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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새 숨은 병기', 디자이너의 창업

이제는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실리콘밸리 회사 에어비앤비(Airbnb)와 핀터레스트(Pinterest)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창업자가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것. 에어비앤비는 RISD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가 2008년에 시작했다. 핀터레스트의 창업자 중 한 명인 에반 샤프(Evan Sharp)는 2010년 핀터레스트 창업 전, 콜럼비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페이스북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 밖에도 실리콘밸리의 많은 B2C(Business to Consumer) 회사에서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 멤버들을 발견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가장 대표적인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자이다. 필자 역시 2011년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두번째 창업 회사인 스타일세즈(StyleSays)를 창업했었다.실리콘밸리에서 디자이너 출신 창업자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건 2010년 무렵이다.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무기, 디자이너의 창업에는 과연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로서 다음과 같이 2가지 관점으로 해석해 보았다. 첫째, 디자이너는 사람들의 니즈(needs)를 발견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고안해내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본래 산업 디자인이란 단순히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user)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작업이다. 디자이너의 창업 역시 같은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 접속이 일상화 되었고, 이는 다양한 B2C 서비스의 시작점이 되었다. 사용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점점 더 많은 니즈를 갖게 되었고, 이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고안하는데 있어서 디자이너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둘째, 디자이너는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창의적 사고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고도화된 협업에 의해 이루어 진다. 문제는 서로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마치 남자와 여자의 사고 방식과 언어가 다른 것 만큼이나 미묘하면서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 때 디자이너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촉매제로 작용하게 된다. 디자인 과정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보니,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경험한 디자이너들은 훌륭한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인 경우가 많다.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프로그래밍(programming) 교육이 열풍이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도 일부 포함되고 있다고 들었다. 프로그래밍 역시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 방식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이다. 디자인 교육 역시 마찬가지 영역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디자인이 단순히 무언가를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적(human-centered)인 사고 방식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근간이 되는 복합적 사고 방식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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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EVE)의 Concept from Nature

Instinctus Co., Ltd. 는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성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소셜벤쳐입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EVE의 로고는 나뭇잎의 잎맥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을 통해 친환경성에 대한 EVE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What we believe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모르는 사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어온 소비자, 편견으로 콘돔을 구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청소년, 타인의 왜곡된 시선 때문에 피임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여성, 사랑할 권리마저 지탄 받는 성소수자까지도 – 숨기고 감추는 것은 오히려 우리를 더 해칠 뿐입니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성다수자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안전한 사랑은 비단 protected sex 뿐만이 아니라,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성분의 안전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생식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에, 자연을 닮은 제품을 지향하기에, 소비자의 권리와 기업의 양심을 잃지 않기에 – 그래서 EVE는 성인용품이 아닌 섹슈얼 헬스케어(Sexual Healthcare) 브랜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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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의 브랜딩: 효율적인 업무에 대하여

보통 그렇게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그것을 여기에 놔뒀는데 다시 저기로 옮겨야 해서 저기로 옮기면 그게 다시 이쪽으로 와야 해서 그걸 이쪽으로 놔뒀다가 누가 걸려넘어지면 그걸 치웠다가 저것을 이쪽으로 다시 옮긴 후 놔두곤 저게 생각나서 갑자기 저것을 했다가 그걸 이쪽으로 옮겨야 하는 것을 깨닫고 다시 옮긴 후 다시 저걸 하는 그런 식의 일 말입니다.인간의 두뇌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구조화 되어있습니다. 물론 조금 이상한 의미의 효율이긴 합니다. 두뇌의 효율이란 것은 최대한 일을 하지 않도록 게으름에 포커스되어있죠. 현실의 효율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현실에선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큰 결과치를 내는 것을 의미하지만, 두뇌의 효율은 그냥 하던 대로 하는 습관과 관성에 의존한 효율입니다. 학습과 변화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두뇌입장에서의 효율이죠. 아마도 이런 탓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영 업무에 있어서도 생활 속의 난잡한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위의 경우처럼 창고를 들락날락하며 짐을 수십번씩 옮겼다가 내렸다 하는 것은 본인의 몸이 피곤할 뿐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나, 종종 이러한 정신없는 일처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와 프로젝트를 전체를 혼돈의 수렁으로 잡아끌곤 합니다. 흐음오늘은 효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 파트와 브랜딩의 연결점은 아주 긴밀합니다. 브랜딩업무는 광대하고 복잡합니다. 게다가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업무는 업무분장과 그 디테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브랜딩의 시작은 거창하지만 폭망은 디테일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효율의 문제는 이 디테일들에서 비롯됩니다. 엉망진창인 일처리는 디테일을 놓치거나 잘못 운영하게끔 만들고, 모든 이를 괴롭고 힘들게 하죠. 업무분장이 필수적인 브랜딩업무에서 다른 사람들의 일을 꼬이게 만드는 것은 아주 슬픈 결과를 유발합니다. 멱살이나 업어치기, 앞차기, 내려찍기등의 행위가 오고가진 않더라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게 만들 수는 있죠. 오늘은  효율적인 업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일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에 대해 염두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1. 시간2. 비용3. 사람이죠. 굳이 하나를 추가하면 노력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겠지만, 좀 냉정하게 말해서 일에 있어서 노력이란 건 딱히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노력했지만...결과는 참담했다.' 이런 식의 결과라면 노력의 요소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일은 노력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전 노력을 했는데...1. 시간일단 시간부터 알아보죠.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죠. 보통 업무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1. 무언가 만드는 일: 보통 보고서, 기획서, 디자인시안, 제작물 등 결과물이나 문서를 직접 만드는 일들을 의미합니다.2. 내가 확인해야 할 일: 견적요청의 건, 시안수령, 크로스체크, 전달, 전화하기, 이메일보내기, 피드백보내기 등 어떤 건에 대해서 확인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업무로 주로 전화, 메일, 검토, 전달 등이 있습니다.3.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할 일: 업무 분장에 의해서 내가 조사를 담당하고, 기획팀에서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안을 짜는 일입니다. 선후관계로 묶여있기 때문에 한 쪽의 진행속도에 따라 다른 쪽의 진행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의 결이나 퀄리티를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별과제를 생각하시면 손쉬울 것 같습니다.(생각하기 싫겠지만.)여기서 1번 무언가 만드는 일이 시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확인해야 할 일은 상대적으로 짧고 간결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죠. 3번은 주로 그가 나에게 자료를 주어야 처리할 수 있는 조건부 업무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적게 드는 것부터 해야할까요? 많이 드는 것부터 해야할까요? 많은 일? 적은 일? 둘 다 땡입니다. 정확히는 To do List를 짤 때 큰 것을 먼저 놓고 사이사이 작은 업무를 끼워넣는 것입니다.Dr. 스티브 코비가(물론 본인은 망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에서 청중을 불러다놓고 시연한 아주 그럴싸한 업무처리방식이 있죠. 주어진 큰 돌과 모래를 한 바구니에 담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당연히 큰 돌을 먼저 넣고 모래를 부어야 틈새 사이사이로 모래가 들어가면서 틈을 가득 메웁니다. 물론 이 강연에선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눈물나는 자기계발 메시지가 있었지만, 업무에서 중요한 건 소중한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업무를 짜면 중간에 공백시간이 반드시 생깁니다. 왜냐면 3번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 사람이 자료를 주기 전까진 사실상 내 손이 놀고있는 상태라서 잠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입니다. 아래를 볼까요.09:00 오전회의10:00 디자인업체 시안확인11:00 마케팅기획안 제작12:30 점심식사13:30 마케팅회의14:00 마케팅기획안 디벨롭17:00 견적 정리 및 보고서 작성18:00 컨펌 및 익일업무정리19:00 야근각이렇게 되있다고 칩니다. 일단 빨간색이 크고 오래걸리는 일입니다. 10시에 시안확인을 먼저하는 것은 그래야 피드백을 정리해서 그쪽 업체에 던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빨리 정리해서 던져야 오늘 중에 수정안을 받겠죠.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고 그 쪽에서도 시간이 오래걸릴 것을 염두하고 먼저 배치합니다.그 다음 제작과 회의, 디벨롭을 들어가죠. 이 중간중간에 물론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딴짓도 하겠지만, 일단 중요한 것들을 먼저 정리했다면 아래와 같이 다시 분류합니다.09:00 오전회의10:00 디자인업체 시안확인11:00 마케팅기획안 제작(전일 견적요청건 메일 독촉)12:30 점심식사(회의 자료 참여자 전달)13:30 마케팅회의14:00 마케팅기획안 디벨롭(인근 유동인구조사 요청한 거 수령)17:00 견적 정리 및 보고서 작성18:00 컨펌 및 익일업무정리(오전에 전달한 디자인시안 수정안 확인)19:00 야근각이렇게 초록색 부분이 5분내로 끝나는 확인과 체크할 업무들입니다. 중간중간에 비는 시간에 초록색들이 모래처럼 껴들어가는 형식입니다. 시간분배는 이런식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이 시간분배를 스스로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09:00 오전회의(60분)10:00 디자인업체 시안확인(5분)11:00 마케팅기획안 제작(60~90분)(전일 견적요청건 메일 독촉)(5분)12:30 점심식사(60분)(회의 자료 참여자 전달)(1분)13:30 마케팅회의(30분)14:00 마케팅기획안 디벨롭(180분)(인근 유동인구조사 요청한 거 수령)(1분)17:00 견적 정리 및 보고서 작성(60분)18:00 컨펌 및 익일업무정리(15분)(오전에 전달한 디자인시안 수정안 확인)(10분)19:00 야근각각 업무에 걸리는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는 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있습니다. 일전에 함께 일하던 신입직원의 업무일지를 보고 깜짝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할 일 목록에1. 업체 메일확인하기2. 회의자료 만들기3. 기획안만들기덜렁 이 3가지만 있더군요.... 메일확인은 클릭 두번이면 끝날 일입니다. 이건 업무가 아니죠. 이건  업무일지가 아니라 그냥 체크리스트로 분류되어야 할 일입니다. 더군다나 사실상 저 계획대로라면 오늘 할일은 2,3시간이면 끝나게되죠. 그럼 얼른 끝내고 집에 가야 맞습니다. 업무에 걸리는 소요시간과 우선순위, 중요도를 구분해서 타임라인을 짤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내가 보고서 한장 쓰는데 몇 분 정도 걸리는 지는 알고있어야 한단 것이죠.적어도 내가 보고서 한장 쓰는데 몇 분 정도 걸리는 지는 알고있어야 한단 것이죠.2. 비용업무를 하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기획안을 짜거나 프로모션 이벤트 레퍼런스를 확인하면서 우리 예산을 500%정도는 오바하는 견적을 들고오는 경우나, 또는 견적 자체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는 경우입니다. 보통은 큰 프로젝트의 총비용이 존재합니다.  3억짜리 프로젝트 또는 우리 브랜딩을 위해 책정된 예산이 5천만원이라거나 하는 등의 제한선이 있죠. 그 안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쪼개서 일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전체예산을 100으로 놓고 프로젝트별 중요도와 효과를 따져봐서 중요한 것들에 예산을 우선책정합니다.그러니까 예산이 총..500만원이니까..음..간단하게 이렇게 해보죠. 나를 브랜딩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뭔가 여러가지 행위를 할 참입니다. 총비용은 500만원입니다. 자, 이제 이 예산을 쪼개보죠.1. 홈페이지를 만들...? (불가능)안됩니다. 500만원가지곤 택도 없을 뿐더러, 여유자금이 없습니다. 게다가 홈페이지는 유지관리비용이 꾸준히 들어가므로 전체비용으로 따지면 총예산을 상회하니까요. 물론 지금 내가 500만원을 비트코인에 넣어놨다면 1년뒤엔 2억이 되어있을 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에라 모르겠다 가즈아아!!~~ 하는 맘으로 예산을 써서는 안되는 것이지요.2. 페북 페이지 만들어서 광고태우기 (11%)좋습니다. 뭐 페이지만드는거야 돈도 안드는 것이니. 광고비는 월20만원씩 3개월을 우선적으로 하기로 합시다.3. 명함만들기(2%)명함은 깔쌈하게 만들고싶다면 8만원정도를 들여서 엑스트라머쉬350g 에 앞뒤 8도인쇄, 음각형압 정도를 넣어주면 이쁘게 만들어집니다.4. 브로슈어 만들기(20%)퍼스널비즈니스를 소개할 브로슈어를 만들려면 디자인과 인쇄를 해야겠죠. 내가 디자인을 직접해서 비용을 아끼고 인쇄만 넘긴다고 하면 500부기준 한 70~80만원을 생각해봅시다.5. 영업비용 책정(35%)미팅을 길바닥에서 할 순 없으니 일단 카페든 코워킹스페이스든 고정적으로 업무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월30만원정도를 책정하고 6개월정도 활용해봅시다. 주소지를 옮기고 일단은 랩탑만 가지고 일을 진행하면 되니까요.이런식으로 쪼개면서 나머지 비용에 대해 월별로 나누어 가용비용으로 활용하는 등의 예산구분이 있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에서 돈이 나가는 일에 대해선 반드시 나에게 주어진 예산과 한도를 확인하고 비교견적과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타겟도 안맞는 종이전단지를 왕창만들어서 뿌리는 것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효율이라면 같은 10만원이라도 후자쪽에 투자하는 것이 맞으니까요.3. 사람효율적으로 일을 하고싶다면 사람에 초집중합시다. 같은 시안을 두고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컨펌여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간, 비용은 정량적인 부분이라 나에게 주어진 24시간과 예산에서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부분은 어떤 액션을 하느냐에 따라 그 효율이 상당히 가변적입니다. 내 업무에 대해 누군가가 컨펌을 내리고 결정을 내리는 경우라면 우선 그 사람을 먼저 공부하도록 합시다. 샤바샤바거리면서 대표님 만세!!!를 외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소통해야 가장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말이죠. 안좋은 타입어떤 사람은 메일 커뮤니케이션을, 누군가는 슬랙을, 누군가는 직접 대면보고를 좋아합니다. 어떤 대표님은 아날로그감성이 터져서 만드시 종이를 프린트를 해와야 이해가 가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카톡으로 바로바로 피드백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포인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투와 표정에서 읽히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대표님 여기 요청하신 보고서입니다. 아래 부분이 예산이고 타임라인도 함께 있습니다.""어 좋아, 진행해"이 대표님은 일정별 지출계획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러니 그걸 캐치해서 예산과 운영일정을 하나로 모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만약 일반적인 보고서처럼 D-Day표를 앞에 예산안을 뒤에 놨다면 다시 하나로 정리해서 가지고 오라는 소릴 들었겠죠. 누군가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언어를 배운다라는 개념과 비슷합니다. 상대방의 제스쳐와 표현, 말에 녹아든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은 가히 +7풀강 축복받은 검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리고 추가의 몇 가지 팁입니다.1. 오늘안에 끝나지 않을 큰 일을 계속 잡고있는 것보다, 일단 끝낸 것들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2. 브랜딩은 프로세스가 생명입니다. 정해진 프로세스와 루틴업무를 반드시 지키세요.3. 브랜드관리는 정량화 시킵시다. 우리 프로젝트 어떻게 되가고있어요? 아 잘되고 있어요. 라는 대답을 할게 아니라면 말이죠.4. 브랜딩업무중 디자인, 오프라인 이벤트 등 지출이 동반되는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은 대략 자신이 맡고있는 카테고리의 물품, 서비스의 단가를 외우고 계시면좋습니다. 네이버가 cpc당 얼마, 키워드 어떤 것이 대략 얼마, A4사이즈 스노우200g 50페이지 기준 인쇄500부 얼마, 듀라테이블 대여비용 얼마 등등, 자이언트 배너 대여, 제작비 얼마 등등 말입니다...5. 창고정리 할 때 제발. 무거운 걸 위에 놓지 마세요.6. 창고는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중요한 것들을 놓습니다.7. 업체에 견적이나 무언가를 요청,전달할 땐 반드시 "시각"을 명시해줍니다. "해당 견적서 18시까지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이죠.8. 고등학교 국사시험때 4번문제 지문에 30번문제 정답이 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업무란 것도 한 카테고리에서 묶이는 경우가 많아서 비슷한 업무를 묶어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하다가 갑자기 기획서쓰고 그러지말고..1.기획서를 쓰고. 2.견적요청하고, 3.마케팅레퍼런스 찾아보고, 4.해당 디자인시안을 같이 참고해서 5. 디자인작업에 들어가는 식입니다. 결이 같고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 플로우를 잡으세요.9. 쉬는 시간도 반드시 넣습니다. 사람은 T-1000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업무처리 시간을 점점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뒤로 갈수록 여유있게 시간을 잡아두세요. 물론 오후에 밥먹고 약간 졸려야 손이 폭풍 빨라지는 타입이라면 알아서.. :)10. 업무시간 책정할 땐 반드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회사에선 아무 일도 없이 조용히 하루가 지나가는 날이 드뭅니다. 대충 이상한 일들이 갑자기 치고 들어오거나 급 미팅, 출장을 가게되도 큰타격이 없게끔 1번내용을 꼭 숙지합시다. 안 끝낸 것 10개와 50%정도 끝난 큰 일보다, 끝낸 것 10개와 10%정도 끝난 큰 일이 훨씬 낫습니다.효율이란 것은 서로 자신에 대한 이해와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됩니다. 뭐 자기계발서같은 얘기긴 하지만, 결국 일이란 것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24시간은 모두 똑같고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예산이 있다....라는 것 정도가 일반적인 생활과 조금 다를 순 있겠네요. 그러니 기본적으론 '일'이란 것은 그저 '사람의 행동' 의 범주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리를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집청소를 할 때도 사실 위의 내용들이 은근히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어차피 일이란 것은 좋은 결과를 위해 모두 땀을 흘리는 행동입니다.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 1분이라도 더 아끼고 그 시간에 쉬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ㅎㅎ 서로 멱살도 안잡고 말입니다.모두모두 그것을 여기에 놔뒀는데 다시 저기로 옮겨야 해서 저기로 옮기면 그게 다시 이쪽으로 와야 해서 그걸 이쪽으로 놔뒀다가 누가 걸려넘어지면 그걸 치웠다가 저것을 이쪽으로 다시 옮긴 후 놔두곤 저게 생각나서 갑자기 저것을 했다가 그걸 이쪽으로 옮겨야 하는 것을 깨닫고 다시 옮긴 후 다시 저걸 하지 않는 편하고 효율적인 업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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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제 시간에)못하는 이유

브랜딩을 하다보면 디자인을 겁나 해야합니다. 회의실에서 나온 모든 얘기를 거의 다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되죠. 로고부터 슬로건, 컬러, 제안서, 소개서, 리플렛, 브로슈어, 책자, 굿즈, 컨텐츠, 배너, 옥외광고 뭐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브랜딩작업과 디자인은 사실상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생각에서 시작되서 눈으로 확장되고 경험으로 끝나야 하는 것이 브랜딩이니까요. 이뻐보이지? 난 눈물이 나요..하아...ㅠㅠ얼마나 힘들어쓰꼬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일 좀 해보려고 의자에 앉았는데 이건 뭐 디자인이 너무 안되는 거야. 갑자기 의자가 너무 푹신하다거나, 뭔가 불편하다거나, 디자인요정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거나 또는 급똥악마가 찾아온다거나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디자인 할 줄 몰라서 안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능력자죠. 모두 머릿속에 크리에이티브 요정 한 마리 정도는 지니고 있는 똘똘이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가 디자인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단 말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닥쳐버리면 데드라인 직전까지 육신과 나의 소중한 마이헐트가 만신창이가 되면서 머리만 쥐어뜯고 하염없는 공허속으로 빨려들어가기도 합니다. 사실 우스운 것들이지만 무시무시한 것들이죠.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디자인이 안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도대체 왜 디자인이 안되는 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보았죠. 오늘은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요정을 속박하는 잔혹한 현실들을 알아보겠습니다.하아....디자인 개자식1. 의자가 너무 불편해읏챠갑자기 의자가 불편해 집니다. 사실 의자의 탓이 아닙니다. 어제까지 편했던 의자가 왜 갑자기 불편해졌을까요. 물론 날 자꾸 째려보는 옆 자리 대리님의 의자바꿔치기 공격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어요. 그럼 혹시 내가 하룻밤만에 뭔가 체형이 바뀐 걸까요? 아니요. 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입고왔던 팬티조차도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해결책 : 일이 끝나면 다시 편해집니다.2. 침대가 너무 가까워위허매침대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인간에겐 등센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생아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것이죠. 무언가가 등에 눕혀지거나 엄마등에 매달려있어야 잠이 오는 것입니다. 당연히 무언가가 등에 기대지는 순간 나른해지는 것이 양서류가 지상에 올라온 이래 생물의 DNA에 새겨진 본능인데, 그것을 거스른다는 것은 거대한 자연의 섭리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일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습니다.해결책 : 카페로 갑시다. 카페에서 일이 잘되는 이유는 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3. 핀터레스트가 너무 재밌어그건 악마같은 사이트야. 볼수록 재밌다고. 심지어 예전에 봤던 거 또 봐도 재밌음. 레퍼런스 찾으러 갔다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광활한 네트워크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죠.해결책 : 와이파이신호가 2개정도 뜨는 곳에서 작업을 합시다. 이미지로딩이 답답해지도록.4. 배가 고파먹고만있어..디자인은 극도의 크리에이티브 작업이므로 수많은 당을 필요로 합니다. 인간의 당은 간과 허벅지 단일근육 하부에 저장되어 있는데, 두뇌활동이 활발해지기 위해선 이 당을 분해해서 원료를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니 일을 할 때 '당이 떨어진다' 라는 말은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근데 디자인할 땐 그냥 시도때도 없이 배가 고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 생각엔 그냥 일을 하기 싫어서인 것 같습니다. 해결책 : 참쌀선과, 참쌀선과를 먹읍시다.5. 음악이 맘에 안들어노동요는 필수임디자인할 때 음악은 중요합니다. 물론 케바케지만, 대부분은 자신만의 노동요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카페에서 자꾸 시끄러운 음악, 싫어하는 종류(저는 주로 아이돌음악..)등이 꾸준히 나오면 아주 환장하겠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끼고 일하는 것도 1,2시간이지 나중에는 귀가 아리고 땀차서 못끼고 있겠더라구요. 노동요의 선정과 청취는 크리에이티브 요정을 편케 해줍니다.해결책 :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삽시다.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팀장님 얘기도 안들림.6. 조명이 맘에 안들어눈부셧!조명이 노래서, 조명이 하얘서, 조명이 밝아서, 조명이 어두워서... 모든 조명이 다 거슬립니다.햇빛이 강하면 노트북이 잘 안보이고, 햇빛이 약하면 졸리고..해결책 : 노란 카페!!..노란 카페가 좋습니다. 노란 불빛은 크리에이티브 요정의 양식과도 같죠.7. 사진을 못 찾겠어대부분 디자인은 이미지 찾는데에 시간을 많이 쏟게 되더군요. 환장합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그 사진을 찾아야 하는데 외국 저작권프리 사이트를 겁나 뒤지는 것은 못잡아도 1,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딴 짓하고 있는게 아니라 진짜 이미지를 못 찾겠습니다. 나중엔 막 합성도 하고, 보정도 해보지만 원본자체가 개똥인데 이쁘게 반죽한다고 똥이 아닌게 되는 건 아니죠. 해결책 : 어쩌다 맘에 드는 사진을 찾으면, 워터마크. 결국 돈인가...8. 폰트를 못 찾겠어예쁜 폰트를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이 폰트 저 폰트 다 찾아봐도 맘에 안듭니다. 보통은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몇 개의 폰트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텍스트는 보통 그것만 쓰죠. 하지만 종종 아트웍을 해야할 때는 아웃라인 따서 이래저래 편집해야 하는 경우가 있단 말입니다. 그것에 어울리는 폰트를 찾는 것은 참으로 고역입니다. 해결책 : 유료폰트9. 훈수쟁이의 출현몇 시간 동안 자간 맞추고, 그리드 맞춰서 아트웍해놓으니 스윽 지나가던 훈수쟁이님이 '그거 좀 잘 안보이지 않겠어?' 라고 슥 지나갑니다. 아쉽게도 훈수쟁이는 대부분 나의 윗사람들입니다. 해결책 : 아주 현수막을 만들어서 방에 붙여드립시다.10. 방망이깎는 노인이 오셨다!!!장.인.정.신가끔 그 분이 오십니다. 그 분이 오시면 사실 모든 것이 끝난거야. 바로 장.인.정.신 이죠. 이 분이 마음속에 방문하시면, 사륜안을 개안하면서 픽셀단위의 오점들이 눈에 보이고 누끼의 완성도가 거의 크로마키 사진급으로 상승합니다. 그 댓가로 시력과 손목, 시간을 날려먹을 수 있습니다. 해결책 : 디자이너에게 방망이 깎는 할아버지는 랜덤하게 찾아오시므로, 막을 수 없습니다.11. 아이디어 요정이 오셨다!!!안녕?다 만들고 나면 아이디어 요정이 백색의 간달프마냥 헬름협곡 동쪽에서 찾아오십니다. 왜 시안을 구상할 땐 그게 생각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요정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큰 대군을 몰고 오셨기에, 우리는 또 새로운 시안을 만들기도 합니다.해결책 : 대부분은 처음 만든 것이 컨펌됩니다.12. 자료를 안줌그것만 오면 되는데 그게 안옵니다.해결책 : 오후 약속을 취소합니다.13. 뭔 말인지 모르겠어.존나 모르겠다.이해 할 수 없는 비지니스모델이나 전문용어들이나 복잡한 개념들이 가득한 경우가 있습니다. 철골구조 중 H형강의 접합 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단방향체결식 볼트라던지... 그런것들.(실제로 만들어 봤었는데 토목공사의 프로세스를 공부해야했습니다.)해결책 : 오유에 이게 뭔 말이냐고 올려봅시다.생각보다 쉽게 잘 알려주더군요. 신뢰도는 반반14. 하얗게 타버렸어주화입마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번 방망이 할아버지가 오시거나, 또는 훈수쟁이가 와서 영혼을 불태우다 보면 몇 시간 내로 하얗게 재만 남은 육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육신은 당분간 제 정신으로 일을 할 수 없으며, 일의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고 사고능력이 저하되는 등 심리적 무정부상태 또는 주화입마와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더 이상 뭐가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하기도 싫은 지경이 됩니다.해결책 : 내일의 나를 믿어봅시다.15. 누군가 똥을 싸놓고 갔다..개똥같은...협업은 말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잔혹한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대략 시안잡아서 넘겨줄테니 툴작업만 해달라기래 오후6시에 온 시안을 손에 쥐어봤더니 나에게 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무의식의 청사진같은 것이 쥐어져 있습니다. 해결책 : 그냥 내가 양식을 만들어 주고 빈칸을 채우라고 합시다.16.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낮엔 디자인이 잘 안됩니다.해결책 : 24시간 카페는 시험기간 대학생과 디자이너를 타켓팅으로 한 공간입니다.17. 화장실에 그 분을 버리고 나옴보통 크리에이티브 요정은 머리나 마음속에 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대장이나 방광 정도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 소변 참아가며 죽도록 집중해서 디자인하고 있다가, 이제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화장실에 다녀오면 그 분이 사라져있습니다. 아마 물과 함께 쓸려내려가신 듯 합니다. 그 분이 떠나신 뒤엔 속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면서 귀찮음이 그 빈자리를 채웁니다.해결책 : 어쩔 수 없지 뭐..18. 컴터가 꼬졌음기회는 이 때다. 새로 사자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저장 시에 메모리문제로 튕기는 경우와, 그냥 이것저것 함께 켜놓고 하다가 작동이 중지되는 경우죠. 우리에게 애시당초 선택권이 없는 '온라인으로 해결 방법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닫습니다.' 따위의 선택지를 주지만 어차피 뭘 눌러도 넌 망했다는 얘기입니다. 해결책 : 메모리 문제라면 가상메모리를 늘려서 일시적으로 해결은 가능합니다. 링크참조해보세요. http://imrich.tistory.com/981 / 그냥 작동이 중지되는 경우는 대부분 망할 안랩과 베라포트 등의 백신프로그램이 리소스를 엄청 잡아먹고 있는 탓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돌리고 있는 경우에 자주 발생합니다. 일단 빌어먹을 백신은 다 지워버리고, 인터넷창이나 쓸데없는 것들은 일단 꺼둡시다. 아니면 그냥 이 참에 다 부셔버리고 좋은 것을 삽시다.19. 저장을 안함뭐라 할 말이없다..침.통해결책 : 절레절레.. 컨트롤에스를 소중히 하지 않았군..20. 그냥 일이 많음사실 이겁니다. 디자인은 이렇게 해줘요! 해서 30분만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미지 가져다 붙이고 텍스트 정렬만 하는데 뭐 그렇게 시간이 걸려??? 라는 말은 매우 창피를 당할 수 있으니 삼가도록 합시다. 보통 그렇게 우스워보이는 심플단순한 시안이 나오려면 그 이전에 몇 개의 시안을 갈아엎고 다시 만들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PPT 한 장을 장당 10분으로 계산한다거나, 포스터 하나 그냥 2시간정도? 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21세기에도 현존하시며 디자이너에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오퍼를 주시는데...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입니다.해결책 : 곧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책이 나옵니다. 제 책.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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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벽지 샘플북 이벤트-기획부터 제작까지 두번째의 비하인드스토리

안녕하세요.다시 찾는 인테리어 (주) 두번째입니다.많은 고객님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두번째도배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볼 수도 있고시공 사례에서 사용된 벽지도 안내하고 있지만,역시 나에게 맞는 벽지를 확실히 아는 방법은직접 보고 고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거에요.직접 벽지나 장판 샘플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오프라인 쇼룸도 운영하고 있는데시간이 없어서, 거리가 너무 멀어서 등의 이유로오프라인 쇼룸에 방문하고 싶어도하지 못하시는 고객님들도 많이 계셨는데요.'집에서 인테리어 준비하자!'라는 모토로방문하지 않아도 실제 벽지 샘플을 볼 수 있도록이번 무료 벽지 샘플북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답니다^^두꺼운 샘플북 대신 간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처음 샘플북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미니 샘플북을 제작하기 위해다양한 디자인을 구상해본 결과!깔끔하고 귀여운 원통형에미니 샘플북을 담아서 전달하기로 했어요.제작 과정 미니 벽지 샘플북의 표지와 내지에 들어갈 내용도하나하나 고심하면서 작성해나갔답니다.샘플북에서 볼 수 있는 벽지는 지금까지 도배 시공을 하면서가장 인기 있는 색상 32가지를 선별해서 구성을 했어요.샘플북 제작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서이번엔 저희 직원들이 손수 벽지 재단부터 포장까지모든 과정을 정성을 들여 진행을 했어요.제작할 샘플북 크기와 수량에 맞춰서32가지 종류의 벽지를 하나하나 재단하는 과정이생각보다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었답니다.샘플북 크기에 맞게 잘린 벽지에는제품 번호와 이름을 스티커로 다 붙여주었어요.이 모든 전 과정이 다 수작업이라니!!!그래도 어느새 벽지 하나하나씩 준비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네요.사무실에서 갑자기 시작된 가내수공업에개발팀장님까지 합류해주셨네요.마케팅팀부터, 개발자, 디자이너까지두번째 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한 결과배송을 기다리는 박스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정말 열심히 만들었던 만큼꼭 필요한 고객분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10월 이사철 맞이 이사 도배하시는 분,지금 도배가 눈앞에 닥친 분 등등꼭 필요한 분들이 받아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샘플북을 받아보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두번째도배 홈페이지에서신청해주세요 ^^ 두번째도배홈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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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더 와 닿을까?

2017년. 대한민국 기준 스마트폰 사용 인구 비율 88%(2016년 기준).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비율 또한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롭게 몇 가지의 포지션들에 주목하게 되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컨텐츠 디자인'입니다. 오프라인 또는 웹으로만 만날 수 있던 상품들을 이제는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컨텐츠 디자인'의 영역이 너무나도 중요해진 것이죠.해서 이 글에서는 더욱 데일리스럽고, 고객에게 가독성이 좋은 '컨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드리려 합니다.문제의 시초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던 이벤트 페이지약 1여 년 전..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일관성 없이 과도하게 정보전달을 하고자 하는 성격이 컨텐츠에 녹아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렇다 한 데일리만의 일관성 있는 스타일도 없었죠. 해서 우리가 정말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데일리호텔 Creative LAB의 첫 번째 글(https://www.theteams.kr/teams/865/post/64504) '로고 제작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더 나은 하루, 더 나은 삶을 위해'라는 사명 아래 '라이프 컨시어지 데일리'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해서 우리가 이 상품을 왜 추천하려 하는지의 감성적인 메시지와 그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부드러운 톤의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죠.컨텐츠 디자인첫 번째 리뉴얼.이벤트 페이지 첫번째 리뉴얼위 내용을 반영하여 이 같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기존보다는 훨씬 '라이프 컨시어지'에 가까운 성격의 컨텐츠 였지만 아직까지도 정보전달이 약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죠. 그 이유는 바로 '가독성'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리뉴얼을 진행할 당시 '가독성'의 영역보다는 비주얼을 좋게 개선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심미성'에만 크게 신경을 쓰게 되어 디테일한 폰트 사이즈를 조정하지 못했던 이슈였습니다.때에 따라 달랐던 업장 설명 형태또한, 컨텐츠의 메인과 상단 부분은 개선이 되었다 쳐도 업장 설명 내용의 형태는 프로모션 성격에 따라 혹은 작업자의 취향에 따라 항상 변경되는 것도 큰 이슈였죠.더 나은 개선두 번째 리뉴얼.피드백에 힘입어, 폰트 사이즈와 컨텐츠 내에 적용되는 UI를 보완하는 두 번째 리뉴얼을 진행합니다. 분명 모니터에서 작업할 때는 충분히 크게 보이던 폰트 사이즈가 모바일로 확인했을 때는 작게 보였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폰트 사이즈 규정이 필요했습니다.그리고 앱 내에 들어가는 컨텐츠 디자인도 곧 UI의 일부이기 때문에 데일리호텔 앱 내에 사용되는 UI의 가이드를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실제 앱 구동시 UI개선된 이벤트 페이지 내의 업장 설명 부분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폰트 사이즈뿐만 아니라 업장과 업장 사이의 여백 부분과 CTA 버튼의 라운딩, 사이즈 등 디테일한 부분도 앱의 UI와 통일시켰죠. 이런 개선을 통해 앱을 사용하다가 이벤트 페이지로 들어왔을 때의 일관성을 유지시키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로의 어색함을 완충시켰습니다.현재 사용되어지는 컨텐츠 디자인의 톤앤매너더불어 앱내에서 고가의 호텔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진중하게 보다는 호텔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톤도 한 층 밝게 리뉴얼 하였습니다.끝난 게끝난 게 아니다.말 그대로 끝난 게 끝난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의 새로운 니즈는 생길 것이고 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데일리는 끝없이 많은 부분을 업데이트하고 리뉴얼해야 할 것입니다.단순히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편리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진행 : Creative팀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데일리호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팀 #고객중심 #인사이트 #경험공유 #후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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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셜벤처의 디자이너입니다

임팩트 커리어 Y 를 통해소셜벤처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슬로워크 김해리 님임팩트 커리어 Y 2기로 slowalk(이하 슬로워크)에 입사한 김해리 님. 인턴기간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CX(고객경험)팀 내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되었다. 디자인을 통해 조직과 사회변화에 기여하는 슬로워크 임의균 대표와 김해리 님을 함께 만나 보았다. *슬로워크 임의균 대표와 김해리 님. 인턴 기간 동안 CEO 직속 팀에 소속되어 한 팀으로 일했다.해리님은 입사 전 슬로워크를 알고 있었나요?해리 : 회사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임팩트 커리어에 지원하면서 부터에요. 그런데 예전부터 제가 슬로워크 작품을 많이 접해왔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북도서관 성북문화재단 로고가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슬로워크에서 작업한 디자인이었어요.슬로워크가 임팩트 커리어 2기에서 유일한 디자인 포지션으로 참여하셨죠. 임팩트 커리어를 통해 디자이너를 채용하신 이유가 있나요?다른 직무의 동기와 관계 속에서 디자이너로서 배우는 것이 있을거라고 기대했어요.슬로워크 임의균 대표(이하 의균) : 예전에는 디자인이 결과물로 보여지는 것에만 그쳤다면 지금은 더 유연하고 그 경계가 없어졌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슬로워크 경영지원팀도 3년 전에 경영디자인팀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고요. 모든 영역에서 디자인과 디자인씽킹이 필요한 시대이고, 과정과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죠. 여러 직군과 협업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실제로 크리에이티브 작업도 훨씬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임팩트 커리어 Y의 부트캠프 과정을 거치면 좋은 커리큘럼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다른 회사 신입/인턴 동기와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거라 기대했어요. 소셜섹터에서 가장 필요한 직군 중 하나가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은데요. 임팩트 커리어가 디자이너 분들이 소셜섹터 커리어에 도전하실 때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합니다.*부트캠프 팀프로젝트의 마지막 발표중인 해리님. 디자이너가 만든 발표자료는 디테일이 달랐다.그렇다면 해리님 입장에서도 부트캠프가 진짜 도움이 되었나요?해리 : 네. 저는 부트캠프 과정 전부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임팩트 체인을 설계해보는 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세션 때 슬로워크의 임팩트 체인을 그려보았는데 스스로 이해가 안되고 궁금한 점이 있었거든요.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대표님께 제가 설계한 내용을 보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회사에 대해 더 알아갔어요. 부트캠프가 있었기에 슬로워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동기끼리 입사 후에도 스터디를 만들어서 만나기도 하고, 각자의 회사생활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어요. 슬로워크 인턴으로서 저 한 명이 입사한 건데, 가치를 추구하며 일하는 임팩트 커리어 동기들이 가까이에 있어서 굉장히 힘이 됐어요.의균 : 저도 처음에는 슬로워크에 한 분의 인턴이 오시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임팩트 커리어를 통해 동기 커뮤니티 안에서 왔기 때문에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해리님은 알아서 자생하는 인턴이었어요. (웃음)(자생하는 인턴) 해리님을 정규직 디자이너로 전환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의균 : 회사를 14년 정도 운영하며 느낀 것은 디자이너의 탁월함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해리 님은 솔직함과 적극성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저희 회사와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디자인도 워낙 잘하시기 때문에 인턴 기간이 끝날 때쯤 디자인 팀에서 채용 티오가 나길 바랐어요. 마침 회사 내 조직 개편 시즌에 CX팀에서 채용을 원했고, 제가 해리 님을 추천했어요. 임팩트 커리어 과정에서 다양한 직군과 관계도 쌓고 습득한 게 있으니 분명 잘 해내실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해리님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외 장점들과도 잘 맞을 것 같았고요.*임팩트 커리어 Y 2기의 부트캠프 중 라이프 셰어 MT에서 해리 님의 모습해리님 정규직 전환을 축하드려요! 3기에 오실 디자이너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부트캠프는 다양한 직군의 입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에요.첫 째로 회사 근처 다양한 맛집을 섭렵하라는 거에요. 입사하고 나서 직원 분들과 밥을 먹으러 갈 때 여기저기 안내해드리면 굉장한 칭찬을 들을 수 있어요.(웃음) 두 번째는 다양한 직군의 입사자들과 교류하라는 거에요. 최대한 자신과 다른 직군의 사람들과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그게 디자이너로서 임팩트 커리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팁이라고 생각해요.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임팩트커리어 #소셜벤처 #슬로워크 #디자이너공동채용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회사찾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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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도 반응형 디자인이 가능할까요?

이메일 뉴스레터를 제작하던 중 HTML 코드를 마주하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웹 기술과 HTML 코드에 익숙한 사람에게 조차도, 이메일의 HTML 코딩은 골치 아픈 주제입니다.웹 표준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웹에서의 HTML 코딩은 많은 발전이 있었고, 효율적인 코딩과 다양한 기술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하지만 이메일에서의 HTML 코딩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웹 표준이 지켜지기 전의 뒤죽박죽이던 HTML 코딩의 세계, 그게 바로 지금의 HTML 이메일입니다.HTML 이메일, 왜 필요할까요?텍스트로만 구성된 이메일(Plain-text Email)로도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메일 마케팅을 할 때 HTML 이메일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하이퍼링크. 다양한 요소에 하이퍼링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나 버튼에 하이퍼링크를 추가하면 더 많은 사람을 랜딩페이지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디자인. HTML 잘 디자인된 HTML 이메일은 당신의 브랜드를 더 잘 표현합니다.위계. HTML 이메일에서는 콘텐츠의 위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락을 구분하거나 정렬을 다르게 하여 핵심적인 문구나 하이퍼링크를 쉽게 강조할 수 있습니다.추적. HTML 이메일은 오픈과 클릭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오픈과 클릭은 마케팅 성과를 측정하고 전략을 개선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입니다.이메일 코딩, 왜 다른가요?웹 디자이너와 퍼블리셔에게 이메일 코딩은 골치 아픈 작업입니다. 테이블 기반의 레이아웃 디자인, 인라인 스타일, 논리적이지 않은 구조의 마크업, 각종 꼼수로 대표되는 90년대로 돌아가는 것과도 같죠. 이유가 좀 많습니다.표준. 이메일에서 사용하는 HTML과 CSS는 웹 표준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메일 클라이언트들 간에 표준도 없습니다.이메일 클라이언트들. 아웃룩, Gmail 같은 이메일 클라이언트들은 모두 HTML과 CSS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시합니다. 가끔은 정말 그 정도가 심해서 어떤 클라이언트에서는 문제 없이 표시되는 이메일이 다른 클라이언트에서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기도 합니다.꼼수. 정말 잘 디자인된 이메일들도 다양한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꼼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자바스크립트. 자바스크립트는 웹에서 사용되는 가장 인기있는 언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메일 코딩의 세계에 자바스크립트의 자리는 없습니다. 보안 문제로 이메일 클라이언트들이 자바스크립트를 차단하기 때문이죠. 당연한 처사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메일에서 인터랙션은 포기해야 합니다.인라인 스타일(Inline styles). 웹에서는 본문의 구조(structure)를 정의하는 것과 스타일을 정의하는 것을 분리하여 더 쉽게 스타일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들은 인라인 스타일(HTML 태그에 직접 스타일을 정의하는 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에, 이메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인라인 스타일을 사용해야 합니다.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이메일 코딩 환경에서 나름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험한 사람들이 그 결과물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공개하기도 합니다.Responsive Email Templates: 반응형으로 만든 다양한 유형의 이메일 템플릿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The Ultimate Guide to CSS: 이메일 클라이언트별로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태그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참고: Can Email Be Responsive?#슬로워크 #스티비 #마케팅 #마케터 #디자인 #디자이너 #CSS #인사이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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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일을 해보았다.(feat. 책읽찌라 리브랜딩)

일이란 것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클라이언트를 선정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어요. 1. 일단 도덕적으로 어긋나면 안돼요. 브랜딩은 회사의 영향력에 인피니티 스톤을 박아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요. 나쁜 영향력이 증폭되면 울트론이 되기 때문에 그런 일을 벌이고 싶진 않아요.2. 애정하는 분야면 더욱 좋아해요. 요즘엔 블록체인이나, 핀테크관련 업계에 집중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행콘텐츠나 맥주나 독서, 인문 등등도 여전히 진행하고있죠. 전 이런 저런 일을 딱히 가리진 않지만 종종 넘나 어려운 분야가 있어요. 막 의료기기 분야나, 해양생물연구소같이... 너무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워요.ㅠㅠ3. 정당한 비용을 주고 정당한 퀄리티를 요구하는 곳을 선호해요. 일을 하다보면 아무리 고집있게 굴어도 사실 어느 정도는 더 해드리기 마련입니다. 이건 제가 착해서라기 보단 그냥 디자이너의 고질적인 집착에서 비롯되는 거죠. 사실 이런 점을 어느정도 감안하고 있어서 매번 따박따박 추가비용을 요구하진 않아요. 하지만 이런 호의를 둘리로 받아버리면 저도 얼음별대모험을 시켜드릴 거예요.  이번 프로젝트는 1,2,3번을 모두 충족하는 아주 애정하는 브랜드 '책읽찌라'의 리브랜딩이었어요. 애정하는 브랜드를 손댄다는 건 설레고 흥미돋는 일이죠. 제작은 로고와 패턴, 키비쥬얼과 목업제작, 가이드제작으로 진행되었답니당.일단 일하는 순서대로 늘어놓아볼께요.1.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이해해요. 책읽찌라는 이미 알고있는 곳이예요. 그러니 딱히 이해를 할 필욘없었어요. ... 1번은 건너뛰도록 하겠어요.(진짜 설렁설렁 쓴다.)2. 책읽찌라와 소비자의 관계를 규정해요. 책읽찌라는 동영상을 중심으로 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걸 소비하는 층은 주로 2030일 거예요. 40대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동영상콘텐츠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이해하기 좋은 포맷이니까요. 음..책을 소개해주는 건 전문가와 수강생과 같은 느낌이 아니예요. 강의에 가서 책을 소개받진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잡상인이나 광고같은 느낌도 아니예요. 책은 그렇게 사지 않죠. 책은 주로 친구나 지인의 소개를 많이 받아요. '요즘 읽을 책 없냐?''이거나 읽어봐.''오키'이런 식이 많아요. 조금 자세히 들어가면 주로 조금 형/누나/오빠/언니의 느낌이 강해요. 뭔가 되게 일 열심히하고 멋지게 살고있는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책이면 나도 한 번 읽어볼까나~ 싶거든요. 그래서 지인이 지닌 둥글둥글한 느낌에 인생선배의 느낌을 결합해서 너무 귀욤하진 않게 형태를 잡기로 했어요. (하지만 귀여워요)3. 뚱글뚱글한 폰트느낌을 살려보았어요. 저건 참고로 폰트가 아니예요. 일일이 만든거죠. 노가다를 했어요. 간격조정이 진짜 힘들었어요. 전 타이포를 하는 디자이너는 아닌터라....꽤 다양한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했어요. 좋은 타이포강의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제발.4. 'ㅉ'에 포인트를 준 이유가 있어요. 책읽/찌라. 로 보통 이해하기 마련이예요. 책읽- 까지만 들어도 사실 어떤 브랜드인지 느낌이 온단말이죠. 원래 로고나 브랜드이름은 니 마음속에 그림을 박아주기 위해서 존재해요. 그래서 생소한 이름이면 익숙한 이미지를 붙이고익숙한 이름이면 무난한 이미지로 가죠.굳이 익숙한 이름에 익숙한 이미지를 붙여서 두 번 강조할 필욘 없어요. 그래서 '책읽'은 그냥 무난하게 냅뒀어요. 귀찮아서 그런게 아녜요. 절대Naver.반면 '찌라' 라는 느낌은 강세가 좀 있어요. '책'에서 한번 파열음을 내주고 '찌' 에서 된소리로 두 번 악센트가 들어가는 이름인지라 형태구성에서 'ㅉ'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의도를 한 건 아니겠지만 발음에 라임이 사는 것같아 스웩이 있어요.  5. 이제 색을 입혀보아요. 책을 소개해준다!! 라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요. 지식을 쌓아서 참된 인생을 살아보쟈~ 라는 것도 있겠구..지친 니 마음속에 레드불 한사발. 같은 느낌도 있고.... 또는 오구오구 우쭈쭈 위로의 느낌도 있고... 책이란 게 참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잖아요. 그래서 4개의 컬러를 선정해봤어요. 따란. 빨강색은 열정 이딴 게 아니예요. 활기를 뜻해요. 책은 정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온통 정적인 색을 쓰면 수면유도제같게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빨간색으로 깨발랄한 느낌을 좀 살렸어요.갈색은 지식을 뜻해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요. 색의 무게중심을 맞추는 역할을 하라고 넣었어요.노란색과 살구색은 안정과 치유를 뜻해요. 요즘 온통 에세이가 괜찮아 잘했어 니가옳아 퇴사해. 느낌인데... 사람들이 책에게서 원하는 건 그런 우쭈쭈인 것 같아요.  빨간색이 강렬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서 대응색을 2개로 두었어요. 6. 컬러를 입혀보았어요. 이뻐졌죠? 살구색은 쓰지 않았어요. 채도가 다들 높은 컬러인지라 살구가 들어가면 뭔가 힘이 죽을 것 같았거든요. 사랑스러운 살구가 아싸처럼 묻히면 가슴아플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여기에선 잠시 빠져있으라고 했어요.7. 대신 패턴에선 살려주었어요. 책읽찌라의 초성을 땄어요. 난잡한 패턴보단 한글조합이 더 이쁠 것 같았어요. 책이 지닌 이미지가 또 굉장히 한글스럽잖아요. 사실 예전에 꼬꼬마 때는 한글로 디자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을했어요. 그래서 영어로 쓰면 개 멋져보이고 막 그랬죠. 하지만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한글은 여전히 디자인하기 어렵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세종대왕님 만세예요.8. 로고 색상 바리에이션도 해보았어요. 배경색에 컬러를 깔아주면 더욱 이쁘더라구요. 각 색상별로 어떻게 바리에이션 해야하는 지 규정해야 해요. 물론 규정한 대로 잘 써야 의미가 있겠죠. 9. 이렇게 목업작업을 해보았어요. 존예라고 생각되요. 특히 저 빨간색과 노란색이 아주 부들부들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엄청 컬러풀하지 않을까....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만들고보니 색들이 서로 균형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만들고 막 제가 만족스러워하는 타입이예요. 이런식의 파일케이스나 굿즈가 있으면 매력터질 것 같아요. 물론 만드는 데엔 돈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못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목업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일단 뿌듯하면 그걸로 된 거예요. 돈 생기면 만들죠 뭐.10. 그리고 이렇게 브랜드 가이드로 잘 정리해주면 일단 비쥬얼파트는 일단락이 된답니다!!~~박수. 짞짜까짜ㅏㅉ까ㅉ까짜짜까ㅉ까까짜까짜까ㅉ까짜까좋아요. 이제 파일을 건네고 이제 클라이언트님께서 열심히 사용해주시면 돼요. 대부분 넘나 바빠서 저 가이드대로 잘 지키진 못해요. 하지만 유용할 날이 반드시 올거예요. 브랜드를 다시 다듬을 때는 항상 이 후 비즈니스를 어떻게 진행할 지를 생각해야 해요. 한 번 바꾼 브랜드는 또 쉽사리 바꿀 수 없거든요.그래서 명량 울돌목처럼 소용돌이치는 대표님의 마음에 12척의 가이드를 드리는 거예요. 혼돈이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그걸 역이용하는 거죠.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어지러운 생각을 잘 필터링해주거든요. 비쥬얼브랜드의 힘은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꼭 소비자 보기에 좋으셨더라~를 추구하는 건 아니예요.소비자가 보기에 좋은 걸 일일이 맞추다보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니게 되어버려요. 사람들의 취향은 오조오억개니까요. 1차적인 목표는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 먼저인 것 같아요. 딱 부러진 비쥬얼브랜드는 취향과 상관없이 묘한 매력을 주는 법이거든용.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뭔갈 엄청나게 하느라 항상 피곤한 당신이예요. 하지만 뭔가 맘 한 켠엔 밥먹고 커피 안먹은 것처럼 휑함이 자리하고 있죠. 그래요. 그 휑함의 정체는 바로 위로와 갈증이예요. 나를 향한 우쭈쭈와 호기심에 대한 갈증!~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건 'check! 췕. 책!' 책이예요. 하지만 책이 조낸 많아서 뭘 읽어야 할 지 무서워요. 서점에 가면 맨날 핫트랙스에서 이쁜 것만 구경하다가 다리 아파져서 그냥 나오거든요. 일일이 리뷰를 보는 것도 일이예요. 그래서 바쁜 당신을 대신해 하루에도 수십권씩 쏟아지는 책을 미리 읽어보고 추천해주는 분이 있어요. 서점 들리기 전에 책읽찌라의 소개책들을 한 번 리스팅해보시면 더욱 빠르고 재밌는 책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거예요.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TW1MLqkUn_I<iframe width="700.000000" height="394.000000" src="//www.youtube.com/embed/TW1MLqkUn_I" frameborder="0" allowfullscreen="">부끄러워서 한 번도 안해봤던 내 소개....http://aftermoment.kr/전 사실 이런저런 글을 쓰고있지만..워..원래 정체는 브랜드기획과 비쥬얼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사람이예요. 도대체 내 사업체는 뭐하는 곳인지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소비자도 모른다면... 우리가 만날 때가 된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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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AP는 당최 언제까지 하란걸까?

뭐 그렇습니다. 항상 모든 일은 빨리 하는 게 좋죠. 너에게도 좋고 회사에게도 좋습니다. 나에게만 안좋죠. 이걸 빨리 쳐낸다고 집에 빨리 가는 것도 아니니. ASAP는 As soon as possible 의 약자입니다. '가능한 빨리' 라는 오더입니다. 사실 이 만큼 애매모호한 오더가 또 있을까요? 가능한 빨리. 란 말을 분석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가능한 = 내가 생각하는 시간안에빨리 = 내놔라그렇군요.  ASAP는 '내가 원할 때 내놔라' 라는 뜻이었습니다. 문제는 "니가 언제 원하냐" 는 겁니다. 게다가 보통은 내놓으라는 게 한 두개가 아니죠. 대부분 모든 것이 ASAP로 처리되므로 실무자 입장에선 도대체 모드 한날한시에 끝내라는 건지 아니면 뭐부터 먼저하란 건지 고구맙니다.ASAP는 '내가 원할 때 내놔라' 목이 강하게 막혀오고 명치가 답답해진다고 '뭐 부터 처리할까요?' 라고 되물으면, '일단 급한 것부터 해' 라는 더욱 난해한 대답이 돌아오지요. 아니 그러니까 일단 급한 게 뭐냐고. 우리는 무료 고구마를 안고 자리에 돌아와 머리카락의 윤기를 손가락사이로 느끼곤 합니다.물론 그 정도는 실무자인 니가 센스껏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정부분 그걸 스스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요. 실제로 실무자중에선 본인이 일을 못해서 어버버 하는 경우도 꽤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에서 중요도의 우선순위를 분류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네, 이렇게 생긴 것이죠. 사실 뭔지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리더쉽 강의에선 이와 같은 사분면 매트릭스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챡챡 하라고 감동적으로 알려주지요. 큰 돌 먼저 넣고 자갈을 넣기도 하고, 막 뻔한데 그럴싸한 퍼포먼스로 한 떨기 끄덕거림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저 매트릭스는 이론적으로 전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매우 정석적이고 저리 하는 게 옳죠. 근데 문제는 이겁니다. 근데 나 혼자만 저리하고 있음 뭐합니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상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데.  이론적으로 2사분면이 최우선입니다만, 그냥 쫄리거나 외부압박이 있거나, 돈이 더 크거나, 친분관계가 있거나, 그냥 내 판단에 의해서 4사분면을 먼저 하라는 오더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가 더 많죠. 우리는 매우 의아하고 내 업무스케쥴이 몽땅 꼬이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담배세와 주류세를 성실히 납부하는 시민이 되었습니다.소주는 트럼펫처럼 뿌우뿌우우 후우우 휘오오오오그러니 오늘은 ASAP는 언제까지 해야하는 것이며, 여러개의 ASAP가 있을 땐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물론 도움이 될 지 안될 지는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ASAP는 언제까지 하는걸까?1. 오늘이 월요일 점심 이후 라면 수요일까지 입니다.2. 오늘이 화요일이라면 수요일까지 입니다.3. 오늘이 수요일이라면 금요일 오전 입니다.4. 오늘이 목요일이라면 금요일 오전까지 입니다.5. 오늘이 금요일이라면 토요일 오후까지입니다.(응?)6. 오늘이 토요일이라면 토요일까지 입니다.7. 오늘이 일요일이라면 월요일 오전까지 입니다.8. 오늘이 월요일 오전이라면 점심 전까지입니다.보통 큰 건의 경우엔 위와 같습니다. 수요일이 기준이 되는 이유는 심리적으로다가 뭔가 컨펌을 해서, 다른 일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분기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부분 팀장이나 대표들은 수요일을 기점으로 다 됐어?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야 수요일날 수정을 하던 컨펌을 하던 해서 다른 오더를 내리니까요. 그리고 그 오더는 금요일까지 주로 진행되죠. 대신 오전중에 컨펌이 나야 오후에 뭔가 다른 오더를 업체에 보내든 다른 팀에 보내든 어쩌든 하니까 대부분 금요일 오전중에 끝내겠지....라고 (혼자) 생각합니다.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건 ASAP는 주말을 치지 않습니다.  보통 나의 시간은 주5일이지만, 너는 주7일을 살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이토록 지랄맞은 평행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상사님들의 자택은 죄다 시간과 공간의 방입니다. 그곳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죠. 만약 자잘한 일일 경우엔 ASAP가 더 세분화됩니다. 잘잘한 수정건이나 서칭 건이라고 해봅시다.1. 9시에 시켰다면 점심전입니다.2. 10시에 시켰다면 점심전입니다.3. 11시에 시켰다면 2시까지입니다.4. 12시에 시키면 개자식입니다.5. 오후 1시에 시키면 4시까지 입니다.6. 오후 2시에 시키면 5시까지 입니다.7. 오후 3시에 시키면 5시까지 입니다.8. 오후 4시에 시키면 퇴근 전까지 입니다.9. 퇴근 전에 시키면 밤9시까지 입니다.10. 밤9시 시키면 내일 아침9시까지 입니다.등이 있겠군요. 보통 인간은 3의 프레임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수요일도 그러하고, 3시간도 마찬가지죠. 보통 1시간은 인간적으로 너무 짧다 생각하고, 2시간은 애매하고, 3시간이면 다 끝나겠지? 라고 (지 맘대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마지노선이 5시정도라는 건데, 6시가 되면 지켜지진 않지만 퇴근시간이라는 심리적압박이 있어서 일단 그 전에 끝내야 내가 컨펌하고 뭔가 수정을 내리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ASAP중 어떤 걸 먼저 해야할까?ASAP처럼 모호한 표현은 함의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미간의 찌푸림이나, 쓰읍..하는 입다심, 머뭇거리는 침묵 등에서 업무의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거든요. 일단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미간찌푸림, 쓰읍, 하아.. 음, 침묵, 어..이건.. 등의 고민끝의 ASAP는 후순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진짜 급한 건 기껏 하란거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 "이것 먼저 처리해줘 급한거야!" 라고 급직구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1. '이거 먼저 처리해줘.''이거, 그거' 등 가까운 느낌의 대명사가 있는 경우가 더 먼저입니다. '저거, 말한 거' 등 거리가 먼 that계열의 대명사를 쓸 땐 심리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가면 그거보다 '이거'가 우선입니다. 그러니 영어로 말하던가, 아니면 손에 들고 정확하게 짚으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바(개의 품종입니다.) 2. '그때 그거 빨리 돼나?'과거의 일이라고 해도 '그거' 라는 대명사를 쓰면 중요도가 올라갑니다. 과거의 일을 현재로 끌고와서 내 품안에 안고 얘기하는 것이죠. '그때 그거' 를 먼저 합시다. (이거보다 우선입니다.)3. 음... 될 수 있는 대로'빨리' 라는 말대신 위와 같이 풀어말하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사실 해도 언제 내 마음이 바뀔 지 몰라서 본인도 아리까리 한 상태죠.4. 진짜 급해진짜 급한 겁니다. 1,2번보다 더 급합니다. '진짜, 대박, 제발, 얼른, 존나' 등이 붙으면 그게 최우선입니다.5. 이것도 아삽으로 해줘'~도' 라는 건  보통 문장상에선 앞 문장과 동등한 지위를 지니지만, 실생활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나온 말이 중요합니다. "이것도~" 라는 문장은 부연에 속합니다. 보통 이런 말은 본인도 딱히 언제까지 해야할 지 잘 모르겠을 때 그냥 빨리 하라고 하는 경우거든요.6. 이거 ASAP면 좋을 것 같은데네, 저는 안좋습니다. 라고 말할 순 없겠죠. 중요도가 한참 떨어지는 겁니다. 7. 하아..그거? 음..ASAP이건 분명히 내일 되면 "어 그거 안해도 된대." 라는 소리가 나올 겁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언제까진지 명확치않은 것은 항상 ASAP이므로 그 중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라질 위험이 높습니다. 보통 업무에서 데이라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거든요. 8. A 먼저 해주고, 그리고 이건... ASAP1번에서 '이거' 가 붙으면 우선순위라고 했지만, 그 문장앞에 '그리고' 라는 순접접속사가 붙으면 부사절로 변하고 맙니다. 영문법에선 접속부사라고 하죠. 중요도에서 밀리므로,  A일을 먼저 처리합니다.9. 근데, 이것도 ASAP다.애매한 경우죠. 이것이라고 했으니 중요한데, ~도 가 붙었으니 밀립니다. '근데'라는 역접접속사가 붙었으니 문법적으론 이걸 먼저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매우 헷갈리죠. 이럴 땐 말투가 중요합니다."근데, 이것도 ASAP다!!!!' 라고 깜박했다는 느낌이면 이게 먼저고"근데, 이것도 ASAP네..' 라고 종결어미가 엄마 품처럼 부드러우면 후순윕니다.10. 그냥 다 ASAP야안되겠소, 쏩시다.죄다 온통 모든 것이 ASAP인 이유는 정작 본인도 뭐가 중요한 지 잘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니 다시 뭐가 중요한 지 되물어봐도 소용없습니다. 상사입장에선 "어?...잘 모르겠는데..(긁적)" 하긴 싫고 일단 뭘 시키긴 해야겠으니 "그 정돈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냐?" 라는 이상한 질책이 돌아오는 거죠. 소소한 팁을 알려드리자면 이렇습니다.보통 큰 일을 먼저 하고, 잘잘한 것을 집어넣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만, 이러한 무한아삽이 있는 곳에선 그 공식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잘하고 빨리 "끝낼 수 있는" 것들을 끝내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 작은 일을 빨리 쳐내서 끝내버리고 큰 일은 업무분장 조정을 하던, 배를 째던 합시다. 상사입장에선 어차피 크든 작든 다 작아보입니다. 상사는 빅픽쳐를 보고있기에 그 목표를 향한 업무들을 모두 '과정의 일부' 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작은 일 10개를 못하고 큰 일 1개를 해도, 그냥 일 1개를 한 겁니다. 별 것도 아니지만 일 10가지를 못하면 그냥 10가지를 못한 무능력자 되는 거죠. 그러다보면 얼토당토 않게 "넌 손이 느린 것 같아?" 라고 쿠사리도 먹고 뭐 그렇습니다.(억울뿌앵)그냥 눈치봐서 조정하는게 너무 답답하다면, 그냥 엑셀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들이밀며. 순서 정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게 제일 속편하긴 합니다.(근데 대부분 순서 못정함)대부분의 ASAP은 실질적인 근거에 의해서 내려지는 오더가 아닙니다. 기분에 따라 내려지는 경우가 대다수죠. 그냥 대표 마음이 급해지면 모든게 ASAP인 겁니다. 뭔가 하나가 잘풀려서 여유로워지면, '어 그건 담주에 해도 돼.' 가 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니 그 오더를 100% 믿지 마세요. ASAP은 업무우선순위가 아닌 '내가 원할 때' 라는 사실을 곰곰히 되새겨 보면 도움이 되실지도...(사실 별 도움은 안됨)아니면 그냥 정신승리...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귀여운 탓인가..라고 정신승리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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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데일리 트루어워즈

데일리 트루어워즈란?데일리호텔 300만 고객의 150만 개 '트루리뷰'로 선정한 2017년 데일리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은 스테이&고메 어워즈입니다.사실 예전부터 데일리에서 직접 스테이&고메를 선정하여 고객분들께 좀 더 보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지만 최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이게 업장을 선정하고 싶다 보니 그 발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판단되어 마음속에 묵혀놓은 캠페인이었죠. 하지만! 앞서 소개드렸듯이 데일리호텔 리뷰 노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직접 다녀온 고객들에 한한 100% 솔직한 후기를 바탕으로 어워즈를 선정할 수 있게 되었어요.그리고 데일리 트루어워즈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는 물론이거니와 앱 내의 UI 적용, 업장에 세워질 오프라인 트로피 제작이 필요했습니다. 무형의 서비스를 유형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죠.심볼 Symbol.제일 먼저 '데일리 트루어워즈'를 알릴 수 있는 시그니처 심볼을 제작합니다. 심볼은 온라인 콘텐츠에는 물론 UI 같은 좁은 영역에도 사용되어야 했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요소를 넣을 것이고, 축약을 한다면 어떤 요소를 덜어낼 것인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사례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로 사용되는 심볼은 따로 있으나 UI의 좁은 영역에는 축약형을 사용하는 형태를 띄어야 했죠.그리고 심볼이 상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적용되는 온/오프라인 매체의 특성을 파악하여 쉐입을 반영합니다. 위와 같이 '데일리 트루어워즈'는 투명함, 소중함, 완벽함을 전달하고자 했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보석, 육각형' 즉, 데일리의 심볼로 어워즈 심볼형태를 제작해야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그리하여 많은 피드백과 수정 후 완성된 심볼! 이 심볼은 SNS 및 타 업장 오프라인 제작물로도 배포될 것이기 때문에 사용 규정 가이드도 함께 만들어줍니다.이제 남은 과제는 '이 형태를 UI 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UI 적용.우선 '데일리 트루어워즈'는 마케팅팀에서 제안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할 장기 서비스였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필요로 하는 노출 위치, 노출 형태, 노출 워딩 등을 먼저 UI/UX 측에 요청했습니다.(보통 아이콘, 심볼 같은 요소는 Creative 디자인팀에서 진행하지만 UI에 적용될 시에는 UI에 맞는 레이아웃 및 UX가 필요하기 때문에 UI 디자인팀과 협업하여 진행합니다.)업장 리스트에서 보여지는 뱃지 요청 예시필터화면 요청 예시(좌) / 업장 상세화면 요청 예시(우)먼저 고객이 예약을 하는데에 있어 '데일리 트루어워즈'가 도움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예약을 하는 과정에 많이 노출이 되는 것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업장 리스트에는 호텔 등급, VR여부 표기, 만족도, 트루 리뷰 개수, 데일리 리워드 여부 뱃지, 좋아요 버튼이 노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추가하기에는 포화상태였죠. 해서 업장 상세화면에만 '데일리 트루어워즈'표기를 하기로 협의하게 됩니다.적용된 화면또한 원래는 UI에 '데일리 트루어워즈'심볼의 요소를 줄여 적용시키는 것을 생각하였으나 레이아웃 및 그룹핑 문제로 인해 위 이미지처럼 월계수 잎만 들어가게 됩니다. 대신 '월계수 잎은 데일리 트루어워즈다.'라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워딩 옆에 '?' 아이콘을 추가하고 클릭 시 팝업의 형태로 풀버전 심볼과 간단한 설명이 나오도록 page를 추가합니다.적용된 화면또한 앱 내 더보기 탭에 '데일리 트루어워즈'를 설명하는 탭을 추가로 넣어줍니다. 언제든 유저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요!트로피 Trophy.'데일리 트루어워즈'를 앱과 각 SNS 채널에 노출했다면 이제는 업장에 상을 부여하는 동시에 데일리호텔을 홍보할 수 있는 트로피 제작이 필요했습니다. 호텔 및 고메 업장에 놓일 것이기 때문에 업장주가 받았을 때 가치를 부여하고 로비에 놓고 싶을 만큼의 퀄리티가 필요했어요. 여러 레퍼런스와 시안들을 검토하고 최종으로 발주업체를 선택합니다. (기획자 더스틴의 피땀눈물)#데일리호텔 #데일리트루어워즈그리고 이렇게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데일리 트루어워즈' 인증샷에 뿌듯해합니다. 사실 개인 SNS에 올려주시는 것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꽤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인증샷을 올려주시고 계셔서 뿌듯하네요.(ㅎㅎ)데일리 트루어워즈 2019를기약하며.데일리 트루어워즈 2018은 1/10부터 2/28까지 약 한 달 보름 정도 홈 배너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생한 만큼의 성공적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트루 리뷰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업장들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업장 측에도 어워드라는 좋은 경험을 안겨드린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해에는 어떤 스테이와 고메가 활약을 할지 궁금해지네요.그럼 내년에 '데일리 트루어워즈 2019'로 뵙겠습니다! :)기획/진행 : Creative팀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데일리호텔 #디자인 #인사이트 #디자인후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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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

초록색 = 스타벅스주황색 = 나이키노란색 = 이마트다들 한 번쯤은 특정 컬러를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그 컬러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떠오르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이처럼 컬러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 브랜드 컬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전달함은 물론 구매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데일리의 서비스 앱 '데일리호텔(DAILYHOTEL)'은 브랜드 컬러로 '버건디'를 사용하는데요. 브랜드 가이드를 제작하던 중 이 '버건디'컬러의 Align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컬러의 영향이 막중한 만큼 그 컬러의 일관성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데일리처럼 온(RGB)/오프라인(CMYK)으로 컬러를 사용하고, 넓은 영역과 앱 내의 좁은 영역에서 쓰이는 컬러 값을 다르게 설정하는 경우 각 플랫폼의 컬러 통일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면적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컬러 값 관련 참조 글 : https://brunch.co.kr/@suyoung/8)AS-IS 파악본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데일리의 브랜드 컬러는 #900034 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넓게 보이는 영역과 작게 보이는 영역에서 컬러 값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이슈로 진작 앱 내에서는 #b70038이 사용되고 있었죠. 또한 오프라인으로 출력 시에 인쇄용 CMYK값이 아닌 웹용 RGB Hex인 #900034를 그대로 출력하여 버건디가 아닌 어두운 갈색으로 출력이 되고 있었습니다.앱 내의 컬러 재정의(In-App Color)1. 앱 내에 버건디 컬러가 사용되는 부분버건디 컬러는 자체가 강한 컬러이기 때문에 앱 내에서는 CTA 버튼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화면에 강조색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에 눈에 피로도를 주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없는 이슈가 있기 때문이죠. 현재 앱의 내비게이션 바 색상을 흰색으로 처리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2. 이전 이슈사항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색상일지라도 두 디바이스를 함께 두고 같은 화면을 보았을 경우 색상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900034 컬러를 적용할 시 어두운 갈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어, CTA 버튼 컬러로 사용 시에 버튼에 대한 명확도가 떨어져 역할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3. 대응사항각기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마다 모두 다른 색상을 가져갈 수 없는 문제이기에 어떠한 디바이스던 버건디 색상이 명확하게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디바이스를 모아 테스트를 거쳐 명도를 밝게 뺀 최적의 버건디 컬러를 뽑았습니다. 앱 적용시 화면프로덕트 자체가 모바일 기반 서비스인 페이스북, 구글의 CI도 모바일이나 웹 환경에서 더욱 가독성이 있어 보이도록 계속해서 CI 컬러를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아래처럼요.(*관련 기사 링크 : http://m.zdnet.co.kr/news_view.asp?article_id=20150702091741#imadnewshttp://m.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98&daum_check=&naver_check=#cb)모바일 기반 타사 브랜드 컬러 리뉴얼 예시4. 결론기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900034 버건디 컬러가 팥색으로 보이던 이슈로 인해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든 디바이스에 사용하기 좋은 컬러로 재정의하여 #b70038로 새로운 컬러 값을 지정하였습니다.(짝짝)앱 아이콘 컬러 재정의(App Icon Color)물론 예외적인 부분도 존재합니다. 바로 앱 아이콘 컬러의 경우인데요. 현재, 다른 앱 아이콘들과 함께 쓰이는 홈 스크린 화면에서는 다른 앱 아이콘과 함께 데일리호텔 앱에 돋보일 수 있도록 #70038보다 더 밝은 #d1004 c를 사용합니다.이유는 제일 왼쪽의 이미지처럼 기존 컬러 #900034를 사용할 경우, 다른 아이콘들과 비교했을 때 주목성이 약해지게 되므로 아이콘으로써의 역할을 잃기 때문입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앱 내에서 사용하는 지정 컬러가 있지만, 다른 아이콘과 함께 사용되는 홈 스크린 아이콘은 더 밝고 튀는 색상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타사 예시출력용 CMYK 컬러 재정의(Offline Color)모니터에서 사용되는 RGB 컬러를 CMYK로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출력할 경우 색상은 매우 다르게 표현됩니다. 때문에 RGB 값에 맞추어 출력 시에 동일할 수 있도록 CMYK값과 PANTONE값을 따로 추출해야 하죠. 하지만 출력 기계와 인쇄소의 여건에 따라 동일한 CMYK값을 지정한다고 해도 미세하게 다른 컬러로 출력된 것을 받아보기 마련인데요. 이런 이유로 어느 환경에서도 동일한 컬러로 출력할 수 있도록 제작된 컬러칩 PANTONE이 있습니다. 아래는 팬톤 컬러로 테스트를 한 경우입니다.PANTONE컬러를 맞추기 전과 후출력물로 컬러 테스트 결과 PANTONE 1945 c가 새롭게 정의된 브랜드 컬러인 #b70038와 가장 흡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서 데일리호텔의 브랜드 컬러는 아래와 같이 재정의 되었습니다.버건디의 친구(Secondary Color)데일리의 브랜드 컬러인 '버건디'가 재정의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버건디'는 친구가 필요했어요. 혼자 쓰이기에는 너무 임팩트가 약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죠.1. Product하지만 앱 내에서 사용되는 컬러는 실질적으로 Main(버건디), Second(골드) 두 가지가 주로 사용됩니다. 또한 홈 화면에 호텔/레스토랑의 등급을 알려주는 뱃지에 사용되는 컬러는 여러 가지로 베리에이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컬러를 사용할 수 없는 이슈가 있었습니다.다양한 컬러로 사용되는 앱내 뱃지 예시2. Brand / Marketing기업 굿즈와 옥외광고 등 데일리호텔의 브랜딩이 노출되는 곳에는 응용을 위해 Second 컬러를 제외한 Accent 컬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앱 내에 보이는 이벤트 페이지는 기획전 성격과 이미지에 따라 컬러가 자유롭게 사용되기 때문에 지정된 컬러를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이슈가 있었죠.Accent 컬러 적용 예시Second/Accent 컬러 적용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 마케팅 컨텐츠의 예시3. 결론- 예외적으로 Brand / Marketing에 사용되는 Accent Color를 따로 선정- Main(버건디), Second(골드)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되 프로덕트와 브랜드(온/오프라인)에 사용되는 컬러 값은 다르게 적용(*넓은 영역과 좁은 영역에서 다르게 사용되는 컬러 값 이슈)확립된 데일리의 브랜드 컬러!이런 과정으로 지금의 데일리 컬러 '버건디'가 탄생했습니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많은 테스트를 거쳐 유저들에게 최적의 상태로 표현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앞으로 이런 데일리의 노력 많이 지켜봐주세요 :)진행In-App Color/App Icon Color : Product팀Offline Color/Secondary Color : Creative팀#데일리 #데일리호텔 #디자인 #디자이너 #UI #디자인철학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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