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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검증이 중요한 이유

데이터 검증은 system error 또는 human error에 의해 garbage data가 쌓이고 있진 않은지, 정상적으로 데이터가 수집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인데요. 오늘은 왜 데이터 검증 단계가 중요한지를 최근 경험을 통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한 고객사에서 데이터 검증 과정 중 GA(Google Analytics for Mobile Apps) 대비 저희가 공급한 툴(와이즈트래커)의 세션수(방문수)가 너무 낮다는 문의를 주셨습니다. 그 수치는 무려 3배 가량의 차이로 acceptable이 힘든 데이터였습니다.사실 세션은 설정이 요하는 분석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측정기준으로 비교해 봐야 했지만, 세션 기준 역시 30분으로 GA와 와이즈트래커와 동일했습니다. 이에 저는 GA에서 over counting되는 요인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구글링 하다 흥미로운 아티클을 발견했습니다. GA SDK V4 적용했더니 세션수 2배 이상 증가했다?>> Link이 문의에 한 사람이 답변을 달기를, GA에는 activity auto tracking 기능이 있는데, 이를 사용할 경우 앱을 백그라운드에 내리거나 프로세스 킬하고 재실행하면 30분 세션 유지기간에 상관없이 세션이 증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인즉, 사용자가 앱과의 인터렉션이 없어도 GA SDK가 자동으로 새로운 세션을 발급한다는 건데요. 설마했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1) 테스트 앱 개발2) GA SDK v4 적용3) 앱 실행4) 앱 프로세스 종료 후 30분 이내 재실행 or 백그라운드 처리이는 불과 1분 안에 일어난 현상테스트 전 데이터는 사용자 1, 세션 6건이었고, 3단계 앱을 실행하는 시점에 사용자 2, 세션 7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사용자 1건, 세션 1건이 증가한 것입니다. 여기서 앱을 종료하고 바로 앱을 다시 재실행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보니 오잉? 정말 세션이 증가했습니다. 정말인가 싶어 여러 번 했지만, 아래 캡쳐시간을 보시면 알겠지만, 불과 1분도 채 안되서 3건의 신규세션이 발생한 것입니다.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처리한 것일까? 오류일까?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기준 자체는 데이터 해석에 큰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평균 값을 갖는 파생지표를 세션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 처럼, 평균 세션당 화면, 평균 세션 시간이 세션수를 기준으로 나눠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평균 세션당 화면, 평균 세션 시간, 사용자당 방문횟수와 같은 지표는 사용자의 앱 인게이지먼트를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하는 사용성 높은 지표인데, 사용자와 앱 간의 실질적인 인터렉션이 전혀 없는 허수의 세션이 증가하니 세션수와 연관있는 모든 파생지표 데이터가 실제보다 낮은 수치로 표기되고, 이를 가지고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잘못된 액션까지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해당 고객은 안타깝게도 세션 뿐만 아니라 세션과 관련된 파생지표 모두 잘못된 기준의 KPI를 보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아직까지 국내는 GA에서 추출하는 기본 데이터 수준으로 KP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GA의 activity auto tracking 기능을 대부분 true로 설정하여 활용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해석의 문제는 생각보다 굉장히 범용적으로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터 검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데이터 분석을 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좋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3rd party tracking 업체는 툴을 제공하는 것 까지만 수행하지, 클라이언트의 개발자가 제대로 적용했는지, 적용한 데이터가 정상 수집되고 있는지 등의 과정까지 support 하지 않습니다. 그럼 클라이언트가 직접해야 하는데 이건 현실상 더더욱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툴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도입 단계에 데이터 검증을 지원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2012년부터 빅데이터 분석 바람이 불고 있지만, 현실은 기업에 전문 분석가 1명이 없는 기업이 아직 대부분입니다. 또한 비전문가가 쉽게 배우고 커버할 수 있는 업무도 아니기 때문에 전문 업체의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안해주면 해달라고 떼 써야 합니다. 초기 도입시에 말이죠. 그래야 이후에 자신감있게 데이터를 신뢰하고 분석하고 액션 플랜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오늘 당장 리포트의 데이터를 의심의 눈으로 한 번 다시 보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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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js 이해하기

Understanding node.js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부족한 영어 실력이지만 공부를 위해 번역하여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있을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문답형으로 진행되니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Node.js(이후 '노드'로 통칭)를 소개했을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바로 알았다고 하는 반응 혹은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반응이다.만약 너가 후자의 경우라면 노드를 설명하기 위한 내 시도가 있다.노드는 command line tool이다. 너는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컴파일하고 소스를 설치한다.노드는 JavaScript(이후 '자바스크립트'로 통칭) 프로그램들을 터미널에 'node my_app.js'를 입력함으로써 실행하게 한다.자바스크립트는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으로 실행된다. (구글 크롬을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노드는 네트워크와 파일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한 자바스크립트 API를 제공한다.나는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Ruby, Python, PHP, Java에서 구현할 수 있어!너의 말이 맞다! 미안하게도 노드는 너를 위해 오고 너의 일을 하는 별난 유니콘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툴이고 적어도 지금은 너가 보통 사용하는 완벽한 툴들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요점을 알려줘!ㅇㅋ. 기본적으로 노드는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의 일들을 해야할 때 매우 좋다. 코드를 작성하고 "나는 이것들이 동시에 작동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해본 적 있니? 노드에서는 너의 코드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동시에 작동한다.엥??정말이다. 너의 코드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동시에 작동한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너의 코드는 왕이고 노드는 왕의 하인들이라고 상상해보자.한 하인이 왕을 깨워 왕이 필요한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왕은 하인들에게 해야할 일 목록을 주고 다시 오랫동안 자러 간다. 하인은 이 할 일들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그들은 일을 시작한다.하인이 일을 끝내면 그는 왕의 쿼터 밖으로 보고서를 나열한다. 왕은 한 하인씩 따로따로 들여보내고 그들의 보고서를 듣는다. 때때로 왕은 나가는 길에 하인에게 더 많은 일을 준다.인생은 좋다. 왕의 하인들이 동시에 왕의 모든 일들을 수행하는 동안 왕은 하나의 결과가 있는 보고서에만 따로따로 집중할 수 있다.짱이다! 하지만 그 어리석은 비유를 그만두고 컴퓨터적으로 말해줄 수 있니?ㅇㅋ. 간단한 노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너의 코드는 노드에게 파일을 읽고 쓰는 두가지 일을 주고 자러 간다. 노드가 일을 완료했을 때 이것을 위한 콜백이 실행된다. 하지만 그들은 동시에 실행되는 콜백이 될뿐이다. 콜백이 실행을 완료하는 동안까지 다른 모든 콜백들은 라인에서 멈춰있어야 한다. 게다가 그 콜백들이 실행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그래서 나는 동시에 같은 데이터 구조에 접근하는 코드에 관해 걱정할 필요가 없지않아?맞다! 그것이 자바스크립트의 싱글 쓰레드와 이벤트 루프 디자인의 아름다움이다. 좋긴 하지만 내가 왜 노드를 써야해?한 가지 이유는 효율성이다.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너의 메인 응답 시간 비용은 대개 너의 모든 데이터베이스 쿼리들이 실행하는데 전력하는 시간들의 합이다. 노드에서는 제일 느린 쿼리를 실행하는 동안 응답시간을 줄이기 위해 너의 모든 쿼리를 즉시 실행한다.또 다른 이유는 자바스크립트다. 너는 노드를 브라우저와 백엔드 사이에서 코드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잇다. 자바스크립트는 정말 다방면성의 언어다. 너가 과거에Python, Ruby, Java, PHP를 써왔다하더라도 아마도 어떤 자바스크립트를 선택해왔을 것이다.마지막 이유는 로우 스피드다. V8은 계속해서 행성에서 가장 빠른 동적 언어 인터프리터의 하나로 경계를 밀고 있다. 나는 자바스크립트만큼 적극적으로 속도를 위해 푸시되는 다른 언어를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노드의 I/O 설비는 정말 가볍고 너의 시스템의 가능한 많은 I/O 능력을 활용하게 다가가는 것이다.그러면 너는 내가 당장 내 모든 앱을 노드에서 구현하라고 말하는거야?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너가 노드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하면 모든것들은 분명 손톱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너가 데드라인이 있는 일을 한다면 너는 아래의 사항들을 기초하여 결정하고 싶을 수도 있다.- 적은 응답 시간과 높은 동시성이 중요한가? 노드는 이것에 정말 좋다.-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가? 작은 프로젝트는 괜찮다. 큰 프로젝트는 아마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용가능한 라이브러리, 버그를 고치기 위한 리소스들, 투 업스트림 등)윈도우에서 노드가 실행되니?안된다. 만약 너가 윈도우라면 너는 리눅스와 함께 버츄얼 머신을 실행해야 한다. (VirtualBox를 추천한다.) 윈도우는 노드를 지원하는 계획이 있지만 그 포트와 함께 도와주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뜸들이지 마라.노드에서 DOM에 접근할 수 있니?좋은 질문이다! 접근할 수 없다. DOM는 물질적인 브라우저고 노드의 자바스크립트 엔진(V8)은 감사하게도 그 복잡한 모든것들과 분리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노드 모듈로써 DOM를 실행하여 일한다. 이것은 클라이언트 사이드 코드 유닛 테스트와 같은 매우 놀라온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다. 이벤트 드리븐 프로그래밍은 어렵지 않니?그것은 너에게 달렸다. 만약 너가 juggle AJAX를 호출하는 방법과 브라우저에서 유저 이벤트들에 대해 이미 배웠다면 노드 사용 방법을 배우는게 큰 문제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너가 유지 보수 디자인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드리븐 개발을 테스트해라.노드는 누가 사용하고 있니?node wiki에 작고 불안정한 리스트가 있다. 야후는 YUI를 위해 노드를 경험중이고 Plurk는 거대한 comet을 위해 사용중고 Paul Bakaus(jQuery UI fame)은 노드 백엔드를 가지는 mind-blowing game engine을 빌드 중이다. Joyent는 노드 창시자인 Ryan Dahi를 고용하여 개발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아 그리고 Heroku는 실험적으로 hosting support for node.js를 발표했다.어디서 더 배울수 있니?Tim Caswell는 훌륭한 How To Node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트위터에서 #nodejs를 팔로우해라. 메일링 리스트를 구독해라. 그리고 IRC 채널 #node.js에서 시간을 보내라. 우리는 곧 200 lurker-mark에 도달해 간다. 또한 나는 계속 http://debuggable.com/에 글을 쓰고 있다. #트레바리 #개발자 #안드로이드 #앱개발 #Node.js #백엔드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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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빨라야 하지만, 빠르면 안 되는 이유.

얼마 전 삼분의 일 팀 내에서 업무 관련 가벼운 논쟁이 있었다. 매트리스 설명서를 만들 때 기존 매트리스 회사들의 브로셔를 수집 및 분석해서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업무를 진행하자는 의견과(팀원 의견),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그동안 쌓은 우리만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삼분의 일 제품의 본질을 전달할 수 있는 사용설명서를 만들자는 의견이(내 의견) 대립했다. 항상 빠른 실행을 강조하면서 왜 이번에는 돌아가야 하냐는 팀원의 질문에 나는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빠른 실행을 해야 할 때와, 돌아갈 때를 구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빨라야 하는 경우스타트업에게 시간은 너무나도 소중한 자원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정해진 시간 내에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즉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에 있어서 스타트업은 빨라야 한다. 제대로 된 결과를 빠르게 만들려면, 다음 3가지를 빠르게 잘해야 한다.1. 의사결정결과를 내려면 무엇인가를 실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 대부분 마지막 2가지 옵션 중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때 의사결정은 '가설 설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A와 B 중 한 가지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 의사결정의 갈림길에 있다면 A 전략을 선택했을 때와, B전략을 선택했을 때에 따라 각각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에 대한 '가설 설정'을 이미 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린다. 문제의 본질을 잘 꿰뚫고 얼마나 가설 설정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의사결정의 질과 스피드가 높아진다.  2. 실행의사 결정을 했다면 실행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목표하는 결과는 보통 손에 잡히지 않고, 거대해 보인다. 이를 손에 잡히고, 당장 실행할 수 있도록 잘게 쪼개는 것이 바로 실행계획(action plan)이다. 제대로 된 실행계획은 빠른 실행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실행의 병목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 보자!3. 수정실행 결과, 예상대로 잘 굴러간다면 계속 더 몰아붙이면 된다. 그런데 90% 이상 생각한 대로 돌아가지 않더라.이때 중요한 건 빠르게 1) 번의 가설 설정과 의사결정 단계로 돌아가서 수정을 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했을 수도 있고, 실행단계에서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다. 왜 안되었을까? 고민을 하는 실행과 수정의 경계에서 가장 많은 배움이 있었다.위의 1,2,3번을 빠르게 반복하자. 빠르게 결과를 내는 방법이다.  빠르면 안 되는 경우결과를 내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면, 업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나와 고객의 내면을 천천히 뜯어보고, 경쟁자와 내가 처한 상황을 더 길게, 더 깊게 살펴보자. 효율성을 위해서 시장 조사를 마우스로 하고, 경쟁자 파악을 보고서로 대신한다면, 현실에 없는 머릿속 허상과 싸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직접 부딪치고, 경험한 것을 믿자.업의 본질 파악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 빠른 실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업의 본질 파악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수록,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아끼게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삼분의 일' 업의 본질을 5가지로 나눠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1. 고객은 누구?모두의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을 만들면 누구의 사랑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단 한 명이 사랑하는 것을 만들면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배민다움' 책에 나온 구절인데 우리는 이 구절에 따라 타깃 고객은 바늘로 겨우 찌를 수 있을 만큼 좁게 설정하고자 했다.수십 명을 인터뷰를 하면서 흥미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발자(developer)들은 하루 만타 이상의 타자를 치고, 8시간을 앉아있는다. 그래서인지 허리와 견갑골에 통증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 얼리어답터 비율이 높으며,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애플보다는 샤오미에 심적인 거리가 더 가까웠다. 무엇보다도 숫자가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개발자들이 우리 브랜드명 '삼분의 일'을 제일 좋아했다. 그리고 마치 기계식 키보드의 스펙을 꼼꼼히 따져보듯이 우리 제품의 레이어별 특성과 수치에 대한 설명을 그 어떤 직군의 사람들보다 궁금해했다. 찾았다! 그렇게 삼분의 일의 타깃 고객은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로 정해졌다. (샘플 테스트를 원하는 개발자분들 연락 주세요!)2. 우리는 누구?'자부심을 가진 개발자들'에게 우리를 선명하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선명한 정체성을 찾아야 했고, 이를 내재화해서 일관성 있는 목소리를 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핵심가치', 우리의 '비전'과 '미션'을 정해야 했다. 우리가 이를 정해 나간 과정은 아래 링크에 우리 디자이너 김늘보님이 훌륭하게 정리해 두었다. 필독! https://www.theteams.kr/teams/824/post/64408 그래서 정해진 핵심가치, 비전, 미션은 다음과 같다.1) 핵심가치- 합리적인 : 이유가 타당하고 납득이 간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꼭 필요한 것만 간결하게 제시한다- 전문적인 : 우리가 가장 잘 알고 능숙해야 하기에 계속 연구하고 분석한다.- 섬세함 : 사용자에게 관심이 많다. 주의 깊게 관찰하고 친절하게 다가간다.2) 비전"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수면을 누려야 한다."비전을 이루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미션- 완벽한 수면 : 수면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하며 완벽한 수면을 제공한다. 우리가 최고의 전문가이다.- 합리적인 구매 :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하고, 배송과 설치가 간편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한다.- 평생 케어: 팔면 끝이 아니다. 관계의 시작이다. 수면 경험 전반을 책임진다.요약하자면 우리는 위의 핵심가치를 숭배하고, 우리의 비전과 미션 달성을 위해 달리는 팀이다.  3. 고객의 문제점은?1번에서 타깃 고객을 바늘로 겨우 찌를 수 있을 만큼 세밀하게 정했기에,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디테일하게 정의할 수 있었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어서인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1) 어떤 기준에 의해서 매트리스를 사야 할지 모르겠다. 매트리스를 잘 모르겠다.2) 무조건 이름 없는 온라인 최저가를 사기도 싫고, 무조건 비싼 브랜드 제품을 사기도 싫다.3) 오프라인에서 사기는 귀찮지만, 막상 온라인에서 사려니 꺼림칙하다.4. 우리의 해결방안은?문제의 실체가 명확하면 해결방안도 쉬운 법이다. 문제점에 대한 우리의 실질적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1)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시장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투명하고 섬세하게 알려준다.2) 온라인 구매 허들을 낮추고, 구매 경험을 고도화한다.3) 합리적이고 신뢰가 가는 브랜드를 구축한다.4) 우리만의 제품의 품질 기준을 정하고 업계 표준 이상으로 유지한다.전략 노출의 우려(?)로 4개만 소개한다. 해결 방안이 정해지니 이를 위한 실행 계획(action plan)들이 줄줄이 도출되었다.5. 업의 재정의우리는 침대 시장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서 에이스 침대, 시몬스 밑에 딸려있는 작은 회사로 불리고 싶지 않다. 아직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당당하게 침대시장 밖으로 독립해서 우리만의 성을 구축하고 거기서 1등이 되고자 한다. 가장 완벽한 product-market fit은 시장을 새롭게 정의할 때 가능하다.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합리적인 lifestyle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우리를 재정의하고자 한다. 매트리스는 시작일 뿐.참고 :  '본질의 발견'이라는 책에서 사용한 Frame을 이용해서 정리했습니다. 강력추천하는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472412#삼분의일 #업무환경 #업무프로세스 #스타트업문화 #조직문화 #팀문화 #창업자 #창업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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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창업을 선택했는가

“나의 존재로 인해, 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이것이 내 인생의 질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특히 현대의 분업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차, 음식 모든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사회에서 무엇을 해주는 사람인 것인가? 세상에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입고 먹을 수 있는 소비재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나고 자란 도시의 모든 시설과 자연환경,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학교, 낳고 길러준 부모님까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 운이 좋게도 좋은 부모님들 덕분에,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과 좋은 환경을 누리며 자라왔다.하지만 그런 환경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진 않았기에, 다른사람들도 좋은 환경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젠가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다른사람들도 좋은 환경을 누리게 만들어주어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녀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직장이었지만 그것으로 나의 ‘업’을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전히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인생을 바쳐야하는 일이라면 더 가치 있는 일,  그런걸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세상의 어떤 방면에 기여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제가 풀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1. 풀고 싶은 문제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 수 있는 인생” 한국에 살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다. 예전과 비교하면 다양성과 개성이라는 가치가 많이 존중받고 있지만, 획일적인 삶을 강요 받아온 흔적들이 생활속 여기저기에 자리잡고 있다. '공항패션'이라는 단어가 있다. 원래는 장시간 비행을 위한 편안한 옷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파파라치를 의식한 연예인들의 화려한 옷차림이 유행처럼 전파되면서 최근에는 화려한 패션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모두 공항에 편안한 옷을 입고 간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꼭 그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독자적인 문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항에 갈 때 화려한 패션을 고집하는 이유는 뻔하다. '남들이 보잖아' 내지는 '나만 빠지게 입을 수는 없지'  또래 많은 친구들이 취업을 하고 1-2년이 지났을 무렵, 몇몇 직장인 친구들은 이런 고민을 했다.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것 같아" 안정을 좇아 대기업에 들어왔지만, 본인이 그렸던 업무와 회사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현실에 몇몇은 좌절했다. 그럴 수 있다. 현실은 늘 생각만큼 예쁘거나 아름답지 않으니까. 문제는 각자가 생각하는 인생의 길을 걷도록 지지해주는 환경이 주변에 흔치 않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냥 안정적으로 살자' 거나 '남들 사는 것처럼 평범하게 살자'는 대답을 듣기가 일수였다. 기업별 연봉순위그들의 마음속에는 원하는 일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주변의 시선과 포기해야 할 것들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방향의 삶을 걸어갈 수 없었다. 그들에게는 자신만의 인생을 가꿔나갈 수 있는 힘을 북돋워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평범함을 강요하는 문화속에서도 용기 있는 누군가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겠지만, 사회에는 지금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어야한다.돈이 아닌 성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져야 한다. 노력과 실력이 인정받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믿는 생각이었고, 이런 생각으로부터 누구나 한발짝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내가 풀고 싶은 문제는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이었다.  2. 해결책: '환경'을 만드는 것 그러나 내가 원하는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선택이 만들어지는 것은 개인의 의지 뿐만 아니라 소셜 프레셔, 사회 환경의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생 때 왜 공부를 할까? 생각해보면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환경 때문이다. 매일 학교에서 수업을 받았고 정기적으로 시험을 쳤고, 어른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씀하셨고,  옆의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환경에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선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목표달성을 위한 커뮤니티 Being & Doing 을 만들다” 목표관리를 위한 Being & Doing 앱처음에는 나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나는 점점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가 없었다. 회사라는 작은 집단 안에 속하면서 더 좁은 틀 안에서 내 행동을 평가받아야 했고, 회사 밖에서 나의 시간을 잘 쓰기에는 쉽게 게을러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지지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사실은 내 의지나 목표로는 충분하지 않구나를 느낀 다음에는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달성할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학교 때는 뭔가 배워보고 싶으면 동아리에 들어갔고, 관심 있는 주제를 함께 공부할만한 친구들과 항상 함께 해왔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우리 둘의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던 목표를 더 잘 달성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Being & Doing’.'내가 원하는 내가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모임' 이라는 모토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고, 2명이서 시작한 모임은 7년에 걸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 하면 스스로 세운 계획과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어떤 선택을 하든 아낌없이 응원하고 지지했다.  우리가 만든 ‘Being & Doing’ 이라는 작은 환경을 통해 500명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더 자유롭게, 더 잘 이뤄낼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3. 창업을 시작하기 전 : MBA 대신 500일간 세계일주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그 전에 더 넓은 세계와 사람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했다. 사실 창업을 마음 먹었다면 글로벌 기업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의 흐름이 "글로벌 기업이냐 로컬 기업이냐"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냐 죽느냐"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플랫폼 기업들이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전 세계적 독점하는 현상들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 무대를 우리의 무대로 만들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처음에는 미국 MBA 진학을 고민했었지만, 교실에서 수업을 듣기보다는, 내 눈으로 직접 보면서 스스로 세계를 이해하는게 더 나아 보였다. 집에 방문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더 깊이 알 수 있는 것처럼, 세계를 깊이 이해하려면 각 나라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는 지를 직접 보는 것이 최고의 배움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그래서 MBA 대신 500일간 나만의 경영수업을 계획했다. 세계의 대도시를 돌면서, 무엇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서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한국인을 넘어서 인류의 한 사람이란 마음가짐으로, 총 70개국을 방문했다. 4. 우리의 첫 서비스 : 목표달성대회, 챌린저스Comming Soon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한 세계 여행을 마치고 아이템을 확정 후 친구들과 바로 창업을 했다. 우리는 '리워드형 목표달성대회' 라는 모토로 목표예치금 제도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목표를 달성할만한 환경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500일간 떠난 세계일주에서 느꼈던 것들과  챌린저스 탄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스토리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나 챌린저스에 대한 관심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챌린저스 -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 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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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되지 않는 법

 요즘에 "아재"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많은 20대 후반 ~ 30대 청년들이 고생을 하고 있어요.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좌중의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엄청나게 썰렁한 농담(특히 언어유희에 관련된 농담)을 아재 개그라고 칭하기도 하죠. 여기서 아재라는 말이 아저씨의 줄임말인 것은 모두들 알고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아저씨 = 나이가 좀 먹은 사람을 뜻하고 나이를 먹은 사람은 대체로 보수적이고 모험을 싫어하며 불금에 약속이 점점 없어지고 주말엔 집에서 배를 긁으며 예능 방송이나 미드 등을 시청하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안 그런 아재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아재들은 이렇게 틀에 박힌 생활을 하다 보면 역시 생각이 굳기 마련이죠. 자신의 생활양식에 익숙해지게 되고 어느 순간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고방식을 마주치는 순간 그것을 자신의 잣대에 비추어 바꾸려고 하거나 외면하게 되는 이른바 "꼰대 기질"을 보이는 사람을 "꼰대"라고 우리는 지칭합니다.(위에서 아재 얘기를 꺼냈다고 해서 아재 = 꼰대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인정해야 할 사실은, 바로 나이가 먹을수록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입니다. 경험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것을 맞닥뜨릴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고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모든 케이스에 자신의 과거 경험을 비추어 익숙한 방식대로 일을 해치우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보면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인생의 해답지를 하나씩 작성하여 완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답지만 보면 어떤 케이스의 문제든지 바로바로 풀 수 있겠지요. 이 글을 클릭하여 읽고 있는 여러분은 꼰대가 아니거나, 아주 약한 꼰대 기질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의 꼰대들은 자신이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글을 절대 클릭하지 않죠. 그러므로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어요. 제가 항상 우리 팀원들에게 얘기하는 문장이 있습니다.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적용해보자이것이 바로 꼰대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자 마지막 방법입니다.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모든 일에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좋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항상 노력하며, 방법을 찾았을 때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중에 하나인 "미움받을 용기"에서 "생활양식"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사람은 각자의 생활양식이 있고 그 생활양식을 바꾸면 나 자신이 바뀔 수 있고,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은 손을 뒤집는 것만큼이나 굉장히 쉽지만, 용기가 부족하여 우리는 생활양식을 바꾸기를 거부한다라는 내용인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익숙해졌던 생활양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요. 그러나 생활양식을 바꾸게 되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하여 버벅거리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여 바뀌지 못하고 항상 내 방식만을 고집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 바로 꼰대 기질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이는 꼰대가 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나와 내 주변 사람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부수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해드리자면,정당한 이유를 댈 수 없다면 다음 기회를 준비하라 이것은 예를 한번 들어봅시다. 여러분에게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자녀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아이가 이야기합니다. "한 달에 용돈 100만 원을 줘"라고요. 여기서 왜 여러분의 자녀가 100만 원을 받을 수 없는지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얘기하기는 쉬울 것입니다. 만약 합리적인 이유를 댈 수 없다면 솔직해지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얘야, 우리 집엔 그만큼의 여유가 없단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은 바로"무슨 학생이 100만 원이 필요해.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가서 공부나 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만약 그래 왔다면 여러분의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를 권장합니다) 무슨 학생이 100만 원이 필요해라는 문장 속에는 이런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나도 옛날에 학생 이어 봐서 아는데 따내는 절대 100만 원이 필요한 일이 없었어. 애들이랑 떡볶이나 사 먹으려면 5만 원이면 될 것 같은데. 무슨 소리하는 거야. 이제 좀 명확해지나요? 자녀가 1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꺼냈을 때는 우선 이유부터 물어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달간에 예산을 직접 짜서 아이에게 있어 그만큼의 돈을 받아야 하는 정당한 이유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지요. 100만 원이 필요한 아이는 그나마 핸들링하기 쉬운 편입니다. 만약에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싶다는 아이, 주말에 3시간 정도 이성친구와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아이와 같은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100만 원은 필요 없고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칩시다. 어떻게 반응할 건가요? 이제는 무슨 학생이 염색이야라며 이야기하지 않으시겠죠? 또 생각해볼까요? 9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9 to 5로 출근하고 싶다는 당신의 부하직원, 어떻게 설득하실 건가요? 합리적이고 정당한 이유를 댈 수 없다면 한 발짝 물러서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또 다른 이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염색하겠다는 아이의 경우 가까운 친구들과 유행을 즐기며 교우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며, 이성친구와 주말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아이는 그 이성친구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며, 9 to 5를 주장하는 당신의 부하직원은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 200%의 미친듯한 퍼포먼스로 일에 집중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서로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행동한다는 것은 서로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서로가 꼰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예를 보면 감정적인 사람보다는 합리적인 사람이 더 꼰대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군요.(꼭 그렇다는 것만은 아니지만요) 저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오늘도 미친 듯이 발버둥 치고 있답니다. 여러분 저를 도와주세요!#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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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기술을 이어주는 존재, 마크업 개발자를 함께 알아볼까요?” - 유저플로우셀 오혜진

'마크업 개발자', 아직은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한 직군이죠. '마크업 개발자'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에서 '오작교' 같은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에요. 오늘은 코인원의 마크업 개발자로 활약 중인 혜진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유저 친화적인 웹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혜진님을 만나러 가보시죠!사실 이미 혜진님은 지난 4월 13일(토), 테크 업계 여성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소중한 행사 ‘Women Techmakers Seoul 2019’에서 ‘스타트업에서 마크업 개발자로 살아남기’를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왔답니다. 스타트업 그리고 코인원에서 마크업 개발자로 살아남는 혜진님만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Q. 혜진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코인원 유저플로우셀에서 마크업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오혜진입니다. 유저플로우셀은 암호화폐 거래와 프로차트와 같은 트레이딩 영역을 제외한 전반적인 서비스 영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특히 ‘셀'이라는 목적조직으로 개편된 이후 PM,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곳에 모여 누구나 코인원에서 거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매력적인 곳으로 탄생시키고 있답니다. 저는 셀안에서 마크업 개발자로 일하며 디자이너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Q. 지난 ‘Women Techmakers Seoul 2019’에서 마크업 개발자를 널리 알리는 발표를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세요!감사하게도 ‘스타트업에서 마크업 개발자로 살아남기' 라는 주제로 300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왔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땀이 좀 나기도 했고요;) 마크업 개발자는 스타트업에서 발견하기 힘든 직군이기도 해요. 보통은 웹 에이전시에 많이 속해 있거든요. 제가 마크업 개발자로 일한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타트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해왔는지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런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속시원하게 말하고 왔습니다.Q. 마크업 개발자는 구체적으로 어떤일들을 하나요?마크업 개발자는 한마디로 디자인(Design)과 기술(Tech)의 오작교 같은 존재입니다. 디자인의 의도가 개발과 충돌하는 부분은 없는지 파악하고, 개발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프론트엔드의 앞단을 맡고 있어요. 코인원 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신규 기능의 마크업 개발을 담당하고, 운영하면서 생긴 이슈들을 처리합니다. 또한 마크업 레거시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도 병행하죠.예를 들어, 코인원의 회원가입 페이지를 제작할 때 디자인 작업을 먼저 들어갑니다. 그럼 디자인 작업을 바탕으로 개발자들이 기능을 만들어 넣게 돼요. 이 때, 기능적인 개발을 제외하고 UI(User Interface)적인 부분을 제가 담당합니다. 회원가입 페이지에는 이메일 인증, 휴대폰 인증 등 여러가지 개발요소들이 많아요. 그래서 개발하기 전에 기능이 들어가는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만들어 개발자에게 전달합니다. 마크업 작업이 바탕이 되어 그 위에 기능 개발이 이뤄진다고 보시면 돼요.디자이너가 레시피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마크업 개발자는 레시피 재료를 세팅해 주는 사람이에요. 개발자들은 세팅된 레시피를 끓이고 버무려 요리를 완성시키고요. 저는 좋은 요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중간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인거죠. ▲ 'Women Tachmakers 2019'에서 발표에 열중한 혜진님!Q. 디자인과 기술의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군요, 사실 중간자의 역할이라고 하면 이어주는 과정에서 고충(?)이 생길 것 같아요.아무래도 디자이너와 개발자, 양쪽과 다 소통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왜 프론트엔드에서 이 디자인이 안되는걸까?’ 라는 불만이 생길때도 있고, 프론트엔드에서는 ‘왜 디자인이 이렇게 들어가야 하는걸까?’ 라고 이해를 못할 때도 있어요. 서로의 이해관계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 나름의 고충이죠. 코인원에서는 ‘디자이너 - 마크업 개발자 - 프론트 개발자’의 협업 프로세스를 정립해서 각자가 맡은 분야에 집중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어요. 무엇보다도 배경이 다른 세 개의 직군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 고충이 해결되고 있습니다 :) Q. 그렇다면 마크업 개발자는 어떤 부분을 기여한다고 볼 수 있나요?코인원 메인 화면에 기능 개발을 추가하지 않고도 마크업단에서의 처리만으로도 쉽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의 배너 이미지는 유저들이 코인원에 접속해 제일 먼저 마주하는 부분이죠. 그래서 유저들이 코인원의 시각화된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교체합니다. 웹 페이지의 운영 측면에서 비주얼 개편을 빠르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대응하는거에요.곧 코인원 마이페이지 화면이 개편될겁니다. 웹 페이지를 새로 만든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과 같아요. 제가 마크업 개발을 잘 해놓으면 다른 직군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개발 속도도 더 잘 붙고, 디자인에서도 빈공간이 없는 페이지가 탄생하는거죠. 최대한 밑바탕을 꼼꼼하게 만들어 모두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보시면 돼요.Q. 코인원 마이페이지에서 새롭게 바뀌는 부분은?기존의 마이페이지는 유저들이 보기에 정리가 잘 안되어있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어떤 인증과정을 끝마쳐야 하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개편될 마이페이지는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이전의 인증페이지가 도돌이표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UX(User experience)를 생각해서 flow 개선도 많이 이뤄졌습니다. 편리한 암호화폐 거래 경험을 코인원에서 느낄 수 있어요. (새롭게 바뀔 마이페이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물론 편리한 암호화폐 거래도 언제나 코인원!)Q. 유저들에게 편리한 거래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시 여기나요? 저는 중간자이므로 유저들 뿐만 아니라 개발까지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합니다. 유저의 입장에서 사용성과 접근성이 용이한 마크업을 짜려고 하고, 개발측면에서는 유지보수가 편리한 마크업을 최대한 짜려고 해요. 개발하기 편한것과 사용하기 편한 것은 다른 맥락이거든요. 요새는 코인원 디자인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요. 디자이너 분들이 정리해주신 디자인 시스템을 잘 적용시켜서 코드적으로도 재사용성이 용이하게 관리가 되도록 하고, UI도 정돈이 되어가는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 거치면 유저들에게 편리한 거래 경험을 선사하는 부분은 놓치지 않을 것 같아요.▲ 마크업에 열중하고 있는 혜진님 (약간의 설정샷 +_+)Q. 코인원 크루로 일하면서 장점을 뽑자면?유저플로우셀은 코인원이 셀이라는 목적조직으로 개편되고나서 만족도가 높은 셀이라고 알고 있어요. 업무도 많은 편인데,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린다는 느낌이거든요. 특히 일에 대해서 선긋지 않고,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빠르게 파악해주는 부분들이 정말 좋아요. 속도랑 효율성 측면에서 이만큼 해낼 수 있는 팀은 앞으로 만나지 못할 것 같아요. 항상 원활한 업무 소통을 위해 힘써주시는 셀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요?회사 안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의 활동도 꿈꾸고 있어요. 마크업 개발자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CSS 컨퍼런스를 열어 좀 더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고 영향력을 높이고 싶습니다. 아직 마크업 개발자들만이 모여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거든요. 저의 이야기도 차곡차곡 쌓아서 여러 창구를 통해 들려드리고 싶고요.코인원에서는 지금 하는 것 이상으로 마크업 개발도 열심히 할거에요. 우선 단기적인 목표로, 프론트엔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angular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겁니다. 마크업 컴포넌트 단위에 최적화 된 CSS로 개편해서 사용하지 않는 스타일 리소스가 최소화가 되도록 만들거에요.▲ 마크업 개발자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디자이너가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게,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일잘러’로 통한다는 혜진님. 혜진님의 인터뷰를 통해 ‘마크업 개발자’에 좀 더 친해지는 시간이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코인원 크루와 함께 성장하고 싶지 않으세요?  현재 코인원은 멋진 크루들과 함께 크립토갤럭시를 헤쳐나갈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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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의 이력서 쓰는 법

이 글은 This résumé for Elon Musk proves you never, ever need to use more than one page를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개발팀의 채용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후배들이나 앞으로 취직을 하실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데요, 그중에 제일 첫 번째 질문이 서류전형에 대한 질문입니다.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나요?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좋을까도 중요하지만 이 기업에서(특히 같이 일하게 될 수도 있는 실무담당자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사람을 뽑는 이유는 "아, 채용 시즌이 되었으니 이력서 좀 받아볼까?"가 아니라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하군. 어디 도움될 사람이 없나?"일 가능성이 높지요. 그렇기 때문에 담당자는 이 사람이 무엇을 할 줄 알고, 어떤 것에 특출 나며,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즉, 핵심은 "나를 뽑으면 회사는 이것을 얻게 된다"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진짜 보기 싫은 이력서(또는 자기소개서)가 있지요. 나는 미분 적분학, C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공학을 배웠습니다. 뽑아주시면 열심히 배워서 해보겠습니다. 나는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등등 "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적으면 바로 탈락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은 군대에서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포인트는 바로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들을 했는데 내 능력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했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 이력서를 본 담당자는 우리 회사에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쓴 경우도 서류에서 탈락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보통 여러분이 안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과 보유하고 있는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제가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볼 때 주의 깊게 보는 사항은 이게 끝입니다. 결국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보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만 증명되면 바로 통과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엘론 머스크의 이력서를 한번 볼까요?이 이력서는 novoresume.com에서 작성한 예시 이력서입니다 한 장에 심플하게 담았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1. Work Experience(경력)- 일한 기간- 직책- 회사- 성취한 것2. Education(교육)- 교육 기간- 학위- 학교3. Skills & Competences(기술 및 역량)- 기술 및 역량- 능력치4. Achievements & Certificates(수상 이력)- 수상 내역5. Languages(언어)6. Interests(관심 분야) 간단하지요? 우리나라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와는 포맷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외국에서는 보통 회사에 지원할 때 Cover letter와 résumé(이력서), 이 두 가지 문서를 보내는데요. résumé가 지원자의 신상에 대해 조목조목 나열하는 객관적인 데이터인데 비해 Cover letter는 자기소개서이면서 동시에 자기 PR문으로 letter of application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다음 이력서는 외국식으로 한번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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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고객이 흥분할 컨셉을 잡아보자.

오늘은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영어는 씨오엔씨이피티. 콘셉(ㅌ) 죠. 사전적의미에선 (명사)광고·디자인 등에서, 그 속에 담고자 하는 기본적인 생각. 라고 쓰여있네요. 뭐 꼭 광고나 디자인 뿐 아니라 요즘엔 컨셉의 적용범위가 더욱 넓어졌으니 그냥 우리가 일상적으로 일고 있는 '중심이 되는 생각이나 행동의 자세' 정도로 재정의내리기로 합시다. 왜 하필이면 백만고객이란 말을 붙였냐면 ....제 브런치글의 누적뷰가 곧...100만이 되기 때문이죠. (쥬륵) 그냥 뭔가 감격스러워서 흐어엉어웅어우어엉 한 마음에 그만..다시 컨셉얘기로 돌아와서, 우선 컨셉의 어원부터 살펴볼께요. 일단 컨셉은 라틴어 conceptum ‘초안, 개요’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Con + Cept + um 으로 쪼개집니다. Con은 together의 뜻으로 고등시절 그놈의 어원보카를 통해 많이들 공부했던 그것이랍니다. Cept는  take, hold의 뜻을 지니고 있지요. um은 라틴어의 명사어미입니다. 그러니 컨셉이란 단어를 풀어보면 '모두 모아서 잡는다' 라는 정도가 되겠군요. 흩어져있는 이것저것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로 묶는 중심축을 의미합니다.그런데 무엇이 흩어져있고 어떻게 모으는 것일까...하는 구체적인 얘기가 필요할 듯 하네요. 일단 흩어져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이미지의 톤- 텍스트의 톤- 밖에서 보는 우리와 실제의 우리- 업무스타일과 사업의 색깔- 정신, 영혼, 동공의 초점(특히 연휴끝난 오늘..)등이 흩어져있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아래의 원칙들입니다.1. 일정한 톤의 이미지와 구도(찍을 때 항상 이렇게 이런톤으로)2. 텍스트의 어미와 문장의 길이, 수식의 정도3. 일관성있는 업무체계4. 일관성있는 투입자금(덜덜)5. 모두가 뼈속깊이 인지하고 있는 우리의 색깔6. 월급날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찌마안 알수 없찌마안 알 수 없찌마안회의할 때마다 브랜드의 색이 자꾸 바뀌는 듯한 느낌은 사실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대전제가 없기 때문이예요. 소위 사고의 울타리가 없으면, 생각이 역회전시킨 탱탱볼마냥 이리저리 튀어다니다가 결국 뒷동산으로 흘러가버리기 일쑤니까요. 컨셉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팀원전체가 무의식중에 인지하고 있는 우리 회사의 색깔을 의미해요. 그래야 '이것은 우리의 색이 아니다, 이것은 기다.' 라는 것을 명확하게 잡아낼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일반적인 7가지 컨셉들을 한 번 늘어놓아 보려고 해요. 이 중 우리의 컨셉과 가장 유사한 것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그러한 컨셉을 표현하는 다양한 수단은 무엇이 있는지도 스리슬쩍 잡아보려고 합니다. 크크큭 반, 진지함 반으로 주절거려보도록 하겠어요~꼬.1. 진지한 컨셉부릅. 진지. 엄격. 세상. 시리어스우린 장난따윈 치지않아. 우린 전문적이야. 숫자를 선호하지. 우리의 제안서는 숫자가 가득해. 우리는 농담을 하지 않아. 부릅... 스러운 컨셉의 진지진지한 색입니다. 사실 진지한 컨셉은 여러가지로 제약이 있긴 합니다. 명량,회오리바다와 같은 SNS상에서 진지한 컨셉의 컨텐츠의 사활을 장담하긴 어렵죠. 특히나 몇 초안에 시선을 끌어잡아야 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서라도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하는 것들. 그러니까 오늘 점심 뭐먹을까....같은..(=개소리) 게 아니고.... 계약이나 금융, 분석, 정보를 다루는 곳들의 경우에 많이들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전자계약을 진행하는 모두싸인같은 경우는 이번에 로고리뉴얼을 통해서 기존의 귀욤귀욤한 캐릭터느낌(눈코입달린)에서 좀 더 각지고 전문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컬러대비를 강조했더라구요. 이처럼 객관적인 신뢰가 필요한 비지니스에선 확실히 키치키치뱅뱅한 느낌보다는 각! 대비! 선명! 이런것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표현방법 : 강렬한 색 대비!, 각!, 모서리!, 날카로움!, 정장!, 킹스맨구두, 만년필, 시종일관 진지한 어투, 숫자, 안경, 꾹다문 입술, 컨설팅모드 노트북 등..주의사항 : 시종일관 진지한 어투일때는 문장을 짧게 치셔야 해요. 이런 비지니스들의 소개문구나 텍스트들의 문제점은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할 위험이 있다는 거예요. 데이터위주의 객관적사실 나열은 글이 짧아질 수 밖에 없는데, 괜히 그 공백을 메우고자 했던 말을 다시 또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중복문장과 어설픈 개그, 괜한 수식어 등은 빼버리고 3형식의 짤막한 문장들로 텍스트의 속도감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해요.디자인적으로는 대비를 주되, 배경과 메인심볼의 색을 보색대비시키진 마세요. 배경이나 심볼 둘 중 하나는 무채계열로 빼면서 하나의 색을 죽여주는 편이 좋아요. 보색대비란 것은 둘 다 힘이 쎄다는 얘기이니 디자인에 긴장감이 높아지거든요.2. 우린 미쳤어! 컨셉비글들의 모임. 대혼돈의 게이트시종일관 비글모드인 이 분들은 회의시간에도 아크로바틱, 컨텐츠도 판타지아스럽고, 내놓는 이벤트도 뭔가 탈우주적인 아무말들이 가득합니다. 책상위엔 덕질의 흔적이 가득하고 떠오르면 부아아아아아 밀어부치는 거친 추진력을 보여줍니다. 시행착오도 많지만, 그것조차도 우린 미쳤다라는 컨셉으로 '그래 우린 실수를 했어!!! 하하하하하 이거 미안하게 됬군그래!!후후후후...' 라는 느낌.표현방법 : 거친 워딩! 폭풍 짤, 일상이 덕질, 아무말 텍스트, 키치한 디자인, 특이한 패션, 사무실에 비글키우기, 다육이에 이름붙이기 등등주의사항 : 비글컨셉은 신선하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지만, 행동이 튀는 범위가 넓기때문에 그것을 잘 잡아줄 수 있는 치밀한 기획이 필요해요. 기획단계에선 '하면 안되는 것' 을 강력하게 설정하시는 편이 좋아요. 그리고 규제완화의 제1법칙이죠. 안되는 것만 규정하고 모든 것을 허용한다라는 모토 아래 디테일한 것들을 설정해가시는 편이 좋아요. 디자인적으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키치하고 세련된 느낌의 특정폰트, 특정이미지, 캐릭터를 이용해서 행위자와 행위를 부각시키는 방법이 있어요. 이 방법은 초기에 설정시간/비용이 꽤나 들지만 이리저리 튈 수 있는 기획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다음은 떠돌아다니는 짤과 거친 그림, 조악하고 막 써놓은 텍스트를 컨셉으로 밀고 나가는 것인데, 비용이나 제작시에 수고가 덜하지만 호불호에 대한 리스크와 자칫 낮은 퀄리티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해요.이러한 키치한 컨셉의 비지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나 마케팅컨텐츠는 유쾌하고 장난스럽지만 실제 운영에 구멍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점이예요.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 라는 느낌이 없으면 유쾌와 장난끼가 '전문성의 부족' 으로 인식되기가 쉽답니다.3. 세상친절한 컨셉성은이 므앙그윽 하옵니다!고객님이 너무 감사한 스타일. 고객은 한 줄 후기를 남겼지만 우린 3줄씩 남겨주는 타입. 클레임이 생기면 직접 찾아가서 하나하나 얘기를 들어보고 사과문과 함께 보상에 관련된 어떤 언급을 하며 상왕전하를 극진히 모시는 느낌표현방법 : 관복, 삼보일배, 친절터지는 댓글, 필력, 웃음이모티콘, 사과문양식, 끊임없는 트래킹, 만족도조사주의사항 : 고객입장에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컨셉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운영입장에선 굉장히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흔히 직접적인 B2C서비스를 하는 비지니스에서 이런 컨셉이 더러 있더라구요.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극진히 여겨주는 것을 머리부터 말끝까지 씻겨드린다..라기보단 우린 씻고나오셔서 춥지않도록 실내에 온풍기를 틀었다...라는 정도의 특정한 차별화포인트만 잡아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디자인적으로는 부들부들하고 깔끔한 플랫계열의 아이콘, 컬러가 주로 쓰입니다. 거부감을 최소화 시키고 메시지의 강도를 완화시키기 위해 폰트나 컬러로 이미지구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이런 컨셉일 경우엔 고객과의 접점컨텐츠가 굉장히 많이 생성되는 편이라서, 업무의 리소스절약을 위해서 어느정도의 레이아웃과 양식은 템플릿화 시켜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4. 엄청솔직한 컨셉우린 진실만을 얘기하므로, 거짓됨은 없다. 단채 신채호선생님의 서서 굽히지 않는 진솔함의 후예들. 블로그가 없다, 홈페이지도 사실 만들 돈이 없다..라는 것조차도 과감히 까줌. 사실 5가지 정도가 불안하지만, 나머지 한 개는 자신있는 타입. 이런 솔직함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리스크를 선공개함으로써 추후 생기는 후폭풍을 최소화시키거나 오히려 신뢰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솔직함이 방어적인 밑밥이 된다면 사람들은 금새 알아차리므로, 계속 성장/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솔직함이 진부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표현방법 : 가난을 드러내기, 서서 세수하기, 회사소식 자주 공개하기, 개선사항 주기적 업데이트, 장점 하나만 어필하기, 약점에 대한 리스팅과 고객참여 간담회주의사항 : 위에서도 언급했던 솔직함이 진부해지지 않으려면 꾸준한 개선들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주고 알려야합니다. 좋은 방법은 역시 고객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지요. 고객참여 간담회나, 피드백대토론회, 상품체험회 등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프로그램과 발빠른 움직임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해간다는 모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컨셉은 우린 솔직하니까 됐어. 라는 식이 되버리는 순간 위험해진다고 할 수 있죠. 어느 컨셉보다 빠른 행동력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5. 매우심플한 컨셉제가 운영하는..애프터모멘트 제안서..이건 제 컨셉인 것 같습니다. 제안서디자인만 봐도 그냥 대충 알 수 있듯이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플함이 내포하는 것은 정리된, 깔끔한, 시크한, 논리적인, 단순한, 쉬운 등의 의미가 있겠네요. 사람들이 어려워하거나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루는 비지니스일수록 이러한 컨셉은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리스크도 만만찮게 크죠. 일단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나 텍스트의 양이 줄어들면서 한 줄 한 줄의 무게가 커집니다. 함축으로 인한 오해를 살 수도 있고, 또한 이러한 심플함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도 존재하기 마련이죠. 디자인이나 가구, 직관적인 UX/UI가 필요한 쇼핑몰 등에서 많이 쓰이는데.. 요즘엔 카카오뱅크처럼 복잡함과 대적하기 위한 금융/공공서비스등의 인프라에서도 종종 이러한 컨셉이 보입니다.표현방법 : 하얗. 화이트. 백색. 백색의 사루만...여백. 공백. 빈 곳. 무채색. 포인트. 하나. 딸랑. 아이콘. 기호. 단어주의사항 : 사진 한장, 문장 하나에 신경을 매우 크게 써야합니다. 어미나 접속사 하나도 크게 신경써야 하죠. 심플함은 쳐내는 것이 아니라 함축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함축을 했다고 해서 단어가 추상적으로 변해버리면 안됩니다. 구체적인 단어를 언급하되, 그 단어가 상징하는 의미가 공통적으로 끄덕거릴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하고 직관적으로 아항!~스러워야 합니다. 그러니 단어선정과 이미지선정에 큰 공을 들여야 한답니다.그리고 그렇게 공을 들인 것이 오해를 사거나 무의미해질 수 있는 리스크가 굉장히 큽니다. (가끔 이런건 됬고 그러니까 자세한 소개서나 좀 줘보세요..라고 하는 곳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6. 옛것추억의 컨셉체크..당신은 대체..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비지니스도 있습니다. 요즘 인기터진 구닥도 그러할거고, 이번에 드롭박스의 리브랜딩도 다시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돌아갔더군요. 추억을 자극하는 아날로그식 필카의 디자인을 따론 라이카나 올림푸스카메라의 디자인도 그렇습니다. 패션쪽에서는 이미 순환주기가 기정사실화가 되었고, 한 때 유행하던 플랫디자인을 넘어서 요즘엔 다시 폰트, 패턴, 양식단순화, 네온 등의 디자인이 뜨고있습니다. 감수성과 공감대를 기본으로 한 이러한 컨셉은 비지니스의 특수성과 타겟층의 연령층에 대한 제한이 있지만, 금액이나 성능등의 객관적인 정보를 뛰어넘는 감성기반 비지니스라는 점에서 매니아/팬층을 만들기가 용이합니다.표현방법 : 옛 것, 아날로그, 불편하게 만들기, 안보여주기, 쇼케이스, 팝업스토어, 복고디자인, 이미지위주의 컨텐츠주의사항 : 아날로그 컨셉은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위주로 합니다. 또한 그 이미지에 대한 공통적인 이해와 공감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위컨텐츠가 있어선 안됩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의 작은 생명체라고 했을 때, 보거스를 떠올리는 사람과 피카츄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쳐볼께요. 물론 보거스도 미친 인기의 결정체지만, 노란색의 캐릭터에서 피카츄를 이겨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사람들의 기억속의 '원형이미지'에는 노란색=피카츄라는 공식이 성립이 되어버린 상태이죠. 이렇게 옛 컨텐츠를 끄집어낼 때는 사람들의 무의식속 원형이미지를 잘 고려해야해요. 더불어서, 단순한 이미지...보단 '행동'을 끄집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구닥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감동이란 그 때의 행동과 느낌을 재현하는 것에서 시작되니까요.7. 트렌드세터의 컨셉천년은 앞서간 비타스의 우주왕자사교파티..반면, 시대를 앞서가는 느낌의 얼리어답터, 트렌드세터의 느낌을 가득 담은 컨셉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컨셉에선 '이걸 놓치면 당신은 늦는거야!' 라는 편승심리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사교육이나 전자기기 등등이 있겠죠. 신제품의 발매주기가 빠른 핸드폰도 비슷합니다. 예전엔 핸드폰광고가 무슨 화소, 램, CPU등 다양한 성능위주에 맞추어졌다면 요즘은 AI, 섬세함, 인식기술, 모바일페이, 플렉시블, 카메라기능 등 기술위주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성능이야 잘 굴러가면 되는것이지만, 기술에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면 불안해지기 때문이죠. 지금은 이런시대야! 당신의 삶은 더 나아질 수 있어! 를 언급해주면서 세계관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표현방법 : IF를 통해서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자극하기, 체험관 마련, 체험서비스, 문구로 자극하기, 동영상, 이미지활용하기, 미래적인 복장, 얼리어답터/매니아/팬층 만들기주의사항 :이러한 트렌드세터의 컨셉에서 중요한 것은 그 기술과 트렌드가 고객의 삶과 직접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바꿉니다. 따위의 멘트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그러니까 풍요를 뭐 어떻게 뭐가? 라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미래기술을 다룬 SK나 금호타이어등의 CF를 보면 정확하게 어떻게 당신의 삶이 바뀌는지 에피소드와 영상으로 풀어냅니다. 또는 그러한 기술의 발전의 접점이 항상 인간을 향해있다는 감성수렴의 메시지로 마무리하죠. 그러니 표현상의 주의점은 항상 '구체적인 생활접점' 의 에피소드로 접근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활접점의 편리함을 숫자나 영단어가 아닌, 감성적인 메시지로 풀이될 수 있어야 해요. 숫자는 그 뒷단의 문제입니다.대략 7가지의 컨셉을 한 번 정리해보았어요. 매우 일반적이고 잘 알려진 컨셉들입니다. 이러한 컨셉 이외에도 본인만의 색을 살릴 수 있는 어떠한 특이한 컨셉이 있다면 아주 흥미진진한 비지니스 브랜딩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흥미진진하단 것은 꼭 즐겁고 돈을 많이 번단 얘긴 아닙니다. 그지가 되어 길바닥에 나앉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에 포함되니까요. 색이 강렬하고 분명하단 것은 그 색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해진단 것을 의미합니다. 분명 싫어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기 마련이죠. 제 글도 어느덧 그러한 지경이 되었...(와씨....유명해졌나봐) 컨셉은 분명 비지니스의 성향에 따라 어느정도 사회적인 선입견이 있습니다. 금융은 정장, 디자인은 자유로움, 마켓쪽은 트렌디한.. 이런식의 고유한 이미지들이 이미 장착되어 있죠. 그러나 요즘엔 이러한 이미지를 깨버리면서 새로운 컨셉을 넘나드는 비지니스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클라우드 웹하드서비스와 아트웍의 만남이랄까..금융서비스와 귀요미의 만남언론기능과 키치함의 만남이랄까?기존의 이미지를 깨버린 신선함은 많은 주목을 받기 마련이고, 추후 그 기대와 인기에 부응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의 일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느쪽도 쉬운 길은 아니겠으나 분명한 사실은 브랜딩에 있어서 초기컨셉을 설정하지 못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스르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다양한 컨텐츠가 무한 생성되는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죠.조금 덧붙이자면 컨셉은 만들기보다 유지하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제 글의 컨셉은 딱히 뭔진 모르겠으나, 사이다같은 팩폭과 술술 읽히는 말랑한 문체라고들 많이 얘기해주시더라구요. 그러나 주제에 따라 이러한 문체가 장애물이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체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병맛을 지켜나가는 것이 또한 저의 숙명이죠. 사실 글쓴다고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독자들과의 의리랄까요. 그런 실낱같은 뭔가 끈끈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제 입장에서 글 쓸때의 컨셉을 유지하는 것은 끝임없는 드립연구와 찰진 비유와 예시를 찾아내는 것, 날마다 네이버뿜과 오유를 뒤적이며 그럴싸한 사진들을 찾아내고, 브랜딩서적들을 까칠한 눈으로 읽어주는 것들이랄까요. 놀라운 것은 클라이언트와 하루만 대화를 하지 않아도 그 감이 급속도로 떨어져간다는 사실입니다. 한 일주일만 지나도, 내가 그런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의 적응력과 빡침을 잊는 속도란 굉장하더군요. 오전까지만 해도 빡쳐서 막 글쓸 거리가 넘쳐났는데, 오후되니 벨기에초코케익 한 줌 떠먹고 눈녹듯 사라지는 극딴적인 간사함..하아....이렇듯 시간과 감떨어짐, 케익등으로 인해서 컨셉유지가 안되는 저의 간사함을 보면서 기업입장에선 이 일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를 유추해볼 수 있겠습니다.때문에 컨셉을 유지하고, 컨셉을 방해하는 일들을 쳐내는 것에는 또다른 맥락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얘기는 다음에 하려고 합니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죠. 화장실도 마렵구요. 제가 컨셉을 방해하는 잡다한 것을 쳐내는 방식은 굳이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을 참아가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초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 마음이 급해서 한숨에 쭈욱 글을 써내려갈 수 있죠.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닌 듯 하니 좀 더 현명하고 건강한 방법을 찾아들고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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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후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개발팀 정현석입니다. 이번에 3개월간의 인턴을 마무리하며 여러분께 스포카에서 배우고 느꼈던 것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후기자유로운 기업 문화의 회사스포카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수평적인 조직관계를 예로 들을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영어이름을 사용하여 서로 편하게 부르고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수평적입니다. 그리고 복장이나 머리에 있어서 매우 자유롭습니다. 또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가 있고 그 의견이 잘 반영됩니다. 그런부분에 있어서 다른 회사와는 다른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였던것같아 굉장히 편하게 다닐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Lab Time인턴으로 들어오면 Lab Time이라는 것을 가집니다. Lab Time이란 공부하는 부분이나 업무를 처리하는 부분에서 모르겠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정리해 질문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Lab Time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시거나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문제를 해결해주시거나 같이 고민해보고 해결 방법을 같이 찾아봐서 매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Lab Time을 통해서 굉장히 빠르게 공부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빠르게 진행하고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새로운것을 배워갈수 있다처음 회사에 들어 왔을 때 회사에서 웹 개발 쪽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회사 다니시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회사에서 공부하기는 힘들다는 말을 들어왔었어 따로 공부를 해야 되는지 생각했지만, 처음 가자마자 업무 외적으로도 얻어 가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배우고 싶은 것을 묻고 그것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길을 알려주셨습니다.주로 스포카에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Python Flask를 이용하여 개발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Flask로 만들어 보는 WSGI 어플리케이션’ 라는 스포카 개발 블로그에 있는 글을 참고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저녁에 Lab Time을 통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시거나 서로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 공부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업무에 대해 걱정하지않아도 된다처음 회사에 왔을 때 DB 통계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SQL에 대해 잘 몰라 긴장을 잔뜩 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과연 이것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개발팀이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처음에 어떻게 작업하면 좋을지 알려주시고, 충분히 공부하고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셔서 SQL을 익히며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계를 내다보니 복잡한 SQL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 또한 있었는데 그럴 때 SQL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해결 방향을 제시해주시며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SQL을 잘 몰랐엇던 상태에서 업무를 하면서 배워 좀 더 빠르고,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능숙하게 SQL을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볼수 있다입사 후 한 달 정도 지나고 업무 외적으로 공부했던 Flask와 업무로 공부했던 SQL을 가지고 DB 통계를 웹으로 보여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것들을 가지고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개발 진행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Lab Time을 가지며 궁금한 부분을 묻고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그리고 ‘빠른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도구 소개‘라는 개발 블로그의 글을 보면 나오는 Bootstrap이나 DataTables, google OpenID라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직접 프로젝트에 적용해 진행해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자체를 2~3주 정도 만에 완성을 목표로 하기때문에 중간에 비는 시간 없이 알차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어떤 것을 배울 때 프로젝트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며 배운다는 것에 대해 다행히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아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배웠던 것의 중요한 부분들을 한 번 더 짚어가며 진행 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진행해본 프로젝트의 경험을 살려 사내 서비스에서 필요한 도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블로그 글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개발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는데, 주로 어떤 주제에 대해 조사를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사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이 매우 크고 주제 외적으로도 많이 보게 되어 새롭고 재미난 것들을 배울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또한, 글자체도 잡아주시면서 글을 어떤 식으로 쓰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셔서 글자체를 좋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워낙 글을 못 쓰는지라 굉장히 여러번 첨삭을 거치며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마치면서…3개월이 긴 기간 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 하는 데는 굉장히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쓴 것들은 3개월 동안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을 토대로 쓴 것입니다. 3개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웠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완벽하게 일들을 해내고 완벽하게 모든 것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것을 해보고 싶다는 경험을 해보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기업문화를 경험해보고 무언가 배우고 싶다면 인턴을 통해 이렇게 배워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스포카 #인턴 #후기 #인턴후기 #인턴생활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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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 의 Sqlite Tip

Android 와 SqliteAndroid 에서 Sqlite 는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Realm 과 그외의 데이터베이스들이 그 위치를 넘보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음은 틀림없습니다.현재 Jandi 는 서버의 대다수 정보를 앱의 Sqlite-Database 에 Cache 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Sqlite 를 얼마나 잘 분리하고 제어하느냐가 앱 자체의 라이프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오늘은 Android 팀이 Sqlite 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1. ORM안드로이드만 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Android 에서 Sqlite 는 Database 용 Access 객체를 통해서 column/row 단위로 정보를 가져와서 객체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Access 객체에 일일이 Query 를 작성하는 것은 실수가 많을 뿐더러 column/row 단위 정보 매핑 작업은 매우 불편하고 지루하며 잠재적 버그를 내포한 작업니다.그러기 때문에 Object-Query-Databse 를 각각에 맞게 매핑해주는 라이브러리들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간단하게 회피할 수 있습니다.아래의 블로그들이 Sqlite-Orm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좋은 정보들이 될 것입니다. 현재 Jandi-Android 의 주요 Orm 라이브러리는 OrmLite 입니다.Sqlite-Orm : 네이버 기술블로그GreenDao BenchmarkRealm Database2. Database-Access유사 관심사 Domain 끼리 묶음수많은 데이터를 테이블로 관리하다보면 많은 Database-Access-Object(DAO) 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계된 것끼리의 묶음이 생기게 되며 이를 묶어서 하나의 Access 객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Jandi 의 메시지는 크게 Text, File, Sticker 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상위로 Message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Text, File, Sticker 는 하위에 각각 2~3개의 Table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전체를 각각 분리해서 관리하면 그에 따른 부수적인 제어 코드들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Jandi 에서는 최상위 Message 도메인에 맞춰서 하나의 묶음으로 관리하였습니다.코드는 다음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public class MessageRepository { public List getMessages(/*args...*/) { /*코드 생략*/}; public Message save(/*args...*/) { /*코드 생략*/}; public Message update(/*args...*/) { /*코드 생략*/}; public Text getText(/*args...*/) { /*코드 생략*/}; /*이하 생략*/ } 이러한 형태로 독립성을 가질 수 있는 최상위 Domain 을 기준으로 Repository 클래스를 가지고 있습니다.3. Repository 요청 관리하기위의 모습처럼 관심사별로 Domain 을 분리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Domain 단위로 요청을 관리하기 위함입니다.Android-Sqlite 는 내부적으로 Read-Write lock 을 가지고 있지만 신뢰도가 높다 할 수 없으며 다양한 테이블에 동시 접근하는 경우 오류가 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보장이 안될바에 1번에 1개의 요청만 처리 할 수 있도록 Domain 단위로 요청을 제한해버리자는 결론을 냈습니다.그러기 위해 2가지 코드를 사용하였습니다.Lock 객체 사용요청을 래핑할 template interface 사용하기멀티 쓰레드로 요청을 처리할 때 Lock 객체를 통해 1번의 1개씩의 동작만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를 좀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Template Interface 를 만들었습니다.public class LockTemplate { private Lock executorLock; LockTemplate() { executorLock = new ReentranceLock(); } protected T execute(Executable e) { executorLock.lock(); try { return e.execute(); } finally { executorLock.unlock(); } } interface Executable { T execute(); } } 위와 같은 클래스를 만들고 앞서 만든 Repository 클래스에 상속받도록 하였습니다.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public class MessageRepository extends LockTemplate { /*싱글톤으로 동작하도록 합니다. 코드 생략*/ public List getMessages(long roomId) { return execute(() -> { return dao.query(roomId); }); } public int save(List messages) { return execute(() -> { return dao.save(messages); }); } } 위와 같이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같은 Repository 에 멀티쓰레드에서 요청을 하여도 1개의 처리만 할 수 있도록 원천적으로 작업하였습니다.정리Android 에서 Sqlite 는 Mysql 이나 PostSQL 과 유사한 RDBMS 를 제공하는 DB 툴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용이 매우 번거러울 뿐만 아니라 메모리릭과 오류에 매우 쉽게 노출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현했습니다.ORM 을 사용하라.반복적이고 DB 접근 과정에서 오류를 최소화 시켜줍니다.Lock 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라.멀티쓰레드 접근에 의한 오류를 최소화 합니다.synchroized 보다는 concurrent 패키지에서 제공해주는 Lock 을 사용해주세요.#토스랩 #잔디 #JANDI #개발 #앱개발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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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재조립 ‘New-Tro'

어느새 2019년도의 1분기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4월이 마무리 되고있습니다.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처럼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혹시 체감하고 계신가요?급변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 마케터들이라면 ‘트렌드’를 잘 캐취해야하며, 급변하는 트렌드의 흐름에 맞게 누구보다 그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을 준비해야하는게 과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9년도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일까?! 마케터라면 변화하는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며, 운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기 위해 소비자의 반응 및 소비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트렌드 흐름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2019년도에 주목하고 있는 마케팅 트렌드는 다양하고 그 수도 많지만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핵심 트렌드 중 ‘뉴트로 마케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과거의 재조립 [뉴트로 마케팅]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마케팅은 이미 이전에도 많이 보였던 마케팅 방법입니다.현재 Z세대에 집중되고 있는 마케팅 동향에서 Z세대 이전의 유저들에겐 ‘레트로 마케팅’은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매우 높은 효율을 보였습니다.그 레트로 마케팅이 지금 2019년에도 와서 한단계 진화하였습니다. 과거의 아이템이 현시대에 맞게 재조립되며 새롭게 생긴 트렌드가 바로 새로움(New) + 복고(Retro)가 합쳐진 신조어 ‘뉴트로(New-Tro)’입니다.‘뉴트로’는 젊은 층이 주도하는 문화라는 의미에서 YOUNG-RETRO 라고 불리어지기도 하는데, 올해 주목할만한 마케팅 트렌트로 주목되어지고 있습니다.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에선 초창기 팔도비빔면의 디자인에 야민정음을 재조립하여 ‘괄도네넴띤’이란 상품을 한정 판매하였고,동아오츠카의 인기제품 오로나민C 역시 헨리를 모델으로 뉴트로 감성을 녹인 TVC광고를 진행하며, 일전 전현무를 기용했던 뉴트로 형태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그렇다면 2019년형 Retro인 뉴트로 마케팅은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두 마케팅 모두 소구 포인트를 과거로 가져간 것은 동일합니다. 과거에 다수에게 영향을 주었던 소재들로 하여금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이 진행되는 요소는 동일하나 매체 및 디지털 등의 기술 발전을 추가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생성한 것이 뉴트로 마케팅 인것에 차이가 있습니다.Z세대 이전의 세대에겐 향수를 제공하며 1020세대에센 신선함과 재미를 전달한다는 입장에선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3040세대에겐 그시절의 추억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1020세대에겐 새로운 문화를 제공한다는 부분에 있어 타겟 연령대가 확장된 부분에서도 차이점을 둘 수 있을듯 합니다.     현재 현대카드, CJ제일제당, 동아제약, 진로하이트 등 다양한 회사에서 2019년 트렌드인 뉴트로를 적용한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지금 우리 브랜드엔 뉴트로 마케팅을 어떤 형태로 녹여내서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번 글에서처럼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2009를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11주년을 맞이하였고, 매년 베스트셀러로서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트렌드코리아 2019도 역시 그러했죠. 이젠 마케터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이 트렌드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할 정도로 마케팅의, 일상에 있어 트렌드가 우리들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트렌드 변화에 모두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 시점, 마케터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더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여 실무에 적용이 필요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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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타고 출근해요

와 여기는 완전 미국 스타트업이네요?내가 퇴근할 때 마침 회사를 방문하신 분들이 나를 보며 하시는 이야기다. 좀 더 정확히는 킥보드를 타고 엘리베이터 문을 향해 미끄러져가는 나를 보며 하시는 이야기다. (정작 미국 스타트업이 어떤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지난 5월 8퍼센트는 사당에서 광화문으로 천도했다. (회사 내에서는 이번 이사를 천도라고 부른다) 집에서부터 회사까지의 직선거리는 훨씬 가까워졌는데 의외로 출퇴근 시간은 크게 줄지 않았다. 지하철을 환승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회사의 위치가 종각역, 광화문역, 경복궁역, 안국역의 중간 어디 즈음에 묘하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사 후 자전거, 버스, 지하철 등등 여러 가지 조합을 시도해 봤는데 썩 마음에 드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잘 닦인 광화문길을 걷다가 "우리 아들이 여기서 킥보드 타면 쌩쌩 잘 나가겠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어? 나도 킥보드를 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충동적으로 킥보드를 질렀다. 그리고 뒤따라서 회사 동료 두 분이 킥보드를 질렀다. 아침에 킥보드를 타고 집을 나서면 온 동네 아이들이 다 쳐다본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들이 여태까지 보아온 킥보드 중에 제일 크고 멋있기 때문에 쳐다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 나도 람보르기니가 지나가면 쳐다본다. 킥보드를 타고 신설동역에 도착하면 2호선 -> 1호선 환승구간을 지나 1호선을 타고 종각역으로 향한다. 신설동역의 환승 구간은 아침에도 사람이 정말 없기에 킥보드를 타기에 좋다. 하지만 “역내에서 킥보드를 타시는 분은 당장 내려서 끌고 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역내 방송을 들은 이후부터는 그냥 역 밖을 돌아서 1호선 입구로 들어간다.강북의 최고 번화가 중 한 곳인 종각역으로 나오면 풍물시장이 있는 신설동역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이다. 신설동역에서는 양복 입은 사람을 찾기가 정말 힘든데 종각역에서 회사로 가는 길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격식 갖춘 옷을 입고 있다. 그 사람들 사이를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배낭을 메고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특히 근엄하게 건물 경비를 서고 있는 친구들 옆을 쌩하고 지나갈 때면 흘깃 째려보기도 한다.재미있게도 이게 킥보드를 타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첫 번째는 "흥~ 너네는 그렇게 빡빡하게 일하지? 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한다고~"와 같이 내가 다니는 8퍼센트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가지 말라는 길을 꼭 가는 개구쟁이처럼 조금 비뚤어진 일을 했을 때의 쾌감이다.(킥보드를 타고 가면 제일 눈치 보이고 신나는 구간)그렇게 회사에 도착하면 자리까지 킥보드를 타고 가서 책상 옆에 킥보드를 세워둔다. 일을 하다가 간혹 을지로에서 일하는 와이프를 만나 점심을 먹을 때 혹은 근처에 있는 회사에 미팅을 갈 때에도 킥보드를 타고 간다.8퍼센트를 보면 "업무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해야 한다."와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의 제약만 지키면 회사생활에 있어 거의 모든것에 대해 자유가 주어진다. 사내에서 킥보드를 타는것도 그중 하나다. 사람들은 누워서 일할 때도 있고 맨발로도 다니고 업무시간에 안마의자도 사용한다. 이런 소소한 자유가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타던 킥보드를 팔아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킥보드 출근을 하게 되면 환승을 하지 않고 먼 거리를 직접 이동하게 되어 운동량이 꽤 많아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킥보드를 산 이후에 오히려 운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킥보드가 기대했던 것보다 크게 운동이 안 되는 이유도 있고, 너무 잘 나가는 킥보드를 산 것도 원인 중 하나겠다. 혹시 킥보드를 사고 싶으신 분은 연락 달라. 내가 중고나라에서 산 가격에서 20%를 빼서 드리겠다. 단, 직거래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자율 #수평적조직 #기업문화 #조직문화 #자유로운분위기 #스타트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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