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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어랩]연구보고서 PM '윤상호' 

오늘은 저 밍케터가!앵커리어에서 1인 다역을(COO, 이사, PM, 피엠찡, 미니언 아범, 스물여덜짤 횽아)맡고 계시는 PM 윤상호(a.k.a 미니언아범)님의 인터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기대되시죠? 오늘 진심 대박입니다. 헷그럼 스크롤은 밑으로 쭈우욱!눈은 화면에 고정! INTRO. 인사밍케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미니언 아범) 간단한 자기소개요?.. 저는 운영이사직을 맡은 공동창업자로 초기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밍케터)  인터뷰에 임하시는 각오 좀 말씀해주세요!미니언 아범) 허허. 각오는.. 편안하게... 날것 그대로... 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밍케터) (예쓰. 시키는 대로) 제1장. 오른손_앵커리어는 나 없이 돌아가지 않아.밍케터) 회사에서 하시는 일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미니언 아범)  사업마케팅 관련해서 총괄 책임 맡고 있습니다. 그 외 회계, 세무, 재정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일들 모든 것을 합니다.한 마디로 잡역꾼이죠.밍케터) 마치 만능 손, 척척 해결박사 같은 모습 이십니다.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은 무엇인가요?미니언 아범)  아무래도 자금처리가. 흠흠. 매번 증빙 챙기는 것이 번거롭네요.밍케터) 회사에서 오른팔 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시겠네요?미니언 아범)  네. 당연하죠.                   네?밍케터) 그래서 지켜보니 손을 굉장히 잘 쓰시더라고요? 특히 마.우.스.터.치.패.드팁 좀 알려주세요.미니언 아범) (당황) 흠. 이게 또 피아노처럼 세심한 조율이 필요합니다.자기 손가락 길이에 맞게 조정하시면 됩니다.밍케터) 마우스 없이 터치패드만 가지고 일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미니언 아범) 이게 사실.... 쓰던  마우스가 건전지가 다 되어서 급하게 썼어요..그런데 건전지를 매번 까먹은 지가 1년이 되었습니다.- 그 마우스는 지금도 제 가방 안에 있습니다. … 다된 건전지와 함께 전원) ....................................................밍케터)  PM님이란 직원들을 자식처럼 품는 분이죠. 그렇다면 깨물었을 때 가장 아픈(소중한) 직원은 누구인가요.미니언 아범) 아픈 손가락의 직원은 없습니다.(=소중한 직원 ㄴㄴ)아아! 다 소중합ㄴ ㅣ어ㅣㅓ밍케터리...(뒤늦은 무마를 하셨지만 밍케터는 듣지 않았다. 기억나지 않는다.PM님에게 소중한 직원은 없다.)제2장. 눈_모든 데이터를 읽는다. GA는 내 손바닥 안에 훗.밍케터) GA(Google Analytics)를 굉장히 잘 다루시던데 주로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미니언 아범) 사용자분들의 사이트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밍케터) 단순 데이터만 읽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과 잘 매치하여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GA 사용팁이 따로 있을까요?미니언 아범) (긁적…어려운 이야기를 좀 해볼까?)책에서 맘에 들었던 단어가 있습니다. "허세 매트릭"입니다. 사람들에게 보기 좋은 수치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일일 방문자, 활성 사용자들이 대표적 예이죠.사실 그 수치가 가치 있으려면 의미 있는 숫자여야 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실천전략이 있어야 합니다.하지만 GA로 단순히 숫자만 파악하시고 전략은 없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숫자를 보기 전에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필요한 숫자만 보고, 일반적인 숫자, 즉 허세 수치에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게 저의 사용 팁입니다.밍케터) 올.... 방금 되게 인터뷰 같았씁니다.미니언 아범) 그렇죠? 후 후후밍케터)  GA가 다 그래프던데.. 혹시 고등학생 때 확(률과)통(계) 잘 하셨나요? 당연히 잘했겠죠?미니언 아범) (미소_서울대생의 여유)여유있는 관악구 s대 생의 모습.jpg 밍케터) 살면서 두 눈으로 봤던 가장 엄청난 광경 하나만 말해주세요. 미니언 아범) 저희 집 앞 골목에 오르막이 있는데, 차가 주차되어 있었어요.그런데 그 차 뒤에서 어두운밤에 하얀 엉덩이들이 보이더라구요... 나.란.히 앉아서 쉬를 ㅆ…………………@.@[PM님이 직접 묘사한 현장재연]제3장. 귀_EDM과 심장의 연.결.고.리밍케터) EDM음악을 사랑하시죠? 가장 핫한 EDM곡 하나만 말씀해주세요미니언 아범) Porter Robinson의 Fliker입니다!원곡도 좋고 Mat Zo의 리믹스 버젼을 들어도 흥이 넘치실 것입니다.(이 노래를 함께 들은 모든 마케터들이 고개를 갸우뚱 했다는 것은 안 비밀.) [출처 : 네이버 뮤직]밍케터) 그런데 EDM은 그렇게 챙겨 들으시면서 왜 불리한 이야기는 듣고 모른척 하시나요..? 예를들어 오늘 인터뷰 요청이라던가..?미니언 아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죠? 연기라기 보단… LIKE 발버둥번외. 페이스북 페이지_박수상은 멍청멍청해밍케터) '박수상은 멍청멍청해' 라는 대표님을 소재로 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미니언 아범) 대표님이 요즘시대에 보기든문 젊은이에요. 순수하고 남눈치안보는 매력이 있죠.얼마 전에 족발집에서 식사 끝나고 정리되는 분위기 였어요. 대표님이 그 때 쟁반국수를 하나 더 하자고 하시더라구요?다들 배부르다고 해서 제가 분명히 "아니요 눈치껏 먹어야죠" 라고 했는데...대표님이 "그럼 막국수 하나 더 시키죠"라고 하시고 시키는데 반할 뻔 했습니다.다들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며 사는 것이 시대정신인데 마이웨이의 매력이 있습니다.밍케터) 운영자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미니언 아범) 요새 활동이 뜸하던데 빨리 업데이트를 해주세요. 대표님의 일거수 일투족 알리는 생활툰 같은 매체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제4장. 손 묘기_나의 베스트 OF 베스트 부위밍케터) 가장 자신있는 부위 말씀해주세요.미니언 아범) 뭘까요? 저는… 쌍커풀 없고 큰눈이요.(PO당당WER)밍케터) 하지만 PM님의 진정한 매력은 손에 있기에 제 맘대로 바꿨습니다^^미니언 아범) 사실 제가 손 재주가 좀 있습니다. 술 자리에서 하는 아이템들인데 보여드릴께요(자랑)난 이만큼이나 꺽인다(자랑).JPG돌아가는 엄지 손가락 너네는 못 하지?.JPG이 손짓 하나면 대화할 때 모두가 나에게 빠져들어.JPG난 그걸 잘 따라해.JPG그리고 난 지금 너무 재밌쪙.JPG결론. 앵커리어 공식질문1. 나에게 앵커리어란?가시밭길. 한 걸음 한 걸음 전부 쉬운 걸음이 없네요. 하하 2. 자소설닷컴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좋은 서비스. 좋은 서비스는 좋은 사람이 만든다는 글을 보았습니다.사용자들을 이롭게 하고 싶다는 진정성을 가진 선한 팀원들이 만들었습니다.#앵커리어 #팀원소개 #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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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책을 완성해버렸드아아. '디자이너 사용설명서'

책이란 게 참 그렇습니다."와씨 나도 언젠가 책 한 번 써야지!!"라고 다들 한번씩은 생각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내 이름으로 된 책 하나 있으면 꿀잠잘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그득했어요. 하지만 당최 책이란 게 내가 쓰고싶다고 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원고를 들고 출판사에 기웃대기엔 깡이 부족했어요. 독립출판을 하자니 너무 귀찮았구.그런데 어느새 진짜 제 이름으로 된 책이 나와버리고 말았네요!! 지금부터 이 책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히스토리를 주저리 거려보겠습니다.저는 원래 판매와 영업을 뛰다가 교육계에 있다가 갑자기 프로젝트매니저를 맡았다가 행사기획을 하다가 뜬금포 디자인으로 전향한 독특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요. 왜 그랬어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어쩌다보니?'....http://jjaltoon.gallery/?p=7661네 그렇습니다. 삶이란 게 사실 내가 뭔갈 해야지!! 맘먹어서 제대로 되는게 몇 개나 있겠어요. 그냥 먹고살기위해 이런저런 식스스텝을 밟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답니다. 디자인계통으로 전향하고 나서 뒤늦게 툴을 배우고 디자인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어요. 이것은 정말이지 마을근처에서 슬라임을 잡아 만렙을 찍겠다는 느낌의 노가다와 비슷했지요. 하지만 돈은 벌어야 하니 멈출 순 없었어요. 역시 돈은 최고의 동기부여 아이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뒤늦게 시작했던 터라 디자인 포폴이 좀 취약하더라구요. 레퍼런스가 없어서 시간 내서 억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달까요. 대신 제 커리어를 좀 접목시켜 살려보기로 했어요. 어차피 디자인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적인 디자이너든 윗집사는 디자이너든 결국 본질은 상대의 욕망을 잘 구현해주는 사람이 짱먹는 거잖아요. 과거 영업뛰고 미팅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사연들으며 끄덕거리고 눈물도 닦아주고 그래그래 고생많았다 엉덩이 통통통해주던 재능을 살려보았어요.잘 들어주고, 쉽게 말해주고, 깔끔하게 일 처리해주고. 원하는 그림을 제때 딱 주면 되는거 아닐까?  싶어서요. 포트폴리오보단 '저는 이렇게 일합니다!' 를 더 알리고 싶었달까요. 그래서 브런치를 택한 거였어요. 아이러니하게도 디자이너이지만 이미지보다 텍스트가 제 성향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처음엔 영업뛰려고 시작한 글이었죠. 그러다가 이래저래 답답했던 속내를 맥주 한 잔에 담아 새벽감성 핑계로 주저리주저리 써보기도했죠. 그게 바로 '알쏭달쏭 클라이언트 용어정리' 편이었어요. 이불킥감이라고 생각했지만 취했기에 그냥 써놓고 잠이 들었죠.그리고 다음 날.아침에 일어나서 브런치앱을 켜봤는데 생전 처음보는 조회수가 찍혀있는거예요. 그리고 이내 메일에 뭔가 우르르르르.....한가득 이런저런 요청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이건 아주 갑자기였죠. 보통 콘텐츠라는 게 오늘은 멋있어보이지만 내일되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데...(위기탈출 콘텐츠) 이번엔 좀 달랐어요. 하지만 브런치글이 뭔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니 그냥 기분만 좋고 말았었죠.그렇게 몇 개 글을 더 썼는데 이게 아다리가 잘맞아서인지 어째서인진 몰라도 마케터들을 위한 용어정리도 빵 터지고 막 난리인거예요.그리곤 출판사에서 전화, 메일, 다이렉트메시지 등등이 우르르 오기 시작했어요.일의 모습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이 모든 건 1주일만에 벌어진 일이었어요. 그 때의 느낌은 매우 당황에 가까웠습니다. 기쁘다거나 그런 감정이 아니라 도대체 나에게 왜??...라는 의문만 들었죠.하지만 일이란 게 그런 의문을 해결할 여유를 주지 않더라구요. 갑자기 계약을 맺게되고 원고를 써보라고 해서 우르르르 쓰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워드6페이지씩 써야하는 강행군이더라구요....책을 쓰는 건 2가지 의미에서 개빡셉니다.우선은 매일매일 쓰지 않으면 다음날 죽음의 분량을 맛보게 된다는 것과또 하나는 한 챕터씩 쓸 때마나 뇌의 일부가 잘려나가는 느낌이라는 거랄까요?더 쓸 게 없다...내 지식과 경험을 가장 빠르게 탈탈 털어버릴 수 있는 방법은 글을 쓰는 거에요. 되게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챕터쓰니까 아는 거 없음. A4 6장분량이 전부였단말인가.... 라는 허탈함을 500번쯤 맛보면서 겨우겨우 원고를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올해 2월정도에 출간하는 게 목표였지만 이래저래 수정도 하고 하다보니 5월이 되었네용.책을 쓰면서 3가지를 생각해봤어요.1. 이 책을 쓰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2. 이 책을 쓰면 누군가에겐 욕을 쳐먹겠구나.3. 이 책을 쓰면 나는 하얗게 불타서 사라지겠구나.2번은 이제 곧 시작될 것 같고 1번은 희망사항이고 3번은 팩트였습니다. 책 제목은 '디자이너 사용설명서' 예요. 사용설명서....라는 단어가 물건에만 지칭하는 표현인지라 자칫 디자이너를 물건취급하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디자이넌데 설마 그랬겠습니까. 어떤 대상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최대한 다치지 않게 잘 쓸 수 있는 방법과 주의사항, 전반적인 상세내용을 담은 글..이란 표현을 찾다보니 사실 '사용설명서'만한 표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서점에 가보니 역시나 이런저런 사용설명서가 꽤나 많았습니다. 이 책의 독자분들은 당연히 클라이언트 분들입니당. (디자이너가 읽는다고 문제가 생기진 않아요.) 디자인의뢰 맡기다가 개털려본 경험이나, 원형탈모가 생겼거나 손떨려서 의뢰를 못하겠거나 해놓고나서 막막한 경우 등등...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디자인의뢰를 어려워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니 그렇겠죠. 그런 맥락에서 보면 사실 개발의뢰나 제작의뢰나 뭐 죄다 비슷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영역이 조금 다를 뿐 본질적으론 결국 서로가 주고받는 대화일 뿐이잖아요. 알아듣게 얘기하고 싸우지 않고 일을 챠근챠근 해내면 되는 것이니까요.(아니 그게 어렵다니까?!) 그래서 그런 내용을 위주로 주루루룩...써보았습니다. 책에 내용을 담으면서 제 과거의 실수들과 어버버버했던 실패담들 위주로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성공적인 건들은 대부분 아다리의 영향이 있어서 온전히 나의 노력이다!!~라고 말하긴 좀 애매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놀랍게도 실패하거나 실수한 케이스는 오롯히 참으로 진실로 제 실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륵...사람이 뭔 말을 하면그래서 이런 내용을 담는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책이 나오고나서 제가 한 번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시공간의 틈사이로 손발이 끼어들어가 나오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브런치에선 요죠체를 쓰다가 책에서 다나까를 쓰니까 왜이렇게 어색하고 버릇없어 보이는 지..이건 기분탓이겠지요?... 네 맞아요. 부산의 바닷바람을 잔뜩 맞으며(이 글을 쓸 때 부산에서 브랜딩프로젝트 중이었거든요.) 아침부터 눈부비며 워드를 켰던 지난 4개월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윽...스쳐가며 눈물이 자욱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지금보니 문장이 이상한 부분이나 아무말이나 하고있는 부분도 몇몇 보이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어요.이런 바다를 보면서 글을 썼지요.첫 책이 서점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당.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온라인서점에서 막 판매되고 있는 걸 보고있자니 말입니다. 이제 얼른 왕창 팔려서 저도 돈벌고 여러분도 돈벌고 온세상 지구촌이 행복해지길 바라고있습니다.브런치에서 늘어놓던 아무말의 조금 정제된 버전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좀 더 실무자들에게 와닿게 썼으니 실무를 맡고계신 분이나 자꾸 이상한 소리하는 대표님에게 선물해주시면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예요. 책의 부제는 "싸우지 않고 원하는 디자인을 얻는 45가지 방법" 입니다. 기가맥히죠?모두모두 머리털 덜 빠지고 빠릿하게 웃으면서 일을 끝낼 수 있는 내일이 되길 기원하며(그렇게 되려면 이 책을 사서 보도록 해요.)지금 예스24와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교보문고에서 열심히열심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당 :)오프라인에도 서서히 깔리기 시작하고 있어욤.http://www.yes24.com/24/Goods/61248616?Acode=101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0516359&orderClick=LAG&Kc=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8206610더불어 :) 혹시라도 리뷰리뷰를 써주실 감사하고 엄청나 대천사님들께선 https://blog.naver.com/bookiemb/221286028537에서 써주시면 넙죽입니다. 이쁘게이쁘게 써주시면 감사와 함께 뭔가 치킨이라도 대접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많이많이 애정해주세용 :)브런치에는 여전히 아무말을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빠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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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다니는 아빠

스타트업에 다니는 두 아이의 아빠인 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 본다. (광화문으로 이사 오기 전 사당 버전이다)7시첫째가 깨워 준다. 최근 첫째는 아빠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TV를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빨리 일어난다. 아내와 함께 두 아이의 아침을 먹이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시킨다. 9시집에서 출발해서 회사로 향한다. 조금 여유 있게 집에서 나오면 일부러 5분 정도 더 걸리지만 환승이 없는 2호선을 탄다. 자리에 앉게 되면 노트북을 꺼내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10시 매일 10시부터 팀의 데일리 미팅이 있다. 항상 오늘의 나의 목표를 이야기 하지만 말한 만큼을 완료하는 날은 흔치 않다. 늘 욕심은 앞서고 할 일은 넘친다.12시입사 후 한 달은 회사에 계신 분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이후 한참 동안은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을 근처 편의점에서 사 먹었었다.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을 한다. 20시 아내에게 8시 30분까지 간다고 이야기해놓고,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시간이 빠듯해진다. 같이 논의를 하다가 혹은 같이 디버깅을 하다가도 12시를 넘긴 신데렐라처럼 빠져나오게 된다. 10번 중에 8번은 뛰어서 퇴근을 한다.  물론 회사에서 집까지 뛰어다닌 것은 아니고 지하철역과 회사 사이를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집 사이를 뛰어다닌다. 퇴근하는 지하철에서는 테더링을 해두고 회사에서 하던 일을 보통 이어서 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남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슬랙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마무리 못한 코드를 정리하기도 한다.20시 30분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아이들 목욕을 시킨다. 첫째를 목욕시키면서 나도 같이 목욕을 한다. 그러면 30분 뒤에 아내는 둘째를 재우러 들어간다. 평일에는 아내와 거의 대화할 시간이 없다. 둘째는 목욕하는 시간과 출퇴근할 때 한 번씩 안아주는 것을 제외하면 평일에는 거의 놀아주지 못한다. 미안한 마음이다. 21시 첫째와 놀아준다. 자동차 놀이를 할 때도 있고 책을 읽어 줄 때도 있다. 이제 말도 꽤 늘어서 대화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놀아주는 동안에도 슬랙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중간중간 확인을 하고 답을 한다. 22시 첫째와 같이 잠자리에 든다. 보통 20분 정도면 잠이 든다. 아들이 잠든 것 같으면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쓰고 웹툰을 보거나 페북을 하며 10분 정도를 논다. 푹 잠든 것 같으면 슬그머니 잠자리에서 빠져나온다. 간혹 빨리 나오려다가 아들에게 “아빠. 어디가?” 라며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전날 늦게 까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한 경우에는 첫째보다 먼저 잠드는 경우도 있다. 22시 30분간단한 집안일을 한다. 거실 정리를 간단하게 해두고 국을 끓이거나 한 그릇 요리들을 준비한다. 23시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다. 회사에 급한일이 있거나 테스트해봐야 할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회사일을 한다. 보통은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쓴다. 대부분 컴퓨터를 쓰게 되기 때문에 슬랙을 통해서 회사 업무에 대한 의견을 내거나 회사 사람들과 시답잖은 채팅을 하기도 한다.1시 보통 1시에서 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 이런 식의 생활을 8퍼센트에 입사한 후 6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이 일과에서 벗어난 것은 회사 회식을 포함하고도 손꼽을 정도다. 개인적인 약속은 단 한 번도 잡지 않았다. 모임에 초청해 주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회사 동료들과도 따로 술자리를 만들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은데, 그런 기회 또한 거의 없었다.큰 빈틈없이 팍팍하게 살아간다.  CTO와 가장 양쪽 모두에 내가 만족하지 못하니 삶에 여유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입사 초반에는 회사 내에서 나를 증명해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서 잠을 줄였었다.(회사에서 준비해준 아빠와 아들의 커플 티셔츠)내 마음의 많은 부분이 회사에 가있다 보니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대우도 좋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았던 전 직장을 떠나서 내게 많은 곳을 요구하는 곳으로 옮겨 왔다. 이 결정이 나를 위한 것인가?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나의 행복을 위해 가족의 행복을 양보받았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도 일이 머리에서 쉬이 떠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퍼센트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쟁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 쏟고 있을 거다. 바쁜 일이 있으면 회사에서 자면서 일을 할 수도 있을 테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주말에도 나와 일을 할 수도 있을 거다. 내가 결혼 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내가 퇴근 한 이후에도 전우들은 회사에 남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희생에 기대어 성공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스타트업이라는 선택을 한 만큼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만이 남아 있다. 조금 더 불태워서 회사일을 하고 싶지만 시간의 분배 면에서 보면 지금 이 정도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질적인 개선이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단 하나의 답이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스타트업 #가장 #CTO #워라밸 #워라벨 #워크라이프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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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뱅크, 미완성.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성능장애'문제이다. 아직도, 가입에 불편을 겪는 사용자들이 존재하고,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거의 신청을 제대로 했다는 사람을 보기가 어렵다. 이 문제는 예측하건대, 기존의 뱅킹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이야기가 거의 기정사실로 보인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기존의 뱅킹 시스템들의 특징은 매우 당연하게도 대출신청과 같은 시스템들이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오픈된 환경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현재는 그나마 오류를 발생시키고, 사용자가 많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존 다른 신용조회 서비스의 용량이나 내부 프로세스의 성능 부분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개발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이는 것은 이런 오류들의 상황 때문이다.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해보자.1. 가입 신청 시에 '오류'를 일으킨다. 문제는 대량의 요청이 들어왔을 때이다.2. 가입이 되는 절차상에서도 휴대폰 인증과 관련된 대량의 요청에도 '오류'를 일으킨다.3. 가입 이후에도 '대출신청'이나 '대출조회'와 같은 대량의 요청에도 '오류'를 일으킨다.대부분 '대량 요청'에 대해서는 처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카카오 뱅크의 시스템은 모바일 앱은 카카오의 신규 개발자들이 만들었지만, 내부 백엔드 서비스는 기존의 은행 솔루션이나 은행의 기존 서비스 형태의 모습 그대로인 것으로 보인다.사실, 이러한 '오류'와 '장애'에 대해서 '앱'을 통한 서비스를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도 충분하게 개선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1. 사용자의 요청이 카카오 뱅크에게 들어온다.2. 대량의 사용자의 요청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신청'만 받고, 처리가 되는 순서대로 '서버에 등록'한다.3. '서버에 등록된 순서'대로 처리를 한 다음, 처리된 내용을 '앱'으로 Push 서비스한다.4. 사용자는 앱에 Push 된 절차에 따라서, 다음 절차로 진행한다.모바일을 중심으로 디자인되었다면, Pull/Push방식이 적절하게 사용되면서, 아무리 폭주가 된다고 하더라도, 느리지만, 서비스의 동작은 가능하도록 설계되거나 디자인되고, 개발되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카카오 뱅크의 앱은 동작하지 않고 있다.그래서, 아직 카카오 뱅크의 서비스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이 부분이 기존 은행 앱들이거나 다른 은행들이 시도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며, 너무도 당연한 방식이다.다만, '모바일'을 모르는 경영진들의 생각 때문에 그런 UX가 가동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물론, 보안 문제나 순서가 틀어졌을 때의 상황에 대한 걱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안과 모바일에 무지한 생각이라는 것을 간단하게 적어두자.분명한 것은 아직 카카오 뱅크는 미완성이라는 것이다.다른 모바일 앱과 은행 앱들은 공인인증서를 빨리 사라지게 하고, UX를 개선하는 것으로 충분하게 카카오 뱅크에 대응이 가능하다. ( 물론, 안 하거나 늦겠지만... )아예, 카카오 뱅크의 서류제출 기능도 공인인증서나 PC가 아니어도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파격적인 은행 앱을 기대해본다.뭐,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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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저는 얼마 전에 제주로 독립 책방 투어 겸 휴가를 짧게나마 다녀왔습니다. 사실 투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게 세 군데밖에 못 돌았지만, 그럼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그런데 제가 떠나기로 한날은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도에 상륙한다는 바로 그 날이었어요. 3주 전부터 이른 휴가를 가겠다고 비행기를 예약해뒀는데, 아니 바로 그때 태풍이 온다잖아요... 왜죠. 왜 하필..ㅜ ㅜ 그래서 저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계속 전전긍긍이었죠. "과연 제주에 갈 수 있는 걸까? 내내 비가 오면 어쩌지? 비행기 안 뜨는 거 아냐?" 라며 걱정에 걱정을 거듭하며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행기가 떴는지를 확인하고 결항된 비행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어쩔 줄 몰라하며 안달복달하다가, 불안한 클릭질을 잠시 멈추고 가만히 앉아서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나는 무엇이 두려워서비행기가 안 뜨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인가...?사실 날씨란 건 보잘것없는 인간인 제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날씨에 의해 좌우되는 비행기의 출발 여부 또한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폭풍우가 몰려와서 비행기가 안 뜬다면, 그럼 제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럼 저는 제주를 못 가고,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를 못 가고, 예약해둔 렌터카를 못 타겠지요. 그리고!!!!다다다다다다......음.... 생각해보니 그게 전부네요. 하루 뒤로 비행기랑 게스트하우스랑 렌터카만 옮기면 되는 일이었어요. (사실 그것이 가장 귀찮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만에 하나 다행히 비행기는 떴지만, 휴가 내내 비가 온다면?!! 그럼 뭐 우산을 가져가면 되는 거죠. 비 오는 제주도 운치 있으니까요~아.. 이러면 될걸 저는 왜 무슨 걱정을 이렇게 한거죠...;; 또르르. 그래서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비행기가 안 뜨면 어쩌죠? 그럼 다른 날 가도 되나요?? 지금 날씨는 어떤가요???"라고 물었더니, 친절하신 사장님께서는 지금 제주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으며, 혹시라도 비가 오면 다른 날 와도 되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제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았고 비행기는 예정대로 떴답니다!! 그래서 저는 신나게 서울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야호.서울 안녕~ 무지개가 떴어요! 와! 와!그렇게 무사히 서울을 떠나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무 계획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저의 계획이었기 때문에 첫날 묵었던 숙소와 가장 가까운 독립 책방을 검색해서 가보기로 했지요. 그렇게 도착한 첫 번째 서점은 바로~ 예쁜 의자들이 저를 반겨줬던 '이듬해 봄' 책방이었어요. 언제 태풍이 왔냐는 듯 쨍쨍한 날씨가 사진에서도 느껴지시나요? 저는 왜 고민을 했던 걸까요.... 하하하;;예쁜 마당을 지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친근한 마루와 책들, 그리고 사장님께서 저를 반겨주시더라고요. 게다가 친절한 사장님께서는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마시면서 천천히 둘러보라고 차가운 녹차를 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했어요. :-) 덕분에 저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책들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공간이 참 예쁘죠?그러다 제 손에 잡힌 책이 있었습니다. 역시 직업이 직업인지라 어딜 가나 심리학 책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더라고요. >_<  책을 고른 저는 조용히 앉아서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불안이라는 자극'이라는 책은 30년간 6만 시간 이상 심리치료에 종사한 크리스 코트먼과 4만 시간 넘게 심리치료를 수행한 해롤드 시니츠키의 책으로 불안은 내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에너지라고 정의하며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보여주는 책인데요. 제가 스트레스를 원동력으로 삼아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책이라 무한 공감하며 책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제가 돈주고 사서 적는 리뷰랍니다~)이 책의 126페이지를 펼치면 이와 같은 질문이 나옵니다.--------------------------------------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뭐죠?--------------------------------------막연하게 걱정을 하건 구체적으로 두려워하건 불안에 쉽게 빠지는 성향이 있는 사람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왠지 그 질문을 보자마자 제주를 떠나기 전의 저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지는 건 저의 착각이었을까요. 하하;;불안이 온다.한 단계 더 성장하라는 신호다!사실 우린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고 또 걱정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왜 바보같이 걱정을 하냐고 다그친다고 해서 걱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 땐 말이죠. 왜 불안해하냐고 바보 같다고 자책하지 말고, 나는 불안하지 않다고 회피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불안해하는 마음을 인정해주세요. 내 마음이 불안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거부당했을 때 화가 나듯,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위협당하는 순간 불안이 옵니다. 즉, 내가 마음을 쓰지 않는다면, 불안 또한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불안이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불안을 역추적해서 자신이 마음을 썼던 투자와 불안하게 만드는 위협을 발견할 수 있으면 평소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과 관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어렵게 썼지만, 불안이나 분노와 같이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불안이라는 감정이 내게 올 땐, 왜 왔느냐고 다그치지말고, 얼른 가버리라고 몰아치지말고,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나에게 온 것인지 불안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불안은 분명 당신에게 답을 줄 것입니다.아.. 지금 내가 불안해하고 있구나..괜찮아. 불안할 수도 있지. 그럼 그렇고 말고.그런데 왜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까.무엇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을까.  내가 지금 생각하는 불안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내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무엇을 채워야 이 불안이 사라질 수 있을까.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사실 삶에서 겪는 문제들은 대부분 바꿀 수 있는 일과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의 조합입니다. 바꿀 수 없고, 고칠 수 없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은 깨끗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역시 말이 쉽지, 실제로 실천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매달 사람들과 분노캔들을 태우며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더운 여름 마음 속까지 시원해지는 분노캔들 모임자신의 분노를 가득 담아서 분노캔들을 만들고 태우기 전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스트레스 포스트잇에 전부 적은 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구분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고민들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죽을 것 같이 힘들었던 일들이 사실은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등 자신에 대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나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스들 중에서 다음 일주일 동안 해결하고 싶은 스트레스를 고릅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분노캔들만 켠 뒤 이야기를 나누며 내 일처럼 고민하며 해결책을 함께 나누지요. 그러다보니 분노캔들 모임을 할 때는 유난히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함께 울고 함께 토닥거리는 시간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저도 모임날이 항상 기다려진답니다.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면그 답 또한 당신 마음속에 있습니다. 지금의 불안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내가 생각하는 불안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하나하나 적어보세요. 어떤 일을 상상하던 그것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거랍니다. 내 상상이 틀렸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신이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입니다.저는 한강에 가서 강물이 흐르는 걸 보는 걸 참 좋아합니다. 흘러가는 물을 하염없이 보다 보면 내 고민도 저렇게 흘러가겠지 싶어서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요즘은 자주 가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제주에 갔을 때 바다를 담아왔는데요. 당신 마음에도 평안이 깃들기를 바라며 제주 바다를 선물합니다. 당신의 고민도 제 고민도 모두 다 흘러갈 거예요. PEACE!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8월 모임 안내 링크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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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론칭 13개월째!

홈핏이 세상에 나오기 전 아이디어 단계일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코치와 회원의 신뢰도 문제였습니다.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란 의견이었죠. 저희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로 하여금 가장 큰 진입 장벽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뢰도 정책을 만들고, 회원-코치 검증 시스템을 확보하는 등 신뢰도에 우선적으로 집중했습니다. 두 번째는 운동기구는 어떻게 하나? 란 의견.세 번째는 공간이 좁은데 가능할까? 란 의견이었습니다. 시도되지 않은 서비스였기 때문에 인식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오늘로써 서비스를 론칭한지 13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작년 5월부터 오늘까지 홈핏을 통해 총 1,471회의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한 덕분에 불미스러운 일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O2O 서비스가 그렇듯 신뢰도 문제는 사업을 영위하는 한 계속해서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고비도, 좌절도 많았지만지금은 시장을 검증해 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부터 저희를 믿고 꾸준히 이용해주시는 회원님들,그리고 저희의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해주시는 코치님들께 감사한 하루입니다.#홈핏 #서비스소개 #런칭13개월 #인사이트 #경험공유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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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협업툴, 사업을 넘어 장인정신으로 향하는 길

2014년, 3월 비캔버스 개발을 시작했다. 약 2년이 넘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방향 전환이 있었다. 단순한 포스트잇 기록 가능한 메모 도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젝트 관리 툴, 비주얼 블로깅 툴 등 약 4번 이상의 크고 작은 방향 전환이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이미 국가와 기업으로부터 3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조급함만 쌓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도 전혀 그 분야에 대해 박식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 비전도 명확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서가 아니었다. 이 분야의 한계가 명확하게 머릿속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 경험으로 협업툴. 특히 프로젝트 관리 툴 시장은 매우 포화상태이며 미래가 없고, 인류를 위해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다만, 이런 프로젝트 관리 툴을 만들면 전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겠다.개별 기업 혹은 팀이 자신과 팀이 일하는 워크플로우를 간단하게 A4용지나 액셀등으로 정리하면 그것에 딱 맞게 커스터마이즈 된 툴을 제공한다. 혹은 이제까지 일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그에 최적화된 툴을 만들어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마다 일하는 플로우가 너무나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 관리 툴의 최고봉은 아직도 액셀일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조금 알려진 것만 해도 1,00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 관리 툴이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작게나마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워크플로우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Needs가 매우 파편화 되어 있다. 트렐로, Asana, 스마트시트와 같은 탑 3 프로젝트 관리 툴은 매우 보편적인 형태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골고루 나눠먹고 있다. 트렐로는 보드 형태의 직관성을, ASANA는 체크리스트 방식, 스마트시트는 액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관리에는 역시 액셀이 짱이다. 다양한 회사가 자신의 워크플로우에 맞게 개인화할 수 있다.컴퓨터라는 도구가 생긴 이래로 우리가 일할 때 해오던 방식은 저기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서 페이스북과 같이 SNS를 기업형으로 만든 케이스가 있는데, 써보면 알겠지만 쓰면 쓸수록 불편하다. 애초에 정보의 영속성이 요구되는 기업현장에서 정보를 망각 가능한 말랑말랑한 객체 로보고 두뇌처럼 관리하는 타임라인 방식은 도통 맞지 않는 셈이다.그렇다면, 왜 나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가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을까?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툴과 사람의 주객이 전도돼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업 툴을 도입하면 사람들은 그 툴에 모든 워크플로우를 다시 맞춰야 하고, 툴을 배워야 하며 그 툴에 이제까지의 정보를 넣는 등 필요 없는 작업들을 해야 한다. 그저, 검색과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우리는 인간 개개인이 가진 힘을 전체 속에 껴넣는데 불필요한 리소스를 낭비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초, 한창 힘들었을 시기에 도구에 대해 매우 깊고 조용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다. 역사적으로, 도구는 인간이 생물학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왔다.포클레인은 작은 아이도 거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자전거는 인간이 맹수보다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힘을 줬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워즈니악이 발명한 개인 컴퓨터는 인간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한계까지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줬다. 이렇게 언제나, 인간은 도구를 이용해 한계를 넘고 가치를 창출해왔다. 그것이 인간만이 가진 초월적인 힘이다.결국 도구는 '초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그런데, 갑자기 모든 것이 달라졌다.도구들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일어난 것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였다. 작은 공방, 상점 등에서 일해왔던 인류는 무언가를 수행하기 위해 언젠가부터 100명. 200명. 수 천명. 매우 거대한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직의 비대함과 함께 개인의 역량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떨어졌고, 그들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통솔하는데 관리자는 몰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나 자신도 누군가의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람 한 명, 한 명은 아마존이나 Ebay에 배치된 상품처럼 DB화 되어 HR관리자에 의해 관리된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든 기업은 종이에 쓰인 아날로그 정보들을 디지털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아날로그식 업무를 디지털로 옮겨오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막기 위해 ‘관리’가 곧 생산성의 척도가 됐다. 지금 존재하는 생산성 툴의 80%가 이런 방향을 향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나는 이것이 이미 깨진 항아리를 막기 위한 고군분투인 것으로 보였다. 깨진 항아리를 막아달라는 '니즈'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누군가 달려들어 깨진 항아리를 운 좋게 한번 잘 막을 때마다 시장으로부터 돈을 버는 형태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 분야에선 발전적인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간디의 말은 내 심장을 뿌리 깊게 파고들었다.그렇다. 대부분 협업 툴은 물론 우리가 향했던 방향은 '행동'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우리의 방향을 강요해서 습관으로 만들고, 그 습관의 관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것이다. 그 습관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가치'라는 착시로 보일 것이 분명했다. 이때, 이 방향이 인류를 위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확신이 들었다.그래서, 간디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믿음과 생각.' 이 근본적인 단계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평범한 사람의 잠재성도 끌어낼 수 있고 더 나아가 그것 자체로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만들자. 그들이 평소 내지 못할 법한 생각도 낼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도구를 만들자.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을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고 아인슈타인이나 다빈치 등 천재들이 사고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긴 책 초반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옮기기 위해 설계를 시작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개인'이었고 그들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고하는 방식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는데 그것은 매우 조직화된 사고방식이 아닌 방사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간단한 예로, 싸이월드를 꾸밀 때의 창의성은 페이스북을 시작한 순간 사라졌다. 배경음은 무엇으로 할까, 다이어리엔 무엇을 쓸까? 아바타는 뭘 입고 있을까. 어디에 꾸며놓을까. 대문글은 비밀글로 할까? 방명록은 비밀글로 할까? '비밀로 써줘~' 멘트는 무엇으로 쓸까? 이런, 우리의 크고 작은 창의적인 수많은 고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첫사랑에 빠진 초등학생의 창의성까지도 끌어냈던 우리의 과거는 어디 간 걸까? '개인'이라는 인간 자체의 의미는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집단 속으로 들어가 개성을 잃고 그저 거대한 네트워크 속, 한 줄의 DB로 영원히 전락한 것일까?비캔버스는 그러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도구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링크를 단순히 즐겨찾기 할 때도, 별 모양 하나를 눌러 어디에 저장되는지도 모르고 Keep 해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성과 생각에 맞게 자유롭게 배치하고, 그것을 배치하기 위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생각, 자신의 관념을 시각화할 수 있는 툴. 하지만 개념적으로 어렵지 않게 파워포인트와 매우 유사한 사용성을 가진 직관적인 툴. 그것이 우리의 방향이 됐다. 대충 만들었지만, 정성과 미묘한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이 글을 쓸 때도, 비캔버스로 초안을 잡았다. 내 생각을 포스트잇에 마음껏 적어 뿌려놓고 순서를 배열해보면서 어떤 순서가 나을지를 고민했다. '관리되고 있는 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고, 일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나'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순간,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일에 속도감도 생기고 재미도 붙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협업 툴로 쓰기 위해서는 나의 세계에만 흠뻑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담긴 캔버스를 공유했을 때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그 정성이 느껴져야만 한다. 그것을 디자인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해왔다. 위 캔버스를 만드는데 약 1분 30초가 걸렸다. 정확히 구조적인 텍스트로 풀어보자면, 유튜브 영상 2개, 웹 링크 1개, 이미지 7개, 포스트잇 3개가 들어갔다. 하지만 저 캔버스 안에는 단순한 텍스트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느껴진다. 정보를 모으고 그룹화하는 사람의 심리와 그 정성! 제 아무리 싸이월드를 못 꾸미는 사람의 홈피에 들어가도 그 사람의 정성이 느껴질 수밖에 없듯 말이다. 그리고 그 정성이 담긴 캔버스는 한눈에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파워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지금 이 순간, '흠... 비캔버스라... 재미는 있는데, 딱히 필요는 없겠네. 비즈니스 모델이 뭐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그런데 나는 앞으로의 도구는 이러한 방향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도구는 서비스와 다르기 때문에 먼저 가치를 주고 그 가치를 고객이 강하게 받아들이는 역방향의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비타민과 진통제의 비유를 역으로 들어보자면 지금의 사업개발 풍토라면 사람들은 비타민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무도 먹어볼 수 없다. 비타민을 만들겠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사업을 할 줄 모른다며 다른 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라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비타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니즈'는 강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돈 되고 니즈 명확하고 시장이 검증된 진통제만을 만들 것이고 결국 우리 인류는 비타민 부족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려 명확한 '시장'과 '니즈'가 생길 때까지 비타민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피아노는 어떤가? 피아노를 왜 만드나? 악기를 왜 만드나? 그게 돈 되나? 누가 사나? 피아노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쇼팽도 아무도 없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인류가 그것에 대한 불편이나 적막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적막한 세상 속에 살면서도 우리 인류는 그 세상이 적막한지도 모르는 채 살아갔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약점이 여기 있다고 본다. 당장 가시적으로 돈이 보이는 곳이 아니면 누구도 모험을 하지 않는다. 말을 조금 바꾸면 니즈가 없으면 제품도 없다. 인류는 모든 정답과 자신의 욕망, 필요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주머니 바깥으로 돈을 빼놓고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면 기업가들이 제품을 만들어 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니즈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니즈란 돈을 뜻하는데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이유가 돈이 아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위대한 생각이고 뭐고 그딴 거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비타민 말고 진통제 같은 걸 만들어야지, 당신은 진짜 사업 초짜군요!'가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생의 덧없음과 인류를 위해 온전하게 걸어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가 아니라 진짜 필요 없을 때다. 그것이 우리의 실패를 의미한다.'비캔버스 한 달 써봤는데, 너무 쓸모가 없어서 그냥 안 쓰기로 했어요'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말인가? 익숙하지 않은 제품을 의식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쓸모가 없다고 판단을 내릴 정도로 끔찍한 제품을 만들었다니... 이것이 컨저링 2보다도 무서운 진정한 공포다. 하루 종일 도구만 만드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면서도 강한 자극을 줄 수밖에 없다.다행히, 비캔버스의 고객은 어느새 3만 명이 넘어가고 있고 매일 아침만 되면 사용자들이 들어와 자신만의 비주얼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다. 밤에는 북미와 남미에서 유저들이 들어와서 무언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슴이 벅차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해본다.비캔버스를 이용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고객지원을 장인(개발자)이 직접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을 하다 보면 그저 텍스트로만 이뤄진 제품이 실제 살아 숨 쉬고 그것과 고객과 만나는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버그가 생기면 버그를 고쳐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지, 그것을 왜 고쳐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하기 힘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장인이 직접 고객지원을 함으로써 고객은 자신이 요구한 피드백이나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장인은 제품이 실제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지각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이 깊어진다.한 가지 더 이득이 있다면, 나도 한 때 개발을 할 때 느꼈지만 개발자들이 Java, Javascript나 Objective-C와 같은 언어에 집중을 하다 보면 인간의 언어로 소통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기계와 인간의 주객이 전도된 대표적인 비극이 아닐까 싶다. 우리 장인들도 고객지원 초기에는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의 언어를 자연어처럼 자유롭게 구사하며 감성을 가진 개발자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장인의 직접적인 고객지원은 장인정신을 강화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도구를 만드는 많은 장인들처럼, 우리 또한 장인정신을 갖고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우리는 협업 툴과 생산성을 넘어선 도구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화이트보드와 마인드맵이 우리의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것처럼, 우리는 그런 도구를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가치를 폭발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돕는 도구. 인류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했을 때 우리의 사업, 우리의 서비스와 그 방향이 일치하는 그런 길을 걷고 싶다.그러한 뜻과 사명이 없다면 조그마한 위기나 상처에도 굴복하고 포기할 것 같다. 수많은 위기를 지금 우리 회사의 장인들과 함께 견뎌왔고 앞으로도 견딜 것이다. 그것을 견디고 우리가 장인정신을 갖게 해주는 비결이 바로 위와 같은, 인류의 발전적 미래를 향한 방향과 우리의 사업적 방향이 일치한다는 그러한 사명의식에서 나온다.사람들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 도구를 만드는 길. 그것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조바심 내지 않고 그것을 달성하는데 온 집중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다짐해본다. 비캔버스는 웹사이트 beecanvas.com 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해 아름답게 디자인된 앱을 앱스토어에서 만나볼 수도 있다.고객님들의 위대한 생각과 성과를 위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언제나 파이팅할 것을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의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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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DTC 유전자 검사 규제 완화 의견 :: '질병'은 적절한 규제, '비질병'은 오픈

최근 DTC 유전자 검사 규제 완화에 대한 찬반 논쟁이 팽팽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최근 민관 협의체 공청회에서 활약하신 이종극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도 나왔다. 현재 민관 협의체에서 제시한 완화 안 자체에 문제가 많고, 이런 형태의 완화라면 '반대' 라는 것이 이종극 교수님의 의견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협의체의 제안 내용에 과학적 엄밀성이 떨어진다는데 동의를 하고, 규제 완화를 위한 개선안은 좀 더 손을 봐야 한다는데는 개인적으로 100% 같은 의견이다. 다만, DTC 유전자 검사 자체를 너무 의학적 테두리 안에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관점에 따라,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한 규제 정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DTC 유전자 검사와 규제에 대한 Fact 들을 한번 살펴보고, 이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공유해 본다. 협의체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다.1. DTC 유전자 검사는 의학적 효용이 있는 검사만 해야 하나? 미국의 DTC 유전자 검사가 '의학적 효용'을 증명한 경우에만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질병의 진단, 질병 위험도 검사'와 같이 질병에 대한 정보 전달일 경우에 한 해 제한적으로 DTC를 할 수 있는 규제가 있을 뿐, 이를 제외하고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한 규제는 없다. 즉, 조상분석(Ancestry), Wellness/Trait/Nutrition 등 질병에 대한 유전자 분석이 아닌 경우, DTC 유전자검사는 가능하다. 질병( DTC에서 대상이 되는 Polygenic, common disease ) 에 대한 유전자 검사와 마찬가지로 Ancestry/Wellness/Trait/Nutrition 등에 대한 유전적 effect size 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규제를 해서 막을 만큼 위험을 동반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 Effect size 가 크지 않다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빠져 있음에도, 미국의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조상분석(Ancestry analysis)'를 중심으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해 DTC 유전자 검사자 수가 이제는 거의 연간 1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존재하는 산업군 중 '효용'을 명확하게 증명하지 못하는 산업군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 보라. '효용'을 엄밀한 과학적 기준으로 증명한 경우만 사업화가 가능하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회사들은 당장 사업을 접어야할 것이다. 효용은 또한 시장에 나가서 증명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 DTC 유전자 검사가 효용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효용은 낮을 수 있다 ) 이런 제품의 효용과 가치는 결국 시장이 알려준다. '의학적인 목적의 제품도 아니고, 나는 도대체 왜 사람들이 저런 검사를 받는지 모르겠다' 라고 할 수 있는 '조상분석' 유전자 검사를 미국에서 한해 1천만명 가까이 받고 있다면, 이 검사의 효용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 그 만큼 많고, 사회적 효용을 만들어 낸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는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남들도 이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할 필요'는 없다. 그 제품이 사회적인 문제, 위험을 야기시키지 않는 경우라면 말이다. 과학적 엄밀성이 떨어져서, 조상분석 검사가 제대로 안 맞고, 가치가 없다면, 자연스럽게 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사라질 것이고, 제품도, 회사도, 산업도 사장될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회사들은 과학적 엄밀성을 높게 추구하고, 만족도가 높은, 비용효율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경쟁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어느 정도 산업이 성장하고 무르익는다면, 산업 표준이나 최소 품질 기준 등을 만들어 준수하게 하는 정도는 있어도 좋을 거라 본다. 요약하면, '비-질병 DTC 유전자검사'는 공중보건 상 위험도는 거의 없고, 효용은 사람에 따라 크게 느낄 수도 낮게 느낄 수도 있는 제품이다. 보건복지부에서 규제를 해야할 만큼 공중보건에 위해를 가하는 제품이 아니라고 본다. 2. DTC 유전자 검사 규제, 미국의 경우  역시 우리 보다 역사가 깊은 미국의 경우를 보면, FDA는 '질병의 진단, 위험도 검사'에 대해 DTC 유전자 검사 규제를 하고 있다. 사실 엄밀하게 보면 FDA는 'DTC 유전자 검사를 못하도록 막는 규제'는 한 적이 없다. FDA는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의료기기'로 보고, 검사의 목적이나 위험도에 따라 Class I, II, III 으로 나누어 관리 하고 있을 뿐이다. '질병 유전자 검사'는 ClassII 에 속하는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사전 승인'이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여기서 사전승인을 면제해주는 510k 예외 적용을 하는 경우가 바로 DTC 유전자 검사가 된다. 최초의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사 23andme는 어땠을까? 23andme 는 기존에 이런 검사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의료기기에 대한 심의가 필요한 Class III( De novo)에 속해 FDA의 '사후 검증' 과정을 거쳤다. 즉, 새로운 기기니 의학적 효용성을 모두 증명하고 시장에 나가는 구조가 아니라, 2007년 부터 먼저 시장에 나가 판매를 하면서 FDA가 요구하는 위험도 증빙, 효용성 증빙을 함께 해 나가는 절차를 밟은 것. 그러다가 사업화 6년 후인 2013년에 가서야 '질병 위험도 검사, 안전'에 대한 증빙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FDA에서 '판매 중지 명령'을 받고 해당 질병 유전자 검사 부분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단, 이 때 23andme가 서비스 하던 조상분석, trait/wellness 분석, 질병 분석 중 질병 분석만 서비스를 중단 했고, 나머지 영역은 그대로 남겨 판매를 계속했다. 이 후, 23andme 는 2015년 열성유전질병( Autosomal recessive disease)에 해당하는 Bloom syndrom의 보인자( Carrier) 검사를 DTC로 허용한다는 FDA의 승인을 받아냈다. FDA는 이 때, Bloom syndrom 이 외의 다른 열성유전질병에 대한 보인자 검사도 적절한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사전심의 없이 DTC로 판매할 수 있게 허용을 했고, 이에 따라 23andme는 Bloom syndrom 을 포함해 40여 종의 열성 유전 질병에 대한 보인자검사를 DTC로 오픈 했다. FDA는 이 때의 23andme 와의 열성유전질병 보인자 검사 규제안을 발전시켜 2017년 11월에는 모든 열성유전질병에 대한 보인자검사를 DTC로 허용하는( 기존 처럼 최소 요건은 존재) 최종 final order 를 내렸다. 23andme 는 열성유전질병 보인자 검사에 더해, 10종의 질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 검사에 대해서도 FDA의 승인을 받아 DTC 서비스 항목으로 추가했다. FDA는 23andme와의 보인자검사 및 질병 위험도 검사의 규제 경험을 토대로, DTC 질병 위험도 검사를 GHR( Genetic Health Risk) 검사로 지칭하고, GHR 검사를 Pre-Cert 로 규제하는 방안에 대한 draft 규제안을 2017년 발표하고, 최종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각 회사는 초기 1개 질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 검사에 대한 사전심의를 받고 출시를 하되, 그 이외 추가되는 질병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전심의 없이 DTC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형태의 규제로 진화하게 된다. 즉, 선출시 후규제라는 Negative 규제의 형태로 질병의 유전적 위험도 검사를 DTC로 오픈하게 하되,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두어 회사가 미리 서비스에 적절한 유전자/변이를 선별해 질병 위험도 검사를 빠르게 발전하는 최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해 소비자 효용을 최대화 할 수 있게 지원을 하겠다는 모양새다. 요약하면, - 미국의 FDA는 DTC 유전자 검사 중, '질병' 항목에 한해서만 규제를 시작했다. - 질병 중, 열성유전질병에 대한 보인자 검사는 DTC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었다( 적절한 조건을 갖춘 경우). - 앞으로는 pre-cert 규제 형식으로 모든 질병에 대한 GHR 검사의 DTC 검사가 관리 될 예정. 3. 대한민국 DTC 유전자 검사는 어떻게 규제를 하면 좋을까? DTC 유전자 검사 규제 개선안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규제가 필요한 것은 규제하고, 그 이외의 불필요한 규제는 버리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누가 100원 받고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자. 규제해야 할까? 키/몸무게를 편리하게 측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서비스를 100원 내고 구매한다. 키와 몸무게 측정이 특별한 의미가 없어도 내 키와 몸무게를 알고 싶은 needs 를 가진 사람에겐 의미가 있는 제품이 된다. 누군가는 키/몸무게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BMI를 관리해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등의 2차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키/몸무게 측정이 직접적인 질병 진단 등의 효용은 없지만, 키/몸무게 측정이 특별히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동시에, 키/몸무게 측정을 알고 싶은 사람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건강관리에 활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유용한 지표로 활용이 될 수도 있다. 혹자는 키/몸무게 측정이 정확하지 않으면 '사기'와 같으니, 키/몸무게 서비스 규제를 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이는 키/몸무게 측정 시, 95% Confidence Interval 등 오차율을 제시해 검사 결과가 얼마나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 주면 해결이 된다. 이런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관리 기관에서 Guideline을 제시하는 정도로 관리를 하면 좋을 거라 본다. 오차율이 높은 서비스라는 것을 알고도 구매해서 활용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의미 없는 서비스라 구매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제품의 효용은 '소비자'가 '시장'이 결정한다. 혹자는 키/몸무게 측정이 2차적으로 의학적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으니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헌데, 이런 식의 규제라면 현존하는 수많은 사업들은 모두 규제 되어야 한다. 자동차는 국내에서만 매년 5천명의 사망 사고를 일으킨다. 그러니, 자동차 산업을 규제하거나, 자동차 운전자를 잠재적 살인자로 규정하고 규제해야 한다고 하면 어떨까? 자동차 운전자가 사망사고 가해자가 될 확률이 지극히 낮기에 이런 규제는 무의미하다. 마찬가지로 DTC 유전자 검사로 인한 위험도를 생각해 보라. DTC 유전자 검사는 자동차 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위험도가 낮은 서비스다. ( 참고로, FDA가 승인한 열성질병 보인자 검사 위험도-잘못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1백만분의 1, 국내 자가운전자를 1천만명으로 잡아도, 사망사고 위험도는 2,000명 중 1명 ) DTC 유전자 검사도 실질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질병도 효용은 명확하고, 위험성은 낮은 '보인자 검사' 등은 충분히 DTC로 허용할 만 하다. 그리고, 질병을 제외한 항목들에 대해선 Negative 규제의 철학을 도입해, 해당 유전자 검사가 위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무리하게 규제를 통해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3billion #기술기업 #기술중심 #인사이트 #시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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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사람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글로비스 ‘애정남’, 답을 알려줘! 

   ‘냉장고에 김치밖에 없을 때 뭘 먹어야 하죠?’, ‘친한 친구가 축가를 부탁했는데,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죠?’. 세상에는 누구에게 묻기 애매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여기, 이런 것들을 정해주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일명 글로비스 ‘애정남’! 무엇이든 답변해 드립니다. #1 애정남맛집, 내 손안에 있소이다!KD품질팀 정재혁 사원맛집 탐방을 즐기는 자칭 미식가. 주력 탐방 지역은 고향인 대구이며, “똑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타이밍과 양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다”며 며칠 전부터 식사 계획을 세우는 치밀함도 탑재했습니다. 소울 푸드는 의외로 김치찌개인데, 유럽 여행에서도 일부러 김치찌개 맛집을 찾아갈 정도로 사랑한다고 하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데, 일명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집 냉장고에는 베이컨과 김치밖에 없는데 뭘 만들어 먹으면 좋을까요?A. 김치필라프를 추천합니다. 마늘과 자투리 채소, 김치, 베이컨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스트링 치즈만 있으면 만들 수 있거든요. 먼저 마늘을 편으로 썰고, 베이컨과 김치, 양송이 등 자투리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그다음 팬에 버터나 식용유를 두르고 한 시간 동안 불린 쌀과 마늘을 볶아주세요. 쌀이 어느 정도 익으면 물 또는 육수를 세 번에 나눠 붓고 끓이고, 나머지 재료를 넣고 함께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굴소스와 잘게 찢은 스트링 치즈를 넣어 마무리하면 끝. 완성된 김치필라프에 달걀프라이 등을 곁들이면 더 좋답니다. 다지고 볶기만 하면 되니까 누구라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다음 주에 소개팅 예정인데요, 어디를 가야할지 잘 모르겠네요.A. 설레는 첫 만남. 어색함에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럴 땐 마주 보는 것보다 나란히 앉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밥’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여성분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수많은 초밥집 중 제가 추천하는 곳은 서초동의 ‘스시려 프리미엄’입니다. 셰프가 초밥을 한 점씩 만들어 그릇에 놔주는데,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어 좋답니다. KD센터로 출장 가는 사우들을 위해 근처 맛집을 소개해 주세요.A. 부대찌개 맛집 ‘미양가’를 가보세요. 양질의 햄과 치즈, 채소 그리고 특별한 육수를 사용해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1인분에 7,000원 정도로 부담 없고요. 너무 맛있다고 소문이 날까봐 걱정이 될 정도인데, 아산시에 출장 오시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2 애정남현대글로비스의 인간 주크박스국제철강물류팀 노정곤 과장음악 추천이 취미이자 특기인 인간 주크박스.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입니다. 밸런스가 뛰어난 곡으로, 마치 “잘 만든 목재 가구를 보는 것 같다”고. 출근하기 싫은 날에는 아델의 를 듣습니다. 괜스레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외로움을 달래줄 노래가 있을까요?A. 제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의 2집 <정직한 마음>을 추천합니다. 마음을 매만져주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가 잔잔하게 이어져 쓸쓸한 마음을 위로해주거든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듣기에도 좋은 앨범입니다. 혹시 관심이 가신다면 유튜브에서 네이버 온스테이지 <그대에게>도 검색해 들어보세요. 귀뚜라미 소리와 어우러진 멋진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별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 송이 있을까요?A. 이소라의 <봄>입니다. 차분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인데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위로해줬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한 노래를 반복해서 듣지 않는 편인데, 많이도 들었네요. 가장 친한 친구가 곧 결혼을 합니다. 축가를 부탁 받았는데, 어떤 노래를 불러주면 좋을까요?A. 요즘 많은 분이 멜로망스의 <성대>를 축가로 선택하더라고요. 너무 좋은 노래이죠. 하지만 성대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김동률의 <감사>나 성시경의 <두 사람>을 조용히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할 때 정엽의 <그대라는 말>을 불렀습니다. 신나는 금요일 퇴근길, 혹은 기분 좋은 일이 있는 날 행복을 배가시키는 노래가 있을까요?A. 세상에 다 아름다워 보이는 날에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들어 보세요. ‘웬 쌍팔년도 음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음악의 거장 조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가 제작했으며, 미국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올림픽 테마송’ 3위에 등극한 곡입니다. 올림픽 무대 의상은 무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직접 제작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여담이지만 부부 싸움을 하고 난 뒤 이 노래를 들으면 폭발할 것 같았던 분노가 하찮게 느껴지며 급 ‘화해모드’로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제 얘기입니다(웃음). #현대 #현대그룹 #현대글로비스 #기업문화 #조직문화 #애정남 #다_정해드립니다 #구성원인터뷰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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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이 모든 것

최근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건강 관련 책들을 10권 읽었고 계속 읽고 있습니다(요약본 3권 포함). 대게 식단과 관련한 서적들인데요, 관심이 커진 이유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아니고 건강이 갑자기 좋아져서 입니다. 정말 믿을 수 없게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30대 중반인데 20대 중반에 이랬겠구나 싶은 정도의 컨디션입니다. 처음엔 SBS 스페셜 '설탕 전쟁'을 보고 먹는 것에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평소에 드립 커피에 시럽을 조금 넣고, 커피믹스도 하루 한 두 잔 마시고 과일이 집에 있으면 한 두개 씩 먹고 가끔 밖에서는 음료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먹습니다. 사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반인의 식단이죠. 저는 재택근무의 혜택으로 세 끼니를 거의 집에서 먹으니 외식을 하는 직장인들보다 설탕을 덜 먹습니다. 다큐를 보고 나서 시럽은 빼고, 달달한 차나 커피믹스도 참고 편의점에서 파는 과자, 음료, 빙과류 등을 덜 먹기로 했습니다. 1주일 정도 됐는데 기분탓인지 조금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오래 앉아 있어도 좀 더 견딜 수 있게 되었고요. 앉아 있는 것이 뭐 대수냐라고 생각하실 텐데,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부러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제 히스토리를 좀 말씀드려보겠습니다.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장시간 앉아 있기가 힘든데요, 가령 30분 정도 앉아 있으면 엉덩이나 하반신 쪽이 뭔가 불편하고 두 시간 정도 지나면 참기가 힘들어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다시 앉을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면 굉장히 피로한 상태가 되며 두통까지 생겼죠. 그래서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스탠딩 데스크에서 서서 일하거나 잠깐 앉아서 일하거나 침대에 엎드려서 일하거나를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이 증상은 2009년부터 나타났으니 7년 동안 그 상태로 쭉 온 것인데요, 물론 그 전에는 저도 편하게 앉아서 오랫동안, 거의 자는 시간 빼고는 온종일 앉아 있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름에 엉덩이에 땀이 좀 찬다는 것 말고는 저에게도 가장 편한 자세였죠. 그런데 2009년 초부터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엉덩이에 멍이 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혈액순환이 안되는지 신경이 눌리는지 근육이 긴장했는지 의사에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그냥 '더 이상 못 앉아 있겠다'는 것이 그 증상입니다.정형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척추 한방병원, 재활전문 한방병원, 심지어 정신과까지 가보고 여러 한약, 양약, 추나요법, 재활치료, 침 치료, 근육주사치료 등등을 받아봤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잠깐씩 호전되는 느낌이 들었다가 원상태로 돌아왔죠. 좌골신경통인지, 하지불안증후군인지, 둔근 경직인지, 디스크인지 원인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CT를 보고 엉덩이 뼈 모양이 이상한 것 같다는 의사도 있었고요.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았는데 모두 정상이고 2010년에 60만 원 정도의 유료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지방간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후에는 기본 검진만 받아 지방간/내장지방 여부를 알 수 없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이 지방간이 힌트였는데 말이죠. 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 알콜성 지방간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럼 비알콜성 지방간인데 건강검진 결과 상담할 때 아마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야채를 먹으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대표적인 원인은 과당의 과한 섭취입니다. 설탕, 액상과당(음료)을 벌컥벌컥 바셨을 때 간이 제대로 처리를 못해 쌓아두는 것이 지방간인 것이죠. 당시에는 귓등으로 흘렸는데 미련하면 답도 없는 것 같네요.아무튼, 앉아있던 것이 두 시간이 한계였는데, 일주일이 되어 가는 동안 3~4시간까지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전혀 호전되지 않았었는데 이건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때 MBC 스페셜 '탄수화물의 경고'를 보게 됐습니다. 올해 4월에 방영했습니다. 식단을 바꾸고 1개월여 만에 모든 참가자가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등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그래서 다큐에서 인터뷰를 한 에베 코지 박사의 책과 함께 다양한 식단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2클린그레인 브레인내 몸 사용 설명서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내 몸 치유력[요약] 약 먹으면 안 된다[요약] 당질 다이어트[요약] 설탕 내 몸을 해치는 치명적인 유혹각각의 책에서 다양한 논리나 대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거의 공통으로 이야기한 것(아닌 책도 있었습니다)은 정제된 탄수화물의 위험성입니다. 설탕도 결국 탄수화물의 일종이고 설탕, 밀가루, 백미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이 혈당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이 식습관이 반복되면 인슐린 분비 장애로 대표적인 당뇨병뿐만 아니라 단백질 변형으로 암, 알츠하이머, 루게릭, 혈관 속 이물질의 증가로 신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혈당과 인슐린, 기타 단백질 등이 붙어 혈관 벽을 막는 동맥경화나 혈관 벽이 좁아져서 혈압이 높아지는 고혈압, 혈당이 지방으로 쌓여 피하에 저장되면 비만, 내장에 저장되면 내장비만이 되는 거죠. 반대로 탄수화물 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당질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몸의 회복력이 향상되어 염증도 감소, 스트레스도 감소, 호르몬 체계의 안정화, 암, 당뇨병, 비만, 알츠하이머 등 모든 병의 발병 가능성 감소, 피부 노화 감소, 두뇌 회전 향상, 성기능 향상, 위장질환이나 역류성 식도염 개선, 알레르기와 생리통 개선, 주의력 결핍 증후군과 뚜렛 증후군 개선 등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이 무슨 만병통치약 같은 이야긴가 싶은데, 제가 그걸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에베코지 박사가 제안한 당질 제한식을 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이따가 적어보기로 하고 일단 체감 효과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일단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3~4시간은 편하게, 그 이상도 잠깐 움직여주면 다시 편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7년 동안 저를 괴롭혔던 질환의 원인은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순환장애였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웨이트 트레이닝(15년 간 해옴)과 스쿼시(4년 간 해옴)를 치는데 최근 몇 년간 숨이 점점 더 차고 근육통 때문에 드는 무게가 낮아지고, 손목과 팔꿈치 관절에 염증으로 병원 가서 약을 먹어도 잘 안 낫고 손끝, 발끝 등에 피가 잘 안 흐르는지 멍든 것 같은 느낌 등이 드는데 '이게 나이 먹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철 건조해서 생긴 피부질환도 몇 달 동안 저절로 낫지 않아 결국 병원 약을 바르고 여드름이 한 번 나면 아물기까지 오래 걸리고, 서서 일하면 무릎이 아프고 앉아서 일하면 엉덩이가 아프로 엎드려서 일하면 옆구리가 아팠죠. '나이 먹으면 서럽구나'라는 생각도 할 법합니다. 모든 것을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와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숨이 찬 것은 폐에서 만들어진 산소가 혈관을 통해 근육 등 각 기관으로 잘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폐 혼자 무리하게 되서 그런 것이고, 근육통이나 근육 경련은 역시 혈액을 통해 전달이 되어야 할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나 영양소 등이 전달이 되지 않아 그런 것, 관절 염증이나 기타 상처부위 역시 혈액을 통해 자연 치유되어야 할 것들이 치유되지 못하고 도리어 당화 작용으로 염증이 악화되어 낫지 않게 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과 만병의 치료제는 혈액순환이며, 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우리가 무심코 먹게 되는 당질인 것인데, 결국 먹는 것이 모든 것이 되는 것이죠. 몇 달째 약 먹어도 안 낫던 관절의 염증은 당질 제한을 한지 일주일 때부터 확연히 나았고 2~3주째 돼서는 완전히 나았습니다. 서 있어도 무릎이 불편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덜 불편합니다. 신기한 건 평소보다 운동을 배로 해도 숨이 차지 않고 근육통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근육통 때문에 세트 수를 제한했다면, 지금은 근육이 지칠 때까지 세트 수를 늘릴 수도 있고 무게도 그 전에 들어본 적 없던 무게로 늘려도 지치 지를 않습니다. 몸무게가 4킬로 정도 빠지는데 어머니가 처음에는 체중 줄었다고 걱정하셨다가 이전보다 더 근육질이 되어 가는 몸을 보고 본인도 당질 제한의 뽐뿌를 받고 계십니다. 당질 제한의 외형적인 특징이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먼저 빠지면서 날씬해지는 것입니다.신발 끈만 묶어도 얼굴에 피가 솟을 만큼 얼굴이나 머리로 가는 혈관도 좁아졌던 것 같은데 그 느낌도 사라지고 예민한 성격도 좋아졌습니다. 진짜 지난 몇 년간은 인격이 50% 정도는 후퇴해 있던 것 같네요. 기분 나쁠 일도 많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을 만큼 참을성이 떨어졌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성격이 좋아졌습니다. 착한 척 하려는게 아니라 진짜로 화가 오르지 않습니다(이건 몇 달 정도 지켜보면서 다양한 사례를 겪어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을 더 챙기고요. 옆에서 들리는 소음을 못 참고 귀마개를 하던가 이어폰을 하던가 했는데 지금은 주변에 소음이 있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바로 집중이 됩니다. 요 몇 년간 내 성격이 원래 이렇게 못됐나 회의감이 든 적이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는 안 그렇겠구나 좋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기분이 다 좋고 희망적입니다.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하던데 에베코지 박사나 다른 당질 제한에 대한 책들은, 고혈당이나 글루텐으로 인한 단백질 변형과 뇌혈관, 뇌 조직 손상이 사고력과 성격, 주의력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근거와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 저 역시 두뇌 회전이 빨라졌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고가 빨랐나 싶습니다. 25살 한창때 이랬겠구나는 생각도 하고요. 일의 의욕도 높고,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깹니다. 저는 그동안 기상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에 7시간 수면 후 저절로 깨는 경험은 또 하나의 신비함입니다.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커피, 설탕을 끊었고, 탄수화물 특히 밥의 양은 원래 먹던 것의 1/4~1/5로 줄였습니다. 커피를 끊은 것은 당질 제한과는 관련이 없긴 한데, 클린 등의 책에서 카페인의 단점을 언급하기도 했고 그 전에 제 스스로가 카페인 의존도가 높아서 식습관을 바꾸는 김에 끊기로 했습니다. 의존도가 어느 정도냐면, 저는 커피를 안 마시면 그 날은 무조건 두통이 왔습니다. 두통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아침에 약처럼 커피를 마셔야 했죠. 기호식품이 아니라 의약품이었네요. 이 의존도를 깨기 위해 커피를 끊으면서 동시에 당질도 끊은 것인데 2~3일은 약간의 두통이 있었지만 무사히 극복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두통의 원인이 뇌혈관 문제였고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혈관을 늘려 두통을 완화시켜준 것이라면 당질을 끊기 않고 커피만 끊었다면 두통이 과연 며칠 만에 멎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금단현상이 아니라 의존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커피가 문제가 아니라 뇌혈관이 지속적으로 좁아져 터지기라도 했으면 뇌출혈이나 뇌졸중이 왔을 수도 있습니다.밥을 줄이면 배가 고프지 않냐고요?일단 백미 대신 현미나 현미 찹쌀을 먹습니다. 그리고 밥을 줄인 대신 지방과 단백질이 가득한 다른 것을 먹습니다. 생선,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두부, 콩, 치즈, 버터 등을 단백질 및 지방으로 섭취하고 야채 역시 상추, 오이, 고추, 김치 등을 매 끼니 충분히 먹습니다. 밥은 줄였지만 다른 것들을 많이 먹기 때문에 배부르게 한 끼를 먹습니다. 밥을 줄인 식사 후의 특징은 공복이 빨리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흰쌀밥은 혈당을 크게 올려 인슐린이 갑자기 분비돼 혈당을 갑자기 낮춥니다. 그럼 당 떨어졌다는 느낌이나 급격한 공복감을 느껴 또 다른 자극적인 탄수화물을 찾게 되죠. 빵, 떡, 밀가루가 들어간 모든 제품, 당분이 들어 있는 모든 음료는 절대 금지입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물 빼고는 그냥 안 먹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시럽음료, 디저트, 소스나 국물이 있는 요리도 모두 피해야 하구요. (저는 원래 밖에 음식을 잘 안 먹는데 어떤 분들에게는 가혹할 수 있겠네요). 중화요리, 피자, 파스타 안되고요, 스테이크도 소스가 있다면 피하고 고기와 야채만 먹던지 합니다. 소스도 전분과 설탕이죠. 우유는 어떨까요? 저자들은 우유도 유당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먹더라도 조금만 먹고요. 같은 이유로 무가당 플레인 요구르트도 안 됩니다. 과일은 가끔씩 조금만 먹고요 갈아서 마시면 섬유질 없이 과당을 바로 흡수하기 때문에 갈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과일이 독이라고까지 하네요. 반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현미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조금만 먹고 단백질/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혈당이 거의 오르지 않아 갑자기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당 떨어진듯한 공복감이 오지 않고 다음 끼니때까지 살짝 출출한 상태로 쭉 편안합니다. 끼니 사이사이가 훨씬 편안하고 식사할 때도 반찬 위주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짜고 단 양념이 입에 당기지 않습니다. 그냥 먹는 오이, 고추, 두부, 생선 등이 입맛에 딱 맞게 느껴집니다.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평소에 물을 저절로 많이 마시게 됩니다. 물을 마셔야지 마음먹지 않아도 2리터 정도는 먹게 되고 단 음료에 대한 생각이 싹 가십니다. 물이 제일 맛있어집니다. 저는 단거 아니면 안 먹었기 때문에 이 역시 신선한 경험입니다. 이 일들이 불과 식단을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탄수화물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당질 제한 관련 책들이 인류의 역사상의 식생활 변천에 대해 꼭 언급하는 것이 있는데(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도 본 것 같네요), 인류가 경작을 해서 곡식을 이렇게 많이 먹게 된 것은 1만 년밖에 되지 않았고 더불어 설탕, 흰 쌀, 밀가루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게 된 것은 100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없던 병인 암, 당뇨, 알츠하이머 등이 이렇게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 원인으로 인류가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식단 말고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는 일본이 가장 고탄수화물, 고당질의 식단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고요. 우리나라도 탄수화물 식단으로는 일본 버금가죠. 당질 제한을 제안하는 저자들, 의사들의 이야기는 모두 같습니다. 우리 몸은 단백질과 지방을 언제든 필요할 때 포도당으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탄수화물의 양은 0이라는 것이죠. 수렵/채집의 생활을 하며 진화해온 인류의 체질은 지방과 섬유질에 맞추어 구조화되어 있고 아주 가끔 과일이나 곡식으로 섭취할 수 있던 탄수화물은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으로 변환해 저장해왔는데 지금 세대의 인류는 그런 곡식을 주식으로 먹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구요?만약 당질제한식을 해보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에베 코지 박사의 '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로 기본적인 개념과 어떤 음식이 괜찮고 안 괜찮은지 감을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것을 먹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고 해서 덜 먹고 굶고 하다보면 체력도 빠지고 체중도 너무 빠질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식단의 체계를 잡아나가는 중이고 배우는 중이고 스스로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어쩌면 몸에 이상이 와서 당질제한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죠. 근데 변화를 시도하고 그 안에서 더 나은 가능성을 발견해 간다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질 제한을 베이스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도 공부해서 위험할 수 있는 음식이나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영양소가 치우치지 않도록 어떤 음식과 재료에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파악하고 내 체질에 맞는 식단을 정립해서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만약 몇 년 전보다 확연하게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 운동신경 등으로 나이먹는게 느껴지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때문에 아니라 10년 이상 누적된 식습관 때문에 몸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또 다른 10년 후에는 훨씬 나빠져서 병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 역시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는 귀찮게 잔소리도 하고 제가 나아진 이야기도 하면서 식단 조절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고 배고프고 기운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도해 보신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그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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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자하는 길의 목적

'대박 날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 '좋은 직장에 입사하겠다', '안정된 직업을 찾겠다' 등의 목표를 가진 젊은 친구들을 종종 만난다. 그 중엔 능력이 있고 열정도 있고, 실행력까지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가? 왜 좋은 직장에 입사하고픈가? 왜 안정된 직업을 원하는가?라고 다시 물어보면 많은 경우 막연한 대답을 한다. 예를들면 이런 식이다. '돈을 많이 벌겠다', ‘남부럽지 않게 성공하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당연하지만 일반화 된 답변들이다. 왜라는 질문의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한 대답들이다. ‘세상을 바꾸겠다’ 내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같은 한단계 더 들어간 대답을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어떻게라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봐도 이 대답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사이먼 시넥의 골든서클[1]에 의하면 무슨 일이든 가장 본질은 ‘왜(why) 내가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why를 위해 어떻게(how) 할 것이며 무엇(what)을 할 것이냐의 순서로 전개 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동사의 사고를 가진 서양에서는 그게 바람직한 흐름이지만 동양의 명사적 사고를 가진 나에게는 why를 위한 what이 먼저 이야기되고 그 것을 위한 how가 따라와야 하거나, 또는 아예 how와 what은 함께 이야기되어야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어떤 경우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why의 본질과 how와 what의 구체성을 함께 목표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답들은 what에서 그치거나 막연한 how를 동반한 경우가 많고 그걸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본질적인 고민이 빠져있는 셈이다. why와 구체적인 how가 있다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목적과 방향, 그리고 속도를 알고 항해를 하는 것과 같고 그렇지 않다면 막연하게 망망대해를 떠돌거나 항구에서조차 빠져 나오지 못하는 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예전에 이선희가 출연한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즐겨보진 않는데 우연히 잠깐을 보다 흠뻑 몰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선희의 몇마디가 나를 뭉클하게 해서였다. 그녀는 30년이나 가수생활을 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근래에는 ‘그 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곡을 포함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음반으로 돈이 안되니 싱글 한곡 간만에 발표해도 가수라 통하는 세상에서, 인고의 시간과 노력으로 앨범을 만들어 낸 것을 보면, 이선희에게 왜 노래를 부르고 앨범을 만드는 지에 대한 why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선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후배가수들은 다 눈물을 글썽인다. 그녀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영광스러워하고 행복해 하는 것이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오롯이 살아 온 30년에 꽉 차있는 그녀의 본질에 사람들은 공감을 하기에 그럴 것이다.모창대회가 다 끝나고 마지막에 살아남은, 슈스케출연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왔다는 우승한 친구에게 이선희가 말을 건넨다. 가수가 되는 것을 도와주겠다같은 형식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그동안 나를 똑같이 모창하기 위해 보내 온 시간동안 감춰왔고 잃어버린너만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사람과 노래의 본질을 건드리는 이 한마디에 내 가슴은 뭉클했다. 이선희도 살아오는 동안 물론 수많은 방황을 했겠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why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이 자리에 섰고, 이제는 세상이 바라보는 거인의 위치에서 또 why라는 자신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why를 이루기위해 필요한 것이 창업이라면 창업을, 취업이라면 취업을, 아니면 모험이든 여행이든 일련의 how를 통해 실현나가면 된다. 창업을 원하든, 창직이나 취업을 추구하든, 그 안에 나만의 why가 의미를 가지고 자리하면 된다. 완벽하지 않은 why일지라도, 창업이나 취업은 그 why를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 그 목적자체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how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why를 완성 해 가는 과정이 바로 진짜 인생이며 목적이다.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사람도, 멍하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도, 목표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실행 해 나가지 않는 사람에게도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 5년후, 10년후 내가 바라보았던 사람처럼, 다른 이에게 내가 바라보아지는 대상이 되는 날은 가고자 하는 길의 왜(why)를 가진 사람들이 얻게 되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이미지출처: Prometheus-BD CC-BY-SA#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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