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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곧 회사인 회사

회사에서 복지, 복지 하지만 결국 복지라는 것이 써놓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복지보다 팀원 관계가 좋다는 말 한마디가 더 의미 있는 거 같아요. 회사가 내게 뭘 해줄 수 있냐 보다 내가 회사에 뭘 줄 수 있냐, 그 회사에 내가 얼마나 동화되냐를 보고 일 할 곳을 결정하면 좋은 거 같아요.졸려도 출근하고 싶어지는 회사아침에 졸려서 일어나기 싫을 때도 모멘트립에 오면 막상 마인드가 달라지더라고요. 예전에는 회사 가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빨리 회사 가서 일하고 싶다로 바뀐 거 같아요. 출퇴근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인데 저는 야근할 일을 안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근무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는 쉬어야 하는 거 같아요나는 꼰대 문화가 싫다대학교 때 한창 광고에 꽂혀서 광고 관련 대외활동을 했었어요. 이노션 멘토링 코스였는데 거기서 일하면서 에이전시만의 애환을 느꼈던 거 같아요. 광고주 밑에 에이전시가 있고, 에이전시 내에도 부장, 과장 이런 식으로 직급이 있잖아요. 바닥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바닥인지도 알았어요. 처음엔 저도 대기업 로망이 있었는데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며 이건 아니다 느꼈죠. 위계질서는 어딜 가도 있겠지만 대기업은 숨은 고수들이 너무 많고, 그 고수들이 말이 좋아 고수지 꼰대잖아요. 그분들이 자리를 확실하게 잡은 상태여서 제가 꼰대가 되지 않는 한 동화될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꼰대가 되기 싫었습니다. (웃음) 요즘 드라마 송곳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부모님 걱정에 스타트업이 어렵다는 분들!저희 부모님은 일반 기업에서 인턴 했을 때보다 지금 모습을 더 좋아하세요. 에이전시를 다닐 때는 제가 자취를 하는데 집에 전화할 때마다 목소리에 힘도 없고, 가끔 집에 내려가면 얼굴에 핏기도 없으니까 거기서 빨리 나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거든요. 지금은 활기 넘친다고 좋아하세요나의 다음 계획도 스타트업!한번 발을 들여 놓아서 나가기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일반 기업 취업을 위해 자기 소개서를 쓸 때만 해도 목표 의식도 없고 들어가고 싶은 의지도 없어서 힘들었어요. 근데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다른 길도 많다는 걸 보게 되니 꼭 큰길로만 가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였더니 어느새 제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더라고요#모멘트립 #팀원 #팀원소개 #팀소개 #조직문화 #인터뷰 #기업문화 #사내문화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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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가 폰트를 바꿔달라고 하면, 폰트를 바꿔주자.

클라이언트가 폰트를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분명 우리가 배우고 공부한 바로는 폰트를 바꾸면 그리드나 밸런스가 틀어질 테죠. 레이아웃도 다시 맞춰야 하고 자간, 행간, 심지어 컨셉도 다시 바꿔야 합니다. 그러니 디자이너 입장에선 '그냥 그것만' 슉 바꾼다고 될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것의 밸런스를 고려해서 픽셀단위로 고민과 두통과 다양한 손짓 발짓이 필요한 것이죠. 두 손을 공손히 관자놀이에 대면 거칠고 사나운 맥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디자이너의 사정입니다.음..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러한 디자인적 고충을 클라이언트가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충은 디자이너만이 알고있는 사실이죠.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서 마음대로 추가적인 액션을 하는 것을 클라이언트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선 생각해서 이것저것 다 맞춰서 반영해줬는데 왜 원래대로 해달라고 하는거지?? 싶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갈등이 시작됩니다. 클라이언트의 오더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힘든 수준의 것들이고, 디자이너의 불평불만은 클라이언트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것일 테니까요. 네, 당연히 디자인은 각 요소의 치밀한 유기성과 미적 설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논리적인 디자인의 예술성과 심오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클라이언트는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인가요? 물론 무리한 요구를 시전하며 디자이너의 설득과 주장을 원천봉쇄하는 쇄국정책자들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경우에선 먼저 디자이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셀프체크가 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굳이 현실적인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업무의 효율성'이 먼저예요. 디자인은 상대의 욕망을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업무로써의 디자인은 더더욱요.  대다수의 '업무' 라는 것은 무형의 아이디어와 고민을 실체로 드러내고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내가 공부한 게 짱이고, 교수님이 말해준(물론 뭘 딱히 말해주지 않았다고 해도) 것들이 진리이고, 진짜최종.PSD 페이지에 있는 썰들이 생명수가 아닙니다. 상황이 곧 정답이죠.상황이 곧 정답이다.일을 하는 상황에선 내 지식과 고집만 내세운다고 뭔가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식과 고집이란 건 그 근거와 상황에 따라 이렇게저렇게 조율이 가능해야 해요. 게다가 대부분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란 것은 디자인적으로 완벽한 뭔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일이 굴러가는 하나의 과정 중에 존재하니까요. 디자이너에게 셀프체크가 필요한 이유는 꼭 일을 잘하자~ 라는 개념이 아니라, 추후 진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디자이너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에 대한 이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자기방어의 최소한이기도 합니다. "너도 일을 개판으로 했구만?" 이라고 반격당하지 않으려면, 뭐랄까. 뭔가 틀이 있는 디자인업무체계를 만들어놓는 것이 좋겠죠.물론 디자인적인 퀄리티를 높이고 치밀하고 디테일한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은 좋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죠.  그러나 그 목표가 자기만족이나 내 습관에 의한 당연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맥락에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초월적으로 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만 잘해서는 오퍼레이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테니까요 . 진짜 중요한 것은 '안'을 제공하고 결과를 만들고 그것에 책임지는 일이 아닐까요.오늘은 클라이언트와 업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수정/피드백 등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지 정리해보았어요. 물론 상황이 정답이라는 말처럼, 케바케의 경우가 많을테니 필요하신 몇몇 포인트만 살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1. 폰트를 바꿔달라고 했으면, 폰트를 바꿔주도록 하자.그리고 나머지 부분이 이렇게 수정되면 더욱 디자인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첨언을 덧붙인 레포트로 제공하는 방법을 택해봅시다. 자꾸 덧붙이고 다른 것까지 손을 대다보면, 디자이너 본인도 힘들고 클라이언트에게선 '왜 폰트를 바꿔달랬는데 위치를 바꿨느냐??' 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니까요.2. 만약 도저히 내 손이 폰트만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다면 다른 요소를 바꾸기전에 미리 클라이언트와 상의를 해보자'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이러이러한 부분이 충돌하면 결과물이 꽤나 좋지 않게 나올 수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몇 가지를 같이 수정해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완곡한 표현을 선택해 봅시다. 3. 2번도 클라이언트가 못 알아듣는다면?일단 폰트만 바꾼 이상한 시안을 1안,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향을 2안으로 잡아서 두 개를 주도록 합시다. 사람은 눈으로 보기전까진 상상속의 그 시안이 항상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머리는 항상 부족한 것은 퉁치고, 어설픈 것은 두루뭉술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빠뜨리고 자꾸 왜곡시켜버리니까요. 그래서 기획단계에서 텍스트만 보고 상상할 때는 완벽하고 멋진 골드드래곤같은 것들이 머릿 속 가득 펼쳐집니다. 그게 시안으로 나오고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야...아..이것이 참으로 생각같지 않은 것이구나.... 하고 무릎과 이마를 동시에 타닷탓탓 치며 깨닫게 되죠.4. 3번을 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고 클라이언트도 완고하다면?사실 시안을 두 개 만드는 건 디자이너에겐 두 배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굳이 만들기 전에 일단 눈치상 '아, 저 분은 거의 최영장군이다.' 싶은 느낌이 든다면 그냥 바로 이번 포인트를 생각해봅시다."폰트만 바꿔서 결과물 퀄이 떨어지는 것이 이 전체 프로젝트를 폭망시키는 일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정도 핸디캡은 그냥 감수하도록 해요. 일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넥스트로 넘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쪽에서 로딩이 걸려있으면 여러사람이 피곤해지고 다시 피드백이 오기까지 시간만 늘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죠.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다시 디자이너가 입게 됩니다. 특히 내부가 아닌 독립해서 외주로 진행되는 경우엔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더욱 느려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데드라인은 정해져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느려진단 것은 결국 디자이너의 밤잠이 사라진다는 의미죠. 게다가 영원히 애인따윈 사귈수도 없고, 우울해지고...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어요.5.  4번을 생각했을 때 "이따위 시안을 시장에 냈다간 진짜 뉴스에 나올 수 있겠다..." 라는 판단이 선다면 이따위 시안을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거나, 울트론을 만들었단 느낌이 들거나,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 싶으면 정식 미팅요청을 하자. 대면미팅으로 직접 조율을 시전하는 것이죠. 이 능력이 없거나, 무섭거나, 말을 잘 못하거나, 그런 교육과 경험이 없다고 징징대는 건... 안타깝고 슬프지만...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누굴 탓할 수 있는 게 아니죠.6.  변경사항들이 생기거나 미리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클라이언트에게 미리 공지를 하자. 일 다 터지고 나서 '그건 원래 그럴 수 있는거예요.' 라고 가르치듯 말하고, '디자인도 인쇄도 모르면서 나한테만 뭐라그래!' 라고 불평불만하는 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인쇄를 하면 당연히 색이 좀 더 어둡고 진하게 나올 수 있어요. 또는 절단면에 따라 일부가 잘릴 수도 있고, 특수한 제작건이면 비용이 더 청구될 수도 있고, 박/홀로그램/형압/음각 등등 다양한 이펙트가 들어갈 경우엔 포토샵 Mock-up 과 완전히 같은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종 비에 젖으면 번질 수도 있고, 색이 바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항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해줘야죠. 장마철에 28일짜리 행사를 한다고 칩시다. 거대 현수막을 코엑스 전면에 부착했다고 생각해봐요. 비가 오고, 벼락이 치고 바람이 불고 하겠죠. 당연히!! 제작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는 이 현수막의 수명이 얼마나 될 지, 기상에 따라 어떤 데미지가 있을지 대략이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거나, 추후에 문제가 터지는 것에 대해서 클레임을 제기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아니 하다못해 우린 음식이 짜다고, 매운짬뽕이 맵다고, 츄리닝 실밥이 터졌다고, 바지 사이즈가 작다고도 반품교환환불을 하잖습니까. 우린 설명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건 제작단의 일인데 그걸 왜 디자이너가 알아야 하냐?! 라는 의견도 있던데.. 되도 않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해봤다.' 라고 얘기해서 다들 입사하고 포폴제출하고 했을텐데...'해봤다.' 라는 말의 의미는 쉽게 놓칠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알고있다는 얘기입니다.왜 모든 여행상품의 하단에 '해당 내용은 현지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 하나가 적혀있는지. 그 힘이 얼마나 거대한 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7. 시안을 설명하고 안을 제시할 땐 디자인용어를 잔뜩 넣어 그리드와 레이아웃이 어떻고 컬러콤비가 이렇고, 시각적효과가 어떻고 를 말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디자인 이론이란 것은 그것이 전체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관련한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이론은 현재 만들어진 시안을 설명하기 위한 주절주절이 아니죠. 이 시안이 완성되기 까지의 생각의 흐름을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흔히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보다보면, 설명이라고 써놓은 것들이 복잡한 용어와 컬러코드를 잔뜩 적어서 '이 시안'에 대해 설명하곤 하는데... 그것보단 '어떻게 이 시안을 만들게 되었는지?' 가 더 궁금합니다. 시안에 대한 PT발표나 클라이언트 미팅을 할 때는 디자이너만 알 수 있는 전문용어가 아니라, 왜? 어떻게? 무슨 효과가 있는지?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지, 근거는 무엇인지..등등을 얘기해주는 게 좋습니다.또한 이론을 들어 개선안을 내놓고 싶다면, 그 이론이 어느지점에 어떻게 적용되서 어떻게 개선되어야 좋은 것인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뇌과학원리를 알고 심리학이론, 인지편향이론, 시각원리를 아는 것은 좋지만, 그러니까 그게 우리 일에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8. 제대로 알고 있는 지에 대한 자기검열도 가끔 필요하다 .  이건 언젠가 제가 꼭 하고 싶던 얘기입니다. 디자인이론의 대부분은 심리학과 인지이론에 기초하며,  취향과 인지편향, 인식/인지이론, 학습이론 등 다양한 갈래의 학문들과 크고작은 접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디자인 지식이 온전한 진실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하죠. 심리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이론들과 반증들이 드러납니다. 두뇌의 인지체계에 대한 내용도 매년 새로운 이론들이 등장해요. 10년 전에 대학교에서 배운 어떤 지식이나, 3,4년전에 클라이언트와 일하면서 경험했던 그 단편적인 사실만이 진리가 아닙니다. 더불어 올바른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해도, 실상 디자인에선 지식 그 자체보다 그게 시장에 드러났을 때 어떤 효과를 주는가가 더 중요해요. 샤넬이 굴림체를 써서(물론 코딩상의 문제였지만) 네이버 전면에 배너를 내걸든, 동부화재의 로고가 DB손해보험으로 변경되며 해괴하게 바뀌든, 드롭박스의 리브랜딩이 꽤나 난해한 수준이라고 해도 소비자가 대거 탈퇴하거나 해당 회사에 대한 만족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사태는 없었습니다. 반면 이론적으로 완벽하고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크리에이티브 요정의 역작이라고 해도 정작 시장의 반응은 싸늘할 때도 있죠. 디자이너는 4,5번의 내용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해요. 9. 그런 경험과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된 것에 대해 불가촉천민처럼 괴롭고 험난한 인생길에 들어선 것처럼 자기연민에 허덕이는 분들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디자인업무는 힘들고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말하고 싶어요. 모든 일은 힘들고 피곤합니다. 하루종일 사전박스에 사전을 집어넣는 단순노동이나, 마케팅/기획자같이 머리가 터지는 전략을 짜는 사람들이나...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고충과 힘겨움이 있습니다. 디자인만 특별히 죽을 맛이고 이것이야 말로 지구상에 둘도 없는 사탄의 직종이다... 라는 논리는 그냥 굉장히 이상합니다.또 하나. 자꾸 디자이너는 시간도 없고 힘들고 피곤해서 공부할 시간도 성장할 시간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시간도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사회탓, 회사탓, 시스템탓,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하향평준화 탓을 하며 어차피 디자이너는 야근과 박봉에 쩔어사는 지하세계존재들이야 라고 서로 다독이고 울먹이며 화이팅하는 동안 누군가는 이악물고 공부하고 자신만의 BM을 찾아내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10. 그럼에도 분명 나쁜 클라이언트도 있다. 일방적인 무시와 비상식적인 요구, 업무와 관련없는 모독 등으로 디자이너들에게 큰 고충거리로 남는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두 숱하게 겪어봤구요. 이런 현실과 슬픔은 비단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이 험난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모든 직군에게 해당될 수 있겠네요. 이럴 때는 소주를 마시며 함께 '으이구..디자이너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다..쯧쯧' 하면서 서로 등을 다독일게 아니라 서류로 승부하도록 합시다.. 계약서도 제대로 안쓰고, 도장도 안찍고, 선급금도 안들어왔는데 일에 착수하고, 영혼까지 너덜거린 후에 눈물흘리는 건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털리는 건 내 영혼과 통장이죠. 독립을 하고 싶고, 디자이너로 정당한 댓가를 받고 내 것을 지키고싶다면 그 만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헤엑?!! 내가 그걸 어떻게 공부해애앵?!?! 이라고 하지만... 막상 해보니 민법총론도 공인중개사 인강 한 달이면 대략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계약법도 요즘엔 사방팔방에 정보 투성이입니다. 너무 많아서 문제죠. 세무업무 등도 몰라서 못했다..라고 하기엔 주변에 너무 능력자들이 많고, 126에 전화만 걸어도 과도하게 친절해서 조금만 더 친절했다간 다과상이라도 놓고 마주앉아 얘기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디자이너는 해당분야의 전문가입니다. 특히 독립을 했고 개인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자신의 모든 선택과 행동에 책임질 마음과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라 함은 상대방의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아껴줄 수 있고 결과물과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고 내 입에서만 맴도는 불평으로 홀로 슬퍼하는 모습은 전문가같아 보이진 않아요. 우리 모두 전문가가 되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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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실수는 오늘의 노하우!

Overview서비스되는 프로젝트에 첫 커밋(Commit)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직원이 10명 남짓이던 시절, 특정 데이터를 삭제할 때나 쓰던 관리자 페이지였는데요. 당시엔 MVC Pattern, Transaction 등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팀장님으로부터 피드백도 많이 받았죠.) 어떤 실수였는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실수들과 깨달은 몇 가지 이야기와 개발자가 꼭 지켜야할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용자를 생각하는 마음예전에는 로직을 짤 때 실패하는 케이스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기능을 만들고, 사용자는 내가 만든 기능을 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구 사항대로 동작하게 만들고, 예외 케이스는 사용자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로 개발하면 UI/UX는 발전할 수 없고, 서비스도 개선될 수 없으며, 사용자의 불만만 생긴다는 걸 곧 알게 되었죠. 작년 이맘때쯤 브랜디 앱에 진열될 상품 관리 페이지를 개발했습니다. 요건에 기재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았습니다.제시된 요건등록 가능한 상품의 개수는 ‘무제한’이다.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구좌를 관리하는 영역이 들어갔으면 좋겠다.상품 조회 화면에는 ‘누적 판매량’과 ‘7일 판매량’ 항목이 추가되어야 한다.우선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각 관리 영역마다 max-height를 지정했는데요. 여러 관리 영역이 하나의 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스크롤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게 작업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복된 상품을 등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유효성도 추가했죠. 하지만 막상 프로덕션(production)에 배포되니 직원들의 피드백이 쏟아졌습니다.“상품을 등록하고 다시 관리 페이지에 진입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려요.”“상품이 중복됐다고 alert이 뜨는데 어떤 상품이 겹치는지 알 수는 없나요? 혹시… 일일이 찾아야 해요?” 2)“상품 setting 후에 등록을 했는데 다시 보니 안 되어있어요!”“아뿔싸,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보고 max-height 값만 떠올리다니!” 드러난 이슈들을 수정하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등록된 상품들을 가져와서 페이지에 렌더링(rendering)할 때, 상품 수가 많을수록 뷰 페이지의 로딩 속도는 느려진다는 걸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구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니, 불러와야 할 상품은 수백, 수천 개였을 겁니다. 직원들은 하염없이 페이지만 바라보며 불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고요. 이후엔 페이지에 진입하자마자 상품 목록을 가져오지 않고, 특정 버튼을 눌렀을 때 ajax로 상품을 로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당시 개발했던 진열 관리 화면상품 등록이 잘 안 된다는 이슈는 로컬(local) 및 스테이징(staging) 서버에서 재현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는데요. 프로덕션(production) 정보를 보고 나서야 원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ajax를 이용해 POST로 전송할 수 있는 array의 최대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죠.1) 결국 JSON 형태로 바꾸어 데이터를 전송하고, 서버사이드에서 배열을 다시 변환해 로직을 수행하도록 개선했습니다. 팀장님의 질문도 기억에 남습니다. 팀장님은 단호하게 물었죠.“쿼리 돌아가는 건 확인했어?”일정이 급급하다는 이유로 쿼리를 확인하는 과정을 간과했습니다. 데이터는 당연히 0건으로 나왔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가 없어서인지, 잘못된 질의 때문인지는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죠. 팀장님은 말했습니다.“네가 자꾸 실수하면 사용자는 우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을 거야.”PRODUCT_REGIST_DATETIME BETWEEN NOW() AND NOW() - 7 나 : 7일동안 등록된 상품 데이터를 가져와주세요.데이터베이스 : …???주위를 관심 있게 둘러보는 눈지난 번에 쓴 신입개발자를 위한 코드의 정석을 보면 ‘모든 개발조직은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를 원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좋은 품질과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건 개발자가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과 소신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필요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서비스가 나옵니다.재작년, 브랜디 커머스 웹 1.0 버전을 개발했을 땐 e-commerce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유사한 서비스들의 레퍼런스를 진행하고 개발을 시작해야 했는데 그저 상상력에 의존한 채 UI/UX 개발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걸 몇 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유사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사람들은 많이 쓰는 서비스의 UI/UX에 익숙합니다. 그러므로 유명하면서도 비슷한 목적을 수행하는 다른 서비스들을 사용해보세요. 그 분야에 대한 센스가 무럭무럭 커질 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편한 UI/UX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다른 개발자의 생각도 물어보자!같은 문장을 보고도 다르게 해석하듯,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들도 저마다 솔루션은 다릅니다.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개발자에게 꼭 물어보세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즉,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은 개발을 돕는 것이죠.개발하기 쉬운 서비스 말고, 사용자가 쓰기 편한 서비스로 만들자!일정에 쫓기면 당장 개발하기 편한 방법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UI/UX를 망칠 수 있는데도 말이죠. 실수는 자신이 만회해야 합니다. 눈앞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사용자를 생각하며 개발합시다. 사용자가 기분 좋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뿌듯하잖아요. Conclusion무수한 실패담 중에 기억나는 몇 가지만 추렸습니다. 과거의 코드나 실수의 이력들을 글로 써 보니 ‘전부 내 경험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실수를 해보셨나요? 손해 보는 경험은 없습니다. 분명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예요. 주석1)이 때문에 상품을 등록할 때, 스크립트에서 array로 담아 전송하면 데이터가 누락되어 제대로 등록되지 않거나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 있었다.2)중복된 상품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기능은 여러 상황으로 인해 개선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발생하는 문제의 사유를 사용자에게 친절히 알려주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힘쓰고 있다. 참고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된다?사용자는 결코 실수하지 않는다글김우경 대리 | R&D 개발1팀kimwk@brandi.co.kr브랜디, 오직 예쁜 옷만#브랜디 #개발문화 #개발팀 #업무환경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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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테크 업계 인터뷰 1: Facebook, Fivestars

제품을 담당하는 팀이 일하는 방식은 제품 그 자체에 영향을 줍니다. 어떠한 기능을 어떤 주기로 사용자에 배포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결과물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누가 기능을 만들고 디버깅 하고 그 업무에 대한 조직의 시각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구태의연한 말이지만 테크 업계에서 일하는 방식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제품과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에 맞추어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 해에 불합리하다고 여기던 방식이 올해는 검토해 볼 만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 그 자체도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일하는 방식과 함께 제품 그리고 조직마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과 권한도 바뀝니다. 비즈니스에 제품이 기여하는 정도에서부터 조직 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까지 제품과 조직의 모든 요소가 프로덕트 매니저의 일하는 방식을 바꿉니다. 스포카 프로덕트 매니저의 경우, 서비스 백로그 관리의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일하는 방식에 따른 결과는 제품에 다시금 반영됩니다.이번 샌프란시스코 테크 업계 인터뷰는 위와 같은 가정 하에 ‘스포카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참고할 사례를 수집하기 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닭과 계란 문제일 수 있지만 이것은 ‘스포카는 어떤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가’하는 고민과 맞닿아 있습니다.인터뷰는 총 5회에 걸쳐 아래와 PM 분들과 진행 되었습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각 인터뷰이와 나눈 이야기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발췌하여 2개의 포스팅에 걸쳐 공유하겠습니다.Stephanie Shum(Director Product Management at Facebook)David Park (Refereum COO)Michael Hsu (Product Manager at FiveStars)Chris Nguyen (VP Product at Bleacher Report)홍성철 (Product Manager at Udemy)정대영 (Product Manager at Intuit)Stephanie Shum(Director Product Management at Facebook) & David Park (Refereum COO)좌측에서부터 Stephanie Shum, 옥지혜, David Park제품팀에 대한 동기부여는 PM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팀에의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나요?S: 모든 제품팀의 구성원은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고 그것이 비즈니스 임팩트가 있을 때 신나게 일할 수 있다. 그리고 제품이 전달하는 가치가 유의미하고 수익을 창출할 때 즐거워한다. 실제 사용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팀에서 작업한 내용의 비즈니스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야 한다.D: 엔지니어로 일할 당시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만들고 심지어 배포도 하지 못했을 때 가장 의욕이 떨어졌다. 진행 중인 작업의 사업적인 의미를 알리거나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를 팀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똑똑하고 쓸모 없는 것을 만드는 일을 싫어한다. 엔지니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엔지니어와의 원온원 면담을 진행하여 팀의 상태를 알고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S: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제품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흥미를 가지기도 하고 데이터 기반의 설득이 효과적인 사람도 있고 신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각자의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사용자와 대면하는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제품팀이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어떠한 잣대로 평가하나요?S: 제품팀이 행복하고 제품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면 잘 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서로에 대한 피드백에 대하여 열린 편이라 의견 교환이 빠르게 자주 이루어진다. 제품팀의 직무 만족도에 있어 업무 외적인 부분도 PM이 관장하는 영역이다. 이를테면 모종의 이유로 팀의 분위기가 침체 되었을 때 팀 전체 티타임을 가지면서 휴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PM의 역할이다. 어찌 보면 PM의 역할은 파티 플래너와 같다.D: 제품팀의 모든 평가는 제품의 비즈니스 임팩트에 달려있다. 유능한 피엠은 적절한 시점에 제품에 필요한 기능을 배포하는 데에 있다.제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경험을 공유 해주세요.S: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무엇을 얻었는지가 명확하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이를테면 페이스북의 경우, 매해 안정적으로 셧다운 했거나 유의미한 실패를 한 팀의 PM에게 상을 준다. 특정 팀은 수립된 전략에 따라 제품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개발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수립된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 팀의 PM이 그 해의 수상자였다.기술 조직이 아닌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쉽지 않습니다. 영업 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팁이 있나요?S: 제품팀의 인원이 주기적으로 현장에서 실제 사용자와 주변환경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자. 영업 조직에게 제품팀이 영업환경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영업과 사업개발 조직은 사용자 피드백의 필터가 되어야 한다. 이들은 수많은 의견을 청취하지만 모든 내용을 제품팀에 전달하지 않아야 한다. 비즈니스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추려 제품팀에 전달하고 제품팀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일을 담당한다. 서로의 일에 대한 존중과 공감 그리고 제품과 사용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언제나 염두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D: 인정 역시 중요하다. 제품팀의 인원을 포함하여 기술 조직이 아닌 팀과의 협업이 있는 프로젝트가 런칭한 경우, 모두가 볼 수 있는 메일 등을 통해 감사를 전하는 것도 팁이다.Michael Hsu (Product Manager at FiveStars)Fivestars 인터뷰 진행을 위해 게스트 체크인 중스스로가 유능한 PM이라는 것을 어떤 잣대로 평가 하나요?M: PM의 역할과 권한은 제품마다 그리고 조직마다 모두 다르다. 과거의 경험을 미루어 볼 때, 회사의 규모를 불문하고 PM은 그 자신이 제품의 성공을 책임 지는 사람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보다는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나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 “제품(팀)이 사업목표에 기여하고 있는가”, “제품(팀)이 각 고객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가”, “각 팀(원)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고 있는가”.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어서는 안된다. 최대의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고 이를 하기 위해 업무에 우선순위를 부여함에 있어 단호 해야 한다.현재 담당하고 있는 팀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M: 제품팀만 두고 보았을 때, 전체 인원 중 10%가 운영만을 전담하는 팀이다. 영업인원 대비 비율은 1:7 정도에 해당한다. 이외의 팀은 각자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한다. (서비스 특성 상 버그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운영 팀의 동기부여는 어떻게 하는지?) 우리 조직의 경우 신규 기능 개발 보다 기존 서비스 유지보수에 엔지니어들이 관심이 많다.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왔을 때는 더욱 그러한 편이다.조직 내 PM이 모자라는 상황일 때 어떤 방식으로 일할 수 있을까요?M: 권한을 위임한다. 유저 스토리 작성, 기능 요구사항 구체화 하는 일 등 가시화 되지 않는 일지만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일을 팀원에게 위임하는 방법이 있다. 이 때 각 기능의 개발을 위한 비용과 시간 계산 등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기능에 대한 요구사항은 어떻게 수렴하나요?M: 각 팀 단위로 스프린트에서 진행할 티켓을 정하고 백로그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 절차는 기술적인 요구사항이 한정적인 자원 안에서 처리 된다는 점과 비즈니스 임팩트의 여하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협상의 과정이라는 것을 가시화 한다는 점에서 유효하다. 요구사항을 발의 하는 사람은 어떠한 배경에서 해당 기능을 제안을 하고 그것이 가져올 비즈니스 임팩트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여 발의할 수 있어야 한다.우선순위를 결정함에 가장 중요한 잣대는 비즈니스 임팩트를 얼마나 발생시킬 수 있느냐이다. 운영팀이 대응할 버그를 결정함에 있어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신규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은 이 회의체에 접근하기 이전에 필터링 되어 발의되며 마찬가지로 기존 업무와의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스프린트 항목을 정한다.Chris Nguyen, 홍성철님과 정대영님의 인터뷰와 인터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카는 현재 제품을 함께 만들어 나갈 PM을 채용 중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 드립니다.#스포카 #기업문화 #조직문화 #팀원소개 #인터뷰 #회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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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고요? 우리는 극장 서비스 전문가! CGV강남 원유림 미소지기, 양두일 도움지기

‘알바도 능력! 리스펙트 하자’고 주장한다면, CGV를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미소를 잃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할인카드 정보를 전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매점 음식을 전달하며, 친절을 다해 상영관 착석을 도와주는 미소지기와 도움지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받은 이라면 ‘엄지척’을 날리는 건 당연한 일! 알바를 넘어선 남다른 직업관으로 CGV강남에서 고객 서비스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원유림 미소지기와 양두일 도움지기를 만나봤다. CGV가 열어준 ‘꿈’의 기회▲ 안녕하세요. CGV강남의 얼굴 양두일 도움지기, 원유림 미소지기입니다.고객 감동과 행복을 전하겠다는 서비스 마인드로 각 CGV 지점에서 열심히 일하는 미소지기와 도움지기. 월 10회 무료 영화관람과 포토티켓, 매점 메뉴 할인 제공, 4대 보험 가입, 마감 후 퇴근 시 교통비 지원, 1년 이상 근속 시 퇴직금 수령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20대 청춘 세대와 60대 실버 세대의 ‘꿀알바’로 잘 알려져있다. 그만큼 지원자도 많은 편. 2015년 CGV죽전에 이어 2017년 CGV강남에서 미소지기를 이어가고 있는 원유림 님은 어떻게 CGV와 연을 맺게 되었을까? 예전부터 CGV 미소지기가 되는 게 로망이었어요. 2015년 스무살이 된 후, 곧바로 집 근처에 있는 CGV죽전에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도 합격했죠. - 원유림 미소지기 - 운이 좋다는말로 에둘렀지만, 뚜레쥬르, 예식장 등 다양한 알바의경험치와 이를 통해 얻었던 성실함을 내세웠던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서울로 이사 후 CGV강남 면접을 봤을 때도 CGV죽전 근무 당시 한번도 결근한적이 없다는 것을 내세우며 당당히 합격, 극장 내 마스코트로 활약중이다.양두일 도움지기는 오랫동안 영어 강사 및 학원 운영을 해오다 2012년 일을 그만뒀다. 그동안열심히 일했던 것을 보상받듯 몇 달간 푹 쉬었지만, 일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고. 가까운 복지관에서 시니어 일자리 관련 교육을 받던 중 CGV 도움지기를 알게 되었고, 2013년 공고를 보는 즉시 CGV강남에 지원했다. 2명 모집에 지원자는 8명. 교육도 서비스의 일종이라며 다양한 고객을 맞을 준비가 되었고, 성실함을 어필했다. 사회 일원으로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강렬한 눈빛(?)은 합격을 안겨다 줬다. 초반 체력적인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이후 7년 째 단 한번의 결근 없이 극장 내 꼭 필요 인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곳이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 양두일 도움지기 -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암기력과 독심술?미소·도움지기가 하는 일은 생각 외로 많다. 먼저 이들이 담당하는 일은 크게 티켓박스(매표), 스위트박스(매점), 플로어(상영관안내·관리)로 나눠진다. 티켓박스에서는 티켓 발권은 기본, 할인 카드, 간단한 영화 정보 전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스위트박스는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주 업무이며, 플로어는 고객 입·퇴장과 함께 상영관 관리 및 청소를 담당한다. 이들은 주당 40시간 이하, 하루 평균 6~7시간 동안 일하는데, 원유림 미소지기는 티켓박스와 스위트박스를, 양두일 도움지기는 플로어를 주로 담당한다고.▲ 주로 티켓박스, 스위트박스에서 고객 응대 하는 원유림 미소지기최근 예매 후 무인티켓발권기(키오스크)를 통해 발권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티켓박스 발권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할인카드 관련 문의가 많다. 티켓박스를 주로 담당하는 미소지기에게 필요한 건 바로 암기력. 원유림 미소지기는 신속히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할인카드 정보를 암기하고, 그 외로 물어보는 건 선임 미소지기나 매니저에게 물어본 뒤 정확한 정보를 전한다. 출근 시 일일 조회에서 당일 매표 관련 변경 사항을 숙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최근에는 키오스크 작동법이나 포토티켓 사용법 문의에도 재빠르게 응대하는 등 티켓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다 되었을 정도.스위트박스 근무 때는 신속함을 생명으로 응대한다. 행여나 매점 주문이 밀려 상영시간에 맞춰 영화를 못보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보다 빠르고 정확히 응대한다. 현금영수증 등 기본적인 서비스 응대도 잊지 않는다. 아무래도 티켓박스나 스위트박스는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니 밝은 미소와 친절함을 유지하기 위해 힘쓴다고. 이런 노력으로 2018년 하반기 우수 미소지기 장학금을 받았다.▲ 2018 하반기 우수미소지기 장학금의 주인공 원유림 미소지기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어요. 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감동도 받았어요. 정말 미소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 원유림 미소지기 - 주로 플로어 담당인 양두일 도움지기도 출근 시 일일 조회를 마친 후 입·퇴장 시간이 적힌 시간표를 보고 해당 근무 시간 안에 담당해야 할 상영관을 체크한다. CGV강남 경우 총 6개 상영관이 층마다 두 관씩 마련되어 있어 시간대에 맞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한다. 입장 시에는 티켓 검수를 하고, 영화가 잘 나오는지 확인 후 매니저에게 무전 보고도 한다. 퇴장 시에는 인사와 더불어 재빨리 청소하고 다음 고객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간다.▲양두일 도움지기를 플로어 지킴이로 만들어주는 필수 아이템7년 동안 한결같이 CGV강남 플로어를 지킨 양두일 도움지기는 입장 시간에 자신의 노하우를 발휘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고객의 모습만 봐도 알콩달콩한지, 서먹한 관계인지, 연애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 유추하는 그만의 독심술(?)을 사용한다. 사귄지 얼마 안된 연인의 경우 손을 안 잡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입장 인사 멘트를 재미있게 해서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한 뒤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게 하도록 유도한다고. 상영관 입장 시 고객들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게 그에겐 큰 즐거움이자 보람이다. 협업과 책임감으로 만들어가는 서비스 NO.1미소·도움지기의 일이 매번 행복하고 재미있는 건 아니다. 이들은 고객에 울고, 고객에 웃는다고 입을 모았다. 열심히 일하다가도 강성 고객들을 마주할 때면 있던 힘도 없어진다고. 그럼에도‘감사합니다’, ‘수고하십니다’라는 고객의 말 한마디, 힘듦을 함께 나누는 동료들이 있기에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말한다.▲ 주말 등 바쁜 시간이면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하는 최상의 팀워크그만큼 동료들과의 협업은 중요하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CGV강남은 지역적 특성상 휴일 오후 1~8시는 고객으로 붐비는데, 이때는 모두 협업하는 마음을 똘똘 뭉친다. 다들 매진이 아니면 이상하다고 할 정도라고 하니 자신감이 넘칠 정도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일하면서 신뢰와 믿음이 쌓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기에 가능할 수 있는 것. 특히 양두일도움지기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미소지기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학업이나 진로 문제 등의 고민상담을 해주며 친해졌다. 원유림 미소지기도 그의 조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할아버지와 손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극장 내에서는 최상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동료로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전하는 이들. 앞으로도 CGV강남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극한직업>을 향한 고객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2월을 보내고 3월, 4월 <캡틴마블><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체력도 키울 예정이라 말하는 이들의 계획을 들어봤다.▲ CGV강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행복한 관람되세요~~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할 겁니다. 기회만 된다면 미소지기 출신 직원으로 오랫동안 CGV에서 일하고 싶어요. - 원유림 미소지기 -올해 5월이면 이곳에서 인생 2막을 연지 만 6년이 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한 10년 꽉 채우고 싶고, 전국에 있는 도움지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양두일 도움지기 - CGV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지 올해로 21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관람 문화가 변모하고 있지만, 한가지 변함없는 건 미소지기와 도움지기의 서비스 마인드다. 고객의 행복과 좋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CGV의 긍정적 이미지 원천이자 정진할 수 있는 동력. 고객 감동을 위한 원유림 미소지기와 양두일 도움지기의 변함없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채널 CJ] #CJ #CGV #CGV강남 #도움지기 #미소지기 #키오스크 #구성원인터뷰 #직무소개 #직무정보 #기업문화 #CGV채용 #CGV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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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베이스 피플] 홈디자이닝 AR앱 'Urbanbase AR' 개발자 인터뷰

어반베이스 AR을 사용하여 원하는 가구 및 가전제품을 미리 배치해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최근 가구, 가전,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업계에서 AR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AR을 활용한 쇼핑 플랫폼들이 점차 대중화 될 것이고, AR 쇼핑 플랫폼을 설계하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서울산업진흥원은 미래 경쟁력 있는 신직업 40개를 선정했는데, 선정한 미래직업 중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가 포함되었고, '어반베이스 AR'의 담당 개발자 우석님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홈디자이닝 AR앱 'Urbanbase AR'의 개발자Q.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람들은 작은 물건 하나를 구입할 때도 성능과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핍니다. 몇 번이나 구매를 망설이기도 하고요. 살아가는 집, 그 공간을 꾸미는 데는 얼 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일일이 쇼핑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안에서 내가 원하는 상품들로 내 방을 미리 꾸며볼 수 있는 셀프인테리어 앱을 설계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VR, AR 기술을 통해 가 구 배치, 벽지 교체, 인테리어 등을 미리 경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기에, 시간과 비용은 줄어들고 만족도는 올라가게 됩니다. 제가 만든 가상의 공간이 누군가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선사해주는 것을 볼 때 제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Q.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가 신직업으로서 가지는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에서 무수히 많은 제품이 개발, 생산되고 있습 니다. 제품 정보나 장점을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해 반품율을 줄이 고 판매율을 높이는 것은 모든 기업이 바라는 점이죠.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AR 쇼핑인 만큼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에 대한 니즈는 빠르게 증가할 것입니다. AR은 커머스뿐 아니라 건설, 교통, 의료, 부동산, 인테리어 등 현대 산업 전체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죠. 이는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로 쌓은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Q.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는 크게 본다면 프로그래머 직군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컴퓨터공학에 대한 소양이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AR 플랫폼은 주로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혹은 iOS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여기에 3D 그래픽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으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유망 직종이지만, 이제 막 출 발한 분야이기에 상대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치열하게 연구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AR 쇼핑 플랫폼 설계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R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본 지식들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AR 기술을 온라인에 접목하려면 쇼핑 플랫폼은 물론 관련 상품에 대한 지식도 필수적이고요. 이러한 지식들은 하루아침에 습득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드는 자세 가 중요합니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일은 분명 신나는 일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기면서 일할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세요.사진 출처 및 인터뷰 전문https://blog.naver.com/urbanba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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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몇 명의 잠재 고객과 대화했는가?”

“Deere is acquiring Blue River Technology for $305 million.” - CNBC.com 며칠 전 외신에서 익숙한 회사 이름을 발견했다. 블루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가 존디어(John Deere)에 약 3,400억원에 인수되었다는 뉴스였다. 블루리버 테크놀로지는 2011년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창업 수업을 함께 들었던 조지 헤로드(Jorge Heraud)가 창업한 농업 기술 회사다. 존디어는 트랙터, 지게차, 불도저 등을 취급하는 미국 최대의 농기계 회사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이름이 아니지만, 1837년에 설립해 무려 180년의 역사를 가졌다. 친구가 창업한 회사가 불과 6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두었다는 뉴스를 접하니, 오랜만에 우리가 함께 들었던 수업의 광경이 떠올랐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스탠포드 대학원 재학 시절 정말 듣고 싶었던 린 론치패드(Lean Launchpad) 수업을 수강했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창업가인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가 개설한 수업으로, 전세계에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이론 열풍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한 수업이다. 과목 코드가 Engineering 245이기 때문에 수업명 대신 흔히 E245 라고 부른다. 2011년 스탠포드 E245 (린 론치패드) 수업의 소개 이미지E245는 이론이 아니라 창업 실전을 경험하게 하는 치열한 수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창업을 꿈꾸는 스탠포드 학생들이면 누구나 듣고 싶어하는 인기 수업이다. 수업에 들어가는 과정의 시작부터 매우 치열하다.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상세하게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면, 약 40명의 수강생을 선발해 10개의 팀으로 구성한다. 각 팀에는 4명의 멘토들이 배정되는데, 우리팀에 함께 한 멘토는 픽사(Pixar)의 전CTO, 구스토(Gusto)의 창업자 등 그 면면이 너무나 뛰어난 분들이었다. 내가 수강했던 2011년 린 론치패드에 참여한 총 40명의 멘토들이 과거에 창업했던 회사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100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였다. 수업 첫 시간에 조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G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 제초 기계였다. 농장, 골프장, 고속도로 등에서 제초 작업을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인력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어 기술 혁신이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같은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팀원들을 리쿠르팅하던 조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풀고자하는 문제에 걸맞게 Autonomow 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E245를 수강했던 조지의 아이디어는 3개월 동안 수차례의 피봇(pivot)을 거쳐 변화해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잡초만 인식해서 부분적으로 제초제를 살포하는 사업으로 구체화되었고, 블루리버 테크놀로지의 창업으로 이어진지 6년 만에 미국 최대 농기계 업체에 인수된 것이다. E245 수업 동안 조지의 팀이 성장한 과정을 스티브 블랭크 교수님이 정리한 “제자들의 성장을 지켜보며(Watching my students grow)” 라는 글 속에서 이 수업의 치열함과 진지함을 조금 더 느껴볼 수 있다. 나 역시 E245 수업에서 실행한 프로젝트로 실제 창업을 했다. 우리팀이 진행한 프로젝트는 ‘조인트바이(JointBuy)’. 2011년 당시는 다수의 고객이 모이면 서비스에 대폭 할인을 제공하는 그루폰(Groupon) 등의 온라인 공동 구매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였다. 그러나 실물 상품의 판매는 레스토랑이나 레저 등의 서비스 산업과 다른 점이 있었다. 상품의 제조 수량과 판매 재고 관리에 대한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특정한 버티컬(vertical)에 최적화된 공동 구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수업 과정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는 패션 커뮤니티와 구매 채널을 융합하는 서비스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우리팀은 이 E245 수업에 참여한 10팀 중 2등의 성적을 거두었고, 당시 우리팀의 멘토들과 스티브 블랭크 교수님 역시 빠르게 창업할 것을 권유했다. 유학을 가기 전부터 실리콘밸리에서의 창업을 꿈꿨던 나는 E245 수업 후 스탠포드 대학원에 진학한 지 1년 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스타일세즈(StyleSays)를 창업하게 되었다. 그당시 함께 E245를 수강했던 나머지 8개 팀의 행적이 궁금해 찾아보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일부는 고된 창업길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중단했을 수도 있고 일부는 내 경우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이름을 바꾸어 창업 전선에서 계속 혁신을 만들어나가고 있을거라 생각된다.이번 주는 몇 명의 잠재 고객과 대화했는가?매주 수업 시간마다 스티브 블랭크 교수님이 모든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었다. E245 수업에서 배운 고객 중심의 사고 방식은 한국으로 돌아와 렌딧을 창업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지금도 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훈이다. E245 수업은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인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 방법론을 몸소 부딪치며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던 최고의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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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을 하면서이런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기술 개발하면 뭐해! 대기업이 가로채갈 거 뻔한걸.""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이 자생하기 힘들어.""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이나 중국의 중관촌 봐봐~! 우리나라는 상대도 안돼."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처한 현실은매우 가혹하고,매우 위태롭다.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는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창업 성공스토리는오히려 위협으로 들리기도 한다.다수의 창업자들은 좌절과 후회를늘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출처: 짱구는 못 말려, 일러스트 중에서)씁쓸한 이야기지만,어중간한 각오로 창업을 하겠다면필자는 무조건 말리겠다.(오징어는 말리고, 젖은 옷은 말려도, 짱구는 못 말린다던데...)아이디어나,팀 빌딩 하기 이전에적어도 신용불량자가 될 마음의 준비는 기본이요,망하더라도, 죽지 않고악착같이 살아남을 대비책은 가져야그나마 스타트업이라는 세계에발을 들여놓을 최소한의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모든 케이스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대기업의 횡포라던가,정책의 사각지대,환경의 열악함은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많은 사례들이 증명한다.맞다.대한민국에서 스타트업은지옥불에 들어가는 길이란 말!결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말이다.그런데...그래서 어쩌자는 거지?환경이 그러니까 이쯤에서 포기하자?환경이 그러니까 안되는 거라고 자위하자?스타트업은그런 환경에서 살아남는 거다.애당초 열악한 환경에서생존해야 하는 숙제를 가진 것이바로 스타트업이다.몇몇 언론에 오르내리는 그럴듯한성공스토리를 애써 포장하려는 것은 아니다.처음부터 금수저 급 스타트업이있기도 하지만,정말 밑바닥에서경쟁과 생존의 연속으로살아남아 우뚝 선 스타트업도 있다.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않아도,나름대로 마이웨이를 가면서꾸준히 성장하고 있는스타트업도 제법 존재한다.누구나 쉽게 비판할 수 있다.(사실 나도 참 타고난 비판가다.)우리나라랑 외국 사례를 비교하며안 되는 이유만배설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그중 전적으로 동의하기 힘든주장에 딴지를 걸어보자면,우리나라 창업정책이 뒤떨어진다?아니, 생각보다 꽤 디테일하고, 꽤 계획적이다.우리나라 창업 시장에서정부지원사업, R&D 지원사업의 비중이 높다고비난하기 이전에 생각해 보라.이런 지원사업들이스타트업의 자생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어느 정도 공감 가는 부분도 있지만,그 자생력이라는 건 어떤 기준인가.정부지원받은 스타트업들이수익은 못 내고지원금만 바라고 있다고?그럼정부지원을 받지 않은 스타트업들은수익을 잘 내고 있는가?이미 수익실현 이전에 못다 핀 꽃처럼쓰러지는 스타트업이 많아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은 아니고?아니, 그 이전에 창업할 최소한의 자금은 있고?자금이 없어서 시작조차 못한 창업 동아리(?),예비창업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감안 한 건가?창업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때문에정부의 창업 지원제도도 계속 진화한다.정부지원금을 받을 때,지불해야 하는 자기부담금(현금)을부담스러워한다면, 그냥 지원받지 마라.다른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절실한 지원금이니까.기술/신용보증기금이나 창업자금 저금리 융자...안 받고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마는...이것도 아무한테나 주는 거 아니다.이 융자도 기본 자격이 돼야 하고,이 자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치열하게 경쟁해서 받는 자금이다.은행에서 3천만 원을 그냥 신용으로 빌리려 해 봐라.(일단 빌리기도 어렵고, 이자도 후덜덜)좀비기업들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스타트업의 성공에는 타이밍도 중요하다.그 타이밍이 올 때까지기회를 노리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실제로 지원사업 수행해보면,자금사용에 대한 비율이되게 촘촘하게 제한되어져 있는 걸 깨닫는다.이게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많은 전문가들이연구하고, 보완하고, 수정하면서만들어진 거라는 사실을실제로 집행해보면 안다.정부 돈은 눈먼 돈이라고?(어느 시대에 주워들은 이야기인가)대기업에 투입되는 공적 자금,연말이나 추경 때마다도로공사나 가로수 정비 같은 공사자금,성과내기용 지역 숙원사업자금이런 거는여전히 눈먼 돈 같아 보인다.(그만 좀 보도블록 바꾸라고~~!)근데 창업지원자금?얼마나 빡빡한 지출증빙과얼마나 많은 보고서가 첨부되는지...(난 "눈 아픈 돈"이라고 부르곤 한다.)최근에는 계약서도 3자 계약에일정 금액 이상 지출 시, 보증보험 들어야 한다.특히 기술개발 지원자금의 경우,절대로 공짜가 아니다.나중에 개발된 기술로 매출이 발생하면,일정 비율은 국가에 돌려줘야 한다.그리고 이 자금조차받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얼마나 많은데...따로 Seed money(종잣돈)이 없어서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스타트업이얼마나 많은지...그리고 그런 창업자에게창업지원자금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정부지원사업들은 연계되어 있다.기술개발, 후속지원(수정 및 개선), 마케팅, 수출 등각 영역별로 테크트리가 존재한다.더군다나 이러한 제도도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에서독고다이로 시장개척에 성공할 수 있을까?확률이 매우 낮은 도박과 같다.정부의 지원은 자금만 있는 게 아니라교육과 바이어 매칭, 현지 시장 조사, 해외인증,해외지식재산권, 무역 분쟁 해결 등 다양하다.그래서 정부의 버프가 필요하다.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중국 정부의 보이는 버프를 받고 있고페이스북, MS, 애플, 테슬라가미국의 보이지 않는 버프를 받고 있듯이글로벌 기업의 성공스토리에는직간접적인 정부의 후원이 존재한다.그런 도움 없이거대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언어순화적으로 표현해서"순진하다"라고 한다.기업은 순전히 비용과 수익의시소놀이를 생각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제조 기반 기업은통상적으로 매출의 3 ~ 10%를R&D 자금으로 책정한다.정부 지원자금 1억 원은10억 이상 매출인 제조 기반 기업의R&D 자금 효과를 내는 셈이다.갓 창업한 기업이 이러한 비용을마련할 수 있을까?그리고 1년에엄청나게 많은 중소기업이정부지원금을 타기 위해 경쟁함은비용절감의 목적이다.중견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모두 정부의 손을 바라보는 것은그들이 약해서가 아니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수익을 많이 내고 있는 기업들도정부지원사업을 하는 이유는자생력이 없어서가 아니라더 강해지기 위해서다.대기업이 스타트업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대기업이 주목할 스타트업이면,엄청 대단한 스타트업이다.그리고 대기업이 노리는 기술/팀이라면,사업성이 뛰어난 아이템이란 말이다.일단 나는 그런 회사를 꿈꾼다.대기업이 혹할 만큼 매력적인 회사우리회사인 (주)클린그린을 성장시키고 싶다.그런 기회조차 경험하지 못하고사라지는 스타트업이 얼마나 많은가.최우선적으로대기업과의 맞상대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그게 내 맘대로 되진 않겠지)그러나 일단 대기업의 레이더에 걸렸다면...절대로 혼자 이길 순 없다.그렇다면 어떻게든 비위를 맞추고, 살아남기 위해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너무 원론적인 이야기겠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어떻게 대신 상대해 줄 대기업 경쟁자를 끌어들이든,파트터쉽이든, 협력사든, 자회사로 들어가든,어떻게든 우리는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우호적인 협력은 꿈같은 이야기겠지만,설령 차, 포 다 팔아버리더라도,살아남을 수 있다면, 매각도 방법이다.그리고 절치부심, 와신상담하여 훗날을 도모하는 게철저하게 망함 당하는 것보다 낫다.딸려있는 동료, 직원들을 생각한다면,이런 상황에서 괜한 호기 부리거나존심 세울 여력은 없겠지.포식자에게 꼬리를 빼앗긴 도마뱀은.그래도 살아남으면 된 거다사실 이 부분은 나도 잘 모르겠다.경험이 없어서...그래서 이미 이러한 경험을 한 선배 창업자들이보기에는 해답이 여러 가지일 것이다.관련된 서적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을인용하였지만...이론과 달리,현실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란 것을많은 실패사례를 통해 예상한다.그래도나도 경험하고 싶은 영역이며,그때가 되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희망사항을 나열했다.외국에서는대기업이 이렇게 안 한다는 이야기는외국의 이야기다.지금 당장 생존을 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에서언제까지 외국 사례를 들어 손가락질하고 있을 건가.적어도 우리나라 환경이 이렇다면,그 안에서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야지.아니면 그 밖에서 살아남을 방도를 찾든지.그나마 있는 자원과주어진 환경에서 해답을 찾으려 해야 한다.(출처:뉴스Y, 한때는 이분의 책이 필독서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세상도 변했다.환경을 탓하면, 변하는 건 없다.환경에 적응하면, 적어도 나는 변한다.그리고 변화에 둔감하면,살아남기 힘들다.나라가 창업을 너무 독려해서다 빚쟁이 만든다고 욕하는 사람들은나라가 창업을 독려하지 않으면,이거 저거 안 해준다고 욕할 사람들이다.그러면서 꼭 외국 사례 들지.그러는 외국의 스타트업은다 풍요롭고, 편하게 사업하나 보군.스타트업 선진국이라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은 쉽게 사업하나?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되게 쉽게 투자받는 걸로 보이나?중국 중관촌에서 쏟아져 나오는 스타트업들은 다 성공하나?말도 안 되는 소리다.모든 스타트업들은 매 순간 선택과 경쟁이다.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탄생하고반대로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망하는데...베이징대 근처 단칸방에서 시작해서단칸방으로 끝나는 회사가 얼마나 많고,중국의 인큐베이팅 규모를 보고"우와! 우리나라랑 비교가 안되네"라고 탄성 지르기 전에한 번 IR 기회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중국 창업가들이치열하게 사는지 생각해 봤는가.일전에 베이징대학교 차관(茶館)을 운영하는 동문회장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2015년 11월 베이징대학교 차관 방문 시, 미팅에서..."우리나라 스타트업에게도 인큐베이팅 해 줄 수 있나요?""우리 학교 출신 스타트업만 해도 엄청 많은데 우리가 왜?"그렇다.베이징대는중국 수재들이 모이는글로벌 클래스의 학교인데도실업자가 엄청 많다.그들 중 창업의 길을 걷는 학생도 많고,미친 듯이 경쟁 중이다.빚더미에 올라고향도 못 가는 창업가가 수두룩하다.실리콘밸리?요즘 거기서 창업 팀 빌딩 할 때,중국어 할 줄아는 사람 또는 중국계 미국인을구하는 게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게다가 아예 중국으로 넘어가 새로 창업하는실리콘밸리 출신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다.미국이라고 투자자금이무한하게 나오는 줄 아나?철저한 시장 논리로더 엄격하고, 더 좁은 잣대로이리저리 재는 미국 투자사들이다.미국의 스타트업 투자사들은 다 천사로 보이겠지만,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투자자들이다.그리고 그들에게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은그만큼 바늘귀를 통과한 극소수 그룹일 뿐이다.이스라엘이나 프랑스의 스타트업?이미 그들은 자국이 아닌 세계시장을 목표로계획된(?) 또는 설계된(?) 스타트업들이다.(출처: 영화 "쉬리" 중 남파공작원 선정)쉬리라는 영화 기억나나?거기서 남파 간첩을 뽑기 위해서로 죽이고 또 죽이고,최후에 살아남은 한 명이 선택되듯이그런 과정을 거쳐국제무대에 내어놓는 스타트업들이다.각 나라마다정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시장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그러나스타트업은 동일하다.모두 시작은 열악하고,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서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하는숙명을 가지고 있다.환경 탓할 시간에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하자.온몸이 서서히 얼어가는데궁시렁거리고 있는 생물과살아남기 위해 뛰면서체온을 올리고 있는 생물 중에누가 최후에 살아남을까?수저 계급론?꼭 자본주의 사회라서가 아니라인류가 탄생한 이래,계급은 언제나 존재하였고,부의 불평등은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금수저, 은수저 등등자조적인 농담을 넘어사회 분노와 무력감의 근원이 되고 있다.그래서 혁명을 일으키면이런 사회 부조리가 사라질까?그래서 금수저, 은수저를 욕하면살림살이 좀 나아지나?인정하자!사회는 불평등하다.나는 가난한 사람이다.우리 회사는 아직 보잘 것 없는,가녀린 촛불 같은 스타트업이다.(그래, 우린 아직 너무 미약하다.)솔직하게 말하자.부럽다고.나도 금수저가 되고 싶다고.적어도 내 자식만은 금수저로 만들고 싶다고.그리고 행동하자1) 나에게 없는 것은 무엇인가2)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3)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4) 그러기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5) 그리고 오늘 난 무엇을, 얼마나 행동하였는가6) 그리고 내일 난 어떻게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인가꼭 스타트업이 아니라도 좋다.꼭 전문직이 아니라도 좋다.꼭 공무원이 아니라도 좋다.당신의 해답은 당신만이 가지고 있다.Captain Chae는천연화장품 분야의 스타트업인(주)클린그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중국에서 창업 준비를 하였고,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하루만큼 성장하는 철없는 사장입니다.#클린그린 #창업자 #초기창업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고민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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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스위처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에 있습니다.제가 맡은 마케팅도 아웃바운드/인바운드 라는 2가지 분야로 나뉘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제가 앞으로 쓰려는 분야는 아웃바운드(outbound)로 "어떻게 고객을 유치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 입니다.목적은 제가 하는일을 복기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6월30일까지 계속 성장을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마케팅 팀원 안뇽. 나중에 이걸 읽고 우리가 어떻게 일했는지, 어떻게 이런 결과값을 가지게 되었는 지 알아가면 좋을거 같아요.)What그냥 고객을 유치하는것은 아니고, 우리가 생각한 고객 'target 이라고 생각한 고객'을 어떻게 데려오냐가 핵심입니다. product market fit을 맞는지 보는것이죠.난 너만 조진다. (출처 : google image)이를 이루기 위해 저와 광국씨는 6월 30일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컨텐츠를 제작하려 합니다. 가능한 많은 컨텐츠를 가능한 많은 광고를 집행하여 어떤 컨텐츠가 우리가 생각한 target에게 먹힐지 보려합니다.Why현재 스위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많다'의 기준은 비밀) 하지만, 저희가 이 많은 분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할 순 없습니다. (저희는 작은 스타트업이거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한정되어 있고 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죠.Target먼저, 저희가 생각한 target은 '1/2인 가구' 입니다. 1/2인 가구도 엄청 다양하겠죠. 예를 들어) 사는 지역, 주거 형태, 취향, 소득수준, 직업 분야, 결혼유무 등등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그 중에 핵심은 1/2인 가구. 그 뒤에 붙는 수식어구 역시 저희가 채워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Target Fit Contents그래서 저희는 저 Target에 맞는 컨텐츠를 만드려구요.(그걸 Target Fit Contents, TFC라 부를거에요.) 작게 작게 하나씩 해보면서 어떤 컨텐츠가 1/2인 가구들의 관심을 받는가? 를 확인합니다. 물론, 이러한 컨텐츠의 근거는 다 고객의 목소리입니당. ( 더하기, 저희의 인사이트 겠죠)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사용 환경/목적을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러한 고객의 목소리는 광고 제작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도 필수인 것은 그냥 한번 말해봅니다. 워낙 중요하니깐..)이러한 의견을 통해 "A란 주제로 컨텐츠를 만들어 봅시다.", "그 A란 주제에서 포인트는 ~가 있으니 이것들을 나눠서 광고를 집행하고 결과를 지켜 봅시다." 란 식으로 컨텐츠 생산의 방향을 잡고 진행합니다.이미 2주가 늦은 상황이라, 부지런히 쓸게요. 뭐든 처음이 쉽지 꾸준함이 어려운거니깐요.#스위처 #Switcher #콘텐츠 #콘텐츠마케팅 #마케팅 #마케터 #인사이트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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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에게 필요한 세가지 개념 by 권도균 대표

프라이머 엔턴십 11기 세미나 03-15 현장저는 다른 공동 창업자 한명과 "태어난 곳이 직접 확인 가능한 건강한 반려견"을 소개하는 서비스 Peope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머 엔턴십 11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중간에 11기 지원자들에 한해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권도균 대표님께서 창업가에게 필요한 3가지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는데 이 글을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가설을 검증해가는 과정에서 현재 저희가 잘못 의사 결정하고 있는 부분들, 잘못 운영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러 보였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는 것에 이 포스팅 내용들이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을 내서 적었습니다. 저희 또한 느낀 인사이트를 서비스에 적용시켜 더 빠르게 시장을 검증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그 3가지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1. 사업은 장거리 경주다.⇒ 장기적으로 결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와 야심의 문제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못하는 회사를 보면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다가 장기적인 치명적인 경쟁력을 잃는 사업가들이 많다. ( SEED 받고 A를 유치하기 위해서 목격한 적이)⇒ 근데 요즘 스타트업들이 너무 많은 미래에 투자한다. 10년, 20년 뒤에 일어날 일을 너무 많이 고민하고 시간을 허비한다. 처음에 포커스 해야되는 일에 대해서는 또 단기적인 성과라고 한다.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인 그림의 균형이 필요하다. ⇒  이 사업이 로켓이 될 수 있는 것에 의사결정을 해라. 소탐대실 하지마라.⇒ 비전보다 생존이 우선한다. 경쟁은 상대를 죽이는 게임이 아니라 내가 살아남는 게임이다. 코카콜라와 펩시가 청량 음료 시장에서 경쟁한다? 그건 만들어낸 용어지 코카콜라라는 시장이 있고 펩시라는 시장이 있는 거다. 자기 고객한테만 집중하면 된다.⇒  창의는 온갖 잡음 속에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2. 포커스 하면 강해진다.⇒ 세탁특공대가 월 a정도 한다. 이번 성수기때 4x 거래액 찍는 걸 목표로 해서 그러면 올 연말쯤 평시에 4x가 유지된다. 특공대는 후발 주자이면서 죽지 않을 정도의 씨드를 받고 잘하고 있다. 근데 다른 세탁 O2O보면 초기때부터 8억, 10억씩 받는데 특공대가 거래액이 더 크다. 특공대는 강남에만 포커스했고 다른 곳은 서울, 경기지역으로 확장시키면서 단기적으로 빨리 매출찍으며 성장하려고 했다. 맨 첫번째 고객의 첫 매출 1달러를 만드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가치만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외의 모든 것들은 자동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케빈 할(Y-Combinator 파트너)⇒  사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진짜 넘어가라. 1) 고객 중에 알았던 것이 틀렸구나를 아는 것. 2)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 이런 것이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잘할려고 기획하다가 너무 산으로 간다. 와인 쇼핑몰을 하겠다고 하면 이건 이커머스다. 좋은 와인을 싸게 팔고 배송 빠르게 하는 것. 취소 환불이 편리한 것. 이것이 본질인데 와인을 사게 할려면 정보가 필요하고 콘텐츠를 막 덕지 만들고 콘텐츠를 보면 또 많이 보게 공유되게 오래 머물게 해야되니깐 이것 저것 집어넣고 그러지마라. 이커머스는 이커머스고 포털은 포털이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어떻게 하면 잘? 이러다가 본질을 벗어나버린다. 많은 창업자들이 취미 생활을 한다. A가 하기위해서 B하지마라. 그냥 A를 해라.⇒  창업가들에게 사업에 집중하라 했더니 사업을 위한 주변 활동에 집중한다. 새로운 고객을 만난 숫자가 더 많을까? 네트워킹을 더 많이하는가? 린 스타트업의 원리1. 창업자가 가진 것은 실험해본 적 없는 가설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2. 사무실에 앉아서 탁상 공론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잠재고객을 만나는 것.3. MVP를 만들어 고객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학습하고 진화하는 것.⇒  나는 내가 창업할 때 수천명 만났다. 근데 창업자들이 기획하고 책상에 앉아서 탁상공론한다. 스티브 블랭크가 유데미에서도 최소 200명을 만나야 된다고 했다. 앱을 만들어버리기 시작하면 머리가 굳는다. 거기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백지 상태에서 만나야 되는데 제품을 고객에게 강요한다. (실제로 봤다. 같은 팀이였다..)⇒ 2010년부터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하는 말들이 "작년에 권대표님을 만났어야 됬는데.." 라고 한다. 너무 다들 확신에 차서 린스타트업 안하고 너무 공격적으로 프로덕에 접근한다. 그러면 5천만원 날리는 꼴이다. 프라이머는 5천만원 세이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다.스타트업은 탐색을 위한 임시적인 조직이다. -Steve blank3. 사업은 이타주의어야 한다.⇒ 경영의 재발견. 탐욕인가? 봉사인가? 가치는 결국 믿음이다. 사람은 그가 믿는 대로 산다. 사업을 할 때는 뭘 하느냐가 아니라 뭘 믿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 이타주의가 경영의 핵심 원리다. 이 3번째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것이 출발점이고 , 에 단초가 된다.세미나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권대표님께서 엔턴십 참가자들의 질문에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답변해주셨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기록할 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Q. 서비스 성공의 기준은?⇒ 첫번째는 BEP까지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번째 목표로는 지속적인 이익을 내가는 것이다.Q. 팀을 먼저 만드는 것이 맞나? 고객이 먼저인가?⇒ 나는 고객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는 그냥 태양이 하나인 게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좋은 팀이 있으면 좋은거다. 근데 이건 약간 실리콘밸리스러운 느낌이다. 그럴 팀을 억지로 만드는 시간에 고객을 만나고 매출을 만들고 그런게 더 중요할 것 같다.그래서 창업자는 정말 접시 10개를 돌리는 역할을 해야한다. 1,2개는 정말 탁월하게 잘해야된다. 나머지는 접시가 떨어지지 않을만큼 살리는 정도면 된다. 보면 어떤 누구는 정말 뛰어난 사람을 잘 꼬시고 어떤 사람은 마케팅을 기가 막히게 한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조금씩 다 잘할 수 있어야 한다. CEO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한다고 생각해야한다.Q. MVP ?⇒ 세탁특공대는 강남에만 집중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파리에만 집중했다. 스타트업이 포커스할 때 핵심 가치가 동작하는 최소 단위가 된다. 뭘 만들지 알고 수작업으로 다 해보고 통달한 다음에 어떤 것들을 전산화해야 되는지 생각해라.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주는 착시 현상에 빠지지 마라. 플랫폼은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그 플랫폼을 운영하는 창업자들이 고객이 들어왔을 때 열심히 댓글을 달고 가치를 불어넣어줄 때 생기는 것이다. 고객의 인터뷰는 오차의 범위가 크다. MVP 최소 기능을 가지고 우리 제품을 왜 써야되는지 그것만 보고 나서 쓰는지 안쓰는지 봐야된다. 인터뷰할 때는 하늘 같은 제품을 말하니 고객이 좋아한다고 한다. 근데 막상 고객한테 갖다줄 때는 땅에 있는 제품을 가져다준다. 그러니깐 안맞다. 찌라시에는 웹사이트를 넣는게 아니라 전화번호를 넣는거다.Q. 수익모델⇒ 억지로 수익모델을 갖다붙이지 마라. 이커머스 붙이고 그런거 하지마라. 매출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본질적으로 하고 있는 곳에서 내라. 이니시스 할 때 쇼핑몰이 1만원을 팔면 100원 안팎으로 벌었다. 전자지불 서비스는 이커머스가 정말 커지는 믿음이 없었다면 성공 못했다.Q.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공동창업자로서 팀빌딩을 할 때 어떤 것들을 중요시 봐야하나?⇒ 지분/포지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몇년 근무할 것인가. 최소 3년이 지나야 질문을 가져갈 수 있게. 우리는 3+3 (6년, 3년이 지나고 난 뒤에는 1/36씩 가져가도록 추천) 미니멈 2+2도 괜찮은 것 같다. 가능하면 길게 잡는게 좋을 것 같다. 굳이 근데 공동창업자가 있지 않으면 그냥 혼자 가라. 혼자서 천천히 해도 충분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Q. 사용자 VS 고객⇒ 기본적인 원칙은 나에게 돈 내는 고객에게 집중하는게 맞다. 지금 당장 돈 낼 고객을 한 사람씩 두사람씩 늘려가는 것이다. Q. 중개하는 서비스에서 수수료를 처음에는 안 취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가격으로 베네핏을 좋은게 좋은거지? 그냥 악랄하게 수익화를 해보는게 좋은 건지?⇒ 어떤 비즈니스의 종류인지를 일단 생각해봐야될 것 같다. 처음에 수익을 내지 않더라도 점점 붐업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봐라.Q. MVP가 완전하지 않은데 퀄리티 떨어져서 오히려 안좋은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모든 제품은 다 단점이 있다. 내가 줄려고 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생각해라. 내가 주고 싶은 가치로 고객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지메일 나는 불편하다. 근데 세계 1등 메일이 어디냐? 지메일이다.Q. 마케팅?⇒  미소(miso) 광고를 보면 가격이 싸니깐 쓰세요? 라고 안한다. "믿을 수 있으니깐", "편리하니깐", "청소하니 달라져요." 이런 식으로 문구를 바꿔가며 최적의 효율의 문구를 찾는다. 마케팅 해보면서 계속 측정하고 효율이 높고 클릭율이 높은 걸로 선택하는 것이다. LTV 보면서 충분히 계산하고 어느정도 부으면 이게 올라가겠다고 판단이 섰을 때 다음 투자자한테 설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얼마만 있으면 다음 얼마 만들 수 있다." 처음 마케팅은 광고를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학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MVP속에서 어떻게 conversion rate를 높여갈지 1년 동안 지겹게 밖에서 나대지말고 사무실에 앉아서 그 제품안에 데이터를 계속 봐라. 투자 대비 LTV가 지속가능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돈을 부으면 된다. 얼리 스테이지는 그러면 된다. 미소도 그랬다. 마무리하며많은 창업자들이 자기 비즈니스의 본질적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프라이머는 BM 다봤다. 용어 쓰는 것만 봐도 안다. 내가 정말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유니크한지. 그러면 앱,웹 없어도 된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다. 우리는 빠른 제품을 제공합니다. 이게 가치를 만드는 거다.현재 플레이팅을 운영하는 장 폴 대표를 미국에서 만났다. 여기 있지 말고 한국에 들어와서 정육점 O2O하라고 했다. 한국 정육점은 단골이면 좋은 고기 주고 아니면 안좋은 고기 주고. 고기에 대한 신뢰, 믿음이 없다. 이 가격이면 이 품질이 맞아야 되는데 그게 없기 때문에 이게 클리어한 시스템을 만들어 O2O로 하면 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거다. 근데 이게 앱이고 웹이고 뭐가 필요하냐 처음에.데일리호텔, 오누이 2수, 3수 했다. 좌절하지 말고 계속 배우면서 본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라. #페오펫 #peopet #창업가 #마인드셋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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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극장] 제일기획 직무소개 AE 편_이문희 프로

 스치는 바람에도 그리움이 몰려오는 이 계절. 잠시 접어두었던 제일극장을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려 합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비즈니스 13팀의 이문희 프로. AE를 ‘광고 회사의 꽃’이라 했던가요. 화창한 오후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AE가 말하는 AE’는 어떤 모습일까요? <장소 협조: 말리커피 이태원점> 원초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AE란 무엇인가요?AE가 Account Executive의 약자라는 것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직역하면 ‘계좌 관리인’인데요. 정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효과적인 광고 마케팅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AE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AE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 사이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클라이언트 사이드에요. 광고주의 정해진 예산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수립하고, 설명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집행한 후에 결과를 보고하는 것까지 하게 되죠.두 번째는 내부 스태프 사이드에요. 광고를 만들고 집행하는데 필요한 각 분야의 담당자를 선정해 적절한 역할을 분배하고 조율하는 역할이죠. 구성된 모든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에요.마지막은 소비자 사이드인데요. 트렌드를 파악하고, 각 타깃의 특성이나 제품에 대한 반응을 정리해 취합합니다. 트렌드 조사는 기관에 따른 정식적인 조사도 있지만, 댓글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에요.한마디로 AE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광고주와 내부 스태프, 소비자까지 모든 이들과의 연결 접점이자 전 과정의 총괄자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업무 일과를 들려주세요.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이메일부터 확인합니다. 밤새 온 메일이나 급히 보느라 놓친 메일은 없는지 보다 보면 오늘 해야 할 업무가 머릿속에 떠오르죠. 그중 가장 급한 것,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것, 덜 중요하지만 바로 해야 하는 것 등을 정리해 우선순위를 나눠요. 시간 개념으로 몇 시에 무엇을 할지 정합니다. 미팅이나 광고주 방문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요. 사이 시간에는 트렌드 분석이나 전략 수립 등을 하죠. 이런 일들을 하다 보면 눈 깜빡할 새 하루가 지나가더라고요.  프로님은 처음부터 AE 업무를 하셨나요? 제가 광고에 발을 들인지 17년 정도 되었는데요. 처음 4년 정도는 이벤트 프로모션 업무를 담당했어요. AE가 커뮤니케이션의 허브이기 때문에 당시 이벤트 프로모션을 담당하던 저도 AE를 통해서 광고주 반응을 듣고, 모든 업무현황을 전달받았죠. 그러다 보니 지금 내가 하는 업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내가 아는 정보와 판단이 정확한 것인지 계속 걱정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더라고요. 그때의 경험이 지금은 AE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스태프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AE가 되는데 자양분이 되었다고 할까요? 다양한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일하면서 직접 체감하는 AE 업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남들은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하지만 AE는 100개의 광고를 만든다고 봤을 때, 100번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제품의 특성이 다른 각각의 캠페인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늘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기고 또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죠.또, AE 업무는 굉장히 다이내믹해요.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써 미디어, 디지털, 제작, 전략 등 다양한 부서의 스태프와 모든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한 팀에서 생기는 작은 문제일지라도 AE에게는 모두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하루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답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박카스 캠페인을 맡았는데요. 캠페인 이후 매출이 매년 3~40%씩 상승했고 캠페인으로 상도 많이 받고, 소비자들에게 호평도 많이 받았죠. 당시 광고주가 이런 말을 하라고요. “제품도, 유통환경도, 마케팅 전략도 그대로인데 오로지 광고 캠페인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요. 광고를 만들면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요?아,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스타필드 하남 캠페인도 기억에 남아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신규 론칭 브랜드인 ‘스타필드’의 브랜드명도 노출하지 않은 채 한 달 동안 티저 광고만 하기를 제안했어요. 처음 보는 브랜드를 기대감만 고조시키자는 제안은 광고주 입장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감사히도 받아들여주셨죠.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광고주의 요구대로만 광고를 만드는 것이 더 쉽고 편하긴 하지만, 어찌 보면 모험일 수 있는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낸 것에 큰 보람을 느꼈어요.  좋은 광고주 분들을 만나셨던 것 같은데요. 혹시 광고주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AE가 “No”를 외치는 순간 모든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예스맨이 되어서도 안 되겠죠. 안 되는 일을 무작정 된다고 내세웠다가 못할 경우에는 더욱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곤란한 상황에서는 “Yes, But..”이라는 대답이 가장 적합할 것 같네요. 가능한 하되, 무리한 상황에는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적절한 타협이 필요하겠죠.  AE는 어떤 성격의 사람에게 잘 맞을까요?아무래도 적극적이거나 진취적인 성격의 사람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광고 일을 하면서 관심 있는 분야만 할 수는 없잖아요. 모르는 분야도 묻고, 찾아보고, 조사하고, 공부해서 누군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AE의 역할이다 보니 진취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어려울 거예요. 또 쉽게 절망하는 사람보다는 긍정적이고 잘 견디는 사람이 잘 맞아요. 어려운 과제나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요구에 쉽게 좌절하는 AE를 믿고 따를 스태프는 아무도 없겠죠?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AE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경험이 있다면요?잘 놀고, 사람 많이 만나는 사람들이 AE 일도 잘 해요. AE 업무에는 특정한 경험보다는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데요. 무수한 경험을 직접 해보기란 쉽지 않다 보니, 사람들을 많이 만나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연령을 뛰어넘어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고, 여러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다 보면 삶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제품을 광고한다고 했을 때, 남자인 제가 그 삶을 살아보지 않더라도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하시면 안 됩니다..^^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해소하세요?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어떤 포인트에서 막히면, 이 프로젝트와 전혀 무관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요. 털어놓는 과정에서 마음이 가벼워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하고,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툭툭 던지는 말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죠. 그런 과정 속에서 솔루션이 나오기도 하고요. 역시 사람을 만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광고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에게 전달되는 일이잖아요. 클라이언트도 사람, 소비자도 사람,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도 모두 사람. ‘사람으로 인한 문제는 사람으로 푼다’는 것이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랍니다. 사람 좋아하지 않으면 AE 일하기 힘들어요.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외적인 모습도 중요할 것 같아요.눈빛, 말투, 옷차림은 가능한 깔끔하고 전문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늘 신경 쓰는 편이에요. 패션모델처럼 입을 필요는 없지만 전문성과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죠. 각 잡힌 정장을 입으면 크리에이티브 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고, 트레이닝복처럼 너무 편한 차림이면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단정하지만 센스 있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서 저를 포지션 하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든, 미팅을 하든, 면접을 보든 누군가를 만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좋은 인상이 중요하겠죠?  사람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과 함께 일하며, 사람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문희 프로. 이야기를 나누며 AE라는 직무가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피어나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AE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졌는데요. 이문희 프로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함께 살펴볼까요?1.색색별 명함: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나 명함은 필수! 낯설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명함은 꼭 지니고 다닌답니다.2.노트와 필통: 요즘은 중요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태블릿으로 메모해두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이문희 프로에겐 아직 아날로그 필기법이 편하답니다. 보는 사람에게도 조금 더 안정감을 주며 말하는 내용이 더욱 잘 전달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3.휴대폰과 충전기: 이문희 프로의 열정만큼이나 언제나 뜨거운 전화기, 이문희 프로의 휴대폰은 쉴 틈이 없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연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충전기를 늘 지니고 다닌답니다.#삼성 #삼성그룹 #제일기획 #AE직무 #직무소개 #AccountExecutive #AE #말리커피 #이문희프로 #인터뷰 #제일극장 #직무정보 #기업문화 #조직문화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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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의 세상이 온다

큰 일 났다만들지 못하는 자의 아우성"Maker", "Creator", "Designer", " Producer", "Writer", "Architect", "Cook", "Artist", "Youtuber"...바야흐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에 서는 시대가 왔다. 과거에도 여전히 존재했던 이들이었지만, 세상이 바뀌어 무엇이라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본인의 생각을 세상을 향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도구의 발달, 미디어의 발달이 세상을 바꾼 것이다.더군다나 근면하고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빠르게 일하는 능력이 더 이상 전문성으로 부르기 부끄러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으니, 과거에 존경받던 이들은 다가오는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때이다.인공지능에 대항할 인간지능과거의 연장선상에는 미래가 없다100년에 한번 올까말까 할 변혁이 1년이 멀다하고 찾아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10년 전과 오늘을 한 줄로 연결하여 연장하면 1~2년 뒤를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버려야 할 관습이 되어 버렸고, 직장 선배가 후배에게 더 이상 노하우를 전수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노하우가 오히려 혁신의 발목을 잡는 꼰대들의 집착으로 치부되는게 현실이다.보지 못했던 것이 새로운 것으로 인정받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 혁신으로 추앙받는 시대에는 '창의성'이야말로 누구나 장착해야 하는 아이템이 되어버렸다.만들 수 있는가? 무엇이라도!근대 교육은 사회 순응 시스템 그 자체이다. 과거의 프레임에 미래를 재단하는 일종의 안정화 시스템이었다. 과거의 가치와 정신을 받아들이게 하고, 사회가 인정하는 가치에 빠르고 성실하게 적응하는 자가 사회적 리워드를 가져가는 시스템이었다. 과거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자를 부적응자로 내몰고, 사회 질서에 저항하는 것으로 치부하여 사회적 낙오자로 만들어왔던 것이다. 남들과 다른 것을 '4차원'으로, '또라이'로 평가절하 하던 시절에는 감히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남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억누를 수 밖에 없었다. 표현하는 것에 서투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표현이 낯설게 되니, 자신의 것을 표출하거나 창작하는 것은 훈련받지도, 격려받지도 못했다. 그렇게 창작욕구도, 창의력도 퇴화되었다.빨리 실패해야 한다, 자기를 찾을 기회!단 한 장의 종이에 단번에 멋진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몇 번씩 종이를 찢어버리고, 밑그림을 망치는 과정을 거듭해야 비로소 윤곽을 잡아나갈 수 있다. 매일 수 백만개의 유투브 영상이 올라오고, 잊혀져간다. 하루에도 수만 개의 글이 다양한 미디어에 올라오고, 그 중 일부만이 회자되고 공유된다. 그것이 글이건, 사진이건, 웹툰이건, 영상이건 비즈니스모델이건 형식과 관계없이 시도해봐야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것이어야만 한다. 남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유의 것이어야 한다. 반복해서 만들어보고, 자신의 것으로 엣지를 살릴 수 있을 때까지 만들어 내야 한다.Ordinary people doing extraordinary things누구나 가능하다. 당신은 유일하다.타고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평범한 누군가도 자기 것을 만들 수 있다. 요즘 유투버들은 우리의 전통적인 상식을 깨는 인물들이다. 일상이 컨텐츠가 되고, 누군가 평범한 삶의 방식이 셀럽과 같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몰락하고 로컬 가게들이 주목 받는 시대이다. 고급스러움이 아니라 독특한 취향이 반향을 일으키는 때이다. 다름을 당당하게 여긴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과잉 공급 시대 다음은, 로컬 창작의 시대세상에 물건은 넘쳐나지만, 소비는 물건이 아니라 메시지로 하는 것이다. 스토리가 없는 상품은 도구로서만 기능할 뿐, 메시지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다. 창작의 결과물은 이야기이다. 나만의 이야기가 충분히 상품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그것이 기술을 넘어선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다.만들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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