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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 합의의 늪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던 우린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또는 역할에 따라 무엇인가를 함께 하게 된다. 기획자가 개발자를 만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앱을 개발하기도 한다. 평소 알던 디자이너와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뭔가 서로의 니즈가 통하면 같이 공동창업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함께 열심히 일을 한다. 호흡이 착착 맞을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를 이루기위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가 더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워낙 시급하고 부족한게 많다보니, 사람들은 아쉽고 조금 마음에 들지않아도 그러려니 하거나 나중으로 고민의 깊이를 미룬다.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어느 날부터인가 뭔가 찜찜하기 시작한다. 공동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때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또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 관계에서도 일은 진행되고 있는데 클리어하다기보다 뭔가 모호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말하기 좀 애매하기도 하고 껄끄러울 수도 있다. 그래도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변죽을 울리다만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다. 뭔가 많이 틀어졌다는 느낌이 들거나 생각의 갭이 엄청나게 크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그제서야 그럴 줄 몰랐다고 서로를 원망하거나 돌이켜보려 애를 쓰지만 그 갭은 되돌리기에 너무 크고 마음의 틈은 회복이 요원하다. 서로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원인을 함께 논의하지만 이미 되돌아 오기엔 멀리 가있다.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중이 절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고, 스타트업이라면 결별을 이야기하는 수순이 온다. 여러 스타트업들의 결별을 보았고, 회사를 떠나는 개발자들을 목격했고, 보내 온 시간과 함께 믿음과 신뢰가 한꺼번에 깨지는 두 회사를 보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쉽게 암묵적 합의의 늪에 빠지기 때문이다.  암묵적 합의란 서로 명확하게 조건와 요구사항을 드러내 이야기하고 그것에 맞는 합의안을 구체적으로 성문화하는 정식합의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초기에 구체적이지 않았으니 달려왔던 관성으로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마음으로 믿거나, 그렇다고 간주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지분을 주는 사람과 받을 사람은 보는 관점이 다르고, 일을 시키는 사람과 일을 하는 사람도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초기에 자금의 여유가 없고 상황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다 보니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구체적으로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그러자니 관계가 쪼잔 해 보인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합의의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이것이 장기화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원인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암묵적합의를 하게 되는 것일까?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도 해보고,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다양한 회사와 집단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느낀 이유들은 이렇다.1. 필요성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의 시작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서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깨닫기 시작하지만 번번히 바로 잡을 타이밍을 놓치거나 미루게 된다.  2. 일부러 피하는 경우해야 하는 걸 알면서 한쪽이 일부러 피한다. 지분을 더 받기로 개발자는 믿고 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는 처음과 마음이 다르다. 직원은 5%쯤 받을거라 믿고 있는데 대표는 1%를 생각하고 있다. 주는것이 아깝거나 떠날까 두려워 대표가 이를 피한다. 개발자들이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들어 줄 수가 없다. 암묵적 합의는 양쪽이 함께 거리를 좁혀오지 못하면 명시적 합의로 바꿀 수가 없다. 3.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경우암묵적 합의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언뜻 그렇게 들었고 개발자는 나중에 대표가 지분을 줄거라 믿고 있다. 대표는 그럴수도 있다고 이야기는 했으나 사실 주겠다는 확신은 없다. 파트너와 프로젝트가 잘 되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상대편도 챙겨주겠지 생각하지만 이익이 나면 어떻게 하겠다는, 손해가 나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합의는 없었다. 직원이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는 하나 명확한 R&R을 정하거나 일의 스펙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고 동료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막연히 잘하겠지 라고 기대한다.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 암묵적 합의의 내용은 각자의 머리속에서 다른 모양으로 커가고 있다.   4. 이야기 했으나 성문화하지 않은 경우그나마 나은 것은 명시적 합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 한 경우이다. 하지만 문서나 이메일, 계약서등으로 문서화하지 않고 구두로 이야기 된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다른 모양으로 바뀐다. 사람의 기억이나 말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고 해석하는 조건의 차이로 인해-막연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보다 구체적일 수는 있지만-진화하는 모습을 막을 수는 없다.5. 성문화했으나 명료하지 않은 경우가장 나은 케이스는 명료하지 않아도 문서화를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문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환경이 바뀌고 사람과 일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면서 구체적이 될 수 있기에 처음부터 완벽한 명시적 합의는 스타트업에서 존재 할 수 없다. 다만 초기부터 명시적 합의를 이끌기위해 꺼끄러운 이야기도 나누고, 원하는 일, 해야 할 일, 투자하고 손해봐야 할 조건, 기여하고 보상해야 할 구체적 과정들을 논의하면서 서로에게 원하고 바라는 것을 글로 기술 해 남긴다면 이것은 암묵적이지 않는 명시적 합의가 된다. 명시적 합의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서로의 갭을 줄이고 방향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사업을 하고, 스타트업이나 타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모든 경우, 우리는 이렇게 암묵적 합의의 늪에 빠질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싫은 이야기 나누는 걸 꺼리고 건전한 토론을 감정적 대립으로 인지하는 문화적 특성때문에 특히나 명시적 합의를 위한 과정을 추구하기 보단 쉽게 쉽게 암묵적 합의의 틀을 만들어 민감한 것들은 그 안에 넣어두고 싶어한다. 암묵적 합의는 시간이 흐른 후에 독이 되어 더 큰 아픔이 될 수 있는 씨앗이기에 구체적이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논의의 과정이 불편해도 믿음과 신뢰가 쌓일 수 있고 관계의 가치가 지속 될 수 있는 명시적 합의를 만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어쩌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있어 아이템의 사업성이나 시장상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명시적 합의로의 커뮤니케이션과 이를 위한 문화라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리라.#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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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의일 매트리스 질문 TOP 5

요즘 아침부터 밤까지, 주중 주말 구분 없이 많은 분들에게 매트리스 관련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매트리스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 같아서, 많이 받는 질문 TOP 5를 정리해봤습니다.1위 : 폴리우레탄 폼 매트리스가 뭐야?2위 : 그게 뭐가 좋아?3위 : 안좋은점도 있지?4위 : 너희 제품은 뭐가 특출난데?5위 : 적정 가격은 얼마야?폴리우레탄?폴리우레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리속에 드럼통과 해골이 생각난다.그런데 사실 폴리우레탄은 이미지와는 달리 수술용 거즈와 메디폼의 원료가 되는 매우 안전한 석유화학 물질이다. 반드시 알아야할 특징은, 위 모식도처럼 soft 와 hard segment로 결합된 형태여서 soft 와 hard 비율을 조절하면 로드 블록부터 매트리스까지 다양한 물성의 물질을 만들 수 있다. 현대 화학의 만능 레시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고품질 폴리우레탄 제조 기술은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앞서 있다. (몇개 남지 않았다..)폴리우레탄에 기체를 불어 넣으면 발포되면서 스펀지 같은 폴리우레탄 폼이 만들어 진다. 삼분의일은 다양한 물성의 폼을 조합해서 누웠을때 'magic moment'를 제공하는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다.놓치면 안되는 포인트 한가지 더! 라텍스와 폴리우레탄은 전혀 다른 물질이다. 라텍스는 고무나무 원액으로 만든다. 라텍스의 장단점은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확실한건 세계적 흐름은 라텍스에서 폴리우레탄으로 넘어왔다. (핑클vs트와이스 정도의 비유가 적절하겠다.)장점스프링 매트리스는 스프링 간격을 '0'으로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누웠을때 스프링 매트리스면의 곡면은 몸의 곡면에 밀착되지 못하고 들뜨는 공간이 생긴다. 반면, 폼 매트리스는 몸의 굴곡과 0.1%의 빈틈조차 주지 않는다. 여기서 완벽한 포근함과 지지감이 나온다. 관절 마디마디, 근섬유 가닥가닥이 느낀다.몸의 곡면과 매트리스 표면이 피부처럼 밀착되면서, 몸의 튀어나온 부분은 잘 감싸주고 들어간 부분은 채워주게 된다. 그 결과 몸에 생기는 압점이 현저하게 적어진다. 특히 옆으로 주무시는 분들 주목! 새로운 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단점그렇다 단점이 없을 수 없다.상식처럼 알려진 폼 매트리스의 단점은 3가지이다.냄새, 열기, 답답함.1) 냄새폴리우레탄이 갓 생산되면 퀴퀴한 냄새를 풍긴다. 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라 불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그 원인이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후각이 예민하신분은 분들에게는 분명 불편한 요소이다. 유명 T사의 경우 이 냄새로 인해서 소비자와의 분쟁도 있었다. (참조 : https://news1.kr/articles/?2737094)2) 열기폼은 열을 머금고 가두는 성질이 있어서 스프링 매트리스보다는 쉽게 더워진다. 여름 열대야 시즌에 문제가 된다. 삼베와 같이 시원한 소재로 커버를 씌우면 되지만 확실히 스프링 매트리스보다는 덥다.3) 답답함T사의 제품을 예를 들자면, 포근함이 과한경우 한없이 꺼지는 기분을 답답해 하는 분들이 종종있다.삼분의일 제품 기획 방향폼 매트리스의 장점과 단점이 정의되었으니, 삼분의일이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단점을 '제거'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단점 제거1) 냄새 제거개인적으로 냄새에 민감하기에 큼큼한 냄새를 완벽히 제거하고 싶었다. (나도 고객임.) 냄새 제거를 위해서 30년 경력의 공장장님과 유럽 최고급 폼 매트리스 공정을 참고했다. 해결책은 간단했다. 폼을 강한 열풍으로 가열해서 속에 있는 VOC 분자들을 활성화시켜 폼 깊숙이 숨어있는 VOC 분자들을 표면으로 끄집어내고 강력한 바람으로 VOC 분자들을 날려 보내는 공정을 추가하면 된다. 역시 말은 쉽다.론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을 새롭게 추가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집중과 집착은 항상 불가능해 보이는일을 가능하게 한다. 정식 출시를 꽤나 여유있게 앞두고 VOC 제거 설비 추가를 마무리했다. 공정을 거친 폼에 아무리 코를 파묻고 킁킁대봐도 뽀송뽀송한 냄새밖에 나지 않았다. 특유의 큼큼한 곰팡이 냄새 OUT 성공!VOC 제거 공정 설비2) 열기 문제가장 어려워 보이는 이 문제는 쉽게 해결했다. 삼분의일 제조공장에서 일반 메모리폼보다 통기성이 20배나 높은 폼을 만드는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통기성이 20배 높다는 것은 열 배출 능력이 20배 더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이 폼을 우리 제품 최 상단 레이어로 채택했다. 더위 문제 해결!삼분의일 IR자료의 한면을 가져왔다.3) 답답함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무려 6개월이 걸렸다. 개개인의 잠기는 정도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세상의 모든 현상은 정규분포를 따른다. 테스트 인원수가 늘어날 수록 sweet spot 범위가 드러났다. 7cm 였다. 이 이상 파묻히면 답답해 했고, 이 이하로 파묻히면 좀 더를 원했다. 7cm를 유지하기 위해 두번째 레이어에 경도가 높은 3cm 고밀도 폼을 추가했다. 체중에 의해서 어느정도 파묻히다가 두번째 레이어에 '딱' 걸리면서 7cm 정도에서 파묻힘이 멈추게 된다. 정확히 '딱' 원하는 만큼의 파묻힘 발견!장점 극대화처음부터 이 얘기를 쓰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했다. 몸에 꼭 맞는 폼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의 느낌은 마치 물 위에 두둥실 떠있는 기분이 든다. 물침대의 묵직한 출렁임이 아니라, 카푸치노 위의 거품처럼 가뿐한 두둥실 기분이다.우리는 물 위에 떠있는 느낌이 나는 폼 매트리스 조합을 찾는것을 목표로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조합을 테스트해봤지만, 그 느낌에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았다.(원래 이부분에 자세한 레시피에 대한 언급을 했다가, 노하우 유출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웁니다. )고객분들중에 궁금하신 분들은 저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봐주세요!틀을 깨는 시도는 가끔 의외의 결과물을 가져다준다.별의 별짓을 다할때도 우리를 믿어준 공장장님께 감사드린다.Pricing얼마가 적당하냐고 묻는 질문이 제일 난감했다.답을 하자면 폼 매트리스는 2개의 큰 덩어리에 의해서 결정된다.1) 브랜드2) 폼의 품질브랜드 가격은 브랜드의 역사와 1년 광고 예산에 의해서 결정되고, 폼의 품질 가격은 폼의 내구성과 안전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내구성을 위해서는 40kg/m^3 이상의 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안전성은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폼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CertiPUR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면 된다. (참조 : http://www.europur.org/)CertiPUR  인증 기준-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음- 유럽연합(EU) 법률에 명시된 발암성 또는 알레르기성 염료를 포함하지 않음- 프탈레이트 카소제를 포함하지 않음- 암을 유발하거나 유전적 손상을 초래하는 성분을 포함하지 않음-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낮은 배출량삼분의일 매트리스 요약출시에 맞춰서 받게된 CertiPUR 유럽 인증- CeritPUR 유럽 인증 마크 국내 획득 (쿨폼, MDI 폼)- 평균 밀도 : 50kg/m^3- 두께 : 25cm- 동일 품질 대비 1/4 가격 : 80만 원대 (queen size)- 기존 폼 매트리스의 단점은 제거하고, 장점을 극대화 한 well-made mattress#삼분의일 #제품소개 #매트리스 #고객대응 #고객만족 #고객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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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VC만 만나면 좌절할까?

어제, 비트패킹컴퍼니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내가 비캔버스 초기 서버 개발을 할 때 비트도 동시에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그 뛰어난 UI/UX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나로서는, 비트의 라디오 방식 스트리밍이 맞지 않았고 결국 Spotify로 다시 옮겨오긴 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 비즈니스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비트가 120억 펀딩을 받고, 동시대에 창업한 대표님들이 100억 이상 펀딩을 받을 때 나는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내 주변에도 새롭게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와는 다른 문제로 큰 스트레스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뜻이나 비전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새 뜬다는 분야, 혹은 초기에 돈을 좀 만져볼 수 있는 분야에서 창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 우리가 기업용 협업툴 만든다고 할 때 투자자, 멘토들은 우리는 망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비캔버스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다른 걸로 굳이 창업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비캔버스라는 새로운 업무, 생각 체계를 만들고 싶어 창업한 나로서는 사업적으로 어렵고 우리가 경험이 없다고 해서 그것을 요새 뜬다는, 혹은 확률이 조금 더 높은 분야로 사업분야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다.요즘 창업하는 예비창업팀, 특히 학생창업팀의 멘토는 주로 VC인 경우가 많은데, 너무 VC업계 사람들의 말에 그들의 사업과 인생의 방향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고 사업을 시작하면 성공 확률을 조금 높일 수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자기가 강하게 가진 뜻을 바탕으로 사업하는 것보다는 빨리 지칠 확률이 크다고 본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면 국세청 홈택스 들어가는 것부터 스트레스받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데, 그런 걸 다 참고 서류 작업을 해야한다. 돈이 떨어져 가면 펀딩을 받으러 가서 인생을 수년간 퍼부은 사업에 대해 3분 듣고 온갖 인신공격 다해대는 사람들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취해야 하는 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돼있다. 그것을 견디기 위해선 거의 소시오패스적으로 강하게 추구하는 열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우리나라는 벤처기업 수에 비해서 VC수가 월등히 작고, 그 VC들 또한 클럽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 빅뱅 엔젤스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엔젤클럽들이 많긴 하지만, 초기 기업이 마이크로 VC에 1억 이상 투자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가들은 VC 심사역들을 추종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듣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기 쉽다.2014년부터 창업을 하면서 많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만나왔다. 개중에는 정말 인사이트 넘치면서도 우리의 올바른 방향을 짚어주거나,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질문하여 부족함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사업분야에 대해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계의 사업체에게 던질 수 있는 General 한 질문으로 일관하며 '나라면 안쓸 것 같은데, 누가 쓰겠어요?'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솔직하게, 내가 처음 창업할 때와 달리, 오히려 지금 창업하시는 분들은 린스타트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더 면밀하게 연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객이 누구냐', '시장은 크냐'이런 질문에 대해 답변 못할 사람이 없고 그것을 제외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사업분야에 따라 다른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본다. 사업이라는 것이 Logical 하게 논리적 구조를 만든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분야에 따라 중요한 지표가 있고, 고객의 반응이 있고, 그 모수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96년 맥킨지의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계획서 작성 가이드(린스타트업 이론과 유사함)창업자가 피칭을 2분 안에 짧게 해야 된다던가, 사업계획서를 ppt 8장 이내로 짧게 만들어야 한다던가 하는 우리가 당연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솔직히 '왜?'라고 묻고 싶다.이는, 미국에서 날아온 각종 스타트업 관련 이론에 의해 만들어진 패러다임이라 보는데 처음에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와 경영계 교수들이 만들어낸 스타트업 이론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조화된 것이 지금 유행하는 린스타트업이다. 맥킨지의 소형 기업의 전략적 사업계획 수립방식에 대한 연구 보고서와 스티브 블랭크의 저서를 모두 보며 이것은 지금 한국에는 크게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VC는 투자 섹터가 매우 구체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심사역들이 딜 소싱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독일에서 드롭박스, 슬랙 등을 투자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인 Index ventures의 심사역을 만났는데, 간단하게 3분 정도 사업설명을 하며 서비스를 보여줬더니 우리가 측정하고 있는 KPI나 그 숫자가 우리의 스테이지에 얼마나 의미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그러더니, 자신의 트렐로에 있는 회사 리스트들을 보여주며 받아 적으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니 주시하라고 조언해줬다.그의 트렐로 리스트에는 최소 2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있었다. 그 심사역은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피칭을 들으며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지표에 대한 타당성 검증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30장의 사업계획서도 필요 없고, 시장 동향이나 미래 동향에 대해 굳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엘리베이터 피칭이 매우 유효하고, 짧은 사업계획서 전략이 유용한 것이다. 한 장 짜리 사업계획서나 요약본이 유용하기 위해선 그것을 읽는 사람의 이해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벤처기업의 수가 미국처럼 많지도 않을뿐더러 쏠리는 분야가 정해져 있다. 가령, 데이팅 앱의 한 달 접속자 수가 2000이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들이 10억의 펀딩을 받았다. 만약 내가 기업용 H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데 한 달 접속자 수가 500명인데 10억의 펀딩을 받으러 VC를 찾아갔고 치자. 이 MAU에 담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을 뿐더러 액티브 유저의 기준이 뭔지도 물어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당 VC는 똑같은 MAU라는 지표 속에서도 그것이 사업분야에 따라 얼마나 차등이 있고 어느 정도의 지표가 이 스테이지에 맞는 스테이지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그 지표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일단은 창업자가 지표에 대해 설명하는 논리를 듣고 그것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런데, 그런 VC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것이 바로 문제다. 창업자들이 피치 덱을 만들 때도, Problem-Solution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데, 쏠리는 분야에서 제안하는 Product fit에 대한 내용은 거의 동일하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해도가 높지만, 생소한 아이템의 경우 그 Problem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내가 직접 느끼는 Problem이 아니면 매력도를 매우 낮게 본다.벤처 창업가는 이렇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분야에도 미래를 보고 고객을 만나 직접 연구하고 피부로 느끼고 수없이 싸워가며 뭔가를 발견하고 배운다. 그것에 대해 정말 요약본으로 보고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것 마저도 말을 잘라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좁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에 벤처정신은 벤처 창업가뿐 아니라, 벤처 캐피털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태계가 벤처 창업가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지난달부터 VC와 미팅을 가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나는 모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동향과 앞으로 발생할 needs, 지금의 problem이 어떻게 확장될 수밖에 없는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게 될 가능성과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오고 지금까지 2년 동안 발견해왔는지 등을 공유하려 했다. 결과는 대부분 창업자들이 겪는 그런 느낌으로 끝이 났다. 우선 내가 수년 동안 연구해오고 고객들과 부딪치며 싸워온 결과물에 대해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어린아이 혼내는 것처럼 질문만 쏟다가 아무도 안 쓸 것 같다고 말하고 미팅이 끝났다.그럴 때 난 항상 물어본다. "이런 B2B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협업 툴에 깊게 검토하거나 투자해본 적 있으신가요?"대부분 없다. 그렇다면, 우리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건데, 그것을 거부한다니 조금 의아하게 느껴진다.물론,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심사역 분들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진지하게 들어줬다. K큐브 벤처스의 심사역님 같은 경우 정말 여러 번 우리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줬는데, 작년에 우리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는 스테이지였고 내 정신도 조금 무너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 것 같아 아직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스파크랩의 이한주 대표님 같은 경우도 B2B 사업가답게 우리 사업분야에 대해 매우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모르는 부분을 말해줘서 그때는 아는척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집에 와서 따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우리나라에 독특한 분야의 창업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사업체가 안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왜 사람들이 이미 있는 사업체의 서비스랑 똑같거나 비슷한 아이템을 계속 만드는지 의아하게 느꼈다. 그런데, 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스타트업의 생명이라고 여겨지는 Runway를 늘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렇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자생할 수 있거나, Product fit-Market fit이 어느 정도 검증된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비즈니스는 기존 기업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M&A가 별로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대기업이 뛰어들법한 아이템을 아무리 잘해봐야 인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차라리 대기업이 관심도 없어할 만한 분야의 미래가치를 보고 뛰어들어 그것에 인생을 베팅하여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부딪쳐가며 타이밍이 왔을 때 승리하는 것이 더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네이버, 다음이 뛰어들어도 전혀 안 이상할 것 같은 분야의 서비스를 만든 다음에 그들이 들어오면 다 같이 욕하려고 한다. 난 그게 올바른 건지 잘 모르겠다.요즘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영상으로도 보고, 데모데이에 가서도 흘끗 보고 느낀 것은 2014년에 비해 '지금 시장 동향이 이렇게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이런 것을 보았고, 미래에는 이런 수요가 발생하여 우리가 그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라는 미래지향형 사업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지금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어서 우리가 이렇게 해결해줬다' 방식이다. 듣기에도 이 부분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긴 한다.사업계획서도 사업분야별로 개성이 없고 템플릿에 맞게 만들어져서 다 똑같다. 취준생들 이력서 똑같다고 뭐라 할 처지가 아니다.스타트업 업계의 사람들이 창의성이 없어지거나 모험심이 없어진 게 아니라, 초기 기업가들이 배우고 학습하는 채널이 VC가 되면서 벤처정신이 이제는 금융권의 확률 중심 사고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그래서 요즘 새로 시작하는 분들 만나서 서비스를 들어보면 '아니! 헉 이런 생각을?'하는 게 거의 없다. 'XX의 유튜브', 'XX의 우버', 'XX의 에어비앤비' 어떻게든 이런 식으로 사업을 포장하려 한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렇게 한다는데, 고객이 VC가 아닌 이상, 일반인 들 찾아가서 '우리 서비스는 우버랑 비슷한데, 휴대폰이나 태블릿 PC를 쉐어링 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의 우버야'라고 하면 "우버가 뭐야?"라고 말한다.투자자 하나 설득하지 못하면 고객은 어떻게 설득하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경험상 투자자 설득하는 거랑 고객 설득하는 건 전혀 달랐다. 우리는 35000명의 고객을 논리와 당위성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우리 충성고객 중 한 명은 이런 말을 했다."비캔버스 고객센터에 뭐 기능 제안 같은 거 하면 1주일 안에 바로 만들어주는 게 인상적이어서 이 서비스에 빠져들었다"고객이 보는 시각은 이런 것이다. 별것 아니어 보이는 당연해 보이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고객은 감동하고 서비스에 빠져든다.물론 투자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도 운 좋게 작년에 투자를 받긴 했지만, 올해 목숨이 간당간당하다.어차피 투자를 못 받으면 자생해야 하고 자생도 안되면 회사 문 닫는 게 기본 시나리오 아닌가?맞다. 그래서 창업가들은 이런 분야에 대해 말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투자자들에게 밉보여야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는 진실을 내가 꺼내본다.우리 회사의 IR을 위해서도 이런 글은 안 쓰는 편이 낫다. 그런데 굳이 쓰는 이유는 아무도 이런 글을 안 쓰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멘토링 하고, 사업 수립 전략에 대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창업자들은 골방에서 개발하는 것이 '본질'이라 한다. 투자를 받으러 사업적으로 미팅을 가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처럼 혼줄이 난다. 그중 특출한 학생들은 인기가 몰려 선생님들이 모두 우러러보고 배우려 한다. 게다가 나처럼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한 창업가들은 더 한 취급을 받는다. 전에 오픈 IR을 한 적이 있는데 한 투자자가 이렇게 적었다."아직은 어린 나이라 패기가 넘치니 인생의 쓴 맛을 더 봐야 함"장렬하게 싸우다가 전사하더라도 비겁하게는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창업가들의 사업이 힘들어 보이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면 예의 있게 우리의 투자/제휴 제안을 거절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부드럽게 거절해도 집에 가서 수없이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애쓴다. 창업가들이 인생 바쳐가며 수년간 연구하고 고객과 부딪치며 고민하고 발견해온 것들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인격적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예의도 사업도 벤처정신도 아닌 것 같다.간혹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작년에는 싸웠는데, 그러다가 인간관계를 하도 그르치다 보니 올해에는 그냥 웃거나 우울한 표정을 짓고 불쌍한 척하며 관계 유지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것도 아닌 것 같다. 너무 어렵다. 그냥 서로 불편하게 안 만들고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벤처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생각을 한 번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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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에 없는 10가지

블랭크는 10가지를 덜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업 입니다.아래 내용에 공감하고 뛰어오르고 싶은 사람!언제든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VIDEO_BLANK CORP. BI 1. 블랭크는 내가 속한 '팀'이 없습니다.팀이라는 단어에는 배타적인 기운이 있어요. 우리 팀 외에는 배척하려는 강한 힘을 가졌죠. 팀에 소속되면 자기 팀만 챙기게 되는 속성이 있다 보니 블랭크는 큰 하나의 팀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Team blank' 입니다.블랭크는 큰 하나의 팀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며, 기존 회사의 팀 개념인 '유닛'은 소속이 아니라 일을 정말 빠르게 하기 위해 만든 단위로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팀은 ‘블랭크 전체’입니다. 2. 블랭크는 ‘룰(변하지 않는)’이 없습니다.‘금속활자’ 기술은 수세기 문명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PC의 시대는 30년, 모바일 시대는 10년, 현재 기술은 그 변화주기를 상상할 수 없을만큼 빨라지고 있어요. 우리가 지금 만든 룰이 과연 1년 후에도 적용 가능한 룰일까요? 우리는 구성원 모두가 최대한 동의하는 '상식'을 찾아 나가야 해요. 그 상식은 문맥과 상황에 따라 계속 정의되고 바뀌어야 해요. 우리는 끊임없이 검증할거고 이 방식 그 자체가 우리의 문화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블랭크는 ‘직급’과 ‘위계’가 없습니다.직급이 생기면 모든 사람이 가설을 얘기하고 비판하며 토론할 수 없어요. 부장님이 말하는데 "제 생각은 달라요" 라고 말하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죠. 대신 우리는 모두 '프로'라는 직급을 가지고 서로를 '님'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조심해야할 것이 있어요. 직급이 없지만 그렇다고 형, 동생, 언니같은 허물없는 친화도 조심해야해요. 어떤 동료끼리 친하다고 언니/오빠/형/누나라고 서로를 부른다면 그 외 나머지 사람은 그 관계를 의식하게 됩니다. 이후 논리적인 토론을 하거나 비판하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고, 또 평가에 대한 공정성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 블랭크는 ‘좋게~좋게~’가 없습니다."아 좋게좋게 가자는데 왜케 반대하세요"라는 말! "그냥 대충 갑시다"와 같은 말이죠. 우리는 그런거 없습니다.우리는 그 누구의 논리적 과정을 비판할 수 있어요.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일의 개선을 위한 데이터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비판을 통해 자신의 가설을 깨나가면서 검증하는 것이 블랭크의 방식입니다. 만약 자신의 논리를 비판한 그가 미워졌다면 본인의 자존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물론 논리를 비판함과 인격을 무시함은 확연히 다릅니다. 5. 블랭크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이 없습니다.제가 만약 "0000가 잘 될 것 같아요. 한번 가봅시다"라고 해서 무비판적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쳐보자고요. 그런데 그것이 실패했다면 우리는 그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직관으로, 혹은 리더가 시켜서, 혹은 관행이었으므로 그 일을 했다면 그 것의 성공과 실패로는 배움이 없을거에요. 모든 도전은 다음번의 성공확률을 더 높이는데 일조해야 하므로 모든 도전에는 가설과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6. 블랭크는 ‘상대평가’가 없습니다.대학교때 상대평가를 하는 과목과 절대평가를 하는 과목의 강의실 분위기가 달랐던 것 기억하시나요?? 예를 들어, 매출과 성공을 기준으로 순위 매기기, 혹은 상대평가를 한다면 조직별, 개인별 이기주의가 생겨 그 누구도 공유를 하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바꾸고 변화해나가야 하지만 현재 우리는 '블랭크 팀'의 평가이고, 진일보한 방식이 될 것임을 자부합니다.  7. 블랭크는 ‘사수제도’가 없습니다.모든 구성원은 독립된 'PRO'에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처음 들어온 '신입'이 한 명의 '사수'에게 수동적으로 일을 배우고 그 안에서만 사고하게 된다면, 스스로 일을 찾는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수'가 누구냐에 따라 좋지 않은 습관을 답습할 수도 있습니다. 8. 블랭크는 ‘연간 KPI’가 없습니다.2번에서 이야기했듯이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데 1년 간의 나의 목표를 정하고, 1년동안은 변하지 않는 목표를 지향한다는 것이 정말 정답일까요..? 연간 KPI보다는 일주일, 하루, 끊임없이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해야 하는 숫자를 계속 점검하고 그 시기의 중요도를 생각하며 수정해 나갈 수 있는 KPI를 갖는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과는 더 부합하다고 생각합니다. 9. 블랭크는 ‘정해진 예산’이 없습니다.가장 적정한 마케팅 예산, 상품원가, 제작비 등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런 사람 아무도 없어요. 각 영역의 전문가, 실무를 뛰고 있는 당신이 가장 논리적으로 예산을 설정할 수 있어요. 당신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정의해나가며 가장 적정한 비용을 찾아나갈 것이니까요. 당신을 신뢰하니까요. 10. 블랭크는 ‘비밀’이 없습니다.블랭크의 모든 소통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신은 저에게나 그 누구에게나 블랭크에 관한 모든 것을 물어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자리에서 공개될 수 없는 '비밀'이 있다면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기를 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의 바탕에는 당신에 대한 신뢰가 존재합니다.지금 확인해보세요. Jason KH커뮤니케이션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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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잘못된 용어

P2P(Peer-to-Peer) 금융은 대출자와 투자자를 온라인에서 연결해 주는 플랫폼 사업이다. 오프라인의 사업 비용을 절감해 대출자에게는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를, 투자자에게는 우량채권에 안정적으로 분산투자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조파(Zopa)가 세계 최초의 P2P 금융기업이다. 이어서 미국에서 2006년, 2007년에 각각 프로스퍼(Prosper)와 렌딩클럽(Lending Club)이 등장했다. 2014년 12월에는 미국에서 2개의 P2P 금융기업이 상장했고, 내년을 목표로 최소 2개 이상의 회사가 추가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P2P 금융기업의 성장 속도가 더뎠다. P2P 금융의 원천지는 영국인데 미국보다 성장 속도가 느렸던 이유는 무엇일까?한국에서 이 비즈니스를 부르는 P2P 금융이라는 용어는 주로 영국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용어다. 하지만 P2P 금융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보다는 ‘마켓플레이스 렌딩(Marketplace Lending)’이나 ‘온라인 렌딩(Online Lending)’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 단연 많이 사용되는 용어는 ‘마켓플레이스 렌딩(Marketplace Lending)’이라 할 수 있다. 올 4월 펀딩서클, 렌딩클럽, 프로스퍼 주축으로 설립된 마켓플레이스 렌딩 협회 홈페이지이와 같이 비즈니스를 일컫는 용어가 변화되어 가고 있는 이유는 이 새로운 사업모델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주체가 개인(Individual Lender)에서 기관(Institutional Lender)으로 빠르게 옮겨져 갔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현저히 높다. P2P 금융의 비즈니스 모델이 기관 투자자의 참여로 발전해 가고 있는 이유는 기관 투자자가 가진 투자자로서의 전문성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기관 투자자는 P2P 금융사가 발생시키는 대출 채권의 위험도를 전문가의 입장에서 분석한 후 투자할 수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시간적인 리소스와 정보가 기관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팀을 통해 보다 자세한 실사를 진행한 후 투자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 P2P 금융기업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위험도를 분석하고 대출을 실행하고 있는지를 총괄적으로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는 분석 능력보다는 주로 사회적 증거(Social Proof)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P2P 금융기업에 투자해 왔는지, 언론 보도 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이 존재하는 지 등이 투자를 결정하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 산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P2P(Peer-to-Peer)금융이 I2P(Institution-to-Peer)금융 형태를 포괄하는 진정한 마켓플레이스 렌딩(Marketplace Lending) 모델로 진화하게 된 이유다. 영국  P2P 금융시장의 성장 속도가 미국에 비해 더뎠던 까닭은 영국 P2P 금융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했던 출처(Capital Source)를 살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2014년이 되서야 기관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자릿 수에 불과하던 기관 투자자의 비율은 이후 1년 만에 25%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올해는 약 40% 이상의 자금이 기관 투자자에 의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2P 금융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 대비 현저히 작다. 전체 시장 규모의 차이보다 더욱 중요한 건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P2P 산업의 질적인 성장에 미친 영향이다. 첫째, 기관 투자자의 전문적인 투자 결정은 산업 자본에 의해 P2P 금융사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결국 개인 투자자를 간접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기관 투자자가 전문적인 실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면 P2P금융사는 이로 인해 더 많은 대출 실적을 만들어 내게 된다. 더 많은 대출 관련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통해 보다 더 정확한 연체율/부도율 등의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같이 쌓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률, 담보 설정 같은 문구에 현혹되지 않고 보다 현명하게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오차율이 매우 낮은 실질적인 예상 수익률에 기반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관 투자자의 P2P금융 투자 참여는 대출 산업 전반의 비용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금융기업이 대출 사업을 운영하는 이유는 조달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을 집행하고  중간 마진을 남기기 위함이다. 그런데 전통적인 금융기업의 대출 방식에는 많은 오프라인 사업 비용과 인건비가 요구되기 때문에, 특정 금리대의 대출에 대해서는 P2P 금융을 통해 대출 채권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수많은 은행, 보험사, 헤지펀드(Hedge Fund)들이 프로스퍼나 렌딩클럽 같은 P2P 금융기업에 수 천억 원, 수 조 원을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융 산업에는 개선되야 하는 비용 구조가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비용 구조의 개선은 결국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돌아 간다. 이제까지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살펴 보았듯 기관 투자자를 통한 산업 자본의 유입은 P2P 금융산업 성장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기관으로부터 자금이 조달되면 기존의 대부업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업의 본질에서 상당히 벗어난 질문이라 할 수 있다. 핵심은 자금 조달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기술을 통한 비용 구조의 개선과 중금리 제공'에 있다. 주지한 바와 같이 P2P금융은 이미 I2P금융을 포괄한 마켓플레이스 렌딩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작부터 성공의 요인을 알고 시작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P2P 금융산업이 중금리 시장 개척에 앞장 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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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진출 각오: 투자는 필수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투자’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사업을 하시면서 어떤 시장이든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많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문득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돈만 많으면 나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에 대한 이해, 투자의 목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M&A를 시도하다가 위기에 빠진 기업들의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 분들께서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를 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돈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초래하는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투자 구루(Guru)인 워렌 버핏의 명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Price is what you pay, Value is what you get. 보통 투자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가 ROI(Return Of Investment) 즉, 투자자본 수익률입니다. 하지만, 위 수치에서 가치(Value)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제가 위 명언을 소개한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이 지불하는 돈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실패하는 사업자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돈을 직접 투자했다면, 매몰비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를 집행하고 아마존 PRIME을 이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매출이 급증하지 않으면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BEP(Break Even Point)를 맞추기 위해서 계속 자본을 투입하지만, 결과가 같다면, 점점 더 출구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본인만의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투자’라는 것이 반드시 금전적인 돈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심리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제가 사업을 하면서 만난 많은 셀러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바로 “아마존에 언제까지 투입해야 하는 것입니까?”입니다. 아마존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많은 경쟁자들이 난입하고,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기업도 진출을 시작할수록, 초기에 확실한 성과를 얻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겠죠. 또한, 아마존은 1년에도 몇 번씩 정책이 바뀌는 굉장히 다이내믹한 곳입니다. 가령, ERP(Early Reviewer Program)라고 해서, 초기 진출자를 위한 리뷰 장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도입한 지 1년도 안된 정책이죠. 그만큼 소비자들이 리뷰를 중요한 레퍼런스로 삼아서 구매 결정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Amazon Seller Central에 들어가시면,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점점 많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시장이 커질수록 기능도 추가되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죠. 그럼, 도대체 언제까지 아마존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가? 특정한 수치를 제시하기는 힘듭니다. 상품 이미지를 등록할 때, 크기만 맞춰서 올리거나, 렌더링을 통해 올린 이미지는 퀄리티도 다르지만 비용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EBC(Enhanced Brand Contents)를 이용하시면, PPC뿐만 아니라, 배너 광고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상표권 등록이 되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죠. 리스팅 최적화나 PPC 광고 또한, 아마존 고유의 알고리즘이 바뀌면 그때마다 최적화된 전략으로 대응을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잦은 정책 변경에 대응하고자 컨택틱 블로그를 활용하시거나, 외국의 뉴스레터 등을 팔로우업 하는 이 모든 과정을 투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굳이 투자 비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면, 3-6개월 동안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마케팅, 물류, 법인의 경우 추가 직원이나 업무 대행 서비스 등의 제반 비용을 감안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본격적으로 아마존으로 진출하기 앞서 마지막으로 심리, 시간, 인력, 금전 등의 비용을 고려했을 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본인만의 확신을 가지셔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성공하는 시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아마존 성공 진출 프로세스를 따르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컨택틱의 모든 교육은 파트너인 글로벌셀러 창업연구소와 접수하고 진행합니다. 교육 신청은 아래 링크나 글로벌셀러 창업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합니다. 오프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오프라인 아마존 기초/심화 과정온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 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   감사합니다. 컨택틱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356, 606호(서초동, 서초지웰타워)대표 전화: 02-538-3939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  카카오 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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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렐로와 슬랙 함께 쓰기

8퍼센트 컨플루언스에 올렸던 내용을 외부용으로 정리해서 다시 올린다.8퍼센트에서는 슬랙과 트렐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슬랙은 이제 쓰지 않는 스타트업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중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었다. 트렐로도 소규모 팀의 프로젝트 관리에 항상 손꼽히는 도구 중 하나이다.슬랙은 좋은 커뮤니케이션 도구지만 프로젝트 관리라는 목적에는 당연하게도 적합하지 않다.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두고, 우선순위를 할당하고 프로젝트의 상황을 시각화 하기에 "대화창"은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트렐로를 사용한다. 하지만 도구가 늘어나게 되면 항상 그 도구 사이의 역할 구분과 인터페이스를 고민해야 한다.도구간의 인터페이스는 최대한 간단해야 한다. 슬랙을 통해서 누군가가 프로덕트팀에 일을 요청한다고 해보자. 이 일감은 요청자 혹은 담당자가 프로젝트 관리 도구에 등록해야 한다. (지라의 경우 이슈, 트렐로라면 카드) 그리고 일감을 등록할 때 지난 대화들을 정리해서 기록해 주어야 한다.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내가 하고 싶지는 않고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특정일을 위한 노력이 많이 들수록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기는 힘들어진다. 다시 말해 일감을 등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수록 일감은 관리되지 못한다.회사에서 트렐로를 사용하기로 결정 했을 때에도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래서 Slash commands를 사용해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다. 기능은 간단하게/trello add 통계 페이지의 투자 금액을 원단 위가 아닌 백만 원 단위로 보여주고 싶어요.명령을 슬랙에 입력하면 프로덕트팀의 트렐로 보드에 카드를 등록해 주는 것이다. 슬랙을 떠나지 않고 해야 할일을 등록할 수 있는 것만으로 편했다. 하지만 프로덕트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슬랙을 통해 카드를 등록하기를 원했고, 또한 프로덕트팀 내에서도 보다 적절한 보드에 카드를 등록하기를 원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일단 한쪽에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카드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그러다가 얼마 전 슬랙 App Directory 에서 Trello Integration 을 찾았다. (나는 주기적으로 재미있는 슬랙 앱들을 찾아본다) 예전에 검색했을 때에는 트렐로의 변경사항을 슬랙으로 알려주는 것만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새로운 녀석에는 내가 원하던 기능들이 구현되어 있었다. 예전부터 있었는데 내가 못 찾았었던 건지 (그런 것이라면 억울하다!) 아니면 최근에 새로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다. 설명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슬랙에서 "/trello add" 명령을 통해 보드에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트렐로 카드와 보드에 참가할 수 있고, 듀데이트 변경, 대화 등록등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채널에 @trello 를 초대하면 URL을 복붙 했을 때 카드와 보드에 대한 프리뷰를 볼 수 있다.슬랙 팀 멤버를 트렐로 팀과 보드에 원클릭으로 초대할 수 있다.야호! 이거다!당장 사용해보기로 했다. 최초로 "/trello" 명령을 사용하면 슬랙과 트렐로의 계정을 연결하게 된다.계정을 연결한 후 "/trello help" 명령을 입력해 보면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볼 수 있다.항상 시작은 우리의 친구 "help" 다위 명령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감을 잡기 위해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하나씩 끼워 맞춰 보자.8퍼센트에서 Open API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1.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프로젝트 리더는 새롭게 트렐로 보드를 하나 생성한다. 이 보드의 이름을 "오예"라고 하자. ('오'픈 '에'이피아이라서 그렇다) 그리고 적절하게 리스트를 만들어 둔다. 보통 할일, 하고 있는 일, 완료된 일의 구분을 사용한다.2. 이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논의할 슬랙 채널도 하나 판다. 이 슬랙 채널을 "#openapi"라고 하자.3. "#openapi"에서 카드를 등록하면 "오예" 보드로 등록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trello link 오예를 입력해서 슬랙 채널과 트렐로 보드를 연결한다.4. #openapi"에서 등록된 카드는 "오예" 보드의 "할 일" 리스트로 가기를 원한다. 그렇다면/trello set-list를 입력해서 "할 일" 리스트를 선택해 준다. 여기까지 하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다.이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5.  사람들이 슬랙 채널에서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채권 리스트를 API를 통해 제공하면 좋겠다"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개발하기로 결정했다./trello add 채권 리스트를 API를 통해 제공하기명령을 통해 카드를 등록한다.할일이 등록되었다. 신난다.6. 그리고 언젠가 일을 진행할 때 지금의 대화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Attatch Conversation"을 눌러 둔다. 카드의 설명에서 지금의 대화로 가는 링크가 저장된다.이 일을 누가 시킨것인지 왜 시킨것인지는 대화를 읽어본다.7. 누가 하는 것이 좋을까? 이야기를 나누다가 역시 만만한 내가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trello assign @hosung을 통해 담당자를 지정한다.8. 담당자까지 지정했으니 언제까지 이 일을 끝낼 것이지를 정해야 한다./trello set-due next Friday at 5pm으로 다음 금요일 5시까지 한다고 정해 둔다.이런 식으로 일감 등록이 완료된다. 실제 개발을 진행 한다.9. 중간중간 대표님이 업무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실 수 있다. 슬랙 채널에 카드의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카드의 URL을 복사한 후/trello https://trello.com/c/w7hrzCUa/1-api명령을 사용한다. 그리고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라고 물어본다. 물론 좀 더 간단하게/invite @trello를 해서 트렐로 봇을 "#openapi" 채널에 초대해 두면 트렐로 커멘드 없이 "https://trello.com/c/w7hrzCUa/1-api"와 같은 URL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카드에 대한 프리뷰를 볼 수 있다.10.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라는 대표님의 질문에 내가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어요."라고 답하면 대표님은"/trello comment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음(두고 보겠음)"명령을 사용해 트렐로 카드에 코멘트를 등록해 둘 수도 있다.위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슬랙을 떠나지 않고 트렐로에 카드를 등록하고 필요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물론 이 일 모두는 트렐로에서 크게 불편하지 않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화의 콘텍스트를 잃지 않고 일감 관리를 즉시, 적은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트렐로에 대한 작업들이 슬랙에서 공유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슬랙에서 논의된 내용을 나중에 정리해서 트렐로 보드에 등록해야지 라고 생각했는가? 이제는 그러지 말자. 일단 Trello Integration을 설치해보자.아마 우리 팀 보다 트렐로와 슬랙을 더 잘 쓰는 팀들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 분들은 우리 팀을 위해 하나의 팁을 남겨주면 좋겠다. 그리고 특히 트렐로 비즈니스를 쓰시는 분들은 슬랙과의 추가 기능들을 더 쓸 수가 있는데 후기를 들려주시면 좋겠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스킬스택 #트렐로 #Trello #슬랙 #Slack #협업 #협업툴 #팀워크 #협동 #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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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Kanban) 5개월 사용 후기

사실 개발 방법론이라는 것을 7개월 전만 해도 귓등으로 듣고 그게 왜 필요한지도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부끄럽지만 애자일이 수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중 하나인줄 알았죠.10개월 전만해도 우리 팀은 저를 포함해서 3명에 불과했고 모든 것은 메신저와 구글 드라이브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기억력이 좋지않지만 머릿속에서 각 팀원들이 언제까지 뭘하고 다음엔 무엇을 언제까지 해야겠다라는 것이 그려질 정도로 적은 숫자였죠. 개발방법론이 필요한 이유가 없으니 무관심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아마 7개월 전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지금 우리 팀은 11명으로 늘어났고(그중에 소프트웨어 개발팀만 7명) 그들 하나하나를 마이크로 매니징하기에는 저라는 인간이 너무나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애자일 개발방법론이었는데 애자일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거기서 많은 교훈을 얻고 칸반으로 전환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우리 팀은 애자일 개발선언 중에서도 "계획을 따르기보단 변화에 대응하기"라는 선언을 굉장히 맘에 들어했는데, 그 이유는 애자일 도입이전 우리의 상황이 그랬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일매일 고객의 요구는 들어오고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매일매일 우선순위가 바뀌고, 그에 따라 하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브랜치를 새로 파서 다른 작업을 하고 미완성된 코드는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불평불만도 늘어났습니다.여러 애자일 개발방법론 중에서도 우리가 선택했던 것은 eXtreme Programming(XP)이었는데, 우리에게 스크럼과 같은 1달간의 스프린트는 너무 길다, 2주간의 이터레이션(Iteration)으로 구성된 XP가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우리는 스크럼 보드를 준비했고 거기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아침마다 스크럼 회의를 했으며, 기록을 남기기위해 레드마인을 사용하였습니다.eXtreme Programming Flow Chart간단하게 왜 실패했는지 이유를 들어볼게요.1. 배포 계획(Release Plan)을 수립하기 힘들다물론 계획자체를 만들기 힘들다는 것이 아닙니다. 배포 계획을 만들어도 그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큰 틀로 배포 계획을 만들고 작은 틀로 반복 계획(Iteration Plan)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는데, 수립을 해봤자 절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와 같은 작은 스타트업의 작은 팀은 시장의 요구사항이라는 급류에 이리저리 쓸려 매일매일 계획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리팩토링할 시간은 커녕 테스트 코드를 짤 시간조차 없었습니다.(핑계일수도 있지만요)거짓말이 아니고 단 한번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2. 팀원들의 시간 예측 능력 부족애자일은 팀원들이 시간 예측을 굉장히 잘한다는 가정하에 잘 돌아가는 방법론입니다. 모두가 함께 한자리에 모여 복잡도를 논의하고 그에 따른 프로젝트의 시간 예측을 하고 함께 번다운 차트(Burn-down chart)를 그리며 하하호호 잘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 팀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실력부족이라고 탓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스크럼 보드에 예측시간 8시간이라고 적어놓고 4시간정도만 지나면 다른 문제가 터지거나 다른 기능을 개발해야하는 둥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뿐더러 그런 방해요소가 없다고 하더라고 8시간보다 더 많이 걸리거나 더 적게 걸리기도 했습니다.예측시간을 측정하기 힘든 마이너한 이유중에 하나는, 스파이크 솔루션(Spike solution)를 개발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예측하지 못한 탓도 있었는데 이 세상에 없는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있어 이전의 경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는 XP를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계획보다는 변화에 적응하자!라는 원대한 목표가 있었지만 애자일 개발방법론은 우리가 닥친 미친듯한 변화를 감당하기에는 벅찼습니다. 우리는 스크럼 보드를 점점 멀리하기 시작했고 다시 구글 드라이브로 돌아갔습니다.저는 구글 문서(Google Docs)에 우리가 해야할 요구사항을 적었습니다. 우선순위가 높은 일일 수록 상단에 두었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일을 해야할 사람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렇게 적고 문서를 공유하면 팀원들은 그 문서를 보고 그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일을 진행하다가 생기는 의문점은 급한 일일 경우 구두로 전달하고 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메신저 또는 문서의 빈공간을 활용하여 적었습니다.완료된 요구사항은 취소선을 긋고 옅은 글씨로 처리하여 해야 할일과 완벽히 구분되도록 하였으며 한 사람당 해당 시간에 하나의 일만 처리하도록 규칙을 세웠습니다. 보류되는 일은 보류 섹션으로 할일을 옮기고 보류가 되는 이유를 적도록 했습니다. 혼자 해결하기 힘들경우 회의를 통하여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구요.그런식으로 우리는 배포 시기를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고 이상하게도 XP를 버리고 구글 문서로 갈아타니 일이 더욱 수월해져서 이제는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일은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방식이 칸반과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저는 바로 칸반 보드를 도입했고 이에따라 애자일에서 배운 규칙/정신과 칸반의 장점을 혼합하여 우리 팀만의 칸반보드를 완성하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칸반 보드는 Kanboard의 오픈소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1.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토대로 개발한다. 절대 혼자 일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팀의 동의(Team agreement)를 구한다.- Knoledge island를 탈출하라(자신이 알고있는 지식이 전부가 아니다).- 코드 병목현상(Code bottleneck)을 탈출하라. Collective ownership을 발동하라.2. 한 번에 한개의 일만 처리하라. 보류하는 일은 최소로 하라칸반의 핵심으로 한 번에 한개의 일만 처리하도록 합니다. 개발자의 뇌는 하나도 손은 두개이고 손가락은 열개이므로 한 번에 하나의 일만 처리해야 합니다. 한 개의 일이 끝나지 않으면 다음 일을 진행하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합니다.3. 가능하다면 예측시간을 적는 습관을 들인다개발완료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개발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능력중에 하나입니다. 신제품을 시장에 빨리 내놓을 수록 피드백을 빨리 받을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의 소중한 피드백은 개선된 다음 버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업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예측시간을 꼭 적는 습관을 들여 자신이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만큼의 일을 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일이 큰 도움이 됩니다.4.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기존의 방법을 과감히 버린다저의 철학과도 일치하는 이야기인데요, 우리 팀과 회사가 함께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면 과감히 현재의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라는 우리 팀만의 맹세입니다. 앞으로 항상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잠시 손을 놓고 한발짝 물러서서 비판적인 자세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혁신의 첫발짝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까지 우리 팀이 꾀한 겉으로 보기에 가장 큰 혁신은 기존의 속도가 느리고 사용하기 불편했던 솔루션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서버와 새로운 언어로 전환하면서 마이그레이션 및 새로운 형태의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물론 내부적으로 가장 큰 혁신은 기존의 방법을 버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지요)현재 저는 팀 매니저로서 User story(요구사항정의서) 관리, Release plan(배포 계획서), 와이어프레임을 포함한 기획서 등 최소한의 문서만 관리하고 있으며, 팀원들 또한 이 시스템에 만족하며 아직까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굉장히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5개월간 칸반을 사용하면서 팀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은 다음과 같습니다.1. 매일 아침 15분씩 하는 스크럼 회의는 새로운 기능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굉장히 유용하지만, 디버깅 또는 테스팅 기간에는 시간낭비다.이 말을 한 팀원의 말에 따르면, 우리 팀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사람, API를 만드는 사람 등등 각자의 역할이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데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때는 여러사람과 소통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개발 스펙이 달라지거나(작게는 함수이름 변경 등) 여러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으므로 짧게 자주만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2. 회의도 시간낭비다- 회의는 가급적 개최하지 않고 가능하다면 1:1 구두로 해결한다.- 급한일이 아닐경우에는 이메일/메신저를 활용하도록 한다.3. 칸반 보드에 보류 칼럼, 테스팅 칼럼을 나눈다보류 칼럼과 테스팅 칼럼을 나누어 적어 어떤 할일이 보류되었으며 어떤 할일이 테스팅 중인이 확실히 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테스팅을 하는데 오래걸리는 기능들이 있으며 테스팅을 하는 동안 다른 기능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우선 순위가 바뀌었을 때 할 일을 잠시동안 놓아둘 칼럼이 없다는 것이 보류 칼럼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보류 칼럼에 놓을 수 있는 할 일의 수는 개인당 1개로 제한하여 2개 이상의 보류하는 일이 없도록하여 경각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 전에 언급했던 와비파커(Warby Parker)의 기술팀이 도입한 와블스(Warbles) 시스템을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우리 팀이 어떻게 바뀔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개발자 #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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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난리 나는 인스톨 이후 지표들

우리가 마케팅 임원이라고 생각해 보도록 하죠. 팀원들이 이번 캠페인의 성과를 보고하러 왔습니다. 팀원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물어 보시겠습니까? 저라면 이 글에서 소개할 다섯 가지 데이터 중 하나를 선택해 질문할 것입니다.앱 인스톨 이후(Post-Install)에 인게이지먼트로 인해 얼마나 긍적적인 성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요 지표를 소개합니다. 이 중에는 앱 서비스의 OMTM(One Metric That Matters)으로 관리해야 할 지표도 있을 것입니다. 1. N-day Retention특정 날짜까지의 리텐션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분석 툴이 30 Day 리텐션까지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각 앱마다 유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앱 고유의 N-day 리텐션을 정해놓고 관리해야 합니다.게임 앱은 주로 30D 외에도 1D, 7D 리텐션을 관리합니다. 1D 리텐션이 40%를 넘는다면 유저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7D 리텐션은 보다 복합적입니다. 만약 7D 리텐션이 15% 이하라면,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거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부족한 것일 수 있습니다. 출석이나 레벨 업 보상을 늘려서 게임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이커머스는 앱의 성격이 오픈마켓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리텐션이 크게 달라집니다. 오픈마켓 성격이 강하다면 3D 이후의 리텐션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렇지 않고 컨텐츠나 스타일링 제안이 성공적으로 추가된 서비스라면 30D 리텐션이 15~20%에 이르기도 합니다. 2. DAU앱의 방문수(세션)가 앱을 사용하는 ‘횟수’라면, DAU(Daily Active Users)는 하루에 앱을 사용하는 ‘사람 수’를 말합니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싱거운 지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지표가 DAU입니다.예를 들어 하루에 앱이 100번 실행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명이 100번 실행한 것과, 100명이 각각 1번씩 실행한 것 중 어떤 경우가 조금 더 바람직할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횟수’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죠! 유저를 더 모으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것도 결국 같은 이야기일 것입니다.또한 DAU는 다양한 파생 지표의 모수가 되기도 합니다. 유저 한명이 하루에 몇 번 앱을 실행하는지는 ‘DAU당 방문수(세션)’로, 몇 개의 페이지를 조회하는지는 ‘DAU당 페이지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소개할 ARPDAU도 그 중 하나입니다. 3. MAUMAU(Monthly Active Users)는 한 달 동안 앱을 사용한 순수(Unique) 유저수를 말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앱의 외형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표입니다. 실제로 앱의 금전적인 가치를 평가할 때 MAU, 그리고 MAU당 매출액 등의 수치를 중요하게 참고하니까요.만약 4월 MAU가 1만명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1만명은 한달 동안 우리 앱에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는 유저 풀이 됩니다. 특히 월 단위 구독(Subscription) 중심의 컨텐츠 서비스나 게임이라면, MAU 증가가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므로 가장 중요하게 관리하게 되는 지표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UA(User Acquisition)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적도 MAU 성장이 될 것입니다.MAU를 높이기 위해서 대규모 UA를 준비하고 있다면 UA 이전의 Stickiness(고착성) 수치를 UA 이후의 수치와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Stickiness는 사용자들이 앱을 얼마만큼 자주 사용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표입니다. [DAU / MAU * 100] 공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평균 이상의 게임이라면 20%를 상회하는 Stickiness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UA를 통해 MAU가 늘었으나 Stickiness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 완벽하게 성공적인 캠페인은 아니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ARPDAU드디어 매출액 관련 지표가 나왔습니다. ARPDAU는 Average Revenue Per Daily Active Users의 약자로, 1일간 앱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1일간 앱을 실행한 유저 숫자로 나눈 금액을 의미합니다. 공식으로 표현하면 [1일간 매출액 / DAU] 입니다. 오늘 앱에서 발생한 매출이 1백만원이고 DAU가 50명이라면, 공식에 따라 ARPDAU는 2만원이 됩니다.특히 게임 앱은 신규 유저가 많이 유입되면 ARPDAU가 요동치는 경향이 있는데, 유저의 유입이 크게 늘면 ARPDAU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유입된 유저 숫자에 따른 적정 ARPDAU 하락폭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저의 유입에 비해 ARPDAU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시점을 파악하고, 그 이후 ARPDAU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를 추적 관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유저들의 대다수는 30일 안에 앱을 떠날 것이고, 경쟁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UA로 확보할 수 있는 유저의 숫자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규 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ARPDAU가 하락하고 있다면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5. LTVLifetime Value를 줄여서 LTV로 부릅니다. 과거에는 주로 CLV(Customer Lifetime Value)라고 사용 했었지요. 경영학에서 말하는 ‘고객생애가치’가 바로 LTV입니다. 고객이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우리 서비스에 지출한(또는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LTV를 통해 우리는 매우 단순하고 당연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비용보다 LTV가 크면 성공이다’라는 결론 말입니다.자연스럽게 앱 마케팅의 LTV가 궁금해 지는군요. LTV 계산을 위해서는 ‘고객의 생애’가 언제 끝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유저가 앱을 완전히 떠나버린 – 다시 말해 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 시점을 알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LTV를 계산해야만 하지요.첫번째 ‘현실적인’ 방법은 평균사용일수와 ARPDAU를 곱해서 Actual LTV를 계산한 다음 적절한 예측모델을 적용해 미래의 LTV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특정 코호트의 30일 리텐션이 아래 표와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코호트1D2D3D4D5D6D7D...30DA 매체 유입 유저50%40%30%20%20%15%10%...5%이 코호트의 1개월 평균 사용일수는 아래 수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0 Day의 리텐션을 1(100%)로 놓고 다음날부터의 리텐션을 모두 더해 나가면 됩니다.(1 + 0.5 + 0.4 + 0.3 + 0.2 + 0.2 + 0.15 + 0.1 + … + 0.5) = 평균 사용일수이렇게 구한 30일 평균 사용일수에 30일 평균 ARPDAU를 곱하면 30일간의 Actual LTV가 됩니다. 30일 평균 ARPDAU는 아래 공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30일간의 ARPDAU 합계 / 30 = 30일 평균 ARPDAU이렇게 계산된 Actual LTV를 적절한 예측모델에 입력해서 미래 특정 일자의 LTV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앱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예측모델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리텐션 그래프는 아래 그림과 같이 감소하는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 y = ax^b)의 형태를 가지므로 거듭제곱을 활용한 예측모델이 결정계수(R제곱)가 높을 것입니다.두번째 ‘현실적인’ 방법은 누적 ARPU에 예측모델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측모델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특정 코호트의 ARPU를 적어도 30일 이상 측정한 데이터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누적 ARPU 차트의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여러분 앱의 누적 ARPU 역시 매우 높은 확률로 아래 그림과 유사한 곡선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전형적인 로그함수(Logarithm) 그래프죠. 그래서 누적 ARPU에 적합한 예측모델은 로그함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Source: https://gameanalytics.com/기본적으로는 예측된 LTV와 마케팅 예산을 비교해 봄으로써 비용의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저의 인구통계정보(성별, 연령, 회원등급 등)별 코호트를 비교해보면 타겟 고객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별 코호트를 비교함으로써 잠재시장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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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팅터스] 이브에 속하다 (feat. 2주 된 따끈따끈한 인턴 첫 경험)

제 1막 휴학신청서를 내다 저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돌연 휴학을 선포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대로 계속 공부만 하다가는 아무런 비전이나 목표의식 없이 아무 회사나 들어가서 평생 월급의 노예로 살며 일하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죽어라 공부만 열심히 해서 일류대학에 오긴 했지만 정작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봤을 때는 성취감이나 만족, 보람을 느끼는 일 보다는 남들의 시선에 맞춰져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 돈과 명예를 추구하는 삶이 내 목표가 되어버린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때 문득 어린 시절의 꿈이 떠올랐습니다.  남에게 도움이 되고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 어렸을 때부터 저는 아프리카나 소외된 계층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각박한 입시현실과 사회생활에 내던져져 그 목표를 잊고 이기주의, 개인주의에 어느새 적응되어 살아가고 있던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휴학 신청을 했고, 제가 원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한걸음 내디뎠습니다.제 2막 뭘 할지 모르겠다면 이것저것 다 해보자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제가 노력파라는 점과 하나를 잡으면 끈질기게 놓지 않는다는 점만 알고 있었어요. 2018년이 되어 가장 먼저 한 활동은 글로벌 프론티어입니다. 글로벌 프론티어란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데요. 팀별로 주제를 직접 정하고 직접 탐방기관과 컨텍하여 기관 탐방 및 인터뷰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저는 여기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적정기술’을 주제로 잡아 유럽 탐방을 진행했고, 탐방을 다녀온 후에는 적정기술 동아리를 만들어서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적정기술이란? 주로 개발도상국 지역의 문화적, 정치적, 환경적 면들을 고려하여, 삶의 질 향상과 빈곤 퇴치 등을 위해 적용되는 기술) 유럽 이외에도 태국, 필리핀에서는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각국의 청년들과 유엔에서 지정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이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였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SVYE(Social Venture Youth Exchange)에서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직접 설계하였습니다. 국내 프로그램으로는 희망한대 성동청년 문제해결 활동단을 시작으로 성동구 청년정책위원회의 문화 교육 분과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 서포터즈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서포터즈를 통해 홍보 캠페인, 카드뉴스 제작 등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업의 CSR(기업의 사회공헌활동)교육을 한 학기 동안 들으며 휴학러지만 학교에 일주일에 2번 이상은 갔던 불상사를 맞기도 하였답니다. (눈물)제가 한 활동들은 공대라는 저의 전공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 속에서의 연관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SDGs와 적정기술은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된 개념이라는 사실^^) 또한 저의 활동들을 크게 묶어 보면 여성, 소셜, 기업, 기술이라는 뭔가 이브와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제 3막 이브를 만나다 저는 성적 불평등이나 페미니즘, 성적 권리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던 대학생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공대라는 특성상 남성비율이 여성비율보다 많고 학교의 모 교수님조차 여성이 학생회장이 되면 안된다는 소리를 하신다는 걸 전해 들으며 아직 사회에 만연한 불합리성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은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 서포터즈를 하면서 사회 인식을 개선하려는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사회에는 아직 자리 잡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성적인 것은 숨겨야해. 여자는 00해야 돼. 남자는 00해야 돼.’라는 이런 인식 속에 갇혀 살고 있던 것은 아닌지 저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지요. 앞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저는 앞으로의 제 진로를 취업, 창업, 학업 연장 중에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취업에 대한 어떠한 경험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관하는 겨울방학 단기 현장실습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네0버, 카00트연구소, 서울0정 등 이름만 알면 유명한 회사와 공기업들이 많았지만 저는 이브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관심있는 소셜벤처, CSR, 성문제를 다루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었고, 제 전공을 활용해 이런 활동들을 고려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브는 남들이 꺼려하는 성적권리를 표면에 내세워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유일한 기업이고,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아야 올바르게 대처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실제로 성교육이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는 아프리카나 제 3세계에서는 그만큼 조산, 기형아, 성범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브의 사회공헌 활동이 왜 사회적 잣대를 동시에 받는 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제 4막 이브에 속하다. (Feat. 2주 된 따끈따끈한 인턴 첫 경험) 이브에 들어오기 전 회사 생활을 오래한 친한 언니들은 인턴은 무조건 상사 발 밑에서 잔심부름 다해야 된다는 거나 위계질서가 엄청 심할거라는 어마 무시한 말들을 들었습니다. 회사 첫날 긴장하고 출근했지만 의외로 회사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했고 위계질서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점은 모든 사원들이 나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여 00님으로 호칭하는 점이었습니다. 인턴은 이름 없이 “어이 인턴~”이렇게 불리는 경우가 많다 들었는데 저를 존대해가며 존중해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휴가제도(30분 씩 쓸 수 있는 점)와 이브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사내 도서관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고, 심지어 먹고 싶은 간식까지 직접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더 좋았습니다.(사심 가득) 보통 인턴은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잡일 시키는 걸 다 해가며 배운다고 들었는데 이브에서는 일반 사원과 비슷한 일을 하고 저는 1, 2학년 때 배운 실험보다 이브에서 배운 실험이나 기구사용법이 더 알차고 재밌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측면에서도 제가 직접 아이디어 생성, 평가단계를 거쳐 인턴에 불과한 저지만 직접 시제품 생산까지 해볼 수도 있다는 말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던 거죠(이브 짱!) 앞으로의 이브에서의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저도 이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게 저의 작은 소망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분위기 최강 설계 구현팀(D&R)으로 들어와서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vecondoms.com☘️생식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에, 자연을 닮은 제품을 지향하기에, 소비자의 권리와 기업의 양심을 잃지 않기에 - 그래서 EVE는 성인용품이 아닌섹슈얼 헬스케어(Sexual healthcare) 브랜드입니다. 이브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이브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Click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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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왜 정리한 것을 또 정리하는 걸까(자꾸만)

사실 스타트업이라고 이야기는 했습니다만, 어디 스타트업뿐만의 얘기이겠습니까. 개인사업자든 큰 회사든 규모에 상관없이 이 '정리'라는 것은 모두에게 숙명의 과제입니다. 혼돈과 난장이 가득한 카오스의 세계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자꾸 정리를 합니다. 근데 이 정리를 계속 하다보니, 뭘 정리하고 있었는지 잊어먹거나, 또는 정리를 정리하는 수준까지 이르더니 급기야 정리한 것을 모아서 다시 정리한 것을 또 정리해서 표현한 것을 재차 정리하는 경지에 다다랐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이 놈의 정리는 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어제 하고 오늘 해도 내일 또 하고싶은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자꾸만 정리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를 3가지로 분석해봤습니다.1. 자꾸 새로운 것이 생각난다.그렇죠, 원래 정리란 것은 재배치와 청결, 그리고 무엇보다 '마이너스'가 원칙입니다. 쓰잘데기 없는 것들은 버리는 것이 정리의 본질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사업의 정리는 좀 이상합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까스로 눈을 붙인 대표님의 머릿속에 그 분이 강림하십니다. 대부분 그 분은 '지나가던 그 대표의 한 마디' , '고객의 댓글', '지인이 속삭인 피드백 하나' 등이죠. 그 사소한 것들이 모여 궁극의 기막힌 아이디어와 멋진 말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 같습니다. 새벽감성은 그 타당성에 찬성표를 던져주죠. 들뜬 아이디어를 들고 다음 날 아침 회의시간에 이것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이러한 브레인스토밍(정말 말 그대로 스톰)은 "PLUS"의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쳐낸다기 보단 더해지는 경우가 많죠.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가 정말 기막힐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것은 정리라기 보단 수면시간을 지불하고 아이디어를 지른 것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새벽감성자식의 찬성표는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떠...떠올랐어!!! 아이디어로 가버렷!!!2. 내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95년 미국 코넬대학교 심리학팀에선 재밌는 실험을 하나 합니다. 나는 손가락을 탁자를 두드리며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그리고 그 둠투둣탓투둑타다닷을 듣고 상대방은 무슨 노래인지 알아맞추는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손가락을 연주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이 연주한 손가락의 박자만으로도 50% 이상이 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전체 청취자의 2.5%만이 곡을 맞추었지요. (맞춘 것도 신기하다)사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손가락 연주를 하는 쪽은 리듬과 음정, 코러스까지 머릿속에서 현란하게 그려지고 있으니, 너무 선명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입장에선 그런 머릿속 소리까지 들리진 않으니 그냥 툿닷툿다닷탓 투두두구국두두탓 밖엔 안들리죠. 벙 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정리도 똑같습니다. 난 머릿속에 이미 창고정리도 다 되어 있고, BM정리도 싹 되었고 어젯밤 나의 꿈속의 내 침대위에선 모든 것이 완벽하게 그려졌지만, 오전회의에 그걸 듣는 사람들은 아직 모닝커피의 약발이 온 몸에 퍼지기도 전에 혼란스러운 얘기를 들은 느낌이 되는 거예요. 이해했지?를 애처럽고 외쳐봐도 그 공허한 메아리는 동산위에 나부끼는 깃발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되어 먼 노스탤지어에 손을 흔들고 말죠.3. 풀을 관리할 사람이 없다.사람도, BM도, 상황도 끊임없이 단기간에 슉슉 바뀌는 것이 스타트업입니다. 원래 자주 어지러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죠. IR도 투자자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야 하고 자료도 다시 찾아야 합니다. 제안서도 성향에 따라 몇 개를 만들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문제는 뭐냐면, 방금 말한 IR이든 소개서든 제안서든 아니면 웹페이지 워딩이든 스토리북이든 어떤 것이든 간에 일단 원천이 있어야합니다. 뭔가 RAW한 마스터데이터가 있어야 그곳에서 필요한 정보만 추려서 챡챡 뽑아쓰죠. 하지만, 이러한 마스터데이터를 모으려면 어쨌든 누군가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던가 영혼을 갈아넣던가 주말데이트를 포기하던가 해야합니다. 그리고 다들 당장 쏟아지는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데 누가 어느세월에 그 데이터를 하나하나 모으고 있겠습니까. 어떤 곳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나 협업툴의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는 곳들도 있지만, 크게 3가지 이유로 잘 활용이 안되더군요.1. 누락이 겁나 심함2. 분류기준이 없음. 그냥 쏟아부어놨음3. 신빙성이 없음. 가라로 적은 것이 많음많지 않은 인력으로 과중한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스타트업에게 정리란 사실 공부,다이어트,운동,금연과 더불어 5대 '내일 할 일' 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젠 나도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는 혼돈의 사도다.그렇다면 이번엔 도대체 현재 우리는 뭘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그 실태를 한 번 깨알같이 살펴보도록 합시다.물론 케바케에 따라 다른 곳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래의 시나리오는 제가 지금껏 겪고 보고 들은 것들의 이것저것을 합쳐본 것입니다. 그러니 임산부 및 태음인들은 갈증이 날 수 있으니 이온음료를 지참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1. 정리한다!: 일단 그냥 정리함자료를 모아서 분류한다.(폴더링)2. 그걸 정리해보자!: 더 체계적으로 만들려고 정리분류한 걸 예쁘게 다시 분류한다!(파일이름 정리, 하위폴더 따오기, 가마우지, 새폴더, 심연보다 깊은 그 곳의 폴더)3. 다시 정리해보자!: 서류로 만들기 위해 정리다시 분류한 걸 잘 정리해서(표지와 목차를 만들고 PPT로 만들어서 공유!)4. 그 자료를 쓸 수 있게 또 정리해보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려고 정리방금 나눠준 자료에 기입하도록 다시 정리된 엑셀파일을 만든다.5. 엑셀을 정리해서, 다른 정리파일을 만든다.: 정리한 것을 확인하기 위한 정리엑셀을 정리한 것의 보고자료를 만들어서 다시 보고서만 따로 정리한다.6. 그 정리파일을 정리할 다른 업무를 만들어본다.: 공유를 위한 정리그 보고서는 매주 언제 취합해서, 보고서 폴더에 따로 넣고 공유를 건다.7. 정리된 걸 바탕으로 다시 정리해보자.: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정리취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제안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8. 놓친 부분을 다시 정리해보자.: 빼먹어서 정리제안서를 만들다보니 2015년도 MOU업체, 대외행사의 비용부분 리스트가 최신화가 안되어있다.9. 빠진 것을 다시 정리해서 아까 정리한 것에 넣어 또 정리를 해보자.: 수정하느라고 정리그 부분을 다시 정리해서 아까 정리폴더에 넣어 다시 정리를 한 후 정리된 파일을 다시 보고서에 정리해서 the 보고서를 정리한다.10. 좋은 생각이 났다! 이 생각을 정리해보자!: 새로운 것이 생겨서 기존의 자료를 정리문득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통계와 자료를 찾아서 정리한다. 그리고 기획안을 작성해서 생각을 정리해본다. 디자이너는 시안을, 기획자는 PPT를 만들고, 마케터는 전략을 짜온다.11. 이 생각을 정리한 것을 워딩으로 다시 정리해보자.: 새로운 것을 다시 정리한 문장이나 키비쥬얼로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가르강튀아가 내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이것저것 쳐내서 심플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곤 궁극의 한 문장이 나왔다.12. 근데 이 정리한 게 너무 심하게 정리된 것 같다.: 정리한 새로운 것을 다시 수정한 문장으로만 하기엔 이 생각의 위대한 가치를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으니 3가지로 다시 정리해보기로 하자. 그래서 3가지로 정리한 것을 또 PPT로 재차 정리해서 자료를 만든다.13. 근데 이게 다른 자료들과 결이 잘 안맞다.: 말을 만들려고 정리할 수 없이 방금 굴러온 돌에 맞추어 다른 자료들의 정렬기준을 다시 바꿔본다. 지금까지 모인 자료는 유입인원을 기준으로 진행했지만 지금부터는 운영 미디어 채널 수와 광고매출을 KPI로 잡는다! 왜냐면, 아이디어가 그러라고 했으니까!그래서 아까 정리한 파일을 꺼내서 다시 정리를 한다.14. 제안서를 정리해서 만들었다.: 하나의 정리된 무언가가 만들어짐정리한 끝에 제안서가 만들어졌고, 대략의 자료들이 모였다.15. 앗, 근데 IR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자료 만들려고 다시 정리제안서를 만드느라 그간의 자료를 취합하지 못했다. 공백기간의 실적과 보도자료, 매출액을 다시 파악한다 그래서 어디다가 정리를 해놔야 하는데, 재무팀에선 아직 저번 달 정리가 안되었으므로 정리를 기다리도록 한다.16. 정리를 기다리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정리한 것들을 조금 더 편하게 정리해야할 것 같다.: 업무편의를 위해 정리그래서 정리한 것을 다시 편하게 해야할 것 같아서 정리된 자료를 꺼내서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흔히 툴을 사용하거나,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거나 예전자료를 외장하드에 넣고 지하세계에 봉인하는 등의 방법을 쓴다.17. IR이 만들어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을 맞추기 위해 정리IR에 쓴  자료를 홈페이지에도 적어야겠다. IR에 맞춰서 홈페이지도 최신화를 시키자. 그래서 홈페이지 레이아웃과 내용을 정리해보기로 했다.18. 정리를 하다보니 4개보다는 3개가 좋을 것 같다.: 만들다보니 생각이 바뀌어서 정리사업구분을 하나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번과 3번이 왠지 비슷한 결이기도 하고, 앞으로 바뀔 부분이니 그냥 3개로 가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아까 정리해서 만든 제안서와 IR의 내용도 다시 3개로 바꾼다. 정리한 걸 꺼내서 3개로 다시 분류한다. 19. 홈페이지 워딩을 짜다보니 좋은 생각이 났다.: 못보던 것이 보여서 정리메인 슬로건을 만들고, 정리했던 것을 다시 이미지로 정리하기 위해 디자이너를 섭외해서 키비쥬얼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리된 것을 주었더니 이미지로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이미지를 보니,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생겼다.20. 그래서 그 부분을 다시 정리하기로 했다.: 기존의 것과 리뉴얼된 것을 다시 맞추는 정리이미지와 텍스트 결을 맞추기 위해 정리된 것을 방금 정리된 키비쥬얼에 맞춰서 다시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21. 정리된 걸 가져와 보라고 했다.: 누락되어 있어서 정리근데 그 얼마 되었다고 또 정리가 잘 안되어있다. 뭐는 빠져있고, 뭐는 없다.22. 화가 난다: 기존의 정리체계를 바꿈다시 전체 자료를 제대로 정리해보자고 한다. 이번엔 KT비즈메카같은 ERP전산시스템을 도입해볼 생각이다.23. 지금부턴 비즈메카만 활용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정리모든 결재와 재무관련 자료는 비즈메카로 전부 이관한다. 재무팀은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를 비즈메카에 맞게 다시 정리한다.24. 맙소사 누군가가 나갔다.: 퇴사나 휴직, 연차, 연휴를 위한 정리어떤 이가 그냥 회사를 정리해버리고 말았다. 그 아이의 빈자리가 n분의 1되면서 모두의 데이트시간이 3시간정도 늦춰지기 시작했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업무분장을 다시 하면서 업무정리를 다시 한다. 25. 아무래도 업무로딩이 심하다.: 신입을 위한 정리업무정리를 해보니 인간의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지라, 누군가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번엔 저번과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아야하므로, 신입들이 들어오자마자 진리에 눈을 뜨듯 회사를 이해할 수 있는 OJT경전을 만들기로 한다.26. 성균관유생이 된다.: 총체적 정리그 간의 모든 자료를 다시 정리하고, 신입지침, 내규, 계약내용을 갱신하여 OJT경전을 집대성한다. 반포식을 성대하게 열어 그간의 유생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치하 후 흩어진 닭다리 뼈를 정리한다.27. 정리되어 있는 경전을 통해 정리를 배운다.: 정리의 방법이 서로 다름하지만, 유도리있게 하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28. 유도리있게 하다보니 정리가 잘 안된다.: 꺼냈다가 집어넣으니 더 어지러워져서 다시 정리그래서 다시 정리를 한다. 이상하게 그냥 빠진 부분만 정리하면 되는데 정리할 때마다 모든 짐을 다 꺼내서 모든 것을 재정리하게 되었다. 29. 무엇을 정리하는 지 잘 모르겠다.: 일에 치여서 정리가 누락됨무엇을 왜 정리하는 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정리를 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어서 더 이상 정리하기가 싫은데, 계속 뭘 만들긴 해야한다. 로우데이터를 가져와야 한다. 너무 유도리를 부린 탓인지 5개월전 업로드가 마지막이다. 5개월 치를 다시 취합해야하는데 자꾸 일이 들어온다.30. 지금껏 정리했던 것과 정리가 되지 않은 것들을 파악해서 연말에 다시 정리를 한다.: 시즌이 시즌인지라 정리연말맞이 정리와, 새해계획을 다시 정리해서 1번으로 돌아간다.위와 같은 태초의 빅뱅 이 후 혼돈과 질서를 거듭하던 우주의 섭리를 따라 사업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정리와 사업성과와는 큰 연관성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우리가 힘들 뿐이죠. 그렇습니다. 욕을 먹는 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그냥 우리가 힘들뿐입니다. (물론 심각하게 정리가 안된 상태가 된다면 생산성이 쭉쭉 떨어지면서 인건비, 운영비 등 다양한 항목에서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한 유지비가 들어가기 시작하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어지므로)  사실 이 모든 것의 해결책은 궁극적으론 하나입니다. "버리는 것" 이 파일이, 또는 이 아이디어가 사라졌을 때 회사에 치명타가 있거나 강력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몽땅 모아서 외장하드에 짱박아버리고, 실제로 쓰는 자료들은 아주 심플하게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이죠. 더불어 아래의 7가지도 함께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뻔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손이 떨리고 마음의 선덕선덕해서 쉽사리 하기 힘든 멘탈의 영역들이죠. 버리쟛1. 폴더명과 파일명통일 : 검색으로 바로 찾아지게. 공통기준 특히 날짜, 언더바, 대쉬사용 통일!2. 폴더트리는 3단계 미만 : '가마우지 - 까치 - 독수리' 여기까지 끝. 자료는 야동이 아니다.3. 작성양식은 제발 단순하게 : 출장보고서에 복귀시간, 기획서에 회의시간기입란 이런 것들 싹 지웁시다.4. 툴은 하나만 : 뭐 하나만 제대로 씁시다. 드롭박스든, 플로우든, 구글드라이브든. 하나로 통일5. 엑셀수식좀 깨지마 : 특히 마스터데이터 파일 다룰 때, 엑셀에 걸린 필터, 수식 깨지마세요. 제발6. 파일은 최종만 남겨요 : 디자인도 그렇고, 기획안도 그렇고 Final이 컨펌되면 이전버전은 모두 외장하드로 짱박기7. 실무자들이 편해야 함 : 보기에 이쁘게 바꾸지말고, 일하기 편하게 바꾸자요. 직접 정리하라고 하세요. 지시하지 말고. 서로 일하는 방법을 얘기하면서 합의를 봐야 전사공유폴더가 완성되요.8. 굴러온 돌, 박힌 돌 : 새로운 것에 기존 것을 맞추지 말자요. 기존 히스토리와 데이터를 보면서 새로운 것의 타당성을 확인해야지. 새로운 아이디어는 늘 대단하고 신선해 보이는 법!!....들뜨지 말고 냉정하게 바라봅시다.9. 정리를 위한 정리는 그만! : 데이터 정리한 것들을 다시 정리해서 보고한다거나, 정리를 하기위해 하루 업무일지를 또 작성해야 한다거나..하는 등. 이건 배가 불러서 죽을 것 같은데, 움직여서 소화를 시킨답시고 다시 입을 움직여서 뭔갈 먹는 느낌이예요. 10. 버려요. : 과감히. 이 파일이 없다고 사업에 크나 큰 지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흔들려서 PPT에도 못 쓸 사진들은 버리도록 합시다. 이상한 한글파일이나, 4년전에 미팅했던 미팅보고서도 버립시다. 쓰다 만 기획서도 버립시다. 괜히 떠오른 어젯밤의 아이디어로 잠시 재고합시다. 길가다 떠오른 것, 미팅에서 들은 스치던 그의 목소리도 잠시 재고합시다. 가볍게!! 무엇보다 가볍게!저리 가 버렷!모두의 깔끔한 정리를 기원하며 저도 이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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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CTO를 찾는 법?

스타트업이 CTO를 찾는 법? 을 알고 계신 분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1. 어디에 만나볼 엔지니어(개발자) 분들이 있으니 거기에 포스팅을 해보세요2. 엔지니어 들은 job을 찾을 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니.. 이런 포인트에서 조금 더 고민해보세요. 3. job 포스팅에는 이런저런 구체적인 내용들이 더 필요하니, 구체적으로 XX를 더 작성해보세요4. 이분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소개 등등) 5. 공유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이런 고민을 함께 하시는 분들을 위해~등등의 조언을 댓글로 주셔도 좋고, 메일로 주셔도 좋고.. 아무튼 이 글은 조언을 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개발을 잘 모르는 스타트업 대표가 CTO를 모시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ㅜㅜ대부분의 경우 co-founder 중, 엔지니어(engineer) 분이 CTO의 역할을 담당해주시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에서 engineer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스타트업의 경우는 회사가 성장해 나감에 따라 function을 더 크게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있겠지요? 파펨도 그러한 회사 중에 하나입니다.지금까지는 할 수 있는 한 효율성을 따져가면서 최소한의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시켜야 할 때! 이기에 이제 좋은 분을 내부에 모셔야 하는데.. 우선 대표 입장에서의 고민을 한번 늘어놔 본다면.. 1) 개발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새로 모셔야 할) 그분이 실력자 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는 불안감2) Ruby on Rails로 개발이 되어 있어, 이 언어에 능한 분을 찾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소문을 이미 많이 들음3) 엔지니어 분들이 선호하는 job 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음  반대로 job을 찾고 있는 엔지니어 분의 입장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면.. A) 잘 될 회사인지 아닌지 정확히 모르겠음 : 투자 몇 번 받은 것으로 스타트업 평가가 가능?B) 개발팀이 구성되어 있지 않아.. 당분간 나 혼자 full stack으로 일해야 함 : 내가 하나하나 다해야 함? C) 개발이 중심이지 않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적합할지? : 나의 커리어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가? 위의 내용을 고려한다면, 100년 만의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우연이 없다면 정말 만나기 어려운 인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런 인연을 찾아 나서야죠. 예전에는 엔지니어 한 분을 만나면, 리쿠르팅과 관계없이 다른 한 분을 소개 요청드리고, 또 그분에게서 다른 분을 소개받아서 계속해서 아는 분들의 영역을 넓혀가고자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파펨 대표가 생각하는 CTO는 어떤 분일까요? 현재의 파펨 구성원들과 아래의 일들을 함께 해나가 주실 분입니다. 1. 자체 커머스로써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 전체 팀과 함께 논의할 일 2. 알고리즘의 upagrade 반영 : 알고리즘 설계자(대표)와 함께 할 일3. 파펨 DB에서 추출할 수 있는 data를 바탕으로 마케팅 insight 발굴 : marketer와 함께 할 일4. 새로운 tool(예, GA보다 amplitude를 한번 사용해보자 등)을 소개하고 도입 이렇게 쓰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에게 저렇게 많은 것을 요청하는 당신은 경영학과 출신이니.. 재무, 회계, HR, 생산관리 모두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ㅜㅜ 아무튼 어려운 리쿠르팅의 길을 떠나기 전에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들을 한번 써보았습니다.파펨에서 engineer를 찾습니다!! 파펨은? a. Ruby on Rails / AWS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나름 github에 히스토리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이전에 프리랜서로 개발에 도움을 주신 분이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셔서 나중에 열어보시면 뜨악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라고 합니다. ^^;) b. 구체적인 연봉, job title 등은 상황별로 합리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C. 퓨쳐플레이와 아모레퍼시픽에서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채용 #CTO #팀빌딩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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