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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의 브랜딩(Branding)

사실 저렇게 거창한 제목으로 글을 쓰기에는 아직 paffem이라는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잡지도 않은 상황이고, 또한 성공하지도 못한 상황이라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어떤 "정답"을 알려준다기 보다는 그간의 경험을 공유하는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회사를 운영하면서 정했던 몇몇 가지 운영 원칙 중 하나는.... 멋진 브랜드들을 찾아보고 benchmark 해보자는 것이었다. 2주에 한 곳씩 방문하자는 결심을 했고, 정확히 2주 간격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몇몇 회사를 다녀왔다. SNOWPEAK, LUSH, IKEA를 다녀왔고,  그중 앞 두 가지 브랜드는 Magainze  B에서 다루었던 브랜드였다. 그래서 우리의 벤치마킹의 이름은 #파펨의시선via매거진B 라  정하였으니...!!1. SNOWPEAK : 브랜드 이미지, 창업스토리, 제품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힘!스노우피크는 캠핑용품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로 엄청난 가격으로 인해 조금 욕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를 한다는 제품. 목동에 있는 본사 매장에 찾아가서 느꼈던 것은.... 모든 것이 잘 연결되어 있다! 브랜드가 가진 느낌,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 제품의 소재, 무게감 등에서 느껴지는 스토리들이 하나로 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lesson 이었다. 게다가 제품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미학적인 "예쁨 ^^;;" 이 느껴지는데.. 그것이 그냥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편의와 가치를 위해 발전한 것이라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목동에 있는 스노우피크 코리아 HQ lounge저 자신감!!! >.<소재를 선택하고, 그것을 스노우 피크의 브랜드와 함께 고객이 필요한 제품으로 녹여내는 능력!!재미있는 소재의 컵! 깨질 염려가 없다파펨이라는 신생 브랜드 또한, 브랜드 로고, 가격, 제품, 패키지, 대표 색상 등등에 있어... 어느 정도 align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스노우피크를 보니 참 부족했고, 여기에 다녀온 후 패키지 업그레이드 및 "Industrial" concept을 제품의 이미지로 적용하고, 마케팅 campaign과도 연결시켜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실천하게 되었다.2. LUSH : 브랜딩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맘속에 가진 것을 풀어놓는 것!러쉬는 영국의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연에서 얻은 성분과 안전한 화학성분을 사용하는 제품이며, 또한 동물실험 반대를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그래서 광화문에서 진행된 러쉬의 동물실험 반대 행사에 참가해보게 되었는데, 이전까지는 굉장히 공격적인 message와 적극성을 표현하였다면 (예, 피 흘리는 토끼 등등), 이번 행사에서는 조금 더 어린이들에게 친숙할 수 있는 소재와 스토리를 활용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느꼈던 포인트는... 이런 행사를 전 세계적으로 매년 진행하고, 끊임없이 그러한 message를 주장하는 배경에는.."그 사람들이 그냥 그런  사람" 이라는 것이다. 조금 표현이 애매한데.. 러쉬의 창업자들은 고객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또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동물 실험 반대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저 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본인들의 브랜드에 그 philosophy를 잘 녹여내었던 것이다.내 주변의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어떻게 하면 고객이 우리를 예쁘게 봐줄까? 혹은 좋은 브랜드, 착한 브랜드로 인식하게  할까?라는 고민을 통해 어떤 캠페인을 전개하고 광고를 하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Fighting Animal Testing : 만들어낸 것이 아닌.. 그들의 본성찰흙과 같은 소재의 비누로 만들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샤워용 제품매년 끊임없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본질 이기에!!과거 동물 실험 반대 퍼포먼스는 좀 무서웠다고 한다.... ㅡㅡ;;;그래서 파펨에서도 founder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굳이 애써 착해 보이는 브랜드를 우리의 본성에 반하여 만들고 싶지 않았고, 또한 남들을 도와 착한 브랜드로 보이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다 보니...첫번째로는 "착한척하지 말자" 였다.말이 좀 공격적인데.. 그렇지 않은 브랜드들도 많지만, 요즘 몇몇 브랜드들이 이런 "착한척"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본인들의 제품을 구매하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하나를 보내줍니다.무엇이 먼저인가? 이 제품을 팔아보겠다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고 한들...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간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 아닌가?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지만..만약 저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 그 도움이라는 생각이 먼저 움직이고, 즉 진심이 먼저이고.. 그 것을 실행할 수단으로써의 고민이 "착한" 마케팅이 되었드면 한다는 것이다. 진실하지 못한것은 진짜 value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생각.우리는 우리가 해결하고 싶은 problem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또한 우리의 소비자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러한 것들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 생각이다.3. 이케아 : 고객에게 재미를 주는 상품과 진열사무실 열쇠 분실을 계기로 그냥 이케아 광명점으로 갔던 날이 있었다. 개미굴로 유명한 이케아에 가서 하나하나 쇼핑을 하다 보니.. 큰 쇼핑카트가 넘칠 정도였는데, 정말 재미있는 쇼핑 체험이었다. 사실 이케아에 대한 공부가 없이 방문하게 되었고, 그냥 사무실에서 사용할 플라스틱 box를 사러 갔던 것인데,  이런저런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구경을 하면서 느꼈던 것이.. 고객이 제품을 체험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또한 그 즐거움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군더더기 없음"이 이케아의 매력으로 다가왔다.사실 이케아라는 브랜드가 담고 있는 많은 메시지들을 사진에 담아왔으나.... 당시 original 스마트폰 고장으로 다른 폰으로 찍어 몇장 남아있는게 없다는 슬픈 사실..이케아를 다녀오고 나서 paffem에 영향을 준 것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Service design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고객들이 우리의 제품을 알게 되고, 구매하고, 제품을 받아 사용하고 즐거움을 얻는 과정들에 있어 어떤 요소들을 제공할 것인지? 또한 그  사이사이에 어떤 재미 요소를 넣어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지금 paffem의 고민 중 하나의 큰 축이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의 낭비 및 감정의 낭비 없이 그것들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고객에게 파펨을 어떻게 즐거운 습관으로 인지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큰 숙제에 대답을 하는 과정 중에 있다.네 번째로는 이번 주에... 매거진 B에서 소개한 가구 브랜드 "비트라"에 가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써)브랜딩이 참 멋져보이는 단어이고 거창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에게는 아기를 하나 낳아 키우는 작업이라는 생각이다. 아이를 낳아 보살피고, 또한 아프지 않게 잘 캐어하여.. 조금 성장하게 되면..이 아이가 어디 가서 예쁨 받게 하고 싶고, 또 어디 가서 무시당하거나 또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되지 않게 만들고 싶은 것이 부모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맛있는 것도 잘 먹이고, 또 예쁜 옷도 입히고.. 예절에 대해서 교육하고...Brand building 또한 이런 과정과 동일하다는 생각이다. Paffe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정직한 아이가 되었으면 했고,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하지만 허세는 없는.. 그래도 고집은 있어서 자기의 주장을 가져갈 수 있는... 또한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 그런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내가 아빠라는 역할을 처음 해봤듯, 파펨에게도 첫 (내가 만든) 브랜드 owner이고 이 아이를 잘  키워야겠다는 고민은 끝이 없다.#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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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새 숨은 병기', 디자이너의 창업

이제는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실리콘밸리 회사 에어비앤비(Airbnb)와 핀터레스트(Pinterest)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창업자가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것. 에어비앤비는 RISD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가 2008년에 시작했다. 핀터레스트의 창업자 중 한 명인 에반 샤프(Evan Sharp)는 2010년 핀터레스트 창업 전, 콜럼비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페이스북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 밖에도 실리콘밸리의 많은 B2C(Business to Consumer) 회사에서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 멤버들을 발견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가장 대표적인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자이다. 필자 역시 2011년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두번째 창업 회사인 스타일세즈(StyleSays)를 창업했었다.실리콘밸리에서 디자이너 출신 창업자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건 2010년 무렵이다.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무기, 디자이너의 창업에는 과연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로서 다음과 같이 2가지 관점으로 해석해 보았다. 첫째, 디자이너는 사람들의 니즈(needs)를 발견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고안해내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본래 산업 디자인이란 단순히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user)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작업이다. 디자이너의 창업 역시 같은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 접속이 일상화 되었고, 이는 다양한 B2C 서비스의 시작점이 되었다. 사용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점점 더 많은 니즈를 갖게 되었고, 이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고안하는데 있어서 디자이너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둘째, 디자이너는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창의적 사고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고도화된 협업에 의해 이루어 진다. 문제는 서로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마치 남자와 여자의 사고 방식과 언어가 다른 것 만큼이나 미묘하면서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 때 디자이너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촉매제로 작용하게 된다. 디자인 과정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보니,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경험한 디자이너들은 훌륭한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인 경우가 많다.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프로그래밍(programming) 교육이 열풍이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도 일부 포함되고 있다고 들었다. 프로그래밍 역시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 방식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이다. 디자인 교육 역시 마찬가지 영역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디자인이 단순히 무언가를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적(human-centered)인 사고 방식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근간이 되는 복합적 사고 방식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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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팩트 베이스캠프 7기 | 디자인씽킹 B조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도,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프로젝트를 고민하며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는 임팩트 베이스캠프 7기! DT프로젝트 팀별 인터뷰 세 번째 조를 만나보았습니다.권수연, 박소은, 엄석준, 이승연, 홍예진 베이스캠퍼가 속해있는 B조는 누구에게 공감하고,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볼까요?INTERVIEW .Q1. 하나의 키워드로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수연 님, 박소은 님, 엄석준 님, 홍예진 님, 이승연 님수연: “Arise, Shine” 나다움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에요. ‘교육’을 통해 다른 사람도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올바르게 세워주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소은: “작은 변화로 큰 변화를 이끄는 것” 작은 포인트를 교정하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작은 포인트를 찾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석준: “대기만성형 인간” 지금은 스스로 어느정도 그릇을 채워가고 있는 단계라고 보는데요. 늦었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완성되면 알찬 나를 기대해요.승연: “순간”이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을 때이고 결국 시간은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팀 혹은 가족, 지인과 함께 있을 때 그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예진: “하고싶은 것 하고 살자” 제가 추구하는 모토에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해 나가며 채워가는 것이 후회없는 삶이라고 생각해요.Q2. DT 프로젝트 문제정의의 발전(혹은 공감) 과정이 궁금해요▲ 프로젝트 주제 선정을 위해 논의 중인 B조의 모습예진: ‘장애인의 체육활동 증진’이 저희 팀의 첫 주제였는데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선정하긴 했지만 다섯 명 모두 관심이 없던 분야라 공감 자체가 낮은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팀원의 지인을 통해 20대 시각장애인을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팀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대상을 구체화하여 시각장애인 문제를 다루기로 했어요.소은: 시각장애인이 겪는 불편함은 스포츠 활동 외에도 참 많더라고요.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어요. 시각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진짜’ 문제를 찾아가는 중이에요.수연: 저는 평소에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몰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들춰내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프로젝트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불편함을 바꿔주는 변화인거죠. 변화의 종류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Q3. ‘시각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함’에 주목한 B조, 어떤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나요?승연: [시각장애인은 공중화장실의 성별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불편함에 공감하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공중 화장실에서 성별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점자를 만져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점자 위치를 찾으려고 화장실 앞에서 헤매는 과정이 민망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점자가 아닌 유도블록으로 성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예진: 수수깡으로 미니 유도블록을 만들었다가 찰흙으로 실제 크기에 해당하는 프로토타입을 또제작했는데요. 현장 테스트 결과, 시각장애인 분들은 실제로 후각과 청각을 사용해서 구별하고 계셨어요. 여성 분들의 향수 냄새 혹은 구두 소리, 목소리 등을 통해서요!석준: 또 다른 프로토타입 중 하나는 [시각장애인은 식사를 할 때 반찬의 위치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에 공감하여 만들었는데 아직 현장 테스트 전 단계이며, 인터뷰 섭외 중입니다.Q4. 이제 절반이 넘는 시간을 달려오셨는데, 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소은: 저는 경영학과이기 때문에 팀플 경험이 많은데 보통 다수의 의견과 제 생각이 다르면 입을 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DT 프로젝트 팀은 개인의 생각을 모두 존중해주고 오픈마인드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요. 문제정의 같은 경우도 팀원 중 한 사람이 공감이 안되면 왜 공감이 안되는지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줘요. 서로에게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이야기의 장이 열려 있다고 해야 할까요?수연: 저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또 ‘실패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게 디자인씽킹이라고 생각해요. 배움을 즐기고 교육자가 되고 싶은 학생으로서, 인사이트를 얻고 실행하는 이 모든 과정이 성찰의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또 저는 지금 ‘완벽하지 않은 나를 수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승연: 저도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을 담아 두려고 노력하는 중인데요. 저는 완성된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강박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크거든요. 또 저는 축산식품공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과 특성상 팀플이 거의 없거든요. 각자의 역할을 ‘분업’하여 진행했던 팀플만 경험해보았는데 DT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예진: 이전에 팀 내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주의였는데 공감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중이에요. 공감하는 방법이 개념화되어 있는게 디자인씽킹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한테는 굉장한 센세이션이었어요. ‘공감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Q5. 덧붙여서 IBC 인터뷰 단골질문을 여쭤볼게요! DT수업과 SL수업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수연: 우선 두 수업 모두 ‘Learning by doing’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차이점은 SL 수업이 나를 곤두세우면서 경험하게 한다면 DT 수업은 팀원끼리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에요. 비유를 들어보면 SL 수업은 나를 비춰보는 거울이고, DT 수업은 다른 사람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지(공감하고 있는지) 보는 활동인 것 같아요. 둘 다 정말 잘하고 싶어요.석준: 저는 두 수업 자체를 분리하는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만 SL 수업은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를 찾아가는 느낌이라면 DT 수업은 어느정도 조성된 안전지대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느낌이에요. 또 SL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우는 것이 DT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진: 저는 ‘감성과 이성’이라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Q6. 임팩트 베이스캠프의 모든 과정을 마친 후,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소은: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 하길 원하는 IBC 베이스캠퍼들과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이어가길 원해요. 비단 비슷한 커리어를 갖게 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각자 다양한 자리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할 때 서로 독려해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수연: 항상 최상의 환경과 컨디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가 팀원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누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석준: 수업 초반에 제 DT 프로젝트 목표는 뚜렷한 아웃풋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평소에도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소홀히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더라도 과정을 통해 배운 나만의 무기를 갖추는 것이 목표에요.▲ 눈오는 날, 특별한 단체사진을 남기게 된 B조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느껴보고 공감하고자 집에서 불을 꺼둔 채 생활해보는 노력까지 마다하지 않는 B조. 프로젝트의 결과를 떠나 진심으로 배움을 즐기고 있는 베이스 캠퍼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배움과 채움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임팩트베이스캠프 #디자인씽킹 #체인지메이커 #전략적리더십 #소셜벤처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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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회사에서 뽑는 인재핵심은 Track record

학생, 교육자,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모든 교육을 기획하고 만들고 진행시키는 곳! 바로 엘리스 운영팀인데요. 엘리스의 실질을 만드는 운영팀에서는 어떤 생각과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을 만들어 갈까요? 교육의 효과는 그 내용이 아닌 방식에서 나온다는 엘리스 운영팀 리드가 직접 말합니다. IT 업계 채용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신 분들도 집중해보세요!자기소개.사회의 변화에 동력이 되도록 성장시키는 교육을 위합니다.Q. 안녕하세요!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자기소개 진짜 오랜만에 해봐요. 저는 워털루 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나왔구요. 배운 게 코딩이라고 코딩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IT 교육 업계에서 일하게 된 지 어언 5년이 되어가는, 마음만은 신입사원인 엘리스 운영팀 매니저 유준배입니다.Q. 자바 프로그래머 출신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교육 업계에서 일하게 되셨나요?A. 루머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맨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했던 언어가 자바였어요. 이후로는 C++를 했기 때문에 자바는 잊고 지냈는데 엘리스에서 자바 과목을 만들 때 어시스턴트가 필요해서 여러 번 참여했을 뿐 자바 개발자였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프론트엔드 단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혼자 앱 개발을 공부했던 적이 있어요. 이때 앱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그게 교육회사였고 그 연으로 교육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잘하는데 개발이라는,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할 자신이 없던 게 전향하게 된 큰 이유인 것 같아요.Q. 엘리스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A. 지금은 과목 제작 지원, 엘리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서포트, 팀 매니징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제 성향 자체가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 엘리스에서 하고 있는 일에는 필요가 아주 많아요. 누구도 개척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이죠. 예를 들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선생님, 교수님 등 더 잘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걸 엘리스 플랫폼에서 잘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예요. 저는 지금 누가 와도 엘리스에서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 틀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혔을 때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교육이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최대치가 어디까지인지를 체크해보는 일이에요. 예를 들면 부트캠프 같은 형태를 하나 맡아서 말이죠.Q. IT 교육을 하고자 하시는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요.A. 이 일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교육이 사회 문제 해결의 최전방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겪은 바로 주어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만들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이 늘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대우를 받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에서의 교육이나 세상의 구조는 이런 사람보다는 주어진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어진 틀 안에서 적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고, 그 포지션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형태예요. 실패를 하더라도 나 자신이 사회의 변화에 동력이 되는 방향이 되어야 궁극적으로는 내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어떤 내용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배울 것인가, 어떤 습관과 마인드 셋을 가져야 하는가까지도 테스트해보고 싶고, 작더라도 몇십 명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결국 비즈니스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Q. 어떤 태도를 가지는 것이 내 가치를 올리는 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A.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엘리스와 여러 번 협업하신 한 선생님은 개발을 시작하신 지 2년밖에 안 되셨는데요. 개발을 하면서 스스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신 분이에요. 능동적인 삶을 사니 개발자로서의 첫 커리어도 좋은 조건에 시작하셨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회사로 가게 된 케이스예요. 제가 인터뷰했던 한 IT 회사에는 개발 백그라운드 0에서 시작해서 6개월 만에 취업하신 분도 계셨어요. 그분이 공부했던 내용을 빼곡히 기록한 블로그를 보고 감명을 받았어요. 엘리스 코스매니저 현곤님도 엑스트라 활동을 많이 하시죠. 그러면서 본인이 얻게 되는 깊이나 네트워크가 결국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요. 이런 걸 알고 나니 전에 앱 개발했을 때의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가를 깨닫게 돼요. 만약 당시의 제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좀 더 영향력 있는 개발자가 되었을 거라고 확신을 하거든요.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점점 더 결국엔 기술력으로 모이게 될 거예요. 그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구요. 그런데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죠. 그게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태도이고요. 프로그래밍 교육과 취업.교육자와 학생 모두의 비용을 낮추는 교육을 만듭니다.Q. 엘리스는 어떤 사회의 미션을 수행하고 있나요?프로그래밍 교육을 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제공해서 널리 확산시키는 역할이에요. 적은 비용이라는 건 시공간적 제약을 줄이는 것도, 금액을 줄이는 것도 포함돼요. 과외나 학원 같이 비싼 사교육을 MOOC 형태로 제공하거나 여러 교육 기관에게 적은 리소스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요. 엘리스라는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교육에서 중요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일이 자동화돼서 선생님의 역할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또 교육에서 필요한 휴먼터치(Human touch) 역시 튜터 서비스와 강의 영상, 플립러닝과 실습 형태로 제공하여 교육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요. 여러 허들을 낮추기 때문에 좋은 교육 콘텐츠를 적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요.Q. 인터넷에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데 좋은 프로그래밍 교육 콘텐츠가 필요한가요?A. 무료 콘텐츠가 많다고 하지만 제대로 설계된 콘텐츠가 많냐면 그건 아니에요. 저희가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듦으로써 사용자의 비용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어요. 교육의 효과가 결국엔 아웃풋이잖아요. 그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인다면 코스트 대비 아웃풋을 높이는 거죠.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개발 직군으로 가는 사람의 인원은 10~20% 정도고 나머지 80~90%는 데이터를 다루는 데에 R을 사용하거나 디자이너인데 웹을 배운다든지 등의 형태일 거예요. 점점 더 이런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 분들에겐 일단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붙이고 스스로 뭔갈 만들어보는 단계까지 가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하거든요. 인터넷은 그걸 하기에는 너무 허들이 크고 불친절한 거죠.엘리스 프로그래밍 교육 콘텐츠들Q. 그렇다면 어떤 프로그래밍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A. 몰입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예요. 더 빠른 피드백, 더 빠른 성취감이 있다면 그로 인해 학습 과정에 몰입이 될 수 있고,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도 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죠. 개발이란 건 어느 시점까지는 되게 힘들다가 그 시점이 넘어가고 내가 만들 수 있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 재미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지점을 넘어가기가 어려워요. 이를 쉽게 넘어갈 수 있게 해 주고 좀 더 프로그래밍의 본질에 대해서 계속해서 재미를 알게 해주는 게 중요한 거죠.Q. 엘리스가 만드는 프로그래밍 과목은 어떤 형태인가요?A. 직접 뭔갈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모든 과목에서 제시하려고 해요. 일단 실습 위주잖아요. 기존 교육은 반대인 것 같아요. 커리큘럼이 있으니까 일단 배우고, 끝에 가서 무엇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 되게끔 교수 설계가 되어 있어요. 엘리스에서는 코드를 따라 치는 것에서 시작해보고, 조금씩 응용해보면서 바꿔보고, 내 실력이 쌓이면 가이드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줘서 성취감이 만들어지는 교수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빠른 성취를 추구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에는 소홀해지지 않을까요?A. 물론 하나의 과목으로 깊이 있는 내용까지 알게 될 수는 없지만 그 이후에 연결되는 과목들이 있어요. 궁극적으로 1에서 5까지의 과목이 연결되어 있다면 1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과 동시에 5까지도 최대한 빨리 가보는 게 필요해요. 그 과정에서 깊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느끼면 스스로의 노력이 더 붙어야 하는 거고요. 교육이 깜지 쓰듯이 되는 것보다는 그림을 그려놓고 그 안을 마음대로 칠하게 하는 게 훨씬 더 학습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요.Q. 분야를 막론하고 프로그래밍을 업이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교양처럼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개발을 배우면 좋은 이유가 있다면요?A. 융합형 인재라고 하잖아요. 말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단순히 한 가지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있어요. 결국엔 기계가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텐데, 그랬을 때 단기적인 고용 불안을 해결하는 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어요. 단순히 한 가지만 잘하면 언젠가는 대체되기가 굉장히 쉽다는 걸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퍼블리싱을 하는 디자이너, 테크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등 꼭 개발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도 프로그래밍을 알면 앞으로 나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관심이 간다면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많은 일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Q. 지금까지 다양한 IT 기업들과 채용 관련해서 협업하셨는데요 국내 IT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이라고 느끼셨나요?A. 이건 굉장히 명확해요. 자신의 성실함을 Track record로 증명할 수 있는 사람. 100%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어요. Track record라는 건 어떤 시험을 3개월 공부해서 몇 점 받았습니다, 이런 게 아니에요. 관련 분야에 얼마나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왔고 그걸 실제 실행으로 얼마나 옮겼는지, 더 깊게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어느 기간 동안 꾸준히 해왔는지예요.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일단 제가 그런 사람을 원하구요. 그리고 기업 인터뷰를 다니면서 항상 동일하게 봤던 채용 조건이었던 것 같아요.이력서를 봤을 때 이 사람이 어느 시점부터 얼마나 노력을 해서 어디까지 왔다는 걸 확인하거나 아니면 그냥 실력을 확인하거나 그 둘 중 하나면 회사에서는 채용을 할 수 있어요. 블로그 쓰기, 유튜브 방송하기와 같이 능동적인 활동은 전자와 후자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형태죠. 넘쳐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이것저것 발산하는 사람이 IT 기업에서는 베스트인 것 같아요. 팀 문화와 가치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 유연성과 실행력을 추구합니다.Q. 운영팀에서 코스매니저를 구인 중인데요, 좀 생소한 분야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A. 좋은 과목을 만들기 위해 코스에 영혼을 불어넣는 사람이에요.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기획, 수요조사, 섭외, 커리큘럼 도출, 일정 관리, 피드백 등 PM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매니징 하는 대상이 Project가 아니라 Course가 되는 거죠.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은 과목 콘텐츠가 제일 잘 나오도록 만드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논리력도 필요하고, 다양한 관계자 간에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 교육학적으로 공감 능력도 필요하죠. 또 좋은 과목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들을 주어진 제약 안에서 해나가는데 그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그랬을 때의 대처 방식에서 창의성이 발휘되죠. 지금 당장 과목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무엇을 배워서 나중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아직 정립되지 않은 필드이고 우리만의 특수성이 크다 보니 지휘자와 비슷해요. 교육에 관심이 있고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호기심이 많은 사람, 기획에 재미를 느끼고 직접 만든 것을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Q. 코스매니저로서의 커리어가 어떤 강점을 줄 수 있나요?A. IT 산업의 트렌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게 될 거구요. 무엇보다 지금 프로그래밍 교육이 대세이고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요. 관련된 직종이 엄청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서 선구자가 될 수 있어요. 업무 면에서는 개발, 디자인과 협업을 해야 하니 PM과 비슷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외부 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Project가 아니라 콘텐츠라는 작은 그림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 보다 강조되죠. 다양한 이해관계를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일을 함에 있어 어디에 가중치를 둬야 하는지, 예상 결과치를 돈과 시간에 대비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코스트에 대한 감을 가지게 되는 것도 경쟁력 있는 강점이 될 수 있겠죠. 또 외부와 협업을 많이 하다 보니 대외적으로 강연이나 교육 등에 개인적으로도 기회를 많이 얻게 돼요.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린 스타트업이나 그로스 해킹을 바로바로 적용시켜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고요.Q. 엘리스는 현재 어떤 팀인가요?A.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겠지만 정답이 있는 필드가 아니기 때문에 유연성이 되게 중요해요. 엘리스 역시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연결될지를 계속 유연하게 생각하면서 능동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유연성과 실행력을 추구하는 조직이고요. Scrum, OKR 미팅, 주간 미팅 등 다양한 방법론을 실천하고 있어요. 이런 게 문화로 정착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모두가 유연성과 실행력에 대한 공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를 좀 더 표면화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에 있어요. 성장, 유연성, 실력, 실행력 같은 것들을 위해서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장을 만들려고 하고요. 예를 들어 운영팀에서 격주로 하는 세미나도 스스로 장을 만들고 실행해나가는 능동성을 함양하기 위한 일환이에요. 이런 장들을 통해서 회사에서 정해주는 대로 맞춰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장을 만들고 가꿔나가는 것까지도 내게 필요한 유연성과 능동성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Q. 마지막으로 운영팀 리더로서, 팀 자랑 좀 해주시죠.A.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서 과목이 엄청나게 많이 발전했어요. 그게 어떻게 만들어졌냐면 그냥 팀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되게 좋은 영향들을 끼치고 있고 그게 좋은 결과물로 나와요. 그래서 지금 팀 구성에 굉장히 만족을 하고요. 다만 이분들이 성장하는 속도를 팀이 따라갈 수 있는가, 라는 게 제 이슈예요. 개개인이 계속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제 역할이고, 이런 부분들을 다 같이 공유하려고 해요.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해서 서로가 생각하는 것들이 최대한 일치하는 팀을 만들려고 하고요.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요구 사항이 있고, 어떤 게 해결되어야 하는지, 팀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소통이 잘 되고 있어서 팀이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구성원이 결국엔 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크고요.엘리스는 ★코스매니저 구인 중! 프로그래밍 교육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에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분이시라면 주저 말고 지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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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외도 혹은 도전 @Finda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왜 그만둬?”제가 가족, 친구들에게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을 때 제일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저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짧지 않은 기간을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UBS 홍콩과 서울에서 Research Analyst로 근무했습니다. Analyst는 담당 산업 전문가로 자신의 이름을 건 리포트를 발간하고, 전 세계에 있는 이른바 ‘큰손’ 기관투자자들에게 발표하는 직업입니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습니다. 명예와 금전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좋은 회사 동료들과, 유수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그 외에도 담당 산업의 최고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애널리스트로 근무하던 시절 받은 트로피들UBS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인 홍콩에서 근무하던 시절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업으로 analyst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직을 했냐고요?Analyst라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외부 투자자의 입장에서 담당 산업과 이에 속한 기업들을 분석하여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경영의 결과를 외부에서 평가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업무를 하면서 '내가 직접 경영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외부의 시선을 넘어 내부에서 직접 실행하기로 기존의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 필요한 도전의식, 기획력, 실행력은 제가 이제껏 동경하였으나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들이었습니다.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 더 늦기 전에 저도 그런 부분들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또 analyst라는 직업은 많은 것이 주어지는 만큼 계속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출장도 잦고 사무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생겼습니다.그런 고민들을 하던 중에 핀다를 만났습니다. 대기업 전략팀에서 근무하다가 연쇄 창업가로 성공한 이혜민 대표와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수의 금융사에서 근무하던 박홍민 대표가 함께 금융상품의 아마존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무척이나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핀다의 공동대표인 박홍민 대표는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에서 같은 반이었던 오랜 친구이기도 합니다. 참 질긴 인연이죠.)국내 온라인 쇼핑은 이미 전체 소매 시장의 20% 차지하고 있는 데에 반해, 은행들과 보험사들의 경우 온라인의 비중이 아직 5%에도 못 미친다는 점 그리고 금융기관들이 지출하는 중개 비용이 굉장히 큰 규모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애널리스트였을 때 저의 역할은 사업 아이템 얘기를 들었을 때 ‘좋은 기회 같아 보이네’라고 평가를 하고 기업이 그 아이템을 실제 사업으로 잘 현실화하는지 외부에서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핀다의 CFO로 그 사업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핀다의 모든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Startup CFO:  from Finance to BusinessCFO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은 재무적인 부문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스타트업 회사의 특성상 여러 가지 업무를 같이 합니다. 이혜민 대표, 박홍민 대표와 핀다의 전략과 목표들을 설정하고, 금융기관들을 만나서 핀다와 협력하자고 설득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어떻게 많은 이용자들이 핀다를 찾게 할지 또 어떻게 해야 핀다를 찾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자신에게 딱 맞는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핀다에서 저는 두 공동대표 외에도 (이전 직장에서는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분야인) 마케팅, 개발, 디자인 전문가분들과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젊고 활기찬 분위기에 함께 회사를 만들어가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져서 설렙니다. 제가 이전 직장에서 일하면서 얻은 분석력과 재무 지식,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활용하고, 아울러 다른 팀원들에게 새로운 분야를 배워나가면서 함께 최고의 핀테크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2017년 5월 핀다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Finda's CFO 배정훈 드림Josh Junghoon Bae #핀다 #스타트업CFO #스타트업일상 #조직문화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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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시작하며...4

Phase 16.  이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회에 기여할 것은 무엇인가? Mission이 무엇인가?내가 만드는 Paffem이  성장할수록 이 세상은 어떤 측면에서 좋아질까?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갈 회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방향은 무엇일까? 이런 것들이 정해져 있어야 모두에게 계속해서 떠들지 않아도 스스로 고민하고 목표를 위해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Paffem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지는 못했다.Phase 17.  비타민 vs. 진통제사람들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 서비스를 만들어야 성공한다!라는 문구를 책에서 보았다. 맞다. 진통제는 problem solving이다. 하지만 "비타민은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고 설득하고 습관을 만들어 준다면, 이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보통의 사람들이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아도 먹는 것이 비타민이다!! 난 내 paffem을 어디가 아플 때가 아니라, 더 본인을 세련되게 만들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비타민과 같은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Phase 18. Proforma : Cost structure이제 어느 정도의 숫자들이 만들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over 되는 비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사람들과 어떻게 조율 작업을 해야 할 것인가? 그 들에게도 정당한 이윤이 돌아가야 파펨이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것들을 찾아내서 제거해내고 비용을 감소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설득작업이라는 생각이다. 식상하지만... 나와 이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들이 잘 되어야 이 사업도 당연히 잘 될 것이다.  대원칙은 식상할  수밖에 없다.Phase 19. 내 주변의 모든 resource를 동원하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지Paffem은 나 혼자 만들어가고 있지만, 사실 하나하나에 대해 조언해주고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다. 어떤 것들을 소개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들었던 인맥들이 본인의 전문성을 가지고 모두 총 출동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진심 감사할 일이다. 그렇게 해서 계속 한 발씩 전진해 나가고 있고, 스스로에 대한 격려와 힘을 얻어가고 있다.Phase 20. 내 능력을 벗어나는 것들이 생길 때,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다.예전 같으면 이미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찾느라 고생을 하고 있을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Paffem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것을 내가 직접 챙기고 있다. 이렇게 일하다가 내가 정말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긴다면, 그때 그 부분에 도움을 줄 분을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영역에 있어서는 나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전제가 따른다. 나의 육체적 한계와 아이디어의 한계 그리고 지식의 한계를 극복해줄 사람들을 찾아 나가야 한다.#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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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월호 현장에 간 이유 (실천)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만이 아니다.1. 우리가 할 수 있는 것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 당일 낮 우리의 하루는 평소와 같았다. 팀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던 식당에서 사고 소식을 뉴스로 처음 듣게 된다. 모든 방송들이 특종으로 사고를 보도하고 있었다. 이렇게 언론이 나서고 정부가 나서고 있기 때문에 모두 무사히 구조될 거라 생각을 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원 구조라는 뉴스를 접하고 마음을 놓았었다.< 낮에는 분명 이런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저녁시간이 되서 길거리로 나갈 노점 준비를 하던 팀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했고 사망자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였다.그리던 중 한 친구가 이야기를 했다. "저기도 충전하르라고 난리일 거라고.. 우리가 가면 딱인데.."우리끼리 말하는 용어로 "충전밥"을 먹어왔던 나는 어느 장소나 어떤 상황에서 휴대폰 충전이 필요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사고는 더구나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생업에서 단숨에 달려온 부모님들이기 때문에 상황은 더 절박할 거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팽목항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대표인 나는 회사의 경제적인 상황을 고민해야만 했다. 우리 회사는 낮에는 앱 개발과 영업을 그리고 밤에는 생존을 위해 한 푼이라도 벌겠다고 1년째 노점상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계산을 해보니 회사가 천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볼 텐데 내려가야만 하는 것인가? 그렇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머릿속은 정말 복잡했고 팀원들과 계속 뉴스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은 계속 커져만 갔다.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고 같이 창업해서 부대표를 하고 있는 동생에게 물어봤다. 부대표도 알고 있었다 내려가면 우리가 얼마의 손해를 보게 되는지.. 그래서 나한테 가자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었다."야 이거 우리가 가는 게 맞을까? 넌 꼭 가고 싶냐고?""형 이런? 충전기 있는 회사는 우리밖에 없을걸....""하긴 이런 걸? 만들어서 쓰는 특이한 회사가 또 있을까? 우리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형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 가자. 돈은 다녀와서 또 벌면 되잖아. "<  우리에겐 동시에 수백대의 스마트폰을 충전 할 수 있는 충전 테이블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저 무식한? 테이블을 뜯어내고 서울에서 팽목항으로 달려가기로 결정을 했다.팀원들에게 말했다. "가자. 사람들 충전해주러...." 그제야 얼굴에 활기가 생긴 팀원들을 보며 마음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그래도 내가 가슴이 따뜻한 친구들과 일을 하고 있었구나.우리는 행사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결정이 난 순간 일사천리로 실행에 옮겼다. 나와 동생은 충전실에서 충전 테이블을 뜯어내고 팀원들은 싣고 갈 승합차를 렌트하러 사무실을 나섰다. 미리 잡혀있던 투자사 미팅이나 업체 미팅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조금씩 사비 또한 걷었다.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다."유니폼과 모자와 같이 회사를 알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빼고 간다."우리는 창업 이후 만땅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단 한 번도 초록색 유니폼을 벗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초록색 오빠들이라는 별명도 생겼고. 하지만 이런 현장에는 여러 회사들이 생색내고 간접 PR 하려고 대문짝만 한 기업 로고 붙여서 올 것이 뻔해 보였다. 우리만큼은 그냥 가서 조용히 도와주다 오자라는 취지에서였다. 그렇게 충전기와 비품에 회사 로고들을 떼어내고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아마 창업이래 유니폼을 안 입고? 충전 서비스를 한 처음이자 마지막이 세월호 현장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그리고 그 흔한 사진 한 장 조차 찍지 않았다.저녁에 출발을 해서 6시간을 달려 새벽쯤 팽목항에 도착을 했다. 우리는 충전 테이블을 설치하는 장소와 전기만 있으면 됐는데 이런 상황조차 여의치가 않았다. 충전 테이블을 들고 팽목항 주변을 수십 차례 돌아다녔다. 어디서 온 누구라고 밟히지 않았기에 관공서나 담당자분들의 도움 역시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좋은 명당자리를 찾아냈다. 바로 화장실 앞이었다. 사람들의 동선에도 좋고 눈에 잘 띄고 비를 피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였다.그렇게 우리는 교대로 화장실 앞에서 근무를 서며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충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아무 말하지도 않았지만 휴대폰 충전이 필요한 수많은 부모님들과 구조대원들 사이에서 화장실 앞에 충전소가 설치되었다는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아침이 되었을 쯤에는 150개의 충전기가 모자를 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우리가 충전해드린 그 휴대폰으로 가장 먼저 생존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고 슬프게도 부모님들에게는 비극이 다가오고 있었다.2. 어른들의 잘못해맑게 웃으며 수학여행을 떠난 수백 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물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통하고 원통하고 너무나도 슬펐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부모님들 옆에서 위로의 말 한마디만을 전해 드리는 게 잘 동작하지 않는 휴대폰을 살펴봐 드리는 게 전부였다.아이들이 무슨 죄를 졌다고 이런 비극을 겪어야만 하는가?나를 포함한 이 나라의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과 대처로 팽목항 앞바다에서 아이들은 하나둘씩 죽어가고 있었다.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죽어가야만 했던 했던 아이들...작은 배들이 사고 현장을 오가면서 발견된 시신을 뭍으로 옮겨왔다. 배가 들어올 때마다 시신을 확인해야 하는 부모님들의 그 심정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 충격이 너무 크기에 확인을 하는 건 주로 아버님들의 몫이었다. 배가 들어올 때마다 근처는 울음바다가 되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고 구조될 거라는 희망을 끈을 모두가 놓지 않았다.하지만 시간이 하루, 이틀, 사흘 지나면서 상황은 변해 갔다. "지금 들어오는 배에 있는 시신이 내 자식이었으면 좋겠어. 내 손으로 묻어 줄 수 있게 말이야." 한 아버님이 그렇게 피를 토하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렇게 팽목항은 자식의 생존을 기다리는 현장에서 자식의 시신을 기다리는 현장으로 변해갔다.분명하게 내가 느낀 현장에서의 상황은 대처만 제대로 했어도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아이들을 구하겠다고 전국에서 모여든 민간 잠수부들은 대부분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사고 현장과 진행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지 않았던 쓰레기 언론사 기자들의 모습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무능력한 정부의 대처를 지켜보았다.그들에게 묻고 싶었다.당신 아이가 저안에 있어도 그렇게 기사를 쓸텐가?당신 아이가 저안에 있어도 이렇게 구조활동을 할텐가?그 와중에 사고 현장에 와서 기념? 사진만을 촬영하고 돌아가는 아주 발 빠른 정치인들도 볼 수 있었다.3.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우리는 4일간 팽목항 현장에 있으면서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 첫날 한 민박집을 찾았었다. 80세가 넘어 보이는 어르신이 운영하는 민박집이었는데 시꺼먼 남정네들이 새벽에 방을 구하러 왔다고 하기 놀래면서 사연을 물으셨다. 여차저차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한 말씀을 하셨다."아이고 기특들 하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내 집을 내어주는 거네. 돈은 내지 말아"그리고는 귀한 손님 올 때 대접하는 거라며 냉장고 한편에서 천으로 꼬깃꼬깃 싸인 냄새나는 무언가를 꺼내 보이셨다. 그렇게 우리에게 건네주셨던 시큼한 홍어회와 막걸리 한잔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젊은 친구들은 충전소 한다고 하니 충전을 하는 거고 나는 민박집을 하니 집을 내어 줄 수 있으니 같은 거야.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그거면 된다고... 그렇게 우리는 따뜻한 어르신의 배려로 무료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다.우리가 한 것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던 충전 테이블을 가지고 사고 현장으로 내려가서 부모님과 구조대원분들의 충전의 도운 것뿐이다. 빠르고 신속하게 내려가서 충전소를 설치했다. 우리 이후로 통신 3사에서도 대형 천막과 로고로 무장한 충전소들이 속속들이 들어섰지만 그 전체의 충전기들을 모두 합쳐도 우리의 가진 충전기의 절반조차 되지 않았다.우리는 그렇게 세월호 사고 현장속에서 4일을 보냈다. 사진 한 장의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고 언론보도를 왜 안했냐고 물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렌트한 승합차가 접촉사고 까지 나서 큰돈을 물어줘야만 했다.4. 실행과 실천의 차이우리 팀이 여태껏 해왔던 것은 빠른 실행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 것은 단순히 행동에 옮기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라는 의미를 두고 행하는 것... 바로 "실천"이었다.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 고용창출, 사회적 기여라고 배웠었다. 보통은 첫 번째가 이윤추구이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을 때 사회적 기여를 하지만 그 순서에는 정답이 없는 거라 생각한다. 배달의 민족이 적자인 상황에서도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배달하는 캠페인을 하는 모습을 봤었고, 근무를 했던 LG전자에서는 직접 컴퓨터 교육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회사가 금전적으로 조용하게 티 내지 않고 많은 기부를 하는 올바른 실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내 왔었다. 그래서 창업을 하면 우리도 언젠가는 사회에는 보탬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그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충전을 제공하는 우리는 어찌 보면 세월호 현장으로 가야만 하는 유일한 회사들 중에 하나였을지 모른다.그리고 매일 같이 노점을 하면서 고생을 하고 무시를 당했지만 우리도 그 누군가에게 또는 그 어떤 상황에서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구성원임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여유가 생기는 만큼 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실천을 하자라는 또 다른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스푼 #Spoon #사회공헌 #봉사활동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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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서 만드는데 얼마에요?'

오더의 정석: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까? 우리가 병원에 가면 일단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가 의사샘을 만나서 증상을 얘기하잖아요. 사실 모든 일은 이런 순서라는 게 있어요. 다짜고짜 원장실로 직행한 후 멱살을 잡고 주사를 내놓으라고 할 수 없어요. 증상도 얘기 안하고 얼마냐고 물어볼 수도 없어요. 어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을 해줘야 해요.얼마여!! 얼마냐고!!!!!디자이너에게 의뢰를 할 때도 비슷해요. 뭔가 접수가 있고, 미팅을 하고 협의를 하고 증상을 얘기한 후 거기에 맞는 솔루션의 비용을 책정하는 것이 기본이예요. 자, 이제 한 번 의뢰를 해볼께요.우리는 회사소개서를 만들고싶으니, 일단 회사소개서를 잘 만드는 사람을 수소문 해볼거예요. 소개건이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뒤져서 괜찮은 컨셉의 디자이너를 컨택하겠죠. 컨택 후엔 유비의 심정으로 메시지를 보낼 거예요. 보통 페이스북이나 SNS에서 디자이너를 소개받은 경우엔 이 메시지의 간결성이 더욱 강렬해집니다.   “회사소개서 만들려고 하는데, 견적 요청드립니다.” “회사소개서 만들려고 하는데 가능하신가요.” “회사소개서 제작하는데 얼마정도 하시나요.” 회사소개서 얼마임? 이라고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정도로 간결한 의뢰예요.조만간 초성만 쓸지도 몰라요.  ㅅㄱㅅ ㅇㅁ?대다수의 이러한 메시지를 받은 디자이너는 머리위에 600개 정도의 물음표가 생기기 마련이죠.???????????????????무슨 종류의 어떤 제작건이며, 컨셉은 무엇이고, 가로인지, 세로인지, 페이지는, 기한은, 용도는, 인쇄는, 디자인범위는 아트웍이나 사진, 자료제공은 어떻게, 담당자는, 지불방식은, 계약여부는?등등 엄청난 궁금증을 뒤로 한 채 다시 물어보곤 해요.“언제까지인가요?” “다음주 수요일까지 해주시면 됩니다.” "몇 장이예요?""20장 정도됩니다."보통은 이런 식의 대화가 수십 번 오고 가는데 이러한 소통에는 디자이너의 책임도 있을 거예요. 아예 의뢰서양식을 만들어서 기입해 달라고 메일로 보내면 차라리 간편할 일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는 대화끝에 ‘^^’도 붙여야 하고 ’ㅜㅜ’도 붙여야 하는 등 힘들고도 답답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보통이예요. 의뢰는 하는 방법을 스크립트로 말하면 대략 아래와 같을 거예요. ‘이번에 저희 회사 회사소개서를 만들려고 합니다. OO사이트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연락드립니다. 해당 회사소개서는 아래 내용과 함께 제작을 진행하려고 하오니, 확인하시고 관련된 견적과 추가적인 포트폴리오가 있으시다면 유첨하여 회신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1. 제작기한 : 20XX년 9월30일(18:00까지)2. 제작목적 : 대외발송용 회사소개서 제작3. 제작방식 : 30페이지의 가로좌철 중철제본 표지4p+내지26p 구성 / A4사이즈4. 자료제공 : 디자인에 필요한 사진자료 및 텍스트는 제공해드립니다.5. 제공시점 : 견적확인 후 구두계약상 확정이 되면 당일 중으로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6. 제작컨셉 : 하기첨부한 레퍼런스 양식을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이미지첨부)7. 작업범위 : 인쇄는 저희측에서 진행합니다, 디자이너님께는 제작된 디자인파일의 PDF본과 ai원본파일을 요청드립니다. 원본제공에 대한 추가옵션도 견적에 포함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8. 업체특성 : 저희는 비즈니스솔루션을 제공하는 IT업체로서 B2B를 전문으로 하는 터라 전문적이고 레퍼런스가 눈에 띄는 형식이면 좋겠습니다. 상세한 회사소개는 회사소개서를 첨부하여 드립니다.9. 계약방식 : 견적 조율 후 계약은 서면으로 작성합니다.10. 기정예산 : 추후 협의가능합니다.11. 지불방식 : 견적 조율 후 계약금30%와 잔금70%형식으로 지불되며 일정은 추후 계약서에 상세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12. 담당자명 : OOO / 연락처 : 010-0000-0000이러한 방식으로 의뢰를 해준다면 엄청나게 감사하고 황공해요.  감사!!!!!!!!!!!!!!!!!하지만, 굳이 이정도 까지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기본적인 기한, 비용, 작업범위 등 정도만이라도 알려주는 것은 일종의 예의라고 할 수 있죠. 디자이너는 미륵보살이 아니기에 관심법을 쓸 수 없어요.그러나 무작정 이렇게 적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실무자입장에서 다소 억울할 수 있으니, 잠시 디자이너는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디자이너는 우선 백지에서 작업을 시작하지 않아요. 적어도 저는 그래요. 전 백지가 꽤나 무섭거든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내용과 컨셉에 대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검토하고 찾아보는 작업이 먼저예요. 핀터레스트를 뒤지고 비핸스를 뒤지고 뒤지다가 구경하고 계속 보다가..하루가 가고.........(이러면 안됨)핀터레스트를 보는 눈빛....우리 회사가 원하는 방향과 색깔을 얘기해주지 않으면 애당초 컨셉 설정 자체가 어려워질 거예요. 핀터레스트에는 오만가지 예쁘고 다양한 시안들이 가득하거든요.   이 작업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담당자가 직접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아서 첨부해주는 방법인데, 귀찮다면 디자이너에게 직접 요청하도록 해요.  물론 홈페이지 주소만 덜렁 던져주고 ‘당신이 알아서 찾아보세요.’ 라는 식의 행동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상세한 회사설명을 직접 언급해주는 편이 좋아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우리 회사는 이런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 타겟층은 이러하고 이런 서비스를 통해 이런 가치를 주려고 합니다. 현재 이런이런 정도까지 브랜드작업이 진행되있는데 이것때문에 주춤하고 있고, 이 소개서를 통해 넥스트 이런것들을 달성해보려고 해요!~ 지금까지 저희가 해왔던 대략적인 시안컨셉이 이러했습니다. 하지만 꼭 이렇게 가지 않아도 돼요. 조금 가벼운 느낌을 주면서 아기자기한 컨셉으로 재구성해보려고 하는데, 어울리는 컨셉 2,3가지를 제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에서 컨셉이 잡히고 나면 레이아웃과 스타일 설정을 한다고 했는데, 이 레이아웃이란 것은 백지에 선을 긋는 작업이므로 일단 작업사이즈를 정확하게 알아야하죠. 주로 mm단위나 픽셀단위로 알려주어야 해요! 그리고 책자라면 제본위치와 방식두요!(기껏 작업해놓고 타공으로 글자 다 뚫리면 개난감) 이 후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하는데 디자이너는 하루에 얼마나 작업을 해야 하고, 수정시기는 언제쯤이 좋을 지 시간분배를 해요.  디자이너는 도깨비방망이로 작업하지 않아요.(물론 그런게 있으면 좋겠지만) 나오라면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며, 폰트 자간 수정하는 데에만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하죠. 물론 이게 좋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노가다가 많거든요. PPT디자인도 그러해요. 물리적으로도 1페이지당 1시간씩만 잡아도 30페이지면 30시간이예요. 대부분 디자인은 중간에 갈아엎거나 컨셉 전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계산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겠죠. 물론 저 30시간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화장실도 안 간다는 전제로 가능하다는 얘기예요.참으면 건강에 안좋음..하지만 디자이너도 사람이니 카톡 볼 시간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업기한은 명확하게 알려주도록 해요. 단, 기한은 1주일뒤인데, 자료를 주는 시점이 3일 뒤라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되겠죠... 제작기한은 자료를 제공하는 시점으로부터 몇 일로 책정하여 알려주는 것이 온당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용문제는 직접 제안해도, 역제안을 요청해도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일단 그것은 협의중이니 디자인부터 해주세요.’ 라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직 반찬은 사오지 않았지만 물부터 올려놔라..하는 것과 같달까요. 세상 어느 법도에도 얼마 줄 지도 얘기하지 않고 무작정 일부터 시키는 경우는 없어요. 이러한 깜깜이 계약를 진행하다가 추후에 도저히 맞지 않는 견적으로 서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디자이너도 클라이언트도 서로 피곤해지기 마련이죠. 그러니 비용문제는 세상 무엇보다 정확하고 딱딱 떨어지게 얘기하는 것이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이런 미션을 수행하게 됨 물론 위의 내용은 제작물을 외주로 진행할 때의 경우이지만 인하우스 디자이너에게 요청할 때도 거의 비슷해요! 내부 디자이너에겐 위 내용의 1~7번까지를 서면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좋으며, 추가적으로 결재라인과 1,2차 시안제출일도 함께 적어주는 거예요. 다른 업무와의 균형도 맞추어야 하고 작업시간도 책정해야 해요. 이 때 ‘당연히 우리의 놀라우신 디자이너님은 새벽2시에 퇴근하시겠지?’ 라는 생각의 업무시간 책정은 싫어요. 디자이너도 밤에 잠을 청하는 생명체예요.  -.- 내부 제작물이든, 외주건이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의 정확성’ 이예요. 사실 1번, 2번, 3번으로 항목별 나열을 한 것은 줄글로 쓸 때보다 정보누락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대부분 줄글이나 구두지시는 추후에 오더상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커요. 읽다가 놓치는 것들이 많아지거든요. 넘버링은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으니 숫자의 힘을 믿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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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 404 Status Code 에 대한 고찰

뭐가 문제였나필자는 현재 HMR(가정간편식) 커머스를 다루는 모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재직 중이다. 말이 백엔드지 최근 변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열심히 API 작성 셔틀을 하고 있다.API 개발에 주로 사용하는 HTTP 상태 코드는 주로 200 (정상), 400 (잘못된 요청), 401 (보안 토큰 에러), 403 (권한 없음), 404 (찾을 수 없음) 정도가 있었다.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는데, API를 계속 개발해 나가다 보니 API 요청 시 데이터가 없을 때 200 상태 코드에 빈 배열을 돌려주어야 하는지, 404 상태 코드를 돌려주어야 되는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만약 '데이터가 없을 수도 있는 상황'과 '데이터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404 Not Found 에러 코드로 같게 응답할 경우 다음과 같은 애매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API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가 404 에러에 대한 대응을 에러로 표시할지 데이터 없음으로 표시할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정의해줘야 한다.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에서 API 요청에 대한 처리가 복잡해진다.// front-endimport fetch from 'node-fetch'; function fetchUserList() {  // 유저 목록을 가져오는 API를 사용한다고 가정  return fetch('https://api.exmaple.com/users')    .then((response) => {      if (response.statusCode === 404) {        // 이 404 Http 상태 코드를 에러로 처리할 것인가? 데이터 없음으로 처리할 것인가?        // 에러일 경우 : throw new Error('Not Found');        // 데이터 없음일 경우 : return [];      } else if (response.statusCode === 200) {        return response.json();      } else {        throw new Error('Unexpected Http Status Code');      }    })    .then(result => render(successPage, result))    .catch(error => render(failurePage, error));}결국, 어떤 식으로 표시해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여 페이스북 존잘 개발자님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 굉장히 많은 분이 의견을 주셨고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결론적으로는 '데이터 없음'과 '404 Not Found'를 같은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그렇다면 뭘 어째야 하나위에서 나온 결론을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면 다음 내용이다.상황에 따라 데이터가 없는 것이 정상인 상황이 있고, 데이터가 없는 것이 에러인 상황이 있다. 이를 구분 해야 한다.데이터가 없는 것이 정상일 수 있는 상황// server-sideAPI.get('/orders/date/:date', async (request, response) => {  // 특정 날짜의 주문을 검색. 특정 날짜에 주문이 없을 수도 있다.  const { date } = request.params;  const orders = await Repository.Order.findByDate(date);  // 200: OK  // 204: No Contents  response.statusCode(orders.length > 0 ? 200 : 204).json(orders);});데이터가 없는 것이 에러인 상황API.get('/orders/:orderId', async (request, response) => {  // 특정 ID의 주문을 검색. 데이터가 없으면 에러다.  const { orderId } = request.params;  const order = await Repository.Order.find(orderId);  if (order.length > 0) {    response.statusCode(200).json(order);  } else {    // 404: Not Found    response.statusCode(404).json({      message: `${orderId} is Not Found`    });  };});그렇다면 요청한 API 리소스가 없는 경우에는 어떤 에러를 보여줘야 하는가? 일반적으로는 404 Not Found 가 통상적으로 사용되지만 우리는 이미 404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다행히도 HTTP 상태 코드에는 501 Not Implemented 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다. 이 친구를 사용할 수 있다.import { Users, Orders } from './Routes'; app.route('/users', Users);app.route('/orders' Orders);app.all('*', (request, response) => {  // 501: Not Implemented (구현되지 않음)  response.statusCode(501).json({    message: 'This Method is Not Implemented',  });})대충 이 정도면 클라이언트는 Http 상태 코드를 보고 다음 로직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상태 코드들이지만 실제 개발 진행 시에는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개발자와 미리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태 코드를 보낼 것인지 정해야 할 것이다.마무리API 개발 시 사용할 법 직한 응답 코드를 정리해보았다.200: OK (정상, 데이터 있음)204: No Contents (정상, 데이터 없음)301: Moved Permanently (리다이렉션)400: Bad Request (실패, 클라이언트에서 넘어온 파라미터가 이상함)401: Unauthorized (실패, 클라이언트에서 넘어온 보안 토큰이 이상함)403: Forbidden (실패, 사용자의 권한으로 리소스를 사용할 수 없음)404: Not Found (실패, 데이터가 있어야 하나 없음)410: Gone (실패, 데이터가 있었으나 삭제됨. 이건 굳이...?)500: Internal Server Error (실패, 서버 로직 문제)501: Not Implemented (실패, 없는 리소스 요청)기타 304나 502, 503 등의 상태 코드의 경우 API Application을 작성하는 개발자의 역할보다는 Server 쪽의 역할에 가깝다고 생각하여 작성하지 않음.뭔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다음 짤을 참고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플레이팅 #개발 #개발자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꿀팁 #HTTP #버그 #버그수정 #문제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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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in IT] '머신 비전', 내 눈에 걸리기만 해봐

50~60년대 국내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당시 강대국들은 전쟁 직후 한국이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길 정도였으니, 여러 모로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는 특유의 국민성을 바탕으로 한걸음씩 내딛기 시작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까지 개최할 정도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 당시 필자가 태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자료나 부모님 세대의 말씀을 조합하면,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제조업의 부흥이 있었기 때문이다.제조업은 국가 실물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단단한 제조업 생태계가 창출해 내는 부가가치를 바탕으로 서비스업이 발전한다면, 산업의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데 큰 보탬이 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같은 고도의 기술이 널리 퍼져 제조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계 산업 기술은 과학기술을 지탱하는 뿌리의 역할을 하고, 인공지능이나 데이터의 확장 등 탄탄한 제조업 중심의 주력 산업과 융합해 폭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 결국,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 해도, 제조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인공지능은 제조업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 공장 자동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머신 비전은 사물인식, 얼굴인식, 이미지 캡션, 문자 인식 등 여러 형태로 적용되며, 최근 들어 딥 러닝을 통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특히, 비전을 활용해 불량품을 검출하는 'Defect Detection'은 제조업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대다수의 공장에서 제품 생산 마지막 공정은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QA)'이다. QA를 통해서 생산한 제품 혹은 부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구매자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만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실제로 대량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 기반 기업은 QA에 막대한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 때문에 유심히 확인하지 않거나, 몇몇 샘플들만 체크하고, 심지어 QA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최종 구매자에게 이어진다. 예를 들어,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부품에 흠집이 있는 경우, 최종 구매자가 겪어야 할 불편함은 작지 않다. 또한, 고객 충성도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은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불량품 검출이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알아보자. 스켈터랩스의 정수익 책임 PM의 도움을 받아 이미지로 구성했다.< 불량품 검출 프로세스, 출처: 스켈터랩스 >먼저 부품 생산 과정 중 불량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광학 기기를 사용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 촬영된 사진을 이용해 머신 비전으로 탐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머신 비전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바로 족집게처럼 불량품을 검출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딥 러닝은 수많은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선행한 학습 전제가 필요하다. 결함으로 판명된 부품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해 '이 부품은 이런 형태의 손상이 있으니 불량이다'라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인식하고, 학습하고, 검출하는 단계를 계속해서 반복하며 기계가 점점 '똑똑해진다'라고 할 수 있다.이어서 스켈터랩스의 사례를 참고해보자. 내부에서 개발하고 있는 불량품 검출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파란색 네모 안에 있는 이름은 가제다.< 스켈터랩스의 머신 비전 불량품 검출 서비스 >하나씩 살펴보면, 'Dulok'은 실제로 현장에서 촬영되는 이미지를 모니터링하거나, 이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모니터링 모듈'이며, 'Ewok'은 웹상으로 부품 정보에 대해 'curation', 'labeling', 추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마지막으로 'Gorax'는 '학습을 통해 부품의 결함을 검출하는 모델'이다. 이 부분은 실제 서비스에서 단순히 딥 러닝을 통한 추론 외에도 다른 피쳐들이 제공되어야 한다.기존에는 사람이 이미지 상에서 결함에 대한 정의를 하나하나 내리고, 결함의 특징을 수동으로 설정해야 했다. 때문에 반도체나 LCD처럼 표면 형태가 정형화되어 있는 분야에서만 머신 비전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 반대로 섬유나 천연가죽 등 표면 형태가 비정형화된 분야에서는 결함 특징 값을 수동으로 설정하기 어려워 육안검사에 의존해야만 했다.그러나 점차 '머신 비전' 기술이 발전하면서 적용되는 영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품질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는 최종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는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은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제조업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 함께 공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이호진, 스켈터랩스 마케팅 매니저조원규 전 구글코리아 R&D총괄 사장을 주축으로 구글, 삼성, 카이스트 AI 랩 출신들로 구성된 인공지능 기술 기업 스켈터랩스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스켈터랩스 #기업문화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직문화 #인공지능기업 #기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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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카에서 쓰는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라이센스 (1)

안녕하세요. 스포카 프로그래머 박종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포카에서 쓰고있는 클라이언트 측 오픈소스와 그 오픈소스가 어떠한 라이센스가 적용이 되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오픈소스(Open Source)먼저 간략하게 오픈소스의 정의에 대해서 짚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픈소스는 소스코드를 외부에 공개하여 누구든지 제한없이 소프트웨어를 쓰고 소스코드를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로는 우리가 많이 쓰는 안드로이드OS와 크로미움 브라우저를 볼 수 있죠.프로젝트에 오픈소스를 적용?그렇다면 오픈소스의 정의도 알았고 제한없이 쓸 수도 있다고 하고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 오픈소스를 우리회사 프로젝트에 한 번 도입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겠지만 잠시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오픈소스는 오픈소스 라이센스라는 일종의 저작권이 적용이 되어 있어서 그 라이센스를 준수 해야합니다.오픈소스 라이센스(Open Source License)오픈소스 라이센스의 정의를 간략하게 보면오픈소스 라이센스는 오픈소스SW 개발자와 이용자간에 사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를 명시한 계약을 말한다. 따라서 오픈소스SW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SW 개발자가 만들어놓은 사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에 따라 해당 SW를 사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라이선스를 위반함과 동시에 저작권 침해로 인해서 이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오픈소스이긴 하지만 오픈소스에 적용된 라이센스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오픈소스를 적용하려면 제일 먼저 라이센스를 확인해야 합니다.스포카 클라이언트에서는 어떠한 오픈소스를 쓰고 있을까?현재 스포카의 클라이언트측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는 다음과 같습니다.jQueryLESSBackbone.jsD3.jsDataTables.js그럼 간략하게 이 오픈소스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jQueryjQuery(제이쿼리)는 브라우저 호환성이 있는 HTML 속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이며 클라이언트 사이드 스크립트 언어를 단순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즉 자바스크립트를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된 라이브러리이죠.LESSLESS는 css를 동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 입니다. 기존 css에서 제공하지 않는 변수 및 연산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코드를 재사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시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less로 개발된 코드는 less 컴파일러를 통해 *.css로 변환이 되어 클라이언트 페이지에 적용됩니다.Backbone.jsBackbone.js는 자바스크립트를 MVC 패턴으로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입니다.D3.jsD3.js는 데이터를 우리가 쉽게 볼 수있게 다양한 차트, 표, 그림으로 표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해주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입니다.DataTables.jsDataTables.js는 table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입니다.그렇다면 위 오픈소스에는 어떠한 라이센스가 적용되어 있을까?위의 오픈소스에 적용되어 있는 라이센스를 살펴보면jQuery : MIT, GPLv2LESS : apache license 2Backbone.js : MITD3.js : BSDDataTables.js : BSD, GPLv2같은 라이센스가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듀얼라이센스먼저 jQuery와 DataTables.js에는 다른 오픈소스와 다르게 라이센스가 두개가 적용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이것을 흔히 듀얼라이센스라고 하는데 이 라이센스는 오픈소스를 쓰는 사용자가 두개의 라이센스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쓸 수 있는 라이센스입니다. 예를 들면 jQuery를 쓰는 사용자는 GPL 라이센스를 적용을 할 수도 있고 MIT 라이센스를 적용해서 쓸 수 있다는 뜻이죠.GPL 라이센스jQuery와 DataTables.js에 적용되있는 GPL라이센스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GPL라이센스는 오픈소스에 가장 많이 적용된 라이센스 중에 하나입니다. 이 라이센스는 자유소프트웨어재단에서 만든 라이센스로 이 라이센스를 가진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에는 GPL라이센스가 적용이 됩니다. 그리고 GPL라이센스는 3가지의 버전이 있습니다.GPLv1GPL의 버전 1은 1989년 1월에 발표되었다(GPLv1 전문). 이것은 자유 소프트웨어에서의 두 가지 중요한 자유를 보장해 주었는데, 하나는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은 채 바이너리 파일만 배포하는 것을 막는 경우로 이것을 막기 위해 GPLv1에는 프로그램을 GPLv1로 배포할 때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소스 코드를 같이 배포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갔다. 두 번째 문제는 프로그램에 추가적인 제약을 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고, 이를 막기 위해 GPLv1 프로그램을 수정한 프로그램은 원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GPLv1을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갔다.GPLv2자유 소프트웨어 재단(OSF)에서 만든 자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다. 미국의 리처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이 GNU-프로젝트로 배포된 프로그램의 라이선스로 사용하기 위해 작성했다. ‘① 컴퓨터 프로그램을 어떤 목적으로든지 사용할 수 있다 ② 컴퓨터 프로그램의 복사를 언제나 프로그램의 코드와 함께 판매 또는 무료로 배포할 수 있다 ③ 컴퓨터 프로그램의 코드를 용도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④ 변경된 컴퓨터 프로그램 역시 프로그램의 코드와 함께 자유로이 배포할 수 있다’라는 네 가지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선스는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자유를 금지하기 위 고안되었다. 반면에 GNU 일반 공중 라이선스는 자유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의도되었다. 즉,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모두에게 자유롭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일반 공중 라이선스는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의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비롯하여, 저작자가 이 라이선스의 사용을 지정한 기타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의 소프트웨어 중 일부는 이 라이선스 대신 GNU 라이브러리 일반 공중 라이선스가 적용된다.) 누구나 자신의 프로그램에 이 라이선스를 적용시킬 수 있다.GPLv3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과 이 재단의 GNU 프로젝트에 의해 배포되며 GNU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라이선스 체계. GNU GPL이라고도 하며, 저작권(COPYRIGHT)의 반대라는 의미로 카피레프트(COPYLEFT)라고도 한다. 라이선스 사용료나 사용상의 제약 조건을 자유롭게 하여 소프트웨어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출발한 것으로 GNU 소프트웨어로 공개되는 원시 부호는 누구나 변경 또는 일반 공중 라이선스(GPL)로 재배포하고, 이를 이용하여 상업적 웹 사이트를 구축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저작권의 완전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GPL의 기본 원칙과 공개하는 측이 정의한 바를 충실하게 따르도록 되어 있다. 1990년대에 마련된 GPL V2.0에 이어 2005년에 V3.0이 발표되었다. GPL 버전 3은 2007년 6월 29일에 발표되었다. 2005년 후반에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에서 GPL의 세번째 판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뀐 점 중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를 말하자면, 소프트웨어 특허에 대처하는 것, 다른 라이선스와의 호환성, 어떤 부분의 원시 코드와 무엇이 GPL이 포함되어야 하는 원시 코드를 구성하는지와 디지털 제한 관리(DIGITAL RESTRICTIONS MANAGEMENT)에 신경을 썼다.※참고GPL 라이센스가 적용된 오픈소스를 사용했다고 무조건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MySQL db를 이용하여 웹서비스를 개발해서 직접 서비스만 운영하는 경우 이것은 다른 곳에 배포하는 것이 아니므로 GPL 라이센스 의무사항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제공하거나 파는 경우(쇼핑몰을 제작해서 파는 경우)에는 배포하는 것이 되므로 GPL라이센스가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상용라이센스를 구매해서 써야 합니다.MySQL에서 정의한 배포하는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MySQL을 포함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고객에게 팔아 그 소프트웨어를 고객이 소유한 장비에 설치하는 경우고객이 소유한 장비에 기본적으로 MySQL을 설치해야하는 소프트웨어를 파는 경우MySQL을 포함하고 있는 하드웨어 시스템을 고객에게 팔아서 고객이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경우MIT 라이센스MIT 라이센스는 MIT 공과대학교에서 학교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학습을 돕기 위해서 개발한 허가서입니다. 이 라이센스는 강력한 조항이 없어서 MIT 라이센스가 적용된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시에 응용 프로그램을 오픈소스로 해야할 필요도 없고 소스코드를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또 상업적인 제한도 없습니다. 다만 응용 프로그램에 MIT 라이센스라고 표시와 라이센스 사본을 첨부만 해주면 됩니다.BSD 라이센스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배포하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입니다. BSD 라이센스는 자유소프트웨어 자작권의 하나로 BSD 계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많은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라이센스는 라이센스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미약해서 아무나 수정하고 배포하고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MIT 라이센스와 마찬가지로 라이센스 표시만 해주면 됩니다.Apach license 2아파치 라이센스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서 만든 라이센스입니다. 이 라이센스 또한 MIT,BSD와 마찬가지로 소스코드 공개의 의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Apache”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BSD라이센스보다 법적으로 완결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라이센스의 표시와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참고한국저작권위원회위키백과KLDPwikiGNU공개SW포털MySQL KOREAKLDP 오픈소스라이센스가이드오픈소스 라이센스 비교표#스포카 #운영 #개발 #오픈소스 #개발자 #개발팀 #꿀팁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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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워크: 당신이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마법의 키워드

최근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바쁘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한된 시간안에 최대한 많은 업무량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 삼성전자와 NHN등의 대기업들은 '딥워크'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보고 있다. NHN의 경우 월 근무 시간 총량은 유지하되 일 근무시간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0시간까지 자유롭게 하는 뉴 퍼플타임제 도입과 함께 업무 성과 유지를 위한 딥워크 캠페인 역시 도입하고 있다. '딥워크(Deep Work)'는 사람의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을 뜻한다. 미국 명문 대학교인 조지타운 대학교 (Georgetown University)에서 컴퓨터 공학 교수로 재임 중인 뉴포트 교수는 자신이 교수로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술의 사용을 멀리하고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대의 기술들은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동시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현저하게 줄어들게 만든 주범이다. 그 중에서도 집중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기술으로는 소셜 미디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소셜 미디어 계정을 확인하고,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좋아요나 댓글이 달릴 때마다 울리는 알림 때문에 주의력이 분산되는 상황을 겪는다. 소셜 미디어에서 받는 알림을 모두 꺼놓더라도 비슷한 방해 요소들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업무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날아드는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무시하고 필요한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하루 중간중간 꼭 참여해야 하는 미팅이나 상사 혹은 동료와의 잡담들과 같은 작고 다양한 요소들로 부터 끊임 없이 방해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방해 요소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게 우리의 업무 생산성이 크게 하락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한다.딥워크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뉴포트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딥워크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이를 실천하는 방법 역시 소개한다. 그는 간단하게는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 동안에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집중하는 법이나 스마트폰과 개인 PC에서 받아보게 되는 알람을 잠시 꺼두는 법에서 부터 본질적인 딥워크를 실천하는 수도승 방식, 이원적 방식, 운율적 방식, 그리고 기자 방식에 대해서 설명한다. 1. 수도승 방식 (Monastic Strategy)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수도승 방식은 피상적인 일(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인 작업)을 전부 없애거나 크게 줄여서 딥워크를 위한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방식은 하나의 큰 목표를 추구하고 한가지 일을 특출나게 잘 하는 것이 직업적 성공에 있어 중요한 사람들이 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유명한 과학 소설가인 닐 스티븐슨은 피상적인 일을 최대한 줄여나가기 위해 그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답변조차 하지 않는다. 컨퍼런스나 참석하고 이메일을 꼬박꼬박 답변을 하며 질 낮은 소설을 발표하는 것 보다 그의 본업에 온전히 몰입하여 꾸준하게 좋은 소설을 출간해내는 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2. 이원적 방식 (Bimodal Strategy)유명한 심리학자이자 뛰어난 저술가인 카를 융은 수도승 방식을 따르지 않고서도 그 만의 방식으로 딥워크를 해냈다. 그는 글을 쓸 때에는 해당 작업을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차단하고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학회나 여러 작은 이벤트등에 참석하는 등 피상적인 작업을 없애지는 않았다. 대신 시간을 분명히 나누어 일부는 딥워크, 나머지는 피상적인 일들을 포함한 다른 일들에 할애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에는 수도승 방식을 택하기 어려운데, 이것은 심층적이지 않은 일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직업적 성공을 이뤄낼 수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와튼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애덤 그랜트 교수 역시 이원적 방식으로 딥워크를 실천하고 있다. 한 학기에는 강의에 몰두하고, 다른 학기에는 연구에만 온전히 몰입하는 방식이다. 그랜트 교수가 딥워크 상태에 들어갔을 때에는 소설가 스티븐슨과 마찬가지로 "자리에 없습니다" 라는 알림 메일을 설정해두고 오로지 연구에만 몰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3. 운율적 방식 (Rhythmic Strategy)브라이언 채플은 박사 논문을 작성하던 중 대학 교수로서의 정식 일자리를 제안 받게 되었고, 직업적으로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그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정작 논문 작성에 집중할 수있는 시간이 부족해졌다. 결과적으로 그는 아침 5:30에 일어나 7:30까지 하루 두시간 정도 딥워크 모드에 들어서서 논문을 작성하기로 결심한다. 이로 인해 그는 하루에 3~4쪽, 2~3주에 논문 한 챕터 분량을 완성해낼 수 있었고, 효과가 좋아서 딥워크 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4:45분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운율적 방식은 딥워크를 하려는 일반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채택되는 방법이다. 수도승 방식이나 이원적 방식과는 다르게 운율적 방식은 한 번에 많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보다는 꾸준하게 조금씩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메일을 확인하고 미팅에 참석해야하는 등 피상적인 업무가 필수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4. 기자 방식 (Journalistic Strategy) 이 방식은 뉴포트 교수가 기자들이 마감을 지켜야하는 그들의 일의 속성상 언제든지 집필 모드로 전환하도록 훈련 받는데서 이름을 따온 방식으로 뉴포트 교수가 가장 선호하는 딥워크 방식이다. 기자 방식의 딥워크는 일과 중에라도 언제든지 시간이 날 때마다 딥워크를 하는 방식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미국 최고의 잡지사 기자' 중에 한명으로 선정되고, 벤저민 프랭클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쓰고, 타임지의 편집장 자리에까지 올랐던 기자인 월터 아이작슨이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대표한다.이 방식은 딥워크 초심자 보다는 하루 중 어느 시간에라도 몰입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상황이라면 곧 바로 딥워크 모드로 전환하여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뉴포트 교수는 훈련이 필요한 온전한 기자 방식 보다는 하루 일과를 확인하고 시간을 쪼개어 딥워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어느정도 미리 계획해 두는 중도적인 방식을 추천한다. 직업적 성공을 위한 마법의 키워드, 딥워크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과 기업들 역시 딥워크의 필요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카를 융은 딥워크가 필요할 때마다 산속의 돌로 지은 움집에 들어가 자신을 주변의 방해 요소로 부터 고립시켰다. 미국의 44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경우 저녁형 인간으로 유명한데, 그 역시 늦은 시간에 독서, 연설문 작성이나 수정, 메모 작성, 문서 확인이나 사색에 잠기는 일에 몰두하며 필요한 업무를 처리해왔다고 알려져 있다.세일즈포스(Salesforce), 에버노트(Evernote), 트렐로(Trello)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 역시 딥워크에 주목하며 어떻게 딥워크를 업무에 적용해야 각 직무에 맞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 "여섯살 짜리 아이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해낼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큰 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유려한 알고리즘, 법률 자문서, 혹은 산문을 쓰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깔끔하게 분석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몇 명이든지에 관계 없이 사람들은 당신을 찾을 것입니다." 라는 뉴포트 교수의 말을 따르며 말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회사에 늦게 까지 남아 오랫동안 야근을 하며 많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생산적이라 방식이라고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주어진 시간 내에 집중력있게 주어진 업무량을 처리하고 업무 시간이 아닌 시간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대가 다가왔다. 한정된 시간안에서 최대의 업무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업무에 관계없는 방해 요소를 모두 차단하고 이메일이나 업무 메신저 확인 그리고 미팅 참여에 소요되는 시간들에 대해서 미리 계획하고 최소화하여 딥워크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협업툴 콜라비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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