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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진짜 하고싶은 일을 찾고 싶다면

그동안 분노캔들 워크숍을 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많은 스트레스들 중 가장 의외였던 스트레스는 바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르고 있으며 그런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위의 스트레스를 적은 분들은 모두 직장인들이었습니다. 이미 자신의 일을 갖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일에 종사하면서도 일에 대한 의미를 형성하고 일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는 일을 바라보는 틀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와 관련해서 심리학자인 벨라와 동료들(Bellah et al., 1985)은 개인이 일과 관계 맺는 방식을 직업(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으로 구분했는데요. 자신의 일을 직업으로 보는 사람은 일을 통한 물질적 보상에만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일을 경력으로 보는 사람은 일에 개인적인 투자를 많이 하며 조직 내에서 승진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일을 자신의 삶과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소명을 지닌 사람에게 일의 목적은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이 아니라 일을 통해 깊은 성취감을 얻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으신가요?그런데 소명이란 건 어느 날 갑자기 계시처럼 내려오는 것일까요? 현재 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얼마 전 대학생들을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한 친구가 꿈을 찾아준다는 프로그램을 다 들어봤는데, 들을 때는 정말 좋았고, 끝나고 나면 꿈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었었지만, 결국 지금도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대학시절은 방황 그 자체였으며, 직장인 디자이너로 일했던 20대의 저 또한, 디자인이 제가 진짜 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 일을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조형예술을 전공한 그것도 사진으로 졸업한 저는 왜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택했던 걸까요? 그때 제가 디자이너를 선택했던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없지만, 디자인을 배워두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아주 현명했습니다. 제가 스트레스컴퍼니를 만들고 지속적인 생산자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20대에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그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면굉장히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 또한 그랬듯, 아직 모른다고 해도 저는 그것 또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대는 충분히 방황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하는 방황은 술 먹고 노는 것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톱만큼이라도 관심 가는 것이 생겼다면, 충분히 경험해보고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진짜 경험을 쌓는 방황을 뜻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30대의 내가 그 힘을 바탕으로 세상을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만이 아닌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못하는 것,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들도 진짜 내 모습이니까요. 알아야 피할 수 있고, 인정할 수 있어야 바꿀 수 있습니다.여러분들이 마음속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컴퍼니에서 마이 콜링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이런 분 오세요최대 8명 정원(그럴리는 없겠지만, 정원을 넘을 경우, 신청 동기에 따라 선정합니다)  - 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닌 것 같은 사람-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사람- 일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고 싶은 사람  - 매주 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 무엇이든 시도해 볼 용기가 있는 사람이어야 함 프로그램은 이렇습니다 마이 콜링 프로그램 8주 (시작 단계)1. 나는 이런 사람 / 마음을 녹이다      /  1주 차  분노캔들을 태우며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모조리 꺼내놓습니다. 2. 나를 바라보기 / 마음을 터트리다    /  2주 차  지난주에 작성했던 감정카드와, 워크지, 스트레스 시트를 통해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3. 내가 되고 싶은 나 / 마음을 먹다     /  3주 차  / 6주 차  새롭게 발견한 내 모습을 통해 내가 사소하게 실행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설정합니다.  4. 나를 만들기 / 마음을 다잡다           /  4주 차  / 7주 차  생각만 하는 꿈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사소한 프로젝트를 현실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서로 돕습니다.5. 나를 공유하기 / 마음을 나누다        / 5주 차  / 8주 차 최종 발표   실행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8명이 서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도록 짝꿍을 정해드립니다.충분히 경험하고 또 실패하고 성공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일정은 이렇습니다3월 22일(목)부터 5월 10일까지 8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7:30 ~ 11:00까지 만납니다.(평일반)3월 31일(토)부터 5월 19일까지 8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2:00 ~ 06:00까지 만납니다.(주말반)매 단계별로 분노캔들과 감정 다이어리, 감정 카드 등을 활용해서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https://goo.gl/jfQENG어떤 분들을 만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그동안 해왔던 진로 강의 경험과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의 고민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마이콜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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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o 6 : 만들어진 허구의 시간

주4일 근무내가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할 즈음에는,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주 5일 근무를 일부 회사에서만 시작하고 있었다. 운 좋게 주 5일 근무를 시행하는 회사에 첫 입사를 한 내게는 토요일에 출근해야하는 몇몇 지인들의 주말이 안타깝기도 했고 무척 짧게 느껴졌었다."토요일 오전 반나절 더 일한다고 성과가 더 좋을까?"가끔 술자리에서 (부럽게도) 일부 유럽에서 선행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 4일 근무에 대해 얘기할 때가 있는데, 이  주제는 늘 이런 논쟁으로 마무리 된다. 생각만해도 흐뭇하다.금요일이 좋을까? 수요일이 좋을까?이 때 꼭 한쪽에서 얼굴을 찡그리는 친구들이 있다. 자기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다. 이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벌써부터 근심 가득한 얼굴로 있어서는 안될 일을 얘기하고 있다는 투로 직장인의 행복한 상상을 씁쓸해한다.과연 정말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는 인류 문명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근거를 '사기와 거짓말'이라고 표현한다. 인간이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낸 허구의 개념을 언어를 통해 집단적으로 전파함으로써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종교와 국가의 개념도 세상을 통제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실존하지 않는 허구이며, 화폐와 자본주의도 인간이 집단적으로 믿고있는 상상 속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믿게 함으로써 엄청난 규모의 집단을 통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근대에 시작된 의무 교육은 인류가 갖춰야할 필수 개념을 차곡차곡 주입시키는 시스템이었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허구의 개념을 모두의 상식으로 의심없이 받아들이게 한 체제의 기틀이 되어왔다.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해야할 노동을 기계가 대신하고, 앞으로는 사람의 두뇌로 했던 일을  인공지능으로 하나씩 대체 된다고한다. 이렇게 문명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정해진 출근시간에 야근까지 불사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야할까?무언가를 하는 척하며 보내는 시간하루 8시간은 정말 필요한 시간일까? 우리는 하루에 정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일까? 하루 8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시간을 채우기 위해 중요하지도 않은 무언가를 애써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 많이 채워진다고 생산성이 올라갔던가?단순히 일을 적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생산성있게 일이 되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 땡 출근해서 정해진 시간에 슬그머니 눈치보며 퇴근하지 않고도 집중력있게 의미있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채우기위해 억지 일을 만드는 것을 줄이고 정말 필요한 일에 시간을 집중하자는 것이다.중요한 일을 더 잘한다고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더 필요한 일이라고해서 그 일이 더 중요해지는 것도 아니다.더 적게 일하고 더 자유로워져야 성과가 올라갈 수 있다. 시간에 비례하는 일이라면 그건 기술로 대체될 일일 것이다.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꼭 해야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생산적인 것처럼 느끼기위해 만들어내는 일을 피해야한다. 또는 정말 중요한 일을 피하기 위해 다른 중요하지 않은 일을 만들고 있지 않나 반성해야 한다.분명 절대시간이 필요한 일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 처리되어야하는 업무도 반드시 존재한다. 다만 인간의 노동을 무의미한 허구의 시간의 틀에 맞춰 소모적으로 의미없이 날려버리는 일은 바로 잡아야 한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나는 분명 주 4일 근무의 시대가 올거라 믿는다.그리고, 줄어든 하루는 수요일도 금요일도 아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요일이었으면 좋겠다.인간에겐 선택할 자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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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미대를 나와서 다행이다 싶을 때가 있다

무심코 웹툰을 넘겨보다가저의 미대생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그림을 끝내주게 잘 그린다거나, 사이다처럼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내뱉는 성격이라거나 이 작가와 아는 사이라서 광고를 하려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정썸머 작가님 팬입니다!)출처: 다음 웹툰, 에스키스그저 그들처럼 졸업하면 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할까를 고민하며 불안한 미래를 두려워하던 평범한 조형예술 전공 미대생이었습니다.출처: 다음 웹툰, 에스키스졸업해서 미술을 한다는 건 대학원을 가든, 작업을 하든 사실상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써야 한다는 의미가 맞습니다. 그래서 전업작가로 살고 있는 후배에게 존경을 표하는 이유도 그것이며, 조형예술과를 졸업하였지만 디자인을 하겠다고 선택했던 이유도 그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저는 졸업 이후에 어떻게 살지도 걱정이었지만, 발등에 떨어진 더더더더더더더더 큰 걱정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졸업이었습니다.보통 미대생들은 자신의 작업을 교수님들께 설명하고 작업의 의도와 작품의 구성이 타당성이 있다고 느껴져야 졸업심사를 통과하게 되는데, 남들은 다 붙는다는 졸업심사를 저.만.혼.자.떨.어.졌.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인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적이었지요. 그러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오기그러고 나니 신기하게도 오기가 생기더군요. 졸업장 따위 없이도 나는 꼭 성공해 보이겠다고 주먹을 꼭 쥐었었더랬지요. 그러나 그때의 저는 아직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하고 싶은 것을 찾겠다며 시간을 보낼 여유도 없었지요. 그래서 일단 부딪쳐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내가  디자인을 배워두면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디자인 회사의 시작부터 함께하게 되었고, 많은 기쁨과 아픔들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그 회사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고 지금의 제 회사인 스트레스컴퍼니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스트레스컴퍼니의 첫번째 상품, 쌍심지를 켜고 스트레스를 태우는 분노캔들뒤돌아서 생각해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학교 이름 때문에 덕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학교 타이틀보다는 오히려 디자인을 배워뒀던 것이 저한테는 더더더더더 큰 힘이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8년 만에 졸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던 것은 학비를 대주셨던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워드려야겠다는 보은의 마음과, 방황의 연속이었던 저의 작업에 마무리를 짓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가려니 다시 학부를 새로 하고 싶진 않아서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흘러 결국 계획했던 유학은 가지 못했지만,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가야겠다 싶었을 때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그래도 졸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살다 보면 미대를 나와서다행이다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그건 바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두렵지만은 않다고 느낄 때였는데요. 학교 다닐 때 나만의 철학을 담은 작업을 하겠다며 나라는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세상에 대한 고민과, 내가 말하고 싶은 세상에 대한 고민까지 온갖 방황과 삽질을 두루두루 겪었다 보니 인생을 살다가 어떤 문제가 닥쳐왔을 때, 남들 다 하는 방법이 아닌 나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더군요. 그게 왜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미대 다닐 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작업을 하겠다고 항상 고민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연습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미대에서는 그림을 더 잘 그리도록 연습하는 드로잉 수업도 있지만,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업이 더 많습니다. 좋은 작업을 한다는 것은 그림을 실제와 똑같이 그려낸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수업들은 보통 어떤 주제를 준 후,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 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을 통해 그와 같은 사고 과정이 익숙해지는 고학년이 되면 온전히 자신의 생각을 작업으로 표현하게 되지요.제가 다녔던 학교는 1학년 때 파운데이션이라는 과정을 1년 내내 했습니다. 그때는 대체 왜 골판지로 오렌지를 만들어야 하고, 돌덩이를 깎아서 작업을 해야 하는 거냐며 구시렁대었지만, 며칠 밤을 새우고 나면 어느새 우리들의 손에는 골판지와 오공본드로 만든 탱글탱글한 오렌지가, 멋진 돌조각이 놓여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철사로 뜨개질도 해봤고, 종이로 구두도 만들고, 알루미늄 고리들을 엮어서 가발도 만들고, 고무판으로 건물도 만들어봤네요. 하하.(사진이 남아있지 않아서 너무나 아쉽습니다.)그 많은 과제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충격과 모험이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충격과 모험에 대한 경험을 작업으로 표현하는 과제였습니다. 그때 우린 정말 온갖 충격적인 짓들을 서슴지 않고 감행했었는데, 그 과제를 위해서 추운 겨울에 여름옷 입고 등교하기, 삭발하기 등은 오히려 무난한 편이었고, 수업시간에 서서 오줌을 쌌던 언니와 화장실 변기에 밥을 비벼먹었던 친구의 이야기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잊고싶...)파운데이션 과정에서 만드는 작업들의 예 / 출처: 한국예술종합학교충격과 모험 수업에서 저는 전교생이 보는 학교 게시판에 익명으로 제 자신을 디스 하는 글을 올리는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쓴 악의적인 글에 동기들이 남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두둔해주는 답글을 보며 얼마나 뿌듯했었는지 모릅니다. 씨익 :-)그때는 그저 과제니까 이게 나중에 무슨 도움이 될지 아닐지도 모르고 그냥 해내기에 급급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경험들은 어디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오로지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스타트업을 하는 제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저는 아티스트를 꿈꾸는 디자이너이자디자이너를 꿈꾸는 아티스트입니다.데쓰노트를 만들어서 경찰서에 갖다주겠다고 만든 스팸전화번호부사장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스트레스컴퍼니를 구상했던 것도,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스팸문자를 모아서 데쓰노트를 만들겠다며 전화번호부 책을 만든 것도, 스트레스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서 태워버리겠다며 분노 캔들을 만든 것도 전부 내게 예고 없이 닥쳐온 문제들을 남들이 다들 하는 방법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해보고자 접근한 덕분에 얻어진 결과물입니다. 대학 때 수없이 연습해왔던 바로 그것들을 제 인생에 적용한 것이지요.그러나 디자인은 지금의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뿐, 제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출처: 다음 웹툰, 에스키스자, 그럼 이제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서, 지금 누군가 제게 "미대를 졸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긴 한 걸까?"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해주겠습니다.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그러니 모든 미대생 여러분, 지금 내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다면,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들이 이미 갖고 있는 엄청난 문제 해결 능력을 믿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미대를 입학하기 위해 공부와 미술을 병행해가며 고생 고생했던 시간,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과제를 위해 재료비를 써가며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작업을 만들고자 고민했던 시간들은 절대로 헛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살아가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니까요. 미대를 졸업했다는 것은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어떤 황당한 일이 닥치더라도 당신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미대생들을 응원하겠습니다.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함께해요.7월 모임 신청하기ⓒ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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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기업의 임직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제품 정식 출시 전후로 여러 사람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다 '스타트업 임직원이라면 저런 말을 하면 안 될 건데'하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중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삼분의일만의 해결책(약속)을 소개합니다.지난여름 첫 제품을 출시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여름의 열기는 식었고 따뜻한 침대 속이 그리운 계절이 찾아왔다. 사무실 인원이 2배로 늘어나서야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할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하나씩 되짚어보면 가장 고마운 것은 역시나 고객이다. 이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참 고맙다. 좋은 제품이라고 항상 자신감 넘치게 알렸기 때문일까. 축하와 응원 만으로도 고마운데, 구매까지 해 준 지인들이 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선뜻 지갑을 열어준 그들을 보며 행복감이 밀려왔다.'나 지금까지 잘 살았구나'반면 이런 일도 있었다. 어찌 알았는지 평소 연락 안 하던 지인이 연락 와 '너는 어차피 매트리스를 공짜로 쓸 수 있으니, 나 하나만 줘'하고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참 놀라운 발상이다. 몇 십만 원 가치의 회사 자산을 그냥 달라고 할 수 있다니. 더 놀라운 것은 '내가 매트리스를 공짜로 사용한다'라고 인식한 것이다. 물론 '회사에서 복지 차원으로 제품을 줄 수도 있지 않냐'하며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나는 그에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었고,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외부)그의 대답은 '주변 아는 스타트업 모두 그러던데?'였다. 직접 만든 제품을 임직원들이 공짜로 사용하면서 이를 주변에 서슴없이 말한다는 것이다. 그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면 그가 강요 아닌 강요로 캐물어 대답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정이 어찌 됐던 그 스타트업 구성원들은 평소 이렇게 말하고 다녔을 거다.정말 열심히 만든 제품입니다.믿고 돈 내고 써보세요.나도 그렇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 말하기에는 부족한 면들이 있지만, 세상에 자신 있게 내놓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그래서 믿고 구매해 달라고 말한다. 나뿐만 아니다.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대부분 비슷하게 말할 것이다. 그리고 고객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광고든 블로그 글이든 어떤 설득 과정을 거쳐 구매를 결정한다. 이제 위 문장에서 한 문장을 덧붙여보자. 믿고 돈 내고 써보세요.그런데 나는 공짜로 사용합니다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다. 그들이 스스로 돈 내고 사고 싶을 정도의 제품을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의 임직원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 해도 '지인인데 하나 사줘야지'보다는 '나도 하나만 줘'라는 욕구가 절로 든다.비약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스타트업은 하나의 제품에 의해 회사의 존폐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구매 욕구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발언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 혹여나 실수로, 외부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하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내부)앞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회사 밖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잠재 고객일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욕구를 떨어뜨리는 발언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회사 안에서 하면 안 되는 말도 있다. TV CF도 했을 정도로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존폐 위기에 처한 한 스타트업이 있다. 그곳에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지인이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깐 짬을 내 그를 만나, 이직 이유를 물었다. 곰곰이 들어보니 성장세 하락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대표의 발언'이었다. 회사 성장이 꺾이자 대표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그러니깐 내가OO(해당 회사의 제품)을 안 쓰지대표가 어떤 의도로 위 발언을 했는지 모른다. 강한 질책으로 동기부여를 이끌려고 했을 수도 있다. 의도가 좋든 나쁘든, 나는 위 말을 듣는 순간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표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왜 고객이 사용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되기 때문이다.임원 이상(특히 대표 및 공동창업자)은 혹여나 본인이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사실을 내부에 알리면 안 된다. 직원들의 제품 개발 욕구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혹여나 그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면 회사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해야 하는 행동.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약속이런 일을 겪고 공동창업자인 나를 비롯해 삼분의일 대표는 회사의 성장 여부와 상관없이 한 가지는 꼭 지켜 나가기로 약속했다.회사 제품은 무조건 내 돈 주고 산다.약속 후, 그동안 집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사용한 모든 시제품을 회사 돈이 아닌 (고객의 입장이라 생각하며) 개인 돈으로 지불해 구매했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니고 괜히 돈 낭비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점이 있었다.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개선하고새로 합류한 구성원에게 우리가 함께 만들 브랜드 미션을 당당하게 설명하고 진심을 담아 제품을 믿고 사달라 말하고망설임 없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여러 이점을 말했지만, 분명한 것은 약속을 전후로 조금씩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삼분의일은 큰 예산을 동원해 광고 홍보 등을 한 적이 없다. 지난 분기에 사용한 광고 예산은 수십만 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하지 않은 제품을 500여 명이나 구매하고  '만족도 99%'라고 평가 남겨준 것을 보면, 우리의 약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삼분의일 #매트리스 #인사이트 #스타트업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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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Diary 18.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하지 못하다.

Hand made diary대학교 3학년즈음이었을까. 한창 무한한 가능성이 나를 이끌던 시절이었다. 부푼 꿈을 손에 쥐어 보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던 1년. 결과적으로 단 한 과목도 빠짐 없이 A+를 받아 전액 장학금을 탔다. 장기간 준비한 공모전도 우승해서 국가대표로 뉴욕에도 가보았다. 실험에 실험을 거듭한 논문에 2저자로 이름이 올라 호화로운 호텔에 묵으며 컨퍼런스 발표란 것도 해보았다. 이 결과물들을 발판으로 더 많은 기회들을 얻은 걸 보면 적지 않은 성취일 수 있겠다.그런데 그 때의 나는 행복했을까? 이제는 당시의 생동감이 무뎌저 그땐 그랬지 할만도 한데, 곰곰이 돌이켜보면 참 아팠다. 계획으로 가득찬 캘린더와 쌓여만 가는 해야할 일들. 쉬어도 마음 한 켠이 불편해 그게 곧 스트레스인 상황. 여가는 당연하고 결국 기본 욕구들도 줄여야만 겨우 소화할 수 있었다. 집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연구실 한 켠에 라꾸라꾸 침대를 펼치고 잠들기가 부지기수. 집중력을 되찾기위해 엎드려 청하는 쪽잠. 그러면서 자연스레 늘어가는 커피. 걸으면서 먹는게 마음이 더 편해 그게 지금까지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몸은 정직했다. 생전 처음으로 위내시경을 받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이대로가면 안될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뒤로 한 달간 죽만 먹었지만 약해진 소화능력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다.얻은 것도 많았지만 그만큼 잃은 것도 분명히 많았다. 무엇보다 아찔한 점은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불행한 성취만 가득했을 것같다. 이력서를 훑어 보는 그 순간은 뿌듯할지도 모르겠지만 내일 해야할 일은 또 고통스러울테니까.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고통과 희생으로만 점철됐다면 올바르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10여년전 전국의 아파니까 청춘이던 친구들은 지금은 안아프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까?물론, 노력하지 말하는 소리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욜로를 좋아하진 않는다. 당연히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어야하고 우리는 성장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꿔야한다. 다만, 미래라는 불확실성 뭉치에 조급해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진 말자.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면 기다리던 그 미래에서도 우리는 그 다음 미래를위해 희생하고 있을 것이 뻔하다. 무질서와 계획 사이의 황금비는 모르겠다. 다만 오늘의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 잘못된 모습일테다. 조금 늦어도 되니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한 걸음이라도 나아간 오늘의 나에게 상을 주자. 행복이라는 상을.이번에 동전의 앞면이 나왔다고 해서 다음 번에 반드시 뒷면이 나오지 않는다. 다시 던진 동전은 또 정확히 반반의 확률을 지닌다.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행복은 별개의 문제다. 그러니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일은 행복감을 느끼는 수준에서 만족하자. 대신에 그 빈자리를 건강, 가족 , 연애, 친구, 취미 등으로 채워 오늘도 행복하자.다짐: 2018년 블로그 꼭 20편 이상 쓰자.instagram: continueingfacebook: facebook.com/profile.php?id=100011882362436email: [email protected]#스위처 #Switcher #다짐 #각오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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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결정해야 하는 이유

당신은 진정 독립했는가?최근 고등래퍼2에 출연한 실력자 중에는 특히 고등학교를 자퇴한 친구들이 많았다. 자신에게 의미있는 길을 용기있게 선택하고, 스스로 사랑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주변에 나이가 마흔이어도 스스로 앞가림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갓 중학교를 졸업했어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있다.어른이 된다는 것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학력이 높은 것과도 상관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인생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고,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진다는 의미다. 어려서부터 다녀야 할 학원과 사귀어야 할 친구들까지 부모에 의해 결정되어버리는 요즘 아이들,..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무관하게 인생의 진로까지 프로그래밍된 아이들은 좋은 대학을 다니고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상적인 어른이 되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 결정하는 감각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결정은 감각이다공부를 하는 이유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나를 둘러싼 사회를 이해하고, 다른 생각과 언어를 가진 사람과 소통하고,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찾아내고,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고, 남들과 힘을 모으는 방법을 터득하고,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요령을 깨우치기 위함이다. 그리고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우치는 과정이다.한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내 몫을 해야 한다. 타인의 도움 없이는 그 누구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 에게는 도움을 주는 타인이 되어야 한다.결정은 훈련해야 하는 기술부모들이 범하는 큰 잘못 중의 하나는 자식들을 대신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잘못된 선택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아이들이 그릇된 결정을 못하도록 하려는 부모의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관여하고 개입하는 것은 아이들의 인생에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알에서 깨어나온 새가 깃털이 자라 날개를 펼수 있게되면 둥지밖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뛰어내려 스스로 날개짓을 해야한다. 그래야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독립된 개체로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세대가 흐르는 것이고, 인간도 마찬가지이다.큰 조직의 비애 : 결정할 수 없다는 것조직이 클 수록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고,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실무자들의 일상을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준비하고, 보고하고, 결정을 가다리는 과정의 연속이다. 자신의 생각이 최종 의사 결정과 일치할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낮다. 만약에 같다고 하더라도, 실행 과정에서 변화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큰 조직의 직원들의 숙명이다. 누군가의 결정에 익숙해져가는 것이다.상대적으로 좋은 대기업의 근무 환경과 높은 연봉의 이면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각을 세상에 테스트 해 볼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나 상사와의 의사 결정 코드가 매우 상반될 경우에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지에 대한 자괴감이 들 수 밖에 없다. 대부분 능력자들이 회사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남아 있는 누군가가 수년, 십수년을 스스로 결정해보지 못한 채 부장이 되고 임원이 되더라도, 이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두려움이 남게 된다. 우리 주변에 결정 장애 부서장들의 단면들이다. 훈련되어 있지 않아서다.결정해보고, 실패해봐야 는다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결정 하는 자리에 가면 그 사람의 진정한 내공이 드러날 수 있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다고 좋은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총체적인 감각이며, 우리가 성장하면서 키워야 하는 역량이다.결정이 누구에게나 힘든 이유는 번복하기 어렵다는 점과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능력은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결정이 올바른 결과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믿음과 일관성이다.철학없는 결정은 허무할 뿐이유있는 결정사실 누구나 결정은 할 수 있다. 책임만 스스로 감내한다면 누구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철학이 없는 결정은 허무할 뿐이며, 일관성 없는 결정은 즉흥적으로 보일 뿐이다. 스스로의 주관과 이유가 뒷받침 되어야 나의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그 누군가에게 당당할 수 있다.지금 당신 인생은스스로 결정한 결과인가?그런 의미에서진정으로 자립했다는 것은 스스로의 철학적 기준이 명확히 서 있다는 의미이며, 지금 자신의 인생이 당당하다는 뜻이다.자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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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과 브랜딩에 대한 썰

중딩시절 판타지소설을 참 좋아했습니다. 물론 그 계기는 집에 들어가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합법적으로 등짝을 쳐맞지 않고 늦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서점에서 책을 읽는 것이었죠. 당시엔 이우혁의 퇴마록이 세계편까지 등장한 시점이었죠. 전 월향의 쉬이이이이~하는 소리에 소름을 느끼며 판타지소설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퇴마록을 시작으로 그 1년간 판타지소설만 거의 900권 가까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2,3권, 주말엔 3,4권씩 닥치는 대로 봤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중3까지 판타지를 보고나니, 나중엔 볼 게 없더군요. 볼 게 없어지니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선풍적인 커뮤니티였던 다모임에 판타지소설을 하나하나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넣어서 말이죠. 친구들은 왜 자길 죽이냐, 날 살려라, 나는 왜 이렇냐, 멋지게 바꿔줘라, 내가 왜 얘랑 커플이냐 등등 각종 MBC아침드라마 시청자게시판같은 피드백을 쏟아내었고 전 임성한작가로 빙의하여 녀석들을 살렸다 죽였다 하면서 책기준으로 3~4권짜리 판타지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johnna 전설판타지를 쓰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세계관을 만들어야 하고, 영어사전을 뒤적거리며 겁나 멋진 단어를 찾아야했습니다. 주로 S나 H로 시작하는곳에 멋진 이름들이 많더군요. 영어시간을 이용해서 사전을 뒤적거리니 혼날 일도 없었고, 뭔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보였는 지 선생님도 좋아하셨습니다. 샘, 그 때 전 마법기술 이름 찾고있었어요, 죄송합니다. 브랜딩얘기한다면서 왜 갑자기 판타지소설에 대한 얘기를 하는 지 고개를 양쪽으로 갸웃갸웃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0도 상관이 없어보이기도 하지요. 왜냐면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브랜딩이란 존나 고귀한 것이라서 가치와 전략을 논하면서 펜돌리기를 시전해야하는 전문적인 영역처럼 비추어지니까요. 하지만 저는 일단 그런 종류의 브랜딩을 논하지 않을 뿐더러, 굴러다니는 돌멩이조차도 브랜딩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오늘도 쓸데없는 소재에서 쓸데없는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시작합니다.판타지소설을 읽지 않았거나, 관심없는 분들도 반지의 제왕 정도는 알고계실겁니다. 스타크래프트도 알고 계시겠죠. 먼저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를 해봅시다. 스타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한 획을 그으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유닛의 밸런스나 네트워킹을 통한 베틀넷, 친구와의 3:3 무한헌터맵의 졸잼 등이 있겠지만... 그 베이스에는 겁나 엄청난 스토리라인이 있습니다. 엔타로 테사다르압축해보자면 이런겁니다. 젤나가라는 개불을 닮은 창조성애자 외계종족이 재미삼아 프로토스를 만들었는데, 너무 똑똑해져서 창조주 젤나가를 개패듯이 패고 쫓아내버립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젤나가는 이번엔 말 잘듣는 멍청이들을 만들어야지!~하면서 저그를 만들었는데, 얘네들도 통제가 안되면서 젤나가는 아씌..다 망했어 싶어서 쓸쓸이 우주 뒷편으로 숨어있습니다. 그러다가 테란이 등장하면서 대우주 삼국지가 펼쳐지는데, 우주에는 대악마같은 나쁜새끼가 있었습니다. 그 놈을 무찌르려면 프로토스와 저그가 힘을 합쳐야 했죠. 그 매개체가 되는 것이 바로 테란의 유닛이었다가 저그에 잡혀와서 레게머리화가 된 캐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타2에 이르러서 캐리건은 자길 버린 테란의 복수를 하고 프로토스와 저그의 힘을 동시에 받아 나쁜자식을 물리치고 자기가 젤나가가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적과의 동침, 신이된 인간의 클리셰를 따라가지요.우주를 배경으로 했고, 각자의 행성이 존재하고, 3개의 종족이 피터지게 싸우다가 나중엔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손잡고 평화를 되찾았다. 라는 것입니다.올리폰트 왔쪄욤 뿌우!반지의 제왕 스토리는 이런 것입니다.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만들고 세계지배잼을 즐기자 요정, 드워프, 인간들이 편먹고 사우론과 싸우다가 손가락을 잘라 절대반지를 되찾습니다. 당연히 그렇듯 반지를 부수라는 말을 안들어쳐먹고 자기가 잘 보관하겠다는 설날명절 엄마멘트를 날린 뒤 반지쟁탈싸움을 벌이다가 이별한 남자친구 마냥 강물에 던져버리고 오랜시간이 흘렀습니다. 강물은 S자를 그리며 안쪽부터 유속이 느려지므로 퇴적물은 그 쪽에 쌓이게 됩니다. (지리시간) 이렇게 쌓인 퇴적물은 농사를 짓기 적합한 비옥한 토양으로 바뀌게 되고 그쪽에 샤이어가 생기고 호빗들이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생일을 맞은 스미골이 친구와 낚시잼을 즐기다가 강물아래 절대반지를 발견하고 눈이 뒤집힙니다. 서로 반지를 차지하려다 친구호빗을 죽인 스미골은 동굴로 들어가 쑥과 마늘로 100일을 연명하며 골룸으로 변하게 되는데 호빗3부작에서 이 반지를 빌보 베긴스가 줍하는 스토리가 나옵니다. 빌보삼촌에서 프로도로 이어진 후, 간달프가 폭족놀이를 핑계로 반지의 유치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 반지의제왕의 시작입니다. 나머지는 아시다시피 골룸이 집요하게 내 보물!을 외치고 프로도와 샘이 사랑의 힘으로 반지를 파괴하고 중간계의 평화를 되찾는다는 게이물....아니;; 환타지물입니다.뜬금없이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바로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이죠.판타지소설은 기본적으로 가상의 세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때문에 모든 세계를 창조부터 현재의 지도까지 세세하게 구축을 해야하죠. 이러한 세계관의 구축은 스토리의 개연성과 갈등관계, 모든 것들의 존재의 이유를 설명합니다.브랜딩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지니스는 세상에 없었거나 기존에 있던 어떤 것이 달라진 형태로 등장합니다. 그것을 경험하는 소비자입장에선 없던 것이 등장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것의 탄생과 개연성,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우리의 비지니스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어디에 어떻게 위치해 있는지, 어떤 식의 역사가 있었고, 어떻게 지금의 이것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스토리의 개연성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반지의 제왕 이전의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있듯, 또는 어벤져스2는 봤지만, 마블세계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듯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세한 세계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귀찮은 일이죠. 반지의 제왕 영화가 나왔을 때도, 이러한 세계관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요소들이 챡챡 맞아들어가거나, 추후에 세계관을 알게되었을 때의 소름을 느끼며, 광대한 세계관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세계관 구축은 소비자를 위해서라기 보단 나와 직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필요합니다. 비지니스의 개연성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서죠. 구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의 힘판타지소설에서는 탄생설화부터 각 종족의 생성까지 모든 것에 이유와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드래곤은 왜 생겼고, 드워프는 어떻게 생겼고, 각 대륙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신의 입장에서 모든 세계를 만들어야 하죠. 사실상 비지니스도 비슷한 맥락을 따라갑니다. 우리의 서비스는 무엇을 배경으로 탄생했으며, 그 성장과 갈등관계는 무엇이었는지. 현재 우리 비지니스를 어떠한 세계라고 하면, 왜 이것과 이것은 갈등하게 되었는지, 위협요소는 무엇이고, 옆 나라 협력업체는 누구이고, 우리는 여기서 왜 살아가고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어야 합니다.1. 캐릭터의 구축그리곤 캐릭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간계대륙의 지도이러한 멋진 나라가 구축되었고 각 나라가 생겼고, 생긴 이유까지 나왔으면 이제 이 세계를 토대로 움직이는 캐릭터가 있어야 할 게 아닙니까. 세계관의 구축이 브랜딩의 기초와 개연성을 만들어주는 바탕이라면캐릭터는 실제로 브랜딩 퍼포먼스를 의미합니다.캐릭터의 구축방법은 5가지 셋팅을 따라가야 합니다. 한 번 보실까요.1. 일단 기본적으로 외모와 성격을 큼직하게 설정합니다.2. 그 성격이나 흉터 등이 생기게 된 유년시절을 구축합니다.3. 특징이 되는 에피소드를 구체화시키고, 캐릭터가 지닌 가치관과 선입견을 설정합니다.4. 캐릭터 주변의 가족과 친구 등 삶의 영향을 주는 인물들간의 관계를 설정합니다.5. 캐릭터의 동선과 거주지, 관계를 통한 열망과 욕망을 설정합니다.이것을 비지니스로 바꾸어보면 이렇습니다.1. 일단 회사의 성향과 로고, 비쥬얼컨셉을 설정합니다.2. 비지니스의 개연성과 설립목적, 비쥬얼컨셉과의 일관성을 만들어냅니다.3. 주요 레퍼런스와, 회사가 지닌 가치관을 구체화시키고 공유합니다.4. 회사 외적인 요소들간의 관계(경쟁사, 협력사, 벤치마킹 등)을 설정합니다.5. 비지니스의 범위, 활동영역, 타겟팅, 목표를 설정합니다.물론 1,2,3,4,5가 서사적순서로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우선순위가 바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격.가치관.철학.욕망' 등이 내적요소와 '관계.환경.신체적요소.시대적배경' 등의 외적요소를 모두 빠짐없이 구축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2. 캐릭터의 디테일무엇보다 캐릭터구축의 핵심은 캐릭터의 모든 행동을 저자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캐릭터의 눈 옆에 점이 몇 개 있고 주근깨가 얼마나 있는지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하고 나면, 캐릭터는 내가 만들어놓은 세계관 안에서 스스로 행동하고 움직이게 됩니다. 모든 것은 개연성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이지요. 심지어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우연조차도 필연처럼 느껴지게 됩니다.비지니스 또한 그렇습니다. 비지니스의 거대한 철학을 설정하는 것은 좋지만, 단순히 슬로건만으론 회사의 브랜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제가 디테일과 실무를 외치는 이유도 그것이죠. 내가 만들어놓은 회사가 스스로 브랜딩이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성격의 설정이 있어야합니다. 우리가 쓰는 폰트는 어떤 것인가우리가 쓰는 말투는 어떨까우리가 쓰는 양식은 어떤 것인가?우리 사무실에 걸린 액자와, 문구들은 왜?우리 팀원들의 특성과 책상의 모습은?탕비실에 놓여진 커피와 다과류는?이런 세세한 설정들은 암묵적인 선입견과 스키마를 형성합니다. 여기서의 선입견은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회사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이라는 의미와 같습니다.선입견이 없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이라는 의미와 같습니다.인간은 어떤 정보를 인식한 후 그것을 저장하기 위해 특유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임의해석을 통해 변형시킵니다. 나의 가치관의 필터링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저장하려고 하죠. 이렇게 굳혀진 선입견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됩니다. 때문에 브랜딩은 다른 말로 하면 무의식적인 선입견을 형성하는 과정과도 같죠. 여기서 선입견을 만드는 것들은 추상적이고 거대한 개념들이 아닙니다. 아주 세세한 디테일들이죠. 톨킨이 반지의제왕 세계관을 구축한 이래 대부분의 판타지소설들은 톨킨의 세계관속 클리셰와 미장센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엘프라고 하면 일단 뾰족한 귀에 아름다운 얼굴, 금발의 머리카락 등이 생각나죠. 오크는 투박한 칼과, 근육질, 험상궂은 얼굴등이 생각나죠. 대부분의 캐릭터의 구축과 움직임은 이러한 미장센에서 비롯됩니다. 이 컨셉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리고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것도 사실상 거대한 가치관이나 철학에 대한 부분보단, 이러한 미쟝센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상은 보여준다기 보단 보여'지는' 것에 가깝겠죠. 기업입장에서야 엄청 선하고 대단한 철학을 막 설명하고 싶겠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포장지나 배송상태, 브로슈어와 명함등을 관찰/경험하게 되니까요.3. 캐릭터의 컨셉사람의 신뢰감은 일관성에 있다고 하듯, 기업의 신뢰감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정한 컨셉과 캐릭터가 구축되었다면 개연성있게 움직이는 것이 옳은 일이겠죠. 이 때 어떤 캐릭터를 구축해야하느냐에 대해 궁금증이 생깁니다. 물론 악역을 맡아서 지구뿌셔버려를 시전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그 이외에 어떠한 컨셉이든 사실 상관이 없습니다. 죄다 주인공에 착한역할만 하려고 하면 세계관이 개판이 되어버리듯, 컨셉이란 것은 색깔이 뚜렷하면 될 뿐 정답이란 것이 없지요. 어떤 성향, 성격이든 그 개연성이 명확해서 이해가 되는 것이라면 괴팍한 미치광이 과학자 컨셉이라도 매력이 있기 마련입니다.캐릭터의 매력발산은 과거의 에피소드와 환경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이유있는 가치관을 통해서입니다. 사람도 그렇듯, 처음엔 뭥미? 싶은 괴팍한 성격도 시간이 지나 술 한 잔 하면서 그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듣게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경험이 한 두번씩 있을거예요. 그러니 남들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내 비지니스의 성격을 분명하게 한정시키고 '이유'를 만들어주는 작업이 더 중요합니다.4. 드래곤의 탄생드래곤이 등장하면서 판타지소설은 극적으로 변해갑니다. 호빗의 핵심을 만들었던 킬링컨텐츠가 스마우그였듯 말입니다. 또는 엄청난 궁극의 마법사가 대마왕의 반전등이 등장하면서 세계관을 흔드는 절정으로 치닫게 되죠.오이형님이 선방했던 스마우그비지니스에도 드래곤이 있습니다. 이른바 킬링컨텐츠 내지는 코어를 의미하죠. 주사업모델일수도 있고, 주력상품일수도 있겠네요. 이 드래곤의 등장은 그냥 존나 강해서 나머지를 다 싸그리 죽여버리고 혼자 보물을 독차지해서 노후걱정없이 4000년간 잘살았답니다!! 를 말하려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드래곤의 등장은 어떤 긴장감과 갈등관계, 긴박감과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켜주죠. 킬링컨텐츠란 그런 매력이 있어야합니다. 혼자만 대박 잘나서 다른 상품들을 다 개무시하는 그림을 그려선 안됩니다. 상품의 라인업이나, 신규서비스의 런칭이나, 신규아이템의 등장 등...어떤 비지니스는 대박아이템을 선보일때는 그것이 다른 것들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고,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어떤 타켓을 존나 공격할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드래곤에게도 성격을 부여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 드래곤도 산에 쳐박혀서 혼자 2천년간 잠들어있던 이유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비지니스를 위한 다양한 상품/서비스에는 각각의 위계질서와 서로의 관계도를 설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품의 라인업을 다르게 설정하고 그 중 최상위라인을 다시 만들고, 타겟별로 다시 분류하고, 이 제품과 이 제품은 함께 쓰면 안된다..는 식의 플랫폼 내부에 세계관이 구축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제품은 각자의 성격과 탄생비화가 있어야 하죠.세계관과 캐릭터, 드래곤을 통해서 비지니스 브랜딩의 구축방법을 주절거려보았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1. 앞으로 뭔 행동을 하려고 하면 그 땅이 있어야 합니다. 땅엔 도로와 국경, 신호, 길, 옆집, 악당, 친구가 있어야 하죠. 우리 비지니스가 뿌리내리고 탄생하게 된 세계관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을 해주어야 합니다.2. 이 세계위에서 우리 브랜드는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움직이게 됩니다. 이 때 사람들이 관찰하는 것은 이 캐릭터의 미쟝센이죠. 디테일하고 개연성있는 행동으로 고객들에게 선입견을 주어야 합니다.3. 주인공이 필살기를 쓰거나, 스토리가 절정으로 치닫게 될 때는 킬링컨텐츠나 최상위라인업이 짜잔하고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의 탄생은 세계관과 캐릭터간의 관계를 통해 설명되어야 합니다. 혼자 뚝...떨어져 나온 (예를 들면 모바일게임이 존나 에이핑크사진만 박아놓는 뭥믜 싶은 것들 말입니다.)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뭐래...싶기 때문이죠.한 마디로 말하면, '맥락있는 브랜딩' 에 대한 이야기였죠. 판타지소설을 예로 들었던 것은, 그 세계와 캐릭터, 클라이막스와 생소한 아이템들을 모두 내가 창조해야한다는 점에서 비지니스와의 유사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요. 창조주잼에 빠져서 자꾸 새로운 걸 만들려고만 하지말고, 만들어놓은 것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보도록 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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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년 전 오늘(2015년 08월)은 미소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범한 날입니다.단 일주일만에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고 첫 주문 예약을 받았을 때, 우리는 작은 가능성의 불씨를 보았습니다.이후 미소는 ‘집안에서 필요한 일은 미소가 대신 할테니 행복한 일에 집중하세요’라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 지난 2년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그 결과 미소는 고객만족을 목표로 가사도우미 서비스로 시작하여 이사/입주청소, 매트리스 청소, 세탁기/에어컨 청소 등 총 5개의 서비스로 확장하였습니다.미소가 달성한 수치들은 대단하지만 아직 만족하기는 이릅니다.상상해보세요.마치 호텔에 들어온 것과 같은 기분을 집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면 어떨지.. 집은 항상 깨끗하고 우리가 매일 쓰는 비누, 휴지등이 항상 채워져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런 라이프스타일을요..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소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통해서는 상당수 많은 부분이 해결 될 것이고, 그렇기 위해 미소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지난 2년동안 미소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미소 전 직원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우리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미소의 다음 2년은 훨씬 더 나아질 것입니다.#유한회사미소 #2주년기념 #창업2년차 #성과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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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우는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제 4차 산업혁명’이 여기 저기서 화두가 되고 있다. 작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될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방송에서 다뤄지고 클라우스슈밥이 다녀가면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창조경제를 대신 할 키워드가 필요했던 정부기관과 대선주자들의 관심이 겹치면서 그 정의의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가 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유행처럼 4차산업혁명 배우기에 빠져들었고, 반면에 또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마케팅용어라며 그 모호함을 비판하고 있다. 난 이 두가지 시각이 다 불편하다. 유행이면 앞뒤없이 달려드는 가벼움도, 실리콘밸리에서 사용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편견도 모두 균형잡힌 시각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류가 아니라 하더라도 분명히 변화라는 흐름속에서 바라 본 방향성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진짜 이 뒤에 숨겨져 있는 변화의 본질은 무엇일까? 미래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시제이기에 어느 누구도 단정지을 수는 없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통찰력있는 사상가나 비저너리들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어쩌면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는 여러 변화들의 동인과 주장속에 우리가 알고자하는 제4차 산업혁명과 겹치는 본질을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구루들의 인사이트에서 가려진 핵심동인을 읽어보기 위해 비교분석을 해보았다.기술의 변곡점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해석들1.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슈밥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산업혁명이라 부르던 증기기관으로 운영되는 기계적 생산설비의 출현을 1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전기로 동작하는 모터와 컨베이어벨트가 출현하면서 본격적인 대량생산이 시작되는 것을 2차 산업혁명, 컴퓨터의 등장으로 생산의 수치제어 및 자동화가 본격화 된 것을 3차 산업혁명이라 구분한다. 그리고 센서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이 되면서 물리적인 시스템과 연결된 가상의 정보지능공간이 융합이 되고 지능화된 생산시스템이 나타나는 것을 4차 산업혁명의 전조라 주장한다. 생산방식과 제조시스템의 진화가 만드는 변곡점을 주목하고 있다.2. 앨빈 토플러의 제4의 물결토플러의 첫번째 물결은 농업혁명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두번째 물결로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과 교통수단이 진화하는 산업혁명을 이야기 했으며 세번째 물결은 통신과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이 만드는 정보혁명을 말한다. 이때 생산량과 소비량이 비약적으로 증대되는 후기 산업혁명이 함께 일어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4의 물결은 다른 저서였던 부의미래를 통해 제시를 했는데 미래의 부를 결정 할 변화의 동인이 속도, 공간, 그리고 지식의 혁명으로 부터 비롯된다고 이야기한다. 시장을 만드는 생산혁명과 정보와 지식혁명,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와해시키는 기술적 진보가 만드는 가치의 변곡점을 읽는자가 부를 가진다 이야기한다.3. 제레미 리프킨의 제3차 산업혁명슈밥과 가장 유사한 구분이지만 각각의 혁명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동으로부터 기반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제1차 산업혁명은 기계적동력과 석탄에너지,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석유, 제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재생에너지에 의해 진행된다고 구분을 했다. 특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3차 산업혁명에서는 데이터 교환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물류와 물리적인 시스템의 연결을 의미하는 물류인터넷, 개인들이 생산하는 재생에너지까지 그리드에 연결하여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에너지 인터넷, 이렇게 세가지 연결이 생산과 소비, 그리고 소유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 주장한다.    4. 케빈 캘리의 제2차 산업혁명케빈 캘리는 이제서야 제2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주장한 이전의 모든 산업혁명은 다 하나인데, 증기기관, 내연기관, 전기모터등 인간이 만든 인공동력이 끊임없이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 것이 제1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제2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데 인공지능이 모든것과 결합이 되면서 생산량이 아닌 개인화, 다양화, 자동화, 최적화, 지능화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며 인류는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 이야기 한다. 20년후에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있을 인공지능 제품이나 서비스는 아직 발명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5. 에릭 브리놀프슨의 제2차 기계의 시대       에릭 브리놀프슨도 케빈 캘리처럼 두단계의 분류를 주장한다. 첫번째 생산혁명의 근간은 물리적동력의 혁명이고 두번째는 지능혁명으로 기계가 지능을 가지게 되면서 제2차 기계의 시대가 시작된다고 한다. 지능을 가지기 전의 기계시대와 가진 후의 기계시대로 나뉘는 것이다.이렇게 이들이 주장하는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는 기준과 해석하는 철학도 각각 다르다. 물론 정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들의 주장속에 들어있는 변화를 견인하는 동인과 흐름의 방향, 그리고 변곡점을 규정하는 사건들은 해석의 견해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영역이 있다. 그리고 두번의 오버랩되는 구간이 있다. 첫번째는 18세기 생산의 기계화로 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이며, 두번째가 바로 지금이다. 당장 몇년의 의미라기 보다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스며들 듯 시작된 변화의 씨앗들이 현재를 기점으로 향후 이삼십여년정도의 기간을 거쳐가며 급격히 새로운 가치의 시대를 만들 것이다.이들의 이야기 속엔 연결의 진화, 캄브리아기 같은 수많은 센서들의 자각과 연결. 이어지는 데이터의 폭발, 비트와 아톰의 융합, 연결된 지능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가 속도와 공간의 확장에 더해지면서 만들어지는 변화의 결이 담겨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단일기술이 아닌 모든 기술적 동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며 함께 파괴적인 혁신의 양상을 만들 임계점을 향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끝자락 어디쯤에는 레이 커즈와일이 예견한 특이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필립코틀러는 시장의 가치 변화를 제시하며 기업과 시장이 지향해 나갈 새로운 시대를 마켓 4.0에 담아 이야기하고 있고, 롤프얀셴은 르네상스소사이어티를 통해 우리 사회가 탈문질경험과 감성이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기술적 동인들이 만들 사회와 시장이 기술적으로 엄청난 진보를 겪는 과정에서 결국은 가치와 따뜻한 인간적 감성, 그리고 사람들의 경험이 중요해지는 시대로 진화할 것이라 억지로 묶어 생각해도 사실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시장과 사회의 변화가 의미하는 새로운 가치의 시대 이 변화의 동인들이 만드는 미래가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거인들의 생각속에서 오늘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영향을 만들어 낼 변화는 이미 진행중이며 그 결과는 후대가 이름을 붙여야 비로소 완결된 의미를 가지게 될것이란 것이다. 모호한 경계와 다양성에 기반한 변화속에 만나게 될 미래를 위해 진위에 대한 논쟁보다는 우리가 준비하고 만들어 나갈 가치를 하나하나 실행 해 나가기 위한 의미있는 논의가 앞서길 희망한다.더 깊이있는 공부와 의미있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의견, 다른 관점이 있다면 더하거나 제기 해 주시고, 더 다아간 생각의 지점들을 공유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https://www.weforum.org/agenda/2016/06/leadership-challenges-of-the-fourth-industrial-revolution#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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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파자 서울대 과학 선생님 일주일만에 과학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의 모든 자녀들이 국내외 어디에서든 질 좋은 교육을 제공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수파자입니다. 오늘은 수파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 한 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가 이 선생님을 알게된 건, 어느날 갑자기 수파자 본사 사무실에 전복이 도착해서였어요.다름아니라 바닷가 마을에 살고 계신 수파자의 고객님이 계셨는데, 이번에 수파자 덕분에 아이의 과학 성적이 눈에 띄게 상승하여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선물이었어요.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전복은 수파자 전직원이 전복죽으로 감사히 맛있게 잘 나누어 먹었답니다! 그리고 영양 보충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기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으쌰으쌰 힘을 냈습니다.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 그 선생님!을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 분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재학중이신 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번 긴 연휴였던 추석 기간을 활용해서 학생과 매일매일 과학 수업을 진행하셨는데요,수업 전 4등급이던 학생의 과학 성적이 일주일 특강을 통해 바로 1등급 겟!공부는 재미라는 선생님의 말씀... 역시 갓서울대 저도 선생님처럼 공부를 잘 하면, 공부가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고, 수파자의 모든 선생님은 공부 전문가 서울대 선생님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요.인터넷 강의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넷이 가능한 전세계 어디에서나 수업을 받을 수 있고, 1:1 과외이기 때문에 내 아이의 상황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수업을 쏟아내는 학교/학원/인터넷 강의 수업과 달리 단기간 효과가 확실한 편입니다. 이제 수파자에서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는 만큼많은 학습 정보, 입시 정보 꿀팁과 좋은 이야기들 많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공부 고민이 모두 타파되는 그 날까지 수파자가 함께하겠습니다.#수파자 #서울대과외 #서울대건축학과 #화상과외 #온라인과외 #서울대선생님 #에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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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일잘러의 슬픈 착각 13가지

간만에 일 얘기로 좀 돌아왔어요. 오늘은 일잘러 얘기랍니다. 브런치나 구글, 일분, 카카오채널,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등등 모든 채널에 '일' 에 대한 얘기가 가득해요. 대부분 두 가지 아젠다가 있더군요. 1. 일을 잘하는 방법2. 일을 못하는 이유이겁니다. 모두의 행복한 업무생활을 위한 좋은 콘텐츠들이지만, 이런 테마가 넘쳐나고 이래저래 공유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일을 잘해야 하고, 일을 못하는 건 일종의 죄...? 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생기는 듯 해요. 일정부분 동의해요. 일을 못하는 건 어떤 측면에서 민폐가 될 수 있겠죠. 개냉정한 말이지만, 결국 당신의 일못함은 다른 누군가의 피해와 희생을 요구하거든요. 그러니 업무적으로 여러가지 열폭 컨텐츠가 등장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어요. 소위 자칭 일잘러들의 미묘한 깔아봄이 있더라구요? 마치 일 잘하는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우성종자같은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거죠. 그리고 자꾸 일손이 느리거나 실수가 잦은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거나(기분나쁘게) 또는 깝깝하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죠. 뭐지 저 자의식은?... 어디서 일잘함 인증이라도 받아온 건가..싶은.물론 그럴 수 있죠. 진짜 일처리가 AI마냥 정확한 종족들이 있어요. 그럼 그냥 본인에게 좋은 일이죠. 빨리 끝내고 빨리 퇴근하고 쉴 수 있으니 부모님께 감사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요 이분들은 인정합니다.하지만 종종.. 아무리 봐도 일을 잘하지 않는데... 본인이 일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자칭 일잘러들의 슬픈 착각을 좀 까보려고 합니다. 1. 멋진 단어 VS 쉬운 단어일잘러는 중학생들도 블록체인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분들입니다. 자칭 전문가라며 말도 안되는 영어와 약어, 전문용어를 마구 섞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충 느낌은 알겠습니다. 의사들의 처방전같은 전문성을 어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파스타 속의 브로콜리마냥 굉장히 거슬리는 거에요. 빼고 먹고싶은데 자꾸 달팽이관에 걸려서 불편하달까요. (전 브로콜리를 싫어해요.)2. 말이 많은 것 VS 말을 잘하는 것LA들어간다 귀벌려본인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수백마디의 근거와 예시가 필요하다면 이미 그 주장은 힘이 없는 거예요. 가끔 목소리 크고 또박또박한 발성으로 몇 시간 내내 트렌드와 동향, 방대한 자료와 근거를 들어 주절주절 멋진 일대일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말을 잘 하는 것 처럼' 보여요. 하지만 귀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요. 계졀밥상에서 2시간 내내 계속 다른 메뉴먹는 느낌이야. 배는 부른데 뭘 먹었는지 모르겠어. 짧고 간결하지만 쏙쏙 이해되는 어휘로 명확한 근거 하나로 부연하는 게 능력이예욤.3. 냉철한 것 VS 싸가지없는 거일을 할 때 냉정한 것과 싸가지가 없는 건 다릅니다. 일을 하라고 했지 인격을 건들라고는 안했거든요. 가끔 '결과를 잘 내기 위해서' 냉정하고 사정 봐주지 않는 오더를 내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일을 잘 하시는 분들은 사람의 소중함을 먼저 캐치하시지 않을까요? 도깨비방망이마냥 사람을 갈아넣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 없을 뿐.4. 빨리 하는 것 VS 대충하는 것이렇게 빨리해도 잘해야지.빨리하라고 했지 대충하라곤 안했습니다. 쟈긴 막 일잘한다고 후다다닥 끝내놓고 커피 한 잔 마신다고 어디 나가있고 그러는데..막상 인수인계 받아서 작업해보면...빈 구석이 너무 많아서 다시 피드백 정리하거나 요청하고, 아님 내가 그냥 만드느라 더 느려져요. 성격급하고 빠르게 일처리 해놓고 딩가딩가하는 건 일을 잘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죠.5. 완벽주의 VS 그냥 일손이 느린 타입'어우 저는 완벽주의 라서요!.. 꼼꼼하게 하나하나 보는 타입이예요.'꼼꼼하게 보고 완벽하게 하는 거 다 좋은데, 마감시간은 맞췄으면 합니다. 그냥 일손이 느린 거에 대한 묘한 변명같아요. 6. 프로다움 VS 그냥 드러운 성격거들먹거리는 말투로 '나랑 일하기 힘들 거야.' 이라고 자기어필 하시는 사수가 있더라구요. 뭐 어쩌라는 걸까요? 싸우자는 걸까요..오지말라는 걸까요. 그게 소위 프로다움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밑에 부사수를 조져서 일을 '가르쳐줄거다' 그러니 너가 내 속도에 따라와라.. 하는 건데. 여긴 군대가 아니에요. 그건 프로다운 게 아니라, 사람을 다루지 못하는 미숙함이고 그냥 성격이 더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7. 빠른 의사 결정 VS 독선과 고집의사결정이란 건 일단 듣고 각 의견의 장단점을 구분해서 취사선택 또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거에요. 팀원들이 20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10가지 피드백을 냈는데 결국 피드백은 쌩까고 본인이 낸 아이디어를 선택했다면 그건 의사결정일까요? 종종 이런 독단을 '난 쿨하게 의사결정하는 편이야! 길게 끌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 아닙니다. 그냥 고집쟁이세요.8. 자기반성 VS 정신승리페북에다가 자꾸 자기반성 글 쓰시는 분들 있어요. 회고 비슷하게. 알겠는데, 자기반성은 개선점이 행동으로 드러나야 의미가 있는 겁니다. 페북에다가 의지만 불태우는 건 그냥 정신승리에요. 뭔가 문제가 있었고 갈등이 있었다면 재빨리 해결하고 당사자에게 사과를 구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될 일입니다. 9. 일잘러 VS 뒷담쟁이일을 잘 한다는 건 벼슬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깔 일도 아니죠. 항상 내가 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그런 생각이 든단 것 자체가 '지금 내가 좆밥이구나' 라는 걸 잘 기억해야 합니다.10. 이론쟁이 VS 재수탱이일을 어디 교과서로 배웠는지 자꾸 연습문제 뒷장에 '생각해봅시다.' 같은 질문들만 던지고는 팔짱을 끼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잘 팔아먹는 단어가 '기획'과 '전략' 인데.... 기획은 책상앞에서 펜대굴리면서 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이론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만(그것도 시덥잖은) 내놓고 자꾸 데카르트같은 딴지만 거는 분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에 집에 가라고 속삭여주세요. 지금 발로 뛰면서 현장서베이 다니고 레퍼런스 찾기도 바쁘니까.11. 인사이트 VS 헛소리인사이트..라는 단어가 21세기 멋진 단어 BEST5에 등극한 모양인데 인사이트라는 건 심도를 꿰뚫는 깊이와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내는 가설이자 관점입니다. 페북에서 공유해온 글3,4개 읽고 떠들고 다니는 '내 생각'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복제해온 정보들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돼요. 12. 유도리 VS 가라일을 유연하고 상황에 맞춰 해결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린 이걸 유연성 내지는 유도리라고 하죠. 근데 이게 모든 일을 그냥 대충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란 얘기가 아니에요. 가끔 말예요. 직급이 올라가고 권한이 생길 수록 이 유도리를 시도때도 없이 써먹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대충 해, 내가 잘 말할께!''아 그분 내가 아는 분이야, 그냥 그렇게 한다고 해''이번거 그냥 사, 내가 이사님한테 말할께. 술 사드리면 풀려.'직원입장에선 개쿨하고 능력쩌는 상사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결국 이런 식의 일처리는 어느 지점에선 터지게 되어있거든요. 가라와 유도리는 좀 다릅니다. 정상적인 절차 내에서도 효율적인 결론을 만들 수 있어야 레알 일잘러죠. 13. 용기있는 1인 VS 딴지쟁이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하는 소신있는 일잘러분들이 있어요. 좋아요. 그런 자세.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위해 전투적으로 리스트를 도출하고 어필하는 거 좋습니다. 뭐 한 편으론 '불평만 말하지 말고, 해결책을 가져와라' 라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해결책 안가져와도 됩니다. 리스크를 발견한 것만도 대단한 거에요. 문제는 그 리스크가 진짜 '유의미'한 리스크인가 하는거죠. 괜히 색이 맘에 안들고, 디자인이 어떻고, 뭔가 그냥 느낌적으로 별로인 것 같고, 사람들이 그냥 안좋아할 것 같고, 자기 친구들3명한테 물어봤는데 이거 아니라더라....이런식의 피드백은 졸라 그냥 딴지일 뿐입니다. 남의 말 잘라먹고 자기 주장 좋아하고 불평을 똑부러진 말투로 늘어놓는 것 뿐이죠.  일을 잘 하는 건 기획안을 몇 분안에 만들 수 있느냐..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또박또박과 똑부러짐, 전문적이고, 말빠르고, 목소리크고, 성격급하고, 까칠하고, 고집있는 건 일잘러와는 사실 별 상관이 없어요. 그건 그냥 성격이나 성향문제일 뿐이죠. 회사와 동료 앞에는 모두 co- 접두어가 들어가잖아요. 일의 본질은 '함께' 하는 겁니다. 지가 못하는 게 있으면 도움을 빠르게 요청하고, 내가 잘 하는 게 있으면 부족한 분과 콜라보해서 빨리 끝내고. 일을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이 진짜 일잘러가 아닐까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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