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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무를 알면 합격이 보인다

많은 취준생들이 대기업에 입사하려고 하는 이유는 수백 개의 작은 회사들을 모아 놓은 것처럼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고 그 많은 부서들이 하나의 지붕 아래에 있기 때문에 서로 협업을 하면서 경력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을 텐데요.10월은 많은 기업들이 하반기 공채 신입 사원 면접을 보는 시기입니다.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 안에 어떤 부서들이 있는지 사전 학습을 하고, 각 부서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면접관들 앞에서 지원 부서와 자신의 경력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답변한다면, 적임자로 인식해 뽑힐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오늘은 LG전자 입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평생 커리어의 첫걸음이 되는 부서 선택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특히, 부서 선택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라는 말처럼 첫 부서의 선택이 평생 커리어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LG전자 직무 부서LG전자의 직군을 크게 나누면 R&D SW, R&D HW, R&D 기구개발, Marketing, Sales, Production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직군들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완성품이 최종 전달될 때까지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전략, 기획, 관리 조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오늘은 전략, 기획, R&D 조직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일이란 사람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함께 고민해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피라미드 방식으로 크게 3 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상위에는 회사가 무엇(포트폴리오)을 하고,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전략’과 중간에는 실행단의 R&D가 전략에 맞춰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능하게 하는 ‘기획’, 하단에는 연구를 기초로 하여 상품을 개발하는 ‘R&D’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1. 회사의 브레인 집합소, 전략기획 부서 전략기획 부서는 경영전략, 기술전략, 마케팅전략, 생산전략, 구매전략, CS전략 등 기능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전략기획’이 회사의 포지셔닝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한다면, ‘경영전략’은 회사 내부의 예산/배분 등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전략을 말합니다.또한, LG전자와 같은 IT기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천 기술 및 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 어떻게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나갈지 고민하는 ‘기술전략’ 부서도 있습니다.이 외에도 전략 직무에는 특정 휴대폰, 가전 등 사업별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사업전략’, 소비자들에게 제품 홍보 외에 제품들이 어떻게 회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서로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마케팅전략’,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생산 및 거점을 고민하는 ‘생산전략’, 부품 조달과 협력사 간의 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구매전략’, 제품 출시 후 소비자들의 불편한 점을 신속하게 받아들이고, 제품 개선에 대해 고민하는 ‘CS전략’ 등이 있습니다. 참 많은 전략 부서가 있죠? ^^* LG전자 직무 전체 보기 2.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획 부서참고로 전략과 기획 부서는 칼로 무 자르듯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기획부서는 실제 수행 주체들의 현황과 진척 사항을 파악하고, 올바른 전략 방향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기획팀은 실제 실행 주체가 존재하는 조직에서 조직 전반에 대해 대표 창구가 되다 보니 수많은 부서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기획팀은 기술, 재경, 인사, 생산, 마케팅 등 폭넓은 업무 경험과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3. 시장을 선도하는 R&D 부서마지막으로 실행 주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R&D(Research& Development) 부서입니다. R&D 부서는 회사 내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기획과 R&D가 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R&D에는 실제 개발을 하는 부서도 있지만, 기술을 발굴해 제품에 적용하는 기획 부서도 있어 R&D의 전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최근에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로는 PM이 기술의 단순 진행을 관리하기보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해당 기술의 가치와 출시 시기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l LG전자 연구소 현황지금까지 부서를 크게 세 곳으로 나눠서 설명드렸는데요. 이해가 되시나요?^^간단히 요약하면, 기획은 전략, 운영(기획), 실행 관점에서 나뉘고 부서는 업무 기능별로 굉장히 세분화되어 존재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자신의 첫 출발점을 어디로 삼아 나의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갈지 사전에 충분히 고민한 후 면접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이 글을 읽고 도움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후배 사원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라며, 합격을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LG #LG그룹 #LG전자 #2016채용 #LG전자_직무 #직무정보 #직무소개 #면접 #면접_팁 #채용 #LG채용정보 #LG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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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구글, 넷플릭스의 업무 원칙

이번 달 스터디를 위해 <원칙> (레이 달리오 저)이라는 책을 읽으며 한 회사를 관통하는 원칙이 모든 구성원을 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것이 큰 효율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존경하고 무엇보다도 창업 후 20년간 성장해온 여러 기업들의 원칙들을 모았습니다.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는 기업 내에 공기와도 같은 문화와 그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존 1994년 창업, 넷플릭스 1997년 창업, 구글 1998년 창업) 기업 별로 주요 원칙의 부제는 달랐지만, 조직 내의 공식/비공식적인 문화와 행동양식의 가이드가 된다는 점에서 그 기능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붙인 한국어 단어가 각 원칙의 의미를 왜곡할 수도 있어 한국어, 영어 단어를 병기하였습니다. 아마존 리더십 원칙 Amazon Leadership Principles 1. 고객 집착 Customer Obsession2. 주인의식 Ownership 3. 발명하고 간소화한다. Invent and Simplify 4. 리더는 옳다 Are Right, A lot5. 늘 배우고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 Learn and Be Curious6.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성장시킨다. Hire and Develop the Best 7. 최고의 기준을 추구한다. Insist on the Highest Standard 8. 크게 생각한다. Think Big 9.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한다 Bias for Action (계획보다 실행 자체를 중시하는 것 by 톰 피터스)10. 검소 Frugality11. 신뢰 얻기 Earn Trust12. 깊은 관여 Dive Deep 13. 명확한 기준: 반대하고 받아들여라. Have Backbone; Disagree and Commit 14. 결과를 가져온다. Deliver Results 출처: https://www.amazon.jobs/principles한국어 번역 참고 기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433634구글의 업무 규칙 10가지Work Rules!1.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Give your work meaning2. 직원들을 믿어라. Trust your people3.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채용하세요. Hire people who are better than you4. 성과 관리와 성장을 혼동하지 말라 Don't confuse development with managing performance5. 최악의 직원과 최고의 직원에게 초점을 맞춰라 Focus on the worst and the best (the two tail)6. 인색하면서도 동시에 관대하라. Be frugal and generous 7. 급여는 차등적으로 지급하라 Pay "unfairly"8. 슬쩍 옆구리를 찔러라 Nudge9. 점점 커지는 기대를 관리하라 Manage the Rising expectations10. 즐겨라! 그리고 1번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 Enjoy! Then go back to No.1 and start again출처: http://www.slideshare.net/lxbock/work-rules-48029695한국어 번역본 출처(강은진 님 번역): https://www.slideshare.net/alleciel/work-rules-korean-ver넷플릭스 문화의 7가지 관점Seven Aspect of our Culture1. 우리가 실제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가치다. Values are what we Value2. 뛰어난 퍼포먼스 High Performance 3. 자유와 책임 Freedom & Responsibility 4. 통제가 아닌 맥락의 전달 Context, not Control 5. 강하게 연결되어 있되, 느슨하게 짝지어진 조직 구성 Highly Aligned, Loosely Coupled6. 동종 업계에서 최고 임금으로 대우 Pay Top of Market7. 승진과 자기 계발 Promotions & Development 출처: https://www.slideshare.net/reed2001/culture-1798664한국어 번역 출처(스마트스터디 황석인 님 외 5인 번역): https://www.slideshare.net/watchncompass/freedom-responsibility-culture저는 원칙들을 출력하여 모니터 옆에, 업무노트 앞장에 붙여놓으려 합니다. 나중에 회사 벽에 큰 포스터로 만들어서 붙여놓아도 좋겠네요!회사의 원칙을 만들려고 하시는 모든 분, 혹은 업무의 원칙을 고민하시는 실무자분께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장아라blank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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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부터 양산 그리고 유통까지(3)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에 이어서 제품이 완성된 후에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제품을 구상하고 생산하기까지의 과정의 글은 링크로 삽입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https://brunch.co.kr/@rr5ys5s/3시제품부터 양산 그리고 유통까지(1)태그솔루션 조명 브랜드 코스모블랑 생존기 | 하드웨어 기술창업에 관심을 가진건 2014년 6월부터였다. 사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그때 인생에서 처음 들었던 것 같다. 그 후 2015년 1월 태그솔루션을 만들고 지금은 만 3년이 지나고 나 자신과 태그솔루션 모두 죽음의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의 태그솔루션이 있기까지 나 자신의 무지함으로 겪은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고, 지금도 그 문제를brunch.co.kr/@rr5ys5s/3 https://brunch.co.kr/@rr5ys5s/4시제품부터 양산 그리고 유통까지(2)코스모블랑 양산 준비와 생산 시작 | 다시 돌아온 태그솔루션의 대표 박승환입니다. 제품의 양산 전 제품 구상부터 크라우드펀딩까지 과정을 1편에서 간략하게 설명드렸습니다. https://brunch.co.kr/@rr5ys5s/3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실제 양산의 프로세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 빠르게brunch.co.kr/@rr5ys5s/4 이제 실제로 생산 후에 우리가 했던 액션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실제로 양산한 조명의 수는 2000대로 현재는 900대 정도 재고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약 3개월 동안 1100대의 코스모블랑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와디즈 펀딩을 제외한다면 3개월 간 약 500대 정도를 판매했습니다.생각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이유와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기 이전에! 앞서 언급했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품 생산 후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직접 생산을 안 하고 물건을 해외나 국내에서 받아와 대행 판매하시는 분들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은 사항들)1) 제품 포워딩을 위한 물류업체 선정 2) A/S 및 소비자 정책결정 3) 제품 KC인증 ( 전자파 인증 )1. 물류 및 배송대행업체 선정많은 분들이 B2C의 단점을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손이 많이 간다라고 평가한다.사실 백 프로 동의하진 않는다. 실제로 생산에서 배송까지는 회사만의 생산 및 배송 시스템과 정책만 규정하면 실제로 이 부분에서는 자체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진 않는다. 단순히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CS와 재고와 제품 관리 정도의 이슈만 존재하는 것이다. 실제로 B2C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부분은 자체 판매 마케팅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하기 위한 영업과 관리 그리고 판매 이후의 CS에 대부분의 인력이 투입된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물류와 배송을 대행해주는 업체는 인천이나 파주 쪽에 많은 업체들이 분포해 있다. 업체 컨텍 역시 쉽게 구글링이나 지인을 통한 소개로 컨텍할 수 있다. 대부분 우리가 직접 배송 보내는 택배비용보다 저렴하므로 어느 정도 배송량이 갖춰진 상태에서는 꼭 물류 및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 택배상자와 포장방식에 대한 주문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상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류량에 대한 기준이 업체별로 다를 수 있고 우리가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적은 양도 대응하는 아주 바람직한 물류업체입니다.  ) 사실 부피를 차지하는 제품의 물류창고와 배송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지만 관리나 오배송 등의 이슈는 발생할 수 있다. 이 부분의 경우 어느 정도 검증된 물류업체 ( 직접 눈으로 보고 시스템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를 통해 진행한다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택배상자에 제품을 넣고 포장하고 운송장을 붙여서 택배기사에게 인계한다"를 "자동으로 주문정보를 넘기거나 메일로 주문정보에 대한 엑셀 파일만 전달한다"로 쉽게 관리가 가능해진다.물류업체에서 제공해주는 페이지위 이미지처럼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물류를 관리하는 툴에 대한 권한이 주어지면 단순히 배송에 대한 내용과 현재 제품의 남은 재고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2. 제품 KC 인증과 소비자정책 및 A/S국내 KC인증의 경우 생각보다 짧은 기간 내에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인증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많이 진행하는 전자파 인증의 경우 2주 이내에 대행업체를 통해 취득이 가능하다. 비용은 대략 1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코스모블랑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기 때문에 금액과 기간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기안전인증의 경우는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저전력 제품인 경우 필요하지 않다. 자 판매를 위한 KC인증을 끝냈다. ( 물론 내부에 들어간 배터리의 경우 이미 KC 인증된 배터리를 활용했기 때문에 패스 ) 코스모블랑 전자파 인증서 일부자 이제 소비자를 위한 정책과 A/S의 기준을 정하도록 하자. 기준은 결국 보증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워런티를 1년 혹은 1달로 정하고 그 이후는 유상 수리 혹은 수리 불가 등 각 사업자의 환경에 맞게 정책을 확실하게 정하는 게 중요하다.우리는 1달 내 고장에 대해 워런티를 진행하였으며, 애초에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무상교환 그리고 사용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유상 A/S를 진행했다. 물론... 이 부분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유는 물류업체와 생산업체가 다른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 부분은 물류업체를 통하는 것이 아닌 생산업체에서 제품을 고쳐서 일반 택배로 보내주곤 했다. ( A/S 수가 적으니 가능한 방식이지만 그 수가 많아지면 분명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판매 플랫폼에 입점하기 전에 이 부분이 정확하지 않으면 플랫폼 입점과 CS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명확한 기준을 정하자!드디어 워밍업은 끝나고 가장 중요한 판매가 남았다.판매를 위해 우리가 입점한 플랫폼을 단계별로 적어보았다.1단계 - 와디즈 ( https://www.wadiz.kr/ )2단계 - 카카오메이커스 ( https://makers.kakao.com/ ) 2.5단계 - 네이버스토어(자체몰), 게이즈샵(온오프라인) , 텐바이텐, 오늘의집, 펀샵, 아이디어스 등3단계 - 미미박스, 명동 면세점(오프라인), 화이트코튼(카카오선물하기)4단계(예정 및 계획) - 연예인 굿즈 제작 (미정....) 단계를 나눈 이유는 2단계까지는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일정기간 동안 외부 플랫폼에서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눴으며, 각 플랫폼별 특징들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적지 않으려고 한다. ( 잘못 적고 혼날 수도... 개인적으로 문의를 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판매는 입점이 전부가 아니다.입점을 하고 나서가 시작이다. 일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판매규모에 대한 오해를 굉장히 많이들 하신다.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어? 백화점에 입점했어? 유명 플랫폼에 입점했어? " 너희 대박이구나! "라고 말해준다.하지만 판매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입점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우리는 실제로 위 플랫폼 중에서 몇몇 플랫폼에서 판매량이 최소 2개에서 10개도 안 되는 플랫폼도 존재한다. (물론 이 부분은 우리 제품의 가격이 비싸서이기도 하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슬프구나...)하지만 제품을 만들고 있는 분이나 판매를 예정이신 분이라면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채널을 통해 먼저 고객을 최대한 유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안정적인 물량을 판매하고 있는 확실한 채널을 확보한다면 좋겠지만 실제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장사를 하기 위해 중국에서 값싼 제품을 사 와서 재판매하는 건 가능할 수도 있다. )아 너무 말이 길어지고 있다...다음 화를 통해서 실제로 입점하기 위한 노력과 입점 후 전략그리고 자체 채널을 통해 판매하기 위한 노력, 오프라인 입점 결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4번째 편이 메인이니깐 기대 많이 해주세요!아 참고로 우리의 본질은 코스모블랑이 아닙니다. 투명LED패널입니다.이 코스모블랑 다음 주제는 패널에 대한 내용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글쓴이 : 태그솔루션 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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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의 브랜딩: 브랜딩 회의만 7시간

오전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은 졸립니다. 커피를 들고 출근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의 카페인으로는 아침잠 대악마를 이길 수가 없죠. 오늘의 회의 주제는 '우리 회사 브랜딩 뜯어고치기' 입니다. 침을 삼키며 긴장감이 어린 표정들이 가득합니다. 대표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이제부터 극한업무 '회의'가 시작됩니다. 회의라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점심메뉴 고르기만큼 어려운 업무입니다. 회의라는 것은 '모을 會 / 뜻 意', 즉 '뜻을 모은다.' 라는 뜻입니다. 회의가 어려워지는 것은 이 두 글자 때문입니다. 뜻을 내는 것과 그걸 모으는 일이지요.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거나, 드러내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모아본 경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험의 부재는 자꾸 어긋난 방향의 회의를 만들고, 어긋난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도 회의는 필수불가결한 업무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방식은 물론 다양합니다. 원탁의 기사 컨셉도 있고, 독재자놀이도 있고, 모란시장 컨셉도 있고, 취침시간, 헥소고지 전투 컨셉 등..뭐 직원들의 성향과 비즈니스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달라집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어떠하던 결론적으로 "행동을 만든다." 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음? 행동을 만든다고? 그렇습니다. 일단 이 정의부터 잡고 들어가봅시다. 회의는 결론을 내거나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국K-1이 멱살잡고 의사봉을 집어던지고 마스크를 쓰거나 연필을 책상에 세우는 등 다양한 행위를 통해 그렇게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표결'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진행할 것이냐, 아니냐.' 를 결정하기 위해 갑론을박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업무의 회의는 정책회의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정해진 어떤 두 항목 중 택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결에 부쳐 가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아니죠.(물론 아예 그런 회의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회의시간엔 말을 통한 솔루션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솔루션은 행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회의에선 바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이 포커스가 자꾸 어긋나서 '해결방안' 을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전설의 탁상공론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 결과는 코엑스 앞에 말춤 손목동상같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뜻을 모은다는 것은 서로의 현명함과 지식을 끌어모아서 자랑질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전문가집단이 아니므로 학술적인 결론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오늘은 '행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회의의 프로세스를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프로세스는 그냥 예제에 가까운 가이드일 뿐입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사에서 브랜딩회의를 진행할 때 주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폭망한 적도 있고, 꽤 좋은 결과를 낸 적도 있었죠. 그러니 각각의 회사 성향에 맞게끔 쏙쏙 자체 필터링을 하신다면 흥미진진하실거라 생각합니다.0. 회의하쟝회의하러 가쟝출근하자마자 회의실로 모이라는 건 잔혹한 일입니다. 이론적으로야 당연히 9시는 출근시간이 아닌 업무시작시간입니다. 그러나 9시가 딱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정신이 또렸해지고 영혼이 깨어나면서 없던 인사이트가 폭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졸립고 피곤하고 멍한 것은 사실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딜레이타임과 자료준비 시간은 어느정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회의 당일날 실무자들은 일단 출근하자마자 5가지 일을 챡챡 하도록 합시다.1. 커피사오기커피는 알아서 사옵니다.2. 물티슈로 책상닦기왠지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티슈는 DC백화점에서 구매한 100매에 990원짜리 싼 것을 쓰도록 합시다. 키보드를 뒤집어 털어주면 거대한 드러움과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3. 간밤에 들어온 메일확인 및 첨부파일 정리CC걸린 메일도 확인합니다. 첨부파일은 다운받아서 각 프로젝트 폴더에 저장해놓도록 합시다. 파일명이 이상야리꾸리하면 바꿔줍니다.4. 금일 to do list 정리메일은 크게 보고/진행/요청으로 나뉘어지는데 업무 리스트도 보고할 것, 진행중, 요청받은 것으로 쪼개서 정리합시다. 보고는 회의전 모두 진행할 겁니다. 진행중인 것들은 루틴업무로 뺍니다. 요청받은 것들은 진행중인 것들과의 선후관계를 따져 우선순위를 설정합니다. 각 할 일 옆에는 이거 끝내는데 몇 분 걸릴 지 러닝타임에 기재해주고, 1~5순위까지 정해서 먼저 처리할 것들부터 나눕니다. 1. 양이 적고 급한 것2. 양이 많고 급한 것3. 양이 적고 안 급한 것4. 양이 많아 안 급한 것순서로 정리합니다.5. 회의자료 정리회의자료는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숫자달아서 리스팅합시다. 1. 회의실에 앉아보쟈사실 서서하는 회의가 더 효율적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15분안에 끝나고 졸림도 예방할 수 있고 뭐..등등. 원하신다면 한 번 시험삼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회의실엔 회의자료를 쨕 돌려놓습니다. 빔 당연히 켜져있어야 하고, 노트북 셋팅하고. 그리고 절대 간식을 빼놓지 맙시다. 간식은 생명이자 떡이요 구원입니다. 2. 회의시간을 지정합니다.사회자 : 오늘 회의는 60분안에 끝낼 겁니다팀원 : 뻥치시네.시간 지정 중요합니다. 한도 끝도 없이 모여서 논쟁만 나눈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끝난 회의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오늘 하루 보람찼다!!라고 느끼는 건 변태입니다. 의사결정은 빠르게!! 행동은 디테일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3. 회의 주제를 던집니다.코난 말투로 회의주제를 던집니다. 사회자죠."내 이름은 코난, 사회자죠. 이 공간엔 모두 10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어젯밤 11시, 우리 회사 브랜드가 죽었습니다. 회사엔 외부인이 전혀 없었고 브랜드는 현망진창이 되어있었어요. 이건 완벽한 밀실살인이예요. 지금부터 브랜드를 죽인 범인을 찾아낼 때까지 다들 한 발자국도 못나갑니다."4. 현재 상황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브리핑을 합니다.창업전설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오래 전 그 날을 끄집어내란 얘기가 아닙니다. 현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저희와 유사한 업체가 3개 있는데 그 중 1개업체가 우리 점유율을 앞질렀습니다.''대외적 인지도도 훨씬 높습니다. 우리의 트래픽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SNS상에서 그들의 프로모션 이벤트가 크게 회자되면서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어요.''현재 우리는 네이버연관검색어 등 유료마케팅을 통한 고정유입률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늘지도 줄지도 않고 있죠. 그러나 현재 이 유입을 통한 전환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유입율 자체에 대한 아젠다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대신 오늘은 브랜드의 이미지구축과 시각화를 위한 방안회의를 할 겁니다.'5. 용어정의를 내립니다. 다들 이 부분을 굉장히 간과합니다. 용어정의. 회의란 것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의 주제를 여러사람이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이미지' 란 단어를 듣고 김대리는 "로고?" 라고 생각하고, 박팀장은 "소비자의 니즈?", 김실장은 "우리의 컨셉?" 등 각각 다른 그림을 떠올리고 생각한단 말이죠. 다 좋은데 이런 식이라면 다각적인 인사이트가 아니라 그냥 아무말대잔치가 되버리고 맙니다. 영역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한 영역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모으는 것이 회의예요. "여기서 이미지. 라고 함은 시장이 아닌, 우리가 우리를 규정하는 1인칭관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장의 평가보단 우리 비즈니스를 우리 입으로 먼저 정의내리도록합니다. 이것은 텍스트, 비쥬얼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눌 것입니다. 텍스트는 한 단어, 한 문장, 간단한 보일러플레이트 제작 이렇게 3가지로. 비쥬얼은 '키비쥬얼, 로고시스템, 브랜드패턴' 이렇게 3가지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일단 소비자의 원함이나 서비스의 편의성등은 차치하고, 우리 입으로 말하는 우리 이미지부터 정확하게 규정하잔 것이 아젠다군요. 그렇다면 일단 내부의 결을 맞추는 작업이니 내부 인원들의 얘기를 한 번 들어봐야 겠네요.6. 의견을 개진합니다.의견 있는 사람?항상 여기에서 폭망입니다. '자, 의견 있으면 얘기해보세요.' 라고 하면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장면이 등장하죠. 인간의 사고는 프레임에 의해 움직입니다. 프레임이 없이 너무 큰 자유를 선사하면 기뻐서 우주로 사라져버리고 말죠. 적당한 제한사항과 프레임을 하나하나 규정해주는 것이 엄청 중요합니다. 그래서 회의 진행자는 담날 회의를 위해 철저하게 기획하고 운영안을 짜서 움직여야 되요. 그냥 모여서 얘기해야지...라는 개념이 아니라 소규모 사내 행사운영한다는 생각으로 타임라인별 멘트, 회의운영안이 필요하단 말이죠. 에이 뭘..그런 것까지!!!....라고 고개를 가로젓는 순간 어제의 회의가 앞으로도 영원히 복붙되고 말거예요."일단 우리 브랜드를 색깔로 한 번 묘사해볼까요? 각자 우리 브랜드는 어떤 컬러에 가까운 지 1분간 생각후에 얘기해보도록 해요."이렇게 미장센과 코드가 존재해야 해요. '색깔' 이라는 코드를 주면 사람의 사고는 빨주노초파남보 등으로 한정되기 시작하고 한정된 정보안에선 각각의 유사성과 대조점을 발견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함수관계와 비슷해요. 일단 정의역을 제공하고, 공역을 제공해야 대응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죠. 정보는 단일로 존재할 땐 쉽게 인식되지 않습니다. 항상 어떤 것과 연결된 '유기성'을 지니고 있을 때 의미를 갖죠. 사회자의 질문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7. 쳐내고 모으고 나누고 곱한다.각각의 의견들이 책상으로 쏟아지면 누군가는 그것들을 모두 기록하면서 하나로 모으고 있어야 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해보라' 라고 했지 '들어보라' 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담번에 무슨 말을 할지' 에만 크게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3자 입장에서 그 회의를 관찰하는 사람이 있어주어야 합니다. 흔히 서기같은 사람이 가장 적합하죠. 텍스트로 그걸 변환하면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의견들의 공통점과 논외의 주장들을 구별하고 헛소리는 빼고, 공통적인 것은 묶고 반대의견은 따로 대립시키는 거죠. 그래서 크게 3가지 정도의 의견으로 압축시킵니다. 1가지는 너무 단편적이고 2가지는 택일의 상황을 유발합니다. 3가지는 서로 견제하는 느낌이고 4가지는 너무 안정적이예요. 5가지 이상부턴 복잡하고 많아보입니다. 3가지의 의견이 나오면 A,B그리고 어느쪽에 힘을 더 실어줄 C로 나누어지면서 지금의 여당,야당,3당과 같은 느낌의 균형이 맞추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3가지의 안으로 압축시킨 뒤 일단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작업은 20분 이내에 빠르게 쳐내는 것이 좋습니다.8. 쉬는 시간쉬는 시간은 회의를 하며 계속 그림을 그렸던 두뇌를 정리하고 생각들이 가라앉힐 텀을 주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면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가 말해놓고도 정리가 안되어 있거나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들을 정리하는 것은 계속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예요. 더도 말고 5분정도가 좋습니다.9. 의견선택눈치보지 말고 명확하게이제 의견을 선택합니다. 당연히 어떤 안이 선택되면 나머지 2개안을 냈던 사람들의 의견은 묵살되는 형태입니다. 이것에 대한 동의함과 설득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신 질질 매달리기 보단 인정함과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아요."아 나머지 두 개 의견을 내신 분께 죄송합니다..조금만 양해부탁드리고 힘들더라도 따라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 아닙니다. 이렇게 죄송, 힘들, 따라와, 감사해버리면 부탁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냥 아무 따뜻한 말로 엿먹이는 느낌이예요. 차라리 이렇게 말합시다."나머지 두 개 의견은 매우 훌륭하였으나 현재 주어진 예산과 업무량의 여건상 우선 A안을 먼저 시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이 프로토타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2안으로 B안을 택하도록 하겠습니다."감정적인 위로나 그런 군더더기 없이 합리적인 선택의 이유을 설명해주고 그럼 나머지 의견은 짬시킬건지 아니면 쌩깔건지 나중에 쓸 건지 등등을 정확하게 얘기해주는 편히 훨씬 인정받는 느낌입니다.10. 실무회의이제 업무분장을 합시다. 쪼개고 나누는 겁니다. 구체적인 실행단계를 만드는 일이죠. 이것은 앞서 2화 브랜딩, 일의 시작편 에서 설명했던 아래의 내용과 같습니다.01.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 – 채널, 방식, 제작방식, 시기, 기간, 컨셉 등02.   누가 얼마나 담당할 것인가? – 업무분장시작03.   PM은 BM과 제일 비슷한 성향의 기획자가.04.   기획 서포트는 반대 성향의 담당자가05.   중재자는 관찰자 성향의 담당자가06.   실행과 운영은 모험가형 2명이07.   검토와 트래킹은 사색가1명이08.   기획안 도출과 프로토타입 제작은 언제까지09.   리브랜딩 제작물과 디자인 작업은 언제까지10.   사내 전체 공유와 적용 시기는 언제부터11.   대외노출과 공표는 언제12.   유지와 운영 점검의 1차 지점은 언제까지13.   해당 업무에 대한 각 팀 별 세부업무 관리는 어떤 식으로14.   총 예산은 어느 정도15.   1차 랜딩이 끝난 후 2차 유지보수비(고정비)는 어느 정도 책정16.   책임과 권한 부여각각의 업무분장과 행동화과정에선 모든 업무의 목표와 평가지표가 오늘 나온 주제로 합치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업무로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브랜딩업무는 뭔가 일을 만들고 늘리는 것이 장땡이 아니므로, 현재 업무 중 오늘 업무를 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거나 또는 필요없거나 이관, 지연해도 상관없는 것들을 분류해서 업무가 +a 로 과중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대부분 이 작업없이 그냥 일을 만들어서 뿌리기만 하니까 "회의실 = 일 만드는 공장" 이 됩니다. 항상 무언가를 뿌릴 때는 총량유지를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11. 정리/조율회의안을 정리하고 전체공유합니다. 이 때 회의안은 그 자체가 곧 '업무목표'가 되므로 업무결과보고의 제일 앞장에 위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짧은 회의시간에 미쳐 다 하지 못했던 각자의 개인사정 및 업무역량에 대한 조율은 실무자간에 따로 담배 or 커피타임을 통해 옥상에서 따로 처리하도록  재량권을 주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11단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추상적인 의견들만이 난무하는 브랜딩회의는 시간 대비 성과가 굉장히 조악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것이죠.망한 결론회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끝나야 합니다. 이 방점을 제대로 찍지 못하면 끝나고 나서도 뭘 해야할 지 모르고 구슬피 한맺힌 사내 지박령처럼 이리저리 영혼이 떠도는 상태가 된단 말이죠.생각보다 회의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치밀한 기획이 있어야 하고, 사회자의 역량도 중요합니다.  늘 보던 얼굴이라고 하지만 얘기하는 주제가 달라지면 갑자기 낯설어지는 것이 또 회사라는 곳입니다. 적절한 질문과 운영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정말 수도 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회의죠. 단순히 즐겁고 웃고 떠들며 앙버터 치아바타를 나눠먹는다고 수평적인 회의실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막하고 졸음만 가득한 회의실도, 아무말과 별 대책없이 끝나는 회의실도 둘 다 그다지 좋은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죠. 회의는 속이 시원해야 하고 모두가 머릿속에 각자 어떤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브랜딩을 위한 회의...라고 얘긴했지만. 이 회의실안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문화와 역량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Inner Branding 그 자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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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1억을 넘겼다.

연말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 매출과 비용정리를 해야해요. 세금을 내야하니까요. 어김없이 이 맘때쯤 되면 지난 한 해동안 뭘 얼마나 벌고 살았나...하면서 회고를 하게 되죠. 그 끝은 늘 우응어어어어엉 내인생은 망했어어어.... 통곡! 하나님! 애솔! 댐잇.... 뭐 이런 식인데 올해도 마찬가지였어요.젠장 갓대밋!하지만, 올해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나름 유의미한 목표수치를 넘겼다는 거예요. 연매출이 드디어..(4년만에) 1억을 넘겼어요. 작년이 5천이 조금 넘은 수치였으니 수치상으론 두 배로 뛰었네요. 기분이 좋아요. 그렇다고 남는 돈이 그만큼 남았냐.. 음음 그렇지 않죠. 돈은 늘 은행에 있는 거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예요.그냥 느낌적으로 유의미한 것 뿐이죠.사실 개인사업을 하면서 1억매출은 큰 게 아니예요. 오히려 4년만에 1억이면... 그동안 뭐했니?... 라는 소릴 들어도 시원찮을 액수랄까요..-.- 그런걸 생각하면 좀 시무룩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인생 다 마이페이스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내년에 또 두 배를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덮으려고 해요. (정신승리)오늘의 글은 자랑이 아니예요.  한 해 동안 잘 먹고 살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한 해를 대강 정리하며 좀 차분하게 생각해보려고 해요. 뭘 어떻게 해서 묵고 살았는지 말이죠. 그리고 내년엔 어떻게 묵고 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올 한해 디자인 작업을 도와준 녀석은 단명하신 제 2016년 그램과 새로 얻은 2018그램입니다. 맥이 있긴 하지만 녀석은 올해 좀 쉬었어요. 올데이그램이라곤 하지만 사실 올데이는 아닌 것 같고 그냥저냥 오래 잘 살아있다...는 느낌정도인 것 같아요. 그램의 최대장점은 그냥 가벼움이니까 가벼움으로 모든 걸 커버치겠어요. 타닥타닥 하는 가벼운 키감이 처음엔 시끄러워서 거슬렸는데 어차피 전 헤드셋을 끼고 일하니 제 타자소리가 들리진 않아요. 독서실같은 곳에선 일하기가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응 고생했어. 수고했으니까 청소해줄께또..음. 올 한해의 1등 BGM은 역시 나루토짱이었습니다. 나루토질풍전 ost는 차크라를 증폭시켜주고, 불의 의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죠. 초심을 잃지 않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배경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오레노 닌도다!또.. 올 해의 코스튬은 유니클로 후드티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네요. 유니클로 보들보들 후드티는 가성비측면에서 가히 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보들보들한 면소재때문에 엎드려 잘 때 볼에 닿는 느낌이 꽤나 좋다는 잔점(단점+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잘 잤습니다. 마약같은 후드...자 그럼 헛소리 그만하고 1월부터 한 번 생각해볼께요.1월작년에 브런치에서 뿌앙! 터진 이후로 여기저기서 글써달란 의뢰가 몇 번 들어왔는데, 그 중 꽤 괜찮은 페이로 웹매거진 기고를 요청한 곳이 있었어요. S사였죠. 편당 70이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6개정도로 호다닥 써서 드리게 되었죠. 페메로 연락이 왔고, 이래저래 커뮤니케이션의 미스가 있었어서 초반엔 좀 아리까리했었어요. 이게 맞나....? 싶었기도 하구요. 사실 다른 콘텐츠도 계속 만듭시다!~ 라고 했는데 상황도 상황이고, 뭔가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서 리젝하게 되었답니다.하지만, 글로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프로젝트여서 유의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읽찌라 대표님이 서평써달래서 '생산성' 이란 책의 서평을 쓰고 소정의 용돈을 받았지요. (넙죽)작년12월부터 2월까진 부산에서 플젝을 했었거든요. 그때 저의 부산라이프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신 양대표님이 또 잊지않고 무슨 추가비용을 주셔서(뭐였는진 잘 기억이 안남..) 그것도 용돈이 조금 되었어요. 1월매출 = 250만원2월2월엔 서울로 호다닥 올라왔답니다. 부산생활이 끝난터라 적응도 안되고 막 정신도 없었지만...사실 올라오자마자 바로 미팅을 하고 일을 시작했어요. 뭐였냐면 S사의 웹소설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었어욤. 사실 웹디자인은 그렇게 깊이있게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얼마나 후덜덜 했는지 몰라요. 사실 대표님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었거든요. 하아..이걸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겄다...근데 그냥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개쿨했다. 3개월동안 세상 시원시원한 프로젝트를 했어요. 대표님이 이거 하자! 개발자님이 안된다! 나도 안된다! 대표님은 그래!하지말자! 이런 식의 우주적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했답니다. 이 세상 회의가 아니다.....아직 돈은 안받았어요. 돈은 3월, 4월에 걸쳐서 나눠 받기로 했지요.2월엔 1월에 하던 기고 잔액을 받았고..한 250만원? 정도 됬어요. 그리고 IR자료 하나 만들어드리고 한 200정도 받았던 것 같고, 브런치북 프로젝트 상금이 들어왔다는!! 세금떼고 96만원 정도가 쏘옥..(꽁돈기분).그리고 부산프로젝트 잔금도 이 때 들어왔어요. 200만원 정도. 그리고 서울에서 쪼꼬미하게 강연한거 17만원.2월매출 = 738만원3월3월엔 강의건이 크게 있었어요. 3일에 걸쳐서 18시간인가? 하는 극강의 온종일 워크샵이었죠. 포토샵이랑 기타 등등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들 대상으로 디자인실무 강의해주는 거였는데, 오랜만에 학식 돈까스를 먹어서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충남대까지 왔다갔다하면서 대전의 겨울을 맛보았죠. (다를게 없었음). 이것도 브런치 때문에 막 뜨면서 섭외가 들어온 건이었어요. 그걸로 한 300만원 정도 들어왔었어요.그리고 기획재정부 산하 KDI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맡아서 했었죠.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음 저랑 페친님이 제 브런치 팬이었는데..... 그 페친님이 자기 여친님께 절 소개했나봐요. 그 여친님이 KDI담당자분이셨고, 그렇게 저렇게 둘러둘러 연락이 오게 된 케이스랍니당. 전시관 소개서와 기타 등등 몇 가지를 만들고 32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건 능력자 디자이너님인 조경하 디자이너님과 함께했었어요!그리고 이 때 책 인쇄들어가면서 선인세 100만원 받았구, 아까 웹디자인 프로젝트 중도금 받았죠 :) 야호! 그리고 IR자료 만드는거 한 건 더들어와서 400만원 플러스!3월매출 = 1,891만원4월아까 KDI에서 추가로 백드롭월이랑, 현수막 등 제작 몇 개 맡겨서 그거 한 건 처리했어요. 그리고 웹디자인 프로젝트 끝나면서 잔금+추가비용 받았죠! 4월은 웹디자인 마무리 짓고 드러누워 요양하느라 아무것도 못한 달이예요... 4월매출 = 925만원5월얼레?강의 한 건 뛰고..암 것도 안함.. 요양(사실상 강제요양..일 안들어옴..)5월매출 = 42만원6월어떡하지...6월도 암것도 ..안...아니 못함... 일 하나도 안들어와서  내 인생은 종착역을 발견한 여름이었어요. 돈 좀 벌었다고 새로 이사하면서 무인양품에서 250만원 어치를 사서 들여왔는데 아씨..내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를 하루12번 되뇌었죠. 혹시라도 이것을 중고나라에 되판다면 착불로 해야하나 어째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6월매출 = 0원7월KDI에서 포스터를 만들어달래서 야호!!! 거렸어요. 사실 공공기관 포스터는 딱히 큰 비용은 아니지만..그래두 지난 2달간 10손가락을 번갈아 빨아먹으며 연명하던터라 마냥 기뻤죠. 그리고 Y사에서 회사 아이덴티티를 위한 워딩(회사소개문구와 슬로건 등)을 짜달라는 의뢰가 왔어요. 싱기방기... https://brunch.co.kr/@roysday/218이것을 참고해주세용!~ 이 일과 더불어 강의 2개 정도를 뛰었어요. 작년부터 잡코리아와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불러주셔서 간간히 예상치 못한 용돈을 받고 있지요. 7월매출 = 275만원8월휴우 살았다. 보릿고개 클리어8월엔 신촌에 박스퀘어라는 소상공인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거기 입점매장 대상으로 브랜딩을 도와주는 역할을 조금 했어요. 이 때 담당하시던 이사님이 예전에 제가 잡코리아에서 강의할 때 그 때 연을 맺게 된 분이었는데 나오셔서도 찾아주시더라구요 :) 너무 감사함...그리고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3개월간 쭈우우우욱....진행했던 게 끝나서 비용을 톡 받았고. 강의 4개정도 뛰면서 다시 삼시세끼를 챙겨먹게 되었어요.8월매출 = 360만원9월박스퀘어 브랜딩을 계속 진행했어요! 그리고 두번째책을 웨일북과 계약하면서 선인세를 조금 받았답니다. 9월은 계속 박스퀘어 일을 하면서 후다다다다닥 바빴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때 아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분이 생겼죠.9월매출 = 292만원10월9월은 사실상 한 템포 쉬어가는 달이었어요. 사실 이땐 비수기라기보단 한참 프로젝트가 될랑말랑하다가 다 엎어져버린 달이었거든요. 루이까또즈랑 대전시랑 뭐 이것저것 있었는데..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캔슬되고, 비딩떨어지고 뭐... 이것저것 우주만물이 저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외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잠시 멘붕을 겪을 뻔 했는데.... 10월이 대박쓰. 계속 자료가 안와서 하는건지 마는건지 애매하던 프로젝트가..오픈되었고. IR과 원페이지 회사소개서 제작이... 시작되었죠. 약 20개업체의 소개페이지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10월은 그거 쳐내느라 정신을 못차렸어요. 그 프로젝트의 계약금을 받았답니다! 참고로 이 클라이언트님과는 두 해째 함께 하고 있는데..정말정말 클리어하고 깔끔하세요. 정말 뒤끝도 자잘한 간섭도 없고 원하는 것만 빨리 정확히 잘 만들어드리면 바로바로 오케이 해주시는... 하아.. 열두번 절받으세요.10월매출 =  1571만원11월이번 달이예요. 이번달은.... 그 20개업체가 다 끝났어요. 그리고 추가 외국 스타트업들의 IR자료...그것 더하기 또 다른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의 소개서제작..(또 20개업체...) 등등 뭐 엄청나게 우르르르르 제작을 해야해요. 이번달은 네 그냥 딱 내 몸은 클라이언트의 것이다..생각하고 자본주의의 섭리에 저를 내맡기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1월10일까지 계속되요!!~그리고 패스트캠퍼스 두번째 강의가 오픈되었고....강의가 5개정도 잡혔고... 책도 쓰고 있고...(11월 뭐지?!)....그렇습니다. 11월매출 = 1476만원12월12월은 아마 잔금들이 우르르 들어오겠죠. 12월10일부턴 잠시 여행을 슝 다녀올 계획이지만...지금 상태라면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보면서도 오브젝트 선 따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튼 12월엔 잔금이 호로록 들어오면.. 이제 올해의 매출이 땋 끝나고..종소세 신고를 해야하죠. 12월매출 = 2,224만원그래서..이것저것 막 다 합쳐보니 1억 4백만정도가 나왔어요. 증말 간신히...턱걸이로 넘겼네요.지난 1년간 하루는 널널하고 하루는 지옥같은 일상이 반복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와 함께 일해준 클라이언트님들과 협력업체 사장님들, 동료디자이너님들이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어서 또 이렇게 행복하게 1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빨까는 게 아니라 진심입니다.올해 1월엔 과연 올해 내 목표매출을 찍을 수 있을까...하고 엄청 고민하고 불안해했었어요. 작년에 브런치글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연락이 많이 온터라 부담도 되었고... 이 성과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거든요. 하지만...정말 이 대표님의 말처럼(제가 존경하는 멘토님..) 사업은 생각하고 고민하는게 아니라 행동하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왔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처럼 되어버리기도 하거든요.전 여전히 내년을 걱정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또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해볼 생각인지라 설레기도 하지만... 여전히 두렵고 떨리죠. 하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을 거고, 제 그램도 쌩쌩 잘 돌아갈 것 같아요. 과감하게 두 배 매출을 한 번 고려(?)해보려고 합니다...뭐 어케 되겠지.고려를 하겠다고 했지 할 수 있다고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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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CSO Jay를 지금 만나보세요!

제이, 제이도 월요병이란 게 있어요?가끔은 동네 바보 오빠, 또는 젊은 아빠 같은 그는 업무가 시작되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고 진지해진다. 남들 다~있는 월요병이란 없을 것 같은 사람.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스푼을 사랑하는 CSO Jay를 소개합니다.출처: 대웅제약 (술과 친한 Jay에게 필요한 것)아빠라는 별명, 마음에 드세요?※ 그는 '미혼이자 현재 싱글'임을 알려드립니다.마케팅팀을 총괄하는 Jay에겐 여러 가지 별명이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아빠'라는 애칭. 그를 아빠라고 칭하는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그가 따뜻하고 포근해서라고 했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라 그런지 많은 이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한다고 생각이 든다. 한국팀 멤버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팀원들마저 그를 아빠라고 칭하는데 일본팀 한 친구는 이렇게 말해주었다.제이요? 제이는.. 저에게 한국인 아빠 같아요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마케팅, 데이터 분석 그리고 스푼 CSO"저는 처음엔 대리라는 직책으로 입사를 했었어요. 입사 3년 후, 500 스타트업에서 교육을 받은 후부터 이사직을 맡게 되었어요. 그러니 이사직을 맡은 지 오래되진 않았네요. 입사 후 초창기 멤버로서 개발 빼고 정말 모든 일을 다 해봤던 것 같아요. 처음에 분석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원래 수학을 좋아하기도 했고, 공부하면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확신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제 자신을 마케터라고 칭한 건 작년부터인데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을 때였어요. 500 Startup을 만나서 마케팅과 분석을 공부했던 점이 마케터로 성장하는데 가장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그때는 세미나라는 세미나는 정말 다 찾아다녔었고, 마케팅을 잘한다는 회사는 다 쫓아다니면서 배웠던 것 같아요."초창기 멤버가 된 에피소드 들려주세요"현재 COO 직책을 맡고 계신 Jun과의 인연으로 시작되었어요. 저랑 준은 대학교 선 후배 관계인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신뢰하고 좋아하는 분이었어요. 어떤 분이냐면, 저에게 1년 간 한 달에 한 권씩 12권의 책을 보내주실 만큼 저를 챙겨주셨고 아껴주셨던 선배예요. 제가 영어공부를 하게 된 계기도 바로 준이 제안해주셔서 인데요.  처음에 준이 창업을 하신다고 하셨을 때, 저는 아무런 고민 없이 YES라고 대답했어요. 그러고 나서 사실 1년 동안 정말 많이 후회를 했었어요. 왜냐고요? 힘들었어요 정말. 진짜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는 스푼이라는 서비스를 하기 전, 저희의 첫 번째 서비스 배터리 교체 사업 '만땅'을 했었을 땐데요. 그땐 이렇게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 게 아니었어요. 노점상에서 배터리 교체를 해주고,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도 해야 했을 때였는데 그게 어린 마음에 괜한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가더라고요. 그래서 참 힘들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정말 힘들고 첫 번째 사업에 실패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혼자 나간다고 되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나가면 모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보면 제가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감이었다고도 생각해요. 제가 떠남으로써 상처 받을 사람들이 많았고, 관계로 이 일을 시작했고 제가 아끼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너지는 건 정말 싫었거든요. 그래서 남았어요. 그리고 만약 다시 6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준이랑 닐이랑 같이 창업할 거예요."스스로도 워커홀릭이라고 인정하세요?"음.. 아니요? 저는 제가 워커홀릭까진 아니지 않나 싶어요. 저도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있어요. 작년? 까지만 해도 저는 월요병이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저도 월요병이 생기더라고요. 혼자 일할 때는 내가 더 열심히 하면 해결이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제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 보니.. 중요한 문제에 있어, 벽에 부딪치게 될 때면 그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피곤하기도 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열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는 것 같아요"팀원들에게 어떤 상사가 되고 싶나요?"그 부분이 사실 제가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게 참 딜레마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조금 더 팀원들을 명확하게 리드해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싶지만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더라고요.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도 드러나고, 국가도 많아지다 보니 일적인 것 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나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이 오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힘들 때도 많아요. 하지만 꼭 팀원들과 약속한 건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아빠라는 별명을 얻은 건 좋은 의미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일하는 동기가 되더라고요. 근데 왠지 마케팅팀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아빠라고 부르는 거 아닌가요? 어쨌든 팀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저에게 크게 영향을 줘요. 제가 팀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아줬으면 해요. 문제 자체를 고민하기보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스푼이 이런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양적으로 말씀드리면, 포커스는 저희가 20대에 두고 있지만 앞으로 30대 그리고 40대도 아는 즉 사람들이 모두 아는 그런 국민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질적으로는 진심 어린 소통을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소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의지하고 찾을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요. 누구나 동등하게, 선입견 없이 말하고 듣는 그런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알고 싶은 Jay의 이야기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개구쟁이 - "저는 제가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때 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리고 저의 별명은 '히발이'인데요. 저는 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어리바리해서 유명했어요. 술 먹다가 앞에 차가 오면 저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같아서 막 그 앞에서 춤도 추고 그랬어요. 흥이 좀 많은 편이에요.사내에 팬 클럽이 생기셨던데(?)"저는 사실 그런 단어가 어색해요. 요즘 팀원들이 저를 우리 제이라고 불러주곤 하는데.. 어색해요 정말.. 하지만 저는 나이젤을 무너뜨릴 겁니다. (나이젤 독보적 사내 1위 팬클럽 보유자) 장난이고요 하하.. 저는 나이젤이랑 키도 비슷하고, 많은 것(?)이 비슷하지만 다른 게 있다면 '성품' 같아요. 나이젤 성품은 정말 따라올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도 그의 팬이에요"2019년 Jay의 목표는"첫 번째로 저에겐 회사의 성장이 제일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는 인격적으로 제가 조금 완성(?) 되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좋은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껴져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목표입니다"Jun과 함께 창업하지 않았더라면"저는 아마 지금쯤 학교 체육 선생님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체대를 나오기도 했고, 부모님께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길 바라셨었거든요. 저는 사실 20대 때 서른이 될 때까지 취업을 하지 말자라는 위주였어요. 다만 취업을 하지 않았을 뿐 게으르게 살지는 않았어요.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다만 취업을 30대 때에 해도 늦지 않고, 저는 결국엔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고요? 100세 시대이잖아요. 20대부터 일하면 30~40년을 앞으로 일해야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첫 직장을 29살에 시작을 다니게 되었고 이곳에 오기 전까지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했었어요. 그 후에 준이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조인을 하게 되었고요. 만약 준이 창업을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저는 아마 제가 창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유난히 남자한테 인기 많은 비결"저도 잘 모르겠어요. 특이하게 어릴 때부터 남자한테 인기가 많았어요. (하지만 여자한테도 인기가 많다고 소문이 자자함) 형들한테도 예쁨을 정말 많아 받았어요. 남자 동생들도 저를 잘 따르고.. 근데 진짜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외국에 나가면 게이라는 오해를 자꾸 받더라고요 하하하.. 어디서든 항상 잘 웃고 다녀서 그런가 봅니다"Jay는  1. 농구를 즐기고, 청바지를 좋아합니다.2.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참치'와 '육회'를 좋아합니다.3. 제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포용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개개인이 갖춘 뛰어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팀원들이 Jay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Ted 曰: 가능성 - "어떠한 상황에서도 같이하면 모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Summer 曰: 겉바속촉-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따뜻하게"William 曰: 시몬스침대 - "흔들림 없는 편안함, 어떠한 풍파가 오더라도 묵묵히 걸어 나가는 모습이 함께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안겨준다"Ceci 曰: Yeah!! - "항상 열정 넘쳐 보이는 Jay와 어울리는 단어"Hennie 曰: 큰오빠 - "맨날 우리 보면서 아빠미소 짓는데 아빠라고 하기엔 젊으니까(?)"Cherish 曰:  곰돌이 아빠-  "그냥 곰돌이처럼 생겼는데 아빠처럼 맨날 장난받아주고 웃음"Chole 曰: 구조대 - "팀원이 힘든 상황을 돌파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기 때문"Sunny 曰: 유니콘 - "요즘 같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만 같은 존재.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인간미 넘치는 그냥 진짜 말 그대로 진국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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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99가지의 숙명

사업은 하고 싶은 1가지를 위해 하기 싫은 99가지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다.운영총괄이라는 애매하고 포괄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나에게는 뼛속깊이 공감되는 말이다.때로는 잡무가 너무 많아서, 제품에 더 중요한 기여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이대로 잡무에만 파묻히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마저 있다.나는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걸까?사람이 없으면 사람을 뽑아야 하고사람이 들어오면 팀에 녹아들도록 교육을 하고 계획대로 하루하루가 잘 돌아가도록 회의를 진행해야 하고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 같으면 워크숍을 가든 액티비티를 짜든 해결안을 마련해야 하고돈이 없으면 지원금이나 대회, IR 이 되었든 뭐든 찾아서 신청을 해야 하고딴 사업이 있으면 자금 집행에 필요한 각종 계획서와 세부 계약을 하고계약을 예정대로 집행하고 끝나면 서류를 마련해 보고해야 하고때 되면 급여를 보내고 필요한 금액을 집행하고세금 신고를 하고, 연말 정산을 하고평소에 새는 돈은 없는지 관리하고필요한 리서치를 하고제품이 나오는 데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 건지 확인해야 하고사무실에 먹을 거리 떨어지면 사놔야 하고사무실 옮길 때 되면 이사 준비 해야 하고대표가 자리를 비웠으면 대표의 말을 대신해야 하고...조직이 작을 수록 그렇겠지만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지만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가득 섞여있다.그 중에는 정말 하기 싫은 일도 있다.나 또한 뭔가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에 온 것인데왜 필요한 건지 납득도 안되고 성장에도 도움이 안될, 누가해도 될 일을 하자면 더 괴롭기도 하다.오늘만해도 보고서만 몇 개를 쓴 건지.......... 하지만 나 말고도 스타트업은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온 것이니까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목표치를 맞추기엔 힘이 드니까모두가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해서이 사업과 이 팀을 정말 사랑하니까 맡아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말하자면 내 역할은 눈엣가시를 치워주는 일.눈이 쌓였으면 눈길을 닦고 차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일.그 장애물이팀의 앞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심각하고 고질적인 문제가 되었든아무도 하기 싫지만 누군가는 처리해야 할 사소한 잡무가 되었든다 치워버리고 우리가 가야 할 길로 탱크를 밀어붙이는 것이 COO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나만의 정의를 내려본다.I am the one who keeps the train rolling on time!#라이비오 #COO #COO의일상 #COO의역할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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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메모 정리법

어느덧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5년차다. 대리라는 직함도 달게됐다. 이제는 좀 회사에 적응했나 싶지만, 입사 초반은 매사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업무를 배우랴, 시키는 일들을 해가랴, 가끔있는 회식까지. 그래도 신입 첫해는 그럴 수 있다는 방패막이 있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빠뜨린 업무가 하나 발생하는 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처음에는 성격좋은 덜렁이로 생각할 수 있을지언정, 한 두번 실수가 쌓이면 구멍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더 큰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외부에서 나를 바라보는 불안감 어린 시선보다도, 스스로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게 문제였다.뾰족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처음 떠올린 건 메모였다.필요한 일은 메모지에 써서 붙여 두기. 하지만 사실 업무가 좀 많은가. 못한 일만 가득 적힌 메모지로 벽이 도배가 돼서 어느 메모가 중요한지 알아볼 수 없게 됐다. 보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였다. 결국 너저분한 벽으로 팀장님께 한번 제대로 혼나고 이 방법은 접게됐다. 다음은 다이어리였다. 다이어리도 초반에는 열심히 적었다. 할 일이 빼곡히 적힌 메모지가 여기저기 날라다니는 것 보다는 한 공간에 할 일들을 적어가니 훨씬 정리정돈도 잘됐다. 하지만 안 써 버릇하던 걸 신경 써서 쓰자니 쉽지 않았다. 게다가 다이어리는 왜이렇게 무거운지. 불편함에 한 두 번 다이어리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가 할 일을 다른 노트에 적고 나서부터는 결국 이노트 저노트를 쓰다가 다이어리도 치우게 됐다.그나마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팀장님이 팀원 전체에 내일 할 일 목록을 적고 퇴근하도록 지시했을 때부터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반발심도 있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매일 내일 할 일을 적고 퇴근하라니. 당연히 그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직장인이니까. 팀장님은 이 프로젝트에 ‘내일 3줄’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이런 이름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끝도 없이 해야할 일들을 나열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팀장의 꼼꼼한(사실은 빡빡한) 성격 덕분에 ‘내일 3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됐다. 처음에는 그저 기억에 잘 남게 할 광고 카피 정도의 역할로 생각했던 ‘내일' 과 '3줄’이라는 이름에 사실은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다. 사실 (나도 그랬지만) 사람들은 어딘가에 해야할 일들을 열심히 적지만, 열심히 적어나가기만 할 뿐 리뷰를 한다거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에는 소홀하다. 나 역시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메모장에 할일 목록을 열심히 적기에만 바빴지 무엇이 중요한 지, 어떤 것부터 해야하는지와 같은 일을 챙기는 데에는 무심했다. 그러다보니 잊어먹어서 일을 못한다기 보다는 다른 일을 처리하다가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도 중요하고 시급한 일들을. 나의 내일 3줄 할일들할 일을 적을 때의 포인트는 중요한 일을 적은 개수로 적는 것이다. 사람의 인지능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너무 많은 항목을 적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한다. 3개 정도가 적당하고, 많아도 5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내일 3줄' 프로젝트에서는 할 일을 3개로 적도록 개수를 제한하니, 오늘 하려고 적어놨던 많은 일들 중에 내일 꼭 해야할 일 3개를 퇴근 전에 추려보게 됐다.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 기반해서 중요하거나 시급한 일이 목록에 들어오게 됐고, 퇴근 후에도 적어놓은 일들을 위주로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예전처럼 20개 이상의 할 일들이 너저분히 적혀 있었더라면 사실 노트를 들춰보고 싶은 마음조차 안생겼을 것이다.두 번째로 강조할 부분은 현실적인 목표를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to-do list 의 숨겨진 효과 중 하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항목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성취감을 쌓는 것이다. 터무니 없는 목표를 적으면 내일도 모레도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목록에 써야 한다. 예를 들면, 이직을 한다고 하면, 이직을 1번 목표라고 적을 것이 아니라, 이력서 쓰기나 관련분야 사람만나기 같이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일들을 적어야 한다. 하루만에 끝낼 요량이라면 월간 보고서라고 써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월간 보고서 주제잡기나 팀장님과 보고서 주제 논의하기 정도가 적당하다. 며칠 째 to-do list 상단에 묵혀놓은 할 일이 남아있다면, 어느 순간 우리 뇌는 그 목록은 안 지워지는 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목록은 하루 이틀내에 지울 수 있을 정도의 태스크 수준으로 적어두는 것이 좋다.그런데 3줄 요약 쓰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면? 실제로 몇 번 이런 일도 있었다. 이럴 때는 자신이 퇴근 전 꼭 하는 행동과 3줄 요약 쓰기를 연계하면 좋다. 내 경우 퇴근 전 머그잔을 씻는 습관이 있어서, 머그잔 근처에 3줄 요약을 쓸 포스트 잇을 붙여두었다. 사실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소한 방법이지만 아무튼 그 이후로는 3줄 요약 없이 퇴근했던 기억은 없다.사실 나는 아직도 일정 관리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다이어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내일 3줄' 도 쓰다보니 가끔 지겨워지고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아직은 그 생각이 강하지 않아서 '내일 3줄' 쓰는 일을 계속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방법으로 내일의 할 일을 적게될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업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고 성과를 내는 것이지 3줄 요약이라는 방법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by 직장 에이스를 꿈꾸는 5년차 직장인챌린저스,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 앱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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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좋아하는 스타트업 사업계획서 쓰는 법

 상대에게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을 때,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잘 정돈된 A4용지 파일철, 좀 연배가 있다면 괘도를 준비해 가서 왜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지 열변을 토하는 방법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것을 피칭(Pitching)이라고 한다. 아마 대부분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피칭에 사용하는 것은 사업계획서일 것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어떤 사업에 어떻게 도전할 것이고, 얼마의 돈을 어떻게 집행하겠다' 하는 것을 담고 있으면 된다. '내가 벤츠를 몰고 다니고 싶으니, 나에게 돈 1,500만원을 보태어 달라. 취득 및 등록 절차가 끝나는 대로 당장 타고 다니겠다.'라는 것도, 원론적으로는 사업계획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아이처럼 막무가내로 떼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싶은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한 가지를 추가하면 이야기가 상당히 달라진다. 사업계획서를 손에 쥐고 투자자·기관 등을 찾아가는 사람은 당신 말고도 수십, 수백명이 더 있다는 사실이다. 이쯤 되면 내용은 아무래도 좋다. 결론은 '내 제안을 얼마나 매력있게 전달할 수 있는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새 너무 자주 꺼내 쓰는 느낌이 좀 들지만, 나의 전 직장에서의 경험은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사업계획서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좋은 토대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수위권에 드는 증권사의, 펀드를 총괄하는 부서쯤 되면, 별의 별 나라의 도통 들어보지도 못했던 회사에서 피칭이 들어온다. 말단 중의 말단이었던 나 역시 피칭 자리에 나가서 질문을 던지거나 자료를 검토하는 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면 '어떤 매력적인 상품을 골라야 할까?'보다,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뀔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피칭의 결론은 항상 '그래서 우리와 손잡으면 좋습니다'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분야는 몰라도 금융권에 통할 만한 피칭 자료를 판별하는 데는 도가 텄다. 믿어도 좋다. 내 선에서 직접 제안을 거절한 회사만 손발가락으로 다 셀 만큼은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이것도 본의 아니게 쌓은 나의 인사이트이니, 여러분을 위해 공유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금융권' 양반네들이 좋아하실 만한 사업계획서를 쓰는, 다시 말하자면, 그 분들이 싫어하는 사업계획서를 피해 가는 요령을 알려드리고자 한다.*이런 느낌의 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려드릴 생각이다.1. 결론부터 말하자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은행이나 증권 같은 회사들은 본 업무시간이 상당히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은행 셔터가 내려간 후에 통장을 개설하겠다며 문을 두들기면 어떻게 될까? 잡혀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요새는 인터넷 뱅킹이 잘 되어있어 시간 외 대응도 잘 되는 모양이지만, 어쨌거나 금융기관은 시간에 매우 민감하며, 당신과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 낭비인지 기회인지에 대해 상당히 이른 시점, 대부분은 대화가 시작된 지 1분 이내에 판단한다. 결론 없이 주절주절 말하는 것을 정말로, 엄청나게 싫어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1) "결론은 명확합니다. 저희 회사에 투자하시면, 향후 3년 이내에 다음 스테이지 투자를 받아 귀사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2) "첫째로 ....하고, 또 ....하며, 마지막으로 ....하기 때문에, 저희 회사에 투자하시면 향후 3년 이내에 다음 스테이지 투자를 받아 귀사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2번 방식으로 말하면 일단 말을 시작한 지 5초도 안 되어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는 말을 듣는 신비한 체험의 프리패스를 끊어놓는 것과 같다. 물론 당신은 어렵게 잡은 피칭 기회를 위해 많은 연습을 했을 것이고, 그 연습 결과 우리 회사의 좋은 점을 전달하기 위해 세워놓은 계획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입을 연 지 5초만에 저런 말을 들으면 패닉이 옴과 동시에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만 보고 잊어버렸던 '아노미 상태'에 빠지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말은 버벅거리고, 어떻게든 머릿속에 정리해놨던 결론들을 앞으로 끄집어내서 다시 말하려 하는데, 이게 잘 안 된다. 된다 해도 문제인 것이, 결론을 마지막에 말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했기에, 결론을 앞에 갖다놓으면 논리 구조가 꼬인다. 'A이고 B니까 C이다'를 'C이다. A이고 B니까'라고 바꾸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게 당신은 One of them이 되어 영혼이 탈곡기로 털린 채 터덜터덜 회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발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책이나 글타래에도, '두괄식으로 말하라'는 항목은 거의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대단한 팁이라도 주는 줄 알고 기대했다가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으니 짜증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금융기관은 결론이 앞에 오는 이야기를 아주 좋아한다.*결론은 버킹검, 그야말로 결론부터 말한 이 광고는 일세를 풍미했다.2. 생각은 혼자서 하는 것이다 뭔 소린가 싶을 것이다. 당연히 생각은 나 혼자 하는 것이고, 토론이나 토의는 나 혼자 한 생각을 공유하며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니까. 여기서 하는 말은, 표현을 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절대 쓰지 말라는 뜻이다. 언어는 신비로운 것이어서, 같은 뜻도 여러 가지로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여러 표현 중에 '저는 ~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아마추어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된다. 다음 순간부터 상대방은 당신을 비즈니스 상대가 아니라 배우러 온 학생처럼 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나 애매한 결론밖에 나지 않아 나의 생각, 나의 견해를 꼭 말해야 할 때는 이런 식으로 끝맺는 것이 좋다. '~로 예상한다.', '~일 것으로 상정한다.', '~라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라는 관점에 도달하였다.'.... 사업계획서는 당신의 생각을 쓰는 공간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말을 늘어놓아, 비지니스적 관점에서 상대방과 나 양자에게 어떠한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공간이다. 애초에 결론이 애매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어찌됐든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말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백 배 낫다.*이런 사람들만 프로인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프로페셔널이다. 어설픔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3. 근거는 명확하게, 논리는 간단하게, 문장은 명료하게 아까참에 1)번 방식으로 말했던 내용을 갖고 와서, 다시 조금 건드려 보도록 하자. 1) "결론은 명확합니다. 저희 회사에 투자하시면, 향후 3년 이내에 다음 스테이지 투자를 받아 귀사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2) "결론은 명확합니다. 저희 기술이 경쟁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점을 생각하면, 향후 3년 이내에 다음 스테이지 투자를 받아 귀사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브랜드 가치 면에서 검토하였을 때..." 3) "결론은 명확한 것이, 저희 회사에 투자하시면 향후 3년 이내에 다음 스테이지 투자를 받아 귀사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드릴 수 있고, 그 근거는 아마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1)번은 근거가 없거나 빈약하고, 2)번은 논리 전개가 복잡하며, 3)번은 문장의 맺고 끊음이 명료하지 않다. 글만 봐도 이렇게 짜증이 나는데, 이걸 갖고 아둥바둥 피칭하는 걸 눈앞에서 또 지켜보고 있자면, 굳이 금융기관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머릿속에 네 글자가 떠오를 것이다. '시간낭비'라는. 펀드·보험·예금상품 등의 설명서를 보면 우리 모두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게 한국 말이 맞는가'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런 것들은 일부러 그런 방식으로 쓰여진다. 가능한 한 어렵게 써서, 금융적인 문맹률을 높이는 것이 회사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에 그런 글을 많이 접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비문'이나 앞뒤가 안 맞는 말, 끝맺음이 없는 말, 명료하지 못한 말들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안 그래도 말 같지도 않은 말 부여잡고 일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피칭 자리에서까지 그런 말을 보고 있으면 대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그런고로, 핵심 파트를 구성하는 각 문장은 대체로 30자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A는 B이다.', 'A이기 때문에 B할 수 있다.', '결론은 A이다.' 딱, 딱, 맺고 끊음이 확실해야 한다. 다른 문장은 조금 길게 늘어져도 좋다. 일단 핵심 부분, 결론 부분은 이렇게 써야 한다. 또, 논리 구조가 순환되거나, 모순되거나, 앞에서 했던 말을 뒤에서 부정하거나, 잘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한 부분들이 들어있으면 영락없이 그 부분을 캐치해서 캐물어 올 것이다. 어차피 앞으로 있을 희망찬 미래에 대해 설명할 거라면, 최소한 앞뒤 맥락은 맞아야 하지 않는가. 알기 어려운 논리 구조로 짜여진 글은 결론의 신빙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마지막으로, 근거는 명확해야 한다. 알기 어려운 근거를 토대로 도출된 결론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 회사는 여태까지 잘 버텨왔으므로→앞으로도 잘 버틸 것이다.' 같은 말을 하느니, '우리 아빠가 이 은행의 최대주주셔서→앞으로 우리 회사가 더 커질 것 같다' 쪽이 차라리 더 알기 쉽고 명확하다.*이 분도 이렇게 화를 내시는데....4. 표기, 단어의 통일, 그리고 특히 '숫자'...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앞에서는 '우리 회사'라고 하고 뒤에서는 '저희 회사'라고 하는 경우, 앞에서는 반말로 쓰다가 어느 부분에 갑자기 '~입니다.'로 끝나는 경우, 어떤 항목의 금액을 표시했는데 3자리수마다 쉼표를 넣지 않거나, 0 하나가 누락되거나 하는 경우, 일단 탈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 사람이 한 사업계획서를 쓰거나,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쓰다보면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진다. 특히 반말로 쓰다가 갑자기 존댓말이 나오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는데, 그 순간 글을 쓴 상대의 수준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퇴고조차 안 하고 계획서를 갖고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개념, 단어의 표기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느낌과 방향을 일관되게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에서는 '피칭'이라고 쓰고, 뒤에서는 'Pitching'이라고 쓴다던가 하면 매우 보기 좋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숫자의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숫자만 써있고 단위를 안 써놔서 백만원인지 천원인지 그냥 1원 단위인지 모르겠다거나, 3자리마다 쉼표를 넣지 않아 자리수 구별이 힘들다거나, 오탈자 때문에 도출될 수 없는 숫자가 나왔다거나 한 것을 발표 당일, 그 자리에서 알았다면, 최대한 정중하게 사과하고 정정한 후 그냥 마음을 비우는 게 좋다. 금융기관 사람들은 숫자들의 행간과 맥락을 읽는 것에 대해 묘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전년도 당기순이익이 58백만원이었다가 이번년도에 630백만원이 되었다면? 당장 그 부분에 대해 추궁이 들어올 것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인 것이다. 숫자 하나가 있고 없고로 수 억, 수십 억이 왔다갔다 하는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라고 해 봐야, 앞으로 성장할지 망할지는 그야말로 신만이 아는 영역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가라'를 칠 때도, 터무니없는 수치를 넣어선 절대 안 된다. 향후 매출 예상의 증가율이 들쭉날쭉하다던가, '대충 이만큼 늘겠지'라는 생각으로 써넣은 부분에 대해서 호되게 털리고 나면, 처음에는 왜 이런 걸 가지고 난리를 치는지 잘 이해가 안 갈 것이다. 어차피 앞으로 우리 회사가 어떻게 클 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하지만 그들은 연속된 숫자의 나열에서 일정한 흐름을 찾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흐름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숨은그림찾기에서 펜촉이랑 돛단배 찾아내는 것 보다 쉽게 알아낸다.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내용보다 디테일을 세심하게 보는 사람도 있다.*악마는 프라다를 입고, 디테일에 숨어있다.5. 써보세요 숫자에 대해 이런 묘한 집착이 있다면, 당연히 좋은 쪽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전년도 대비 금년 매출이 28.17% 성장할 것이라고 적었다면, 28.17%라는 수치가 나온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적어주자. '이 친구 일 좀 할 줄 아는 친구구만, 허허허'라는 말을 하진 않겠지만 대충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근거로 댈 수 있는 것들은 찾아보면 아주 많다. 모든 비지니스 관련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이 일을 함으로써 나에게 '어떤' 이득이 '얼마나' 떨어지는가에 대해서 적어주는 것 만큼 상대를 유혹하는 것이 없다. 객관적인 수치의 제시는 나의 주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신뢰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상대가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되어 준다. 물론, 정말 쓰잘데기 없는 수치를 집어넣으면 바로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충 싸잡아 계산해봤더니 80% 정도더라 하는 건 안 쓰느니만 못하다.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 일종의 그로스해킹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숫자에 민감한 사람들이 보는 자료이니만큼 온갖 것들에 수치를 제시하고 붙이면 그만큼 피로도가 가중된다. 무엇이든 적당히가 중요하다.*뭐든지 쓰기 나름이다. 최근, 이런저런 일로 다양한 형식과 다양한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다양한 방법으로 쓰고 있다. 사업계획서라는 것을 여태 보기만 했지 써 본 적이 없던 나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상당히 새로운 도전이었음과 동시에, 영혼을 갈아내는 듯한 고통을 맛보는 시간이었다. 사업계획서는, 사업에 대한 계획을 쓰니까 사업계획서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세상엔 계획대로 진행되는 일이 별로 없다. 계획을 세워 그대로 따라가려 마음 먹어도 100% 계획대로 실행되는 일은, 내가 아는 한 단 하나도 없다. 어차피 실행여부도 불투명하고,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한 것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논리를 전개해 나가려니 그야말로 사람이 갈려나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업계획서는 외부에 우리 팀의 매력을 알리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큰 얼개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함으로써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상대방은 우리를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고, 다양한 호혜적 관계를 맺음에 있어 그 바탕이 될 것이다. 그런 중요한 문서를 작성할 때에 상대의 특성과 성향에 따른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이미지가 갈려버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왜 그런지 이해하고, 그것들에 대해 아주 작은 배려를 하는 것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의 나는 내 앞가림조차 잘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효과를 보는 팀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 밖에 없으니, 다 같이 없는 처지에 조금이라도 나누며 돕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업무가 궁금하거나, 피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펀드상품이나 보험상품의 취급, 증권 영업 같은 분야에 대해서 흥미가 있는 분들은 얼마든지 하단의 캐주얼 미팅 버튼을 통해 연락 주시기 바란다. 차 한 잔 정도 사드리면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도 좋고, 채팅이나 메일로 간단한 궁금증만 해소해도 좋다. 항상 기다리고 있다.#더팀스 #THETEAMS #영업 #대기업경험 #사업계획서 #사업소개서 #IR피칭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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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프로젝트의 역할

그래서 에이스프로젝트에는 어떤 역할이 있나? 팀 야구 구단에는 단장과 감독이 있다. 단장과 감독은 둘 다 구단의 성공을 목표로 하지만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단장은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권한이 더 크고 감독은 선수의 육성을 책임진다. 감독과 단장이 리더의 각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는 것처럼 에이스프로젝트도 기존 팀장의 역할을 팀 디렉터와 팀 매니저의 역할로 세분화해 수행하고 있다. 팀 디렉터는 팀원의 업무 역량을 이끌어 아웃풋을 퀄리티업 한다. 팀 매니저는 팀 문화를 주도하며 내적 동기부여를 유도해 팀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1. 팀 디렉터팀 디렉터는 팀원의 역량 개발과 성장을 책임진다.팀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팀의 전문화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한다.팀원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사 배치, 평가, 교육에 관여한다. * 구성원에게 적합한 업무와 역할을 배정한다* 직접 교육하거나 사외 교육을 지원한다* 팀원의 성장을 위한 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한다* 면접을 보고 팀원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앞으로의 업무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업물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도움을 준다  2. 팀 매니저협상 기술에는 소프트 스킬과 하드 스킬이 있다. 하드 스킬이 '지식'을 강조한다면 소프트 스킬은 정성적인 면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팀 매니저는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리더십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소프트 스킬을 주로 활용하는 역할을 한다. 팀원들의 회사생활과 동기부여, 팀 문화를 책임진다.  *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팀원 개개인과 소통한다* 조직문화에 대해 팀원과 소통한다* 팀의 행정 업무를 수행한다* 팀 내 행사(회식, 워크샵, 스터디 등)을 운영한다   프로젝트 기능별로 구성된 팀과는 별개의 형태로 프로젝트 조직이 있다.프로젝트 내에서는 기획, 그래픽, 클라이언트, 서버 파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한다.프로젝트 조직은 전문화를 목표로 하는 팀과는 달리 성과/목표지향적인 조직으로 결정권이 PD에게 집중되어 있다.스크럼 마스터는 스케쥴 관리자, 각 파트 디렉터는 투수 코치, 타자 코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 PDPD는 프로젝트 전체를 계획, 총괄, 감독하는 역할이다.PD는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성공을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 프로젝트 총괄 의사결정권이 있다* 프로젝트 인원을 편성한다* 프로젝트 내 각 파트 분쟁을 중재한다* 비용 집행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한다* 개발과 릴리즈 일정을 결정한다  2. 스크럼마스터스크럼마스터는 스크럼 프로세스를 관장하고 구성원의 스케쥴을 관리한다. 줄여서 '스마'라고 부른다. * 무리한 일정을 거부할 수 있다* 스크럼 회의를 주재한다* 구성원의 업무 진행상황을 파악한다  3. 파트 디렉터프로젝트 내 각 파트에서 만들어진 아웃풋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파트디렉터라고 한다.기획 파트 디렉터, 그래픽 파트 디렉터, 클라이언트 파트 디렉터, 서버 파트 디렉터가 있다.  * 맡은 파트의 아웃풋 퀄리티를 향상시킨다* 파트 구성원에게 업무를 배분한다'숟가락 얹기'를 금지한다최근 많은 회사들이 커뮤니케이션은 자유롭되 업무역량은 전문가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대기업이 창의적인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복장규정을 완화하거나 스타트업이 체계적으로 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칙을 만드는 것도 보다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 일을 잘 해내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에이스프로젝트도 일하기 좋은 회사, 역량 있는 인재들이 함께하고 싶을 만한 회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다방면으로 고민했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구성원들이 맡은 업무를 하는 와중에도 지금 우리에게 맞는 최선의 문화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무수한 토론과 열띤 설득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 지금의 역할 중심 문화다.요약하자면 역할 중심 문화는 역할은 있지만 직급은 없고, 직책은 있지만 위계는 없는 문화다. 기존의 팀장이 혼자서 결정하던 것들을 각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논의한다. 위계를 없애 의사결정 전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을 지정해  더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 데에 의의가 있다. 문화는 제도나 규범과 달리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정해진 무엇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한다. 현재의 역할 중심 문화가 에이스프로젝트의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역할 중심 문화를 운영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드러나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롭게 고민하기도 했고 누군가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 그것을 도입해보기도 했다. 에이스프로젝트는 모두가 참여해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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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쿤의 긍정여왕 Jane을 소개합니다.

스푼을 만드는 사람들 여덟 번째 이야기마이쿤 긍정의 아이콘! 늘 밝은 'Jane'을 소개하고자 한다.제인은 항상 웃고 있던데, 비결이 뭔가요?제인은 사내에서 가장 긍정적이고, 늘 밝게 웃고 있는 사람. 어디선가 누군가 행복하게 웃는 소리가 나서 뒤 돌아보면 늘 제인이다. 그래서 너무 궁금했다! 어떻게 무엇이 제인을 늘 웃게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늘 긍정적일 수 있는지!제인 曰:제 인생의 좌우명이 '나로부터 남에게 좋은 기운을 주자' 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늘 밝게 남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해요. 무엇보다 기분이 나빠지면 그걸 오래 가지고 있지 않고 싶어요. 나쁜 감정이 오래되면 제 스스로에게만 손해이고, 사실 원래 저는 되게 단순한 편이에요!제인의 꿈은 '컬러리스트' (출처: 구글)'Jane' 당신이 궁금합니다.Q. 본인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진(Jin) 데렐라 - "통금시간이 23:00입니다. 그래서 회사분들이 지어주신 별명이에요."Q. 동안 오브 동안의 비결은?(제인에게 그녀의 동안 비결을 물어보았다. 워낙 동안이 많은 마이쿤 식구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제인은 정말 역대급 베이비 페이스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전 제가 동안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그렇게 동안인가요? 비결이라.. 굳이 꼽자면, 저의 얼굴형 아닐까요? 동글동글해서.. 아! 그리고, 저 술 마시러 가면 100프로 중 85프로는 민증 검사받아요. 회사 앞에서도 하더라고요 하하.."Q. 본인이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건?"저는 원래 의상 디자이너 학과를 전공했어요. 이유는, 의상을 좋아해서 진학하게 되었고 제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컬러리스트'입니다. 제가 가장 오래 준비하기도 했고, 제일 하고 싶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옷 입을 때 색깔 맞추는 것도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에요. 여러 가지 소품이라던지 어울리는 곳에 어울리는 색깔에 맞추거든요!"깔끔하고 정직한 제인의 업무 자리당신의 회사생활이 궁금합니다Q.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하기까지"저는 현재 마이쿤에서 근무한 지 1년 하고 2개월째입니다. 와 시간 진짜 빠른 것 같아요.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니.. 처음에 저는 원래 파트타임으로 마이쿤에 왔었어요. 그때 한참 취준생이었는데, 취업 준비하면서 했던 파트타임이 2개월 후엔 풀타임으로 전환이 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벌써 1년이 흘렀네요!"Q. 현재 서비스 운영팀에서 맡고 계신 업무는?"저는 운영팀에서 환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환전 업무란, 스푼 라디오 BJ 분들이 방송을 통해서 아이템을 선물 받으면, 그걸 현금화시켜주는 작업을 제가 맡고 있습니다." Q. 업무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환전 업무는 아무래도, 꼼꼼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 커요. 현금으로 지급할 때 금액이 혹시라도 오류가 나서 틀릴까 봐, 그게 가장 신경이 쓰이고 힘든 점이라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여태 일하면서 실수는 거의 없지만, 한 두 번 정도? 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 말곤 힘든 점은 없습니다."Q. 정말 팀 내에 쌍둥이가 있나요?"하하하.. 초반에 진짜 많은 분들이 질문하셨어요. 저랑 같은 팀 소속인 소피와 혹시 쌍둥이 아니냐며..저희 쌍둥이 아닙니다! 그저 옷 입는 취향이 비슷하기도 하고 체구도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워낙 성향도 비슷한 면이 많아서 자연스레 가깝게 지내다 보니, 더 닮아 보이는 것  같아요."Q. 마이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제가 점심시간에 종종 보드게임을 하는데요. 진짜 재밌거든요! 다른 팀원분들도 같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보드게임이 회사에 더 다양하게 있으면 좋겠어요!"Q.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웃음 코드가 잘 맞는 분이요. 근데 정말 많이 웃어서 진짜 잘 웃는 분이셔야 할 텐데 하하..시계는 곧 12시지만, 제인의 통금 시간은 11시..당신의 사생활이 궁금합니다Q.  긍정적이고 밝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네! 왜냐면, 저는 제가 하루에 한 번이라도 웃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거든요. 그래서 매일매일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Q. 진(Jin) 데렐라가 된 이유는?"저는 통금이 밤 11시예요. 그리고 꼭 지켜요. 왜냐면 엄마가 정말 걱정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되도록 통금시간 지켜서 집에 들어가요. 술 약속이 있어도 꼭 지키는 편이에요. (효녀네 참 효녀..) 그래서 웃겼던 에피소드가, 예전에 워크숍 처음 갔을 때 Jun이 저한테 11시 전에 택시 잡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집에 가야지! 통금시간이잖아!라고 하셔서 놀리셨던 적도 있어요. 신데렐라는 밤 12시이지만.. 저는 11시입니다.."Q. 절제력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Feat 밀가루 "아, 제가 사실 글루텐을 소화를 잘 못해요. 가끔 제가 밀가루 음식을 싫어해서 안 먹는다고 생각하시던데 못 먹는 겁니다. 아예 안 먹진 않고, 먹고 싶은 것 중 골라서 절반만 먹는 정도예요. 사실 저는 밀가루 중에 국수류를 가장 좋아하고요. 과자는 잘 안 먹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제인에게 가끔 이 맛있는걸 왜 안 먹냐며.. 물어봤었어요.. 미안)Q. 제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저는 한식류는 모두 다 좋아요. 음.. 만약에 하나만 뽑자면 '떡볶이'를 가장 좋아합니다."(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야겠네요)Q. 쉬는 날엔 주로 뭐하세요?"저는 출퇴근 시간이 길다 보니, 평일에 약속을 자제하는 편이에요. 대신 주말에 친구들을 자주 만나요! 요즘은 친구랑 같이 도예수업도 다니고요. 가끔 볼링도 치고요. 친구들 성향에 따라 저도 같이 새로운걸 함께 도전하게 되더라고요! 도예는 시작한 지 한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정말 좋은 취미인 것 같아요." 예쁜 아이템이 많은 제인의 탐나는 가방 1서비스 운영팀이 Jane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Sophie 曰: 도자기 - "피부가 맑고 투명해서"Kate 曰: 웃음 지뢰 - "항상 잘 웃고 한번 웃으면 호탕하고 기분 좋게 웃어서"Victor 曰: 어린 그루트 - "아르바이트부터 정직원까지 점점 성장하고 있어서"Jun 曰: 텀블러 - "웃음과 냉철함을 다 담을 수 있는 그녀", 운영팀 SSG: "쓱 다가와 쓱 해결하고 감"Riley 曰: 환전 대장님 - "환전업무는 물론이거니와 어떤 상황이 와도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잘 이끌어주신다. 배울 점이 많은 분"번외"제인은 차도녀예요. 제인은 표현이 어색할 때가 있지만 정말 따뜻한 사람이에요. 운영팀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멤버예요. 환전도 꼼꼼하게 엄청 잘하고요. 웃음소리가 얼마나 통쾌한지 너무 좋아요. 체한 것도 쑥 내려가는 느낌이라니까요?! 엄청 꼼꼼하고.. 가끔 심각함(?)도 있지만 본인의 꼼꼼함을 단련시키는 거 같아서 좀 많이 멋있고요..!!!!!"- 제인을 아끼는 팀 멤버의 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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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디를 가든 패스트파이브가 보였으면 좋겠어요"

독특한 팀,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한 패스트파이브. 지금까지 다양한 팀에 속한 분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Humans of FASTFIVE에서 만나볼 분은 이름도 생소한 프로덕트 본부, 그중에서도 서비스운영팀을 맡고 계신 홍유현 님입니다. 패스트파이브를 더 예쁘고 편안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하는 유현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Q. 유현 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 프로덕트 본부의 서비스운영팀장 홍유현입니다. 저를 한마디로 소개해보라고 하셨는데, 패스트파이브의 로다주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위 인터뷰 내용은 편집부의 의견과 다름을 밝힙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엔지니어, 혹은 수리공 역할을 하잖아요. 그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Q. 프로덕트 본부와 서비스운영팀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인가요?프로덕트 본부는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공간과 서비스, 커뮤니티에 대해 고민하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곳이에요.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는 팀입니다. 사실 저희 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이름 후보가 여러 개 있었거든요. 그중 하나가 ‘이것저것 팀’이었어요. 직관적이긴 하죠. 원래는 한 팀 안에 디자인, 개발 파트 등이 분화되지 않은 채로 다 들어있었거든요. 지금처럼 나누어진 지 얼마되지 않았죠. 그래서 ‘이것저것 팀’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렸을 수도 있겠네요. 저희 팀의 목적을 말씀드리면 저희가 하는 일이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저희의 궁극적인 목적은 팀이 없어지는 거예요. 멤버가 원하는 것을 캐치해서 실현시키는 게 서비스운영팀의 역할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멤버들이 더 바랄 게 없어지는 상태, 그래서 팀이 필요 없어지는 상태가 되기를 바라죠. Q. 설명을 들을수록 궁금해지네요.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현 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어제 뭐 하셨나요?오전에는 14호점 커피 머신을 세팅했어요. 얼마 전에 오픈한 강남3호점이요. 커피머신의 원두나 커피의 양 등이 저희가 제공하는 종이컵에 맞춰서 세팅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Go Green 캠페인을 하면서 텀블러 사용이 많이 늘었잖아요? 보통 텀블러는 종이컵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서 조절이 필요하더라고요. 오전에는 그 세팅을 했습니다.자동으로 커피 양을 맞춰주는, 강남3호점의 멋진 커피머신!오후에는 강남/역삼 지부의 지점들을 돌면서 현장 체크를 했어요. 최근 신규 지점이 많이 오픈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기존 지점에 소홀하면 안 되잖아요.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지 직접 보면서 체크합니다. 저는 그 과정을 ‘못생김을 없앤다’고 불러요. 더 예쁘고 편한 것으로 교체하죠. 예를 들어 어제는 강남 지점에서 보안업체와 미팅을 했어요. 건물과 보안업체, 패스트파이브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해서 불편한 부분을 편하게 만들었죠. 오늘은 15호점인 을지로1호점에 들어갈 물품 견적을 내고 발주해야 하고, 각 지점 커뮤니티 매니저분들에게 온 연락들을 처리해야 돼요. (늘 통화 중이시더라고요.) 통화도 하고, 메신저나 문자로도 계속 연락을 받죠. 어떤 날은 오전에만 열 통 가까이의 문의 전화를 받기도 합니다. Q. 서비스운영팀에서는 어떤 가치를 가장 중시하나요?조금 주관적이기는 해요. 일단 어떤 물품을 구매할 때 패스트파이브의 공간과 어울리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라운지, 바, OA존과 어울리는지 생각하죠. 물론 실용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멤버들이 이 물건과 공간을 더 편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죠.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니 어떤 물품 하나를 찾고, 알아보고 구매하는 데 거의 일주일 가량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신규 지점이 거의 매달 오픈하고 있어서 요즘에는 물품 구매와 관련한 업무가 많은 편이에요.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동시에 비용을 사용하고 있으니 어렵네요. Q. 지금까지 맡았던 일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뭔가요?패스트파이브의 퀄리티에 맞는 제품을 찾는 일이 어려워요. 부끄럽지 않은 물품을 구매해서 채워 넣어야 하는데, 패스트파이브가 운영하는 공간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다보니 제 기준도 높아지더라고요. 한국 시장에서는 아예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고요. 패스트파이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유오피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 하나를 결정할 때도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파이브의 역할은 멤버들이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서비스운영팀은 그 일을 멤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고 있는 셈이죠. 저는 서비스운영팀이 매일매일 패스트파이브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이라고 믿습니다. 멤버들이 본인의 일을 제외한 다른 것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고요.   Q. 패스트파이브가 어떤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시나요?강남, 홍대, 잠실, 을지로… 서울 어디를 가든 패스트파이브가 보였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어디에 있어도 패스트파이브를 찾을 수 있고, 패스트파이브 간판을 보고 잠시 들러서 업무를 보고 나올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디에나 사무실이 있는 셈이니 정말 편리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는 오피스뿐만 아니라 카페와 주거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허황된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패스트파이브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이 구성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일상 대화에서 스타벅스가 ‘카페’라는 말을 대체하기도 하잖아요. 그것처럼 패스트파이브가 ‘오피스’, ‘사무실’이라는 말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요.  개인적인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패스트파이브의 모든 멤버들이 입주하는 순간부터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고 싶고요. Q. 서비스운영팀에서 새로운 팀원을 뽑는다면 어떤 분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지금은 15호점까지 운영 중이지만 곧 30호점, 100호점까지 지점이 늘어나면 분명히 훨씬 더 많은 팀원이 필요하겠죠. 우선 남을 위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분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패스트파이브 멤버들이 원하는 점을 잡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업무 능력 면에서는, 저희가 ‘이것저것 팀’이잖아요. 많은 경험을 해보신 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나 학교에서, 혹은 여행을 가서 할 수 있는 작은 경험들이 이 팀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프라모델 조립이나, 학교 행사 기획 혹은 모르는 지역에서 길을 찾았던 경험 등이요. "하지만 난 일이 좋다"보통 다능은 무능이라고 하지만 서비스운영팀에서는 다능이 능력입니다.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한 곳이거든요. 저희 팀에서는 새로운 팀원분이 가진 여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지원할 겁니다. 그러니 ‘나는 특출난 능력이 없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도와드릴 테니 지원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자유롭게 부탁 드립니다.   훌륭한 팀원분을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회사 홍보를 좀 할게요. 제가 패스트파이브에 들어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의 문화였어요. 첫 면접날 굉장히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대표님이 반바지 입고 모자를 쓰고 계셨거든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죠. 그 분위기 안에서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요.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일이 생기면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더 많은 분들과 패스트파이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전부 패스트파이브의 멤버들을 위한 것이라는 유현 님과의 인터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앞으로도 멤버들의 든든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주실 것 같네요!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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