던지... 그런것들.(실제로 만들어 봤었는데 토목공사의 프로세스를 공부해야했습니다.)해결책 : 오유에 이게 뭔 말이냐고 올려봅시다.생각보다 쉽게 잘 알려주더군요. 신뢰도는 반반14. 하얗게 타버렸어주화입마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번 방망이 할아버지가 오시거나, 또는 훈수쟁이가 와서 영혼을 불태우다 보면 몇 시간 내로 하얗게 재만 남은 육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육신은 당분간 제 정신으로 일을 할 수 없으며, 일의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고 사고능력이 저하되는 등 심리적 무정부상태 또는 주화입마와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더 이상 뭐가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하기도 싫은 지경이 됩니다.해결책 : 내일의 나를 믿어봅시다.15. 누군가 똥을 싸놓고 갔다..개똥같은...협업은 말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잔혹한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대략 시안잡아서 넘겨줄테니 툴작업만 해달라기래 오후6시에 온 시안을 손에 쥐어봤더니 나에게 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무의식의 청사진같은 것이 쥐어져 있습니다. 해결책 : 그냥 내가 양식을 만들어 주고 빈칸을 채우라고 합시다.16.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낮엔 디자인이 잘 안됩니다.해결책 : 24시간 카페는 시험기간 대학생과 디자이너를 타켓팅으로 한 공간입니다.17. 화장실에 그 분을 버리고 나옴보통 크리에이티브 요정은 머리나 마음속에 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대장이나 방광 정도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 소변 참아가며 죽도록 집중해서 디자인하고 있다가, 이제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화장실에 다녀오면 그 분이 사라져있습니다. 아마 물과 함께 쓸려내려가신 듯 합니다. 그 분이 떠나신 뒤엔 속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면서 귀찮음이 그 빈자리를 채웁니다.해결책 : 어쩔 수 없지 뭐..18. 컴터가 꼬졌음기회는 이 때다. 새로 사자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저장 시에 메모리문제로 튕기는 경우와, 그냥 이것저것 함께 켜놓고 하다가 작동이 중지되는 경우죠. 우리에게 애시당초 선택권이 없는 '온라인으로 해결 방법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닫습니다.' 따위의 선택지를 주지만 어차피 뭘 눌러도 넌 망했다는 얘기입니다. 해결책 : 메모리 문제라면 가상메모리를 늘려서 일시적으로 해결은 가능합니다. 링크참조해보세요. http://imrich.tistory.com/981 / 그냥 작동이 중지되는 경우는 대부분 망할 안랩과 베라포트 등의 백신프로그램이 리소스를 엄청 잡아먹고 있는 탓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돌리고 있는 경우에 자주 발생합니다. 일단 빌어먹을 백신은 다 지워버리고, 인터넷창이나 쓸데없는 것들은 일단 꺼둡시다. 아니면 그냥 이 참에 다 부셔버리고 좋은 것을 삽시다.19. 저장을 안함뭐라 할 말이없다..침.통해결책 : 절레절레.. 컨트롤에스를 소중히 하지 않았군..20. 그냥 일이 많음사실 이겁니다. 디자인은 이렇게 해줘요! 해서 30분만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미지 가져다 붙이고 텍스트 정렬만 하는데 뭐 그렇게 시간이 걸려??? 라는 말은 매우 창피를 당할 수 있으니 삼가도록 합시다. 보통 그렇게 우스워보이는 심플단순한 시안이 나오려면 그 이전에 몇 개의 시안을 갈아엎고 다시 만들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PPT 한 장을 장당 10분으로 계산한다거나, 포스터 하나 그냥 2시간정도? 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21세기에도 현존하시며 디자이너에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오퍼를 주시는데...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입니다.해결책 : 곧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책이 나옵니다. 제 책.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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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뒤로 사라진 페블에게서 배우는 교훈

2012년 4월 킥스타터(Kickstarter)와 함께 역사적인 마일스톤을 만든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페블(Pebble)이다. 10만불 목표금액을 2시간만에 달성하더니 6일만에 킥스타터의 펀딩 최고가를 경신하고 결국 69,000여명의 펀딩으로 $10.3M를 달성하면서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광도 잠시, 2016년 12월, 페블은 문을 닫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1].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페블 킥스타터 캠페인 결과페블의 성공가도페블의 CEO Eric Migicovsky는 2011년 Y-combinator 겨울배치에 속해 있었지만 제대로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해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출시된다는 소문이 무성해지기 시작했고, Eric은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2012년, 결국 킥스타터에서 잭팟을 터뜨리고 페블은 일약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스마트워치 웨어러블의 스타로 등극한다. 애플의 워치때문에 생긴 관심이 페블을 통해 발산되는 어부지리도 있었던 덕인지, 2014년 누적 백만대를 팔아치우더니 2015년 페블타임(Pebble Time)으로 다시 킥스타터에서 17분만에 목표금액 50만불을 달성하고 최종 75,000여명에게서 $20.3M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쇠락의 길하지만 연이어 2016년 5월 킥스타터에 런칭된 페블 TIME2와 페블 CORE는 펀딩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 말까지 배송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미 자금은 바닥 나 있었고 재정은 계속 적자상태였다. 결국 2016년 12월 회사의 문을 닫고 핏빗(Fitbit)에 인수되게 된다. 2015년 시티즌이 제안한 인수금액 $740M과 인텔의 $70M에도 무산되었던 페블인수가 핏빗에 간신히 부채를 청산할 $40M도 채 안되는 금액에 인수된 것이다. 웨어러블 하드웨어의 신화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4년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궤적을 그리게 된 것인가?페블이전 춘추전국시대핏빗(Fitbit)은 2007년 5월에 한국계 James Park이 창업한 웨어러블 회사이다. 2008년 9월 첫 액티비티 트래커인 핏빗 트래커(Fitbit Tracker)를 출시하여 2006년 나이키+가 만들어 낸 시장을 함께 키우면서 성장을 한다. 2011. 10월 Fitbit Ultra가 출시되기전 3년간 한가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규모에 맞는 내실을 만드는데 주력을 한다.2011년은 액티비티트래커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데 1999년부터 블루투스 해드셋과 스피커를 만들던 조본(Jawbone)이 조본업(Jawbone UP)을 출시하면서 신규사업을 전개하고, 애플의 CEO였던 존스컬리는 아이폰용 의료기기를 만들던 AgaMatrix의 멤버들과 미스핏(Misfit)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샤인(Shine)이란 제품을 출시한다. 2012년에는 나이키가 퓨얼밴드(Fuel band)를 출시하며 가세한다. 이때만해도 단순한 액티비티 트래커들이 10~20만원에 팔리던 시기였으며 아이폰의 시장 확대와 맞물리면서 건강을 위한 최고의 악세서리이자 유망한 장미빛 시장이었다.  웨어러블 시장의 변화1. 초기 웨어러블 시장은 소비자에게도 생소한 시장이었다. 그래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모두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만들고 구매 해 사용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웨어러블 시장에 대해서 스마트폰과 함께 낙관적인 전망들을 쏟아냈고 소비자는 신기한 앱들과 디바이스들을 구매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즐겼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웨어러블에 대해 학습효과가 축적되기 시작한다. 불편한 착용감, 배터리, 생각보다 불편한 UX, 기대이하의 유용함들이 경험을 통해 쌓이면서 진성소비자와 지나쳐가는 소비자로 분리되기 시작한다. 결국 웨어러블 마켓의 시장전망은 계속 축소 수정되고 있으며 특별한 티핑이 오기전까지는 지리한 성장을 이어 나갈 것 이다.2. 웨어러블 마켓이 진화하기 시작한다. 페블이 주도하던 스마트워치와 핏빗이나 미스핏, 나이키+등이 주도하던 액티비티트래커 시장에 두 강자가 나타난다. 2014년 7월에는 샤오미의 미밴드가 13불대 초저가 액티비티트래커로 시장에 진입을 한다. 2015년 4월 소문만 많았던 애플워치가 아이폰과 심리스(seamless)하게 연동되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로 출시가 되고, 첫 2사분기에만 420만대를 판매한다. 시장은 급속도로 양극화가 되며 샤오미는 더 개선된 미밴드 펄스를 출시하고 삼성은 흥행참패에도 불구하고 기어시리즈를 계속 출시한다. 이렇게 웨어러블 시장은 자본력과 스마트폰과의 연계성을 무기로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워치 시장과 저가의 중국산 트래커들, 그리고 핏빗의 체제로 양극화가 심화된다.   3. 2014년 애플워치 출시이후, 시장을 관망하던 기존 시계 업계들이 변화가 불가피함을 깨닫기 시작한다.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도구에 미숙하다는 한계를 인지한 전통 워치업계들이 2015년 웨어러블 소프트웨어를 위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하고 자체적으로도 투자를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가진 전통 시계업계와 스마트워치의 경쟁구도도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웨어러블 시장의 정체이렇게 웨어러블 시장은 변했고, 시련기가 다가온다. 양극화와 함께 시장은 정체되고 사람들은 있던 웨어러블 기기들도 서랍에 넣고 꺼내지 않기 시작한다. 먼저 시장의 변화을 읽은 Misfit은 2015년, $260M을 받고 Fossil에 인수된다. 페블이 시티즌의 제안을 거절한 것과는 대비되는 선택이었다. 2016년말, 자금이 떨어지고 사업여력이 없어진 Jawbone은 피트니스트래커 시장의 포기를 선언하고 헬스케어 서비스업체들을 위한 디바이스 업체로 피보팅을 시도한다[2]. 기존 스포츠웨어 강자인 언더아머가 HTC와 손을 잡고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중국은 정체된 시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샤오미뿐만 아니라 화웨이 같은 업체들이 수많은 저가 트래커들을 출시한다. 시장 정체와 함께 프리미엄은 에코시스템의 경쟁을, Low-end에서는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놓고 싸워야 하는 시장이 된것이다.          페블의 선택: 페블과 핏빗의 엇갈린 과정에게 배우는 교훈 1. 시장의 왜곡된 이해와 판단 미스: 핏빗은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시장이 급변함을 느꼈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군들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끊임없이 센싱하였고, 2016년 10월 급기야는 소비자가전회사(Consumer Electronics Company)에서 디지털헬스케어회사(Digital Healthcare Company)로의 변화를 선언한다. 페블은 스마트워치의 달콤한 승리에 취해있었다. 애플워치 출시이후 급격하게 변하는 시장의 기류를 다른 페블워치 모델로 대응하려는 시도를 한다. 페블OS와 함께 앱스토어안에 있는 15,000개의 앱은 페블의 경쟁력이었지만, 반면에 시장을 왜곡하여 이해하게 만들 충성스런 고객들과의 채널이기도 했다. 또한 개발시 고려하여할 요소들의 과도함과 함께 늘어난 비용과 개발기간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부족했다.2. 판매채널의 견고함과 다양함 부족: 핏빗은 오랜시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래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서 생긴 포지셔닝의 이점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겠지만, 더해서 리테일에 대한 투자와 함께 파트너들과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고, 한대 한대를 판매하며 발생하는 현금의 흐름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야를 확보했다. 반면에 페블은 킥스타터의 성공에서 재미를 본 탓에 후속모델의 펀딩을 자주 킥스타터를 통해 진행했다. 큰 자금을 일시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마케팅의 효과도 훌륭했으나 매달 체계적으로 흘러야 할 자금의 유동성을 만드는 데는 독약이 되었을 것이다. 하드웨어를 개발해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은 결국 제조업의 속성을 가지기에 지속가능한 현금의 흐름을 만들지 못했을 때 가지는 리스크는 절대 작을 수 없다.3. 제품자체의 경쟁력 상실: 가격을 제외하고라도, 피트니스트래커는 건강과 운동의 본질적기능에, 스마트워치는 시계로써의 본질적 속성에 충실해야 한다.[6] 핏빗은 이를 유지하기위한 선택을 견지한 반면, 페블은 정체성을 소구할 브랜드로 진화하지도 못했고, 기능적 완성도에서도 거리가 멀어졌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핏빗의 미래와 숙제핏빗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연말에는 6%의 직원들을 레이오프하기도 했다[3]. 하지만 변화해야 하는 방향을 알고 있고, 실행하고 있다. 코인(Coin)을 인수하여 모바일결제와 페이먼트의 경쟁력을 이식하기 위한 청사진을 실행하고 있고[4], 페블의 인수를 통해 IP확보와 함께 페블OS와 앱스토어의 생태계를 재구성하고자 할 것이다. 최근 유럽의 스마트워치 업체인 벡터(Vector)를 인수한 것 역시 IP확보를 넘어 시계의 본질을 소구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일 것이다[5]. 언제든 페블같은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핏빗에게 2017년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이다. 늘 그랬듯 미래는 변화하지 않는 플레이어에게 가장 큰 위기를 안겨 줄 것이니 말이다.페블이 남긴 유산페블을 실패다 말하기엔 성급하다. 오히려 소비자를 지키고 개발자들을 지키기위해 늦었지만 포기를 통한 Exit이라는 바람직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웨어러블 업체 조본도 피봇팅(Pivoting)을 선택했고,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코인(Coin)이나 네러티브클립(Narrative Clip)같은 하드웨어 스타트업들도 문을 닫는 선택을 했기에 우리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쉽지 않은 길임을 이제서야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가 늘 그랬듯, 이들의 시도가 남긴 유산들은 다른 기업들에 자양분이 될 것이고, 또 다른 시도로 이어질 것이다. 실패할까봐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것과 실패를 인정하기 어려워 제때 포기하지 못하고 썪은 밭에 계속 물을 주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어리석지 않은가. IoT라는 연결의 큰 그림은 아직도 진화중이다. 웨어러블은 그 중 하나의 구성요소일 뿐이다. 이 큰 그림에 웨어러블의 본질[6]이 진정으로 연결 될 때 우리는 다시 제2의 페블이 탄생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1] The Inside Story Behind Pebble’s Demise[2] Jawbone Bails Out of Consumer Fitness Tracker Market[3] Fitbit to cut 6 percent of its staff following a disappointing Q4[4] The Failure of Coin[5] Fitbit continues to beef up smartwatch efforts with acquisition of Vector[6] 웨어러블의 본질이미지 출처: https://blog.getpebble.com#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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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사업 활용하기

지난 번에는 고용노동부에서 고용창출과 일자리나눔을 위하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다양한 고용지원 사업 중 시간선택제 ‘신규고용’ 지원사업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2018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해야 하는 300인 이상의 기업들도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그리고 일자리나눔을 위하여 이 제도들을 적용할 수 있는 직원들에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간선택제 전환제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시간선택제란?시간선택제는 신규고용 직원 혹은 현 임직원의 근로시간을 15시간~30시간으로 단축해주는 것으로 근무체계 개편이나 임신·육아·학업(자기계발)·퇴직준비·건강 등 필요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근로시간을 줄여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시간선택제 지원사업은 신규고용과 전환 두가지로 나뉩니다.시간선택제 신규고용 지원제도:기업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새로 고용하는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근무체계 개편, 직무개발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여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새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원합니다.시간선택제 전환 지원제도:전일제 근로자가 임신·육아·학업(자기계발)·퇴직준비·건강 등 필요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근로시간을 줄여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고, 사유가 해소되면 전일제로 복귀하는 제도로, 시간선택제 전환제도를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일정기간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 사업주에게 지원합니다.시간선택제 전환제 지원요건 및 절차시간선택제 지원사업은 기업의 전체 직원의 30%까지(10인 미만 사업장은 3명) 지원합니다.제도지원요건지급절차시간선택제 전환제도- 시간선택제 전환제도 도입(전환기간 만료 시 전일제 복귀 보장)- 주 15∼30시간으로 단축 근로- 시간선택제 전환기간 최소 2주 이상- 전자·기계적 방식 근태관리(5일 이상 누락 시 지원 제한)전환제도 도입(사업주) → 시간선택제 전환(근로자)→ 지원금 신청(사업주→관할 고용센터)→ 검토 및 지원금 지급(고용센터→사업주)시간선택제 전환 지원금 혜택사업주가 시간선택제 전환 근로자에게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시간비례로 줄어든 임금보다 더 많은 임금·수당 등을 지급한 경우 그 금액 범위 내에서 아래 기준에 따라 보전금을 지급합니다.보전금 지급 기준전환 후 소정근로시간1인당 보전금주 15시간 이상 25시간 이하월 최대 40만 원주 25시간 초과 30시간 이하월 최대 24만 원보전금 산출 예시지급임금소정근로시간전환 전전환 후시간비례초과 지급 임금임금보전 지원금주 20시간200만 원130만 원30만 원30만 원주 20시간200만 원140만 원40만 원40만 원주 20시간200만 원150만 원40만 원40만 원간접노무비구분지원금액전환 근로자 1인당월 20만 원시간선택제 전환제도 운영과 관리시간선택제는 일반 소규모 사업장부터 대기업까지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입니다. 또한 2018년 7월 1일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탄력근무제 혹은 유연근무제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업들이 하나둘씩 적용하고 있는 제도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가 제도를 신청 후 도입만 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선택제 지원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시행한 직원이 시간선택제를 통해 근로시간이 단축되었음을 증빙하는 자료를 반드시 전자식 출퇴근기록기(스마트폰 앱 포함)로 남기고 한 달에 한 번씩 정부에 제출하여야 합니다.그럼 기본적으로 시간선택제 지원금을 최대치을 받기 위해서 효과적인 시간선택제 운영과 관리를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1주일에 단축된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만들어 주기환경적으로 직원이 시간선택제를 활용할 수 없다면 해당 제도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경영자로서 시간선택제 직원들이 생산성 높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직무를 명확화하고 근로시간에 적절한 업무량을 배분하여 정해진 근로시간을 지키도록 합니다.강력한 관리/리포트 기능 탑재한 출퇴근기록 시스템 도입기존의 출퇴근기록 시스템을 쓴다면 단지 출근과 퇴근시간만 기록되며 정부에 제출해야 할 자료를 엑셀로 가공해야 할 사람은 결국 인사담당자 혹은 사업주입니다. 이 일은 매 달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업무로 바쁜 인사 담당자나 사업주에게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사담당자가 수십, 수백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출퇴근기록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며, 기본, 연장과 야간을 포함한 근로시간을 계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와 같은 기업은 시간선택제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근태관리 시스템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시간선택제, 주 52시간제, 그리고 시프티의 근태관리효과적인 유연근무제 운영과 관리를 위해서는 직원과 관리자가 언제든 일별/주별 근로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근태 리포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관리자는 시프티 출퇴근기록기를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직원은 모바일앱을 통하여 자신의 1주 총/평균 근로시간을 언제든 확인=>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한다. => 시간선택제는 본인의 근로시간이 제한되있기 때문에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보이게 된다.각 팀장(지점관리자)은 팀원의 근로시간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필요 시 통제 및 조치가 가능=> 중앙에 있는 소수 인사담당자들의 업무를 다수 팀장들에게 분산한다.본사의 인사담당자는 기업의 모든 지점, 전 직원의 근태를 언제 어디서든 관리가 가능.=> 시간선택제나 주 52시간 근무제를 잘 지키지 않는 직원들을 실시간 리포트로 확인하고 발빠른 대응으로 제도를 준수하도록 한다.대규모 인력 관리올 7월, 주 52시간제를 시행해야 하는 300인 이상의 기업들을 위해 대규모의 인력 운용을 위한 근태관리 시스템 선정에 있어 꼭 던져봐야 할 질문들을 몇가지 공유합니다.중간관리자의 배정이 가능한가? (근태업무 권한 분배 필요 시)각 중간관리자가 자신의 지점(부서)만 따로 관리할 수 있는가?관리자용 PC버전이 얼마나 편리한가? 엑셀 추출만을 제공하는 시스템에 비하여 얼마나 다양하고 유용한 리포트들을 자동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가?시프티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각종 고용지원사업에 맞춰진 기능들을 이미 탑재하여 조기 도입한 기업들이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력관리에 대해 독보적인 기능과 구조를 인력도급업/아웃소싱, 물류업, 제조업, 대형 리테일/F&B 기업, 각종 산업군의 일반 내근직, 테마파크, 등과 같이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고객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주 52시간제와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근태관리, 단순한 근태시스템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대규모 인력관리를 위한 다양한 리포트 기능을 탑재한 시프티를 만나보세요.#시프티 #고객가치 #핵심가치 #기업소개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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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the Dots

내가 스스로 인생에 대해 아주 조금 뿌듯함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인생의 결정적 선택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공부, 전공, 학교, 진로, 취업, 결혼, 이직, 퇴사, 창업 등등...그리고는 잘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선택한 결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 닥친 상황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순간 후회의 마음이 들지라도, 그 선택이 이후에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가끔씩 대학원 시절 마무리하지 않은 학위논문 때문에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그럴듯한 유혹의 기회가 물 건너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또 그런 이유 때문에 새로운 일을 접하고 인생 도전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단, 눈 앞에 닥친 선택의 순간에는 최대한 심사숙고하며, 한번 결정한 마음은 그것이 정답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답으로 만들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게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한 힘이었던 것 같다.창업의 결심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내린 결정이다.왜 그 좋은 직장을 그만 두는지 의심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익숙한 업종도 아닌 분야에 도전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며 증명해야 하는 생소한 분야라서 흥미롭고, 그래서 설렌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설령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독립의 경험을 얻을 것이며, 직관의 감을 확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 또한 더 나중의 앞날에 작은 씨앗이 될 것이 분명하다.가장 두려웠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래가 바뀌길 원하면서 작은 행동의 변화조차 만들지 않는다면, 미래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고 결실을 맺으려는 것과 같은 것이다.최근 3~4년간 작은 시도, 변화의 도전, 말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행하면서 내 인생의 3막의 실마리를 만들었던 것 같다. 씨앗을 뿌리고 결실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실험하는 것 역시 신이 나는 체험이다.최근 법륜스님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릇이 커지고 마음의 평온함을 느낀다. 항상 세상은 내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은 것이 이치이며,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과 지금 맞닥뜨린 현실은 과거 업보의 결과라는 말처럼, 지금 나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의 나의 또 다른 점과 연결되었을 때, 인생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믿는다.그렇게 또 하나의 점을 굵게 새길 것이며, 그 점으로 인해 바뀌어질 미래가 또한 기대된다.하루하루가 미래의 이유이고 씨앗이다.그리고 나의 인생이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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