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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진짜 하나도 모르는 디자이너의 독학일기(1)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를 가려고 했는데 수많은 전문용어들이 제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바람에 정신건강이 염려되었거든요. 포토샵도 혼자 배웠으니 이것도 못할까! 라고 자신있게 책을 폈는데 못할 것 같습니다.......그래도 산 책 값이 아까우니 읽고 공부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고자 합니당! 블록체인 전문가님들이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노잼과 지루함내지는 유치함을 느끼실 수 있으니 엄빠미소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주세요!!글을 쓰면서 5가지 원칙을 지킬겁니다.1. 꼭 써야하는 고유명사가 아닌 이상 어려운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중학생 정도가 이해될 수준이길 제발 바랍니다...저는 블록체인을 이제 이틀 째 공부하고 있거든요.2. 가급적 팩트체크된 내용만 쓸겁니다.3. 제대로 공부하려면 경제사, IT기술, 코딩 등등..수많은 요소가 복잡하게 들어가지만 여기선 꼭 필요한 쏘옥 뽑아서 얘기할 겁니다. 4. 짧게 쓸 겁니다.5. 가끔 쓸 겁니다.(자주 쓰기 힘든 주제임..)시작합니당 :)블록체인이 왜 태어났는지 얜 뭔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면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우리는 어떻게 사고파는 경제활동을 해왔는지 살펴볼께요.1. 아주 오래전 = 기억하기종이란게 나타나기도 전 우리는 사과5개를 빨간집에서 해가 질 무렵에 씨앗10개와 교환했다. 는 걸 기억해야 했어요. 문제는 서로가 잘못 기억하거나 한 쪽이 다르게 우겨버리면 할 말이 없다는 거죠..철저히 신뢰와 기억에 의존한 거래였어요.2. 오래 전 = 나무나 가죽에 새기기원래 사람은 두 발로 직립보행 하기 전부터도 그림을 좋아했어요. 동굴에도 그리고 돌에도 그리고, 나무나 땅에도 곧잘 그림을 그렸죠. 뭔가 주고받는 물품이 많아지면서 기억하기가 힘들어지자, 이젠 가죽이나 나무 등등에 갯수를 남기기 시작했죠. 문제점은 그 가죽이나 나무가 훼손되거나 도난당하면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거에요.'동쪽 언덕 마을에서 온 또박이가 가죽3개를 사갔다.'3. 조금 오래전 = 종이에 적기(단식부기)종이가 발명되고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벳, 한글, 한자, 인도어 등등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문서를 남길 수 있게 되었어요!!! 문서를 남긴다는 건 굉장했죠!!!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록들을 잘 보관할 수 있었어요!! 거래를 할 때에도 수입과 지출을 한 번에 (가계부처럼) 적으면서 작은 종이에 많은 내용을 남길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여전히 문제는 사람이었어요. 이를 위조하거나 없애버리면...? 또는 불에 다 타서 없어지면??4. 얼마 전 = 적은 걸 나눠가지기(복식부기)그래서 서로 함께 같은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어요. 너 하나 나 하나. 그리고 그 과정을 감시하는 회계사. 이런 과정은 우리 조선시대에서도 아주 엄격했답니다. 특히 계문화가 발달했던 우리나라는 다양한 장부를 기록했는데 '용하기'라는 계의 장부기재는 정말 엄격한 원칙이 있었답니다!!1. 임시장부를 2부 작성해요. 이 때 회계담당자 이외 심지어 2명이 더 감시하고 있어요.2. 기재를 시작해요.3. 계원들이 다 모여야 하고 적은 내용을 크게 읽어요. 이 때 의심스러운게 있으면 이의제기나 수정을 해요.4. 계장과 두 명의 감시원이 있는 상태에서 최종수정해요. 그리고 계장이 서명해요.5. 중복된 장부가 있는지 확인하고 새 장부를 넣어 보관해요.엄청나죠???..놀라운 건 현재의 블록체인의 원리도 위와 비슷해요!! 다만 사람이 일일이 적고 감시하는 게 아니라 명령어에 의해 챡챡 처리되는 것 뿐이랄까요. 하지만 이것도 결국 '물질' 이다 보니....화재나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어 버리면 그걸로 끝이었어요.5. 요즘 = 기관이나 중앙에 맡기기왕정체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와 같이 경제활동을 담당하는 기업과 중앙기관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엄청나게 거대한 정보를 크으으은 서버나 금고에 보관할 수 있었어요. 그것은 영원해보이고 사람들은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관심을 끄기 시작했죠. 내 돈은 금고에 잘 있을 거니까요.하지만, 자본주의는 그런게 아니었어요. 은행은 내 돈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로 빌려주고 그 이자로 돈을 벌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갚은 돈으로 다시 내 예금을 채우죠. 졸라 돌려막기인 거에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돈을 빌리고 다시 갚을 수 있게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요. 이 방식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이 보였어요.하지만, 해킹을 당했어요.은행을 털렸어요서브프라임 모지기론 사태처럼, 무리한 상품의 실패는 수백개의 기업을 무너뜨렸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돈이 한 순간에 날아갔어요.서버가 먹통이 되어 거래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지진 등의 천재지변이 나면 내 기록은 사라지고 말아요.단순히 큰 사옥을 지닌 곳이니까 영원불멸할 것 같았던 중앙기관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단 사실을 우린 수 차례 경험했어요. 그럼에도 우린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사고가 터지면 변호사를 써서 소송을 하는 것 뿐이었어요. 우린 은행의 상품이 정확히 어떤건지, 보험약관이 뭔지... 카드사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내 세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우리 돈이 어떻게 거래되고 내 돈을 가지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하나도 몰라요. 그냥 속수무책으로 그들만 믿고 있는 거예요. 6. 블록체인의 탄생 = 모두가 장부를 가질 수 있게그래서 생각해봤어요. 한 곳에 모여있으니 문제가 생긴다면, 쪼개면 되지 않을까? 은행 한 곳을 터는 것은 쉽지만 1,000여명을 한꺼번에 터는 것은 불가능할테니까. 계모임에서 쓰던 그 장부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서 모두가 가지면 어떨까? 누굴 못 믿거나 위조하거나 털리거나 불나서 사라질 일이 없을 거 아냐?? 라는 생각을 말이죠. 그런데 친구가 질문을 하네요!!친구 : 그런데 어떻게??나 : 인터넷이 있잖아!! 내가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면 그 기록이 남잖아~ 그걸 모두가 공유하는거지! 친구 : 모두가 누군데?나 : 응 그건 이제부터 모아야해!!친구 : 그럼 어쨌든 모인 사람들에게 모두 공유하면 내가 어제 김치한포기 시킨것도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거야??나 : 아니지;;; 니가 뭘 시켰는지 그딴 건 관심없어..그냥 얼마 거래를 언제 몇시몇분몇초에 어떻게 했는가만 기록에 남는거야! 그리고 다른 사람은 그걸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냐.생각해봐. 넌 브런치 로그인한 기록을 눈으로 다 볼 수 있어? 며칠 몇시에 얼마나 로그인했는지 알 방법이 없지? 하지만 그 기록이 있을까 없을까? 그렇지, 반드시 있다구. 범죄수사할때도 그러자나. 우리 화면에는 시간/내용밖엔 안뜨는 문자메시지지만, 실제로 서버에는 발신위치, 수신위치, 번호정보 등등이 모두 숨겨져 있잖아. 또 하나! 너가 네이버에서 틴트를 검색하면 나중에 페북에서 틴트광고가 뜨지 않아? 우리의 방문기록이나 클릭한 기록들이 모두 남아있기 때문이야.이렇게 우리가 눈으로 보는 화면 뒤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컴퓨터만의 전기신호로 저장되어 있어. 우리가 말하는 장부도 이런 식으로 저장되어 있는거라구.  물론 필요하다면 그걸 화면으로 띄울 수 있는 명령어를 만들 수도 있겠지.친구 : 그건 이해했어, 내가 직접 볼 순 없지만 마치 사이트 방문기록처럼 어딘가에 거래내역이 다 남아있다는 얘기지?... 그런데 아까 지금부터 모아야 한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모으는거야??나 : 그건!!..바로!!!! 다음에 설명해줄께!!또 공부해서 돌아올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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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App)의 첫인상 = 홈 배너

첫인상은 한번 각인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표정, 옷매무새 등으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첫인상이 좌지우지됩니다. 그렇다면 앱(App)에서의 첫인상은 어디서 결정될까요?바로 '홈 배너'입니다.'데일리호텔'앱 2.0 버전에는 기존에 없던 홈화면이 추가되면서 마케팅 성격의 배너 영역이 확대되었습니다.(이미지 참고) 해서 데일리의 첫인상을 책임질 새로운 배너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좌)기존 앱 구동시  (우)업데이트 된 2.0 버전 앱 구동시01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홈화면에는 '데일리호텔/데일리고메' 버튼이 새로 생성되었습니다. 사실상 두 버튼이 예약을 위한 제일 첫 단의 경로였기 때문에 이 버튼의 주목성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레이아웃 및 톤 앤 매너를 정의해야 했어요. 또한 영역이 커진 만큼 주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유저가 지루함을 느껴서는 안 되었죠.때문에 크게 이러한 목표를 두었습니다.첫 번째. 디자인 개선두 번째. 프로덕트(UI)와의 조화위 두가지를 기반으로 데일리의 브랜드 디자인 키워드에 맞춰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02 타사 써칭 및 분석가이드를 잡기에 앞서, 타사의 경우 홈배너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했습니다. 많은 자료들을 모아 분석해본 결과 데일리의 경우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배너를 표현할 수 있음을 도출할 수 있었죠.첫 번째. 텍스트 + 오브젝트를 함께 살리는 안두 번째. Full Image를 사용하여 하단에 텍스트 박스를 기재하는 안세 번째. 이미지에 Dim처리를 한 후 텍스트를 기재하는 안단순히 디자인의 심미성 영역을 넘어서 많이 사용되는 호텔과 레스토랑 이미지를 실제로 적용시킬 수 있는지의 판단 또한 필요했습니다. 호텔 내부 이미지의 경우 누끼(*오브젝트만 남기고 배경을 지우는 작업)를 딸 수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03 우리와 어울리는 컬러는?배너의 레이아웃이 얼추 뼈대를 드러내는 시점에 함께 적용시킬 수 있는 컬러를 찾아야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예약 경로인 버튼의 주목성을 해치지 않는 톤 앤 매너를 유지하고, 마케팅적인 성격보다는 추천의 성격을 띠기 위해 차분한 톤이 필요했습니다.수많은 테스트 그리고 적용...또 적용04 결과최종적으로 반영된 사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1. 호텔/레스토랑 프로모션 배너 -> 누끼 혹은 그라데이션으로 이미지 처리2. 브랜드 메시지 배너 -> Full Image에 Black Dim 처리3. 누끼를 딸 수 있는 이미지 사용 권장4. 따뜻한 파스텔톤의 컬러 사용5. 워딩 Black/White Color로 통일(좌)구 배너  (우)개선된 배너해서 위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과 후 배너 비교를 해보니 새삼 구 배너가 너무 많은 메시지 전달을 하려는 성향이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반성..) 또한, 이번 배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심미성뿐만이 아니라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배너 개선 프로젝트로 얻은 것들마치며생각보다 길어진 프로젝트였지만 프로덕트와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많은 부분을 감안하고 작업을 진행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습니다. 또한 홈화면의 홈배너 개선 후 많은 유저분들이 단순한 마케팅 메시지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추천'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즉, 본 개선 작업으로 인해 브랜드 톤 앤 매너 또한 개선된 샘이었죠.앞으로도 데일리가 추구하는 방향을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한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전달할 수 있을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더 특별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일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기획/진행 : Creative팀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데일리호텔 #디자인 #디자이너 #인사이트 #브랜드 #앱디자인 #UI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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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Design] Design System at Buzzvil

~ 8min. read 버즈빌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와우~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건 정말 시간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까요? 버즈빌과 같은 스타트업이 굳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버즈빌이 디자인적으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을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풀어내려고 했는지를 좀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버즈빌은 수많은 (지금도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즈빌은 스타트업치고는 매우 많고 복잡한 Product들을 만들어내야만 하고 계속해서 그것들을 관리하고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버즈빌의 비즈니스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해결 하려고 했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디자인 팀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비해 디자인업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다양해집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버즈빌의 Product line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자체적으로 2개의 앱을 운영하고 있고, 파트너들의 앱에 통합될 여러가지 SDK와 API들 그리고 곧 추가될 각 파트너별 White-label 앱까지… 각각의 앱과 연관된 마케팅 관련 작업이나 대쉬보드 작업을 제외한다고 해도 버즈빌이 다루고 있는 Product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스템이란 각각의 요소들을 함께 연결하는 것이며, 이러한 ‘요소들’이 다른 곳에서 재사용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즈빌 디자인 팀에서는 디자인 asset들을 분리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component로 만드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식은죽 먹기죠! 주의할 점은 technical dept의 문제가 디자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즉, 잘못된 점을 초기단계에 바로 잡는 것은 간단하지만 일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단순한 오류를 수정하기도 어려워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디자인 팀에서는 하나의 일을 오랜기간 고민하면서 진행함으로써 잘못 진행된 일 때문에 두 번 일해야 하는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게된 출발점이자 시스템을 만들면서 해결하려고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디자인 팀에서는 이 일을 8개월 전부터 해왔고 그 과정 가운데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시스템을 통해 찾았습니다. 버즈빌은 작은 회사지만 전세계를 향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려는 큰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은 분명히 멋진 일이지만 디자인의 관점에서 그것은 수많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다른 기술적, 미적 이해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행히도 이런 고민을 한 디자이너 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은 어떤 product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유연한 표준을 세웠습니다. 바로 그 기준들이 흔히 ‘시스템’ 이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두번째 문제가 생겨납니다.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세계적인 Product를 디자인 할 수 있을까요? 복잡한 문제들은 보통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순적으로,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어떤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앱을 디자인 하는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앱을 디자인 한다는 것은 시각적 의미(Visual semantic)를 앱안에 표현하는 일입니다. 다시말해서, 그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메시지를 시각적요소를 통해 담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담아내는 메시지의 복잡성을 줄임으로서 그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미니멀리즘은 바로 이런 생각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단순성이 핵심입니다. 단순함을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서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요? 바로 원칙들을 세우는 일입니다. 시스템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원칙과 과정음 세움으로써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들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고유한 일하는 방식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즈빌의 경우, ‘미니멀리즘’이라는 원칙은 작은 디자인팀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버즈빌이 진출해있는 다양한 시장에 맞는 디자인을 하기 위한 핵심적인 원칙 중에 하나입니다. 디자인 팀에서는 Google Material에서 부터 시작해서 버즈빌만의 컴포넌트와 원칙들을 정해 나갔습니다. Google Material을 선택한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놀라운 디자인 언어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이미 안드로이드 OS와 많은 주요 앱들에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널리 퍼져있고 많은 유저들이 이에 굉장히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버즈빌은 자체적으로 허니스크린과 슬라이드조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BuzzScreen, BuzzStore, BuzzOfferwall등을 포함한 Buzz Product라고 불리는 product line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product line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white labelled app이나 SDK와 API를 통해서 파트너 앱에 통합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브랜드가 없습니다. 반면에 각각의 파트너들은 당연히 그들의 서비스를 통해 표현하고자하는 고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번째 문제가 나오는 데요. 바로 ‘다양한 브랜드의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버즈빌의 다양한 서비스들에서 수많은 브랜드를 다룰 수 있을까요? 공통점이 많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를 다루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버즈빌의 경우는 파트너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파트너의 브랜드와도 잘 통합 될 수 있어야 합니다. IT회사들 사이에서 디자인 시스템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다니엘 에덴의 방법이 버즈빌의 상황과 가장 맞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에덴은 디자인 시스템을 조직하고 구조화하는 매우 흥미로운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요. 에덴은 모든 디자인 asset을 2개의 레이어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패턴과 표현입니다 :   패턴 레이어  패턴은 디자인 에셋들의 레이아웃입니다. 패턴은 각각의 컴포넌트들이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시 합니다. 패턴에서 다루는 컴포넌트들은 더 작은 컴포넌트들도 쪼개질 수 있으며 어떠한 메시지나 표현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서비스 안에서 혹은 서비스 밖에서도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겹치는 부분을을 제거하여 각각의 컴포넌트들을 최적의 컴포넌트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점점 더 간결함을 추구 할 수 있습니다.   표현 레이어  표현레이어는 메시지를 다루는 부분이자 컴포넌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레이어입니다. 표현레이어는 고유의 브랜드와 색상이 담기는 곳이며 더 작은 컴포넌트들로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표현레이어의 구성요소들을 ‘Atoms’ 라고 부릅니다. 표현 레이어는 색상, 텍스트, 아이콘, 일러스트레이션, 사진과 비디오등으로 구성되고 각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우리의 UI구조와 관계없이 전체적인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제 이 접근방식이 얼마나 확장가능한지 어느정도 감을 잡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각각의 레이어의 모든 컴포넌트들을 잘 정의해두었다면 Sketch와 같은 유용한 툴을 이용해서 손쉽게 두 레이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른 포스트를 통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의 약점은 얼마나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에 있습니다. 아주 엄격한 구조와 너무 유연한 구조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것을 위에서 살펴본 두 가지 레이어로 나누어보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블록을 만드는 것, 즉 컴포넌트를 배치하는 패턴 레이어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 개발자에 의해서 구현 됩니다. 마찬가지로 표현 레이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세팅하는 마케터에 의해서 다루어져야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개발자와 마케터에게 서로 다른 메시지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이 두 가지 측면은 다른 방법으로 소통 되어야 합니다. 뛰어난 디자인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하나의 명확한 디자인 컨셉을 통해 다른 모든 stakeholder들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패턴레이어는 개발팀의 가이드라인을 잘 따라야 하고 표현레이어는 브랜드가 확실하게 전해지면서 컨텐트가 적절히 보여질 수 있도록 충분히 유연해야 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역할은 이 모든 것들의 중간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연결하여 최종적으로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니엘 에덴의 기사를 읽어봤다면 또 다른 레이어인 컨셉 레이어에 대해 알고 계실것입니다. 컨셉 레이어는 디자이너가 다른 모든 stakeholder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고 우리의 디자인이 얼마나 좋은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레이어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디자인의 필요를 충족 시키는 것’이라는 네번째이자 마지막 문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 소통하고 평가 해야할까요? 컨셉은 스토리를 의미합니다. 컨셉은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통해서 추상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디자이너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시스템으로 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스템을 통해 다른 레이어를 구성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컨셉 레이어 맞는 아이디어들을 시각화하고 구현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쓰기 위해서 입니다. 다니엘 에덴의 말을 빌리자면, 표현 레이어가 우리의 알파벳이라면 패턴 레이어는 우리의 단어와 문장이다. 그리고 컨셉 레이어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알파벳과 사전을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디자인 적인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면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디자인에 담겨있는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면 우리의 Product의 경험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좋은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컨셉은 이론적이고 실재적인 연구에 기반한 가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디자인에 담으려고 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원래 의도했던 답을 주면서 이용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것을 실제로 테스트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버즈빌의 디자인 시스템은 각각의 컨셉별로 우리의 가정이 옳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Metric들을 다룹니다. 전체적인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Metric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를 진행해 가면서 계속해서 수정되고 보완되는 것입니다. 만약 몇번의 루프 후에도 결과가 기대와 다르게 나온다면 컨셉 레이어가 잘못되었고 어딘가 수정해야할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정하는 과정에서의 원칙은 핵심적인 컴포넌트들 자체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조합하는지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각각의 단어들은 올바르지만 문장 구성이 잘못되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순서를 바꿔서 문법이 잘 지켜지게끔 해야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에 그것 마저 소용이 없다면, 처음부터 전하려고 했던 이야기 자체가 정말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Conclusion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하여 정보를 잘 전달하고 모두가 디자인 리소스에 접근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누구나 미리 만들어진 블럭을 활용하여 대략적인 컨셉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모두가 생각 해낼 수 있지만 디자이너들은 다른 팀원들에게는 없을 수도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생각을 더 잘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asset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의 다른 팀원을 돕는 것뿐만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해서 의사소통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초기 컨셉과 원칙 그리고 디자인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모두가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뿐만아니라 그렇게 공유된 컨셉,원칙,문화들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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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사자를 위한 웰컴 키트 제작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유진입니다. 여러분은 웰컴 키트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웰컴 키트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담은 키트로, 기업에 새로 입사한 사원을 환영하는 동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얼마 전 스포카 디자인팀 또한 웰컴 키트를 제작해 사내에 배포했는데요. 웰컴 키트를 제작하게 된 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새로운 스포카 사무실 입구 전경     2018년 10월 22일, 스포카는 약 3년간 정들었던 선릉역을 떠나 역삼역 근처에 있는 새 사무실로 이전했습니다. 인테리어가 거의 되어있지 않던 이전과는 달리, 스포카의 색을 담은 공간이 되기 위해 크고 작은 부분을 신경 써서 인테리어를 진행한 사무실입니다. 덕분에 그 동안 스포카가 거쳐온 여섯 곳의 사무실 중 가장 멋지고 스포카다운 사무실이 되었는데요. 이러한 이전은 단순히 공간이 변한 게 아니라,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캐리 프로토콜의 서포터로서 영역을 넓히는 등 스포카의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스포카 디자인팀은 이런 사무실 이전에 맞추어 사원들에게 선물 같은 무언가를 주고 싶었고, ‘스포카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굿즈’를 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모두에게 의미도 있고 최근에 늘어난 신규 입사자를 위한 키트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존에도 신규 입사자에게 굿즈를 주곤 했지만, 오래전에 만들었거나 파이콘 같은 개별 행사를 위한 굿즈들이 대부분이라 모아놨을 때 통일성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로운 굿즈 키트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예산별로 제작이 가능한 굿즈 조합을 짜보았습니다.  어떤 굿즈를 제작할까?  웰컴 키트에 어떤 굿즈를 넣을지 선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지금이 굿즈의 시대라지만, 오히려 많은 굿즈가 범람하는 만큼 차별화되는 지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일단 디자인팀이 웰컴 키트에 바라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긴 크리에이터, 밖에 있는 시간이 긴 사업본부 등 다양한 직군의 스포칸 모두에게 쓸모가 있어야 한다.   회계팀과 협의하여 설정한 예산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굿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무료로 배부하는 판촉물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조건을 바탕으로 먼저 가능한 한 많은 굿즈들을 떠올려보고, 종류별로 구분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른 기업에서 제작했던 웰컴 키트에 대한 리서치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생각나는 굿즈 리스트를 죽 적어놓고 나니 크게 인쇄물, 문구/사무용품, 생활용품, 그리고 키트를 포장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떠오르는 굿즈를 많이 적어놓긴 했지만 그 중 몇몇을 선택해 새로운 구성을 만드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총 예산을 바탕으로 키트에 어떤 굿즈를 넣을지 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굿즈의 대략적인 가격대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꽤 오랜 시간 10여 개가 넘는 굿즈의 판매 업체를 찾아보고 가장 적절한 가격대를 조사했습니다. 또한 이전에 제작했던 굿즈들을 함께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거기에 어울리는 굿즈가 무엇일지도 함께 고려해야 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각 굿즈별로 제작 업체와 최소 수량, 최종 견적 및 웹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었습니다.            여럿이 동시에 리서치를 진행하며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만든 구글 스프레드 시트     이렇게 각 굿즈의 대략적인 가격대를 파악하고 나서야 이를 조합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비록 제안 단계지만 최대한 웰컴 키트가 완성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각 굿즈의 디자인을 미리 완성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제품 이미지에 디자인을 합성해보며 실제로 제작되었을 때 디자인 의도가 잘 반영될 수 있을지도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동안 찾은 레퍼런스들과 가격대를 함께 명시해, 보다 구체적인 제안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팀 내외에서 여러 번 회의를 거쳐 웰컴 키트에 들어갈 굿즈가 정해졌고, 디자인팀은 본격적인 굿즈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이제 주문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기뻐했지만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직 전체 과정의 반의 반도 오지 못했다는 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는 계기  웰컴 키트에는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로고와 브랜드 컬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스포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라인이 별도로 있을 정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정립되어 있는 기업 중 하나여서 컬러 등을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카에서 제작한 폰트인 ‘스포카 한 산스’의 경우,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기보다는 잘 읽히는 데에 초점을 맞춘 폰트이기에 굿즈 디자인에 활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이전에 제작한 점주를 위한 웰컴 레터에 쓰여있는 ‘WELCOME!’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래는 도도 포인트를 처음 사용하는 점주를 환영하는 인사말이었지만, 이를 웰컴 키트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같은 폰트를 사용하면 스포카에서 제작한 여러 굿즈의 무드를 통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Futura Heavy 를 프로젝트의 메인 폰트로 정했습니다.            김동휘 디자이너가 제작한 점주를 위한 웰컴 레터     아이덴티티가 될 색상과 폰트도 정했겠다,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진행하려 하는데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굿즈에는 해당 기업의 대표적인 슬로건을 넣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나타내기 마련인데, 굿즈에 넣을 슬로건이 부재했던 것이죠. 사실 스포카에 공식 슬로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대표 슬로건을 확립하려 했고 이로 인해 여러 번 슬로건이 바뀌었지만, 현재의 스포카를 나타낼 뾰족한 슬로건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포카를 가장 잘 아는 건 스포칸이라는 생각에 사내 설문을 돌려 가장 적절한 슬로건을 추천받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간결하고 스포카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Always Evolving’을 메인 슬로건으로 삼기로 했고, 이 슬로건을 스티커와 머그컵 디자인에 활용했습니다.            슬로건 선정을 위해 돌린 사내 설문     이런 긴 과정을 거쳐 드디어 스포카 웰컴 키트가 완성되었고, 덕분에 새 사무실 첫 출근날 모두에게 웰컴 키트를 선물처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웰컴 키트는 스포카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박스가 겹쳐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포장된 박스를 화살표 방향에 따라 열면, 두 개로 나눠진 박스가 책꽂이로 탈바꿈합니다. 책꽂이를 나란히 세우면 앞면에 쓰인 텍스트가 ‘dodo point’로 연결되어 어떤 순서로 놓아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박스 안을 살펴보면 대표 캐릭터인 ‘푸이’와 기업 슬로건이 자수로 새겨진 저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적당한 두께감으로 어느 계절에든 입을 수 있고, 그레이 색상으로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도 때가 잘 타지 않습니다. 사용빈도가 높은 머그컵에는 저지에 쓰였던 슬로건을 좀 더 귀여운 글씨체로 변형해 사용했습니다. 옆에 놓인 폴더 안에는 환영의 인사말 담긴 웰컴 레터, 동료에게 쓸 수 있는 식사 및 커피 쿠폰 그리고 스티커가 담겨 있습니다. 스티커는 슬로건을 포함한 여러 진취적인 문장들과 기존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웰컴 키트에 포함된 책꽂이 박스, 머그컵, 저지 등은 많은 스포칸에게 사랑받았고, 사무실 풍경을 스포카의 색으로 채우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여 만든 굿즈를, 바로 옆자리 동료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저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뿌듯하고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모든 서비스는 만든이를 닮는다  브랜딩의 관점에서 웰컴 키트는 그저 단순한 굿즈의 모음이 아닙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신규 멤버가 회사에 안착하는 것을 도와 더 나은 협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인터널 브랜딩의 일종입니다. 예를 들어 스포카 웰컴 키트 안에는 ‘같이 커피 한 잔 / 점심 한 끼 하실래요?’라는 문장이 적힌 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선뜻 먼저 말을 걸기 어려운 신규 입사자가 다른 스포칸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계기를 만들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의미하는 문구 ‘Always Evolving’은 스포카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사무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머그컵이나 저지는 자연스럽게 팀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줍니다. 이에 더해 스포카에서 시행하는 리모트 근무 제도나 닉네임 사용 같은 수평적인 사내 문화 등이 모여 종합적인 인터널 브랜딩을 구성합니다. 이렇게 내부에서부터 단단하게 다져나간 브랜딩은 서비스 자체의 브랜딩 확립에도 도움을 줍니다. 모든 서비스는 바로 그 서비스를 만든 사람을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웰컴 키트란 외부에 공개될 일은 별로 없는 데에 비해 제작 비용은 많이 드는 편이기에 ‘굳이 저런 걸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꾸고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브랜딩에 대한 투자이며, 해당 기업이 브랜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브랜딩이라고 하면 대외적인 이미지처럼 바깥쪽을 향한 브랜딩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회사와 프로덕트에 가장 큰 믿음이 필요한 사람들은 바로 그걸 만들어가는 내부의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구글이 발표한 ‘성공적인 팀의 5가지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이었다고 합니다. 팀에 대한 믿음과 소속감이 업무 퍼포먼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죠.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자신이 속한 곳 그리고 자신이 만드는 것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있어야 좋은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을 마치며 웰컴 키트의 전체적인 모더레이션을 맡아주신 강영화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많은 스포칸이 애용하는 저지 디자인을 맡아주신 박지선 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스티커 제작에 도움을 주신 김민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굿즈를 만들며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마다 스포카 디자인팀이 도움을 주셨기에 웰컴 키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웰컴 키트를 사진으로 볼 수밖에 없어 아쉬운 분이 있다면 하단의 채용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스포칸에게는 웰컴 키트가 무료로 지급되니까요!  그럼, 미래에 웰컴 키트를 제작하느라 막막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웰컴 키트 디자인    모더레이션 : 강영화디자인 : 이유진, 박지선디자인 도움: 김민지   사진: 김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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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을 읽는 광고 디자이너, 정은송

   소비자 마음을 읽는 광고 디자이너, 정은송 믹픽인사이드는 믹스앤픽스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리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풍부한 이야기가 완성되었는데요. 각각의 개성들이 꿈을 향해 달려온 시간, 믹픽과 함께 나아갈 시간에 대해 나누며 우리가 하고 싶은 일로 꾸려나가는 회사를 그려봅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 전공 광고 디자이너 정은송입니다. 특히 SNS 광고에 관심이 있어요.    Q2.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입시 미술을 준비하다가 20살 때부터 프리랜서로 일을 했어요. 웹툰, 편집회사,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Q3. 다양한 분야를 접해본 것이 디자이너로서 값진 경험일 것 같아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대세 흐름이나 최신 트랜드를 파악해야 해요. 그래서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경험한 게 디자인 기초를 다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Q4. 회사에서 하고 계신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SNS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있어요. 또 이번에 새로 런칭할 쇼핑몰 홈페이지도 기획하고 있고요.    Q5.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SNS에 게시되는 콘텐츠의 경우, 디자인적 요소가 과다하면 너무 광고 같아 보여서 오히려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 깔끔한 디자인으로 신뢰를 주려고 해요.    Q6. 디자인 작업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한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소스 자료가 필요해요. 그래서 평소에 레퍼런스를 보고 자료들을 모아 놓죠. 또한,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7.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기획안을 받았을 때 머릿속에서 관련 이미지가 떠오르는 숙련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더불어 이 일을 즐기면서요.    Q8.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소비자 반응을 끌어 낼 디자인적 요소를 연구하고 적용해가면서 성과 좋은 SNS 콘텐츠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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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1억을 넘겼다.

연말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 매출과 비용정리를 해야해요. 세금을 내야하니까요. 어김없이 이 맘때쯤 되면 지난 한 해동안 뭘 얼마나 벌고 살았나...하면서 회고를 하게 되죠. 그 끝은 늘 우응어어어어엉 내인생은 망했어어어.... 통곡! 하나님! 애솔! 댐잇.... 뭐 이런 식인데 올해도 마찬가지였어요.젠장 갓대밋!하지만, 올해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나름 유의미한 목표수치를 넘겼다는 거예요. 연매출이 드디어..(4년만에) 1억을 넘겼어요. 작년이 5천이 조금 넘은 수치였으니 수치상으론 두 배로 뛰었네요. 기분이 좋아요. 그렇다고 남는 돈이 그만큼 남았냐.. 음음 그렇지 않죠. 돈은 늘 은행에 있는 거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예요.그냥 느낌적으로 유의미한 것 뿐이죠.사실 개인사업을 하면서 1억매출은 큰 게 아니예요. 오히려 4년만에 1억이면... 그동안 뭐했니?... 라는 소릴 들어도 시원찮을 액수랄까요..-.- 그런걸 생각하면 좀 시무룩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인생 다 마이페이스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내년에 또 두 배를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덮으려고 해요. (정신승리)오늘의 글은 자랑이 아니예요.  한 해 동안 잘 먹고 살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한 해를 대강 정리하며 좀 차분하게 생각해보려고 해요. 뭘 어떻게 해서 묵고 살았는지 말이죠. 그리고 내년엔 어떻게 묵고 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올 한해 디자인 작업을 도와준 녀석은 단명하신 제 2016년 그램과 새로 얻은 2018그램입니다. 맥이 있긴 하지만 녀석은 올해 좀 쉬었어요. 올데이그램이라곤 하지만 사실 올데이는 아닌 것 같고 그냥저냥 오래 잘 살아있다...는 느낌정도인 것 같아요. 그램의 최대장점은 그냥 가벼움이니까 가벼움으로 모든 걸 커버치겠어요. 타닥타닥 하는 가벼운 키감이 처음엔 시끄러워서 거슬렸는데 어차피 전 헤드셋을 끼고 일하니 제 타자소리가 들리진 않아요. 독서실같은 곳에선 일하기가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응 고생했어. 수고했으니까 청소해줄께또..음. 올 한해의 1등 BGM은 역시 나루토짱이었습니다. 나루토질풍전 ost는 차크라를 증폭시켜주고, 불의 의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죠. 초심을 잃지 않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배경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오레노 닌도다!또.. 올 해의 코스튬은 유니클로 후드티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네요. 유니클로 보들보들 후드티는 가성비측면에서 가히 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보들보들한 면소재때문에 엎드려 잘 때 볼에 닿는 느낌이 꽤나 좋다는 잔점(단점+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잘 잤습니다. 마약같은 후드...자 그럼 헛소리 그만하고 1월부터 한 번 생각해볼께요.1월작년에 브런치에서 뿌앙! 터진 이후로 여기저기서 글써달란 의뢰가 몇 번 들어왔는데, 그 중 꽤 괜찮은 페이로 웹매거진 기고를 요청한 곳이 있었어요. S사였죠. 편당 70이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6개정도로 호다닥 써서 드리게 되었죠. 페메로 연락이 왔고, 이래저래 커뮤니케이션의 미스가 있었어서 초반엔 좀 아리까리했었어요. 이게 맞나....? 싶었기도 하구요. 사실 다른 콘텐츠도 계속 만듭시다!~ 라고 했는데 상황도 상황이고, 뭔가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서 리젝하게 되었답니다.하지만, 글로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프로젝트여서 유의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읽찌라 대표님이 서평써달래서 '생산성' 이란 책의 서평을 쓰고 소정의 용돈을 받았지요. (넙죽)작년12월부터 2월까진 부산에서 플젝을 했었거든요. 그때 저의 부산라이프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신 양대표님이 또 잊지않고 무슨 추가비용을 주셔서(뭐였는진 잘 기억이 안남..) 그것도 용돈이 조금 되었어요. 1월매출 = 250만원2월2월엔 서울로 호다닥 올라왔답니다. 부산생활이 끝난터라 적응도 안되고 막 정신도 없었지만...사실 올라오자마자 바로 미팅을 하고 일을 시작했어요. 뭐였냐면 S사의 웹소설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었어욤. 사실 웹디자인은 그렇게 깊이있게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얼마나 후덜덜 했는지 몰라요. 사실 대표님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었거든요. 하아..이걸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겄다...근데 그냥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개쿨했다. 3개월동안 세상 시원시원한 프로젝트를 했어요. 대표님이 이거 하자! 개발자님이 안된다! 나도 안된다! 대표님은 그래!하지말자! 이런 식의 우주적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했답니다. 이 세상 회의가 아니다.....아직 돈은 안받았어요. 돈은 3월, 4월에 걸쳐서 나눠 받기로 했지요.2월엔 1월에 하던 기고 잔액을 받았고..한 250만원? 정도 됬어요. 그리고 IR자료 하나 만들어드리고 한 200정도 받았던 것 같고, 브런치북 프로젝트 상금이 들어왔다는!! 세금떼고 96만원 정도가 쏘옥..(꽁돈기분).그리고 부산프로젝트 잔금도 이 때 들어왔어요. 200만원 정도. 그리고 서울에서 쪼꼬미하게 강연한거 17만원.2월매출 = 738만원3월3월엔 강의건이 크게 있었어요. 3일에 걸쳐서 18시간인가? 하는 극강의 온종일 워크샵이었죠. 포토샵이랑 기타 등등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들 대상으로 디자인실무 강의해주는 거였는데, 오랜만에 학식 돈까스를 먹어서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충남대까지 왔다갔다하면서 대전의 겨울을 맛보았죠. (다를게 없었음). 이것도 브런치 때문에 막 뜨면서 섭외가 들어온 건이었어요. 그걸로 한 300만원 정도 들어왔었어요.그리고 기획재정부 산하 KDI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맡아서 했었죠.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음 저랑 페친님이 제 브런치 팬이었는데..... 그 페친님이 자기 여친님께 절 소개했나봐요. 그 여친님이 KDI담당자분이셨고, 그렇게 저렇게 둘러둘러 연락이 오게 된 케이스랍니당. 전시관 소개서와 기타 등등 몇 가지를 만들고 32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건 능력자 디자이너님인 조경하 디자이너님과 함께했었어요!그리고 이 때 책 인쇄들어가면서 선인세 100만원 받았구, 아까 웹디자인 프로젝트 중도금 받았죠 :) 야호! 그리고 IR자료 만드는거 한 건 더들어와서 400만원 플러스!3월매출 = 1,891만원4월아까 KDI에서 추가로 백드롭월이랑, 현수막 등 제작 몇 개 맡겨서 그거 한 건 처리했어요. 그리고 웹디자인 프로젝트 끝나면서 잔금+추가비용 받았죠! 4월은 웹디자인 마무리 짓고 드러누워 요양하느라 아무것도 못한 달이예요... 4월매출 = 925만원5월얼레?강의 한 건 뛰고..암 것도 안함.. 요양(사실상 강제요양..일 안들어옴..)5월매출 = 42만원6월어떡하지...6월도 암것도 ..안...아니 못함... 일 하나도 안들어와서  내 인생은 종착역을 발견한 여름이었어요. 돈 좀 벌었다고 새로 이사하면서 무인양품에서 250만원 어치를 사서 들여왔는데 아씨..내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를 하루12번 되뇌었죠. 혹시라도 이것을 중고나라에 되판다면 착불로 해야하나 어째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6월매출 = 0원7월KDI에서 포스터를 만들어달래서 야호!!! 거렸어요. 사실 공공기관 포스터는 딱히 큰 비용은 아니지만..그래두 지난 2달간 10손가락을 번갈아 빨아먹으며 연명하던터라 마냥 기뻤죠. 그리고 Y사에서 회사 아이덴티티를 위한 워딩(회사소개문구와 슬로건 등)을 짜달라는 의뢰가 왔어요. 싱기방기... https://brunch.co.kr/@roysday/218이것을 참고해주세용!~ 이 일과 더불어 강의 2개 정도를 뛰었어요. 작년부터 잡코리아와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불러주셔서 간간히 예상치 못한 용돈을 받고 있지요. 7월매출 = 275만원8월휴우 살았다. 보릿고개 클리어8월엔 신촌에 박스퀘어라는 소상공인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거기 입점매장 대상으로 브랜딩을 도와주는 역할을 조금 했어요. 이 때 담당하시던 이사님이 예전에 제가 잡코리아에서 강의할 때 그 때 연을 맺게 된 분이었는데 나오셔서도 찾아주시더라구요 :) 너무 감사함...그리고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3개월간 쭈우우우욱....진행했던 게 끝나서 비용을 톡 받았고. 강의 4개정도 뛰면서 다시 삼시세끼를 챙겨먹게 되었어요.8월매출 = 360만원9월박스퀘어 브랜딩을 계속 진행했어요! 그리고 두번째책을 웨일북과 계약하면서 선인세를 조금 받았답니다. 9월은 계속 박스퀘어 일을 하면서 후다다다다닥 바빴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때 아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분이 생겼죠.9월매출 = 292만원10월9월은 사실상 한 템포 쉬어가는 달이었어요. 사실 이땐 비수기라기보단 한참 프로젝트가 될랑말랑하다가 다 엎어져버린 달이었거든요. 루이까또즈랑 대전시랑 뭐 이것저것 있었는데..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캔슬되고, 비딩떨어지고 뭐... 이것저것 우주만물이 저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외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잠시 멘붕을 겪을 뻔 했는데.... 10월이 대박쓰. 계속 자료가 안와서 하는건지 마는건지 애매하던 프로젝트가..오픈되었고. IR과 원페이지 회사소개서 제작이... 시작되었죠. 약 20개업체의 소개페이지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10월은 그거 쳐내느라 정신을 못차렸어요. 그 프로젝트의 계약금을 받았답니다! 참고로 이 클라이언트님과는 두 해째 함께 하고 있는데..정말정말 클리어하고 깔끔하세요. 정말 뒤끝도 자잘한 간섭도 없고 원하는 것만 빨리 정확히 잘 만들어드리면 바로바로 오케이 해주시는... 하아.. 열두번 절받으세요.10월매출 =  1571만원11월이번 달이예요. 이번달은.... 그 20개업체가 다 끝났어요. 그리고 추가 외국 스타트업들의 IR자료...그것 더하기 또 다른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의 소개서제작..(또 20개업체...) 등등 뭐 엄청나게 우르르르르 제작을 해야해요. 이번달은 네 그냥 딱 내 몸은 클라이언트의 것이다..생각하고 자본주의의 섭리에 저를 내맡기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1월10일까지 계속되요!!~그리고 패스트캠퍼스 두번째 강의가 오픈되었고....강의가 5개정도 잡혔고... 책도 쓰고 있고...(11월 뭐지?!)....그렇습니다. 11월매출 = 1476만원12월12월은 아마 잔금들이 우르르 들어오겠죠. 12월10일부턴 잠시 여행을 슝 다녀올 계획이지만...지금 상태라면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보면서도 오브젝트 선 따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튼 12월엔 잔금이 호로록 들어오면.. 이제 올해의 매출이 땋 끝나고..종소세 신고를 해야하죠. 12월매출 = 2,224만원그래서..이것저것 막 다 합쳐보니 1억 4백만정도가 나왔어요. 증말 간신히...턱걸이로 넘겼네요.지난 1년간 하루는 널널하고 하루는 지옥같은 일상이 반복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와 함께 일해준 클라이언트님들과 협력업체 사장님들, 동료디자이너님들이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어서 또 이렇게 행복하게 1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빨까는 게 아니라 진심입니다.올해 1월엔 과연 올해 내 목표매출을 찍을 수 있을까...하고 엄청 고민하고 불안해했었어요. 작년에 브런치글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연락이 많이 온터라 부담도 되었고... 이 성과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거든요. 하지만...정말 이 대표님의 말처럼(제가 존경하는 멘토님..) 사업은 생각하고 고민하는게 아니라 행동하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왔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처럼 되어버리기도 하거든요.전 여전히 내년을 걱정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또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해볼 생각인지라 설레기도 하지만... 여전히 두렵고 떨리죠. 하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을 거고, 제 그램도 쌩쌩 잘 돌아갈 것 같아요. 과감하게 두 배 매출을 한 번 고려(?)해보려고 합니다...뭐 어케 되겠지.고려를 하겠다고 했지 할 수 있다고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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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멤버에게 세미콜론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1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픈을 기다리는 지점도 3개(강남역 3호점, 을지로3가역점, 을지로입구역점)가 남아 있고, 앞으로 계속 지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죠. 이 지점들은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나 브랜드 아파트처럼 똑같은 공간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각 지역의 성격과 입주사의 성격에 맞게 디자인되어 가장 편안하고 효율적인 업무 공간을 완성하니까요. 패스트파이브가 이처럼 세련되면서도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 늘 더 나은 오피스를 고민하는 공간 디자이너분들인데요, 오늘 Humans of FASTFIVE에서는 공간 디자이너 송영주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오피스 공간을 넘어 그 지역만의 성격과 특성까지 고려하는 디자이너 영주님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세요!Q. 영주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그리고 하시는 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간 디자인팀 송영주입니다. 공간 디자인팀에서 하는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패스트파이브가 새로 건물을 계약하면 처음 공간 계획부터 시작해서 디자인 컨셉을 정하고 레이아웃을 잡습니다. 그리고 컨셉대로 디자인을 하죠. 그 뒤 공무 시공팀과 협업해서 현실화를 시킵니다. 지금 이 공간처럼요. 디자인 컨셉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열두 번째 지점인 홍대점은 밝고 젊은 분위기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그래서 기존 호점보다 컬러를 다양하게 많이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 성주 님과 협업해서 각 층마다 그래픽도 많이 사용했죠. 다양한 컬러와 그래픽이 사용된 패스트파이브 홍대역점다른 지점을 작업할 때도 지역 특성에 맞게 작업하려고 해요. 제가 외국에서 살다 와서 한국의 지역 특성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제가 사는 동네를 빼면 더 모르고요. 그래서 새로 지점을 맡을 때마다 지역에 대해 배우면서 작업을 해요. 이런 지점이 재미있고, 지역색을 배우면서 일하는 느낌이죠. 예를 들어 성수동도 아예 모르는 지역이었는데 성수점을 담당하게 되어서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지금 작업 중인 을지로입구역점도 리서치를 많이 했죠. 젊은 사람들부터 노인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는 곳이고, 정말 만물이 다 있는 동네더라고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사물이 섞이면서도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이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을지로입구역점 작업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Q. 인테리어에 지역의 특징을 담아낸다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느껴지는데요, 외국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지역색을 많이 반영하는 편인가요? 미국은 특히 많이 담아내는 것 같아요. 주마다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하고, 자기가 어느 주 출신이라는 걸 강조해요. 고등학교 때는 캐나다에 살았는데 캐나다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신기하더라고요. 미국은 음식이나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로컬 특성이 강조되는 편이에요. 그런 스타일이 익숙하고 당연한 것 같아요. 굳이 리서치를 하지 않아도 이 지역은 이런 특징이 있다는 게 보이죠. 저는 미국에서 인테리어를 배웠기 때문에 지역 특징을 찾으려고 하고, 인테리어에 반영하려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지역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디자인에 녹여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죠. Q. 패스트파이브의 공간 디자인팀은 세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주님이 계신 1팀은 지금 어떤 일을 담당하나요?저희 1팀은 성수역점의 카페와 을지로입구역점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성수역점에 있는 카페는 처음 시도하는 공간이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어요. 카페 내부에 작은 온실을 만드는 등 식물도 독특하게 많이 사용했고, 멋진 작업을 많이 한 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어서 기대도 많이 되네요. 오늘 마무리 정리를 하고 와서, 공사만 끝나면 곧 오픈할 거예요.Q. 지금 담당하고 있는 을지로입구역점의 디자인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성수점 카페 어라운드파이브에서 로고로 쉼표를 썼어요. 그 연장선상에서 을지로입구역점의 컨셉을 세미콜론으로 삼기로 했죠. 영어에서 두 문장을 연결할 때 세미콜론을 사용하잖아요? 여러가지를 나열하고 싶을 때도 쓰고요.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입구역점이라는 공간이 그곳을 사용하는 멤버들에게 세미콜론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그들을 연결해주고, 약간 애매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역할인 거죠. 이건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외국에서는 세미콜론 모양의 문신을 하는 운동이 있더라고요. 자살을 막는, 아직 이어갈 이야기가 남았다는 의미로요. 을지로라는 곳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패스트파이브의 세미콜론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컬러도 다양하게 사용했는데요, 홍대의 컬러와는 약간 다르게 네온 컬러를 썼어요. 재질도 독특하게 유리나 거울을 많이 사용해봤고요. 작가들과 협업해서 재미있는 작품도 많이 써보려고 해요. 완성이 어떤 모습으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초기 컨셉은 이렇게 잡아보았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Q. 저도 많이 기대가 되는데요,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또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요? 요즘 너무 바빠서 개인 시간이 없어요. 최근 한 달 동안 일이 몰려서 힘들었거든요.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죠. 이제 점점 나아질 것 같아요. 카페 때문에 힘들기는 했지만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반대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공간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죠. 작업한 공간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커뮤니티 매니저분들이 입주 멤버 분들의 칭찬을 전달해줄 때도 뿌듯하고요. 지점 오픈 파티를 할 때도 반응이 좋아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공간이 완성됐을 때도 보람 있죠. 마무리 작업을 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보기 싫을 때도 있지만 막상 완성하고 나면 정말 뿌듯해요. 특히 패스트파이브의 공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액자 하나까지 직접 고르면서 완성하기 때문에 더 각별하죠. 제가 작업한 스케치업 그대로 구현된 공간을 보는 경험이 흔한 게 아니거든요. 예전에 건축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 건축은 길면 도시 계획부터 시작해서 완성까지 1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결과를 보기 힘들어요. Q. 패스트파이브에는 언제,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작년 10월 23일경에 입사했어요.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서 기억해요. 11호점, 그러니까 바로 여기 삼성2호점 작업부터 시작했죠. 이제 일 년이 다 되어가네요. 많은 장서와 식물로 꾸며진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 라운지이전에는 건축 회사와 인테리어 회사에 다녔어요. 여기 오기 직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구글 헤드쿼터 작업을 했는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곳이라 이상하고 재미있었어요. 사무실을 사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도 있는 식이었죠. 그런 작업을 해봤기 때문에 패스트파이브에 와서도 라운지 같은 공간을 수월하게 꾸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반 사무실만 해봤으면 조금 힘들었을 거예요. Q. 패스트파이브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가치가 있으시다면?커뮤니티 매니저들의 의견을 더 듣고 싶어요. 요즘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커뮤니티 매니저들을 만날 기회가 줄었거든요. 커뮤니티 매니저가 지점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들이잖아요? 그 의견을 바탕으로 기존 지점을 리모델링 할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지금의 우선 순위는 신규 지점의 확장이지만, 이미 있는 지점을 더 발전시키는 과정도 의미있을 것 같아요. Q.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다면 뭘 해보고 싶으신가요?호주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요즘 호주 레퍼런스를 많이 보고 있어서, 직접 가서 호주 공간을 실제로 보고 싶네요. 호주가 카페도 독특한 것들이 많고, 트렌디하고 인기 많은 디자인들이 호주 것인 경우가 많아서 놀랐어요. 카라반이라는 카페가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데, 호주 카페예요. 컬러를 독특하게 사용하고 특이하더라고요. 그래서 호주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Q. 지금까지 영주 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간 디자인이라는 일에 관심이 생긴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공간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새로운 것을 항상 시도하고, 그걸 재미있어 하는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커뮤니티 매니저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분이요. 기본기를 비롯해서 이런 지점들이 잘 맞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좋은 오피스 공간 디자인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오피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패스트파이브 같은 공유오피스의 경우, 편안한 공간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트렌디하기도 하면서 편안해야 하니 공유오피스 공간에는 신경을 많이 써야죠. 실제로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영주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사무실이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패스트파이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게 새삼 와닿네요.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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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의 브랜딩: 브랜딩 회의만 7시간

오전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은 졸립니다. 커피를 들고 출근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의 카페인으로는 아침잠 대악마를 이길 수가 없죠. 오늘의 회의 주제는 '우리 회사 브랜딩 뜯어고치기' 입니다. 침을 삼키며 긴장감이 어린 표정들이 가득합니다. 대표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이제부터 극한업무 '회의'가 시작됩니다. 회의라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점심메뉴 고르기만큼 어려운 업무입니다. 회의라는 것은 '모을 會 / 뜻 意', 즉 '뜻을 모은다.' 라는 뜻입니다. 회의가 어려워지는 것은 이 두 글자 때문입니다. 뜻을 내는 것과 그걸 모으는 일이지요.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거나, 드러내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모아본 경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험의 부재는 자꾸 어긋난 방향의 회의를 만들고, 어긋난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도 회의는 필수불가결한 업무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방식은 물론 다양합니다. 원탁의 기사 컨셉도 있고, 독재자놀이도 있고, 모란시장 컨셉도 있고, 취침시간, 헥소고지 전투 컨셉 등..뭐 직원들의 성향과 비즈니스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달라집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어떠하던 결론적으로 "행동을 만든다." 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음? 행동을 만든다고? 그렇습니다. 일단 이 정의부터 잡고 들어가봅시다. 회의는 결론을 내거나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국K-1이 멱살잡고 의사봉을 집어던지고 마스크를 쓰거나 연필을 책상에 세우는 등 다양한 행위를 통해 그렇게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표결'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진행할 것이냐, 아니냐.' 를 결정하기 위해 갑론을박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업무의 회의는 정책회의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정해진 어떤 두 항목 중 택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결에 부쳐 가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아니죠.(물론 아예 그런 회의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회의시간엔 말을 통한 솔루션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솔루션은 행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회의에선 바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이 포커스가 자꾸 어긋나서 '해결방안' 을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전설의 탁상공론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 결과는 코엑스 앞에 말춤 손목동상같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뜻을 모은다는 것은 서로의 현명함과 지식을 끌어모아서 자랑질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전문가집단이 아니므로 학술적인 결론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오늘은 '행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회의의 프로세스를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프로세스는 그냥 예제에 가까운 가이드일 뿐입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사에서 브랜딩회의를 진행할 때 주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폭망한 적도 있고, 꽤 좋은 결과를 낸 적도 있었죠. 그러니 각각의 회사 성향에 맞게끔 쏙쏙 자체 필터링을 하신다면 흥미진진하실거라 생각합니다.0. 회의하쟝회의하러 가쟝출근하자마자 회의실로 모이라는 건 잔혹한 일입니다. 이론적으로야 당연히 9시는 출근시간이 아닌 업무시작시간입니다. 그러나 9시가 딱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정신이 또렸해지고 영혼이 깨어나면서 없던 인사이트가 폭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졸립고 피곤하고 멍한 것은 사실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딜레이타임과 자료준비 시간은 어느정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회의 당일날 실무자들은 일단 출근하자마자 5가지 일을 챡챡 하도록 합시다.1. 커피사오기커피는 알아서 사옵니다.2. 물티슈로 책상닦기왠지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티슈는 DC백화점에서 구매한 100매에 990원짜리 싼 것을 쓰도록 합시다. 키보드를 뒤집어 털어주면 거대한 드러움과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3. 간밤에 들어온 메일확인 및 첨부파일 정리CC걸린 메일도 확인합니다. 첨부파일은 다운받아서 각 프로젝트 폴더에 저장해놓도록 합시다. 파일명이 이상야리꾸리하면 바꿔줍니다.4. 금일 to do list 정리메일은 크게 보고/진행/요청으로 나뉘어지는데 업무 리스트도 보고할 것, 진행중, 요청받은 것으로 쪼개서 정리합시다. 보고는 회의전 모두 진행할 겁니다. 진행중인 것들은 루틴업무로 뺍니다. 요청받은 것들은 진행중인 것들과의 선후관계를 따져 우선순위를 설정합니다. 각 할 일 옆에는 이거 끝내는데 몇 분 걸릴 지 러닝타임에 기재해주고, 1~5순위까지 정해서 먼저 처리할 것들부터 나눕니다. 1. 양이 적고 급한 것2. 양이 많고 급한 것3. 양이 적고 안 급한 것4. 양이 많아 안 급한 것순서로 정리합니다.5. 회의자료 정리회의자료는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숫자달아서 리스팅합시다. 1. 회의실에 앉아보쟈사실 서서하는 회의가 더 효율적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15분안에 끝나고 졸림도 예방할 수 있고 뭐..등등. 원하신다면 한 번 시험삼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회의실엔 회의자료를 쨕 돌려놓습니다. 빔 당연히 켜져있어야 하고, 노트북 셋팅하고. 그리고 절대 간식을 빼놓지 맙시다. 간식은 생명이자 떡이요 구원입니다. 2. 회의시간을 지정합니다.사회자 : 오늘 회의는 60분안에 끝낼 겁니다팀원 : 뻥치시네.시간 지정 중요합니다. 한도 끝도 없이 모여서 논쟁만 나눈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끝난 회의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오늘 하루 보람찼다!!라고 느끼는 건 변태입니다. 의사결정은 빠르게!! 행동은 디테일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3. 회의 주제를 던집니다.코난 말투로 회의주제를 던집니다. 사회자죠."내 이름은 코난, 사회자죠. 이 공간엔 모두 10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어젯밤 11시, 우리 회사 브랜드가 죽었습니다. 회사엔 외부인이 전혀 없었고 브랜드는 현망진창이 되어있었어요. 이건 완벽한 밀실살인이예요. 지금부터 브랜드를 죽인 범인을 찾아낼 때까지 다들 한 발자국도 못나갑니다."4. 현재 상황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브리핑을 합니다.창업전설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오래 전 그 날을 끄집어내란 얘기가 아닙니다. 현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저희와 유사한 업체가 3개 있는데 그 중 1개업체가 우리 점유율을 앞질렀습니다.''대외적 인지도도 훨씬 높습니다. 우리의 트래픽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SNS상에서 그들의 프로모션 이벤트가 크게 회자되면서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어요.''현재 우리는 네이버연관검색어 등 유료마케팅을 통한 고정유입률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늘지도 줄지도 않고 있죠. 그러나 현재 이 유입을 통한 전환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유입율 자체에 대한 아젠다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대신 오늘은 브랜드의 이미지구축과 시각화를 위한 방안회의를 할 겁니다.'5. 용어정의를 내립니다. 다들 이 부분을 굉장히 간과합니다. 용어정의. 회의란 것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의 주제를 여러사람이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이미지' 란 단어를 듣고 김대리는 "로고?" 라고 생각하고, 박팀장은 "소비자의 니즈?", 김실장은 "우리의 컨셉?" 등 각각 다른 그림을 떠올리고 생각한단 말이죠. 다 좋은데 이런 식이라면 다각적인 인사이트가 아니라 그냥 아무말대잔치가 되버리고 맙니다. 영역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한 영역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모으는 것이 회의예요. "여기서 이미지. 라고 함은 시장이 아닌, 우리가 우리를 규정하는 1인칭관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장의 평가보단 우리 비즈니스를 우리 입으로 먼저 정의내리도록합니다. 이것은 텍스트, 비쥬얼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눌 것입니다. 텍스트는 한 단어, 한 문장, 간단한 보일러플레이트 제작 이렇게 3가지로. 비쥬얼은 '키비쥬얼, 로고시스템, 브랜드패턴' 이렇게 3가지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일단 소비자의 원함이나 서비스의 편의성등은 차치하고, 우리 입으로 말하는 우리 이미지부터 정확하게 규정하잔 것이 아젠다군요. 그렇다면 일단 내부의 결을 맞추는 작업이니 내부 인원들의 얘기를 한 번 들어봐야 겠네요.6. 의견을 개진합니다.의견 있는 사람?항상 여기에서 폭망입니다. '자, 의견 있으면 얘기해보세요.' 라고 하면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장면이 등장하죠. 인간의 사고는 프레임에 의해 움직입니다. 프레임이 없이 너무 큰 자유를 선사하면 기뻐서 우주로 사라져버리고 말죠. 적당한 제한사항과 프레임을 하나하나 규정해주는 것이 엄청 중요합니다. 그래서 회의 진행자는 담날 회의를 위해 철저하게 기획하고 운영안을 짜서 움직여야 되요. 그냥 모여서 얘기해야지...라는 개념이 아니라 소규모 사내 행사운영한다는 생각으로 타임라인별 멘트, 회의운영안이 필요하단 말이죠. 에이 뭘..그런 것까지!!!....라고 고개를 가로젓는 순간 어제의 회의가 앞으로도 영원히 복붙되고 말거예요."일단 우리 브랜드를 색깔로 한 번 묘사해볼까요? 각자 우리 브랜드는 어떤 컬러에 가까운 지 1분간 생각후에 얘기해보도록 해요."이렇게 미장센과 코드가 존재해야 해요. '색깔' 이라는 코드를 주면 사람의 사고는 빨주노초파남보 등으로 한정되기 시작하고 한정된 정보안에선 각각의 유사성과 대조점을 발견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함수관계와 비슷해요. 일단 정의역을 제공하고, 공역을 제공해야 대응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죠. 정보는 단일로 존재할 땐 쉽게 인식되지 않습니다. 항상 어떤 것과 연결된 '유기성'을 지니고 있을 때 의미를 갖죠. 사회자의 질문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7. 쳐내고 모으고 나누고 곱한다.각각의 의견들이 책상으로 쏟아지면 누군가는 그것들을 모두 기록하면서 하나로 모으고 있어야 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해보라' 라고 했지 '들어보라' 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담번에 무슨 말을 할지' 에만 크게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3자 입장에서 그 회의를 관찰하는 사람이 있어주어야 합니다. 흔히 서기같은 사람이 가장 적합하죠. 텍스트로 그걸 변환하면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의견들의 공통점과 논외의 주장들을 구별하고 헛소리는 빼고, 공통적인 것은 묶고 반대의견은 따로 대립시키는 거죠. 그래서 크게 3가지 정도의 의견으로 압축시킵니다. 1가지는 너무 단편적이고 2가지는 택일의 상황을 유발합니다. 3가지는 서로 견제하는 느낌이고 4가지는 너무 안정적이예요. 5가지 이상부턴 복잡하고 많아보입니다. 3가지의 의견이 나오면 A,B그리고 어느쪽에 힘을 더 실어줄 C로 나누어지면서 지금의 여당,야당,3당과 같은 느낌의 균형이 맞추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3가지의 안으로 압축시킨 뒤 일단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작업은 20분 이내에 빠르게 쳐내는 것이 좋습니다.8. 쉬는 시간쉬는 시간은 회의를 하며 계속 그림을 그렸던 두뇌를 정리하고 생각들이 가라앉힐 텀을 주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면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가 말해놓고도 정리가 안되어 있거나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들을 정리하는 것은 계속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예요. 더도 말고 5분정도가 좋습니다.9. 의견선택눈치보지 말고 명확하게이제 의견을 선택합니다. 당연히 어떤 안이 선택되면 나머지 2개안을 냈던 사람들의 의견은 묵살되는 형태입니다. 이것에 대한 동의함과 설득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신 질질 매달리기 보단 인정함과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아요."아 나머지 두 개 의견을 내신 분께 죄송합니다..조금만 양해부탁드리고 힘들더라도 따라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 아닙니다. 이렇게 죄송, 힘들, 따라와, 감사해버리면 부탁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냥 아무 따뜻한 말로 엿먹이는 느낌이예요. 차라리 이렇게 말합시다."나머지 두 개 의견은 매우 훌륭하였으나 현재 주어진 예산과 업무량의 여건상 우선 A안을 먼저 시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이 프로토타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2안으로 B안을 택하도록 하겠습니다."감정적인 위로나 그런 군더더기 없이 합리적인 선택의 이유을 설명해주고 그럼 나머지 의견은 짬시킬건지 아니면 쌩깔건지 나중에 쓸 건지 등등을 정확하게 얘기해주는 편히 훨씬 인정받는 느낌입니다.10. 실무회의이제 업무분장을 합시다. 쪼개고 나누는 겁니다. 구체적인 실행단계를 만드는 일이죠. 이것은 앞서 2화 브랜딩, 일의 시작편 에서 설명했던 아래의 내용과 같습니다.01.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 – 채널, 방식, 제작방식, 시기, 기간, 컨셉 등02.   누가 얼마나 담당할 것인가? – 업무분장시작03.   PM은 BM과 제일 비슷한 성향의 기획자가.04.   기획 서포트는 반대 성향의 담당자가05.   중재자는 관찰자 성향의 담당자가06.   실행과 운영은 모험가형 2명이07.   검토와 트래킹은 사색가1명이08.   기획안 도출과 프로토타입 제작은 언제까지09.   리브랜딩 제작물과 디자인 작업은 언제까지10.   사내 전체 공유와 적용 시기는 언제부터11.   대외노출과 공표는 언제12.   유지와 운영 점검의 1차 지점은 언제까지13.   해당 업무에 대한 각 팀 별 세부업무 관리는 어떤 식으로14.   총 예산은 어느 정도15.   1차 랜딩이 끝난 후 2차 유지보수비(고정비)는 어느 정도 책정16.   책임과 권한 부여각각의 업무분장과 행동화과정에선 모든 업무의 목표와 평가지표가 오늘 나온 주제로 합치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업무로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브랜딩업무는 뭔가 일을 만들고 늘리는 것이 장땡이 아니므로, 현재 업무 중 오늘 업무를 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거나 또는 필요없거나 이관, 지연해도 상관없는 것들을 분류해서 업무가 +a 로 과중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대부분 이 작업없이 그냥 일을 만들어서 뿌리기만 하니까 "회의실 = 일 만드는 공장" 이 됩니다. 항상 무언가를 뿌릴 때는 총량유지를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11. 정리/조율회의안을 정리하고 전체공유합니다. 이 때 회의안은 그 자체가 곧 '업무목표'가 되므로 업무결과보고의 제일 앞장에 위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짧은 회의시간에 미쳐 다 하지 못했던 각자의 개인사정 및 업무역량에 대한 조율은 실무자간에 따로 담배 or 커피타임을 통해 옥상에서 따로 처리하도록  재량권을 주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11단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추상적인 의견들만이 난무하는 브랜딩회의는 시간 대비 성과가 굉장히 조악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것이죠.망한 결론회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끝나야 합니다. 이 방점을 제대로 찍지 못하면 끝나고 나서도 뭘 해야할 지 모르고 구슬피 한맺힌 사내 지박령처럼 이리저리 영혼이 떠도는 상태가 된단 말이죠.생각보다 회의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치밀한 기획이 있어야 하고, 사회자의 역량도 중요합니다.  늘 보던 얼굴이라고 하지만 얘기하는 주제가 달라지면 갑자기 낯설어지는 것이 또 회사라는 곳입니다. 적절한 질문과 운영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정말 수도 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회의죠. 단순히 즐겁고 웃고 떠들며 앙버터 치아바타를 나눠먹는다고 수평적인 회의실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막하고 졸음만 가득한 회의실도, 아무말과 별 대책없이 끝나는 회의실도 둘 다 그다지 좋은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죠. 회의는 속이 시원해야 하고 모두가 머릿속에 각자 어떤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브랜딩을 위한 회의...라고 얘긴했지만. 이 회의실안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문화와 역량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Inner Branding 그 자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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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가이드라인 정의와 목적

S/W 개발자가 디자인대로 화면을 구현할 때, 어떻게 디자인 요소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런 정보는 GUI 디자이너가 포토샵과 같은 디자인 툴을 사용하여 개발자가 사용 가능한 형태로 사이즈 정보와 리소스를 만들어 전달하는 작업을 GUI 가이드라인 제작 작업이라 합니다.GUI 가이드 문서 상에는 화면상에 표현되는 모든 GUI 요소들의 정보가 표시가 됩니다. 화면상의 위치 X/Y 좌표값, 디자인 요소의 폭/높이 사이즈 정보, 이미지 파일 리소스명, 폰트 타입, 폰트 크기 등 다양한 그래픽 요소의 정보를 정확하게 수치화 하여 기재한 것입니다.가이드 문서의 양식은 딱 정해진 틀은 없지만, 소위 대기업의 경우 표준 템플릿을 이용합니다. 단말 하나에 탑재되는 앱 별로 수십 벌의 문서를 제작하여 관리해 왔습니다. 현재 과도기적인 단계라 스케치(.sketch) 파일과 가이드라인 문서를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기존에 GUI 가이드 문서 제작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일련의 순서로 작업을 하였습니다.디자인 시안 작업 > 디자인 시안 확정 > 개발 가능성 리뷰 > 최종 수정 >GUI 가이드라인 문서 제작 & 이미지 파일 리소스 작업이 중에서 가이드 문서 제작 과정을 초점에 두고 살펴보면, GUI 디자이너가 직접 이미지를 자르고 위치와 크기 정보를 확인하여, 파워포인트 문서로 정보를 입력하는 일련에 단순 노가다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대부분의 에이전시 신입 디자이너들이 중국집 요리사 탱크트리와 유사하게 최소 2년 정도 GUI 가이드라인 작업을 하고 난 뒤에 시안 디자인 작업을 참여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디자인 작업에 시간을 일주일 중 3일을 쓰고, 4일은 가이드를 쳐야 할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 노동 집약적 작업이었습니다.이렇듯 GUI 가이드라인 문서 제작은 모든 디자인 요소 정보들을 일일이 확인한 후, 파워포인트로 옮겨 적어야 하는 야근의 헬게이트를 열어주는 대표적인 업무였습니다.디자인 완료 후 개발자에게 “디자인을 이렇게 구현해 주세요.” 라고 말하면 얼마나 쉽나요? 근래에는 야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러한 업무들로부터 스케치 툴이 많은 디자이너를 구해준 셈입니다.업무의 프로세스상 디자이너가 가이드라인 문서와 이미지 리소스 파일들을 넘겨줘야 개발자들이 개발진행을 할 수 있기에 디자이너들은 타이트한 데드라인에 쫓기듯 업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이러다 보니, GUI 가이드라인 문서 제작 중 휴먼에러(크기 정보 오타, 이미지 파일 누락 등)로 개발자가 작업하던 도중 디자이너에게 가이드라인 문서 업데이트 요청을 해오는 경우가 매우 빈번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 일수록 가이드라인 문서, 이미지 리소스 파일, PSD 디자인 파일 등 관리해야 할 대상이 많아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빈도수도 잦아지고 많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비단 3년 전만해도 GUI 디자인을 개발자가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천 페이지나 되는 파워포인트 문서로 전달했지만, 요즘은 스케치를 활용한 제플린이나 심플리 등과 같은 가이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여 가이드 문서 제작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가이드 문서가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그 끝에 크래커나인이 일조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에이치나인 #디자이너 #개발자 #협업툴 #크래커나인 #솔루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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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 Customer Journey Map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팀 김재석입니다. 오늘부턴 저희 팀이 서비스 디자인 과정을 진행하면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무엇인가요?Emotional Customer Journey Map (이하 EJM)은 서비스의 사용자의 이용 경험을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주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단, 기존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개선점이 있을까를 알아보기 적합한 도구로, 의도한 서비스와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서비스와의 갭을 분명히 알 수 있고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할 지에 대한 훌륭한 힌트를 제공합니다.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알 수 있나요?EJM은 사용자가 인지하는 전체 경험을 경험소라는 최소 단위로 분리하면서 서비스의 사용 시나리오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사용자가 경험을 시작하는 동기에서부터 경험의 끝까지를 두루 살피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접하게 되는 유저 시나리오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문제를 파악할 수있습니다.각각의 경험소에 연결하는 터치포인트와 감성 점수를 평가하면서,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 제공자를 대면하면서 문제에 봉착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어떻게 진행하죠?EJM을 그리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래와 같은 요소가 들어가야 합니다.경험소: 전체 경험 안의 최소단위의 부분 경험입니다. 이는 사용자 관점에서 구분되어야 합니다.터치포인트: 경험을 위해 대면하는 대상입니다. 기기가 될 수도,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인터랙션: 터치 포인트와 주고 받는 일에 대한 설명을 담습니다.감정수준: 해당 경험소에서의 감정 수준을 측정합니다.여기서 연속된 경험소를 선으로 연결하고, 감정수준 역시 경험소의 순서대로 선을 연결하면 EJM이 완성됩니다.위 정보를 받아 시각화할 수 있는 양식을 준비하고, 사용자와 인터뷰를 통해 개개 사용자의 경험소, 터치포인트, 인터랙션, 감정수준을 채워나갑니다. 대화를 통해 인터뷰어가 채워나가기도 하고, 혹은 사용자에게 직접 빈칸을 채워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질문, 경험소와 터치포인트를 고정시킬까요?경험소와 과정이 비교적 명확하다면 파일럿 인터뷰를 통해 경험소와 터치포인트를 고정시킨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고정을 시킨다면 추후 수집된 경험들을 취합할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사용자가 인지하는 경험소를 더 깊게 바라보려면 개개 사용자의 생각에 따라 경험소, 터치포인트도 따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EJM을 수집하실 때, 주요 감정 변화 포인트에선 사용자의 심층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당 경험소에서 왜 감정이 변화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서비스 개선에 중요한 힌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면 이를 함께 첨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개개 사용자별로 EJM 수집이 완료되었다면, 이를 효과적으로 취합하기 위해 먼저 페르소나를 도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페르소나를 도출하고나서, 해당 페르소나의 EJM을 새로 그려보면 사용자의 경험에 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서울대학교 융합대학원 UX랩에서 최근 EJM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보시고 많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크리에이터 #협업 #UX #EJM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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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마이페이지가 더욱 더 새로워졌습니다 :) - 유저플로우셀 팀터뷰

웹서비스에서 나만의 서비스 이용내역과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이페이지'라고 하죠. 유저들은 마이페이지를 통해 나의 상태를 체크하며 해당 서비스에 좀 더 애착을 갖기도 합니다. 이번에 코인원 마이페이지도 더욱 더 새로워지면서 애정이 가득해졌다는 유저들의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어요!오늘은 코인원 마이페이지를 새롭게 탄생시킨 유저플로우셀 예은님, 정유님, 현진님, 종헌님과 함께 마이페이지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겠습니다.코인원 유저플로우셀은 트레이딩 영역을 제외한 전반적인 서비스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에 대한 유저 경로 동선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구나 거래를 하고 싶은 코인원을 만들고 있답니다. :-)Q. 안녕하세요, 유저플로우셀 여러분.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업무를 소개해주세요!예은 : 유저플로우셀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지예은입니다. 저는 코인원 유저들이 겪는 문제상황과 UX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도화하고 있어요.정유 :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정유입니다. 유저플로우셀은 유저와 거래소를 이어주는 모든 페이지를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기획자들과 함께 유저의 니즈를 페이지에 UI(User Interface)적으로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고, 이를 디자인 시스템에 녹여 시각적 일관성을 전달합니다.  현진 :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불철주야 개발 중인 박현진입니다. 프론트엔드는 한마디로 코인원 프로덕트에서 실제로 유저들에게 보여지는 웹화면이에요. 저는 유저들에게 보이는 영역을 책임지며 프로그래밍하고 있습니다.종헌 : 웹 API를 담당하고 있는 백엔드 개발자 김종헌입니다. 프론트엔드가 유저에게 보이는 영역을 담당한다면, 저는 보이지 않는 곳인 백엔드에서 입출금 서비스, 거래기록, 개인정보 등 코인원의 다양한 서비스와 유저를 연결하고 있어요.Q. 이번에 마이페이지 개선이 대대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떤 계기와 방향성으로 개선하게 되었나요?예은 :  마이페이지 개선은 유저의 고충을 파악하기 위한 코인원 고객센터 인터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거래소 이용에 필요한 인증, 계정 보안에 대한 관리가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발견했거든요. 서비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함께 모여 UI나 정보로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고 CS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마이페이지'는 코인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 개개인을 챙겨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개선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고객을 챙겨주는 마이페이지'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이렇게 설정된 방향성에 따라 유저들의 상태별로 필요한 상황을 안내하도록 구성했습니다. 한마디로 ‘유저 맞춤형 마이페이지’로 진화한겁니다!▲ 더욱 더 새로워진 코인원 마이페이지정유 : 이전의 마이페이지는 엉켜있는 플로우로 인해, 유저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인증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인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이페이지에 접속했지만 목적 달성을 끝마칠 수 없었죠. 먼저 흩어져 있는 기능, 정보, 구조들을 그룹핑하며 플로우를 개선하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아이데이션 과정을 거치면서 마이페이지를 ‘내 서랍, 내 방' 등 나만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키워드를 확장시켜 ‘나의 데이터'를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의 디자인을 지향하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현재 마이페이지에는 나의활동, 개인정보관리, 인증단계 총 3 개의 탭으로 위계를 설정했습니다. :D▲ 코인원 거래소 인증단계가 훨씬 간편해졌습니다!Q. 기술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현진 : 마이페이지를 포함해서 코인원 웹 프로덕트에 기술부채(Technical Debt)가 조금씩 쌓여 있었어요. 이 부분을 덜어내기 위해 마이페이지를 개선하면서 ‘기획/디자인/개발’ 삼박자로 변화를 주는 리빌딩(Re-building)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기술적으로 관리 포인트가 많이 줄었어요. 이제는 웹 유지/보수가 좀 더 용이하게 되었답니다.종헌 : 그 동안 코인원 웹은 하나의 비대한 서비스로 운영되었습니다. 하나의 서비스가 덩치가 점점 커지다 보니 개발자가 서비스 로직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웹을 유지하고 보수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비대한 서비스를 여러 개의 작은 서비스로 나누는 작업인 리빌딩을 진행했어요. 여러 작은 서비스로 분리하고 책임 영역을 나누면서 서비스 로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마이페이지 개선 전과 후, 달라진 점을 말씀해주세요.예은 : 코인원 마이페이지는 이전보다 유저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마이페이지의 콘텐츠가 유저의 상태에 맞춰 변화하며, 유저마다 다음 인증 과정이나 활동 내역을 다르게 안내합니다. 유저가 기능을 먼저 찾지 않아도, 마이페이지가 길을 찾아주는 가이드의 형태를 띄고 있어요.또한 인증단계 별로 수수료나 회원등급이 달라지는데, 유저들이 하나하나 가이드를 보며 찾아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눈에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UI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죠. 마이페이지의 개선된 UI로 유저가 코인원의 서비스 정책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정유 : 유저가 코인원 프로덕트와의 관계성을 인지할 수 있는 디테일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코인원과 함께한 지 000일째 입니다.’라는 문구가 있겠네요. 코인원 유저들에게 ‘챙겨준다'라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정말 많은 회의와 아이데이션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 중 나왔던 아이디어인데 이번에 반영하게 되었어요. ‘제품’보다는 ‘서비스'로서 느껴질 수 있도록, 대화하는 느낌을 잘 살려주는 포인트이기에 매우 뿌듯했죠.▲ 심...심쿵....!!!!!현진 : 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페이지 애니메이션이 가장 좋았어요. 페이지 애니메이션은 웹페이지가 다른 웹페이지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애니메이션을 말합니다. ‘툭'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sha~(?)’ 하게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가 하나의 관계성을 가지고 넘어가게 됩니다. 유저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마이페이지에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거에요. 또한 에러메시지, 경고메시지와 같은 피드백 인터랙션도 정교해졌어요.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는 쪽에 코인원만의 감성이 잘 버무려졌습니다.종헌 : 이전의 코인원 프로필 서비스는 사용빈도가 높지는 않았어요. 그라바타(Gravatar)라는 외부서비스를 사용했는데, 이것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에게 친숙하지 않았거든요. 이제는 코인원에서 프로필 이미지를 정해두고 원하는 이미지로 클릭해서 쉽게 변경할 수 있게 설정했어요. 참고로 프로필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이 보안측면에서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는 프로필 이미지를 설정하면 바로 내가 사용하는 계정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어요. 코인원에서도 프로필 이미지를 설정하면 내가 가입한 계정인지 아닌지 식별이 가능합니다.▲ 프로필 사진 설정 기능도 많이 이용해주세요 :)Q. 마이페이지의 개선 작업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나요?정유 : 가장 중점이 되었던 부분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 개개인의 상태를 반영하는거였어요. 유저별로 동일한 정보가 아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페이지 안에 들어가는 정보의 위계가 상태값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페이지에는 나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많은 버튼들이 들어갑니다. 그럼 유저 케이스별로 중요한 정보를 바꿔보면서 어떤 버튼이 가장 위계가 높은지 고민하고 계산해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유저의 상태값을 쉽게 알려주고 변경할 수 있는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예은 : 기존부터 유저 인터뷰를 진행하며 ①신규 유저 ②타사 이용 유저 ③거래소 이용에 문제를 겪고 있는 유저 ④코인원을 오래 이용해준 고마운 유저 케이스까지 다양한 상황에 놓여있는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UX 경험을 드리기 위해 고민해왔습니다. 특히 운영지원셀과 코인원 고객센터 CS로 인입되는 주요 인터뷰들을 중점적으로 수집하여 인증과정에 문제가 되는 것들을 모아서 개선회의를 해왔어요. 이외에 마케팅, 프로덕트쪽도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에서의 니즈도 취합해 마이페이지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 설정샷 아니에요) 훈훈하게 회의중인 유저플로우셀!Q. 혹시 개선된 마이페이지를 이용한 코인원 고객들의 후기도 있었나요?예은 : 개선된 마이페이지로 바뀐 지 얼마되지 않아, 유저의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접하지는 못했어요. 대신 정량적인 부분에서 여러 수치들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재방문자의 UV(Unique Visitor)수가 개선 전과 대비해서 약 70%정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는 회원가입을 끝마치고 인증과정 중에 페이지를 이탈한 유저도 보였지만, 개선된 후에는 마이페이지 탭 이용빈도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마이페이지가 좀 더 원활한 거래소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면서, 지속적으로 니즈를 관찰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Q. 마이페이지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유저플로우셀의 프로젝트가 있나요?예은 : 코인원의 수익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산탭이 기억에 남아요. 그 동안 코인원 유저들이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많이 요청했었는데,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여 새로 개편한 기능이라서 그 의미가 컸어요.정유 : 저는 실질적으로 프로젝트에 돌입하기 전에 진행했던 코인원 유저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터뷰 내용이 개선점으로 가득찰 줄 알았는데, 응원의 목소리를 전달해주셨거든요. 더 열심히 UI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의욕을 불타오르게 해주었어요!현진 : 코인원 웹프로덕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이페이지 이전부터 진행해왔던 리빌딩 프로젝트(랜딩, 거래소, 프로차트, 코인원 톡 등)들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마이페이지 이전 리빌딩 프로젝트들은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다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마이페이지 리빌딩은 업무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기술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변화한 것이 보여 저 또한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종헌 : 이외에도 유저플로우셀은 UX개선을 여러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신없긴 하지만 개발요소도 새롭고 다이나믹한 것이 많아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화기애애하게 UI 시안을 보고 있는(?) 유저플로우셀Q. 코인원에서 디자이너 그리고 개발자로 일하는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예은 : 코인원에선 셀마다 다른 직무의 인원들이 빠르게 소통하여 의사결정하는 목적조직 형태로 일합니다. 중간중간 기획리뷰, 디자인리뷰 과정을 거치면서 더 꼼꼼하게 일하고, 다른 직무에 계신 분들의 작업도 공유하고 있어요. 거래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죠.정유 : 현재 코인원은 ‘셀(Cell)’이라는 목적조직 형태입니다. PM, 개발자, 디자이너가 한 조직에 속하다보니 Output 나오는 속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또한 여러 직군이 함께 팀웍을 맞추다보니 서비스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고, 이는 디자이너로서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는데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종헌 : 코인원은 개발자도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발을 하다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기는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또한 정기적으로 회고를 하며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도출해내고,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현진 : 현재 코인원 기술본부는 트렌디한 기술을 곳곳에 사용하고 있어요.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분이 코인원에 온다면 기술적으로 매우 만족하실거에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예은 : 암호화폐 거래소는 UX를 기획하기에 매우 도전적인 분야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업계의 워딩이나 사용에서의 유저 친화적 성숙도가 높지 않은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누구나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점점 더 발전하는 코인원의 모습을 많이 기대해주세요!정유 : 코인원 UI에는 아직 블록체인 공급자적 시선이 많이 담겨있어요. 예를들어, 개발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UI가 남아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를 디자인적으로 해소하고 싶습니다. 유저가 갖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 장벽을 낮추고, 코인원의 가치가 잘 반영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에요. 종헌 : 코인원에서는 트레이딩 이외에도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유저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저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연결하면서 서비스의 안전장치를 견고하게 쌓아올리고 싶네요. 장애 발생에도 끄떡없는 안정적인 코인원을 유저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현진 :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사용성 1위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거에요. 유저플로우셀에서 마이페이지 이후에도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매주(?) UX가 점차적으로 개선되는 코인원 거래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꼭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코인원에 많은 개발자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업계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블록체인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며 점차 해소될거라고 믿어요. 기술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니 기술적인 욕심을 채우고 싶은 분들, 함께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 코인원으로 오세요!▲ 코인원 유저플로우셀 많이 기대해주세요!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찼던 유저플로우셀의 인터뷰를 들어봤어요.코인원 마이페이지에 큰 변화를 가져온 활기찬 에너지, 다들 느끼셨나요?마이페이지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유저플로우셀. 곧 코인원 웹 거래소를 사용하면서 UX적으로 편리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끝으로, 특별한 문화를 경험할 기회! 코인원 채용에 함께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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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라디오 콘텐츠 디자이너 Henie를 만나보세요!

타인 기준의 삶이 아닌, 제 기준의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사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본인 스스로의 취향, 선호도를 이만큼 확고하게 아는 사람은 아마 'Henie'뿐이라고 생각했다. 어떠한 질문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던 해니에게 물었다.Q. "해니는 대체 어떻게 그렇게 스스로를 잘 알아요?"해니의 노트"예전엔 주로 타인의 취향과 성향에 맞춰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저만의 기호를 모르고 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1년 전부터 노트에 모든 걸 적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 영화 등 모든 것을 쭉쭉 적어가면서 스스로를 알려고 노력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소한 거 하나까지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알게 되더라고요! 남에게 맞추고 의지하는 생활을 버리고 제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스스로에게 해주려고 하다 보니 가장 저 다운 모습이 되었어요."(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습관이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있어요)헤니 아니고 해니!"헤니라고 하면 너무 연예인 다니엘 헤니 같잖아요. 그리고 해니가 훨씬 더 예뻐요. 그리고 혜니는 너무 본명 하고 비슷해서요 해니가 좋아요 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갔을 때 지은 이름이에요. 원래 Henney라고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뜻이 아기 암탉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Henny 대신 Henie가 되었어요. 앞으로 '헤니' 말고 'ㅎH니'라고 불러주셔야 해요 알았죠?"점심시간 자고 있는 Neil(대표)과 셀카 찍는 해니와 체리 씨*Neil과 Cherish의 동의하에 올리는 사진입니다.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최연소 감독에서 콘텐츠 디자이너로"저는 원래 방송국 출신이에요. 4년 반 정도 방송국에서 일을 했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피디가 꿈이었어요. 그때부터 그냥 영상이 좋았거든요. 좋아하는 언니들이 영화 동아리 멤버여서 따라다니면서 프리미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청소년 영화제 최연소 수상을 하기도 했었고요. 중고등학교 내 내도 방송부 소속이었어요. 커서 피디가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앞에 다가가니 너무 문 턱이 너무 높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독립 기술을 배워서 편집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대학교 때 CG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데뷔를 했어요. 24살 땐 KBS 최연소 CG 감독이 되어보기도 했고요. 방송국 편집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지만, 뭔가 모를 붕 떠있는 기분이랄까요?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 선배들이 제게 취업을 제안해주시더라고요. 어딘가에 속해 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해주셔서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때 스푼이 콘텐츠 디자이너를 모집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 스푼 라디오를 잘 알고 있었고 공고에 복지 및 회사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고 마이쿤(스푼 라디오)에 호감을 가지게 되어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현재는 무한 소속감을 느끼며 스푼 라디오 한국 마케팅팀에서 콘텐츠 디자이너로서 스푼 라디오 광고를 제작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스푼에서 일하는 거 어때요?"저의 첫 회사생활, 너~무 좋아요! 제가 상상했던 그대로예요 이곳은. 아니 어쩌면 상상 이상 인 곳인 것 같아요.  저의 작업 스타일을 많이 존중해주시고, 제가 생각했던 '회사'라는 곳보다 훨씬 유연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일하러 오는 게 행복해요. 처음엔 영어 호칭에 대해서 별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막상 사용해보니까 이게 정말 좋더라고요. C-level분들과 말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만약 대표님, 이사님, 부대표님 이런 식으로 호칭을 불러야 한다면 이만큼 편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는 스푼에 대한 애정, 스푼 사람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수평적인 문화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를 존중해주시는 작업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그리고 저는 사내 브런치가 제겐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브런치를 읽게 되면서 다른 부서 구성원분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어요. 무슨 업무를 하시는지 알 수 있고, 관심사는 무엇인지 교류가 쉬워졌거든요. 특히 저는 Hugh의 대해서 되게 궁금했는데, 브런치를 읽고 어떤 사람인지 미리 알게 되었고 인터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 후 휴와 대화하는 데도 정말 편해졌어요. 마이쿤에는 정말 다양하고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글로 알게 되었어요"우리와 함께 일해요저는 한국 마케팅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현재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잘 스며들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첫째도 소통, 두 번째도 소통!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요!해니를 잘 표현하는 야구장과 향수알고 싶은 Henie의 이야기야구 덕후! 향수 덕후 해니"맞아요. 저는 스포츠 중에 야구를 제일 좋아하고 NC Dinos 덕후예요! 그래서 직관은 최대한 많이 가려고 해요. 근데 시즌의 반이 여름이다 보니까 봄, 가을에만 직관을 가는 편이에요. 제가 더위를 조금 많이 타서 여름엔 휴대폰으로 본답니다! 야구 덕후가 된 이유요? 재미있잖아요! 보고 있으면 엔도르핀이 돌아요. 사람들과 다 같이 함께 소리를 지르고 응원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그 쫀~쫀한 긴장감 있잖아요!제가 NC 팬인 이유는, 제가 마산 사람이거든요. NC Dinos 연고지가 마산이랍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한참 야구에 빠졌을 땐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야구를 보러 갔던 것 같아요. 제 삶의 낙이에요 야구는!그리고, 저는 향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특히 조 말론 향수를 좋아해서 집 진열장에 쫙 나열되어 있어요. 제가 후각이 되게 발달되어 있어서 사람을 향으로 기억할 정도로 향을 좋아해요.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엔 향수를 뿌리고 잘 정도로 향을 좋아하다 보니 향수 수집가가 되었어요"나를 표현하는 한마디 스펀지 - "어디서든지 잘 적응하고 밝은 저를 나타내는 단어인 것 같아요.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저의 롤링페이퍼에 적어주신 별명인데 아직도 기억이 나고, 마음에 드는 단어예요"해니의 끼와 텐션의 비밀"저의 끼는 아마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엄마 아빠가 두 분 다 실용음악을 하셨던 밴드 출신이세요. 엄마는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이셨고, 아빠는 키보드 담당이셨어요. 집안 자체가 흥이 많다 보니 가족들끼리 명절에 노래방을 가면 3시간 내내 춤추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텐션이 높아요. 저는 아마 방송국에서 감독생활 아니었으면 음악 쪽으로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18번이요? 사실 매번 바뀌긴 하지만, 어디 가서 든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있어요. '1. 박기영 - 나비 2. 박효신 - 그곳에서 서서'이 두곡은 언제 어디서나 불러도 잘 부를 수 있어요. 저는 일하다가도 꽂히는 노래가 생기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꼭 코노(코인 노래방)에 가야 해요. 스푼 멤버들 중 코노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데 같이 가면 좋겠어요 (스푼 라디오 내, 발라드파들 모이세요)그리고, 저의 높은 텐션은 사실 제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기도 해요. 사실 보기보다 저는 덜 가벼운 사람이거든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사람이에요.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회사 올 때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고민과 걱정을 집에 놓고 출근을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퇴근 후 한강을 걸으면서 잡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Henie는,1. '오이를 싫어하는 모임'에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오이를 싫어합니다.(오이, 토마토, 수박, 참외, 멜론을 못 먹는데요!)2. 찜닭, 들깨칼국수, 일식을 사랑합니다3. 스푼 라디오가 들으면 누구나 아는 서비스, 마이쿤이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4. 새로 입사하신 Ethan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합니다. (조만간 인터뷰 요청드려야 할 것 같아요)팀원들이 Henie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Jay 曰: 김삿갓 -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과 예술 감각 때문"Ted 曰: 보석 - "반짝반짝 빛이 나는 강한 존재감, 분위기 또한 반짝임"Sunny 曰: 거울 -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친구라서 보면 정감 가면서 동시에 걱정(?)도 되는 많은 것들이 고마운 친구"Summer 曰:  PO붙임성 WER -"붙임성의 끝판왕!"Chloe 曰: 수원 갈비 통닭 - "지금까지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아이인가 어른인가! 마케팅 팀의 독보적인 캐릭터! 어린아이 같은 해맑음과 때론 진지한 두 가지 매력을 가졌다!"William 曰: 미뇽 - "미뇽처럼 귀여운 외모와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 닐까지 녹이는 능력을 지닌 포켓몬"Cherish 曰: 도라에몽 - "처음 봤을 때 주먹이 동그랗고, 하얀 사람이었다. 도라에몽 주머니에서 뭐 나오듯이 자꾸 가방에서 뭘 꺼내서 준다."Ceci 曰: 비타민 - "밝고 상큼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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