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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자동차 디자인을 완성하다 현대자동차 제품UX기획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반영한 자동차 기능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현대·기아자동차가 꿈꾸는 자동차는 이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습니다. 생활 공간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창조되는 공간입니다. 그 새로운 자동차 생활을 여는 출발점에는 사람을 향한 이해와 배려가 담겨 있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인간공학적 이론과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필요한 기술을 디자인, 그리고 제품 기획으로 표현하는 현대자동차 제품UX기획실.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들어가는 휴먼 오리엔티드의 의미와 가치를 만나봅니다.현대자동차 제품UX기획실 사람들현대자동차 제품UX기획실 연구원들을 소개합니다!제품UX통합개발팀 이윤하 책임연구원자동차 UX기획 및 선행개발을 담당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제품UX통합개발팀 김한비 책임연구원자동차 UX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차를 바라보고 기획하다 보면 곧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제품UX전략팀 이동경 책임연구원SUV 차종의 HMI(Human Machine Interface)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차량 콘셉트에 맞는 HMI 제안, 복잡해지는 차량의 기능들을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사용자 관점에서 검토하고 개선합니다.제품UX전략팀 정재훈 연구원차세대 HMI 콘셉트를 기획·개발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검증합니다. 미래의 환경과 트렌드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제품UX전략팀 정지연 연구원현대·기아자동차만의 일관된 HMI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화 업무를 담당합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제품UX전략팀 문재민 연구원자동차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조작 방식이 변하면 사람들은 혼란을 겪습니다. 원리평가를 통해 사람이 가진 특성을 데이터화하여,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데 기준을 제공합니다.휴먼 오리엔티드 기술에 대하여제품UX통합개발팀 김한비 책임연구원휴먼 오리엔티드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도 사용자 중심의 기술과 디자인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개발에 있어 제품UX기획실만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한비 책임연구원 UX(User Experience)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생각하거나 느끼는 총체적인 경험을 말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것이 꼭 기술이 아닐지라도, 사람을 중심에 두고 꼭 필요한 ‘무엇’을 기획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차를 만들려면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차를 바라봐야 해요. 즉 사람들이 운전할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어린아이가 안전하게 차에 오르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들은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지 등을 고민하는 것이죠. 이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차를 만들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과정입니다.정재훈 연구원 인간공학 기반의 HMI 개발은 자동차와 사람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현재 차량에서 제공하는 안전·편의 기능은 200개 정도인데 자율주행 등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수밖에 없어요. 이때 사람 중심의 개발 원칙이 없다면 좋은 기능이 아무리 많아도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사용하지 않게 되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연구원들은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는 ‘안전성’, 생각한 대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직관성’, 필요한 정보와 기능만을 제공하는 ‘간결성’을 최우선으로 HMI 표준화를 확립합니다. 쉽게 말해 돌발 상황, 혹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운전자들이 흔히 보이는 행동을 분석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가장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배치하는 것이죠.제품UX통합개발팀 이윤하 책임연구원제품UX전략팀 문재민 연구원사용자 경험은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차량에 적용하고 있나요? 이윤하 책임연구원 사용자 조사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사용자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개 시장 분석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차량의 주요 사용자를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 뒤 설정된 사용자의 집이나 사무실에 방문해 자동차를 타면서 겪는 불편함이나 상황들을 직접 듣고 함께 차를 타보며, 앞으로 자동차에 기대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죠. 단순한 인터뷰가 아닌 직접 관찰하고 체험함으로써 사용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차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의 콘셉트와 이를 구현할 기능들을 기획합니다. 이후 설계 부문 연구자들과 협의해 실제 차량에 구현하고, 원리 평가 및 실험을 통해 꼭 필요한 기능만을 선별하죠.문재민 연구원 실질적이고 정교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얻으려면 실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정량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사람의 시선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측정하는 ‘시선이동 측정장비’로 주행 중 운전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죠. 니로 EV에는 다이얼식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새로운 방식의 변속 장치를 운전자가 기존의 방식보다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선이동 측정장비를 이용해 기어를 바꿀 때 어느 곳을 보는지, 시선이 얼마 동안 머무는지, 얼마나 자주 보는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사용 패턴을 분석해 다이얼식 변속기의 위치와 크기, 제어 방식을 결정했습니다.제품UX전략팀 정지연 연구원평소 사용자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관심을 두거나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정지연 연구원 최근 유행하는 기기들은 직접 사용해보는 편입니다. 드론, RC카, 세그웨이, 홈 IoT 기기 등 가리지 않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있는 것들을 잘 융합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동차랑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기술도 언젠가는 자동차에서도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김한비 책임연구원 음성 인터페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집에서 AI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느 날 네 살 아이가 AI 스피커에 “000, 핑크퐁 펭귄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는 걸 봤어요. 글을 몰라서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찾을 수 없는데, 말로 하니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거죠. 또 AI 스피커는 이름도 있고, 대답도 하니까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차도 ‘삶의 동반자’가 되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키는 쪽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제품UX전략팀 정재훈 연구원지금까지 진행한 UX 관련 기획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정재훈 연구원 2016년도 제네시스 EQ900가 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인간공학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네시스 EQ900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처음 출시된 차량으로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했었거든요. 주행 중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을 면밀히 분석, 필요한 순간에 가장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위치에 스위치를 배치했습니다. 또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석 시트에 앉을 때 항공기 1등석 수준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착좌 자세를 제공하고, 조작도 원터치로 작동되는 현재의 시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정지연 연구원 현대·기아자동차는 2013년도부터 모든 차량의 실내 스위치를 기능에 따라 같은 위치에 배치한 ‘실내 스위치 표준화’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 J.D. Power에서 발표한 IQS(자동차 초기 품질 평가)나 미국에서 제품 구매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잡지인 < 컨슈머리포트 >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죠. 또 친구에게 현대·기아자동차의 스위치 표준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끔 카셰어링을 이용하는데 꼭 현대·기아자동차를 선택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회사 차량에 비해 스위치가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주유소에서 주유구 버튼을 찾지 못해 진땀 흘릴 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이윤하 책임연구원 올해 초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패밀리 SUV로서,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을 중심으로 기획·개발되었죠. 안전하차보조(SEA), 후석동승자알림(ROA) 기능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차보조는 주행 중 차선 변경 시 옆 차선의 차량 접근을 알려주는 후측방보조알림(BCW)에 쓰이는 센서를 주차 중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입니다. 옆에서 차가 지나갈 때 뒷좌석의 어린아이가 문을 열려고 하면 자동으로 ‘차일드락’이 걸려 문이 열리지 않게 하죠. 후석동승자알림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어린아이나 반려동물 등을 두고 내리면 운전자에게 알려줘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아주는 기능입니다. 출시 후, 각종 언론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기능들이 크게 주목받아 보람을 느꼈습니다.제품UX전략팀 이동경 책임연구원UX 관점에서 미래의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까요? 이동경 책임연구원 이제 사람들은 공간이 바뀐다고 해서 하던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휴대폰으로 듣던 음악을 차에 타자마자 스피커로 이어 듣고, 태블릿에서 결제한 콘텐츠를 차량 모니터로 보죠. 모든 것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는 출발과 도착만을 이어주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공유되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는 셈이죠. 미래 UX 역시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시간 창출에 더 큰 가치를 두고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김한비 책임연구원 차가 똑똑해질수록 사람들의 기대는 커집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꿈꾸는 이상적인 자동차 역시 사람들에게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로 다가가는 자동차입니다. 즉 자동차를 이동 수단에서 여행의 동반자로, 편리한 기계에서 나를 이해하는 친구로, 운전하는 공간에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현대·기아자동차의 UX 방향성입니다. 지금까지 차량에서의 고객 경험은 ‘승차-주행 준비-주행-하차’로 한정되어 있었죠. 하지만 모든 것이 초연결되는 미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며 감정까지 교감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것은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UX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생각합니다.글. 임종관사진. 안용길 도트 스튜디오 ▶ 해당 기사는 현대자동차그룹 모터스라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현대 #현대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모터스라인 #UX #사용자_경험 #HMI #자동차_디자인 #자동차_기능 #휴먼_오리엔티드 #인간공학 #직무소개 #직무정보 #HMG저널 #HMG_Journal #HMG #기업문화 #조직문화 #UX중심 #고객중심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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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마켓의 크기.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마켓의 크기를 잘못 파악하거나. 과도하게 평가하고, 또는 작게 평가해서 시스템이 따르지 못하게 되면서 실패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이것도 '운'이다.스타트업은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면 망한다.작게 설명한다면,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시장'을 제대로 잡고 계획을 잡아야 한다. 스타트업이 가장 크게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시장'의 크기와 자신들이 만드는 서비스와 제품의 가격 등의 결정에서 제대로 정리나 정의가 안되고, 시장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해서이거나 따라가지 못해서이다. 또는,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것이다. 우습지만 거의 '운'이고, 잘 맞으면 성공하고, 너무 빠르면 버텨야 하고, 너무 느리면 따라가기 어렵다.빠르게 변해가는 시장의 규모나 크기, 가격의 결정 요소들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신호를 제대로 인지하면서 결론적으로는 시장을 움직이게 되는 기업들이 성공한다라고, '성공'후에 평가받는다.아이러니 하지만, '시장'에서 성공한 후에야 성공요인들에 대해서 다양한 스토리 텔링으로 일반화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날 뿐이다. 미안하지만, 그것은 그냥 '스토리 텔링'일 뿐이다. 정말, 그렇게 똑같이 반복한다고 해서 다른 기업이나 다른 마켓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사업은 그렇게 '과학적'인 분야가 아니다.조금 문제를 좁혀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규모나 크기에 대해서 정하는 것이 사업계획의 가장 첫 번째 원칙이나 기본이 된다.사실, 시장의 크기나 문제를 인지하는 것이 사실상의 스타트업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때의 니즈를 발견하고 적절한 가격을 선정하는 것은 정말 어떠한 정답도 없다. 그냥, 성공한 기업들만이 그렇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할 뿐이다. ( 우습지만, 어떤 경제학자들도 성공한 사례에 대한 케이스를 이야기할 뿐이지, 미래에 동일한 방법으로 똑같이 성공한다는 과학적인 설명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명쾌하게 실패 원인은 찾을 수 있다. 그것의 첫 번째 이유는 '제품'에 대한 가치에 대한 착각이다.어떤 멋진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막연하게'소비자'나 '시장'이 존재할 것이라는 착각필자도 이런 식으로 실패해봤다. 뛰어난 개발자들이 모여서 어떤 새로운 제품을 만들면 시장에서 소비할 것이라는 착각이다.이것을 설명하는 이야기는 1990년대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의 마케팅 전문가인 테오르드 레빗(TheodoreLevitt) 교수가 주장한 의견을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교수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드릴이라는 제품을 고객이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고객은 드릴이라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그 제품이나 기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0.6cm의 드릴이 아니라 직경 0.6cm의 구멍'이라는 말로 고객의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테 오르드 교수의 주장은 고객들은 task와 goal에 대한 이슈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고객의 task와 goal에 대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고객이 어떤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 문제의 행위나 결과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고민하지 못하면 '시장'에서는 소비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그러므로, 스타트업이건 기업이건 '시장'에서 왜? 그 서비스나 기능이 소비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켓'이다. 이 마켓의 크기를 아는 것이 스타트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시장규모, 성장하는 가?, 진입 가능성이 있는가?, 경쟁상황이나 강도는? 이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가치는 얼마인가?를 모두 안다고 '마켓'을 정의할 수 있을까?죄송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우습게도. 시장은 실제 형성된 다음에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존해야만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시장규모 산정은 어려우며, 시장이 형성된 다음에서 설명이 된다는 것. 우습지만, 스타트업의 시장규모 산정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하고 싶다. ( 사실, 경제학이라는 것 자체가 그러한 것 같다. )그냥, 가설은 가설일 뿐이다.시장에 대한 규모를 측정하고 시장 점유율이나 성장률로 목표시장을 추정하는 것은 스타트업에게는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장'자체가 완전하게 정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트업은 대부분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존의 시장의 관점을 이동시키는 것으로 시작한다.PC나 스마트폰이 그러했다. 원래, PC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역시 기존의 휴대폰 시장을 넘어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라는 담론을 굳이 꺼내 들지 않고서도 이 부분은 그냥 설명이 가능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부'는 몰려다니고, '부'가 집중화되는 주기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은 '시장'을 창조할 정도로 '혁신'적이지 않다면, 기존의 '시장'을 움직일 수 없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시장'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스타트업은 멈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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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Culture] 자유가 회사를 바꿀 수 있을까?

버즈빌은 OK 캐시백, KT 클립, 롯데 엘포인트 등 국내외 50개의 파트너사에게 독보적인 잠금화면 광고 SDK 탑재를 통한 앱을 제공하는 버즈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습니다. 전 세계 잠금화면의 80%를 장악하겠다는 큰 꿈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구성원을 위해 버즈빌은 각 개인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버즈빌의 HR 매니저인 James의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이 담긴 연재글입니다. 그의 글을 통해 조직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 자유를 풀어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 책 <자유 주식회사>의 핵심 질문이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한 가지 정답은 없다. 애초에, 회사라는 곳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형성된 조직이며, 이러한 조직 구성이나 운영 방식도 저마다의 맥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50-60년대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님께 이런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웃음을 날리거나 혹은 헛웃음을 지을 것이 분명하다.  자유가 웬 말인가, 직원들이 밥 먹는 시간도 아껴서 일을 해야 조직의 ‘성과’ (= 많은 결과물의 생산)를 달성할 수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제 대전제가 바뀐 것은 분명하다. 2017년, 이제 조직의 ‘성과’는 더 이상 구성원들의 근면 성실에 의지하지 않는다. ‘성과 = 많은 결과물의 생산’에서, ‘성과 = 고객 가치의 극대화’로 바뀐 지금은 과거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피터 드러커가 <자기경영노트>에서 말했던 것 같이, 이제 우리와 같은 지식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과업은 ‘목표 달성 능력’이다. 육체 노동자와 다르게, 지식 근로자를 직접 또는 세세한 면까지 감독할 수는 없다. 지금의 근로자는 예전과 달리 스스로 방향을 정해야 하고, 그 방향은 ‘목표 달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에이잭스 비누회사 사무실 안에는 스미스 부장이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은 채, 천장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문 밖으로 지나가던 나이 든 두 사람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스미스 부장이 지금 비누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지?”  <자기경영노트 P.15> 정말이지, 우리는 지식 근로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확인할 도리가 없다. 이 전제는 모든 것을 바꿨다. 특히 고도의 기술과 지식, 창의성에 의존하는 산업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제 회사의 성과는 ‘구성원의 진심 어린 관심과 창의성, 그리고 협력’에서 비롯되고,  이는 ‘조직의 목적성과 구성원들의 자율성’이라는 주요 원인에서 시작된다.  그럼에도 ‘자유’의 힘을 믿지 않는 분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나는 예전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유시민 작가가 말했던 답변을 빌려오고 싶다.  질문은 이것이다. “민주주의는 왜 대세가 되었나요?” 그는 이렇게 답한다. “민주주의 국가가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정치 체제가 있어왔지만, 결국 민주주의가 독재나 군국주의에게 모두 이겼다. 그런데 왜 이겼을까? 가장 경쟁력 있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롭게 개성을 발휘하며, 나쁜 지도자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는 클라스, 유시민편> 나 역시 그러하다. 민주주의가 살아남은 이유는 구성원에게 자유를 보장했기 때문이라 믿는다. 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구성원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 체계는 결국 점차 경쟁력을 잃어 갈 것이다.  ‘비자유’가 그릇되거나, 틀려서도, 비도덕적이어서도 아니다. 답은 단순하다. 자유가 없는 조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유는 위대한 성과를 낳는다. 인간은 정치, 경제, 놀이, 가족생활을 불문하고 중요한 문제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기를 원한다.”  <자유 주식회사 p.11> 지금의 조직 문화와 리더십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 ‘자유 주식회사’와 ‘커넥티드 컴퍼니’ 그리고 최근에 읽고 있는 ‘홀라크라시’를 권하고 싶다.  *현재 버즈빌에서는 함께 성장할 인재를 채용 중입니다. (전문연구요원 포함)작가소개 James, HR Manager 안녕하세요, 버즈빌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James(강정욱)입니다. 리더십과 조직 문화에 관심이 많고, 그에 관한 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직무 분석부터 성과 평가까지 전반적인 성과 관리 방식을 체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한분 한분의 역량이 뛰어나고 팀워크도 좋은 편이라 많이 자극 받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멋진 조직 문화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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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Culture] Buzzvil Training Session 2018 Q1

 버즈빌에서는 직무에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각 개인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첫 번째 세션은 “문제의 발견과 해결”이라는 주제로 6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6주동안,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의 기초, 문제의 발견과 진단에 도움이 되는 기술적인 지식, 발견해낸 문제에 대해 서로 잘 소통하고 논의하는데 도움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알찬 내용들로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지막 세션으로 진행되었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세상으로 나가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인 창업을 주제로한 “버즈빌 마피아” 세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세션은 버즈빌의 Founder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John이 진행하여 주셨는데요. John은 대학시절 이토프와 데일리픽이라는 기업을 창업하여 각각 네이버와 티몬에 인수된 경험이 있는 창업의 베테랑입니다. 평소에도 버즈빌리언들에게 ‘불나방처럼 세상으로 퍼져나가 본인만의 창조물들을 만들어내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해왔던 John은 이번 세션의 취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버즈빌의 또 하나의 미션은 최대한의 경험,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 함께 진흙탕을 구르는 과정을 통해 “버즈빌 마피아”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 세션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 구상과 구체화, 팀빌딩과 위기극복, 엑싯에 대한 고민 등 창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었는데요. 특별히 이번 세션에는 미리 창업에 대한 질문들을 받아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단순히 조직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안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인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들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버즈빌이 추구하는 “버즈빌 마피아”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버즈빌 마피아” 정신이 녹아있는 버즈빌의 문화는 아래의 글들에서 더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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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함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품고 생산 관리 매니저 현지님의 이야기.

   1. 안녕하세요! 현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품고 입고팀 생산 관리 매니저 김현지입니다:)   2. 현지님이 품고에 입사하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건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인 것 같아요. 때문에 물동량이 아직 많지 않거나 브랜딩이 중요한 스타트업들에게 적합한 물류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했어요.   저는 이후에 두손컴퍼니에서 물류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난뒤에는 개발도상국에서 풀필먼트 기업을 창업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두손컴퍼니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을 이롭게 한다는 비즈니스 미션 외에도 일자리 창출이라는 소셜 미션을 가지고 있잖아요? 개발도상국도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물류서비스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풀필먼트 기업을 창업해보는 것이 꿈이에요:)   3. 품고, 생산 관리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파트너사의 제품이 최종적으로 출고가 가능한 상태가 되도록 생산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취미생활 브랜드인 하비풀의 제품 같은 경우는 부자재가 다양하고 반제조 상태의 제품을 완제품 상태로 만들어 출고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해요. 출고 직전 제품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팀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고객사 제품을 어떤 프로세스로 생산을 진행해야 더 빠르고 효율적일지 고민하고 개선해나가고 있어요.   영업팀분들과 상의하여 새로 계약 된 파트너사 제품의 임가공 여부를 먼저 파악하고, 생산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품고 센터 입고 이후 생산 스케줄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 그리고 미팅을 통해 제품을 직접보고 필요한 생산관리를 파악한 후 가장 효율적인 생산 관리 프로세스를 파트너사에 제안하고 협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4. 임가공을 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임가공에서의 문제로 오배송이 났을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났는지 추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생산 관리 프로세스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꾸준히 인사이트를 적용해나가고 있죠.   5. 품고 생산 관리 매니저로 일하면서 가장 많은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준 경험은 무엇일까요? 아기들을 위한 피크닉백 브랜드 플레이젤로를 만들고 계신 코니밤니니의 경우 출고 전 생산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처음 들어올 때부터 생산 관리 매니저가 미팅을 통해 프로세스를 컨설팅해드린 경우에 속해요. 그때 당시 아직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운영실 부실장이신 재영님과 함께 미팅에 들어갔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생산 관리 미팅을 통해서는 어떤 프로세스가 필요하고 그에 따르는 시간과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컨설팅해드려요. 원자재 관리 b2b와 b2c 출고에 따라 임가공 작업이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체크하고 프로세스에 적용했죠.   예를 들면 원자재 관리할 때 부피가 큰 제품의 경우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임가공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로케이션 및 보관 위치를 협의하고 완제품이 안된 제품과 각종 부자재, 안전재고의 보관 방법에 대해 기획해요. 파트너서와의 미팅 이후에는 실제 작업을 해주실 팀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세스 마지막으로 협의합니다.   OPP 같은 경우 사이즈가 작업에 효율적이지 않을 경우에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부자재를 제안드리기도 하고 고객사의 담당자 분과 함께 작업 프로세스를 진행해보며 견적 및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의논하여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제품은 브랜드마다 형태가 다양하고 그에 따른 생산 관리 프로세스가 모두 달라져야하는 부분이 많아 영업 담당자 및 고객사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 고객사 제품별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6. 요즘 생산 관리 프로세스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브랜드가 있을까요? 늘 모든 파트너사 제품들의 생산 관리 프로세스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나가고 있지만 굳이 뽑자면 요즘은 ‘달바’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계신  비모뉴먼트 제품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면세점 건은 라벨이 붙여서 나가야 하는데 면세점마다 라벨링이 다르고 안팍의 라벨링도 모두 달라 다른 제품들 보다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써주어야 해요. 달바 화장품 같은 경우 생산 관리는 물론 출고팀과의 협업을 해야하는 부분도 많아 커뮤니케이션에도 신경쓰고 있고요. 라벨링이 다양하게 작업되어야 할 경우 배송지에 따라 라벨을 별도로 관리하고 작업 시에도 수량과 종류를 정확하게 팀원분들께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7. 앞으로 두손컴퍼니에서 현지님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임가공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보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임가공 프로세스 중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단계들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개선해서 더 높은 수준의 생산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 들어와도 문제없이 제품관리를 도와드리고 싶고 현재의 생산 관리 퍼포먼스를 더 올려보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원활한 생산 관리를 통해 파트너사분들의 제품이 앞으로 더 많이 판매되었으면 좋겠어요!      8.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되실 품고의 새로운 생산 관리 팀원분께 하고 싶은 한 마디!  품고의 생산 관리 매니저는 정확함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정확하게 일을 할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겠지만 어떤 생산 관리 작업도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에 더 가까워요.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기 때문에 생산 관리 프로세스를 기획하는 일이 매번 다르게 다가올 때가 많고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늘 고민하면 답은 나오더라구요. 저와 함께 품고 ‘생산 관리의 정확함’을 만들어가실 분들은 많이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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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

** 본 글은 문돌이 PM의 마케터 따라하기 시리즈 입니다.** 1화 보기 - 초기에 할만한 ASO (앱스토어 최적화) 팁모바일 앱 관련 분석지표, KPI같은걸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ARPU, APPPU, ARPDAI, LTV 등등 무슨 코드 암호명같이 생긴 분석지표들에 대해 난해하게 설명하는 글들이 많다. 뭐, 물론 향후 매출을 일으키고 스케일이 나는 앱같은 경우 ARPU (사용자 당 평균 매출)을 모니터링 하는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같이 초기에 매출도 없는 무료 SNS앱을 제로베이스에서 일구어나가야 하는 경우 저런 어려운 분석지표들을 공부하고 있으면 시간낭비다.본 글에서는 필자처럼 모바일 앱 세계의 완전 초보가 무료 앱을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운영한다고 했을때 알아야 하는 모바일앱 지표 분석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모바일 앱의 다양한 지표를 트래킹 하기 위해서는 분석 툴이 필요한데, 이 툴에대해 소개하는것만 해도 한페이지가 소요되기 때문에 이건 다른 글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여기서는 필자가 운영하는 바크 (Bark) 앱에서 사용중인 Fabric, 구글애널리틱스, 애플에서 기본 제공하는 아이튠즈 커넥트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요즘 가장 핫한 분석툴 중 하나인 Fabric. 트위터에서 인수했다.우선 당신이 트래킹해야 하는 영역은 크게 다음 3가지가 있다.1. Acquisition (획득)2. Retention (유지)3. Referral (추천)1. Acquisition_ 새로운 사용자를 획득하기 위한 분석지표이 영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트래킹 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신규 유저가 어느 경로로 들어왔는가'를 집요하게 파는것이다. 초기에 코묻은 돈으로 발품 팔아가며 앱을 마케팅하고 있을 것인데, 내가 들이는 노력 만큼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있는지 체크하지 않으면 선택과 집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저가 유입된 경로를 어떻게 추적하는가? 그건 바로 마케터가 베포하는 모든 URL에 추적 코드를 붙임으로써 가능하다. 크게 2가지 추적경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하나는 아이튠즈로 유입되는 추적코드, 하나는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추적코드 이다.아이튠즈로 유입되는 추적코드는 보통 다음과 같이 생겼다.https://itunes.apple.com/app/apple-store/id1100131438?pt=118117595&ct=Facebook-gangnamAd2&mt=8저기서 'ct='와 '&mt' 사이에 있는 'Facebook-gangnamAd2' 부분이 바로 추적코드 이다. 내가 만일 페이스북에 광고를 태우고 거기에 링크를 위와같이 만들어 놓으면, 그 링크를 클릭해서 아이튠즈로 유입되는 모든 트래픽은 'Facebook-gangnamAd2'라는 키워드가 기록되고, 아이튠즈 커넥트에서 저 키워드로 얼마나 유입이 됐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개발자한테 정기적으로 아래와 같이 생긴 키워드별 유입 숫자를 보여달라고 요청하자)아이튠즈 커넥트에서 Source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냥 개발자한테 보여달라고 요청하자)그런데 여기서 두가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첫째는 저 링크가 너무 길어서 글 내에서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보기에도 지저분해 보인다는 것과, 둘째는 난 바로바로 결과를 알아야 하는데 아이튠즈 커넥트는 저 수치 업데이트가 보통 하루정도 지연된다는 것이다. 이를 말끔하게 해결하는 툴이 바로 구글에서 제공하는 URL Shortener 이다.저기 들어가서 URL을 goo.gl로 시작하는 아주 짧은 URL로 변경할 수 있고, 더 훌륭한 것은 간단한 통계 툴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실시간으로 현재 몇명이 이 링크를 클릭했고 (유니크클릭이다), 클릭이 발생한 채널이 어디인지 (페북이냐 웹이냐), 국가는 어디인지 등등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구글의 URL줄이기 툴은 간단한 통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이런식으로 모든 마케팅 컨텐츠의 URL에 추적코드를 붙여서 실시간으로 유입 결과를 확인하고 초기 반응이 좋으면 더 집중, 별로면 바로 내리거나 변경 등의 린한 초기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 진다.웹사이트로 유입되는 추적코드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http://barkapp.co/?ref=Brunch여기서 '?ref=' 뒤에 있는 'Brunch' 부분이 추적코드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뿌려놓은 수많은 컨텐츠들에서 웹사이트로 유입된 유저들의 경로를 따로 추적 가능하다. 여기서 웹사이트로 유입된 유저들이 아이튠즈로 또 타고 들어갈 경우 저 추적코드를 유지하게 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건 개발자한테 물어보도록 하자.2. Retention_ 앱 내에서 유저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는지를 관리하기리텐션은 신규유입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신규유입이야 사실 마케팅 버짓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돈만 많으면 늘리는게 가능하다지만, 리텐션은 앱이 얼마나 퀄리티가 있느냐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즉, 앱의 리텐션이 별로면 보통 다음 중 하나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1. 앱이 추구하는 코어 가치를 제공하기에 기능적 완성도가 떨어진다.2. 유저가 느끼는 앱의 목적성이 모호하다.3. 코어 가치 자체가 가치가 없다.1번은 MVP로서 제공해야 하는 코어 기능들의 완성도가 떨어져서 유저가 불편을 겪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이고, 2번은 유저가 이 앱을 왜 사용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이며, 3번은 그 앱이 제공하는 코어 가치 자체가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할 만큼 크리티컬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아무튼, 어떤 이유에서 리텐션이 떨어지는지를 분석하는건 소비자 리서치의 영역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사실 필자도 잘 모른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저 리텐션 수치와 관련된 가설을 수립하고 기능 추가, 수정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결과적으로 봤더니 이 앱의 코어가치가 가치가 있네 없네를 따질 수 있다는 것이다.리텐션은 보통 다음 두가지 툴을 통해서 확인한다.첫번째는 아이튠즈 커넥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수치를 통해 확인하는데, 이렇게 생겼다. (역시 이것도 그냥 개발자한테 보여달라고 요청하자)아이튠즈 커넥트에서 제공하는 리텐션 차트이다. (역시 개발자에게 보여달라고 요청하자)위의 x축은 앱에 유입된 유저가 1일차에 얼마나 남아있는지, 2일차에는 또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30일까지 보여주는 부분이고, y축은 그걸 날짜별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예를들어 위에서 5월 31일에 유입된 유저가 다음날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Day 1 리텐션이라 부르고 위의 표에서 58%가 그 숫자에 해당한다. 이 말은 처음 유입된 유저가 100명이라면 58명이 다음날 앱을 또 사용한 거다.하지만, 우리팀 개발자에 의하면 애플에서 트래킹하는 리텐션 수치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패브릭을 같이 봐줘야 한다고 한다. 패브릭에서는 Day1, Day7, Day30 리텐션만 그래프로 보여주는데 보통 숫자가 아이튠즈 커넥트 보다 낮다. 패브릭에서 Answers > MAU 섹션에 들어가면 하단에 나온다.패브릭에서 MAU 탭 하단에 보면 리텐션 차트가 나온다.패브릭에서 리텐션을 좀더 깊게 파는 방법이 있는데 뭐냐면, 일별로 앱 내에서 유저가 비활성 유저 - 낮은 활성 유저 - 중간 활성 유저 - 높은 활성 유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숫자를 보여주는 기능인데 이걸 매일 확인하면 이 앱의 리텐션이 죽어가는구나, 살고 있구나를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본 차트는 Answers > DAU 섹션 하단에 있다.일별로 유저의 활성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패브릭에서 확인 가능하다.여기서 궁금한게, 내 앱의 리텐션 수치가 다른 앱과 비교해서 좋은지 나쁜지를 어떻게 아느냐인 건데, 이를 아주 자세하게 소개한 Andrew Chan의 블로그 글이 있으니 꼭 일독하길 바란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Top 10 앱들은 보통 Day1 리텐션이 70%를 넘고, Day90까지 가도 반 이상이 살아있다.안드로이드 상위 탑 10, 50, 100, 5000 앱들의 평균 리텐션 추이3. Referral_ 유저가 내 앱을 얼마나 소문내고 다니는지 트래킹하기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내 앱을 사용하는 유저가 이 앱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지를 어떻게 확인할까? 우리 앱에서는 앱 내에 아예 'Invite Friends' 버튼을 만들어 놓고, 여기에다가 유저 번호의 추적코드를 삽입해서 아이튠즈 커넥트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즉, 아래 버튼에 위의 아이튠즈 주소에서 추척코드 삽입하는 부분을 현재 유저 번호가 들어가게 해서 이 유저가 보내준 URL로 얼마나 신규 유저가 유입됐는지를 아이튠즈 커넥트에서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바크 앱의 경우 한 유저가 20-30명씩 추천한 사람도 있다.추천하기 버튼에서 생성되는 URL에 유저 번호 추적코드를 삽입해 놓았다.지금까지 모바일 앱 세계의 완전 초보가 무료 앱을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운영한다고 했을때 알아야 하는 모바일앱 지표 분석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마도 MAU니 DAU니, ARPU등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온 분들은 실망하실수도 있는 얘기이지만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초기 앱의 경우 MAU같은거는 크게 의미가 없다. 이건 나중에 스케일을 키워서 얻어지는 결과값같은 거기 때문에 초기 부터 '아 우리앱의 DAU가 지금 100명이야, 어제는 50명이였는데 2배나 뛰었네..' 이런거 따지고 있는건 시간낭비라는 뜻이다. 그 보다는 위에 언급한 3개, 즉 Acquisition, Retention, Referral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이를 초기 마케팅 활동에 반영해서 계속 린하게 튜닝해 나가느냐가 한 백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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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센터 행복 플래너들의 리더, 김은경 센터장을 만나다

대명레저산업 직원 인터뷰 <대명인사이트>의 일곱 번째 주인공입니다. 대명리조트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님들이 한번쯤은 이용해보셨을 그 곳, 회원서비스팀 컨택센터의 김은경 센터장을 만났습니다. 밝은 미소로 친절히 대답해주시는 김은경 센터장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여행을 준비할 때의 설렘과 여행을 즐기면서 느끼는 행복 그리고 다녀온 후의 소중한 추억을 드리기 위해 일하는 행복 플래너들의 리더, 김은경 센터장입니다.Q2. 대명리조트 컨택센터를 소개해주세요.대명리조트 여행을 계획하시는 모든 고객님들이 가장 먼저 만남을 시도하는 곳이 저희 컨택센터인 것 같아요. 현재 상담업무와 지원업무를 하는 100여명의 직원으로 운영 되고 있고, 전국 16개의 사업장에 대한 예약과 부대시설 등의 전반적인 이용안내가 주 업무에요. 특히 오션월드, 스키월드, 개화시기 등 사계절에 걸맞는 만족스러운 여행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Q3.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나요?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어느 고객분께서 계속해서 비발디파크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기를 반복하며 하루에 몇 번씩 동일한 문의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하다 보니 결국 그 분의 보호자님께 연락을 드려야 했는데.  알고 보니 심각한 언어 장애가 있는 친구더라구요. 비발디파크를 너무 좋아하지만 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또 말을 배우기 위해  계속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그럴 상대가 주변에 없다 보니 저희 컨택센터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대화를 시도했던 같아요. 그런 사정을 알고 난 뒤부터, 저희 상담사들도 그 친구와  전화연결이 되면 차근차근 대화하면서 소통을 이어갔고, 나중엔 말이 많이 늘었다며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Q4. 아쉬웠던 상담 문의는 무엇이었나요?가장 큰 아쉬움은 고객분들의 문의에 대해서 확실한 해결책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죠. 예를 들면, 사업장 입 출입구 혹은 사업장 내에서 폭우나 폭설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업장 직원들도 사실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밖으로 나가서 고생하고 있는 걸 저희가 아는 상황에서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해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무조건 사업장으로 전화 연결을 해달라 혹은 시간적 보상을 해달라 하는 고객분께 죄송하다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런 상담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Q5. 상담사를 꿈꾸는 분들께 조언해주세요.나만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면서 여행의 질을 높여주고, 그로 인해 고객님께 행복과 만족을 충족시켜 드릴 수 있는 사람은 대명 컨택센터 상담사 뿐이라고 확신합니다. 단순 상담사가 아닌 행복전도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Q6.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이번 기회를 통해 컨택센터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주시는 저희 회원서비스팀과 유관부서 외 모든 임직원분들, 그리고 고생하는 상담사들에게 ‘수고한다’, ‘감사하다’ 격려해주시는 고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한 가정의 아내와 엄마로서 소홀했던 저를 언제나 이해해주고 곁에서 힘이 돼주는 소중한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최선을 다해 함께 뛰어주는 컨택센터 여러분께 작게나마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내내 행복 바이러스를 전달해 준 김은경 센터장. 대명레저산업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님들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컨택센터의 노고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명인사이트는 다음 주인공과 함께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대명 #대명리조트 #대명레저산업 #CS #컨택센터 #센터장 #고객만족 #고객중심 #행복전도사 #직무정보 #구성원인터뷰 #공채정보 #채용정보 #대명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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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배 증가한 7개월, 우리는 이렇게 일했다.

지난해(2017년) 7월 7일 삼분의일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8개월이 지났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대표와 나, 공동창업자 두 사람이 지켰던 텅 빈 사무실은 9명이 북적이는 공간으로 변했다. 주말에는 제품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단 30분도 쉴 틈을 주지 않아 '언제 밥 먹지'하는 행복한 고민을 한다. 매출은 제품 출시 초기와 비교했을 약 50배 이상 늘었다.이것은 대표와 나 두 사람만의 힘이 아닌 새로운 동료들과 합심해서 만든 결과이며, 그들이 없었다면 이뤄내기 힘든 성과다.7개월 동안 판매량(≒매출) 변화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이 성장세가 한순간에 꺾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지금까지 잘 지켜왔던 것을 앞으로도 잘 유지한다면, 올해는 현재보다 몇 배 더 성장할 것이라 나는 기대한다.이런 나의 기대와 달리 스타트업 업계에서(뿐만 아니라 가구 업계에서도) 우리의 매출 증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많다. 그들의 관점에서 성장에 비해 우리가 한 것이 너무 없기에, 우리를 알면 알수록 신기해한다.뭐가 신기한데?성장이 빠른 스타트업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많은 광고비를 진행하는 등 돈으로 성장을 사거나, 판매 채널을 최대한 많이 늘리거나, 검색했을 때 블로그 리뷰 등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거나, 다수의 마케터들이 다양한 채널로 많은 콘텐츠를 배포한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다.1. 투자받은 5억 중 사용한 돈은 0원지난해 삼분의일은 5억 원의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했다. 대부분 이 돈을 사용해 성장했다고 어림짐작하는데, 단 1원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직 조금씩 늘어나는 이익 만으로 소액은 광고로 사용하고 배 이상 인건비와 연구비로 사용하고 있다.2. 판매 채널을 최소화삼분의일은 수많은 업체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았다. 지난 1월 말에 29cm를 제외하고 제안을 모두 거절했고, 앞으로도 계속 거절할 예정이다. 판매 채널이 늘어난 만큼 고객과의 접점이 분산되고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참고. 29cm에 입점한 이유브랜드 컬러가 우리와 같은 검은색이라는 점, 그들이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새로운 판매 채널을 늘릴 계획은 없다.3. 리뷰가 아닌 인터뷰를 중시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등과 다르게 우리와 같은 고관여 제품은 블로그 리뷰 등이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수많은 경쟁사들(을 비롯해 고관여 제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업체들)은 블로그 체험단 등을 운영해 리뷰를 생산하고 쉽게 검색에 노출되도록 포스팅한다.우리도 체험단을 운영한 적 있다. 첫 제품 출시 전 약 백여 명이 체험했는데 그들 누구에게도 리뷰를 요구한 적이 없다. 때로는 가능한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대신 1시간 이상 인터뷰를 부탁했다. 제품을 보다 객관적으로 알기 전까지, 제품을 알리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4. 마케팅 담당자 1명 이하지금은 마케터가 2명이지만, 출시 후 7개월 동안은 마케팅과 더불어 브랜딩 담당자는 나 혼자였다. 삼분의일의 경영자 역할 대부분은 전주훈 대표가 일임하고 있지만, 나도 공동창업자이기에 문화와 내규를 만드는데 꽤 많은 시간을 쏟는다. 시간 자원 기준으로 온전히 마케팅 업무만 하는 마케터는 1명도 없다고 보면 된다.그럼 그동안 어떻게 일했는데?투자받은 돈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판매 채널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리뷰가 많은 것도 아니고 수많은 마케터가 홍보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채널로 배포한 것도 아니다.우리는 이렇게 일했다.남들과 다르게, 우리를 더 알고, 고객을 진정 최우선으로보면 알겠지만 거창한 비결 같은 것이 아니다. 마치 경영 교과서에서 나오는 지키기 힘든 정석과 같다. 어떤 기업이든 우리는 남들과 다르다고 말하고 고객을 우선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느냐고 물을 때 명쾌히 답할 수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우리는 그렇다고 답하며 다음 3가지를 실천한다.브랜드 가치에 따라 일하기: 세상에 똑같은 브랜드란 없다. 따라서 브랜드 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일한다면 자연스럽게 남들과 달라진다.4계절 제대로 경험하기: 사람의 심리와 제조 환경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경향이 보인다. 4계절을 경험할 때까지 고객과 제조 공정 이슈를 파악했다고 속단하지 않는다.고객을 위한 매뉴얼 만들기: 단순히 고객 데이터를 쌓는 법부터 시작해 진정으로 고객을 최우선 하기 위한 마음가짐까지 정립한다.※  이 글에서는 '브랜드 가치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4계절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최근 전주훈 대표가 쓴 글(삼분의일 매트리스 냄새 이야기)을 링크하니 참고 바랍니다. 고객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여러 편으로 나누어 조금씩 소개하겠습니다.브랜드 가치에 따라 일하기우리가 브랜드 가치에 따라 일하는 방법은 과거에 소개한 적 있다. 지난해 작성한 브런치 글 시작하는 기업이 꼭 갖춰야 할, 업무 매뉴얼 만들기 에 언급했는데, 다시 한번 소개한다.우선 우리의 브랜드 가치(=핵심 가치)를 소개한다.합리적인: 이유가 타당하고 납득이 간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꼭 필요한 것만 간결하게 제시한다.전문적인: 우리가 가장 잘 알고 능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연구하고 분석한다.섬세한: 사용자에게 관심이 많다. 주의 깊게 관찰하고 친절하게 다가간다.우리는 3가지 가치에 따라 복잡한 선택 상황에서 보다 빠른 결정을 내린다. A/B 선택지가 있을 때 '이것이 합리적인가, 전문적인 선택인가, 섬세한 접근인가'하며 묻는다. 그렇게 묻다 보면 답은 의외로 명쾌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앞서 언급한 업계에서 우리를 신기해 여기는 것들도 브랜드 가치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섬세함에 따라 고객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 위해서 판매 채널을 최소화하고 인터뷰를 중시했다. 그 결과 제품과 고객을 수월히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관점에서 최소한의 채널로 꼭 필요한 것만 간결하게 우리를 소개했기에 마케팅 인력을 늘리지 않았고,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금을 사용하지 않았다.이어서 브랜드 가치에 따라 일한 사례 2개를 소개한다.브랜드 가치에 따라 제품 설명하기온라인에서 매트리스를 구매한 사람들은 대부분 느낀 바가 있다. 상세 설명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상장 자랑하듯 나열한 품질인증서는 의미를 알 수 없고, 화려한 3D 그래픽에 눈이 어지럽다. 게다가 좋다고만 말하지 제품에 어떤 주요 특징이 있는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그래서 우리는 '섬세하게' 100여 명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망설인 점이 무엇인지부터 제품을 체험하지 않더라도 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 줄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등 차근차근 알아냈다.가장 원하는 정보를 먼저 볼 수 있도록 목차를 정했고, '전문적으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내용을 능숙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이어서 화려함보다는 '합리적으로' 꼭 필요한 내용을 제시하고 납득이 가도록 풀어쓰는데 집중했다. 초안을 만든 후 '합리적인가?', '정말 섬세한가?' 묻고 수정하며 완성했다.이런 노력을 알아줬을까. 흥미롭게도 삼분의일과 관련된 첫 블로그 포스팅은 제품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제품 상세 페이지에 대한 리뷰였다. 일부 인용하면매트리스 구매를 정말 많이 했는데, 하나같이 상세페이지엔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과 복잡해 보이는 온갖 기능대잔치 쓰리디 이미지 때문에 제품 스펙에 대해 한눈에 알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스펙에 따른 의사결정보다는 후기나 가격만 봐서 구매결정을 했었다. 제품상세페이지가 오히려 너무 복잡해서 상세페이지가 제기능을 못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삼분의일은 제품 상세페이지를 다 읽게 만든다.메시지가 간결하고, 글자가 크고(모바일, 웹 모두), 어려운 용어가 없어 이해가 쉬우며, 나에게 뭐가 좋은지를 클리어하게 알 수 있다. 구매자와 비구매자의 후기를 모두 보여줘, 반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애초에 주문을 하지 않게 함으로써 CS를 최소화했다.※ [출처 링크] 삼분의일 1/3 매트리스 상세페이지 리뷰 - '제품 상세 페이지의 중요성' 더불어 우리의 제품 설명을 따라 하는 회사들이 등장했다. 설명 흐름부터 FAQ의 문장까지 누가 보아도 우리를 참고해서 상세 페이지를 제작한 곳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그림까지 유사한 경우도 발견했다.방수커버 기능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 왼쪽이 삼분의일모든 텍스트 하나하나 직접 작성하고 일부분 그림까지 그린 개인적인 입장에서 황당하기도 하지만, 다른 회사가 따라 하고 싶을 정도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덧붙임. 이 글을 올리고 어떤 분이 삼분의일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며 너희도 따라하지 않았냐고 평하셨다. 우리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부정하지 않는다. 위 문단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제품 설명'이다. 예를 들어 품질인증서를 스캔해서 올리기만 하는 기존 방식보다 품질인증서의 의미를 알기 쉽게 말하려고 했고, 그렇게 만든 문장을 그대로 따라 쓴 곳이 있다. 어떤 곳은 1페이지 분량 텍스트를 업체 정보만 변경해서 올린 경우도 봤다. 그래서 나는 따라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브랜드 가치에 따라 고객과 관계 형성하기삼분의일의 브랜드 미션 중 하나인 '평생 케어: 팔면 끝이 아니다. 관계의 시작이다.'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데, 우리는 한번 구매한 고객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일부를 제외하고 구성원 대부분은 시간 자원 상당수를 '새로운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구매 감사 안내 문자부터 시작해 귀찮아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터뷰와 설문을 요청하고 고객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자 노력했다. 특정 기간 공정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면 해당 기간에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연락해 양해를 구했다. 회사가 이익을 보지 않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조치를 취했다. 그것이 우리 브랜드 가치 '섬세한'에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남들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 당연함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나는 정말 많이 보고 경험했다. 그래서 그 당연함을 제대로 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섬세하게' 일하려고 노력했다.이런 노력이 통했을까. 올해 초 1,000명의 고객에게 삼분의일에 대한 평가 서술을 문자로 부탁했고, 단 이틀 만에 300명이 답했다. 작게는 한 줄이었지만 많게는 A4 한 페이지 분량도 있었다. 이를 보며 브랜드 가치에 따라 고객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삼분의일의 매출 증가는 이런 고객들 덕분이다. 입소문과 지인 추천의 힘은 매우 크다)문자를 보내고 하루가 지났을 때 분량. 인쇄하고 하나하나 다 읽었다.최근 전주훈 대표에게 화를 낸 적이 있다. 방문 고객에게 섬세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전주훈 대표는 틀린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충분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고객에게 도움될 수 있는 정보를 알면서도 전하지 않은 건 섬세하지 못하게 응대한 것이고, 나아가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여긴 것이다. (참고로 전주훈 대표는 평소 나의 불평과 고집을 주의 깊게 들어주고, 언제나 함께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그래서 항상 고맙다.)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일했던 것은 아니다. 제품 출시 초기에 잘못된 응대로 고객과 관계를 여러 번 망치고, 반성의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언젠가...) 새 브런치 글로 자세히 소개하겠다.되돌아보기와 마무리글 초반에 투자금 중 사용한 돈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우리가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다. 삼분의일은 투자를 받기 전에 수억 원 가치의 기계를 구매했었다. 우리는 브랜드 가치에 따라 전문적으로 일하기 위해 항상 배웠고 설비 투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꼼꼼하게 따져보니 합리적이고 타당하기에 자본금을 모으고 모아 값비싼 기계를 구매했다.이렇게 삼분의일에 있어 '브랜드 가치'란 기계 구매와 같은 큰 결정뿐만 아니라 세세한 업무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것이다. 삼분의일은 이 기준(과 동료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성장했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고, 모르는 문제 또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분명한 것은 브랜드 가치에 따라 일하다 보니 우리를 좋아하는 고객이 생겼고 우리를 따라 하는 곳이 생겼다는 것이다. 삼분의일은 말 그대로 브랜드가 되고 있다.ps. 끝으로 삼분의일 브랜드 담당자로써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와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함께 더 성장합시다.#삼분의일 #매트리스 #운영 #스타트업인사이트 #성장 #브랜드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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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선 도무지 알려주지 않는 리얼 민낯대화에 대한 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많은 명제들이 우글우글해요. 서점가면 두걸음에 10권씩 보이는게 커뮤니케이션 서적이고 온오프믹스 들어가보면 온갖 배너에 커뮤니케이션 천지에요.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공지능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어쩐 일인지 인간과의 대화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대화에 대해 양가감정이 있어요. 개짱나서 말섞기도 싫고 혼자 박혀서 넷플릭스나 보고싶은 은둔의 혼과 그럼에도 사람들과 얘기하고 즐겁고 꽐라되고 우하하하 놀고싶은 인싸의 혼이죠. 사람의 영혼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지만 그릇은 타인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 그릇은 수많은 대화와 단어, 스킨십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토록 중요한 게 대화지만, 우린 그 난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아요. 물론 이 글이 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책에서 쉽게 알려주기 힘든(비문들이라서) 내용들을 곰곰히 생각해서 적어보았어요. 1. 기분나쁘게 듣지말란 소리가 기분나뻐조언과 꼰대질은 달라요. 꼰대질을 너무 무서워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조언을 남발하면 오지랖이 되죠. 그 중간선을 찾는게 진짜 어려워요. 그 중에서 조언을 빙자한 꼰대질의 대표 구문이 '기분 나쁘게 듣지마,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에요. 널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건 계좌이체가 제일이에요. 애시당초 팩폭을 하고싶거들랑, 그냥 '내 생각은 말이지..' 라고 말을 꺼내세요. 기분이 나쁘고 안나쁘고는 상대방이 알아서 결정할 일입니다.2. 기분이 안좋으면 들리지않는다.인간은 정보처리보다 분위기파악에 더 특화되어 있어요. 두뇌란 게 그래요. 정보는 생존과 관계가 없지만, 분위기와 눈치는 생존과 관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변연계와 편도체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뉘앙스와 맥락을 먼저 파악하려고 해요. 상대방이 얼마나 진리를 설파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내 맘이 지금 불편하고 불안하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상대방에게 뭔 말을 하고 싶거들랑 먼저 기분을 풀어주고 시작하세요. 애인과 싸울 때도 그래요. 일단 마음의 문이 닫히면 그 후엔 제 아무리 성현의 말이라고 할 지라도 의미없는 음파에 불과해져요. 소리는 귀로 듣지만 대화는 마음으로 듣는거에요.3. 팩트는중요치않다. 인정 못 받는게 더 크다.손흥민의 부드러운 피부를 인정대화에서 상처를 입는 건 팩트로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모든 대화의 큰 기조는 '나 좀 알아줘' 에요.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의미있는 존재란 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에요. 그 방식이 제각각 다를 뿐이지. 모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요. 대화의 기조는 상대를 인정해주는 데서 시작해요. 그래 네 말이 굉장히 일리가 있어. 맞아, 듣고보니 그래. 그건 놀라운 의견인걸? 등등 오글이터지는 말로 시작해요. 상대방에 말에 맞장구치고 끄덕여주는 건 단순히 이해의 표시가 아니라 당신이 내 앞에 의미있게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해주는 거에요.4. 대부분의 경우 경청이란 일단 니 말을 들을테니,내 말도 들으란거다.종종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공감력이 동물적이라서 몰입해서 듣는 경우와 다음 수를 위해서 일단 한 수 무르는 경우죠. 독서모임이든 네트워킹 파티든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선 후자쪽이 훨씬 많았어요. 일단 내 말을 하기 전에 니 말을 먼저 들어주겠다....라는 느낌이 강했달까요.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자기 생각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어떻게 말할까아아아아...하고 말이죠. 마치 자기소개하면서 자기 차례 돌아오기 전까지의 여러분들 머릿속과 비슷해요. 그러니 상대방이 끄덕이며 잘 들어준다고 해서 내 말에 모두 동의하거나 잘 듣고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 싸우려고 맘을 먹었을땐 앞 뒤 재지말고 덤벼대화의 종류엔 싸움도 있어요. 싸움이야말로 대화스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죠. 이 때 중요한 건 싸워서 얻는 게 싸움에 쏟아붓는 에너지와 후폭풍 대비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거에요. 가족과 애인과의 싸움은 무의미해요. 싸워서 얻는게 1도 없거든요. 하지만 사회생활은 다르죠.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끔 우린 누군가를 조져놔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무조건 이겨야 해요. 이기세요. 욕이나 인격모독은 하지말고 말로 이기세요. 이미 말투에서 싸움의 뉘앙스가 묻어나면 둘 다 긴장하게 돼요. 그리고 방어태세를 갖추죠. 이 때 당신이 지면 당신은 대부분 호구가 되버린다구요. 괜히 지고 돌아오면 이불에다 화풀이만 하게 돼요. 그러지 말고 현장에서 이기세요. 그리고 실질적인 이득을 득하세요. 클라이언트가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거나 자꾸 금액을 깎거나 억지를 부리면서 무리한 조건을 내걸면 싸워서 이기셔야 해요. 어차피 후회하고 빡치는 건 매한가지지만 패배감은 들지 않게 말이죠.6. 안싸울거면 애교를섞어라반면 싸우지 말아야 할 상대도 있어요. 여자친구나 가족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순종과 고분고분이 답은 아니에요.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투정과 짜증에 살짝 애교를 섞어요. 애교가 섞이면 말의 스탠스가 조금 애매해져요. 싸우자는 건 아닌데... 뭔가 강하게 자기 의견을 어필하고 있는 느낌이 들죠. 말을 떠나서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같은 말인데도 귀여운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하는 것과 개정색하고 말하는 것은 달라요. 일단 내가 정색하면 상대는 10km정도 떨어져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구요. 먹히는 말을 하고싶다면 상대방의 문을 열어둔 채 말하셔야 해요.7. 말을 해서 들어먹는 사람이 따로있다.그럼에도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어요. 경청자세의 문제가 아니에요. 타협점을 찾을 의지가 있냐없냐의 문제죠. 상대방의 말을 2시간 내내 경청해놓고 결국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해버리는 건 경청이 아니에요. 그냥 듣고 흘린 거지. 집중해서 들었으면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을 잘 섞어서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해요. 그게 말을 들어먹는 거에요. 만약 내가 아무리 말해도 결국 모든 결론이 상대방 좋은 대로 흘러간다면 지금 당신은 놀아나고 있는거에요. 상대방의 친절한 표정과 말투에 속지말아요. 친절한데 지멋대로 하는 사람보다 개짜증내면서 '그럼 내가 뭘 양보해줬음 좋겠는데!' 라고 투덜대는 사람이 진정한 경청장인이에요.8. 가족끼리 대화가 될거란생각은 접도록하자.가족끼린 대화가 잘 안돼요. 기대치와 원 때문이에요. 나의 원과 너무 많은 영역이 겹치면 상대가 나 같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요. 하지만 물리적인 영역이 겹친다고 해서 대화가 겹치진 않아요. 서로 단어와 대화를 이해하는 배경지식은 달라요. 엄마는 60,70년대에 이미 단어의 뜻과 정의를 모두 익혔어요. 우린 80,90년대에 단어의 뜻을 알고 있어요. 살아가면서 그 간극은 점점 커져요. 서로 다른 언어를 배우고 이해한 채로 살아온 사람들이에요. 가족은 당신과 같지 않아요. 9. 가르치는 말투만큼 짜증나는 건 없다. 짜증을 내는 말투보다 더 짜증나는 건 가르치는 말투에요. 혹시 주변 친구에게서 '넌 진짜 말할 때마다 선생님같아' 라는 말을 들었다면 칭찬이 아니에요.10. 말을 안하면 호구가된다. 많이 하면 관종이 된다적당히 말하는 건 중요해요. 말이 많아지면 실수가 늘어요. 말을 안하면 오해가 늘죠. 적당한 말이란 건 딱 이 정도에요. 상대방 한 마디에 나 한 마디. 그 정도가 제일 적당한 것 같아요. 11. 맥락이 중요하다. 팩트는 집어치워대화를 하던 도중 상대방이 이런 말을 했어요.막 진짜 엄청 험난한 길을 걷는 사람들 있잖아. 그 K2봉 같이 가장 힘들다고 악명이 자자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한 것 같아!근데 여기에서 꼭 한 명쯤은 이런 사람이 있더라구요."아냐! K2봉이 가장 힘든 산이 아냐. 실제론 에베레스트 남쪽사면이 가장 사망자가 많다구!"아니 이게 뭐죠? ....대화엔 맥락이 더 중요해요. 자잘한 팩트가 맞고 안맞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상대방의 말은 힘든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멋지다는 말이잖아요. 지금 K2가 험하냐, 에베레스트가 험하냐를 따지는 맥락이 아니에요. 저 정도 팩트체크는 그냥 맥락에 묻고 넘겨도 돼요. 일일이 하나하나 찝고 대화를 끊는 건 진짜 바보같은 대화법이에요.12. 질문은 최고의 대화법임. 돌아올 대답을 생각하고 말하자.내가 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할 지, 또는 어떤 감정선을 유지할 지 생각해봐야 해요. 대화는 생각을 쏟는게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세계를 탐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지. 생각을 쏟을거면 대나무숲에 익명으로 그냥 글을 쓰세요. 뭔가 궁금한 게 있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찬찬히 물어보세요. 상대방을 조져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돌아올 대답의 여지를 남겨둔 채 말이죠."사업을 할 마음이 있으세요?"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예'라고 대답하면 싸우자는 것 같고 '아니오' 라고 말해도 이상해요. 뭐라고 대답해도 결국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되는 질문이잖아요. 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공격이에요. 13. 보통 사람들은 항상 욕을 하고 당신이 그 앞을 지나가는 거에요.사람들은 개개인으로 봤을 땐 모두 좋아요. 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이면 그 도덕성은 현저하게 떨어지죠. 그건 개인이 집단에 속해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갈구하지만 자유가 과도해지면 불안해지거든요. 그래서 책임이 줄어드는 집단, 사회, 익명이란 프레임 안에선 굉장히 공격적인 존재가 되기도 해요. 특히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불특정누군가나, 나와 길거리에서 절대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세상 장미칼을 빼들죠. 혹시 콘텐츠를 만들거나 저처럼 누군가에게 공개적인 무언가를 올리시는 분들은 악플과 비판에 힘들었던 적이 있을거에요.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뒷다마와 헛소리에 시달려본 분들이 있을거에요. 개의치 말아요.  사람들은 늘 공격할 거리를 찾아요. 도덕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넘치는 공격성을 어딘가에 풀고싶어 안달이 나있어요. 그저 그 앞을 당신이 살짝 지나간 것 뿐이에요.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니 걱정말아요. 지금 그 앞을 지나고 있다면 귀를 막고 얼른 도망치던가 아님 다 나오라고 해서 본때를 보여주도록 해요. 그리고 이기세요.14. 보통 대화를 아무리 잘해도 핵심은 1,2가지에요.대화를 5시간 내내 해도 결론은 1,2가지에요. 때론 없을 때도 있어요. 5시간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아요. 5시간의 분위기가 더 중요해요. 생각해봐요. 소개팅할 때 그 시간동안 무슨 말했는지 다 기억나요? 안나요. 회의시간에 했던 말 다 기억나요? 안나요. 우리가 기억하는 건 그때 즐거웠다~ 라는 느낌적인 느낌 뿐이에요. 5시간의 대화는 그 분위기를 구성하기 위한 부품일 뿐이에요. 하나하나의 컨텐츠에 집중하지 말아요. 대화의 분위기에 더 집중하도록 해요.15.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이걸 삼천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에선 더 심해져요. 한국말은 서술어와 주어가 멀어요. 중간에 수식어와 목적어가 잔뜩 들어가요. 서술어가 멀어질 수록 주어가 누구였는지 까먹게되요. 인간의 단기기억력은 고작해야 11단어래요. 실제로 대화를 하다가 접속사 하나만 들어가도 11단어를 훌쩍 넘어가요. 아까 한 말도 기억 안날때가 많아요.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대다수가 말하면서 생각하기 마련이거든요.) 대부분의 대화는 꼬리물기에요. 그냥 마지막 했던 말을 물고 다른 말을 하는 거에요. 그러니 대화의 내용과 논리성을 따지기 이전에, 대화의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 지 문미에 집중하세요. 문미가 분명해지면 다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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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상품 선정과 시장 조사가 필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오늘의 핵심인 상품 선정과 시장 조사 방법을 논하기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은 다를 게 없다"라는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꼭 기억해주세요.이번 글은 <어떤 상품을 선정하고 어떻게 시장조사를 제대로 분석할 것인가>를 주제로 다뤄보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주제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컨택틱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의 업무 첫 프로세스가 바로 시장조사 보고서 제공 및 컨설팅 업무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제대로 된 시장조사가 아마존 셀러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진단하는 가장 기초이자 핵심이며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이런 의문 가지시는 글로벌 셀러 님들 계실 겁니다. ‘우리의 제품은 뛰어난데 왜 굳이 시장조사를 해야 하는 거지?’와 같은 물음들. 하지만 단언컨대, 아마존 시장은 제품력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지금 진출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당장 아마존 US에 접속하셔서, 자신의 상품을 고객이 어떤 단어로 검색할지 생각해보시고, 제품을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많은 상품이 등록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수많은 상품 리스팅 중, 본인의 제품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당연하게도 경쟁자가 적어야 합니다. 가령, lip balm을 검색하면, Burt’s bee라는 저렴한 가격,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상품이 첫 페이지에 노출됩니다. 설령, 제품력이 뛰어난 고퀄리티의  립밤을 찾는다고 할지라도, 고객이 자주 쓰는 검색 단어 즉, C.S.T(Customer Search Term)에 인덱싱되지 않는 이상, 그 뛰어난 제품력을 드러낼 기회조차 얻기 힘들게 될 수 있습니다.서두부터 다소 비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은 고객사께서, 아마존에 진출하기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장조사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의 글로벌 셀러들이 흔히 갖는 오해를 먼저 소개한 후에, ‘어떻게 제대로 된 시장조사를 할 것인가’를 소개하겠습니다.가장 흔한 오해: 미국 시장의 규모와 아마존 시장 규모를 착각하는 경우현재 미국의 전자상거래 중 아마존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점유율이 미국 전체 시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국 전역 리테일 소비에서 5%만 차지할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법인이든 개인사업자든 해외 진출을 결정하면 상품 가격, 월별 판매량과 매출의 예측치를 산정하고, 마진 조정에 따른 가격 인하 가능 범위를 설정하시게 될 텐데, 시장 규모를 착각하셔서 당황하시는 일이 없도록, 컨택틱에서는 시장조사 컨설팅 진행 시, 서두에 명확하게 이러한 오해를 풀어드립니다.올바른 시장조사를 가능케 하는 두 가지 기둥은 ‘연관성’과 ‘정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관성은 시장조사 과정에서 사용된 자료가 ‘내가 진입하는 시장’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를 의미하고, 정확성은 해당 자료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핵심 키워드를 찾는 일입니다. 컨택틱에서는 Seed Keyword라고 부르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로션(현지에서는 Moisturizer가 자연스러운 표현)을 판다고 했을 때, 아마존에 Moisturizer라고 등록된 리스팅 데이터를 모두 모아서 전체 시장 규모를 예측한다고 가정해봅시다.가령, Moisturizer로 검색했을 때, 정말 이 제품이 나오면 좋겠지만, Moisturizer stick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셀러가 상품 인덱싱이 잘 되게 하도록 facial mask에 ‘Moisturizer function’을 삽입한 것은 아닌지 일일이 따져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 상품과 직접 경쟁할 시장의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아마존에 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다음으로, 시장조사 자료가 연관성과 정확성을 보유했다고 가정한다면, 시장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습니다. 저희 컨택틱에서는 아마존 시장의 성숙도를 가격 변동, 리뷰 개수, 리스팅 대비 매출의 비율을 가지고 성숙, 틈새, 슬럼프 시장으로 구분합니다. 기준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수백 개의 업체를 컨설팅 하면서 컨택틱 만의 고유 기준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Product Based Market, Brand Based Market 개념을 도입하여,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인 ‘황금 틈새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시장 데이터를 수집, 분석, 가공하는 것이 진정한 시장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컨택틱은 수많은 업무를 대행해오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필수적으로 권유하는 서비스가 바로 시장조사입니다. 일부 고객사는 시장조사 컨설팅을 받다가 이런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합니까?” 사실, 시장조사 만으로는 완벽한 전략을 구성할 수 없습니다. 전략을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면, 시장조사로 할 수 있는 것은 ‘적기’에 어떤 상품을 어느 시장에 진입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전략은 곧 올바른 의사결정이기 때문입니다.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의 방향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올바른 지식이 미래(未來)를 미래(美來)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말로 이번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컨택틱의 모든 교육은 파트너인 글로벌셀러 창업연구소와 접수하고 진행합니다. 교육 신청은 아래 링크나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합니다.오프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오프라인 아마존 기초/심화 과정온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컨택틱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62길 11, 8층 (역삼동, 유타워)대표 전화: 02-538-3939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   카카오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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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일잘러의 슬픈 착각 13가지

간만에 일 얘기로 좀 돌아왔어요. 오늘은 일잘러 얘기랍니다. 브런치나 구글, 일분, 카카오채널,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등등 모든 채널에 '일' 에 대한 얘기가 가득해요. 대부분 두 가지 아젠다가 있더군요. 1. 일을 잘하는 방법2. 일을 못하는 이유이겁니다. 모두의 행복한 업무생활을 위한 좋은 콘텐츠들이지만, 이런 테마가 넘쳐나고 이래저래 공유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일을 잘해야 하고, 일을 못하는 건 일종의 죄...? 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생기는 듯 해요. 일정부분 동의해요. 일을 못하는 건 어떤 측면에서 민폐가 될 수 있겠죠. 개냉정한 말이지만, 결국 당신의 일못함은 다른 누군가의 피해와 희생을 요구하거든요. 그러니 업무적으로 여러가지 열폭 컨텐츠가 등장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어요. 소위 자칭 일잘러들의 미묘한 깔아봄이 있더라구요? 마치 일 잘하는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우성종자같은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거죠. 그리고 자꾸 일손이 느리거나 실수가 잦은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거나(기분나쁘게) 또는 깝깝하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죠. 뭐지 저 자의식은?... 어디서 일잘함 인증이라도 받아온 건가..싶은.물론 그럴 수 있죠. 진짜 일처리가 AI마냥 정확한 종족들이 있어요. 그럼 그냥 본인에게 좋은 일이죠. 빨리 끝내고 빨리 퇴근하고 쉴 수 있으니 부모님께 감사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요 이분들은 인정합니다.하지만 종종.. 아무리 봐도 일을 잘하지 않는데... 본인이 일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자칭 일잘러들의 슬픈 착각을 좀 까보려고 합니다. 1. 멋진 단어 VS 쉬운 단어일잘러는 중학생들도 블록체인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분들입니다. 자칭 전문가라며 말도 안되는 영어와 약어, 전문용어를 마구 섞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충 느낌은 알겠습니다. 의사들의 처방전같은 전문성을 어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파스타 속의 브로콜리마냥 굉장히 거슬리는 거에요. 빼고 먹고싶은데 자꾸 달팽이관에 걸려서 불편하달까요. (전 브로콜리를 싫어해요.)2. 말이 많은 것 VS 말을 잘하는 것LA들어간다 귀벌려본인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수백마디의 근거와 예시가 필요하다면 이미 그 주장은 힘이 없는 거예요. 가끔 목소리 크고 또박또박한 발성으로 몇 시간 내내 트렌드와 동향, 방대한 자료와 근거를 들어 주절주절 멋진 일대일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말을 잘 하는 것 처럼' 보여요. 하지만 귀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요. 계졀밥상에서 2시간 내내 계속 다른 메뉴먹는 느낌이야. 배는 부른데 뭘 먹었는지 모르겠어. 짧고 간결하지만 쏙쏙 이해되는 어휘로 명확한 근거 하나로 부연하는 게 능력이예욤.3. 냉철한 것 VS 싸가지없는 거일을 할 때 냉정한 것과 싸가지가 없는 건 다릅니다. 일을 하라고 했지 인격을 건들라고는 안했거든요. 가끔 '결과를 잘 내기 위해서' 냉정하고 사정 봐주지 않는 오더를 내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일을 잘 하시는 분들은 사람의 소중함을 먼저 캐치하시지 않을까요? 도깨비방망이마냥 사람을 갈아넣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 없을 뿐.4. 빨리 하는 것 VS 대충하는 것이렇게 빨리해도 잘해야지.빨리하라고 했지 대충하라곤 안했습니다. 쟈긴 막 일잘한다고 후다다닥 끝내놓고 커피 한 잔 마신다고 어디 나가있고 그러는데..막상 인수인계 받아서 작업해보면...빈 구석이 너무 많아서 다시 피드백 정리하거나 요청하고, 아님 내가 그냥 만드느라 더 느려져요. 성격급하고 빠르게 일처리 해놓고 딩가딩가하는 건 일을 잘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죠.5. 완벽주의 VS 그냥 일손이 느린 타입'어우 저는 완벽주의 라서요!.. 꼼꼼하게 하나하나 보는 타입이예요.'꼼꼼하게 보고 완벽하게 하는 거 다 좋은데, 마감시간은 맞췄으면 합니다. 그냥 일손이 느린 거에 대한 묘한 변명같아요. 6. 프로다움 VS 그냥 드러운 성격거들먹거리는 말투로 '나랑 일하기 힘들 거야.' 이라고 자기어필 하시는 사수가 있더라구요. 뭐 어쩌라는 걸까요? 싸우자는 걸까요..오지말라는 걸까요. 그게 소위 프로다움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밑에 부사수를 조져서 일을 '가르쳐줄거다' 그러니 너가 내 속도에 따라와라.. 하는 건데. 여긴 군대가 아니에요. 그건 프로다운 게 아니라, 사람을 다루지 못하는 미숙함이고 그냥 성격이 더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7. 빠른 의사 결정 VS 독선과 고집의사결정이란 건 일단 듣고 각 의견의 장단점을 구분해서 취사선택 또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거에요. 팀원들이 20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10가지 피드백을 냈는데 결국 피드백은 쌩까고 본인이 낸 아이디어를 선택했다면 그건 의사결정일까요? 종종 이런 독단을 '난 쿨하게 의사결정하는 편이야! 길게 끌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 아닙니다. 그냥 고집쟁이세요.8. 자기반성 VS 정신승리페북에다가 자꾸 자기반성 글 쓰시는 분들 있어요. 회고 비슷하게. 알겠는데, 자기반성은 개선점이 행동으로 드러나야 의미가 있는 겁니다. 페북에다가 의지만 불태우는 건 그냥 정신승리에요. 뭔가 문제가 있었고 갈등이 있었다면 재빨리 해결하고 당사자에게 사과를 구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될 일입니다. 9. 일잘러 VS 뒷담쟁이일을 잘 한다는 건 벼슬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깔 일도 아니죠. 항상 내가 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그런 생각이 든단 것 자체가 '지금 내가 좆밥이구나' 라는 걸 잘 기억해야 합니다.10. 이론쟁이 VS 재수탱이일을 어디 교과서로 배웠는지 자꾸 연습문제 뒷장에 '생각해봅시다.' 같은 질문들만 던지고는 팔짱을 끼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잘 팔아먹는 단어가 '기획'과 '전략' 인데.... 기획은 책상앞에서 펜대굴리면서 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이론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만(그것도 시덥잖은) 내놓고 자꾸 데카르트같은 딴지만 거는 분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에 집에 가라고 속삭여주세요. 지금 발로 뛰면서 현장서베이 다니고 레퍼런스 찾기도 바쁘니까.11. 인사이트 VS 헛소리인사이트..라는 단어가 21세기 멋진 단어 BEST5에 등극한 모양인데 인사이트라는 건 심도를 꿰뚫는 깊이와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내는 가설이자 관점입니다. 페북에서 공유해온 글3,4개 읽고 떠들고 다니는 '내 생각'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복제해온 정보들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돼요. 12. 유도리 VS 가라일을 유연하고 상황에 맞춰 해결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린 이걸 유연성 내지는 유도리라고 하죠. 근데 이게 모든 일을 그냥 대충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란 얘기가 아니에요. 가끔 말예요. 직급이 올라가고 권한이 생길 수록 이 유도리를 시도때도 없이 써먹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대충 해, 내가 잘 말할께!''아 그분 내가 아는 분이야, 그냥 그렇게 한다고 해''이번거 그냥 사, 내가 이사님한테 말할께. 술 사드리면 풀려.'직원입장에선 개쿨하고 능력쩌는 상사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결국 이런 식의 일처리는 어느 지점에선 터지게 되어있거든요. 가라와 유도리는 좀 다릅니다. 정상적인 절차 내에서도 효율적인 결론을 만들 수 있어야 레알 일잘러죠. 13. 용기있는 1인 VS 딴지쟁이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하는 소신있는 일잘러분들이 있어요. 좋아요. 그런 자세.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위해 전투적으로 리스트를 도출하고 어필하는 거 좋습니다. 뭐 한 편으론 '불평만 말하지 말고, 해결책을 가져와라' 라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해결책 안가져와도 됩니다. 리스크를 발견한 것만도 대단한 거에요. 문제는 그 리스크가 진짜 '유의미'한 리스크인가 하는거죠. 괜히 색이 맘에 안들고, 디자인이 어떻고, 뭔가 그냥 느낌적으로 별로인 것 같고, 사람들이 그냥 안좋아할 것 같고, 자기 친구들3명한테 물어봤는데 이거 아니라더라....이런식의 피드백은 졸라 그냥 딴지일 뿐입니다. 남의 말 잘라먹고 자기 주장 좋아하고 불평을 똑부러진 말투로 늘어놓는 것 뿐이죠.  일을 잘 하는 건 기획안을 몇 분안에 만들 수 있느냐..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또박또박과 똑부러짐, 전문적이고, 말빠르고, 목소리크고, 성격급하고, 까칠하고, 고집있는 건 일잘러와는 사실 별 상관이 없어요. 그건 그냥 성격이나 성향문제일 뿐이죠. 회사와 동료 앞에는 모두 co- 접두어가 들어가잖아요. 일의 본질은 '함께' 하는 겁니다. 지가 못하는 게 있으면 도움을 빠르게 요청하고, 내가 잘 하는 게 있으면 부족한 분과 콜라보해서 빨리 끝내고. 일을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이 진짜 일잘러가 아닐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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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채용 담당자와 함께하는 ‘롯데 JOB CAFE’

지난 9월 2일 화요일, 하반기 롯데 신입사원 공채 모집이 문을 열었습니다. 롯데에 입사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은 9월 16일까지 서류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이 소식을 보고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반가워했을 텐데요. 분명 이번 롯데 하반기 채용에 대한 궁금증도 많고,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실 거예요. 그래서 롯데가 취업 준비생인 여러분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롯데 잡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그 자세한 정보를 지금부터 L군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롯데 잡 카페, 알찬 취업 정보가 쏙쏙!롯데에서는 오는 9월 12일 금요일 하루 동안, 롯데 입사에 관심 있는 취업 준비생을 상대로 잡 카페를 운영합니다. 이날은 서울과 광주, 부산 내의 대학 밀집 지역에 있는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에서 취업 진로에 대한 컨설팅이 준비되는데요. 서울은 신촌점과 청량리점에서, 광주는 광주상무점에서, 그리고 부산은 서면점에서 멘토링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롯데 잡 카페에는 오전(10시~13시)과 오후(14시~18시)로 분할 운영되며 서울 청량리점의 경우,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사전 신청은 받지 않고 해당 점포에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 인원이 많을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참고해주세요.한편, 잡 카페에 방문하면 롯데 채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요. 오전과 오후, 운영 시간에 따라 상담해주는 롯데 계열사가 다르니, 운영 스케줄표를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도넛과 커피, 그리고 채용 브로슈어가 제공됩니다.세계 속에 우뚝 선 롯데의 꿈에 동참할, 취업 준비생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Featured #lotte #Lotte Group #롯데 #롯데 신입사원 #롯데 잡 카페 #롯데 채용 #롯데건설 #롯데그룹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롯데연구소 #롯데월드 #롯데제과 #롯데주류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호텔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 #진로 #취업 #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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