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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습관

나의 습관들저는 14년 차 개발자이자 스타트업 전문 개발사인 인썸니아를 7년째 운영 중인 사업가입니다. 삶에 있어 좋은 것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려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매일 실천하고 있는 습관들이 있습니다. 이 습관들은 제가 사업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면서도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저는 간헐적 단식을 해서 하루 두 끼만 먹으며 그중 한 끼는 샐러드식, 나머지 한 끼는 가급적 저탄수화물식을 합니다. 냉장고에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계란, 치즈, 토마토, 야채, 과일, 아보카도, 요구르트, 냉동 과일을 채워 넣고 자주 만들어 먹으며 과당이나 시럽이 들어간 음료를 먹지 않습니다. 이 식단을 시작한 시점부터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제 삶과 일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매일 아침 7분 정도 타바타 운동을 하고 3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이동 중에는 전자책의 음성 기능(TTS)을 이용해 4배속으로 책을 듣습니다. 넷플릭스, 다큐,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예능, 유튜브, 온라인 강의 등 영상을 꽤 많이 집중해서 보는 편인데 속도를 2~5배속으로 보고 자막이 있는 경우 3초 간격으로 자막을 속독하면서 보기 때문에 1시간짜리 프로를 10분~20분 정도면 끝낼 수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약속이 있을 때를 제외하곤 매일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합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먹지 않고 다음날 아침을 굶고 첫 끼니를 오후 1시에 먹으면 16시간 단식이 됩니다. 간헐적 단식의 장점은 여러 책이나 다큐, 그리고 성공했거나 생산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습관을 살펴보면 많이 언급되는데, 생존 호르몬이나 장내 세균의 긍정적인 작용, 혈액 순환, 두뇌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의무감에 억지로 먹는 것보단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과 지식만 있으면, 오전 시간을 더 맑은 정신으로 더 길게 활용할 수 있고 점심시간까지 오히려 배가 덜 고프며 몸이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선식이나 과일로 아침을 가볍게 때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나 아메리카노 외에 칼로리가 들어간 것은 아예 안 먹는 것이 간헐적 단식입니다. 올 초부터 해오고 있는데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지속할 예정입니다. 샐러드, 저탄수화물하루 한 끼는 샐러드나 집에서 만든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먹습니다. 프래시코드에서 주문해먹거나 피그인더가든, 헬로그린, 알로하포케, 던킨도너츠, 파리크라상에 파는 샐러드를 먹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도 요리를 하기보다는 계란과 토마토, 양상추, 오이 고추, 당근, 오이, 치즈, 아보카도, 요구르트 등을 조합해서 계란만 조리하고 나머지는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습니다. 샐러드를 먹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지방 비중이 높으면서 야채/과일 같은 섬유질이 충분히 들어 있는 식단으로써 샐러드가 괜찮아서입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한 끼는 샐러드를 먹게 되었습니다. 샐러드와 저탄수화물 식단을 한 지는 3년이 되어가는데 라멘, 빵, 케이크 등은 맛집에 갈 경우에만 가끔 먹고 한식을 먹더라도 밥은 거의 손에 대지 않습니다. 하루치 탄수화물 양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저탄수화물식은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장점이 있는데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머리도 잘 돌아가며 적정 체중이 유지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등의 혈액 수치들도 기본적으로 좋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건강검진받을 때마다 실제 나이보다 6~7세 정도 혈관 건강이 좋게 나옵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입맛이 바뀌어 단 것이 덜 당기고 예전에 먹던 수준의 단 음식들은 너무 달게 느껴져서 피하게 됩니다. 신선한 야채가 적당히 달게 느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 억지로 먹지 않아도 끼니에 야채를 섞어서 먹게 되는데, 식단을 유지한 3년 동안 감기에도 안 걸렸고 몸이 아픈 적이 없으며 평소에도 기운이 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제 사업이 잘 되기 시작한 시점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작한 시점이 일치할 정도로 이 식단은 저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식단이 이렇게 바뀌면 몸이 적응해서 신진대사과정이 포도당 대사가 아니라 지방 대사로 바뀌는데 이때 과당이나 시럽이 들어간 음료, 밀가루 예전처럼 많이 먹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잠이 쏟아집니다. 탄수화물, 과당을 적게 먹으려고도 노력하지만 먹었을 때 졸리고 기분이 나쁘며 그날의 시간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점점 피하게 됩니다. 좋은 것은 습관으로 만들고 나쁜 것은 습관에서 사리질 때까지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타바타 운동원래는 올해 초 까지도 헬스장을 꾸준히 다녔고, 십몇 년 동안 매주 2~3일은 헬스장에 가서 한두 시간씩은 꼭 운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매일 아침 일어나서 6분에서 7분 정도의 타바타 운동을 하고 샤워하고 출근합니다. 퇴근 후에 한두 시간 운동을 하려면 저녁 일정도 비워놔야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가 씻고 머리 만지고 또 출근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등 참 번거롭죠. 굉장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근육을 키우려는 목적이 아니라 적당한 활력과 혈액순환, 그리고 잔근육 정도가 목표라서 기구 운동보다는 점프 스쿼트, 점프 런지, 버피, 푸셥, 복근 운동을 번갈아 12세트 정도 하면 6분 만에 충분히 근육이 당기고 숨이 차는 정도로 운동 효과가 있고 알몸으로 운동하고 바로 씻으면 되니 15분 정도면 운동, 샤워, 출근 준비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타바타 앱을 켜기만 하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니 흘러가듯 움직이면 기운차게 출근할 수 있습니다.발목 보호 겸 발소리를 낮춰주는 두꺼운 요가 매트와 백 익스텐션 기구, 풀업용 문틀 철봉, 캐틀밸, 폼롤러 등을 갖춰놔서 중량 운동만 아니면 집에서 운동할 수 있고 그것으로 충분히 건강과 근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시간이 워낙 짧아 시간 없다고 도망칠 핑계를 대기가 어렵습니다. 20초 운동, 10초 휴식을 할 수 있는 한 반복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4분도 하기 어렵다가 점점 늘려 저는 8분 정도를 합니다. 가수 비는 20분 정도 한다고 하네요.독서책과 구독형 콘텐츠를 많이 봅니다. 읽는 콘텐츠로는 리디 셀렉트, 밀리의 서재, 아웃스탠딩, 퇴사 준비생의 여행 등을 구독하고 있고 브런치를 탐험할 때도 많고 관심 가는 주제이면 폴인, 퍼블리 콘텐츠를 결제해 읽기도 합니다. 회사와 오피스텔이 강남역이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Yes24 중고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는 일주일에 몇 번씩 들러서 책을 읽거나 사 옵니다. 리디북스는 리디 셀렉트 구독 전에도 책을 2천 권 정도 사뒀는데 리디 셀렉트 출시 이후에 책값이 절약되기도 하고 더 많이 읽게 되기도 합니다. 개발, 경제, 경영, 생산성, 자기 계발, 에세이 서적을 많이 보는데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는 생산성/자기 계발, 지식이 필요할 때는 개발/경제/경영, 공감이 필요할 때는 에세이를 봅니다.누적 독서량이 많아지다 보면 새로운 책을 봐도 내가 새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더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은 어차피 쏟아지는데 나에게 지금 더 필요한 지식을 좀 더 선별적으로 쌓고자 하기 때문에 당장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는 단락들은 정독하지 않고 속독을 합니다. 또 잘 읽히지 않는 책은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같은 분야의 더 잘 읽히는 책을 기대하며 덮어두거나 훑고 지나가서 미완의 독서로 스트레스받지 않습니다.이동 중에는 TTS는 4배속으로 해서 듣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기 때문에 익숙한 길을 걸을 때나 지하철처럼 가만히 있을 때, 산책할 때나 집안일을 할 때 듣습니다. 습득할 내용이 많은 책은 TTS로 빠르게 들으면 남는 것이 별로 없어서 스타트업 창업기나 경영자들의 자전적인 이야기 등 스토리 위주의 책을 볼 때 TTS가 적합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테라노스의 사기극을 다룬 배드블러드를 TTS로 듣고 있고 그전에는 우버 인사이드,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업스타트(에어비엔비와 우버 창업기) 등을 들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하기보다는 바로 결제해서 바로 다운로드하고 바로 책을 펴서 읽어보기 시작합니다. 이미 구독 중인 리디 셀렉트나 밀리의 서재에 있는 책이라면 추가 비용도 안 들기 때문에 이 책이 계속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예 읽어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재 상에서 꽂혀있는 많은 책 중에 가장 읽고 싶은 책, 현재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책을 먼저 보면 되기 때문에 책을 많이 구매/다운로드하였다고 죄책감을 갖지 않습니다. 동영상미드는 1년 이상 구독 중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구독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은 라프텔에서, 공중파 방송은 푹으로 보고 유튜브도 레드 시절부터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2~5배속으로 보면 좋은 점이 미드는 앉은자리에서 몇 시즌을 끝낼 수 있고, 책과 비슷하게 '언젠가 봐야지'라고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재생해서 재미없으면 보다가 말아도 되고 내용은 궁금한데 진행이 지루하다면 몇 초 간격으로 스킵해서 훑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제가 그동안 본 콘텐츠 리스트와 분량을 나열해보면 콘텐츠 중독자 수준인데, 절대적인 시간으로 계산해보면 퇴근 후나 주말의 일부를 할애한 것이라서 꽤 짧은 시간 동안 꽤 밀도 있는 콘텐츠 소비로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건강 다큐는 책을 읽은 것보다 더 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행/동물 예능은 힐링이 됩니다. 공중파 3사와 EBS 다큐멘터리 중 관심 가는 주제의 회차는 거의 3년 전 것 까지 찾아보았습니다. 책을 TTS 듣는 것과 영상을 보는 것 모두 빠르게 듣게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 사고 능력과 학습 능력도 같이 향상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정배속으로 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쏟아지는 많은 콘텐츠를 놓치기에 아깝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 챙겨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영상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툴과 단축키를 익혀두고 영상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재생 속도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올립니다.저는 매일 실행하고 있는 습관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생소하거나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습관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중 특히 저탄수화물식은 건강을 생각하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생활습관 #스타트업 #식단 #간헐적단식 #저탄수화물 #타바타운동 #독서 #동영상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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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가 불러온 소셜임팩트!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슬로건은“Lifestyle needs solution” 일상과 삶을 연구하고, 블랭크(빈 곳, 맹점)를 찾아, 이를 채울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담아 기획된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바디럽(BODYLUV) 브랜드의‘퓨어썸 시리즈’입니다! ‘퓨어썸’은 일상에서 놓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마시는 물은 정수기가 있는데, 씻는 물은 괜찮을까? 블랭크는 연구했고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물은 깨끗하다! 하지만 물이 이동하는 수도관이 완벽하지 않다!물은 깨끗하지만 수도관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도시개발 계획에 기초해 초반 인프라로 구축되는 것이 수도관/배관이기에...상당수가 노후화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이 아무리 깨끗해도 가정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수도관에 쓴 녹, 염소와 녹, 이물질들의 화학반응, 중금속 기타 등등..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이 물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에 블랭크는 필터가 가미된 샤워기-수도꼭지를 기획했고 공유에 나서게 됐습니다. 샤워기와 필터 제조사는 성일화학! 전문적인 지식과 정평난 기술력으로 한 우물을 파온 제조사와 협업을 맺었습니다.(관련 아티클 링크 : [블랭크코퍼레이션 상생 스토리.01] 더 나은 샤워기를 위하여 - 성일화학 | 바디럽 퓨어썸 샤워기)함께 문제점을 연구하고, 솔루션 제작에 완벽을 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공유가치를 창출했습니다.이 과정에서 '퓨어썸'은 부가적이지만 파급력있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기술 집약적인 살수판(물이 나오는 부분)설계를 통해 물의 수압 증대효과를 얻었고, 마이크로 단위의 얇은 물줄기가 몸에 닿으며 잘게 부셔질 때 발생하는 음이온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와 함께, 소셜임팩트도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퓨어썸 라인업'들은 저마다 뛰어난 절수효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완벽히 절수만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지만, 여러 기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했습니다. 이는 우리 삶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킵니다.국제기준(PAI기준)에 부합하는 연간 물 사용 권장량보다도 약 3,000배에 달하는 많은 양의 물을 절약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권장량 기준은 강수량과 국토면적, 인구수, 증가추이만 반영됐을 뿐 국가별 물 공급 설비, 물저장기능, 수도공급정책 등 여러 범위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더 초점이 맞춰진 지표로 보여집니다!   핵심은 '퓨어썸'을 통해연간 200억 리터의 절수효과가 발생된다핵심은 ‘퓨어썸’을 통해 연간 200억 리터의 절수효과가 일어나며, 앞으로 더 잠재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가장 처음 선보인 라인업이 2017년 4월 출시된 퓨어썸 샤워기 인데요. 이제 갓 1년을 넘었다는 점과 제품 수명, 지속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절수 파급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상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만드는 작은 소셜임팩트 이야기를 마칩니다   Lifestyle needs solution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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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로 살펴보는스타트업 캐릭터

지금까지 읽었던 만화 중 가장 좋아하는 만화 3개를 꼽으라면 단연코 열혈강호, 슬램덩크, 킹덤을 꼽는다. 마침 와이프가 휴가간 틈을 타 일요일 하루 종일 오랜만에 열혈강호 60권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는 나만의 휴가를 가졌다. 그러다가 문득, 여기 캐릭들이 스타트업에서 활동하는 캐릭들이랑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한번 재미삼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매칭시켜 보는거기 때문에 너무 진지빨면서 읽지는 말자.1. 한비광 - 필요하면 직접 배워서 뭐든지 달성해 버리는 공격적인 스타트업 대표스타트업 하다보면 마케팅, 영업, 재무, 회계 등등 수많은 펑션의 일들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별로 고민하지 않고 지가 스스로 배워버려서 실제 그 업무를 하던 사람들 보다 고퀄을 달성해 버리는 캐사기 민망한 스타트업 대표 캐릭터이다. 이런사람들 특징이 '내가 직접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직원들 스팀돌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내가 직접 해봐서 아는데'를 입에 달고사는 대표2. 담화린 - 전략과 변초에 능한 기획자머리 겁나 좋고 뭔가 전략같은거 멋있게 만드는 기획자이다. 실제 만화에서 한비광이 싸울때 옆에서 '지금 운유과봉을 써,' '지금이야 잠룡등천!' 이러면서 싸움 전략을 기가막히게 잘 짠다. 이런 능력자들은 학교나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일지라도 각 상황에 맞게 능수능란하게 적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획력을 지니고 있다. 스타트업의 스케일을 위해 꼭 필요한 캐릭터. 다만 너무 보수적이고 리스크테이킹을 잘 안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위의 한비광같은 사람이 이끌어 줄 필요가 있는 캐릭이기도 하다.  뒷태..가 아닌 두뇌가 섹시한 기획자이다.3. 노호 - 우직하고 깡따구도 세고 한결같이 노력하는 사업개발, 또는 영업사원머리가 좋거나 재능이 뛰어나진 않지만 항상 우직하게 노력의 노력을 거듭하고 깡따구도 있어서 어디 큰 영업건 계약따러가면 반드시 성사해버리는 영업사원이다. 특히 이 사람의 끈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서 고객사들 사이에서도 저사람한테 한번 물리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영업사원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만화에서도 세외세력중 하나인 동령에 들어가 내부 반란과 각종 분란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끈기있게 도전하여 결국 동령을 접수해 버렸다. 술마시면 진지빠는 얘기로 주변사람들 졸게만드는건 옥의 티.술마시면 너무 진지하지만 항상 큰 계약 성사시키는 영업사원4. 매유진 - 자기세계 뚜렷하고 친해지기도 어렵지만 실력 하나는 줄충한 디자이너속을 알수없고 자기 세계가 너무 뚜렷해서 누가 참견하거나 내 영역에 침범하는걸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디자이너다. 사람들이랑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친해지기도 어렵다. 하지만 실력 하나는 줄충하고 나름 디자인 분야에서 명성도 있어서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존재하는것 만으로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 정도이다. 일단 친해지고 나면 은근 잘 챙겨주고 마음 따뜻한 면모가 보이는 참 매력적인 디자이너.업계에서 나름 명성있는 디자이너. 다가가기 어렵지만 한번 친해지면 마음 따뜻한 면모를 볼 수 있다.5. 진풍백 (천마신군 셋째 제자) - 자기잘난맛에 살고 남 깔아뭉개기 좋아해서 재수없지만 성과는 잘나와서 욕하기 힘든 스타트업 대표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싫어한다. 뒤에서 욕도 많이 먹는다. 그 이유는 캐릭 자체가 자기 잘난맛에 살고 누가 뻘짓하면 '저런 멍청한놈' 하면서 바로 깔아뭉개버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사업수완이 좋고 말빨도 수려하기 때문에 대표로서 투자도 잘받고 언론 인터뷰빨도 잘받는 스타일이라 직원들이 앞에서 비판은 못하고 항상 뒤에서 뒷다마만 열심히 까는 캐릭이다. 본인과 말이 통하는 사람들하고만 대화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바운더리 안에 들지 못하는 직원들은 모멸감만 느끼다가 금방금방 그만둬 버린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 팀에는 본인과 말이 통하는 똑똑한 능력자들만 남아있게 되는건 함정(?)자기 잘난맛에 살지만 직원들이 대놓고 욕은 못하고 뒷다마까는 대표6. 최상희 (천마신군 다섯째 제자) - 성격좋고 겉으로 보기에 뭔가 뛰어나보이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성과 잘나오고 투자도 잘받는 스타트업 대표일단 성격이 좋고 마음씨가 따뜻한 스타트업 대표이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뭔가 전혀 능력자 같지 않아 보인다. 말빨이 수려한것도 아니고 카리스마가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제법 사업이 잘 굴러가고 피칭은 잘 못해도 투자자들이나 파트너사들이랑 미팅하면 항상 투자유치나 계약도 잘 따낸다. 여린 구석이 있어서 감동적인 순간이나 옛날에 힘들었던 시절 생각하면 펑펑 울기도 해서 직원들이 달래주는 캐릭터.여리고 잘 울기도 하고 능력자도 아닌것 같지만 사업은 이상하게 잘굴러가는 대표7. 유원찬 (송무문 문주) - 한때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맛보고 재기를 꿈꾸는 스타트업 대표과거 크게 실패해본 경험이 있어서 재기를 노리는 스타트업 대표이다. 스펙 화려하고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하다가 스타트업에 도전했다. 인맥도 좋아서 초기에 투자도 크게 받아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가 크게 말아먹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경험이 있다. 방황의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오랜 시간의 준비 끝에 새로운 사업으로 재기했다. 옛날에는 성격도 더럽고 남 무시하기 좋아하는 유아독존형 캐릭터였지만 크게 쓴 맛을 본 후에 성격을 고쳐먹어서 지금은 인품도 좋고 매사에 신중한 캐릭터로 변모하였다. 향후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스타트업 대표 스타일이다.과거에 크게 사업 말아먹고 다시 재기를 꿈꾸는 스타트업 대표8. 천운악 (정파 육대신룡 중 한명이자 벽풍문 소문주) - 자기잘난맛에 살고 남 깔아뭉개기 좋아하고 뭐 성과 내는것도 없이 맨날 말뿐인 마케터스타트업 팀 구성할때 이런사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 캐릭터는 유아독존 자아도취가 하늘을 찌르고 남 깔아뭉개는건 기본인데다가 집안 배경 믿고 까부는 마케터 스타일이다. 워낙 집안 배경이 좋아서 초반에는 자비+집안인맥 동원하다 보니 성과도 잘 내는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마케터이지만, 나중에 밑천 다 드러나면 지 손으로 직접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는 알맹이 없는 사람이라는게 금방 드러나 버린다. 하지만 절대로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 주변 사람들을 멘붕시키는 캐릭터이다. 혹시 본인 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팀 구성을 꼭 다시한번 고민해 보길 바란다.집안 배경 믿고 까부는 말만 번지르르한 마케터9. 요열마화 부용 - 일안하고 맨날 커피마시러 나가고 딴짓 장난 아닌데 성과는 잘 내는 마케터일단 자리에 잘 붙어있지 않는다. 출근하자마자 옆에 직원 꼬셔서 커피마시러 나가고 점심시간도 보통 남들보다 30분 일찍 나가서 30분 늦게 들어온다. 놀기도 좋아하고 아웃도어 스포츠나 취미생활 즐기는걸 좋아해서 보통 하나에 꽂히면 지름신 덕질 동원해서 장비 갖추고 주말마다 놀러다닌다. 구속받는걸 싫어해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고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는 마케터이다. 하지만 성과하나는 기가막히게 잘낸다. 워낙 본인이 덕질에 일가견이 있어서 덕후들이 열광하는 컨텐츠도 잘만들어 내고 카피도 잘쓰고 본인 자체적인 인맥도 끝내준다. 스타트업 대표로서 초기에 가장 탐나는 마케터 캐릭이다.일 안하고 맨날 딴짓하고 놀러다니는 것 같은데 성과는 기가막히게 잘나오는 마케터10. 미고 (동령의 신녀) - 푸념 잘들어주고 항상 따뜻해서 모든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HR 담당자보통 초기 스타트업에는 없는 캐릭터이고 어느정도 시드투자 받은 후에 직원 수 키워나갈때 합류하는 스타트업의 HR담당자이다. 성격이 따뜻하고 사람들 푸념도 잘들어주고 중간에 갈등 조율도 잘하는 누나/언니같은 스타일이다. 잘난척 절대로 없고 항상 겸손하기 때문에 보통 잘난척 좋아하는 직원들이 이 누나 앞에서 재롱떠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마다 이 누나는 항상 '우와 너 진짜 대단하구나~~' 하고 칭찬해주면서 그 사람의 사기와 동기부여를 하늘 끝까지 치솟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는 항상 속으로 엄청난 내공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야망도 있어서 매정해야 할때는 그 누구보다도 매정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모든 행동과 말에는 항상 이유가 있는 사람이라 이런 사람을 대할때는 너무 모든걸 드러내지 말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 스타트업 대표라면 조직 키울때 꼭 영입해야하는 HR담당자 1순위 캐릭이다.항상 직원들 푸념 잘들어누는 푸근한 언니/누나 같은 HR담당자11. 소향 - 어디가면 항상 있는 순진 발랄하고 사내 평균연령 확 줄여주는 인턴이자 신입사원사내에서 가장 어린 정도가 아니라 보통 평균연령보다 한 세대가 더 어린 신입사원 혹은 인턴이다. 순진 발랄해서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동생같이 챙겨주려 하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회사 분위기가 무겁고 칙칙할때 마다 끼와 재롱을 발산해대며 회사의 분위기를 밝혀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 술만 마시면 대표님한테 '오빠~ 원샷해야지!' 이러면서 꽐라가 되버리고 다음날에 절대로 기억 못하는 척을 하는건지 진짜로 기억을 못하는건지는 아무도 모른다.사내 평균연령보다 한 세대 이상이 어린 신입사원 혹은 인턴12. 신공 (신지 신묘각주) - 까칠하고 지잘난맛에 살고 화도 잘내서 상대하기 껄끄럽지만 실력은 겁나 뛰어난 만랩 개발자열혈강호 60권대까지 읽지 않으면 모를수도 있는 캐릭터인지라 간단히 소개해 주면, 열혈강호 최대의 세외세력인 '신지'의 난공불락 기계진을 설계한 만랩 개발자이다. 성격이 매우 까칠하고 화도 잘내서 상대하기 매우 껄끄러운 캐릭터이다. 같이 일하는 기획자나 다른 직원들이 기술적인 내용들을 잘 모르면 항상 '넌 잘 모르면 그냥 내가 시키는대로 해' 이러면서 무시해 버리는 통에 다른 팀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혼자서 서버와 프론트를 넘나들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다 해결해 버리는 통에 스타트업에서는 꼭 필요한 만랩 개발자.까칠하고 화도 잘내서 상대하기 껄끄러운 만랩 개발자13. 벽력자 - 술 좋아하고 사고도 많이 치고 가끔 대표나 다른 직원 골탕먹이기 좋아하지만 역시 실력은 겁나 뛰어난 만랩 개발자술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개발자. 가끔 술먹고 다음날 행방불명 됐다가 하필 그날 서버 다운되는 바람에 회사가 난리나버린 적도 있다. 동료직원들 PC화면에 갑자기 야한 팝업창들이 계속 뜨게 한다던지 뭔가 본인만 아는 비밀기능을 제품에 심어놨다가 대표를 골탕먹이는 등 짓궃은 장난을 잘 치는걸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성격도 쾌활하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실력도 뛰어난 만랩 개발자라서 스타트업에서는 역시 꼭 필요한 존재감과 함께 오늘도 열심히 장난을 치거나 어제의 술기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술먹는거 엄청 좋아하고 짓궃은 장난도 잘치는 만랩개발자14. 유세하 (담화린 사형) - 잘생기고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데 술만마시면 x꽐라되서 사고치는 영업사원이 직원을 뽑을때 모두를 (특히 여직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로 꽃미남에 매너좋고 성격좋고 집안좋은 완벽남처럼 보이는 신입사원이었다. 본인의 그런 외적 능력을 십분 활용해서 영업 스킬도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술만 먹으면 완전 x꽐라되서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되버리는 단점이 있다. 그냥 꽐라도 아니고 x꽐라인 이유는 그 변하는 정도가 장난 아닌지라 (실제 만화에서도 평소에는 인자한 꽃미남 미공자가 마령검만 잡으면 악의 화신으로 변해버린다) 회사에서 이사람은 절대로 술 마시지 못하게 금주령을 내릴 정도이다.평소에는 초절정 꽃미남 굳매너 완벽남이 술만 마시면 x꽐라되는 영업사원15. 진패운 - 우직하고 사람 좋고 항상 한결같은 바른사나이지만 이상하게 성과는 없는 영업사원사람이 과묵하고 한결같고 지각무, 결석무, 아침 7시 출근에 술도 잘 안먹고 아무튼 거의 완벽에 가까운 바른사나이이다. 스펙도 좋고 할줄아는 잡다하게 많은 직원이라 뽑을때 주변의 기대가 컸지만 이상하게 메이저급 성과가 없는 영업사원이다. 뭐 언변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경험이 없는것도 아닌지라 왜 실적이 저조한지는 그 누구도 이유를 모르는 미스테리. 흔히 주변에서는 '저 사람은 영업사원이 아니라 임원이 되야 능력발휘할수 있는 사람일거야'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우직하고 한결같은 바른사나이 영업사원. 하지만 이상하게 실적은 저조한데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지금까지 열혈강호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과 스타트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을 한번 매칭해 보았다. 앞서 얘기했지만 뭐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한 매칭이 전혀 아니고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소설을 써본것이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읽어주길 바라며, 혹시 본인이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에 저 15명 캐릭터 중에 매칭되는 사람이 있으면 제보 부탁드린다. 혹은 내가 놓친 캐릭터나 매칭을 잘못한 캐릭터가 있으면 이 역시 의견 부탁드린다. 열혈강호라는 만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합니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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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블리가 만난 사람 - 건축구조 전문가 나민수 수석

안녕하십니까?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생기자단 8기 주현우, 조영규 기자입니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4월의 어느 날, 특별한 만남을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삼블리 기자단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건축구조 전문가이신 나민수 수석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평소 건축구조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았던 저희에게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주신 나민수 수석님의 인터뷰, 지금 들려드리겠습니다!Q ) 안녕하십니까!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생기자단 8기 주현우, 조영규 기자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수석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1989년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해 현재 TA(Technical Advisor)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민수 수석입니다. 저를 건축구조 전문가라고 소개했는데 사실, 대학시절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바로 입사해 지금까지 8개의 현장에서 약 14년 동안 시공을 맡아왔습니다. 사실은 시공전문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죠.Q ) 직접 ‘시공전문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구조기술사와 건축사 자격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 건가요?학부생 때부터 건축구조에 관심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조금씩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실제 현장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본사 기술팀에 자문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 내가 직접 해결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렇게 3~4년 동안 공부를 하고 구조기술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시공이나 구조는 건축 전체업무 중 일부분 입니다 진정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건축사는 다양한 분야를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분야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공하다가 어떻게 구조기술사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는지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사실 현장에서 경험을 제대로 쌓는다면 설계사무소에서 접하지 못한 훨씬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전 그렇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가지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Q ) 일반 건축구조기술사사무소와 삼성물산과 같은 대기업에서의 업무의 차이는 어떤가요?구조기술사사무소는 아무래도 설계위주로 업무가 진행되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의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건설사에서는 설계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구조물을 지어야 합니다.구조물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공법, 요소기술, 품질 및 안전관리, 공기 및 원가관리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업무가 부가됩니다. 예를 들어 구조물을 설계 하는 사람들은 완성된 상태에서 구조계산과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시공하는 과정에서는 단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하부 기둥을 세우고 보, 상부 기둥을 세우고 보’ 이런 식으로 순서가 있습니다. 구조물은 시공 단계에서 외력이 오면 크게 변형하는 불안정한 상태를 거칩니다. 시공 중에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죠. 현장에서 이러한 것을 사전에 체크하여 각 단계별로 안전하게 시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Q ) 현장에서 구조기술자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나요? 시공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하실 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보통 소규모 현장은 시공직들만 있고 구조적인 문제나 결함이 발견되었을 때 자문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반면에 대규모 현장에서는 구조담당자가 상주하여 구조 지원을 하고 발생되는 문제를 빠르게 처리합니다.건축 현장에는 여러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해 설계, 시공, 구조, 전기, 소방, 조경, 토목등 다양한 분야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공사 기간 내에 갈등을 겪을 시간이 없어요. 소통할 시간도 부족할 때도 많죠. 물론 설계도면의 디테일 문제나 현장의 진행상황 등으로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협력해야 합니다.각 분야별 기술적인 소통을 위해 BIM이라는 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의 모든 정보를 3D 모델 속에 입력하여 각자가 필요한 부분을 추출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BIM이 소통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머지않아 건축/건설 업계는 모두 BIM을 사용할 것입니다. Q )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은 어디였나요? 당시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도 궁금합니다.인천공항 교통센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02년 월드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공사 기간이 상당히 부족했어요. 시간상으로 힘들었죠. ‘그레이트 홀’이라는 돔 형태의 비정형 구조의 천정과 그 위에 있는 쥬얼(Jewel)구조물을 시공하는데 공사 기간이 부족해서 바닥 석재마감이랑 같이 진행했어요. 바닥을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직접 천정의 곡률과 구조를 계산하고 해석해서 천정에 가시설을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에 야간 철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캐리어를 끄는 첫 승객이 지나갔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허허. Q ) 수석님께서 ‘Partial Top-Down’이라는 공법을 현장에 적용 했다는데, 어떤 공법인가요?‘Partial Top-Down’은 기존 ‘Top-Down’ 공법과 ‘Island Cut’ 공법을 함께 사용하는 공법입니다. 일반적인 Top-Down 공법은 지하층을 파내면서 동시에 지상층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적용하게 된 계기가 옛날에 공덕에서 아파트 시공현장의 주차장을 공사하고 있었는데 주변 지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부분적으로 Top-Down 공법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흙막이 변위가 심한 굴착작업을 중단하고 먼저 내부  골조를 세웁니다. 그런 다음 Island Cut 공법으로 내부 골조에 지지하여 부분적으로 Top-Down 공법으로 시공합니다. 당시 지반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제가 생각해낸 방법으로 잘 해결되어 더욱 뜻 깊었던 현장이었습니다.  Q ) 건축공학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한 학생들도 구조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까요?결론부터 말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건축설계와 구조설계분야 양쪽에  깊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설계를 전공했다고 설계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신을 너무 구속 하는게 아닌가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제가 어느 영화에서 본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는데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 말을 꼭 들려주고 싶네요.“당신의 미래는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Q ) 수석님께서 근무하시는 TA팀은 어떤 일을 담당하시나요? 또한, 수석님의 일상은 어떤가요?TA팀은 현장에서 기술사고 예방활동을 주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Technical Advisor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조문제에 대해 자문하고, 프로젝트 입찰지원, VE(Value Engineering)라고 하는 원가절감 방안 마련 등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일상은 매우 불규칙적입니다.본사보다는 주로 현장에 있습니다. 허허. 매일매일 시간과 공간과 업무 내용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는 것도 재미가 있어요.Q ) 구조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시나요? 아니면 학부 수준의 전공지식으로 업무 수행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필수조건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권장하고 싶습니다. 학부 시절에 배우는 구조는 일부입니다. 대학원에서 지도교수와 동기들과 좀더 깊이 있는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구조를 이해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공부해도 되지만 이러한 것뿐만 아니라 대학원의 동기들, 지도교수 등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더 심화된 구조를 배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Q ) 수석님의 대학 시절을 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두 가지를 해주고 싶습니다. 첫째로 기본기를 다졌으면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부량과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학부 시절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의 기본적인 원론과 개론 등의 서적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졸업하고 준비하려면 시간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힘이 듭니다. 학부 시절에 미리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합니다. “평범함이 쌓여서 비범함이 되는 것이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둘째로 영어, 외국어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나아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춰야 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시장은 국제적일 것입니다. 해외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라는 장벽을 넘고 국제적인 태도와 스탠다드를 모두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Q ) 내년이면 30년 근속이십니다. 30년 동안 업무를 해오면서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푸시나요?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아요. 저는 제 일이 너무 좋습니다. 근 30년 동안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구조가 재미있습니다. 요즈음 모두들 너무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SNS, 웹 서핑, 가십거리등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합니다. 저는 머리를 비워내고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합니다. 또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합니다.Q ) 나민수 수석님에게 ‘건축구조’란 무엇인가요?저는 아직도 건축구조를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건축구조란 “끊임없이 몰입하고 열정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저는 구조를 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인터뷰를 하기 전, 학부생으로서 기본적인 구조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건축에서 구조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현장에서의 구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많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구조에 대해 더 알게 되고 현장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석님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평소에 알기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건축물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만을 보고 건물을 판단합니다. 외부 디자인만이 아니라 우리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지탱해주는 내부의 구조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구조뿐만 아니라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삼블리 8기 주현우, 조영규였습니다.#삼성 #삼성물산 #삼성물산TA팀 #건축 #시공 #기업문화 #조직문화 #삼성채용 #삼성지원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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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편지

아래 메일은 3월 말에 8퍼센트 프로덕트팀 분들께 보낸 첫 번째 편지입니다. 메일을 쓸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키고자 공개해 둡니다.안녕하세요? 원우님, 연태 님, 부(혜은)님, 문수님, 진님, 보영님, 해원님.(이름의 순서는 오늘 밤 제 기분에 따라 랜덤으로 정해졌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여러분들께 보내는 첫 번째 메일입니다. 반갑죠? 아기를 재우다 보니 늦은 밤이 되어 버려서 연애편지를 쓰고 싶어 졌습니다.현재 저를 포함하면 우리 팀은 8명이고, 한 주 뒤에 세 분이 더 오시면 이제 팀은 11명이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채용을 위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지금 우리 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팀 어떤 것 같으세요? 저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거워합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생산적인 토론을 합니다. 자기 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우선시합니다.각 개인의 능력이 훌륭합니다. 어때요? 동의하시나요? (네!) 제가 여러분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만,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좋은 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좋은 분을 채용해서 여러분이 서로에게 자극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모인 좋은 분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을 통해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170억이 넘는 돈이 전달되었습니다. 하루에 1억이 넘는 돈이 여러분이 만든 제품을 통해 중개되고 있습니다.그리고 올해 말에는 이 숫자의 자릿수가 달라질 것입니다. 대단하죠?방금 캡처한 첫 페이지. 저 숫자도 이제 과거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목적이 분명한"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의 세계에서 내가 기획한 것, 디자인한 것, 개발한 것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고 여러분들의 노력은 빛나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제품에 자부심을 가져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제품에 그 자부심을 담아 주세요.마지막으로 여러분 각 개인이 가진 꿈과 목표를 놓지 말아 주세요. 회사의 성공 재료로 여러분의 열정이 소모되는 것이 아닌, 여러분 이상의 실현을 통해 회사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자신의 방향과 회사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참거나 기다리지 말고 그 두 가지를 일치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주세요. 회사의 방향도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고마워요. 다들. 내일 저를 만나거든 이 메일에 관한 이야기는 말아주세요. 이런 말들을 직접 하기 힘들어서 메일로 쓰는 거니까요.안녕!#8퍼센트 #에잇퍼센트 #팀워크 #조직문화 #기업문화 #팀문화 #팀플레이 #협동 #편지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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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Wearable device는 왜 위기를 맞이 했을까? :: 바이오/헬스케어 사업화에서 고려해 볼 부분

열흘전 국내 탑대학 모학과 수업에서 3billion의 서비스 체험을 포함해 수업을 진행했다.학과 교수님께선 학생들에게 최신 헬스케어 제품을 직접 활용해 보며, insight를 얻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서비스 의뢰를 했었고, 14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불완전 하지만 예산 안에서 최선의 seq 방식인 Genotyping chip을 활용해 sequencing을 진행하고, 지난해 미국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던 3billion의 B2C 웹기반 제품을 제공했다.열흘이 지난 현재 서버를 확인해 보니, 14명 중 자신의 account에 로그인 해 결과를 확인해 본 학생들은 딱 절반인 7명. 나머지 7명은 아예 로그인을 시도한 적도 없다.사실, '건강한 일반인'은 질병에 별로 관심이 없다. Risk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담배가 안 좋다고 해도, 당장 나는 건강하기에, 폐암의 위험에는 관심이 없는 것 처럼.건강한 여성은 생애 유방암 발병 확률이 12%나 된다. 하지만, 건강한 여성이라면 유방암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직접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안젤리나 졸리도 이런 여성 이었기에, BRCA test를 받게 된 것.즉, 위험이 개인화 되기 전엔 건강한 일반인에게 질병의 위험도를 관리하게 하는 것은 무진장 어려운 일이다.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Healthcare 사업( wearable device 나 일반인 대상 질병 위험도 유전자 검사)는 그래서 쉽지 않다. 관심도 없는데 거기에 적지 않은 돈까지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그런 서비스를 통해 불편하게 내 생활을 관리까지 해야 한다면? 그래서 대부분의 건강한 일반인 대상 서비스 구매자들이 대부분 짧은 시간 내에 사용을 중지하게 된다.DTC 규제 완화로 '질병 위험도 검사'를 풀어달라는 업계의 요청이 많지만, 사실 이 영역은 사업성이 그리 크지 않다. 미국의 DTC 검사도 '조상분석'을 하는 AncestryDNA가 질병을 조금 포함한 23andme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심지어 23andme 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대부분 조상분석을 위해 구매를 한다. ( FDA 규제로 질병 검사가 빠졌을 때의 판매량과 규제 개선 후 질병 포함한 제품의 판매량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 )그럼 질병은 누가 관심이 있을까? 당연하게 환자다. 적어도 증상이 있거나, 혹은 진단을 받은 환자가 관심이 있다. 혹은 진단을 위해 이런 제품이 필요한 병원/의사가 필요로 한다.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가족력이 있거나 질병 위험 인자(비만, 만성 증상)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3billion의 시작엔 이런 고민이 있었다. '문제'를 풀고자 하는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야만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사업도 성장할 수 있다. '문제가 없는 고객'에게 솔루션은 의미가 없다. 문제를 풀기위해 소비자들은 비용을 지불한다.가격이 아무리 싸지더라도, 필요없는 제품을 소비자는 구매하지 않는다.지금은 여러 hype가 시장을, 자금을 움직이고 있지만, 사업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3billion #헬스케어 #기술기업 #기술중심 #인사이트 #시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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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애플과 닮은 까닭

손석희 : 혁신의 아이콘적어도 내게는 그렇다.IT 업계에 종사하다보니,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혁신 기업 '애플'에 대한 고찰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혁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주 업인 기획자의 눈에 최근 몇 년간 지켜본 JTBC(보도부문)에서 애플의 향기가 느껴졌다. '애플의 향기'가 어떤 의미인지는 아래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2013년 5월 언론인 손석희씨가 30년간 몸 담았던 MBC를 떠나, 종편 JTBC로 옮긴다고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손석희가 변할까? JTBC가 변할까?보수 언론 조.중.동의 '중'... 게다가 대기업에 태생을 두고 있는 JTBC라는 종편 기업이라는 곳에, 30년간 언론인으로서의 균형 감각과 '의식있는'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손석희라는 인물이 과연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아니, 얼마나 잘 버틸 수 있을까? 가 당시의 호기심이었다.물론, 앵커로서가 아니라, 보도총괄 '사장직'으로서 옮긴다는 사실이 그나마 한 가지 희망이긴 했었지만, '100분 토론의 사회자', '시선집중의 진행자'로서 성공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한 언론인이 기업의 경영자로서 얼마나 의미있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였다.지금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최순실 사건 보도'나 여전히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세월호 사건 보도'로 드러난, 공중파를 뛰어넘는 JTBC 뉴스의 시청률이라는 현상 때문이 아니라, 한 기업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 가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왜 애플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타협하지 않는 리더의 철학하나는 기술을 근간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고, 다른 한 곳은 정보를 취재하여 뉴스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형태를 띄고 있다. '제품'과 '뉴스'라는 전혀 다른 상품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나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 그리고 조직의 구성이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하지만, 정작 고객이 소비하는 것은 기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이다.브랜드는 '메시지'이다. 상품은 매개체일 뿐이고, 상품의 형태로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가 소비자의 마음을 두드려야 상품의 재화 가치만큼 소비자의 마음이 지불되게 되는 논리이다. 사용자, 또는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결국은 그 기업의 철학이고, 그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최고경영자 (또는 오너)인 것이다.스티브잡스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합으로 남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창조해냈다. 애플이 창조한 모든 제품은 일관되게 그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아 내었고(최근 들어 점점 불순물이 섞이는 느낌이긴 하지만...), 소비자는 그것이 맥북이든 iPod, 또는 iPhone이든 각각의 제품의 형태와 기능 이면에 담겨있는 그 철학(메시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2013년 JTBC에 부임한 손석희 사장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시민사회 편에 서는 언론이 되겠다' 라는 보도철학을 가지고, '팩트', '공정', '균형', 그리고 '품위'라는 4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과거 정치권에서조차 섭외 0순위로 눈독을 들였던 그 이지만, 항상 언론인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고 관리해 온 철저한 사람이다.우선, '팩트(사실)'. 팩트는 과감하게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공정', 그리고 '균형'이다. 뉴스는 많은 이해관계를 다루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아줘야 한다. 마지막은 '품위'다. 모든 뉴스를 품위 있게 전하자는 것이다. (2013년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 본질에 대한 이해언론, 특히 방송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는 뉴스 방송은 어쩌면 가장 전형적인 형식으로부터 자유롭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수 십년간 거의 변하지 않는 형식과 구조, 게다가 9시 또는 8시 정각에 초침의 움직임과 함께 시작하는 뻔~한 양식에 익숙해 있는 소비자에게 차별화란 보수냐, 극보수냐, 또는 진보 성향이 있느냐 등의 진영 논리와 앵커들의 화면빨 정도였던 것이 사실이다.이제는 24시간 뉴스만 방송하는 채널까지 다수인데다, 소비자는 이제 Facebook이나 각종 SNS를 통해서 전혀 다르게 새로운 뉴스를 접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공중파도 아닌 종편인, 더군다나 뉴스 전문 채널도 아닌 방송채널에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꽤 어려운 난제이다.방송은 시청률로 먹고 산다. 앵커나 기자 조차 시청률에 근거하여 평가를 할 정도이니, 시청률로 부터 자유롭게 발상하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이 때 손석희 사장은 시청률을 잡기 위한 묘수가 아닌, '정론의 저널리즘'을 표방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평가 방식도 정량평가(시청률 근거)가 아닌 정성평가로 시스템을 변경해 나갔다.일단, 시청률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론의 저널리즘, 흔들리지 않고 그 방향을 가져가면 언젠가는 인정받지 않을까 싶다. (2013년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언론의 핵심은 우선 '사실을 거짓없이 전달하는 것'이다.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숨길 뿐만 아니라, 편파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릴 정도로 대형 언론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는 것은 어찌보면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에서는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을 것이다.그런 관점에서 나는 손석희 앵커의 변치 않는 마지막 멘트가 더욱더 가슴에와 진정성있게 와 닿았다.내일도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iPhone이 출시되기 전으로 돌아가보자.과거 다양한 피쳐폰의 시대를 지나, 너도나도 '스마트'한 휴대폰을 구상하고 있을 때, 제대로 스마트폰을 정의한 기업도 드물었고,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상하여 현재의 어플리케이션 개념을 구체화 한 회사는 없었다.휴대폰은 그저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돕는 음성통화 기능에서, 문자 메시지를 전달하고 간혹 SMS를 통해서 사진 파일을 전송하면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벨소리를 다운받거나 mp3를 전송하는 정도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화면의 레이아웃과 이미지가 깨져보일 정도로 버벅버벅 거리는 시절이었다. 외형상으로 화면이 점점 더 커지고 물리적인 키보드가 화면 속으로 들어간 정도의 변화가 스마트폰처럼 행세하고 있었을 즈음이었다.iPhone은 이전의 communication 기기였던 휴대폰을 information과 Entertainment 영역으로 확장한 스마트폰의 개념을 명확하게 제시했다.사용자가 기술을 통해서 원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궁극적으로 원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이것을 앱의 생태계로 구현 가능하게 설계한 것이다.과거의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새롭게 자신의 상품을 재정의하고, 궁극의 본질로 접근하여, 진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 두 회사는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인문학의 접목 : 앵커브리핑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하나이다.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인문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애플이 인문학과 기술의 함께 이야기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사람이 무엇때문에 행동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결국 열쇠이다. 기술은 단지 인간이 원하는 것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공해주기 위한 해결방식 중의 한 요소일 뿐이다. 기술은 인문학에 대한 통찰과 연계될 때 시장에서 힘을 발휘한다.언론이 팩트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간다는 것을, 현재 벌어지는 현상이 우리사회에 어떤 의미로 작동하는지를 균형감 있고 품격있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JTBC는 생각했던 것 같다. 그것이 저녁 9시 땡~ 하면 시작하는 앵커브리핑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역사, 철학, 예술, 이념과 연계하여 의미를 짚어주고, 감각적인 시각 자료로 공감을 높이면서,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메시지를 담아 내는 형식은 방송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시도였다. 마치 TED 명강연을 매일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뉴스를 통해 의식있는 지성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보도국 기자와 작가로 이루어진 3명의 앵커브리핑 전담팀이 있다고 한다)한 사람의 힘은 위대하다.특히, '손석희'라는 이미지 파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수도 있다.하지만, 상품에 담겨야 할 '철학'이 없다면, 운 좋아 성공한 히트상품 이후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고, 고민해야 할 상품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과 재해석이 없다면 누군가의 카피캣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이는 자기만족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세상의 공감을 아쉬워만 하게 될 것이다.모두가 살아 남기 위해 혁신을 해야한다고 한다.혁신을 하려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한다. 이럴 때 어떻게 그 보수언론이 짧은 시간동안 변화를 추구해왔는지 살펴본다면, 그리고 (주관적인 논리의 비약이 포함되었을지라도) 애플과 흡사한 느낌을 받은 이유들을 생각해본다면 무언가 실마리 찾을 수 있을 것이다.어찌보면, 우리 주변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모든 분야들이 가장 혁신이 필요한 일터일 것이고, 지금 이 시기가 제2의 손석희, 젊은 혁신가가 진정으로 필요한 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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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인정한 중국어 공부법

2008년, 12월보다도 춥다는 2월. 나는 중국에서도 가장 춥다는 하얼빈행 비행기를 탔다.군대를 제대하고 1년이 되지 않아 다시 집을 떠나는 길이기도 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무엇에 홀렸는지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능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하는 광풍이 불었을 때도 나는 꿋꿋이 독일어를 배웠다. 그런 내가 태어나 한번도 배운적 없는 언어를 무작정 잘하고싶다고 생각했으니, 그야말로 중국어에 꽂혔다고 해야겠다. 어쨋든 그 생각이 들고 얼마 지나니 않아 나는 중국어를 계절학기 수업으로 등록하고, 학원 새벽반도 끊었다. 그렇게 8개월간 중국어 기초를 공부하고 태어나 처음 중국이라는 나라에 발을 들였다.중국어 기초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중국어 빨리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학원 수업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하겠다. 중국어 공부를 처음 할 때는 학원 새벽반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언어는 쓰는만큼 는다. 오프라인 학원에 가면 선생님들이 문장을 큰 소리로 읽게 만든다. 그리고 꼭 돌아가면서 한 문장씩 읽게한다. 책에 있는 예제를 가지고 대화 연습도 한다. 한 예제는 한두명의 학생과 연습하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간다. 학생이 많으면 그만큼 소리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겠다고 하면 가능한 사람이 적은 수업에 들어가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 새벽반은 등록인원도 적지만 결석인원도 많다. 내가 결석인원이 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새벽반을 강하게 추천한다. 요새는 인터넷 강의가 많아졌는데, 막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오프라인 학원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이동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줄일 수 있지만, 언어를 소리내 발음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의욕이 사라지면 곧 발음연습은 물론 강의도 소홀히 하게 된다. 게다가 중국어 발음은 체계가 복잡해서 기초를 잘 닦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발음을 교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된다. 인터넷 강의는 발음 기초를 잘 닦아놓은 후에 듣는 것을 추천한다. 중국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 ①중국 어학연수 단기간 안에 중국어 실력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24시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켜야 한다. 그래서 나는 중국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중국은 교환학생이 아닌 어학연수로 갔다. 교환학생이라면 내가 다니는 학교와 제휴를 맺은 몇 개의 학교 내에서 선택을 하면 되지만, 어학연수는 그렇지 않다. 지역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나는 발음이 좋고 물가가 저렴한 곳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중국은 나라의 크기만큼 지역 방언이 많고, 표준어와 지역어 사이의 유사성도 낮다. 무작정 물가 싼 곳을 선택했다가는 얼마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만 열심히 공부하다 올 공산도 크다. 중국어의 표준어(普通话)가 현재의 베이징 지역에서 쓰는 말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나는 남쪽보다는 북부 지방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하얼빈은 표준어를 굴려 발음하는 얼화(儿化)가 적어 소위 발음이 깨끗한 곳이라했다. 자국 방송인들도 발음공부를 하러 온다기에 큰 고민없이 지역을 선정할 수 있었다. 사실 하얼빈은 베이징, 상해 보다 발달정도가 한참 뒤쳐진 도시다. 중국의 발전된 모습과 변화속도를 경험하기 위한 여행에 하얼빈을 추천할 일은 없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는 것이 우선 목적이라면 한국인과 놀거리 많은 베이징, 상해보다는 하얼빈이 더 적합할 것이다.하얼빈은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 있다중국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 ②기숙사는 1인실로 중국에 가면서 나의 결심은 확고했다. 당시 HSK 는 초중고급으로 나뉘었는데, 9-11급에 해당하는 고급중국어 자격을 따오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만큼 하나의 원칙도 있었다. 한국인들과 이야기를 적게하는 것이었다. 막상 해외에 가면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밖에 나가면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입 한번 열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의지를 불사르며 입을 떼도 돌아오는 대답은 매우 차갑다.    什么?(뭐라고?)그러다보니 자연히 마음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한국인들을 찾게된다.'오늘 이런일이 있었다, 중국어 배우기 정말 어렵지 않냐'와 같이 마음 속에 응어리진 일들을 이야기하다보면 한국인들과 어울리는 일이 점차 늘어난다. 한국어 쓰는만큼 중국어는 준다. 중국어 발음이 좋지 않고, 할 수 있는 표현이 적으면 그만큼 중국인과의 대화는 더 어렵다. 결국 언어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중국에서 한국 친구들과 술먹은 기억을 잔뜩 안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이 적지 않다. 한국인과 어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숙사 1인실을 쓰는 것이다. 대개는 돈을 아끼려고 2인실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인과 같은 방을 쓰면 냉정하게 말해 중국어 배울 수 있는 기회는 현저히 낮아진다. 1인실을 당연히 더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 중국의 대학은 전국 각지에서 오는 학생들을 모두 수용해야 하기에 기숙사 규모가 크고 건물도 많다. 한국인들 많은 깨끗한 신식의 기숙사보다는 조금 허름해도 중국인이나 해외 유학생이 많은 곳을 선택하면 2인실 비용으로 1인실을 쓸 수 있다. 그만큼 중국어로 말할 기회가 늘어난다. 살다가 한국인이 없어서 정 힘들면 기숙사 옮길 수 있다. 평생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아니니 처음에 한번 도전해볼만하다. 중국인들은 농구를 사랑한다. 아침일찍 농구공 하나 들고 농구장에 가면 중국친구를 손쉽게 사귈 수 있다.수업에 가면 한국인이 절반 이상이다. 나의 경우엔 반 정원 30명 중 25명 가량이 한국인이었다. 수업에서 자리를 잡고 짝을 찾는 것은 첫날이 중요하다. 혼자온 외국인 유학생이 있다면 그와 짝을 해라. 그러면 적어도 중국어랑 영어 둘 중에 하나는 는다.중국어 발음 익히기나는 언어에서 정확한 발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중국어는 발음 체계가 복잡한 만큼 더 많은 시간을 발음공부에 쏟아야한다. 중국어 발음은 어렵다. 吃(chi),是(shi),指(zhi) 와 같은 발음은 한국어에는 쓰이지 않는다. 입을 가로로 최대한 벌리고, 혀를 말아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난다. 수업에서 한두번 연습한다고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제대로 된 발음을 뱉어낼 수는 없다. 수업시간에 마음먹고 읽어도 쉽지 않은 음들이다. 중국어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결국 중국어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발음공부에는 소홀하다. 내가 뱉어낸 이야기들을 한번에 상대가 이해하고 대화를 하게 될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한번 말하는 데 재미를 느끼면 조금씩 더 어려운 단어를 일상생활에 쓰는 연습을 하게 된다. 처음 한두번은 什么 가 대답으로 돌아오겠지만, 몇번 연습을 거듭하면 말하자마자 바로 알아듣는 고마운 중국인들도 만나게 될것이다. 여하튼 그 재미의 시작은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을 갖는 것이다. 나는 중국에 있는 1년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15분, 자기전 15분은 꼭 발음연습을 했다. 발음 연습하는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병음으로 기본발음들을 적어서 아침 저녁으로 큰 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중국인 친구와 대화할 때, 그가 한번에 이해하지 못했던 내 발음을 기억해뒀다가 발음 연습장에 차곡차곡 정리를 했다. 가령 친구에게 "吃完了去取吧 (밥먹고 가지러 갈게)" 라는 문장을 이야기했는데 못알아 들었다면 그 문장을 적어두는 것이다 (chi 발음과 두개의 qu 가 연이어 나오는 것이 포인트다). 그런 단어와 문장들을 모아서 아침, 저녁으로 연습을 하면 중국어로 말하는 것에 한층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발음 연습을 한다면 아침에 일어나자 하는 것과 잠자리 들기 전 시간을 추천한다. 깨어난 시점부터 잠을 잠을 자는 동안까지 24시간 내내 중국어를 생각해 계속 중국어를 쓰고 있는 느낌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나는 권설음(빨간박스) 발음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얼빈에서 쓰던 발음표가 아닌 새로운 발음표다)이제는 영어보다 편한 중국어사실 나의 공부법이 다른 사람들 대비해서 정말 획기적인 방법인 것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 단순한 방법에 속한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중국에 도착하여 8개월 째에 고급중국어 시험에 통과했고, 많은 중국인 친구들로부터 자기가 아는 한국인중 가장 중국어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곤했다. 덕분에 외국인을 만날때 갑자기 중국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영어와 중국어 모두 그냥 내 뇌에서는 외국어로 존재하나보다.끝으로 중국어 배우는 데에 많이들 활용하는 것이 중국어 과외받기(辅导,fudao)다. 중국어 수준별로 중국어 과외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그 동안은 우선 한국인들과 조금 떨어져 아침저녁으로 중국어 발음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어떨까!?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다시한번 학원 새벽반을 추천한다.by 외국어 공부를 사랑하는 30대 직장인챌린저스 -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 앱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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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프스쿨2017

더라이프스쿨 2017 그 특별했던 시간들.아직도 가슴에 여운이 남습니다.60여명의 라이프스쿨러가 2박3일간 평창캠퍼스 자연속에 모여 지역의 음식을 함께 먹고, 눈꽃마을의 여기 저기서 기업문화, 인공지능, 우주의 역사, 대화의 기법, 미디어아트, 스타트업, 중국의 혁신, 교육의 현실, 피부관리, 캐리커쳐그리기, 세계여행이야기, 홍차, 치유와 꽃, 사고하는 관점, 혁신의 본질...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핑계삼아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순수한 호기심으로 질문을 나누고 진정성있는 연결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다같이 비행기를 날리며 하늘목장의 푸른언덕 위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9살짜리 서우와 우리는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행복하게 모두 인생기업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노란색 바탕위에 자그마한 로켓같이 튀어나갈 작은 꿈과 나를 맞닥뜨리고 지금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우리는 지난주와 같은 사람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같아 보이지만 같지 않은 사람들이 되어 버렸는지 모릅니다. 그때처럼 세상을 바라보지만은 않을테니까요. 그때처럼 지켜만보지 않을것이고 그때처럼 망설이지도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옆에는 그 때 없었던 더라이프스쿨의 동창들이 함께 있습니다. 이 소중한 시간과 인연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라이프스쿨러 여러분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했던 분들의 아쉬운 마음도 정말 고맙습니다. 특별히 두번째 더라이프스쿨을 위해 정말 애써 준비해주신 Eungeumju An, Jungeun You, YongSil Jeong 파운딩 패컬티분들께 갚을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며 먼곳까지 2박3일이란 시간을 내서 값진 생각과 경험을 나눠주신 라이프패컬티 여러분들께도 이렇게나마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준비하느라 두달넘게 애써주신 우리 라이프스퀘어, 빅팜컴퍼니의 크루들도 정말 멋졌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내년 더라이프스쿨 2018 안동캠퍼스에서 다시 뵙겠습니다!#라이프스퀘어 #2017년 #돌아보기 #경험공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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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분야별 업무 소개 - 프로듀서(TV)

방송국 내에서 TV프로듀서는 프로그램 제작을기본으로 한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담당합니다.크게 구분하자면 제작, 편성운행, 심의평가, 외주관리, 뉴미디어, 콘텐츠 정책, 국제협력 등 입니다. ‘제작’업무는 KBS 1·2 TV 채널과 위성방송인 ′KBS WORLD′채널의 프로그램 기획에서 영상연출, 편집, 방송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책임지는 일이며, 이는 작가를 비롯해, 카메라맨, 조명, 음향, 미술 등 기술 스태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됩니다.‘편성운행’은 채널플랜을 수립하고 1년에 두 차례 봄, 가을로 개편되는 프로그램의 방송순서를 결정하며, 짜여진 순서대로 일일 프로그램을 운행하는 업무입니다.‘심의평가’는 방송위원회 심의규정 준수여부 확인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기타 국내외 프로그램 상 출품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외주관리’는 외부 프로덕션이 제작해 KBS에 납품하는 일련의 프로그램에 대한 품질관리업무와 기획안 발주 등 프로듀싱 업무전반을 담당하며, ‘뉴미디어’는 인터넷, 온라인, 모바일, DTV, DMB 등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제작, 유통업무를 담당합니다.아울러 ‘콘텐츠 정책’은 KBS가 생산하는 모든 프로그램 콘텐츠의 관리, 유통을 위한 장기적 정책을 수립하고, 그와 관련된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며,‘국제협력’은 해외 방송사와의 교류 협력과 공동제작, 국제홍보 등을 담당합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고, 필요한 인물을 섭외하고, 야외촬영과 스튜디오 연출, 제작비 집행과 정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프로듀서의 노작인 프로그램이 탄생됩니다. 이러한 과정에 프로듀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리더십과 책임감, 추진력은 능력 있는 프로듀서의 필수 자격요건입니다. 또, 프로듀서는 항상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생각하면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는 냉철한 비판정신으로 사실에 접근하고, 예술적인 창조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프로듀서의 판단력과 감수성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풍부한 지식과 열린 시각은 여론을 이끌어 가는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각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성을 띄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심과 신기술에 대한 관심, 트렌드를 읽는 눈과, 외국어능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감각은 프로듀서의 제작능력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한국방송공사 #KBS #KBS공채 #직무정보 #직무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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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둘 이상만 뭉쳐도 갈등이 생길까?

지난번 올린 데이팅 앱 관련 글이 장문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큰 인기를 받아 당황스럽다. 공유하기도 이상하게 많이 잡혔으니, 이제 인기 없는 글. 그러나 내가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쓸 차례가 왔다. 인류의 폭력성과 평화를 위한 고민에 대한 내용이다.역사적으로, 인류 사회는 가난하든 풍족하든, 얼마나 기술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든 갈등과 폭력이 끊인 적이 없다. 그것은 단순히 인류 또는 국가단위의 거대한 문제가 아니다. 당장 우리는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도 끊임없이 싸우고 갈등을 만들고 투쟁한다. 직장상사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면 내부 결속력이 매우 끈끈해진다. 그런데, 막상 그 직장상사가 회사를 나가게 되면 내부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난다. 마치, 인간은 투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존재같이 느껴지기도 한다.역사적으로 이러한 인간의 폭력성과 군중심리를 이용해 전쟁을 일으키고 집단폭력을 부추긴 인물들이 많다. 그들은 정복자, 지배자로 불리어왔고 이러한 집단 폭력의 주역들이 우리의 역사와 먼 과거의 사람이라면 한 국가의 위인이 되기도 한다. 1000년 전의 정복자와 100년 전의 제국주의자가 무엇이 다른 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음에도 말이다. 왜 인간은 이러한 폭력성을 버리지 못할까?이렇게 지적이고 우아한 존재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인간 사회임에도 왜 원시적인 갈등과 폭력은 끊이지 않을까?나는 이 모든 것이 공포에 있다고 본다.인간이 가장 크게 화를 내고 전쟁을 불사할 정도로 분노하고 동요할 때는 자신이 두렵거나 공포에 질려있을 때일 확률이 크다. 이 부분에서 조금 깊게 들어갈 수 있지만, 좀 더 쉬운 예가 필요하다. 그럴 때 딱 좋은 것이 있다. 늘 여자와 남자의 문제로 현상을 설명하면 우리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본능에서 가장 이해도가 높은 영역이 이 부분에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어쨌든.예를 들어 연인의 갈등의 가장 중추적인 원인은 아래와 같은 두려움과 공포에 있다고 보인다.물론, 이러한 무의식 세계에서의 불안감과 공포는 의식세계에서 쿨하고 싶은 병(체면과 자존감, 나르시시즘)과 합쳐져 다른 원인으로 포장될 수 있지만, 그것의 포장을 벗기고 또 벗기면 나오는 것은 매우 명확한 공포에 있다.1. 이 남자(여자)가 나를 떠날지도 몰라 두렵다. 2. 언제 나를 갑자기 배신할지 몰라 두렵다.3. 다른 이성을 만나 흔들릴까 두렵다.4. 그(그녀)가 마음이 식어서 나만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두렵다.5. 이런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쿨한 척 하니 더 괴롭다. 6. 내가 이 사람을 안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다. 상처주기 싫다)7. 내가 이 사람을 점점 안 좋아하게 되는, 이런 내 마음이 두렵다.8. 내가 다른 이성에게 끌리는 것 같다. 두렵다.9. 언젠가 내가 이 사람을 떠날 때, 그 헤어짐이 너무 두렵다.10.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 그 상황이 두렵다.상처받기 싫은 공포, 상처주기 싫은 공포.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포가 없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이러한 근본적인 두려움과 공포는 현실의 상황들에 빗대어져 갈등과 싸움으로 번진다. 하지만 괴로움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괴로움과 공포를 없앨 수 없을뿐더러 싸움을 끝낼 수도 없다. "오빠 오늘 일할 때 연락을 너무 안 해서 짜증 났어!"로 싸우기 시작하면, 결국 오빠가 내일 연락을 더 잘해주는 것으로 일단은 화해할지 모르지만, '이 사람이 나를 혹시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버림받을까 두렵다'라는 두려움과 공포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고 다른 상황과 맥락 속에서 다시 등장할 것이다. 붓다는 이를 강아지와 사자의 차이로 설명하였다. 강아지에게 화살을 쏘기 시작하면 미친 듯이 화살을 공격한다. 강아지의 괴로움은 끝나지 않고 결국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반면, 사자에게 화살을 쏘면 사자는 화살은 본 척도 안 하고 화살을 쏜 사람을 공격한다. 사자의 괴로움은 끝이 난다. 종교적인 내용과 무관하게, 우리가 마음의 평화, 인류의 평화를 위해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 중요한 대목이다.물론, 우리 역사를 보면 두려움과 공포 없이도 차분한 폭력성으로 숭고한 신념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두려움과 공포가 없을 때, 내면의 강인한 믿음이나 신념으로 폭력성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면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두려움에 의해 폭력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사납다. 그 두려움과 공포가 큰 만큼 더욱더 무언가를 파괴함으로써 이 괴로움을 마스킹하고 해소하고자 한다.이에 대해 납득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는 매 1분 1초마다 계속해서 몰려오기 때문에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내일에 대한 불안감 등. 인간은 죽음을 향해가고 있음을 직감하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것이 흐르는 한, 우리는 늙고 병들어가고 있고 불안정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두려워하던 내일이 오면 그 내일은 과거가 되어 버리고 다시 평온하고 안정된 것으로 결정 내려진다. 인간이 과거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안정감과 향수는 군대에 간 남성이라면 누구든 느낄 수 있다. 솔직히, 군대 떠올려보면 한 번 가볼만했다.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아무리 못된 직장상사, 못된 연인을 만나 상처받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그것이 과거가 되어 미래에 더 큰 두려움과 싸우고 있다면 그 힘들고 죽을 것 같았던 과거조차 아름다운 향수가 되기 마련이니, 참 기억이란 것, 사고라는 것이 얄궂게 느껴진다.이러한 인간의 심리적인 본능과 약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인류의 평화를 방해하는 일등공신이라고 본다. 인간은 심리학적으로 수세에 몰리거나 위기에 처하면 튀거나 싸우거나 둘 중 하나를 판단 내린다고 하는데(Fight or Flight), 역사적으로나 지금이나 대중을 'Fight'하게 만드는 전략가와 사상가들이 넘친다.이 때문에 연인 사이, 가족과 같이 작은 집단의 문제나 갈등은 좀 더 수월하고 쉽게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될 확률이 높은 반면, 국가단위, 인종 단위, 성별에 따른 갈등은 결코 해소되기 쉽지 않다. 두려움과 공포를 강화하는 이러한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연인 문제도 둘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상담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언자에 따라 공포와 두려움의 증폭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갈등의 해소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사상가와 전략가들은 자신과 자신이 믿는 신념을 강화하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갖고있는 공포와 두려움을 집단적으로 강화하게 만든다. 이들이 없다면 공포와 두려움을 내면에서 이해하고 그것을 방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더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이것이다."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너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너네 가족이, 너의 친구가, 너의 직장동료가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형적으로 두려움과 공포를 강화하여 어떠한 신념적,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술수라고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긍정적인 투쟁들도 많았다. 하지만 폭력으로 얻은 것은 더 큰 폭력 속에서 힘을 잃기 쉽다. 유권자들이 표를 무기로 정치인을 이용하는 것을 집단적으로 즐긴다면, 결국 그 집단은 더 거대한 유권자 그룹이 나타났을 때 완전히 힘을 잃을 확률이 크다. 조금 힘들어도, 조금 무서울 지라도 우리는 공포와 두려움을 스스로 이해하고 우리의 일부임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사회현상, 부조리를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살고 있는 현세대에서 완전히 이상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면, 평화는 사라질 것이다. 군중심리 전략가나 선전가들은 마치 우리 세대, 1년 안에, 3년 안에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이끌지만,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보면 모든 역사의 흐름, 인류의 사상적 변화 등은 매우 느리고 차분하게 이뤄진 경우가 많다. 그것을 앞당겨서 자신의 신념에 인류를 끼워 맞추려고 했을 때 가장 큰 폭력인 전쟁이 일어났다. (2차 세계대전)선전가, 군중심리 전략가들은 인류가 평화롭고 갈등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결코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인류는 조금씩 이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이제 그 누구도 마녀가 우리를 해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흑인이 악마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과거에 우리를 공포에 떨고 두려움에 빠지게 만들었던 상식과 편견들은 완전히 해체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한계는 이러한 평화를 견디지 못함에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선전가들이 대중의 공포와 두려움을 자극하여 폭력성을 이끌어냄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것이다. 똑같은 역사, 똑같은 폭력, 그 모든 것을 이제는 끝내자.이제는 우리 인류가 그러한 공포로 점철된 폭력성을 넘어 평화와 화합을 이룰 때다.내가 숨 쉬는 한 나는 이러한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내 방식대로 세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선생님.너 스스로를 인디언, 무슬림, 기독교인, 유럽인 등이라 무르는 순간 너는 폭력성을 갖게 된다. 이미, 너 스스로를 인류 그 자체와 분리시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너 스스로를 믿음 또는 국가, 전통에 의해 인류와 분리하기 시작할 때 폭력성은 고개를 든다. 폭력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너는 어떤 국가에도, 종교에도,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도 속하지 않게 될 것이다.오직 인류 자체로서 온전하게 고민할 때, 폭력은 완전히 이해되고 사라질 수 있다.ㅡ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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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시작

2012년 5월 13일 오후미국에서의 지루한 어학연수를 견디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메세지가 하나 도착했다.'서영아! 미국에서 언제 돌아오니?나 너한테 말할게 있어~'같은 동아리 출신, 스타트업이라는 업계에 먼저 뛰어든 한 언니의 메세지였다.그 때의 이 짧은 메세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5년 간 여정의 시작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2012년 5월 당시, 위제너레이션은 fundly.com 과 같은 크라우드펀딩에 스타와 기업을 붙이겠다는 컨셉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유펜 출신의 선후배가 모여 3명 정도로 창업팀이 꾸려졌으나 (초반에 성대 선배님이 한 분 계셨지만 서비스 런칭 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떠나야만 했다), 창업 경험이 있거나 경영학 배경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해서 어떠한 도움이든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물론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는 분명 사업가가 되겠다고 생각해왔지만,1) 스물넷의 어린 나이 (하긴 요즘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린 나이도 아닌 것 같다) 2)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점 3) 외국계 기업 취업을 고려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볼 때, 나는 "일반 취업은 포기하고 창업을 하겠어!"라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위제너레이션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내가 어학연수를 하기로 한 1년만이라도, 정작 경험해보니 별 알맹이가 없었던 영어 공부라는 경험이 아닌, 좀 더 흥미롭고 내가 성장할 수 있을 만한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대화를 주고 받던 언니에게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고, 언니가 소개해 준 창업팀에서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분에게 긴 이메일이 왔다. '20대들이 주도하는 소셜기부 업체 위제너레이션'홈페이지에 다양한 모금 캠페인이 게시되며, 캠페인 기간은 2주씩. 각 캠페인마다 응원하는 유명인사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일반인에게 기부금을 모금한다.위제너레이션의 수익은 일반인 모금액이 아닌 기업 기부금의 20%를 홍보비로 받는다.나중에 가서는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생각인 줄을 알게 되었지만... 어쨌든 그때로써는 그런 사업의 현실성보다는 1) 아이비리그 출신(이면 무조건 잘하는 줄 알았어)과 함께 일하는 경험 2) 기부라는 사회적기업의 성격(내 인생의 미션과 일치하는)3) 연예인과 함께 한다는 컨셉 자체의 신선함 등이 먼저 다가왔다.사랑에 빠진건가. 뭔가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 뭘해도 다 예뻐보이는건지, 당시 창업팀이 나에게 보내왔던 자료들도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미워보이는 게 아니라 "오, 내가 가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겠구나" 라는 기쁨으로 다가왔다. (제안서를 논문 쓰듯이 써서 보낸 걸 보고도 "내가 가면 제안서를 고칠 수 있겠어"처럼 개 긍정적인 사고방식.......)그렇다. 뭐가 씌여도 단단히 씌였다. (순siri는 아니고요..)총 1년으로 예정되어있는 어학연수가 진행된 지 3개월만에, 도로 귀국을 결심한 것이다. 어학연수가 흔하지 않았던 고향 분위기 탓에, 부모님을 얼마나 설득해서 왔던 연수였나. 그런데 어이 없게도 (자기 돈도 아닌 주제에) 그 돈을 환불받고, 부모님 몰래 한국으로 돌아와 잘 알지도 못하는 창업팀에 같이 투자하며 조인을 하다니.나는 현실적이지 못했다.그리고 비현실적이었던 그 때의 결정이 만들어 온 (+만들고 있는) 내 스타트업의 여정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 한다.#라이비오 #스타트업 #창업 #창업가 #창업자 #히스토리 #인사이트 #경험공유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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