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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프로젝트 추천도서 - 그래픽팀 편

안녕하세요기업문화가 좋은 야구게임 개발사에이스프로젝트입니다!에이스 추천도서 3탄!이번에는 에이스프로젝트의 금손 아티스트! ‘그래픽팀’편이랍니다.3D부터 원화, UI까지 다양한 그래픽 작업을 하는 그래픽팀.디자이너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추천도서가 무엇인지 볼까요?에이스프로젝트 그래픽팀이 추천하는 도서 Best 6!1. 컬러앤 라이트; 리얼리즘을 위한 색과 빛을 그리는 방법 - 제임스 거니[ 이미지 출처 : 예스 24 ]원화 파트 추천도서! 디지털 페인팅의 원리를 설명해주는색채 표현력에 도움이 되는 책2. 3D 게임 비주얼과 연출의 기술 - 오노 코지[ 이미지 출처 : 예스 24 ]연출 추천도서!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연출의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3. 열혈 강의 유니티 게임 프로그래밍 - 주세영[ 이미지 출처 : 예스 24 ]테크니컬 아티스트(TA) 추천도서!내가 만든 그래픽 리소스를 직접 게임으로 구현해보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으로 가능!유니티와 기초 스크립트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4. Creating Stylized Characters - 3dtotal(COR)[ 이미지 출처: amazon ]유럽 감성의 쉽고 재밌는 캐릭터 컨셉 잡기5. 게임 아키텍처 & 디자인 - 앤드류 롤링스, 데이브 모리스[ 이미지 출처 : 예스 24 ]기획자뿐 아니라 개발자 모두가 읽어야 할 필수 고전 도서6. 갓 오브 워 아트북 -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 이미지 출처 : 예스 24 ]게임은 개별적인 예술의 표현이며 동시에 스토리텔링을 위한 시각적인 요소에 의존하는 매체다양한 분야의 그래픽 작업을 하는 만큼, 책도 정말 다양하네요.대부분은 캐릭터, 원화 스케치 과정이 레퍼런스 위주로 되어있어 참고하기 좋다고 하네요!이상. 그림으로 말하는 그래픽팀의 추천도서였습니다 :)다음은 '개발팀'의 추천도서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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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poqa Design Month Review

2018년 11월에 진행된 Spoqa Design Month, 감사하게도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스포카 디자인팀, 제 개인이 배운 점과 후기를 적어봅니다.            Spoqa Design Month를 알리는 엑스배너     행사를 만든 계기 이 행사는 2018년 4분기를 시작하며 대표님들이 보내주신 메일에서 시작했습니다. 메일에는 사무실 이사와 맞물려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스포카에 테크업계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제품팀과 외부 사람을 위한 강연을 열자는 취지의 메시지가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지금의 디자인 팀과 기존 스포카 디자인 헤리티지라면 빠르게 고퀄리티 행사를 열 수 있겠다 확신했고 곧바로 디자이너 행사를 제안했습니다.  이 행사는 실험에 가깝습니다. 디자이너 역량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비주얼 디자인 실력뿐 아니라 논리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노하우”가 무척 중요합니다. 이 점을 블로그 포스팅이나 웹/모바일 서비스가 아닌 행사라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이번 실험은 스포카 한 산스, 브랜드 가이드라인, 다양한 블로그 포스팅 등 배운 내용을 커뮤니티에 나누는 팀 차원의 좋은 습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 이벤트가 한 사람에게 강력한 영향을 준다는 제 개인의 믿음이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주신 대표님들과 스포카 팀원 모두가 이 행사를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대규모 대외행사를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한 달 안에 준비하고 실행했는데, 저와 디자인 팀 모두에게 뿌듯한 경험이자 추억이 되었습니다. 내부에 디자이너 신규입사자 두 분이 계셨고 이분들의 회사 적응에도 행사 준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략한 행사 후기 11월을 Spoqa Design Month로 선언하고 포트폴리오 리뷰와 네트워킹 파티, 총 두 번에 걸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래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1) 포트폴리오 리뷰를 홍보하는 페이스북 포스팅은 17,000뷰 이상 도달했으며, 참석 지원자는 두 행사를 합해 250명에 달합니다. 특히 지원자의 신청서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서 말로만 듣던 스타트업 인재가 어떤 분인지 알게 돼 기뻤습니다!  2)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17명 멘티가 두시간 동안 8명의 멘토(김다흰, 박미성, 신해나, 안혜림, 윤지영, 이영진, 이지혜, 차은경)에게 포트폴리오에 대한 꿀팁 대방출 열강을 들었습니다.        3) 멘티 중에 몇 분은 멘토가 재직 중인 회사에 면접 제의를 받았고요!  4) 몇몇 멘티는 서로의 포트폴리오를 봐주며 의견도 주고받아 자발적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5) 포트폴리오 리뷰 멘토분들과 스포카 디자인팀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만나 이후에 송년 만찬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6) 행사 두 번 모두 편안하고 유익했다는 후기를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7) 네트워킹 파티 패널(서유진, 소민경, 윤현진, 최민지)과 회사에서 일하고 고민하는 지점을 나누고 공감하는 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8) 네트워킹 파티에서 10개 이상 스타트업의 구인 공고를 공유했습니다.        9) 네트워킹 파티 이후 스타트업 디자이너가 모여 피드백을 주고받는 “스타트업 디자인 피드백” 슬랙 채널을 노연정 디자이너님이 만드셨습니다.  10) 그 몇 명 없다는 블록체인 업계 디자이너가 서로 알게 되었고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 언급한 일 외에도 참가자만 알고 있는 다양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 리뷰 행사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후기는 유다정 님의 글 “Spoqa Design Month : Portfolio Review를 돌아보며”를 읽어보세요.  행사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 회고 행사를 만드는 사람,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하면서 이번에도 저희가 배운 점을 적어봅니다.            행사 회고 기록     콩 심은 데 콩 난 지점    사전 미팅을 통해 스포카 디자이너와 패널분들이 미리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는 행사장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촬영 인력을 팀 외부 인력으로 미리 정해두었습니다. 그래서 내부 인원이 사진 촬영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어 행사 준비와 진행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두 행사 모두 여성 패널로 꾸렸습니다. 디자인 행사 참여자가 대부분 여성인데, 자신이 겪은 경험과 비슷해 더 공감이 간다는 의견이 다른 행사보다 많았습니다.   다음 행사 때는 개선해보자, 앞으로 고민 포인트    포트폴리오 리뷰 시간, 패널 토크 시간 모두 다소 촉박하게 진행되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오거나이저의 역할 자체에 대해서도 고민이 됩니다. 준비하는 사람은 어디까지 참여하고 어디까지 참여 유도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행사 준비 단계부터 이 범위를 정하지 못해 준비팀이 조금 허둥댔던 부분도 있었고요. 가능하면 팀원 각각 역할과 해야 할 일을 자세히 문서로 남기면 더 좋은 행사를 만들 때 도움이 되리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항목은 저희뿐 아니라 모든 행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늘 고민하는 지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트업 디자이너 커뮤니티의 중요성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스포카 디자인 팀에서 진행한 디자인 결과물과 배움을 나누는 노력이 디자이너 커뮤니티 빌딩에도 분명 어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태까지 진행해온 여러 노력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의 네트워킹과 피드백에 대한 갈증이 저희 예상보다 무척 커서 놀랐습니다. 머리로만 알던 커뮤니티 빌딩의 가치를 실제로 행사를 준비하며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저는 거의 모든 주말에 강연하거나 그룹 운동을 하거나 밋업에 참여하는 등 개인적으로 이벤트를 무척 즐깁니다. 이번 행사는 특히나 커뮤니티 빌딩과 네트워킹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백여 개가 넘는 회사 디자이너가 보내온 지원서를 읽었는데요. 치열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흔치 않은 경험, 거기다 이 기회를 통해 많은 분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이 능력 있는 디자이너분들과 커뮤니티에서 종종 만날 생각에 설렙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여러 그룹을 통해 스타트업 디자이너 커뮤니티가 발전하고 나아갈 방향도 기대됩니다.            제주도 어디에나 있는 귤     이 글을 퍼블리시 하는 지금 저희는 휴식 겸, 2019년을 준비하는 업무에 집중할 겸 제주도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내년에도 스포카 디자인 팀은 배운 점을 활발히 나누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커뮤니티에 찾아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디자이너 여러분의 회사, 스터디 그룹에서도 이런 알차고 즐거운 행사가 지속해 열리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행사 기획 및 참여오거나이저 : 강영화, 이유진, 유다정, 김혜민포트폴리오 리뷰 패널 : 김다흰, 박미성, 신해나, 안혜림, 윤지영, 이영진, 이지혜, 차은경네트워킹 파티 패널 : 서유진, 소민경, 윤현진, 최민지   사진 촬영: 안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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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메신저 스티커를 만들었을까?

최근 Carry Protocol 공식 텔레그램 스티커를 디자인했습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텔레그램 스티커라니 한참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업무로 보입니다만, 생각보다 ICO(Initial coin offering)와 브랜딩 관점에서는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었습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텔레그램 스티커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어떤 점들을 기준으로 디자인했는지 그간 작업 과정을 되돌아보겠습니다.블록체인 프로젝트만의 특성Carry Protocol은 장기 로드맵을 가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 8월 중순 현재, 메인 일정 중 크라우드 세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새 Carry팀에 합류한지 반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간 스포카에서 하던 Dodo 제품 디자인과는 다른 점들이 있었습니다.먼저, 이 프로젝트는 제품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이벤트 마케팅적인 요소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내에 이벤트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제품(여기서는 보통 랜딩페이지를 의미) 대응이 필요합니다.두번째는, 독특한 사용자의 특성입니다. 프로젝트 타깃인 코인 소지자들은 어떤 프로젝트의 타깃보다 훨씬 열정적입니다. 스스로 팬을 자처하며 프로젝트 컨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해 관리자들과 소통합니다. 심지어 커뮤니티 관리자로 활동하시게 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들의 열정을 보고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큰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Dreams come true이런 특징을 가진 프로젝트다 보니 커뮤니티 사람들과 프로젝트 관계자 간 소통의 중요성은 긴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계속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관찰하게 되었는데, 언어별 채널 관리자도 여러 명이며 수시로 쏟아지는 문의에 대해서 상시 즉각 응대하며 분주해 보였습니다. 직접 코인 구매에 참여하는 이벤트다 보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수도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텔레그램 스티커의 역할이 눈에 띄었습니다. 문의 응대를 하고나서 만족한 사용자와 응대를 마친 관리자가 서로 엄지척 스티커을 보내거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다소 마음이 급한 사용자가 나타나면 차분하라는 스티커를 사용해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스티커는 커뮤니티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었습니다.실제 텔레그램에서 스티커가 쓰이는 모습프로젝트가 그리는 비전에 대한 공감 이끌기각종 메신저에 쓰이는 스티커(혹은 이모티콘, 이모지)에는 대화에 재미를 더하고 흥미를 유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텔레그램 커뮤니티에서 프로젝트 관계자와 잠재 투자자 및 잠재 이용자들의 수많은 대화가 오갑니다. 그 대화 속에 Carry 브랜드가 녹아들어가 많은 커뮤니티 멤버들이 Carry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더 가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더 나아가 ‘어떻게 Carry가 그리는 비전에 많은 공감을 이끌 수 있을까?’라는 전체 Carry 브랜딩 과정 속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 캐리 텔레그램 스티커가 되었으면 했고, 결과물에 대해 구체적인 지향점을 세우고 시작했습니다.1. 다양한 사람들이 공감하게 하기캐릭터의 외모Carry(CRE)는 오프라인 생활에서 인종을 비롯해 성별과 나이 구분 없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입니다. 실제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나이, 성별, 인종에 경계가 없었습니다. 61개국에서 참여하고 98초 만에 종료된 프리세일이나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서 진행된 캐리 글로벌 밋업에서도 10대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참여하셨던 것을 보면 특정 세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외향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성별, 인종, 나이가 등장하는 스티커 디자인을 의도했습니다. 특정한 한 두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고 실제 세계에서 어디에서나 친근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웃 같은 캐릭터들.다양한 캐릭터와 사용된 피부 및 헤어 색상캐릭터의 행동캐릭터의 행동도 세계 어디에서나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은 느낌으로 선정하고자 했습니다.프로젝트의 초기 주요 무대는 동북아시아지만, 글로벌한 커뮤니티 멤버들을 생각할 때 너무 동북아시아 취향인 느낌은 되도록 덜어내려고 애썼습니다.리서치 중 재밌었던 사실은, 메인 사용 국가에 따라 인기있는 메신저 스티커(이모티콘) 스타일이 어느 정도 드러났던 점입니다. 일본과 대만 등에서는 아기자기 파스텔 톤의 귀여운 스티커들이, 우리나라 메신저에서는 엽기, 냉소적인 개그 코드를 가진 스티커가 인기가 많으며, 그래픽 자체의 퀄리티보다는 컨셉을 중시하는 면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2. 우리에게 맞지 않다면 과감히 버리기초반 리서치 과정에서 스티커 구성을 고민하며 희노애락 등 사람들이 자주 쓰는 기본적인 유형 외에도 적립 및 결제와 관련된 재미있는 스티커도 많이 포함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신뢰를 형성하는게 중요한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는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소하게라도 부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부분들은 배제했습니다. 이를테면, 현금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거나 투기를 장려하는 뉘앙스가 된다거나 하는 것들이었습니다.3. 사용 환경 고려하기메신저는 보통 배경 이미지를 사용자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커스텀 환경에서라도 스티커가 잘 보이도록 해야 했습니다. 스타일의 차이이지만, 메신저에서 적당해보일 수 있는 선 굵기와 색상을 선정해 일러스트에 적당한 힘이 들어가도록 디테일을 조정했습니다.사용되는 환경에 맞게 스타일 발전시키는 과정: 전(좌)과 후(우)TIP1. 텔레그램에서 스티커 팩 만들기텔레그램에서는 스티커봇이 예시와 포맷을 자세히 알려주며, 절차도 스티커봇과 대화로 쉽게 스티커 팩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1. '/newpack'을 입력한 후 스티커팩 이름을 정한다.2. 차례대로 작업한 스티커 디자인을 Photo가 아닌 File로 업로드한다. 업로드 후 스티커에 해당하는 이모지도 입력해준다. 스티커 개수만큼 이 과정을 반복한다.3. '/publish'를 입력하고 스티커팩 링크 이름을 정하면 배포 준비 끝!캐리 프로토콜 공식 텔레그램 스티커 다운받기이렇게 완성된 19종 캐리프로토콜 텔레그램 스티커! 텔레그램 사용자라면 여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수고해주신 안정빈 디자이너께도 감사를 표합니다.캐리 프로토콜 공식 텔레그램 스티커#스포카 #기업문화 #조직문화 #개발자 #개발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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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를 보고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보았다(웃자고하는)

얼마전 흥미진진한 포스팅을 페이스북에 올려보았습니다.이런글이었죠. 뭐 사실 큰 취지는 없었습니다. 어그로나 끌어볼 심산이었는데, 예상외로 너무 적극적인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그냥 넘어가기가 죄송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음먹고 글을 써볼 참입니다.  세상에 널리고 널려서 이젠 더 나올 것이 있나 싶은데도 꾸준히 다양한 로고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인간과 침팬지가 무엇이 다른가? 에 대한 질문에 '인간은 로고를 만드는 동물이다.' 라고 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로고는 병신같은 것부터 기가맥힌 것까지 그 종류와 퀄리티가 굉장히 다양한데 보통 이것은 가격과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돈은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고 주로 집주인이나 은행 또는 다음생애에 있으므로 좋은 로고와 굉장한 작업물들은 내생을 약속하기로 합니다. 노브랜드든 로고가 없든 뭐든 간에 세상엔 제품과 서비스의 수만큼의 로고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 어떤 로고들은 로고만으로도 이미 그 브랜드에 대한 여러정보들을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이 로고를 보면 딱 뭐가 떠오르세요. 그렇죠 존나 맛있음이 떠오릅니다. CU에서 3,000원에 팔고있단 정보와 함께, 어느 편의점엔 블랑이 있더라 없더라, 맥주에 자몽에이슬 한잔을 섞으면 블랑이 된다더라..라는 둥의 각종 가십거리, 정보, 경험들이 떠오릅니다.  반면에 블랑이 프랑스를 원산지로 한다거나 1664년 같은 숫자 정보나 밀로 만들어진 맥주라거나, 유명해지기 전까진 깻잎향맥주라는 오명을 안고있었다던가 하는 정보들은 알지 못합니다. 당연하죠. 보통 로고를 인식하거나 브랜드를 인식하는 것은 '경험'에 의해서니까요.하지만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라면 로고는 어떻게 인식될까요? 사실 오늘의 포스팅은 그것이 궁금해서 해본 것입니다.  보통 애플! 하면 심플!(라임을 노림), LG하면 백색가전!, 삼성하면 이재ㅇ...아니 집행유.. 아니..아니;; 스타트업 아이디어 뺏.. 뭐..어쨋든 핸드폰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로고라면, 결국 로고자체의 느낌을 보고 브랜드의 느낌을 결정하게 되겠죠. 그래서, 오늘은 위에 써놓았다시피 '로고'를 보고 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로고들은 그냥 페친님들이 속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로고들이라서 사실 저도 이 로고들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이 회사를 직접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라야 로고를 로고로만 볼 수 있으니까요 :) 시작합니다.음..아..어벤져스다. 젊은 사람들을 위해 뭘 가르칠 것 같은 느낌디자이너가 만들었구나. 근데 뭔진 모르겠음 무슨 클래스 같음. 좋은 것을 가르칠 것 같아.고래. 고래야. 하지만 난 이 브랜드의 의미와 고래의 뜻을 이미 알고있으므로 패쓰.육각형에 원탁의 기사마냥 6명이 둘러앉아서 도란도란 무슨 얘기를 할 것 같은 회사인데. 크라우드베이..라고 읽어야하나? 프리딕션 마켓 익스체인지라고 하는데.. 여튼 뭔가 사람들이 모일것같은 곳. 근데 마지막에 Y의 아래 라인이 뭔가 거슬려....그리다 만 것같은 느낌...길이가 좀 수정되면 좋을 듯!웅진 코웨이 냉온정수기.음..아..이건 뭔가 스포츠용품 파는 곳같은 느낌인데..그냥 폰트야. 그래 딱 그냥 폰트야..근데 F에 왜 빨간색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마이페어니까..음..뭔가.............. 공평? 공정?..스포츠같은데?... F의 색깔이 조금 거슬림. 채도조정이 필요할 듯!존나..강하다....강해. 방패야. 딱 그냥 모든 것이 방패. 중세시대 크루세이더의 영혼이 고르란히 느껴지는 폰트와 강렬한 레드드래곤의 루비색 동공과 같은 풀강 레어템 졸라 아머.... 방어력수치 +5음...이건......음..................페이스북의 손가락과..파워포인트 아이콘을 합쳐놓은?....건데 파란색인느낌...뭔가 문서관련된 그런것인것같은데....음..오브제 정리가 좀 필요한 느낌!! 이미지상으로 세마치장단의 덩기덕쿵덕에 트랜스오버 하우스믹스가 들어갔는데 피메일 보컬이 정인인 느낌?...뭔가... 음..뭔지 이것도 잘 모르겠어. 메이아일랜드 이름은 이쁜데.. 뭔가 항해느낌..근데 뭐하는 곳인진 아직 확 와닿진않음..폰트의 자간들을 좀 조정하면 좋을 듯!... 중간에 나침반은 좋아보이긴하는데.. 미디어나 굿즈에 쓰기에는 좀 무리수가 있는듯. 특히 북쪽에 M이 뭔가 거슬린달까.. 그 조각케익위에 못먹는 종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음..졸라 강렬해. 미래적이야. 2098년정도의 자동차회사의 느낌이야. 하늘을 날아다니는 TX-45를 개발해서 제5원소의 루리를 태우고는 시속560km로 서울부산을 45분안에 찍을 것 같은 그런 느낌..자동차에선 마찬가지로 풀볼륨업 스키드로우의 youth gone wild가 1.3배속으로 흘러나올 것 같이 강렬해.  이것저것 신경쓴것같음. 근데 전체적으로...내용에 대한 함의가 좀 들어가면 더욱 좋을 듯..음.... 뭔가 놀이를 하는 곳 같음. 하지만 난 팀버튼이 뭐하는 곳인지 이미 알고있지... 그래서 왜 저런 로고가 되었는지도 얼추 알 것 같아. 근데 색조합이 뭔가 조금 색 충돌이 있는 느낌, 채도조정이 조금 이루어지면 좋을 듯. 전반적으로 곡선과 볼드, 베이스라인도 조금 조정하면 이뻐질 듯! 지금은 스마일 입의 인디고가 너무 확 튀어서 나머지 선들을 짤라먹는 느낌이 다소 있음..  이미 알고있는 곳임.. 파란색이 매우 예쁘고 이쁜 파란색을 썼음. 다만 다른 색과 조합하기 힘든 색감이라서 흰색배경만 쓰길 추천.뭔가 뭐라고 해야할지.. 일단 매트릭스9인데....네모...매트릭스 ...9... 뭔진 모르겠음. AR업체라고 하셨는데 조금 더 의미가 추가되는 무언가가 있었음 좋겠음. 아직 너무 추상적이랄까.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재수정해야 할 듯. 업체이름이 나름 의미가 담길 수 있는 느낌이라서...뭔가 잘하면 이쁜게 나올 것 같음. 하다못해..매트릭스가 항렬, 격자란 의미라면 3x3해서 9랑 연결시켜도 좋을 듯.음..이건.. 뭔가 교육이나 교육기획하는 곳같아. 이러닝같은건가?... 이 브레인이라고 했으니 그런거겠지?.. 옆에 네모 있는건..뭔가 연계교육같은걸 의미하나봐.강렬해. 까매. 굵어. 영어연수. 한국에서 한대. 궁금하긴 하네.... 지하철에서 많이 본 것 같음밑에 설명이 써져있어서 좀 반칙임. 근데..뭐랄까.  까만비밀봉지에 넣고 왼쪽으로 흔들면서 집에 돌아온 초밥10p세트같은 느낌. Z공간이 너무 크고 RI 공간이 너무 비좁아서 시각정렬을 조금 시켜줘야 할 것 같아요!..... 굉장히 왼쪽으로 몰린 느낌이야. 그리고..숙박이란 걸 나타내는 무언가가 있으면 심플하게 좋을 듯!~뭔 페이인데..아마 결제시스템인가봐. 앱 화면로고같기도 하고.근데 폰트가.. 출근시간 수원서울간 광역버스같아. 꽉....차있어. 간격조정필요!~ 그리고 PAY높이와 WARA높이는..굳이 다르게 할 필욘 없을 듯. 뭔가 리듬감을 주려는 의도였던 것 같음.  그냥.. 저 폰트 어디서 많이 봤는데..뭐드라..흐음..오. 피파 온라인인줄!오..내 스타일스러운 로고긴 하지만.. 뭔진 잘 모르겠어. 디버시티? 다이버시티? 뭔가 그런건데..TEA파는 곳인가보다.테로?.... 멋진데 뭔진 모르겠음. 미래적인 걸 파는 것같아. SF영화에 나오는 '우리는 희망을 선사합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세계적 로봇기업같은 느낌이야.... 이쁜 금발, 단발여자가 우리의 로봇은 안전합니다!~ 하고 홍보하고 있고, 어딘가 골목에선 윌스미스가 살고있을 듯한..여긴 분명 10명정도가 모여서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테이블은 원목일거야. 그리고 카페같은 분위기의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에 편안한 복장의 청년들이 뭔가 왁자지껄 재밌는 것을 하거나, 서로 조별로 뭔갈 하거나..뭔가 유형검사를 하거나, 아니면 철학적인 주제에 맞추어 얘기를 하다가 와!!!! 담번까지 뭘 해오셔야 해요!!~라고 할 것 같은 곳이야. 로스터스..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뭔갈.....볶는곳? 그런건가. 원두업체!!!(아닌가?) 뭔가 식당, 레스토랑,요식업..그런느낌인데..또는..음.. 하얀색 인테리어가 있는 카페?로고보단 포스터 폰트같은 느낌. 느낌적인 것은....음....음악 큐레이션 업체인가?엮다라는 것때문에 '두'와 '름'을 묶은 것 같아. 근데 둘이 겹쳤다면 더 찐해져야 맞을텐데..뭔가..오히려 분리된 느낌. + 폰트 여백, 라인, 곡선, 정렬, 아래 '세상을 엮다' 등... 전반적으로 1차시안느낌. 위는 곡선인데 아래는 직선이고, 곡선과 직선라인이 부자연스럽게 섞인 ㅜ 부분, 그리고 'ㄹ'과'ㅁ'의 간격과 정렬도 다름....전체적으로 조금 재수정이 필요할 듯!컴터키면 젤 먼저 나오는 거다. 부팅 시 시작을 해제할까말까 고민된다는...ㅋㅋㅋㅋ둠칫둠칫, 왠지 폰트만으로도 밤을 샌것같은 느낌...근처 편의점에서 딸기우유랑 컵라면 먹어야 할 것 같음. 담날 오후4시까지 자야할 것 같아..데이터...베이스?.... 그라데이션이 조금 아쉬움.  광원도 서로 달라서 조금 이질적이라고 해야할까..전체적으로 색조정이 다시 이루어져야 할듯, 폰트조정도 함꼐!!~~~ DB의 초록색이..뭘 의미하는 걸까..내 생각엔..음..이건...뭔가..기술회사야!!! 그래...뭔가 R&D를 하거나 농업관련?..그런 느낌이야!내 친구가 하는 거. 처음엔 남양유업인줄 알았음......뭔가 핀터레스트에서 본듯한 느낌인데..빨리 만든 느낌이 있음. 오브제와 폰트의 볼드차이가 심해서....엉성해보인달까.. 큐브와 제이콥의 관계가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스타트업이란 것은 알겠음.......세리프와 산세리프가 섞이면 이런느낌인가?... 매우 오묘한 조합인데... 으 뭐랄까.. 음..투자회사같은 느낌?...중역들이 까만의자에 뒤로 50도정도 이상 넘어가는 통유리 89층 사무실에서 이사진 회의할 것 같은 그런...뭔가 사야할 것 같음. 백종원도시락 같은거음.. 손으로 적었다는 것은 잘 알겠음.비가 내리는..레인인가? 로프... 화장품..내지는....음... 뭔가 개발회사같기도 하고?음... 어떤 디자이너가 만든거지?...분명 디자이너가 손댄 느낌적인 느낌이긴한데..결과적으로 잘 모르겠음. 씨앗에서 나무까지인데...파크런..이면..뭔가 공원? 환경업체인가? 근데 그러기엔 색이 뭔가 주차장같기도 하고..주차앱인가???... Seeds to tree 가 너무 붙어있음. 글자간 자간, 위아래 간격, 베이스라인... 전체 그리드.. 오브제의 결합도 뭔가 좀....좀 어떻게 하면 이뻐질 것 같은 느낌.. 지금은 뭔가 2%부족!~재밌는거 많이 하는 곳연구소다 연구소야. 딱 그냥 연구소다. 모든 것이 연구소라고 말하고 있어. 총평. 음............ 사실 로고에 뭔가 점수를 매기거나 평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전반적으로 공통된 문제가 3가지정도가 있네요. 일단... 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가독성이나 영문으로 읽히는 것, 한글로 읽히는 것 등..가시와 가독 둘다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보통 로고는 텍스트보단 이미지로 정보처리되기 때문에.... 가시성이 더욱 중요해요. 근데..뭔가 오브제가..좀 산만한 느낌들이 많아요. 전체적으로 그리드가 많이 어긋난?두번째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오각형, 육각형, 곡선, 똥그라미..이것저것 있는데... 그것들이 모여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는 지..쉽게 파악하기가 힘들어요. 보통 로고는 직관적이지만 함의성도 있는 것이 보통이니 한번쯤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야? 라고 물었을 때... 아 이건 이거야. 하고 한마디로 딱 설명되면 좋죠. 72세컨즈 같은 경우는 아주 직관적이예요. 이렇게보면 7이고, 저렇게보면 2이야. 72. 딱 보이는데다가 2과7의 형태적유사성을 잘 결합해서 착시현상같은 느낌의 즐거운 경험을 주는 좋은 로고예요. 의미상으론!마지막 문제는..음 뭐랄까 이건 디자이너들 눈에 보이는 건진 모르겠지만. 핀터레스트나 어디서 베낀 티가 좀 난달까?.... 또는 있는 폰트 그냥 쓰거나... 아무색이나 썼다...라는 느낌이 딱 드는 경우가 많아요. 뭔가 열심히 하다가 그냥 대충 마무리지은 느낌이랄까요. 주로 베이스라인이나 정렬선, 미세한 자간, 라운딩 등에서 그런것들이 보이죠. 세련되려고 노력은 하는데... 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디자이너가 만든것과 아닌 사람이 만든것과 1년차 디자이너가 만든것, 또는 대학생에게 맡긴 것, 그냥 감각만 있는 분이 만든 것의 차이가 확연하게 보인달까요. 로고는 한 번 만들 때 이쁘게 잘 만들도록 합시다 :)그리고 많이 고민하고, 많이 수정해서...예쁘고 의미도 분명하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기막힌 아이들이 탄생하길 기원합니다!~~~슝. ㅎㅎㅎ하지만 모든 로고는 다 숭고하고 가치가 있답니다.(급한 수습)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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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더부스 브루잉의 새로운 로고 소개

어느 순간부터더부스 브루잉의 로고가 바뀐 것알고 계셨나요?많은 분들이궁금하셨을 거예요. 어느 순간,갑자기 등장한파란색의 정체불명(?)의형태가 무엇인지.바로더부스 브루잉의 새로운 로고입니다!많은 질문을 받았어요.외계인인가요?아니면 하이힐?심지어강아지 똥?같다는 분도 계셨죠.더부스 새로운 로고의 의미,아래 영상을 보시죠너무 짧다고요?그럼 이제부터친절히 설명해 드릴게요. 마음을 채우다더부스는 경리단 15평 공간의 작은 펍에서 시작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괜찮은’ 가격에 크래프트 비어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덜컥 시작한 펍이죠. 근데 가진 건 정말 “의지” 하나 밖에 없었어요. 원래 한의사, 기자, 투자 자문사였던 사람들이니까요. 당시에는 맥주 전문가가 아니었죠. 그래서 더부스 시작 당시 사실 ‘오리지널’ 더부스라고 말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맥주 양조 방법은 빌에게서 빌려왔고, 다른 양조장의 시설과 인력을 빌려 맥주를 빚었죠. 많은 사랑을 받은 피자는 홍대의 몬스터피자에서 빌려왔고요. 하지만 우리의 바람대로 더부스에서 잔과 잔을 부딪히며 크래프트 비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진짜 우리가 직접" 맥주를 만들어 갈 수 있었어요. 경리단 작은 펍에서 잔과 잔이 부딪히며, 서로의 마음을 채워주기 시작했죠!변화를 만들다더부스팀은 오늘이 있기까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였고, 많은 변화를 이뤄냈어요. 그중 하나는, 처음에는 모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더부스팀이 유통하는 모든 맥주들의 맛을 "신선하게" 관리하기 위해 맥주가 생산되는 벨기에, 덴마크, 미국에서부터 서울까지 "냉장상태"로 맥주를 가져오기 시작한 거예요. 또 세계적인 브랜드 미켈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동강"이라는 맛있는 맥주도 만들었구요. 지난 ’15년 9월에는 크라우드 펀딩인 8퍼센트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여 단 몇시간만에  "10억원의 투자금액"을 유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부스 팀은 이 자금을 활용해 캘리포니아 유레카 지역의 양조 시설을 인수했고, 이제 더 놀라운 맥주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준비중이에요.크래프트 비어를 만들고 판매하는데 멈추지 않고 한국 맥주의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크래프트 비어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즐겁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실현시키고 있는 회사. 바로 더부스 브루잉 입니다.사랑을 이루다이건 보너슨데, 아시죠? 더부스를 시작할 때 연인 관계였던 두 대표 희윤님과 성후님은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거!더부스 브루잉의 새로운 변화는 로고의 변신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질 좋고 신선한 맥주와 상상을 넘는 이벤트로 찾아갈 거예요.우리의 두들 가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요. 지금도 새로운 로고 속에서살아 숨 쉬고 있답니다. Make This Happen!#더부스브루잉컴퍼니 #창업자 #스타트업창업 #창업가 #인사이트 #히스토리 #브랜드 #브랜딩 #로고 #로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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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은 린(lean)하게, 합리적인 선에서

브랜드는 자칫 사치스럽다. 지금 당장 눈 앞에 팔아야 할 제품 혹은 서비스가 있는데 한가하게 브랜딩이나 하고 앉았나 라는 자괴감이 들 수 있다. 대기업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몇 년간 하며 브랜딩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때로는 그 허세와 말장난에 쓴웃음이 나왔다. 100 페이지 가까운 브랜드 전략 문서를 읽다 보면, 이게 내가 아는 우리 회사 맞나?라는 생각이 들며 공감하기 어려웠다. ‘문서를 위한 문서’의 본보기 같은 문서였다.세상에서 젤 싫은 '문서를 위한 문서'그래서인지 이제 갓 시작한 스타트업 ‘삼분의 일'에서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거 정말 해야 할까? 왜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반복할수록, 대기업에서 하던 낡은 관습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브랜딩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었다.그래서, 이 짓을 왜 했나브랜딩으로 시간을 많이 끌고 싶지는 않았다. 딱 필요한 만큼만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브랜딩을 해야 하는 목적을 규정하는 일이었다. 딱 이 세 가지를 위해서만 브랜드를 정의했고 그 이상 쓸데없는 수고는 들이지 않기로 했다.정체성 찾기 :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남들에게 각인시키기 : 우리가 누구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선명한 모습으로 알려야 한다. 이 무한경쟁 시장에서는 정체성이 분명한 브랜드만 사람들은 기억한다.직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일하기 : 직원 모두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익히고, 일관성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 브랜드를 내재화해야 흔들림 없는 선명한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다.이렇게 진행했다브랜딩의 카테고리는 너무나 많고 사람들마다, 기업마다 정의가 다 다르다. 초반에 용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예: 그건 비전이 아니라 미션이다.) 여기에 시간을 많이 들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학술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었기에, 위 언급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끼리 끄덕끄덕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됐다.정리할 카테고리를 6가지로 나누었다.1. 핵심가치: 우리를 나타내는 핵심 키워드2. 비전: 궁극적인 목표3. 미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수행할 과제4. 타겟: 가장 집중하여 생각할 사용자층5. 페르소나: 브랜드 의인화6. 브랜드 아이덴티티: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브랜드의 표면과 시각화된 모습핵심가치브랜드 정의를 할 때 핵심가치부터 시작했다. 브랜드 담당자로서 이것저것 정의하기에 앞서 다른 직원들이 생각하는 '삼분의 일'의 인상을 알고 싶었다. 이를 어느 정도 합의를 한 후 구체적으로 살을 붙여나가고 싶었다. 삼분의 일에서는 커뮤니케이션 툴 중 하나로 ‘MeisterTask’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 댓글로 ‘삼분의 일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공모받았다. 총 35개 형용사 후보가 나왔다.투명한, 저렴한, 합리적인, 꾸미지 않은, 멋 부리지 않은, 편한, 캐주얼한, 기존에 없던, 남다른, 담백한, 미니멀, 심플, 꼭 필요한 것만 있는, 전문적인, 스마트, 똑똑한, 분석적인, 효율적인, 나에게 꼭 맞는, 친절한, 완벽한, 거품을 뺀, 실속 있는, 유능한, 믿을 수 있는, 명쾌한, 필요한, 실용적인, 새로운, 흥미로운, 몰랐지만 뒤늦게나마 알게 된, 가치 있는, 신뢰 가는, 재미있는, 호감 가는이 형용사들을 펼쳐놓고 모두 모여서 이 중에 각자 5개씩만 골라달라고 했다. 각자 골랐다. 그런 다음, 2개씩 버리라고 했다. 5개를 고르기는 쉬웠는데 3개로 추리는 건 다들 어려워했다. 3개씩 고른 후 모두 펼쳐놓고 각자 고른 걸 비교했고 고른 이유를 돌아가며 설명했다. 재미있는 건 모두가 ‘합리적인’을 골랐다는 점이었고, 나머지는 겹쳐지는 부분이 있거나 유사한 내용이었다. 격렬한 토론 끝에 핵심 키워드를 3개로 정리했다.합리적인 : 이유가 타당하고 납득이 간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꼭 필요한 것만 간결하게 제시한다.   전문적인 : 우리가 가장 잘 알고 능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연구하고 분석한다.섬세한 : 사용자에게 관심이 많다. 주의 깊게 관찰하고 친절하게 다가간다.비전과 미션핵심가치를 정의한 후 나머지는 의외로 정하기 쉬웠다. 기존에 막연하게 맴돌던 이야기들을 다듬고 이름을 붙여주었다.우리의 비전은 처음 이 사업을 논의했던 단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이 비즈니스를 왜 하고 싶고 해야 하는지, 꿈이 무엇인지 전주훈 대표가 내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었고 그 꼬임에 넘어가 삼분의 일에 합류하게 되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했던 말들은 이렇게 정리했다."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수면을 누려야 한다."시작은 폼 매트리스라는 단일 상품의 판매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수면이라는 영역을 지배(!)하여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하고 싶다. 사람들이 하루의 2/3를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해 하루의 1/3은 '완벽한 수면'을 경험해야 한다.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이고 편한 브랜드이고 싶다.비전을 이루기 위해 3가지 미션을 세웠다. 미션은 앞서 정의했던 핵심 가치와 호응하도록 정리했다.완벽한 수면 : 수면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연구하여 완벽한 수면을 제공한다. 우리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합리적인 구매 :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배송과 설치가 간편하고,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한다.평생 케어 : 팔면 끝이 아니다. 관계의 시작이다. 수면 경험 전반을 책임진다.타겟과 페르소나배달의 민족 브랜딩을 다룬 책 ‘배민다움’을 읽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두가 좋아할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일부층에서 찐한 사랑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은 메인 타겟을 ‘회사 막내’로 좁게 잡아서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B급 정서로 승부했다. 이 전략은 통했고 소수의 팬층을 만들었다. 그 코드를 좋아하는 인접 소비자층까지 퍼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다.우리도 메인 타겟은 최대한 좁게 잡았다. ‘30대 직장인 남성’ 같은 모호한 개념보다는 라이프스타일과 철학을 반영할 수 있게 잡고 싶었다.그래서 설정한 타겟은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공대 나오고 IT 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진다. 빅뱅이론, 실리콘밸리, IT 크라우드 등의 미드/영드에서 나올법한 괴짜(geek)이며, 개발자 농담을 좋아한다. IT 전반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한 번씩 써본다. 쇼핑은 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쇼핑은 귀찮다. 허세 떠는 명품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이고 가성비 높은 브랜드가 좋다. 이를테면 샤오미. 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쌓여있고, 건강을 염려하지만 딱히 운동을 하진 않는다.넘나 재밌게 본 미드 '실리콘 밸리'메인 타겟의 사람들이 좋아할 사람을 떠올리며 브랜드를 의인화한 페르소나를 잡았다. 타겟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했다.'뭘 좀 아는 형’공대 등 남자가 많은 집단에 한 명쯤 있는 뭘 좀 아는 형. 잡스보다는 워즈니악 타입. 모르는 건 이 형한테 물어보면 된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고 이 형이 얘기하면 왠지 믿음이 가고 귀 기울이게 된다.브랜드 아이덴티티앞에서 정의한 내용이 브랜드의 상위 개념이라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는 사용자가 직접 보는 표면에 해당한다. 사용자와의 접점이고,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브랜드의 외관이다.네이밍: '삼분의 일'하루의 ‘삼분의 일’은 잠을 자는 시간이다. 인생의 2/3를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 ‘삼분의 일’ 수면 시간은 완벽해야 한다. 사용자는 일상에 집중하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우리에게 믿고 맡기면 된다.우리의 비전을 담아 네이밍을 만들었다.슬로건: ‘하루의 삼분의 일, 완벽한 수면의 시간'우리의 비전을 한 문장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슬로건을 만들었다. 네이밍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받고 이를 일부 해소하려고 했다.톤(말투)'뭘 좀 아는 형'의 말투를 상상하며 톤을 '진지한, 담백한, 캐주얼한'으로 잡았다. 정색하며 진지 빨고 쓴다. 농담을 해도 진지하게. 단호하고 확신에 찬 말 투로 신뢰를 준다. 담백하게 쓴다. 할 말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불필요한 설명은 생략한다. 캐주얼하게 쓴다. 극존칭보다는 편하고 자연스러운 말투를 쓴다.고객센터 응대부터 소셜 채널에서의 포스팅, 마케팅, 그리고 웹사이트 팝업 하나까지도 일관된 톤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이건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자세하게 글을 따로 써볼까 한다.브랜드 디자인우리의 브랜딩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이건 다음 글로 따로 작성하려고 한다. (2부를 기대해주세요. 뜨든.)요약1. 핵심가치: 합리적인, 전문적인, 섬세한2. 비전: 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수면을 누려야 한다.3. 미션: 완벽한 수면, 합리적인 구매, 평생 케어4. 타겟: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5. 페르소나: 뭘 좀 아는 형6. 브랜드 아이덴티티    - 네이밍: 삼분의 일    - 슬로건: 하루의 삼분의 일, 완벽한 수면의 시간    - 톤: 진지한, 담백한, 캐주얼한    - 브랜드 디자인: (다음 글)Be the brand브랜드 정의가 브랜딩의 완성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 직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건 ‘일관성’이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한 목소리를 내며 ‘내가 곧 삼분의 일 브랜드’라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마케팅, 사용자 경험, 콘텐츠, 제품에서 일관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면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그리고 채용까지도 브랜드의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에버노트로 위 내용을 정리해서 직원들에게 간단하게 공유했다. 대단한 문서를 만든 건 아니었지만 브랜드 정의를 한 후 직원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하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 A/B 선택지가 있을 때, 우리끼리 묻는다. 이게 합리적인지, 전문적인 선택인지, 섬세한 접근인지.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가 과연 이걸 좋아할지, ‘뭘 좀 아는 형’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할지. 그렇게 묻다 보면 고민했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명쾌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우리의 브랜딩 과정이 정석은 아니지만, 빠르게 훅 정리하고 필요한 것만 간추리고 직원들과 소통 하기에는 ‘합리적’이었다. 브랜딩을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삼분의일 #브랜드 #브랜딩 #브랜딩디자인 #디자이너 #기획 #브랜드기획 #인사이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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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포토샵! 기획자/마케터들을 위한 무료 목업(Mockup) 사이트 5가지 

출처: dribbble목업(mockup)이란?‘목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실제 제품을 출시하기 전 실물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위와 같은 이미지를 목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주로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위한 용도로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합니다. 목업 이미지는 말과 글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비주얼을 통해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합니다. 특히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기획자나 마케팅 타겟을 설득해야 하는 마케터들에게도 유용하겠지요.대표적으로 freepik과 같은 사이트에서 명함, 패키지, 아이폰 등 원하는 분야의 psd 파일을 찾아 포토샵으로 내가 만든 이미지를 얹어주면 금방 실제 모형과 같은 목업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누구나 포토샵을 갖고 있지 않기도 하고, 바쁜 현장에서 psd 파일을 다운 받아 압축 풀고 이리저리 편집한 뒤 전달하는 과정은 다소 번거롭기도 하죠. 그래서 웹상에서 이미지를 바로 업로드하고 다운받을 수 있는 무료 목업 사이트 5 가지를 소개합니다. 파워포인트 보다 예쁘게, 포토샵 보다 쉽고 빠르게 목업 이미지를 만들어보세요! 1. Smartmockupshttps://smartmockups.com/category 디지털 디바이스, 인쇄물, 의류 세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경이 있는 photo 메뉴와 배경이 생략된 isolated 메뉴로 나누어볼 수 있으며 제품 컬러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2. Placeithttps://placeit.net/c/mockups이미지 소스가 1만 개 이상으로 다양하고 목업을 여러 종류의 태그를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의류나 인쇄물,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광고, 앱스토어 스크린샷 등의 목업 제작 또한 가능합니다.3. mediamodifierhttps://mediamodifier.com/category/all디지털 디바이스, 인쇄물, 제품, 로고, 의류 등 역시 다양한 종류의 목업 이미지가 있고 그림자 및 오브젝트 유무를 직접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4. Dunnnkhttp://dunnnk.com/아이폰, 안드로이드, 맥북, 아이패드, 아이맥, 애플워치 등 디지털 디바이스에 특화된 목업 사이트입니다. 원하는 목업을 클릭하면 메인 화면에서 바로 이미지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개한 5 가지 사이트 중 가장 빠르게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5. adparlorhttp://admocks.adparlor.com/#facebook/website_clicks/carousel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 콘텐츠 목업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편집 시 내 소셜 계정과 연동해 이미지를 바로 불러올 수 있으며 편집 과정을 한 눈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비주얼의 힘은 강력합니다. 화려하고 완벽한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에 드는 비용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겠죠. 아웃풋의 퀄리티 또한 높아짐은 물론이고요. 오늘부터 쉽고 빠르게 비주얼로 커뮤니케이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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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걸 계속 하라고 하는데...

서론브랜딩이 뭔가 거창한 걸 시작해보쟛!!!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던 걸 꾸준히 하는 것' 이라고 정의내려보았습니다. 사실 사람도 그렇고 비지니스도 그렇죠. 뭔가 자꾸 매달리고 좋다고 생색낼수록 좀 정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각인을 통해서 잊혀지지 않거나, 그런 진상이미지가 캐릭터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이미지따윈 모르겠고 우린 매출이나 내쟈!! 라는 사람들이 딱히 브랜딩을 생각할 것 같진 않으니 그런 경우는 잠시 넣어두도록 하겠습니다.오늘은 '하던 걸 꾸준히' 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본론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꾸준히 계속 하겠다.아니...이러란 얘기는 아니고..브랜딩에 있어서 하던걸 꾸준히 하란 얘기는 '일관성'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비지니스의 색깔, 컨셉, 방향성 등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방향을 일치시키란 얘기이지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의 대화를 한 번 보도록 하죠오전9시23분 회의실김팀장 : 에...이번에 우리 프로모션 이벤트를 해야하는지 각자 아이디어 있으면 공유바랄께요팀원들 : Chim mook.김팀장 : 그..이번 우리 신제품 관련한 이벤트를 좀 재미있게 알리고 싶은데..팀원들 : 아........음..김팀장 : 이번에 배민에서 치믈리에 이벤트했던 거 어때요? 재밌던데? 우리도 그런 경연대회 한번 해볼까?팀원1 : 근데 우리 상품의 컨셉상...오프라인이벤트는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은데요. 일단 SNS이벤트로 진행해보는건 어떨까요.김팀장 : 오, 좋아요. 요즘 좀 핫한 SNS이벤트 뭐있지? 우리도 그 사연공모같은거 해볼까?팀원2 : 어떤 사연으로..?김팀장 : 사용후기 공모 한 번 때려보죠. 아직 사진찍어서 뭐 태그올리고 상품주던가.본질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지금껏 하던 것' 이 없다는 겁니다. 대부분은 어디 유명사례나 이슈가 되었던 이벤트를 따라하는 등의 "우리도 그거 한 번 해볼까?" 는 식의 의사결정이 대다수였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카드뉴스와, 다른 누군가가 해서 대박친 이벤트 등 따라하기가 급급하죠. 배달의 민족에서 치믈리에 이벤트를 했던건 그 이벤트자체가 재밌어서 성공을 한 게 아닙니다. 배달의 민족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죠. 그들이 지금까지 유지해온 키치한 코드와 CF와 대외홍보에서 꾸준히 진행해오던 일관적인 소셜이벤트와 맥을 함께하기에 '배민답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치믈리에 이벤트를 했던건 그 이벤트자체가 재밌어서 성공을 한 게 아닙니다. 배달의 민족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창업이래 일관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는 "CODE"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 물론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초기창업체는 수많은 프로토타입과 시행착오를 통해 격하게 변화를 거듭합니다. 타겟부터 서비스의 방향성까지 끊임없이 수정되고 바뀌어가죠. 그러나 소위 변화라는 것은 기준이 존재하고 그 기준에서의 변곡점을 얼만큼 만들어 낼 것인가의 이슈이지, 기준 자체를 이리저리 움직이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1. 결정에 근거가 없습니다.대부분 어떤 의사결정을 진행할 때 그 근거는 '그게 잘되었으니까' 라는 결과론적 명제인데, 논리적으로 이것은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잘된 이유가 이벤트의 퀄리티나 컨셉의 포지셔닝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것의 큰 함정은 사실 기존의 컨설팅이나 책에서 언급하는 여러가지 유명사례들의 오용 탓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브랜딩시장에 어느정도 깊이에 대한 재고와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생각되죠. 케이스스터디를 진행할 때는 그 맥락과 근거에 대해 명확히 규명해야 합니다. 단순히 아마존이 어째서, 애플이 어째서... 이런 식의 결론은 적절치 못하죠. 우린 식료품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애플의 마케팅전략을 가져다쓰겠다?...그게 잘 되었으니까?...이것도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모든 결정의 근거는 "우리 회사는 OO을 추구하기 때문이야." 라는 명제에 기인해야 합니다. 그 OO이 뭔가 거창한 사회적가치나 지구평화일 필욘 없습니다. 다만 우린 '깔끔함을 추구해' 우린 '편리함을 추구해' 우린 '저렴함을 추구해' 등 뭔가 구체적인 Keyword로 정의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대신 "우린 사회적가치를 추구해" "우린 고객만족을 추구해" 등 뭉게구름같은 소리만 하고있으면 머지않아 사업자등록증이 루비콘강을 건너게 되겠죠.2. 다양성과 난잡함은 다릅니다.배민 치믈리에 시험에 치믈리지 마.(라임지렸다)이것은 의사결정권자 또는 직원들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과 '덕지덕지 가져다 쓰는 것' 은 분명히 다릅니다. 앞서 설명했던 배달의 민족은 폰트를 개발해서 오픈소스로 공급하거나 치믈리에 행사를 진행하거나 키치한 CF를 만들거나 하는 등 굉장히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음에도 한결같은 '배민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 모든 액션들이 하나의 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수하는 건 흔히 '가치중심뽕'에 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적약자를 도와야하니까,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행사를 하자! 이런식의 크나큰 아젠다에 흠뻑 취해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브랜드는 뭔가 전략을 통해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와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그 고유의 '기질' ....그러니까 흔히 똘끼라던가, 병신미라던가, 진지함이라던가, 사랑꾼이라던가..뭔가 이런 성격들이 곧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그 방향성을 선명하게 만들어갈 뿐입니다. 이러한 기질에서 출발한 브랜드고유의 색깔은 이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그 색깔에 물들게 만들죠. 다양성은 바로 이것에 기인해야 합니다. 그 색깔이 없이 이것저것 끌어다쓰면 그걸 진행하는 사람도 지치고, 뭘 왜 하는 지도 모른 채 돈만 불태우는 계획들만 나오는 겁니다.3. 변화는 혁신은 분명하게!에뛰드하우스는 최초에 고객들에게 프린세스 판타지 브랜드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어 찾아온 실적부진에 브랜드개혁에 필요성을 느끼고 2014년 권금주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이 때 두 가지의 놀라운 전략은 이것입니다. "기존의 프린세스판타지 컨셉은 과감히 버린다.""이제부터 모든 정책은 20대의 라이프스타일에 포커싱한다." 버릴 때는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헤헤헤, 우리 그래도 이것가지고 좀 먹고살았는데..그래도 이건 남겨두는게.... " 라는 생각따윈 저 멀리 던져버리란 얘기이죠. 그리고 바뀌는 정책을 추진할 때는 한번에! 일제히! 확! 강렬하게! 바꾸는 겁니다. 점진적인 변화 이런건...진짜 어디 말만 번지르르 좋은 거지 점진적이란 건 대부분 처음에 돈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으니 돈 생길때마다 그때그때 바꿔가자..라는 얘기인데 제가 지금까지 브랜딩했던 업체중 이렇게 해서 점진적 변화가 성공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몇 개월 뒤 그냥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죠.에뛰드하우스  명동점(저는 들어가봤다가 기겁하긴 했습니다만..)에뛰드 하우스는 이후 20대여성만 타겟으로 맞춰갔습니다.  '청순거짓 브라우 젤 틴트, 플레이 101스틱, 빅 커버 컨실러 BB' 등을 주력으로 잡아가며 SNS나, 스토어이벤트 또한 20대의 라이프에 관련된 컨텐츠만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죠. 또한 김숙을 신제품 ‘핑크 생기 워터 세럼’의 모델로 활용하며 파격적으로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데에 주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2way전략으로 아시아권(중국, 싱가폴 등)에서는 프린세스판타지 코드를 그대로 유지하여 그 포지션을 외부로 확장시켜 가는 정책을 폈습니다. 심지어 그대로 전파하는 수준이 아닌, 판타지를 비쥬얼적으로 풀어낸 내부 인테리어와 궁전식 스토어를 만드는 등 플래그쉽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두 가지의 브랜딩이 동시에 가능했던 이유는 에뛰드의 메인철학이 'Enjoy Makeup Play' 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화장을 일상의 행위가 아닌 '놀이'로 규정했죠. 공주님의 놀이에서 20대의 놀이로 그 계층적 벽을 허물었다라는 느낌을 주면서도 기본철학에서 어긋나지 않는 변화를 꾀했습니다. 이것이 강력한 변화를 일제히 진행하면서도 전혀 위화감없이 시장에 녹아들 수 있는 비결이었죠. 물론 에뛰드가 완벽하게 최고의 사례는 아닐 것입니다. 사실 실무적인 입장을 보면 개판이었을 수도 있죠. 하라는 거 안하고, 막 컨셉 섞여있고..야 그냥 대충 해..란 소리도 비일비재 했을 겁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브랜딩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거의 반강제적인 '거친 변화' 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변화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한 명 한 명 설득시켜가며 "우리가 이번에 이렇게 바꿀건데..그 이유는 이렇고.그래서 우린 이렇게 해야하고..."를 해명하고 다독이며 진행할 시간이 있을까 싶습니다. 가끔은 공표하고 거칠게 추진하는 순간도 필요한 것이죠. 그 변화의 리스크를 감당할 각오는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읽다보면 한가지 모순을 느끼셨을 겁니다. 2번과 3번은 스타일이 완전 다른데? 라는 것이죠. 2번은 구성원들의 성향과 기질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3번은 정책과 시스템으로 회사의 방향을 확 트는 경우니까요. 사실 이 둘은 모순의 관계가 아닙니다. 필연의 관계라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한가지 컨셉으로 회사가 평생 운영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느 순간에는 뭔가를 크게 변화시켜야 할 순간이 오겠죠. 또한 2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향만으로 브랜드의 색깔을 선명하게 만들기는 힘듭니다. 그것은 내부적인 문화를 만들기는 적절할 지 모르나,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적용하기엔 다소 응집력이 약하죠. 이러한 관점에서 시스템은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하나는 내부의 자연스러운 고유색깔을 극대화시켜서 정돈하는 역할이죠. 비쥬얼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기획적으로나.. 어떤 방식이든 우리의 성격과 방식을 드러내는 수단적인 부분이 존재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격과취향을 패션이나 말투, 행동으로 드러내듯 기업도 마찬가지이죠.티몬의 웰컴킷의 티몬의 DNA를 잘 드러냅니다. 일단 키치함이 넘치죠.또 하나는 변화의 코드와 기준을 잡고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은 브랜드를 위해 존재합니다. 회사도 브랜드를 위해 존재하죠. 회사가 돈벌려고 브랜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구현하는 방식이 곧 회사라도 김봉진대표님이 언급하셨더군요.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커다란 목적을 위해 존재하죠. 그러니까 브랜드가 급커브를 하거나 전혀 다른 국면으로 변화해야 할 때 시스템은 그 변화를 전담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 냉정하게 말해서 개인의 성향이 그 변화와 맞냐, 그렇지 않냐 따윈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관성은 때론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는 소위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가라, 다음에 만날 땐 적이다.위와 같은 이유로 대부분 방향성이나 컨셉없이 흐지부지 사라진 브랜드의 추억을 안고있거나, 애시당초 만들지 못한 기업들도 허다합니다. 키워드나 컨셉도 없이 이것저것 가져다 쓰다가 내가 뭔지도 잃어버린 제이슨 본이 되거나, 우리도 변화를 해보쟈!! 싶어서 절벽에 올라간 매의 심정으로 깃털을 쪼다가 아 시발 이건 원래 뻥이었지..를 깨닫고 너덜너덜하게 처참해지거나. 여러모로 브랜딩은 어렵고 알쏭달쏭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보다가 돈만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서 창업1년이 넘고, 2년,3년차가 되어도 우리만의 컨텐츠가 뭔질 잘 모르겠고..우리만의 색깔에 대해서도 지구평화와 우주정복과 같은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고있다면 진지하게 STOP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명백하게 마케팅회의시간에 구석에 앉아서 직원들이 하는 얘기를 곰곰히 들어보세요."어디가 그거 했는데 잘되었다더라."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 오늘 점심은 혼자 드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좀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엔 그 혼밥의 시간 이후에.. 여러분의 결심을 도와드릴 얘기들을 하겠습니다.#애프터모멘트크리에이티브랩 #마케터 #마케팅 #마케팅팀 #인사이트 #조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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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팀 제주도 리모트 후기

      지난달 스포카 디자인팀은 일주일을 제주도에서 보냈습니다. 4일은 리모트 근무를 하고 2일은 꿀같은 휴식을 누리며 행복하게 지냈는데요, 아직도 그 추억이 생생합니다. 이 글에선 저희가 리모트 동안 이용했던 서비스와 공간을 간단히 소개하고 제주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 봅니다.  타다 : TADA 역삼동 오피스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할 땐 타다 에어를 이용했습니다. 공항 갈 땐 캐리어 등 짐이 많은데 트렁크가 큰 차를 이용하니 편리했습니다. 김포공항은 7만 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는데 4~5인 정도 나눠 낸다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입니다. 디자인팀도 원래는 4명이 이용하려고 했으나, 이름을 말할 수 없는 누군가가 주민등록증을 두고 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3인이 이용했지만요. 제주도 갈 땐 사진이 있는 신분증이 꼭 필요하답니다!        짐도 직접 실어 주시는 기사님        두근두근 김포공항 도착  알유하우스  디자인팀이 제주도에서 지낸 곳은 시소 SEESO에서 운영하는 알유하우스입니다. 알유하우스는 애월읍에 위치한 리모트 워커를 위한 코리빙&코워킹 스페이스로 깔끔한 타운의 단독 주택입니다. 1층에 넓은 테이블이 있고 동네가 조용해서 업무하기 좋았습니다. 주변에 카페, 맛집도 많아서 여러 곳을 다니기도 편했습니다. 층마다 발코니가 있는데 밤마다 나가서 별도 봤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알유하우스 가이드를 참고해 주세요.        뭔가 드라마 속 부자 동네 같은 느낌...        오전엔 1층의 큰 테이블에서 주로 작업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J-Space  이미 많은 제주도 리모트 워커들이 애용하는 J Space를 디자인팀도 다녀왔습니다. 듣던 대로 쾌적하고 일하기 편했습니다. 이곳에서 디자인팀은 Jekyll로 블로그 만드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근처에 한량 커피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 커피가 아주 맛있으니 한번 들러 보세요.        J Space 외에도 제주도엔 일하기 좋은 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든 리모트 워커스 맵을 보면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nomad city라는 계정에서도 리모트 하기 좋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리모트워커스 맵 보면서 일할 장소 물색  맛집 검색 : 뽈레, 트위터              돌아보면 제주도에 있는 동안 신기할 만큼 매끼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고등어회, 방어회, 딱새우, 흑돼지 오겹살 등… 맛집을 찾기 위해 열심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고 트위터도 검색했습니다. 트위터는 블로그 플랫폼 보다 광고성이 옅으면서 실시간성 있는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저는 팀원들에게 맛집 지도 서비스 뽈레를 소개했습니다. 뽈레는 작년에 알게 되어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는 서비스로 약간 트위터의 맛집 버전 같은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사용자 간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은 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맛집을 찾아 다녔는데요, 도착했을 땐 넉넉했던 바지가 제주도 중반쯤 되니 단추를 잠그기 힘들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        맛있는 식사는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리모트 & 플렉서블 근무  여러분의 회사나 팀은 리모트 근무가 가능한가요? 국내에도 리모트, 플렉서블 근무가 가능한 회사나 팀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스포카 크리에이터 팀도 플렉서블과 리모트 근무가 가능합니다. 대신 팀 안에서 서로의 업무시간을 늘 투명하게 공유하고 플렉서블, 리모트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도 점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팀은 제주도에 있는 동안 이동 시간이나 근무 시간을 항상 슬랙과 캘린더로 크리에이터 팀 전체에 공유했습니다. 방법은 각자 다르겠지만 리모트, 플렉서블 근무 시에는 평소보다 더 팀원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리모트 근무는 아니지만) QA를 담당하시는 분이 휴가 동안 다른 팀원이 QA를 할 수 있도록 제작한 가이드.          실제 이런 식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제주도 리모트 동안 디자인팀은 이번 분기 핵심 목표 중 하나인 ‘경쟁사 리서치’를 진행했는데 특정 Task를 “내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 끝내고 오겠다!”라고 마음먹으니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리모트 근무에선 다른 팀과 협업이 큰 업무보다는 이렇게 집중도 있게 현장에서 끝내고 올 수 있는 업무를 진행하는 게 업무 효율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다녀온 후 크리에이터 워크숍에서 디자인팀의 세션을 따로 마련하여 제주도에서 진행했던 ‘경쟁사 리서치’를 발표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며 디자인팀끼리도 리모트 업무를 wrap-up 할 수 있었고 다른 팀원들에게는 업무 진행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었습니다.             분기 목표인 경쟁사 리서치를 카테고리를 나눠서 각자 진행하고 공유했습니다.           크리에이터 워크샵에서 발표하는 유진님  크리에이터 팀에서 플렉서블, 리모트 근무는 복지가 아니라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는 방법으로서 존재합니다.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팀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여러분에게도 공유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일주일은 열심히 일하고, 먹고(x100), 놀다 보니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 글이 일을 더 잘, 재밌게 하는 것에 관심 있는 모든 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리모트 #원격근무 #조직문화 #제주도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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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1억을 넘겼다.

연말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 매출과 비용정리를 해야해요. 세금을 내야하니까요. 어김없이 이 맘때쯤 되면 지난 한 해동안 뭘 얼마나 벌고 살았나...하면서 회고를 하게 되죠. 그 끝은 늘 우응어어어어엉 내인생은 망했어어어.... 통곡! 하나님! 애솔! 댐잇.... 뭐 이런 식인데 올해도 마찬가지였어요.젠장 갓대밋!하지만, 올해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나름 유의미한 목표수치를 넘겼다는 거예요. 연매출이 드디어..(4년만에) 1억을 넘겼어요. 작년이 5천이 조금 넘은 수치였으니 수치상으론 두 배로 뛰었네요. 기분이 좋아요. 그렇다고 남는 돈이 그만큼 남았냐.. 음음 그렇지 않죠. 돈은 늘 은행에 있는 거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예요.그냥 느낌적으로 유의미한 것 뿐이죠.사실 개인사업을 하면서 1억매출은 큰 게 아니예요. 오히려 4년만에 1억이면... 그동안 뭐했니?... 라는 소릴 들어도 시원찮을 액수랄까요..-.- 그런걸 생각하면 좀 시무룩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인생 다 마이페이스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내년에 또 두 배를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덮으려고 해요. (정신승리)오늘의 글은 자랑이 아니예요.  한 해 동안 잘 먹고 살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한 해를 대강 정리하며 좀 차분하게 생각해보려고 해요. 뭘 어떻게 해서 묵고 살았는지 말이죠. 그리고 내년엔 어떻게 묵고 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올 한해 디자인 작업을 도와준 녀석은 단명하신 제 2016년 그램과 새로 얻은 2018그램입니다. 맥이 있긴 하지만 녀석은 올해 좀 쉬었어요. 올데이그램이라곤 하지만 사실 올데이는 아닌 것 같고 그냥저냥 오래 잘 살아있다...는 느낌정도인 것 같아요. 그램의 최대장점은 그냥 가벼움이니까 가벼움으로 모든 걸 커버치겠어요. 타닥타닥 하는 가벼운 키감이 처음엔 시끄러워서 거슬렸는데 어차피 전 헤드셋을 끼고 일하니 제 타자소리가 들리진 않아요. 독서실같은 곳에선 일하기가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응 고생했어. 수고했으니까 청소해줄께또..음. 올 한해의 1등 BGM은 역시 나루토짱이었습니다. 나루토질풍전 ost는 차크라를 증폭시켜주고, 불의 의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죠. 초심을 잃지 않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배경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오레노 닌도다!또.. 올 해의 코스튬은 유니클로 후드티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네요. 유니클로 보들보들 후드티는 가성비측면에서 가히 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보들보들한 면소재때문에 엎드려 잘 때 볼에 닿는 느낌이 꽤나 좋다는 잔점(단점+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잘 잤습니다. 마약같은 후드...자 그럼 헛소리 그만하고 1월부터 한 번 생각해볼께요.1월작년에 브런치에서 뿌앙! 터진 이후로 여기저기서 글써달란 의뢰가 몇 번 들어왔는데, 그 중 꽤 괜찮은 페이로 웹매거진 기고를 요청한 곳이 있었어요. S사였죠. 편당 70이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6개정도로 호다닥 써서 드리게 되었죠. 페메로 연락이 왔고, 이래저래 커뮤니케이션의 미스가 있었어서 초반엔 좀 아리까리했었어요. 이게 맞나....? 싶었기도 하구요. 사실 다른 콘텐츠도 계속 만듭시다!~ 라고 했는데 상황도 상황이고, 뭔가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서 리젝하게 되었답니다.하지만, 글로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프로젝트여서 유의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읽찌라 대표님이 서평써달래서 '생산성' 이란 책의 서평을 쓰고 소정의 용돈을 받았지요. (넙죽)작년12월부터 2월까진 부산에서 플젝을 했었거든요. 그때 저의 부산라이프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신 양대표님이 또 잊지않고 무슨 추가비용을 주셔서(뭐였는진 잘 기억이 안남..) 그것도 용돈이 조금 되었어요. 1월매출 = 250만원2월2월엔 서울로 호다닥 올라왔답니다. 부산생활이 끝난터라 적응도 안되고 막 정신도 없었지만...사실 올라오자마자 바로 미팅을 하고 일을 시작했어요. 뭐였냐면 S사의 웹소설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었어욤. 사실 웹디자인은 그렇게 깊이있게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얼마나 후덜덜 했는지 몰라요. 사실 대표님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었거든요. 하아..이걸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겄다...근데 그냥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개쿨했다. 3개월동안 세상 시원시원한 프로젝트를 했어요. 대표님이 이거 하자! 개발자님이 안된다! 나도 안된다! 대표님은 그래!하지말자! 이런 식의 우주적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했답니다. 이 세상 회의가 아니다.....아직 돈은 안받았어요. 돈은 3월, 4월에 걸쳐서 나눠 받기로 했지요.2월엔 1월에 하던 기고 잔액을 받았고..한 250만원? 정도 됬어요. 그리고 IR자료 하나 만들어드리고 한 200정도 받았던 것 같고, 브런치북 프로젝트 상금이 들어왔다는!! 세금떼고 96만원 정도가 쏘옥..(꽁돈기분).그리고 부산프로젝트 잔금도 이 때 들어왔어요. 200만원 정도. 그리고 서울에서 쪼꼬미하게 강연한거 17만원.2월매출 = 738만원3월3월엔 강의건이 크게 있었어요. 3일에 걸쳐서 18시간인가? 하는 극강의 온종일 워크샵이었죠. 포토샵이랑 기타 등등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들 대상으로 디자인실무 강의해주는 거였는데, 오랜만에 학식 돈까스를 먹어서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충남대까지 왔다갔다하면서 대전의 겨울을 맛보았죠. (다를게 없었음). 이것도 브런치 때문에 막 뜨면서 섭외가 들어온 건이었어요. 그걸로 한 300만원 정도 들어왔었어요.그리고 기획재정부 산하 KDI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맡아서 했었죠.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음 저랑 페친님이 제 브런치 팬이었는데..... 그 페친님이 자기 여친님께 절 소개했나봐요. 그 여친님이 KDI담당자분이셨고, 그렇게 저렇게 둘러둘러 연락이 오게 된 케이스랍니당. 전시관 소개서와 기타 등등 몇 가지를 만들고 32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건 능력자 디자이너님인 조경하 디자이너님과 함께했었어요!그리고 이 때 책 인쇄들어가면서 선인세 100만원 받았구, 아까 웹디자인 프로젝트 중도금 받았죠 :) 야호! 그리고 IR자료 만드는거 한 건 더들어와서 400만원 플러스!3월매출 = 1,891만원4월아까 KDI에서 추가로 백드롭월이랑, 현수막 등 제작 몇 개 맡겨서 그거 한 건 처리했어요. 그리고 웹디자인 프로젝트 끝나면서 잔금+추가비용 받았죠! 4월은 웹디자인 마무리 짓고 드러누워 요양하느라 아무것도 못한 달이예요... 4월매출 = 925만원5월얼레?강의 한 건 뛰고..암 것도 안함.. 요양(사실상 강제요양..일 안들어옴..)5월매출 = 42만원6월어떡하지...6월도 암것도 ..안...아니 못함... 일 하나도 안들어와서  내 인생은 종착역을 발견한 여름이었어요. 돈 좀 벌었다고 새로 이사하면서 무인양품에서 250만원 어치를 사서 들여왔는데 아씨..내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를 하루12번 되뇌었죠. 혹시라도 이것을 중고나라에 되판다면 착불로 해야하나 어째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6월매출 = 0원7월KDI에서 포스터를 만들어달래서 야호!!! 거렸어요. 사실 공공기관 포스터는 딱히 큰 비용은 아니지만..그래두 지난 2달간 10손가락을 번갈아 빨아먹으며 연명하던터라 마냥 기뻤죠. 그리고 Y사에서 회사 아이덴티티를 위한 워딩(회사소개문구와 슬로건 등)을 짜달라는 의뢰가 왔어요. 싱기방기... https://brunch.co.kr/@roysday/218이것을 참고해주세용!~ 이 일과 더불어 강의 2개 정도를 뛰었어요. 작년부터 잡코리아와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불러주셔서 간간히 예상치 못한 용돈을 받고 있지요. 7월매출 = 275만원8월휴우 살았다. 보릿고개 클리어8월엔 신촌에 박스퀘어라는 소상공인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거기 입점매장 대상으로 브랜딩을 도와주는 역할을 조금 했어요. 이 때 담당하시던 이사님이 예전에 제가 잡코리아에서 강의할 때 그 때 연을 맺게 된 분이었는데 나오셔서도 찾아주시더라구요 :) 너무 감사함...그리고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3개월간 쭈우우우욱....진행했던 게 끝나서 비용을 톡 받았고. 강의 4개정도 뛰면서 다시 삼시세끼를 챙겨먹게 되었어요.8월매출 = 360만원9월박스퀘어 브랜딩을 계속 진행했어요! 그리고 두번째책을 웨일북과 계약하면서 선인세를 조금 받았답니다. 9월은 계속 박스퀘어 일을 하면서 후다다다다닥 바빴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때 아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분이 생겼죠.9월매출 = 292만원10월9월은 사실상 한 템포 쉬어가는 달이었어요. 사실 이땐 비수기라기보단 한참 프로젝트가 될랑말랑하다가 다 엎어져버린 달이었거든요. 루이까또즈랑 대전시랑 뭐 이것저것 있었는데..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캔슬되고, 비딩떨어지고 뭐... 이것저것 우주만물이 저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외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잠시 멘붕을 겪을 뻔 했는데.... 10월이 대박쓰. 계속 자료가 안와서 하는건지 마는건지 애매하던 프로젝트가..오픈되었고. IR과 원페이지 회사소개서 제작이... 시작되었죠. 약 20개업체의 소개페이지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10월은 그거 쳐내느라 정신을 못차렸어요. 그 프로젝트의 계약금을 받았답니다! 참고로 이 클라이언트님과는 두 해째 함께 하고 있는데..정말정말 클리어하고 깔끔하세요. 정말 뒤끝도 자잘한 간섭도 없고 원하는 것만 빨리 정확히 잘 만들어드리면 바로바로 오케이 해주시는... 하아.. 열두번 절받으세요.10월매출 =  1571만원11월이번 달이예요. 이번달은.... 그 20개업체가 다 끝났어요. 그리고 추가 외국 스타트업들의 IR자료...그것 더하기 또 다른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의 소개서제작..(또 20개업체...) 등등 뭐 엄청나게 우르르르르 제작을 해야해요. 이번달은 네 그냥 딱 내 몸은 클라이언트의 것이다..생각하고 자본주의의 섭리에 저를 내맡기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1월10일까지 계속되요!!~그리고 패스트캠퍼스 두번째 강의가 오픈되었고....강의가 5개정도 잡혔고... 책도 쓰고 있고...(11월 뭐지?!)....그렇습니다. 11월매출 = 1476만원12월12월은 아마 잔금들이 우르르 들어오겠죠. 12월10일부턴 잠시 여행을 슝 다녀올 계획이지만...지금 상태라면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보면서도 오브젝트 선 따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튼 12월엔 잔금이 호로록 들어오면.. 이제 올해의 매출이 땋 끝나고..종소세 신고를 해야하죠. 12월매출 = 2,224만원그래서..이것저것 막 다 합쳐보니 1억 4백만정도가 나왔어요. 증말 간신히...턱걸이로 넘겼네요.지난 1년간 하루는 널널하고 하루는 지옥같은 일상이 반복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와 함께 일해준 클라이언트님들과 협력업체 사장님들, 동료디자이너님들이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어서 또 이렇게 행복하게 1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빨까는 게 아니라 진심입니다.올해 1월엔 과연 올해 내 목표매출을 찍을 수 있을까...하고 엄청 고민하고 불안해했었어요. 작년에 브런치글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연락이 많이 온터라 부담도 되었고... 이 성과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거든요. 하지만...정말 이 대표님의 말처럼(제가 존경하는 멘토님..) 사업은 생각하고 고민하는게 아니라 행동하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왔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처럼 되어버리기도 하거든요.전 여전히 내년을 걱정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또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해볼 생각인지라 설레기도 하지만... 여전히 두렵고 떨리죠. 하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을 거고, 제 그램도 쌩쌩 잘 돌아갈 것 같아요. 과감하게 두 배 매출을 한 번 고려(?)해보려고 합니다...뭐 어케 되겠지.고려를 하겠다고 했지 할 수 있다고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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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이렇게 바꿔주세요.(빙빙돌려 설명하지 않기)

이젠 좀 질릴 정도로 진부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너무 밝지 않은 화이트톤, 빈티지하면서도 뭔가 개성이 살아있는 느낌..등의 표현말예요. 그래서 오늘은 서론을 길게 끌지 않겠습니다. 짧게 정리하고 바로 넘어갈께요. 1.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의 용어를 알 필욘 없습니다.2. 하지만 그게 아무말이나 하란 얘긴 아닙니다.네, 사실 핵심은 이겁니다. 명도니 채도니, 레이아웃이니 이런 용어들 안쓰셔도 됩니다.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디자이너들도 클라이언트가 이런 용어 모른다고 막 불평하고 답답해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어차피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른 것일 뿐입니다. 디자이너도 클라이언트 업계에서 쓰는 용어 모르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다만, 서로 뭔가 말을 할 때 '명확하게' 말할 필요는 있습니다. 지금부터 땋땋 찝어드릴 께용. 오늘은 짤이 없어요!!! 텍스트만 재미없게 우르르 써놓을 거예요.ㅋㅋ왜냐면 오늘은 딱히 짤이 어울리지 않는 쒸익쒸익 내용이거든요!1. 채도는 색의 진하기를 말합니다. '진하게/연하게' 라고 표현합니다. 2. 명도는 밝기를 말합니다.(색과 관계가 없습니다.) '밝게/어둡게' 라고 표현합니다.3. 색상은 '계열'이란 말로 표현합니다. 빨강계열, 노랑계열이라고 말합니다. '느낌' 이 아닙니다. 빨강느낌, 노랑느낌...이 아닙니다. 노랑느낌은 어떤 느낌인가요. 뭔가 간이 안좋아보이는 느낌이랄까. 느낌 쓰지 않습니다. 느낌싫어. 느낌아니예요. 4. 색앞에 형용사는 하나만 붙입니다! .(진한 빨강 / 연한 빨강 / 밝은 빨강 / 어두운 빨강) 이렇게 씁니다. 두 개 붙이지 않습니다. '어두운데 밝은 빨강 느낌....'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5. 한 문장에 하나씩만 지시합니다. 이 로고 지워주시고, 타이틀 좀 크게 해주고...어쩌고.이렇게 기차놀이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넘버링을 하고, 각 번호엔 하나씩만 지시합니다. 1)상단 로고 지워주세요.2)타이틀 글자 조금만 키워주세요.3)이미지에 선을 굵게 해주세요. 등등6. ~했으면 좋겠습니다..이런 어미는 되도록 피하세요.물론 예의차리려고 하는 말인건 알지만, 괜히 문장만 길어지고 난잡해집니다. 해라! 마라! 정확하게 끝맺음 해주시는 게 좋아요. 좀 강해보이기도 하구요. 이를 테면 이런 식입니다.어려우시겠지만, 이미지 부분을 조금 더 밝게 바꾸면 어떨까 싶은데, 디자이너님 생각은 어떠세요? 너무는 말고 약간만 밝게해서 글자가 조금 잘 보였으면 해서요 ㅎㅎㅎ..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이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글자가 잘보이도록 이미지 밝기 조정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시면 됩니다.7. 위에서부터 말해주세요. 상단부터 수정사항을 순서대로 말해주세요. 위 아래 위위 아래 와리가리 하다보면 뭔가 엉망진창이 되거나 기껏 맞춰놓은 무언가가 또 틀어지곤 합니다. 8. 큰 것부터 작은 순서대로배경/이미지/전체 톤/컨셉이 바뀌는 게 먼저입니다. 자잘자잘한 텍스트 수정이나 굵기 수정 이런건 큰 것들이 맞춰진 뒤에 하는 겁니다. 보통 피드백줄 때 의식의 흐름대로 막 넘버링하면 마구 섞이기 마련입니다. 일단 수정 할 걸 다 나열한 뒤에 순서대로 넘버링해주세요. 이건 비단 클라이언트 뿐 아니라 디자이너도 마찬가집니다. 뭔가 할 말이 있거나 요청사항이 있다거나..또는 시안전달시에 설명을 덧붙일 때도 큰 틀부터 세부사항으로 말하는 겁니다.9. 미리 드렸어야 하는데..란 말은 하지마세요.미리 주셨어야 하는 건 미리 주셔야 합니다. 이를테면 컨셉 레퍼런스라던가, 바뀐 텍스트라던가, 꼭 써야만 하는 이미지파일 등등 말입니다. 혹시나 다른 팀에서 받아야 하는데 다른 팀원이 나를 견제하는 중이라서 파일을 안넘겨주고 있다면 "이러저러해서 이틀정도 늦어질 것 같아. 그 전에 다른 작업부터 부탁드린다."이런 식으로 언지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나도 당신이 이기길 바라기 때문에 이틀정도는 충분히 기다려드릴 수 있습니다. 승전보와 함께 파일을 주시기 바랍니다.10. 빈티지한 느낌 어쩌고 이런 말 하지마세요.그런 컨셉을 얘기하는 거라면 차라리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이미지파일을 주세요. 이런 컨셉이면 좋을 것 같다~ 라고. 하나만 주면 눈치채기가 좀 어렵습니다. 보통 2,3개 정도는 받아봐야 그 레퍼런스들의 공통점을 분석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서로 피곤하게 '세련되면서도 인간미가 있는 느낌...' 이런 우주적인 표현말고 그냥 그림으로 얘기하도록 합시다.11. 자꾸 모순된 표현을 하는 이유.'밝은데 탁한 느낌, 어두운데 너무 어둡진 않은 느낌' ....얼핏보면 말도 안되는 오퍼같지만 이게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기괴한데 아름다운 느낌. 팀 버튼이랄지,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영화들을 떠올려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시죠? 어둡고 음침한 배경에 인간미넘치는 괴물과 꽤나 희망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또는 쓸쓸하면서도 찬란한 느낌도 가능은 하겠네요. 총천연색의 오렌지빛 배경에 쓸쓸한 피사체 하나랄까요. 근데 이것들을 가만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죠. 배경의 톤은 하나입니다. 그 내부의 사물이나 인물이 부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거죠. 셰이프오브워터란 영화에서 사랑얘기를 빼버리면 그냥 인어괴수 영화가 되버리고 맙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도 잭이 뭔갈 깨닫는 씬이 없었다면 그냥 악몽 그 자체로 끝나버릴 이야기에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빈티지하지만 세련된' 느낌이란 건 굳이 풀자면 배경은 빈티지하지만 그 안에 오브젝트는 세련된 느낌일 거에요. 1980년대의 올드한 집이 배경이지만 내부의 소품들은 굉장히 고풍스럽고 고급진 금장이 군데군데 박힌 상태죠. 네, 무슨 말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다만 표현을 저렇게 해버리면 안되는 거예요. 앞으로 굳이 저런 식의 주문을 해야한다면 배경은 어떻게 / 사물,사람은 어떤 상태를 나누어서 얘기해주세요. 그냥 앞뒤 다 잘라버리고 한꺼번에 얘기해버리면 굉장히 난해해지고 맙니다.오늘의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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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겉핥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디자인팀에 속해있는 이경입니다. 기술 블로그이니만큼 디자이너로서 개발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란 단순하게 말하자면 글자를 다루는 일을 말합니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해서는 이미 좋은 글이 많이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다른 좋은 글이 많은 곳이나 책에 대해서도 다음에 한번 쓰고 싶네요. 이번 주에는 타이포그래피와 그 기본 요소인 글자에 관해 간단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타이포? 타이포그래피?어쩌면 두 단어가 모두 생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포typo 혹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라는 단어가 꽤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흔히 두 단어를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의 실제 뜻은 상당히 다릅니다.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명사] <출판>활판으로 하는 인쇄술.편집 디자인에서, 활자의 서체나 글자 배치 따위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typo 미국식 [|taɪpoʊ] 오자, 오식출처: 네이버 사전위와 같은 사전적 의미를 참고한다면 ‘타이포가 잘 된 디자인, 타이포가 어색한 책’ 등의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가 잘 된 디자인, 타이포그래피가 어색한 책’ 등의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료를 찾다 보니, 서구권에서도 우리나라처럼 Typography의 줄임말로 Typo를 쓰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영미권에서 Typo는 주로 오탈자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폰트사전적 의미로 글자란 말을 적는 일정한 체계의 부호입니다. 숫자와 문장부호들도 여기 포함됩니다. 영어에는 letter, type, character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 타입은 조금 더 물리적인 속성을 갖습니다. 금속 ’활자’를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입페이스typeface란 바로 이 금속활자의 찍히는 얼굴 면, 그 모양을 말하는 것입니다.폰트font란 통일된 구조와 속성을 가진 한 벌의 기호나 글자를 말합니다. 요즘은 같은 스타일을 가진 폰트 모두를 지칭할 때 쓰이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정확한 이름은 타입패밀리type family 로, 같은 스타일의 폰트 묶음을 말합니다.위의 그림은 유니버스Univers 서체의 타입패밀리입니다. univers 55 가 여기서 기본이 되는 폰트이고, 획의 굵기나 기울기 등의 변형을 통해 각각 다른 폰트로 나뉘고 있습니다.활자의 구조Letter, Type, Character 중 Character는 전통적 인쇄 방식으로 활자를 조립해 인쇄할 때 사용하는 각각의 글자, 구두점, 숫자 등의 개별 요소를 말합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특수문자 입력폼에서 더블클릭을 했을 때 나타나는 부호 하나하나가 되겠군요.영문 알파벳에는 대문자와 소문자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원래의 로만 알파벳에는 대문자만이 존재했지만, 이 대문자들을 반복해 쓰는 과정에서 소문자가 등장했습니다. 대문자는 영어로 Uppercase라고 하는데 이 이름은 인쇄술 개발 초기 손으로 조판하던 때에 활자 상자 윗부분에 대문자를 넣어 두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소문자는 그 아래에 있었으니 Lowercase라고 부릅니다. 대문자는 약어로 Caps라고도 합니다. 지금 키보드 왼쪽에 자리한 Caps lock의 의미가 그것이죠. 소문자만큼—정확하게는 소문자 x의 높이만큼—작게 쓰는 대문자도 있습니다. 영문 폰트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같은 프로그램의 Type> character 부분을 이것저것 만져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Small caps라고 부르는 작은 대문자입니다. 따로 폰트가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본문, 긴 글을 대문자로 조판할 때나 본문 속에서 DNA 등의 두문자어를 쓸 때 사용하곤 합니다.활자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글자들이 고르게 놓인 것처럼 보이는 선을 기준선, Baseline이라고 합니다. 소문자들의 몸통을 고르게 놓는 기준선 위의 선은 윗선 x-line, 혹은 몸통선Meanline 이라고 부릅니다. 소문자 x의 획이 보통 기준선에서 윗선까지 닿기 때문입니다. p나 h같이 x보다 위아래로 뻗는 소문자 획은 각각 위쪽이 어센더Ascender, 아래쪽이 디센더Descender입니다. 속공간Counter은 글자의 획이 둥글게 공간을 싸고 있는 경우인 d, e, g등의 빈 공간을 말합니다.위의 그림 맨 위에 있는 Alpha와 bet은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타입패밀리부터 다른 활자이기도 하지만 Alpha 같은 경우는 글자의 끝맺음 부분에 세리프가 튀어나와 있지요. 반면에 bet은 비교적 각진 느낌으로 세리프 없이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세리프는 로마 석공이 새긴 비석의 글자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세리프가 있는 서체는 세리프Serif 라고 하고 없는 서체는 산세리프Sans serif 라고 합니다. Sans는 프랑스어로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두, 세 번째 줄에는 숫자의 다른 글자꼴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두 번째 줄의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는 모던 숫자Modern figures나 Lining figures라고 부릅니다. 대문자 크기에 맞춘 큰 모던 숫자는 도표나 숫자 정보를 잘 전달해야 하는 문서 등에 유용합니다. 올드 스타일 숫자Old style figures, Nonlining figures는 어센더와 디센더가 있고, 크기가 각각 다르다는 점에서 소문자와 비슷한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본문 속에서 숫자가 덜 두드러져 보여야 할 때나 작은 대문자와 숫자를 함께 사용해야 할 때 쓰이곤 합니다.마지막 줄에 있는 이음자Ligatures 는 둘 이상의 글자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에 있는 ff, fi, fl과 ffi, ffl 등의 나란히 있을 때 어색해 보이는 글자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활자 스타일마지막으로 활자 스타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것은 보통 텍스트를 입력 시 서식 메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량, 획 굵기에 관해서는 가느다랗고 경쾌한 라이트light부터 레귤러regular, 미디엄medium, 두껍고 무거운 볼드bold 등이 있고 글자 폭에 관해서는 익스펜디드expanded, 레귤러regular, 콘덴시드condensed 등이 있습니다. 이 변화 폭은 엑스트라 라이트, 울트라 볼드, 울트라 익스펜디드, 엑스트라 콘덴시드 등으로 더 나뉘기도 합니다. 헬베티카Helvetica의 타입 패밀리를 살펴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또 글자의 획 굵기와 글자 폭이 함께 변하면 하나의 타입패밀리 속에 라이트 익스펜디드, 엑스트라 볼드 콘덴시드 등을 포함하게 됩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등의 책과 네이버 사전, 타이포그래피 서울 등의 웹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팀 #타이포그라피 #타이포그래피 #꿀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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