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2849

넌 어디에 있니? 스타트업 올래?

오늘로써 2017년 상반기(주)클린그린의 신규 채용공고 마감이다.이렇게 쓰니까 꽤 거창해 보이지만,작은 스타트업이 멤버를 꼬시는 미팅 수준이다.물론,공작새처럼 한껏 꼬리날개를 펼쳐화려함으로 유혹하지는 않는다.많은 지원자분들께내일이면 결과를 고지해야 하고그에 따른 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이 담긴 메일을,누군가에게는 함께 해 보고 싶다는 제안을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께 전하고자 한다.2016년 채용 때는 준비가 미흡하여첫 만남 자리부터 횡설수설하고,떨기도 하며,밤새 고민의 연속이었다.이번 채용에서는그때보다는 좀 나은 것 같다.지원해 주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참 좋은, 탐나는 분들이 많아내부적으로 난상토론도 이루어지고,우리에게 채용 가능한 한계가너무 아쉽고 미안하기도 하더라.올해에는 성장 속도를 좀 더 올려야 하는이유를 찾았다고 할까?우리가 선택한 주요 채용 사이트는로켓펀치, 오피스엔, 더팀스였다.그 외에더 많은 채용 지원 사이트(원티드, 위시켓) 등이 있지만,이전에 채용을 수행했던 사이트들에공고를 올려놓은걸 수정 작업만 살짝 해도 되기에 선택하였다.한 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우리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점에서채용 사이트를 한정할 필요가 있었다.다른 스타트업 채용 사이트가 더 좋고, 나쁘고의문제가 아니라 그냥 익숙함과채용 업무량을 줄이고자 정한 거일 뿐!오해하지 마시라~!잡코리아나 커리어, 사람인과 같은 채용사이트의 경우,스타트업에 특화된 인재를 찾기가 어렵더라.(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대체적으로 스타트업 채용에 특화된 사이트들을통해 지원한 분들은주위에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지인이 있다던가,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던가,스타트업의 한계와 특성에 대해 어느 정도사전 지식이 있는 편이다.채용을 하는 데 있어지인 추천/소개도 있고,프리랜서 계약 후, 채용 제안을 하는 방법도 있다.이런 방법도 있다고 넌지시 오지랖 첨언~!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채용을 진행하는 데 있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특히나 우리 같은 스타트업 입장에서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니 더더욱 신중해져야 한다.1) 신규채용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타당성 확보단순히 사업 확장을 위해?아니면, 기존 멤버들이 업무로드 상태라서?확실한 채용 근거가 있어야 한다.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 부족한 부분이 마케팅이라면,이것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외주를 주는 것이 나을 것인가?그럼 어떻게 관리할 것이고 예상 소요 비용은 어떠한가?외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위의 질문들에 비해 신규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더 클 때, 신규채용을 고려할 수 있다.2) 어떤 동료를 원하는가: 이 부분은 개념을 넘어선 구체적인 인재상이 필요!막연하게창의, 도전, 비전이 있는 인재상!모두가 원한다.심지어 대기업 채용 인재상에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근면하고, 성실하고 등등등~~~~~우리가 원하는 인재는구체화되어 있어야 한다.지원자와 만나서 묻고자 하는 바를미리 공부해야 한다.좋은 지원자는 회사에 대해 찾아보고,나름 공부하고 온다.채용 담당자는 지원자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지원자가 우리 인재상에 맞는지 알려면먼저 지원서에서 그러한 흔적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잠깐 쓴소리 하나만 하자면...이력서나 지원정보 등은 좀 미리 메모라도 해 둬라하다 못해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출처: 영화 테이큰, 리암 니슨)이 정도는 하는데...딱 거기까지만 공부하면,딱 거기까지만 알 수 있다.미리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나이라던가, 외국어 성적이라던가그런 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실제적인 질문!생각할 수 있는 질문!우려되는 질문!'우리의 컨셉은 이러이러한데이걸 어떻게 고객들에게 인지 시킬 수 있을까요?''우리의 제품은 이건대이게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을까요?''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이거고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우리는 언제 언제쯤 이런 이슈가 있는데어떻게 해야 할까요?"등의 질문을 산정하고 이에 맞춰어떤 직무와 어떤 세부적인 방향을 추진할 수 있는지에대하여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창의적인 거? 근면한 거? 도전적인 거?그거 알고 싶으면 그걸 알아낼 수 있는질문을 해야 지원자도 어필할 수 있는 거지.그런 질문 하나 없이 인재상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또한, 자연스럽게 지원자의 입에서회사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래야 동등한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그리고 협상을 할 수 있다.협상에서 진짜 구체적인 인재상을서로 짜 맞출 수 있다.(출처: MBC 무한도전, 무도탐정사무소편)실제로 대화가 자연스레 이루어지면,카페에서 수다를 나누듯이 진행된다.우리 회사에서 줄 수 있는 급여는 이 정도고,근무환경은 이렇고, 복리후생은 이런 건데...그쵸? 많이 열악하죠?근데요. 이거는 약속드릴 수 있고요.지금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는데그게 이 때는 완료할 거라 이렇게 저렇게 블라블라~~OOO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그럼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블라블라~~~이게 더 솔직하잖아.우리 스타트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건열악한 조건이고,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함께 읏샤읏샤 하면서, 잘 살아보세~웃으면서 행복하게 동행할 사람 뽑는 거잖아.인재상이라는 게...한 두 번 만나서 알 수 없는추상적인 개념은 지원자에게도,채용담당자에게도 곤욕스럽다.물론,이런 개념적인 인재상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개념을 잡고 상세한 계획을 잡을 수 있으니까.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단지 개념만 잡고채용을 진행하지 말라는 것이다.3) 경력자와 신입 중 누구를 원하는가스타트업은 항상 경력자에 갈증을 느낀다.능숙한 경력자가 회사에 큰 힘이 되어준다는 점은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지만, 경력자로 채용을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경력자가 필요한 것인지,아니면,신입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경력자가 합류하였을 때,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무슨 리스크가 있는가.신입이 합류하였을 때,우리는 무엇을 지불하고, 무엇을 얻는가.보상의 문제는 오히려 단순한 셈법이다.기존의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하였는가,어떤 변화를 예상할 수 있으며,어떤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어느 정도 그림을 그려야 한다.우리 회사의 경우,좀 독특한 채용규정이 있다.신입은 수습이나 인턴기간이 없고,경력자에게만 3개월 수습기간을 둔다.급여나 업무 지원은 동일하다.그 이유는 경력자의 경험과 노하우가우리 회사에 적용될 수 있는지,기존 구성원들과 잘 융합될 수 있는지를가늠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침이다.역으로 신입의 경우는..,어차피 제로베이스부터 시작이라는 가정하에굳이 수습기간이 필요 없다고 만장일치로 동의하였다.대신 경력자의 경우,3개월 수습기간 이후에 연봉과 직급에 대한협상을 다시 한다.4) 시간을 줄이는 것과 늘리는 것이 부분은 3)의 주제로부터 연장선에 있다.채용에 있어서우리는 시간을 잘 계획하여야 한다.충분히 교육과 대화를 나눠서키워야 할 사람을 채용할 것인지,바로 전장에서 싸워줄 사람을 채용할 것인지에 대한기준이 섰다면,적응이라는 시간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설령 경력자라 하더라도,회사의 문화와 비전, 가치관을 파악하고스며드는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모든 일은 처음과 끝이라는 기한을 정해서진행해야 한다.그것이 기준이 되고, 지표가 되고,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5) 역시나 손익을 계산해야 한다.채용에 앞서 손익이 빠질 순 없다.기업활동이라는 게 결국 비용과 수익이라는외줄 타기에서 합리적인 판단이 나오는 거니까.(출처: 영화 영웅본색, 주윤발)단지 연봉이 얼마, 월 실급여가 얼마라는계산 같은걸 말하는 게 아니다.멤버가 한 명 들어오게 되면,급여뿐만 아니라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한다.그리고 시간이라는 비용과재교육이라는 비용도 발생한다.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수익은 무엇일까?회사에 내재되어있던 리스크의 감소다.약점이 되던 분야에 담당할 멤버가 생기고,발생하는 회사 업무의 총량에 대한 분할의 폭이 넓어져개개인의 업무 총량이 줄어들 수 있다.그리고 그만큼 외부에서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진다.실제로지난해의 채용을 통해 나의 활동 반경이 꽤 넓어졌고,이전에는 엄두 못 내던 업무들도 하나씩 클리어할 수 있는여력이 생겼다.사실 업무가 밀리다 보면 우선순위에서 밀린 업무들은그냥 맘 편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었다.(말이 쉬워 "맘 편히"지... 포기란 건 항상 맘이 불편하다)회사 가치를 늘리는 효과도 크다.꾸준한 고용은 외형적으로도 기업이 성장하는 지표로 사용된다.이때, 4)에서 언급된 시간과 연계하여 생각해야 한다.최소한 6개월 정도의 앞날에 대한 큰 이슈들을 예상해야 한다.우리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이슈는 알 길이 없지만,내부적으로 계획된 올 한 해의 이슈들은 예상할 수 있다.예를 들어,전시회는 언제 갈 것이고, 제품 출시는 언제이며,사무실 임대 기간은 언제까지고연장을 할 것인지 이사를 할 것인지,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언제 끝나는지 등에 대한시점들은 오차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알아 두어야 한다.그래야 그 시점에 맞춰 신규 멤버가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어느 타이밍에 투입될 것인가,누구와 매칭 하여 수행할 것인가,지불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 일 것이고,얻을 수 있는 수익은 무엇일 건지...가늠할 수 있다.6) 그 외의 이야기: 캐주얼 미팅(면담이랄까? 면접이랄까?)에서...채용 프로세스와 결과 발표 일정 등은 꼭 말해주자.-> 면접 후, 기다리는 사람은 신경이 곤두선다.급여와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해주자.-> 나중에 달라지면, 시작부터 불신이 생긴다.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하는 자리란 걸 잊지 말자.-> 일방적인 질문 공세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자리여야 한다.-> 대화의 자리가 되어야 조율/협상을 할 수 있고,면접용 컨설팅 모범답안이 아니라 지원자의 진짜 답안을 얻을 수 있다.-> 상대방도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솔직하라.-> 어차피 같이 일하게 되면 알게 될 일들을 굳이 숨길 필요 없다.오히려, 문제점과 우려되는 점을 까놓고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 신뢰는 형성된다.가급적이면 일대다 면접을 하지 마라.-> 무슨 줄 세우기냐? 지원자들 경쟁시키는 것도 아니고...스타트업이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원자들은 모아서 만나는 거...매우 안 좋다. 그리고 그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답변은 의미 없는 공허의 소리.메모를 하여 기록을 남겨라.-> 나중에 지원자에 대해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기억을 믿지 말고 기록을 믿어라.어정쩡한 기억은 좋은 지원자를 놓치게 만든다.(이건 내 경험담이다. 진짜 반성반성초초초반성!)면접이 끝나고... 꼭 결과 메일을 보내줄 것!-> 채용을 못 하게 된 분들께 꼭 메일을 보내주되,정성을 들여 메일을 써서 보내자.-> 이왕이면 대표가 직접 보내주는 게 좋다.채용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 고객이다.예의를 갖추어서 대하고, 진심으로 대할 것!더... 생각나는 게 없어서 여기까지~~!위의 사항들은실제로 창업 이후부터 시행착오를 거쳐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채용 규칙이다.처음엔 지원자보다 대표인 내가덜덜 떨면서 미팅을 가졌었다.질문이 두서없었고,한 이야기 또 하기도 하고...;;;지금 이 글을 쓰면서혼자 웃고 있다.'내가 이런 글을 남기게 될 줄이야...ㅎㅎㅎ'지금 동행하고 있는 동료들은이전의 나와 첫 만남을 기억한다.평생 기억할 거라더라.너무 초짜인 티가 확~나는 대표란다.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참 좋은 분들이 합류해 주셨고,그 덕분에 회사가 성장하고,내가 월급을 받고 있다.이제 곧 만나게 될 새 멤버들에게미리미리 고마움을 전한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초기창업 #팀빌딩 #초기멤버 #인사이트 #조언 #성장
조회수 1125

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3 | 정형외과 전문의 30대 남성

위펀딩은 고객과 더 소통하기 위해 투자자분과 직접 대면하여 인터뷰를 진행합니다.모든 투자자 분들을 찾아뵙는 그날까지 인터뷰는 계속됩니다.그 첫 인터뷰는 금융업 경영전략팀에 종사중인 30대 남성의 위펀딩 투자후기 입니다.그럼 인터뷰 내용 시작하겠습니다.1. 위펀딩을 선택한 이유는?금융업 종사자로서 평소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상장까지한 랜딩클럽 등 한국에도 최근에 P2P 투자 플랫폼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는데 개인 신용을 담보로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있어서 주저하다가,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에는 부동산이라는 실물 담보를 1순위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개념이라 원금을 손실 보는 일은 없겠구나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위펀딩은 다른 업체인 테라펀딩이나 루프펀딩보다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 전문성이 느껴져서 위펀딩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수익률도 매우 우수한  편이구요. 이 정도면 소액 부동산 투자로 저위험 저수익이 아닌 저위험 중수익 정도가 맞겠네요. "개인 신용 대출은 리스크가 높아 위펀딩을 선택하였습니다"2. 본인만의 재테크나 자산관리 방법은?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아직 30대라 자산축적을 한참 해나가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월급 받으면 저축하고 저축한 돈을 모아서 중수익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더라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투자상품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P2P 투자에 비중을 늘리려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펀드매니저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운영자의 전문성과 윤리의식이 가장 중요하여 이를 항상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위펀딩은 이러한 측면에서 저의 투자 원칙에 부합했던 것 같습니다."수익률이 좋아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면 투자하지 않아요"3. 저희 위펀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일단 꾸준했으면 좋겠습니다. 위펀딩이 지금처럼 공정하고 객관적인 플랫폼으로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현장실사나 리스크분석 같은 내용들이요. 투자자에게 내 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2번은 상품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는데 무리일까요? 자산관리, 재테크라는건 결국 시간 싸움이니까요. 좋은 품질의 부동산를 담보로 한 상품들이 나와주면 좋겠네요. 그래야 저도 제 목표에 맞게 돈도 모을 수 있을거 같구요."위펀딩이 지금처럼 공정하고 객관적인 플랫폼으로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1편은 여기서 마칩니다.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쉽게! 위펀딩의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감사합니다.#위펀딩 #투자자인터뷰 #서비스소개
조회수 1091

첫번째 편지

아래 메일은 3월 말에 8퍼센트 프로덕트팀 분들께 보낸 첫 번째 편지입니다. 메일을 쓸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키고자 공개해 둡니다.안녕하세요? 원우님, 연태 님, 부(혜은)님, 문수님, 진님, 보영님, 해원님.(이름의 순서는 오늘 밤 제 기분에 따라 랜덤으로 정해졌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여러분들께 보내는 첫 번째 메일입니다. 반갑죠? 아기를 재우다 보니 늦은 밤이 되어 버려서 연애편지를 쓰고 싶어 졌습니다.현재 저를 포함하면 우리 팀은 8명이고, 한 주 뒤에 세 분이 더 오시면 이제 팀은 11명이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채용을 위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지금 우리 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팀 어떤 것 같으세요? 저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거워합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생산적인 토론을 합니다. 자기 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우선시합니다.각 개인의 능력이 훌륭합니다. 어때요? 동의하시나요? (네!) 제가 여러분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만,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좋은 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좋은 분을 채용해서 여러분이 서로에게 자극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모인 좋은 분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을 통해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170억이 넘는 돈이 전달되었습니다. 하루에 1억이 넘는 돈이 여러분이 만든 제품을 통해 중개되고 있습니다.그리고 올해 말에는 이 숫자의 자릿수가 달라질 것입니다. 대단하죠?방금 캡처한 첫 페이지. 저 숫자도 이제 과거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목적이 분명한"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의 세계에서 내가 기획한 것, 디자인한 것, 개발한 것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고 여러분들의 노력은 빛나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제품에 자부심을 가져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제품에 그 자부심을 담아 주세요.마지막으로 여러분 각 개인이 가진 꿈과 목표를 놓지 말아 주세요. 회사의 성공 재료로 여러분의 열정이 소모되는 것이 아닌, 여러분 이상의 실현을 통해 회사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자신의 방향과 회사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참거나 기다리지 말고 그 두 가지를 일치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주세요. 회사의 방향도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고마워요. 다들. 내일 저를 만나거든 이 메일에 관한 이야기는 말아주세요. 이런 말들을 직접 하기 힘들어서 메일로 쓰는 거니까요.안녕!#8퍼센트 #에잇퍼센트 #팀워크 #조직문화 #기업문화 #팀문화 #팀플레이 #협동 #편지 #초심
조회수 4606

향수,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글에 들어가기전에.. 한가지 말씀들 드리면, 이 글은 향기에 대한 글이 아니라, 향수 제작에 관한 나름의 경제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글입니다. ^^:;향수와 관련된 질문을 하나 드리면.."왜 보통의 향수 회사들이 100ml와 같은 대용량 제품을 주로 많이 만들어왔을까요?" 좋아하는 향수를 고객들이 오래 쓰시라고? 뭐 그런 이유가 '0'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유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가장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구조를 찾아서 진화해왔다는 것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고자 그래프를 준비했습니다만.. 내용이 조금 딱딱해질 수 있겠으니.. 조금만 참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X 축이 한 병 당 용량(volume), 그리고 Y 축이 한 병당 price(가격)이다 ]향수 한 병당 가격과 Direct cost 구조 (본 그래프는 개념적인 설명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일반적으로 고객은 용량이 증가할 때, 그에 비례하여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Price 곡선이 정비례하여 우상향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향수를 재조 하는 direct cost(직접비)는 그와 같이 우상향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 당 용량이 커질수록 "Margin = Price - Direct cost"는 커지게 되어있고, 그래서 공급자의 입장 B에서 (예를 들면 100ml) 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게다가 동일한 제품군에서 작은 용량의 제품을 파는 것이나 큰 제품을 파는 것이나 들어가는 노력은 그리 차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큰 제품을 파는 게 남는 것이기 때문에 B만큼의 대용량을 판매하여 margin maxize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그런데 파펨의 경우는.. A와 같이 적은 용량(5ml)을 만들어 판매한다. A라는 지점에서는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은 낮을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direct cost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unit당 마진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기서 그럼 파펨도 A가 아니라 B를 만들어서 판매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은 파펨이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소비자 관점"에서 향수라는 제품을 바라봐야 하는데..1) 향수 고객 중에는 계절, 날씨, fashion 등에 따라서 다양한 향을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많고2) 하지만 다양한 향수를 모두 큰 병을 사서 쓰기는 비싸고..3) 게다가 다 쓰기에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화장대 한 구석에 먼지를 덮어쓰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파펨은 소비자 관점에서 향수라는 제품을 디자인하였기 때문에, 위의 기준들에 부합하기 위해 "A"라는 소용량 수준에서 제품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B와 같이 대용량 제품을 만드는 구조와는 다른 접근을 할 수밖에 없다..A) 제품 가격의 30~40%에 달하는 Retailer fee를 감안하고 판매하기가 어렵다. [관련 글 : 스타트업 기득권과의 공생?] 그렇기 때문에 자체 online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것이 필요하다.B) 고가의 bottle 디자인에 신경 쓰기가 어렵다. 그래서 파펨의 디자인 철학을 담으면서도, simple한 bottle 디자인을 할 수밖에 없다.c) 럭셔리 브랜드들이 연예인들을 동원하여 집행하는 엄청난 광고가 아니라, 새로운 marketing channel을 찾아야 한다.이러한 이유들을 거꾸로 뒤집으면,"공급자 관점"에서 대부분의 향수 브랜드들이 소용량(A)이 아닌, 대용량(B)의 제품들을 만들어온 이유가 되는 것이다.다시 위의 그래프 1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왜 Direct cost가 Unit volume 증가에 따라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는가? 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데.. 아래 그래프 2를 잠깐 보면, Direct cost를 구성하는 요인에는 크게 1) 향수 원액, 2) 공장 가공 비용, 3) Package, 4) bottle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은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예상이다.직접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자!!여기서 그럼, 왜 공장 가공 비용이 unit volume이 늘어날수록 감소하느냐?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MOQ이다. 대부분의 공장들은 한번 공장을 가동하면, 동일한 제품을 많이 만들어낼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그래서 MOQ(Minimum Order Quantity)라는 것이 존재하고, 향수 업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래 그래프 3을 보게 되면 MOQ 만큼만 주문을 했을 때의 unit 당 cost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rough 하게 그려 본 것임]주문량이 늘어날 수 록 비용이 감소하는 구조 : 대부분의 공산품이 그럴 것이라는..그렇다면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한 번에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향수라는 제품의 유통기한이 식료품과 같이 짧다면, 이렇게 생산을 해서 팔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향수의 유통기한은 3~4년 정도이고, 또한 전자제품들과 같이 trend 변화가 심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만들어 두고 팔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래서 이렇게 대량으로 제조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가능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명품(Luxury Goods) 브랜드들이 Brand power를 통해 대량으로 생산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industry의 특징을 갖게 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다 보니.. 조금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들은 너도나도 향수 category를 만들게 되는데.. luxury + mass + affordable이라는 짬뽕들이 나타나게 되는 영역이 되어 버린 듯하다. 제품 개발보다는 엄청난 광고와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여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중심이 되어 버리는 브랜드들.....향수라는 산업의 게임이 브랜드력과 돈으로 해결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딱 봐도 그냥 다 아는 브랜드들!!그!러!나!  이렇게 Mass luxury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또 그 세상을 깨고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하는 시기가 온다.  더 이상 그 명품들이 명품이 아닌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향수 industry에서 보자면!! 그것이 바로  niche perfume들이라고 볼 수 있다.Niche Perfume을 어디까지 정의할지 조금 애매할 수도 있지만, Jo Malone / Dip Tyque / Le Labo 정도가 유명한 니치 퍼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Mass 브랜드들이 100,000 bottle을 판매한다면, 니치 퍼퓸은 5,000명 정도 수주의 판매량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특징들을 살펴본다면,1) 누구나 쓰는 affordable luxury를 벗어나 다르고, high end로 포지셔닝..2) Marketing과 광고로 덕지덕지 휘감긴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의 스토리가 존재하는..3) 하지만 대량 생산의 영역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cost를 낮추기는 어렵고..  그래서 가격 또한 비싸게 판매될 수밖에 없는.Le Labo 비싸다.. 미친듯이 비싸다. ㅡㅡ그렇다면 파펨은 무엇인가?파펨은 공급자 관점에서의 Big bottle 생산, MOQ를 상회하는 물량으로 cost 절감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슬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소비자 관점에서.. 다양한 향을 써보고 싶고, 적은 용량도 가능하며, 가격은 합리적인 니즈들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공급자 관점과 소비자 관점 간의 차이를 줄여나가서, Game Changer로써 역할을 하는 것이 "파펨"이라는 브랜드이자 startup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그래서 갈길이 험난하다.. ㅜㅜ  파펨의 향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조회수 1466

동력시장에 대한 프리모아 보고서 : 외주 환경 변화를 이룬 기업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외주중개 플랫폼 '프리모아'의 Will 입니다.아웃소싱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리모아(www.freemoa.net)' 입장에서 '인력시장'의 미래는 기회와 위험이 양립하는 줄다리기와 같습니다. 때문에 프리모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력시장의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기술, 경영,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센츄어 테크비전(Accenture Tech Vision)의 글로벌 보고서 내용을 참조하여 국내 노동력시장에 대한 프리모아 보고서로 재편해 보았습니다. 디지털 태생의 기업들은 비지니스를 하는데 있어 민첩하면서도 역동적인 접근 방식으로 기존의 환경을 파괴합니다. IT 기술의 고도화로 디지털 태생의 스타트업들에게 기회가 생겨났고, 기존의 비지니스들은 새로운 스타트업 서비스에 의해서 뒤바뀌고 있습니다. 다양한 IT 외주 의뢰를 받는 프리모아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업이 생존하여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리모아가 느끼기에는 카카오톡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디지털 태생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채팅앱이라는 서비스 하나로 문자서비스라는 기존 환경을 파괴하고 새로운 소통문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디지털 태생의 기업들의 서비스는 기존 환경의 패러다임 틀을 부수고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냅니다.노동력 시장에 대한 2017년 액센츄어 테크놀로지 비전(Accenture Technology Vision)의 보고서에 따르면,"기업은 점차 디지털 및 주문형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조직 모델과 직원을 관리하는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에 대해 액센츄어는 새로운 노동력 기술을 탐구하려는 "변화를 이룬 기업"으로 서술하고 있다 프리모아의 생각과 엑센츄어 보고서는 생각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요. 프리모아는 기존 방법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웹 개발, 앱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움을 줄 프리랜서를 찾아 계약하기 위해 프리모아와 같은 외주 중개플랫폼을 이용하며, 외주 관리사에게 의뢰를 맡겼을 때의 결과를 강조합니다. 외주개발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의 임원들에게 이 같은 결과는 현재 벤더사나 지인에게 의지하고 있는 외주개발 상황을 바꾸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됩니다. 프리모아에 외주를 맡기는 의뢰사들이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기업의 IT 외주의뢰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내부 인하우스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과 인건비를 투자하는 기회비용보다 전문적인 외주업체를 진행하는 것이 비용절감과 전문성 차원에서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대기업의 경우 기존의 하청 벤더사 계열이 있던 외주환경의 체질개선을 위해 프리모아에 의뢰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프리모아의 입찰시스템과 관리시스템이 하청의 숨겨진 거품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액센츄어가 조사한 기업 임원들 중 73 %는 "기업의 관료제가 생산성과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Management Lab의 보고서에 의하면, 3조 달러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미국 노동력의 무려 2 천 1 백만명 정도가 '경제적 가치가 조금 있거나 아예 없는" 입장에 처해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침체는 디지털 태생의 기업들이 가까스로 피해야했던 비용으로 인해 발생한다.이러한 기업들은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맞추기 위해 원격으로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하며 프리모아와 같은 온라인 외주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자신들의 장점에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프리모아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도 프리랜서들이 협업 할 수 있는 마이크임팩트, 하이브아레나, 마루 180 등 코워킹스페이스가 각광받으며 이러한 디지털노마드(디지털유목민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의 직종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영업은 프리모아와 같은 중개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고, 원격의 외주개발에 집중을 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리모아는 디지털 태생의 리더는 기업에서 필요한 웹/앱 개발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충족시키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프리모아와 같은 외주플랫폼을 자유롭게 활용을 합니다. 시장의 기회와 서비스가 각자 다른만큼 이에 필요한 경험과 기술력에 대한 니즈도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외주에서는 기존 작업을 했던 개발사에게 다른 프로젝트를 같이 외주 맡기는게 아니라 홈페이지 개발은 웹 에이전시에  "디지털 리더들은 재능에 대한 요구를 빠르게 충족시키고 이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또한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서, 디지털 리더들은 자신만의 노동력 혁신을 이루기 위해 따라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혁신적인 기업들은 프리랜서들의 기술과 경험으로 재능의 격차를 채우기 위해 프리모아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여 이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지원사업을 받는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큰 변화를 이루기 전에 독립된 재능의 영향을 시험하기 위해 프리모아(외주 플랫폼)를 사용하고 있다.프리랜서들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의소소통, 협업, 공유 및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플랫폼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술과 같은 도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업을 온라인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에서만 5 천 5 백만명을 포함한 프리랜서 노동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리모아가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를 따라 아웃소싱 플랫폼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프리모아의 경우 2012년 처음으로 아웃소싱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여 프리랜서 인재풀을 모으는데 약 2년 정도, 법인전환을 하여 3년정도의 운영을 하였으며 현재는 약 20,000여 명의 검증된 개발사, 디자인사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의 결합된 변화는 기업들이 새로운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경우 기업 시장으로 나아감으로써 기업들에게 새로운 능력과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액센츄어는 이 모델을 프리랜서 인재풀과 내부 노동력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개인이 하나의 직장과 직위에 고용되어 고정된 비즈니스 기능에 종사하는 전통적인 구조 대신에 중개시장과 같은 접근 방식은 기술, 지식 및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에 역동적으로 팀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을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의 잠재적 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속도, 민첩성 및 가치입니다.프리모아를 자주 이용하는 기업들도 프리모아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를 뽑으라고 하면 적합한 작업자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는 '속도'와 내가 원하는 경험과 기술을 가진 개발팀을 프로젝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민첩성'이라고 생각을 하고 외주를 맡깁니다.  프리모아에 따르면, 앞으로의 노동시장은 다음과 같이 변할 것이라고 한다.  - 직원의 1인당 생산 효율성이 현저히 높은 린(lean)팀  - 기업의 인하우스 인력과 아웃소싱(전문인)업체의 TF 기회와 필요성이 증가   - 외주를 통한 기획, 개발, 디자인 프로젝트의 작업속도가 빨라지며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단축  - 전사적 기업 차원에서 투자하고 있는 IT 리소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 증가 프리모아는 향후 3 년 내에 모든 산업이 파괴적인 혁신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재 프리모아에 등록되는 외주 프로젝트만 봐도 기존의 부동산, 화물운송, 배달, 소셜데이팅 앱 개발 등 다양한 기존의 3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4차 산업을 맞이하며 산업 시대의 비지니스 모델은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대체될 것이며, 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은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상근 직원 및 프리랜서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뒤바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적응하는 것은 얼리어답터들이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는 것처럼 현재의 모든 기업들은 산업별로 순차적인 시련을 맞이할 것입니다. 에 대해 누가 더 빠르게 적응하고,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입니다.때문에 프리모아도 노동력시장에 대한 변화에 발맞추어 다양한 R&D 기술개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4월 중순에는 프리모아 외주 관리 시스템(PMS)가 정식 런칭을 하게 됩니다. 국내 첫 외주 PMS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IT를 모르는 비전문가도 손쉽게 개발사와 소통을 하고 외주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마켓에서 앱이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프리모아 #시장분석 #인사이트 #서비스소개  
조회수 4018

유비와 제갈공명의 이야기

고전을 좋아한다면, 삼국지라던가, 수호지, 초한지를 읽어봤음직하다.그중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야기는 바로 삼국지!조조나 손권, 유비의 리더십에 대한 서적도 많고,관우, 장비, 제갈공명쯤은 다들 한 번 씩은 들어봤을 테다.여포, 조운, 방통, 서서, 하후돈, 황충, 순욱, 초선, 공손찬, 손책, 조비, 주유 등조연인 듯 조연 아닌 조연 같은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이야기들.군웅할거의 시대에 영웅담들과위기, 승리, 패배, 배신, 전략이 난무하는 역사를 기반한 소설!원저자인 나관중 이후에도 여러 작가들의 시각에서 재해석되면서시대에 따라 멋짐이 묻어나는 인물이 달라지고,픽션인지, 사실인지 혼동되기도 한다.잠시 주말을 맞아 중고서점에 들러서 삼국지를 잠깐 탐독하였다.학창 시절에 참 즐겨 읽었고,좋아하는 영웅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상상도 했었는데...오늘 읽은 부분들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스타트업 창업자로서,작지만 함께 생존기를 써가고 있는 회사의 리더로서,그리고...여전히 모르고, 막히는 것이 많아선현들과 선배들의 길을 모방해 배워가야 하는말학의 햇병아리로써...잠깐 동안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한다.시작하기 앞서 삼국지란 책의 시대적 배경은한나라의 말기에서위, 촉, 오라는 세 나라가 탄생하고최후에 진나라의 탄생까지주요 무대이다.(여기서 진나라는 진시황의 진나라가 아님, 후진이라고도 부름)그중, 유비와 제갈량(제갈공명)의 이야기를 잠시 나누어보자삼고초려라는 말이 있다.제갈량을 영입하기 위해 유비가 세 번 찾아가 간 유래에서 나온 사자성어다.유비가 인재를 얻기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예를 갖추어 찾아간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제갈량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제갈량은 왜 그러한 유비를 고생시켰을까?유비를 인물됨을 시험한 것이라고 단순하게 보기엔....그렇다고, 내심 조조가 찾아와 주길 바라거나 다른 군주들 간에 비딩(biding, 경쟁입찰)시킨 건 아닐듯하다.어쩌면 이 사건을 레퍼런스로 자신의 이름을 천하에 알리는 최고의 홍보, 마케팅 수단이었을 수도 있다.더불어서 우리 주군이 인재를 얻기 위해 이런 수고로움까지도 감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알리는 좋은 사례가 되었을 수도 있다.스타트업의 구성원으로 보는 시각에서는시작부터 좋은 기획자이기도 하고, 마케터이기도 하다.그 당시의 상황 속에 나를 넣어본다.내가 유비였다면...어땠을까?일단, 소문만으로 듣던 제갈량을 처음 찾아갔다.이제 그토록 바라던 인재를 영입한다는 기대감과앞으로 천하통일을 하는데 한 걸음 아니, 세네 걸음 더 앞당겨지는...아니 어쩌면 벌써 천하를 가진듯한 착각에 빠져있을 수도 있다.근데... 웬걸...ㅡㅡ;;이거 제갈량 양반! 너무한 거 아니오?만나보지도 못 하고, 기다리다가...결국 돌아가야 했다.혼자 간 것도 아닌데...옆에 함께 창업한 동료들인 관우, 장비에게얼굴을 못 들게 부끄럽게스리...면상을 구기고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웠을 거다."그래!내가 타이밍을 잘못 잡았던 거야.다음에는 꼭 만나서 영입 제안을 해야지."그리고 다음에 다시 찾아갔다.그런데 또 없다.분명 사환(심부름을 해 주는 종)에게 메시지를 전했는데...내가 왔었고, 기다리다 갔으니,다시 오겠노라고 전달했는데...제갈량은 나보다 더 중요한 미팅이 있는 걸까?나를 깔보는 걸까?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예의가 없는 걸까 아니면 일부러 나를 시험하나?사환에게 다시 물어봐도전달했다고 한다.슬슬 같이 온 동생들이 불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지가 뭔데 우리를 두 번이나 퇴짜 놓는 거야?""소식 들었으면, 지가 찾아와야 하는 거 아이가?""형님! 이거 이거 지략은 뛰어난 놈인지 몰라도 버르장머리가 없네요."동행한 동생들을 진정시키기는 하지만내심 의심도 생긴다.제갈량을 추천한 사람들이 잘못 본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사람을 얻으면 팀 내에 불화가 더 증폭되진 않을까나는 이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건가,이미 누군가에게 내정된 사람은 아닐까하지만 이런 의심을 뒤로하고,다시 한번 찾아가기로 결심한다.그 시간 동안 팀 내에 구성원들에게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르게 퍼진다.나는 나 하나의 개인이 아니라 한 조직의 리더이다.이러한 대우는 어찌 보면 우리 조직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과연 그러한 리스크에 대비해서 이번 영입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일까 하는 고민이 든다.딱! 여기까지만 생각해보자!다시 한번 더 세 번째로 제갈량을 찾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알아볼 것인가.우리 창업자들에게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매일 한 가지 이상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하나의 결정을 완성하는데 한 번의 실패는 수차례나 경험한다.그런데 동일한 실패를 두 번 하였을 때,이 때는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처음부터 선택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 아닐까.그리고 세 번째 동일한 시도를 한다는 것은 무모하지 않을까.냉정하게 말해서, 유비의 삼고초려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제갈량이 아무리 지략과 전략에 뛰어난 사람이고, 와룡봉추 중 한 명이며, 천하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세간의 평가와 소문은....사실 소문이고, 검증되지 않았다.아무리 이 세계에서경력과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여도소문은 그냥 소문일 뿐이다.우리 팀에서 함께 할 때,꼭 그 소문만큼 퍼포먼스를 낸다는 보장은 없다.이미 검증된 관우와 장비가 옆에 있는데이들이 불만을 가질 영입을 진행할 근거는 무엇인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밀어붙였던 이유는...아마도 유비는 이런 상황이지 않았을까?내부적인 상황을 적용하자면,사실 무리한 영입이라고 판단된다.하지만 외부적인 상황도 적용해 보자.천하는 여전히 각 영지의 강한 군사력을 가진군주들이 즐비하다.그들과 경쟁을 하려면,자금, 인력, 시스템, 인프라 등 뭐하나 이길 수 있는 유비만의 차별성은 없다.허울만 있는 몰락한 황숙(황제의 삼촌뻘)쯤 되는 혈연관계.오히려 세간에서는 조롱의 대상이고, 무능함의 아이콘이 되는 마이너스한 요소이다.특히나 황제가 저리도 매가리가 없는 상황에서는경쟁자들이 더 호시탐탐 제거하려는 대상일 뿐.떠돌이 생활에는 이력이 났고,패전에 익숙해져 내륙으로 밀리고, 또 밀리는그런 입장에서...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무엇이었을까?그렇다면, 제갈량을 한 번 살펴보자.일찍이 그 이름은 널리 알려졌으며,그를 영입하려고 탐내는 사람은 많았으나그는 한사코 거절하고, 숨어 다녔다.자신만의 확고한 계획과 철학이 있었기에적합한 군주를 만날 때를 기다렸을 테다.천하삼분지계!위나라, 오나라, 촉나라로 나누어져 천하를 나누고,오나라와 촉나라가 힘을 모아 위나라를 시장에서 밀어내고,오나라를 M&A 하여  옛 한나라의 부흥을 꽤 한다.일단 자신이 조조에게 가면 쉽게 천하 일통은 하겠지만,자신의 기여도는 낮을 것이다.이미 거의 다 완성형이 되고, 인재가 넘치는 대기업에 자신이 들어간들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는 꼴이다.그림으로 치자면, 이미 채색이 거의 끝나가면서조조 이름으로 작가 서명을 할까, 아님 황제 이름으로 해둘까 고민하는 정도?오나라는 강동의 풍부한 물자와 인구를 기반으로조용하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중견기업이랄까.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여유는 있겠지만오래된 가신들과 후원자들이 있다.우리식으로 말하자면,시스템이 자리 잡혀있고, 안정적인 매출과 거래처가 있어꾸준한 성장이 보장되어져 있다.거기다 많은 경력자들과 투자자들이한 자리씩 다 자리 잡아있는 상태!그림으로 비유해서 밑그림(스케치) 다 해놓고들어갈 물감도 다 구비해 놓고, 붓질 시작한 정도?그에 반해, 유비의 경우는....일단 절실하다.그리고, 작품은 만들겠다는데 계속 헤매고 있다.캔버스 들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정도.세력도, 자본도 없다.제갈량 자신이 참여하면 기여도에 따른 지분은확실하게 보장될 것이다.자신과 중복되는 사람도 없기에 자신의 역량이 곧 그 회사의 역량이 되고자잔하게 마찰 일어날 염려도 없다.하지만 역으로,제갈량 입장에서는 리스크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1) 그래도 관우, 장비가 있어서 그들과 서열정리는 필요하다.2) 기존에 다른 영입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명분이 필요하다.3) 소문으로 듣던 유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4) 자신의 가치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확실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실제로 삼고초려가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어쨌든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유비가 제갈량에 대한 필요 정도를 알 수 있고,기존 멤버를 어떻게 핸들링하고, 이끌어가는지도 알 수 있다.대의를 위한 인내심과 목적을 위한 유연성도 엿볼 수 있다.이렇게 글을 적고 보니 무슨 제갈량 빠인 듯한데....개인적으로 제갈량을 좋아하지는 않는다.삼국지의 후반부로 갈수록제갈량의 모습에서 이전에 꿈을 향해 가던 모습보다는점차 수세적, 방어적으로 전환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유비의 후계를 능력이 아닌 혈연으로 이어가는 모습,부하의 의견을 단박에 거절하는 완고함,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여, 홀로 원맨쇼를 하며 촉나라의 말미를 재미없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생각하기에아쉬운 부분이 많다. 우리는 뛰어난 능력자를 찾고,우리와 fit이 맞는 멤버를 찾아다닌다.소문을 듣고, 추천을 받고, 서류를 보고...그리고 그들도 우리를 체크해 본다.나는 유비가 옳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제갈량 영입에사활을 걸었을지는 몰라도...좀 더 세심했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그 절실한 마음은 공감을 하지만,방법과 과정에서 더 협상과 조율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와룡봉추가 있어도 천하를 얻지 못했다.위나라와 오나라를 규모가 좀 있는 회사로 비유를 했지만, 사실 부러워서 그렇다.처음부터 위나라와 오나라가 강하지는 않았다.조조도 모든 걸 잃고 도망 다니던 시절이 있고,주유(실질적인 오나라의 리더)는 기성 시스템의 우려와 반발에도능력위주의 인재 발탁을 꾀하며 시스템을 바꾸었다.유비가 인덕의 리더십이라고?조조도 자신의 부하를 아끼고, 그들에게 지지를 받았다.주유가 지병으로 앓을 때, 부하들은 전쟁의 승패보다 리더의 몸 건강을 더 걱정했다.그들에게는 시스템이 있었고,제갈량을 능가하는 책사는 없었지만,다양한 의견과 다방면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환경을 만들기까지 나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단지, 촉나라가 후발주자였다는 것의 차이일 뿐위나라도, 오나라도 스타트업의 시절이 있었다.그리고 그들 나름이 색깔로시장을 지배하고, 고객을 확보해왔다.어찌 보면,오호장군이라는 최고의 영웅들과 제갈량이라는 최고의 지략가로 뭉친 스타트업보다개인 역량이 최고는 아니더라도,최선을 다 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이시간은 더 걸리더라도 단단하고, 더 길게 꿈을 이뤄갈 수 있지 않을까.타이밍이 그때가 딱이었기에,속도전을 하였겠지만,마라톤을 하기에는 전략의 미스는 아니었는지...정답은 없다지만,적어도 내가 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의 답은 정해져 있다.지금 이 글은그냥 별 다를 것 없는소소한 이야기다.가끔은 회사 업무에서 벗어나려 잠시 이런 상상을 하다 보면,결국은 나도 모르게 스타트업의 이야기로 빠져든다.별 것 없는 스타트업 창업자 나부랭이지만,나는 여전히 천하제패를 꿈꾼다.이제 슬슬 또 일하러 가야겠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조회수 1527

기업을 친구처럼 - 대화의 #기술

추석.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 세상 모든 이가 가족처럼 편하고 허물없을 테면 좋을 텐데... 현실은 어색하고 낯선 인연과도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이다.나와 친근하게 대화할 누군가. 그게 사람이 아니라도 편하다면? 누군가 나를 대신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비교해주고 알려준다면? 전화나 대면에서 마주치는 어색한 느낌은 없애고, 문자 대화(채팅)를 통한 서비스라면 쉽고 간편하지 않을까!이러한 역할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챗봇'(ChatBot)이다. 마치 사람과 대화를 나누듯이 대화창에서 질문에 알맞은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프로그램. 나는 핀다(Finda)에서 엔지니어 인턴으로 챗봇 개발을 맡아서 일했다.친구의 추천이나 의견에 따라 쉽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듯이, 핀다가 친근한 '챗봇'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한국은 추석 휴일. 지금 난 미국의 학교로 복학을 했다. Finda에서 일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추억이 되어버렸다. 핀다에 합류하기 전에도, 나는 원래 스타트업에 빠져있었다. 한국에 오기 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도 한번 일 했었고, 서울에서도 스타트업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군대 말년휴가 중 1박 2일을 잘라 나온 동안 그 기회를 얻으려고 정말 다양한 곳에서 면접을 봤다. 짧은 기간 동안 빡빡하게 회사들을 추려내(내 주제에 뭘 추려낸다지만), 내 나름대로 꽤 까다롭고 신중하게 이력서를 냈다. 판교, 구로 디지털단지, 가로수길, 그리고 여기 삼성역 구글 캠퍼스..선택을 할 때 나만의 '기준'이 있다. 인터뷰는 상대에게 무조건 잘 보이기에 애쓰기보다는, 상대방과 내가 잘 맞는지 서로 알아보는 자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또 내 주제에 뭘 알아보겠다는 건지...) 그래서 내가 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봤다. 그게 뭐냐 하면 사람들의 얼굴. 그러니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직원들의 표정"을 봤다.면접을 본 회사들 중에 유일하게 표정이 살아있는 회사가 바로 '핀다(Finda)'였다. 그렇게 나는 핀다의 표정들 중 하나가 되었다."일단 바로 일을 시작"미국이나 한국이나 이건 비슷한 것 같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수습기간이나 연수기간이 따로 없고 바로 제품 제작에 들어간다. 그런데 내가 하게 된 일이...“챗 봇”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 받았을 때는 "내가?? 인턴에게 이런 것을??" 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할 수 도 있는 프로젝트이지만, 이런 것을 선뜻 햇병아리 인턴에게 맡겨주는 건 미국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대우(?)였다. 사실상 걱정부터 앞섰는데, 나에게 어려운 일을 선뜻 믿고 맡겨주는 회사가 고마웠고, 정말 멋지게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정말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주어졌고 ‘한번 멋지게 만들어봐라’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나에겐 정말 많은 자유와 결정권이 주어졌다.자유와 결정권 앞에서 나름대로 많은 것을 생각했다. 현재는 플랫폼이 페이스북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후에 슬랙, 카카오톡 등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이후 유지보수, 기능 추가를 위해 엔진 형식으로 일단 코드를 짜아 나갔다. 워딩이라던가 기본적인 말, 대화의 흐름까지도 나 스스로 우선 결정권을 주셨기 때문에, 시키는 것만 해오던 군인 시절에서 벗어난 지 한 달도 안된 나는 어벙 벙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히 만들어 나갔다.“내가 뭐라고 기획을 맡기시나요”챗봇 개발외에도 개발자를 채용하는 컨퍼런스에서 핀다의 깨알같은 홍보와 설명도! 열정적으로!핀다라는 회사는 사람을 키워주려는 회사라고 느꼈는데, 거기서 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 볼 수 있었다. 구직 인터뷰의 심사자로 직접 참가도 해보고, 제품과 서비스 기획도 해봤지만, 그중에서도 기획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가 직접 기획을 하며 데드라인을 정하고, 파트별로 담당자를 정하면서, 이 일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들, 그리고 downside 등등 여러 가지를 정리하는 일들은, 인턴인 내가 CEO의 일들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더욱 어색해졌던 순간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덕분에 그 어색함을 이겨낸 뒤에는 개발을 넘어 총괄적으로 제품의 기획과 협업들을 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생기게 되었다.최종 가칭 '핀다봇 (챗봇)' 기획서의 일부를 공개하면 아래와 같다.Objective 핀다봇을 만든 이유?Conversational Commerce 트렌드에 맞춰 대화 형식의 보다 적극적인 금융 상품 추천을 해주기 위해서Facebook Messenger이라는 플랫폼에 개개인의 금융 상품 추천이라는 새로운 시도좀 더 친근하게 사용자들에게 접근하여 자연스러운 웹사이트로 유입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특히 심심이와 같은 인공지능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젊은 층들의 관심을 이끌고자 함Who 유저들에게는 어떤 혜택이?어렵기만 했던 재밌게 놀 듯이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음.   봇의 가장 좋은 점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점이죠.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도 되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기분 나쁘면 욕을 해도 됨.  홈페이지에 가면 뭐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수 있지만, 봇은 처음부터 무엇을 입력, 말해야 될지 차근차근 말해주기 때문에 시키는 것만 형식에 맞춰 말하면 간단. 귀찮음이 많은 사람들, 또는 웹사이트나 컴퓨터 자체를 잘 다룰 줄 모르는 연장자 들이나 어린이들에게도 더 쉬운 인터페이스 가 될 것.  How 어떻게 사용?일단 아무 말이나 걸어봅니다.  봇이 알아듣지 못하면 가이드를 해줍니다. 가이드에 따라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해주시면 됩니다.#일당백의 구글 캠퍼스사람들인턴 마지막 날, '핀다 Finda' 가족들과 함께...  Miss you guys!구글 캠퍼스의 사람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들 아주아주 똑똑하고 열정적이다. 어디서 와서 여기 다 모여있나 싶을 정도로. 나는 내가 똑똑하고 열정적인 줄 알았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회사들이 똑똑하고 열정적인 줄 알았다. 근데 정말 능력 있고 대단하면서도 열정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분들이 너무 많다. 매일 2,3번씩 미팅룸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회의하고 정하고, 회의가 끝나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책상에 앉아 제품을 만든다. 실리콘밸리에서 인턴 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점심 먹고 낮잠을 자고, 6시가 되기 전에 퇴근을 하던 사람이 있던 곳에서 일을 하였던 나는 처음엔 조금 비교적 빡시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핀다 라는 회사가 누가 봐도 매력적인 회사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그렇다고 한국인의 다양한 천성 중에 일만 열심히 하나? 그건 아니다. 다양한 스타트업 팀원분들과 회식, 다양한 이벤트, 런치 어택, 다른 엑셀러레이터인 마루 180과 함께하는 exit 파티 등등 오히려 실리콘밸리에서는 찾아서, 운전해서 먼길을 가야 함에 가지 않게 되었던 다양한 행사들을 더 많이 가게 되었다. 나는 감히 한국에서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점점 잡혀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P.S. 인턴이 끝난 후의 여운이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쳐야 한다. 한국은 희한하게도 3개월 개발 인턴직은 많이 뽑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3개월 동안 개발한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런데도 나를 믿고 받아준 회사가 고맙고, 핀다 같은 회사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그리고 내가 만든 챗봇에게..scratch부터 시작해서 실제 상용되는 제품을 만들어본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만큼 애정이 많이 간다. 한글 text parse기능과 인공지능을 좀 더 상향시켜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금융지식을 제외하고는 초등학생 정도의 지능과 말주변 정도를 갖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었는데, 시간도 짧고 무엇보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아직 유치원 수준도 안 되는 것 같다 (미안해 봇아..) 그래서 과감하게 다음 학기에 우리 학교에서도 어렵다던 AI 수업을 질렀다. Machine Learning수업을 듣긴 했지만, 학습시킬 충분한 데이터가 없었을뿐더러 일단 나의 능력이ㅠㅠ 부족하였기 때문에 배운 것들을 써먹을 수조차 없는 내가 한심스러워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봇아 조금만 기다리렴 형이 공부 열심히 해서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게ㅎㅎㅎㅎ*당부의 말씀 : 핀다의 챗봇은 가칭 '핀다봇'으로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제 봇이 아직은 많이 부족할 겁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은 누구보다도 많이 아는 똑똑이이니 많이들 이용해주세요ㅎㅎ~~ 더 많이 사용하실수록 더 똑똑해질 겁니다! (아마?)금융은 특히 남에게 이야기 하기엔 사적인 부분도 많고,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에 금융 지식 수준의 차이는 개개별로 엄청나다. 그럴 때, 다양한 금융 및 경제정보와 상품 정보까지 가지고 있는 핀다(Finda) 라는 기업이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부담없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금융친구. #핀다 !친구와 텍스트로 소통하는 것처럼, 이제는 기업과도 텍스트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른 금융상품 쇼핑,핀다가 가능케 하겠습니다!핀다의 SW 디벨로퍼백종규 드림 Talan from FindaSoftware Developer#핀다 #개발팀 #개발자 #소프트웨어개발 #팀원소개 #커뮤니케이션툴
조회수 1051

런칭, 그리고 문제에 직면하다

2012년 8월 1일.위제너레이션 사이트가 런칭하기로 한 날이다.사이트야 외주를 통해 개발한 것이니 원하는대로 100% 구현된 것도 아니고 오류가 있긴 했지만그래도 큰 문제는 어느 정도 잡았고 언제까지나 미룰 수도 없으니 일단 8월 1일로 런칭 시점을 잡았다. +이전에도 서비스 런칭 관련해서는 특별한 경험을 한 일이 있었다.위제너레이션 이전에 함께 했던 서비스 런칭 시점의 일이었다.12월 23일. 때는 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당시 회사는 서비스 런칭을 맞아 네이버 메인 배너 광고를 준비했다.모든 스타트업들이 꿈에 그릴 몇천만원짜리 광고!마케팅이 생명인 서비스였기에 큰 맘 먹고 대규모 노출 광고를 준비한 것이다.하나 둘 셋땡!런칭 기사 배포와 동시에 네이버 배너 광고가 시작되었다.정말 사람들이 우리 사이트에서 구매를 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찰나,이게 왠 일인가.대규모 트래픽으로 사이트가 터져버린 것이다.기술 이사님은 1시간여를 컴퓨터와 싸우고...옆에 있는 우리는 애태우며 발만 동동 구르고...그렇게 당황스럽게도 터져버린 사이트와 함께, 광고 시간은 모두 지나가버렸고밖에는 애꿎은 눈만 펑펑 내렸다고 한다-+여하튼 이러한 사건을 겪었으니 '서비스 런칭'이라고 하면 그 때처럼 뭔가 드라마틱한 문제들을 기대(?) 했던 것 같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서비스를 런칭한다고 이 사회에 새로운 물결과 반향을 불러오고 사람들과 미디어의 온갖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알겠지만, 없었다. 유명인과 함께 하더라도 말이다.성과는 그렇다치고, 우리가 계획했던 모델이 부딪혀보니 현실적으로 실행 자체가 불가능한 계획이었다.애초의 계획은 이렇다.1) 자선단체 1개 - 유명인 1명 - 기업 1개씩을 엮어 2주마다 3개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고, 2주 동안 모금을 진행한다. 2) 모금이 성공했을 시, 모금에 참여한 사람 중 3명을 추첨하여 유명인은 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재능기부) 3) 기업에서는 개인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1:1 매칭한다. 4) 기업이 낸 기부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제너레이션이 마케팅 비용으로 받는다.당시 유명했던 해외의 자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가 모금 기간을 2주로 두고 있었고, 개인의 기부금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은 국내에서 거부감이 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계획한 것이다.그러나 결국 부딪혀보니 현실성이 없었다. 1) 유명인이 안 해줌: 니네가 뭔데? (기존 레퍼런스가 없는 문제가 가장 큼)2) 기업이 안 해줌: 니네가 뭔데? + 작은 규모의 기업은 사회공헌할 여력이 없음 + 큰 기업은 알아서 하거나, 하더라도 가볍고 빠른 시도가 아니라 1~2년 이상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원함3) 개인 기부자들이 기부를 안 해줌: 니네가 뭔데? 즉, 규모도 작고 전문성도 없는 팀에서 레퍼런스도 없이 자선단체와 유명인과 기업을 섭외하고 캠페인을 기획해 관련 내용을 만들고 마케팅을 준비해서 2주라는 시간 안에 캠페인 3개씩을 진행할수가 없었다이 와중에 디자이너분들은 회사를 떠났고,공동 대표 한 분은 개인 사정 상 잠깐 미국으로 출국하게 되었고, 다른 공동 대표 한 분은 적성에 맞지 않는 외부 활동으로 고통받다가 팀을 나갈 결심을 먹고 있었고, 나와 영인이는 다가오는 모금일 마감 이후를 어떻게 메꿀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다른 발로 밟아가며, 유래없이 뜨거운 2주를 보내고 있었다.#라이비오 #경험공유 #인사이트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조회수 1387

독한 녀석들 (실행)

2012년 초 LG전자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근무하던 시절, 업무 특성상 하루에 배터리를 4~5개씩 심지어 10개 이상 쓰는 날도 있을 만큼의 스마트폰 헤비유저였다.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그 누구보다 컸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고민하기 시작했다.고민의 끝에 나온 첫 번째 아이디어는"배터리를 2개 같이 쓰면 2배로 사용할 수 있을까? 였다.그럼 우선 만들어서 써보자 하고 간단하게 혼자 시제품을 만들어 몇 주를 써봤는데 잘? 동작하고 정식으로 제 품화한다면 꽤 쓸만한 액세서리가 될 거라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멀쩡한? 케이스 자르고 구멍 내고 지점토로 만들어서 몇 주 실제로 사용했던 일명:더 블 케이스 DIY 시제품 >해당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출했지만 아쉽게도 상품화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무슨 오기가 발동했는지 모르겠다.동생에게 아이디어를 말했고 실제로 제작을 해서 부업 삼아해보면 어떨까? 하고 제작업체, 금형업체 등등을 발로 뛰면서 알아봤지만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 리스크가 너무 커 포기를 하게 된다.스마트폰의 충전 문제를 해결하면 분명히 사업 기회가 있을 거란 확신은 들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그렇게 어느 정도? 의 실행을 처음 시도했던 우리의 첫 프로젝트였던 일명 "더블 케이스"는 고이 사라졌다.( 참고로 해당 케이스가 실제로 몇 개월 뒤에 스마트폰 액세서리 회사에서 출시가 되었지만 망했다...)다시 몇 달이 지난 2012년도 가을 어느 날이었다.부사수 녀석이 개발 테스트를 위해 열심히 수십 개의 배터리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방전 테스트를 하기 위해 고의로 방전을 하고 다시 배터리를 끼우고 막노동성? 테스트의 빠른 진행을 위한 용도 겸 선배들이 충전의 귀차니즘을 해소하는 그런 용도였다.배터리를 무작위로 바꿔서 쓰던 그 순간 아! 이거다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배터리를 같이 쓰게 만들고 귀찮은 충전 문제는 서비스로 대체하면 어떨까?"충전의 문제를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로 풀어보자는 배터리 공유 서비스 "만땅"의 시작이었다.동생의 첫 피드백은 반대였다. 배터리가 아무리 소모품이지만 자기 물건을 아끼는 한국인 특성상 과연 바꿔서 쓸까라는 거였다. 일리가 있는 의견이었고, 그럼 어떻게 확인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시작하기로 한다. 설문 내용은 단순했다. 배터리를 같이 쓰는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있으면 쓰겠냐라는 질문 등으로 구성된 짤막한 설문지였다.초반에는 지인들에게 후반에는 다시 한번 확인을 위해 유료 설문 서비스까지 수백 명을 설문조사 결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나왔다. 다시 동생과 이런저런 비용과 계산, 리스크 감수 등을 고려했고 합의점을 찾았고 우리가 내린 결론은어찌 보면 용감하고어찌 보면 단순했고어쩌 보면 무식했다.우리는 몇 달 뒤인 2012년 겨울에 이 사실을 길거리에서 몸으로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위험 감수를 위해 작은 회사에 다니는 동생이 자진해서 먼저 퇴사를 감행했고 실행으로 옮기기로 시작했다. 약 두 달간으로 예상했던 기간과 세 달로, 예상 자금보다 수천만 원의 추가 자금을 소진하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땅의 준비가 시작되었다.동생의 신혼집은? 각종 기자재와 서비스 준비 용품으로 넘쳐났고 주말이면 기자재를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기 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힘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설레었던 시간을 보냈다.<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서 사들이기 시작한 만땅 기자재들>준비를 하면서 몇 가지를 룰로 정했다.1. 비용은 최대한 아끼자.서비스를 하고 충전을 할 장소가 필요했지만 홍대의 무시무시한 임대료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절박하고 아끼자고 노력해서 길이 보였을까?서비스를 길거리에서 하기로 결정한다.바로 노점상이었다. (무모할 정도로 겁이 없었다.)가설은 그럴듯 했다. 홍대의 문화 특성상 수많은 노점이 있고 우리는 다른 서비스와 겹치지도 않으니 텃새도 작을 거라 생각했고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이 정도? 쪽팔림은 감수할 자신이 있었다.이제 남은 건 장소!그럼 밤에만 쓸 수 있는 곳을 찾자.해서 나온 아이디어는 부동산 사무실이었다.밤에는 부동산 사무실을 안 쓰니깐... 우리가 조금 돈을 드린다면?합리적이고 생각이고 먹힐꺼라 예상했다. 결론은 우리쪽만을 생각한 자기합리화 오류였다.홍대 메인 상권과 가까운 부동산을 무작정 쳐들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절대 안된다.시꺼먼? 남자가 그것도 두 놈씩이나 쳐들어와서 밤에 사무실을 빌려 달라고 하니? 황당할 테고뭐 할 거냐고 그나마 물어보는 사장님도 계셨는데 배터리를 바꿔주는 서비스를 한다고 하니미친놈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그렇게 몇 주 발을 동동 구르며 있던 어느 날 동생에게서 희소식이 전해져 온다.한 부동산 사장님으로부터 소정의 임대료를 받고 밤에 사무실을 빌리는 조건을 허락을 받아 냈다는 것이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자료 화면까지 보여주면서 나를 잘? 활용했다. "젊은 형제들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도전하기 위해서 사무실을 구하는데 돈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멀쩡한 회사 다녔었고 심지어 형은 대기업에 TV까지 나온 사람인데 사기 치거나 절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방송덕을? 처음으로 봤다. 짝 출연 당시.... 몇 회차 인지 질문 사절...>2. 마케팅 예산은 아끼지 말고 서비스를 알릴 수 있다면 뭐든 한다.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 유니폼을 제작했고, 지인이고 인맥이고 학연 지연을 총동원해서 예산안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보드 동호회의 디자이너 누나에게 서비스 로고를 부탁하고 나레이터 모델을 하던 친구와 그 친구의 후배들에게 행사 진행과 사은품? 을 나눠주게 부탁했다.(남자가 타깃이었고 여자가 이쁜 얼굴로 웃으면서 주는데 무조건 받을 거라는 예상이었다.)그리고, 후배들을 협박해서 알바로 불러들였다. 물론 무보수로(미안하다. 사랑한다.)홍대에서는 용서가 될 것 같은 B급 카피를 담은 콘돔 사은품도 수천 개 준비했다.(콘돔을 싸게 수천 개 구하러 다녔던 동생의 일화는 아직도 슬픈 전설이다.)콘돔에 쓴 카피는 이랬다."만땅 채우세요." (참고로 해당 사은품은 대박 홍보 효과로 먹혀들었다.)심지어 이목을 끌기 위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야만 하는 150만원이나 하는 대형? 인형을 2개씩이나 주문 제작도 했다.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인형인데 무서운 형들? 두 명에 의해 친척 동생들은 인형 탈 알바의 희생양이 되었다. 인형이 너무 사람처럼 움직이고 신기한 나머지... (당연하지. 사람이 들어가 있는데) 발로 차 보는 취객들로 인해 첫날부터 맞아서 다치는 사고도 겪게 된다.< 이 안에 사람 있다. 서비스 초기 제작했던 만땅 서비스 캐릭터 "쿠니" >3. 우리가 목표로 한 매출이 3개월 내에 나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포기한다.어디서 배운 건 있어서? 우리끼리 계산한 Man-month 2.5명 투입시 목표 매출은 500만 원 이였다.1회 교체다 1500원의 가격으로 다소 무리한 숫자라 여겨졌지만 이 정도? 성장세가 있어야 사업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거 같다.D-Day : 2012년도 12월 24일약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홍대 길거리로 가족에 지인에 심지어 제수씨까지 약 10명이 인원이 온갖 사은품과 캐릭터 인형 그리고 "배터리 통"을 들고 홍대 길거리로 나선다.비록 노점상이었지만 우리의 각오는 비장했다.(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우린 제정신이 아닌 돌아이들이었다. )< 만땅 서비스 첫날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첫날은 2개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성적을 낸다.첫날은 심지어 서비스를 알리자는 취지에서의 무료 행사였고 받은 2개의 배터리는 불량이었다.처참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10명이 투입된 무료 행사가 끝나고는 2.5명을 투입할 예정인데 앞으로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해 보였다.2012년 겨울은 그렇게 잔인하게 시작되었다.그리고 몰랐었다. 더 큰 악재를...- 날씨와의 사투나는 직장에 근무하던 터라 주말반으로 금토일, 동생과 친척동생은 풀타임으로 일을 하기로 했다.그리고 같이 약속을 했다. "3개월은 죽었다 깨나도 무조건 버티자"문제를 찾아가며 개선을 했지만 해결할 수 없는 건 바로 날씨였다. 영하 20도 칼바람은 정말 살인적인 고통이였다.하지만 춥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버텼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같은 자리를 지켰다. >< 영하 20도로 가장 추웠던 어느 날, 부대표 >< 형들이 가장 싫었을 친척 동생 1 >내복을 겹겹이 입고 겨울 점퍼를 몇 개씩 둘러 입었고, 교대로 편의점에 들어가서 몸을 녹였다.따뜻한 음료를 사다 주는 친구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주말만 하는 나도 이런데 매일 하는 동생 두 녀석이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하지만 무뚝뚝한 성격상 고맙다는 표현 한번 하질 못했다.우리는 멘탈을 가다듬고 하나둘씩 개선을 해나가기 시작한다.-노점상 분들의 텃새를 막아내고 형동생으로 친해졌다. 나중에 들은 사실인데 처음에는 잠깐하고 그만 둘 줄 알고 텃새를 부렸었는데 매일 같이 그 추위를 버티며 하는걸 보니 노점상분들 사이에서 저 친구들은 독해서 건들면 안 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고 한다.-서비스 멘트를 만들어서 소리를 지르고, 소리를 지르다가 부족하다 싶어 확성기를 샀다.-배터리 신뢰를 심어 주기 위해 진공 포장과 소독기를 준비했다.-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오래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 것을 알게 되어 평일은 12시간, 주말은 14시간씩 길거리에서 서서 노점상을 강행했다.-고객 재구매를 위해 쿠폰을 제공하기 시작했다.-홍보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추가했고 배달시 해당 점포의 모든 테이블에 전단지를 뿌려댔다.-오래 서 있기 위해 짐수레를 개조해서 카트를 만들었고, 쓰다 보니 잘 안 보여서 LED를 달았다.-멀리서도 보이라고 깃발을 달기 시작했다.-1500원에 시작한 서비스 가격을 올려가면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배터리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검사하는 룰을 만들기 시작하고 프로세스들을 만들기 시작했다.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첫날 2개였던 교체 고객은 한 달 만에 일일 기준 100개을 돌파한다.우리 하루에 배터리 100개를 교체할 수 있을까? 그날 회식하자.첫날 농담 삼아서 약속했던 첫 회식...100개를 교체했던 그날 새벽 6시 동생들과 함께 마셨던 소주 한 잔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빠르게 다시 2달 반의 시간이 흘렀다.목표로 했던 유료 사용자 약 3000명, 월 매출 500만 원이라는 성과를 내게 된다.약 3개월의 추운 겨울을 홍대 길거리에서 보내며, 우리는 몰라보게 독해져 있었고, 안되면 될 때까지 도전하는 끈기와 말뿐만이 아닌 "실행"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다.그리고 이 고생은 곧 끝날 거란 희망도 가져보게 된다.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너무나도 틀렸다.#스푼 #Spoon #초기창업 #창업 #스타트업 #고민 #경험담 #경험공유 #인사이트 #실패담 #고생담
조회수 1889

처음 만난 날 감사 메일 보내기

와탭랩스에서 일하는 저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이제 4년 7개월째입니다. 12년간 개발자로 지낸 덕분에 스타트업에서 해야 하는 루틴한 업무들이 매 순간마다 손에 익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4년 넘게 일하다 보니 정말 기본적인 항목들은 조금씩 습관으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제가 회사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중에서 메일에 관련된 습관이 있습니다.스타트업에 다니면서 사람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업무 미팅도 많지만 사교 모임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번 뵙고 스쳐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내준 분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이왕이면 지속되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밤 마다 체크하는 업무 중 하나가 처음 만난 분들께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에 인사 메일 보내기 입니다.인사만 하지말고 고마운 점 표현하기인사 메일을 보내려고 하니 내용이 너무 밋밋합니다. 그리고 뻔한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면 서로 의미없는 메일이 될거 같더군요. 그래서 만나는 과정에서 고마웠던 점 또는 인상깊었던 일들을 기억해 놓았다가 메일에 적습니다. 상대방이 제 이야기에 집중했을 수도 아니면 저를 만나기 위해 먼 곳에서 왔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눈 대화 자체가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고마운 부분을 감사 메일에 넣다보면 나도 다른 분들을 만날 때 저런 도움을 줘야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오늘 누군가를 만나고 인사를 나누었다면 피곤하더라도 그날 밤 상대방의 좋은 점이나 고마운 점을 생각해보며 메일 한통 보내보세요.#와탭랩스 #와탭 #메일 #감사인사 #꿀팁 #조언 #스타트업 #개발자 #스타트업개발자 #습관
조회수 196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130회차

배고픈 스타트업에게 사주는 밥 한 끼,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130회 차 스밥은 6월 29일 금요일, 청담동 옛날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게스트는 암 환우를 위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디뷰티 팀입니다.암 치료를 하다 보면 머리가 빠지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등 외모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지는 모습을 보다 보면 예뻐지고 싶다는 욕구가 더 욕구가 강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암 환우분들은 화장품 성분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화장품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암환우에게 메이크업을 하고있는 인디뷰티 유지영 대표인디뷰티 팀은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암 환우 메이크업 서비스로 암 환우 전문 화장품과 가발까지 제작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진 당찬 소셜벤처입니다. 이 팀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서수진 대표님께서 호스트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서수진팔레트의 서수진 대표님초기 암환자에게 뷰티케어를 하는 직업을 만든 유지영 대표는 단순히 외모를 바꾸자는 마음보다 그분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암센터를 찾아가 직접 환우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길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라 지금 제대로 하는 것이 맞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요.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암환자들을 위한 뷰티 산업에 유지영 대표가 뛰어들게 된 계기는 가까운 분들이 암 투병을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메이크업으로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선한 마음에서부터 사업이 시작된 만큼, 그 마음을 알아보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덕분에 한발 한발 내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서수진 대표님께서는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선배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맞춤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사업도 이윤이 나야 지속될 수 있기때문에, 사업화 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어떤 길로 가는 것이 좋을 지 고민하는 스타트업에게 앞서간 선배의 조언만큼 귀중한 것이 없겠죠? 지금 뷰티시장에는 메이크업을 잘하는 사람도 많고, 강의를 잘하는 사람도 많지만, 암환자분들이 원하는 메이크업에 대한 데이터 갖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인디뷰티가 직접 병원을 찾아가서 환우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것이 앞으로 정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조언과 함께 칭찬 또한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크립톤의 문지연 이사님과 양경준 대표님도 함께해주셔서 두분도 격려와 조언을 나눠주셨는데요. 밥 먹는 내내 정말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에디터로 참석했던 저 또한 몸의 양식뿐 아니라 영혼의 양식까지 가득 채우고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스밥은 게스트가 고민하는 부분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 호스트님께서 맞춤 솔루션을 제시해주셔서 게스트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맛난 식사가 끝나고, 유지영 대표가 서수진 대표님께 만나 봬서 영광이었습니다라는 후기를 전하자, "나중에 내가 유대표를 만나는 것이 더 영광이 되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해주세요."라는 답을 주셨는데요. 안될 사업이면, 냉정하게 그만두라고 말씀하신다는 서대표님께 칭찬을 듣고 인디뷰티팀이 정말 기뻐했다는 후문을 전하며 화기애애했던 130회 차 스밥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에서는 배고픈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선배님들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주세요~ 게스트 신청하기호스트 신청하기#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