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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케팅에는 고객경험을 고려한 시나리오가 있는가

작은 부탁의 힘가끔 마트의 장난감 진열대 앞에서 아이와 곤란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을 볼 때가 있다. 평소 사고 싶던 장난감 앞에서 한 꼬마는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엄마, 저게 뭐예요?” (가끔, 저렇게 놀랍도록 뻔뻔한 질문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역시, 아이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  그럼,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아빠가 빨리 오래”  상황 파악이 된 아이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더니 보채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엄마! 이번 한 번 만요!” 늘 이런 패턴을 알고 있는 부모지만 이 ‘한번만’이라는 마법같은 단어에 못 이긴 듯 결국, 장난감을 사주고 만다.  그런데 이런 대화는 비단, 아이와 부모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영업이나 설득의 기술에 탁월한 이들을 보면, 애초에 부탁하고자 하는 것보다 더 어렵거나 들어주기 힘든 부탁을 전략적으로 건네곤 한다. 그리고 상대가 거절하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부탁의 수준을 낮춰 작은 부탁을 제안한다. 그럼, 절반 이상은 거절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사실, 그 부탁이 원래 목적의 부탁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작은 부탁을 들어준 친구는 어느샌가 처음에 제시했던 큰 부탁도 크게 어렵지 않게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맥락에서 오는 실행력과 설득력마치 저것이 거절의 미안함을 스스로 없애기 위한 자기만족의 선택이라고 느껴지는가? 그렇지 않다. 고전에서도 많이 다뤄지고 있는 설득 법칙 중의 하나다. 바로, 자신이 한 행동의 방향성을 그대로 유지 시키고 싶은 관성의 법칙이기도 하다.  즉,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결과는 다른 행동의 원인이라는 이 맥락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면 어떻게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의 앞 단에 어떤 원인이 있어야 하는 지 알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원인을 디자인하고 적절한 곳에 배치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흐름들을 원인과 결과라는 맥락의 단위로 쪼개다 보면, 각 단계로의 진전에 자연스럽게 실행력과 설득력이 생기게 된다. 정말 쉬운 예를 들어보면 어떨까? 일찍 일어나고 싶다. > 일찍 잔다. 운동을 하고 싶다. > 운동을 하러 간다.  혹시 피식 웃는 이가 있을 지 모르겠다. 누가 이것을 모르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알면서도 못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한 번 더 원인을 만들어 보자. 그럼, 자연스럽게 ‘실행력’까지 생기게 될 것이다.  일찍 일어나고 싶다. > 일찍 잔다. > 무조건 7시 전에는 업무를 마치고 8시까지는 식사와 샤워를 마치고 9시 전에는 침대에 눕는다.  운동을 하고 싶다. > 운동을 하러 간다. > 정해진 시간에 친구와 헬스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물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때도 있다. 운동을 하기로 한 친구의 연락을 차단하면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간다. 다만, 저 원인들이 있다면, 운동을 할 가능성은 커진다.  고객이 행동을 맥락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런 맥락의 흐름을 마케팅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쇼핑몰의 한 예를 들어보자. 구매를 하기 직전, 원하는 제품에 찜을 해두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행동을 유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이전의 행동들을 해 본 유저는 구매까지 가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어느 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예를 들어보자. 오프라인 마케팅 과정이 있다면, 그 전에 pre-seminar를 진행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웹사이트 페이지에 교육의 일부를 촬영하여 미리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은 pre-semina에 참여하거나 영상을 보게 되며, 이런 행동은 본 프로그램 참여까지 관성 작용을 일으키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관성을 이용한 설득의 법칙을 페이스북과 같이 full-funnel 마케팅이 가능한 매체를 활용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10초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관심을 유발하고, 이에 반응했던 유저를 대상으로 캠페인의 full 영상을 보여준다. 긴 영상에도 일정 시간 시청하며 반응한 유저에게는 세일즈 전환 메시지를 다시 보여줌으로써 전환을 유도하게 된다. 아마 당신도 이런 full-funnel 마케팅에 반응한 경험이 꽤 많을 것이다.  고객은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 이런 맥락을 더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의 고객이 특정 니즈를 가진 순간부터 최종 구매 완료를 하는 순간까지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 지를 모두 관찰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 정의 할 필요가 있다. 작은 단위로 고객의 경험을 쪼개어 보면 어느 부분의 고객 경험을 향상 시켜야 할 지, 그 솔루션이 보이게 된다. 즉, 이런 과정의 연속이 마케팅 실행력을 성장 시키게 된다.  가령, 쇼핑몰의 메인 페이지에서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경험하는 과정에 고객이 있다고 하자. 마케터 입장으로는 메인 페이지에만 고객이 머물다가 사이트를 나가면 무의미하다. 단 한명이라도 더 제품, 서비스의 상세 페이지를 보게 만들어야 한다. 이 때, 상세페이지 확인이 가능한 썸네일 이미지 클릭이나, 배너 클릭이 이루어져야만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이 때, 해당 이미지나 배너는 고객이 클릭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단순 제품 이미지를 싣는 방법도 있을 테고, 직접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의 이미지가 들어갈 수도 있다. 사실, 어떤 이미지가 고객의 클릭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모른다. 다만, 해당 이미지나 배너는 클릭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상세 페이지뷰가 많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이런 생각의 흐름으로 쪼개진 고객 경험의 모든 구간에서 전환율 상승에 도움되는 모든 전략을 구성해 볼 수 있다.  고객의 경험에 따라 우린 어떤 메시지를 적절하게 줄 수 있는가 만약, 제품의 상세페이지에 유입된 고객이 후기 텝을 눌러 후기를 3가지 정도 읽어보고 구매 없이 나간 데이터가 많다고 생각해보자. 이들은 구매에 대한 의사결정으로 무엇을 주로 본다고 할 수 있는가. 두말 할 나위 없이 바로 후기다. 구매를 실패한 유저 외에 구매를 한 유저도 사전에 후기 콘텐츠 소비가 많다고 판단되면 고객에게 구매 전, 후기 확인이 매우 중요한 구매결정우선순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럼,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바로 구매는 실패했지만 유의미한 행동(후기 소비)을 했던 유저를 다시 사이트에 불러 올 필요가 있다. 바로, 리타겟팅이다. 바로, 이때 우린 어떤 메시지로 이들을 데려와야 할까? 바로, 후기다. 그들의 구매결정우선순위에 맞는 후기 콘텐츠를 통해 그들의 흥미를 다시 끌어야 하는 것이다.  고객을 다시 데리고 올 때, 혹은 신규 고객을 더 많이 유입 시키고자 할 때, 적절한 메시지는 바로 웹사이트에서 목표 전환 전, 유저가 가장 많이 해본 행동이나 소비한 콘텐츠의 내용이 된다.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는 이미 사이트 유입 전, 한 참 전에 사용되었어야 한다.  우리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작은 행동으로부터의 힘은 바로 이렇게 연결된다. 작은 부탁이라도, 작은 행동이라도 그것을 실행하게 되면 관성의 법칙이 생긴다. 즉, 그 다음 요구되는 액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마트의 시식코너나 화장품의 테스터는 이런 전략의 아주 기초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찜 버튼을 누른 이는 장바구니 버튼의 클릭을 더 잘 할 것이며, 장바구니 버튼 클릭 유저는 구매를 더 잘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작은 것부터 우린 제안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제안을 받아 들인 유저가 물 흐르 듯 흘러 갈 수 있게 그 다음 단계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즉, 구매고객들의 구매결정우선순위에 맞춰, 작은 행동부터 요구하라. 이 작은 행동이나 부탁을 들어 줄 가능성은 당신의 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할 가능성보다 크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 행동경험을 디자인하고 이 경험을 웹사이트 내부, 외부에서 모두 디자인하는 것을 시나리오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자, 당신의 마케팅에는 시나리오가 있는가. 지금부터 한 번 고객의 경험을 A to Z, 모두 설계 해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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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일을 시작했는가?

A는 부서를 이동했다.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일이다.새로 옮긴 부서는 이미 인력이 구성되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고, A는 뒤늦게 합류한 상황이었다. 기존 멤버들은 이미 트랙을 빠르게 돌고 있었고, A는 워밍업을 하면서 그 속도를 뒤쫒아야 하는 상황이다. A는 트랙 주변에 서서 어떤 속도로 따라가야 할지, 어떤 방향를 향해 달려야 할지 파악하고 있다. 틈틈히 달리는 기존 멤버들에게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도 확인했다.A가 발견한 이상한 점은 이들이 처음에 목표한 곳을 향해 달리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음... 그래,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으니까...하지만, 더욱 이상한 점은 달리고 있는 사람들도 이상해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처음에 목표로 한 곳은 한참 다른 방향이었고, 그 사이에 여러가지 이슈들때문에 지금 이렇게 방향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관성을 거스를 수 없어서 계속 달리고 있는 듯했다.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어렵게 지금까지 속도를 냈기 때문이다.이게 아닌 것 같은데, 누구도 감히 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 일을 왜 시작했는가"무엇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는가?""왜 아무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달려가는가?"A는 사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있다.대부분의 조직은 '방향'이 아니라, '속도'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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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를 먹고사는 박쥐들의 생활양식 3종 세트

인사이트. 광고/마케팅/컨텐츠/디자인 이 네 개의 카테고리 아니 어떤 일을 하든 숙명처럼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단어 아닐까. 그래서인지, 우리 멤버들의 대화 속에서도 인사이트라는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매우 주기적으로 인사이트를 먹고사는 우리는 어디서 인사이트를 얻고 또 어떻게 서로 공유하는지 혹시나 궁금해할 누군가들을(?) 위해 박쥐들의 인사이트 생활양식 3종 세트를 소개해볼까 한다.하나, 인사이트 쉐어링주간회의가 있는 월요일의 첫 출근 날이었다. "자, 그럼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인사이트 쉐어링 해볼까요?"라는 말이 시작되자마자 띠링띠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옆에 있던 멤버의 노트북을 슬며시 훔쳐보니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나는 거였다. Archive_Insight라는 채널에 파일, 이미지, 웹 주소 등이 공유되면서 나는 소리였던 것! 인사이트 쉐어링이란 한 주 동안 멤버들 개개인이 얻은 인사이트와 그 소스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좋은 디자인, 웹사이트, 브랜드 소식 등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다. 한 명이 물꼬를 트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 그럼 저도!' 하며 다들 주섬주섬 인사이트를 꺼내 놓는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 번인 주간회의 때만 반짝하고 마는, 비정기적 이벤트 개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한 주의 시작인 주간회의가 물꼬를 트는 개념일 뿐, 이 채널은 매일같이 새 알람이 뜨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실제 하루에도 몇 번씩 불이 켜지는 이 채널은 일종의 우리들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가끔 일을 하다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 이 채널을 뒤적거리며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며 웃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소스들에 감탄하기도 한다.어느새 'Archive_Insight'는 가장 반기는 알림의 채널이 되었음을 슬쩍 고백해본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인사이트 쉐어링은 자주 이루어진다. 여행을 다녀올 때, 출장을 다녀올 때도 좋은 것을 보고 들으면 꼭 멤버들 나눠줄 리플렛, 포스터 등을 보부상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정 많은 사람들.. 우리에게 인사이트 쉐어링은 일상이자, 일종의 동지애 같은 것이 아닐까?"인사이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것!" - 이다솜 Branding Team Director둘, 도서 구매 지원(이라 쓰고 방라딘이라 읽는다)그렇다. 요즘 뜬다 하는 스타트업들이 그러하듯, 우리도 도서 구매 지원 복지가 있다! 이름하여 '방라딘'. 뭐하나 평범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는 우리는 이것마저도 네이밍을 했다는.. 절대 강요는 아니었..!!! AE 팀장 방정훈님의 관리 아래 운영되기 때문에 그의 이름에서 따온 네이밍이 만장일치로 당첨되었다. (디자이너 하나님의 의견이었다. 역시 핵인싸다워....) 방라딘의 이용 방법은 이러하다. 간단한 신청 이유와 함께 방라딘을 소환하기만 하면 끝. 그냥 진짜 끝! 그러면 총알처럼 접수해 일주일 안에 도서를 전해준다.단, 이 책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가지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바로 '독서 노트' 작성하기. 이름처럼 심하게도 친절한 방라딘은 램프를 문지른 댓가로 이 노트를 요구한다. 양식만 보면 '그냥 내 돈 주고 살까' 싶은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하지만, 방라딘이 시키는 대로 정리하며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그 책이 100% 내 것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작성한 독서노트는 멤버들 모두에게 공유되어 자연스럽게 인사이트의 역할을 한다. 이것이 바로 최소 비용에 최대 효율을 위한 방라딘(을 가장한 방정훈님)의 빅 피처였던 것이었다... "저에게 인사이트란,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에요" - 이건용 Designer셋, 게더링 데이노마드 데이의 자매품이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던 노마드 데이를 격월로 줄이고, 그 빈 공간을 게더링 데이가 채우게 되었다. 노마드 데이는 토요일이지만, 게더링 데이는 무려 금요일이다. (야호!) 오후 3시경 각자 작업을 마무리하고, 미리 약속한 액티비티를 하러 떠난다. 볼링을 치는 팀도 있고, 방 탈출을 하러 간 팀도 있다. 머리 쓰고 몸 쓰기 귀찮다면, 산책 팀을 고르는 방법도 있다.그냥 놀러 가는 거냐고?맞다. 하지만 우리 멤버가 둘 이상 뭉치면 그곳에서는 인사이트가 뽑아지기 마련. 이번 게더링 데이에 산책 팀으로 참여한 나의 경험을 풀어보자면 이렇다. 신나게 사운즈 한남을 구경한 후 카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새로 산 가방에서 시작한 수다가 어느새 브랜딩에 대한 논의로 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가방<<<브랜딩) 어쩌면 게더링 데이는 일하느라 맘껏 떠들지 못한 인사이트들을 이참에 공유하라는 회사의 배려일지도. (아...아닌가?)"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색다른 경험과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얻어요." - 조윤성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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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인력난', 인도의 IT 인재로 해결?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계의 고급인력 부족 문제와 SW 개발자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SW강국인 인도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인도 SW 전문인력 활용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한 참가업체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다.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한 것은 한국 SW산업협회가 지난 9일에 발표한 'SW 직종별 인력수급실태조사'에서 국내 SW기업 551개 중 53.2%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라고 한다.특히나, 대기업은 그나마 수월한데, 중소. 중견기업은 SW인력 채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식으로 결론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슬프지만, 이런 결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 몇 마디 안 할 수 없다.첫째. 임금과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인도의 업체들과 소통할 방법도 없을 것이다.둘째. 임금이 적정 수준이 아니라면, 인도의 업체들에게 비용 지불할 엄두도 못 낼 것이다.셋째. 임금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관행상 SI업체는 활용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 비용으로 인도 개발자가 한국에 와서 체류할 가능성이 없다.넷째. 그나마, 임금도 맞고, 체류가 가능하거나 원격 업무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임금도 주지 못할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중소기업의 체질상 그들과 업무 공조를 하기 위한 프로세스나, 방법론, 품질 체계가 있을 리 만무하다.죄송하지만, 한국적인 SI업체나 개발 총괄 책임자가 계장이나 과장급에 불과하고, 커리어 매니저 역할을 하는 선배도 없는 기업이라면 인도의 뛰어난 IT인재들과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인도의 IT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의 조건은 다음과 같이 나열할 수 있겠다.하나.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서 재택근무 개발을 할 정도의 개발 문화를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둘. 소프트웨어 품질체계에 대한 부서나 업무 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셋. 영어도 잘하고,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도 출중한 개발팀을 잘 세팅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넷. 경험이 풍부한 개발 총괄과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인사체계와 문화를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다섯. 적절한 비용으로 괜찮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체계를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그렇습니다.이렇게 나열한 5개 정도의 조건의 기업이라면, 뛰어난 인도의 개발자들과 업무 소통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조건의 소프트웨어 기업은 굳이, 해외의 싼 개발자만을 찾지 않을 정도로 비즈니스 모델 체계와 기업 문화를 갖추고 있어서, 굳이 뛰어난 인도의 개발자를 찾지 않아도 되겠지요.죄송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인도의 뛰어난 개발자들과 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가능한 한국 기업들도 있습니다. 최소한 다음의 조건을 만족시킨다면요...재택근무가 자유로울 정도로 품질체계와 개발문화를 가진 기업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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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파티원 모으기

 최근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100%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서비스보다는 많은 부분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를 제작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1. 서비스 기획: 서비스를 설계하고, 철학을 담고 기능 등을 추가하고 설계하는 일2. 서비스 개발: 서버 안에서 진행되는 알고리즘을 수립하고, 구조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일  3. 서비스 디자인: 서비스를 심미적으로 아름답고 직관적 있게 구현해 주는 일이렇게 기획, 개발, 디자인 세 가지 파트를 기본으로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마케팅이나, 경영 등의 부분들도 많지만, 이런 것들은 나중에 또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가지 또는 두 가지의 업무 정도는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하는 서비스인 만큼, 마음이 맞는 팀원들을 모아서 시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팀원들을 모아야 할까요? 물론, 지인들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경우라면 굉장히 좋겠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어떻게 만나서 시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새롭게 알게 되는 분들과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금전적 문제가 팀원을 모으는 것이 가장 먼저 겪는 문제일 것이고, 특히 개발자가 아니신 분들은 "개발자가 없다!!!!!!!!!"라는 것이 엄청나게 고민이실 겁니다(다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깐요…. 하하하). 그리고 관심이 있는 개발자분이나, 기획자분, 또는 디자이너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확실한 설득력이 없다면, 팀으로 모아서 시작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죠. 그래서 스타트업이 인원을 충원할 때는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를 나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가 팀원을 모으는 가장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지만, 서비스 대하여 광고 문구 같이 "심금을 울리는" 그런 한마디가 아니라, 서비스에 대하여 육하원칙에 따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상태가 제가 말한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의미이고요. 이유를 설명해 드리자면, 스타트업이라는 기업의 특성상, 100%의 성공을 절대로 예측할 수 없고, 장애요소들이 너무나 많으므로, 서비스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쉽게 시작을 할 수 없는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감성을 털어 재끼는 표현보다는, 듣는 사람에게 확실하게 어떤 서비스 인지 보여주는 워딩을 할 수 없다면, 팀원을 모으는 것이 굉장히 힘들 겁니다. 개발의 경우,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장애요소를 만나기 때문에 더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팁을 드리자면, 개발자 분들을 팀원으로 설득하시기 위해서는 조금 더 디테일 한 설명을 필요로 하실 겁니다. "이런이런 서비스를 만드려고  한다."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기능을 기반으로 한, " 또는 "어떤 기능들이 주요 기능들인 서비스를 만드려고  한다."라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하고, 만약 구현하고 싶은 서비스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면 직접 "이러한 것들을 해보고  싶다."라는 것을 집 적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예 기획하시는 분이 스토리 보드와 사이트 맵핑을 완료해서 가져가신 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이것부터 시작해라 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나중에 스토리보드와 사이트맵 같은 것들은 말씀드리겠습니다. 즉, 개발자와 기획자들은 언어의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비주얼 라이징 된 설명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창업을 시작했었던 2012년도 많은 스타트업이 있었지만, 요즘 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고, 더 많은 분들이 창업을 생각하고 있으므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하여는 그때보다 더 확실하고 명확한 서비스의 근거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제공했던 것들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제가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못 했다고 생각되어서 참 죄송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서비스를 같이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제시하는 부분들이 "지분"을 먼저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의 업무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고, 보다 능률적 있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100% 효율적이라고는 이야기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는 이유는 서비스를 제작하는 시간은 깁니다. 처음부터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다양한 장애요소들이 워낙 많으므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의협심 하나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릴 수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업무를 진행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서비스 제작 기간 동안 먹고 사셔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다고 100% 월급제로 고용하기에도 정말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하는바 입니다. 그래서 공동 창업가들과 제가 했던 방법은 "지분+ 일종의 성과금" 정도였습니다. 지분을 어느 정도 제시하고, 서비스(알파 서비스/ 베타 서비스) 등의 제작 동안 소정의 감사비를 드리는 정도였죠. 지금도 생각하면 저무나 고생했었던 우리 디자이너 형, 개발자 동생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분명히 같이 창업을 했던 사람들이지만 말이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다 가지고 시작하는 건 스타트업도 아니긴 하지만, 이도 저도 없는데 사람들 고생시킬 수 있는 것도  스타트업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해서 시작하시는 걸 정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요즘은 위시켓이나 로켓펀지 등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적 또는 물적 인프라가 많이 발전해서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념이나 생각이 "음식점 같은 거 창업이나 하겠지...(창업은 치킨이  짱이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이 작은 시장에서도 사기를 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항상 조심히 하나하나 진행하시는 게 무조건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힘들죠…. 하하 아 그리고 프리랜서를 만나서 하시는 분은 주변  개발/디자이너/기획하시는 분을 꼭! 꼭꼭 대동하시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세줄 요약하자면(너무 멀리 돌아왔네요...;),1. 서비스에 대하여 머릿속에서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고, 금전적으로 안정이 될 때,2.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서비스에 대하여 구현하고, 또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인원과,3. 100% 임금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 약간의 지분과 적더라도, 확실한 임금지급을 기반으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말하고 싶은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필력이 너무나도 딸려서 죄송스럽네요 ㅠ 궁금하신 부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빨리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팀빌딩 #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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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50가지 유형의 사람들 대정리

예전에 지구의 100명이 살고있는 마을에 비교해서 뭐 61명은 아시아에 살고, 남자가 48명이고 등등 이해하기 쉽게 비교해놓은 표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뭐 마을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다니는 회사만 봐도 작은 지구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겐 거대폭풍이 매일 불어닥치는 목성같을 수도 있고 분위기가 살벌한 해왕성이나, "사직서 만지작 - 내일 말해야지 - 월급들어옴 - 일년만 채워보자" 를 반복하는 혜성같을 수도 있겠네요. 1인 기업은 이런느낌.....하아..회사와 지구촌엔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7명이든 70억이든 사람모여 있는 곳이 어디나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사회성과 본능의 균형을 간당간당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상반기공채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신입지원하시는 분들이나 심지어 경력이직하시는 분들도 입모아 얘기하는 건 항상 '사람' 입니다. 거긴 문화가 어때요? 분위기 어때요? 등등을 궁금해하고, 같이 일할 사람이 어떤 스타일인지 페북도 살펴보고 하는 등을 보면... 확실히 사람문제는 작은 부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만히...밀싹쥬스를 마시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있던 회사엔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가..하고 말이죠. 생각보다 매우 재미지더군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참으로 다양하게도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창문 옆, 벽, 파티션 뒤, 화장실 앞, 문 앞, 부장님 옆자리 등등..각각의 포지션에 맞게 각각의 성향대로 존재하고 있었더라구요. 이번 글은 그냥 웃자고 쓰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이제 갓 회사에 입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 지 가벼운 튜토리얼로 생각하셔도 무관할 듯 합니다. 단, 이번 글은 제 개인적 경험에 많이 의존한 글이니 만큼 이 범주에서 벗어난 더욱 다양하고 묘한 존재들이 많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지구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매우 크고 많은 사람들을 담고 있으니까요.1. 일찍 출근하는 사람: 항상 일찍나와서 카누를 타먹고 책상정리를 합니다.2. 맨날 5분씩 늦는 사람: 신기하게 더도말고 덜도말고 5분 정도만 늦습니다. 아마 기상시간이 동일한 탓으로 보입니다. 지하철시간은 거의 일정하니까 5분 늦게 나를 회사로 데려다주는 바로 그 지하철을 타는 것이겠죠. 3. 맨날 1분 전에 오는 사람: 아까 윗분이 탄 지하철의 바로 앞차를 항상 타시는 분입니다.4. 기계식키보드 쓰는 사람: 타다다다타ㅏ다닫사다타다다삿타다다사다다타다다다다사사다닷. 그 날의 기분이나 일의 다급함을 청각적 정보로 전달해 주십니다. 5. 조용한 사람: 하루종일 아무말이 없습니다. 일만 열심히 합니다. 마우스도 무소음마우스... 6. 눈치스캐너: 출근하자마자 사무실 분위기와 팀장님 기분을 스륵 스캔하고 '어제 팀장님 술 많이 드셨대?' 를 물어보는 분입니다. 가끔 술자리에서 "하아, 진짜 내가 일일이 다 챙겨야 하니 너무 피곤하다.."라는 말도 합니다. 하지만 누가 딱히 챙겨달란 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7. 픽셀성애자: 이 분은 디자이너가 아닌데, 자꾸 픽셀이나 그리드 얘길 합니다. 심지어 나도 디자이너가 아닌데 자꾸 픽셀을 맞추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디자이너님은 절 아련한 눈빛으로 2초정도 쳐다봤습니다. 자꾸 픽셀픽셀 얘길 하는데...사실 생각해보면 아는 디자인지식이 그것밖에 없어서는 아닐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8. 과자창고: 두 번째 서랍에 항상 외국과자가 가득한 분이 있습니다. 물론 땅콩샌드나 그냥 캔디나, 눈을감자 등도 있습니다. 주로 이 분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은 킷캣이나 로이스초콜렛, 3개월 정도 된 펑리수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9. 정오의 현자: 회사 근방 500m지역의 맛집과 식당, 메뉴, 가격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고 다양한 시식으로 맛평가까지 내려주십니다. 특히 이런 분은 기상에 민감하신데 날씨에 따라 메뉴를 센스있게 결정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더 높은 분의 전날 숙취나 당떨어짐 등으로 인해 현자의 말이 묵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10. 더 높은 분: 더 높은 분은 주로 점심을 결정하십니다.11. 그보다 낮은 분: 더 높은 분보다 조금 낮은 분은 점심 후 커피를 결정하십니다.12. 완벽한 일개미: 이 분은 뚠뚠 일을 하십니다. 뚠뚠. 그러나 거의 완벽을 추구합니다. 보고서의 표지와 폰트의 통일, 자간과 위계까지 챡챡 맞춰서 실수없이 일처리를 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주로 안경을 쓰셨을 확률이 높습니다. 뚠뚠. 약간 워커홀릭느낌이 납니다. 13. 후드입은 사람: 꼭 후드입은 분들이 한 분씩 있습니다. 주로 개발자나 디자이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웹디나 퍼블리셔 분들은 매우 높은 확률로 후드를 입습니다.14. 욕먹는 사람: 욕도 먹는 사람이 항상 먹습니다. 특히 뭔가 미운털이 박히면 똑같이 실수를 해도 더 욕을 먹습니다. 그런데 원래 먹던 분은 좀 더 큰 성량과 다양한 표현이 가미된 욕을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러면 안되는데..싶지만 어쩐지 다른 사원들도 그 분을 딱히 가까이 하려 하진 않는 듯 보입니다. 이런 건 좋지 않습니다. 15. 지박령: 저 분은 왜 집에 안가는 지 궁금합니다. 언제 집에 다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16. 미스테리쇼퍼: 왜 회사컴퓨터로 옷을 사는 지 미스테리한 쇼퍼입니다. 딱히 구매를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냥 보는 것에 의의를 두는 모양입니다. 요즘같은 벚꽃시즌이나 환절기 땐 더욱 스크롤과 알트+탭이 더욱 바빠집니다.17. 점심 안먹는 분: 높은 확률로 다이어트, 약복용중, 어제밤샜어, 피곤해, 잘래, 약속있어..등으로 점심을 안먹는 분이 계십니다. 저도 해봤는데 사실 진짜 이유는 좀 불편해서 입니다. 속도 그렇고 맘도 그렇고... 그리고 진짜 졸릴 때도 있구요.18. 은행가시는 분: 거의 점심을 먹고 나면 1,2명 정도가 은행이나 우체국에 다녀온다고 하십니다. 은행이 이토록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나 싶지만, 운영지원팀이나 등기발송 등의 업무가 있는 듯 합니다. 대부분 업무를 마치면 커피를 사옵니다. 사실 좀 혼자 있고 싶어서가 아닐까요.19. 병자: 대부분 미열이나, 비염, 안구건조, 위염, 피부트러블 등 다양한 증상과 지병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자주 병원과 약국에 가시고 반차와 연차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20. 영웅: 뭐 크게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챡챡 일을 잘해내는 능력자같은 분입니다. 이런 분이 많다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영웅은 그리 많지않습니다. 실제로 영웅이 있어도 난세가 아니라면 딱히 그 능력이 드러날 기회도 없구요. 원래 영웅은 위기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21. 제목학원수강생: 이 분은 다수의 짤과 개그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쾌한 말발과 드립력으로 회식이나 식사시간을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 종종 협업툴에도 짤을 올리곤 합니다. 대부분 네이버뿜이나 개드립.net에서 가져온 소스입니다.22. 엘사: 낯가림이 심한 분입니다. 높은 확률로 안경을 쓰고 계신데, 인사나 말을 잘 안받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뭔가 날 보면 후다닥 지나가기도 하고 다른 분들하곤 말을 잘 하지만 나에겐 업무적인 이야기만 합니다. 이걸 보고'훗 날 보고 설레여서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는 건가..이놈의 귀여움이란..'따위의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그냥 낯을 가리는 성향이거나 아니면 진심 싫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23. NPC: 뭔가 물어보면 필요없는 정보까지 상세히 잘 알려주십니다. 신입들에겐 단비같은 분입니다. 종종 커피나 담배타임, 비타500, 모닝커피 등으로 보상을 주기도 합니다.24. 팩트폭격기: 할 말은 반드시 하는 분입니다.  주로 팀장급과 논쟁을 벌이십니다. 정의로움이 가득하기도 하고, 합리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라는 말을 즐겨 하십니다. 말의 속도가 빠르고 성량이 조수밉니다.25. 양손아이템: 고렙의 장비들이 많은 분입니다. 아이맥27인치와 부속품들, 팬쿨러와 아이패드프로, 아이펜슬, 접히는 노트북 등..신기방기하고 비싼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주로 이런 분들은 집에 전동킥보드 같은 게 있습니다.26. 리액션장인: 딱히 뭔 말을 하진 않는데, 웃음소리가 호탕한 분입니다. 파하하하하하하!!.. 27. 오띄꾸띄르: 단 하루를 출근해도 완벽한 패션센스를 뽐내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드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그 날 퇴근 후 뭔가 약속이 있을 경우엔 의복과 용모를 단정히하고 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어쩌다 꾸미고 오면 막 '오오오 약속있어? 애인생겼어?' 등의 시덥잖은 오지랍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다른회사 면접보러가요. 라고 대답해주도록 합시다.28. 정치인: 자꾸 라인만들고 다닙니다. 액티브능력으론 뒷다마까기와 '그렇지 않아?' 라고 동조끌어내기가 있습니다. 패시브능력으론 수근대기, 탕비실가기, 담배친구랑 옥상담배하기 등등이 있는데... 여느 정치인이 그러하듯 엮일 땐 조심해야 합니다.29. 엑셀장인: 물어볼 일이 많습니다. 주로 안경을 쓰고 계시고, 웃는 상에 단정한 옷을 즐겨입으십니다.30. 피피티장인: 왠만한 포토샵보다 더 괜찮은 결과물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내는 미래형인재입니다. 주로 이 장인님은 집에 늦게 들어가십니다.31. 곧죽을몸: 뭐만 하면 힘들어죽겠다, 못해먹겠다, 졸려죽겠다, 배불러죽겠다, 허리아파죽겠다, 조용해죽겠다 등.. 모든 것에 생명을 걸고 생활하시는 치열한 분입니다. 좀 같이 힘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32. 아니면말고: 의견을 던졌으면 끝까지 마무리를 지어야지, 이건 별로 맘에 안든다고 하면서 '그냥 뭐 제 의견은 그렇다고요~' 하고 치고 빠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사를 아프가니스탄이나 베트남정도로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게릴라전술은 회사에선 딱히 좋지 않습니다.33. JTBC뉴스룸: 뭔가 모든 정보를 다 알고있는 듯한 분입니다. 누르면 바로바로 '아! 나 그거 알아.' 라고 튀어나오는데 그 정보가 또한 얕고 넓은 것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뉴스를 열심히 탐독하거나 페이스북에 여러 포스팅을 '저장함' 으로 보유하고 있는 분입니다.34. 제록스: 캐릭터 이름이 아닙니다. 복사기 장인입니다. 뭐 고장나면 다 고칩니다. 대부분은 타격과 뭔가열었다닫기 기술로 해결하지만, 종종 잘 쓰지 않는 기능, 내컴퓨터로 스캔이미지 전송하기나, 초기 프린터IP잡기 등등을 수행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가끔 랜선이나 내선전화선 정리를 하실 수 있는 분도 있는데.. 회사 자리바꿀 때 이 분 없으면 큰일납니다.35. 사내연애: 본인들만 모르고 다 압니다. 가끔 비상계단 문에서 5초정도의 시간차이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36. 꼰대: 왜 이게 안나오나 하셨을 겁니다. 꼰대는 그 유형이 굉장히 넓습니다. 하나로 규정할 순 없지만, 큰 의미에선 지는 안하면서 나한테만 시키는 전가형 꼰대와, 자신의 왕년스토리나 신념, 가정사, 재미없는 성적농담을 좋아하는 스토리텔링형 꼰대가 있습니다. 음.. 둘 다 싫습니다.37. 인바운더: 전화 진짜 잘받는 분이 있습니다. 이게 쉬운 것 같죠?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 콜센터에서 일할 때 그 콜연습하려고 10일 내내 같은 스크립트만 연습하고 그랬던거 생각해보면...전화도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38. 그건안되는 분: 대부분 어떤 요청을 하면 99%의 확률로 그건 안된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가끔 되는 일을 찾는 재미가 있으므로 어떤 것이 되는 것인지 도전해보도록 합시다.39. 카페인천사: 가끔 아침에 커피사오는 분입니다. 세상 고마움.40. 실수폭발자: 뭔가 쾌활하고 명랑하긴 한데 실수가 끊이지 않는 분입니다.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 스타일이죠. 꼼꼼함은 지하창고에 인셉션팽이처럼 영원히 가둔 듯 합니다. 41번이 필요합니다.41. 나노옵저버: 이 분은 오탈자 하나, 띄어쓰기 하나, 디자인시안의 잘못 지정된 선굵기까지도 한 번에 알아챕니다. 숫자 틀린 건 물론이고, 서류도 순서대로 클리핑을 해놓으시는데 그 꼼꼼함이 가히 대단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이 그리 꼼꼼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40번이 운영, 말발, 행동력이 있다면 나노옵저버와 팀을 이뤄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봤는데 굉장했습니다. 42. 노블레스: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 를 시전하며 신입이나 팀원들은 범접하지도 못할 레퍼런스와 지식을 보유하신 분입니다. 방대한 경험과 전문용어들로 '이게 어려워?' '그거 체크했어?' 등등을 시전하십니다. 경우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43. 상담전문가: 꼭 회사 근처 카페로 가서 일대일 면담을 하는 팀장님들이 있습니다. 말을 들어주고 달래고 어르고 등등을 합니다. 내담자는 주로 일을 잘하는 팀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상담으로 뭔가가 해결되는 듯 하지만, 실제론 임시방편인 경우가 많습니다.44. 예비자유인: 곧 퇴사를 앞두고 있거나 고민중인 분도 꼭 있습니다. 이런 분은 2,3명이 항상 같이 다니는데 점심시간 이후 등등 '좋겠다.' '다른데 알아보니 어때?' 등등의 퇴사정보를 공유합니다. 실행이 이루어지면 격월로 퇴사가 쭉쭉 발생할 수 있습니다.45. FM조교: 에프엠은 이거야. 라고 꼭 찝어 알려줍니다. 에프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대는 당연히 가라신봉자가 있습니다. '대충해' '괜찮아' '그냥와' 등등을 시전합니다. 46. 선생님: 말투가 뭔가 가르치는 말투인 분이 있습니다. 주로 말끝에 '그지?' '예를 들어~' '이해돼?' 등등을 자주 씁니다.47. 딴지장인: 진지함과 엄격함으로 무장한 이들은 종종 농담이나 예능을 다큐나 시사프로그램으로 받아칩니다. 말이 길어지고 뭔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가끔 노잼이란 소릴 들을 수 있습니다. '왜 저래, 이상해.' 라는 뒷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냥 성향입니다.48. 개자식: 위 47개 유형과 전혀 무관하게 그냥 나랑 진짜 안맞는 사람입니다. 주로 퇴사의 큰 원인을 제공합니다.49. 혁신주의자: 뭔갈 항상 바꿔야 한다고 하는 분입니다. 종종 대표님이 혁신주의자일 경우 실무자들은 위험해집니다. 실무자가 혁신주의자일 경우엔 '쟤 또또또 저런다.' 란 소릴 듣기도 합니다. 변화와 현실 사이에서 적절히 협의할 수 있는 성숙된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50. 마니또: 물론 회사는 일하는 곳이고 가좆같은 분위기를 지양하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호천사 한 명쯤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말이 잘 통하고 일손이 잘 맞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친구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는 사람들 말이죠. 직장에서 친구만들지 말라고 하지만...그건 의지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퇴사 후에도 사람 인연은 어찌될 지 모르는 거죠. 물론 절대 많지 않습니다. 1명? 정도면 성공이라고 봅니다. 격한 스압으로 여기까지 오신 분들에게 박수와 짝짝짝을 보냅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우글우글한 곳이죠. 직장은 일을 위해 모인 곳이지만 사실 개개인의 사연과 성향은 모두 다릅니다. 목표가 같다고 해서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란 얘긴 아니잖아요. 직무능력과 전문성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회사에 들어갔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한 직무역량 이상입니다. 내가 이만큼 똑똑하고 니들은 닝겐이다! 가 아니고.. 내가 가진 능력과 발톱을 너네들과 함께 나누고싶다! 라는 개념이랄까요.그러니 내 능력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나누는 능력이 훠어어어얼씬 중요한 듯 합니다. 이제 상반기 공채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어느덧 봄이 다가오고 있네요. 조만간 사무실이 굉장히 졸려질텐데, 모두들 벚꽃같은 인연들 잘 맺으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잠깐..벚꽃은 짧고 아름답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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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 합의의 늪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던 우린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또는 역할에 따라 무엇인가를 함께 하게 된다. 기획자가 개발자를 만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앱을 개발하기도 한다. 평소 알던 디자이너와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뭔가 서로의 니즈가 통하면 같이 공동창업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함께 열심히 일을 한다. 호흡이 착착 맞을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를 이루기위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가 더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워낙 시급하고 부족한게 많다보니, 사람들은 아쉽고 조금 마음에 들지않아도 그러려니 하거나 나중으로 고민의 깊이를 미룬다.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어느 날부터인가 뭔가 찜찜하기 시작한다. 공동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때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또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 관계에서도 일은 진행되고 있는데 클리어하다기보다 뭔가 모호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말하기 좀 애매하기도 하고 껄끄러울 수도 있다. 그래도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변죽을 울리다만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다. 뭔가 많이 틀어졌다는 느낌이 들거나 생각의 갭이 엄청나게 크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그제서야 그럴 줄 몰랐다고 서로를 원망하거나 돌이켜보려 애를 쓰지만 그 갭은 되돌리기에 너무 크고 마음의 틈은 회복이 요원하다. 서로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원인을 함께 논의하지만 이미 되돌아 오기엔 멀리 가있다.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중이 절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고, 스타트업이라면 결별을 이야기하는 수순이 온다. 여러 스타트업들의 결별을 보았고, 회사를 떠나는 개발자들을 목격했고, 보내 온 시간과 함께 믿음과 신뢰가 한꺼번에 깨지는 두 회사를 보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쉽게 암묵적 합의의 늪에 빠지기 때문이다.  암묵적 합의란 서로 명확하게 조건와 요구사항을 드러내 이야기하고 그것에 맞는 합의안을 구체적으로 성문화하는 정식합의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초기에 구체적이지 않았으니 달려왔던 관성으로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마음으로 믿거나, 그렇다고 간주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지분을 주는 사람과 받을 사람은 보는 관점이 다르고, 일을 시키는 사람과 일을 하는 사람도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초기에 자금의 여유가 없고 상황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다 보니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구체적으로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그러자니 관계가 쪼잔 해 보인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합의의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이것이 장기화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원인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암묵적합의를 하게 되는 것일까?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도 해보고,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다양한 회사와 집단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느낀 이유들은 이렇다.1. 필요성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의 시작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서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깨닫기 시작하지만 번번히 바로 잡을 타이밍을 놓치거나 미루게 된다.  2. 일부러 피하는 경우해야 하는 걸 알면서 한쪽이 일부러 피한다. 지분을 더 받기로 개발자는 믿고 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는 처음과 마음이 다르다. 직원은 5%쯤 받을거라 믿고 있는데 대표는 1%를 생각하고 있다. 주는것이 아깝거나 떠날까 두려워 대표가 이를 피한다. 개발자들이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들어 줄 수가 없다. 암묵적 합의는 양쪽이 함께 거리를 좁혀오지 못하면 명시적 합의로 바꿀 수가 없다. 3.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경우암묵적 합의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언뜻 그렇게 들었고 개발자는 나중에 대표가 지분을 줄거라 믿고 있다. 대표는 그럴수도 있다고 이야기는 했으나 사실 주겠다는 확신은 없다. 파트너와 프로젝트가 잘 되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상대편도 챙겨주겠지 생각하지만 이익이 나면 어떻게 하겠다는, 손해가 나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합의는 없었다. 직원이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는 하나 명확한 R&R을 정하거나 일의 스펙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고 동료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막연히 잘하겠지 라고 기대한다.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 암묵적 합의의 내용은 각자의 머리속에서 다른 모양으로 커가고 있다.   4. 이야기 했으나 성문화하지 않은 경우그나마 나은 것은 명시적 합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 한 경우이다. 하지만 문서나 이메일, 계약서등으로 문서화하지 않고 구두로 이야기 된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다른 모양으로 바뀐다. 사람의 기억이나 말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고 해석하는 조건의 차이로 인해-막연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보다 구체적일 수는 있지만-진화하는 모습을 막을 수는 없다.5. 성문화했으나 명료하지 않은 경우가장 나은 케이스는 명료하지 않아도 문서화를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문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환경이 바뀌고 사람과 일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면서 구체적이 될 수 있기에 처음부터 완벽한 명시적 합의는 스타트업에서 존재 할 수 없다. 다만 초기부터 명시적 합의를 이끌기위해 꺼끄러운 이야기도 나누고, 원하는 일, 해야 할 일, 투자하고 손해봐야 할 조건, 기여하고 보상해야 할 구체적 과정들을 논의하면서 서로에게 원하고 바라는 것을 글로 기술 해 남긴다면 이것은 암묵적이지 않는 명시적 합의가 된다. 명시적 합의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서로의 갭을 줄이고 방향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사업을 하고, 스타트업이나 타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모든 경우, 우리는 이렇게 암묵적 합의의 늪에 빠질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싫은 이야기 나누는 걸 꺼리고 건전한 토론을 감정적 대립으로 인지하는 문화적 특성때문에 특히나 명시적 합의를 위한 과정을 추구하기 보단 쉽게 쉽게 암묵적 합의의 틀을 만들어 민감한 것들은 그 안에 넣어두고 싶어한다. 암묵적 합의는 시간이 흐른 후에 독이 되어 더 큰 아픔이 될 수 있는 씨앗이기에 구체적이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논의의 과정이 불편해도 믿음과 신뢰가 쌓일 수 있고 관계의 가치가 지속 될 수 있는 명시적 합의를 만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어쩌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있어 아이템의 사업성이나 시장상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명시적 합의로의 커뮤니케이션과 이를 위한 문화라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리라.#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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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유럽 - VAT 시리즈 (4)

★05★Q: 저는 영국 내에 수입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A: 여러분이 곧 수입자입니다.이제 실무 예시로, 한국 사업자가 아마존 유럽에 판매하기 위해서 FBA 재고를 보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FBA 재고를 발송하는 입장은 당연히 한국 사업자입니다. 수취인은 아마존 FBA 창고입니다. 그렇다면 수입자는 누구로 정하나요? 아마존? 절대 아닙니다. 한국 사업자의 제품을 한국 사업자의 FBA 재고로서 보내는 것인데, 아마존이 한국 사업자를 대신해서 수입자 역할을 해줄 이유도, 책임도, 생각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사업자가 곧 발송인이자, 수입자가 되어야하고, 아마존 FBA 창고는 단순히 수취인 (정확히는 수취주소)로만 되도록 설정을 해야하는데, 앞서 얘기했듯이 수입자를 식별하는 것이 바로 VAT (그리고 EORI) 번호이기 때문에, 아마존 유럽에 판매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셀러는 FBA 재고를 보내고자 하는 도착 국가에 VAT 가입을 해야하는 것입니다.FBM으로 판매하는 VAT 미가입자 판매자는 수입자를 고객으로 정하되 DDP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관부가세를 납부하는 것이며, FBM으로 판매하는 VAT 가입자 판매자는 여전히 DDP로 보내지만 수입자는 고객이 아니라 본인이 되는 것입니다.★06★Q: VAT 번호라는 게 정확히 뭔가요?A. VAT 법이 적용되는 국가에 대한 '세금납부번호'입니다.한국에서도 특정 사업체의 납세 기준을 정하고 (개인/법인, 부가세, 종합소득세/법인세, 등등) 얼마를 청구해야하는지 알기 위해 '사업자번호'라는 것이 있는 것처럼, 유럽에서는 VAT라는 번호로 식별하게 됩니다. VAT 번호가 없으면 애초에 해당 국가의 국세청에서 특정 사업체가 어떤 세금을 납부해야하는지, 그리고 얼만큼의 세금을 납부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예를 들어 A라는 영국 내의 기업이 한국 기업의 제품을 영국 내로 수입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당연히 수입할 때 발생하는 관세와 수입 부가세가 있을텐데, 수입을 하고자 하는 A라는 기업이 애초에 VAT(+EORI)라는 번호가 없다면 영국 국세청에서는 해당 화물에 대한 관세도 및 부가세를 청구할 대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ORI 번호는 VAT 번호의 앞에 GB라는 글자와 VAT 번호의 뒤에 000을 붙이면 되는 번호이며, 한국으로 따지자면 통관고유부호 같은 개념입니다. VAT 번호를 신청했다면 EORI 번호는 동시에 자동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즉, 수입된 화물에 대해서는 무조건 관세와 수입 부가세는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걸 납부할 의무는 수입자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수입자를 식별하는 것이 바로 VAT(+EORI) 번호라는 것입니다. ★07★Q: VAT 가입 하지 않고 FBM으로 판매하되 DDP가 아닌 DDU (수취인 관부가세 부담)으로 배송 처리 하면 어떻게 되나요?A: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최악의 경우 아마존 유럽 판매 계정이 정지 됩니다.이건 약간 번외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의 설명을 듣고도 여전히 이렇게 물어봅니다, "FBA로 판매하지 않고 FBM으로만 판매하고, VAT 가입하지 않고 아마존 유럽에 판매하면 되지 않을까요?" 답변부터 드리자면, "안됩니다. 제 조언을 무시하고 그냥 한다면, 여러분이 굉장히 손해 볼 것이고 결국 아마존 유럽 판매 계정이 정지 될 것입니다" 입니다. 이 부분은 설명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예시를 드는 게 더 빠르게 이해될 것 같습니다:VAT 가입 없이 FBM으로 아마존 유럽에 판매하려고 하는 경우 (쉽게 알 수 있는 잘못된 예시)대한민국 아마존 UK 셀러 '가나다'는 VAT 가입/신고/납부 없이 아마존 UK에 판매하려고 합니다. FBA로 판매하게 되면 영국에 VAT 가입도 해야 하고, 심지어 FBA 재고를 보충할 때마다 화물이 수입되는 순간에 '가나다'의 VAT 앞으로 수입 부가세를 선 납부해야 하고, 3개월마다 한 번씩 부가세 신고를 해야 되는 것을 생각할 때 도저히 번거로워서 어떻게든 VAT 가입 없이 아마존 UK에 판매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FBA가 아닌 FBM으로 판매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나다'는 본인의 상품이 VAT가 발생하지 않는 한, $100에 팔리면 수익이 괜찮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아마존 UK에 상품을 $100에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제품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바이어는 $100이라는 판매가를 보고 VAT 미포함 금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당 바이어는 (당연히) $100이라는 판매가가 VAT 포함 금액이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마존 판매자들은 아마존에 입점할 당시에 최종 판매가를 무조건 All Tax(&Duty) Inclusive Price로 아마존 판매가를 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을 그 바이어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바이어는 $100이라는 판매가는 사실 $83.33이라는 판매가와 $16.66이라는 매출 부가세의 합계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가나다'는 이 사실을 모르고 제품을 한국에서 상품을 포장하고 commercial invoice 상에 $100이라고 표기를 하고, 수취인을 바이어로 설정한 뒤에 바이어에게 우체국 EMS를 통해 배송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EMS로 보낸다는 것 자체부터 잘못된 방식입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가나다'는 1주일 정도 지나자 갑자기 바이어한테 항의글을 받게 됩니다. 바이어는 제품이 영국에 반입되는 순간에 수입자가 본인으로 설정 되어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별도의 수입자를 명시하지 않는 이상 국제 화물에 대해서는 수취인이 수입자로 지정됩니다) $100에 대한 관세뿐만 아니라 수입 부가세 20%인 $20을 지불해야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가나다'에게 항의를 합니다. 하지만 '가나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애초에 'VAT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100이라는 판매가가 수익성이 있었다고 생각을 했지, VAT까지 '가나다' 본인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애초에 $100이 아닌 $120 또는 그 이상의 판매가로 팔았을 거라고 바이어에게 오히려 역으로 얘기를 합니다. 바이어는 어이없어 하면서 이 케이스를 아마존 A-Z 클레임으로 올립니다. 아마존은 당연히 이 모든 상황을 빗대어 봤을 때 바이어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단하고 셀러의 밸런스 (판매 대금)에서 $100을 차감하여 바이어에게 전액 환불을 해줍니다. 바이어는 $100의 제품도 갖게 되고, $100 전액 환불을 받게 됩니다. Such a sad story...하지만 정말 부득이하게도 판매자 '가나다'는 이 경험을 통해 올바른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음부턴 진작에 $120로 올려서 팔아서 이런 항의가 만약 들어오면 그냥 $24+@ 정도의 부분 환불을 해줘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다시 한 번 $120에 '가나다'의 상품이 팔렸습니다. '가나다'는 이번에도 EMS로 화물을 준비하여 고객에게 발송했습니다. 1주일 정도 지나자 이번 고객으로부터도 항의글을 받게 됩니다. 똑같은 내용으로, 이번엔 $120에 대한 $24 부가세 + 관세가 발생했다며 항의를 했습니다. '가나다'는 이런 일이 있을 줄 예상하고 있어서 친절하게 바이어에게 '$24 부가세 + 관세는 내가 부분 환불 처리해주겠다'고 하면서 일단 제품을 수령하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가나다'가 모르고 있던 사실은, 'EMS'로 보낼 경우, 이런 식으로 세관에 화물이 걸리게 되면 고객이 직접 세관에 가서 제품을 찾아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바이어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 '가나다'는 약간 식은 땀을 흘리면서 '기름값과 수고비 $20를 더 얹혀서 부분 환불 해줄테니 지난 번에 얘기했던대로 일단 제품을 수령해가라'라고 얘기해줍니다. 바이어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관부가세를 지불하고 제품을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악한 마음을 품었고, 집에 돌아가마자 아마존에 A-Z 클레임을 열었습니다. "해당 판매자는 관부가세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고, 내가 내 돈으로 관부가세를 지불하면서까지 제품을 수령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내용으로 A-Z 클레임을 열게 됩니다. '가나다' 판매자는 이 글을 확인하고, 부분 환불을 처리해준 내역까지 전부 보여주면서까지 본인의 입장을 항변해보지만 결국 아마존은 '판매자 약관에 따라, 최종 판매가는 모든 관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설정 되어야하기 때문에 해당 케이스는 판매자의 부담으로 고객에게 전액 환불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라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결국 바이어는 $120의 제품도 갖게 되고, $120 전액 환불도 받게 됩니다. Even a sadder story.이런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나다'는 여전히 VAT를 가입하지 않고도 아마존 유럽에 판매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관부가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노라고 해서 앞으로 모든 주문들에 대해 '발송인이 관부가세를 부담하는 조건인 DDP 무역조건으로 발송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FedEx나 DHL 같은 특송사를 이용하면 DDP (Delivery Duty Paid) 조건으로 화물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고객 입장에서는 관부가세 지불에 대한 고민 없이 화물을 받기만 하면 되니까 문제가 없을거라고 '가나다'는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 번 $120에 제품이 팔렸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배송하였고, 고객도 만족했습니다. 드디어 해결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결국 답은, "FBM으로 아마존 유럽에서 판매를 하려면 특송사를 이용해서 무역조건은 DDP로 설정하고, 발송인이 모든 관부가세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보내야 가능하다"였습니다. 물론, 그 뒤로 발생한 반품/교환 요청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해결책인지라, 반품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존은 반품 요청에 대해 판매자가 구매자의 편의를 상당히 많이 봐줘야하는데, FBA로 판매하는 경우 이런 고민은 원천적으로 아마존에서 해결해주니 신경쓸일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의 해외 셀러에 대한 세법이 언제 정정될지도 모르고, 아마존 유럽에서도 언제 판매 정책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판매를 유지하는 것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라는 것을 느낍니다.다소 극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사실 위의 이야기들은 제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작성한 예시들입니다. 아마존 UK/DE/FR/IT/ES 에서 나이키 제품을 한국 직접 배송하는 방법으로 2016년에 왕성하게 판매한 이력이 있는데, 나이키 제품들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제품들이 아니다보니 이런 관부가세 문제들이 자주 발생했고, 클레임이 생길때마다 판매자에게 불리한 처사가 매번 결정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진심으로 조언하건데, VAT가 번거롭고, 해외 세무 대리인도 껴서 하려면 비용도 적지 않게 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정석적인 방법으로 아마존 유럽에서 판매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객단가가 $100이 넘는 고가의 제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FBA 판매가 어려우신 분들"은 위에서 설명드린 VAT 가입 없는 FBM 판매 방법을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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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개발자 되기 5 스텝

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코딩 교실 엘리스입니다 :)아이디어만 좋다면 뭐든 실현해볼 수 있는 시대! 지금은 '프로그래밍'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원하는 세계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폭발적인 때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비단 '개발자'라는 특정 직업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각계 분야에 펼쳐져 있는데요. 이미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 콘텐츠 창작자, 금융업계 종사자, 지리학자,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을 통해 각자의 영역과 세계 곳곳을 새로운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높은 급여와 삶의 질을 보장하고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탁월한 수단인 프로그래밍.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시작은 어땠을까요?이 글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자 이제 막 마음먹은 분들을 위해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짚고 넘어가면 좋을 팁들을 알려드릴게요.STEP 1. 개발 친화적인 환경 찾아가기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컴퓨터 공학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가지게 되는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개발에 대한 이론 지식? 개발 능력?물론 모든 게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내 주변에 개발과 관련된 자원이 얼마나 풍부한가 하는 점입니다.전공자가 개발을 시작하고자 마음을 먹으면 주위에서 좋은 리소스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편 비전공자는 개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때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좋은 예가 없으니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컴퓨터 공학 전공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고액의 학원에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개발과 관련된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가보세요. 작은 환경의 변화가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엘리스가 추천하는 방법!온라인 커뮤니티 활동하기 : 코딩과 관련된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하여 많은 정보를 접하고 질문도 하면서 활동해보세요. 나와 비슷한 상황인 사람을 만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고, 내 롤모델이 될만한 훌륭한 개발자를 만나 공부의 동력이 될지도요!개발 동아리, 스터디 등에 참여하기★ 엘리스 코딩 클래스 활용하기 : PC로도, 모바일 앱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프로그래밍을 위한 환경에 접속하세요! 엘리스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 공부하기 위한 모든 리소스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목별 채팅방을 통해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수강생들, 과목 튜터와의 활발한 대화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STEP 2. 강력한 동기와 조력자 만들기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컴퓨터 공학 전공자라고 하면 모두 다 개발을 잘할까요? 적어도 아주 조금은 더 잘할까요? 대답은 NO!아무리 많은 이론을 배웠다고 해도 직접 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배움의 속도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차이보다는 개인의 학습 의지와 동기가 얼마나 분명하냐가 더 중요합니다.막연하게 '개발자'라는 너무 먼 목표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는 보다 가까이에 있고 달성하기 쉬운 분명한 목표를 단계별로 설정해보세요. 그리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을 찾아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력을 높이세요. 동시에 내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헤매고 있을 때 도와줄 조력자가 있다면 금상첨화!Photo by Mimi Thian on Unsplash엘리스가 추천하는 방법!동기 부여를 위한 작은 목표 설정 : 지식 습득 및 학습과 관련된 목표로 그룹 스터디 참여, 부족한 부분의 프로그래밍 강의 완강, 책 한 권 떼기 등이 있을 수 있고, 더 적극적인 형태의 개발 경험을 위해 공모전, 경진 대회 등 기간과 보상이 정해져 있는 대외 활동 참가 및 수상도 좋은 목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엘리스 코딩 튜터 활용하기 : 엘리스에는 학습을 도와주는 튜터가 있습니다. 엘리스 튜터는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답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길잡이입니다. 공부하다가 막힐 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엘리스 튜터를 멘토로 삼아 보세요! 구독 및 트랙 이용 시 담당 튜터가 배정되어 개인 채팅방을 통해 1:1 튜터링을 받을 수 있고, 클래스 수강 시 단체 채팅방을 통해 언제든 질문할 수 있습니다.STEP 3. 원하는 개발 분야 탐색해보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개발에는 아주 숱~한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따라 특성도, 익혀야 하는 언어와 기술도 천차만별인데요. 아래 몇 개의 개발 분야와 사용 언어 및 기술에 대해서 적었으니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이보다 더 다양한 개발의 세계를 탐색해보면서 흥미가 가는 분야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검색하고 공부를 시작할 계획을 세워보세요.Photo by Victoriano Izquierdo on Unsplash잘 모르겠다 or 코알못이다파이썬은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며 익히기에 쉬워 처음 코딩을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가장 적합한 언어 중 하나입니다. 개발 언어부터 접해보고 싶다면 파이썬 언어 학습에서 시작해보세요!웹 개발 '콩 심은 데 콩 나고~'라는 속담을 인용했지만, 사실 다양한 개발 영역의 많은 지식들이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고, 어느 한 분야를 잘할 수 있을 때 다른 분야로 전향하거나 옮겨가는 일은 보다 수월할 수 있습니다. 개발의 시작을 보다 쉽게 하고 싶다면 웹 개발부터 접근해보세요. 공부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고 추후 다른 개발 분야로의 전향도 가능하기 때문이에요.프론트엔드프론트엔드 개발은 주로 웹 환경에서 사용자와 맞닿는 가시적인 부분을 개발하는 영역입니다. 사용자가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는 등의 의사소통을 그래픽적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가시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엘리스에 로그인하고 싶을 때 '로그인 버튼을 클릭'하여 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프론트엔드에 해당합니다. * 익혀야 하는 기본기 : HTML, CSS, JavaScript* 좀 더 나아가서 : JavaScript의 프레임 워크인 React.js 또는 Vue.js 또는 Angular.js 백엔드/서버백엔드 개발은 웹 환경에서 보통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서버(컴퓨터) 단의 개발을 의미하며, 사용자가 웹 상에서 활동함으로 인해 쌓이는 데이터가 모이는 DB(Data Base)를 다루는 영역을 개발합니다.* 익혀야 하는 기본기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지식 : MariaDB, PostgreSQL, MongoDB 등. 서버 쪽의 언어- 금융, 제약 등 전통적인 대기업 : Java의 프레임 워크인 Spring을 많이 사용- 과거 많이 쓰이던 기술 : Php(학습 속도와 개발 속도가 빠르며 무료!)를 많이 사용- 요즘 떠오르는 기술 : Python 기반 프레임 워크인 Django 또는 Flask. JavaScript의 프레임 워크인 Node.js* 좀 더 나아가서 :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Amazon AWS 또는 Azure에 대한 지식데이터 사이언스 - 데이터 분석가21세기에 가장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로 떠오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해서 모두 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도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영역들이 존재하는데요. 통상 데이터 사이언스라고 하면 수학 및 통계에 대한 지식, 컴퓨터 공학에 대한 지식,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과 관련된 기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너무 많아 보이나요? 아래에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많은 영역 중에서도 '데이터 분석가'로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익혀야 하는 기본기수학적 지식 : 통계, 선형대수학분석을 위한 언어 : Python, R* 좀 더 나아가서 : 머신러닝 기술임베디드 개발계산기, 에어컨, 자동차 등의 기계가 일정 기능을 컴퓨터처럼 수행할 수 있도록 기계 내부의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임베디드 개발입니다.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나 하드웨어 부품과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간다면 임베디드 개발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세요!* 익혀야 하는 기본기임베디드 개발 언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 : C언어 - 국내 전통적인 대기업 : Java- 수요가 많은 언어 : Python (임베디드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고 자주 사용하는 언어! 국내 채용 사이트에서 임베디드 관련 개발 스택으로 많이 요구.)* 좀 더 나아가서 :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한 지식*(공통) 개발자라면 익히고 있어야 할 기본기 : Git을 사용한 버전 관리 방법엘리스가 추천하는 실습 기반 과목HTML/CSS | JavaScript | 모바일 웹 코딩Git과 Git 버전 관리 (6월 오픈 예정)Python 기초 I | Python 기초 IIC 언어 | C++Java 기초 및 심화인공지능/머신러닝 기초 | 프로그래밍 수학데이터 분석 | Numpy, Pandas | 크롤링 | Kaggle 문제R 기초 |  R 패키지 | R 데이터 분석STEP 4. 실습, 프로젝트 기반으로 공부하고 개발 경험 쌓기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책을 사고 인강을 결제해도 직접 만들어보면서 익히지 않으면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이 또 개발!처음 언어를 익히는 단계에서부터 실습 기반으로 직접 코딩하고 그 결과를 확인해보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해요! 필요한 공부를 실습 단위로 쪼개어 직접 구현해보면서 익히고, 좀 더 나아가서는 프로젝트 단위로 구현하면서 실전 기술을 습득해보세요. 또한 실무에서는 혼자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뭐든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하는 프로젝트 외에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룹 프로젝트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 시에도 어떤 프로젝트에서 내가 맡은 부분은 어느 부분이었고 어떻게 주도적으로 이끌었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엘리스가 추천하는 방법!★ 온라인 코딩 실습으로 기본기 다지기 : 엘리스는 별도의 코딩 환경 세팅 없이 온라인에서 바로 코딩 문제를 풀고 내가 짠 코드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실습 기반으로 학습하기에 탁월한 플랫폼입니다. :) KAIST, SKT, 삼성 SDS 등에서도 활용하는 검증된 플랫폼에서 코딩 실습으로 기본기를 다지세요!프로젝트 단위로 혼자서 만들어보기 :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본에 익숙해졌다면, 직접 A to Z를 구현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필요한 기술이 뭔지 파악해가며 실전 기술을 익혀보세요. 그룹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협업 경험을 통해 익히기 : 취업을 위해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협업'능력! 그룹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비단 개발 실력뿐만 아니라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 또한 길러보세요.STEP 5. 포트폴리오, 시험 준비하고 개발 직군에 지원하기시작이 반, 그 이상이다!아시겠지만 개발자가 되면 끝인 그런 일은 없겠죠. (어떤 직무에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끊임없는 공부, 새로운 기술 연마, 리팩토링, 문서화, 코딩 공부 코딩 공부!그러니 완벽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온 결과물을 가지고서 개발 직군에 지원하세요. 실제 개발자로 일하게 되면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 훨씬 더 많아집니다!'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니, 더 큰 성장과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한 준비와 지원을 주저 없이 해보시길 바라요!Photo by Green Chameleon on Unsplash엘리스가 추천하는 방법!나를 잘 보여줄 포트폴리오 만들기 : (사용한 언어 / 프레임 워크 / 앞의 것을 적용하여 프로젝트에서 내가 한 역할) 별로 정리해두고 내가 커밋한 코드와 함께 보여주기.   블로그 쓰기 :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으니 공부하면서 느꼈던 것, 새로 알게 된 지식들, 프로젝트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을 블로그로 정리해보세요. 내가 구현한 것들을 이미지를 통해서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엘리스에서 알고리즘 시험 준비하기 : 이미 많은 수강생 분들이 엘리스 알고리즘 과목을 통해서 코드를 발전시키고 알고리즘 시험 및 취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엘리스 알고리즘 과목들을 꼭 수강해보세요.이다음의 6번째 스텝은 무엇이 될까요? 아마도 1~5 스텝을 계속 반복해나가면서 익숙해지고, 다른 역할로 각각의 스텝에 참여하게 되는 일이 아닐까요.엘리스는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통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강의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여러분의 다섯 스텝에 함께하고자 합니다. :) 막막한 초심자 분들에게 앞으로의 방향성을 그려보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발행합니다.그럼 엘리스에서 만나요! >> 엘리스 아카데미 바로가기* 이밖에 조언, 첨언, 질문 등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이 글의 독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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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YIFUL TALK (3) 강철의 분석술사 아이언이 말하는 데이터 분석의 길

주가 예측 동아리에서 계량팀을 리딩하다 선배 추천으로 ZOYI에 우연히 입사한 게 벌써 이 년 전.어느덧 그는 유수한 리테일 고객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로 성장했다.고기를 좋아해 동네별 고기 시세는 다 꿰고 있고, 종종 한아름 맛있는 수육을 삶아와 동료들을 즐겁게 하는 고기언아이언(본명 유인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ZOYI: 벌써 이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하셨어요?워크인사이트 분석팀에서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들에게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사실 요즘 리테일 업계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고객을 잘 유입하는 것 못지않게 고객 경험 관리가 중요해 졌어요.워크인사이트는 스마트폰 무선신호를 기반으로 매장 방문객을 수집, 분석하는 솔루션입니다. 매장의 유동인구부터 방문객, 체류객, 재방문객 등등의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들이 실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매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무선 신호를 수집합니다ZOYI: 어떤 가치를 말하는 건가요?예를 들면, 매장에 들어온 고객들에게 브랜드가 어떤 경험을 전달하고 구매까지 유도 하는지 분석해요.한 매장을 여러 개의 존으로 나누어 각각의 존에 얼마나 방문했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한 존에서 다른 존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분석하는 거예요. 이를 위해 동선을 세부적으로 보기도 하고, 어떤 공간에 많이 머물렀는지, 실제로 그게 매출로 이어졌는지 등을 관찰해요. 관찰 결과에 기반하여 매대 구성을 변경하기도 하고요. 응대 직원의 배치를 변경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 후 액션 전후를 비교해서 과연 실제로 생각했던 전략들이 알맞게 매출로 이어졌는지를 검증하게 되지요.리모델링 이후 전환율과 체류시간이 모두 향상한 공간분석 사례ZOYI: 워크인사이트 분석만의 특징이 있나요?가장 큰 특징은 저희가 데이터를 직접 가지고 있다는 점이예요. ZOYI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할 수 있는 분석이 제한적이었는데, 덕분에 여기선 원하는 분석을 거의 다 해 볼 수 있어요. 회귀분석이나 연관성 분석같은 기본적인 분석부터, 프로세스 마이닝 및 가설 기반의 공간 분석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신호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도 특징이예요. ZOYI 오기 전에 제가 분석했던 데이터는 대부분 전처리 할 게 없는 깔끔한 데이터였거든요. ZOYI의 경우에는 신호기반의 빅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데이터의 전처리 과정부터 일이 시작됩니다.워크인사이트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ZOYI: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주실 수 있으신가요?네, 보통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우선 고객사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스토리보드를 만듭니다. 리포트의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그 다음에 데이터를 들여다 보면서 스토리에 맞는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지 검토하지요. (이 단계에서 데이터 전처리 및 기초적인 통계분석을 진행하고요)데이터 전처리 및 분석 스토리의 방향이 완성이 되고 나면 실제로 분석을 진행하는데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분석 목적/종류에 따라 세부 가설 및 기간, 대조군 설정 b. 데이터를 SQL, 파이썬, R 등으로 각 분석 목적에 따른 데이터셋 추출 c. 데이터 분석 진행 (기초 통계 분석 / regression / 유사도 관점의 clustering 등…)분석 결과는 태블로(Tableau)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있어요.ZOYI: 기억에 남는 분석 사례가 있나요?1년 차 때 진행했던 패션 브랜드 A의 CRM 리포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브랜드 A는 제가 입사 때부터 맡아온 브랜드라 더 애착이 가요.처음에는 워크인사이트 데이터만을 기본으로 작성했지만, 이 때에는 실제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까지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CRM 데이터까지 관점을 확대해서 준비했었습니다. 새로운 관점이다 보니, 약 3주 정도 기간을 가지고 진행했었는데 2주차까지는 스토리보드 하나를 잡는데도 시간을 많이 썼어요.사실 리포트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고객사 온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피드백이 잘 오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제안내용이 잘 반영되었는지 몰라서 신경이 쓰였었어요.그런 압박감 속에서 리포트를 완성하고, 발표했는데, 고객사가 이건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시각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짜서 해보겠다고 말씀주셨을 때 정말 보람있었어요. 실제로 브랜드 A는 그 후로 VIP 룰도 정리해서 실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요.ZOYI: 힘들면서도 뿌듯했을 것 같아요1년차 때는 사실 분석 하기 바빴어요.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이걸 어떻게 분석할지, 예전에 썼던 방법론들은 뭐가 있었지 등등을 복기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2년차 되고 나서부터는 분석 내용보다는 저희 고객사 관점에서 더 고민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과거에는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지에만 집중을 해왔다면, 지금은 제 리포트를 보는 사람들이 최근에 가장 필요로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우리의 데이터로 고객들의 니즈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에 집중합니다.ZOYI: 심오해 지셨군요 ㅎㅎ그런가요 ㅎㅎ 결국 고객들이 워크인사이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도와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분석도 좀 더 깊고 넓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ZOYI: 팀원들과도 이런 고민들을 나누시는 편인가요?현재 분석팀에는 모두 7명의 팀원이 있는데요, 어느 정도 역량이 되면 한 명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어 협업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대신 최근들어 2~3명씩 파트를 나누어 일하고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같은 파트인 캐서린으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동시에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같이 물어보고, 캐주얼하게 의견 나누며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어요.최근에는 제가 화장품 브랜드의 리포트를 담당할 일이 있었는데, 캐서린이 뷰티 덕후라서 매장의 각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에 대한 가설들을 풍부하게 던져줬어요. 덕분에 분석 설계를 견고하게 짤 수 있었고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동료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ZOYI: 그러고 보니 매 주 목요일 아침마다 분석팀 스터디 진행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요?한동안 바빠서 쉬었다가 재개한지 두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리또스가 진행했던 텍스트마이닝 프로젝트를 복기하는 것부터 진행했어요. 최근에는 데니스가 비즈니스 가설을 세울 때 어떻게 프레임을 접근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사례와 함께 공유해 주기도 했고요.R Shiny를 이용한 대시보드ZOYI: 최근에는 개발 언어인 스칼라도 배웠다고 들었어요.네, 워크인사이트 엔지니어인 휴이한테 함수형 언어를 배우고 있어요. 그동안 SQL 방식으로 분석했던 워크인사이트 데이터를 어떻게 스칼라로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는 건데요, 휴이가 내주는 문제들이 재미있어요.ZOYI: 스칼라를 이용하면 어떤 것들을 더 해볼 수 있게 되나요?일단 분석 속도가 더 빨라질 거예요. 기존 방식으로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데이터 추출하는 데에만 하루이틀 걸렸던 작업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어요.장기적으로는 매장의 특성을 이해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고객을 이해하는 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A와 B 매장을 동시에 방문한 고객은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앞으로는 ‘C라는 사람은 어느어느 매장을 언제 언제 방문했었나?’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지요.ZOYI: 현재 분석팀 멤버를 충원 중이잖아요, 실제로 2년간 일 해보신 아이언 이야기를 좀 더 들려드리고 싶어요. 아이언은 ZOYI가 첫 직장이었는데, ZOYI에 오기 전 어떤 공부나 활동을 하셨었나요?저는 수학을 전공했어요. 문제를 푸는 게 좋았거든요, 수학적인 문제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푸는 과목이 재미있어요. 게임도 블랙잭을 좋아하고 21 도박 영화(?)를 좋아해요.분석은 군대 다녀 와서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접했어요. 주가 예측 동아리 포스터가 인상이 깊었는데, 그 “I want you for…” 있잖아요, 그 손가락이 저를 가리키는 것 같아서 지원을 했고, 그 동아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원래 수학과이다 보니까 경제를 숫자로 풀어내는 데에 흥미가 있었고요. 그 안에서 회귀분석, 시계열 분석 등을 시작하면서 처음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컴퓨터를 이용한 코딩이나 SaaS 툴을 다뤄보기도 했고요.그 이후에도 대부분의 분석은 금융이었어요. 열심히 하고 있다보니 좋아하고, 흥미가 붙어서 계량팀장을 맡아 팀을 리드하기도 했었고. 이후에는 동아리를 잠시 쉬면서 수학과로 돌아갔어요.금융 쪽을 공부하다 보니,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관리하던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보험 공부를 하게 됐고요, 하다보니 통계에도 더 관심이 생겼었지요. 그러던 중 대학교 선배 추천으로 우연히 인턴을 시작했던 게… 어느덧 2년 차가 되었네요 허허.ZOYI: 일 해보니 어떤 능력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워크인사이트 분석의 경우 리테일 고객들을 대하는 일이라 실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분석 스킬 못지않게 리테일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고 고객들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센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명의라면, 단순히 환자를 살펴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상대방과의 소통을 통해 맥을 잘 짚어내서 무엇을 봐야 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실력 있는 분석가도 마찬가지로 질문을 잘 던지고, 고객의 답변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스를 잘 도출하는 분석가라고 생각합니다.스킬 외적으로는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보고서 일정이 우리 마음대로 조율되지 않을 수도 있고, 정해졌던 기간 내에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때에도 잘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ZOYI: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맞아요, 어려운 일이예요. 하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이 높은 이유는, 그런 순간들을 극복한 뒤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과정들을 하나씩 지나갔을 때 나에게 더 좋은 밑거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분들께는 ZOYI 분석팀의 환경이 잘 맞을 거예요.ZOYI: 갖춰야 하는 분석 스킬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R, Python을 이용한 기본적인 통계분석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특정 분석 스킬 자체 보다는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해요. 팀에서 요구하는 자질이 다양하기도 하고, 학교나 특정 직장에서 경력을 쌓는다고 배우기 어려운 부분도 많거든요. 공부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팀에서 같이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요.ZOYI: 앞으로 어떤 동료들이 더 들어왔으면 좋겠어요?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팀원들 마다 장점이 다 달라서, 여전히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공간데이터를 잘 다루는 분도 있고, 시각화를 잘 하는 분도 있어요. 분석이론을 다양하게 공부하신 분들께는 분석 방법들을 배울 수 있고요, 업계 경험이 있으신 분께는 분석에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저는 수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새로운 분석기법을 빨리 흡수해서 소개할 수 있고요.ZOYI: ZOYI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으신가요?앞서 말했듯, 앞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분석가로 성장하고 싶어요.궁극적으로는 아이언이라는 분석가로서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요, 제가 쓴 보고서라면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분석가요. 그러려면 결국 퀄리티와 디테일이 중요할 것 같아요.ZOYI: 이미 ‘아이언 맨’으로서 브랜드를 잘 구축해 나가고 계시다고 생각되는데요 ㅎㅎ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리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사실 이런 인터뷰에 답변하는게 좀 오글거리긴 했는데요, 제 생각을 입밖으로 내뱉으면서 지금까지를 돌아볼 수 있어 제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ZOYIful Talk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D#조이코퍼레이션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데이터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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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Culture] Buzzvil Training Session 2018 Q1

 버즈빌에서는 직무에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각 개인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첫 번째 세션은 “문제의 발견과 해결”이라는 주제로 6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6주동안,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의 기초, 문제의 발견과 진단에 도움이 되는 기술적인 지식, 발견해낸 문제에 대해 서로 잘 소통하고 논의하는데 도움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알찬 내용들로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지막 세션으로 진행되었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세상으로 나가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인 창업을 주제로한 “버즈빌 마피아” 세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세션은 버즈빌의 Founder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John이 진행하여 주셨는데요. John은 대학시절 이토프와 데일리픽이라는 기업을 창업하여 각각 네이버와 티몬에 인수된 경험이 있는 창업의 베테랑입니다. 평소에도 버즈빌리언들에게 ‘불나방처럼 세상으로 퍼져나가 본인만의 창조물들을 만들어내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해왔던 John은 이번 세션의 취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버즈빌의 또 하나의 미션은 최대한의 경험,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 함께 진흙탕을 구르는 과정을 통해 “버즈빌 마피아”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 세션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 구상과 구체화, 팀빌딩과 위기극복, 엑싯에 대한 고민 등 창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었는데요. 특별히 이번 세션에는 미리 창업에 대한 질문들을 받아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단순히 조직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안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인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들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버즈빌이 추구하는 “버즈빌 마피아”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버즈빌 마피아” 정신이 녹아있는 버즈빌의 문화는 아래의 글들에서 더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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