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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必환경시대에 맞는 친환경 패션이 대세!

안녕하세요! 패션 블로그 웹뜰입니다.혹시 2019년 이슈중에 하나인 必환경시대라는 말을 아시나요?바로 편의성과 간편함으로 사용해온 일회용품, 비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환경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그에 맞게 여러 산업군에서도 지속가능성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데요.패션산업 군에서도 버려지는 헌 옷과 쓰레기의 환경 오염을 예방하고자지속가능성이있는 친환경패션에 대해 주목하기 지삭했습니다.그러다면 必환경시대에 필수가 되어진 친환경패션이란 무엇일까요?에코라는 의미는 사전적으로 생태학을 의미하며 즉 생물과 환경의 관계를 연구한다는 뜻으로에코패션은 패션에서는 환경과 생명체의 공존을 위한 패션입니다.일반적으로는 친환경적인 원단인 린넨이나 헴프등의 마나 유기농 원단을 이용해 만들어진 친환경적인 의류들을 말하고 있지만최근에는 재활용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에코퍼(페이크퍼), 혹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여러 형태의 에코패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2019년에는 EARTHY LOOK부터 NEUTRAL 컬러까지 다양한 지구 환경에 대한컬렉션들이 나오고 있으며 친환경패션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데요.키즈 브랜드부터 액세서리 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지속가능한 패션을 꿈꾸는 스텔라맥카트니친환경 패션기업의 대표로 손꼽히는 스텔라맥카트니는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와패션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패션 브랜드 중에 하나입니다.2013년에 앙고라 토끼의 학대 문제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스텔라맥카트니는 앙고라, 가죽, 모피 그리고 깃털까지동물과 관련된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의류 제작에 사용되어지는 접착제 역시 동물성 원료 사용을 지양하고 있습니다.또한 다양한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원단과 *섀기 디어 패브릭과 나무를 이용한 플랫폼 웨지힐등동물성 원료가 없이도 럭셔리브랜드가 완성되어 질 수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섀기 디어 패브릭: 가죽을 대신해 만들어진 스웨이드 느낌의 원단으로 스텔라맥카트니가 개발한 친환경 원단이다.재사용 소재의 새로운 발견, 릴라 고릴라아이들을 위한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네덜란드의 브랜드입니다.그 중 릴라고릴라의 가방들의 경우에는 버려진 플라스틱과 패브릭을 재사용해 만들어져환경과 패션을 동시에 잡은 것으로 알려져 이미 해외에서도 친환경 키즈 패션을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환경을 위한 끊임없는 사랑, 아시아나런던영국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브랜드 중 하나인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는 브랜드입니다.특히 가방의 경우에는 식물섬유인 황마를 이용하였고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위기에 처한 수공예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운동과 환경을 동시에 잡은 아디다스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중에 하나인 아디다스 또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그 중 버려진 해양쓰레기들을 재활용 실을 이용하여 전 세계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특히 다양한 환경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이번 SS19제품의 41%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사용하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모든 순수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목표로 하여 친환경 패션을 선두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이렇게 댜양한 브랜드들에서 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보존을 실천하고 있는데요.그렇다면 과연 옷을 입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2019년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환경을 생각하는 必환경시대에 지속가능성이 있는 패션을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환경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제 저희도 환경을 위한 착한 소비와 가치 소비 함께하는건 어떤가요?여러분의 작은 행동이 큰 행복이 되길 빌며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 오겠습니다!#필환경시대 #친환경 #친환경패션 #에코패션 #패션 #지속가능성 #스텔라맥카트니 #릴라고릴라 #아디다스 #아디다스y3 #아시아나런던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린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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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카 한 산스 웹폰트로 사용하기

스포카 비주얼 디자인팀은 스포카 한 산스를 판올림한 두 번째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스포카 한 산스2.0에 관한 몇 가지 단편적 사실들 포스트에 이어 이 글에서는 스포카 한 산스를 웹페이지에 사용하고자 “커스텀”한 부분을 소개하고 스포카 한 산스 웹폰트 사용시 권장하는 방법을 알립니다.웹페이지에서 사용할 때를 고려한 변경사항먼저, 웹페이지 사용을 염두한 변경사항에 대해 소개합니다. 스포카 한 산스는 웹폰트로 많이 사용하기에, 웹에서 UI와 함께 쓰이는 상황을 필수로 고려했습니다. 스포카 한 산스2.0에 관한 몇 가지 단편적 사실들에 자세한 디자인 변경사항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해당 포스트에서 소개하지 않은 변경사항을 적어봅니다.1. “더보기”나 “뒤로” 레이블과 함께 쓰는 화살표 아이콘을 폰트 파일에 추가했습니다.고대 문자 등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특수한 글리프 공간에 임의로 다른 글리프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를 Private Use Areas, 줄여서 PUA라고 부릅니다.버전2에는 이 PUA에 “더보기”나 “뒤로” 레이블과 함께 쓰는 화살표(Caret) 글리프를 넣었습니다.왼쪽, 오른쪽 화살표를 각각 U+E000, U+E001에 할당했습니다. UI를 구현하면서 보통 화살표 아이콘을 이미지나 SVG를 만들어 CSS로 처리하곤 하지만, PUA에 넣으면 마치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처럼 아이콘을 넣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작업품이 덜 들고 경제적입니다.폰트는 UI 요소로써 쓰입니다. 당연하게도 UI 요소인 폰트 완성도를 높이면 UI의 정교함도 올라갑니다. 어떤 웹 페이지에서는 종종 오른쪽 부등호(>) 글리프를 넣어 이 아이콘을 대신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면 해당 글리프의 표준 의미와도 일치하지 않고, 디자인 완성도가 약간 떨어집니다. 부등호 글리프 모양들은 수학기호 표기를 위해 만들어졌기에 아이콘 형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이 방식이 편리하고 경제적이라면, 모든 모양 아이콘도 다 폰트에 넣으면 좋으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형태가 조금 복잡한 아이콘을 폰트에 넣고 힌팅 정보를 따로 입력하지 않으면1작은 글자 크기에서 모양이 일그러집니다. 아이콘을 어느 크기이든 명료하게 보여주려면, 폰트 힌팅까지 전부 고려해야 합니다. 모든 아이콘을 PUA에 추가하는 방식은 효과에 견줘 공수가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해 화살표 글리프만 PUA에 추가했습니다.이 왼쪽, 오른쪽 화살표 모양은 폰트 굵기별로 다른 굵기를 지정했습니다. 얇은 스타일에서는 얇게, 두꺼운 스타일에서는 굵게 보여줍니다.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HTML 문자 엔티티를 마크업 코드에 넣는 방법대로 왼쪽 화살표는 , 오른쪽 화살표는 <을 HTML문서에 작성합니다./* 왼쪽 화살표 */ < 뒤로 가기 /* 왼쪽 화살표 */ 더 알아보기 > 위 코드를 스포카 한 산스를 불러오는 웹페이지의 HTML파일에 적어 넣으면 아래처럼 보입니다.< 뒤로 가기더 알아보기 >2. 서브셋에는 한글 완성형 글꼴에 추가 글자 224자를 더했습니다.스포카 한 산스를 배포하고나서 부족한 글자에 대한 제보가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한글 완성형 2,350자는 1987년 규격화된 표준입니다. 굉장히 오래전에 지정된 표준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글자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우리는 사용성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노민지, 윤민구 님이 작성하신 논문인 “KS 코드 완성형 한글의 추가 글자 제안”을 발견했습니다. 스포카 한 산스 두 번째 버전 서브셋은 이 논문의 제안 안을 따라 KS 완성형에 추가 글자 224자를 더해 총 2,574자를 제공합니다.3. 서브셋 폰트 파일을 만드는 스크립트를 제작했습니다.서브셋 폰트 파일을 만드는 스크립트가 저장소에 반영되었습니다.2 이후 오리지널 파일을 수정하더라도 쉽게 서브셋 폰트 파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서브셋 폰트 파일을 만드는 스크립트 build_subset 파일의 작동 방식을 간단히 소개합니다.이 스크립트는 subset 폴더 내에 위치한 glyphs.txt를 읽어서 서브셋을 만듭니다.한글 폰트의 경우 glyphs.txt 파일에는 완성형 2,350자와 위에 언급한 추가글자 224자, 그리고 각종 필수 약물이 적혀있습니다.U+2603(눈사람 기호), U+E000과 U+E001(왼쪽, 오른쪽 화살표) 글리프는 스크립트에 하드코딩 했습니다. PUA를 더할 때는 스크립트를 직접 수정합니다.용량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힌팅 정보, 이름 등의 메타정보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옵션을 설정했습니다.이전에 스포카 한 산스와 글꼴 경량화 포스트에서는 GUI로 경량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작업을 해보니 커멘드라인으로 스크립트를 돌리는 것에 익숙하다면 이쪽이 훨씬 간편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3 또한, 커멘드라인 툴에 익숙하지 않은 디자이너라도, 프로그래머 도움을 아주 조금만 받으면 쉽게 서브셋 폰트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혹시 스포카 한 산스를 일부만 서브셋으로 만들고 싶다거나 다른 폰트를 서브셋으로 만들기 원한다면 위 스크립트를 활용해보세요.스포카 한 산스 웹폰트 사용 가이드라인다음으로, 스포카 한 산스를 웹폰트로 사용할 때 권장하는 두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1. 스포카 한 산스 서브셋 파일을 직접 CDN에 올려서 사용하세요.스포카 한 산스 공식 웹페이지에서 설명한 웹폰트 사용법대로 쓰시면 폰트를 불러오는 속도가 다소 느립니다. Rawgit이라는 무료 CDN을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무료로 파일을 불러오는 대신 조금 느립니다. 내부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폰트를 불러오는 시간이 짧게는 2초에서 길게는 20초 이상 걸리기도 했습니다.이런 불편한 점을 해결하려면 회사의 경우는 자사의 CDN에 파일을 올려서 서브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어떤 CDN은 비용을 내야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일단 속도가 무척 빨라지기 때문에 웹 페이지의 성능이 좋아집니다. 참고로, Cloudflare에는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플랜도 있습니다.2. 웹페이지에서 폰트 로딩이 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 뜨는 현상을 해결하세요.웹페이지에서 글자가 아무것도 뜨지 않는 현상은 한국어 웹페이지를 접속하는 모든 사람이 한 번쯤 겪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현상은 한글 웹폰트를 불러올 때 흔하게 일어납니다. 이는 한글 웹폰트 용량이 영문 웹폰트에 비해 아주 무겁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현상을 FOIT(Flash of Invisible Text)라고 부릅니다.해외에서 웹폰트를 사용한 한국 웹페이지에 접속한다거나, 무척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 용량이 큰 한글 웹폰트를 불러올 때 이 현상은 빈번하게 목격됩니다. 스포카 한 산스를 사용한 웹페이지에서도 FOIT 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Woff2 파일을 가장 먼저 불러오도록 CSS의 @font-face 방식을 바꾸는 Pull Request가 저장소에 반영되고 나니 폰트 로딩 속도가 월등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로딩 속도와 FOIT 발생빈도는 반비례합니다.아까 언급했다시피 각자의 CDN에 올려 폰트 로딩 속도를 빠르게 변경하면 이 현상을 피할수 있습니다만, 확실하게 하기위해서는 폰트를 불러오는 동안에 다른 폰트를 보여주는 비동기 로딩 방식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스포카 기술블로그에서는 FOIT를 방지하기 위해 웹폰트 로더, 그 중에서도 비동기 로딩 방식을 사용해서 FOIT를 방지합니다.4사용방법 안내는 아래 포스트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폰트를 불러오는 동안 깜빡이는 현상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읽고 싶거나, 폰트 로딩에 대해 더 알아보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폰트 로딩 방식에 관해 자세히 정리한 글입니다.FOUT, FOIT, FOFT웹 폰트를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기법 - 캐시 안정성 증가, 글꼴 깜빡임 현상 제거나눔고딕 구글 웹폰트(Webfont) 사용하기마치며스포카 한 산스를 공식 배포하고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간 분에 넘치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팀에서 작성한 스포카 한 산스 관련 웹페이지를 첨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스포카 한 산스 공식 웹페이지스포카 한 산스 2.0에 관한 몇 가지 단편적 사실들스포카 한 산스와 글꼴 경량화폰트 힌팅은 말 그대로 힌트를 말합니다. 외곽선을 렌더링 할때 필요한 추가 정보인데요, 이 정보가 부족하면 작은 글자 크기나 해상도에서 깨져 보일 수 있습니다. FreeType 라이브러리의 힌팅과 커닝 항목도 참고해보세요. ↩이 스크립트는 스포카 제품팀 팀장인 김재석 님이 작업해주셨습니다. ↩개인 사이드프로젝트인 한글 웹폰트 글꼴보기집을 만들 때는 Fonttools 같은 도구를 살펴보았습니다. ↩스포카 기술블로그에는 default.html의 헤더에 해당 스크립트를 넣었습니다. ↩#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폰트 #인사이트 #경험공유 #후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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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겉핥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디자인팀에 속해있는 이경입니다. 기술 블로그이니만큼 디자이너로서 개발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란 단순하게 말하자면 글자를 다루는 일을 말합니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해서는 이미 좋은 글이 많이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다른 좋은 글이 많은 곳이나 책에 대해서도 다음에 한번 쓰고 싶네요. 이번 주에는 타이포그래피와 그 기본 요소인 글자에 관해 간단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타이포? 타이포그래피?어쩌면 두 단어가 모두 생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포typo 혹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라는 단어가 꽤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흔히 두 단어를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의 실제 뜻은 상당히 다릅니다.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명사] <출판>활판으로 하는 인쇄술.편집 디자인에서, 활자의 서체나 글자 배치 따위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typo 미국식 [|taɪpoʊ] 오자, 오식출처: 네이버 사전위와 같은 사전적 의미를 참고한다면 ‘타이포가 잘 된 디자인, 타이포가 어색한 책’ 등의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가 잘 된 디자인, 타이포그래피가 어색한 책’ 등의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료를 찾다 보니, 서구권에서도 우리나라처럼 Typography의 줄임말로 Typo를 쓰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영미권에서 Typo는 주로 오탈자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폰트사전적 의미로 글자란 말을 적는 일정한 체계의 부호입니다. 숫자와 문장부호들도 여기 포함됩니다. 영어에는 letter, type, character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 타입은 조금 더 물리적인 속성을 갖습니다. 금속 ’활자’를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입페이스typeface란 바로 이 금속활자의 찍히는 얼굴 면, 그 모양을 말하는 것입니다.폰트font란 통일된 구조와 속성을 가진 한 벌의 기호나 글자를 말합니다. 요즘은 같은 스타일을 가진 폰트 모두를 지칭할 때 쓰이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정확한 이름은 타입패밀리type family 로, 같은 스타일의 폰트 묶음을 말합니다.위의 그림은 유니버스Univers 서체의 타입패밀리입니다. univers 55 가 여기서 기본이 되는 폰트이고, 획의 굵기나 기울기 등의 변형을 통해 각각 다른 폰트로 나뉘고 있습니다.활자의 구조Letter, Type, Character 중 Character는 전통적 인쇄 방식으로 활자를 조립해 인쇄할 때 사용하는 각각의 글자, 구두점, 숫자 등의 개별 요소를 말합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특수문자 입력폼에서 더블클릭을 했을 때 나타나는 부호 하나하나가 되겠군요.영문 알파벳에는 대문자와 소문자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원래의 로만 알파벳에는 대문자만이 존재했지만, 이 대문자들을 반복해 쓰는 과정에서 소문자가 등장했습니다. 대문자는 영어로 Uppercase라고 하는데 이 이름은 인쇄술 개발 초기 손으로 조판하던 때에 활자 상자 윗부분에 대문자를 넣어 두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소문자는 그 아래에 있었으니 Lowercase라고 부릅니다. 대문자는 약어로 Caps라고도 합니다. 지금 키보드 왼쪽에 자리한 Caps lock의 의미가 그것이죠. 소문자만큼—정확하게는 소문자 x의 높이만큼—작게 쓰는 대문자도 있습니다. 영문 폰트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같은 프로그램의 Type> character 부분을 이것저것 만져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Small caps라고 부르는 작은 대문자입니다. 따로 폰트가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본문, 긴 글을 대문자로 조판할 때나 본문 속에서 DNA 등의 두문자어를 쓸 때 사용하곤 합니다.활자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글자들이 고르게 놓인 것처럼 보이는 선을 기준선, Baseline이라고 합니다. 소문자들의 몸통을 고르게 놓는 기준선 위의 선은 윗선 x-line, 혹은 몸통선Meanline 이라고 부릅니다. 소문자 x의 획이 보통 기준선에서 윗선까지 닿기 때문입니다. p나 h같이 x보다 위아래로 뻗는 소문자 획은 각각 위쪽이 어센더Ascender, 아래쪽이 디센더Descender입니다. 속공간Counter은 글자의 획이 둥글게 공간을 싸고 있는 경우인 d, e, g등의 빈 공간을 말합니다.위의 그림 맨 위에 있는 Alpha와 bet은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타입패밀리부터 다른 활자이기도 하지만 Alpha 같은 경우는 글자의 끝맺음 부분에 세리프가 튀어나와 있지요. 반면에 bet은 비교적 각진 느낌으로 세리프 없이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세리프는 로마 석공이 새긴 비석의 글자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세리프가 있는 서체는 세리프Serif 라고 하고 없는 서체는 산세리프Sans serif 라고 합니다. Sans는 프랑스어로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두, 세 번째 줄에는 숫자의 다른 글자꼴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두 번째 줄의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는 모던 숫자Modern figures나 Lining figures라고 부릅니다. 대문자 크기에 맞춘 큰 모던 숫자는 도표나 숫자 정보를 잘 전달해야 하는 문서 등에 유용합니다. 올드 스타일 숫자Old style figures, Nonlining figures는 어센더와 디센더가 있고, 크기가 각각 다르다는 점에서 소문자와 비슷한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본문 속에서 숫자가 덜 두드러져 보여야 할 때나 작은 대문자와 숫자를 함께 사용해야 할 때 쓰이곤 합니다.마지막 줄에 있는 이음자Ligatures 는 둘 이상의 글자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에 있는 ff, fi, fl과 ffi, ffl 등의 나란히 있을 때 어색해 보이는 글자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활자 스타일마지막으로 활자 스타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것은 보통 텍스트를 입력 시 서식 메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량, 획 굵기에 관해서는 가느다랗고 경쾌한 라이트light부터 레귤러regular, 미디엄medium, 두껍고 무거운 볼드bold 등이 있고 글자 폭에 관해서는 익스펜디드expanded, 레귤러regular, 콘덴시드condensed 등이 있습니다. 이 변화 폭은 엑스트라 라이트, 울트라 볼드, 울트라 익스펜디드, 엑스트라 콘덴시드 등으로 더 나뉘기도 합니다. 헬베티카Helvetica의 타입 패밀리를 살펴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또 글자의 획 굵기와 글자 폭이 함께 변하면 하나의 타입패밀리 속에 라이트 익스펜디드, 엑스트라 볼드 콘덴시드 등을 포함하게 됩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등의 책과 네이버 사전, 타이포그래피 서울 등의 웹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팀 #타이포그라피 #타이포그래피 #꿀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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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들의 소박한 브랜딩에 대하여..(눈물주의)

맞습니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인간미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주통치와 세계평화를 목표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인간미라는 것을 잃지 말아야 하죠. 여기서 인간미라함은 이불사랑과 귀차니즘, 5분간 더, 알람끄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기상하기 등등이 있습니다.브랜딩이란 영역을 다루다보면 온통 어마무시한 소리들을 듣게 됩니다. 탈세속적인 이야기랄까요. 가치를 추구하고 본질을 탐구하고, 융화와 소통을 기반으로 내부의 어쩌고저쩌고를 만들어야하죠. 당장 점심 뭐먹을까도 결정하기 어려운 찰나에 사회적문제와 비지니스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수백가지 결정을 '잘' 해내야 합니다. 사실 서점에도 널려있고, 수많은 강연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소위 브랜딩노하우라는 것들을 죄다 뒤져보면 거의 비슷한 맥락에서 풀이가 됩니다.1. 이렇게 해!2. 너처럼 하면 망해!3. 봐, 망했짜나.뭐 이런정도의 맥락입니다. 당신이 개판인 이유를 가슴아프게 후벼파고는 잘된 사례들을 보여주고 부럽찌?를 시전한 후 그러니 본질에 접근하고 어떠한 가치를 전달할 지를 생각해! 라는 유니버스적인 결론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대단하신 분들이 쓰신 글들이니 아마 그 방법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제 사업체 하나 브랜딩을 못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와중에 이래라 저래라라고 말할 깜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왜 브랜딩을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 지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인간적인 관점에서 우리들이 브랜딩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한 번 풀어보도록 하려고 합니다.1. 귀찮아.5분만 나에게 시간을 주겠어?맞습니다. 귀찮습니다. 브랜딩전략가들은 막 회사가 돌아가는 꼴을 쓱 훑어보신 후 백안으로 꿰뚫어보시고 대표의 우편엔 마케터를 대표의 좌편엔 브랜딩담당자를 두고 7개월만에 이 회사를 재창조하는 기적을 선보이실 수 있지만... 사실 정작 실무단에서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위에선 "자, 우리 새롭게 로고를 한번 바꿔보자!" 라고 그냥 말을 던지면 됩니다. 전략가들도 그러하죠. '일단 로고의 의미부여와 재정의부터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리브랜딩을 통해서 좀 더 전문적인 느낌으로 비쥬얼라이징 하시죠.' 라고 막 넘나 멋진 말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실무단의 표정은 생각보다 좋지 않죠.일단 로고를 만들려면, 디자이너는 저녁약속을 취소하고, 주말약속도 취소해야합니다. 로고가 바뀌니 기존의 제안서도 다 갈아엎어야 하는데, 갈아엎다보면 또 이것저것 수정할 것들이 생깁니다. 개발자도 컨셉에 맞춰서 다시 퍼블리싱작업을 진행해야하고, 일단 여러가지 시안을 고르는 작업을 다시 진행하며 회의도 다시 많아지고, 회사 전반의 잔일들이 무한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실무단만 피곤한 건 아닙니다. 사실 대표님은 시간이 그리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외근다녀오고 영업뛰고, 하루에 미팅4개정도 하고나면 책상에 앉자마자 심연의 무의식세계로 스르르 빠져드는 데 막 뭔 회의가 있다, 시안확인해달라 뭐 결재해달라 그러면..인간적으로 존나 귀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일을 벌리긴 했는데, 그 아래의 실무의 영역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퍼져나갈지는 쉽사리 예상하지 못하죠. 그냥 로고하나 바꾸는건데?...라고 생각하겠지만 '오더 하나에 실무 100가지' 라는 것을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결국 서로 지쳐버리다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나름의 Solution.오더를 내릴 땐 실무의 범위까지 지정해줘야 합니다. 로고 시안은 3개로 끝. 로고적용은 일단 이번달은 제안서랑 소개서만. 다음달에 웹이랑 앱쪽. 등등.... 뭐 이런식으로 일이 일을 낳지않도록 선을 그어줄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2. 체력이 딸림이보시오...뭐..뭐라하셨소?...귀가 잘 안들려서...브랜딩은 생각보다 빡센 작업입니다. 작업 자체가 빡센게 아니라 시간과 노력과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죠. 전략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려면 엄청나게 머리를 써야하는데다가, 회의도 주구장창이어져야 하고 실제로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와 브랜딩팀의 업무도 급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표님들은 10대 사업병*(위경련,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만성피로, 영양실조, 불면증, 손목터널증후군, 어깨결림, 허리디스크)에 시달리시면서 제 몸 하나 가누기도 불안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집에 가서 어서 이불과 한 몸이 되고 싶습니다. 실무자라고 뭐 다를까요. 여자친구 못본지가 3주가 넘어가고, 카톡으론 '세상일은 다 오빠가 해?' 라는 점점점 3개가 가득한 카톡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프지만 정작 생각해보니 우리집에 설거지도 언제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하철에서는 일단 머리만 대면 자고싶고, 이불에 누워도 자고싶고, 책상에서도 자고싶고, 앉아도 자고싶고, 서도 자고싶은 것이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이건 너무 편협한 주장아니야? 싶겠지만...실제로 많은 현장에서 브랜딩얘길 하다보면 그냥 피곤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 쉽게 풀어줘도 힘들어하고, 일을 줄여줘도 힘들어합니다. 제 생각엔 그냥 인간의 본성과 일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건 귀찮은 영역과는 다소 다릅니다. 체력이 후달리면 그냥 진짜 물리적으로 아무 생각도 안나고 공부도 못하겠고 뭐가 잘 들리지도 않습니다. 컨설팅도 패기와 체력이 남아있을 때 받는 게죠..나름의 Solution.한의원을 가봅시다...3. 나쁜사람이 되고싶지 않아.ㅠㅠ보통 브랜딩은 내부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실체화되는 것이 1단계입니다. 그 후에 체계를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에 전략이 필요하지요. 그 전략이 100% 먹힐 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여튼 뭔가 체계를 잡고 움직이려면 변화가 필요합니다. 브랜딩은 내부합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기업문화상 그게 쉽지 않습니다. 뭐 수평적문화란 단어가 만연해있긴 하지만, 실제로 수평인 곳들은 그리 많지 않았달까요. 여전히 탑다운오더 문화가 가득한 우리나라에서 내부의 합의와 자연스러운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는 형성되기 다소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대표의 말 = 브랜딩' 이 다반사죠. 그래서 브랜딩을 구축하는 데에도 사실은 대표님의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이러한 탑다운 오더형식의 브랜딩을 하는데 중요한 건 "일제히! 확! 한꺼번에! 쫘악!" 입니다. 점진적 변화란 건 사실 좀 말이 안되죠. 천천히 브랜드를 바꿔나가자....헤헤헤 라는 건 사실 그 과도한 변화를 감당키 어려워서 한 발 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하지만 대표님이 만파식적의 피리를 휘리리 불면서 산천초목이 벌벌떠는 어명을 하달하는 그런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빠따를 들수도 없고, 여러모로 애매한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직원들은 뿌애애앵!! 거리고 불만 폭발에 솔직히 대표님도 브랜딩을 어찌해야할 지 구체적으로 뭔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막 직원분들이 뿌애앵 거리면 당황스럽고 머리아픈 게 당연하거든요. 그리고 보통 그렇게 일방적으로 확 밀어붙이면 삽시간에 효율적으로 개자식이 될 수 있는데, 대표님도 사람인지라 욕먹으면서 째릿째릿한 눈빛과 한숨가득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니 그냥 적당히 해보려다가....한숨쉬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나름의 Solution.하지만 갈아엎을 거면 빠따를 들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그렇게 1달만 대나무숲에서 광광 울다보면 어느새 직원분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순식간에 변해가는 것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퇴사의 리스크와 노조, 민란 등의 두려움이 있겠지만 술로 잊도록 합시다.5. 잘 몰라..브랜딩은 어렵습니다. 사실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도 무슨 브랜딩학개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정보들이 많긴 하지만, 정보가 많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뭘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들 추상적인 얘기만 하고 있고, 뭐 막 지표와 데이터를 가지고 어려운 얘기해버리는 데다가 결론은 항상 '너가 찾아라' 라는 식입니다. 책을 덮고나면 감동과 쓰나미와 모르겠음의 태풍이 한꺼번에 부는데 말 그대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리는 태어나서 한번도 연계사고나 본질을 관찰하는 통찰에 대해 배워본 적도 훈련해본 적도 없습니다. 사업하느라 눈이 빠질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거나 논리학에서나 나올법한 귀납추론을 통한 메인워딩 구축 등을 쓱쓱 처리하긴 쉽지 않습니다. 천부적으로 딱 보면 딱 문장을 만들어내거나 전략이 보이는 선천적 브랜딩버프를 받지 않았다면... 대부분은 그게 뭔지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고, 알아도 구체적인 액션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기만 한달까요.나름의 Solution.뭔가 자꾸 거창한 걸 만들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저히 책을 보고 강연을 듣고 컨설팅을 받아도 브랜딩을 전혀 모르겠다면 차라리 브랜딩을 공부하지 말고 팀원이나 직원들을 공부하는 편이 낫습니다. 쟤는 비냉을 좋아하는지 물냉을 좋아하는지, 성격은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일을 잘하는지... 일단 직원들에게 관심을 쏟아봅시다. 우리 회사에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 지 부터 파악해보면 우리 회사의 색깔이 뭔지 감이 좀 잡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6. 귀가 얇아인간의 귓볼의 두께는 약 5~7mm정도이지만, 소시민인 우리들은 그 두께가 A4에 가깝습니다. 어디서 뭐 해서 떴다!! 하면 우왕!!..네트워킹파티가면 막 다들 겁나 잘나가는 것 같고, 무슨 PR을 어떻게 했더니 막 기사에도 실리고, 고객들이 막 몰려오고 재구매율이 어떻고...등등을 사방에서 듣다보면 대략 정신이 멍해지면서 자괴감과 부러움이 용솟음칩니다. 브랜딩을 잘 하다가도 그런 잡소리 허리케인에 휩싸이면 대표님의 마음속은 난장판이 됩니다. 하지만 그 회사는 그 회사인거고, 우리 회사는 우리 회사입니다.나름의 Solution.우르르 모여있는 곳에서 (네트워킹 파티내의)들리는 썰들과 가십과 겸손을 가장한 자기자랑의 공격력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가지말라고 얘길 할 순 없으므로, 만약 대표님이 아스트랄 방어력이 약하다면 잡소리 저항력이 높은 멘탈갑 직원님을 대신 보내도록 합시다. 또는 꼭 그 분과 진짜 비지니스 얘기를 해야겠다 싶으면 차라리 사석에서 불러서 1:1로 술을 마십시다. 오히려 더 현실적인 얘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7. 나르시시즘 대폭발6번과는 반대의 경우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해서 폭망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세계최고인데다가 이미 애플을 앞지른 최고브랜딩의 선두주자 내지는 슈퍼루키, 유니콘 기업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죠. 설마 그러겠어? 싶겠지만 의외로 많았습니다. 막 우리가 제안서 내밀면 당연히 오는거 아냐?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해준다는데 왜 자기네들이 안와? 이런 식이거나... 이미 우리가 가지고있는 리소스 풀이 이정도이니까 이 고객들 대상으로 뭘 계속 하면 되겠지! 이미 우리의 팬이니까 말이야.하하하하하하...라고 역대급 자신감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자세이지만, 현실감각은 필요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가 우리회사의 팬이다. 이미 5천명이 넘게 있잖아! 그러니 5천명은 다운받아서 쓰겠지?! 라는...식의.... 음..나름의 Solution.음. 그거 아냐.8. 무서웡...브랜딩은 변화를 요구하고, 시장에서의 평가를 의미합니다. 누구에게나 변화는 떨리고 평가는 두려운 일이죠. 실제적으로 우리 서비스가 어떤 평가를 받고있는지 악성댓글 읽기마냥 솔직한 얘기를 듣는 건 매우 심리적으로 고단한 일입니다. 물론 그걸 잘 무시하고 에라 모르겠다 식의 사이즈 마케팅만 주구장창 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이게 틀린 방식은 아닙니다만, 이러한 마케팅도 어느 순간에는 리브랜딩을 해야할 시점이 오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과문과 함께 말이죠.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가는데 그걸 쌩까고 난 내 길을 가겠다라고 하는 건...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이다보니 소신이 쩌는 데 우리 회사의 가치관과 맞지않는 (대부분 이런분들은 능력자더라구요..) 직원들의 집단퇴사도 사실 각오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창업 당시에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서 성장시키는 것도, 중간에 리브랜딩을 하는 것도 모두..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지식이나 업무적으로 어려운 것을 넘어서서 심리적인 부담도 굉장히 크죠. 게다가 브랜딩이란 것이 내가 A가 좋다고 알린다고 해서 사람들이 A가 좋아서 오지는 않거든요. 키엘은 원래 브랜드적으론 약사수준의 전문가집단과 약국느낌의 스토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브랜딩이 되었던 케이스지만, 사실 지금의 키엘은 존나 수분크림!!! ...록시땅은 핸드크림!!! 러쉬는 향기쩔어!!! 그런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결과가 나쁘냐 하면 그건 또 아니예요. 그들이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뿐 매출이나 이미지는 여전히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죠. 이렇듯 좋아하는 이유도 가지가지인데다가 대중들은 큰 가치관에 대한 동의보다 주로 제품 하나, 서비스카테고리 중 하나...에 꽂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 갈래가 통제불가능한 영역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통제의 어려움과 예측불가능에 대한 불안함, 또는 즉각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장기적 전략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우리는 쫄보가 되고 맙니다. 쫄보는 내 안의 갈대를 부추기고, 천 번은 흔들려야 회사가 되겠지만 우린 천 번 창업할 돈이 없으니 폭망하는게죠. 게다가 이러한 불안감은 실무진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블로그 하나만으론 안될 것 같으니 온갖 채널을 다 열어놓고 모두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좋은 방법이겠지만 중요한 건 인력채용없이 그냥 한 명이 그걸 다 맡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월급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죠. 존나 짜증나서 나가버리면 나간대로 또 걱정입니다. 나름의 Solution.브랜딩 때문에 망하는게 아닙니다. 이랬다저랬다하니까 망하는 겁니다. 뭘해도 하나만 합시다.9.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간신배가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존나 아지태같은 자. 뭐만 하면 그냥 다 좋대 . 주로 이러한 간신배들의 특징은 아이디어꾼입니다. 아이디어만 쏟아내곤 자긴 안해. 심지어 겁나 관찰자적 입장에서 자기 일 아닌 것처럼 얘기합니다. 실무자면, 일을 하시라구요. 평가만 하지말고... 근데 또 이렇게 이빨 잘 까는 애들이 대표님 옆에 붙으면 대표님은 꽤나 든든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왜냐면, 대표님은 외롭거든..ㅠㅠ.... 자기 말을 이해해주고 같이 끄덕거려줄 사람이 부족해요... 그래서 이렇게 옆에서 막 초롱초롱거리면서 들어주고 끄덕여주면 마음의 문을 열어버리고는 비단과 녹읍을 선사하는 거죠. 총애를 독차지 하고 회사는 후고구려마냥 기울어져 갑니다. 마군이가 끼었어 마군이가나름의 Solution.태조왕건을 정주행합시다. 간신배들과 왕들이 어떻게 망해가는지를 최수종의 그로울링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10. 돈이 없쪄..지갑에...4,600원 있다....맞아. 우린 돈이 없쪄..나름의 Solution.돈없는 컨셉의 브랜딩을 해봅시.....학알이라도 접든가..손편지를 써볼까...(광광우렀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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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Design Seminar 참가

안녕하세요 동연 디자인입니다!! :D가족들과 유난히 추억이 많았던 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어린이날어버이날석가탄신일..날씨까지 화창했던 징검다리 휴일로 나들이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운동도 하면서 휴식도 충분히 가졌던 것 같아요^o^동연 디자인에서는 지난주, 여의도 마린 아일랜드에서 열린 디자인 세미나에 운 좋게 참가하여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INTERPRINT-인터 프린트(Interprint)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코페이퍼 프린팅 기업으로, 전 세계 8개의 생산 플랜트를 거점으로 전 세계 모양지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2013년부터 전 세계 시장의 Trend를 선도할 만한 6가지의 디자인들을 선정하여 제안하고 있습니다.(SIXPACK)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표면재 Display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인테리어 및 가구 업계에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던 것 같아요!세미나를 시작하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PT 준비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채우고 계셨어요^^ (기대기대)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몇 가지 찍어봤어요!트렌드와 조화를 보여주는 표면재 Display 및 LPM을 사용한 디자인 가구입니다.세미나가 시작되고,2018년 인터 프린트(삼보에 스티)에서 제안하는 여섯 가지 데코페이퍼 트렌드에 대한 디자인 SIXPACK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LarchEicheCherry TreeApfelbaumStahlStein2018년 여섯 가지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간단하게 소개를 했습니다!*컬러 사용에는 화이트톤을 배제하면서 채도가 낮고 옅은 컬러와부드러운 소재의 조화를 강조하였는데요,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MIX & MATCH를 통한트렌드를 제안을 해주었습니다.세미나가 끝나고 홀 뒤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뷔페가 차려졌는데요!음식도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른 상태로 밖을 나서는데...뚜둔!...INTERPRINT 로고가 새겨진 부농부농 한 예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뙇!!!2019년 트렌드도 너무 궁금합니다 ^3^♥내년을 기약하며...5월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아직 비가 오면 쌀쌀한 5월,밤 낮 일교차 유의해주시고얇은 재킷 하나 챙겨서우리 모두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반갑게 맞이해주자고요!!!#동연디자인 #동연몰 #인터프린트 #디자인 #세미나 #가구 #사무용가구 #트렌드 #컬러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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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가 내게 와인을 권했다.(feat.작업후기)

지난 2주간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서 일을 했답니다. 플젝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어요. 회사소개 문구 좀 세련되게 고쳐달라. 음...그렇습니다. 회사소개서를 만들다보면 처음 의뢰는 디자인으로 오기 마련이예요. 하지만 정작 자료를 받아보면 디자인은 부차적인 문제죠. 일단은 내용이... 뭔 말인지 모르겠어!!... 또는 노잼이야!!.. 아니면 문맥이 이상해!! 또는 상투적이야!! 지나치게 노골적이거나!! ... 등등의 문제들이 있습니다.그래서 대부분은 텍스트부터 손대기 마련이랍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아예 앗싸리 처음부터 이렇게 텍스트 기획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프로젝트는 특이하게 디자인말고 문구수정만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디자인은 꽤나 괜찮더라구요. 다만 뭐랄까...텍스트가 지나치게 평범해서 마치 체크남방에 뿔테안경, 카키색 카고바지를 착용하고 인케이스 백팩을 맨 착한오빠 느낌이랄까요.  일단 미팅부터 진행해보고자 강남구청역으로 슝슝 달려갔습니다.1.이번 클라이언트는 와인회사였어요. 소믈리에 양성교육과 와인유통, 콘텐츠제작등을 하고 있는 곳이죠. 건물에 1층은 오져버리게 세련된 바&카페였고 2,3층 교육장이 있고, 4층에 사무실이 있고..테라스도 있고... 뭐여. 이쁘잖아? 네, 건물이 예뻤습니다. 미팅은 1층 바에서 진행했어요.보통 대표님은 내향형대표님과 외향형대표님이 있는 듯 합니다. 이번 대표님은 전자에 가까웠어요. 그리 말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조용한 성격에 상당히 전문가느낌을 물씬 풍기는 그런 인상이셨죠. 하지만 정작 와인얘기가 나오면서부턴 각성한 마법전사마냥 눈이 반짝거리시더니 봇물 터져벌임.2.일단 전 와인을 1도 모릅니다. 물론 마셔보기는 했으나 이 맛이 저 맛이고 떫고 달다..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 네, 혀가 있다면 누구나 구별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맛만 알고있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비싼 와인일수록 떫다....라는 뜬소문이 장착된 상태라 이마트에서 파는 8,000원짜리 기획와인이나 꼴짝꼴짝 마시는 정도였죠. 술을 즐기긴 하지만 뭔가 와인은 선뜻 혼술로 즐기기엔 좀 뭐랄까.... 선입견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조낸 특별한 날에 까야해. 라는...?3.텍스트를 만들려면 일단 와인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이 술이 당최 뭔지 알아야 뭔가 구상을 하든 말든 할테니까요...그래서 일단 싸디싼 와인을 홀짝이며 와인책을 뒤적뒤적거리기 시작했어요.최근 개봉한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도 찾아 보았죠. 오우 영화가 상당히 재밌더라구요. 혹시 못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진심 그 영화보면 와인멍청이라고 해도 어느 순간 혜안이 열리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끝나면 와인이 땡기죠.개꿀잼입니다. 진심4.이번 컨셉은 와인은 '언어다!' 라는 컨셉이었어요. 사실 술이란 게 그렇잖아요. 소주는 소주를 마실 때 하는 대화가 있고, 맥주는 맥주 나름이 대화가 있습니다.뭔가 인생의 크으으으 쓴 맛을 느끼고 나눌 때는 소주가 제격이고...청춘의 짠내나는 한숨을 담은 편맥과 오땅....수다와 근황얘기에 적합한 수제맥주...비오는 날 거나하게 취하고 흥청이망청이 노래부르고싶은 막걸리..등등 술과 대화는 뗄레야 뗄 수 없거든요. 와인은 또 와인 나름대로의 대화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언어라고 규정해 봤어요. 술자리는 꼭 목소리로 오고가는 대화 대신에 잔끼리 부딪히며 마시는 와중에 느껴지는 무언의 대화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중간에 뭔가 굉장히 어색해지면 '야야야 짠해 짠!' 이라고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이예요. 뭔가 잔을 기울여 마신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가 된다고 생각해요.짠해 짠.5.자 그래서...텍스트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진심 4줄 쓰는게 이렇게 힘든 건지 오랜만에 깨달았습니다.이렇게 일단 언어와 와인의 속성을 뽑아서 사랑의 작때기 마냥 서로 연관있는 것 끼리 연결시켜 주었어요. 은유라는 것은 유사속성끼리 서로 묶는 게 먼저거든요.그리고 각각 속성을 연결시켜 문장으로 만들어냈어요. 논리는 이런 식이었어요.'와인은 언어다.''언어는 사고방식과 행동을 규정한다.''와인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런 3단 논법으로 갔던거죠. 몇몇 키워드들이 등장했어요. 오감, 깊어짐, 가벼움, 묵직함, 섹시함, 섬세함, 감각 등등..말이예요. 이제 이 녀석들을 문장안에 잘 녹여서 하나로 만들어야 해요. 이 때 만큼은 존윅에 나오는 총기소믈리에가 된 것같은 느낌이죠.그래서 기존 텍스트를 이렇게저렇게 바꾸고 만들고 난리를 쳤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재미가 없으니 생략하도록 할께요. 여튼 이렇게 14개의 사업영역에 대한 텍스트가 모두 만들어졌습니다. 텍스트를 만들 때는 몇가지를 고려해야해요!~일단 읽혀야 해요. 끝까지 읽히고 나선 찰져야 해요. 입천장에 달라붙은 양반김마냥 입에 챡!! 붙어야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쉬워야 해요. 와인은 안그래도 전문가들만 알고있다라는 느낌이 강력한데 영어나 한자어가 수두룩하면 읽는 사람은 느에에에에 핵노잼! 하면서 뒤로가기를 누르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입으로 말해도, 글로 써도 둘 다 어색하지 않은 글이면 더더욱 좋겠죵. 그래서 문장에 구성할 때 운율을 잘 짜요. 3.3.5라던지 3.4.3이라던지 음보를 잘 짜주면 딜리버리 쩌는 스피치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라임도 잘 맞춰주면 좋아요. 이응이응이 가득한 어절에 하나씩 파열음이나 된소리를 넣어주면 엑센트가 살면서 일종의 리듬감을 만들어 준달까요.그렇게 머리를 두번짜고 세번짰더니!!  이런 것이 만들어졌어요!대표님은 맘에 든다고 끄덕이끄덕이를 하셨고(으아아아아...감사합니다!!!)  전 2주간 시달리던 긴장에서 봉인해제될 수 있었어요. 대표님께선 와인을 적극 권하셨습니다. 한 잔 잡숴봐~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진심으로 와인이 삶을 보는 눈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계셨어요. 근데 사실 이 점은 저도 동일해요. 술이란 것은 대화를 동반한다고 했잖아요. 심지어 아무 말없이 술만 기울여도 뭔가 그 분위기라는 것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기도 하구요. 이게 주종에 따라 조금씩 어투나 언어가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분명 와인은 와인 나름의 대화와 분위기가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내 몸속에 들어가는 이 알싸한 것들이 당최 뭔지 이해해야 해요.와인을 배운 다는 건 내 몸속에 또 하나의 언어를 채워넣는 느낌이죠. 말로 내뱉는 언어가 아닌 혀와 코끝으로 느끼는 언어말이예요.그래서 말인데, 대표님이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소믈리에 기초과정을 한 번 들어보라고 권하셨어요. 우왕굿이예요. 자랑입니다. 이제 더 이상 와인코르크도 제대로 못따서 코르크 빠뜨려서 둥실둥실 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클라이언트 비즈니스를 한다는 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모든 디자이너와 콘텐츠제작자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해요. 그건 숙명과도 같은 숙제죠. 내 것을 만들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굉장한 쾌감을 줍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도 짜릿한 매력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세계를 맛볼 수 있잖아요. 특히 이번 프로젝트 처럼 전혀 관심도 없었던 영역을 '일을 하기 위해' 공부했다가 매력이를 느껴버리는 경우엔 더더욱요. 매번 새로운 일을 하시는 대표님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조금씩 테이스팅하는 기분입니다. 이번엔 진짜로 알싸한 와인을 테이스팅 하게 될 것 같구요. 조만간 소믈리에 과정을 듣게되면 이 언어가 얼마나 기가 맥히게 매력적인지 꽐라가 되어서 글을 주저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글 중에 글은 취중끄적 아니겠습니까.이렇게 또 하나의 일이 끝났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생에 두번 없을 기회까지 제공해주신 와인비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딱히 돈을 받거나 광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언어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려보세요 :) http://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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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에서 마케팅 디자이너로

주식회사 마이쿤 '스푼 라디오'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엔 대체 어떤 사람이 근무를 하고 있을까?한 번쯤은 다들 그런 생각과 궁금증을 가진다. "저 회사엔 어떤 사람들이 근무 하는지 궁금하다!"스푼과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그리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분들과 공유하고자 '스푼을 만드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통하여 내부를 공개하기로 했다.완벽한 인싸템 장착 양말 어디서 사세요?재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바로 '양말'이다. 대체 어디서 저런 귀여운 양말들을 구매했을까? 싶을 정도로 귀엽고 예쁜 양말을 신고 출근하는 재키에게 물었다. "대체 양말 어디서 사세요? 양말이 정말 특이해요!"그러자, 재키는 이렇게 대답했다."제가 양말이 특이하단 말을 여기서 처음 들었어요. 제가 비닐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닉네임이 'Jakie'인 이유 1. 중성적인 이름, 성별이 가늠이 가지 않아서2. 짱구 극장판에 등장하는 비밀요원의 이름3. '재클린'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됌(실제로 재키를 보면 재키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재키의 자리마케팅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Q. 재키는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오셔서, 입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네, 맞아요. 저는 원래 그림을 그리던 프리랜서였어요. 강사에서, 프리랜서로 그리고 지금은 '회사원' 이 되었어요. 살면서 한 번쯤은 직장인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입사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Q. 마케팅 디자이너로서의 삶은 어떤가요?"저는 사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기에 '디자인'을 따로 공부한 적이 없었어요. 기획과 디자인은 다른 업무이니까요.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는 건 동일하지만, 마케팅과 접목시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팅 디자인은 저에게 새로운 세계이기도 하거든요. 그저 단순히 좋아하는 그림을 작업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디자이너로 소속되었지만 어느 정도의 마케팅 지식과 데이터를 볼 줄도 알아야 하기에 입사 후 많이 배우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Q.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저는 이전에 만들었던 작업물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관심 있던 전시회를 가기도 하고요."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은?"일본에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 스푼 캐릭터 모코모니 캐릭터를 더 활용해서 작업하고 싶어요. 한국에서도 모코모니를 알리고 싶기도 하고요"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원래 그림을 잘 그렸냐는 질문에 재키의 대답은, "어릴 때부터 그림 말고는 다른 일을 할 줄 몰랐어요" 라던지, 앞으로 만약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대답에 재키는 무조건 이번 생은 '그림'이라고 답했을 정도로 그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당신의 회사생활이 궁금합니다 Q. 아침에 회사 오면 하는 일은?"아침에 출근하면 회사 카페테리아에 있는 컵밥을 먹어요. 원래 인스턴트 음식을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출퇴근길이 멀다 보니 아침식사를 회사에서 하게 되었어요. 주로 먹는 메뉴는 '날치알'과 '참치마요 덮밥' 정도?"Q. 회사 냉장고 최애템은?"우유를 마십니다. 원래 탄산음료를 안 좋아하기도 하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 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Q. 입사 후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는?"매 달에 한번 마지막 목요일에 회사엔 '피자데이'가 있어요. 저는 그 피자데이가 신선하기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피자 브랜드가 바로 도미노 였기 때문이에요" (도미노를 좋아함)Q.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으세요?저는 의사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완만한 의사소통이 되는 사람들 그리고 저와 관심사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작업해보고 싶어요. 다른 시각에서 또 영감을 얻을 수가 있으니까요. 만약 제가 누군가의 사수가 된다면, 저는 저 또한 배울 수 있는 후배이자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당신의 사생활이 궁금합니다.Q. 요즘 고민이 있다면?"저는 출퇴근길이 워낙 멀어서 그게 가장 큰 고민이라면 고민이에요. 그래서 항상 칼퇴를 하는데, 그것 말곤 없는 것 같아요 하하"Q. 본인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헐크 - "맨날 화가 나 있어서요. 아침에 출근할 때도 퇴근할 때도(출근길) 그리고 녹색 아이템이 많거든요"Q.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하세요?"저는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이 와요. 그게 안 좋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그리고 저는 게임을 해요. 심즈라던지 밭 일구고 농장 짓고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임들 있잖아요."재키가 그린 그림으로 제작한 굿즈 한국 마케팅 팀원들이 재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Sunny 曰: 효자손 -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을 긁어주는 그런 존재Summer 曰: 허수아비 - 닮아서..Ted 曰:고추장 -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이 남다름 하지만 그 매력 속에 톡 쏘는 맛이 은근히 있음Ringo 曰: 보리차 - 그냥 보았을 때는 정적이고 잔잔한데 얘기할수록 친절하고 구수하고 매력 있다.Jay 曰:가오나시 -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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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 브랜딩: 소비자들의 마음속엔 무엇이 있을까

비트코인캐쉬로 한 5만원 벌어서 기분이 겁내 좋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5만원이 시뻘겋게 깜박이고 있는 거죠. 이제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 5만원을 뽑아서 카카오 적금에 차곡히 넣어놓았을까요? 음, 아마 누구도 그러지 않을 겁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써버리는 탕진잼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코자 냉큼 신발을 사버렸죠. 왜냐! 코인은 계속 오를 것 같았으니까! 기영이가 등장했으니까. (미친..) 일단 카드로 신발을 샀으니 지출한 건 코인이 메꿔주겠지~~ 라며 룰루랄라 하고 있었습니다. 기영이가 나타나면 오른!!!....(미친)다음 날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거래소 폐쇄! 중국발 악재! 선물옵션 종료! 큰손들 빠져나가기! 개미무덤! 그렇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죠. 이렇게 모지리즘을 실현하고 나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소비자의 마음 속엔 무엇이 있는걸까.(응?...) 아니..정확힌 도대체 난 무슨 생각을 살고 있는걸까...난 왜 살지..하아.한강가즈아.... 여튼 오늘은 소비자들의 알 수 없는 마음에 대해 한 번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만 알아보면 재미가 없으니 여러분도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사람은 기똥찬 신상 조던이나 발색이 아름다운 틴트를 발견했을 때 두 가지 경로를 거쳐 판단을 합니다. 틴트를 보고 '저 틴트의 발색은 효과가 2시간밖엔 안갈거야. 난 또 알게 모르게 츄릅츄릅 틴트를 갈비탕과 함께 삼키고 말겠지.... 굳이 내 뱃속으로 들어갈 틴트를 32,000원이나 주고 살 필욘 없을거야. 차라리 그 돈이면 고기를 먹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심사숙고하며 결정을 내리는 "중심경로 프로세스(central route processing)" 와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돼! 라며 틴트 이름을 외우기도 전에 '저거 뭐지, 저거 주세요.' 라고 냉큼 사버리는 "주변 경로 프로세싱(peripheral route processing)"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루에 약 70번 정도의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선택에 심사숙고를 하게 되면 엄청 피곤해지고 배가 고파지겠죠? 그러니 효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주변경로를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인의 추천, 화려한 광고문구, 점원의 말발 등 환경적 요소와 필요하진 않지만 왠지 갑자기 필요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그 존재(=지름신)의 강림 등 말입니다.이러한 주변경로 활용은 두 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소비자입장에선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구매에 대한 책임 등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사고 나서의 합리화나 편향기제가 작용하는 것도 훨씬 용이해지죠. 지름신이 시킨 일이니 나의 잘못은 별로 없다고 여겨지거든요. 예쁜 쓰레기는 예쁨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식의 현명(?)한 사고가 사람을 지배하게 됩니다.나머지 하나는 빠른 결정입니다. 이건 기업 입장에서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죠. 4일 밤낮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저걸 살지말지 고민하는 것보다 보자마자 이거 주세요! 를 외치는 극단적 시원함(COOL) 속성 고객을 만나면 매우 즐겁지 않겠습니까. 제가 아디다스에서 신발팔때는 이런 고객님이 오면 왠지 양말이라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싶었.....하지만 이러한 주변경로 프로세싱이 항상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선택을 너무 다각화시키고 충동/감정적으로 만들어서 예상치 못한 행동들을 만들어내는데 이 때문에 브랜딩이나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꽤나 골치를 썩게 되죠.예를 하나 들어보죠. House-money effect 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꽁돈 효과' 라고도 하죠. 코인으로 5만원을 벌면 저축을 하지 않고 더 큰 돈을 써버리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경제학자인 랜즈버그(Michael Landsberger)가 진행한 '랜즈버그 조사'에선 한발 더 나아가 꽁돈이 소액일수록 그 이상의 지출을 쓰게 된다고 했습니다. 로또 정도의 거액에 당첨되면 오히려 그걸 저축하고 관리하려고들 하죠. 하지만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면 오히려 거기에 얼마를 더 얹어서 큰 지출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오늘 길가다가 78만원을 주웠습니다. 근데 마침사고싶던 미러리스 카메라가 90만원인거예요. 그럼 12만원 얹어서 카메라를 사고 생각하겠죠. 우와 12만원에 카메라를 샀어!! 라고. 사실 그 돈이 없었다면 카메라가 필요없다고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몇 달 지나면 머릿속에서 지워질 충동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이는 '심적회계(mental accounting)'의 작동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속엔 전혀 논리적이지도 정확하지도 않지만 꽤나 놀라운 성능의 계산기가 하나씩있죠. 말도 안되는 계산을 척척해내는 물건입니다. 1. 기프티콘은 현금지출에 비해 돈을 아끼는 듯한 기분이다.2. 다음 달에 낼 돈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3. 오늘은 고생했으니 써도 된다.4. 나를 위한 선물이다.5. 왠지 다음달엔 돈이 들어올 것 같아.6. (당연한 돈을 받았는데) 내 계획에 없었으니 꽁돈이다.7. 오늘 기분이 개똥이므로 질러버리자!8.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먹는 데 쓰는 건 괜찮아9. 할부로 내면 충분히 가능할 듯10. 비트코인골드 호재가 있으니 다음주엔 오를거야등등의.... 초자연적인 계산을 가능케하는 계산기죠.  하지만 놀라운 건 이 심적회계엔 하나의 스위치가 있습니다. '감정회계'라는 모드죠.우연히 구스다운 주머니를 뒤지다가 1만원 짜릴 발견하면 냉큼 치킨을 시켜버립니다.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어머니 바지에 있던 1만원을 우연히 발견했다면 고이고이 평생 간직할지도 모릅니다.같은 돈이라도 감정에 따라 그 가치가 엄청나게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긍정적 공돈효과를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곳이 바로 휴대폰 정책입니다. 18개월간 쓰고 중고폰을 반납하면 나머지 6개월분의 할부금은 없애줄께! 하는 등의 조금만 알고보면 호갱트랩인 정책들이죠. 왠지 지금 이것저것 할인을 붙여 왠지 싸게 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백화점이나 뷰티브랜드의 '통합포인트 제도' 도 이와 비슷하죠. 잠자고 있던 포인트를 깨우라는 건 당신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올리브영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가 꽁돈으로 생겼으니 어서 달려가서 질러라!! 는 얘깁니다.이러한 체제를 휴리스틱이라고 하며, 다양한 마케팅이나 인지편향을 활용한 브랜딩전략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인지편향심리는 소비와 브랜드인지에 아주 크나큰 영향을 미칩니다. 몇 가지를 좀 알아보도록 할까요1. 가용 휴리스틱 (availability heuristic)사람들은 먼저 배운 정보를 과도하게 신뢰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정보를 제압할 때 많이 사용하죠. 우리 아부지는 술 매일 마셔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데?? 하면서 과음의 폐해를 축소시켜 인지하는 등의 심리입니다.에베베베베베2. 선택 지원 편향 (choice-supportive bias)흔히 단레몬기제라고도 하는데, 일단 무언가를 지르고 나면 그 선택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맥북을 질러버렸으면 고장나지 않을 거야! 설사 고장이 나더라도 오히려 비싼 돈을 주고 AS를 받는 것을 기꺼이 납득하는 경우입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강화시키고 싶으니까요.3. 클러스터 착각 (clustering illusion)그냥 운으로 이루어진 경우인데 뭔가 그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려고 하는 겁니다. 이는 도박사의 심리와도 연관이 되어 있는데 동전의 앞면이 9번 나왔으니 10번째는 뒷면이 나올 것이다! 라거나, 고양이 3마리가 차트에 등장했으니 반드시 내일 고점 돌파한다!! 는 식의 말도 안되는 논리이죠.4. 최신 편향 (recency)사람들은 최신정보를 더 신뢰합니다. 항상 최신이라고 해서 옳은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죠. 마케팅에서 흔히 '지금까지 알던 것은 잊어라!!' 또는 '우리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는 등 심각하게 정보의 오류를 찝어내는 식의 문구를 쓰는 것은 이러한 최신편향에 기대는 전략입니다.5. 특징 효과 (salience)브랜딩에 특징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한 것' 을 떠올릴 때 단순히 삼시세끼 잘먹고 잘 곳있으면 되지~는 식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행복한 것 = 로또당첨' 등의 극단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오리려고 합니다. 가끔 담백하고 솔직한 마케팅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까요. 큰 특징을 잡기 힘든 평범한 이미지로 브랜딩을 하려고 해도 소비자들은 극단적인 정보로 인식하려고 합니다. 특히 보고들은 정보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이는 아주 심해지죠.6. 제로 리스크 편향 (zero-risk bias)확실한 것! 을 추구하길 좋아합니다. 때문에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절차도 기꺼이 감당하죠. 그리고 놀라운 건 이렇게 확실한 절차를 거치고 나면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가집니다. 흔히 금융/법률 서비스등이 여러가지 복잡하고 완고한 절차를 요구함에도 그러한 번거로움이 신뢰로 변환되는 경우가 이러한 제로리스크 편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7. 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몇몇의 요지부동 소비자들의 심리입니다. '이불밖은 위험해' 라는 생각이죠. 비슷한 개념으로 부작위 편향(omission bias),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 있는데, 이는 소비자보단 경영측면에서 더욱 많이 활용됩니다. '새로운 건 젊은 애들이나 하는 거야!' 는 식의 의견을 합리화하는 데 유용한 마인드입니다.8. 사후확증편향(hindsight bias)오....이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편향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서 평가할 때 "내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라고 무릎을 탁 치는 거죠. 정말 알고 있었을까요? 노놉. 이는 누군가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정돈 나도 할 수 있겠다!" 는 식의 심리죠. 그럼 미리 하지 그랬어요. 누군가의 성공이 쉽게 이해되고 그 원인을 마구 분석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사후확증 편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을 너무 믿진 마세요.9. 내집단 편애(ingroup favoritism)코란도를 구매한 사람들은 구매한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OO을 사랑하는 모임 등도 비슷한 원리죠. 팬클럽을 조직하거나, 간담회, 베타테스터를 만들려는 이유는 이러한 내집단 편애현상을 활용해서 소비자계층을 끈끈하게 만들려는 심리입니다. 내가 산 제품을 너도 샀다는 데에서 동질감을 형성하고 그것은 이 제품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대신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10. 임의적 추론이건 매우 .....이상한 심리입니다. 흔히 원인과 결과가 동일시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 나는 이걸 사고싶다- 그러니 이걸 사겠다.....이해가 확 되시나요? 근거가 곧 결과가 되버리는 이상한 추론인데, 심적회계 못지않게 초월적인 논리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임의적 추론은 브랜딩전략을 구축할 때 엄청난 노력으로 고객 타겟팅을 해서, 고민고민한 슬로건과 워딩, 소개콘텐츠등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건 뭔가 맘에 안들어(뭔진 모름)- 그러니까 싫어(응????)흔히 이러한 편향과 오류들은 정보를 분석해야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내가 에너지를 쏟아서 뭔가를 판단해야 할 때 두뇌는 귀찮아져버리죠. 그래서 주변정보에 기대버리려고 합니다. 또는 지난 경험이나 습관에 의존하려는 성향이 있죠. 그렇다면 브랜드는 고객에게 어떤 워딩으로 어떤 정보를 줘야 할까요?ㅎㅎㅎ 이건 숙제입니다. 저는 스압이 강력해서 여러분들의 눈이 피곤해질 걱정으로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숙제검사는 17화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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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맵 방식과 벡터 방식

안녕하세요? 스포카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고있는 최재형입니다. 저는 스포카 기술 블로그에서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앞으로 저는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의 기초적인 용어 정리 및 개념 설명부터 실무에 바로 도움이 되는 디자인의 기본 상식 및 방법론까지 스포카 기술 블로그를 통해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오늘은 컴퓨터를 이용한 그래픽 디자인의 정말 기본이 되는 이미지 형식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비트맵Bitmap 방식과 벡터Vector 방식일단 컴퓨터 그래픽은 크게 비트맵Bitmap과 벡터Vector방식으로 구분됩니다. 비트맵Bitmap은 ‘비트의 지도map of bits‘란 듯으로, 각 픽셀에 저장된 일련의 비트 정보 집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디스플레이는 픽셀들의 배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픽셀들의 배열 방식, 픽셀들의 총 숫자나 가로 세로의 비율이 그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결정짓습니다. 예를들어 1920 x 1080의 해상도를 가진 디스플레이는 가로 1920개, 세로 1080개의 픽셀들을 가진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로와 세로의 값을 곱하면 그 디스플레이가 가진 총 픽셀 수가 됩니다.하나의 픽셀은 R빨강, G초록, B파랑의 세 가지의 서브 픽셀subpixel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브 픽셀의 배열 방식은 디스플레이의 특성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서브 픽셀의 배열 방식의 차이는 너무 깊은 얘기이니 본편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참고로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LCD 방식은 그림에서와 같이 RGB가 하나의 픽셀을 이루어 전체 디스플레이에 배열이 연속됩니다.각 픽셀의 R, G, B는 0~255까지의 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 셋의 조합 (R,G,B)이 그 픽셀의 색상을 정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정의된 색상들의 픽셀이 모여 지도map를 만들게 되고, 하나의 이미지 파일을 만들게 됩니다. (참고로 RGB로 색을 표현하는 방식인 RGB 가산혼합의 메커니즘은 다음 문서 http://ko.wikipedia.org/wiki/RGB 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비트맵bitmap은 다른 표현으로 픽스맵pixmap이나 래스터raster 이미지로도 불립니다. 포토샵에서 벡터 기반의 레이어 오브젝트 - 예를 들면 벡터 오브젝트나 편집 가능한 상태의 글자 - 를 비트맵화 시키는 메뉴 이름이 ‘Rasterize Layer’인데, 아마 여기에서 많이 보셨을 단어일 겁니다.벡터Vector 방식은 비트맵과는 반대로 표현되는 그래픽의 형태shape들이 수학적 공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시말해 벡터 방식의 그래픽은 고정된 비트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공식으로 이루어진 오브젝트들이 그때그때 디스플레이에 비트맵화 되어 스크린에 표시됩니다. 여기에서 좀 더 높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안티-앨리어싱anti-aliasing이라는 기술이 사용되는데, 이 부분은 추후에 더 다루기로 하겠습니다.벡터 방식의 그래픽은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구성됩니다. 일단 두 개의 점point이 연결되면 하나의 선path이 됩니다. 그리고 그 선path이 세 개 이상이 되면 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선은 두께 값과 색상 값, 곡률 값을, 면은 색상 값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점과 선, 면의 기본적 벡터 그래픽 요소들이 모여 다양하고 복잡한 벡터 그래픽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비트맵 방식의 장단점비트맵은 최하위의 레벨에서 렌더링 된 고정된 형식의 이미지 포맷으로, 컴퓨터에서 해당 형식의 파일을 연산하는데 많은 효율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같은 형태의 벡터 포맷 그래픽이라면 컴퓨터에서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하게 되어 하드웨어에 부담을 줍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비트맵 이미지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부담이 적어져 몇몇 사이트에서는 벡터 포맷의 이미지를 실험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http://www.cambridgeincolour.com/tutorials/image-interpolation.htm비트맵은 최종적으로 렌더링 된 상태의 포맷이기 때문에 이미지 편집이 자유롭지 못 합니다. 그리고 해상도가 고정되어 있기에 업-스케일up-scale을 하면 퀄리티에 큰 훼손이 가며, 다운-스케일down-scale이나 회전 등의 변형 시에도 안티-앨리어싱 작업이 중복으로 적용되게 되어 이미지 퀄리티에 큰 손상이 갑니다.비트맵 이미지의 편집 툴로는 대표적으로 Adobe Photoshop이 쓰이고 있습니다. Photoshop은 현재 GUI 작업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Photoshop은 Drop Shadow나 Inner Shadow, Emboss 등의 Effect 효과의 퀄리티가 가장 좋기 때문에 애플과 같은 스큐어모프skeuomorph한 장식적인 GUI를 제작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툴입니다. 스큐어모프skeuomorph (http://en.wikipedia.org/wiki/Skeuomorph)라는 개념은 나중에 한 번 기회를 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하지만 Photoshop은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레이어 기반의 이미지 편집 툴이기 때문에 작업하는 그래픽 오브젝트가 많아지면 레이어 관리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물론 레이어 네이밍과 컬러 태그 등을 통한 체계적인 레이어 관리로 어느정도 보완을 할 수 는 있지만, 이를 지키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레이어를 관리하거나 찾고 편집하는 과정이 비직관적이어서 벡터 기반의 툴인 Illustrator에 비해 많은 노동 비용이 소모됩니다.또한 Photoshop은 Adobe의 프로그램 설계 의도가 그래픽 디자인 툴이 아닌 사진 편집 툴이기에 메트릭 체계를 다루기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좌표나 크기dimension 기반의 디자인 작업을 하기에 비직관적인 면이 있습니다. 또한 Photoshop은 가이드의 기능이 부실하여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그리드 시스템을 운용하는데 있어서도 Illustrator에 비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벡터 방식의 장단점벡터 포맷의 그래픽 편집 툴의 장점은 우선적으로 작업의 용이성을 들 수 있습니다. 벡터 그래픽은 점과, 점으로 이루어진 선, 면으로 모든 그래픽 요소들이 이루어져 있기에, 간단하게 점과 선을 수정하는 과정으로 그래픽 작업을 유지 관리하기가 정말 좋습니다. 즉, 벡터 포맷의 작업 파일이 보존되는 한 자유로운 수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작업된 벡터 그래픽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다양한 방식, 그리고 원하는 해상도의 비트맵 포맷으로 산출이 가능합니다.벡터 방식의 그래픽 편집 툴은 Adobe Illustrator와 InDesign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전자는 보통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이 목적일 때, 후자는 문서 편집과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이 목적일 때 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GUI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에 자주 쓰이는 Illustrator의 장단점에 좀 더 집중해 보겠습니다.Illustrator는 위에서 얘기한 벡터 포맷의 그래픽 편집 툴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 외에도 여러가지 추가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Illustrator는 객체 지향의 편집 툴이라 복잡한 레이어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오브젝트를 보이는 대로 선택하고 바로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브젝트의 위계 관리는 포토샵의 레이어 판넬처럼 리스트 상에서 전역적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오브젝트의 Arrange 기능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위계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Lock 기능과 Group 기능을 활용하여 가려져서 보여지지 않는 오브젝트를 적은 과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둘째로 밀리미터 및 픽셀기반의 좌표 체계를 기반으로 작업하기가 정말 편합니다. Illustrator는 포토샵과 달리 오브젝트를 선택하면 해당 오브젝트의 좌표와 크기dimension가 모두 바로 표시됩니다. 이러한 특성들은 디자인을 코드로 구현할 때 오브젝트를 선택하기만 해도 모든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개발 작업 시 매우 용이합니다.셋째로 가이드guide 기능을 통해 효과적으로 그리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Illustrator에서의 가이드는 오브젝트와 동일 취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를 쉽게 복제 및 이동하여 다른 캔버스 및 파일로 이동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확하게 가이드의 위치 좌표 값을 설정 가능하기에 보다 확실하게 그리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Photoshop vs IllustratorPhotoshop과 Illustrator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포토샵은 퀄리티가 높은 장식예술을 하기에 좋은 도구고, 일러스트레이터는 좀 더 본격적인 의미의 ‘디자인’을 하는데에 어울리는 도구입니다. 결국 디자인 과정에 있어 각 태스크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툴을 그때그때 골라 쓰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포토샵 #Photoshop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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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in IT] 인공지능 기업에서 UX디자이너로 사는 법

제품을 선보일 때, 실제 사용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누구보다 제품을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UX디자이너'다. 이번 기고는 인공지능을 다루는 서비스 분야가 넓어지면서, (인공지능이) 'End-User'와 직접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UX디자이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많은 사람이 UX 디자인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뛰어난 UX 디자인이란, 사용자가 느끼기에 가장 편리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실제로 인간은 단순히 편리한 것만 원하지 않는다. 특히, 인공지능을 탑재한 서비스는 유용성에 더 중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서비스 성격에 따라 사용자의 감성을 많이 고려한다. 결국 인공지능 기술 기업이라면 사용자 입장에서 유용성, 편리성, 감성 등을 모두 고려한 인간 친화적인 UX 디자인을 무기로 내세워야만 한다.이에 실제 현업에서 매일 고민 하고 있는 스켈터랩스의 성진하 시니어 UX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눴다.< 인공지능 개발 기업 스켈터랩스의 성진하 시니어 UX디자이너 >UX디자이너가 주로 하고 있는 일은?현재 스켈터랩스에서 대화형 UI에 엔진 및 빌더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와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먼저 대화형 UI쪽에 초점을 맞춰보자. 엔진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집중하는 영역이라면, 빌더는 유저랑 만나는 접점이므로 UX디자이너 역할이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빌더도 엔진쪽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개발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엔지니어들과 '싱크업'을 해야 하고,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대화형 엔진에서 어떤 기능을 어떻게 제공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또한, 개발자 언어를 사용자가 알 수 있는 기능으로 '패키징'하는 일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지금은 'Function'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전에는 'Fulfillment'라고 했었다. 두가지 다 업계에서 쓰는 용어지만, '업계 표준'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용어가 더 적합한지에 대한 판단하고 있다.스마트 기기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타겟 고객군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지 예측하고 검증하는 과정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엔지니어링 입장에서 어떤 'Feature'를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면, UX디자이너는 실제 개발 가능성과 사용자 입장에서 접점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한다.실제로 하고 있는 일 중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가장 큰 차이가 있는 점은?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 자체는 적은 편이다. 포토샵이나 스케치 등으로 하는 작업은 약 20% 정도에 불과하다. UX 디자인은 리서치와 디자인을 오가며 'Iteration(반복)'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리서치는 벤치마킹이나 사용자 조사 등이 있고, 디자인에도 와이어프레임, 플로우 설계, UX 문구 선정,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다양한 작업들이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디자인은 리서치가 아닌 비주얼 디자인인 경우가 많은데, 아까 말한 것처럼 여기에 할애하는 시간은 실제로 매우 적은 편이다. 고민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더구나 인공지능은 새로운 분야이다 보니, 공부하는 시간도 예전보다 늘었다.인공지능 붐이 일어나면서 UX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일반적으로 쉽게 생각하는 것이 대화형 UI일텐데, 대화형 UI가 등장하면서 무형의 것을 디자인하는 숙명이 생겼다. 스켈터랩스에 오기 전에도 이런 고민은 많았다. 전 직장인 국내 S 대기업에서는 UI 디자이너들이 하던 고민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경험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인문학적인 것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했다. 실제로 구글은 'Conversation UI Designer'가 있다. 이 사람들 중에는 대화가 무엇인가 자체를 정의하는 사람도 있다. '특정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라는,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공지능 개발 기업 스켈터랩스의 성진하 시니어 UX디자이너 >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약해서 말하자면, 어렵고 생소해 많이 공부해야 하는 점이다. 특히, 대화형 UI에 대한 업계 표준이라는 것이 없어서 더욱 힘들다. 예를 들자면, 2008년 아이폰3G, 2010년 갤럭시S가 출시한 뒤 터치기반 스마트폰 모바일UX는 어느 정도 표준화 작업이 진행됐다. 이미 화면 사이즈에 맞는 프레임과 아이콘이 있고, 이를 바로 가져다 쓰거나 약간만 수정해 작업할 수 있는 편한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하지만, 대화형 UI는 아직 구축된 것이 적고, 보고 참고할 수 있는 것도 부족한 편이다.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 여러 많은 글로벌 기업이 대화형 UI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누가 이 분야의 선두 업체라고 할 수 없다. 아직 업계가, 기술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다시 모바일 UI의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는 줌인/아웃에 대한 실험도 상당히 많았다. 더블탭도 해보고, 돋보기 버튼도 적용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쳤고, 수 년간 실험을 통해 지금은 사람들이 두 손가락으로 늘리고 줄이는 행동을 당연하게 인식한다. 지금의 대화형 UI는 수년간 실험을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여러가지 시도를 테스트 중이다.국내 대기업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고 왔는데, 스타트업으로 옮긴 뒤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크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첫번째, 업의 특성이다. 대기업을 톱니바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실제로 세부적인 것을 많이 분석하고, 일도 세분화되어 있는 구조다. 디자인 부서라고 해도 비주얼 디자인, 와이어프레임 디자인, 플로우설계, 애니메이션, UX문구 등 모두 세분화 되어 있다. 이에 반해 스타트업은 개인이 커버해야 하는, 그리고 능력에 따라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다.두번째, 업무 환경이다. 대기업은 보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 PC로 접속할 수 없는 사이트도 많았고, 구글 드라이브는 물론, 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해외 뉴스 사이트도 항상 승인 버튼을 눌러야 접속할 수 있다. 심지어 사무실 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작동은 상상도 할 수 없고, PC를 들고 다니면서 일할 수도 없는 환경이다. 반면, 스켈터랩스는 '스케치', '제플린', '앱스트랙트' 등 여러 툴을 언제 어디서든 내 맥북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세번째, 사람이다. 대기업은 계속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만 일했다. 하지만, 이 곳은 개발자, 마케팅, PM 등 다양한 직군과 함께 있어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특히, 스켈터랩스는 개발자가 많은 조직이고, 흔히들 말하는 천재형 개발자도 많이 볼 수 있다. 팀 내에서 개발언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스스로 (디자인 이외의) 다른 영역을 공부하고 익숙해지는 중이다.UX디자이너로서 앞으로 업계 혹은 회사에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개인적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 많이 공부할 수 있고, 내 역량에 따라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바람은 스켈터랩스가 B2C용 제품을 빨리 출시를 출시하길 원한다. 기술 중심 회사라 많은 사람이 아직 정확하게 스켈터랩스가 어떤 것을 하는지 알기 힘들었는데, 실제 제품을 출시하면 우리가 어떤 업체인지,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릴 수 수 있고, 더불어 'End-user'와 직접 소통할 수 있기에 UX 중요성이 더욱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성진하, 스켈터랩스 Senior UX Designer삼성전자 모바일 UX디자인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고, 스켈터랩스로 전향 후 대화형 UI 빌더와 스마트 디바이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카이스트 출신 UX디자이너#스켈터랩스 #기업문화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직문화 #인공지능기업 #기술기업 #UX디자이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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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단어들이 브랜딩을 망친다능

 보통 브랜딩을 시작하면 슬로건을 비롯해, 브랜드를 설명하는 부연설명이나 의미에 대한 텍스트를 정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로고는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 슬로건의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 등등을 설명하려고 하죠. 디자이너들도 로고시스템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의미들을 함축시키고 그것을 풀어서 재설명하곤 합니다. 흔히 이 과정에서 멋진 단어들... 그러니까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같이의 가치' 라던가 '꿈의 무대가 되다' , '당신의 미래가 바뀌는 곳.' 뭐 이런 따위의 표현과 '가치, 공유, 함께, 꿈, 행복, 미래, 변화, 혁신' 등의 단어들이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러한 멋진 단어들과 추상적인 말들이 브랜딩을 얼마나 망쳐놓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오늘의 글은 매우 진지하고 복잡할 수 있습니다. 이제껏 대부분 웃자고 쓴 개그코믹유머 어그로성 글이 아닌 좀 심도있게 파고들어가보려고 하니, 진지함이나 어려운 단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근엄/진지이 글에는 언어에 대한 이해, 생물학적인 내용과 심리학적인 내용이 함께 들어가 있으니 뭔가 모르는 용어 포비아가 있으시거나 어릴 적 생물시간에 간전중후말을 듣고 경기를 일으키셨던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셔서 무방합니다. 참고로 이 글의 결론은 결국 '남들이 아는 단어 써라' 입니다. 다만 그 이유와 우리의 브랜딩이 망가지는 이유를 상세히 기술하였을 뿐이니, 결론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여기까지 읽으신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당.결론 : 남들이 아는 단어를 쓰자선형성과 비선형성언어는 선형적으로 움직인다. 브랜딩이란 것은 경영전략적인 측면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이지만, 그 근본은 인간의 행동과 인식체계에 대한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통계적인 수치로 데이터화 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그래서 브랜딩과 어휘에 대한 얘기를 엮기 위해선 '인간은 어떤 식으로 언어를 받아들이는가?' 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보아야 합니다. 언어에는 선형성이란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언어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특징이죠. 이 반대가 되는 개념은 비선형성입니다. 이 선형과 비선형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선형성의 기본 조건은 하나의 변수와 비례관계인 하나의 해가 1:1대응관계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일차함수의 직선그래프와 같이 x=y로 단어와 의미가 하나의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죠. 자동차란 단어는 말 그대로 자동차를 의미하고 명사이며 명사위치에 들어가줘야 합니다. '뛰다' 라는 서술어는 뛰는 동작을 나타내며 서술어자리에 들어가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언어는 의미나 문법적으로 1:1의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단어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큰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선형성의 가장 큰 특징은  '의미의 일방향적 나열' 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나는 자동차를 타고 마트에 간다.'이 때 '나/자동차/타다/마트/간다' 라는 5가지의 의미가 나열되면서 하나하나의 문법적위치에서 자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나를 먼저 그리고, 자동차를 그린 뒤 나를 집어넣고, 그것을 타는 장면을 그린 뒤 목적지인 마트를 그리고, 그 후 가고 있는 운동이미지를 그려냅니다. 실제로 이 모든 장면은 별개의 것들이 아닙니다. 사실 자동차안에서 운전하고 있는 하나의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언어는 이 하나의 장면을 하나의 것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동차를 탔고, 마트에 간다. / 마트에 가기위해 자동차를 탔다. 라는 식으로 의미의 나열과 분해를 통해 인과관계로 인식하려고 합니다. 그 기저에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프레임이 깔려있죠.사피어 워프는  '언어체계가 사고방식을 결정한다' 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차이 때문에 외국인들은 사고체계뿐 아니라, 시각정보를 취하는 순서도 다릅니다. 한국사람들은 '어항속의 물고기' 를 보면서 방 → 어항 → 물고기 순서로 수렴적 시각을 지닙니다. 외국인들은 물고기 → 어항 → 방의 순서로 발산형 시각정보를 취합니다. 환경과 주변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한국문화와 핵심과 개별적인 대상을 중요시하는 외국문화와의 차이점은 이렇듯 언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죠. 그럼 고양이는 어떻게 볼까...현상은 비선형적으로 인식한다.이러한 언어체계 때문에 인간은 대부분의 '현상'을 분해하여 나열하는 형식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들을 때도 그렇게 듣죠. 그러나 이것은 듣고말하는 부분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시각이나 촉각 등 다른 감각정보들을 어떨까요? 촉각을 나누어서 인식하진 않습니다. 이를테면 뜨거운 주전자에 손가락에 데였는데 두뇌가 "아! 손가락을 뜨거운 주전자에 대었더니 허벌 뜨거워서 손이 시뻘겋게 타버릴 듯 하니 손가락을 떼야겠다." 라는 사고과정을 거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위 문장의 모든 의미가 한꺼번에 합쳐지면서 바로 행동으로 발현이 되죠. 이렇게 나열의 형태가 아닌 '겹쳐진 의미'의 형태를 지닌 것이 바로 비선형성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편할 것 같습니다. 선형성은 기름종이에 하나하나의 그림을 그려 그것을 나열하는 방식이고, 비선형성은 그 기름종이를 모두 겹쳐놓은 형태와 비슷하죠.위의 이미지를 볼께요. 위의 선형적 언어는 각 요소들이 나열되고 순서대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표지판이나 이모티콘, 픽토그램, 이미지와 같은 시각정보는 보는 순간 하나의 의미로 인식이 되죠. 바로 이 부분에서 첫 번째 모순이 발생합니다. 보통 브랜딩의 비쥬얼적요소 즉, 로고나 패턴, 아이콘 등은 비선형적 요소입니다. 그래서 그 로고를 보는 순간 어떠한 정보를 획득하고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순간적으로 획득한 정보가 나름의 의미로 변환이 되는 것이죠.  앞에선 그것을 설명하는 텍스트나 슬로건, 문구등의 언어는 선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 둘 간의 정보해석 방식의 차이가 인식의 괴리를 만들어 냅니다. 다음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죠.정보를 인식하다.그렇다면 정보는 어떻게 해석되고 어떤 간극이 발생하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해봐야겠죠. 우리의 몸은 꽤나 똑똑합니다. '보여지는 것' 과 '보는 것'에 대한 구별이 아주 확실하죠. 청각정보를 예로 들어볼께요. 일반적은 주변의 소음은 청신경이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보를 해석하지도 않죠. 그저 외이와 중이의 작용에 의해 소리를 듣는 '활동'만을 계속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뭔가 귀를 잡아끄는 이야기나, 내 앞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있을 때는 '청지각력'이 작동하게 됩니다. 보통 고막을 진동시킨 음파는 중이를 거치며 음파를 압력파로 바꾸게 됩니다. 이 압력은 와우라고 불리는 기관내의 액체를 움직이게 하고, 이 압력의 정도차이를 청신경은 전기신호로 바꿔서 두뇌에 전달하게 됩니다. 이 때 입력된 청신경의 전기신호를 해독하고 위에서 말했던 선형적 나열형태로 이해하는 기관이 베르니케 영역입니다. 좌측 전두엽의 중간부에 위치하고 있는 청각정보 해독기관인 베르니케는 언어를 이해하고 의미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적절한 응답을 하기 위해 다시 언어정보를 재조합하여 '브로카 영역' 으로 이를 전달하죠. 브로카영역은 운동피질 영역과 붙어있으면서 조음기관, 즉 성대, 혀, 입술 등의 움직임을 지배합니다. 베르니케에서 해석된 정보를 운동정보로 바꾸어 소리로 만드는 곳입니다.시각정보도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우선 시지각영역에서 인식된 정보를 '자극'과 '억제'의 요소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로고를 봤다면, '사과와 베어진 부분' 은 자극요소이고 '베어진 방향, 꼭지 등'은 억제요소가 되는 것이죠. 이렇듯 자극요소는 뉴런을 자극하고 시냅스를 통해 해당 정보를 전달합니다. 억제요소는 전달과정에서 손실되거나 정보전달력을 저해시킵니다. 시냅스의 전달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볼께요. 기억의 저장형태는 여러가지 가설이 많지만, 가장 유력한 학설은 시냅스 그 자체라는 이론입니다. 모든 정보는 이온위상차에 의한 전압에 의해 일방향으로 흐르고 전기신호와 단백물질의 형태로 전달됩니다. 이 때 이러한 전기신호들은 시냅스들을 변형시킵니다. 이를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부릅니다. 시냅스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시냅스 전뉴런과 신호를 받아들이는 시냅스 후뉴런, 그리고 두 뉴런 사이의 좁은 간격, 약 20~5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정도 벌어진 시냅스 틈으로 구성됩니다. 시냅스 전 뉴런에서 전기가 발생하면 시냅스 말단에서 시냅스 틈으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이는 시냅스 후 뉴런의 수용체를 자극해 전기를 발생시키죠. 이 때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이나 글루타민산염과 같은 자극물질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자극이 강한 정보만이 단기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이 정보는 추후 반복과 충격에 의해 그 수명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단 한번이라고 할 지라도 시냅스에 충분한 전기자극이 흐르면 기억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엔 글루타메이트수용체의 일종인 NMDA수용체가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MDA수용체에 NMDA가 결합한 뒤 열린 통로로 칼슘이온이 들어와 다양한 효소를 활성화시켜 시냅스를 강화하는 형식이죠. 시냅스를 강화시킨다는 것은, 정보의 자극정도가 기존의 시냅스와 연계발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십게 말해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인가?' 가 중요하단 얘기죠.'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인가?' 가 중요하단 얘기죠.그래서 위에서 얘기했던 애플로고는 자극정보만이 남고, 억제정보는 손실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사과' 라는 이미지와 베어진 이미지와합쳐지며 사람들마다 기묘한 형태의 불완전한 시각정보로 잔존하게 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한 번 보실까요사람들이 보지 않고 그린 애플의 이미지입니다. 기억이 사과와 은색, 베어졌다 라는 형태적 이미지만을 기억하고 그 방향이나 베어진 정도, 크기, 사과꼭지등에 대한 이미지는 억제시켜버린 결과입니다. 무엇이 먼저 기억에 남는가에 대해선 수많은 가설들이 존재하지만, 보통 색상보단 명도우선, 부피보단 크기우선, 넓이보단 높이우선, 파랑보단 빨강우선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기억과 정보인식체계의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지 맘대로 기억한다'이게 문제입니다. 시각정보 뿐 아닙니다. 요즘 브랜딩의 화두가 되는 경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때도 마찬가지로 시각/촉각/청각/후각 정보의 다각적인 정보들을 인식하는데 하나같이 지 맘대로 기억합니다. 사람마다 도파민수용체의 정도가 다른 것도 있고, 배경지식이나 정보의 해석능력이 상이한 탓도 있죠. 또한 단순히 두뇌의 신경전달과정뿐 아니라 그 이외에 부교감적인 부분, 소위 마음/가슴/애정 등이라고 불리는 비측정요소들도 이것에 관여합니다. 그러니 제공자의 브랜딩경험 제공 및 비쥬얼제작에선 반드시 이러한 '자극인자'와 '억제인자' 를 유념해두어야 합니다.두 번 강조합니다. 제공자의 브랜딩경험 제공 및 비쥬얼제작에선 반드시 이러한 '자극인자'와 '억제인자' 를 유념해두어야 합니다. 어떤 것을 기억에 남기고, 어떤 것이 손실될 지 예측해봐야 하죠.정보를 이해하다.위에서 강조한 자극과 억제.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지울 지. 또는 어떤 것을 오해하고, 어떤 것이 올바르게 전달될 지를 결정하는지는 칼 융님의 도움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융씨는 1913년 리비도의 개념을 확장시켜 분석심리학의 기본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원형' 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원형의 형성과 콤플렉스의 발현이 위의 두 부분, '선형적인 언어'와 '비선형적 이미지' 를 연결하는 고리이기 때문이죠. 원형이란 다름아닌, 출생 이후 포대기에 쌓여서 바라보는 세상과 사물에 대해 만들어내는 일종의 선입견을 의미합니다. 엄마 = 따뜻한 존재아빠 = 수염따가워강아지 = 보드라워빨강 = 먹으면 아파초록 = 맛없고 써등등.. 다양한 대상에 대해 일종의 1:1대응관계를 만들어냅니다. 얼핏보면 선형적 언어와 흡사하죠. 하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언어로는 단순히 엄마 = 나를 낳아주신 분으로 인식하는 반면, 내가 형성하는 원형은 내 경험을 대상에 압축시키는 개념입니다. 즉 개인적으론 엄마란 "내가 아플 때 찬 물수건으로 내 열을 내려주던" 존재인 것이죠. 예전에 등장했던 인사이드아웃에서 등장했던 각각의 구슬이 기억나시나요? 영화에서 등장했던 그 각각의 기억들이 하나의 원형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좀 편할 듯 합니다. 구슬에는 하나의 기억이 존재합니다. 그 기억은 비선형적인 이미지로 저장되어 있죠.때문에 우리가 언어로 '엄마'를 말할 때는 단어의 의미 자체로써의 관념적'엄마'와 내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든 원형으로써의 '엄마'가 오버랩되면서 구현되는 마련입니다.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것은 엄마란 단어자체가 슬픈게 아니라 그 단어에 녹아든 개인의 경험이 떠오르기 때문이니까요.보통 이러한 원형은 일관적인 감정의 형태를 띠거나 혼재한다고 해도 주된 감정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대상에 대해서는 그 감정의 힘겨루기가 매우 강하거나 또는 정체를 규정짓기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죠. '애증'과 같은 감정이 그러하고, '용서와 미움' 이란 감정도 그렇습니다. 이러한 복잡성이 드러나는 것들이 바로 콤플렉스가 되죠. 앞에서 설명했던 두뇌의 정보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된 기억은 이러한 기존정보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때문에 핏방울을 연상시키는 로고를 보고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언어적 정보뿐 아닌 그것에 섞인 개인적 경험이 발현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원형의 형성과 개인적 경험의 차이는 대상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의 정도'를 규정합니다. 하지만 브랜딩전략을 짤 때는 이러한 개개인의 경험을 모두 고려하기 힘드니 '보편적원형'을 찾아내서 그것에 포인팅하는 것이 보통이죠. 그래서 보통 '고양이는 도도함' '개는 친근함' 등의 원형적이미지를 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원형적 이미지내에서 사람들은 "지 맘대로 기억하게" 됩니다.엄청나게 긴 설명이었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이제 하나로 합쳐보겠습니다. 정리하자면 3가지의 문장이 되겠군요. 1. 언어는 선형적이지만, 심볼/패턴/광고물 등 시각정보는 비선형적이다.2. 비선형적 정보는 손실,강화를 통해 제 멋대로 해석된다.3. 그 해석은 보편적 원형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그렇다면 이렇게 얘기해 볼 수 있겠습니다. 비선형적 정보인 로고 등 비쥬얼브랜딩 요소들은 인식되는 즉시 고객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이미지는 개인적경험 또는 사회적 보편성의 범위내에서 지 맘대로 변형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곤 순식간에 고착시킵니다. 사실상 우리가 설명할 시간이나 의미에 대한 부연설명을 덧붙일 틈도 없이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엔 어떠한 형태로 이미지가 만들어져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초기 정보를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로고를 설명할 슬로건이나, 홍보물을 설명할 부연 텍스트를 만들 때는 소비자들의 마음에 "어떤 이미지"가 형성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파동에 맞추어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야하죠. 만약 형성된 이미지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프를 파는 곳"  인데 멘트는 막 "당신의 건강을 생각합니다."  라고 해봅시다. 나쁜 말은 아니죠. 니 건강 생각한다는게 왜 나쁘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로고나 색감, 둥근 폰트 등에서 부드러움을 느꼈습니다. '당신의 건강' 이란 어휘는 정보중심적이고 의학적인 뉘앙스를 먼저 풍기죠. 비쥬얼적인 요소와 다른 파동을 지닌 어휘라는 점입니다.비쥬얼적인 요소와 다른 파동을 지닌 어휘라는 점입니다.멋진 단어라고 언급한 것들은 대부분 추상적이거나 그 형태를 이미지화시키기가 어려운 것들입니다.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같이의 가치' 를 생각해볼께요. 물론 언어유희를 써서 연결시킨 것은 좋습니다. 분명 로고나 엠블럼도 뭔 사람들이 손잡고 있는 그런 연결의 의미이겠죠. 하지만, 이런 추상적인 이미지와 단어에 질문을 던져볼께요.1. 무엇을 자극하고, 무엇을 억제할까?2. 사람들의 머릿속의 기존정보가 있는가?3. 그것에 대한 개인적경험을 떠올리게 할 수 있나?4. 사회적인 원형의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가?5. 엠블럼은 같이, 가치라는 단어를  비선형적 의미로 구현하고 있는가?사실 어떤 것도 대답할 수 없는, 그냥 만들으라니까 만든 짜맞추기식 비쥬얼브랜드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브랜드를 설명하는 어휘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1. 자극와 억제요소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해요.2. 사람들의 배경지식과 연결이 가능해야 합니다.3. 경험을 위주로 한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4. 그 경험은 보편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해요.5. 로고는 단어가 아닌 완결된 스토리로 인식되어야 합니다.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낙서가 물티슈만으로도 지워지는 벽지를 개발했다고 해볼께요. 1. 사람들은 여러가지의 시각정보중 '낙서'를 기억해야해요. 나머지 가구나 아이의 얼굴등은 억제되어야 하죠.2. 사람들의 배경지식에 낙서는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지만, 벽에 하는 것은 난감한 일이어야 합니다.3. 그러한 경험들을 되살려 주어야 해요.4. 그리고 부정적 경험을 긍정적인 솔루션으로 바꿔줍니다.5. 그리고 로고는 "맘껏 아이와 함께 낙서하세요." 라는 완결된 스토리를 담아야합니다.그리고 CF는 아이가 벽지에 낙서를 해서 난감해진 엄마에서, 벽지를 바꾸고 난 후 함께 낙서를 하는 모습으로 대비해서 보여주게 되겠죠. 더불어, 설명문구에서 주어와 서술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주어를 바꾼 경우와"당신은 아이의 낙서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아이는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습니다."서술어를 바꾼 경우"당신은 아이의 낙서를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아이가 더 이상 눈치보지 않아도 됩니다."어떤 포인트를 잡는가는 물론 제작자의 몫입니다. 로고의 이미지가 자유를 의미한다면 위가 맞을 것이고, 손쉬움을 의미한다면 아래가 맞겠죠. 결국 시각적/경험적 브랜딩의 핵심은 "보여지는 것과 제공하는 정보를 일치시키자" 는 것입니다. 모든 단어는 사람들 개개인의 경험과 이해수준 내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미지화 시킬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되는 것이죠. 세상에 없던 어떤 서비스를 설명할 땐 내 서비스가 아주 잘났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예로 들어줘야 합니다.복잡한 개념의 금융서비스를 설명할 땐 수치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은행에서 어려웠던 경험들을 되살려 줘야 합니다. 수치는 우선적으로 브랜딩이 충분히 이루어진 뒤 상세정보를 원할 때 제공해도 늦지않죠.생소한 첨가물의 화장품을 설명할 땐, 성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을 되살려줘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분은 원할 때 알려주는 걸로.교육서비스를 설명할 땐 아이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소비자가 겪었던 긍정적경험이나 부정적경험을 건드리고 그것을 개선/증폭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를 써줘야 합니다.플랫폼서비스를 설명할 땐  그냥 편리하고 쉽다라는 맹목적인 포인트보다 이곳을 이용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이곳을 이용한다는 것은 평소에 꿈꿔왔던 힙하고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아주 쉽고 구체적인 언어들로 말이죠.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설명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힘들 때 두루뭉술한 언어를 선택합니다. 선형적 서술을 뭉개뜨리는 어휘들이죠. 관념의 논리성을 깨버리고 인과관계를 흐리게 만들어 버리죠. 자꾸 멋진 단어들로만 우리를 설명하는 이유가 어쩌면, 나조차도 내 비지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는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 지 나도 확신이 없기 때문은 아닐지 냉엄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설명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힘들 때 두루뭉술한 언어를 선택합니다. 우리의 비지니스는 구름 위 세상이 아닌,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힌 이 곳, 현실에서 성장해 나갑니다. 언어와 이미지가 지닌 안개를 걷어버리고 누구나 이해가능한 명확한 정보로 접근해본다면 더욱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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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은 틀린 말이다?!

일단 명백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남발하는 요즘, 사실 이 단어자체가 올바른 표현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당초 Brand라는 어휘는 피부에 새긴 화상과 같은 낙인이나 흔적을 의하는 burn의 어원과 그 맥을 함께합니다. 브랜드라는 뜻이 라틴어로는 '불태우다' 라는 뜻이기 때문이죠.이는 당연히 무언가를 구별/식별하기 위한 '표식' 의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로고를 의미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요즘엔 그 의미가 많이 확장/변형되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너무 많은 표식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래전엔 죄수나 사형수, 범죄자, 이상한애들에게 부여했던 것이 '낙인' 이었기에 사람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냥 그런 표식을 지닌 애들을 피하면 그만이었죠. 그러나 요즘의 브랜드는 비지니스자체이니 사람들의 마음과 지갑을 열게 해야합니다. '낙인'의 역할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죠. 예전엔 낙인을 '구별' 하기만 하면 되었지만요즘엔 낙인을 '선택' 해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구별과 선택은 다른 개념이예요. 구별은 인식의 개념이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하고 끄덕이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선택은 행동의 개념이라서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포기하게끔' 해야 하죠. 이 때 기회비용이 발생하면서(심리적이든, 실물적이든) 브랜드는 그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눈요기와 정책, 장점, 특징들을 내세우며 "우린 가치가 있어!!" 라고 소리지르고 있는 상태가 바로 요즘입니다.자, 하지만 여기서 함정이 발생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고객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 얻는 이득과 기회비용 사이의 가치를 저울질합니다. 그리고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겠죠. 적어도 이론적으론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엉망진창입니다. 사람은 그리 합리적인 존재도 아니고 이득과 기회비용 사이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그 판단의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과 가치관에 좌우되기도 하고, 심지어 그 성향과 가치관이란 것은 트렌드와 다수의 압박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의해 기묘하게 변질되기도 합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관적인 기묘하게 이상한 포인트에서 대박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정석대로 해도 영 반응이 시원찮은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브랜드를 하는 사람들이나 그걸 원하는 회사나 도무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어졌죠.  물론 데이터가 쌓이면서 일정 패턴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인지/사회심리학의 도움으로 인간 행동의 불특정성을 어느정도 규명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것이 규명되는 속도보다 사람과 시대의 변화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사람의 행동이 이렇게 가변적이니 전략을 짜는 사람 입장에선 그것에 일일이 맞추다가 늙어죽을 것 같았을 겁니다. 그러다 누군가가 이런생각을 했겠죠. 사실 생각을 했다기보단 천성적인 마이웨이가 있던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냥 하던거나 계속 해야겠다...라고. 그리곤 그냥 해오던 걸 꾸준히 계속 묵묵히 했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평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꾸준한 일관성은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그들은 예측가능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보통 이러면 매력이 사라져야 맞는데, 오히려 그 일관성에 열광하는 팬층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팬층을 동경하던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서 유입되기도 했죠. 굳이 어디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익히 알려진 대부분의 성공사례의 기업들의 브랜딩 전략을 떠올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런 프로세스가 성공사례로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딩은 더이상 '우리가 그들에게 무언가를 하는 것' 의 개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냥 하던걸 잘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그것을 통해 "되어지는 것" 이죠. 그래서 브랜딩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종의 부수효과라고 하는 편이 오히려 맞을 것 같습니다.그러니 "Branding" ..브랜딩을 한다! 라는 능동적표현보단 "Branded" 브랜딩 되어진다.라는 수동적표현이 오히려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물론 반론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키엘의 경우 Lab느낌의 화장품매장을 컨셉화했고,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의학적지식을 교육시키는 등 어떤 전략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키엘의 브랜드를 명확하게 만들었으니, 이것은 화장품전문가를 원하던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그에 응답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겠죠.Kiehl's : 약국에서 화장품을 판다!..라는 컨셉으로 직원들은 약사복을 입고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물론 키엘은 수많은 서칭과 서베이, 내부회의를 거쳐서 최초컨셉을 기획하고 확장시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도 그랬고 다이슨도 그랬고 키엘이나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도 그렇듯 고객이 이걸 원하니까 이걸하자! 라고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색깔이 분명한 곳들은 최초의 리스크가 엄청났을 텐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합리적이거나 효율적인 선택은 아니었겠죠. 그걸 원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포기해야 했을 테니까요.  대신 그들이 선택한 것은 이게 시장이 원하든 원치 않든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 색깔을 일관성있게 밀어붙이고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원하니까 이걸 하겠습니다.." 가 아니고 "우린 이런 기업입니다." 라고 무심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편을 택한 것이죠"너희가 원하니까 이걸 하겠습니다.." 가 아니고"우린 이런 기업입니다." 라고 무심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편을 택한 것이죠.그러니, 브랜드라는 것은 이제 한 순간의 낙인과 표식의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꾸준한 행동과 신념의 일관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아닌, 우리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제품이면 제품, 서비스면 서비스 그 자체에 충실했습니다. 브랜드는 이런 일련의 과정과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축적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그러니 우리가 지금부터 알아볼 것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던 일을 어떻게 꾸준히 지속시키고 깊이 있게 만들것인가를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애프터모멘트크리에이티브랩 #브랜드 #브랜딩 #마케터 #마케팅 #디자인 #디자이너 #인사이트 #조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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