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1601

목표없는 인생은 정말 의미없다

 전 회사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저의 전 직장 A사의 제품중에는 커다랗고 복잡한 기계 C가 있습니다. A사의 창업과 역사를 함께 할정도로 제품 C는 회사의 브랜드나 인지도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아주 잘 만들어야 했지요. 기계 제품 C를 담당하는 팀은 굉장히 많았는데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팀은 바로 설계팀입니다. 설계팀은 기계 구조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팀이죠. 그래서 그 만큼 책임도 무거웠고 업무량도 많았습니다. 퇴사를 일주일 앞두고 설계팀장 D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의 잘못한 점을 하나씩 토로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했는데 가장 논란이 되었던 이야기는 바로 제품 C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당시 제품 C는 굉장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핵심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자꾸 고장나서 고치러 나가야했고(해외에 나가있는 제품을 고칠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것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일부 고객들은 제품 C의 사용을 거부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에게 문의도 하지않고 제품의 전원을 끄거나 심지어 창고에 넣어두기까지 했지요. 이렇게 까지 된 이유는 우리가 제품 C의 MVP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는 팀장으로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설계팀은 뻔히 이 문제를 알고있으면서도 그들의 초점을 새로운 기능의 개발에 맞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제품의 MVP가 아닌 부가적인 기능을 개발하는데 90%의 노력을 쏟고 있었고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10%의 노력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 이외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저는 가장 문제가 되는 점들을 지적하며 D에게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D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자에게 신기능의 개발 능력을 보여주어야한다, 이번 기능을 개발하면 몇천대를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이유를 댔지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너희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팀장으로서 너의 목표는 무엇인가? D는 말했습니다. "우리팀의,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요구사항(requirement)을 처리하는 것이야"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너희 팀원들도 새로운 요구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출근하고 일하고 있겠네?" "맞아"라고 D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 점이 틀렸다고 그에게 지적했습니다. 새로운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네가 팀장으로서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였기 때문에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요. D가 물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겁나게 쿨하고 예쁜 제품 C를 만든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우리는 겁나게 쿨한 제품 C를 만든다"라고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목표가 될 수 있지" D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저는 생각에 빠진 D에게 몇가지 부연설명을 했습니다.저번에 너희 팀원중에 한명이 엄청나게 못생긴 다음 라인업의 제품 C를 만든 일을 떠올려봐. 우리 회사 전직원들은 그 디자인을 보고 엄청나게 실망했지. 다음 라인업으로 내세울 제품이 그 모양이었으니까.왜 그랬을까? 그건 바로 네가 "우리는 요구사항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야. 너희 팀원은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목표를 달성하다보니 예쁜 제품을 만들지 못한거지. 이렇듯 우리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거나 잘못 설정하는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기간동안 그걸 깨닫지도 못하지요. 저또한 지난 30년동안 그런 실수를 반복해왔고 아래에서 수많은 실수 중 2가지를 살펴볼까 합니다.나의 학창 시절(~고등학교) 저는 연세대학교에 들어가려고 공부를 했습니다. 왜 연세대였냐 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아참, 엄마가 연세대에 입학하면 차를 사준다고 하셔서 일까요? 저는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서울 4년제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꿈도(목표) 없이요. 그저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이, 학원 선생님이 저라는 존재가 좋은 대학을 가기를 원하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뿐입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저는 대학 입시에 올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3이 되면 수능 모의고사를 수없이 보는데 저의 성적으로는 원하는(남들이 원하는) 연세대 공대에 가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이 수시를 넣으라고 권유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연세대, 한양대 등등 쟁쟁한 대학들을 넣었지만 모두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어차피 수시에서 떨어져도 정시가 남아있으니 그리 걱정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초조해지는 겁니다. 저는 초조함에 못이겨 홍익대 건축학과에 수시 원서를 넣었습니다. 저는 저의 내신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굉장히 잘 알고있었고 홍익대 건축학과라면 붙을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홍익대에서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에 부모님께 같이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제 목표가 그럴듯한 서울 4년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었고 심지어 홍익대 건축학과는 5년제였고 엄청 유명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가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실망했고 홍익대에서 몇번이나 오라고 연락이 왔지만 가지 못했습니다. 왜 가지말라고 하셨는지 아직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수능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시험을 치뤘고, 시험이 끝난 후 인파에 휩쓸려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는건지 손잡이가 저를 잡고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요. 고3이라는 인간은 원래 수능이 끝나면 신나게 놀아야 정상인데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 하나의 생각.이 다음은 뭐지? 저에겐 다음이 없었습니다. 저의 인생은 끝이 난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안타까운 십대가 끝나버렸습니다. 2007년에 육군 현역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여름에 멀쩡히 전역하였지요. 예비군 모자를 쓰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이 다음은 뭐지?나의 학창 시절(대학교) 대학교 1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는 전공을 선택해야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 시기는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 정보통신계열의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들은 교양과목을 토대로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결정합니다. 전공은 두가지가 있었는데 전자전기 공학과 컴퓨터 공학이 있었습니다. 저는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좋아했으므로 컴퓨터 공학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선배들의 만류로 선택하지 못했습니다.야, 컴공(컴퓨터 공학)은 취업률이 낮아. 전자전기로 오는게 좋아 사실 만류라기 보단 뭔가 억지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병신같은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서 나중에 뭘 할지도 모르겠고 전자전기 공학을 전공해서 뭘 할지도 모르겠으니까 그나마 취업률 높은 걸 택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학교 전자전기공학과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저는 저의 선택이 맞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저와 생각이 별반 다를바 없던 선배들이 차례로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에 취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목표가 생겼습니다.대기업을 가자 그 당시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왜냐하면 좋아하지 않는 전공을 택해서 공부는 너무나 하기 싫었고 학교도 가기 싫었는데 이 길을 따라서 가면 성공할거란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렇지만 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하기도 싫었지요. 그리고 3년 뒤...이 다음은 뭐지? 글의 처음에서 말한 D처럼 여러분도 하루하루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위해 살고있진 않나요? 저와 똑같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셨다구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좋은 글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목표를 구체화하는 가장 독보적인 방법이라는 홍용남님의 글인데요. 제목만큼 거창한 방법은 아닙니다. 모든 내용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 들어맞지는 않지만, 목표는 항상 큰 것부터 작은 것으로 설계되어야한다는 말은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글만큼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참고해서 여러분만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면 방향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목표를 설정하셨다면 그 목표를 잘 실행하는 방법도 중요하겠죠?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구글이 직원들을 평가하는 방법(목표와 핵심결과 설정법)#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조회수 1888

빨간약 줄까, 파란약 줄까?

버닝맨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버너(Burner)라 부른다. 사람의 형상(Man)을 한 조형물을 축제의 끝자락에 불로 태우는 의식(Man Burn)이 버닝맨(Burning man)이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그래서 이 곳에 참가하여 함께 태우는 사람들이 버너라 불리우게 된다.버너들에게는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 세상이 둘로 나눠져 있다는 것인데 하나는 태어나면서 저절로 속해진 세상, 내가 선택하지 않았으나 저절로 일원이 되어 살아가야하는 세상을 디폴트월드(Default world)라 부르고, 다른 하나, 내가 스스로 선택한 진짜 세상을 리얼월드(Real world)라 부른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태어나면서 저절로 속해졌으니 이 또한 디폴트월드이다.뭔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면 바로 영화 매트릭스(Matrix)를 기억해서 일 것이다. 모피우스(Morpheus)가 네오(Neo)에게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파란약을 먹으면 지금 살고있다고 믿고있는 세상의 침대에서 깨어나 지금까지 살아 온 대로 살게되고, 빨간약을 먹게 되면 뭔가 믿기 힘들겠지만 진짜 세상을 보게된다는 말에 네오는 빨간약을 삼킨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디폴트월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처럼 성공하기 위해 경쟁하고, 승진하기 위해 애를 쓰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기도 하는 곳이었으나, 실상 진짜 세상은 에너지를 공급하며 꿈만 꾸면서 갇혀서 살고 있는 매트릭스(Matrix)안이었다.출처: http://www.balancedis.comYou take the blue pill – the story ends, you wake up in your bed and believe whatever you want to believe. You take the red pill – you stay in Wonderland and I show you how deep the rabbit-hole goes.– Morpheus버너들은 이렇게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디폴트월드에서 일년의 거의 대부분인 354일을 살고 있기에 버닝맨이 열리는 블랙락(Black rock)사막에 오는 단 며칠을 리얼월드로 돌아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디폴트월드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도 보고, 이기기 위해 경쟁도 하고, 먹고 살기위해 야근도 하며, 남들이 뭐라 할까봐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지도 않고 살지만, 리얼월드 버닝맨에 오면 나자신으로서, 그 어떤 것이라도 표현하며 온전히 나자신으로 존재 할 수 있기에 그들은 이 사막을 홈(Home)이라 부른다.홈에서는 오롯이 나로 존재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기에 동화에 나오는 코스튬을 입던, 게임이나 영화에 나오는 복장을 하던, 아니면 아무것도 입지 않고 돌아다니던 그 모든 것은 100% 자유이다. 관광객모드가 아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입던, 입지 않던 자연스럽게 생각하려고 하며 그 모든 것을 당연하게 인정한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그라운드룰은 나만큼 다른 사람 하나하나도 각각으로 표현하고 존재할 수 있는 곳이기에 나의 어떠한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그 존재와 자유에 침해가 되는 것만큼은 용납되지 않는다. 각각의 개인 하나하나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며 표현하지만 그 모든 사람들의 다양성이 그 자체로 공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버닝맨인 것이다.  하지만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도 스스로를 깨닫고 초월적인 존재가 되기까지 자기부정의 시간과 깨달음의 시행착오가 있었듯 버닝맨에 참여한다고 모두가 저절로 자기 자신이 되며 온전한 존재로 살게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혼동스럽고 잘못된 표현과 행동으로 상처입거나 디폴트월드와의 괴리로 인생의 방향성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버닝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니며, 자기주체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우스가 비슷한 말은 한다.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문을 보여주는 것 뿐이며, 그것을 통해 온전한 존재까지의 여정은 스스로 겪어내야 한다고 말이다. 버닝맨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모든 다양성들이 함께 존재할 수 있고 함께, 또는 홀로 경험하고 실험할 수 있는 모든것이 용인되는 곳일 뿐 진정한 리얼월드를 인지하고 살아나가는 것은 각각의 몫인 셈이다.    I’m trying to free your mind, Neo. But I can only show you the door. You’re the one that has to walk through it.– Morpheus그래서 2016년 처음으로 버너가 된 내가 이제 막 겪어내기 시작했고 깨닫기 시작한 작은 경험과 생각들을 계속 나눠볼까 한다. 리얼월드의 존재와 함께 그 곳이 존재할 수 있게 된, 그리고 31년간 지속되어 올 수 있었던 비밀을 함께 엿볼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테니 말이다. 아직은 불확실하고 성숙되지 않았으며 깊이가 없는 생각이지만, 진정한 리얼월드가 어디인지, 난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온전한 나는 어떤 존재인지 먼 여정을 걸어가는 동안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모피우스가 남긴 조각들처럼 발견되는 작은 기적을 바래본다.#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조회수 1400

세상에 정답은 없다

2016년 4월 18일자 이코노미스트 칼럼에 기고가 되었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중앙시사매거진 (이코노미스트): 세상에 정답은 없다"최근 회사에서 신입사원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면접자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대표님은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안정적인 대기업에 취직하지 않고 창업을 하셨나요?”사실 이런 질문은 언론 인터뷰 때나 대학생들을 위한 강연자리에서 종종 받는 질문이다. 난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삶을 선택하는 자연스러운 선택을 했지만, 이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나의 선택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정답에는 벗어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정답은 이렇다.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열심히공부하고, 좋은 학교를 나온 이후에는 안정적이고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찾아서 전문직, 공무원, 대기업 순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남자는 30대 중반, 여자는 30대초반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야 한다. 이 범주에서 벗어나면 좀 이상한 사람이고 주위에서 걱정을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고체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난 가장큰 원인을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토론이 없는 수업, 하나의 정답을 가진 시험,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심지어 같은 헤어스타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우리는 다양성의 인정보다는 획일성과 하나의 정답에 익숙해진다.한국 사회에는 학문이나 삶에서나 모두 하나의 정답을 추구한다. 그렇기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정답과 다른 정답을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토론을 하는 것도 내가 가진정답을 다름 사람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목적이지 공동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토론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사회,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 있어 나타나고 있다. 제자들은 감히 스승이 세운 이론에 반박하지 못하고, 부하직원은 감히상사의 의견에 반대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식들은 부모가 제시하는 삶의 방향을 벗어나지 못한다.미국 MBA 유학시절 토론 수업 뒤에 도저히 수업의 결론이 무엇인지이해가 가지 않아서 수업이 끝나고 교수에게 물어 본적이 있다. “도대체 정답이 뭔가요?” 교수는 나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수업시간에 나왔던 모든 답들이 정답이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답을 찾은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현대 사회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서 인공 지능 혁명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는최신 지식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고, 패턴화된 답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의 양과 정해진 정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은 이제 인간의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정해진 정답을 빠르게 찾는 훈련보다는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나만의 새로운 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인류가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호기심이다.호기심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그리고 기존의 정답에 반기를 들고 창조적인 새로운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우리 다음 세대를 새로운 인공지능 혁명시대에 준비시키는 방법이다. 하루 10시간씩 책상에 앉아서 교과서와 참고서를 외우고 선생님의 수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교육으로는 우리는 다음 세대를 준비할 수 없다. 그래서 난 정답 없는 사회를 꿈꾼다.#NEOFECT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스타트업CEO #CEO가하는일
조회수 2101

내 꿈을 구성하는 7대 요소

나는 변화,대의,열정,야망,신념,신뢰,사명감과 같은 단어를 참 좋아한다.  내가 지향하는,목표하는 꿈에 이와 같은 것이 반드시 포함되게 하려 애쓴다. 변화를 일으키는 꿈,대의가 있는 꿈,열정이 있는 꿈,그것이 나의 야망이며 신념이고 나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여겨왔다.  그리고 그 꿈은 나 자신만을 위한,나 자신의 만족감을 위한 꿈이 아닌 세상을 위한,어떤 무언가에 기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나는 변화한다',  '나는 다르다' 이것이 나의 모토이며 인생관이다.  그런데 누군가 내게 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변할 수 없는게 사람이라고 했다. 화가 너무 나서 한동안 벙쩌있었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깨달았다. 아,나와 가치관이 많이 다른 사람이구나. 우리는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구나. 나는 그 사람의 꿈을 존중했지만 동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나는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트위터에서 잠깐 대화를 나눈 사람도 내게 이렇게 말했다,인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하지만 변할 수 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항상 의식하면 변할 수 있다고,변화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 변화할 수 있다고-나는 그렇게 주장했다.  아무리 얘기를 계속해도 토론 진도에 진전이 없자, '그래 알았다'라고 대화를 종료하였지만,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절대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당신은 절대 변할 수가 없는거다'하지만 그래 맞긴 맞다,그사람들 말이 전부 틀린 것은 아니다. 인간은 절대 쉽게 변하지 않는다,하지만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변할 수 없는 사람과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변화하려 노력하는 사람,두분류로 나뉜다고 나는 믿고 있다. 물론 변화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인간의 성향,성질,근성에 있어서 관성의 법칙은 정말 잔인할 정도로 독하고 끈질기다.  변화는 마치 나 자신의 허물을 한꺼풀 한꺼풀 뜯어 벗겨내버리는 것과 같다.   ①변화정말 변화를 일으키려면,변화를 만들어내려면,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그럼 나부터 변화하자고.  성격,성향부터 시작해 생각하는 가치관,태도,말투,눈빛,표정까지 바꾸려 갖은 애를 썼다.  생각의 변화,가치관의 변화,행동의 변화,감정의 변화,성적의 변화...이 것은 그야말로'정신'성형이었다. 나의 정신 성형은 유학을 가고나서부터 시작되었다. 대입 시절2년간,내가 어떻게 생활하였는지는 오로지 내 가족만이 알고 있다. 뼈를 깎아내는 듯한 인고의 시간을 버텨냈기에 지금의 내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내게,변할 수 없다?나는,나의 존재를 부정당한 것만 같았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래서 다시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제대로 변화의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자 보라,이런게 바로 변화라고. 그러나 그 말을 입 밖으로 내고 싶어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이와 같은 생각을 한건,지금 이 시점으로부터,무려1년전, 2009년 때의 일이다.  ②대의꿈.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가 되고싶다. 금융인이 되고싶다,컨설턴트가 되고 싶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 CEO가 되고 싶다...그런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꿈에 대의가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가,왜 금융인이 되려 하는가,왜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왜 경영인이 되려 하는가,무엇을 위해서?단 한번이라도 자기 자신의 목적과 이익,개인의 만족,명예가 아닌 대의를 위한 꿈을 꾸어본 적이 있는가.③신념연 매출100억을 바라보고 있는 태양열에너지 벤처기업의25살CEO가 말하길,본인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말씀처럼‘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돼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신문 기사 일부분이다.기사를 읽어내려가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경제학,경영학을 공부한다면,  단순히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기본권을 보장받으면서 잘 살 수 있게 할까,조금이라도 내가 국가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러면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라고 고민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현실은 취업하기 위해 경영학,경제학을 공부하고 심지어 타전공생들도 상경계열 학과를 이중전공한다고 한다.  경영학도로서,씁쓸한 현실이다. 대학에서의 배움의 중요성은 무엇을 배울지가 아니라,  또 그것을 얼마큼 어떻게 배울지가 아니라,무엇을 위해 나 자신은 그것을 배우려 하느냐-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④ 사명감다큐 풀빵엄마를 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좋은 대학가서 취직 잘되는것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다. 이제 우리 시대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서울대 물리학과의 장회익 명예교수가 말하기를,참된 공부란 자기 자신만이 아닌 세상을 위한 공부라고,자아실현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자신만의 출세,명예만을 위한 공부보다는 세상의 문제점과 맞서는 공부야말로 학문의 길이라 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다.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그 성공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그것만을 생각하는 사람과는 다르다.  무엇을 위해 성공할 것인가 그 성공을 누굴 위해 쓸 것인가.⑤열정Have a visionIt is to have a long-term view of where you are going and what you want to achieve.  Most of us live in a three-month window- just seeing what we did three months ago and what we need to do in the next three months.  By enjoying a longer perspective you are being strategic and strategists are the clever people amongst us. 당신이 진정 누구이며 무엇이 되고 싶은지,그 길을 알려 주는 것이 바로 비전이며,꿈의 크기가 성공의 크기를 결정한다. 나 자신에게,모두에게 가치 있는 일을 찾아라. 그리고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라.난 어렸을 때부터 식탐도 많았고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탐욕도 많았다.  "니인생에욕심을가져,돈욕심가지지말고.  그럼돈이절로따라오게돼있어"어머니께서 어렸을 적 부터,해주신 말씀이다. 나는 내 인생에 대한 욕심이 있다.  허나 그 인생에 대한 욕심이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성취, 성공, 명예의 욕구도 아니다.  나는농도 진한 인생을 살고 싶다.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들의 삶이 어떠한 형태로든, 질과 양적인 차원을 벗어나 좀더 나은 삶이 되기를그들이 좀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나는 여태까지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는가.  그렇다면, 그 준비는 완벽한가, 그 준비는 완료되었는가. ⑥  야망Ambition, 초등학교 3학년,이 단어를 처음 접한 때부터 쭈욱 좋아하는 단어 중의 하나다.  남들과 경쟁에서 No.1을 하던지, 남들에게 없는 것을 갖고 Only 1을 하던지.눈에 보이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밝고 힘찬 기운이 열정이라면, 야망은보이지 않는, 드러내지 않는 꿈이다.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꿈이 야망이라고 생각한다. ⑦  신뢰이제 나는, 누군가가 나를 따라잡고 싶어한다 해도, 한때 나를 성가시게 굴었던, 열등감 덩어리 그자체인 사람들이 여전히 나를 향한 열등심으로 가득해 할지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위치에 이르렀다, 실력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그리고 꿈의 크기로도.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이 김탁구의 상대가 되지 않는 이유와 같다. 구마준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빵을 만들지만, 김탁구는 누군가를 위해 빵을 만든다.그리고이제는그들을안쓰럽게 생각할 줄, 불쌍하게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 이제서야 나의 어머니가1년 반전,해주신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너에게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이제 나는, 아무도 그들을 따라올 수 없는 자들과 함께,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자기 꿈,목표가 뚜렷한 사람들과 서로 힘을 합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와 그러한 사람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것은 자만심도 자부심도 자신감도 아니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신뢰이자 현실이며 사실이다.   #넷뱅 #신념 #목표 #꿈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회수 955

Fuck You Startup World!

** 본 글은 shem의 미디엄글 'Fuck You Startup World'을 번역/편집했습니다.어제 미디엄 베스트 글 중에 내 눈길을 끈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Fuck You Startup World.' 이 얼마나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제목인가. 안 열어 볼수가 없는 글 제목이다. 이건 그냥 농담반 진담반으로 스타트업에 미친 사람들이 얼마나 별종들인지를 자조적으로 까는 내용의 글이다. (물론 진짜 까는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재미로) 내용이 재미있어서 소개한다.참고로, 글에서 계속 나오는 What the fuck...  어쩌고의 어감을 가장 잘 살릴 한국어 표현에 뭐가 있을까 고심하다가 다음의 단어로 선택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이런 개소리좀 그만!내가 뭘 어쨌다고 맨날 나만가지고 ㅈㄹ이야!!!맨날 아침에 30분씩 TechCrunch, TNW, Wired, Gizmodo, Mashable, The Verge and ProductHunt 읽어보면서 뭔가 내가 뒤쳐지고 있지 않는다는 개소리좀 그만하자.이런 요상한 대화좀 그만하자. "오 싯! 스냅챗 어제 새로나온 기능 봤냐?" "이런 젠장, 인스타 이거 완전 스냅챗 배꼈네?" "어제 주커버그 라이브 봤어?" "오마이갓! 엘론머스크 트윗한거 죽이는데?" "헐, 우버가 넥스트 펀딩에 또 성공했데" 이런 개소리좀 그만해. 너네 빼고는 아무도 신경 안쓰거든.너의 크레이지한 업무시간 자랑질좀 하지마. 아무도 엘론머스크처럼 주 100시간 일하고, 메리사 마이어가 주 130시간 일하면서 모유수유하는거에 놀라거나 동기부여 받지 않거든. 그리고 넌 엘론머스크나 메리사 마이어가 아니거든? 너가 우주에 갈것도 아니고 스페이스 X 만들것도 아니면 니 ㅅㅂ맥북은 저리 집어치우고 니 애들이랑 좀 놀아줘.너네 그 이상한 술문화좀 어떻게좀 해봐. 맨날 상상력 넘치는 마일스톤 만들어놓고 뭐만하면 '오늘도 우리 마일스톤 달성했으니 축배 들어야지!' 하면서 사무실에서 위스키, 맥주, 피자 같은것좀 먹지마라. 모든 회사가 다 사무실에 바 차리고 글랜리벳 17년산 갖다놔야 쿨해보이는거 아니거든.너 그 요상한 먹는 습관좀 그만할래? 왜 넌 모든게 항상 극단적이니? 왜 맨날 "나는 내 모든 순간을 최적화시켜야해!!" 하면서 피자랑 스낵을 거의 마시듯이 먹어대는가 하면 (스타트업 하는 사람들이 맨날 시간 아낀다고 밥 빨리 먹는거 비꼬는듯), 또 어떤때는 "난 이거 소이렌트만 마시면서 다이어트 중이야" 라고 하질 않나...펀딩 받을때 마다 축하+자랑질한다고 파티좀 그만 열어대라. 너 그거 아니? 너 그럴때 마다 니 무덤 조금씩 더 깊게 파고 있는거라는거? 너가 진정 축하해야할 때는 (펀딩 받았을 때가 아니라) 니가 니 회사의 일부분을 팔지 않고서도 사업 잘 굴릴 수 있게 됐을 때거든!!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드는 부분임 ㅋㅋㅋ)너 오픈형 사무실 만든다고 그만좀 깝쳐댈래? 스탠딩형 책상도 짜증나고, 짐 볼 갖다논것도 짜증나고, 누워서 일하는 데스크도 짜증나고, 심지어 런닝머신에다가 책상 매달아논것도 짜증나거든? 그런다고 도리토스 맨날 우적우적 씹어대던게 빠질것 같어? 제발 좀 평범한 책상에 평범한 사무실 만들자.일주일에 책 한권씩 읽는다는 개소리좀 그만해 제발. 책 그렇게 빨리 독파할 수 있는사람 없거든? 다시 말해줄까? 이 지구상에 그 누구도 책 한권을 그렇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실제로 읽지도 않으면서 읽은 척 하는거 비꼬는 중임) 어디서 맨날 남이 단 코멘트 갖은거 읽어가지고 너가 읽은 척 하는거 내가 모를줄 아니? 아! 그리고 말콤 글래드웰이나 린 스타트업 같은거 그만좀 인용해. 솔까말 그거 안 읽어본 사람 누가 있냐?요즘 뭐만하면 창업한다고 찌끄리는거 이제 좀 지겹거든? 특히 대학 갓 졸업해서 창업가라고 설치는것들! 내가 솔직히 말해줄까? 너 그거 "창업가" 아니고 그냥 "실업자" 라고 말해야 하는거거든! 아, 그리고 맨날 뭐만 하면 "나 이거 부트스트랩 중임" "지금은 차고에 사무실 차려놨음" "위워크에 (1평도 안되는) 사무실 차렸음!" 이런 개소리좀 그만하자. 내가 이렇게 말하면 꼭 이러는 애 있더라. "뭐? 그래도 난 사무실에 우리 개도 데려갈 수 있거든?"너 그 '생산성병' 걸린것 좀 어떻게 해봐라... 난 아침에 6시에 일어나거든? (이 정도면 제법 일찍 일어나는 거라는 뜻) 근데 넌 맨날 "난 새벽 4시에 일아나서 30분 명상하고 30분 분기별/연간 목표 점검하고 소이렌트 드링크로 아침을 대신하면서 동시에 리텐션 차트를 점검하고..." 이런 개소리 하면서 내가 마치 게으른 사람인것 마냥 얘기하더라? 아, 그리고 너 맨날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쓰고, 뽀모도로 타이머 (25분 집중, 5분간 휴식의 4 사이클을 알람으로 알려주는 타이머)니 빽빽한 할일목록, 각종 생산성 앱, 노트, 포스트잇 노트 뭐 이런거 주루룩 나열해대는거 아 진짜.. 멘붕이다!!!너 맨날 TV보는거는 시간낭비고 시대에 뒤떨어 지는거라고 욕하는거, 그러면서 정작 너는 (내가 TV보는 시간에) 넷플릭스에서 내가 보는 TV쇼 죄다 완주하고 있는거, 그거 진짜 짜증난다. (원문에 Netflix and chill 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그 넷플릭스에서 영화한편 때리고 애인이랑 붕가붕가하는 뜻으로 쓴건지 아니면 진짜로 그냥 넷플릭스 보면서 소파에 늘어지고 있는거 표현한건지는 솔직히 모르겠음...) 너 맨날 Mr. Robot이 딱 니 상황 같다고 얘기해 대는것도 완전 웃끼거든?? (Mr. Robot은 미드 제목입니다.) 너랑 미스터 로봇이랑 다른점은 넌 그저 진짜 로봇같은 놈이라는거지. 너 또 맨날 HBO의 실리콘 밸리 미드 보면서 의문 갖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ㅋㅋㅋㅋ 저거 진짜 현실적인데? 잘 묘사했는데?" 그러잖아? 그러면서 정작 너는 맨날 내가 뭐만 말하면 나한테 "그게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이유가 뭔데?" 그러는거 솔직히 짜증나거든?너 채용할때 마다 그 요상스러운 인터뷰 질문들좀 그만해주라 제발. 세상에 누가 그딴 질문들을 할까? 나 지금까지 C배열 비트로 바꾼다던지, whiteboard에 컴파일 에러 뜬다던지 한 적 없었고, 자바에 해쉬셋 필요하면 그냥 해쉬셋 쓰고말지 그걸 무슨 complexity 코드 블락 어쩌고 끙끙대고 있을 필요 없거든? 그냥 다른 EC2 인스턴스 쓰고말지. (솔직히 이 부분은 내가 개발자가 아니라서 잘 이해는 안감..ㅋㅋㅋ)제발 각종 용어들이랑 뭐만하면 줄임말 써대는것좀 그만해줘. DAU’s, WAU’s, MAU’s, ARPU, LTV, CPM, CPI, CPC, PPC, CPA, CTR, SEO, ASO, YoY, WoW... 아 진짜 쉬팍 너무한거 아냐?? 세상에 누가 저 많은 지표들 일일이 매일 체크하고 있냐? 아, 그리고 제발 그놈의 네트워킹 이벤트!!!! 무슨놈의 네트워킹 이벤트에만 가면 모두가 다 어떤 어떤거의 CEO고 나는 뭐 이 시장을 디스럽트할 어쩌고 MVP를 만들고 있고, 일단 만들기만 하면 하키 스틱같은 J커브 그리는건 당연 빠사고...Tranceparency trend니 post mertem (사후 분석 툴 같은데 잘 모르겠음..)이니 5 whys니 이런거 지겹거든? 그리고 맨날 A/B 테스트 해댄다고 사이트 바꿔대는데, 무슨 내가 리프레시 할때마다 피처가 막 휙휙 바뀌냐? 난 그저 접속할때 마다 같은 버전의 사이트가 보고싶을 뿐인데 그만좀 바꿔대라.너네 맨날 파티나 뭔가 크레이지한 오프라인 이벤트 한다고 돈 펑펑 써대는거 그만좀 할래? 그리고 아무도 사용하지도 않는 탁구테이블이며 뮤직룸이니, 수면실, 명상실, 스트레스프리존, 필라테스룸이니... 이딴거에 돈낭비좀 그만하지 그래? 아, 그리고 뭔가 있어보인다고 요상스런 인센티브 플랜이나 휴가 무한대로 준다고 자랑해 대는거 솔직히 다 ㅂㅅ같거든? (아무리 휴가 무한대라도) 실제로 너네 직원들 휴가도 못가고 죽어나는거 내가 모를것 같니?아, 그리고 다른거 진짜 다 집어 치우고라도 이 말은 좀 꼭 하고 싶다.'너도 나처럼만 하면 되'라는 개소리좀 그만해라!!!번역은 여기까지 인데, 솔직히 뭐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한데, 그냥 농담반으로 작성된 글인 듯 하니 너무 진지빨고 달려들지는 말자 ㅎㅎㅎ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조회수 226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데방법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그녀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갑작스럽게 입원해서 바로 항암치료를 들어간다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전혀 가늠이 안돼서, 허둥지둥 대다가 그냥 아무 말 대잔치를 해버렸던 것입니다. 그랬던 것이 그녀를 떠나보내고 나서도 두고두고 내내 아쉬웠습니다. 매일매일이 아팠을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맞는 것인지, 잘 지내지 못할 걸 알면서도 잘 지내냐고 물었어야 했는지, 당최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위로가 될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아서 몇 번을 망설이다 연락을 포기하곤 했었는데 그녀가 그렇게 빨리 가버릴 줄 알았다면, 아무 말이라도 그냥 던져보기라도 할 것을 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했습니다. 가끔 SNS에 힘든 감정을 토로했을 때 모르는 이에게서 괜찮다, 그 정도는 다 지나간다, 다들 그렇게 산다라는 댓글을 발견했을 때, 대체 저 사람이 나의 고통에 대해 뭘 안다고 저렇게 말하는 걸까 하고 불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분명 그분도 위로를 하고 싶은 마음에 꺼낸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받는 상대가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위로. 그게 정말 위로가 맞는 걸까요? 각자가 위로받는 방법은 분명 다를 텐데, 우리는 곧 괜찮아질 거야, 다 잘 될 거야, 힘내라는 의미 없는 말만 계속 반복해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그런 것이라면, 나는 그런 말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 각자가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___ 위로하는 방법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시작은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이남희를위로하는 방법  저는 정말 힘들 때는 그냥 펑펑 울어버립니다. 그렇다고 큰소리로 엉엉 우는 건 아니고, 그냥 조용히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끼곤 합니다. 한참을 울고 나면 눈물이 주는 정화작용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눈물로 에너지를 회복시킨 후에, 감정 다이어리 북을 쓰곤 합니다. 사실 저는 매일 꼬박꼬박 일기를 쓰는 인간이 못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들어놓고도 그저 샘플로만 활용했었는데, 얼마 전에 독감이 걸려서 죽다 살아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어디든 털어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꺼내 들고 제 힘든 마음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모조리 여과 없이 써 내려가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군요. 마음속에 담아두고 어쩔 줄 몰랐던 것들을 내 눈으로 명확히 보면서 아.. 내가 이런 걸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하고 찬찬히 들여다 보고 나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풀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저는 제가 만든 감정 다이어리 북을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감정 다이어리를 쓰는 분들과 1달에 한 번씩 만나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멀리 대구에서 올라오셔서 참여하신 분을 보며, 나보다도 더 열심히 감정 다이어리를 쓰는 분들의 빛나는 후기를 들으면서, "내가 정말 잘 만들었구나."하며 엄청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모임에 참여하셨던 심리상담사 선생님께서 이런 모임들이 더 많아지면 상담사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나눠주셨는데, 모두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꺼내서 토로하기도 하고, 서로 토닥여주기도 하고, 각자의 팁을 들으며 조언을 얻기도 하는 시간, 저도 매달 이 모임 날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3월엔 20일에 진행하니 감정 다이어리 북 들고 마음을 나누러 오세요.                          3월 감정 다이어리 모임 신청하기그렇게 혼자서 고조되었던 감정을 추스르고 나면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찾곤 합니다. 사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밑도 끝도 없이 털어놓는 것은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친 생각들은 혼자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누가 들어도 괜찮을 정도로, 내 마음이 정리가 되고 나면 제 얘기를 털어놓는데요. 끄덕이며 들어주는 친구에게 한참 동안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이렇게 나에게, 그리고 친구에게 위로를 받습니다.당신은 어떤가요?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위로받는 방법에 대한 인터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인터뷰 내용은 추후에 매거진이나 단행본으로 출간될 수 있습니다. 글을 보니 조금 관심은 생기지만, 그래도 뭔가 신청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를 신청하지 않는다해도 괜찮습니다. 그저 이 기회로 당신이 나는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는걸까,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생각해볼 시간이 되었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요. 그렇게 찬찬히 생각해보았더니 이런 이야기는 다른 이들과 나누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그때까지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https://goo.gl/8XTDdb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조회수 262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저는 얼마 전에 제주로 독립 책방 투어 겸 휴가를 짧게나마 다녀왔습니다. 사실 투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게 세 군데밖에 못 돌았지만, 그럼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그런데 제가 떠나기로 한날은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도에 상륙한다는 바로 그 날이었어요. 3주 전부터 이른 휴가를 가겠다고 비행기를 예약해뒀는데, 아니 바로 그때 태풍이 온다잖아요... 왜죠. 왜 하필..ㅜ ㅜ 그래서 저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계속 전전긍긍이었죠. "과연 제주에 갈 수 있는 걸까? 내내 비가 오면 어쩌지? 비행기 안 뜨는 거 아냐?" 라며 걱정에 걱정을 거듭하며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행기가 떴는지를 확인하고 결항된 비행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어쩔 줄 몰라하며 안달복달하다가, 불안한 클릭질을 잠시 멈추고 가만히 앉아서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나는 무엇이 두려워서비행기가 안 뜨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인가...?사실 날씨란 건 보잘것없는 인간인 제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날씨에 의해 좌우되는 비행기의 출발 여부 또한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폭풍우가 몰려와서 비행기가 안 뜬다면, 그럼 제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럼 저는 제주를 못 가고,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를 못 가고, 예약해둔 렌터카를 못 타겠지요. 그리고!!!!다다다다다다......음.... 생각해보니 그게 전부네요. 하루 뒤로 비행기랑 게스트하우스랑 렌터카만 옮기면 되는 일이었어요. (사실 그것이 가장 귀찮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만에 하나 다행히 비행기는 떴지만, 휴가 내내 비가 온다면?!! 그럼 뭐 우산을 가져가면 되는 거죠. 비 오는 제주도 운치 있으니까요~아.. 이러면 될걸 저는 왜 무슨 걱정을 이렇게 한거죠...;; 또르르. 그래서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비행기가 안 뜨면 어쩌죠? 그럼 다른 날 가도 되나요?? 지금 날씨는 어떤가요???"라고 물었더니, 친절하신 사장님께서는 지금 제주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으며, 혹시라도 비가 오면 다른 날 와도 되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제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았고 비행기는 예정대로 떴답니다!! 그래서 저는 신나게 서울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야호.서울 안녕~ 무지개가 떴어요! 와! 와!그렇게 무사히 서울을 떠나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무 계획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저의 계획이었기 때문에 첫날 묵었던 숙소와 가장 가까운 독립 책방을 검색해서 가보기로 했지요. 그렇게 도착한 첫 번째 서점은 바로~ 예쁜 의자들이 저를 반겨줬던 '이듬해 봄' 책방이었어요. 언제 태풍이 왔냐는 듯 쨍쨍한 날씨가 사진에서도 느껴지시나요? 저는 왜 고민을 했던 걸까요.... 하하하;;예쁜 마당을 지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친근한 마루와 책들, 그리고 사장님께서 저를 반겨주시더라고요. 게다가 친절한 사장님께서는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마시면서 천천히 둘러보라고 차가운 녹차를 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했어요. :-) 덕분에 저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책들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공간이 참 예쁘죠?그러다 제 손에 잡힌 책이 있었습니다. 역시 직업이 직업인지라 어딜 가나 심리학 책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더라고요. >_<  책을 고른 저는 조용히 앉아서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불안이라는 자극'이라는 책은 30년간 6만 시간 이상 심리치료에 종사한 크리스 코트먼과 4만 시간 넘게 심리치료를 수행한 해롤드 시니츠키의 책으로 불안은 내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에너지라고 정의하며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보여주는 책인데요. 제가 스트레스를 원동력으로 삼아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책이라 무한 공감하며 책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제가 돈주고 사서 적는 리뷰랍니다~)이 책의 126페이지를 펼치면 이와 같은 질문이 나옵니다.--------------------------------------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뭐죠?--------------------------------------막연하게 걱정을 하건 구체적으로 두려워하건 불안에 쉽게 빠지는 성향이 있는 사람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왠지 그 질문을 보자마자 제주를 떠나기 전의 저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지는 건 저의 착각이었을까요. 하하;;불안이 온다.한 단계 더 성장하라는 신호다!사실 우린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고 또 걱정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왜 바보같이 걱정을 하냐고 다그친다고 해서 걱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 땐 말이죠. 왜 불안해하냐고 바보 같다고 자책하지 말고, 나는 불안하지 않다고 회피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불안해하는 마음을 인정해주세요. 내 마음이 불안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거부당했을 때 화가 나듯,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위협당하는 순간 불안이 옵니다. 즉, 내가 마음을 쓰지 않는다면, 불안 또한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불안이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불안을 역추적해서 자신이 마음을 썼던 투자와 불안하게 만드는 위협을 발견할 수 있으면 평소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과 관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어렵게 썼지만, 불안이나 분노와 같이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불안이라는 감정이 내게 올 땐, 왜 왔느냐고 다그치지말고, 얼른 가버리라고 몰아치지말고,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나에게 온 것인지 불안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불안은 분명 당신에게 답을 줄 것입니다.아.. 지금 내가 불안해하고 있구나..괜찮아. 불안할 수도 있지. 그럼 그렇고 말고.그런데 왜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까.무엇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을까.  내가 지금 생각하는 불안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내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무엇을 채워야 이 불안이 사라질 수 있을까.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사실 삶에서 겪는 문제들은 대부분 바꿀 수 있는 일과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의 조합입니다. 바꿀 수 없고, 고칠 수 없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은 깨끗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역시 말이 쉽지, 실제로 실천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매달 사람들과 분노캔들을 태우며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더운 여름 마음 속까지 시원해지는 분노캔들 모임자신의 분노를 가득 담아서 분노캔들을 만들고 태우기 전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스트레스 포스트잇에 전부 적은 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구분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고민들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죽을 것 같이 힘들었던 일들이 사실은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등 자신에 대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나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스들 중에서 다음 일주일 동안 해결하고 싶은 스트레스를 고릅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분노캔들만 켠 뒤 이야기를 나누며 내 일처럼 고민하며 해결책을 함께 나누지요. 그러다보니 분노캔들 모임을 할 때는 유난히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함께 울고 함께 토닥거리는 시간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저도 모임날이 항상 기다려진답니다.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면그 답 또한 당신 마음속에 있습니다. 지금의 불안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내가 생각하는 불안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하나하나 적어보세요. 어떤 일을 상상하던 그것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거랍니다. 내 상상이 틀렸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신이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입니다.저는 한강에 가서 강물이 흐르는 걸 보는 걸 참 좋아합니다. 흘러가는 물을 하염없이 보다 보면 내 고민도 저렇게 흘러가겠지 싶어서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요즘은 자주 가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제주에 갔을 때 바다를 담아왔는데요. 당신 마음에도 평안이 깃들기를 바라며 제주 바다를 선물합니다. 당신의 고민도 제 고민도 모두 다 흘러갈 거예요. PEACE!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8월 모임 안내 링크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조회수 182

가족이 준 상처가 제일 아프다

분노 캔들 워크숍을 하면서 유독 힘들어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항상 같은 부분에서 부딪치는 것들을 느꼈습니다. 그건 바로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가 내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어느 순간 불쑥 튀어나와서 자신을 괴롭힌다는 것이었습니다.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가 성인이 되면 자동으로 치료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상처들을 꼭꼭 숨겨 두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상처가 더 커져 버린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렸을 때 누군가가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면, 지금까지 힘들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6~7살 아이들이랑 워크숍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부 파티였는데, 듣자마자 무조건 하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막상 수락을 하고 나니, 과연 아이들이랑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더군요. 게다가 저는 아직 미혼인지라 제 주변에는 아이들이 없기 때문에, 과연 아이들이 STRESS라는 말을 알까??라는 궁금증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나 : 스트레스가 뭔지 알아요?아이들 : 알아요!!!!!!!!!!!!!!!!!!!!!!!!!!!나 : 뭔데요??아이들 : 열 받아서 폭발하는 거요!!!!!!아..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뭔지 아는구나. 그런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작은 아이들이 열 받아서 폭발할만한 일은 대체 무엇이지??그러다 한 아이가 쓴 스트레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분노캔들 워크숍에서 한 아이가 적은 자신의 스트레스"우리 엄마가 미쳤다(혹은 매우 화났다)"라고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너무 당황해서 mad의 뜻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왜 엄마를 미쳤다고 하는 거지..?? 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는데요. 그 후로도 한동안 제 머릿속에서 이 아이의 글이 잊히지가 않았습니다. 왜?저는 미혼이지만, 제 친구들 중에는 벌써 둘째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루는 친구 집에 놀러 갔었는데 그 날따라 첫째가 아파서 어린이집을 못 가서 둘을 데리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첫째가 토해서 씻기려는데 둘째는 내려놓기만 해도 울고.. 그래서 친구는 어쩔 수 없다며 둘째는 울게 두고 첫째를 씻기러 들어갔지요. 그동안 저는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안아서 달래 보려고 했는데, 엄마는 귀신같이 알아보는지, 제가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더군요..그렇게 한참을 우는 둘째를 안고 있었는데 친구가 첫째를 씻기자마자 뛰쳐나와서 다시 둘째를 안는 모습을 보니 그제야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엄마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있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여자들이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가 되어가지요. 그런데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데, 시간 맞춰 먹여야지, 입혀야지, 씻겨야지, 놀아줘야지, 맘 편히 자본 날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안 납니다. 그렇게 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엄마도 사람인지라 계속 실수를 하게 됩니다. 남편과 싸운 날은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고, 그런 자신을 깨닫는 순간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아..... 나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구나...주부들의 스트레스그러나 엄마만 힘든 건 아니죠. 아빠도 매우 힘듭니다. 일하느라 녹초가 되어서 오면 집안은 엉망이고, 아이를 돌봐주고 싶은데 회사 일은 끝나지를 않고, 나는 돈 버는 기계 같고...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악순환은 대체 어디서부터 바로 잡을 수 있는 걸까요?남편들의 스트레스아이들의 스트레스그러나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는 모두가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뿐인 거지요. 그 노력의 방향이 달랐을 뿐,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누구를 탓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편을 가르고 누가 더 잘못했다고 비난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비난하기 전에,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 행동 뒤에 숨어있는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풀리지 않습니다.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 손가락들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의 애정결핍은 다 갖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바라고, 인정받기를 바라며,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보다는 누군가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저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 제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며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과연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나는 잘살고 있는 것이 맞나." 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었지요. 스트레스 때문에 회사를 만들 정도였는데, 저에게 남아있던 상처는 얼마나 많았을까요. 어릴 때 겪었던 일들은 잊히지도 않고, 어쩌면 기억 속에서 더 부풀려져서 나를 더 괴롭히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저는 이 글을 처음 스토리 펀딩에 적던 날 언니와 싸움을 했습니다. 그것도 정말 유치하게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싸우고 돌아와서 다시 글을 쓰겠다고 노트북을 폈는데, 나 자신이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글을 더는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글을 묵혀두면서 우리 관계의 문제는 무엇인가를 골똘히 고민을 해봤습니다.우리의 싸움은 흡사 이들과 다르지 않았...역린이란 말을 아시나요? 용의 턱밑에 거꾸로 솟은 비늘이란 뜻인데, 용은 길들여서 탈 수 있을 정도로 순한 동물이지만 만일 사람이 부주의하여 그 비늘을 건드리게 되면 용이 화가 나서 그 사람을 꼭 죽여버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픈 부위였겠지요.역린 : 임금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한비자≫의 <세난편(說難編)>에서 유래한다.  당신도 그런 부분이 있나요? 사람마다 이유와 부위는 달라도, 생각만 해도 가장 아픈 부분이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누구든 저에게 명령하는 것을 참지 못하더군요. 누군가가 부탁하는 것은 거절하지 못하면서도 그게 명령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날도 언니의 저에게 명령하는 투의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해서 결국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싸움으로 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게 바로 나이 서른이 넘을 때까지 마음속에 감춰두었던 제 턱에 거꾸로 솟은 비늘입니다. 글로 써놓고 보니 굉장히 사소해 보이지만 이 마음들이 제 속에 있으니,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서러운 마음이 북받쳐 올라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짜증을 냈던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는어떤 마음들이 감춰져 있나요?싸울 때는 언니의 잘못이라고 박박대며 우겼지만, 사실은 언니의 잘못이 아닌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우리 둘이 이렇게 다른 사람이란 것을 서로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유난히 힘든 부분이 있다면 상대방도 역시 그런 부분을 갖고 있을 테니까요. 열심히 저에 대해서 관찰한 덕분에 내가 어떤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인지는 알았는데, 그걸 아는 것만으로 우리 관계가 나아지지는 않더군요. 미안해. 언니. 나는 이런 부분에 특히 예민해지는데, 그래서 누가 그 부분을 건드리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나게 되더라고. 나도 화부터 내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 다음엔 다르게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 라고 말하면 제 마음을 이해해줄까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역시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 세 마디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될 수 있었을 텐데 그 말을 하기가 어려우니까 세상이 이렇게 어려워진 게 아닐까요. 그래서 스트레스컴퍼니에서 만들어왔으며, 또 앞으로 계속 만들고자 하는 상품들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부드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들입니다. 말로 하기 힘들 때, 내편 카드를 쓱 내밀어 보고, 내편 엽서에 써서 전해 보기도 하고, 내편 자석을 냉장고에 붙여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요. 아무리 내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저도 고백카드로 마음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렵지만 같이 한번 해봐요. 참았다가 터트리지 말고, 그때그때 내 마음을 전하는 연습을 시작해봐요. 우리.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유를 적어서 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백카드고백카드, 내편 카드, 내편 자석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조회수 1177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경험했습니다

임팩트 커리어 Y를 통해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커리어를 경험한루트임팩트 김정현 님 임팩트 커리어 Y 2기로 RootImpact(이하 루트임팩트)에서 인턴기간을 마친 김정현 님. 커뮤니티 어시스턴트로, 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체인지메이커로 커리어 탐색을 마친 김정현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헤이그라운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커뮤니티 어시스턴트 분들과 정현 님(가운데)정현 님을 소개해 주세요. 어떻게 사회혁신 커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직업으로 그런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소셜벤처, 소셜섹터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들이 점점 성수동에 모여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흥미로웠고요.많은 회사들 중에 왜 루트임팩트에 지원하게 되었나요?루트임팩트는 소셜벤처들이 활동하는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조직이에요. 쉽게 말하면 다른 소셜 벤처들이 빠르게, 그리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죠. 저는 이러한 루트임팩트의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셜 벤처를 돕는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거든요. 마침 휴학을 결심한 때에 임팩트 커리어Y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부트캠프 교육기간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요?부트캠프 커리큘럼을 보고임팩트 커리어에 지원했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컸어요.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오랜만에 부트캠프 시간표를 펼쳐보았습니다. (웃음) 사실 저는 부트캠프 커리큘럼을 보고 임팩트 커리어Y에 지원했다고 말할 정도로 부트캠프 교육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기대 만큼이나 모든 교육 시간이 좋았습니다. 기존에 개별적인 회사로만 알고 있었던 각각의 소셜벤처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사회적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던 ‘임팩트 에코시스템’ 수업부터, 논리적 사고구성에 대해 배우는 ‘로지컬씽킹’, 마케팅 기초를 다지는 ‘디지털 마케팅 101’, 등등 배운 것이 정말 많아요. 소규모 팀 프로젝트로 마지막에 총 리뷰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적용한 기회도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부트캠프의 하이라이트는 1박2일로 떠난 ‘라이프 셰어’였어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동기들과 한껏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친해지니 교육 시간들이 더 재미있어졌고요!*슬로워크 해리 님의 졸업전시회에 함께 다녀온 임팩트 커리어 Y 2기 동기들과 정현 님 (오른쪽)인턴기간 동안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팀에 있었는데요. 커뮤니티 어시스턴트로서, 헤이그라운드의 70여개 입주사의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 일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멤버 분들의 조식을 챙기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매일 체크하고 또 헤이그라운드 내 열리는 여러 행사를 보조하기도 했습니다.헤이그라운드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커뮤니티’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어요. 한국말로 옮길 때 적절한 말이 ‘공동체’인데, 사람은 어느 하나의 공동체에는 속해 있는 거잖아요. 크게 보면 저는 ‘20대’, ‘여자’라는 기준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거고요. 제가 맡은 업무를 하면서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점점 제 삶에 적용해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도 함께 있어 몰랐던, 제가 속해 있는 커뮤니티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체인지메이커로 한 걸음 더 성장한 후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마치게 될 정현 님.임팩트커리어 3기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임팩트 커리어Y는 지원자분들에게 굉장히 많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해요. 그 소중한 기회들이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아요!#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임팩트커리어 #커뮤니티어시스턴트 #체인지메이커 #부트캠프 #회사찾는법 #스타트업동기동창 #스타트업인턴
조회수 610

질문에 답이 있다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어느 순간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 기적(?)을 경험했다.주니어 시절에는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답을 찾으려는 의지가 강했다.어떻게 답을 찾을 것인가가 최우선 과제였다.새로운 'A'를 기획하라는 일을 받게 되면과거에 선배들이 진행했던 유사한 사례를 파악하거나, 경쟁사들이 접근했던 방식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 늘 첫번째 순서였다.혹시라도 적절한 선례를 찾지 못한다면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에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경험하곤 했다. 나 뿐 아니라,대부분 이 과정을 거쳐서 '선배'가 되어가는 것이다.지금 하는 일이 익숙한가?직장에서 90%이상 업무는하면 할수록 경험이 쌓이고 숙련도가 올라가서 일정한 패턴에 익숙해지는 일들이다. 선임자는 그 패턴 공식을 통해 능숙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대개 자신의 일을 10년 이상 하게 되면 그런 경지(?)에 올라가게 된다.한편으론, 이 때부터는 '다르게 생각'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이른바 '혁신'이 불편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이미 익숙해진 패턴을 부정해야하기 때문이다.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꼰대로 변신하는 시기가 이 때다.차/부장님들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불행하게도나의 주된 업무는늘 혁신을 해야하는 일이었다.창의적인 일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기도 하지만,이게 일상의 일이되면 사실 유쾌하지만은 않다.익숙해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숙련되면 '뻔~'해지기 때문이다.늘 그런 부담감과 두려움을 갖다가어느 순간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건'올바른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된 후 부터다.올바른 질문이란거창하고 어려운 질문이 아니다.매우 상식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이어서,오히려 그 질문이 질문할 '깜'도 안될 것 같은 그런 내용들이었다.'이걸 왜 해야하지?''왜 지금 해야하지?''이 일이 꼭 필요한 일인가?''내가 사장이라도 이 일을 시켰을까?'...에서 시작해서,구체적인 방식, 기대하는 결과물, 이 일을 시킨 의도 등을 포함해서 백지 위에 스스로 질문지를 작성하는게 나의 첫번째 스텝이다.흰 종이 위에 이 질문들을 반나절 써가면서 일의 구조를 잡는다. 혼란스럽고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로 내 머리 속 역시 어지럽지만, 이 과정을 지나고나면 평화가 다가온다.반나절이 30분 정도의 길이로 느껴질 만큼몰입의 과정을 겪는다.이렇게 몇 번의 반복을 거치면 질문의 답이 아니라질문 자체가 정결해진다.꼭 필요한 질문이 정리되면문제의 반 이상이 해결되는 느낌이 든다.Big Questions두려움이 사라지는 과정이다.올바른 질문을 스스로 찾는 과정이 생각하는 힘이 된다.이제는 일이 두렵지 않다.두렵지 않게되니, 새로운 것도 즐기게 되는 것 같다.그것이내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다.
조회수 1069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일이 쌓였을 때 우리는...

보통 뭔가를 하고싶거나 하기 싫은 것을 구분하는 건 두뇌의 역할입니다. 두뇌는 굉장한 냠냠이입니다. 활동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죠. 흔히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삼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론 간에서 지방을 분해하며 생성되는 케톤체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죠. 코코넛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공부가 안될 땐 역시 코코팜....)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우린 풍부한 지방을 지니고있으니까요. (배나..배..또는 배같은 곳에)당분해를 통해 에너지를 만든 두뇌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메이트와 GABA(Gamma-aminobutyric acid)을 통해 흥분과 억제작용을 만들어냅니다. 이 두 신경전달물질은 뉴런사이에 전기자극을 찌릿찌릿 만들어서 E-E-E-Electric Shock 전 전 전류들이 몸을 타고 흘러 다녀 기 기 기절할듯 아슬아슬 찌릿찌릿 충 충 충분해 네 사랑이 과분해 격 격 격하게 날 아끼는 거 다 알아 블랙홀처럼 (Yeah) 빨려들어가 (Haha) 끝이 안보여 (Yeah) 떨어져 쿵 (Oh).....여튼 글루타메이트는 흥분과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예요. 적당히 나오면 두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지만, 너무 나오면 발작을 일으키거나 뉴런을 싸늘한 주검으로 만들죠. 반면 GABA는 원하지 않는 생각을 억제할 수 있게 만들어요. 예를 들어 개무서운 공포영화 귀신모습이(이를테면 곤지암의 슈비슈비같은) 1년365일 머릿속에 떠돈다고 생각해봅시다. 삶이 얼마나 지옥같겠어요. 그래서 GABA는 이러한 자극을 억제해서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도록 만든답니다. GAB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무단침입이라는 증상이 발생하면서 환각이나 원치않는 기억들이 마구 떠오르고 해리성 정신장애나 조현증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글루타메이트갑자기 생물학공부를 하는 느낌이네요. 위와 같이 두뇌는 에너지를 냠냠하고 전기작용을 뿜어내면서 활동량을 조절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싶을 때는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겼거나 그냥 귀찮은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흔히 문제의 종류는 둘 중 하나입니다. 1. 당이 떨어졌거나2. 할 일이 너무 많거나1번의 경우는 두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나 케톤체가 부족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에너지원이 앵꼬난 상태가 되는 거예요. 물론 실제로 그렇진 않습니다. 느낌일 뿐이죠. 두뇌는 포도당이 떨어졌다고 작동을 멈추거나 하진 않아요. 지속적인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고 재흡수하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건 둥실둥실 뇌를 둘러싼 뇌수(물주머니)안에 이온농도예요. 풀때기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과 짜디짠 나트륨이 이 농도를 유지시키는 데 이 때 필수적인 건 홈런볼이나 바닐라라떼 같은 게 아니라 '산소' 입니다. 사무실에 5명이나 숨쉬고 있으니 산소가 떨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면서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퇴사하고 싶은 거예요. 자꾸 하품이 나오는 건 일을 하기 싫어서가 산소가 부족한 거니까, 일을 때려치고 빨리 바다나 숲으로 가야해요.(아무말)산소가..부족해!!!!!!!!!!!2번의 경우는 할 일이 45개나 쌓여있는데 내일은 또 내일의 일이 있을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기억을 억제시키기 위한 GABA의 역할이예요. GABA는 기억하고싶지 않은 기억을 억제시킨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존나 무서운 업무량을 잊게 해버리고 두뇌의 활동도 억제시켜버려요. 이제부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어항바라보는 고냥이처럼 가마니 있으라는 거죠. 신경전달물질은 오랜 진화의 산물이예요. 대부분의 신경전달물질은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아미노산은 지구에 생명체가 태어난 그 시절부터 생명을 구성하던 원시단백질이예요. 우리몸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단백질이기도 하죠. 그러니 이 분의 작용을 우리 전두엽으론 막을 수 없어요. 진화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신 분이잖아요. 대자연의 명령이니까 우린 따라야해요. (헛소리)이런 느낌보통 이렇게 두뇌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신체에 이상한 명령을 내리곤 하는데, 때문에 특이한 행동들이 발생하곤 한답니다. 가끔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죠. 몇 가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할께요. 사실 이걸 왜 알아보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일이 하기 싫은 거겠죠. 이 글도 그러한 특이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1. 벽을 쳐다보는 것 조차 재미있다.사실 일을 하기 싫은거지 다른 것에는 계속 주의집중 할 수 있는 경우예요. 딴짓이라고 하죠. 지금 이 글이 그래요.샴푸성분도 재미있음..2. 예전 사진 뒤적이기여행갔을 때 사진을 다시 뒤적여보거나 자기 셀카를 보면서 프사 뭘로 바꿀 지 고민해요. 신기하게도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셀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여행갔을 때 사진을 보다보면, 아래의 행동도 함께 동반되요.3. 어디 여행갈 지 괜히 검색해보기여행뽐뿌를 떠올리게 되면 괜히 어딜 가고싶어져요. 돈이 있든 없든 그냥 여행후기나 사진, 또는 스카이스캐너로 뱅기값을 검색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껴요. 매우 즐거워져요. 특히 아이슬란드나 오로라사진은 효과가 뛰어나요. 하아...언제가지? 하면서 남은 연차와 대체공휴일을 막 이리저리 조합해보기도 해요.너무 대놓고하면 안돼요.4. 로또 당첨되지 뭐할지 구상하기흔히 밤에 자기전에 많이 하는 생각이예요. 한 번 떠오르면 그 날 잠은 다 잔거예요. 돈이 많다는 건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는 얘기와 같아요. 생각할 거리가 넘쳐나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도 이 공상을 따라올 수 없어요. 사실 돈 생기면 쓸 곳이 그리 많지 않아요. 차/집/땅을 사거나 기껏해야 먹을 거,  평소 사고싶던 콜렉션이나 사 모으는 정도가 고작이예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한도끝도 없죠. 이미 머릿속에선 마당있는 집에 개가 뛰어놀고 있어요. 견종까지 고민하다보면 어느새 출근시간이 다가와요. 해가 떠오르면 엄청나게 공허해져요.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5. 어딘가 간지러워뭔가 하기 싫을 땐 맨날 어딘가 간지러워요. 긁다보면 그 옆도 간지럽고. 허리도 뭔가 불편하고, 왠지 목도 말라요. 물을 마시면 쉬가 마려운 것 같고 쉬싸다보면 똥도 마려워요. 똥싸고 나면 눈이 뻑뻑하고, 눈물액 넣고나면 어깨에 오십견이 느껴지기도 해요. 14년전 넘어졌던 무릎도 다시 욱신거리는 느낌이예요. 몸의 예민함이 거의 스파이더센서와 같아요. 우주 먼 곳 어디에선가 초신성이 폭발하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6. 배고파하이에나는 하루종일 뭔갈 킁킁대며 찾아다녀요. 우리는 두번째서랍을 찾아다녀요. 계속 뭔갈 먹어요. 딱히 진짜 배가 고픈건 아니예요. 그냥 뭔가 손과 입이 심심해서예요. 피해자는 뱃살이예요.7. 유튜브봐유튜브는 올레TV보다 재미있어요. 게다가 연관동영상을 끊임없이 보다보면 하루해가 저물어요. 요즘엔 정말 끊임없이 방탄소년단의 광고가 나오는데,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디에네이!~' 이것만 하루에 50번은 듣는 것 같아요. (요즘 유튜브틀면 5초광고에 맨날 방탄소년단나와요. 한 번 틀어보세요.)8. 못일어나보통 누워있다라고 하면 일하다가 눕는게 아니라 애시당초 아침부터 누워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하루종일 못일어나요. 머리의 무게는 4.5~6kg에 가까워요. 엄청나게 무겁죠. 그 머리를 들고 일어날 순 없는 거예요. 보통 이런 날엔 꿈을 시리즈로 꾸는데 놀랍게도 극적인 장면에서 항상 깨요. 그리고 다시 자면 2탄이 시작되죠. 흥미진진한 하루를 겪을 수 있어요. 시간개념이 사라지고, 현실감각도 사라져요. 밥도 안먹어요. 저녁은 치킨을 먹어요.내가 왜 일어나야 하지?9. 연락처뒤지기갑자기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해요. 연락처나 카톡숨김친구, 카톡친구목록등을 뒤지며 말 걸 사람 없나아아..하고 찾아봐요. 헤어진 애인, 싸운 사람, 나쁜 상사, 광고, 대부업체, 절교한 친구, 결혼해서 연락하기 뻘쭘한 친구, 그냥 어색한 친구, 친한 것 같았는데 딱히 말걸긴 싫은 사람 등등...이 눈에 보여요. 대부분은 인사해도 그 다음 할 말이 없기에 그냥 프사나 구경하다가 추억에 잠기곤 해요.10. 다른 일 하기시킨거 말고 다른 일 하고 있어요. 그것도 엄청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심지어 굉장히 잘돼요.11. 이상한 노래부르기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해요. 제목도 뭣도 없어요. 어르신들이 낚싯대 찾으러갈 때 어디있나보자아아아~~ 하면서 혼잣말에 가락을 붙이는 것과 비슷해요. 종종 아침부터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를 하루종일 흥얼거리는 경우도 있어요.12. 지르기 or 아이쇼핑괜히 집안에 뭔가 부족하진 않은지 혹시 특가세일을 갑자기 하고있진 않은 지 궁금해져요. 저 같은 경우엔 마켓컬리나 무인양품을 뒤적거려요.13. 스케쥴정리하기정리를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이걸 언제까지 미뤄도되는지 계산하고 있는거예요. '진짜 빡세게하면 이틀이면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해요. (물론 할 순 있어요. 빡셈의 정도가 기대이상이어서 그렇지)대학일기 자까님 감사요14. 남의 소식보기페북이나 인스타를 뒤져요. 그냥 스크롤 놀이하는거예요. 좋아요도 투척해줘요. 댓글도 남겨요. 대부분 이런 상태에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정도의 성의없는 댓글이 많아요.15. 담배피기흡연자들은 막 담배가 땡겨서 피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심심해서 그냥 피는 담배가 더 많아요.16. 돈계산하기가계부앱을 쓰거나 자산정리를 해놓는 분들은 괜히 이번달 얼마 쓸수있지? 얼마 남아있지...하고 계산해봐요. 오천오만번 계산해도 숫자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407만원이 있으면 왠지 7만원은 그냥 써도될 것 같아요. 그리고 12번으로 돌아가요.17. 핸드폰 게임하기아무것도 하기싫을 때는 폰게임만큼 시간때우기 좋은 게 없어요. 한 판만 해야지라고 결심해요. 배터리가 75%였는데 한판하고 나니까 43%가 됬어요.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건가?18. 다른 사람 뭐하나 구경하기괜히 미어캣마냥 두리번거리며 주변사람은 뭐하나 살펴봐요. 사람구경하는거죠. 좀 더 나가면 분석도 해요. 저 사람 NCS준비중이네, 쟤 쟤 분명 취준 한 4개월차정도? 됬겠다. 이번에도 떨어지겠네 게임하면서 에흐 쯧쯧..아 시발 일해야하는데..아...아 하기싫어.. 언제하지..집에 갈까..하아..19. 멍때리기무상무념의 세계로 빠져들어요. 진짜 아무 생각도 없어요. 초점도 없어요. 영혼도 없어요. 공허의 장막을 들추고 내면을 엿보았지만 그곳엔 암흑뿐이었어...20. 쓰기싫어요.보통 이렇게 마지막 하나 남겨두고 하기 싫어져요. 안 쓸래요.인간은 하루하루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존재예요.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더 발전된 모습이란 소리죠. 그러니 오늘 이 일을 하는 것보다 내일의 나에게 맡겨보는 게 더 현명할 수 있어요.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똘똘할테니까요. 뭔 소리야....아 하기 싫어...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