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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아무 기회도 오지 않더라고요"

패스트파이브에서는 8천 명에 가까운 멤버가 일하고 있습니다. 멤버 중 많은 수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에서 일하죠. 이미 만들어진 단단한 구조도, 머리 위를 가로막는 유리천장도 없는 스타트업 업계에는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여성 대표들이 많습니다. 오늘부터 Humans in FASTFIVE에서 시리즈물 연재를 시작합니다. 패스트파이브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 대표님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더욱 힘내라는 조언이 될 수도, 어떤 분들에게는 처음 만나는 롤모델이 될 수도 있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ARcomm’의 고시나 대표님입니다. 한국 IT 업계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일해오신 대표님은 담담하게 꾸준함의 힘을 보여주셨는데요, “우리는 오래 일할 사람들이니까” 지치지 않아야 한다는 대표님의 인터뷰를 함께 보시죠.  언젠가 ‘여성’ 대표의 이야기가 더는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 날까지, Humans of FASTFIVE를 응원해주세요!Q. 대표님 안녕하세요, ARcomm(이하 에이알컴)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이알컴은 작년에 법인을 만들어 시작한 신생 기업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셨을지 모르겠지만 AR, 즉 증강현실과 광고, 쇼핑을 접목해보자는 의도로 만든 회사입니다. 현재 데모가 나와서 영업과 동시에 IR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더 쉽겠네요. 네이버 메인에서 선글라스 광고를 누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접근을 허용해주면, 3D로 구현된 선글라스를 직접 착용한 듯한 화면이 나오죠. 여러 상품 옵션을 살펴볼 수 있고 얼굴형에 맞는 제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습니다. SNS에 공유해서 친구들에게 둘 중 뭘 살지 골라달라고 할 수도 있겠죠. 선글라스, 안경, 귀걸이, 목걸이, 시계 같은 액세서리의 경우 피팅을 해보고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의 경우 공간에 직접 배치해볼 수 있어요. 소파를 배치해보거나 벽면에 액자를 걸어볼 수도 있을 거고요.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온라인 상에서 더 나은 쇼핑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겁니다.Q. 증강현실과 광고를 접목시킨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일을 계속해 왔는데, 한계가 느껴져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 답이 증강현실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늘 마케팅에서 화두가 되는 고객의 경험을 얼마나 잘 브랜드, 상품과 연결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기술적인 답도 될 수 있을 것 같았고요.보통 증강현실이라고 하면 포켓몬고 같은 것을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그보다 쉽고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떠올려봤습니다. 에이알컴의 서비스는 웹(HTML5)으로 만들어져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앱 제작이나 다운로드 등을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죠. 또 패션 업계에서는 IT 기술이나 새로운 콘텐츠 등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해보는 편이에요. 모바일 쪽에서 워낙 잘 되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둘을 접목시키게 되었습니다.증강현실을 활용해 선글라스를 피팅해본 모습Q. 대표님께서는 야후코리아와 오버추어코리아, 크리테오코리아 등에서 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테오 코리아에서는 대표를 역임하셨는데, 익숙한 곳을 떠나 창업을 결심하신 계기가 있나요? 제가 97년에 야후코리아 창업 멤버로 이 업계에서 일을 시작했으니까 한국의 포털 서비스와 온라인 광고 시장을 시작부터 봐온 셈이죠. 또 그때부터 늘 한국에 새로운 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비지니스를 처음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왔어요. 새로운 기술 기반 사업을 소개하고,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을 키우는 일에서 재미를 느끼며 계속 해왔고요.지금까지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좋은 기술을 가진 업체와 한국 시장을 연결해왔다면 이제는 직접 해보고 싶다,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죠.Q. 창업의 어려움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사업하는 분이라면 다 느끼고 있겠지만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에요. 기존의 사업을 잘하고 있는 큰 기업은 직원을 뽑고 유지하는 게 비교적 쉬워요. 새로 창업을 하니까 사람 뽑는 게 훨씬 어렵더라고요. 업무에 맞는 능력있고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그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니까요. 더구나 스타트업은 직원 개개인의 동기부여가 참 중요하잖아요. 그런 동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게 어렵죠. 현재 에이알컴에서는 저까지 포함해서 다섯 명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개발, 기획, 디자인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첫 창업을 하면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요, 첫 사무실로 이곳 패스트파이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일단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고정 비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패스트파이브는 위치가 굉장히 좋았고, 커뮤니티 매니저님들이 잘해주시는 점도 크게 작용했죠.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공유오피스도 둘러봤었는데 요청 사항이 있을 때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피드백을 거치는 과정이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 반면 패스트파이브는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바로 말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죠. Q. 에이알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지금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품화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국내의 쇼핑, 커머스 광고 분야는 서비스 변화가 많은 곳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도 인력, 기술력, 비용 등이 부담되죠. 바로 그런 부분을 저희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용자들에게는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좋은 직원들을 더 채용해서 회사를 키워나가고 싶고요. 더 길게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네요.Q. 자신감이 대단하신데요, 이렇게 큰 목표를 세우신 근거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AR은 현재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거든요. 관련한 기술적 지원과 업데이트가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 훨씬 커질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2020년까지 100조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질 거라는 예측도 있고요. 아직 AR 마켓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테크-자이언트들이 시장을 키우게 되면 관련 업체가 늘어나고 시장이 커질 겁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써보고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면 자연히 저희 회사도 발전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사실 저는 저희가 만들고 있는 이 서비스가 너무 재미있거든요. 일반 사용자 분들도 재미있게 쇼핑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Q. 근 20년 동안 IT 업계에서 일해오셨는데, 여성이 적은 업계에서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IT 업계는 늘 기술이나 시장 변화가 많은 곳입니다. 그러니 늘 그러한 변화의 추세에 따라가는 게 힘들었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러한 부분들이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동안 저만의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거 같아요. 늘 업계를 리딩하는 업체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도 많이 있지만 더불어 해외 IT 신기술 동향이나 서비스 등을 늘 살펴보고, 새로운 분야의 분들도 꾸준히 만나 해당 분야의 인사이트를 들으며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고시나 대표Q. 대표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대개 오전에 팀과 미팅을 하면서 개발 진행 상황 등을 업데이트 하고, 오후에는 고객사나 업계 분들과 미팅을 하죠. 저희 직원들은 네트워킹 런치에 참여해서 다른 멤버들에게 개발 중인 서비스를 시연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네트워킹 기회도 패스트파이브의 장점이겠네요.Q.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하기 위한 다른 비결도 있으신가요? IT업계는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서 힘들기도 하지만 훨씬 빠르게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직 주기도 빠른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책을 읽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충전을 했어요. 그 충전한 힘으로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했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면서 고민하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모두 조금씩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남았거든요.Q. 마지막으로 업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100퍼센트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원하는 일에 가까운 것을 선택해보세요. 그 과정에서 성취를 쌓아올리다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본인이 정확하게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도 있고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바로 갈 수도 있겠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 가는 길도 있어요.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아무 기회도 오지 않더라고요.때로는 적극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든든한 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 비추어 나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행운이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고시나 대표님도 누군가에게 든든한 롤모델이 되어주실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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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는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뒤흔드는 금융위기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언제가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금융위기가 찾아 왔을 때 가장 빛을 발할 매력적인 투자처는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on personal credit)다.* 대체투자 :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상은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하다.빅토리 파크 캐피탈(Victory Park Capital, 이하 VPC)의 고든 왓슨(Gordon Watson) 파트너가 지난 10월 중순에 있었던 2016 렌딧 유럽(Lendit Europe)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VPC는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총 4조 원 이상의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잠바 쥬스(Jamba Juice) 역시 VPC 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또한, 세계적으로 P2P금융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사모펀드이기도 하다. 2015년 8월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VPC는 35개 P2P금융사가 발행하는 대출 채권에 대체투자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VPC가 P2P금융사의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 중 72%는 개인대출에, 28%는 소상공인 및 법인대출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2P금융사의 채권에 대한 투자 자산 중 72%가 담보 대출이 아닌 무담보의 개인신용대출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출처 : 2016 렌딧 유럽 컨퍼런스VPC 외에도 다양한 투자사들이 P2P금융사의 대출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때 대출 대상에 따라 개인,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4가지로 대출의 종류를 분류한다. 이는 일반 금융사들이 대출 종류를 분류하는 기준과 동일한데, 각 대상에 따라 리스크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분리하여 관리하는 것이다.역시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법인담보대출,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월등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P2P금융사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VPC의 경우 개인과 소상공인 및 일부 법인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이 점에 대해 2016 렌딧 유럽 컨퍼런스에서 VPC 고든 왓슨 파트너에게 질의했을 때 얻은 2가지 답변은 아래와 같다.1) 경기 변동에 따라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변화하는데, 이때 시장 변동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는 것이 개인신용대출이다.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경우 크고 작은 금융 위기에 빠른 속도로 직격타를 받기 때문에 변동성(volatility)이 심하다. 반면, 개인 채무자의 경우 국가 실업률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변화한다. 2) 담보 확보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계란은 여러 바구니에 담아야한다. 담보물이 있다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담보는 유동성(liquidity)이 떨어지고 회수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회수하기까지의 기회 비용을 따져야 한다. 작게는 $100K (한화 1억원), 크게는 $3M (한화 30억원) 규모인 타 대출과 달리, 개인신용대출은 평균 $15K(한화 1,500만원)이기 때문에 훨씬 잘게 쪼개어 투자할 수 있다.이전 포스트에서 주지했듯, 개인 간 거래 형식(Peer-to-Peer)에서 시작된 P2P금융의 투자자는 개인(individual lender)에서 기관(institutional lender)으로 빠르게 확장되어 왔다.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P2P금융사들의 채권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해 P2P 금융업권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팀을 통해 철저한 실사를 진행한 후 투자 의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직 태동기에 있는 국내 P2P금융의 경우, 까다로운 리스크 관리팀을 운영하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사회적 증거에 의존하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만으로 업권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호주 등의 P2P금융 선진국에서 관찰되었듯, 기관 투자자의 참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업권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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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적응기

운명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사람의 노력 너머로 작용하는 3가지가 있다.학교에 입학하는 것,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그리고 업을 구하는 것.이 3가지는 운칠기삼이라고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들임에도항상 노력 너머로 작용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그렇다면 나는 무엇에  2-3년간 익숙했던 업계를 떠나새로운 나라, 새로운 필드에서, 새 이야기를 쓰게 되었을까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궁합취업을 할 때야 어디서든 자리 잡아 제 밥값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생각하지만,직원을 구하는 입장뿐만 아니라 직업을 구하는 입장에서도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서로에 대한 필요(궁합)이다.회사도 필요에 맞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피고용인도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자리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몰입의 즐거움도 그렇지만,자신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일을 하면서 지켜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감정인 것 같다.나의 경우에는서로가 서로의 필요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직접, 질문을 건네었다.1.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2. 그 계획에 필요로 하는 사람, 능력은?3.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인지?그리고 3일 후그 질문은 빽빽하게 쓰인 답으로 돌아왔다.그때 난 결심했다. "함께 하고 싶다. 이 회사"2. 다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되찾고 싶다.자리 잡아가는 직장을 박차고 이직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 같지 않을까?'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다'물론 그 발전에는 급여, 복지, 지위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될 수 있지만,나의 경우에는 '중간만 가자' 주의에 물들이지 않고,다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되찾고 싶었다.일을 열심히 할수록 일이 몰려들고,무엇을 위해 열심히 하는가 회의감이 들지 않도록...난 아직 젊으니까, 더 하얗게 불태우고 싶었다.함께 만들어나가는 성장, 보상이 뒤따르는 조직3. 젊음 새로운 도전 속으로사실 새로운 업에 대한 도전에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우연하게 접한 아래의 내용.(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 었다......)젊음, '내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에'다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었다.If you’re offered a seat on a rocket ship, don’t ask what seat. Just get on.그렇게 2016년 나는 일제 로켓 Fuller에 몸을 싣게 되었다.슝#Fuller #일본 #스타트업 #해외취업 #스타트업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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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사업을 하며 배우다

첫 사업 아이템“저는 카바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꾸준히 사업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해외에서 물건을 사다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이 제 첫 사업 아이템이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옷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옷을 만들 때 아침마다 동대문에 가서 원단과 부자재를 사며 사장님들과 수다도 떨고 옷이 제작되는 공장에 매일 가서 하나하나 체크하며 옷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발로 뛰는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의 창업 경험“의류 사업을 통해 모아둔 자금으로 디자이너와 기업 고객을 이어주는 국내 디자인 크라우드 소싱 모델 론칭을 준비했습니다. 홍대에 다니다 보니 주변에 디자이너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의 용돈벌이를 살펴봤더니 불규칙한 수익에 대게 인맥으로 소개받아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기업과 디자이너가 함께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해외 디자인 크라우드 소싱 모델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아둔 사업자금으로 사업을 준비하던 중 같은 서비스를 준비하는 라우드소싱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라우드소싱 대표였던 장경록 대표와 만나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해 라우드소싱의 초기 멤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플랫폼 서비스는 서로 다른 양 측의 니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중간에서 해소해주는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회사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기술, 자금,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학업 때문에 라우드소싱에서 나와 농협 식품안전연구소의 디자인 컨설턴트를 하면서 카바조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게 됐는데, 그간 온오프라인에서 사람들도 직접 만나면서 영업도 하고 스타트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카바조 서비스를 운영할 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세상“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그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은 모두 비슷할 것 같습니다. 카바조를 운영하면서 만난 정비사분들 가운데 카바조를 통해 돈을 벌어 행복을 느끼는 분들과 자신의 기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중고차를 사시는 분들도 차를 구입하시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저는 또 그런 정비사분들을 통해 지금의 사업이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고 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복을 지키려면 지금의 카바조가 사라지지 않게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카바조를 열심히 해야겠죠.” #카바조 #창업자 #스타트업 #스타트업초기 #초기창업 #인터뷰 #창업경험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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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에게 맡겨라

브랜드를 망치려거든 여럿이 해라브랜드는 영화 속 등장인물과도 같다. 자기 색깔을 만들지 못하면 존재감 없이 잊혀지는 법이다.나이스한 성격의 어정쩡한 등장인물보다 때로는 거칠지만 독특한 캐릭터의 단역 배우가 훨씬 강렬함을 남기기도 한다.불필요한 색을 빼는 것이 중요한 브랜딩 작업에 덧칠을 하는 개입질을 잘 막아내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는 이미 실패의 운명을 달고 태어나는 것이다.불필요한 색을 빼는 것이 핵심이다누구나 자기 취향이 있고, 존중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개인 영역에서 발휘할 일이다. 중간 의사결정 단계마다 한마디씩 입을 대는 순간 너덜너덜해지는 컨셉의 혼탁함은 불쌍하기 그지없다.브랜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여 밀고 나가느냐의 문제이다. 선택하지 않은 것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늘 선택과 집중의 프레임에서 옳고 그름의 논란 때문에 망쳐진다.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인 사람이 여럿 개입할수록 누더기가 되는 까닭이다.브랜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브랜드는 holistic 한 까닭에 분석적으로 퍼즐을 맞추 듯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우 복합적이고 유기적이어서, 고해상도의 감각이 작용되어야 하고, 매우 미묘해서 작은 차이로도 균형이 완전히 깨지기도 한다. 초심의 컨셉이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다른 관점의 관여가 많아질수록 브랜드의 칼라가 빛을 제대로 못낼 가능성이 높다. 매우 빈번히 일어나는 일들이다.성공한 브랜드들은 컨셉이 혁신적이어서가 아니라, 컨셉이 아주 명확해서 성공하는 것이다. 기발한 컨셉이 호응을 얻기 보다는 평범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너무 당연한 것을 너무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감동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조직의 보스가 해야할 일은 전달할 컨셉이 명확한지를 점검하는 것이지, 컨셉을 자기 취향에 맞춰 풀어냈느냐 아니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크리에이티브를 풀어가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믿고 맡겨야 한다. 힘을 실어주고, 컨셉의 칼라를 명확하게 드러나게 지원해줘야 한다.제발 믿어라직급이 관여되어서는 안된다. CD 책임자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 당장 아쉬움이 들더라도 그게 브랜드를 키우는 지름길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기억조차 남지 않는 어중이떠중이 브랜드가 될 것이다. 이미 그런 브랜드는 충분히 넘치고 넘치지 않는가.힘을 모아야 할 것은 버려야 할 것을 정할 때 하는 것이다. 버리고 버리고 남은 것이 브랜드가 지켜야할 컨셉이어야 하고, 그리고는 입을 대고 싶어도 참고 또 참아야 한다. 브랜드는 누가 얼마나 참고 인내하느냐의 문제이다. 그래야 모두가 산다.참고 또 참아야 한다그래야 브랜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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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 먹지 마세요~ 숙박에 양보하세요~

안녕하세요! 옐로모바일 사내기자 Y입니다. 멋진 옐로모바일 패밀리사의 서비스와 팀문화를 소개하는 옐.친.소!  이번에는  회사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완전 다른 비즈니스를 하는 반전매력의 ‘씨리얼’을 소개합니다! 옐로오투오 소속인 씨리얼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옐로패밀리들과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그 흥미진진한 얘기를 씨리얼 경영기획 이민호 이사로부터 들어봤습니다!Y: 안녕하세요 이민호 이사님! 옐로인들에게 씨리얼에 대한 한 줄 소개 부탁 드립니다~이: 안녕하세요 옐로인 여러분! 이름만 들으면 옐로패밀리에 왠 식품회사가 다 있나~하실 텐데요 ㅎㅎ  씨리얼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숙박시설 객실관리, 호텔도어락, 무인자동화 복합솔루션 업체입니다.Y: 헉..이름과는 완전 반전이네요 ㅋㅋ 씨리얼의 사업모델이 궁금합니다!이: 씨리얼은 기본적으로 호텔이나 모텔 등의 업장이 더욱 편리하게 객실관리를 운영하고, 그 업장의 고객들 또한 편리하게 숙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 업체에요. 저희 제품은 한마디로 하드웨어 제품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편리한 숙박시설 이용을 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시스템 입니다. 신기방기한 씨리얼 제품 *_*Y: 국내 호텔/모텔 중 대표적으로 씨리얼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어디가 있나요?이: 씨리얼은 2016년 무인시스템 시장에서 1위를 하였으며, 국내 야놀자 호텔 외 여러 브랜드 호텔들이 씨리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Y: 해외 호텔도 씨리얼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있나요?이: 일본, 미국 외 지역에 중소호텔 몇몇 군데가 씨리얼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밖의 해외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입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특히 도어락 부문으로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씨리얼의 국내외 업체 등록현황 및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Y: 타사 대비 씨리얼의 가장 큰 강점 혹은 차별점은 무엇인가요?이: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씨리얼 프로그램은 웹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객실을 관리할 수 있고, 매출 확인도 가능합니다. 두번째로, 외부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객실 이용 패턴과 이용시간 분석자료를 제공하고요, 세번째로는 모바일로 A/S신청 내용과 처리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편의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업체에서는 아직 시연하지 못하고 있는 BS(Before Service), 즉 업장 순회점검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Y: 올해 숙박시장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한마디로 무인자동화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객실 선택에서 결제, 입실까지 한번에 가능한 무인시스템이 요즘 숙박업계에서 화두입니다. 기존 무인시스템의 경우, 미성년자 이용 및 관리부재로 인하여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2015년부터 매년 약 200% 시장이 확산되고 있어요. 씨리얼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무인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Y: 옐로모바일/옐로오투오에는 언제, 어떠한 계기로 합류하셨나요?이: 옐로오투오 숙박사업 아래 다양한 인프라를 갖고있는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합류했는데요, 실제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면서 씨리얼의 미래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자랑을 하자면, 씨리얼은 현재 매년 150%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뿌듯)(뿌듯) Y: 우와, 세자리 수 성장이라니! 그렇다면 옐로모바일/옐로오투오와 협업한 사례 좀 알려주세요~이: 대표적으로는  통합결제기업 제이티넷과 총판계약 업무를 제휴하여 씨리얼 무인기기에 카드결재시스템을 연동하고 있어요~ 그 밖에 여러 옐로 계열사들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협업사례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합니다! :) Y: 회사명이 ‘씨리얼’로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이: 많은 분들이 처음 회사명을 듣고 먹는 씨리얼로 아시는데요, 사실 그 스펠링이 아니에요. ㅎㅎㅎ ‘See’와 ‘Real’이 합쳐진 이름이거든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 드리자면, 저희가 2005년도부터 클라이언트에게 미니홈페이지를 제공했는데, 그걸 통해서 제품 사진이랑 업장 운영내용을  홍보할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했어요. 이용고객이 홈페이지를 먼저 보고(see) 실제로(real) 예약과 업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씨리얼이란 이름이 탄생했답니다!    Y: 재밌는 탄생스토리네요~ㅎㅎㅎ 독특하거나 자랑할만한 사내문화(업무환경, 복지혜택 등등)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이: 음…사실 자랑할만큼 특별한 건 없지만, 직원분들이 배고플 틈이 없게끔 맛있는 간식으로 꽉! 꽉! 채운 간식냉장고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분들이 많아서요, 간식냉장고에 아침식사용으로 대체할만한 재철 과일도 꽉!꽉! 채워놓고 있습니다. ㅎㅎ  씨리얼 임직원들의 간식을 책임진다!Y: 뭐니뭐니해도 먹는 게 최고죠! 이 밖에 씨리얼만의 자랑거리로 또 무엇이 있나요?이: 씨리얼 전 직원분들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고 저희의 자랑거리입니다! ㅎㅎ 개발부터 생산, 영업, 관리부, 사후관리 등등 씨리얼 서비스의 A부터 Z 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씨리얼에 없어서는 안 될 분들이거든요. 씨리얼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Y: 씨리얼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이: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저희가 내부적으로 목표한 매출 수치가 있거든요~ 올해 안으로 100억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Y: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이: 비록 올해 경제성장은 3%로 예상되고 있지만, 씨리얼은 200%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물론 옐로 계열사들도 크게 성장 하리라 믿어요. 그리고 회사 성장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는 옐로인들 모두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쑥!쑥!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옐로 식구들 화이팅 !!!  씨리얼 화이팅! 옐로 식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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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면접 후기와 꿀팁

 요즘에 공모전과 다음 회사를 준비한다고 바쁜 나머지 글 쓸 시간이 없다가 이제야 시간이 나서 끄적거려봅니다. 이전에 다니던 스타트업을 그만두고, 저는 이번에도 역시 스타트업 위주로 다음 회사를 보고 있는데요(정확하게는 스타트업 또는 신사업 개발 쪽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10여 개의 스타트업을 돌아다니며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아마 스타트업 지원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스타트업에 계신 인사담당자 또는 대표님께서 보시면 좋은 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의 상황을 더욱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저의 간략한 스펙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개발자 Brad교육서울 4년제 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 학사경력사항(약 4년)2013년 1월 ~ 2014년 4월(약 1년 4개월) : 웹/앱 서비스 스타트업 CTO2014년 5월 ~ 2016년 12월(약 2년 7개월) : IoT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개발팀장스킬웹 백엔드 개발데이터베이스 구축/관리팀 빌딩/매니지먼트 부끄럽지만 경력은 별로 없습니다. 흥미 분야는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 분야라서 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둘 다 다루거나 빅데이터를 이용한 엔지니어링을 하는 주로 회사를 알아보았습니다.그럼 이제부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각 회사에 간략한 정보들과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을 주르륵 적어보겠습니다.A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백엔드 + 개발팀 업무 전반 + 기타 등등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고학력자들로 이루어진 이사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까지 넓은 스펙트럼, 미국에 본사가 있고 한국에 지사 형태로 운영 중(개발팀은 대부분 한국에 있음)1차 면접 : CEO, CTO, 개발실무자 1명2차 면접 : CEO, CTO와 함께 점심식사 후 티타임좋았던 점- CEO와 CTO분이 굉장히 솔직한 스타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웹/앱) 둘 다 아우르면서 할 수 있는 기회-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입사 시기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하는 시점과 같았음(분위기 쇄신)- 통근시간 약 40분고민했던 점- 추후에 통지받은 연봉이 구두로 약속했던 연봉 수준보다 낮았음- 개발실무자가 아닌 경영진 위주로 이루어진 면접으로 실무진의 성향 파악 불가B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 이상업무 : 데이터베이스 구축 + 웹 백엔드 + 개발팀 업무 전반 + 기타 등등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요즘 핫한 기술을 다루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최근에 매각 사례가 많은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기술은 아니지만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기술을 보유함1차 면접 : CEO, CMO, 개발실무자 1명공동 사무실에 있는 회의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인터뷰를 봄. 인터뷰가 끝날 때쯤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고 대략적인 연봉협상을 함. 이후 두 차례 정도 통화로 근무조건 및 연봉협상을 함.좋았던 점- 1회의 면접 후 빠른 결정- 높은 연봉- 일이 재밌어 보임-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군의 주역- 개발팀원이 성격이 좋아 보임- 팀 규모가 비교적 작음(제가 규모가 작은 팀을 선호하는 편입니다)고민했던 점- 통근시간 약 1시간 10분C사(전화 인터뷰 탈락)연봉 : 모름업무 : 빅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코딩지원방법 : 채용사이트를 통한 이력서, 포트폴리오 업로드특징 :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강점을 두고 있는 회사1차 면접(전화/코딩인터뷰) : 개발실무자 1명지원서 접수 후 메일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회신이 옴. 이력서에 이미 적혀있는 사항을 다시 알려달라고 회신이 온 관계로 인사담당자가 꼼꼼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함(회신 온 메일이 복붙한 티가 역력히 남) 개발팀 인사가 개발팀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원을 포기하기로 생각하고 답장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뜬금없이 낮잠 자는데 전화가 와서 인터뷰를 시작하겠다고 함. 황급히 맥북을 열고 그 사람이 알려준 사이트에 들어가니 내가 짠 코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코딩 인터뷰 전용 웹사이트가 있었음. 그곳에서 간단한 코딩을 30분여간 진행함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던 점은 코딩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거 있으면 질문하라고 담당자가 얘기했으면서도 인터뷰 내내 귀찮고 성의 없는 말투로 이야기함. 그리고 그 담당자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서 이름을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제 이름은 아실 필요가 없고요", "제가 담당자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제 이름은 아실 필요가 없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여 이 회사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음.D사(연락두절)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프론트 + 백엔드 + 하이브리드 모바일 앱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규모가 있는 웹 에이전시의 신사업 개발팀이 떨어져 나와 스타트업 형태로 새로 팀빌딩을 시작하는 팀.1차 면접 : 기획자 2명공동 사무실에 있는 회의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하였음. 웹에이전시 기획자 2명이라서 개발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었음. 새로 시작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서만 이야기함.좋았던 점- 새로 시작하는 팀-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통근시간 약 40분고민했던 점- 스타트업 마인드로 무장한 팀은 아니었음- 1차 면접 후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문자를 한통 보냈으나 너무 바빠서 까먹었다는 답변과 함께 이번 주까지 답변을 준다는 문자를 받음. 탈락했는지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음.E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 이하업무 : 웹 프론트 + 백엔드지원방법 : 채용사이트를 통한 이력서, 포트폴리오 업로드특징 : 규모가 있는 마케팅 대행사의 신사업 개발팀이 떨어져 나와 스타트업 형태로 스핀오프(자회사)한 팀.1차 면접 : 개발실무자 2명2차 면접 : CEO모회사인 마케팅 대행사의 풍족한 인프라와 함께 한켠의 독립된 사무실을 사용함. 회사 내에 있는 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하였고 1차 면접은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음. 개발자들이 같이 일하고 싶다고 그 자리에 이야기함.CEO와의 면접 이후 별로 일하고 싶지 않아져서 입사 포기.좋았던 점-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통근시간 약 30분- 5시 퇴근- 풍족한 먹거리고민했던 점- 웹/앱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팀- 스타트업 마인드로 무장한 팀은 아니었음- CEO가 하고 싶은 일만 하게 되고 계속해서 일만 벌이는 스타일- CEO가 모든 업무지시를 개발자들에게 문서가 아닌 구두의 형태로 직접 전달- 팀원이 3명으로 굉장히 적은데도 각각의 독립된 다른 유형의 서비스를 4개나 진행 중(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되는 서비스가 없음)F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백엔드 + 서버 개발 + 개발팀 매니지먼트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IoT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꽤 많은 금액의 투자까지 유치한 실력 있는 팀. 새로 시작하는 신사업 분야의 개발팀을 뽑는 채용이었음.1차 면접 : CEO, 개발실무자 1명, PM 1명인터뷰 내내 스타트업 마인드로 무장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 점이 굉장히 좋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음.좋았던 점-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통근시간 약 40분- 스타트업 마인드가 충만한 팀원들- 글로벌 스타트업(외국인과의 협업 기회)고민했던 점- 연봉이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음- 직급체계가 굉장히 빡빡하게 짜여 있음. 관리자 직급부터는 KPI를 통한 성과급 및 승진 제도가 존재하는데, 담당자 말에 따르면 새로 들어온 팀원들은 대부분 KPI를 달성하기 힘들 정도로 높게 설정한다고 함. 그리고 낮은 연봉에 빡빡한 직급체계가 높은 friction으로 작용하였음. 이미 입사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제도일지 모르겠지만 처음 회사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됨.G사(최종합격)연봉 : 업계 평균업무 : 웹 백엔드 + 서버 개발 + 개발팀 매니지먼트지원방법 : 스타트업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인사담당자(CEO)에게 커버레터 +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여 메일로 보냄특징 : 요즘 핫한 스마트카와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1차 면접 : CEO2차 면접 : CEO, 고문이사면접 분위기는 매우 좋았음. 그 이후로 대표님과 개인적으로 여러 번 연락한 적이 있음.좋았던 점- 개발팀 핵심 멤버로 활약 가능성- 여러 가지 분야의 일을 경험할 기회- 통근시간 약 40분고민했던 점- 연봉이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음- 정규 개발팀이 없고 개발팀 인턴으로 이루어져 있었음(회사의 거의 모든 업무를 CEO 혼자 처리하고 있었음)- 모든 부서의 심각한 인력난- 스마트카 산업과 다른 유형의 2개의 사업체를 동시에 운영 중(돈벌이를 위해)- 면접 이후 스타트업에서 경력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CEO를 찾아뵌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CEO와 회사의 비전에 대해 물은 적이 있었음. 근데 그 당시에 CEO가 대답하기 싫다고 대답함. 그 이후로 입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됨. A사부터 G사까지 7개 회사의 면접을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면접 시 제가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과 피드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커버레터와 함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냈더니 "지원서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음- 고용자와 피고용자,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 형식의 인터뷰가 좋다. 그리고 스타트업 사람들은 그걸 더 선호함. 회사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궁금한 건 솔직하게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팀의 구성원들이 스타트업을 경험한 사람들이 아니면 그 회사는 스타트업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결론적으로 회사나 아이템 자체보다는 그 팀을 구성하는 인원들의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서류전형, 면접전형에서 탈락하더라도 아무 말 없이 연락 두절되는 것보다는, 메일 또는 문자로 탈락되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지원자 입장에서 좋았음. 왜냐하면 빠르게 마음을 접고 다음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 스타트업에서의 근무 경험을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았음. 이상으로 저의 스타트업 면접 후기를 마칩니다. 이제는 새로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요. 추가로 면접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 대한 꿀팁을 드리자면, 어디나 똑같겠지만, 솔직함이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너무 잘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고 너무 겸손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자신이 할 수 없거나 모르는 건 못한다고 이야기할 때 좋은 모습을 비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하고 싶습니다. 파이팅!#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스타트업면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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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창업팀을 그만두며 배운 6가지

예전에 나는 다른 스타트업 창업팀에서 스타팅멤버로 속해있던 상태였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거의 1여 년간 개인의 삶 없이 내가 곧 팀이라는 생각으로 동고동락하며 살아왔었다. 속해 있던 그 시간 동안, 나의 생각은 무엇이 변화하였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배움과 감각을 체득하였길래 팀을 나서서 텐시티로 오게 되었을까? 이제 그 느낀점들을 하나씩 작성해보고자 한다.첫 번째 창업팀을 그만두며 배운 것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창업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게 되는 자리이 이야기는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님이 카울리의 홍준님에게 말한 이야기이며, 나는 다시 홍준님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이다. 홍준님께서 다른 분들과 함께 네이버를 나서서 창업을 하게 되었을 때, 이해진 의장님이 홍준님을 집무실로 불러 작별인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고 한다."준아, 창업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게 되는 자리야"... 당시 홍준님께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짧은 말 속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지난 여름, D.Dicison 프로그램을 통해 홍준님을 만났을 때 전해 들었었는데 듣던 순간 나의 마음이 동요되며 기억 속에 깊게 남아 잊히지 않는다. 내포한 뜻이 많아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내린 해석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책임질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창업하는 것을 더 고민하라는 뜻"이라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창업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함께하게 될 팀원들과 직원들의 인생까지 꼭 고려하여 깊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창업 때 난 충분히 각오하지 못했던 것 같다.                            2. 사람에 대한 의리 그리고 일첫 번째 창업전, 나는 크라우드펀딩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 산업이 아직 발전되지 않은 때였지만, 곧 핀테크 바람에 힘입어 산업을 리드할게 분명한 회사였었다. 그리고 입사 후 근무한지 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평소에 은인이자 멘토라고 생각해왔던 고마운 형에게 함께 창업하자고  제안받았었다.제안받았을 때 사업 아이템도 잘 몰랐고 내가 갖게 될 조건, 그리고 수행할 포지션과 성장할 커리어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덜컥 수락했다. 그 형이 좋았고 고마움에 대한 의리였었다. 지금 생각할 땐 분명 달리 선택했을 텐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당시의 나는 졸업한지 얼마 안되고, 사회경험도 부족했던 터라 어리석고 호기(?)로웠던 것 같다.그렇게 나는 의리란 걸 지키기 위해 재직 중이던 회사에 인력공백이란 피해를 주고 나쁜 레퍼런스까지 얻게 되었다.  그때 대표님들과 이사님들이 긴 시간 설득하며 말리셨었는데 너무나 죄송하다. 난 요즘도 자다가 이불킥 한다... 일은 의리로 할게 아니라 모든 사항들을 고려해서 해야 한다는 걸 왜 그땐 몰랐을까...                           3.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여기서 말하는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이란,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치와 지표를 가지지 못한 근거 없는 희망을 말한다. 창업 후 몇 달 동안이나 제자리 걸음을 하며 이달에는 별로지만 다음달엔 훨씬 나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창업을 이어갔었다.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시각화된 데이터 없이, 불과 몇 마디의 ‘잘될 거야, 잘될 거야'라는 근거 없는 믿음의 대화들 속에서 위기의식이 마비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에 더해 내가 공들인 노력과 시간이란 매몰비용이 아까웠던 것도 상황을  장기화하는데  한몫했었었다.어디선가 읽었는데 사람의 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끔 진화했기에 나쁜 시나리오도 의식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데이터 없는 대화 속이 아닌, 눈으로 수치와 지표를 확인하는 감정이 아닌 이성적인 희망을 가지자.                          4. 얇고 넓은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일부 자신을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이 강연을 하고, 또 도와주겠다고 조언을 한다. 처음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잘 몰랐을 때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나는 더 이상 그들을 찾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경계하게 되었다.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실망하게 되는 때가 잦아졌기 때문인데, 실망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자신의 백그라운드를 과대하게 포장'한다. 그리고둘째,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척'한다.백그라운드 과대포장은 아래에서 다루겠고 여기서는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척 한다는 것만 다루도록 하겠다 물론 그들이 나이도 있으시고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기에 많은 지식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인사이트 즉, 어느 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저 대부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나 IT전문가요", "나 마케팅  전문가요”라고 말하며 자기 자신을 PR 할 뿐인 것 같다... 그들이 얇고 넓게 알더라도 지식 간 제대로 된 융합을 일으킬 수준까지는 깊이를 가졌으면 좋겠다.(이글에서 말하는 분들은 일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5. 그럴듯하고 대단해 보이는 것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조언이라면서 들어왔던 말들이 있다. 사업하는 사람은 그럴듯하고 대단해 보여야 한다고... 나는 맞는 말이라며 동의했고 그렇게 보이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시도했었다. 나이 들어 보이고 싶어서 수염을 기르고 뽀글이 파마도 하고 이병철 회장님 스타일의 안경도 썼었다 어디 가서는 어디 어디 대표였고 이사라고 소개하고 명함도 만들었다. 근데 마치 이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란 생각이 점점 들었다 (수염은 만족) 그리고 곧 나와 맞지 않는 모습들은 정리했다.그럴듯한 대단해 보이는 모습이 어쩌면 그 누군가에게는 꼭 맞는 말일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100%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알리바바의 거인 ‘마윈’은 무척 왜소한 체격을 지녔으며,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새내기 대학생 같아 보이는 옷을 매일 똑같이 입는다. 사람은 다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 역시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대단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연기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차라리 그 노력과 에너지를 순수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쏟는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나에게 있어서 대단해 보이려 노력하는 것은 그저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만 꾸미면 충분했다.(나에게 있어서이다 나.에.게)                              6. 다람쥐 쳇바퀴 같은 비효율무척 열심히 일해왔었다. 주말도 반납은 기본으로 9시에 출근하여 밤 11시가 넘어서 까지 일하며 집에선 잠만 잤었다 아마도 주 90시간 가까이 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그만큼의 노력이 반드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수레바퀴가 아닌 다람쥐 쳇바퀴 안에서는 아무리 굴려봐야 제자리일 뿐이라고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프로세스가  전제되어야 했었다.그렇다면 왜 이런 비효율을 개선하지 않았을까?첫째로, 팀의 인식 부족이 이유인 것 같다.처음 내가 문제를 느꼈을 때 프로세스를 개선하자 건의하고 좋은 아이디어와 사례, 또는 최신의 협업 및 생산성 도구들을 소개해주기도 했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소적일 뿐이었다.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나중에는 좋은 업무방법이나 도구가 있더라도 더 이상 소개하지 않고 나 혼자만 알고 사용하게 되었었다.둘째는, 나의 태도에 있었다.이번에 MBA에서 조직행동을 배우며 이 두 번째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었는데, 설명하자면 사람들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원치 않기 때문에 변화를 꺼려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되어야 할게 있는데 바로 위기감을 심어주고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를 추진하며 작은 성공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변화에 대한 루윈의 3단계 (Lewin's Three  Stages)라는 내용이다.나는 이중 첫 번째 단계인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유하는 것을 생략해버린 채, 바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만 했었다. 이러한 나의 일방적인 주장은 타인에게는 아마도 불만 가득한 사람으로만 비쳤으리라...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나의 첫 번째 창업에서 배웠던, 총 여섯 가지의 배운 점을 정리해서 작성해보았다.위의 내용들은 모두 실패사례에서 뽑아낸 것이지만, 나의 과정 속에서는 성공했던 사례도 많았고 그 속에서도 많은 걸 배웠었다. 실패사례에서만 이야기한 것은 더 극적인 글이 되길 원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한 이야기만 더 쓰고 싶다.어느 두 사람의 IT 창업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한분은 창업에 실패했던 이야기고 한분은 창업에 성공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둘은 똑같은 코딩을 모르는 기획자 출신이었다. 글의 내용은실패하신 분은 본인이 코딩을 몰랐기 때문에 개발자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지 못했고 그래서 실패했다는 이야기며,성공하신 분은 코딩을 몰라서 개발은 지인들에게 조금씩 부탁하고 자신은 기획에만 충실히 하여, 3년이나 걸렸지만 결국 성공했단  이야기였다.즉, 같은 사안이라도 어느 분은 ‘원인’ 때문에 실패했고 어느 분은 ‘원인'이 있지만 성공했다고 말한 것이다. 두 분의 상황이 완전히 똑같지 않겠지만, 비슷한 환경 속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결과에 따른 이야기였던 것이다.마지막 두 분의 이야기를 한 것은 나의 글 속 ‘성공’과 ‘실패’가 어느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이다. 나는 아직 20대의 경험 없는 주니어이다. 이 글이 ‘이렇게 하니까 성공하고, 저렇게 하니까  실패하더라’라고 보이는 게 두렵다. 주장하는 글이 아닌 공감되는 글로 보이고 싶다.나의 첫 번째 창업 속 여러 가지 ‘원인’ 들 중에서 ‘성공’ 그리고 ‘실패’는  한 끗 차이 였었고, 직접  컨트롤할 수 있던 것은 ‘배움’ 이었다.#텐시티 #창업 #창업가 #창업자 #인사이트 #성장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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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운, 창업자의 도박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더군다나 창업자라면 더더욱 내일이 불확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나 역시 매일 밤을 불면증과 두려움을 가지고 하루를 정리한다.페이스북에서 어떤 페이지 광고를 보고 흠칫 놀랐다.스타트업에게 점을 봐준다는 내용.물론 재미로 클릭해 보는 것에 뭐라 깐죽댈 수는 없다.다만 헛웃음만 나올 뿐.인생은 한 번이라며 과감하게 지르는 분들과는 달리우리는 인생이 한 번이라 더 신중해야 한다.사업이란 게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도박 정신은너무 무책임한 생각이다.사업에 운이 크게 작용하는 바를 부인하지는 않는다.내가 바라보는 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운에는 근거 있는 운과 근거 없는 운이 있다.1. 근거 있는 운만들어지는 운이다.사람을 통해서, 과거의 행동에 의해서,현재의 노력을 통해서 다가오는 기회와 흐름이랄까?2. 근거 없는 운진짜 아무 상관없이 다가오는 운이다.마치 카오스 이론처럼 북경에서의 날갯짓이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케인이 되듯이...하늘의 뜻으로 밖에 설명하기 힘든 기적이랄까?(출처: 구글, 직썰 사이트, 망설임)경영을 하면서여러 선택지 앞에서 우리는 망설인다.고민하고, 이것저것 재가면서...길을 찾는다.모든 창업자들은최선이 아니더라도 최악은 안 되길 바라면서...운도 따르길 소원한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스스로 자문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손댈 수 없는영역까지 다다랐을 때 비로소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이다.흘린 땀과 잠 못 이루고,포기해왔던 기회비용들에 대한보상에 플러스 알파로 운이 따라주길 원한다.그리고 그 운이란 녀석이근거 있는 운이면 더할 나위 없이환영하겠다.그러나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던가,더 이상 방법이 없던가,우리 손에서 공이 떠나갔다고 생각하지만사실은 아직도 룰렛은 돌아가고 있고공은 손에 쥐어져 있는 건 아닐까?근거를 만들었던가,인과관계가 있는 운을 만들어가는데부족함이 없었던가.막연한 낙관과 덧없는 희망으로근거 없는 운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다시금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우리는 누구인가.어느 번호 또는 어느 색깔에 공이 들어갈지가슴 졸이며, 오늘의 운을 시험하듯이자금과 시간... 그리고 동료들을칩으로 베팅하는 플레이어가 돼버린 것은 아닌지.수많은 연습과 숙달된 경험으로어느 곳에 공을 넣을지 계산하고예상하는 포인트를 위해 힘 조절을 하고 있는붉은색 명찰의 딜러가 될 것인가.간혹 플레이어 이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주위의 사람들이 환호하고, 운을 부러워한다.하지만 시간은 누구의 편인가.한 번, 두 번은 플레이어의 운이 뒤를 봐줄지라도,플레이 횟수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이기는 횟수와 칩의 개수는... 누구의 것이 되는가.나는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일까?아니면 게임을 조율하는 딜러일까?모두에게 운은 다가온다.이게 될지 안 될지는운에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노력과 확률이란 근거에살짝 "운"이라는 조미료가 들어간다.(출처: 만화 바텐더, 운에 대하여, 참고로 전 노~오력만을 외치는 꼰대는 아닙니다)운이 최고의 영향력이라고?운이란 녀석은어떤 이에게는 행운이 되고어떤 이에게는 불운이 된다.운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운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화가 된다.운이란 놈이기회란 이름으로 다가올 수도,사람이란 이름으로 다가올 수도,돈이란 이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기회가 위기가 될 수 있고,사람이 조직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돈이 정신을 홀릴 수도 있다.하늘의 별자리를 보고,카드의 그림을 보고 사업의 방향을 정하는 것!근거 있는 운이라고 보는가.아무 노력 없이 다가온 운에 노예가 되어다음번에도 그 운에 기대려고 하진 않는가.우리의 회사와우리의 동료와우리의 가족의 목숨 값이 그리 가벼운 건지진지하게 무게를 달아보아야 한다.아무 연관성 없는 점에 의존하거나,가당치 않은 운을 기다리며베팅하듯 사업하지 말자.임진왜란 당시이순신 장군님은 어떻게 23번이나 왜군에게 승리했던가.(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서 24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역사적인 논란은 제외하고)23번의 베팅이 아니라이길 수 있는 조건을 클리어한 싸움이었기 때문이다.거기에 조수의 간만, 유속의 변화폭, 전투시간의 타이밍 등의근거 있는 운이 반복되는 일상과 다름없이 다가와 주었다.그 지역을 잘 알아야 하고,공부해야 한다.직접 눈으로 봐야 하고,물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동료들을 다독일 줄 알아야 하고,강한 제약을 걸 줄도 알아야 한다.적군이 언제, 얼마나 올지를 알아야 하고,우리 편의 장점이 무엇이고,약점이 무엇인지,적군을 효율적으로 이길 수 있는전략은 무엇이고 그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찾아야 한다.계획대로 안 되었을 때, 대안은 무엇이고,승리하더라도그다음에는 어떤 수를 두어야 할지계획을 세워야 한다.23번 중에 고비도 있었다.계획처럼 따라주지 않은 아군들도 있었고,달랑 12척이 남은 배와 패잔병들을 끌고 나가야 하기도 했다.남은 자산이 없고,시간도 얼마 없으며,사람도 없다.이런 절박함 속에서 단지 운에 맡기고, 굿이라도 벌이고싸우러 가는 것은 얼마나 무익하고 불합리한지....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우리 스타트업들이 배워야 할표본이 되어주시는 이순신 장군님 짱짱짱!감사합니다.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을 하면서즐기라고 조언하신다.맞다.게임처럼 즐기면서 하면 이 기나긴 길을단축시킬 수 있고, 힘을 내서 갈 수 있다.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게임이지만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절실해야 더 강해진다.절실해야 더 버틸 수 있다.절실해야 더 생존 가능하다.스타트업이 걸어야 하는 길은꽃길이 아니기에샬랄라~ 샤방샤방한 일보다어둡고, 칙칙하고, 살 떨리는 일이 더 많다.게임도 항상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다.어느 순간에 습관적인 반복적인 플레이가 지속되고생각 없이 막일을 할 때도 있다.매번 공략을 실패하며,아이템도 떨구고,죽고 살고 가 반복된다.패배의 순간이 여러 날 지속되면서게임이 싫증 나기도 한다.같은 동료라고 생각했던 길드원(또는 파티원)과의 마찰,아무리 경험치를 올려도 머나먼 렙업의 시간들.단순하게 잠깐의 호기심이나 찰나의 즐거움으로게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이 게임을 지속해야 할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이 게임을 즐기는 일반적인 플레이어가 아니라,이 게임을 즐기기에 생존이 돼버리는 프로 게이머가 되어야 한다.이기지 못하면,손가락을 빨 수밖에 없는 상황.다수가 불안정하다고, 위험하다고때로는 한심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수록뚝심을 발휘해야 할이유는 단지 즐거움이 아니라즐거운 절실함이 되어야 한다.창업자에게는즐거움과 두려움이 항상 1 + 1이다.신중하자.긴장하자.그럼에도 웃자."가볍고 빠르게"가 스타트업의 전부가 아니다.때로는 무거울 때도,때로는 한 템포 돌아볼 때도 있다.우리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언제까지 스타트업이라고누구보다 빨리 전력 질주하는 게 아니다.길고 긴 레이스의 첫 구간을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달리고 있을 뿐이고,그다음 구간에서는  미진했던 부분을 돌아보며,완성도를 높이는 사업이 되어야 하며,그다음 구간에서는페이스를 조절하며 다음 구간을 시뮬레이션하고,계속적으로 반복하는 마라톤이며,단지 첫 마일스톤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뿐이다.더 빨리 달리려고 무리수를 두지 말자.더 앞서기 위해 도박을 하지 말자.100 m 달리기와 마라톤.누구는 체조일 것이고,누구는 싱크로나이즈이고,누구는 축구일 것이다.빠름이 우선일 수도,완주가 우선일 수도,퍼포먼스가 우선일 수도,기술이 우선일 수도,조직이 우선일 수도 있다.존재는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말 것!기도는 하지만 가만히 기다리지는 말 것!만나고 싶지만 사랑하지는 말 것!그것이 바로 스타트업(창업자)이 가져야 할"운"에 대한 태도이다.#클린그린 #창업자 #스타트업창업 #스타트업창업자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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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클의 흥망성쇠

*2016년에 작성된 글입니다2016년 4월 6일 홈클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주신 과분한 관심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큰 도움을 받았으나 미처 연락을 못 드린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신변이 정리되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서비스 종료 후, 그냥 숨기보다는 어떠한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홈클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향후 O2O 서비스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미약하게 도움이 되고자 홈클 관련 마지막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밑에부턴 반말 이해해주세요.)Cash flow is King'와트니 법칙'이라는 말이 요즘 스타트업계에서 종종 회자된다. 펀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영화 마션에서 영감을 받은 단어이다. 더 이상 외부 자금에 의존한 사업은 존속하기 어렵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영화에서 마크 와트니는 외부로부터 식량을 조달받을 수 없어지자 '온실'을 만들어 감자를 재배하고 생산가능량(revenue)과 자신이 먹는 양(burn rate)을 계산해서 며칠이나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하는 장면도 나온다.나는 원래 외식사업을 했었고, 수익구조와 현금흐름에 목숨 거는 '쫀쫀한' 사장님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다르게 운영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당장 돈이 벌리지 않아도 운영비는 투자금으로 충당하고, 시장 선점과 '이쁜' 그래프를 만들고자 했다. Operation에서 cash가 나오지 않는 O2O 비즈니스는 회사의 운명을 외부 상황에 맡기게 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했다.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는 것을 공식처럼 여겼다. 확실시되던 투자가 미끄러지고, 대기업 진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외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았다. 뒤늦게 전략을 수정하고 BEP를 맞추기 위해 '온실'을 만들어 보려 했으나 온실을 만들 재원조차 남지 않은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왔다. 적어도 O2O 비즈니스에서 일단 시장을 선점하고 그 기반으로 나중에 뭘 해보겠다는 건 너무 어렵다. 그리고 여러 O2O 비즈니스를 병렬식으로 연결해서 돈을 벌겠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다. (불가능한 건 아니다.)"일단 돈이 안되면 똥이야. 똥을 모으면 다이아몬드가 되냐? 똥이 모이면 x라 큰 똥이 된다."청소업체 모 대표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존버 정신'의 필요(충분) 조건아마존의 매출, 수익 그래프위 그래프를 보면 뭐가 느껴지는가? 나는 답답한 성장 단계에서의 지루함을 끝까지 버텨낸 제프 베조스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는 95년 창업해서 10년 가까이 존x 버텼다. 1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아마존을 이끈 그의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은 나 같은 범인이 범접하기에는 너무나도 위대해 보인다. 아마존의 97년도 주주서한을 읽어보았는가? 나 같은 일개 스타텁 대표는 그저 그의 위대함에 감탄할 수 있을 뿐이다.https://sttora2.net/30175564371 (97년 아마존 주주서한)나 같은 범인이 제프 베조스의 인내와 끈기를 발끝만큼이라도 쫓아가려면 최소한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즐거운 일, 내 일생의 mission을 clear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에어비앤비 호스트 데이에 부스로 참가한 홈클홈클 서비스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호텔 비즈니스가 궁금했던 나는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몇 개 시작했다. 오잉? 매달 풀 부킹이었다. 근데 빨래, 청소가 죽을 만큼 하기 싫었다. 그래서 홈클은 에어비앤비 청소 서비스로 탄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청소가 죽을 만큼 싫었지만 홈클을 만들고 근 1년 동안 청소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가정집으로 확장을 하고 매출이 늘면서 VC분들에게 피칭도 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솔직히 가사도우미 업에 대한 가슴 떨림이나 사명감은 없었다. 대신 어렵고 모두가 기피하는 비즈니스에서 큰 획을 그어보자는 결연한 의지가 있었다. 힘든 외부 상황이 계속되니 사명감없는 결연한 의지는 봄날 눈녹듯 사르륵 녹아내렸다.세금 & 법률 이슈1) 법률문제가사도우미는 직업안정법의 선급금 금지조항의 영향을 받는다. 이 법에 의하면 중개업자는 가사도우미의 임금을 줄 수 없다. 실 서비스 이용자가 임금을 줘야 한다. 한 번의 카드결제로 도우미 배정을 하는 경우 선급금 금지법안을 피할 수 없다. 물론 꼼수는 있다. 고객의 결제 금액이 회사 통장에 들어오기까지는 3~5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가사도우미의 가상계좌에 먼저 해당 임금을 이체하고 청소가 끝난 후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가사도우미를 정규직원으로 고용하는 것뿐이다. 근데 계산을 몇 번 돌려 보면 사대보험을 지급하고는 답이 안 나온다. razor thin margin....2) 세금 문제직업상담사 2급을 따고 유료직업소개업으로 등록하면 부가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면세사업) 아직 유료직업소개업 등록하고 카드 결제 시 카드사 명세서에서 부가세가 0으로 찍혀나오는 건 확인하지 못했다. 가사도우미분들에게는 3.3%를 제외하고 세무사 사무실에는 사업소득으로 신고하면 제일 깔끔하다. 그런데 유료직업소개소를 운영할 때는 직업안정법의 선급금 금지 법안을 지켜야 하는데 3.3%를 떼고 서비스 이후에 임금으로 지급하는 건 명백한 선급금 금지 법안 위반이다.법률적 검토도 안 해보고 왜 시작했냐?고용노동부에서 발행하는 질의회신서에서는 '강박이 없고 예약 내용을 보증하는 예약금 형식의 선급금은 지급 가능하다'라고 나와 있었다. 법안과 상충되는 내용을 고용노동부에 몇 차례 질문을 하였으나... 그 누구도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해당 질의 회신서를 쓰신 분은 퇴사했다고... 질의회신서도 맞긴 하나 아무튼 어떠한 형식의 선급금은 절대 불허한다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다. 읭?..3줄 요약1. 수익화 실패.2. 외부 상황이 힘들 때 버틸 요인이 부족.3. 세금&법률 리스크.4. 민감한 문제이므로 삭제이렇게 실패 요인만 쓰고 글을 마무리 하기는 아쉬워 쑥스럽지만 홈클이 잘한 점도 한번 써볼라고요.실행력 (hustle)보통 서비스 공급자를 뽑아서 교육시키고 현장에 배치하면 되지 않냐고 한다. 그렇게만 하면 어마어마한 컴플레인 후폭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연결, 본질이 없는 growth hacking은 가사도우미 업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Uber 기사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데려다만 주면 되는 반면, 가사도우미는 집에 들어가서 수십 가지 접점 포인트를 만들어 낸다. 게다가 고객의 집은 모두 제각각이고, 원하는 사항과 기대치는 천차만별이다. 홈클 매니저의 서비스와 고객의 기대치 사이의 간극은 홈클 팀원들의 시간과 열정을 갈아 넣어서 메꿀 수 있었다."정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반년 동안 현장을 누비고 수십 명의 고객과 매니저를 인터뷰 한 끝에 웬만큼 쓸만한 서비스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고, 매니저를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평소에 본인집 청소도 잘 안 하던 홈클 팀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로 표한할 수 없을 정도였다. ㅠㅠ홈클 팀원이 직접 나갔던  첫 서비스 현장호기롭게 시작한 서울 전 지역 서비스는 재앙이었다. 몰려드는 주문에 모두들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 가사도우미가 없는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에게는 아직 해당 매니저가 교육 중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1주일의 유예기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당 지역 매니저를 뽑고 교육해서 배정을 완료했다. 일종의 buffer를 만들고 서울 전역으로의 주문수를 차근차근 늘려 나갔다.[고객 구인 - 매니저 구인 - 매니저 교육 - 업무 배정] 업무를 꾸역꾸역 계속하면서, operation 고도화는 한 번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 홈클 만큼은 기존 업체들과 비교해서 명확한 서비스 차별화를 이뤄내고 싶었다. 홈클 없인 못산다는 팬도 생겨나고, 매출은 매월 30%씩 늘었다. 월 천 건을 돌파하고, 우리가 한 땀 한 땀 뽑고 교육한 매니저는 200명을 넘어섰으며, 정기 서비스 재구매율을 85%까지 돌파했다. 그리고 돈은 남지 않았다.중간중간 환희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고통스럽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수백명의 인력을 관리한다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했다. 뱃살과 흰머리가 부쩍 많이 늘었다.  홈클 서비스 종료하기 직전에 올라온 마지막 두 리뷰를 보니, '우리가 진짜 열심히 노력했었구나' 라는게 실감이 나면서 코끝이 찡해졌다.마지막 날 무능한 대표에 빙의되어 미안한 마음에 홈클팀원들에게 그동안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고, 너무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하지 못한것이 맘에 걸린다. ㅠㅠ (내맘 다 알죠?)홈클 관계자 여러분 그동안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수고했구요. 어딜가나 성공할겁니다.Good- Bye 홈클#삼분의일 #매트리스 #홈클 #팀원 #CEO #대표 #고민 #성장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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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인연2. 렌딧 이미나 이사 aka 꼬날님

2011년 여름, 국내 IT 계의 전설적인 연쇄창업가 노정석 대표님으로부터 스타일세즈(StyleSays)가 엔젤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서 가로수길에 있는 아블라컴퍼니 사무실에 방문하였다. 이때 잠깐 뵙고 인사드리게 된 꼬날님. 얼굴 도장만 찍는 수준으로 잠시 인사드린 것이지만 전설적인 두분(노정석 대표님, 꼬날님)을 뵌 것만으로 마냥 설레었던 기억이다.그후 미국으로 돌아와서 두차례 정도 꼬날님께 연락드려 홍보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강한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신기한" 분이었다. 미국에서 지내다보니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연락이 닿게 된건 작년 4월, 렌딧이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로부터 15억원의 씨드 투자를 받았을 때였다. 홍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서 무작정 꼬날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그리고나서 9월 어느 토요일. 불쑥 꼬날님을 찾아뵙고 정식으로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아마도 꼬날님은 갑작스럽게 느끼셨겠지만, 꼬날님만큼 많은 영감과 자극(inspiration)을 주는 인연이 정말 드물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망설임이 전혀 없었다. 항상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로 가득한 동료이자 멘토, 꼬날님꼬날님과 함께 일한지 이제 10개월이 지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만난 모든 인연 중에서 가장 깊은 영감과 자극을 주시는 동료이자 멘토이다. 홍보 뿐만 아니라 회사 전반에 대한 많은 조언을 구하고는 하는데, 무엇보다도 본인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이 정말 큰 자극이 된다. 몸담으신 4개의 스타트업 회사들 모두 수백억원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행운의 여신", "홍보 여신" 이라는 별명을 얻으신게 단순히 운에 의한 것이 아님을, 왜 그 회사들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 것만 같다.앞으로 10년, 20년 함께 일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귀한 인연.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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