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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DC 리뷰) UX 분석을 통한 유저 알아보기

 게임 산업은 UX 분석 및 적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UX = 비주얼적인 산출물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UX는 "가설을 검증하고, 확인하고, 문제가 파악되면, 해결방법을 찾아 개선하는 과정." 즉, 가설 검증과 적용이라는 과학, 통계학에 더 가까운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세션은, 아직 UX 리서치엔 무슨 방법이 있고, 현업에서의  UX 분석 과정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를 기본지식이 없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세션이었습니다.우선 인간은 감정을 두 가지로 나타내는데요,표면적 표상: Event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행동을 통해 표현 해 내는 일내재적 감정: Event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진 않지만, 이를 통해 느낀 감정을 가지고 있고, 표면적인 표상은 유저가 직접 쏟아내는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유저들의 내재적인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서 서비스 제공자들은,  1. 설문조사  2. FGT(Focus Group Test)  3. FGI(Focus Group Interview)  4. UT(User Test)  5. 로그 분석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또한 이런 분석의 종류는, 유저들의 선택을 수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량적 분석, 예를 들어   1. FGT   2. FGI   3. 로그분석모든 부분을 수치적으로 표시할 순 없지만, 유저의 심리적인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정성적 분석,   1. User Test   2. Shadowing 두 가지 방법으로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후부터는 그렇다면 넥슨은 어떤 식으로 리서치를 했는가? 에 대한 프로세스를 보여드릴게요. (굉장히 시퀄 하고, 단순합니다.... 글을 못써서 노잼일 거예요...)메이플 스토리 M (User Testing)의도 1.- 초반 유저 플로우가 기획한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 의도한 플로우 VS 유저의 실재 플로우를 비교해 보며 어떤 부분에서 다른 점이 있는지 파악해결 프로세스  > 모바일 유저들과 UT (UX 리서치 결정)  > 파악 결과, 매우 다르게 진행(문제 인지)     - 리서치를 통한 이유 파악: 제공하는 플로우에 대한 인지가 매우 부족  > 초반 플레이 구간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자동 이동"이라는 구간을 설정 (해결 방안 고안)  > 보상 제공 즉시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플로우를 유도 (해결 방안 고안 2)의도 2. - 플로우에서 유저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파악 해결 프로세스  > 1:1 UT;  행동 관찰 + 인터뷰 통해 이슈 발견 (UX 리서치 결정)  > 파악 결과, 유저들의 대부분이 조작에 대한 어려움을 느낌 (문제 인지)  > 상세정보 부족으로 의도하는 바에 대해 유도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 (문제 파악)  > 자동기능 추가 (해결 방안 고안)Tera의도 1. -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유저들의 어떤 방식으로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해 사전 파악- 필요한 콘텐츠, 필요 없는 콘텐츠에 대한 확인 작업- 행동사항에서 유저들이 필요한 부분 확인해결 프로세스  > 해결 숙련자 40인 FGT + 게임 플레이 (UX 리서치 방법 결정 1)  > 플레이 페턴 확인 및 분석 (UX 리서치 방법 결정 2)  > 채팅 로깅 확인을 통해  유저의 코멘트 파악 (UX 리서치 방법 결정 3)의도 2.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리의 조건은 무엇인지해결 프로세스  > 설문조사 + FGI 병행을 통한 내재적 감정 파악 (UX 리서치 방법 결정)  > 설문조사와 FGI의 간극에서 유저가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분석으로 파악 가능마비노기 영웅전의도 1. - 초기 유저들이 10분~15분 이후 이탈해결 프로세스  > Shadowing (UX 리서치 방법 결정)  > 유저 의도 + 나와있는 조건 + 결과가 유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음 (문제인지)  > 토스트 팝업이 주는 가이드의 부족 + UI 상의 그림이 주는 어포던스 + 워딩 메시지가 주는 모호함 존재 (문제 파악)덧,1. 이후 레고도 있었지만, 끝까지 정확하게 듣지 못해서 패스.. 나중에 업데이트할게요!2. FGT? FGT? UT? Shadowing?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세션에서 세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많은 분들이 보시기엔, "UX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이 밖에서 볼 땐  백조와 같이 우아하고 멋져 보일 수 있겠지만, 속을 보면, 가라앉지 않으려고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는 게 진짜 현업의 UX다.라고 한 글을 봤었는데요, 세션을 듣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유저의 마음을 읽기엔 그 무슨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속칭 "UX를 한다."라는 것은 "이럴 것 같으니깐 진행해야 합니다."보단,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해야 합니다."라는 당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리서치를 준비하는 과정, 리서치를 진행하는 과정, 리서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고행의 연속입니다. 쉽지 않아요. 내가 생각한 서비스의 플우가가 맞는 걸까?유저가 내가 생각한 져니와 같이 생각할까?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식으로 조정해야 할까?문제가 생긴 게 내가 예측한 가설이 맞는 걸까?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 리서치를 하는 게 적합할까?내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지?결과를 보고 잘못된 인사이트를 내면 어떡하지?보고 시간이 곧 다가오는데 분석은 끝이 안 보이는데 어떡하지?기타 등등... 그래서 "직관을 믿을 때도." 또는 "문제를 문제라 여기지 않으려 할 때도." 생기기 마련이죠. 그때마다 무엇이 중요한지, 또 어떤 것들을 기반으로 어떻게 유저들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저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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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미디어에 대한 3분 고찰

Overview콘텐츠와 미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그에 따른 관심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디지털 문화시대, 초연결시대에서 말하는 ‘콘텐츠’와 ‘미디어’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막상 말하려면 ‘엌!..’ 하고 막히기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선 콘텐츠와 미디어의 명확한 의미를 짧은 글로 되짚고자 합니다.Content VS Contents누군가의 얼굴을 종이에 그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그 그림은 Content일까요, Contents일까요? 정확하게는 단수형인 Content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하거나, 스캔해서 온라인에 올리면 Contents라고 말합니다. 어떤 차이인지 감이 잡히나요? (느낌 아니까~)당신이 그린 그림을 다른 종이에 다시 그려보라고 한다면 똑같이 그릴 수는 없을 겁니다. 비슷하게 그릴지라도 선의 굵기나 그림의 위치가 미세하게 바뀔 겁니다. 다시 지웠다 그려도 지운 흔적이 남고요. 하지만 그림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하거나, 스캔해서 온라인에 올리면 1,000명이 보든, 10,000명이 보든 똑같은 품질로 제공될 겁니다. 게다가 PC, 모바일, 태블릿PC 등 가리지 않고 어느 디바이스(Device)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그렇습니다. Content는 미디어 하나에 딱 한 번만 쓸 수 있습니다. 반면 Contents는 다양한 미디어에서 ‘똑같은’ 품질로 만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닳아 없어지지도 않고요. 크리에이터가 온라인에 올린 이야기가 Contents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Content와 Contents는 ‘어떤 미디어에 속해있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영화의 대본, 배경음악은 그 영화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 쓰였다간 큰일납니다. 그러나 상위 미디어로 이동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영화가 컴퓨터 파일(File)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컴퓨터 안에는 영화도 있고, 게임도 있고, 문서도 있고, 그것도 있…ㅎ~ ‘컴퓨터’라는 미디어 안에는 파일이 엄청 많습니다. 무엇을 볼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봐도 늘 똑같습니다. 이때 영화는 Contents가 되는 것이지요.Media콘텐츠만큼이나 자주 언급되는 게 바로 미디어입니다. 마샬 맥루한(Herbert Marshall McLuhan)은 ‘인간의 오감은 최초의 미디어였고, 미디어의 확장이 곧 감각의 확장’이란 이론을 내세웠습니다. 아주 먼 옛날, 적이 침입했을 때 봉수대에 불을 지폈던 걸 생각하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됩니다. 소리를 꽥꽥 질러도 먼 지역에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불을 크게 지핀 겁니다. 봉수대는 위험한 상황을 알리는 최고의 미디어였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달리는 말과 굴러가는 바퀴도 인간의 다리를 확장한 것이니 미디어가 됩니다. 말도 미디어라니, 뭔가 웃음이 나오지만 여기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디어가 메시지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이지요. 봉수대는 ‘위험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만들어진 목적과 전하려는 메시지가 일치합니다. 봉수대에 불만 지펴도 누군가 침입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그렇습니다. 미디어는 표현과 전달을 동시에 합니다. 결국 ‘무엇인가를 담아 전달하는 도구’인 셈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책, 달력, 컵, 포스트잇은 사실 모~두 미디어입니다. 앞서 미디어가 메시지 그 자체가 된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미디어가 달라졌을 때, 메시지도 달라질까요?봉수대의 불과 가스레인지의 불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설 ⌈해리포터⌋는 상상과 사고의 연속이지만 영화 <해리포터>는 시각과 청각을 열어두는 콘텐츠의 파노라마입니다. 두 예시만 봐도 ‘미디어가 달라지면 메시지도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콘텐츠와 미디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았으니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콘텐츠와 미디어로 보이게 될 겁니다.Conclusion유럽의 미래학자 피터 힌센(Peter Hinssen)은 그의 저서 ⌈뉴 노멀(New Normal)⌋에서 “콘텐츠는 더 이상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미디어에서 콘텐츠가 쏟아져 그 가치가 저하됐다고 봤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한 사회의 근간인 문화의 틀까지 바꿉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오늘날의 모습은 어떤가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전하고,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콘텐츠와 미디어로 인해 세계공용어가 없어지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콘텐츠와 미디어의 중요성을 비교할 수는 있어도 ‘결국 둘 다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할 겁니다. 그만큼 둘의 본질을 꿰뚫는 건 크레에이터가 꼭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기도 하지요. 이제 누군가 콘텐츠와 미디어를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쬬? (도장 쾅쾅)글장근우 대리 | People&Relations [email protected]브랜디, 오직 예쁜 옷만#브랜디 #마케팅문화 #마케팅팀 #업무환경 #인사이트 #경험공유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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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일기

다시는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지 않겠다, 라고 마음먹었던 나지만"마케팅은 다 너에게 맏기고 싶어" 라는 달콤한 말에 이끌려 다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게 되었다.하아,미드레이트,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기이다.회사와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마케터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마케터의 일기'라는 글을 주기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기들을 모아서 본다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마케터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회사에서 언제까지 근무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꾸준히 쓴다면 내 후대 마케팅 담당자도 이 글을 써야 할 것이다. 나름 곤욕이라면 곤욕일수도 있고, 재미있다면 재미있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뭐 이야말로 인생 아닌가. 회사는 어차피 하나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 회사도 사람이다. 이 시리즈 글들을 통해 회사 안의 사람을 봐줬으면,마케팅, 정해진게 있나? 난 마케팅을 대화라고 생각한다.사람도 대화를 할 때 "이거 봐봐, 내가 이번에 만든건데 짱 예쁘지, 이거 나가서 만원에 팔아볼라고. 너 살래?"미드레이트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제가 이번에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한번 써보실래요?"라고 이야기를 해야겠지. 근데 중요한건 아직 "제"가 없다는 거다.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미드레이트는 아직 얼굴도 없고, 눈도 없고, 코도 없고, 팔다리도 없는 굉장히 희미한 이미지의 어떠한 존재라는거지.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의 것을 권하기 전에 우리의 얼굴을 만들자, 우리의 이미지를 먼저 만들자, 브랜드를 만들자, 우리 존재를 만들자.우리는 어떻게 비춰져야 할까. 먼저 대표를 비롯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떠한 회사이고 싶나, 라는 말에 "금융이라고 너무 돈넣고 돈먹는 회사이고 싶지 않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람들의 금융생활이 개선되고 인간냄새 나는 회사이고 싶다."라는 대답을 하더라. 동의했다. 사업은 사업이라는 단어일 뿐, 흘러가는 시간속에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그리고 그 역할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너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까, 그렇게 우리가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그로 인해 행복해진 너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그렇게 살다가 우린 다 그렇게 갈테니까.본질적으로 생각해봤다.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는일. 또 누군가가 수익율을 바라고 돈을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일. 그 사이를 중계하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다.돈을 빌리는 사람의 심정은 어떠할까, 그건 내가 대부를 써봐서 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수가 없어 여차저차 인터넷에서 저축은행을 검색, 알고보니 대부업체 중계업자더라. 사기꾼이었다.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다고 뻥을 치고 사채를 1000만원을 끌어주더라 세개 업체에서. 돈이 있는데 돈을 빌렸을까? 아니 돈 없었다. 매달 이자에 허덕였고 돈을 구할 방법이 없어 이틀 연체했을때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짜증섞인 수금인의 협박아닌 협박의 목소리는 내 심장을 조였다. 죽고싶다는 생각, 인생 잘못살았다는 생각이 100번도 넘게 들었다. 그때 나이 겨후 27살이었는데, 세상이 참 모질다는 것을 그때 안 것 같다.은행권에서 전략적으로 돈을 빌리는 안전한 금융생활, 너무나도 좋은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금융생활 하는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나, 세상엔 여러가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군대만 갔다와도 알 수 있다. 내가 가장 평범하다고 느꼈었는데, 세상에 나보다 교육도 못받고 돈도 못버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보다 훨씬 잘살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도 있다. 다시말해 사채를 쓰는 사람 생각보다 정말 많다. 그러니까 3금융, 금융권 외 대부업체들이 먹고사는 것 아닌가.사채를 뭐라 하는게 아니다. 좋은 비지니스 모델 아닌가? 돈 넣고 제대로 돈 먹는. 중요한건 대출자의 어깨는 항상 무겁다는 것이다. 납기일이 다가오면 심장이 떨리고 땀이난다. 이자를 내고 나면 잔고를 보고 또 한숨을 쉬겠지, 그리고 페이스북을 보며 잘나가는 사람들의 희소식을 접하면 가슴은 땅을 치게된다.과연 이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할까? 채무자는 채권자를 절대 좋아 할 수 없다. 두려움의 대상이며 산보다 더 큰 존재이다. 우리 본심은 그게 아닌데,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환경이 우리를 그렇게 비춰지게 한다.우리는 사업을 시작했다. 세상에 처음 나왔다. 인사를 건네야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고,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우리의 정체성을 알려야 한다. 우리의 겉 모습에 오해하지 말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말해야 한다.사람을 가장 먼저 만났으면 해야 할 행동이 뭘까.인사를 건네야 한다. 첫 만남에 아무리 내 자랑을 한다고 해서 나를 사랑스럽게 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하고 싶은 말은 꾹꾹 눌러내고, 상대방이 놀라지 않게 첫 인사를 건네야 한다."안녕하세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에요."그렇게 미드레이트의 첫 광고가 나왔다.안타깝지만 우리가 상대할 고객은 신용등급 1등급에 언제 어디서든 은행해서 무제한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은행에서 한도가 꽉 차거나, 신용등급이 은행에 약간 모자란 사람들. 그리고 높은 이자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가 이분들에게 무조건 낮은금리, 우리가 최고 쌉니다. 라고 광고를 했을때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분들은 이미 이자, 원금, 납기일 등의 단어에 진저리가 날텐데,나는 그 행동이 잔인하게까지 느껴졌다.그래서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는지 '만' 말하기로 했다.우리가 빨리 망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해집니다.다시말하면 우리같은 중금리 대출업체들이 망할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신용이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뜻이다.생각해보라, 다들 신용이 너무 좋아져서 우리 고객이 하나도 없어지는 세상이라면,아아.. 그때면 망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고, 팀원들도 동의했다.그렇게 미드레이트의 출사표를 썼다.당연히 말 한번 한다고 사람들이 우리를 그렇게 봐주진 않겠지,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때 말보다 행동을 본다고 하는데, 우리가 앞으로 사업을 해 나가며 행동으로 증명한다면 언젠가 우리의 마음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이기에 행복해야 한다.인간냄새가 나는 회사를 만들자.#미드레이트 #마케터 #마케팅 #마케팅팀 #인사이트 #목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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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

구글의 데이터 시각화 도구 데이터 스튜디오(Data Studio)데이터 스튜디오는 올해 초 분석 스위트의 일부로 도입됐던 데이터 시각화 도구로, 구글 애드워드(AdWords), 구글 스프레드시트 및 다른 구글 제품의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 커넥터가 포함되어 있다. 빅쿼리(BigQuery)가 통합되어 있으며, SQL 데이터베이스도 활용이 가능한 상태이다.각자 기업들이 추출하고 모아온 데이터를 복잡한 원본 데이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보고서를 만들어 내 외부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보고서에는 그래프와 도표, 열지도 등이 포함된다.그래서 좋은 점은.SQL, GA 등 추출해서 보기 힘든 데이터를내 맘대로 요리조리 '마케팅 대시보드'를 작성하기 좋은 툴이다.그러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그래서 손쉽게 보실 수 있도록 캡쳐해봤습니당.구글 애널리틱스 메인 화면우선 구글애널리틱스에 접속해주세요.로그인을 해주시면 계정단에 이렇게 화면이 나오실 겁니다.오른쪽 상단 2번째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해주세요.아이콘 클릭 후 '데이터스튜디오'를 클릭해주시면 됩니다.구글 데이터 스튜디오네! 들어오셨군요!그러면 대시보드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구요.보고서 작성을 원하시면 상단에 + 대시보드 / 하단 +링크를 눌러주시면 됩니다.들어오시면 뭐지? 하실거에요. 빈 화면이 나오는데보고서에 연동할 데이터소스를 선택해주시면 됩니다.커넥터 지원애드워즈클라우드 SQLDCM구글 애널리틱스구글 스프레드 시트MYSQLPostgreSQLYouTube 애널리틱스예로 들어 MYSQL을 커넥팅을 하신다면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애드워즈를 연결한다면 내가 볼 데이터를 선택하시고 보고서에 추가하면 됩니다.데이터 소스에 원하는 데이터를 선택하셨으면, 원하시는 데이터를 조합하세요그런데 혹시나 대시보드 작성이 번거로우시다면 탬플릿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편집가능)이만 건포어였습니다 :)#오누이 #구글 #구글데이터 #데이터스튜디오 #구글데이터스튜디오 #데이터분석 #마케팅 #마케터 #꿀팁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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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참여형컨텐츠 10가지를 정리해보자

요새 너무 드립글만 썼던 것 같아서, 오늘은 좀 각잡고 써보려고 합니다. 맥주도 안마셨어요. 놀랍죠? 오늘의 주제는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컨텐츠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고, 왜 혼자 만들기도 복잡한 콘텐츠를 함께 손잡고 만드는 지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해요. 그러니, 크리에이터나 제품을 개발하시거나, 서비스를 개발하시는 등..먼가를 만드는 입장에 계신 분들에게 좀 정리가 될 수 있는 참된 글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내심 해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는 단순히 유튜브나 SNS콘텐츠가 아닌 유/무형의 것들을 모두 통틀어 말씀드리려고 해요. 제품과 서비스 모두를 말이죠. 소비자를 생산에 참여시키는 이유는 사실 단순합니다. 애정을 뿜뿜하게 만들어서 구매욕을 높이려는 심산이죠.하지만 결론만 덜렁 알고있으면 뭔가 허전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조그마한 뇌 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숩니다. 사람이 무언갈 구매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타오르게 하는 부분은 '보상중추' 입니다. 보상중추는 변연계라고 불리는 뇌의 중앙부와 연결되어 있어요. 변연계의 중앙엔 편도체가 존재해요. 편도체는 불안불안과 공포를 담당합니다. 변연계는 그를 기반으로 다양한 감정을 만들어내요. 사람의 기분과 보상심리는 꽤나 밀접한 관계가 있단 것이죠.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정서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소위 '피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감정에 지배되면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기도 해요. 혈류의 흐름을 전환시키기 때문이죠. 흔히 중심부에 있는 뇌간으로 혈류가 모이면서 전두엽 또는 기타피질쪽의 운동량을 저해시킵니다. 또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도 매우 가깝게 붙어있어서 스트레스 상태에선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기도 해요. 아주 단순한 것도 기억할 수 없거나, 없던 사실처럼 여겨지죠. 이처럼 정서는 전체적으로 두뇌의 시스템을 크게 좌우하는데, 이러한 감정시스템은 운동역량과 크게 관련이 있어서 실제로 행동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성적인 전두엽은 잠시 들어가계시고, 갑자기 나도 모르게 구매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것이죠. 뾱.정서는 쉽게 학습해요. 그저 지나가는 바퀴벌레를 봤을 땐, 20억년간 지구에서 살아남았던 머리가슴배의 6개 발이 달린 까만 곤충 정도로 인식되지만, 그게 날아와 얼굴에 붙어서 부정적인 감정을 안겨주면 이후론 반사적인 행동이 발현되요. '저건 무서운거..저건 무서운거..저건 무서운거..저건 무서운거..저건 무서운거..저건 무서운거..저건 무서운거...피해야해!!! 죽여!! 도망가!! 사라져!! 숨어!!'라는 식으로 말이죠. 경험이란 것은 정서를 형성하고 그 정서를 기반으로 학습, 학습된 내용을 행동으로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거쳐 일종의 공식을 만들게 됩니다. 경험은 생존과 관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인간에겐 '호기심' 이란 영역이 존재하죠. 다양한 것들을 만지고 맛보면서 오예를 외치기도 하고, 망할!하면서 쫄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행동은 반응을 불러오는데, 그 반응이 곧 '보상' 입니다. 행동 : 방을 난장판을 만들어놓았다.반응 : 맘스터치행동 : 여자친구를 위해 칵테일을 만들어보았다.반응 : 사랑이 +10 증가하였다.등등 다양한 반응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면서 내 행동을 지속할 지 그만둘 지 고스톱을 결정합니다. 다시 소비자얘기로 돌아와서, 소비자도 마찬가지죠. 소비자의 참여는 곧 '경험'을 의미해요. 이 경험을 통해 어떤 반응(내/외적 보상)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정서가 확립됩니당. 저것은 불쾌한 것, 이것은 아름다운 것..등등이 규정되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서가 규정되면 그걸 강화시키기 위해 '반복'을 수행하게 돼죠. 반복된 경험은 애정과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구매정서와 아주 밀접해집니당.마이크 하인즈씨(Mike Hines)는 아마존에서 했던 강의(브라질 밀림 말고..)에서 Easy to redeem 기법을 강조했어요. UX적 관점에서 보상은 즉각적, 놀이적요소, 난이도에 대한 도전장벽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단 것이었죠. 반복된 행동이 노잼이면 흥미를 잃게 되니까요. 난이도에 대한 적절한 설정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는 게임시스템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죠.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포기..이와 관련해서 두 가지의 부연이론을 소개해볼께요.마티아스 페시글리온 연구에선(pessoflione et al.,2007) 보상내용의 인지여부완 상관없이 더 큰 보상이 부어질 때 시행도가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이말인즉슨, 내적보상이든 돈이든 먹을 것이든 그 내용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단 거예요. 이전 경험보다 더욱 가치있다고 여겨지는 (물질적/심리적)으로 보상이 주어질 때 지속적인 행동이 가능하단 것이죠. 그래서 소비자참여형 콘텐츠에선 끊임없는 쇄신과 변화가 필요한 법이에요. 또 하나는 '쾌락지연효과'예요. 위에서 마이크 하인즈씨가 보상은 '즉각적' 이어야 한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게 꼭 지금 당장 손에 잡혀야 한단 의미는 아니에요. 보상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죠. 두뇌는 상상만으로도 쉽게 보상받았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해서 6개월뒤에 여행을 가지만 비행기티켓을 사는 순간부터 이미 기분이 좋아지는 걸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러한 쾌락지연 효과가 제작시간과 참여시간을 벌어준답니다. 이 때 발생하는 보상정서를 헤도니아(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쾌락의 긍정적감정)라고 해요. 철학용어지만 있어보이니까 외우고계세요. 반대의 개념으로 졸라 진지하고 인생을 관통하는 본질적 행복의 정서는 에우다이모나이(eudaimonia)라고 합니다. 그냥 알아두면 좋으니 어따가 잘 적어두세요.여기까지의 결론은 '참여와 즉각적보상은 긍정적 정서를 부르고, 애정을 뿜뿜하게 만들고 손가락 운동중추를 자극시켜 구매버튼을 뾱 누르게 만든다.' 라는 것입니다.자 그렇다면, 지금부턴 본격적으로 10가지의 참여형 콘텐츠 종류를 스륵 알아보도록 할께요! 1. 완성된 것을 선택하게 만드는 '선택형'    난 진열할 테니 넌 골라.아주 일반적이고 고전적인 방식이에요. 고객이 할 수 있는 건 진열된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한 밖에 없죠. 일반적인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거에요. 선택의 요소가 한정적이라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것도 퀄리티나 가격과 같은 실질적인 유인책으로 제한됩니다. 물론 그것은 굉장히 강력하지만요. 요즘엔 A/S등 장기적측면의 불안을 제거하는 식의 요소도 부각되고 있어요.2. 조각을 주고 스스로 만들게 하는 'DIY형'쉽게 이케아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아요. 일부 조립식 가구도 그렇죠. 다리와 상판을 주고 책상을 만들게 하는 거예요. 집에 드라이버가 어디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빡칠 때가 있지만, 그래도 뭔가 뿌듯함을 줍니다. 스마트폰 배경을 예쁘게 바꾸는 스킨어플리케이션나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금씩 위치나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사용자정의형 UI도 이런 것에 속해요. 현대카드나 신한은행 앱에서 4개정도?...자기가 자주쓰는 메뉴를 등록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원리도 이러한 경우에 속하죠.이 경우에는 결합과 완성도에 대한 리스크가 있어요. 책상 만들다가 나사구멍 안맞으면 개빡치는 걸 상상해보세요. 또한 너무 나사가 빡빡하거나 앱이 너무 어려워서 자주쓰는 메뉴를 등록하는 게 더 난해한 경우라면 사용자는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곤 갑자기 의욕을 상실해버리죠. 안사요. 다신.에라이 우당탕!!...3. 고객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료를 주는 '밈'형대난리를 일으켰던 GAP리브랜딩 폭망사건엄밀히 말하면, 이건 생산자가 직접 만드는 경우보단 우연에 의해서 발생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생각돼요. 예를 들면 짤이나, MEME요소들이 그것이죠. 대표적인 예론 GAP의 리브랜딩 폭망사건이나, 서울사이버대학의 중독성 오지는 CM송이랄지, 스카이림의 FUS RO DAH! 패러디, 코인갤에서 시작된 가즈아열풍등이 그것이에요.사실 이렇게까지 커질 지 모른 상태에서 갑자기 퍼져나가면서 콘텐츠화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때문에 생명력은 굉장히 복불복이랍니다. 금새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시대를 관통해서 꾸준히 울궈먹는 콘텐츠도 있어요. 전광렬의 허준캐릭터는 정관장 CF에서 재해석됬고, 태조왕건의 궁예역을 맡았던 '김영철'의 캐릭터도 베스킨라벤스에서, 야인시대 김두한의 '사딸라' 패러디도 버거킹CF에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되었죠. 이렇게 특정 짤들이 시대를 관통하는 '콘텍스트' 로 변환되었기 때문이에요. 당시의 8090세대에겐 추억을, 현재세대에겐 재미를 주는 거죠. 당연히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대중성을 지녀야 하겠죠.그러나 종종 생산자가 일부러 이러한 놀이문화를 노리고 만드는 경우도 있답니다. SNS의 참여형이벤트나 게임 내 이스터에그 등이 그런 거에요. 대충 이 정도되면 어그로좀 끌겠다!~ 싶은 마음에 터뜨린 것 같기도 하고... 그저 목적자체가 놀려고 만든 경우도 있죠. 어느 쪽이든 성공한다면 크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손장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놀이콘텐츠의 문제는...실질적인 구매와 올바른 브랜드이미지의 구축으로 이어지기가 꽤나 어렵다는 거에요. 재미는 있지만 돈을 쓰진 않겠어. 라는 느낌이랄까요... 오히려 본질을 흐리거나 그 놀이 자체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답니다. ㅎㅎ(디아블로의 카우킹같은..)4. 조각을 주고 변형하게 만들도록 하는 '제한적자유형'이런느낌이에요.이름은 제 멋대로 붙이고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조각을 준단 얘기는 뭔가 완성체의 정해진 형태는 있지만 재료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경우예요. DIY형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요. 쉽게 말하면  레고3in1, 결합형 공구, 워드프레스, 캐릭터생성, 서브웨이 핵꿀레시피, 스타벅스의 미친조합 콘텐츠 등을 말하죠. 이런 경우엔 소비자가 내 맘대로 뭔갈 만들고 있다는 흥미진진함과 그럼에도 완성품은 결국 '커피' /  '홈페이지' 등등 정해진 어떤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징이예요. 목적은 같지만 재료가 다양해서 나만의 레시피 등등으로 자주 공유되고 퍼져나가죠. 그리고 왠지 그건 '나만 알고 있지롱!' 이라는 뿌듯함을 주면서 소비자들을 으쓱하게 만들어주죠. 이러한 정보의 독점에 대한 카타르시스는 매우 효율적인 바이럴 방식이랍니다. 나만 알고있기 아까우니 너도 알려줄께~~라는 무의식 속 오지랖 요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거든요....(사실은 다들 알고 있음)5. 재료를 주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블록형'게임을 하랬더니...왕국을..만드셨어요...(마인크래프트)이 경우는 위의 콘텐츠보다 더욱 자유도가 높은 경우에요. 수단은 동일하지만 결과가 다양하죠. 레고의 프리블럭이라던가, 나무만 주고 만드는 목공, 핸드메이드 제품들, 마인크래프트 등이 이런 콘텐츠에 속해요. 게임하라고 만들어놨더니 도시설계를 하고 있다거나, 레고블록을 줬더니 벽을 베꾸고, 인테리어 도구로 변신시킨다거나...나무를 줬더니 갑자기 책을 만들어버린다거나....예측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가끔 고인물들이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면서 콘텐츠의 성장을 만들어냅니다. 소수의 덕후들에 의해 매니악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6. 제작과 생산에 참여하게 만드는 '피드백형'서비스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공청회나 간담회, 팬클럽창단을 통해 생산, 홍보, 제작에 직접 참여하게 만드는 경우죠. 흔히 크라우드펀딩 형식이 이와 비슷할 것이고, 제작간담회나 배달의민족의 팬클럽인 배짱이도 이런 경우라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은 톡톡 튀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고 여론을 형성하여 생산물 자체의 주권을 차지하기도 하죠. 대표적인 예로 파맛 첵스 사건을 들 수 있겠네요.이런 참여의 경우엔 후에 충성고객 집단을 양상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강력한 바이럴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확실히 생산자측의 주권을 일방적으로 발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적절한 시스템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위험도 있겠네요. :)7.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오더메이드형'뚝딱뚝딱기존의 오더메이드형 콘텐츠는 주로 럭셔리 컨셉과 잘 어울렸어요. 펠레테리아의 가죽가방 제작이라던가, 펀에더같은 패션브랜드에서 자주 쓰이곤 했죠. '나만의 무언가' 를 갖는 다는 것은 희소성과 정체성을 동시에 주는 법이니까요. 우월해지고 싶은 VIP들의 심리를 자극하기에 기가막힌 방식이었을 거에요.하지만 요즘엔 대중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생산자가 직접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경우도 많아요. 오더메이드 형 크라우드 펀딩이 대표적인 방식이죠.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서베이하고 결정한 후, 그들의 후원을 받아 제작하고 공유하는 방식이랄까요. 기존엔 방송국에서 편성한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선택해서 봤다면 요즘엔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고 제작에도 참여하는 것과 같아요.8 고객의 선택이 결론을 바꾸는 '오픈엔딩형'최근 넷플릭스의 밴더스내치가 큰 이슈가 되었어요. 새롭게 등장하는 콘텐츠형식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이미 90년대에는 게임북이라고 하는 비슷한 포맷의 종이책이 있었어요.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론페이지가 달라지는 흥미진진한 녀석이었죠. 이미...예전에도 있긴 했음.이와 비슷한 원리로 클로바에선 2018년 12월 인터랙티브 오디오북(클로바)을 런칭하기도 했답니다. 고전동화들을 읽어주다가 중간에 선택포인트가 등장하는 거예요. 선택에 따라 결론이 바뀌기도 한답니다. 인어공주의 결론이 결국 아파트를 대출받아 빚을 갚다가 쓸쓸히 죽어간 도시전설이 될 수도 있는 거죠.게임에서는 이러한 오픈엔딩형의 콘텐츠가 더욱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젤다의 전설과 같은 오픈월드기반 게임을 비롯해 PS4 콘텐츠인 '디트로이트비컴휴먼' 은 이미 유명한 오픈엔딩형 게임이죠.궁금증과 호기심에 기반한 이러한 오픈엔딩형 콘텐츠엔 '투사'가 생명이예요. 엔딩을 바꾼다는 것은 사실 우리 인생에선 존재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 때만큼은 뭔가 내가 신이 된 듯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는 캐릭터에 자신의 욕망을 투사시킬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인생을 내 손으로 선택한다! 라는 느낌을 주어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죠. 그래서 초반의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이 필수적이랍니다.그리고..좀 의외지만 이러한 오픈엔딩형에선 의외로 사람들이 잔혹하고 괴로운 엔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묘하게..자기파괴본능을 자극하거든요. 내가 내 인생을 직접 망칠 순 없으니..대리만족을 한달까요?...흥미진진한 부분입니다.9 고객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플랫폼형'이건 엄밀히 말하면, 콘텐츠의 문제는 아니고 생산자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죠. 다만 어떤 콘텐츠를 올려야할지를 규정해주고 행위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역할을 해요. 틱톡, 인스타, 여행에미치다 등의 경우죠. 콘텐츠제작과 제공을 소비자가 담당해요. 이러한 콘텐츠는 참여와 노출을 통한 반응, 공유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답니다. 인정욕구와 불안감, 경쟁심리를 통해 내면의 동기를 폭발하게 만들죠. 10. 고객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커뮤니케이션형'심지어..그것이..책으로 나와벌임!!!!.............최근의 일반적인 라이브방송(아프리카TV, 유튜브라이브 등)의 포맷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형 콘텐츠가 꼭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란 거에요. 2017년에 잠깐 등장했던 웹예능 여행프로그램(이수근의 아바탁여행)이 있었는데, 사실 이 시초는 2015년11월에 오유사이트의 닉네임 배드맨이 실시간여행 선언이었어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금부터 댓글 남겨주는 대로 움직이겠다!' 라고 선언을 했고 실제로 댓글의 요청에 따라 부천에서 무안, 목포.제주, 부천까지 2박3일여행을 했던 사건이었어요. 놀랍게도 유저들의 수십만원짜리 호텔 및 모회사 대표이사의 다금바리 대접 등이 이어지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커뮤니케이션이 현피 말고도 새로운 방식이 있을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사건이었습니다.이것이 좀 안좋게 변하면...최근 문제가 되었던 자극적인 유튜브 스트리머 처럼 불건전하거나 자극적, 엽기적인 콘텐츠만을 추구하게 돼죠. 이러한 콘텐츠는 주로 개인이 감당하기 때문에 멘탈과 부담, 소통능력과 관리에 대한 충분한 역량이 필요한 것 같아요.이상으로 10가지의 미친 스압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숩니다. 개힘드네...확실히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분화되고 많아지고 있는데, 앞으로 그 영향력은 점점 커져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선택과 참여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주어진 것들을 선택하기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아직은 대다수같긴 하지만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기업단위의 서비스는 해체되서 현재의 스타트업 단위, 그리고 더 나아가선 개인이 개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단위까지 언번들링될 거라고 생각합니당. 때문에 소비자는 더이상 선택의 주체가 아닌, 대화와 참여의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생산자는 좀 더 새롭고 가치있는 보상과 참여프로세스를 구상해야 하고, 소비자는 단순한 경험에 현혹되거나 감정적 판단 이전에 상품과 서비스 자체의 본질적 가치를 고려해 볼 수 있어야 하겠죠. 분명 빠르게 편해지고 있고 자극적인 것들이 넘쳐나지만....그만큼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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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속 브랜딩: 벌려놓은 일과 마무리되는 일

일이 생기다, 일이 밀리다.일이란 게 참 그렇습니다. 오늘의 일이 끝났다고 내일 일이 없는 것이 아니죠. 심지어 오늘의 일이 안 끝났다면 내일의 일은 괴물이 되기 시작하고, 그렇게 하루이틀 밀리다보면 '아!!...난 왠지 백수에 적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바로 백수야!!흔하게 일이 밀리는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오늘 다 끝내지못한 PPT 나머지 8장은 내일로 넘어갑니다.내일은 보도자료 작성과 행사기획, 카드뉴스제작, 블로그글쓰기을 해야합니다. PPT를 만들다보니 블로그가 또 다음 날로 밀렸습니다.다음 날엔 또 그 날의 일이 있는데 블로그도 해야합니다.그런데, 그 순간 대표님이 어디가서 IR해야하니 PPT좀 만들자고 합니다.(아니 욕! 엊그제 만들었잖아!? 욕욕) 하지만 하라니까 해야죠.문제는 오늘의 일을 끝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난데없이 IR제작이 추가되면서 오늘 일 몽땅과 블로그작성도 또 미뤄집니다.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니 블로그는 아예 누락되어버렸고, 월요일날 혼납니다. IR먼저 만들으래서 만들었는데, 왜 다른 일 못했냐고 꾸중을 듣습니다.협력업체에선 빨리 자료달라고 메일이 옵니다.겨우 IR 제작이 끝나서 지난 일주일간 밀린 것을 하려고 보니 양이 엄청납니다.이번 주에는 행사준비가 시작되는데, 이걸 다 하다간 아무것도 못할 것 같습니다.음. 해결책이 있습니다. 밤의 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이죠. 새벽포텐으로 이 일을 마법처럼 끝낼 수 있게 해주세요...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주의 모든 저녁약속을 취소되었고...꿈의 야근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꿈은 '비몽사몽'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일이란 건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종잡을 수 없이 계속 밀어내기식으로 진행되다가 새로운 일이 하나 들어오는 순간부터 사채이자를 빌려쓴 카드 돌려막기의 폐해를 몸소 느낄 수 있게되는데..이 일 빼서 저걸 막으면, 저기에서 또 다른 일이 생기고... 도무지 정리가 안되고 하면 할수록 많아지는 느낌만 들게 됩니다.특히 브랜딩업무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브랜딩이란 단어는 굉장히 설렙니다. 사람들이 보통 이 단어를 들으면 희망과 꿈이 가득해지고 흥분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러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브랜딩은 딱히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포 같은 게 아닙니다. 사실 명백히 따지면 시작부터 이미 되어있었어야 하는 걸 이제서야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제부터 브랜딩을 할끄야!!!! 라는 외침은 새해 해돋이를 보면서 올해는 살을 뺼거야!!! 와 같은 느낌의 결심의 톤과 비슷합니다. 브랜딩은 '기질과 속성'에 가까운 것인지라 결심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기존의 일들을 정립하기원래 말도 잘 못하고 응..너가 좋으면 나도 좋아...스러운  웹툰주인공같은 성격을 지닌 세희씨는 2017년 내내 호갱으로 아스트랄하게 살다가 새해가 되어 문득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살아선 안돼!!! 이제부턴 거칠거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을거야!!' 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다음 날 팀장님이 '세희씨 이런거 잘하지? 이거 세희씨가 해~' 라고 던진 썡뚱맞은 업무앞에서 그녀는 과연 결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하루아침에 무언가가 슉~하고 바뀔 순 없습니다. 더군다나 원래 기질과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고 할 땐 더더욱 심각해지죠. 해결책이야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얘기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알고 어쩌고 뭐 하는 것이죠. 브랜드는 매출과 확장의 목표가 분명하므로 단순한 자기성찰을 넘어서 구체적인 '행동'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명백한 결과를 낼 수 있는 행동들 말이죠.그런데 브랜딩을 한다고 해서 시작되는 행위는 대부분...좀 어딘가 동떨어진 느낌의 업무가 추가되는 느낌입니다.브랜딩 = 새로운 전환점! 시작, 터닝포인트! = 회사소개서 리뉴얼???과 같이 말이죠. 목적과 행위가 좀 따로논다는 느낌이 있지 않나요? 대부분의 회사 브랜드 프로젝트의 목적은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알리겠다!' 입니다....그렇다면 일단 '정립'을 해야하고 '알려야하죠. https://dribbble.com/shots/1618339-Brand-Identity-System정립이란 건 = 태양계를 만드는 일과 같습니다. 핵심을 태양위치에 두고 회사를 구성하는 메인 BM과 부가적인 BM을 내행성계와 외행성계로 나누어 궤도에 돌리는 일이죠. 중간에 자잘한 것들은 소행성계에 넣어놓고 우리 회사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치는 지 시장의 범위를 정해서 헬리오포스(태양의 힘이 미치는 태양중력영향권)를 규정합니다.과학실에 있던 태양계 모형마냥 항상 지구를 돌리면 톱니바퀴장치로 다른 아이들도 빙글빙글 돌아가곤 했는데...이것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태양. 즉 핵심가치가 "일은 먹고살자고 하는 거다."라고 해봅시다.'식사'라는 키워드로 7개 행성이 그 가치를 공전하기 시작합니다.내행성(주요BM)3개는 "도시락/샐러드/간편식" 제조와 배달입니다.외행성(보조BM)4개는 "강의/건강검진서비스/앱광고/굿즈판매" 입니다.그리고 중간에 "행사, 이벤트, 무슨 R&D사업유치, IR, 박람회, 해외지사 설립" 부수적인 이슈들이 있죠. 일단 브랜딩에서 업무구분을 할 때 중요한 건 무엇이 안쪽에 있고 무엇이 바깥에 있는지..어떤게 큰지 작은지를 나누고 구분하는 일입니다. 정립이란 건 "제대로 세운다" 라는 의미입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하나가 아닌만큼 하나가 자빠지면 우르르 넘어지기 시작하는데 그게 유튜브 도미노영상처럼 아름답게 넘어지진 않더라구요. 그냥 뜯다가 터져버린 아몬드후레이크처럼 사방에 널브러지는 거죠.위와 같이 일종의 동심원구조의 궤도를 구축했다면 각 궤도를 구성하는 상세한 업무들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행성에 딸린 위성과 같은 느낌이죠. 업무를 정리하다.기존의 일을 정리하는 방식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1) 없애거나2) 합치거나3) 바꾸는것이죠. '줄인다' 라는 표현은 좋아보이긴 하지만..절대량이 똑같다면 어떨까요? 100의 일을 해야하는데 하루2시간씩 50일을 해던걸 1시간으로 줄여 100일을 한다?... 어차피 똑같거나 아니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건 절대량100을 80으로 줄이는 겁니다.쓸데없는 일들은 없애는 것이 맞습니다. 작게는 자잘하게 많은 서류작성이나, 출장계획서, 복귀 후 보고서(심지어 이런것도 있음) 등 불필요한 양식들을 정리해내고 크게는 소행성계에 있거나 외행성계에 있는데 지나치게 업무시간을 많이 할당하고 있거나 메인업무가 오히려 밀리는데 심지어 딱히 가성비도 좋지 않다!!..라고 하면 그냥 STOP! 해야죰. 존버는 답이 아니니까요.유사한 업무끼리는 합치는 게 좋아요. 소개서와 제안서는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제작시에도 모듈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또 새롭게 소개페이지를 만들고 간지를 제작할 필요가 없죠. 모든 PPT양식을 하나로 통일해서 지정된 디자인으로만 사용한다면, 필요할 때마다 템플릿 디자인을 다시 해야할 필요도 없죠. 내용만 갈아끼우면 되니까요. 지금까지 쓰던 서류철을 웹클라우드서비스로 바꿔서 데이터정리를 한다거나, 협업툴을 바꿔보거나 일반 종이계약 과정을 전자계약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등 자동화/간소화 시스템을 활용해서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어요. 이는 절대량100을 줄이진 않지만 내 능력치10에서 빛나는반지를 장착하여 +3의 어드밴티지 효과를 부여해주죠. 궤도정립과정에서 각각의 일들이 구체적으로 등장해준 후 위와 같이 각 일에 대해 마이너한 리뉴얼을 거치고 나면 그 떄 비로소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후우..드디어그리고 실제로 위와 같이 마이너하게 업무정리를 하기 위해선 상당부분이 통일/정리/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하죠. 이미 이 과정자체가 브랜딩의 기초단계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 후에 새롭게 진행될 일의 절대량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꿀이득을 누릴 수 있죠. 일을 시작하다.이제 일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할 지는 앞서 적은 매거진 내용을 통해 언급했으니 구체적인 내용은 '뒤로 가기'를 누른 후 지난 1~14화를 쭈루룩....(이렇게 조회수를 늘리나요..)우리가 여행갈 때 셀카봉은 빼먹어도 되지만, 신발을 안신고 갈수는 없잖습니까. 일을 함에 있어도 중요한 요소와 부가적인 요소가 존재합니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6하원칙을 모두 지키라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므로 3가지만 지키도록 하죠.'누가/언제/어떻게'무엇. 에 해당하는 건 이미 과업으로 정해졌을 테니 위의 3가지만 정확하게 잡아보도록 합시다.1) 누가...는 업무분장을 의미합니다. 지난 회의실에 브랜딩에서 익히 정리했던 내용이지요.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정/부를 정확히 쪼개고 누구에게 보고하고 누가 컨펌하느냐 하는 사람에 대한 체계를 잡는 일입니다. 이게 제대로 안잡혀있으면 내 일이야? 네 일이야? 하다가 결국 일은 구멍이 났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돈만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 언제. 는 데드라인을 의미하죠. 마무리 시점을 잡는 것 이외에 각 단계별 일정을 구축하고 다른 협업자와의 일정조율을 하는 모든 일을 포함합니다. 달력으로 하는 일이니만큼 책상위엔 2018년 예쁜 달력이 반드시 있어야 할 듯 합니다.3) 어떻게...는 업무방식에 대한 얘기이죠. 커뮤니케이션만 담당하고 외주로 돌릴 것인지, 직접제작 할지 아니면 TF팀을 구성할 지 등등 부터 오프라인/온라인 등의 채널 잡기, 구체적인 기획안에 적히는 콘텐츠의 내용들을 의미합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과업지시 내용이 등장하죠.그래! 리플렛을 만들어서 우리 앱을 소개해보자!~라는 목표가 생겼다면"지혜가 정을 잡고, 가희가 부를 잡아. 각 업무분장은 지혜가 기힉/커뮤니케이션을 잡고, 가희가 자료조사/취합/전달의 역할을 하자. 자료조사는 12일까지, 취합전달은 13일까지 그리고 그동안 지혜가 컨택을 담당하고 13일에 디자이너에게 전달하는 걸로. 22일까지 1차시안을 완료하고 30일까지 최종시안 인도받아서 30일날 인쇄넘기는 걸로 정리한당. 리플렛은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나눠줄 용도라서 2,000부 정도 인쇄 진행하고 AI원본파일 요청하고 해당비용에 대한 이슈는 알려줘요. 리플렛 내에 들어갈 내용은 기존 리플렛을 참고하되 업데이트된 부분들에 대한 정리와, 우리 브랜드가이드에 맞춰서 디자인리뉴얼에 초점을 맞추자."로 정리가 된달까요. 그럼 업무확인은 어떻게 하느냐.. 13일날 전달확인 / 22일 1차시안 확인 / 30일 최종시안 수령확인 으로 3번만 하면 됩니다. 누구에게 확인할까용? 지혜씨죠.인쇄이슈는 최종시안 컨펌 후 다시 과업지시로 전달합니다. 뭐 이 때 실무자는 대략 고민을 해봐야죠. 사이즈나 부수를 대략 확인했으니 인쇄비용에 대한 견적을 미리 받아야 할 거고, 비교견적을 내고 결재를 미리 올려야겠죠. 인쇄 및 수령일자를 확인하고 감리일정도 미리 업체와 조율해야 합니다. 택배방식도 확인해야합니다. 박람회 일정이 그리 넉넉치 않으니 일반배송으로 할지 다마스퀵으로 할 지 등등. 조금 더 깨어있는 현대인이라면 2,000부가 행사장에서 모두 소진되지 않을 것임을 알고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배포 후 남은 리플렛은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B안을 가져갈 수도 있겠죠. 이런식으로 일을 줄이고 쳐내고 정리한 후 새로운 일을 잘 오물거려서 끼워넣는 방식으로 총량을 맞춰가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일이 과다하게 쌓이기 시작하면 모든 일의 퀄이 떨어져갑니다. 퀄이 떨어진단 얘기는 브랜드관리가 허술해지기 시작한단 얘기고 헛점이 많아지는 것이죠. 내부업무에서 허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반드시 고객접점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어요.클레임 피드백이 안되거나, 간담회가 엉망이 되거나, 베타테스터 모임이 허접해지거나...또는 제품납품 일정, 서비스UX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등...브랜드이미지와 운영관리가 똥망이 되어갑니다.회사소개서가 예쁘지 않아서 브랜딩이 안되는 게 아니예요.무리한 회사소개서 제작때문에 브랜딩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내일은 전체회의를 하면서 태양계를 한 번 그려보는 게 어떨까용 (강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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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제니퍼소프트 뉴스레터]APM의 진짜 가치 (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

제니퍼소프트-가트너 뉴스레터 APM의 진짜 가치 (Real value of APM)Index. 1 page. APM의 진짜 가치 (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5 page. 가트너 리서치: How to Move Analytics to Real Time10 page.  제니퍼소프트에 대해 가트너 리서치- How to Move Analytics to Real Time가트너 뉴스레터 다운로드 > JENNIFERSOFT Newsletter with Gartner research_Real Value of APM모바일 디바이스의 혁명 덕분에 인터넷의 세계는 10 년 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거래량과 서비스 속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IT 관리자가 시장 변화에 발 맞춰 웹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관리하는 새로운 솔루션과 방법을 고려할 것을 요구합니다.  결과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JAVA, .NET, PHP)의 모니터링이 점점 더 중요 해지고 있습니다. 최종 사용자와 백엔드 시스템 사이에 WAS (Web Application Server)가 있으므로 모든 트랜잭션이 WAS 영역을 통과합니다. WAS를  모니터링 하는 것은  확장 가능한 웹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입증되었습니다.Real-Time Transaction 모니터링과 분석은 JENNIFER의 핵심 기술입니다.  JENNIFER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시간 트랜잭션을 감지하고 트랙킹하는 유일한 APM 제품입니다.  Real-Time Active Service Monitoring은 (제니퍼의 독특한 기능 중 하나) 트랜잭션 상태를  초단위로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트랜잭션이 아직 처리되지 않았고, 어떤 사용자가 응답 지연을 겪고 있으며 어떤 SQL 쿼리가 현재 실행되고 있는지를 포함하여 트랜잭션 실행 상태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이하 생략... 리포트를 통해 더 많은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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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왜 게임별을 만들었을까?

얼마 전부터 TV를 보다보면 아이유가 나와서 여리여리한 목소리로 '카카오톡 게임벼얼~' 하는 CF가 눈에 띄곤 했습니다. 처음엔 '카카오톡 게임별? 그게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카카오톡을 새로운 버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니 알겠더라구요.그것은 기존에 [친구 목록 - 채팅창 - 컨텐츠 - 설정] 로 구성되어있던 카카오톡의 메뉴 중 '컨텐츠와 설정' 아이콘 사이에 네번째로 새롭게 생긴 '게임' 메뉴였습니다! 들어가 보셨나요?새로운 것은 또 그냥 못 지나치는 마케터의 피곤한 특성상..! 이번에도 들어가보았습니다 +_+ 그리고 모든 게임을 다 해봤지요...ㅋㅋㅋ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이라고 쓰고 잘 하는 게임이라고 읽는다) <라이언과 눈싸움 한 판> 이라는 게임이에요카카오톡 게임별에 있는 게임들은 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형태인데요 <라이언과 눈싸움 한 판>은 내가 라이언이 되어서 반대편에서 오는 튜브와 눈싸움을 하는 내용의 게임이에요!라이언을 꾹~ 누르면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눈을 던질 준비가 되죠, 그런 다음 내 앞에 있는 튜브를 향해 눈덩이를 던져서 3번을 맞추면 그 튜브가 OUT 되는 쉬운 게임이랍니다!이 게임의 묘미는 처음에는 천천히 튜브가 한 마리 ~ 한 마리씩 등장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많이 등장하고, 튜브도 라이언에게 눈덩이를 마구마구 던지는 거에요!이 때 3번을 맞으면 튜브에게 지고 게임이 끝나요 ㅠ.ㅠ 우측 상단에 하트 ♥♥♥ 보이시죠? 이게 라이언의 목숨을 뜻함!오늘도 퇴근길에 스릴 넘치는 눈싸움을 하다가... 문득 좌측 하단 [겜톡하기] 버튼이 눈에 들어왔어요, 자랑하기는 내 카톡 친구들한테 내 레베루를 자랑하는 거라는 거 알겠꼬~ 겜톡은 도대체 뭐지? 싶었죠!그래서 들어가봤더니 눈싸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으로 연결이 되더라고요!으악...! 저는 이런 오픈채팅방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들어간지 한 1분만에 나왔는데요;; 주로 10대~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게임과 상관 없는 이야기들도 마구마구 쏟아내고 있었어요 ㅠ.ㅠ그것을 보면서 '카카오톡은 왜 이런 게임,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죠 (서론이 매우 길었네요...)서비스의 본질, '유저들이 기꺼이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무엇인가를 판매한다는 것은, 그게 서비스가 됐든 재화가 됐든 그 매개체와는 상관없이 '유저 (혹은 손님)들이 기꺼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카카오톡의 경우 '스마트폰에서의 연락 수단'이 됨으로써 카카오톡 안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서비스의 본질이겠죠?그러한 관점에서 카카오톡은 왜 '게임별'을 만들었을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카카오톡 안에서 사람들이 머물길 바래서 게임별을 만든 게 아닐까요? (게임을 통한 과금은 그 다음으로 차치하고서요~)여러 종류의 미니게임들을 깔아놓고 사람들이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어떤 게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지~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이야기 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한 번 더~ 오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카카오와 1도 연결고리가 없는 제 3자인,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그렇다면 내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과연 어떨까?저는 지금 취업 준비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조금이라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는 <자소설닷컴>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서비스는 과연 어떤가!? 돌아보았죠어떤 기업에 서류 지원을 하려면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채용 공고를 확인한 다음에~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이력서 내용을 다 채워넣고~ 한 3단계를 거쳐야 겨우 자기소개서 문항을 볼 수 있어요,그 문항 보고 워드 파일에 복+붙해 놓은 다음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다시 1단계로 돌아가 로그인을 하고~ 이력서를 입력하고~ 다시 자기소개서 창으로 가서 다 쓴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지원을 해야하죠.저희 서비스는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기 위해 [채용 공고]에 여러 회사의 채용 공고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해놨고, 채용 공고 옆에는 [자기소개서 쓰기] 버튼이 있어서 위 화면처럼 바로 자기소개서 문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요자기소개서 쓸 때에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해두었구요. 이렇게 '자기소개서 쓰는 행위'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오래 우리 서비스에 머무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죠.자기소개서를 쓸 때 활용하는 기능 외에 더 줄 수 있는 건 없을까?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유저들이 기꺼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우리의 서비스 역시 자기소개서 작성 행위에서 오는 편리함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위에 보이는 [자소서 연구소]에요! 쉽게 말하자면 블로그처럼 컨텐츠를 쌓아두는 기능을 사이트 내에 탑재한 것이죠.누구보다 더 자기소개서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서 컨텐츠를 만들어 '유저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우리 서비스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졌어요~스타트업 마케터로서 "서비스 마인드"란 무엇일까?(이미지: 요새 저의 페이보릿 이모티콘 오버액션 토끼)결국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가져야 할 서비스 마인드란 '되도록 유저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과 더불어 '우리 서비스에 머물러주는 유저들의 귀한 시간을 헛되이 만들지 말아야겠다' 라는 사명감인 것 같아요!이를 위해서 개발팀과 디자인팀 모두와 함께 으쌰으쌰하여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죠!그렇다면 카카오톡은..?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카카오톡 게임별은... 그런 의미에서 서비스의 본질에 맞는 기능일까요? 확실히 유저들로 하여금 카카오톡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긴 해요!그런데 그 다음은...?흠~ 이것은 아마 모든 서비스 제공자들이 평생 풀어나가야 할 숙제 같아요! 너무나도 어렵죠! 특히 사업, 돈을 벌어야 하는 측면과 같이 생각하면 더더욱요!생각을 결론 짓다보니 우리 서비스도 유저들의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으면서 돈도 더 잘 벌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아~대한민국 스타트업 마케터의 하루는 길고도 기네요!(그런 의미에서 고생하는 취업 준비생 친구들의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뜻에 함께 해주실 광고, 제휴 제안이 있다면 대환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기승전영업... 끄아)#앵커리어 #마케터 #마케팅 #마케팅팀 #브랜드 #분석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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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의 메시지!

상품은 브랜드를 입증할 증거일 뿐일반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상품을 만들고, 거기에 훌륭한 디자인과, 마케팅을 잘 하면 성공할거라 믿는다.아니, 성공할 수도 있다.단 거기까지만...브랜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그리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다.딱 하나이면 충분하다.딱 한 줄이면 충분하다.브랜드는 상품이 아니라, 메시지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라, 명확한 메시지면 된다. 그리고 그 메시지가 현재의 특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된다. 공감 할만한 문제, 그리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의 문제를 풀어줄 수 있으면 된다. ONE CLEAR BENEFIT누군가 세상에 직면한 하나의 문제를 단 한 발짝이라도 해결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기억될 수 있다. 기억 될만 하다. 가치가 있다.시장이 작다고 단정하지 않아도 된다.공감은 생각보다 위대하다.그것이 브랜드가 된다. 그 메시지는 하나로 충분하고,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대부분 이 한 문장을 정의하지 않은 채, 채 1년도 버티질 못할 상품을 알리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백날 큰 돈 들여서 마케팅 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딱 한줄, 딱 한 문장이면 된다.그리고 그걸 상품으로 증명하면 된다.단순한 것만큼 강력한 것도 없다.브랜드는 거기서 사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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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화를 주도하는 미미박스의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JAY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Ava입니다. 오늘도 역시 미미박스의 핵심가치를 현실화하는 MVP를 소개 드리려고 하는데요.바로 포니이펙트 셀의 컨텐츠 디렉터 업무를 하시는 JAY입니다.JAY는 미미박스는 네 가지 핵심가치Focus on people, Lead self-motivated action, Never stop changing, Deliver trust 중변화 주도 부문에서 동료들에게 최고의 피드백을 받은 미미박서입니다.(미미박스의 핵심가치와 기업문화 보러 가기 클릭)JAY는 늘 긍정적으로 동료들과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고 해요.이런 긍정적인 파워로 동료들과 변화를 주도해가고 있는 제이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Q. 제이 입사 스토리가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입사 스토리 좀 이야기해주세요!A. 그 이야기가 그렇게 유명한가요?(하하) 저는 삼청동에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미미박스 공동창업자한테 길거리 캐스팅됐어요. 매장에서 30분 넘게를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안 사고 그냥 나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에잇, 안 사시려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들어오셨죠. 구매하기로 결정하셨나 했는데 미미박스에 지원해볼 생각 없냐며 메모지에 연락처를 적어주셨어요. 미미박스가 한창 핫할 때이기도 했고 관심이 생겨 조인하게 됐죠.Q. 연예인 캐스팅 비화 같네요~ 그럼 처음부터 컨텐츠디렉터로 일하신 건가요?A. 그건 아니에요. 저는 처음에는 MD 업무를 했었고, 콜라보레이션 부서에서도 일했었어요. 그곳에서 연예인, 인플루엔서, 모델들과 소통하고 콜라보 업무를 진행했었죠.  지속적으로 컨텐츠나 대외협력과 관련된 직무에서 일했었어요. 지금은 포니이펙트에서 컨텐츠디렉터 일을 하고 있어요.포니이펙트의 슬로건 'MAKE YOUR SCENE'Q. 컨텐츠디렉터라면 정확하게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A. 포니이펙트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컨텐츠를 기획하고 표현하는 일이에요. 포니이펙트는 ‘탈뷰티’를 추구해요. 기존 뷰티 브랜드들이 ‘아름답게', ‘여성스럽게’ 라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는다면 포니이펙트는 약간은 뷰티스럽지 않은 정체성을 추구해요. 즉, 얽매이지 않은 당당하고, 유니크한 브랜드 이미지죠. 3분기 컨셉이 ‘오드아이’였는데 일반적으로 뷰티 산업에서 선택하는 컨셉은 아니거든요.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정체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게 해야 하다 보니 컨텐츠디렉터로서의 업무가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 것 같아요 Q. 이번에 NEVER STOP CHANGING 부문에서 MVP가 되셨어요! 제이가 생각하는 변화는 무엇인가요?A.  저는 현실적인 변화를 추구해요. 보통 변화라고 하면 이상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데 이런 것들은 실무자들의 의욕을 오히려 저하시키죠. 즉, 1에서 10으로의 변화는 어렵지만 1에서 2로, 2에서 3으로 가는 변화는 실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리고 저는 실패 앞에서 쉽게 좌절하지 않아요.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태도는 저 자신한 테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줄 때도 항상 기분 나쁘지 않고 온화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거든요.‘안돼, 안될거야’ 라는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주변을 돌아보면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Q. 제이가 만들어 낸 가장 기억에 남는 변화가 있을까요?A. 제가 포니이펙트에 조인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뒤집어엎은 일이었어요. 이전의 계정은 누가 봐도 포니 얼굴밖에 없는, 프로모션 위주의 페이지였거든요. 저는 고객 접점 채널인 SNS에서부터 포니이펙트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고객들에게 포니 제품을 푸시 하는 것보다 포니이펙트가 추구하는 비주얼, 이미지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고객들이 ‘느낌 있는 사진이 올라오네’, ‘흥미로운 페이지다’ 라는 생각만 만들어낼 수 있더라도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팔로워는 꾸준히 상승세구요 현재 포니이펙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ponyeffect_seoul Q. 업무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노하우나 팁이 있을까요?A. ‘변화’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전혀! 현실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제시할 수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쉴 때도 뷰티 외 산업의 제품, 매장, 서비스 등 을 유심히 관찰해요. 미디어, 패션, 스포츠 등 시야를 넓히면 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쉽게 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관심 있던 잡지 중 하나인 DON’T PANIC은 문화산업 쪽에 집중했던 매거진이에요. 팀원들도 돈패닉도 서로의 방향에 공감했고, 콜라보가 진행되었어요. 다행히 결과가 좋았죠.다운로드하러 가기 클릭Q. 역시 MVP 다우신데, 4분기에 더 집중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A. 포니이펙트의 캐릭터를 강화하고 싶어요. ‘동경하고 싶은 여성상’, '비주얼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로 브랜딩 하기 위한 실험적인 활동을 많이 해볼 예정이에요.Q. 마지막으로 미미박서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A. 보통 사람들은 '변화'라고 하면 크고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변화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돼요. 여러분 모두 자신도 모르게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자극을 받고 있어요. 그걸 그냥 흘려보내면 안 되죠. 그 자극, 변화, 메시지에 대해 조금만 신경 쓴다면 그 순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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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단어들이 브랜딩을 망친다능

 보통 브랜딩을 시작하면 슬로건을 비롯해, 브랜드를 설명하는 부연설명이나 의미에 대한 텍스트를 정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로고는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 슬로건의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 등등을 설명하려고 하죠. 디자이너들도 로고시스템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의미들을 함축시키고 그것을 풀어서 재설명하곤 합니다. 흔히 이 과정에서 멋진 단어들... 그러니까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같이의 가치' 라던가 '꿈의 무대가 되다' , '당신의 미래가 바뀌는 곳.' 뭐 이런 따위의 표현과 '가치, 공유, 함께, 꿈, 행복, 미래, 변화, 혁신' 등의 단어들이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러한 멋진 단어들과 추상적인 말들이 브랜딩을 얼마나 망쳐놓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오늘의 글은 매우 진지하고 복잡할 수 있습니다. 이제껏 대부분 웃자고 쓴 개그코믹유머 어그로성 글이 아닌 좀 심도있게 파고들어가보려고 하니, 진지함이나 어려운 단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근엄/진지이 글에는 언어에 대한 이해, 생물학적인 내용과 심리학적인 내용이 함께 들어가 있으니 뭔가 모르는 용어 포비아가 있으시거나 어릴 적 생물시간에 간전중후말을 듣고 경기를 일으키셨던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셔서 무방합니다. 참고로 이 글의 결론은 결국 '남들이 아는 단어 써라' 입니다. 다만 그 이유와 우리의 브랜딩이 망가지는 이유를 상세히 기술하였을 뿐이니, 결론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여기까지 읽으신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당.결론 : 남들이 아는 단어를 쓰자선형성과 비선형성언어는 선형적으로 움직인다. 브랜딩이란 것은 경영전략적인 측면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이지만, 그 근본은 인간의 행동과 인식체계에 대한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통계적인 수치로 데이터화 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그래서 브랜딩과 어휘에 대한 얘기를 엮기 위해선 '인간은 어떤 식으로 언어를 받아들이는가?' 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보아야 합니다. 언어에는 선형성이란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언어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특징이죠. 이 반대가 되는 개념은 비선형성입니다. 이 선형과 비선형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선형성의 기본 조건은 하나의 변수와 비례관계인 하나의 해가 1:1대응관계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일차함수의 직선그래프와 같이 x=y로 단어와 의미가 하나의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죠. 자동차란 단어는 말 그대로 자동차를 의미하고 명사이며 명사위치에 들어가줘야 합니다. '뛰다' 라는 서술어는 뛰는 동작을 나타내며 서술어자리에 들어가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언어는 의미나 문법적으로 1:1의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단어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큰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선형성의 가장 큰 특징은  '의미의 일방향적 나열' 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나는 자동차를 타고 마트에 간다.'이 때 '나/자동차/타다/마트/간다' 라는 5가지의 의미가 나열되면서 하나하나의 문법적위치에서 자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나를 먼저 그리고, 자동차를 그린 뒤 나를 집어넣고, 그것을 타는 장면을 그린 뒤 목적지인 마트를 그리고, 그 후 가고 있는 운동이미지를 그려냅니다. 실제로 이 모든 장면은 별개의 것들이 아닙니다. 사실 자동차안에서 운전하고 있는 하나의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언어는 이 하나의 장면을 하나의 것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동차를 탔고, 마트에 간다. / 마트에 가기위해 자동차를 탔다. 라는 식으로 의미의 나열과 분해를 통해 인과관계로 인식하려고 합니다. 그 기저에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프레임이 깔려있죠.사피어 워프는  '언어체계가 사고방식을 결정한다' 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차이 때문에 외국인들은 사고체계뿐 아니라, 시각정보를 취하는 순서도 다릅니다. 한국사람들은 '어항속의 물고기' 를 보면서 방 → 어항 → 물고기 순서로 수렴적 시각을 지닙니다. 외국인들은 물고기 → 어항 → 방의 순서로 발산형 시각정보를 취합니다. 환경과 주변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한국문화와 핵심과 개별적인 대상을 중요시하는 외국문화와의 차이점은 이렇듯 언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죠. 그럼 고양이는 어떻게 볼까...현상은 비선형적으로 인식한다.이러한 언어체계 때문에 인간은 대부분의 '현상'을 분해하여 나열하는 형식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들을 때도 그렇게 듣죠. 그러나 이것은 듣고말하는 부분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시각이나 촉각 등 다른 감각정보들을 어떨까요? 촉각을 나누어서 인식하진 않습니다. 이를테면 뜨거운 주전자에 손가락에 데였는데 두뇌가 "아! 손가락을 뜨거운 주전자에 대었더니 허벌 뜨거워서 손이 시뻘겋게 타버릴 듯 하니 손가락을 떼야겠다." 라는 사고과정을 거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위 문장의 모든 의미가 한꺼번에 합쳐지면서 바로 행동으로 발현이 되죠. 이렇게 나열의 형태가 아닌 '겹쳐진 의미'의 형태를 지닌 것이 바로 비선형성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편할 것 같습니다. 선형성은 기름종이에 하나하나의 그림을 그려 그것을 나열하는 방식이고, 비선형성은 그 기름종이를 모두 겹쳐놓은 형태와 비슷하죠.위의 이미지를 볼께요. 위의 선형적 언어는 각 요소들이 나열되고 순서대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표지판이나 이모티콘, 픽토그램, 이미지와 같은 시각정보는 보는 순간 하나의 의미로 인식이 되죠. 바로 이 부분에서 첫 번째 모순이 발생합니다. 보통 브랜딩의 비쥬얼적요소 즉, 로고나 패턴, 아이콘 등은 비선형적 요소입니다. 그래서 그 로고를 보는 순간 어떠한 정보를 획득하고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순간적으로 획득한 정보가 나름의 의미로 변환이 되는 것이죠.  앞에선 그것을 설명하는 텍스트나 슬로건, 문구등의 언어는 선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 둘 간의 정보해석 방식의 차이가 인식의 괴리를 만들어 냅니다. 다음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죠.정보를 인식하다.그렇다면 정보는 어떻게 해석되고 어떤 간극이 발생하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해봐야겠죠. 우리의 몸은 꽤나 똑똑합니다. '보여지는 것' 과 '보는 것'에 대한 구별이 아주 확실하죠. 청각정보를 예로 들어볼께요. 일반적은 주변의 소음은 청신경이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보를 해석하지도 않죠. 그저 외이와 중이의 작용에 의해 소리를 듣는 '활동'만을 계속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뭔가 귀를 잡아끄는 이야기나, 내 앞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있을 때는 '청지각력'이 작동하게 됩니다. 보통 고막을 진동시킨 음파는 중이를 거치며 음파를 압력파로 바꾸게 됩니다. 이 압력은 와우라고 불리는 기관내의 액체를 움직이게 하고, 이 압력의 정도차이를 청신경은 전기신호로 바꿔서 두뇌에 전달하게 됩니다. 이 때 입력된 청신경의 전기신호를 해독하고 위에서 말했던 선형적 나열형태로 이해하는 기관이 베르니케 영역입니다. 좌측 전두엽의 중간부에 위치하고 있는 청각정보 해독기관인 베르니케는 언어를 이해하고 의미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적절한 응답을 하기 위해 다시 언어정보를 재조합하여 '브로카 영역' 으로 이를 전달하죠. 브로카영역은 운동피질 영역과 붙어있으면서 조음기관, 즉 성대, 혀, 입술 등의 움직임을 지배합니다. 베르니케에서 해석된 정보를 운동정보로 바꾸어 소리로 만드는 곳입니다.시각정보도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우선 시지각영역에서 인식된 정보를 '자극'과 '억제'의 요소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로고를 봤다면, '사과와 베어진 부분' 은 자극요소이고 '베어진 방향, 꼭지 등'은 억제요소가 되는 것이죠. 이렇듯 자극요소는 뉴런을 자극하고 시냅스를 통해 해당 정보를 전달합니다. 억제요소는 전달과정에서 손실되거나 정보전달력을 저해시킵니다. 시냅스의 전달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볼께요. 기억의 저장형태는 여러가지 가설이 많지만, 가장 유력한 학설은 시냅스 그 자체라는 이론입니다. 모든 정보는 이온위상차에 의한 전압에 의해 일방향으로 흐르고 전기신호와 단백물질의 형태로 전달됩니다. 이 때 이러한 전기신호들은 시냅스들을 변형시킵니다. 이를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부릅니다. 시냅스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시냅스 전뉴런과 신호를 받아들이는 시냅스 후뉴런, 그리고 두 뉴런 사이의 좁은 간격, 약 20~5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정도 벌어진 시냅스 틈으로 구성됩니다. 시냅스 전 뉴런에서 전기가 발생하면 시냅스 말단에서 시냅스 틈으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이는 시냅스 후 뉴런의 수용체를 자극해 전기를 발생시키죠. 이 때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이나 글루타민산염과 같은 자극물질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자극이 강한 정보만이 단기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이 정보는 추후 반복과 충격에 의해 그 수명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단 한번이라고 할 지라도 시냅스에 충분한 전기자극이 흐르면 기억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엔 글루타메이트수용체의 일종인 NMDA수용체가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MDA수용체에 NMDA가 결합한 뒤 열린 통로로 칼슘이온이 들어와 다양한 효소를 활성화시켜 시냅스를 강화하는 형식이죠. 시냅스를 강화시킨다는 것은, 정보의 자극정도가 기존의 시냅스와 연계발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십게 말해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인가?' 가 중요하단 얘기죠.'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인가?' 가 중요하단 얘기죠.그래서 위에서 얘기했던 애플로고는 자극정보만이 남고, 억제정보는 손실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사과' 라는 이미지와 베어진 이미지와합쳐지며 사람들마다 기묘한 형태의 불완전한 시각정보로 잔존하게 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한 번 보실까요사람들이 보지 않고 그린 애플의 이미지입니다. 기억이 사과와 은색, 베어졌다 라는 형태적 이미지만을 기억하고 그 방향이나 베어진 정도, 크기, 사과꼭지등에 대한 이미지는 억제시켜버린 결과입니다. 무엇이 먼저 기억에 남는가에 대해선 수많은 가설들이 존재하지만, 보통 색상보단 명도우선, 부피보단 크기우선, 넓이보단 높이우선, 파랑보단 빨강우선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기억과 정보인식체계의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지 맘대로 기억한다'이게 문제입니다. 시각정보 뿐 아닙니다. 요즘 브랜딩의 화두가 되는 경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때도 마찬가지로 시각/촉각/청각/후각 정보의 다각적인 정보들을 인식하는데 하나같이 지 맘대로 기억합니다. 사람마다 도파민수용체의 정도가 다른 것도 있고, 배경지식이나 정보의 해석능력이 상이한 탓도 있죠. 또한 단순히 두뇌의 신경전달과정뿐 아니라 그 이외에 부교감적인 부분, 소위 마음/가슴/애정 등이라고 불리는 비측정요소들도 이것에 관여합니다. 그러니 제공자의 브랜딩경험 제공 및 비쥬얼제작에선 반드시 이러한 '자극인자'와 '억제인자' 를 유념해두어야 합니다.두 번 강조합니다. 제공자의 브랜딩경험 제공 및 비쥬얼제작에선 반드시 이러한 '자극인자'와 '억제인자' 를 유념해두어야 합니다. 어떤 것을 기억에 남기고, 어떤 것이 손실될 지 예측해봐야 하죠.정보를 이해하다.위에서 강조한 자극과 억제.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지울 지. 또는 어떤 것을 오해하고, 어떤 것이 올바르게 전달될 지를 결정하는지는 칼 융님의 도움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융씨는 1913년 리비도의 개념을 확장시켜 분석심리학의 기본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원형' 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원형의 형성과 콤플렉스의 발현이 위의 두 부분, '선형적인 언어'와 '비선형적 이미지' 를 연결하는 고리이기 때문이죠. 원형이란 다름아닌, 출생 이후 포대기에 쌓여서 바라보는 세상과 사물에 대해 만들어내는 일종의 선입견을 의미합니다. 엄마 = 따뜻한 존재아빠 = 수염따가워강아지 = 보드라워빨강 = 먹으면 아파초록 = 맛없고 써등등.. 다양한 대상에 대해 일종의 1:1대응관계를 만들어냅니다. 얼핏보면 선형적 언어와 흡사하죠. 하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언어로는 단순히 엄마 = 나를 낳아주신 분으로 인식하는 반면, 내가 형성하는 원형은 내 경험을 대상에 압축시키는 개념입니다. 즉 개인적으론 엄마란 "내가 아플 때 찬 물수건으로 내 열을 내려주던" 존재인 것이죠. 예전에 등장했던 인사이드아웃에서 등장했던 각각의 구슬이 기억나시나요? 영화에서 등장했던 그 각각의 기억들이 하나의 원형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좀 편할 듯 합니다. 구슬에는 하나의 기억이 존재합니다. 그 기억은 비선형적인 이미지로 저장되어 있죠.때문에 우리가 언어로 '엄마'를 말할 때는 단어의 의미 자체로써의 관념적'엄마'와 내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든 원형으로써의 '엄마'가 오버랩되면서 구현되는 마련입니다.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것은 엄마란 단어자체가 슬픈게 아니라 그 단어에 녹아든 개인의 경험이 떠오르기 때문이니까요.보통 이러한 원형은 일관적인 감정의 형태를 띠거나 혼재한다고 해도 주된 감정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대상에 대해서는 그 감정의 힘겨루기가 매우 강하거나 또는 정체를 규정짓기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죠. '애증'과 같은 감정이 그러하고, '용서와 미움' 이란 감정도 그렇습니다. 이러한 복잡성이 드러나는 것들이 바로 콤플렉스가 되죠. 앞에서 설명했던 두뇌의 정보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된 기억은 이러한 기존정보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때문에 핏방울을 연상시키는 로고를 보고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언어적 정보뿐 아닌 그것에 섞인 개인적 경험이 발현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원형의 형성과 개인적 경험의 차이는 대상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의 정도'를 규정합니다. 하지만 브랜딩전략을 짤 때는 이러한 개개인의 경험을 모두 고려하기 힘드니 '보편적원형'을 찾아내서 그것에 포인팅하는 것이 보통이죠. 그래서 보통 '고양이는 도도함' '개는 친근함' 등의 원형적이미지를 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원형적 이미지내에서 사람들은 "지 맘대로 기억하게" 됩니다.엄청나게 긴 설명이었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이제 하나로 합쳐보겠습니다. 정리하자면 3가지의 문장이 되겠군요. 1. 언어는 선형적이지만, 심볼/패턴/광고물 등 시각정보는 비선형적이다.2. 비선형적 정보는 손실,강화를 통해 제 멋대로 해석된다.3. 그 해석은 보편적 원형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그렇다면 이렇게 얘기해 볼 수 있겠습니다. 비선형적 정보인 로고 등 비쥬얼브랜딩 요소들은 인식되는 즉시 고객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이미지는 개인적경험 또는 사회적 보편성의 범위내에서 지 맘대로 변형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곤 순식간에 고착시킵니다. 사실상 우리가 설명할 시간이나 의미에 대한 부연설명을 덧붙일 틈도 없이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엔 어떠한 형태로 이미지가 만들어져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초기 정보를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로고를 설명할 슬로건이나, 홍보물을 설명할 부연 텍스트를 만들 때는 소비자들의 마음에 "어떤 이미지"가 형성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파동에 맞추어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야하죠. 만약 형성된 이미지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프를 파는 곳"  인데 멘트는 막 "당신의 건강을 생각합니다."  라고 해봅시다. 나쁜 말은 아니죠. 니 건강 생각한다는게 왜 나쁘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로고나 색감, 둥근 폰트 등에서 부드러움을 느꼈습니다. '당신의 건강' 이란 어휘는 정보중심적이고 의학적인 뉘앙스를 먼저 풍기죠. 비쥬얼적인 요소와 다른 파동을 지닌 어휘라는 점입니다.비쥬얼적인 요소와 다른 파동을 지닌 어휘라는 점입니다.멋진 단어라고 언급한 것들은 대부분 추상적이거나 그 형태를 이미지화시키기가 어려운 것들입니다.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같이의 가치' 를 생각해볼께요. 물론 언어유희를 써서 연결시킨 것은 좋습니다. 분명 로고나 엠블럼도 뭔 사람들이 손잡고 있는 그런 연결의 의미이겠죠. 하지만, 이런 추상적인 이미지와 단어에 질문을 던져볼께요.1. 무엇을 자극하고, 무엇을 억제할까?2. 사람들의 머릿속의 기존정보가 있는가?3. 그것에 대한 개인적경험을 떠올리게 할 수 있나?4. 사회적인 원형의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가?5. 엠블럼은 같이, 가치라는 단어를  비선형적 의미로 구현하고 있는가?사실 어떤 것도 대답할 수 없는, 그냥 만들으라니까 만든 짜맞추기식 비쥬얼브랜드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브랜드를 설명하는 어휘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1. 자극와 억제요소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해요.2. 사람들의 배경지식과 연결이 가능해야 합니다.3. 경험을 위주로 한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4. 그 경험은 보편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해요.5. 로고는 단어가 아닌 완결된 스토리로 인식되어야 합니다.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낙서가 물티슈만으로도 지워지는 벽지를 개발했다고 해볼께요. 1. 사람들은 여러가지의 시각정보중 '낙서'를 기억해야해요. 나머지 가구나 아이의 얼굴등은 억제되어야 하죠.2. 사람들의 배경지식에 낙서는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지만, 벽에 하는 것은 난감한 일이어야 합니다.3. 그러한 경험들을 되살려 주어야 해요.4. 그리고 부정적 경험을 긍정적인 솔루션으로 바꿔줍니다.5. 그리고 로고는 "맘껏 아이와 함께 낙서하세요." 라는 완결된 스토리를 담아야합니다.그리고 CF는 아이가 벽지에 낙서를 해서 난감해진 엄마에서, 벽지를 바꾸고 난 후 함께 낙서를 하는 모습으로 대비해서 보여주게 되겠죠. 더불어, 설명문구에서 주어와 서술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주어를 바꾼 경우와"당신은 아이의 낙서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아이는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습니다."서술어를 바꾼 경우"당신은 아이의 낙서를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아이가 더 이상 눈치보지 않아도 됩니다."어떤 포인트를 잡는가는 물론 제작자의 몫입니다. 로고의 이미지가 자유를 의미한다면 위가 맞을 것이고, 손쉬움을 의미한다면 아래가 맞겠죠. 결국 시각적/경험적 브랜딩의 핵심은 "보여지는 것과 제공하는 정보를 일치시키자" 는 것입니다. 모든 단어는 사람들 개개인의 경험과 이해수준 내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미지화 시킬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되는 것이죠. 세상에 없던 어떤 서비스를 설명할 땐 내 서비스가 아주 잘났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예로 들어줘야 합니다.복잡한 개념의 금융서비스를 설명할 땐 수치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은행에서 어려웠던 경험들을 되살려 줘야 합니다. 수치는 우선적으로 브랜딩이 충분히 이루어진 뒤 상세정보를 원할 때 제공해도 늦지않죠.생소한 첨가물의 화장품을 설명할 땐, 성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을 되살려줘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분은 원할 때 알려주는 걸로.교육서비스를 설명할 땐 아이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소비자가 겪었던 긍정적경험이나 부정적경험을 건드리고 그것을 개선/증폭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를 써줘야 합니다.플랫폼서비스를 설명할 땐  그냥 편리하고 쉽다라는 맹목적인 포인트보다 이곳을 이용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이곳을 이용한다는 것은 평소에 꿈꿔왔던 힙하고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아주 쉽고 구체적인 언어들로 말이죠.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설명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힘들 때 두루뭉술한 언어를 선택합니다. 선형적 서술을 뭉개뜨리는 어휘들이죠. 관념의 논리성을 깨버리고 인과관계를 흐리게 만들어 버리죠. 자꾸 멋진 단어들로만 우리를 설명하는 이유가 어쩌면, 나조차도 내 비지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는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 지 나도 확신이 없기 때문은 아닐지 냉엄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설명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힘들 때 두루뭉술한 언어를 선택합니다. 우리의 비지니스는 구름 위 세상이 아닌,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힌 이 곳, 현실에서 성장해 나갑니다. 언어와 이미지가 지닌 안개를 걷어버리고 누구나 이해가능한 명확한 정보로 접근해본다면 더욱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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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양질의 메시지, 카피 담긴 광고가 그립다

브랜딩 영역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 있다.바로 무분별한 연예인 광고와 이상한 컬래버레이션다.이들의 공통점은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다.브랜딩과 마케팅이 이용자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라면,이들은 그저 핫해보이게 치장한 후 이용자들의 가던 길을 가로막고 전단지를 내미는 것처럼 보인다.브랜딩 영역에서 최우선 지출항목으로 꼽히는 광고와 컬래버레이션 부문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 더욱 속상하다.과거 1960-70년대 미국에서는 경제성장기 과도기, 전쟁과 냉전을 겪으면서도 "광고업"이 가장 발달했다.경제와 산업이 서서히 회복-성장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활동이 살아나는 시기와 맞물린 것이 주된 이유다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위치한 메디슨가를 중심으로 광고에이전시들이 성황하기 시작했고, 이 분야 종사자들을 메드맨(메디슨가+애드맨, Madman)이라고 일컬었다."이들은 달랐다."클라이언트를 위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는 것이 업이었다. 소기업부터 중견을 거쳐 대기업까지 광고의 제작에는 이미지, 음악 뿐만아니라 광고가 주는 메시지와 스타일, 카피라이트 등 모든 요소에 촉각을 기울였다.특히,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카피라이트에 메시지를 함축하고스타일이나 기법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었다. 신문과 매거진, 외벽, 옥외에 화려하게 등장했다.광고는 "광고제" "광고전" 등 거대한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정도로 큰 시장규모와 전통, 입지를 자랑한다. 이는 광고의 심오한 카피와 메시지를 헤아려보면서,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어떠한가.광고가 걸리는 미디어의 환경이 송두리째 변화하고모바일 등 플랫폼도 변화하면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와 목적이 함께 변한 듯 하다.특히 인터넷으로 하여금 상호작용하는 소프트웨어 덕분에 광고를 직접 클릭하게 하여 구매 혹은 프로그램 설치를 끌어내는 것에 주된 목적을 두기도 한다.더 진화되었고, 광고 소비자들과 더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그렇지만!그래도 꼭 바뀌었으면 하는 요소들이 있다.1. 연예인 기용 광고브랜드와 알맞은 모델을 기용해 이들과 호흡하는 광고와 프로모션은 아주 좋다.하지만, 때아닌 걸그룹이나 연예인이 가장 트렌디하다는 이유로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예) 치킨광고에 걸그룹이 함께 등장한 후 브로마이드까지 나오는 것예) 핫한 연예인이 게임을 다운받으라고 외치는 것2. 이상한 컬래버레이션분명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와 정체성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다른 활동에 앞서 먼저 구축하는 것이 옳다.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고, 컬래버레이션을 맺고 편의점 음료나 삼각김밥 쿠폰으로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에너지음료 브랜드인 "레드불"이 익스트림스포츠와 정통하게 소통하며 관련 프로모션과 마케팅, 미디어사업을 이어가는 것처럼 맵시있게 브랜딩하는 컬래버레이션이 분명 있을 것이다.어떠한 소비와 어떠한 여가, 어떠한 문화생활, 세상, 삶, 비전이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라고 규정한 것이 광고고 마케팅이다.즉 브랜딩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가치관에 바탕이 되는 필수요소다!더 멋진 브랜딩을 기대한다.기술과 트렌드가 변화해도 말이다.Jason KH커뮤니케이션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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