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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2

창업자 인터뷰 – 옐로모바일의 시작첫 번째 이야기의 열기를 이어 계속해서 이상혁 대표의 ‘부족한’ 창업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이 번엔 기필코 2차 연장 없이 옐로모바일 창업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바쁜 여러분을 위한 Y의 다섯 문장 요약!!1.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에 신사업 제휴를 제안했다가 역으로 받은 인수 제안!2. 고심 끝에 내린 매각 결정, 그러나 인수 과정보다 힘들었던 것은 인수 이후의 사건들, 그로 인해 홀로 보낸 눈물의 밤3. 상심의 끝에서 마주한 것은 대표로서의 책임의 막중함과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한 인지4.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수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다음에서 새로운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나 큰 조직의 시스템이라는 벽에 부딪혀5. 결국 스스로가 창업가임을 인지하고, 그 간의 실패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로 결심디엠에스랩의 창업기, 그리고 극적인 피벗과 흑자전환까지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이제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그게 큰 고민이었어요. 이 사업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창업을 한 많은 사람들의 꿈 중 하나가 상장일 텐데요, 저 또한 그 당시 상장을 꿈꾸며 성장에 대해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현재의 사업만으로는 충분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신규 사업이 필요하단 결론을 내렸죠.첫 번째 피벗을 통해 신규 사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느끼셨을 텐데 또 새로운 사업을요?말씀 드렸듯이, 창업가는 성공을 해야만 해요. 그래야 함께 한 직원들과 그 열매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더 큰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었어요. 제겐 그 도전이 의무라고 생각했죠. 당시엔 인터넷 포탈에 수 많은 사용자 트래픽 (Traffic)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포탈과 함께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윈윈 (win-win)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고, 다음 (Daum)에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죠. 그 때 돌아온 답이 예상 밖에도 인수 제안이었어요.처음부터 회사 매각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군요?그 당시엔 M&A라는 것 자체가 제겐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한국 IT업계에 M&A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막상 고민을 해보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이라는 거대 플랫폼에서 미국의 옐프 (Yelp)와 같은 로컬 비즈니스를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원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어요. 함께해서 더 큰 회사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과, 우리끼리 더 큰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매각으로 최종 방향을 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사업의 성장, 그리고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이라는 플랫폼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고, 임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주식으로 조금이나마 돈을 벌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더 나아가서는 마이원카드의 명함보단 누구나 아는 다음의 명함이 우리 처녀 총각 직원들 결혼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그 동안 우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들에게도 보상을 해주고 싶었고요.직원들 결혼까지 생각하셨다니, 뭔가 짠하네요… 인수 과정은 어땠나요?인수계약 체결 다음 날 다음 PMI (Post Merger Integration) 팀이 찾아와 이후의 일을 설명해 주었어요. 모든 인수합병 이후 거쳐야 하는 당연한 과정들이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할 날들이었죠. 법인 인감과 통장, OTP 카드를 가져가고, 임직원 한 명 한 명을 인터뷰 해서 다음에 합류할 직원과 그렇지 않을 직원들이 나누어졌어요. 큰 충격이었죠. 이제 내가 의사결정자가 아니라는 현실을 직면했어요. 그렇게 일부 직원들과 다음으로 첫 출근을 한 날도 기억나요. 쭈뼛대며 자리를 잡고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는데 마치 남의 회사에 온 느낌이었어요.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군요.다음이라는 큰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회의들에 치여 업무 시간을 확보하는데도 애를 먹었고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의사결정을 받아도 일의 추진 속도가 제 예상보다 느리다 보니 어느덧 의욕과 열정이 식어가고 제 스스로가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와중에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어요. 제가 다음에 회사를 팔아 큰 돈을 벌어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났고, 같이 일했던 팀장이 저를 찾아와 사실 여부를 물으며 본인은 얻은 것이 별로 없는데 서운하다는 말을 전했어요. 또 한 번은 다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 팀장이 술자리에서 왜 다음에 인수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고요. 엄청나게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날 밤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어요. 13년 동안의 첫 번째 사업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것만 같았죠. 임직원들이 액면가에 주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노력들, 인수 과정에서 최대한 투자자, 임직원, 경영진과 공평하게 보상을 나누고자 했던 고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요. 이런 이야기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저는 남들이 생각 하는 것처럼 회사의 다음 인수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지는 못 했어요.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는 동안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가 집안의 실질적 가장 이었기에, 그 돈으로 어머님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두 동생의 가정 살림에 보태준 뒤, 저는 여전히 월세를 살고 있었는데 건물을 샀다니…상심이 적지 않으셨겠네요… 얘기해 놓고 나니 괜한 소리를 한 것 같네요. 그래도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상황을 개선시켜보려고 노력했어요. 다음에 인수 당시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인수 당시에 왜 매각을 권유하지 않았냐’며 제게 물어내라고 찾아왔을 때는 가족을 위해 쓰고 남은 돈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 주기도 했어요.너무 혼자 책임을 떠안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나 대표의 어깨에 올려진 부담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인수 후 다음에서 로컬비즈니스 본부장으로 1년 반여를 재직 하셨는데, 다른 에피소드는 없었나요?다음이 1등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 였는데,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큰 줄거리인 것 같고요.. 에피소드라…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징계를 받은 것?징계요? 생각해보니 일전에 한 신문 기사에서 어렴풋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당시 새로운 로컬 광고 상품을 판매할 대행사 조직을 꾸리던 중이었는데, 대행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당시 포탈의 광고상품은 주로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판매하는 방식이었고, 영업사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로컬 광고상품을 판매할 영업 대행사 조직을 꾸리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초기엔 상당기간 대행사가 적자를 감수해야 했거든요. 여러 업체를 만나서 설득을 반복했고, 인맥을 총동원해 지인들에게 영업 대행사가 되어 달라고 설득했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친동생에게도 대행사를 해보라고 권유했었고, 상당히 큰 적자를 보면서 운영하던 중에 임원이 회사 허가 없이 친인척과 사업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죠.억울하기도 하셨겠지만 회사 입장에선 당연한 조치였던 것 같은데요?맞아요. 다음이라는 큰 조직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필수겠구나 라는 생각에, 임원으로서 회사의 규칙을 잘 알지 못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억울했고, 이 일을 계기로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어요.1년 반 만에요? 징계가 많이 억울하셨나 봐요?하하하 징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요. 실은 그 전부터 조금씩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오랜 기간 사업을 해 온 제게,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맞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도 큰 조직에서는 제게 책임도 적지만 자유와 권한도 적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었거든요. 대한민국 수많은 국민의 트래픽, 훌륭한 개발자들, 풍부한 자금… 이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도전과 혁신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결론이었어요. 제가 대학을 졸업한 후 배우고 깨달았단 수많은 것들, 첫 번째 사업을 통해 겪었던 온갖 시행착오들, 다음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 거기에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은 더 알게 된 사업, 그리고 인간의 본질… 이러한 것들을 잘 버무리면 조금은 더 나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단 자신이 있었죠.그렇게 해서 새롭게 창업한 회사가 옐로모바일이군요. 네, 맞아요. 그런데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 얘기는 다음 번에 더 나누는 것이 어떨까요?정말 ‘미친’ 타이밍이네요…ㅋ 알겠습니다. 아쉽지만 옐로모바일의 창업기는 다음 인터뷰 때 더 자세히 여쭤보도록 할게요. 긴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네, 기자님도요. 인터뷰 글 잘 부탁 드려요 2시간여가 순식간에 흘러갔고, 여기까지가 이상혁 대표가 옐로모바일을 창업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 때까지 겪어온 말 그대로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적으로 창업을 해서 매각이라는 ‘엑싯 (Exit)’을 이뤄낸 성공담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인생의 큰 흐름을 따라 표류하며 좌충우돌했던 한 부족한 창업가의 반성문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이 시기의 배움을 옐로모바일의 창업에 어떻게 접목했을지, 그래서 옐로모바일은 정말 더 나은 회사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는 다음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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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19. 자칭타칭 아띠 비주얼, 마린!

Story #19. 자칭타칭 아띠의 비주얼 담당하고 있는라이더 '마린'을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부탁해전 마린이에요. 아띠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죠!!(하하) 어떻게 아띠를 처음 들어오게 됐어?처음에 김난도 선생님의 <내 일>이라는 책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에서 아띠를 찾아봤어. 아띠 블로그도 보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누르면서 찾아보는데, 신입 라이더 모집기간이 이미 끝났더라고. 그래서 엄청 아쉬워했었어!(웃음)  그때 내가 군인이어서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은 없어서 그냥 평상 생활을 하는데, 내가 어느새 맨날 아띠 이야기만 하고, 아띠만 찾아보고, 아띠에 대해서 애들한테 계속 설명을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비록 내가 지금 군인이어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마음을 IJ한테 전달하고 싶었어. 그래서 IJ의 용기에 대해서 존경심을 표하고, 나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썼지. 한 달 동안 답장이 안오더라고!(웃음) IJ가 처음에 답장 안 하려고 했었는데, 권이 답장하라고 해서 한 달 만에 답장을 받았어. '편지 잘 받았고 전역하면 그때 보고,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그리고 4월에 전역한다고 하니까 구글 지원서 주소를 보내줘서 작성하고, 합격 통지를 말년 휴가 때 받았어. 엄청 기뻤지. 그래서 나는 전역한다는 기쁨보다 아띠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어. 그래서 전역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 와서 첫 날 케빈이랑 면접 보고 찜질방에서 저녁 12시에 합격했다고 문자받고 너무 좋았지. 그러면서 점점 아띠에 미쳐갔지.(웃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어?음,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자연의 흐름이었어.(웃음) 내가 아띠인력거라는 게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에는 이걸 무시할 수가 없었어. 무조건 하고 싶었어. 그냥 내 속에서 그렇게 시킨 것 같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일이 아니고, 가슴이 시키는 일이었어. 진짜 그랬어! 그때 IJ한테 편지 쓸 때가, 새벽에 잠을 자다가 인력거 타는 꿈을 꿔서 일어나서 편지를 쓴 거야!(웃음) 그 새벽에 일어나서 렌턴 키고, '지금 아띠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인력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그렇게 편지를 썼어.  그리고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가 영상을 많이 찍는 시즌이어서 비디오도 많이 찍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지. 타이밍이 좋았어. 인력거를 타면 제일 좋은 점은?크게 보면 이 세상이고, 좁게 보면 북촌인 이 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없잖아. 그런데 내가 인력거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인력거를 타고서 나중에 내릴 때는 서로 친구가 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 그리고 나중에는 영어 투어의 맛을 알았지.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느끼는 설레는 감정도 느껴지고, 그 사람들한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기분 좋더라고.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어땠어?사실 처음에 많이 놀랐어. 제일 처음엔 케빈의 압박 면접에 놀랐어. 면접 볼 때 다른 사람이랑 같이 봤는데, 왜 아띠를 하려고 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23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이다. 내가 이렇게 하고 싶으니 좀 뽑아달라'고 말했었거든. 그런데 옆이 있는 친구는 그냥 단순히 돈을 벌려는 개념으로 왔던 거야. 그래서 그 친구는 케빈한테 많이 깨졌었지. 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어. 다른 한 번은 생각보다 소통이 잘 안됐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어. 그때 내가 함께 하면서 아띠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안 좋은 점들은 고쳐나가고 싶다고 느꼈어. 그래서 주 5회로 고정하고 시작하게 됐지. 그래도 아띠만큼 좋은 사내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 우리만의 규칙들이 있잖아. 그런 것들은 정말 좋고, 잘 가꿔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아띠에는 경쟁이 없잖아. 어느 회사에 경쟁이 없겠어? 그런데 아띠는 누구 하나가 내가 매출을 적게 벌어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남이 나보다 매출을 많이 벌어왔다고 해서 스스로가 못났다라고 생각할 필요도 전혀 없다고 생각해. 다른 라이더들도 그냥 쟤가 운이 좋았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기니까 그런 경쟁이 없는 문화가 좋은 것 같아. 제일 힘들었을 때는?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이번에 추억 때 집에 내려가서 친척들이 모였을 때였어. 학교 잘 다니고 있냐는 질문에 휴학하고 아띠인력거 하고 있다고 대답하니까 다들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분위기였어.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분위기였지.(웃음) 그때 정말 부모님한테 가장 미안하면서 힘들었어. 아띠 나오는 뉴스 보여드리니까 아버지가 그제서야 허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었지만, 속으로는 많이 걱정하셨을 거야.  그리고 내가 추석 때 아띠에 예약이 너무 많아서 가족들이랑 끝까지 못 어울리고 일찍 올라왔거든. 아띠는 남들 쉴 때 일하는 서비스업이니까, 남들 쉴 때 못 쉬는 게 좀 힘들더라. 특히 추석 때 다른 가족들은 다같이 다니는 데, 우리 가족들은 부산에 다 있고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서 있으니까 제일 힘들었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무릎이 안 좋을 때인데, 정말 좋은 손님을 태웠을 때는 내가 무릎이 아픈지도, 땀이 나는지도 몰라. 라이딩을 마치고 들어오면 그때 알지. 그런데 조금 무례한 손님을 만나거나 내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도 없고 왜 인력거를 타는지 모르겠는 느낌을 주는 손님을 만나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어. 인력거가 앞으로 안 나가는 기분이야. 시간도 안가고. 그런데 좋은 손님들 만나면 1시간, 2시간 정말 금방 가. 어떤 손님이 제일 기억에 남아?어떤 노부부가 있었어. 할아버지께서 오랜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병원에서 큰 희망이 없으니 할아버지한테 무리하게 치료는 그만하고 집에서 잘 쉬시다가 편히 보내드리자는 결정이 아띠를 타러 오기 하루 전에 났었대. 할아버지는 말씀도 잘 못하시고 거동도 힘드신데, 따님들이 인력거 예약해서 타신 거야. 1시간 동안 투어를 하고나서 할머니는 반응을 보여주셨었는데 할아버지는 말씀도 없으시고 표정 변화도 없으셔서 '재미없으셨나'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인력거 투어가 끝나고 할아버지를 내려드리는데, 내 손을 딱 잡으시면서 딸들이 가자고 하시는데 안 가시는 거야. 그러면서 할머니 가방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나한테 용돈을 주라고 그러시는 거야. 이미 투어 비용은 지불하셨었는데도 계속 내 손을 안 놓으시면서 안 가시더라고. 그래서 결국 감사하게도 용돈을 조금 받았었어. 그리고 한 일주일 뒤에 그 따님한테서 문자가 왔었어. 할아버지가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그때 나 정말 울었어.  할아버지께서는 오랜 투병생활에 지치셨는데 마지막으로 세상 구경을 나랑 함께 하신 거야. 그때 느낀 게, 우리가 인력거 타면서 정말 많은 손님들을 만나는 만큼 대부분 같은 투어루트를 돌면서 조금 지칠 때가 있어. 그런데 손님에게는 일생에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인력거를 타는 기회이고, 누구에게는 생에 마지막으로 세상을 구경하는 기회이고, 어떤 어린 아이에게는 처음 북촌을 구경하는 기회인 거잖아. 그래서 '그런 한 순간, 한 순간을 그 사람한테 정말 헛되이 돌려주면 안되겠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때 그 할아버지를 통해서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셨고 만족하셨고 고맙다고 하는 문자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정말 잊혀지지 않을 손님이야.  그래서 나는 아띠를 버릴 수가 없어!(웃음) 난 지금 내가 아띠에 많이 스며들었다고 생각해. 내 욕심인데, 내가 없으니까 아띠가 안 굴러갔으면 좋겠어! 내가 없는 아띠를 생각하기도 싫어.(웃음) 아띠가 즐거운 순간에 내가 항상 있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사실 지금 아일랜드로 6개월간 가는 건데 겁이 안나. 왜냐면 내가 지금 아띠를 6개월 했는데 6개월 전에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나한테 아무것도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무언가를 하자고 얘기 해주고 이제 잠시 떠난다고 하니까 같이 이런 슬픔을 공유해주는 좋은 가족들이 생긴거야. 딱 6개월이었어.그래서 나는 아일랜드에 가서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어딘가에 던져졌을 때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아무튼 지금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게 아띠인 것처럼, 아띠는 나에게 너무 너무 소중해. 나 스스로도 자아가 성립되는 기간이었어.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렇게 즐겁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순간을 꼽으면 지금 요 근래 6개월일 거라고 생각해. 많이 생각날 꺼야, 아띠!자석에 이끌리는 것처럼,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아띠를 알게 된 순간부터 인력거와 사랑에 빠진 마린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마린이 아띠를 많이 생각하듯, 아띠도 우리 간판 라이더 마린이 많이 생각나네요~ :)아일랜드에서도 마린답게 몸도 마음도 씩씩하게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건강히 돌아와 아띠와 다시 즐겁게 라이딩하길 바래봅니다!#아띠라이더스클럽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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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이야기 - 포항을 위한 직방의 작은 노력

'포항'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구룡포과메기, 바다, 물회, 호미곶, 포항공대, 손바닥 조형물..."  포항하면 연상되는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들, 하지만 포항은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있어요.차는 부서지고 건물 벽은 벌어지고 갈라졌다. 학교 건물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놀라 뛰쳐나왔다. 15일 강진이 덮친 경북 포항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르포] 뒤틀리고 갈라지고 부서지고…포항이 무너져 내렸다2017년 11월 15일 경상북포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 지진으로 사람이 다치고, 집과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재민들은 거처가 마련될 때까지 대피소 생활을 해야만 했는데요..직방은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마침 대피소에서 전기장판이나 열풍기 등의 전열기를 쓰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단체로 전기를 쓰면 화재가 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재민 분들이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대피소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어요.고민 끝에 직방은 따듯함의 의미를 담아 수면바지와 수면양말,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실내복을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별해서 대피소에 계신 분들이 모두 받을 수 있도록 1300여 세트를 보냈어요!이 물건들은 구호물품 보관소인 포항 한마음체육관으로 무사히 전달했습니다.직방 CEO 안성우님이 포항시청 이동삼 팀장님께 물품을 전달하는 모습이예요.또 피해 이재민 물품지원과 별개로 ‘포항 어린이집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지진에 취약했던 교육 시설 중 특히 어린 아이들이 머무는 어린이집에서 지진 피해가 컸다고 하더라고요. ㅠㅠ어린이집의 놀이터 지반이 10cm 가량 내려 앉았고.벽에 금이 가거나 유리, 타일이 깨진 경우도 흔했다고 해요.이 어린이집은 한쪽 벽이 무너지고, 화장실 타일과 거울이 깨지고, 놀이터의 지반이 내려앉는 등의 피해를 입었는데요, 선생님들의 빠른 대처 덕에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다행이죠.ㅠㅠ직방 구성원은 모금을 통해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시립 양덕어린이집’의 인테리어 복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접 어린이집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안성우님과 이언주님.아이들과 원장님, 선생님들이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50여명의 아이들은 인근에 안전한 공간에서 돌봄을 받고 있었습니다.어린이집 공사는 1월까지 진행됩니다. 튼튼하고 멋진 공간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어요~!더 안전한 공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직방이 힘쓸게요.어린이 여러분, 안전하고 따듯한 곳에서 해맑게 뛰어 놀아요!우리가 포항을 방문한 날은 하늘도 파랗고, 파도도 잠잠하고 그저 아름다운 포항의 모습 그대로였어요.그리고 불과 며칠 전, 크리스마스에 포항에서는 또 다시 3.5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11월에만 발생한 여진이 73차례라고 하네요.. 부디 더 이상의 피해 없이 빠르게 복구되길 바랍니다.#사회공헌 #공생 #프로젝트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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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안녕하세요.집에서 공항까지, 공항에서 집까지 편안한 여행길의 동반자 벅시 입니다.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풍성하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도 벅시를 이용해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지난 근황 이 후 글이 작성되지 않은 이유는...노예 12년을 촬영 하였기 때문입니다... 흑흑... 대표 순 나쁜 ㅅ...흠흠, 그동안 있었던 일 중 특이할 만 한 일들을 좀 소개시켜드려 볼려고 합니다.1. 서울국제트레블마트 참가지난 9월 12일부터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7 서울국제트래블마트에 참가 하였습니다.국내외 여행관련 업체들이 참가하여 진검승부...아니 정보교류 및 비지니스 협업을 위해 개최되고 있는 행사 입니다.저희 벅시는 교통 플랫폼이지만 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참가하는게 인지상정!다양한 바이어들과의 만남도 가졌구요. 긍정적으로 사업 제휴에 대해서 논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벅시의 부스근데 행사장에 왠 뽀로로가 있어서... 미행했습니다.이렇게 돌아다니고사람들한테 막 시비를 걸더라구요얘도 기어코 시비를 걸더라구요.아무튼 저는 영어 잘 못해서... 함께 갔던 영어 잘하시는 분께서 그렇다라고 하네요.하하하 영어를 잘하니 일해라 하하하2. 평창 다녀 온 경험저희 벅시가 평창에서 무엇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아직 비밀입니다. 눈치채도 모른척 해주십쇼.아무튼 평창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이번 평창 출장건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되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습니다. 뭐 그래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여러가지로 견문을 넓힐 수 있어서보람차다 할 수 있겠습니다.평창 가는 길은 너무 멀었습니다.사실 소고기 먹어서 행복했습니다.뭐 제 돈도 아닌데 알게 뭡니까3. VISA 영프리미엄 행사 참가흑흑비자.... VISA.... 오오... 감히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그 회사.그렇습니다. 여행비자(ㅎ) 아닌 VISA 카드 그거 맞습니다.쑥스럽지만 우리 벅시가 VISA 카드와의 제휴를 통해서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비자 영프리미엄/인피니트/시그니처로 결제하시면 차량 업그레이드 나간다는거...꼭! 기억해주시길...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후후후이런것도 막 주심솔직히 이거는 뭐 제 알바 아니고 더 중요한게 이 행사에 요즘 핫한김숙&김생민 소비&절약요정들이 게스트였다는 것! 숙이 누나 미안해요 이게 최선임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제 핸드폰이 매우 스튜핏해서... 이 참에 회사에서 저 핸드폰 좀 그뤠잇하게 바꿔줬으면 하네요....스튜핏황금연휴로 인해서 저희 벅시서비스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저희는 매우 행복합니다.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데불편이 생기는 일이 있을까봐 반면에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여러 업체들에서도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또 감사합니다.파트너로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더욱 노력하는 벅시가 되겠습니다.그럼 다들 연휴 잘 보내시고 저는 다시 일하러...흑흑모두 화이팅~!아 참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벅시 #스타트업일상 #운영 #성장 #일지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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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베이스의 두 번째 백일잔치 주인공은?!

 약 2주전, 어반베이스의 독특한 문화 '백일잔치'를 소개해드렸었죠!백일잔치는 어반베이스의 가족이 되어 무사히 잘 적응하시고 건강하게 100일을 보낸 것을 다 함께 축하해 주는 자리인데요.벌써 두번째 100일잔치가 돌아왔습니다!올해 하반기 입사자가 많다보니 백일 잔치를 굉장히 자주하는 느낌적인 느낌. (담주에 세번째 100일잔치가 있다고 하네요?)일단 두 번째 백일잔치 이야기부터 보시죠! 점심 시간에 맞추어 라운지 공간에 음식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주인공 아님 1주인공 아님 2 이번 100일 잔치의 메뉴는 '치킨'치맥파티입니다!!오예!내적 댄스가 폭발합니다오늘의 주인공 성민님과 주희님이 직접 고른 메뉴라고 하는데요, 주인공들의 안목, 인정 또 인정합니다.지난번 피자가 조금 적었다는 어반인들의 의견을 적극수렴하여 이번엔 2인 1닭으로 아주 푸짐하게 준비를 했습니다!다양하게 맛보시라고 양념, 핫후라이드. 뿌링클, 맛초킹까지!!! 치킨만 먹으면 허전하니까 맥주와는 찰떡궁합인 프렌치후라이도 준비하였습니다 하하점심에 치킨을 이렇게 푸짐하게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니! 어반베이스 백일잔치 아니고서 또 어디서 이렇게 먹겠어요! 역시 치맥이 진리아니겠습니까. 맥주(와 콜라)도 함께 준비되었습니다!치맥파티 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이제 치킨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메인 이벤트를 해야죠! 주인공들을 위한 1인 1케익을 준비했습니다. (100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맛있게 드시라고 준비했지만 결국 어반인들의 배로 몽땅 들어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케잌도 준비가 되었으니 성민님과 주희님을 모시고 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주희님 성민님 축하드려요!주희님의 고깔모자, 성민님의 빨간 리본 넘나 찰떡인 것..! 자주 해주세요! (?)귀엽게 하트도 한 번 해주시고이렇게 다 같이 한 공간에 모여 백일잔치(라 쓰고 치맥파티라 읽는다)를 하니 참 뜻깊은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열렬한 축하를 받으며 이렇게 2번째 100일잔치도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습니다.백일잔치라니, 점심시간에 치맥이라니, 다 어반베이스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죠. 다음 메뉴는 과연 무엇일까요? 괜히 기대가 됩니다. 하하어반베이스의 100일잔치는 계속 이어집니다. 계속 기대해주세요!   출처: https://blog.naver.com/urbanba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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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싫은 이유

며칠 전 수능시험이 있었다. 소위 사람들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의 공부의 시간이 결과물이 수능점수라는 하루짜리 시험의 결과로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12년의 시간을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에 올인해서 살아간다. 그 결과에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는다. 한국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대학 입시가 되었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꿈을 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지 지 않는다. 종종 우리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에게 인생의 목표나 꿈에 대해서 묻곤 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대답하는 것에 크게 놀랍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난 내 소중한 두 아들을 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대한민국의'학교 교육'에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 두 아들은 한국 나이로 5살, 3살이기에 아직 교육을 생각하기보다는 건강하고 밝게 자라게 하는 것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육을 말하기에는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벌써부터 우리 아이들이 겪어야 할 고통과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의 낭비가 걱정이 된다. 그것은 내가 거쳐온 시간들,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더욱 걱정이 되었다. 난 흔히 말하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잘 적응해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특목고를 거쳐서 소위 말하는 명문 대학교를 졸업했고 미국 유학을 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학교에서 받은 교육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위해 받은 교육이 얼마나 쓸모없는 시간낭비였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난 사실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활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책을 읽거나 기사와 사설을 읽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때 큰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기고 역사소설과 역사 드라마를 좋아한다. 배움과 깨달음의 과정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큰 아들도 날 닮아서인지 스스로 배우는 것을 즐거워한다. 유튜브에서 태양계의 신비를 찾아서 보고, 인체의 신비와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나에게 배운 것을 자랑한다. 난 우리 아들이 그 지적 호기심이 유지되고 배우고 깨닫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계속 알아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한국의 학교 교육은 그 호기심을 죽이고 배우는 것을 고통으로 만들어 버린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문학을 이해하는 것은 인생을 즐기며 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알아갈 수 있는 정말 소중한 방법이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급의 유희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내가 학교에서 배운 문학이라는 과목에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다양한 문학적 해석을 하나의 정답을 알려주고 외우기를 강요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잘 풀 수 있는가라는 어처구니없는 방법론을 배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설과 시는 즐겨야 하는 대상이 아닌 지루함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정치/경제/사회 과목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민주국가에서 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정말 중요한 과목일 수 있다. 우리가 민주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가 무엇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에서 다름 사람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보다는 왜 외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건들의 연혁과 이름들을 외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게 시험에 나오기 때문이다. 구글링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식들을 외어야 하는 시간낭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까먹어버린다.  역사 과목은 제일 한심하다.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은 지금 내가 사는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는 소중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래서 그 일에 대한 의미가 무엇이라고 정해진 답을 외우게 만든다. 정작 중요한 역사를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나만의 시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솔직히 나의 경우는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운 인사이트보다 삼국지를 몇 번 정독하면서 얻은 삶의 지혜가 더 많다. 국어 교육은 어쩌면 사회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목일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글이나 말로 표현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사회 생활에 있어 정말 중요한 능력이다. 하지만 난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시간에 이런걸 배운 기억이 없다. 설득력있는 글을 쓰거나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기억이 없다. 삼성에서 일할때 느낀건 미국이나 인도의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것은 120% 포장해서 이야기할 줄 아는 반면에 한국의 엔지니어들은 우리 말로도 자신이 알고 있는것을 50%도 이야기 하지 못한다. 글로 서술하는 것은 더욱 최악이다. 왜냐하면 작문하고 발표하는 훈련을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어 교육은 쓸모없는 시간낭비이다.  6년 학교 공부에 제대로 외국인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는 문법과 독해 위주의 영어 교육, 일부 이공계 엘리트들에게는 효용이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지나치게 어려운 수학교육과 과학교육, 그리고 기억도 나지도 않는 교련, 기술, 한문 등등의 수많은 과목들은 학생을 의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사들의 직업 안정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난 한국의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다. 솔직히 학교는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고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 입시 문제를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실수 없이 풀고 높은 점수를 맞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좋은 대학을 가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학을 가고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이 쓸모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목표를 잃고 방황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짧은 시간 안에 실수 없이 풀기 위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가 놓쳤던 것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꿈꾸고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놓쳤던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솔직히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좋은 학교의 졸업장을 인정해주는 사회에서 살면서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내 아이들에게 다른 대안을 찾아주고 싶다. 그 대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어쨌든 수능이라는 말도 안 되는 대학 입시 시스템에 맞추어져 있는 한국 교육은 정말 피하고 싶다. 그것이 12년 한국의 초중고를 보내고 사회에 나와서 깨달은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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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창업을 할까

왜 창업을 하는지는 창업자들에게 상당히 자주 던져지는 질문이다. 내가 오늘 하루 가장 마지막으로 들은 질문이기도 하다."무슨 마음으로 창업을 하세요?"사람은 회사에 취직을 해서도 일을 하고,공무원이 되어 국가의 녹을 먹기도 하고,예술이나 운동과 같은 길을 가기도 하고,점포를 열어 장사를 하기도 하는데이 중에서도 창업만이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만큼이나 많다는 것은 창업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그만큼 일반적인 길이 아니라는 반증일 것이다.성공할 확률이 낮기 때문만은 아니다.그렇게 치자면 예술이나 운동도 성공하는 사람은 일부이고,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거나 부를 축적할 확률은 낮다. 그래도 예술이나 운동은 하지 말라는 사람은 있지만 왜 하냐고 묻는 사람은 없다.그렇다면 차이는 무엇일까?아마도 창업은 기존에 존재하는 옵션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이미 존재하는 업 안에서 나의 자아실현이 충분히 가능하고, 새로운 옵션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다면 그 중에서 나의 길을 택할 것이고, 이미 존재하는 업 안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옵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업을 만드는 길을 택할 것이다.즉, 나는 아래 경우에 해당하여 창업을 하게 되었다.만들고 싶은 것이 세상에 없고, (혹은 지금 있는 것들보다 더 잘 할 방법이 있고)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생각하는 전략과 내가 구성한 팀으로)거기에 따르는 리스크를 감당할 정도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큼.무엇보다 이제는 창업을 왜 하는지에 대해 너무 고민하기보다는 라이비오를 왜 하는지, 라이비오에서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를 고민하고 싶다.창업은 내가 되고 싶은 나와, 내가 세상에 끼치고 싶은 영향들을 만들어가기 위해 내가 선택한 수단이지, 창업 자체가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거나 목표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취업가가 꿈이 될 수 없듯이, 창업도 창업가 자체가 꿈이 될 수는 없다.+최근 책에서 발견한 글귀가 하나 떠오른다."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모든 것은 과정이다.우리는 우리가 살고 싶은 인생을 채워가고 있을 뿐이다.#라이비오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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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나서 독서노트 쓰기 귀찮다면: 리디북스&리페라

저는 삶은 다양한 아이템으로 더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구매를 정당화 하는데 사용하는 단골 멘트지만 진짜 이렇게 느낍니다. 이 디바이스나 서비스가 제가 번거로워하는 걸 대신 해줄 수 있다면 그걸 쓰는 편입니다. 삶은 아이템빨이라고 믿는거죠. 제 삶의 불편한 점을 생각하고, 어떤 제품이 이걸 도와줄 수 있을지 찾아보고, 가성비가 맞으면 구매하고 써보는 패턴 입니다. 제가 독서 할 때 불편한 점: 종이책을 읽을 때 밑줄, 메모를 많이 하는데 다 읽고나서 이 메모를 다른 곳(보통 에버노트)에 옮기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걸린다.: 보통 책 한권 기준으로 밑줄, 메모 옮기는데 4시간 정도 걸립니다.타이핑 할 생각에 잠시 막막...위와 같은 불편한 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템아이템: 리디북스 전자책 + 리디북스페이퍼라이트(전자책 디바이스)아이템 가격: 가격 89,000원 + 보호필름 11,000원처음에는 독서노트 타이핑 속도나 번거로움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밑줄 부분을 에버노트 scannable 어플로 찍어서 이미지 형식으로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식을 시도해봤었는데요. 에버노트에 이미지 내 텍스트 검색의 정확도가 약간 떨어지고, 이미지라 그런지 로딩속도가 점점 떨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불편한 점 중에 하나였던 시간도 비슷했습니다. 보통 종이책이 평균 400쪽이라고 생각했을 때 페이지 1장을 찍고 이미지를 다듬는데 30초가 걸린다고 생각하면 이미 3시간 이더라구요.그래서 아예 관점을 바꿔, 읽으면서 자동으로 밑줄 그은 부분이 디지털 텍스트로 보관되는 ‘전자책’을 읽기로 생각했습니다. 전자책은 왠지모를 거부감이 있었는데 독서노트를 안써도 된다는 생각을 하니 전자책를 처음 읽을 때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목적과 수단이 바뀌었다면 전자책을 이렇게 많이 읽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밀리의 서재> 와 같은 여러 전자책 플랫폼 중에서 리디북스를 선택한 것은 강력한 ‘독서노트’ 기능때문이었습니다. 리디북스는 전자책에서 밑줄그은 부분과 내가 쓴 메모를 백업해주는 ‘독서노트’ 기능이 있고 나아가서 리디페이퍼라이트(리페라)나 아이폰, 맥북 등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독서노트를 볼 수 있습니다.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불편한 점이었던 독서노트 타이핑은 리디북스 덕분에 없어졌고, 독서노트는 리디북스 어플로 대체되었습니다. 고민 해결!장아라blank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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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마지막 강의

위 책은 아래 다섯가지 질문이 삶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1. 잠깐만요, 뭐라고요?2. 나는 궁금한데요?3. 우리가 적어도 ... 할 수 있지 않을까?4.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 5.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1.잠깐만요, 뭐라고요? -> 모든 이해의 근원웬만하면 뭐든지 알고, 이해하고 가려는 성격덕인지 평소에도 자주 훈련되어져있는(?) 질문이다.2. 나는 궁금한데요?-> 모든 호기심의 근원1번 질문과 마찬가지로, 평소 지나칠 정도로 호기심이 많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3. 우리가 적어도 ... 할 수 있지 않을까? -> 모든 진전의 시작여기서 포인트는 "우리" 라는 단어다.절대적으로 대립되는 두 입장이라고 한들, 그 안의 공통분모는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를 활용하여 접근해가는 방식을 설명해주는데, 꽤나 유용하고 의미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평소 직설적인 성격 탓에 팀원들과의 회의 시 부딪히는 "쟁점"을 최대한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파고들어서, 마치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서 하나하나 해부해보는 방식을 취하는 편이다.이러한 방식이 효율적일때도 있지만, 때때론 "대립각"을 더욱더 극대화시키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당연히 사람인지라, 이는 감정적이고 발전없는 회의로 이어지기도 한다.책에서의 예시와 마찬가지로우리 모두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이 회의를 하고 있지 않은가? 등 대립되는 입장 속에서도 공통분모를 찾아 모두의 공감을 토대로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다면, 회의 시 효율과 이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4.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 -> 모든 좋은 관계의 기본여기서 포인트는 "어떻게" 다.타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모든 방법이 분명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다시 말해서,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타인을 깊숙히 이해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수반한다.작년 "학생독립만세" 서비스 기획을 위해 초기 문제 검증을 할 때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을 했었다. 고3, 재수생들을 실제로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적도 굉장히 많다. 덕분에 반응이 좋았고, 올해 정식 런칭을 하여 현재 운영해오고 있는데,그런데, 관성이 참 무섭다.겨우 초기 검증만 끝냈을 뿐, 고객들과 함께 진화해나가는 지금이 "어떻게" 도울 것인지 오로지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문제가 터졌을 때 나도 모르게 내 관점에서 해결책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발견한다.(심지어 나는 핵심 타겟 고객도 아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 "정말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는가" 생각하는 시간을 설정했다.고객들은 도움이 필요치 않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도움"이 필요하다.5.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삶의 핵심일의 측면에서 한정해서 보자면,너무도 잘 알고 있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하루에도 여러개의 이슈가 생기고, 사라지는 초기 스타트업 특성상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개인적으로는 일을 하는 시간 외에, 한 발짝 떨어져서 목록들을 나열해서 재분배하는 관조적인(?) 시간을 설정하여 이를 해결한다.하루의 목록들은 매일 아침에,일주일의 목록들은 매주 주말에,한달의 목록들은 매달 마지막주 주말에,이 시간들을 꼭 확보하려 노력하지만,2월을 돌이켜보자면 기타 다른 일들을 압살할 정도의 "중요도+몰입" 을 요하는 일들로 인해 많이 무너졌던 것도 사실이다.반성하자. 무너졌다면 다시 일으켜세우는 수밖에.#학생독립만세 #퇴근학교 #교육기업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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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패기에 불타오르는 시닙회사에 들어가면 기쁩니다. 이제 월급도 나오고 사원증같은 것을 목에 걸고 출입문에 찍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죠. 처음에 사무실에 들어가면 경쾌한 키보드소리와 마우스의 딸깍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내는 자진모리 업무사운드와 의자엔 목배게, 뭔가 담요, 텀블러, 다육이, 루피 피규어, A4용지산맥 등을 바라보며 아 드디어 나도 진정한 로동의 력꾼이 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물론 냉장고에 붙어있는, 또는 탕비실 어딘가에 수북히 쌓인 야식전단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신입사원들을 위한 글입니다. 그 중에서도 브랜딩, 마케팅, 디자인 직무에 해당하는 분들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왜냐면 그걸 쓰고싶었기 때문입니다. 경력자 분들은 알아서 자기 일을 찾아서 하실 테니, 그냥 키득키득용으로 읽어주셔도 무관합니다.일전에 잠깐 얘기했지만, 마케팅,브랜딩,기획자,디자이너는 각자 업무가 매우 유사하면서도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  이론상으로야 브랜딩과 마케팅, 기획은 거의 하나의 명제를 기준으로 움직이며(매출극대화), 긴밀히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많습니다만 어디 현실이 그러합니까. 대부분 현실은 그냥 회사가 임의대로 나눈 직무에 따라 채용이 되고, 필요한 업무를 하게 되는데 소위 필요한 업무라는 것은 이것저것 쏟아져 들어오는 다양한 것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케터로 뽑혔지만 거의 올라운더가 될 수도 있단 얘기입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업무분할의 모호함은 더욱 커져갑니다. 화분에 물도 줘야하고, 쓰레기도 비워야하는데, 견적도 알아보고, 때때로 제안서도 만들고, 디자인도 하고, 미팅도 가며, 영업도 합니다.그러니 실상 오늘의 글은 어찌보면 '대부분'의 신입사원이 겪게될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그럼 시작합니다~1.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있다면 : 사수의 말을 잘 듣습니다. 인수인계하는 건 목이 아픈 일입니다, 광동비타500 제공 내지는 함께 담배타임을 가지도록 합시다. 담배타임엔 색다른 진실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라면 커피타임을 추천합니다.2.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없다면 : 지난 프로젝트 기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달라고 해서 뒤적거리도록 합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어도 뒤적거려봅니다.3. 책상을 정리해보자 : 1일차엔 문구류셋팅, 2일차엔 가습기, 다육이 셋팅, 3일차엔 애인사진, 담요, 미니선풍기 셋팅, 4일차엔 간식셋팅, 5일차엔 비싼 기기들 셋팅(아이패드, 노트북냉각기..) 6일차엔 목장갑, 줄자, 공구류 셋팅(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7일차엔 모든 걸 창조하고 휴식을 취합니다.4. 프린터를 셋팅해보자 : 시작메뉴에서 장치및프린터를 누른다음, 장치추가를 누르고, 프린터이름(후지, 캐논, 뭐시기)과 제품명을 (C2263같은거)를 찾아서 선택합니다. 구글에다가 "후지 제록스 C2263 드라이버" 를 치면 고객센터/다운로드/지원 탭이 나오는데 거기서 최신버전 드라이버 다운받아서 설치한 후 프린터추가를 실행합니다. 테스트페이지 인쇄를 해보고 잘 나오면 끼야호를 외치며 테스트페이지를 집에 가져가 액자에 끼워 걸어놓습니다.5. 회의를 해보자 :회의할 땐 있어보이는 다이어리나 노트북따위를 들고갑니다. 다이어리는 몰스킨등이 좋지만 비싸므로 테이블톡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뭔갈 죄다 기록합니다. 죄다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6. 회의분위기가 싸하다 : 다이어리를 쳐다봅니다.7. 회의분위기가 좋다 : 집에 돌아가 조상님의 공덕에 감사드립니다.8. 회의록을 써보자 : 회의록은 워드로 작성합니다. 발제자, 참석자, 회의시간, 장소, 회의주제, 회의내용, 결정사항, 업무분장, 기타사항등을 표로 만들어서 작성합니다. 대부분은 이미 회의록이 양식으로 있을 것입니다. 회의들어가기 전에 항상 먼저 양식이 있는 지 물어보고 득하도록 합시다. 물론 득하는 순간 본인이 써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9. 회의를 하는데 하품이 나온다 : 볼펜을 떨어뜨리고 밑에서 하품을 해봅니다.10. 회의를 하는데 기침이 나온다 : 기침을 하면 됩니다.11. PPT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저녁약속을 취소하도록 합니다12. 엑셀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시력보호를 위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쥬스를 마십시다.(눈이 벌개질 수 있음)13. 포토샵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이번주말 약속을 취소합니다.14. 버스측면 광고비용 좀 알아봐달라고 한다 : 네이버지도를 켭니다 - 원하는 구간을 선택한 후 대중교통으로 검색합니다. - 한번에 가는 버스번호를 모두 긁은 후 노선을 확인합니다.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구간이 있는 버스를 따로 구분합니다. - 버스광고회사에 문의해서 해당 번호,노선의 견적을 알아봅니다 - 두 군데 전화합니다. - 비교견적을 냅니다 - 금액과 옵션을 구분해서 보고합니다.(금액은 반드시 기간과 함께 파악합시다)15. 굿즈제작을 하자고 한다 : 구글로 제작업체를 알아봅니다 - 레퍼런스를 확인합니다 - 견적문의메일을 보냅니다(몇 시까지 달라고 반드시 얘기하긔.) - 제작기한과 예상수령일자를 확인합니다 - 견적을 받습니다 - 마찬가지로 두세군데 알아봅니다 - 비교견적을 냅니다 - 레퍼런스+비교견적표를 함께 보고합니다.16. 견적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아직 안왔다 : 몇 시까지 달라고 요청해놨다고 보고하면서 다시 전화해 보겠다고 합니다.17. 견적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왔다 : 5분뒤에 정리해서 드리겠다고 합니다.(5분동안 잘 정리해서 보고한다.)18. 대표님 어디가셨냐고 묻는다 : "전화해볼까요?" (O) "몰라요"(X)19. 군것질이 하고싶다 : 일단 나눠주고 남은 것을 먹습니다.20. 치킨이 먹고싶다 : 집에가서 먹습니다.21.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한다(설마? 아직도?...)집에 돌아가 동생에게 내 십자인대를 끊어달라고 합니다.22. 퇴근 후 카카오톡이 왔다 : 카카오톡을 삭제합니다.23. 그 카카오톡이 내 실수때문에 사고가 터진 이슈였다 : 출근 전 청심환을 먹도록 합시다.24. 큰 사고를 쳤다.보고하기전 일단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한 대 핍니다-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화를 합니다- 내려가서 사고경위와 내용을 정리합니다.- 나름의 해결책을 구상해봅니다 - 1,2안정도를 짜봅니다(제가 책임지겠습니다..이런 얘긴 하지말자. 너가 책임질 수 없다. 책임은 늘 대표님의 몫이다.) - 빨리 잘, 현명하게, 얼른, 최소한의 피해로 처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 자리로 가서 소근히 말하도록 합시다 - 팀장님의 낯빛이 어두워지는 것을 슬로우모션으로 관찰합니다. - 팀장님이 대표님께 보고하겠다고 할 겁니다.. - 살아생전 경험하기 힘든 억겁의 시간을 경험해봅니다 - 잘 처리됩니다.덧 : 사고는 어떤식으로든 해결은 됩니다. 도덕적인 문제만 아니라면25. 물을 흘렸다 : 얼른 닦아.  어떡하지!어떡하지! 하지말고26. 동기가 자꾸 나에게 일을 시킨다 : 나도 시키도록 합시다. 응 알았어 해줄께, 참! 그럼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라고. 동기는 점점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27. 점심시간이 어색하다.혀에 느껴지는 미세한 5가지 맛을 구별하며 맛을 음미하도록 합시다.28. 국밥을 잘 못먹는 타입이라면 : 비빔밥을 시킵시다.29. 페이스북 좋아요를 늘리자고 한다 :이제부터 판타지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30. 카드뉴스를 만들으라고 하신다 : 표지와 엔딩카드가 있는 것을 좋아들 하십니다. 망고보드나 타일을 잘 이용해봅시다.31. 뭔가 딱 정리된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를 넣습니다.32. 격식을 갖춘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지를 만들고 결재판에 꽂아서 가져다드립니다.33. 블로그 개편을 하자고 한다.투명위젯만들고 링크위젯 넣으란 얘기입니다.(http://blog.naver.com/jdklovekms/220079690297) 참고34. 시안을 몇 개 가져와보라고 한다.시안은 2개를 가져가고, 나머지 3개는 핀터레스트에서 찾아서 레퍼런스로 가져갑니다. 시안5개 다 만들필요없습니다35. 시안을 보는데 표정이 별 변화가 없다 : 큰일났습니다.36.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도 가지 않는다.저녁약속을 취소합니다.37. 괜찮으니 먼저 가도 된다고 한다.마찬가지로 저녁약속을 취소합니다.38. 사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로부터 +10분 후 짐을 싸도록 합시다.39. 딱히 할일이 없거나 일찍 끝나버렸다 : 창고나 비품실의 물건위치를 몽땅 외웁니다.40. 현장나갈 일이 생겼다.끝나고 맥주를 마시게 됩니다.41. 박람회 부스를 간다.한손엔 판촉물과 한 손엔 방명록, 가입서류같은 걸 들고 일단 뭐라도 긁어모읍니다. 뭔가 박람회에서 서서 돌아다니는 건 개인정보 줍줍을 하기 위함이 큽니다. 현장가입, 앱다운, 판매처유치, 상품판매가 주목적이죠. 설문조사를 미끼로 꼬드겨서 인상이 참 선해보이신다고 극찬하며 오른손으로 녀석의 손을 꽉 쥐고 놓아주지 않도록 합시다.42. 제안서를 쓰자고 한다.일단 각 페이지네이션을 먼저 합니다. 워드로 30줄짜리 행을 만든다음 페이지넘버를 적고 뭐뭐 들어갈 지 간략한 페이지 테마를 씁니다. 일단 그것부터 컨펌을 받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들을 여기저기 구걸하며 달라고 합니다. 자료들이 모두 모이고 나면 주말약속을 취소합니다. 그리고 나의 주말에 안녕을 고하고 명복을 빌어줍니다.43. 영어이름을 짓자고 한다.간지나게 리암니슨 같은걸로 합니다.44. 협력업체에게 독촉전화를 해야한다.잘 좀 부탁드린다고 12번쯤 말합니다.45. 업무메일을 써야한다.안녕하세요, 어디에 누구누구입니다. 일전에 말씀드린(꼭 들어가야함) 어쩌고의 건으로 연락드립니다. 해당 건의 진행상황이 어디까지 되었고, 이제 다음단계인 "뭐시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드리오니 확인 후 회신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1. 어쩌고저쩌고2. 어쩌고저쩌고3. 어쩌고저쩌고하기첨부한 파일은 각각 1. 뭐시기, 2. 뭐시기, 3.뭐시기 입니다.수고하세요!(느낌표정돈 붙여줘야 합니다)46. 업무전화를 받아보자(외부전화) : 벨렐렐레~ 여보세요(X)벨렐렐레~ 네, 무슨 회사 마케팅팀 박창선입니다(O)47. 업무전화를 받아보자(내선) : 벨렐렐레~ 네(X)벨렐렐레~ 네 과장님~(O)48. 지각을 했다굽신굽신 들어가서..아 죄송합니다...49. 심하게 지각을 했다응급실로 갑시다.50. 되도않는 소리를 한다에베베베베베하며, 하는 시늉을 냅니다.51. 나 사원땐 말이야~라며 왕년드립을 친다.저 수정란땐 말이예요..하면서 태초의 기억을 꺼내봅시다.52. 누군가 날 이유없이 미워한다 : 그럼 미워할 이유를 만들어즙시다.53.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내 잘못이다 : 술 한잔하자고 직접 얘기합니다. 일단 죄송하다고 합니다. 자초지종과 등등을 설명해봅시다. 그래도 말이 안통하면 떡이 될 정도로 먹여서 나한테 미안할 짓을 하게 만들도록 합시다.54. 제아씨는 참 특이해..? 라는 얘기를 한다 : 많이 참고있는건데요? 라며 서랍속에 권총을 보여줍니다.55. 홈페이지 개편을 해보자고 한다. 그런데 내부적으로 알아서 하자고 한다.그간 알고있던 코딩지식을 모두 망각해보도록 합니다.56. 영업미팅에 동행했다.집에 있는 가장 멋진 기기들을 모두 꺼냅니다. 아이패드에어, 벨킨키보드, 컨설팅모드 노트북, 몰스킨에서 산 클립파일, 가죽커버의 링바인더 총출동, 아이워치를 끼고 킹스맨의 기분을 느껴봅니다.57. 인쇄를 할 땐흑백/이면지/모아찍기/품질(저)58. 다들 흡연자다그렇다고 당신이 담배를 배울 필욘 없습니다.59. 다들 비흡연자인데 나만 흡연자다 : 이 참에 아이코스를 준비합시다.60. 퇴근시간이 다되었는데, 야식을 시키자고 한다.껐던 카카오톡을 다시 켜고,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합시다.61. 대표님 기분이 안좋다.오늘따라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62. 팀장님이 깨지고 왔다.황급히 오늘 팀장님이 시킨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정리해봅시다. 황급함은 들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63. 업무일지를 써보자.업무일지는 상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굉장히 안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적으라고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 중 감시의 목적이 크므로, 내가 지금 얼마나 빡세게 일하고 있는지 상세히 기록하도록 합시다.64. 회식을 가는데 시간이 어떠냐고 묻는다 : 점심회식 아니예요? 라고 반문해봅시다.65. 복사기가 고장났다 : 복사기 옆에 보면 기사님 전화번호가 있다 전화합시다. 혼자멀뚱멀뚱 이것저것 누르지말고..66. 항의전화가 걸려왔다 : 일단 10분정도 계속 들어봅니다. 그 후 전해드리겠다고 하고 메모한 후 넘깁니다. 보통 그런 고객들은 직급이 올라갈 수록 고분고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67. 지출증빙서류를 써보자.은행과 계좌번호를 제발 잘 확인합시다. 천단위 쉼표 찍는 것도 잊지말고. 그리고 엑셀에 수식좀 깨지마영수증은 네 귀퉁이에 풀칠 다해서 제출하고 날짜순으로 정리해서 부착합니다.68.  주말에 기획안 최종본 좀 다시 달라고 그런다.예전에 줬는데도 또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신저를 뒤져보거나 아니면 앗싸리 구글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가지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69. 대표님이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일단 듣고, 며칠 기다려봅니다. 번뜩이는게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70. 퇴사를 하고 싶어진다.비싼 걸 하나 지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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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해답은 속도일까?

지난 글에서 로켓론을 경계하는 의견을 제시하였다.그리고같은 창업가 동지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못다 한 개인적 의견을 정리하여 올린다.참고로 스타트업에게속도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빠른 성장"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어느 정도 "빠른 성장"도 필요하지만,우리는 그 외에도 다른 것들도 챙겨야 한다는 점을알리고자 글을 남긴다.(출처: MBC 라디오스타 중에서, 다들 뭔가에 미쳐간다)유독 하나에 꼽히면우르르 몰려가서 신봉자가 되려 하는현상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공유하고자 한다."채 대표! 이번 연휴 때, 쉬어?""쉰다기보단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야지. 연휴 때도 사무실 나가려고?""우리 쪽 분야는 속도가 생명이라 하루라도 더 일해야 하거든.""그렇게 밀어붙이면 속도가 날까?""실리콘밸리 하고 중국에선 우리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고.""그래서... 속도를 더 내려는 거야?""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달려야 하는 거야. 그들은 우리보다 더 빠르다고.""그럼 그냥 달리지 마~! 뭣하러 달려?"우리는공정하지 않은 게임을 하고 있다.(출처: tvN10, 명단공개2016 중에서, 현질 게임러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우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선행주자들이 있다.자금이나 기술력이나 인프라나 환경의 영향력에서불리한 조건을 걸고 달리고 있다.일부 금수저 창업자들은 굳이 안 달려도타고 이동할 수 있는 라인을 잡고 있기도 하고....(아... 이놈의 수저론은 곳곳에서 힘 빠지게 한다)물론 아직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는 레이스에서누구보다 일찍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도 있다.운도 좋은 편이고, 축복받은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다.과거 1년 잡고 만들던 시제품들이3 ~ 6개월이면 만들어내는 괄목할 발전을 하였다.3D 프린터나 렌더링, 역설계, 스캐닝 등의기술 덕분이기도 하고,간단하고 빠른 프로세스들이 도입되었으며,스타트업들이 매우 영리해진 요인도 있다.오픈소스를 잘 활용하고,UI, UX 디자인에 대한 교육도 많아지고,코딩의 능력자들이 스타트업에 몰려들기도 했고,관련 Tool들도 더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모든 업종이 동일한 발전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대체적으로 스타트업이아이디어 수준에서 시제품까지끌어올리는데 들어가던 비용과 시간이비약적으로 확실히 줄어들었다.그런데...국내가 아니라 글로벌이라는 범위를 놓고 보면,중국의 심천/중관촌의 시제품 제작 의뢰의 경우,간단한 것은 3~4주, 못해도 3개월이면 뚝딱 만들어진다.시제품 제작 단순 의뢰가 아니라아이디어에 관한 짧은 회의를 거친 후,계약서에 사인만 하면,해당 전문가들이 달라붙어피봇(수정)과 피드백을 공유하며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실리콘밸리는 안 가봐서 눈으로 본 건 없지만,다녀온 대표님들의 풍문을 집약하면,부러움 반, 두려움 반의무서운 속도라고 입에 거품을 물더 라.과연 이들을 상대로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우리의 수익모델이 꽃 필 수 있을까?바늘귀를 통과하듯이성공한 케이스들은 분명 존재한다.때로는 정말 천사 같은 파트너를 만나신데렐라가 되는 사례도 있다.문제는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다.이 불공정한 게임에서 우리의 해답은 무엇일까?내가 소장한 책들은 "속도"라고 말한다.또는, "끊임없는 성장"이라고 표현한다.빨리 만들어서, 시장 반응을 보고, 다시 수정해서,재출시를 하고, 반응을 보고, 수정하고, 출시하고...이러한 빠른 액션들이고객의 니즈에 충족하는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내는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한다.스타트업들에게 바이블처럼 읽히는 책도,창업자에게 필독서라는 제로 투 뭐시기에서도,그 외에 참 많은 지침서들이 우리에게 속도를 강요한다.(물론 저자들이 무조건 속도"만" 말하지는 않는다.)그런데 그러한 책들의저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면,물론 교수도 있지만,다수가 컨설턴트이거나 파이낸싱 쪽,더 정확하게 말하자면,투자 관련한 쪽으로 전문가였던 분들이시다.책 저자분들의 인사이트는정말 논리적이고,치밀한 인사이트를 준다.그러나 우리는 그냥 생각 없이읽고 따르는 팔로워가 될 것인가?아니면,그 위대한 저자들과 대화를 할 것 인가?자!그럼 그들의 시각에서는자신들이 알게, 모르게자신들의 시각과 사견이녹아들 수밖에 없다.투자자 그룹들은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선호한다.그만큼 투자회수 기간이 줄어들 것이고,그들에게 시간은곧 비용의 증감을 결정짓는다.빨리 Exit 할 스타트업을 찾거나,만들어가야 한다.예시로 제시되는소위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참 많은 투자를 받았구나 하는 공통점을 발견한다.투자를 받아더 많은 시행착오를 가능하게 하고,더 전문적인 인력을 끌어오고,더 임팩트 있는 마케팅을 구사하기도 한다.더 큰 손인 대형 투자자들이 뛰어들고판은 커지면서, 이제는 절대 망하지 않는...아니, 망할 수 없는 스타트업으로 만들어진다.이런 스타트업이 망하면,다 같이 죽자는 거니까어떻게든 망하지 않게만들어가야 한다.자금의 능력을 시장을 지배하고,경쟁사와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지상 최대의 목표가상대보다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한자금 확보가 된다.이러한 시장의 기대에 편승하여IPO까지 하게 되면,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해서분산되어있던 자금들이 또 모이고, 주가는 오르고거대 스타트업을 성장한다.(사실 이 정도면 스타트업 꼬리표는 진즉에 떼 버렸겠지만)위의 내용들은 책마다주로 예시 드는 스타트업들의공통적인 스토리들이다.우리나라의 경우는사실 이 스토리 라인대로IPO까지 성공적으로Exit 하는 사례가 드물다.어쨌든 그러한 이야기들은투자자들에게는 정말 교과서적이고,희망하는 최고의 해피엔딩이 아닐까?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은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뇌에동일한 단어를 입력시킨다."빠른 성장"그것이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이라고창업자들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이전에도 언급했지만,투자란 것은 결국은 빌린 돈이다.절대로 공짜 점심은 없다.그리고 투자받았다는 것은좋은 기회를 제공받았다는 거지절대로 성취라던가 성과지표가 아니다."빠른 성장"이라는 단어 속에 숨어있는,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마일스톤"들을 달성하려 한다.가입자수가 얼마고,다운로드 수가 얼마고,페이지 뷰가 어느 정도고,접속 시간이 얼마고...또는시장 선호도가 어떻고,유사한 성공 사례가 어떠하며,초도 물량 매출이 얼마이고,사전예약 물량이 어느 정도라는...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투자자가 스타트업들에게 기대하는 목적은빠르게 성장해서투자한 돈 빨리 회수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다.빨리 뭔가 액션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서 계속적으로속도에 집중시키도록 유도한다.투자가 이루어진다고대표와 투자자의 줄다리기는 끝난 게 아니다.투자자와 대표가 원하는 목적이 다를 수 있고,회사의 방향에 대한 이견이 발생한다.그래.내가 주장하고 싶은 단어가 나왔다."방향"현재 스타트업에 관한수많은 지침서들과 컨설팅/멘토링들은속도에 집중되어져 있다.빨리 시제품/베타 서비스를 내서고객에게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거쳐완성한다는 식의 방법론은특정 업종과 서비스, 시장에서는매우 효과적이다.속도를 기반으로계속 찔러보면서방향을 잡는 거다.여기가 전쟁터라고 상상해보자.전혀 빈틈이 없어 보이는철옹성을 점령하고자 한다.(출처: 영화 <반지의 제왕> 중에서)여기저기 빠르게 찔러본다.그리고 약한 곳을 찾아 집중 공략해서성을 함락한다.빨리 함락시키지 못하면적의 지원군이 도착한다.우리 쪽 군량과 자원이 한정적이다.곧 겨울이 온다.속도전으로 승부를 내는 것이다.하지만 이 전략만이 유일할까?아니~!생각보다 많은 전략이 존재한다.(이래서 중국의 고전 <사기>, <손자병법> 등을 읽어보라고 권하는가 보다)오히려 많은 전략 중에서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더 고민이 된다.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있다 보니...(출처: 구글, 손자병법)내가 주장하는 전략은 철저한 사전 준비이다.처음에는 시간이 조금 더디더라도,그 성의 설계도를 구하든,성에서 이탈한 사람에게 정보를 얻든,스파이를 보내든,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서성의 취약점을 찾아 공략할 수 도 있다.어쩌면 이러한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총을 난사하여 킬 포인트를 찾는 것보다조준을 통한 원샷원킬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특히 제조업 중에서도초기 비용이 좀 들어가는 사업에서는피봇이 꽤 쉽지 않다.그래서 초기 창업 준비 단계에공을 많이 들인다.사실 비용과 시간 배분을초기에 많이 집중시키는 편이다.전략이라는 건 절대적이지 않다.어느 분야,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유연하게 변화한다.때문에 "속도"를 기반으로 한린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에모두가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물론 스타트업에게 속도는 중요하다.그러나 속도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딱히, 내가 제시하는 전략 역시한계성이 있음을 인정한다.더 많은 다양한 방법론이 있고,그 적용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아는 법이니까.글의 서론에서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자들을 이야기했다.인정하기는 싫지만현실적으로우리보다 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다.무림으로 치자면,그들은 쾌속의 발검술을 구사하는 검의 고수들이다.(발검술 또는 발도술: 빠르게 검집에서 칼을 뽑는 기술)그들을 상대로 누가 빨리 검을 뽑느냐속도 경쟁을 하자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그럴 바에는차라리 검을 미리 뽑아 놓고 싸우던가무기를 바꿔 창을 쓰던가,거리를 두고 활을 쏘던가,좀 비겁해 보여도여럿이 힘을 모아서 덤비든가....이기기 위한 전략은 다양할 수 있다.빠르게 달리고 있는 상대에게속도로 승부를 보자는 것은오히려 낮은 승률을 가진다.이 게임은 불공정한 게임이다.덕분에 룰이 참 다양하다.꼭 같은 무기를사용하라는 규칙은 없다.혼자 싸우라는 규칙도 없고,오직 하나!생존을 위해서라면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살아남는 자가 승자라는 규칙이다.역대 생존자(승자)들이속도로 이겼다고 한다.그래서 이를 목격한 구경꾼들이우리에게 말한다."이기려면 속도가 중요해! 내가 분석해보니까 그렇더라고""봐봐! 다들 이렇게 속도를 내고 있잖아. 너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달려야 해"조언은 고맙지만 미안하게도...나는 단거리 선수가 아니라 마라톤 선수라서사실 속도보다는 적절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해서...동의할 수 없어.다시 말하지만속도도 중요해.남들 따라 하는 속도 말고,우리에게 필요한 속도 말이야~!내가 본 게임에서는유명한 소수의 위대한 생존자들 말고도안 유명하지만 더 많은 생존자들이각자의 다양한 전략으로 살아남아 있더라고.이공계라면,속도에 관하여속도 X 시간 = 이동거리라는 식을 기억할 것이다.(사실 이공계가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물리, 수학 정도?)하지만 현실에서 속도란 항상 일정하지 않다.때로는 가속되기도, 감속되기도 한다.그리고여기에 더해서 방향이 동일하지 않으면이동거리가 아무리 늘어나더라도목표로 한 종착점까지의 시간은더 늘어난다.(출처: 구글, 빠르다는 것)속도를 늘릴수록종착점까지 방향이 일관성이 없으면오히려 돌아가야 하는 거리가 늘어날 뿐이다.속도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우리에게 속도도 중요하지만속도가 전부가 아니란 말이다.빠르게 많은 시도를 통해방향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만,방향을 확정하고 속도를 내는 것도방법이란 말이다.무작정 속도전에 뛰어들지 말자.방향성도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이분론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설령 정확한 방향이 아니더라도얼추 비슷한 방향이어야이동거리를 줄 일 수 있다.먼저 시제품/베타 서비스를 만들어라보다는먼저 충분한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가 더 합리적이다.속도는 방향을 찾아가지만,방향은 속도를 따라오게 한다.#클린그린 #인사이트 #경험공유 #스타트업 #초기창업 #창업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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